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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음식 공모전 당선작, 통조림의 역사[이우석의 식사]
- 앤디워홀의 통조림 작품[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요즘 TV나 인터넷을 보면 각종 방송매체에서 오디션 경쟁 프로그램이 인기다. 새로운 창업이나 아이디어 경연 대회 역시 붐을 이룬다. 아직 묻혀 있어 빛을 보지 못한 보석을 발굴해 낸다는 것은 해당자나 사회적으로나 모두에게 퍽 이로운 일이다.우리가 매일 같이 먹는 음식 중에서도 이러한 공모를 통해 탄생한 것이 있다. 그것도 무려 220년 전의 일이다. 바로 통조림이다. 통조림은 처음에 유리병에다 음식을 담은 병조림으로 출발했다. 병조림이 프랑스 나폴레옹 시대에 처음 나왔다. 당당히 공모전을 거쳐 수상한 발명품이다. 1804년 프랑스군 당국이 전투식량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제과업자 니콜라 아페르의 ‘병조림’이 당선돼 무려 1만2000프랑이란 거금을 받아 갔다.각종 통조림 이미지스팸 클래식 이미지◇탁월한 보존성과 운반, 취식 편의성에 전시에 유용앞서 왜 공모전이 열렸는지 잠깐 언급했듯이 전쟁에 쓰기 위해서다. 전투식량의 원형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존성과 운반, 취식 편의성이 탁월한 통조림은 전시에 아주 유용하다. 거액의 상금을 내줬지만 당장 실효는 없었다고 한다. 병조림은 운송 중 무겁고 잘 깨지는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당시 유리 제조 기술 수준이 낮아 제조원가도 높았다. 6년 후인 1810년 영국인 피터 듀란드는 아페르의 원리를 응용해 유리병 대신 양철통에 담는 현재의 통조림과 유사한 방식을 개발했다.일상에서 아주 빈번히 접할 수 있는 통조림은 식품을 멸균한 다음 금속통에 넣고 산소를 차단한 가공식품을 의미한다. 최초 발명됐을 당시 주석통에 담았던 까닭에 영어로 캔(can)이나 틴(tin)이라 부른다. 일본은 ‘간즈메’라 부르는데 이는 ‘캔(缶)에 담았다’는 말이다. 한자인 ‘장군 부(缶)’는 ‘두레박 관’으로도 읽힌다.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어르신들이 간쓰메, 또는 간주메라 부르는 것은 여기서 나왔다. 우리말 ‘통조림’은 이를 순화시켜 나왔는데 20세기 초부터 쓰였다.어쨌든 통조림 덕택에 인류는 이때부터 음식을 원형 그대로 장기간 보존할 수 있었다. 사실 인류는 늘 겨울이 오면 식량을 비축했다. 그러다 보니 성질이 변해 새로운 맛이 생겨났다. 배추와 김치의 맛이 다르고 생 살코기와 햄(또는 육포)의 풍미는 완전히 다르다. 인류의 음식 저장 역사는 조리의 역사가 됐다. 말리거나 절이거나 모두 맛이 변화한다.그나마 저장식품 중에서 가장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은 통조림이다. 맛과 영양이 오래가고 운반과 조리가 간편해 비상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대량생산으로 저렴해지기도 했다. 요즘도 자취생과 장기 여행객에게 딱 맞는 음식이 바로 통조림이다.태생부터 전투식량이었던 통조림은 이후 2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눈부신 성장을 한다. 미국이 통조림 강국으로 부상한 것도 이 두 번의 전쟁 덕(?)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그 유명한 스팸이 활약했다. 스팸은 최초의 통조림이 발명된 지 100년도 훨씬 지나 만들어졌지만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통조림으로 그 위상을 공고히 지키고 있다. 미국 호멜 식품의 제품으로 프레스햄 통조림에 속하는 스팸은 ‘양념 햄’을 의미하는데 돼지고기 어깨 살 햄을 줄인 의미도 있다.스팸 회사 2대 사장 제이 호멜은 1차대전 당시 미 육군 병참장교로 프랑스에서 복무했다. 병참을 지원했던 경험을 살려 육류 캔 전투식량 개발에 착수했다. 뼈를 제거한 돼지의 양어깨 살을 갈아 조미료를 넣은 다음 분홍색을 내는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한 통조림으로 만들었다.1937년 처음 출시된 스팸은 시작부터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불티나게 팔렸는데 여기다 전쟁이 기름을 끼얹었다. 2차대전 중 군납에 참여하게 됐고 스팸은 전쟁 기간 무려 1억 개를 팔아치웠다.◇한국전쟁 이후 한국 식탁을 점령한 통조림스팸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세계에서 판매량이 2위(1위는 미국)다. 그 위상도 상당하다. 명절 선물용 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받는 이의 입장에선 요모조모 쓸 곳이 많고 오래 둬도 되니 환영하는 아이템이다. 한식 식재료로도 진입했다. 부대찌개, 섞어찌개 등에 빠지면 안 될 정도다.캠벨 수프 통조림도 명성에선 스팸에 밀리지 않는다. 세계적 대중미술가 앤디 워홀(1928∼1987)이 캠벨 수프 통조림을 실크스크린 판화 연작으로 그려 인기를 얻었다.(실제로도 그는 이 통조림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이 역시 미국 회사가 만든 제품이다. 120년 전인 20세기 초반에 출시해 단숨에 시장을 휘어잡았다. 그럭저럭 맛있는 내용물에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이었다. 게다가 음식을 저장해놓고 사는 미국인의 습관도 맞아떨어졌다. 캠벨사는 요즘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그중 토마토와 치킨누들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 국내에선 코스트코 푸드 코너에서 판매하던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수프 제품도 인기가 높다. 개당 1∼2달러 정도로 미국에선 연간 100만 개씩 팔리는 서민 음식으로 성공했지만, 정작 워홀의 그림은 한 점당 몇억 원이 훌쩍 넘어간다.한국전쟁을 겪는 바람에 우리나라도 통조림이 일찌감치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는 상태다. 1980년대 후반 꽁치와 고등어 캔 위주에서 참치캔으로의 이동은 있었지만 여전히 이들 생선 통조림은 잘 팔려나간다. 꽁김치찌개니 참치찌개니 하 하는 것들은 죄다 해당 생선이 아니라 통조림으로 만든다. 1980년대까지 통조림이 대한민국 상류사회의 식단이던 시절을 겪었으니 고급 식품의 이미지는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앞서 언급한대로 당연히 선물 세트로 주고받는 데 스스럼없다. 황도, 백도와 깐 포도 등 과일 통조림도 인기를 끌었다. 번데기나 골뱅이처럼 낯선 재료도 통조림으로 널리 유통됐다. 현재 술집에서 판매하는 번데기탕이나 골뱅이무침은 대부분 통조림을 이용한다.1990년대 해외여행 붐을 타고 깻잎과 김치, 장조림, 연근조림 통조림 등 각종 반찬 통조림이 나와 여행자의 불편을 해소했다. 몇몇 동식물 재료를 제외하고 통조림은 각국에서 인정하는 검역 제외 품목에 든다. 멸균 식품인 까닭이다. 요즘은 가짓수가 더욱 많아졌다. 레스토랑에서나 맛보던 웬만한 메뉴가 모두 깡통 안으로 숨어들었다. 스튜, 수프 등 국물 요리는 물론, 스테이크와 식재료 자체까지 통조림이 됐다. 캔을 따면 신선 채소까지 맛볼 수 있다. 배나 섬, 등대 등 외진 곳은 물론 우주에도 간다. 소비자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게 가정에서 조리와 반조리 제품을 집에서 즉석 섭취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따지고 보면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음식 공모전’이었다.◇통조림 맛집▶ 스팸구이=성원식품. LA갈비를 잘하는 을지로 성원식품. 보는 앞에서 스팸 작은 통 하나를 까서 큼직하게 썰어내고, 전을 부치듯 달걀옷을 입혀 구워준다. 스팸 제조사인 호멜사에서 박수 칠 일이다. 지져낸 면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또 짭조름하니 맥주 안주로 좋다. 갈비와 함께 곁들일 반찬으로도 좋다. 서울 중구 을지로20길 36.▶골뱅이무침=대성골뱅이. 일명 주당들에게 ‘무교동 골뱅이’로 소문난 집이다. 골뱅이 통조림을 따서 얇게 채 썬 대파와 고춧가루에 무쳐준다.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골뱅이가 아삭한 채소, 삶은 달걀 등과 잘도 어울린다. 옛날에 서울에도 있던 가맥(가게 맥주) 방식이다. 스팸도 있으니 통조림이 없으면 유지가 될까 궁금한 집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1길 47.▶묵은지꽁치조림 = 시골아낙. 내륙이라 그런지 생물이 아닌 통조림 생선을 다루는 법에 능숙한 듯하다. 궁남지 앞 맛집으로 소문난 이 집은 묵은지에 꽁치통조림을 넣고 지져낸 조림이 맛있다. 짜릿할 정도로 매콤하고도 구수하고 감칠맛이 난다. 상추쌈에 마늘과 함께 꽁치 살 토막을 싸 먹으면 가시 걱정 없이 잘 넘어간다. 통조림이 아니라 생물이라면 불가능할 일이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39.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저출생대응부 신설…국가역량 총동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저출생대응부 신설…국가역량 총동원”-“AI기업, 금방 유니콘 된다…떡잎부터 과감히 투자하라”-“빚 돌려막기도 한계”…벼랑 끝 소상공인의 절규△라인야휴 사태 사면초가-네이버·소뱅, 지분 매각 협상 돌입…日사업 넘기고 동남아 지킬 듯-“라인사태 방치해선 안돼”…여당서도 미온적 정부 태도 비판△탈출구 없는 빚의 늪-월 몇천원 이자 못 갚는 서민·자영업자 속출…“민간 서민금융 활성화해야”-문턱 높아진 2금융 대출…불법 내몰린 저신용자△尹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김여사 논란에 첫 ‘사과’…“채 해병 수사 부실하면 직접 특검 제안할 것”-트럼프 리스크 묻자 “한미동맹 불변” 日 강제징용 문제엔 “인내하고 가야”-“저출생은 국가 비상사태”…고용·노동·복지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신설-“1400만명 개미 타격…금투세 폐지 필요”△종합-“담배 좀 그만 태우자” 애 태우다 바꾼 ‘전담’ 폐 태우긴 마찬가지-오세훈 “UAM, 부유층 전유물 아냐…시민 위한 응급닥터용으로 도입할 것”△정치-與원내대표에 ‘경제통’ 추경호…“108명 정예 똘똘 뭉쳐 거야 상대”-위헌 논란 이재명표 ‘25만원 지원금’…與 “헌재 제소할 것”△경제-경상수지 11개월째 흑자…연간 목표치 상향 시사-휴가 가장 잘 쓴 부처 해수부…가장 못 쓴 곳은 금융위△금융-불확실성 확대에…은행권, 외화자금 조달 박차-PF 정상화 방안 당근책, 재탕 우려 확산△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고금리 상황 지속…중수익·중위험 사모대출에 투심 쏠릴 것”-“AI 올라탄 헬스케어 산업이 신성장동력…AI에 투자하라”-“분산투자에 조기회수 가능…눈높이 낮아진 지금, ‘세컨더리 딜’ 적기”△글로벌-AI가 신약 개발하는 시대 온다…“수년내 환자에 투여”-팬데믹때 주가 뛴 기업 50곳 엔데믹에 시총 2000조원 증발△산업-“지원 없는 韓…10년 뒤 첨단 칩 점유율 9%로 추락”-“전동화·스마트화 바람에 中업체 급부상…SW인력·IT역량 확보해 경쟁력 높여야”-톡비즈가 효자…긴 터널 벗어나 카카오 기지개△이우석의 食史-“내 사전에 ‘저장’ 불가능은 없다”△증권-국민 해외주식 테슬라 제쳤다 서학개미 픽은 ‘스벅’…왜-라인 빼앗길 위기 네이버 “주가엔 긍정적” 평가도△부동산-“산단 모두 채워지면 1만명 근무…땅 부족할 지경”-영끌족, 고금리에 눈물의 매물 서울 경매 8년 10개월來 최다△관광비즈-물불 안 가리고 ‘夜 콘텐츠’ 복붙…여도 음악분수 저도 레이저쇼-“국가대표 K굿즈 찾습니다”…문체부·관광공사 기념품 공모전△스포츠-김효주 “한국선수 시즌 첫승 도전…LPGA 우승 가뭄 끊겠다”-대중형 골프장 이용료 내렸다지만 주중 ‘16만9600원’ 여전히 비싸다△오피니언-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트럼프가 당선되면 벌어질 일들△피플-“11년 만의 韓무대…뉴욕서 갈고닦은 ‘줄리엣’ 선보일 것”-차체 통합플랫폼 개발…양희원 현대차 사장 ‘은탑산업훈장’△사회-2배 뛴 재룟값에 어쩔 수 없다지만…푸짐했던 단골집, 양 확 줄었네-“EU, 강도 높은 AI법 이달 시행…한국식 AI법안 마련 서둘러야”
- 우리들병원, 개원 42주년 '우리들 사이 한 걸음 더'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전문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이 개원 42주년을 맞아 ‘우리들 사이 한 걸음 더’ 슬로건 아래 공식 SNS 채널 구독 및 운동챌린지 영상 참여, 치료 성공 후기 공모 등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42주년 참여 이벤트의 슬로건 ‘우리들 사이 한 걸음 더’는 우리들병원과 환자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고 한층 더 서로를 신뢰하는 다가선 관계가 되기 위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개원 기념 슬로건의 퀴즈 정답을 찾고 SNS 채널 구독후 인증사진을 보내는 구독 인증샷 이벤트, 청담 우리들병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대표 운동영상을 리그램 또는 챌린지 영상으로 올리는 운동챌린지 영상 참여 이벤트,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치료 받은 성공 후기를 작성해 소개하는 사연 공모 이벤트를 마련했다. 척추 건강에 관심 있는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자세한 참여 방법은 우리들병원 홈페이지 및 청담 우리들병원 공식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우리들병원 치료 후기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1등 신세계 상품권 20만원권(1명), 2등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5명), 3등 손목 및 무릎 보호대 세트(20명), 4등 참가상 등을 각각 수여하고, SNS 채널 구독과 운동챌린지 영상 참여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트로트가수 박군의 ‘한우불고기’, 배달의민족 모바일 상품권,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이 증정된다. 당첨 및 수상자 발표는 6월 7일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은 “우리들병원이 42년 동안 한결같이 척추 한 길에만 전념해 세계적 병원이 된 것은 많은 환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응원 덕분이다. 정상 조직을 훼손하지 않고도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많은 최소절개 원인 치료기술로 환자들에게 정상적인 삶을 되찾아 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올 한해는 전 의료진이 합심해 환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우리들병원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담 우리들병원은 JTBC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 후만증 등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취약계층 환자의 치료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 '차세대 아티스트 발굴'…현대차그룹,'VH 어워드'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그룹은 9일부터 7월 5일까지 ‘제6회 VH 어워드’ 미디어 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제5회 VH 어워드 현대차그룹 비전홀 전시 전경.(사진=VH 어워드 제공)VH 어워드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이들의 예술적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VH 어워드는 비디오 아트,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에게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해왔다.한국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공모전을 4회차부터 아시아로 확대해 지금까지 약 20여명의 수상자들을 지원한 바 있다.공모전에서 선발되는 파이널리스트 5인에게는 작품 제작 지원금 2만5000달러와 함께 글로벌 아트 앤 테크놀로지 전문 기관인 아이빔 온라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사진=현대차그룹, VH 어워드 제공)또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갤러리 비전홀을 비롯해 바젤의 하우스 오브 일렉트로닉아트,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국립싱가포르예술위원회 파트너십 협력 전시 등 다양한 글로벌 예술기관에서 작품 상영 기회가 주어진다. 내년 6월 발표될 그랑프리 수상자 1인에게는 상금 2만5000달러를 추가로 수여한다.올해로 6회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에는 크리스틀 바우어(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사빈 히멜스바흐(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 디렉터), 마틴 혼직(페스티벌 X 대표), 이숙경(휘트워스 아트 갤러리 디렉터), 로더릭 슈록(아이빔 큐레이터 겸 아이빔 디렉터) 총 5명의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다양성과 공정성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제5회 VH 어워드 전시 전경.(사진=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제공)현대차 관계자는 “VH 어워드는 아시아 지역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글로벌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의 경계를 초월한 실험 정신으로 예술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다양성 및 포용성을 지지하는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임대주택, ‘이것’ 덕분에 에너지 비용 확 줄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단지의 요일별, 시간대별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와 한국남동발전의 발전소별 재생에너지 발전량 데이터를 활용해 임대주택 거주자들의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됐다.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처리·분석해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들어 태양광 충전력이 감소하는 시간에는 연료전지나 풍력 등 여러 다른 에너지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LH에 따르면 LH는 공공기관 평균 개방 건의 4.5배에 해당하는 총 266건의 내부 보유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H 공공데이터 이용건수는 2만5000 건에서 4만2000 건으로 170% 증가하는 등 민간의 LH 공공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2020년 이래로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LH가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등 공공데이터 개방 성적이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자체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경진 공모전을 통해 공공데이터 기반 창업 활성화도 추진하고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도 발굴해 추가로 개방한다. LH는 데이터의 양적 개방을 집중했던 것을 질적으로 확대해 국민의 데이터 활용을 돕고 청년층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그 간 LH가 공개한 데이터는 청약 정보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 LH의 공공분양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앱인 직방, 네이버 부동산 등이 공공분양 아파트 정보를 제공해 왔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임대주택의 경우 공공·민간 임대주택 정보를 종합적으로 다루는‘내집다오’를 통해 LH 행복주택·국민임대 등 LH 임대주택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택 위치, 평면, 청약 시기 및 방법, 경쟁률 등의 정보를 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데이터가 개방되기 전까지 공공기관별로 개별적으로 보유하는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각각 해당 기관별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LH, SH 등 기관별 청약앱이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 정보를 얻었으나, 공공데이터가 개방되면서 다양한 민간채널에서 이를 활용해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줄게된 것이다.공공데이터는 공공기관이 만들어 내는 모든 디지털화된 정보, 텍스트, 수치, 이미지를 말한다. 공공데이터 대표 활용 사례로, 스마트 영농일지 ‘파밍노트’, 부동산 정보 서비스 ‘호갱노노’, 기업 정보 서비스 ‘크레딧잡’ 등이 있다. 지난해 6월 부동산업 기반 디지털 플랫폼인 프롭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요를 조사한데 이어 오는 7월에는 대국민 설문을 통해 국민의 관점에서 필요한 공공데이터 수요를 조사해 개방할 계획이다. 자체 보유한 데이터의 이해와 관심도뿐만 아니라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조경숙 LH 경영관리 본부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로 하고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개방할 것”이라면서 “LH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정보들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 국민이 더욱 편리해지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도록노력하겠다”고 밝혔다.부동산 앱 ‘직방’ 화면. LH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 HD현대마린 '따블 실패' 아쉬운데…'선방' 평가, 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공모금액 면에서 최대 규모 IPO인 데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거둔 만큼 ‘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나 이는 달성하지 못했다. 정기선(왼쪽 다섯번째부터) HD현대 부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등이 8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8만500원(96.52%) 오른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43.76% 오른 시초가로 시작하며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는 주가가 99.16% 오른 16만6100원을 나타내면서 ‘따블’에 육박하기도 했다. 애초 증권가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종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정한 데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비교적 적다는 점을 들어 ‘따블’에 성공하리란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441만7880주였으며, 전체 상장 주식 수의 9.9%에 불과하다. 최근 상장 종목의 상장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전체의 10~30% 수준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라는 평가다.그러나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해외 기관이 배정받은 물량의 99%가 의무 보유 확약을 하지 않아 이날 자유롭게 매도할 수 있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HD현대마린솔루션을 각각 805억원, 562억원치 순매도한 데 반해 기관은 1397억원치를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최근 한풀 꺾인 IPO 시장 분위기 속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말 이후 상장한 종목들의 경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종가 상승률이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조(兆) 단위가 넘는 규모의 기업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공모가 대비 종가 상승률이 90%를 웃돌았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는 평가도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조7071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7조2854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SK바이오팜(326030)과 현대글로비스(086280)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56위에 자리 잡았다. 이에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물류센터 구축·고도화 △국내·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클라우드 관리 체계 구축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활용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을 선도하고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복(쪼개기) 상장에 대한 지적에도 모회사인 HD현대(26725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00원(3.26%) 오른 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 거래일보다 1700원(1.28%) 내린 13만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도 각각 1.86%, 2.34% 약세를 나타냈다.
- '따블' 근접했던 HD현대마린…HD현대, 재계순위 변동 촉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자본금을 확충한 HD현대그룹의 재계순위 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공정자산총액 9위에 오른 HD현대그룹은 8위 GS그룹과 자산 차이가 단 1조2000억원 밖에 나지 않는다. 영업활동, 기업공개, 인수합병(M&A)에 따라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인 셈이다. 8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참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전문 업체로 지난 2016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기념식(사진 왼쪽에서 5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사진=한국거래소.)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 날인 이날 공모가(8만3400원) 대비 8만500원(96.52%) 오른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은 7조2854억원으로 늘어났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공모가액을 밴드 최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하며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423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총 공모주식은 890만주로 이중 절반은 2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구주매출 물량이다. 나머지는 신주발행으로 이뤄져 HD현대마린솔루션은 3711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시설 및 M&A 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물류센터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항만 창고 확보에 619억원, 디지털 해운 및 항반 지분 투자에 2317억원, 운영자금으로 483억원, 타법인 엔진 AS 사업 인수에 483억원 등을 책정해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으로 국내 재계순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공정위가 매년 발표하는 재계서열에서 HD현대그룹은 지난해 공정자산총액 80조6680억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8위 GS그룹의 공정자산총액 81조8360억원과 차이는 1조1680억원에 불과하다. SK가 2022년 17년간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을 때도 계열사 분할 및 M&A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으로 자산이 20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해 계열사를 설립한 것도 자산 증가에 일조했다. 공정자산은 대기업집단의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것을 말한다. HD현대그룹은 2019년 10위에서 2020년 9위로 한 계단 재계순위가 오른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9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중장기적으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HD현대오일뱅크는 수차례 IPO를 시도한 바 있다.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HD현대가 지향하는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여전한 외국인 ‘사자’에 2730선 강보합…HD현대마린 80%↑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30선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포인트(0.13%) 오른 2737.8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4.36) 대비 0.08%(2.25포인트) 내린 2732.11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전환하면서 2730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연은 총재의 발언에도 금리, 환율 변동이 미미해했다”며 “코스피는 외국인 선물 순매수 지속되며 강보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5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3억원, 57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다. 운수창고와 금융업이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보험와 유통업, 증권, 기계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의료정밀은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전기가스업과 서비스업, 전기전자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 수준으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NAVER(035420)는 2.31% 하락 중이다. 반면, ‘밸류업’ 관련주로 묶인 KB금융(105560)은 4.87% 오름세고,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도 각각 2.59%, 4.4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상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공모가 대비 88.0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보합권서 마감했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7일(현지시간) 현재의 3%대 인플레이션이 고착된다면 필요할 경우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8884.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13% 상승한 5187.70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0% 빠진 1만6332.56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