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150조 돌파 눈앞 ETF 시장…치열해지는 파이 경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올 들어 22% 넘게 성장하며 1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0개가 넘는 상품이 새로 출시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0조 눈앞 ETF 시장…올해만 61개 상장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48조 4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21조 672억원 규모였던 ETF 시장은 반년이 채 되지 않아 22.7% 성장했다. 올 들어 새로 상장된 ETF는 61개에 달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외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테마를 세분화한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ETF가 신상품의 다수를 차지했다. 운용사별로 보면 올 들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9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개의 ETF를 상장해, 상위 5개사의 상품이 신규 상장 ETF의 90%가량을 차지했다. ETF 시장에서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순자산 규모가 9조원에 육박한다. 해당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6월 이후 하루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해당 ETF는 올 들어 개인이 56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순자산 규모가 큰 ETF 역시 CD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으로 순자산 규모가 7조 3000억원에 이른다. 이어 ‘KODEX200’과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순으로 순자산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킹형(언제 넣고 뺄 수 있는 단기 투자형) ETF가 상위 5위 중 4개의 자리를 차지하며 불확실한 금리 시대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파킹형 ETF를 통해 큰 규모의 자금 유입으로 비교적 쉽게 ETF 시장의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올 들어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 ‘1Q 머니마켓액티브’ 등 중소형 운용사의 파킹형 ETF 상장도 이어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점유율 경쟁 격화…삼성·미래, KB·한투 격차↓공모펀드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운용사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운용사 간 점유율 차이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에 ETF를 도입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도 지난해 말 3.37%포인트 수준에서 2.47%포인트 수준까지 좁아졌다.비슷한 ETF 상품이 인기를 끌며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주도권을 뺏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H)’ 등 해외주식형 4종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했다. 이에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앞서고 있는 금리형 ETF를 겨냥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8%로 내렸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던 KB자산운용를 뒤쫓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약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만 두 차례 빅테크 투자와 관련해 대표가 주재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미국 기술주 테마 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 4.89%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6.20%까지 늘어나며 KB자산운용(7.68%)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주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 데 이어 올해 공정별, AI반도체 섹터별 상품으로 차별화하며 점유율을 지난해 말 2.20% 수준에서 2.91% 수준으로 늘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며 기존에 선두를 지키던 운용사가 점유율을 지키기는 더 어려워지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다만 중소형사들은 이같은 수수료 경쟁에 나서기 어려운 만큼 상품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운용 "올해 연금펀드에 4056억 자금 유입…전체 1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삼성 연금펀드에 유입된 자금 규모가 1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삼성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삼성 연금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4056억원으로 연금펀드 전체 유입금액(2조2109억원) 중 18%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주식형 연금펀드는 삼성자산운용 상품에 1273억원이 유입되면서 전체 유입액 2844억원의 45% 규모를 차지했다. 수익률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인도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는 1년 수익률 64%로 전체 연금 공모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삼성 글로벌 반도체 펀드(UH)와 글로벌 디지털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UH) 역시 각각 1년 수익률 52%, 50%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삼성자산운용은 또한, 해외주식형 펀드의 또 하나의 차별점으로 세분된 상품 라인업을 꼽았다. 인도 펀드의 경우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인디아펀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인도중소형FOCUS’, 채권 혼합형 투자를 위한 ‘인도중소형FOCUS40’ 등 3개 라인업을 구축했다.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투자 상품도 삼성자산운용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상현실, 로보틱스 등 4개 콘셉트의 상품을 각각 구성해 다양한 요구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또한, 삼성자산운용의 해외주식형 펀드인 ‘삼성글로벌반도체’ 펀드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연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신규 투자한 이 펀드는 IT(정보기술) 섹터 수익률 1위 펀드로 5월 말 현재 5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2021년에 출시해 반도체 산업 관련 매출 상위 기업들을 선별하여 투자함으로써, 4차산업 혁명과 AI 성장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핵심 종목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아울러 AI소프트웨어 대표 펀드인 ‘삼성 글로벌 Chat AI 펀드’의 경우에도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40%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금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몰렸다.신재광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최근 은퇴 이후 연금자산을 일찍 준비하는 젊은 연금투자자들이 글로벌반도체 펀드, 인도중소형펀드 등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해외주식형 펀드에 적극 투자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연금 투자자들의 안정적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운용성과 제고와 중장기 연금투자에 적합한 펀드 라인업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1시간 레슨 70만원` 과외 뛴 교수님, 실기평가서 `최고점` 줬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게 성악 과외를 해준 뒤 입시 과정에서 고득점을 준 혐의를 받는 현직 대학교수 등 17명이 검거됐다. 피의자인 교수들은 서울지역 국공립대 및 주요 사립대 출신으로, 음대 입시 자녀의 학부모에게 발성비 등 명목으로 1인당 최대 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교수 공모…교습비 1억 3000만원 챙겨심사위원 서약서(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광수단 청사 1층 브리핑 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음대 입시비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학원법위반·업무방해·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입시 브로커·대학교수·학부모 등 1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피의자 16명은 지난 5일 불구속 송치, 대학교수 1명은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미신고된 교습소를 운영하며 대입 시험 수험생들에게 성악 과외 교습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과외 교습을 숨기고 입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대학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경찰에 따르면 입시 브로커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음악실을 대관해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총 679회 성악 과외교습을 하는 방식으로 신고되지 않은 과외 교습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교원은 과외 교습 행위가 제한되지만, 현직 교수 등 13명은 입시 브로커와 공모해 수험생들에게 총 244회 성악 과외교습 후 1억 3000만원 상당 교습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학교수 등 5명은 성악과를 둔 4개 대학교의 입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이 과외 교습한 수험생을 평가해 대학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대학교수 B씨는 수험생 두 명에게 입시 당일까지 집중 과외교습을, 해당 학부모는 자녀가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한 후 사례 명목으로 현금, 명품 핸드백을 준 혐의를 받는다. 이 학부모는 자녀들이 합격한 대학의 한 교수에게 접근해 비공식 제자 오디션을 진행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도 있다. 이들 교수가 실기 평가에서 과외 학생에게 ‘최고점’을 준 정황도 확인됐다. ◇ 실기고사 조 배정 순번 알리며 노골적인 청탁도교습비 지급 관련 대화 내역(사진=서울경찰청)교수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고액 과외교습을 용돈벌이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 브로커 A씨는 과외교습 일시·장소 조율 및 수험생 선정 후 과외교습 전 발성비 명목으로 1인당 7~12만원을, 교수들은 30~60분 과외교습 후 교습비 명목으로 1인당 20~50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수험생 측은 1회 과외교습으로 발성비, 교수 레슨비, 반주비, 연습실 대관료까지 지급하는 구조로, 인당 최대 70만원을 지급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브로커 A씨는 입시가 임박한 시기에 교수의 과외교습 횟수를 늘리면서 교수들에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교를 알리거나 수험생들의 실기고사 조 배정 순번을 알리며 노골적인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탁을 받은 교수들은 여러 대학으로부터 입시 심사위원 직을 요청받자 과외교습 사실을 숨긴 채 내외부 심사위원 직을 수락했다. 또 심사 전 ‘응시자 중 지인 등 특수관계자가 없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다음 심사에 참여했다. 연습 곡목, 발성, 목소리, 조 배정 순번 등으로 교습했던 수험생을 알아내 고점을 부여해 합격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 브로커 A씨는 수험생에게 대학교수의 과외교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부 수험생이 교습 내용을 녹음하는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대학교의 과외교습에서 배제했다.서울청 광수단 반부패수사대 관계자는 “입시비리가 대학의 전반적인 문제로 비치는 측면도 있지만, 대학은 피해자이고 해당 교수들이 문제인 것을 고려해 달라”면서 “학원법 위반의 경우 형사처벌이 약한 부분이 있어, 행정제재를 강화할 수 있는 부분 등을 교육부에 제도 개선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 롯데카드, 맞춤형 투자 정보·운전자 혜택 모았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카드가 디지로카앱의 고객 관심사 기반 실시간 큐레이션 서비스 ‘발견’탭에 ‘재테크’와 ‘오토’ 큐레이션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디지로카앱 발견탭은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소비를 위한 모든 것을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다. 고객 취향의 상품을 모은 취향 컬렉션이자 나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지식과 팁, 할인 혜택과 편의 서비스까지 챙겨주는 구매 가이드로써, 다양한 데이터로 고객 관심사를 실시간 분석해 콘텐츠, 상품, 혜택을 24시간 큐레이션 해준다.발견탭 재테크는 고객 생애 주기, 투자성향에 맞는 최신 투자 정보를, 오토는 차를 사고 탈 때 필요한 모든 혜택을 탭에서 빠르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롯데카드)재테크에서는 종잣돈 마련, 자산 불리기, 은퇴 준비 등 고객 관심사의 투자 이슈에 맞춰 추천 주기를 단축한 속도감 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기 재테크 영상 콘텐츠을 비롯해 오늘의 경제 뉴스, 공모주·부동산 청약 정보 등 투자 정보가 있고 전문가 추천 금융상품과 국내외 주식 종목, 부동산 매물도 보여준다. 생성형 AI가 부동산 궁금증에 즉답해주는 ‘부톡 부동산 GPT(부토기)’ 서비스와 AI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부동산 매물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오토에서는 롯데카드 고객에게만 단독으로 제공하는 신차 혜택과 운전자를 위한 생활 혜택을 모두 모았다. 매월 저렴한 요금으로 신차를 구매하고 할부 기간이 끝나면 반납도 할 수 있는 ‘환승오토 카드할부’ 등 오토금융 서비스와 함께, 장기렌터카 신청 시 한도 없는 차량가 3.5% 캐시백을 제공하는 ‘롯데렌터카 마이카’ 서비스, 제휴 브랜드 주유·정비·주차·세차 특가 할인 쿠폰 등 제휴사 혜택을 제공한다. 시승 후기, 자동차세 납부 팁 등 운전자에게 유용한 콘텐츠와 함께 신차·중고차 견적 확인, 외제차 시승 신청 등 편의 서비스도 있다.이와 함께, 롯데카드는 발견탭 재테크 및 오토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우선 오토에서는 롯데렌탈의 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서비스 신청 고객에게 차량가 3.5%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방문 점검, 소모품 교체, 주유·충전 할인, 단기렌터카 무료이용권, 롯데 스카이힐 CC·호텔·리조트 할인 등을 제공한다. 차량 견적 확인부터 심사,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5분 내 마칠 수 있는 다이렉트 서비스가 특징이다. 또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서 신차 구매 시 차량가 최대 2% 캐시백을 최대 160만원까지 제공하고, 차량 수리비 지원 서비스 ‘겟차케어’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외장 손상 발생 시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재테크에서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부톡’에서 부동산 중개 수수료 결제 시 50%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도 연다.
- 강북 미아 떡집·모자가게 '톡톡튀는 간판' 아이디어 공모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획일화되고 낡은 동네 간판을 창의성이 돋보이는 간판으로 바꾸기위한 ‘2024 서울시 간판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2024서울시 간판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사진=서울시)이번 공모전은 강북구 도봉로 일대에 조성할 예정인 ‘미아, 찾고싶은 거리’ 초입에 위치한 떡집, 부동산, 모자가게, 인쇄업체 등 4곳 간판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모은다.시는 자치구 간판개선사업과 연계해 대상지역을 정하고 실제 수상작 아이디어를 반영해 간판을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간판개선사업의 가이드라인으로도 삼아 디자인?기능성 등이 뛰어난 간판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간판개선아이디어 공모에는 관련분야(디자인, 간판, 광고물 등) 전공자와 전문가는 물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며 ‘서울좋은간판누리집’ 팝업창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참가신청서, 제안설명서, 작품패널(A1사이즈) 등이며 정해진 양식에 맞춰 작성?제출해야 한다. 특히 제안설명서는 제안취지, 작품의도, 제안설명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표지 포함 5쪽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작품패널은 A1크기 2매를 각 대상업소별 디자인 및 아이디어, 개요, 상세도 등 작품의 정확한 이해를 돕도록 규격에 맞춰 구성해야 한다. 공모작에 대해선 예비심사를 통해 1차로 10(인)팀을 선정하고, 1차선정 10개(인)팀의 발표와 시민 대상 온라인투표(2주) 결과를 반영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 최종적으로 9점을 뽑는다. 선정 결과는 9월에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상패 및 상금을 시상하며, 특별상은 (사)서울특별시 옥외광고협회에서 상장 및 상금을 수여한다. 총 상금은 대상 800만원 등 총 1450만원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의 좋은 간판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공감대가 확대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환경개선을 통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BBB급 건설채…HL D&I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중견건설사 HL D&I가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미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쌍용씨앤이(C&E)는 공모채,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어간다.◇ HL D&I,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0일~1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HL D&I(014790)(BBB+), 쌍용씨앤이(A) 등이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이어간다.(사진=HL D&I)HL D&I는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만기와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2일, 발행일은 오는 20일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KB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의 건설채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최근 A급 신용등급을 가진 GS건설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1.5년물에서 500억원 모집에 220억원,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그쳤다.BBB급 신용도를 가진 HL D&I도 미매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매각 후 리테일에서 물량 소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추가 청약 과정에서 고금리를 앞세워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완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HL D&I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금리를 최대 8.5%까지 제시했으나,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모회사인 HL홀딩스의 책임준공 신용보강에 힘입어 이천 부발 주상복합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며 PF우발채무에서 미착공 사업 비중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발채무와 관련해 계열이 연계된 만큼 향후 관련 프로젝트의 분양성과가 HL D&I 현금흐름 및 계열 재무구조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적’ 꼬리표 쌍용씨앤이, 미매각 우려 여전이어 시멘트업체 쌍용씨앤이도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수요예측, 21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쌍용씨앤이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로, 신용등급이 A급의 끝단인 A-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4월 공모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기도 했다. 당시 1000억원 규모 모지벵서 매수주문은 570억원에 그쳤다. 이후 쌍용씨앤이는 사모채 조달을 이어간 바 있다.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이후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된다”며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에 대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통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다.우리금융지주는 총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3.8~4.4% 수준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연내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차환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10월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5000억원 규모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을 앞두고 있다.
- [증시캘린더]그리드위즈 상장·씨어스테크놀로지 등 공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또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5·6호, 한국제14호기업인수목적, 케이비제29호기업인수목적, 에이치엠씨아이비제7호기업인수목적, 에스오에스랩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이노그리드, 하스, 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6월 10일(월)~6월 11일(화)△씨어스테크놀로지 공모-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단지원 서비스와 환자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 다양한 진료과의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면서 구축형과 구독형 요금제를 결합하여 서비스 플랫폼을 강화.-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7000원, 공모금액 221억원.-2023년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98억원.△한중엔시에스 공모-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ESS 사업 부문과 전기자동차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기업. 자동차부품 사업은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사업을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제동·공조장치 부품으로 사업으로 대체·재편했으며,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신규사업군으로 진출한 ESS 사업군으로 연구개발·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만원, 공모금액 48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215억원, 영업손실 127억원.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5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한국제1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5억원. ◇6월 11일(화)~6월 12일(수)△케이비제29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에이치엠씨아이비제7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40억원. ◇6월 11일(화)~6월 17일(월)△에이치브이엠(HVM) 수요예측-지난 2003년 설립한 뒤 고순도 금속, 스퍼터링 타겟, Ni계·Ti계 특수금속, 첨단금속을 제조하는 기업. 지난 1월 기존 ‘한국진공야금’에서 사명을 변경. 진공 유도 용해로(VIM)를 자체 설계 제작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시작해 최근엔 진공 아크 재용해(VAR), 플라즈마 아크 용해(PACHM), 전자빔 용해(EBCHM) 등 최첨단 진공용해 설비를 자체 제작해 운영.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4200원, 공모금액 340억여원. -2023년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이노스페이스 수요예측-지난 2017년 설립한 뒤 우주산업에서 업스트림(Upstream)에 속하는 발사체 제작·발사 서비스 제공을 수행.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 위성 발사 서비스는 위성 제작·운용사로부터 의뢰받은 위성을 우주 궤도로 운송하기 위해 발사체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공모가 희망 범위 3만 6400~4만 3300원, 공모금액 576억여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 ◇6월 13일(목)~6월 14일(금)△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공모-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서, 사모 유상증자(Pre-IPO)를 통해 조달한 977억원과 브릿지론 977억원을 재원으로 자회사인 신한글로벌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자리츠) 보통주 100%를 매입해 △USGB Open-End Feeder, LP △PRISA LP △CBRE U.S. Core Partners, LP 지분을 취득. 투자자산인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는 매 분기 말 자산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순자산가액(NAV)을 산정하며, 통상적으로 순자산가액을 바탕으로 투자, 환매가 이뤄짐. -공모가 희망 범위 3000~3800원, 공모금액 최대 886억여원.△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6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9억원.◇6월 13일(목)~6월 19일(수)△이노그리드 수요예측-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업.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 주력 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 솔루션 개발·공급이며, SaaS를 제외한 IaaS, PaaS, CMP 분야별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 클라우드 전 영역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토종 Cloud Full Stack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2만 9000~3만 5000원, 공모금액 최대 210억원.-2023년 매출액 329억원, 영업손실 11억원.△하스 수요예측-치과용 수복 소재인 리튬 디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lithium disilicate glass-ceramics)와 지르코니아(zirconia) 소재를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 다양한 적응증(indications)과 유저 편의성에 맞춰 다각화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고, 치아 적응증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로 그 기술 격차와 상품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있음.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 -공모가 희망범위 9000~1만 2000원, 공모금액 최대 217억 2000만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6월 14일(금)△그리드위즈 상장-수요관리 서비스를 주축으로 전기차 모뎀·충전기 판매, 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 운영 관리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판매, 전기차를 통한 에너지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수요관리(DR) 서비스 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모빌리티·EM) 사업, 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 4개의 사업을 주축으로 함.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4만원, 공모금액 56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319억원, 영업이익 16억원. ◇6월 14일(금)~6월 17일(월)△에스오에스랩 공모-라이다(LiDAR) 기술 전문기업. 고정형 라이다의 핵심 요소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 현재 제품화·양산 단계 진입까지 완료해 기술을 선점. 제품군은 크게 3D 고정형 라이다인 ML과 2D 라이다 GL, 라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솔루션이 있음.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함. -공모가 희망 범위 7500~9000원, 공모금액 최대 180억여원.-2023년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83억원.
- 징역 9년6월 선고 이화영, 불법 대북송금·뇌물 모두 유죄(종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개입과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6월형을 받았다.2020년 10월 13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20 경기도식 평화협력정책 및 대북 교류사업 추진 방향에 대하여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이 같은 징역형과 벌금 2억5000원, 추징금 3억2595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2022년 10월 기소 후 1년 8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다.1심 재판부는 이 부지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징역 1년6월, 특가법 위반(뇌물)죄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죄 등에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다.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송금과 관련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쌍방울 관계자와 경기도 공무원 진술 및 경기도 내부 보고서, 국가정보원 문건 등을 토대로 유죄가 인정됐다.다만 유죄로 인정된 금액은 당초 검찰이 주장한 800만 달러에서 394만 달러로 줄었다. 앞서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북한에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이중 유죄가 인정된 금액은 스마트팜 사업비 164만 달러, 도지사 방북비 대납 230만 달러다. 나머지 금액은 “환치기 방법으로 국외로 수출했다는 부분은 지급 수단 휴대수출행위로 볼 수 없어 무죄”라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회장으로부터 수수했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불법정치자금 3억3400여만원 중 유죄로 인정된 금액은 2억1800여만원, 2억5900여만원에 달하는 뇌물 수수 혐의에는 1억700만원이 인정됐다.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자 진술과 형사판결문, 통화내역 등에 의해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봤다.재판부는 “장기간 뇌물 및 정치자금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지원받아 온 피고인의 행위는 상당한 정치적 경력을 갖춘 고위 공무원으로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유력 정치인과 사기업 간의 유착관계의 단절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음에도 이러한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이어 “또한, 북한과의 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함에도 자신의 공적인 지위를 이용해 사기업을 무리하게 동원했고, 음성적인 방법으로 북한에 거액의 자금을 무모하게 지급함으로써 외교·안보상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는 비록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비난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끝으로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일관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28년 전 이종범죄로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외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한편, 이 전 부지사측 변호인들은 선고 후 “재판부가 편파적으로 증거를 취사선택했다”고 반발했다. 김현철·김광민 변호사는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항소심에서 평균적인 법관이 판단한다면 (1심) 결과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