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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끌어올린 전세…'어설픈 갑'이 문제
  • [데스크의 눈]집값 끌어올린 전세…'어설픈 갑'이 문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세시장에서 ‘갑’은 누구인가. 비싼 전세보증금을 받는 집주인인가, 한번 입주하면 보유세 한 푼 안내고도 잘하면 4년까지 살 수 있는 세입자인가. 지금부터 그 답을 찾아보자. ◇전셋값이 끌어올린 집값집값이 심상치 않다. 거래만 됐다하면 서울에선 2억~3억원씩 뛰는 게 예삿일이다. 특히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인 6월1일을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 상승변동률은 1.31%로 지난 2월(1.36%) 이후 줄어들던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상반기(1~6월) 전체로 따지면 7% 정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8.35%)을 곧 따라잡을 기세다.집값이 급등한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전셋값 급등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전셋값은 급등했고, 전셋집은 사라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임대차2법이 시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지난 1년 간(2020년 7월~2021년 6월3주차)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3.3㎡당 968만원에서 1154만원으로 19.21% 뛰었다. 6월 들어서도 전셋값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이 됐나. 단연 임대차2법 시행을 빼놓을 수 없다. 계약갱신청구로 전셋집이 사라진 탓이 크다. 하지만 이유가 이뿐만은 아니다. 정부는 갭투자를 잡겠다며 지난해 7월부터 대출을 받아 새로 집을 산 경우 무조건 6개월안에 실입주하도록 했다. 또 집을 샀다면 기존 전세 대출을 전액 상환하도록 했다. ‘전세 끼고 집 사기’ 금지령이다.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도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2년 의무거주토록 강화했다.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의무적으로 2년 실거주 해야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아직 관련법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지만 말이다. ◇전셋값 올린 정부정책, 서민 울렸다결국 이러한 규제정책이 한꺼번에 맞물려 시행되면서 전셋집 품귀 현상은 심화됐고, 차라리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전세로 살다가도 집주인이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짐을 싸야하는데, 버틸 재간이 있나. 계약갱신청구로 4년까지 살 수 있다 쳐도, 한꺼번에 오른 전세비를 감당할 생각을 하면 서둘러 집을 장만하는 게 상책이다. 결국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빨라졌고, 전셋값이 집값을 들어 올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앞으로도 걱정은 태산이다. 정부가 임대주택 제도를 손질하면서 4년 또는 8년 의무임대기간이 끝나면 아파트 민간임대주택은 사라진다. 등록임대주택은 신규 계약시에도 5% 제한을 받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셋집이 더 나올 가능성도 적다. 정부의 ‘전셋값 올리는’ 정책은 지속되고 있고, 공급대책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 보유세를 내야한다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이쯤에서 서두에서 꺼냈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전세시장의 진정한 갑은 누구인가. 전셋집에서 쫒겨나야 하는 세입자도, 쫓아낼 수밖에 없는 집주인도, 모두 약자다. 이들은 서툰 정부의 어설픈 정책이란 ‘갑’을 상대하며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을’일 뿐이다.
2021.06.28 I 정수영 기자
다시 한번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 [닥터대디의 키즈세이프]다시 한번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 [이대원 검단 탑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작년부터 시작한 닥터대디 칼럼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질병과 사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오늘은 조금은 가슴이 아픈 하지만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앞으로 어떻게 보내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지난번 근무때 일어난 일입니다. 응급실로 119에서 전화가 옵니다.“5세 남아, 심정지로 이송합니다. 준비해주세요.”이 전화에 온 응급실은 전쟁터가 됩니다. 간호사들은 심폐소생술에 필요한 약물, 기구들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또 원무과 직원들은 이미 대기중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진료대기가 길어질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경증환자의 경우 다른 병원이용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의 심정지의 원인 등을 추축하며 심폐소생술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곧 119가 도착합니다.아이는 태어나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를 받던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갑자기 열이나서 소아과에 들러 간단한 치료를 받고 집에서 경과를 관찰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심정지가 있는 당일 아이가 쳐지는 모습이 보였지만 병원에 오지 않고 있다가 아이가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숨이 돌아오지 않고 사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께 안타까운 결과를 설명드리자 엄마는 쓰러지시고 아빠는 제 손을 잡고 오열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난번 근무 때 일입니다. 병동에서 환자가 숨을 쉬기 힘들어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환자는 39세 남성이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환자는 폐암 말기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호스피스 치료를 위해 전원이 된 환자였습니다. 병동에 올라가 보니 환자의 상태는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족분들을 모두 병원에 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 아내와 아이들이 병원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형은 6살쯤, 동생은 2살정도로 보이는 형제였습니다. 숨을 거칠게 쉬며 눈을 감고 있는 아빠를 보면서 형으로 보이는 아이가 “엄마, 아빠가 자나 봐” 라고 하자 아내는 아이에게 “아니야. 아빠가 아파서 그래” 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빠가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힘겹게 눈을 뜹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아빠가 네 목소리를 듣고 깨셨나분데 가서 손을 잡아드리라”고 했더니 아이가 부어서 커다랗게 변한 아빠의 손을 잡습니다. 그러자 아빠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네요. 저는 그리고 자리를 비켜드렸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 3분 저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 그리고 한 어머니의 아들의 사망선고를 했습니다. 퇴근 후 집에서 건강한 아이와 우리 가족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아내가 고마워 말없이 꼭 안아 주었습니다. 저도 6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아이를 먼저 보내야 하는 아빠의 마음 그리고 아이들을 세상에 남겨놓고 먼 곳으로 가야 하는 아빠의 마음이 먹먹하게 느껴지는 한 주였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너무나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옆에 있는 가족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함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또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말없이 가족들의 손을 꼭 잡아주시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1.06.26 I 신민준 기자
'물난리 났던 만해 한용운 집'…장마 오는데 1년째 방치중
  • [단독]'물난리 났던 만해 한용운 집'…장마 오는데 1년째 방치중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독립운동가 겸 승려·시인인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유택 ‘심우장(尋牛莊)’이 올해도 침수 위기에 처했다. 작년 장마철에 배수시설 미비로 물난리를 겪었지만, 지자체 등 관계당국이 1년 가까이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야외에 노출된 문화재일수록 장마철 관리에 더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2020년 8월 장마철에 서울 성북구 성북동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 ‘심우장’ 마당이 침수된 모습과, 장마철을 앞둔 심우장의 현재 모습.(사진=김대연 기자, 독자 제공)◇곧 장마철인데…만해 유택, 고장 난 배수로는 1년째 그대로2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만해 선생의 유택 심우장은 장마가 길어지던 지난해 8월 마당 전체가 물에 잠겨 곤욕을 치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배수로가 막히면서 물이 빠지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침수 이후 계속된 보수 요구에도 서울시·성북구청 등 지자체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배수로가 1년 전 그대로 방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심우장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한용운 선생이 지은 집으로 남향을 선호하는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이다.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돼 그쪽을 등지고 반대편 산비탈의 북향터를 선택한 것으로 유명하다.심우장은 지난 2019년 4월 8일 사적 제550호로 승격됐고, 지난 4월에는 ‘서울시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되기도 한 중요 문화재다. 코로나19 이전엔 하루 평균 수백명이, 이후에는 30~40명씩 찾았다. 하지만 침수 사고 발생 1년 가까이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심우장은 서울시 기념물에서 사적으로 승격된 해 한 차례 문화재청의 정기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문화재청은 심우장의 배수시설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 즉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물난리를 겪었음에도 올해는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심우장 문화재관리원 이모(66)씨는 “침수 이후 성북구청에 배수로를 뚫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장마가 코앞인데 (배수로가) 작년보다 올해 더 막힐 것 같아 큰일”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씨는 “코로나19에도 사람들이 문화재를 보러 꾸준히 왔다”며 “올 장마철에도 마당이 호수가 돼 방문객이 들어오지 못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성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동사무소에서 양수기를 빌려서 마당의 물을 빼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며 “배수로 교체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아직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야외 환경에 조성된 문화재는 장마철에 손상을 입기 쉬워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젬마 경남대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교수는 “홍수나 집중호우를 대비해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로를 미리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강풍에 폐자재 등이 날아가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담장이나 성벽에 균열·파손이 있는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택가 축대에 균열이 갔다. (사진=김대연 기자)◇“집 또 무너질까 무서워”…성북동 주민들, 오는 장마에 ‘전전긍긍’심우장뿐만 아니라 성북동 일대가 다가오는 장마에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에 성북동 곳곳에서는 건물 축대가 무너지고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자체 차원의 보수가 이뤄졌지만 현재 여전히 곳곳에서 균열이 포착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지난해 8월 옆집의 축대 붕괴사고에 지붕과 벽이 무너져 가족과 함께 두 달 동안 게스트하우스에 살았다는 대학생 김모씨는 “(사고 당시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작년 말쯤 보수공사가 끝났지만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불안함을 내비쳤다.축대가 붕괴돼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백모(58)씨도 “성북동에는 오래된 집들이 많아서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산다”며 “구청이나 지자체 관계자들이 살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신병윤 동의대 건축학과 교수는 “축대 빈틈으로 빗물이 들어가면 균열이 커지면서 집이 무너질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주변에 빈집이 많더라도 지자체에서 자주 현장을 점검하고 위험 지역은 주민의 접근을 차단시키는 게 사고를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021.06.22 I 김대연 기자
'치킨집 사장님' 국회의원 일침 "소상공인 행정부터 바꿔야"
  • '치킨집 사장님' 국회의원 일침 "소상공인 행정부터 바꿔야"
  •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소상공인 피해 데이터조차 없는 행정이 어떻게 위기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겠습니까?”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표해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는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책과 관련 “중소벤처기업부가 생기고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 역량이 나아지긴 했지만, 하드웨어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를 준비하지 못한 게 이번 재난을 통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의원은 최근 소상공인 업계 최대 현안인 ‘손실보상법’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빨리 결론을 내리지 못해 소상공인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에게 보상해주는 내용을 담은 ‘손실보상법’ 마련을 중기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그러나 명확한 소상공인 피해 데이터 부재와 여야 간 이견으로 반년째 손실보상법은 국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이 의원은 “손실보상 법제화는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며 “법의 목적이 정부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인 만큼, 손실보상에 준하는 피해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상공인 ‘5차 재난지원금’은 손실보상 성격을 포함하는 만큼, 기존 새희망·버팀목자금 같은 정액제 방식보다 행정 조치 기간과 업체 규모에 따른 ‘비례보상’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의 답이 명확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비례보상 방식을 하게 되면 그간 국회에서 논의했던 피해지원 액수보단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민주화·양극화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 재벌중심 경제정책 중단과 민생회복·노동존중을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한 ‘소상공인 운동가’다. 수도권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그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침탈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09년 지역상인들과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대기업과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대리점 밀어내기’ 관행을 폭로해 ‘갑질’ 문제를 사회 이슈로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했다.이런 이력 덕분에 이 의원의 의정 활동은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많다. 그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임대료를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한 ‘임대료 멈춤법’(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차임(임차물 사용 대가로 지급하는 금전) 특례를 둬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이뤄졌을 때 임대인이 차임을 청구할 수 없게 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올 초에는 집합금지·제한 업종 소상공인의 영업손실을 정부가 보상하는 ‘코로나 피해 구제법’도 발의했다.이 의원은 “국회로 들어온 이후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정책이 많았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현안 해결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라고 의정 활동 1년을 돌아봤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3돔 전략’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초저금리대출 및 한국형 PPP 제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세 가지 방안이 그것이다. 그는 “정부 방역조치로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원하면서도, 여행이나 레저 등 경영위기업종에 대해서는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두텁게 지원하자는 것”이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역시 1차 때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은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기도 하지만, 최근 폭등하는 물가에 대응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며 재정 당국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백신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동주 의원실)끝으로 이 의원은 ‘지역 소상공인’ 문제에 정책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소멸’이 가시화한 가운데, 경제 실핏줄인 소상공인·자영업자까지 무너질 경우 이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있어서다. 그는 “소상공인은 도시 풀뿌리 경제를 일구는 경제 주체로, 이들의 몰락은 곧 도시의 몰락”이라며 “소상공인 전담 금융기관을 설치해 재정 자립도가 떨어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지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대구 상인들이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자금을 대출받으러 갔지만, 잔고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새판짜기’를 고심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갈등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상생 방안을 찾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대책도 필요하지만, 온라인플랫폼 산업 발전과 소상공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정책 어젠다로 끌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다양한 소상공인 정책을 개발해 대선 후보에게 제안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06.22 I 김호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아동 강제노역·폭행 'S교회 추적'
  • '그것이 알고 싶다' 아동 강제노역·폭행 'S교회 추적'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19일 방송은 ‘미씽; 사라진 아이들’ 편이다. 피해자들의 유년시절을 고된 노동과 폭력 그리고 공포의 기억으로 채워버린 S교회의 실체를 파헤쳐보고, 천국행을 내세우며 교회를 이끌고 있는 최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사역자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2003년의 어느 날, 김옥분(가명)씨에겐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건우를 데리고 아들 내외가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들 내외는 좀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하려고 떠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나버렸다는데 손자 건우는 당시 7살 유치원생이었다. 할머니는 손자가 보고 싶었지만, 전혀 연락도 되지 않았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리워만 하며 보낸 10여 년의 세월. 그러던 어느 날, 손자 건우가 할머니 옥분 씨의 집에 나타났다. 10년이 넘어 훌쩍 커버린 손자를 다시 만난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예사롭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부쩍 마른 몸에 퀭한 눈, 까맣게 타버린 피부, 겉모습보다 더 가슴 아팠던 건 손자가 겪었다는 그간의 일들이었다. 현재 25살의 청년이 된 건우씨. 그가 7살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들어갔던 곳은 S교회였다. 건우씨는 그곳에서 부모와도 분리된 채, 같은 또래의 어린아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이상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하루 세 번 90분씩 진행되는 예배시간에 종말에 관한 설교를 들어야 했고, 전도 사역이라는 명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훈련도 받아야 했다고.게다가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홈스쿨링’으로 포장된 교리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유일한 교육은 성경 공부였고, 이 교회를 이끈 최목사는 아이들을 ‘주님의 정예병’이라 칭하며,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 시킨 채 관리하고 가르쳤던 것.이뿐만이 아니었다. S교회를 탈출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된 노동과 폭력에 대해 분노하며 입을 모았다. 예배 사이사이 시간이 생길 때면 아이들은 농장과 고물상, 심지어는 교회 증축 공사 현장에 투입되어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역을 해야 했다고. 게다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사역자 어른들의 말을 거역하면 폭언과 폭행이 이어지던 일상이었다고 고백했다. 16살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 부모 몰래 탈출을 감행한 건우씨. 그의 기억에서 S교회는 일반적인 곳이 아니었다. 건우씨는 탈출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며 걱정하고 있다. 1989년 최목사가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S교회는 계속 성장해 현재 전국 다섯 지역에 교회와 기도원, 농장을 두고 있는 상태다. 자신을 하느님의 대리인이라고 소개했다는 최목사. 그는 곧 종말이 올 거라며 자신을 따르는 것이 천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 설교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최목사가 예배시간에 자주 들려준 ‘666 베리칩’ 이야기와 ‘지옥의 소리’ 이야기 등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최목사의 기도법 또한 특이했다고 기억한다. 그가 애용했던 기도법은 두 눈을 누르며 기도하는 ‘눈 안수’. 몸에 깃든 악령을 내보낸다는 이유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대상자의 두 눈을 압박하는 기도라고. 피해자들은 최목사에게 ‘눈 안수’를 받다가 빈번하게 구토와 기절을 경험했으며, 심지어 부상자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학교도 보내지 않은 채 아이들을 동원해 전도하고, 교회 공사를 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이끈 최목사. 그의 정체와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고있는 S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적해본다.
2021.06.19 I 정시내 기자
이동학 "이준석 열풍, 이념 논쟁 시대 끝났다는 뜻"
  • [인터뷰]이동학 "이준석 열풍, 이념 논쟁 시대 끝났다는 뜻"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준석 열풍’을 두고 진보와 보수의 이념 논쟁이 시효를 다했다고 봤다. 이준석 대표가 끊임없이 보수의 성찰을 말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고, 민심은 그것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 역시 노동유연화와 연금개혁 등 전통적인 금기를 깨고 야당과 실용 노선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동학 최고위원은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당선에 대해 “이념보수와 이념진보를 끝장내는 게 우리 세대의 과제”라며 “이준석 대표는 보수 진영의 운동장을 넓혀가는데, 민주당은 스스로 운동장을 좁히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준석 열풍’과 2030의 지지를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해석했다. 먼저 민주당의 오만·위선·무능·무책임으로 청년들이 지지를 거뒀다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를 비롯한 부동산 문제는 정부·여당의 오만과 위선이 드러나는 하나의 사례였을 뿐이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법안 역시 국민들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은데도 질질 끄는 모습은 무능해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책임지고 할 것은 하고, 못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하나는 보수 진영 내부의 반작용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면서 야당이 반성을 하지 않는 모습이 민주당에게 ‘야당 복’으로 작용했다”며 “그 강력한 반작용이 이준석 대표에 투영됐다. 민주당이 가야 할 길도 결국 중원 싸움”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2030세대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민주당이 전통적인 지지층이라고 생각했던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가 됐다는 것은 거꾸로 뒤집힌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현상”며 “이준석 대표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집권하면 어떤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확실히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동학 최고위원의 관심은 온통 ‘미래 대비’에 있었다. 세계를 뒤덮는 쓰레기·초고령화 사회·노동 개혁·연금 개혁·탄소 중립 등이다. 세계 여행 후 쓰레기 문제에 천착해 세운 ‘쓰레기 센터’ 활동을 최고위원이 됐음에도 놓지 못하는 이유다. 청년 문제라는 영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대비를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가 곧 청년들의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는 “최고위원 직을 제의받았을 때, 제가 평생 업으로 삼으려 했던 환경운동마저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우려했다”며 “하지만 중심축 자체가 과거에 있는 정치권을 바꿔서 이 축을 조금이라도 현재 또는 미래로 옮길 수 있다면 그게 저의 역할”라고 했다. 정치권의 축을 미래로 옮기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동개혁이다. 그는 2015년 민주당 혁신위원 시절부터 민주당의 금기와 같았던 노동유연화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최고위원은 “세계 시장이 상당히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시대에 안 맞다”며 “정규직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정규직은 1등 시민, 비정규직은 2등 시민인 구조를 만들어놓고 일부를 정규직으로 만들어준다는 정책”이라며 “비정규직이라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비교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2013년 정년 연장법이 통과할 때도 청년은 아무것도 몰랐다. 임금피크제 역시 눈 뜨고 당했다”며 “이를 결정하는 구조 자체가 청년 없이 기성세대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로 청년은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리고 그 유탄을 맞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준석 체제의 국민의힘을 향해 “이념 논쟁에서 탈피하고 야당과 싸우더라도 답 없는 싸움, 답을 내도 국민 삶과 동떨어지는 싸움을 하지 말고 의미 있게 싸웠으면 좋겠다”며 “초고령사회와 연금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결정을 미뤄온 것부터 함께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동학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왜 쓰레기인가. 쓰레기에 천착한 이유는.△세계 여행을 2년 간 하고 코로나19 직전에 돌아왔는데 지구 전체에서 쓰레기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다. 그런데 대부분 도시에서 쓰레기 문제를 숨기고 싶어한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 자체가 끝장나겠다 싶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처리 기술 수준은 어떤가. △유통 소비 생산 이런 단계는 굉장한 혁신이 있는데 폐기와 처리에 있어선 혁신이 안돼있다. 쓰레기 모아서 중국으로 보내고 무신경했다. 지금처럼 가서는 미래세대에 엄청난 폭탄이다. 저도 정치쪽 넘어온 것이 쓰레기 미래 문제라는 어젠더 해결을 위해서다. 다른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처리 기술 자체는 수준이 높다. 소각기술도 발달됐고, 유해가스 배출량도 다른나라보다 조절 가능하다. -그렇다면 쓰레기 처리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는건가 △그렇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런 토대를 산업 전반으로 넓힌다면 수출도 가능하다. -지난 대선 이후 정치권에서 거리를 둔 이유가 있나.△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정책단장을 한 뒤 배낭을 싸고 떠나서 지난해 12월에 돌아왔다. 단순히 여행을 하려고 간게 아니었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 있는지 보려고 간 것이다. 우리 정치권은 미래에 대한 대비가 너무나 안 돼있다. 과거에 머물러있다. -미래에 대한 대비는 어떤 것들이 있나.△저출산 고령화, 쓰레기, 노동 유연화, 연금 개혁, 탄소 중립 같은 것들이다. 일자리와 세금 문제를 두고서도 세대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세계 시장 자체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것은 시대적으로 안 맞다. 정규직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 주력하고 비정규직이어도 박탈감 안 느끼고 비교를 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정규직이 1등 시민, 비정규직이 2등 시민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일부를 정규직 시켜준다는 것이다. 대부분 비정규직 사회로 갈 수밖에 없는 사회를 인정해야 한다. 아직도 일제시대나 제도적 민주주의를 이루는 그 때를 살아가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 -이준석 현상은 어떻게 보나.△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자기 성찰적인 말씀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념보수와 이념진보를 끝장내는게 우리세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념 논쟁에서 탈피하고 싸우더라도 답없는 싸움, 답을 내도 국민 삶과 동떨어지는 것은 하지 말고 의미있게 실용적으로 싸웠으면 좋겠다. 과정과 원인을 보면 저쪽(야당에서) 선거 패배 후에도 반성을 하지 않고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한 강력한 반작용이 이준석 대표에게 투영된 것 같다. 이 전 대표는 운동장을 넓히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지지한 것 같다. 앞으로 민주당이 가야할 길도 중원 싸움이다. 우리는 스스로 운동장을 좁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재보선 패배 이후, 2030세대의 지지를 잃은 후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맡게 돼 부담이 클 것 같다.△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저는 환경운동을 평생 업으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쓰레기 센터 일을) 놓지 못한다.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이 운동도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우려가 있었다. 또 제가 지금 만 39살인데 청년 최고위원을 하는게 맞냐는 생각도 늘었다. 당 상황도 2015년 혁신위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당시는 야당이었고, 내부 이견을 잘 정리해 화합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은 내외부 모두 여러가지로 갈라져있는 상황인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모든걸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정치권의 중심 축을 과거에서 현재 또는 미래로 조금이라도 옮겨 오는 모멘텀이라도 제공하자는 생각이다. -노동유연화에 대한 생각도 그 일환인가.△민주당이 유용한 정당, 실용적인 정당이 됐으면 한다. 지금 청년은 2013년 정년연장법이 통과할 때 아무것도 몰랐다. 임금피크제도 눈 뜨고 당했다. 그것을 결정하는 곳에 청년이 없고 기성세대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로 우리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린 청년이 유탄을 맞게 된 것이다. 구성원간 새로운 사회협약 있어야 한다. 전통적 금기였던 노동 문제에 대해서 도전하고 싶은 것이다. 노동 유연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 해야 한다. -민주당이 2030세대의 지지를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오만·위선·무능·무책임이다. 먼저 너무 거대한 공룡이 되어 버려서 자세와 태도에 오만한 모습이 있었다. 두번째는 위선이다. LH 같은 것도 우리가 국민을 위해 집을 짓는다 해놓고 치명적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스스로에게 대는 잣대를 강력하게 세워야 한다. 세번째는 무능이다. 하겠다고 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마지막은 무책임이다. 이번 정부 들어서 연금 개혁을 논의하지 않았다. 저는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뭔가 다시 보여주려면 전향적 태도와 자세의 겸손함이 필요하다.
2021.06.18 I 김겨레 기자
직방, 부동산 중개 직접…창업 중개사에게 5천만원 최소 수익 보장
  • 직방, 부동산 중개 직접…창업 중개사에게 5천만원 최소 수익 보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직방 제공‘방 구하기’ 서비스로 시작해 아파트 거래까지 지원하는 국내 1위 부동산 거래중개 플랫폼 직방이 창사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발표했다.단순 중개 플랫폼에서 나아가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한 중개 시장 직접 진출(제휴, 창업, 협력 파트너스(공인중개사) 모집)▲ 허위매물 근절(자회사 중개법인 공동 날인, 수수료 절반씩 쉐어)▲청소, 제품 설치 같은 주거 편의 서비스 확대 ▲메타버스(가상세계)를 접목한 ‘메타폴리스’까지 신사업들을 15일 발표했다.앞으로의 10년을 이끌 목표는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이용자·중개사 모두를 위한 ‘온택트파트너스’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는 ‘허위매물’(거짓·과장·중복 매물) 문제가 부동산 이용자들과 중개사들 입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불편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것은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다. 온택트파트너스는 부동산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모델이다.공인중개사는 물론 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등이 직방과 제휴하게 된다.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공인중개사 협력 모델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제휴파트너스(기존 사업을 개별로 영위, 파트타임도 가능)▲창업파트너스(1년 전속, 업무지원비 포함해 연간 5000만원 최소 수익 보장)▲협력파트너스(매물정보 공유, 지역 중개사무소와 파트너 구축)등 3가지 모델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가인 부동산 거래나 상담은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뤄져 보통 하루에 2명 정도 밖에 만나지 못하는 현실인데, 우리가 개발한 3D단지나 모델하우스, VR투어 등을 보고 비대면으로 상담하면 손님을 여럿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이용자 입장에서도 직방 자회사인 거래중개사가 공동 날인하기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면서 “앱 화면에서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전경이나 일조량, 아파트 내부, 주변 시세 등을 보고 상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용자에게는 편의와 재미를, 중개사에게는 시장 확대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직방 직접 진출, 괜찮을까?그럼에도 국내 최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중개시장 직접 진출로 인한 중개인들과의 갈등을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 또, 비대면 계약시 직방 자회사가 공동날인하는 만큼 수수료를 절반씩 나누는 것도 중개인 입장에선 꺼릴 수 있다.이에 대해 안성우 대표는 “이미 개업한 중개사분들 중에서 아파트를 주로 하시는 분들은 3만 명 정도인데 이 분들은 불만을 가지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7,8만 명에 달하는 토지나 건물 등 다른 중개인분들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훨씬 더 잘 사업하실 수 있다. 저희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온택트(비대면)으로 부동산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디지털 교육”이라고 강조했다.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들을 위해 컨설팅 및 교육을 최소 4주에서 8주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앞으로 직방 앱에서는 매물의 동호수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이뤄지는 시도다.직방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결된 고객과 중개사아파트 관리에 집 청소·수리까지 직방 앱 하나로직방 온택트파트너스는 주거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방 앱 하단의 ‘우리집’ 탭을 누르면, 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와 월세 납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조만간 직방 앱 하단에는 ‘홈시어지’ 탭도 추가된다.홈시어지 탭을 통해 직방은 전문 청소, 집 수리·보수, 방충·방역 서비스 등 집을 둘러싼 모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로 진화한다. 청소·수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하면서 이용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한마디로 ‘직방’ 앱이 내 주변 숨은 청소 고수를 연결해주는 ‘숨고’ 앱이나 지역기반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과 경쟁하게 된다는 의미다.안 대표는 “경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소비자 중심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숨고와의 차이점은 숨고는 결국 광고 플랫폼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문제 발생시 보상받기 어렵지만, 저희는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구조다. 경쟁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옥을 없애고 메타버스 안에 사옥 만든 직방.직방 메타버스 협업 툴 ‘메타폴리스’ 화면가상 공간의 가능성을 열다…온택트 근무 툴 ‘메타폴리스’이날 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해 디지털 툴을 이용한 비대면 부동산 거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지만, 동시에 가상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구체화한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바로 온택트 근무협업 툴 ‘메타폴리스’(Metapolis)다.직방은 조만간 서초동 GT타워에 있는 사옥을 아예 없애고 100% 언택트 근무를 시작한다. 대신 전국에 30여평의 소규모 라운지를 50여개 만들어 직방 구성원과 파트너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집에서 가까운 라운지에서 근무하는 건 좋지만, 점심 식사후 인사하는 회사 문화가 그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생각한게 메타버스와의 접목이다. 안성우 대표는 “임대기간이 곧 끝나면 사옥이 사라지고 전 직원들이 모두 가상공간으로 출근하게 된다”면서 “메타폴리스라는 가상 공간에 건물을 세우고, 1개 층에 오피스를 차려서 근무하고 있는 직방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서로 인사하고 업무를 협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메타폴리스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이데일리도 입주할 수 있을까. 안 대표는 “당장 임대료를 받고 메타폴리스를 분양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단 직방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다만, 메타폴리스 덕분에 인재 영입은 글로벌까지 쉽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보통 직장은 본인이 사는 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메타폴리스 방식은 굳이 강남 판교에 IT기업을 세우지 않아도 시골에 있는 인재든, 세계 곳곳의 인재든 훨씬 쉽게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06.15 I 김현아 기자
'개훌륭' 강형욱 "반려견 훈련, 나의 치졸함과 싸우는 일"
  • '개훌륭' 강형욱 "반려견 훈련, 나의 치졸함과 싸우는 일"
  •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개훌륭’에서 주택가의 민폐 트리오 비숑 프리제 3마리의 사연이 공개된다.오는 7일 방송되는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반려견 골든 레트리버 심바와 함께 생활 중인 씨엔블루 이정신이 견학생으로 등장한다. 반려견 이름을 지어달라는 팬에게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환경부터 체크하겠다. 집에 몇시간 있는가?”라는 직언으로 아이돌계의 강형욱으로 불리는 이정신은 반려견 심바가 자신을 자주 핥아 주지 않아 서운하다며 어떻게 하면 나를 핥게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는 등 반려견을 향한 찐사랑을 내비친다.이어서 실전학습 고민견으로 등장할 모모, 나나, 바바는 비숑 프리제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소형견이자 귀여운 솜뭉치 비주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견종이다.첫째 모모, 둘째 나나, 막내 바바 총 비숑 3마리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는 집에서는 얌전한 모습과 달리 밖으로 나가자마자 180도 돌변하는 반려견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힘들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특히 미용대회 2관왕에 빛나는 바바는 갑작스러운 개물림 사고 이후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사연을 전한다.낯선 제작진의 방문에도 얌전한 모습을 보이던 반려견들은 산책을 나가자마자 돌변, 바바의 짖음과 동시에 모모와 나나도 합세, 결국 촬영 중인 제작진들에게 입질하는 상황이 발생해 주위를 긴장하게 한다.이경규와 장도연, 견학생 이정신과 함께한 바바의 공격성 반응 테스트에서는 헬퍼독 공백이가 등장, 낯선 개를 보자마자 흥분하며 짖는 모습은 마치 한 무리의 불량배를 연상시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3마리 고민견의 공격성을 통제 하지 못하는 보호자에게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가 사랑만 있고 리더십은 없다”라며 일침을 가했고, 이어 모모, 나나, 바바와 야외활동을 즐긴다. 아이들을 위해 사람 없는 장소를 찾아 캠핑을 이어왔다는 내용엔 “반려견이 캠핑을 원했는지? 밖에서 문제가 가득한 친구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반문하며 상담을 이어간다.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버킷리스트라 곧 여행을 앞두고 있다는 보호자에게 강형욱 훈련사는 “본인의 행복을 위해 반려견들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 정말 반려견들이 행복해하느냐?” 물으며 “잘 생각해야 한다! 반려견 훈련은 나의 치졸함과 싸우는 일이다. 반려견의 모습이 곧 내 모습!”임을 전하며 보호자의 생각을 일깨운다.아울러 장시간 이어지는 훈련을 통해 바바가 변하게 된 진짜 이유를 찾은 강형욱 훈련사는 해결을 위해 제자들과 함께 교육을 시작하는데,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지? 어떤 훈련이었을지 그 방법이 궁금해진다.‘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1.06.05 I 윤기백 기자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 상처받은 마음 헤아리지 못해"
  • [전문]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 상처받은 마음 헤아리지 못해"
  • [이데일리 김겨레 이성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 경청 결과 보고회를 통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어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국 전 장관이 최근 내놓은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두고서는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 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결과 보고회 발표문 전문이다. 이제부터 국민의 시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 253개 지역구에 현장 부스를 설치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설문도 받았습니다. 저도 직접 국민과 당원을 만나 의견을 전해 들었습니다.저는 오늘 지난 일주일 동안 경청한 결과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난 4월7일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성과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변화를 내세워 지난 5월2일 송영길 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특정 계파의 지원 없는 송영길의 당선은 우리 민주당이 아직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롭다는 희망이 살아있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감히 외쳤습니다. 이런 저의 호소에 민주당 대의원, 당원들께서 화답해주셨기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민주당은 변화되어야 합니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야합니다. 신뢰가 없이 국가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입니다.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다는 것에 골몰하여 민심과 멀어진 것이 아닌가? 돌이켜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당선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 간담회, 상임고문간담회, 청년 간담회릍 통해 당내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소통을 하며 민심을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일주일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민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수렴된 내용을 종합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국민과 당원께서 주신 모든 여론의 중심은 부동산 문제와 백신 문제였습니다. 부동산과 백신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당과 정부가 지난 한달 동안 노력해 온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가 컸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규제와 세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공급대책과 함께 실수요자가 집을 가질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부동산 문제는 2·4 공급대책을 보완하여 획기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에 집값의 10%만 있으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언제든지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해 2만호 이상 시범 공급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에 따라 임대차보증금 이자를 차별하는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신용등급이 6등급이상으로 좋지 않더라도 임대차보증금은 3%이하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당장 150만 LH, SH 임대차 보증금 대출에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는 다주택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임대사업자 특혜도 축소하겠습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LTV 10% 추가 완화를 당정이 합의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개선 보완해 가겠습니다.재산세를 현실화하고 조정하겠습니다.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종부세 조정문제는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겠습니다.국민여러분, 당원 동지여러분 부동산, 백신 등 민생 문제 외에도 많이 주신 의견이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의 문제였습니다. 오거돈, 박원순 시장 성추행논란에 이어, 조국 장관 자녀입시관련 논란, 정부 고위관계자의 전세보증금 인상논란, 민주당 여러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 그리고 LH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를 처리하는 우리 민주당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철저히 반성하고 앞으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 ‘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습니다.오거돈, 박원순시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하여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측 의견을 청취하여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습니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오거돈 전 시장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시민과 피해자에 대한 솔직한 인정, 반성과 위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저는 당 대표로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정에 따른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 세심하게 챙기고 점검하겠습니다.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여 융단 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장관도 수 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습니다.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우리당 의원들의 부동산문제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당은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174명 국회의원 부동산거래에 관한 전수조사를 맡겼습니다. 야당에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 힘은 거절했습니다. 국민권익위에서 조사결과가 나오면 본인들의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입니다.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의 무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탈당조치 등 엄격한 집행을 하겠습니다. LH 직원들 투기문제에 대해 엄격한 수사를 통해 엄벌 조치할 것입니다. LH 직원들의 LH 관련 회사에 취업제한 및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투기를 할 수 없도록 법을 정비하였습니다. LH 개혁프로그램이 곧 발표될 것입니다.논란이 된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문제는 폐지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찰개혁 당연히 필요합니다.그래서 민주당과 국회는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경수사권 조정을 해냈습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린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공수처가 초기에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검사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영장청구 등 강제수사를 하고 기소할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검찰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검찰개혁은 우리 진영의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위에 군림하는 검찰의 권력남용을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하고 조서를 꾸민다는 말처럼 좌표를 정해놓고 그물망을 던져 한사람과 조직을 파괴시키고, 심지어 자살하게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의 행태와 구조를 개혁해야 합니다. 개혁은 제도개선 못지 않게 사람과 문화를 바꾸어야 합니다. 검찰고위직을 포함 법조개방확대로 조직문화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언론개혁 역시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을 재갈물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출되지 않은 권력, 언론권력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언론의 잘못된 가짜뉴스로 한사람의 사회적 생명이 무너지고,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특정 업종, 직업군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명예훼손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언론개혁의 과정에서 언론인들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저와 저희 당의 미디어혁신특위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간담회를 갖고 편집권독립과 징벌적 손해배상 요건을 상의하였습니다. ‘시민과 노동자’를 위한 언론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언론노조의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한두 번의 회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과 토론을 통해 함께 모색하겠습니다.정치인이 발언을 하고 법안을 발의할 때 이 법안과 발언이 내가 야당이 되었을 때, 아니면 여당이 되었을 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항상 돌이켜 보면서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되면 모두 인사청문회 문제점 개선을 이야기하지만 야당이 되면 말이 달라집니다. 공수처 논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개혁은 특정세력을 적페로 규정하고 이를 타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여야는 물론 검찰, 언론들의 기득권을 견제와 감시 하에 둠으로써 국민전체의 기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우리 편이면 선이고 상대편이면 적이라는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여야가 함께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지금은 민생의 시간입니다. 민심청취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차질 없는 백신수급으로 집단면역을 하루라도 앞당기고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활성화에 매진하라는 것 이었습니다.역사적인 문재인, 바이든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첨단산업의 경쟁동맹, 우주개발의 파트너, 글로벌 백신생산파트너와 원전산업 공동 진출 등을 합의하였습니다. 민주당은 백신이 민생이다라는 각오로 정부와 협력하여 백신의 차질 없는 확보와 글로벌 백신생산기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여 자영업자, 소상공인등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매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차 전국민 재난 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민심을 잘 헤아리도록 하겠습니다. 2·4 부동산공급대책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누구나집을 통해 무주택자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다시 놓겠습니다. 새로운 주택문제 해결의 혁명을 만들겠습니다. 지금은 국민의 시간입니다. 내년 3월 9일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대위에 다시 서게 됩니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어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기회를 얻을 것인가? 퇴출될 것인가?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당 일 잘했다고 국정을 다시 맡기는 재계약을 해줄 것인가? 일 못했다고 계약을 종료시킬 것인가? 국민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을 가르치려고 오만하게 굴어서는 안 됩니다.최종 배심원인 국민들에게 남은 기간 동안 백신 확보 집단 면역, 부동산 문제 해결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반도체 전략, 기후위기대응, 한반도 평화번영의 계기를 다시 찾아내야합니다. 민주당이 유능한 개혁의 성과와 내로남불 극복,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증거자료를 많이 제출해야 합니다. 3월 9일 최종 평결을 내릴 주권자 국민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6.02 I 김겨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중기 52만곳 덮친 52시간제, 제2 벤처붐 찬물 끼얹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주요 기사다. △1면-중기 52만곳 덮친 52시간제, 제2 벤처붐 찬물 끼얹나-5월 수출 사상 최대 반도체만 100억달러-공시가 상위 2%에 부과 與 종부세 개편 급물살-롤러코스터 탄 스팩, 개미 투자 주의보-[사설]문 대통령·재계회동, 이재용 사면 매듭 푸는 계기 되길-[사면]확대 시행 주 52시간 근로제, 현장 어려움 외면 말아야△줌인&-보고서 대신 카톡, 유니폼 폐지…격식 벗고 혁신 입은 권준학 행장-12월부터 전기요금으로 탈원전 비용 보전한다△개미 스팩 투자 주의보-12% 급등한 다음날 8% 급락…투기세력이 돌린 폭탄, 개미가 떠안을라-201곳 중 101곳 합병…48곳은 대상 못 찾아 상폐-1분기에만 274곳 상장했던 美 스팩시장…4월엔 10곳에 그쳐△조국 회고록 논란-조국의 시간에 붙들린 與 자중지란…宋, 어떤 입장 내놔도 후폭풍 클 듯-조국, ‘사과’한다더니 “檢·言 합작 낙인찍기” 주장-사전 예약판매로 10억원 매출…온·오프라인 주문 이어져△중기 주 52시간제 확대 시행 -일할 사람 없는데다 초과근무도 막혀…“한달 뒤 범법자 되거나 문 닫거나”-“50인 미만 사업장에도 1년 계도기간 줘야”-1~2년 유예 ‘근로기준법 개정안’ 논의 지지부진…여 “일단 시행”△지능화하는 짝퉁거래-명품 이어 홍삼에 BTS굿즈까지 감쪽같이 베껴…불황에 살판난 ‘가짜-시내 한복판 주택 급습하니…가짜 명품 쏟아져-“온라인 타고 우후죽순 퍼져나기…단속 특사경 확대 필요”△정치-윤석열 “더 이상 좌고우면 않겠다” 대선 광폭행보…국민의힘 합류 시사-정의용 “韓, 선진·기도국간 가교 역할 맡아…기후 대응 선도”-이인영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 추진” 현정은 “개성공단·금강산 재개됐으면”-北, 김정은 바로 밑 ‘제1비서’ 신설…최측근 조용원 가능성-軍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극단 선택’ 합동수사-“응원해 주시면 ‘감자’하겠다” 최문순 강원지사 대선 출마△경제-5워러 수출 32년만에 최대폭 증가…15개 주력품목 중 14개 ‘플러스’-정부, 수소전문기업 11곳 지정…R&D·수출 지원△금융-법정금리 인하 시행도 전에 더 낮추자는 정치권-가상자산 열풍에 은행 수익도 쑥-순이익 늘고 증자 덕에…올 들어 은행 자본건전성 개선-공모주 청약 광풍 사라지자…은행 가계대출 감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자강 통해 당 개혁·쇄신…윤석열 전 총장 야권 빅텐트 기둥될 것”-재난지원금보다 손실보상 먼저△산업&기업-文대통령 만나는 그룹 총수…‘이재용 부회장 사면’ 언급하나-LCC 속속 운항허가 신청…사이판·괌 하늘길 열릴까-5월 완성차, 해외판매 큰폭 증가-삼성·LG ‘홈술 가전’ 대결-LG화학 업계 최초초 통합 디지털 영업 시작△산업·바이오-국산로켓 완전체 1호 ‘누리호’ 기립…이제 발사만 남았다-화장품 다 쓴 공병으로 친환경 벤치 만든 삼표-mRNA發 ‘백신 위탁 생산·개발’ 합종연횡 가속화-사기 피해금 일부 보존…업비트, 투자자 보호 나선다△소비자생활-‘찍히면 끝장’…젠더·정치 이슈에 민감해진 유통업계-맥심 커피믹스 박스 손잡이 플라스틱서 종이로 교체-법원 “오징어 어획량 제한은 공익적으로 필요”-집콕 길어지자…숙취해소용 헛개음료 울고, 보리음료 웃고△경제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합의제 권력구조·지방세력 통합…신무기 넘어 ‘나당전쟁’ 승리 이끌어-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삼국통일 주역…엘리트 사관학교 ‘화랑도’△증권&마켓-1년 내내 팔았던 연기금…이달 매수세로 돌아서나-“전액 비과세 혜택주는 투자형 ISA 도입해야”-마스크 곧 벗는다는데…쇼핑·화장품주 골라볼까△증권-수익률 바닥 퇴직연금, 수수료만 1조…인하 요구 거세져-KB운용 美성장주펀드 1년새 ‘순자산 2000억’-빅3 PEF ‘빅딜행보’…MBK만 남았다-‘아직 절대 강자 없다’…여성 패션플랫폼에 돈 몰려△부동산-부동산 세폭탄 첫날…되레 甲된 집주인 “싸게는 안팔아”-용산정비창 땅 ‘초고층’ 개발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 공개-6개월 내 집 못 팔면 LH가 매입?…임대사업자들 ‘분통’-등록 임대주택 중 아파트는 20%뿐 등록제 폐지하면 집값 안정 “글쎄요”△K-POP-필요없는 음색 최준과 입 맞추려 가수들이 줄 선 이유-가자, 콘서트장으로…멈췄던 공연시계 6·7월 다시 작동-소유·에일리·황치열…싸이월드BGM 부른다△Book-“슴슴한 차 한잔 같은…문학의 담백한 맛 즐기세요”-225억 바이올린 진위 가린 ‘나이테’-결함투성이 주류 경제학…대전환해야△오피니언-공공플랫폼 혁신, 스타트업에 맡겨보라-드라마보다 못한 공수처의 현실-바이오 개미, 책임있는 목소리 내주길△피플-韓 슈바이처 이석로 “봉사는 삶의 본질”…봉준호 “창작 불꽃 꺼지지 않았으면”-정승일 한전 사장 “탄소중립 거스를 수 없는 대세”-“정상영 회장 유산…인재 양성 등에 쓸 것-소주성 설계자 홍장표 KDI 원장 “환경·공정 등 포용적 성장 중요△사회-“인센티브 받자” 예비군·민방위 광클릭…얀센백신 예약분 18시간 만에 마감-김오수, 취암사서 검개혁 의지…정치적 중립 시험대-“짧은거리에도 헬멧 쓰라니 계도기간 끝나면 안 탈 것”-박사방 조주빈, 2심서 징역 42년…3년 감형
2021.06.01 I 김경은 기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 28일 오픈
  •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 28일 오픈
  • (사진=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양건설산업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에서 ‘오송역 Paragon(파라곤) 센트럴시티’의 모델하우스를 28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는 세종시 관문 입지의 미래가치는 물론 교통, 교육, 자연, 생활 등 프리미엄 입지를 자랑한다. KTX경부선·SRT수서고속철도 오송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안심학군, 명품교육시설이다. 영어마을, 어린이도서관, 어린이집 등 오송에서 볼 수 없었던 명품 교육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유치원과 초·중·고(예정)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교육의 중심지로 통한다. 단지 내 복합 커뮤니티와 도서관, 체육관, 대형 근린상가와 단지 인근에는 상업지구까지 위치해 있어 원스톱 문화·쇼핑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인근으로는 송산공원과 오송 호수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대규모 개발사업들로 미래가치도 높다. 연면적 4만㎡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중부권 최대 청주전시관이 2023년 개관될 예정이며, 4조 원 규모의 오송·충주 국가산단도 예비타당성 통과가 되어 오는 2030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KTX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숙원사업으로, 2023년까지 총사업비 233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 동, 전용면적 59㎡(A,B,C,D) 총 2415세대이다. 7월에 B-3블록 1673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추후 3차 추가 분양까지 이뤄지면 총 5800여 세대의 파라곤 브랜드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파라곤의 명품 브랜드답게 단지 설계에서도 프리미엄을 입힐 계획이다. 가장 먼저 조경 특화 설계로 입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조경 프리미엄은 곧 명품 아파트의 상징이 된 가운데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는 평범한 단지 내 정원이 아닌 6인의 전문 가든 디자이너가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 ‘파라곤 가든’으로 조성된다. 6인의 가든 디자이너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는 구역별 명품 테마정원 조성으로 자연 속 쉼에 예술을 더한 품격 높은 삶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파라곤의 커뮤니티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사계절 건강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유아풀’, 드럼과 기타, 그림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레슨실’, 올바른 독서습관까지 익히게 해주는 ‘어린이 도서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집 바로 앞에 멀티 수납 창고가 세대별로 제공되기 때문에 현관 앞에 방치되었던 유모차,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집과 거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파라곤만의 와이드형 광폭 거실을 적용해 탁 트인 공간감과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인 분양가는 물론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이후 일정은 특별공급 6월 7일을 시작으로 청약 1순위 접수는 당해지역 9일, 기타지역은 10일이며 2순위 11일, 당첨자 발표는 17일에 진행한다. 정당계약일은 7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의 견본주택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위치한다.
2021.05.27 I 이윤정 기자
시장금리 오르는데, 코픽스는 왜 떨어졌나?
  • [김유성의 금융CAST]시장금리 오르는데, 코픽스는 왜 떨어졌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출 금리를 이해하는 주된 메커니즘은 ‘떼일 수 있는 확률’입니다. 떼일 수 있는 확률 혹은 불안감이 낮을 수록 금리는 낮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게 되면 대출 금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미괄식 글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뒷부분 보세요)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신용도와 기간 떼일 확률을 수치화를 하거나 등급화한 게 바로 신용도입니다. 개인에게는 신용점수(1000점 만점), 기업과 국가 등 거대 조직에는 알파벳으로 표현되는 신용등급이 부여 됩니다. 신용점수 표돈을 잘 갚고 떼일 염려가 없어 보이는 부자들의 신용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돈도 없는데 대출도 안해주냐?”라고 화낼 분도 계시겠지만, 금융시장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는 기부 기관이 아니니까요. 그 다음이 대출 기간입니다. 보통은 대출 기간이 길 수록 높은 금리를 받게 됩니다. 아무래도 대출 기간이 길게 되면 그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떼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같은 주택담보에 같은 원금이라고 해도 10년 만기냐, 20년만기냐, 30년 만기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이치이지요. 보통 대출 상환 기간이 길어지면 나눠내는 원금의 크기는 작아집니다. 대신 매해 내는 이자율은 올라가게 됩니다. 상환 기간이 길어져서 상환액이 적어지는 ‘느낌’은 매번 상환해야하는 원금의 크기가 작아져서 나타나는 일종의 ‘착시’입니다. 여기까지는 기업이 돈을 빌리는 자본시장이나 개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대출 시장에서 모두 다를 게 없습니다. 부수적으로 담보의 유무, 시장 금리, 기준금리, 채무자와 채권자 간 수요와 공급 등이 포함됩니다. ◇담보가 있다면 이자 부담은 하락 담보의 유무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담보가 있으면 금리는 떨어집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대출이나 채권의 금리(여기서는 이자율)는 떼일 확률에 비례합니다. 만약 채무자(돈을 빌린 사람)가 돈을 못 갚게 된다면(바꿔 말하면 부도가 난다면) 채권자(돈을 빌려준 사람)는 담보를 경매에 넘기거나 매각해서 일부를 상환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에는 집값이 어느 정도 하락할지까지 계산해서 대출을 내주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원금까지 다 챙겨가곤 합니다. 따라서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금리보다 항상 낮았습니다. 매해 수천억원 배당금을 받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구태여 (대주주여서 팔지도 못하는) 주식 담보를 은행에 제시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2010년 CES2010 참석 모습. 삼성 제공물론 ‘블랙스완’(검은백조)처럼 예상치 못한 상식 밖의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입니다만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아질 때입니다. 시장 금리가 워낙 낮게 형성되다보니,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을 설정할 때 소요되는 원가보다도 낮아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신용대출 금리는 3.5%에서 2.5%로 하락했는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0%에서 2.7%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은행들이 최고신용자들에 대한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주담대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상황으로 다시 돌아오긴 했습니다. ◇잠깐만요, 은행의 역할은? 주담대나 신용대출 혹은 기업대출 금리는 대부분 은행이 금리를 제시하는 형태로 형성됩니다. 은행은 시장금리와 자신들의 조달 비용을 상황을 계산하고 차주(대출자)의 담보 가치, 부도 가능성까지 고려해 각 개인과 기업에 금리를 제시합니다. 사진=뉴시스대출을 ‘시장 상품’이라고 가정하고 금리(이자율)를 ‘가격’이라고 가정한다면, 은행은 상품 판매자(공급자)가 됩니다. 대출자는 소비자(수요자)가 되는 셈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원가의 변동에 따라 가격은 결정되는 것입니다. 2020년의 대출 금리가 1980년대의 대출금리보다 엄청 싼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발전해 돈이 흔해졌다는 것도 있지만, 대출 공급자가 꽤 많이 늘었다는 뜻도 됩니다. 은행 수와 은행이 대출에 가용할 수 있는 자산 규모는 1980년대와 비교할 수가 없지요.은행 입장에서 원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외부에서 돈을 빌려 오는 비용입니다. ‘은행도 돈을 빌려온다?’라고 의아해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은행이야 말로 남의 돈으로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금자나 자본시장에서 싼 금리로 자금을 빌려 와서 비교적 비싼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그 사이 이자 마진을 수익으로 챙기는 것이지요. 대신 은행은 차주 부도에 대한 리스크를 집니다. 이 리스크를 엄격하게 계산을 하는 건데 못하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은행 안에 이 리스크에 대한 확률을 계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를 계산하는 능력이 곧 은행의 역량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은행의 역량과 역할 덕에 우리는 아파트 같은 비유동성 자산(현금처럼 쓸 수 없는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대출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차주는 이를 갖고 사업을 할 수 있고 다른 곳에 투자를 합니다. 혹은 소비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에는 현금이 늘게되는 것입니다.(사진=뉴스1제공)◇은행은 남의 돈을 조달해 수익을 냅니다아파트와 같은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내주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이 돈은 은행 돈이 아니라 외부에서 조달해옵니다. 가장 많게는 예금이고, 그 다음으로 자본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빌려 오는 것입니다. 혹은 다른 은행으로부터 급전을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예금은 뭘까요? 예금은 은행 입장에서 빚입니다. 정기예금이라면 1년, 보통예금과 같은 요구불예금이라면 수시로 내줘야 합니다. 이자도 붙여서 내주죠. 이 예금의 성격은 일종의 단기채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짧은 채권 혹은 대출이 됩니다. 만기가 짧다는 것은 부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뜻하고 그만큼 이자를 덜 줘도 됩니다. 정기예금의 만기가 1년 이상인 경우가 많지 않은 것도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를 덜 줘야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 70~80% 정도를 예금에서 조달합니다. 은행을 믿고 싼 금리에도 돈을 맡기는 예금자들의 돈입니다. 나머지는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3~6개월 정도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해 조달합니다. 이 돈도 대부분은 1년 이하 단기채를 빌려옵니다. 기업처럼 장기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크지만, 보다 싼 금리로 대출 자금을 당겨오기 위한 목적입니다. 다만 대출자 입장에서는 은행들의 금리 산정이 합리적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혹여 은행이 담합을 해서 금리를 높게 잡는다면 대출자는 높은 금리를 더 내야합니다. 그래서 코픽스의 개념이 나옵니다. 은행들이 조달하는 자금의 비용을 가중 평균해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 코픽스 금리에 은행들이 대출의 원가로 쓰입니다. 코픽스 금리에 은행의 마진을 얹고, 그 위에 차주 부도 가능성에 따른 비용을 올려 놓는 것이지요. 이렇게 차곡차곡 금리를 쌓고, 우대금리로 빼주고 하면서 최종 우리의 대출 금리가 결정됩니다.◇코픽스의 결정적 요소는 예금금리 코픽스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합니다. 아무래도 예적금 비중이 높다보니 결정적인 변수는 예금 금리입니다. 자료 :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예금금리(시중은행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게 보입니다.예컨대 시장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예금 금리가 떨어진다면 코픽스의 방향은 아래쪽을 가리키게 됩니다. 최근 코픽스의 향방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지난 4월 코픽스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장기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약간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초대비 대체로 상승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기채의 금리는 은행의 대출 금리와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은행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단기채 성격이 강한 자금에서 조달하기 때문입니다. 이중 하나가 예적금입니다. 설령 단기채 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은행 예적금 금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코픽스가 받는 영향은 적습니다. 예적금 금리가 움직여야 비로소 코픽스도 움직이는 것이지요. 사실상 예적금 금리와 코픽스가 같이 움직인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예금 금리는 왜 안오르나 그렇다면 은행 예적금 금리는 왜 떨어져있고 왜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시장금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돈이 넘쳐나는 데 있습니다. (물론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돈이 늘어나긴 합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코인 시장마저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비슷합니다. 시중 자금은 늘었는데 갈 곳이 없는 것이지요. 임시로 있을 만한 곳은 결국 은행 계좌입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연말 이후 4월말까지 45조4442억원 늘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연리 0.1% 이자만 줘도 되는 돈이 은행에 몰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은행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상황보다는 은행권 자금 상황과 더 관련 있습니다. 대출해줄 예금이 부족한 상황이 돼야 예금 금리를 높이는 것이지요. 대출자금 100%를 예금에서 충당해야하는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월 들어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채 금리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이 조달하는 자금 비용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시장금리는 오르는 추세인데, 왜 코픽스는 떨어졌는가? 물론 0.02%포인트라는 소폭의 하락치이지만,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고 단기채 금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 금리는 왜 낮은가. 기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가만히 있어도 시중 자금이 몰려오고 있어서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주식 시장 상승세가 꺾인데다, 코인 시장마저 불안해지니,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임시 거처로 은행을 찾는 것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재무부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를 각국 중앙은행들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돈을 푸는 정책이 유지되는 한 은행 예금 금리가 오를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의 대출 금리 또한 당분간 오를 일이 없다’라는 얘기입니다. 대출 금리가 급박하게 오르지 않는다면 현재 자산 시장의 고평가된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귀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될지 몰라도 말입니다...‘돈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라는 전통 경제학의 상식이 강하게 도전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다른 건 몰라도 초유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2021.05.22 I 김유성 기자
침묵 깬 A씨…"정민이와 각별한 사이, 일상 돌아가게 해달라"(종합)
  • 침묵 깬 A씨…"정민이와 각별한 사이, 일상 돌아가게 해달라"(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냈다.A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 반박하며 신상 유포와 억측이 확산하는 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아직 손씨와 A씨의 마지막 행적 40여분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A씨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본 뒤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A씨 측 “손씨와 여행 자주 가…각별한 친구 사이”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사건 당시 A군과 부모가 기억하는 사실관계,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설명했다.입장문에 따르면 손씨 실종 전날인 4월 24일 A씨는 다른 친구와 함께 오후 10시까지 술을 마신 뒤 술을 더 마시고 싶어 손씨에게 연락했다. 정 변호사는 “A씨는 손씨의 집이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지만, 손씨가 ‘부모님이 계시니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손씨와 A씨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A씨 측은 이를 일축했다. 정 변호사는 “A군과 고인은 대학 입학 이후 곧 친하게 된 사이로 수차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한 언론에서 공개된 채팅 내역 중 A씨의 술자리 제안에 손씨의 친구가 손씨에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A군이 학업에 전념하기로 하며 모임을 갖는 일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며 “손씨가 A군이 술자리를 피하게 된 이후 농담조로 ‘내가 알던 A는 죽었다’ 등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다”고 해명했다.‘A군의 성적이 부진해 다른 동기들을 질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A군 전공 특성상 올해 성적부터 의미가 있는데, 현재까지 나온 성적은 한 과목뿐이고 A군의 해당 성적이 우수해 동기들을 질투할 이유가 없었다”며 “또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다음 날 시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가족·친척 유력인사 없다”, “신발 낡아 버렸다”…의혹 조목조목 해명A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신발을 버린 이유’도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당시 A군이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었다”며 “A군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 집 정리 후 버리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A군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손씨와 A씨가 술을 마시며 찍은 영상에서 ‘골든 건은 어쩔 수 없어’, ‘그건 맞지’라는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A군이 의미를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평소 A군과 고인이 (가수) ‘골든’이 하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관련 가수들의 얘기를 많이 했다”며 “해당 부분은 가수 골든에 대한 얘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또 “고인과 A군 전공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은어 중 ‘골든’이라는 말이 있다는 루머에 대해 A군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가족 중 유력인사가 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정 변호사는 “A군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군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줄곧 전업주부다”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정보가 떠돌았다. 애초 A씨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라는 루머가 돌자 병원 측에서 곧바로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 바 있다. 이외에도 A씨의 부친이 전 강남경찰서장, 대형 로펌 변호사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A씨 측은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는 허위사실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정 변호사는 “A군과 가족들은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삼가기 위해 그동안 숱한 억측과 의심을 참고 감내했다”며 “하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 등이 이미 도를 지나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이어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을 삼가주기 바란다”며 “수많은 억측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A군과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무리한 경찰 조사 모두 응했다”…남은 건 ‘40분’ 행적A씨 측에 따르면 손씨 실종 이후 A씨는 총 6번의 조사를 받았다. 정 변호사는 “경찰에서는 여론을 의식해 다소 무리한 조사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A군과 부모는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부 응했다”고 강조했다.입장문에 따르면 A씨는 손씨 실종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자정부터 27일 오전 3시까지 3시간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후 2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반가량 최면 조사를 받았다.이후 경찰에서 추가 조사가 있을 것임을 고지했고, A씨 부모는 A씨가 절친한 친구가 실종된 것에 대해 자책감을 가지고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을지 우려 끝에 지난달 28일 변호사를 선임했다.이후 지난달 29일 2차 최면 조사를 포함해 15일까지 총 6차례 조사를 받았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 9일과 15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어머니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14일 한 차례 진행됐다.지난 13일에는 경찰이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원의 정밀 부검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25일 오전 3시 38분 A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그 옆에 손씨가 앉아 있었다”는 취지의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한 목격자는 “오전 4시 20분쯤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하고 깨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10분 뒤인 오전 4시 30분쯤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를 통해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경찰 수사 결과 발표로 인해 사건 핵심인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쯤부터 오전 4시 20분쯤까지의 행적이 확인됐지만, 여전히 해당 시간 사이 40여분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경찰 수사에 의문을 가지며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시민 300여명이 “손정민씨 사건 진상을 규명해달라”며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위를 열기도 했다.
2021.05.17 I 공지유 기자
故손정민 친구측, 16개 의혹 해명…"억측 삼가달라"
  • [전문]故손정민 친구측, 16개 의혹 해명…"억측 삼가달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이 공식 입장을 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손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지 17일 만이다.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고(故) 손정민씨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며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오전 입장을 내고 “A군과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 등이 도를 지나친지 오래”라며 “경찰 조사를 통해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정상적 생활로 돌아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다음은 A씨 측 변호인 입장문 전문이다.◇전문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유한)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정병원입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고 손정민군의 친구인 A군과 그 부모님을 대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또한 고인의 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저희 법무법인은 지난 4월 28일 선임되었으며, 5월 3일부터 각종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인의 실종당시와 사망사실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연락주신 모든 언론사에서 이번 사건 관련하여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A군과 A군의 부모님의 입장을 듣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님은 저희 법무법인과 상의하여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A군의 부모님은, 현재의 엄중한 시국에 밤 10시 이후 술 마실 장소가 마땅치 않자 공공장소를 찾아가 만취할 정도로 과음을 한 아들의 행위에 대해 부모로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였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아무리 만취하였더라도 같이 술 마신 친구를 끝까지 챙기지 못한 아들에 대한 변명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고인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고인의 유족보다 힘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같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유족의 슬픔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해야 할 때이며, 진상은 경찰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에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문자나 전화로 연락이 오는 모든 언론사에 위와 같은 A군 부모님의 심경을 전하면서 ‘경찰에 충실히 수사협조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를 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사 기자님들이 저희를 이해하여 주시고, 그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동안 협조하여 주시고, 저희가 기본적인 도리나마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고인의 장례를 치른지 10여일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희는 아직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지난 주 토요일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저희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한 문자 및 전화통화 내용을 방영하였습니다. 위 문자와 통화는 5월 8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러 언론사에 저희 입장을 전달하는 일환이었음에도, 위 프로그램 방영으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이번 입장문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건 당시 A군과 A군의 부모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사실관계,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 각종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A군과 A군의 부모가 기억하는 당시 사실관계A군과 A군의 부모가 기억하는 사건 당시의 사실관계에 대해 주요내용을 요약하여 설명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A군과 고인은 대학입학 이후 곧 친하게 된 사이로서, 같이 어울리던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수차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임. 둘은 같은 독서실을 다닌 적도 있고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임. ② 2021. 4. 24. A군은 다른 친구와 함께 밤 10:00 정도까지 술을 마셨고(청주 각 2병씩 마심), 위 친구와 헤어진 후 술을 더 마시고 싶어서 고인에게 연락을 하였음. A군은 고인의 집이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였으나, 고인은 집에는 부모님이 계시니 고인의 집 근처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함. ③ 이후 둘은 함께 술을 마셨음. A군은 처음 청주 2병, 소주 2병을 구입한 것은 기억하고 있고 나머지 구매내역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실제 구매내역을 확인한 결과 총 도수 16.9도의 소주 360ml 1병, 도수 20.1도의 소주 360ml 1병, 도수 13도의 청주 300ml 2병, 도수 16.9도의 소주 640ml 2병, 도수 6도의 막걸리 750ml 3병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됨. A군은 만취하여 어떠한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함.④ A군이 당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으며, 시간 순서는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⑤ A군은 03:37경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버지가 받아 1분 57초간 통화하였는데, A군은 이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당시 아버지는 A군의 발음도 알아듣기 어렵고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당시 A군이 ‘고인이 술에 취해 깨우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함. 아버지는‘친구 잘 깨워서 집에 보내고 너도 빨리 택시 타고 돌아와라’라며 전화를 끊음. ⑥ 04:15경, A군 거주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있었고 집집마다 소방관이 방문하여 확인하는 일이 발생하게 됨. 자려던 A군의 부모는 다시 일어나게 되었고 정말 불이 난 것인가 하는 걱정에 완전히 잠이 깨게 됨(참고로 해당 화재 신고는 이웃이 가스불을 켠 채로 잠들어 냄비가 타서 생긴 해프닝이었음이 이후 밝혀졌음). 돌아올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A군이 돌아오지 않자 A군의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04:27경 A군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였음. 그러나 전원이 꺼져 있다는 소리가 나왔고, 이로 인해 이 시점부터 A의 부모는 줄곧 A군의 전화기가 꺼져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됨. 실제로 A군의 휴대폰은 고인과 만날 때 배터리가 1%였고, 한강공원에 머무르던 도중 휴대폰 충전기를 사서 일부 충전을 하였으나 어느 정도 충전이 되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⑦ A군은 04:30경‘토끼굴’을 통과한 후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타고 귀가하였음. 위 귀가 당시에도 A군은 여전히 취해있던 까닭에 귀가 당시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A군의 아버지는 귀가하여 자려는 A군에게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물어보았는데 A군이 취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함께 있었던 고인의 안부가 걱정되어 고인이 귀가하였는지 확인하였음. 그러자 만취한 A군이 잘 모른다고 답변하여 A군의 아버지는 고인이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됨. A군의 아버지는 새벽에 고인 집에 연락드리기 송구스러워 직접 한강공원에 가 확인해보기로 함. ⑧ A군의 부모는 A군을 꾸중한 후, A군의 어머니가 차량을 운전하여 함께 한강공원에 가게 되었고, A군과 A군의 아버지만 차량에서 내려 A군이 가리킨 장소 주변을 살펴봤음. A군의 아버지는 당시 고인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는데, 누워 있다면 그리 찾기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돌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음. 당시에도 A군은 여전히 만취한 상태로, 비틀거리거나 토하거나 길에 눕기도 하였음.⑨ 고인이 집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A군 아버지는 A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이 집에 갔는지 확인해보라고 함. A군 어머니는 고인의 어머니에게 고인이 집에 들어갔는지 전화하여 물어봄. 고인의 부모님은 고인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함. 고인의 어머니가 반포 한강공원 쪽으로 왔고(고인의 부모님 말에 의하면 고인의 아버지도 왔었다고 하나 A군은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A군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A군이 가지고 있던 고인의 휴대폰으로 전화하였음. 이후 A군이 고인의 어머니에게 고인의 휴대폰을 건네줌. 재차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던 중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라고 문자를 주어 A군과 A군의 가족은 귀가함. A군은 집에 도착하여서도 주차장에서 구토를 하는 등 여전히 심하게 취한 상태였고, 이후 잠이 들어 오후 무렵에 일어남. 2. 변호사 선임 경위A군은 2021. 4. 26. 서초경찰서에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고,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진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만, 만취로 인해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4. 27. 오후에 최면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만, 조사받을 때와 기억을 재생하는데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있을 것임을 A군과 A군의 부모에게 고지하였습니다. 당시 A군은 절친한 친구가 실종된 충격과 걱정, 자신이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매우 큰 상태였는데, 어떠한 감정적인 동요가 생길지, 어떤 극단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지, 혹시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지 등을 부모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4월 28일 A군의 작은 아버지와 상의하여 그 친구인 정병원 변호사를 만나 A군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자책감으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을 막으며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상의하였습니다. A군의 부모는 정병원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4월 29일 2차 최면 조사 때부터 변호사로 하여금 동행하게 하면서 A군을 보호하고 자책하지 않게끔 조언하며, 최대한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이후 고인의 사망사실이 확인되면서 변사사건 조사로 확대되어 지금까지 저희 법무법인이 A군을 계속 보호하게 된 것입니다. 3. A군과 A군 부모에 대한 경찰 조사 현황A군과 A군의 부모는 2021. 4. 26. 첫 조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경찰의 조사요청, 자료제출 요청 등에 성심성의껏 응하였습니다. 경찰에서 조사 전날 급박하게 조사일정 등을 통보하여 갑자기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 수차 계속되었지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최대한 경찰조사에 협조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A군과 A군의 부모는 요청받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습니다. 한편 경찰에서는 A군을 6번에 걸쳐 장시간 조사하는 등 여론을 의식하여 다소 무리한 조사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A군과 A군의 부모는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부 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구체적인 조사일정 및 자료제출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2021. 4. 26. 24:00 ~ 2021. 4. 27. 03:00 [A군 참고인 조사]② 2021. 4. 27. 15:05 ~ 2021. 4. 27. 17:30 [A군 1차 최면 조사]③ 2021. 4. 29. 15:00 ~ 2021. 4. 29. 17:30 [A군 2차 최면 조사]④ 2021. 5. 4. [A군의 의류, 노트북, 가방, A군 어머니의 차량블랙박스 등 요청받은 자료일체 임의제출 및 가택수색]⑤ 2021. 5. 7. [A군 어머니 휴대폰 임의제출]⑥ 2021. 5. 9. 14:00 ~ 2021. 5. 10. 00:30 [A군 참고인 조사 및 아이패드 임의제출]2021. 5. 9. 17:10 ~ 2021. 5. 9. 23:48 [A군 아버지에 대한 참고인 조사]⑦ 2021. 5. 10. [A군 아버지 휴대폰 임의제출]⑧ 2021. 5. 12. 14:00 ~ 2021. 5. 12. 16:00 [A군 프로파일러 면담]⑨ 2021. 5. 14. 17:30 ~ 2021. 5. 15. 02:20 [A군 참고인 조사]2021. 5. 14. 17:30 ~ 2021. 5. 15. 03:20 [A군 어머니에 대한 참고인 조사]⑩ 2021. 5. 15. 15:30 ~ 2021. 5. 15. 21:40 [A군 아버지에 대한 참고인 조사]※ 아파트 cctv 녹화영상 등은 경찰에서 기 확보한 상태(확보한 일자는 알 수 없음)4.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① 신발을 버린 경위2021. 4. 25. A군이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군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인 4. 26.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A군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하였기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었습니다. ② 가족 중 소위 ‘유력인사’가 있는지A군의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습니다. A군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A군의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입니다. ③ 왜 구체적 경위에 대해 숨겨왔는지A군 및 A군의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A군이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A군 및 A군의 가족, 담당 변호사들도 목격자와 CCTV 내역 등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A군이 과거에도 수차례 만취 상태에서 기억을 잃은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사고나 다툼이 발생된 적이 없었던 점, 이번 사건에서도 A군의 신체, 의류나 소지품, 가족과의 당시 통화 내용 등 어디에도 불미스러운 사고의 흔적이 없었기에 A군이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으리라고 당연히 믿고 있습니다. ④ A군과 고인이 별로 친하지 않은지A군과 고인은 대학 동기 중 각별히 친한 친구로서, 함께 다수의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2회 갔던 관계입니다. 최근에도 독서실을 함께 다니던 관계였음은 물론, 당연히 둘이서만 술을 마신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금년도부터 A군이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심하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모임을 갖는 일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고인은 A군이 술자리 등을 피하게 된 후 농담조로 ‘내가 알던 A는 죽었다’ 등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는데(이는 A군 외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하였던 말입니다), 최근 공개된 문자메시지 내역 중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등의 발언을 하였던 것 또한 그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⑤ A군이 대학교에 편입 또는 전과한 사실이 있는지A군은 처음부터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의 해당 전공으로 입학하였고, 편입하거나 전과한 사실이 없습니다. ⑥ A군의 성적이 부진하였는지, 만난 다음 날에 시험이 있었는지A군의 전공 특성상 작년까지의 성적은 의미가 없고 금년도의 성적부터 의미가 있습니다. 금년도 시험 중, 현재까지 나온 성적은 한 과목뿐이고 A군의 해당 성적 또한 우수하여 같은 전공의 동기들을 질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또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다음 날 시험은 없었습니다.⑦ A군과 고인이 마신 술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친구가 있었는지A군은 고인을 만나기 전 청주 2병을 마셔 이미 자신의 주량을 다 채울 정도로 취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A군은 고인과 만나 도수 16.9도의 소주 360ml 1병, 20.1도의 소주 360ml 1병, 13도의 청주 300ml 2병, 16.9도의 소주 640ml 2병, 6도의 막걸리 750ml 3병을 약 3~4시간에 걸쳐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한 술을 모두 마셨는지에 대해 A군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일 A군과 고인 이외에 동석한 다른 친구는 없었는데, 현장에서 다른 일행과 동석한 일이 있었는지는 A군이 기억하지 못하나 확인된 정황상 A군과 고인, 두 사람만이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추측됩니다. ⑧ ‘골든 건은 봐주자’라는 대화의 의미가 무엇인지업로드된 영상 중 고인이 ‘솔직히 골든 건은 봐주자.’ 라고 말하고 A군이 ‘골든 건은 어쩔 수 없어’라고 대답한 의미에 대해 A군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합니다(고인은 A군에게‘네가 잘못했어’등의 말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 A군과 고인이 골든이 하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관련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점, 금년도에 골든이 소속사를 떠난 일에 대해서도 대화했던 점, 해당 영상 전후의 대화 내용 또한 골든의 소속사 및 해당 소속사의 다른 소속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점에 비추어볼 때 해당 부분은 가수 골든에 대한 이야기로 판단됩니다. 기타 고인과 A군의 전공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은어 중 ‘골든’이라는 말이 있다는 루머에 대하여 A군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입니다. ⑨ A군의 부모가 이후 A군의 휴대폰에 통화를 시도한 일이 없었는지A군의 부모는 A군이 계속 귀가하지 않자 04:27분경 A군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가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A군의 부모님은 A군의 휴대폰이 계속 꺼져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후 다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A군은 자신이 휴대폰을 잃어버린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이외에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잃어버렸는데, 그 경위 또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⑩ A군이 고인의 휴대폰을 소지 및 인지하게 된 경위 A군은 고인의 휴대폰을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더불어 고인의 휴대폰을 사용한 기억도 없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고인의 휴대폰 포렌식 등 사용내역을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최초 A군이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안 사람은 A군의 어머니였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귀가 후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 놓은 점퍼를 들다가 점퍼 주머니에 무게감을 느껴 꺼내보게 되었고, 이 때 A군이 자신의 것이 아닌 휴대폰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A군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으나 A군은 잘 모르겠다고만 답하였고, 이에 A군의 어머니는 위 휴대폰이 고인의 휴대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⑪ A군의 가족이 한강공원으로 간 이유A군은 귀가한 후, 현관부터 거실에 걸쳐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던져놓고 자신의 침대에 누웠습니다. 당시 A군의 부모님은 이미 일어난 상태였기에 A군의 아버지가 A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A군의 방으로 갔는데, A군의 만취상태로 대화가 어려웠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A군에게 A군의 상태나 마신 술의 양 등에 대해 묻고, 이후 고인은 잘 돌아갔는지에 대해 질문하였는데 A군이 계속 취한 상태로 잘 모른다고만 대답하였기에 친구가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A군의 아버지는 ⓐ A군의 아버지와 고인의 부모님은 서로 친분이 없었고, A군의 어머니와 고인의 어머니가 친분이 있기는 하나 다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사이라 새벽에 편하게 전화하기는 어려운 사이였다는 점, ⓑ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장소가 한강공원에서 어디인지 알지 못해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점, ⓒ A군이 고인과 함께 있다가 고인을 방치하고 혼자 돌아온 일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생각될까 걱정된 점, ⓓ 별 일도 아닌데 새벽부터 전화를 하면 너무 놀라게 해드리지는 않을까, 또 큰 결례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점 등의 이유로, 직접 한강공원에 찾아가 잠들어 있을 수 있는 고인을 깨우기로 하였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전날 밤 지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셔 운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운전을 위해 A군의 어머니가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또 A군은 여전히 만취한 상태로 일어나기 어려워했으나 A군의 아버지가 자는 친구를 내버려 두고 혼자 오면 어떻게 하냐는 취지로 꾸짖어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위로 3인이 한강공원에 가게 된 것입니다. ⑫ A군의 어머니가 고인의 어머니에게 처음 한 말이 무엇이었는지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아본 이후에도 고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A군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A군의 어머니는 고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A의 어머니는 당시 고인의 어머니에게 했던 첫 마디가 고인이 집에 들어갔는지 물어보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⑬ A군이 고인의 아버지를 만난 후 그냥 지나간 사실이 있는지A군은 한강공원에 도착한 당시에도 여전히 만취한 상태였기에, 계속 비틀거리거나 길에 혼자 눕거나 구토하는 등 제대로 고인을 찾는 일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A군은 홀로 토끼굴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고인의 아버지를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A군은 이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시 A군은 고인의 아버지의 얼굴도 잘 몰랐었고, 만취상태였기에 고인의 아버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⑭ A군과 가족이 집으로 돌아간 이유 및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있는지2021. 4. 25. 06:03경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 이제 경찰에 신고했고 고인의 부모님이 찾고 있으니 집에 돌아가시라 했고, 이에 A군 및 A군의 부모는 곧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한 시점도 4. 25. 당일 새벽으로 매우 조기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고인의 가족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지 A군의 가족이 한 것이 아닙니다. ⑮ 조문을 늦게 가게 된 경위A군은 고인을 조문하기를 강하게 희망하였습니다. A군의 아버지와 저희 법무법인이 상의한 결과, A군이 희망하는 대로 제대로 추모하고 애도하기 위해서는 기자들이 없고, 조문객이 적은 시간대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여 야간 늦은 시간에 조문하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몸이 쇠약해진 A군 어머니까지 같이 조문가기를 원하여서 A군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행하였고, A군은 변호인이 동행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대라 작은 아버지가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심야에 장례식장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몰라 장례식장이 끝날 무렵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16)A군의 분실한 휴대폰 기종 및 휴대폰을 변경한 일이 있는지A군이 분실한 휴대폰 기종은 아이폰 8이고, 색깔은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A군은 잃어버린 휴대폰 수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분실신고도 하지 않았기에 기존의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휴대폰이 없는 상태라 연락이 어려운 점 때문에 어머니 명의로 새로운 휴대폰을 일시 개통해두었던 것입니다. 또 A군의 부모님 휴대폰 또한 모두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제출된 상태라, 제출된 기간 동안에는 연락이 안되어 오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당부의 말씀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결례가 되거나 상처가 되는 일은 무엇이든 삼가기 위해, 그동안 숱한 억측과 의심에도 이를 참고 감내하여왔습니다. 고인의 부모님은 자식을 잃은 마당에 이 정도의 억측과 의혹도 못 참는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도 A군의 부모는 이처럼 입장을 밝히는 것이 행여라도 고인의 부모님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까봐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의 유포와 신상털기 등은 이미 도를 지나친지 오래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몇몇 분들로 인해 여전히 수없이 많은 허위사실 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A군의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으실 것입니다. 부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하여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부디 A군과 A군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05.17 I 공지유 기자
'내 딸 하자' 양지은 첫 데뷔곡 '사는 맛' 무대 최초 공개
  • '내 딸 하자' 양지은 첫 데뷔곡 '사는 맛' 무대 최초 공개
  • ‘내딸하자’(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내 딸 하자’ 양지은이 조영수 작곡가의 ‘미스트롯2’ 우승 특전곡 ‘사는 맛’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TV조선 ‘내 딸 하자’는 ‘미스트롯2’ TOP7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과 ‘미스레인보우’ 윤태화, 황우림, 마리아 등이 전국에서 사연을 보낸 찐 팬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영상통화를 통해 ‘1일 딸’로 노래 서비스를 해드리는 ‘지상 최대 노래 효도 쇼’다.이와 관련 14일 오후 10시 방송될 ‘내 딸 하자’ 7회에서는 ‘미스트롯2’ 진(眞) 양지은이 우승 특전으로 조영수 작곡가에게 받은 선물 같은 곡 ‘사는 맛’ 무대를 전격 선보인다. 역주행 신화 SG 워너비부터 이승철, 씨야, 다비치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대표곡은 물론 트롯 메가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 ’사랑의 재개발‘ 등을 만든 ’히트곡 메이커‘ 조영수 작곡가와 ’미스트롯2‘ 진(眞) 양지은의 만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대세 중의 대세인 두 사람의 만남에 역대급 명곡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지은은 ‘힘들어도 다 잘 될 수 있다’라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데뷔곡 ‘사는 맛’을 처음 듣고 눈물을 왈칵 쏟아냈던 터. 양지은이 선보일 ‘사는 맛’이 ‘대국민 응원송’을 예감케하고 있는 가운데, ‘사는 맛’의 제작 과정부터 첫 무대까지 ‘내 딸 하자’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또한 꾸밈없는 솔직한 일상 공개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내 딸 탐구 영역’ 코너에서는 파도 파도 끝없는 ‘화수분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홍지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광고계 샛별’로 떠오른 홍지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생과 함께 쇼핑에 나섰고, 서로의 옷을 골라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내 곧 서로의 극과 극 패션 스타일에 경악하며 목소리까지 높이게 된 것. 컬러풀한 의상을 즐기는 홍지윤과 심플함을 선택하는 동생의 서로 너무 안 맞는 패션 취향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됐을지, ‘내 딸 탐구 영역’을 통해 무한한 퀴즈 출제를 가능케 하는 홍지윤의 일상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내 딸들의 ‘롤 모델 스승님’이 등장, 호기심을 유발한다. 양지은과 은가은, 마리아는 ‘미스트롯2’를 통해 인연을 맺은 트롯계의 전설이자 데뷔 38년 차 대선배 김용임의 집을 방문했던 상황. 김용임의 드레스 룸에 꽉 찬 무대 의상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진 세 사람은 즉석 패션쇼&디너쇼를 펼치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짱구, 양희은 성대모사 등 저마다의 개인기를 탈탈 털어 스승님만을 위한 효도쇼를 선사했다고. 또한 김다현, 김태연, 별사랑으로 이뤄진 일명 ‘별다태’는 ‘미스트롯2’부터 ‘내 딸 하자’까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장민호 스승님을 위해 특별한 백숙 효도를 준비했다. 깜짝쇼를 위해 백숙 식당 이곳저곳에서 숨바꼭질을 시도한 ‘별다태’가 ‘눈치 백단 스승님’ 장민호를 위한 효프라이즈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스승과 제자로 만난 훈훈한 현장에서 장민호가 김태연을 위해 해준 ‘특급 맞춤형 조언’은 무엇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은혜가 넘치는 스승의 날 특별 무대부터 양지은의 데뷔곡 첫 무대까지 설렘 가득한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며 “가정의 달,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더욱 좋은 ‘내 딸 하자’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TV조선 ‘내 딸 하자’ 7회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1.05.14 I 김가영 기자
'아파트키즈' 30대의 불안한 내집 마련
  • [목멱칼럼]'아파트키즈' 30대의 불안한 내집 마련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미국의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군집스위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놓았다. 군집스위치는 바로 ‘나를 잊고 거대한 무엇에 빠져들게 만드는 결경적인 심리적기제’이다. 군집스위치는 당연히 혼자보다 집단 속에 있을 때 쉽게 작동한다. 하지만 비이성적 과열이 장기화할 때 개인들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 상황인데 계속 올라 예측이 빗나가면 개인들은 인내에 한계를 드러낸다. 이성과 합리성을 계속 믿었다가는 나 자신만 바보가 될 것 같은 자괴감에 빠진다. 소위 ‘벼락거지’가 된 기분이다. 대열에 낙오되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요즘 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시장의 핵심세력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불과 6~7년 전 만해도 30대가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지금의 30대는 부모세대가 주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다.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는 2012년 극에 달했던 하우스푸어 사태로 아픔을 겪었다.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부동산 불패신화에 금이 갔다. 한평생 아파트 평수 키우기에 올인했던 부모세대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30대에게 부동산은 애정보다는 경계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집값이 계속 오르자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팔린 서울 아파트 4495건 가운데 1622건를 30대가 사들였다. 전체의 36%에 이른다. 이는 40대(1227건)나 50대(695건)를 훨씬 앞선 것이다.이런 현상은 첫내집 마련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는 최근 통계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조사 당시 4년 안에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였다. 2008년에는 40.9세였다. 만혼에 자본축적이 늦어지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30대의 조기 내집 장만이 가능한 것은 구매력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으로 보기 어렵다. 이보다는 집단적인 심리적 불안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흥미로운 점은 요즘 30대는 아파트 편식현상이 유독 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다. 교외 논밭이나 전원공간 보다 도심 콘크리트가 익숙하다. 시간과 공간의 경험치가 기성세대와 다르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내집 마련은 곧 아파트 장만을 뜻한다. 심지어 아파트를 부동산과 동일시하려는 경향도 나타난다. 30대가 아파트에 대한 욕망을 유난히 강하게 드러내는 이유다. 뒤늦게 부동산에 눈을 뜬 이들은 부모세대보다 더 공격적으로 자본의 욕망을 드러낸다. 기성세대가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는 갭투자도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자란 ‘게임세대’다.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아파트를 일종의 머니게임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주택시장에 30대의 등장을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사회든 경제든 양면이 있는 법이다. 30대의 집 사기는 주택시장에서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한 베이비부머 이상 세대들이 보유한 주택은 누군가는 사줘야 한다. 베이비부머가 갖고 있는 집만해도 전체 주택의 18%에 달한다. 집을 전자제품이나 승용차처럼 해외에 수출을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어찌보면 30대의 집사기는 주택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손바뀜 현상으로 볼 수 있는 얘기다.하지만 일부에선 부의 대물림으로 계층 간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 10억원대 아파트를 30대가 월급을 모아서 살 순 없다. 주로 고가주택은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되는 금수저들이 산다. 합법적으로 증여세를 내고 받았든, 몰래 지원 받았든 모두 부모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금수저가 아닌 일반 30대들은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과도하게 내는 ‘영끌’도 서슴지 않는다.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 아버지 세대가 겪었던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자칫 대를 이어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주택 구입 쏠림현상을 시기적으로 이연시킬 필요가 있다. 기다리면 싸게 집을 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가 믿음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집값도 잡힌다. 30대의 집사기 붐을 지켜보면서 이래저래 드는 생각이다.
2021.05.11 I 송길호 기자
'모범택시' 이제훈, 보이스피싱 단죄… 짜릿 엔딩
  • '모범택시' 이제훈, 보이스피싱 단죄… 짜릿 엔딩
  • (사진=SBS ‘모범택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범택시’ 이제훈이 사기꾼을 단죄하는 ‘야바위 헌터’로 등판해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이날 방송은 ‘유데이터 광산’(불법동영상 데이터센터) 폭파의 뒷이야기를 보여주며 시작됐다. 김도기(이제훈 분)는 박양진(백현진 분)을 닭장 안에 묶어 둔 채 폭파를 진행하라는 장대표(김의성 분)의 지시에 당황했다. 이는 곧 박양진을 죽이라는 말이었기 때문. 안고은(표예진 분)은 “그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저 사람과 다를 게 뭐가 있냐”고 만류했고, 김도기는 장대표의 지시에 불복하고 박양진을 살려둔 채 폭파를 진행했다.같은 시각, 장대표는 탈주한 조도철(조현우 분)에게 린치를 당했으나 때마침 나타난 대모(차지연 분)와 구비서(이호철 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모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장대표를 구하는 동시에 조도철을 다시 손에 넣음으로써 장기매매까지 성사시켰다. 그러나 이 사건은 김도기와 대모 사이 갈등의 씨앗이 됐다. 장대표를 습격한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대모를 찾아간 김도기가 그의 수하들을 초토화 시킨 것. 이에 대모는 “귀엽게 봐주는 것도 딱 여기까지”라고 경고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김도기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장대표가 추구하던 복수 방법에 회의감을 품기 시작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강하나(이솜 분)는 ‘유데이터’ 관련자들을 모조리 기소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강하나는 누군가 본인들이 잡아야 할 범인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고, 그가 바로 김도기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증거는 박양진의 별장에서 발견된 김도기의 유데이터 사원증과 현장 부근에서 얼핏 스친 기억이 전부인 상황. 이에 강하나는 김도기를 떠보기 위해 불쑥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차가 한 대 뿐이라는 김도기의 주장과는 달리, 집 안에서 두 개의 차 키를 발견하며 심증을 굳혔다. 급기야 강하나는 김도기의 통신 기록을 조회해 수상한 점을 포착해내며 위기감을 수직 상승시켰다.그런가 하면 이날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새로운 복수 대행에 착수했다. 타깃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머리였다. 복수 설계를 맡은 김도기는 앞선 케이스에서 본인이 직접 위장 잠입해 타깃에게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보이스피싱 조직에 박주임(배유람 분)을 위장 취업 시켜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에 박주임은 02년생 스무 살이라는 설정으로 보이스피싱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조직원들의 잔인무도함을 목격하고 사색이 돼 그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이 가운데 극 말미 김도기가 플레이어로 등판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두목인 림여사(심소영 분)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더욱이 김도기는 자신에게 사기를 치려는 야바위꾼의 손목을 비틀고는 “니 지금 내까 장난하니?”라며 천연덕스러운 연변 사투리를 내뱉어 유쾌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연변 사투리를 장착하고 나타난 김도기가 어떤 노림수로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을 단죄할지 궁금증이 폭발하는 가운데,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투 트랙 위장 작전이 본격화될 ‘모범택시’ 10화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시청률도 폭발했다.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9회 시청률은 수도권 16.0%(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전국 14.7%, 순간 최고 시청률 16.9%를 기록, 금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흥행 독주를 이어갔다. 또한 2049 시청률 역시 5.5%를 기록했다.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 방송.
2021.05.08 I 윤기백 기자
트롯퀸이 선사한 '어버이날 전야제'… 최고 시청률 9.6%
  • 트롯퀸이 선사한 '어버이날 전야제'… 최고 시청률 9.6%
  • (사진=TV조선 ‘내 딸 하자’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내 딸 하자’가 스페셜 효도쇼로 전국의 트롯 어버이들께 기쁨과 감동이 가득한 어버이날 전야제를 선사했다.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내 딸 하자’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9.6%까지 치솟아 금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별히 가정의 달인 5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방송된 ‘내 딸 하자’는 국민 딸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을 공개하고 전국 각지로 달려가는 콘택트 효도쇼, 영상 통화로 즐거움을 나누는 언택트 효도쇼, 흥 넘치는 ‘상암 카네이션 가요제’까지 다채로운 효도쇼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이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먼저 ‘내 딸 하자’ 국민 딸들인 양지은-별사랑-강혜연-마리아는 ‘너는 내 남자’, ‘황홀한 고백’을 부르며 신명 나게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진 ‘찾아가는 콘택트 효도쇼’에는 처음 뽕짝꿍이 된 김다현과 강혜연이 트롯을 좋아하는 손녀들을 위해 노래 효도쇼를 신청했다는 할머니의 사연을 읽고, 손녀들에게 줄 선물을 사들고 찾아갔다. 할아버지와 함께 학원에서 나온 손녀들을 만나기 위해 차량에 잠복해있던 두 사람은 차량에 탑승하려던 손녀들에게 깜짝 인사를 전했고, 뜻밖의 상황에 무척 놀란 손녀들은 일시 정지된 모습으로 감격을 표했다. 사연 신청자의 집으로 돌아와 시작된 본격적인 효도쇼에서 김다현-강혜연은 ‘돼지토끼’로 흥을 돋웠고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네는가 하면 손녀들과 할머니를 위해 ‘사랑의 밧데리’를 함께 부르며 성공적인 효도쇼를 마무리했다.현재 임신부라고 밝힌 두 번째 신청자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위해 효도쇼를 선물하고 싶다고 사연을 보냈고, 양지은과 은가은이 뽕짝꿍이 돼 부산으로 달려갔다. 식사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꾸며 식당으로 어머님들을 모시고 온 신청자는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 스태프들을 긴장시켰으나 무사히 서프라이즈쇼가 진행되면서, 트롯 어버이께 기쁨을 안겼다. 양지은-은가은은 곧 태어날 신청자의 아기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고 ‘그대여 변치마오’를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홍지윤과 김의영은 특별히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김준수 마스터를 위한 서프라이즈 감사쇼를 준비했다. 뮤지컬 홍보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카페를 방문하는 줄 알았던 김준수는 ‘일일 카페 알바생’으로 변신한 홍지윤-김의영을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깨끗한 테이블을 계속 닦고 있는 두 사람을 수상하게 여긴 후 깜짝쇼를 알아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의아해하는 김준수에게 홍지윤-김의영은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고, 김준수는 보답으로 뮤지컬 ‘드라큘라’ ost를 열창해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했다.이어 진행된 ‘언택트 효도쇼’ 첫 번째는 중장비 기사로 일을 하던 중 큰 사고로 다리 수술을 하신 아버지께 힘을 드리고 싶다는 딸의 사연으로, 딸은 예비사위와 전화 연결이라고 아버지를 속인 후 양지은과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트롯어버이는 전화기 너머 양지은의 출몰에 깜짝 놀라면서도 연신 싱글벙글 즐거운 미소를 보이며 효도쇼를 신청한 딸에게 감사함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고, 스튜디오에서는 양지은-홍지윤이 최초 듀엣으로 ‘화산’을 불러 더 큰 감동을 안겼다.두 번째 ‘언택트 효도쇼’는 김태연의 찐팬이라는 어머니를 위해 신청한 아들 가족의 사연으로 펼쳐졌다. 깜짝 전화 연결에 놀란 트롯 어버이는 손녀딸과 이름도 똑같은 김태연의 경연 당시 점수를 빼곡히 적어놓아 찐팬임을 인증했고, 이에 보답하듯 김태연은 ‘상사화’를 불러 진정 어린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세 번째 전화연결은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처럼 사랑을 듬뿍 주신다는 시부모님을 위해 효도쇼를 신청한 며느리가 나섰고, 홍지윤의 팬이라는 시부모님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다채로운 리액션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는 홍지윤-김다현이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를 열창, 트롯 어버이의 사랑에 보답했다.그런가 하면 어버이날 특집 중 하나로 개최된 ‘상암 카네이션 가요제’에서는 홍지윤이 ‘연분’으로 화려한 시작을 열었고 김의영이 ‘흙에 살리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귀염뽀짝 듀엣 ‘김시스터즈’ 김다현-김태연이 깊은 감성을 담아 ‘인연’을 불렀고, 별사랑-은가은-황우림이 즉석 ‘회춘할걸즈’ 팀을 결성해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이 ‘아버지’를 불러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고, ‘내 딸 하자’ 스태프들의 점수를 합산한 최종 결과, ‘김시스터즈’ 김다현-김태연이 우승의 영광을 가져갔다. 이후 마지막 무대는 내 딸들이 총출동해 ‘사랑해요’를 불러 어버이날 특집다운 감동의 물결을 안겨줬다.‘내 딸 하자’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2021.05.08 I 윤기백 기자
삼성전자가 안 가면 코스피가 망한다?
  • [株소설]삼성전자가 안 가면 코스피가 망한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이데일리DB][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은 유명합니다. 토론의 단골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는 이 주제는 언제나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파산으로 인한 타격의 정도가 망할 정도냐 아니냐에 대해 각자가 생각하는 시뮬레이션이 다르기 때문일듯합니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만 보면 좀 쉽게 결론이 날까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절대적인 비중(4월 말 우선주 포함 24.7%)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오르지 않고서 코스피가 오르는 일이 가능할까요? 2003~2007년,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동행하는 가운데, 후반부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후행한 모습. (출처=한국거래소)◇ 오히려 과거엔 그랬다 코스피가 2000년대 이후 추세적 상승을 했다고 보는 구간은 총 3곳입니다. 2003년 4월~2007년 10월의 ‘차이나 플레이’, 2009년 3월~2011년 4월의 ‘차화정 랠리’, 2017년 1월~2018년 1월의 ‘반도체 랠리’입니다. 주가는 기업 이익의 함수이므로, 이 둘은 같이 움직입니다. 다만 주가는 선행성이 있어 좀 먼저 나갑니다. 경기불황에서 기업 실적이 바닥을 치면 주가가 먼저 움직이고, 기업 실적이 개선될 땐 또 따라서 주가는 상승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자산시장의 호황이 실물 경기로 넘어올 때 주가는 2차로 크게 뜁니다. 그리고 나서 이익이 최정점에 도달하는 기미가 보이면 주가는 먼저 꺾이는 것으로 상승 주기는 종료됩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2000년대 이후 코스피 장기 상승 구간에서 삼성전자와 코스피는 운명을 같이했습니다. 둘은 같이 오르고 같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구간을 특정 시기로 한정할 땐 변화가 감지됩니다. 기업 이익이 쭉쭉 오르는 구간, 2차 주가 상승 때만 놓고 보면 2010년도 전후의 삼성전자와 코스피 주가 추이는 성격이 다릅니다. 2010년까진 코스피가 먼저 치고 나가면 삼성전자가 뒤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상승장에선 이러한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주가 연동성이 더 견고해지는 가운데, 간혹 삼성전자가 먼저 오르고 코스피가 후행하는 경우가 나타납니다. 이는 삼성전자 위상이 커지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를 기준점으로 잡고, 그 이전과 이후 기업 이익 사이클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주가 추이는 좀 다르다”며 “이전엔 코스피 고점 뒤에 삼성전자 고점이 나왔는데, 이는 국내에 경쟁력 있는 기업이 지금보다 별로 없었을 당시 그나마 삼성전자가 괜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그렇지 않고 삼성전자가 조금 선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굉장히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위상이 커질수록 ‘삼성전자가 곧 코스피다’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있고, 때때로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끌고 갈 때가 있단 것입니다. 2017~2018년.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동행하는 가운데, 후반부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선행한 모습. (출처=한국거래소)◇ 경기 회복 초반부는 지난 상황전문가들은 13년(2007년 7월~2021년 1월) 만에 코스피가 2000대에서 3000대로 넘어온 현 구간을 추세적 상승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4번째 장기 상승장인 셈입니다. 이익 사이클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멈춰버린 뒤, 같은해 말 백신이 개발되면서 세계 경기는 차츰 살아나고 있습니다. 칼로 무 베듯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현재는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좁혀지는 단계로 경기 회복 초반부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좀 더 좁혀 들어가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상승하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폭 상승 또는 횡보하는 구간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상승하며 상품 수요는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반면, 그간 설비투자를 줄였던 기업들은 판매할 제품이 모자랍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재가 빠르게 소비돼 원자재 가격이 오릅니다. PPI 지수가 상승하는 원리입니다.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느껴 소비자 판매 가격을 올릴 때서야 CPI도 상승하게 되는데, 아직은 여기까지 넘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하면 CPI도 PPI 만큼 오를 것입니다. 코로나19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크게 상승한 데 비해 소지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은 작은 모습.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효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집 주인은 밀가루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것도 본 적이 없고, 양파를 구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적도 없는데, 짜장면 가격을 올리려고 보니 옆에 있는 대형 짜장면 집이 가격을 올리지 않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짜장면 가격을 CPI에 비유해 현 구간을 설명합니다. 코스피 이익 추정치로 볼 땐 경기 회복 사이클의 완전한 초반은 아닙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KOREA INDEX)의 전년 대비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월 초만 해도 24.2%였습니다. 2월 초도 23.8%로 비슷했습니다. 그러던 게 지난 3월 51.1%로 껑충 뛰었고 그 뒤 서서히 높아져 현재는 64.1%로 올랐습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 예상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예상 EPS 추이는 이보다 못합니다. 1월 26.0%에서 3월 31.6%로 뛴 뒤에는 5월 37.8%로 전년 대비 올해 EPS 증가 추세가 국내 기업 평균보다 낮은 것입니다. 뒤집어 보면 삼성전자 말고 다른 기업들이 전체 지수 상향 조정에 기여한 바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상향 조정이 MSCI 한국 지수에 비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출처=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 이번엔 삼성전자가 안 가도 코스피 상승하는 구간 나올 ‘가능성’앞으로 경기나 기업 이익 사이클은 후반부를 향해 갈 것입니다. 이번에도 덩치가 큰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이끄는 장면이 연출될까요? 덩치가 크지만 코스피에 이끌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금융위기 이전의 그래프처럼 말입니다. 이미 징조는 포착됩니다. 연초 대비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크게 볼 때 둘 다 횡보하고 있지만, 지난 4일까지 수익률은 각각 9.5%, 1.9%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독특한’ 불황으로 설명됩니다. 사람들을 집에 가둬두는 형태의 불황은 일명 컨택트(비접촉) 업종을 순식간에 망가뜨렸다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때 다시 크게 복구됩니다. 다른 때보다도 컨택트 경기 회복 탄력이 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진국만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허재환 팀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선행하는 경향이 잡히고 있지만, 올해 및 이번 사이클은 후행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삼성전자도 좋겠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도 좋기 때문”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를 사는 자금은 액티브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달러가 좀 약해도 신흥국들의 경우 코로나 문제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패시브라고 해서 외국인들이 비중대로 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비중이 꽤 이미 높기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을 사는 게 가능할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외 종목을 사면서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것입니다. IT산업 잉여현금흐름(FCF) 사이클이 이외 업종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기 때문으로도 설명도 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제조업의 FCF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울 용기’란 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를 올해 딱 한 번 비운다면 2분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코스피200을 언더퍼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다른 기업들보다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삼성전자는 다른 코스피200 기업들과 엇갈리는 잉여현금흐름(FCF)를 그리는데, 정보기술 산업은 가격(P)보다 수량(Q)이 매출에 중요하기 때문에 물가의 등락과 실적이 같지 않고, 2021년 이후 삼성전자의 FCF는 여타 코스피200 제조업체들과 엇갈려 왔다”고 했습니다. 2021년~.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동행하는 가운데, 4월 이후 코스피는 상승, 삼성전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결국엔 삼성전자는 코스피의 ‘필요조건’물론 이번 코스피 상승 사이클이 종료될 때까지 멀리 떨어져 볼 때 삼성전자가 끝까지 오르지 않을 확률은 ‘제로(0)’라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하반기 메모리칩 부족 문제가 생산능력(CAPA)이 확대되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Target Price) 평균치는 10만6000원으로 현재 주가(8만2600원)와 괴리율은 28.3%입니다.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제시한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을 참고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3조6000억원에서 46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주가의 주당순이익(EPS)이나 주가수익배율(PER)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2분기 영업이익의 레벨 업과 오스틴 가동률 회복 흐름 고려 시 반도체 부문이 주도하는 투자 심리는 바닥을 통과하며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습니다.다만 언제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오르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PPI 상승이 CPI로 넘어가려면 강한 수요 회복이 확인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불안하다는 관점입니다. 원자재값만 치솟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2분기에 끝나는 문제까지 있는 등 반도체는 물론 다른 기업들도 예상보다 회복 강도가 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지호 센터장은 “코스피가 가려면 삼성전자가 가야 된다는 건 명확하며 주도주 교체가 일어나는 건 어렵다고 본다”며 “2분기 지나 3분기까지 삼성전자 포함, 코스피가 지금의 3200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들 이익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쇼티지(Shortage·공급 부족) 때문이고 기저가 끝나는 2분기에 피크 아웃(Peak Out)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PPI에서 CPI로의) 가격 전가가 일어나려면 강한 수요가 확인돼야 하는데 지금은 모르는 상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수요가 회복이 안 되면서 원자재 가격만 오르는 코스트 푸시(비용 압력)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주가 흐름이 나빴는데, 이 역시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배송비와 임금 등 코스트 부담이 늘어난 이유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2021.05.06 I 고준혁 기자
‘오월의 청춘’ 금새록, 첫 등장부터 강렬
  • ‘오월의 청춘’ 금새록, 첫 등장부터 강렬
  • 금새록(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월의 청춘’ 금새록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첫 방송부터 주목 받고 있다.5월 3일 첫 방송 된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금새록이 분한 ‘이수련’은 극 중 광주지역 유지의 외동딸로 유복하게 자란 인물. 동시에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전남대 ‘법학과 잔 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자본가 집안과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순 사이에서 자신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지만 어느 것도 저버릴 수가 없다.수련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형사들에게 쫓기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아찔한 모습이 그려졌고, 곧이어 골목으로 숨어든 수련은 겉옷을 벗고 준비한 구두를 꺼내 신으며 질끈 묶은 머리도 풀어헤쳤다. 좀 전과는 영 딴판인 여대생의 모습을 연출해 위기 상황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애써 긴장을 감추며 벗어나는 장면으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고운 얼굴과 고급스러운 수련의 집, 공주풍의 방 모습과는 달리 익숙한 듯 몰래 집 담벼락을 타고 오르고, 당차게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은 수련의 양면성과 열정적이고 당돌한 면모를 돋보이게 했다.하지만 씩씩하게 학생 운동을 주도하던 수련은 체포됐다. 동료들과 유치장에 갇혔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혼자만 풀려나고 분하고 억울해 힘들어한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아버지의 요구인 맞선을 봐야만 하는 상황. 그러다 황당하지만 기똥찬 묘책을 찾아낸 것이 10년지기 친구 명희를 맞선 자리에 대신 보내고 명희가 필요한 독일행 비행기 값은 자신이 마련해 주는 것. 수련의 입장에서는 친구를 돕고 맞선도 피하는 일석이조였다. 이 결정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이처럼 금새록이 보여 주는 수련은 홀로 있어도 빛이 나는 예쁘고 단단한 인물이다. 여기에 곧은 신념과 호기로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시절 청춘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서사를 빈틈 없는 열연으로 표현해 내며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밝고 솔직한 에너지와 혼란스럽고 아픈 감정이 금새록만의 색으로 녹아 있어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21.05.04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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