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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에 `스톡옵션 스캔들` 강타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긴축정책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뉴욕증시가 이번에는 스톡옵션 스캔들에까지 휘말렸다.12일 하루 동안에만 5개의 기업들이 스톡옵션 부정 의혹과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 또는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감독당국의 칼날이 다가옴에 따라 이날 다수의 기업들이 자체 조사 사실을 공개했고, 일부 업체들은 이로 인해 실적 보고서를 제때 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주가 급등직전에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거나, 스톡옵션 행사 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부여한 경우, 또는 스톡옵션 관련 비용을 과소계상해 결과적으로 회사 실적을 부풀린 경우 등에 의혹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스캔들이 제2의 회계부정 파문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주 메릴린치는 S&P500기업 전반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온라인 구인구직 알선업체인 몬스터 월드와이드는 이날 뉴욕 남부지구 검찰로부터 스톡옵션 부여 시점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997년부터 2001년 사이 몬스터의 경영진들에게 연중 최저가 또는 수개 분기중 최저가가 형성됐을 때 스톡옵션이 부여됐다면서 이같은 확률은 9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와 로버트 배어드증권은 몬스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회사 펀더멘털은 긍정적이지만, 당면한 조사로 인해 주가 상승이 어렵다"고 지적했다.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도 지난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부여된 스톡옵션 문제와 관련해 SEC로부터 비공식적인 조사를 받게 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역시 SEC로부터 비공식 조사계획을 통보받았다고 공개한 반도체 업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은 자체적인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연간 사업보고서를 제때에 제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내부조사를 진행중이던 데이타센터 서비스회사 이쿼닉스도 이날 SEC의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의료장비 업체인 사이버로닉스는 스톡옵션 문제로 인해 SEC와 접촉해왔다고 고백했다.이와 관련, 20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는 지난 주말 `언론으로부터 스톡옵션 의혹을 받고 있는 25개 투자기업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캘퍼스는 "스톡옵션과 관련된 의혹은 이사회의 감독능력을 우려케 하고, 내부통제와 회계 감사의 취약성을 노출함은 물론, 회사측이 민형사상 처벌을 받아야할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문제가 확산되자 스톡옵션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다. 통신 소프트웨어 업체인 얼티콤은 이날 경영진이 받은 스톡옵션 내용을 조사하느라 분기 보고서를 제때 제출할 수 없다고 발표했고, 한 때 얼티콤의 모회사로 얼티컴 경영진에 스톡옵션 부여한 주체인 통신장비 회사 컴버스 테크놀러지도 분기 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교육서비스업체인 아폴로 그룹이 외부기관에게 스톡옵션 의혹 조사를 맡기겠다고 밝혔고, 공예품 판매업체인 마이클즈 스토어스도 과거 스톡옵션 부여 내용에 대한 이사회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스톡옵션 문제와 관련해 당국 또는 자체 조사가 진행중인 기업이 40여개에 달한다.
2006.06.13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급락..버냉키 태풍 대피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 이상 급락, 7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굴렀다. 대표지수인 S&P500은 올해 상승분 모두를 반납했다.장마감 뒤에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주식을 미리 팔아두자는 대피행렬이 줄을 이었다.이날 공개연설을 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입을 모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 투자자들의 긴축 공포를 자극했다.스톡옵션 부정 부여 의혹과 관련한 당국의 조사 선풍이 몰아침에 따라 기술기업 주식 투자자들은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오후장들어 경계매물이 본격적으로 쏟아짐에 따라 지수들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탄 끝에 장중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날 다우지수는 0.91%, 99.34포인트 하락한 1만792.58, 나스닥지수는 2.05%, 43.74포인트 떨어진 2091.32, S&P500지수는 1.27%, 15.90포인트 내린 1236.40을 기록했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억8905만주, 나스닥에서는 18억8779만주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21대75, 나스닥에서는 19대77이었다.◆스톡옵션 스캔들 강타온라인 구인구직 알선 업체인 몬스터 월드와이드(MNST)가 8.1% 떨어지며 나스닥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몬스터는 과거 부여한 스톡옵션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몬스터가 경영진들에게 주가 급등 직전에 수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 의혹을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몬스터의 급락세로 인터넷업종(GIN)이 2.4% 하락했다.통신 소프트웨어 업체인 얼티콤(ULCM) 역시 경영진이 받은 스톡옵션 내용을 조사하느라 분기 보고서를 제때 제출할 수 없다고 발표, 2.5% 하락했다. 한 때 얼티콤의 모회사로 얼티컴 경영진에 스톡옵션 부여한 주체인 통신장비 회사 컴버스 테크놀러지(CMVT) 역시 분기 보고서 발표를 연기해 13.2% 추락했다. 컴버스 테크놀러지의 급락세로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NWX)가 4.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LG필립스LCD(034220)(LPL)는 5.2% 떨어졌다. 이날 LG필립스LCD는 2회계분기중 출하량과 이윤율 전망치를 종전의 절반으로 하향하면서 판매 단가 하락률은 종전의 두 배로 높여 제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X)는 1.9% 하락했다.◆긴축+실적둔화..증권주, 설상가상버냉키 의장은 현지시각 오후 7시30분 워싱턴에서 은행감독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이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산드라 파이날토 총재는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가 최근 3개월간 연율 기준으로 3% 이상 올랐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개인적으로 보고 있는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댈러스 연준의 리차드 피셔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연준 내부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수전 비에스 연준 이사는 현재 경제는 잠재능력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투자은행 리먼브라더(LEH)가 5.5% 급락했다. 2분기중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과 매출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사업부의 경우 1분기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긴축 부담이 상존한 가운데 리먼의 급락세까지 겹쳐 증권업종(XBD)이 3.2% 떨어졌다.◆GM 1.8% 급등, 다우지수 지탱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가 1.8% 오르며 다우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노련(UAW)의 론 게틀핑거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미국 산업의 위기를 피할 수 없으며, 전통과의 단절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 추가적인 양보를 시사했다.세계 제2위의 미디어 그룹인 다우종목 월트디즈니(DIS)는 1.5% 하락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테마파크 매출이 부진해 내년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며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2006.06.13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약세 지속..나스닥 7일째↓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중 소비자물가를 포함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세차례 연설을 포함, 연준 고위 인사들의 공개 강연도 봇물을 이룰 예정임에 따라 긴축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스톡옵션 관련 부정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다우지수는 GM 강세에 힘입어 낙폭을 제한받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50분 현재 다우지수는 0.05% 내린 1만886.47, 나스닥지수는 0.99% 하락한 2114.03을 기록중이다.온라인 구인구직 알선 업체인 몬스터 월드와이드(MNST)가 7.3% 떨어지며 나스닥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몬스터는 과거 부여한 스톡옵션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몬스터가 경영진들에게 주가 급등 직전에 수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 의혹을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몬스터의 급락세로 인터넷업종(GIN)이 1.3% 하락했다.통신 소프트웨어 업체인 얼티콤(ULCM) 역시 경영진이 받은 스톡옵션 내용을 조사하느라 분기 보고서를 제때 제출할 수 없다고 발표, 2% 하락했다. 한 때 얼티콤의 모회사로 얼티컴 경영진에 스톡옵션 부여한 주체인 통신장비 회사 컴버스 테크놀러지(CMVT) 역시 분기 보고서 발표를 연기해 11.8% 떨어졌다. 컴버스 테크놀러지의 급락세로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NWX)가 3.5%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LG필립스LCD(034220)(LPL)는 5.2% 떨어졌다. 이날 LG필립스LCD는 2회계분기중 출하량과 이윤율 전망치를 종전의 절반으로 하향하면서 판매 단가 하락률은 종전의 두 배로 높여 제시했다. 투자은행 리먼브라더(LEH)는 4.1% 하락했다. 2분기중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과 매출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사업부의 경우 1분기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긴축 부담이 상존한 가운데 리먼의 급락세까지 겹쳐 증권업종(XBD)이 2% 떨어졌다.세계 제2위의 미디어 그룹인 다우종목 월트디즈니(DIS)는 1.5% 하락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테마파크 매출이 부진해 내년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며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가 3/6% 급등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노련(UAW)의 론 게틀핑거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미국 산업의 위기를 피할 수 없으며, 전통과의 단절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 추가적인 양보를 시사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93 센트 내린 배럴당 70.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06.06.13 I 안근모 기자
  • 재경부 "경기 급격한 둔화 없을 것"(상보)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재정경제부는 4월 산업활동 동향과 관련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했지만 앞으로 급격한 둔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29일 밝혔다.재경부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전월보다 0.7%p하락한 것은 주가와 총유동성, 구인구직 비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크게 악화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가동률과 내수출하 감소 등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보다 0.5p하락했다"면서도 "이는 경기상승 과정상의 일시적 조정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이와관련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9.5%를 기록한 것은 잠재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조 국장은 "내부적으로 산업활동 증가율을 9~11%로 예상했었다"며 "과거 회귀 분석을 보면 산업생산 증가율이 9%정도, 8.8%를 기록할 경우 경제성장률 5%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4분기에 3%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올 4분기에 3%대 성장을 전망하는 것은 틀렸다고 단정짓기 어렵지만 굉장히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성장률 3%대를 기록하려면 전분기대비 0.5% 증가해야한다"며 "올 1분기에 전분기비 1.3% 증가했고 앞으로 4분기까지 전분기비 증가율이 1%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3%대 전망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1분기를 정점으로 봐야 가능하지만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1분기를 정점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2006.05.29 I 하수정 기자
  • 3시간 강사료 2500만원, 부동산 강사의 비결
  • [조선일보 제공] 부동산 전문가인 봉준호(44) 닥스플랜 대표. 이 사람 만나기 참 힘들다. 부동산 개인 컨설팅 한 번 받으려면 최고 500만원, 강연에 초빙하려면 시간당 300만원의 강연료를 줘야 한다. 한 재테크 강의에선 3시간에 2500만원을 받고 강연을 한 적도 있다. 그래도 그를 만나려고 줄을 섰다. 지난 3월 중순 인터뷰를 요청하고 나서 한 달 반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봉씨를 만났다. 인기의 비결을 물었다. 봉씨는 “왜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땅을 보고 집을 구경하는 게 태어날 때부터 좋았다”며 “좋아하는 걸 맘껏 하니 경쟁력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봉씨는 하루에 10가구씩 1년에 3650가구의 집을 둘러본다. 봉씨는 자신이 본 집 숫자로 계절을 안다. 그는 “3000가구쯤 보면 가을이구나 한다”라며 “그 집에 사는 사람을 만나 분위기를 느끼고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아파트 단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눈에 들어오는 경지가 됐다”고 말했다. 직접 방문한 아파트에 대한 정보는 수첩, 일지에 꼼꼼하게 적어 놓는다. 강남의 한 초고층 아파트는 건물 입주 15일 전에 모든 집에 다 들어가 보고 창 밖 경치까지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놨다. 이런 정보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선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국의 모든 아파트를 둘러보는 것은 아니다. 강남 등 20여개 핵심 지역만 꾸준하게 돌아다닌다. 그리고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사귄다. 봉씨가 가깝게 지내는 공인중개사만 1100여명이다. 봉씨는 “지역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게 공인중개사들”이라며 “미리 쌓아둔 친분으로 아파트를 시세보다 2000만원은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바닥부터 정보를 훑는 게 봉씨의 숨은 경쟁력이었다. 봉씨는 1985년 400만원짜리 월세 단칸방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것도 동생 둘과 할머니를 모시고 말이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설사에 취직했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1988년 월급을 저축해 모은 1350만원으로 서울 시흥동의 16평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려다 50만원이 모자라 다음 기회를 노렸다. 대신 1350만원을 종자돈으로 삼아 주식투자에 나섰다. 주가 폭락으로 2개월 만에 손에 쥔 돈은 550만원으로 줄었다. 봉씨가 사려던 아파트는 그 후 수직 상승해 4년 만에 5500만원이 됐다. 내집 마련에 실패한 봉씨는 ‘도대체 아파트가 뭐기에’라는 생각에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전세를 전전하며 전셋값을 올려주다 보니 ‘월급을 절반씩 저축해서 20년을 모아도 33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사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부동산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봉씨는 1993년 4월 전셋집의 방 하나를 비워 1인 기업인 ‘닥터봉 부동산 연구소’를 차렸다. 집 근처 대학 도서관에 오전 6시 출근, 오후 11시 퇴근하는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관련 법 공부를 시작했다. 사무실에는 부동산 관련 서적, 카탈로그, 자료 등이 쌓여갔다. 봉씨가 돈을 버는 방법으로 세운 원칙은 두 가지였다. 첫째, 어느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자신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둘째, 남이 신경 쓰지 않는 일, 생각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한다. 그렇게 찾아낸 분야가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대한 컨설팅이었다. 건설사에서 일한 경험도 살릴 수 있었다. 봉씨는 “당시는 조합이 정보를 많이 가진 시공사(건설사)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분위기였다”며 “조합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이 나타나자 단번에 상한가를 쳤다”고 말했다. 80여개 조합을 컨설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웬만한 신규 아파트 단지의 장·단점을 훤히 알게 됐다. 봉씨는 차츰 조합 컨설팅뿐 아니라 조합원 컨설팅도 하게 됐고 결국 입소문이 나자 부자들이 개인 컨설팅을 해달라고 줄을 서게 됐다. 컨설팅을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돈을 벌 기회도 생겼다. 1995년엔 한 조합 아파트의 단지 상가를 통째로 사서 쪼개 파는 프로젝트가 맡겨졌다. 30억원에 매입해서 25개 상권으로 쪼개 파는 데 성공하면 60억원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홍보비 6억원을 계산하면 60%만 분양에 성공해도 본전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종자돈은 3억원밖에 없었다. 봉씨는 당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데이타베이스(DB) 마케팅을 실험하게 된다. 우선 3억원을 계약금으로 해서 3개월 후에 잔금 27억원을 주기로 계약한 후에 컨설팅을 하며 알게 된 사람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봉씨는 수첩에 적힌 DB를 이용해 별다른 홍보비를 쓰지 않고도 한 달 반 만에 100% 분양에 성공했다. 봉씨는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집이 투자 대상으로 바뀌는 흐름에 주목하고 어떤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지 연구해왔다. 봉씨는 “우연과 시류에 휩쓸려 오르는 게 아니라 질서와 원리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평지에 세워진 아파트 등이 오른다는 것이다. 봉씨는 “1990년대 초반까지는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모든 아파트의 가격이 올랐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위치가 좋고 집의 상태가 좋은 우량 주택의 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아무 데다 묻어두면 오르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1999년 봉씨는 전환기를 맡게 됐다. DB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닥스클럽’이라는 결혼정보회사를 차렸다. 봉씨는 “현재 100만명의 DB를 확보해 중매, 구직, 헤드헌팅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회원들에게 좋은 부동산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신 봉씨는 조합 컨설팅에서 강연과 칼럼 쓰기로 주무대를 옮겼다. 2004년부터는 강연에 미국식의 부동산 쇼(show) 개념을 도입했다. 봉씨의 부동산 쇼는 3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딱딱한 강연만 하는 게 아니라 음악감상 시간을 갖거나 한국의 아파트 변화사(史) 등에 관한 동영상을 상영하기도 하면서 오락적 요소를 가미했다. 봉씨의 부동산 쇼는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초기엔 1000명을 모으는 데 2개월이 걸렸지만 최근엔 1주일이면 예약이 전부 찬다. 봉씨는 그 사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거쳐 시가 30억원대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50평대에 입성했다. 보증금 400만원짜리 월세 단칸방에서 살던 직장인이 20년 만에 30억원대 이상의 재산가가 된 것이다. 봉씨는 작년 7월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월세 단칸방에서 삼성동 아이파크로’라는 책을 펴냈다. 봉씨의 글은 상당히 쉽게 읽힌다. 봉씨는 “대학 때 꿈이 작가로 신춘문예에 응모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봉씨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돈 많은 사람보다는 봉급 생활자, 영세 사업자 등 돈을 굴리는 데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라며 “이들에게 쉬운 정보를 주기 위해서 인터넷에 무료 칼럼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제휴해서 ‘봉준호’ 또는 ‘닥터봉’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부동산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신의 현장 경험과 이론을 살려 누구의 돈이라도 불려주겠다는 것이다.
  • 실업률 두달째 하락..일자리도 소폭 증가(상보)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실업률이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안정된 실업률 속에서도 꺾이는 모습을 보이던 취업자 증가폭도 석 달만에 소폭 반등했다. 올들어 4월까지 월평균 취업자가 32만명선을 유지하며 올해 정부 목표인 35만~40만명에 다소 못미치는 가운데 서비스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상태인 제조업의 취업경기 개선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 2월 4.1%를 기록한 후 3월 3.9%, 4월 3.5%로 두 달째 하락하고 있다.특히 이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3.5%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3.5%로 석달째 제자리걸음을 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240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9000명, 1.0%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떨어져 실업률 안정을 도왔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45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1000명, 1.8% 증가했고,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노동시장적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단념자도 11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1000명 늘어났다. 15세~29세까지의 청년층 실업률도 8.0%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안정된 가운데 4월중 긍정적인 부분은 최근 둔화되고 있던 일자리 증가세가 소폭이나마 회복됐다는 점.4월중 전체 취업자는 232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7000명, 1.3%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율은 지난 1월 1.8%를 기록한 후 2월 1.5%, 3월 1.2%로 낮아지다 석 달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취업자 증가수로도 1월 39만3000명에서 2월 32만7000명, 3월 27만2000명으로 줄어들다 4월에 30만7000명으로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산업별로는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율이 3월의 4.9%보다도 높은 5.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도 전월 4.0%에 이어 3.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최근 두 달 연속으로 1.0% 마이너스를 이어가던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경우 -0.3%로 감소폭이 줄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아 체감경기를 느끼게 해주는 음식숙박업은 3000명 증가로, 플러스 반전됐다. 다만, 산업생산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제조업은 4월에도 1.9% 취업자가 줄었다. 3월의 -2.2%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취업경기 회복에는 찬물을 끼얹고 있는 셈.더구나 예년과 달리 황사가 많고 낮은 기온, 많은 강수 등으로 인해 농림어업 부문에서의 취업자 역시 4.5%나 줄어든 것도 취업자 회복세에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증가수는 32만명 수준으로,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는 35만~40만명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는 여전히 못미치고 있다. 통계청 최연옥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추세가 확실히 좋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4월에는 분명히 3월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재경부 이호승 인력개발과장은 "서비스업만 보면 취업자수가 4월에 44만9000명이나 늘어나며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음식숙박업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에 35만~40만명 수준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연간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다만 "제조업 취업경기가 두 달 연속으로 정부가 예상했던 추세에서 벗어나는 나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06.05.11 I 이정훈 기자
  • 지금 산업활동 괜찮지만..선행지표 `경고등`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3월 산업활동이 연초 설 연휴 등의 불규칙 요인을 벗어나 안정적인 상승세를 일궈냈다. 산업생산은 전월의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했으며 2개월 연속 감소했던 소비재판매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 투자는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동월비 두자리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산업활동 지표의 상승이 최근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씻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하반기 이후 경기에 대해 `안심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생산·소비 `상승 반전`..투자 `두자리수 증가`2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0.9% 증가해 지난 2월 4.4%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년동월비 11.3% 증가에서 ▲올해 1월 6.9% ▲2월 20.6% ▲3월 10%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3월은 2월보다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것 같지만, 2월 증가세가 작년 설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것을 감안하면 꾸준한 상승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출하와 재고 추이도 양호한 수준. 3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월비는 같은 수치를 보였고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내수용 출하와 수출용 출하가 전년비 각각 5.5%, 9.1%늘었다. 생산자 제품 재고의 경우 전월비 2%, 전년비 3.4%증가했으며 출하와 재고를 함께 고려한 재고순환 지표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비는 전월비 2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로 반전해 눈에 띄었다. 3월 소비재판매는 전월대비 1.1% 증가해 1월 -4.5%, 2월 -0.1%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비로는 4.8%늘어 전월 0.9%증가보다 폭이 확대됐다. 특히 내구재의 경우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판매 호조 ▲쌍춘년 효과에 따른 명품, 남성정장 등 혼수용품 판매 증가 ▲월드컵 특수로 디지틀TV 등 가전 판매 증가 등 여러가지 이벤트가 한 몫을 했다. 3월 설비 투자는 전년동월비 10.3% 증가하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0.1%, 2.4% 증가한 바 있다. 단, 설비 투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월별 증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동행지수 `정체`..선행지수 2개월 연속 하락..생산과 소비, 투자 등 3가지 산업활동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경기종합지수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동행종합지수는 전월비 0.4% 상승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 100.8에서 2월 100.5로 줄어든 뒤 3월 100.5로 전월에서 변동이 없었다. 선행종합지수의 경우 전월비 0.1%상승해 미미한 변동을 보였지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4%p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 2월 0.3%p하락해 1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보인 이후 3월에도 연속해 하락한 것.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 중 구인구직 비율과 소비자기대지수, 건설 수주액 등이 2%이상 하락하면서 선행지표에 부담을 줬다. ◇2분기는 양호·하반기 조정 `무게`..올해말 경기정점 점치기도정부와 전문가 모두 현재 경기상황은 "괜찮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2분기에도 지난 4분기부터 이어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날 선행지수 추이를 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경기정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선행지수가 보통 8~15개월 앞서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해말이나 내년 초에 경기정점에 도달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락세가 1분기에서 2분기 정도 지속되야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경기가 꺾였다고 보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곽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점을 작은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며 "생산과 소비가 대체로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기만 그동안의 오르막에 있어 경사가 얕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를 선도해왔던 소비의 경우 GDP 기여도가 피크를 쳤다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수출이 어떻게 풀려나갈 지에 따라 경기의 추가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주가나 금융관련 지표들이 과도하게 올라오면서 실제보다 경기를 부풀렸던 부분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완만한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춤했던 소비가 정상화되고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4분기 정도로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낼 수는 없겠지만 3월 발표된 산업활동의 질적인 내용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그러나 "3분기부터는 내수의 경우 현상유지를 하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가 줄어들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 탄력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04.27 I 하수정 기자
  • 구직자 족집게 과외비, 월 평균 43만원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구직자 10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해 족집게 과외를 받고 있으며 족집게 과외비용으로 월 평균 43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4월 9일부터 20일까지 구직자 82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구직자 취업과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구직자 9.8%(81명)가 `취업 목적으로 일대일 족집게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좌별로는 면접교육이 29.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영어회화 23.4% , 토익·토플 등 영어강좌 21.0%, 자격증·공무원 시험 강좌 11.1%, 메이크업 등 이미지컨설팅 9.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구직자들이 일대일 취업과외를 받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월평균 4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좌별로는 `면접교육비`가 월 평균 5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어회화 44만원, 외국어 회화(영어제외) 41만원, 토익&8228;토플 등 영어강좌 36만원, 메이크업 등 이미지컨설팅 35만원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일대일 취업과외는 강사와 수강생 간 일대일 수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강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며 "특히 최근 기업들이 면접전형을 강화하자 면접교육에 대한 과외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06.04.26 I 좌동욱 기자
  • `스트레스 퇴치` 6가지 노하우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휴일이 많은 5월을 앞두고 스트레스 관련 이색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nbsp;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은 `지루한 일상 스트레스 타파하기!` 기획전을 열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이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주머니 캐릭터 제품인 나마케타로우 시리즈가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손가락을 센서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스트레스 지수를 알려주는 이색 스트레스 측정기가, G마켓(www.gmarket.co.kr)은 스트레스로 수면장애를 겪거나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혼야라당 아이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디앤샵은 스트레스 해소법 6단계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nbsp;6단계에서는&nbsp;스트레스의 강도에 따라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에서 부터 &nbsp;이직이나 재수를 검토해보라는 조언까지 담고 있다. 다음은 디앤샵이 제안하는 6가지 스트레스 단계별 해소법이다.<1단계> 스트레스 고민 단계- 나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 마련하기 -방법 : 잠자기·일기쓰기·책읽기-장점 : 자기 감정을 쓰고 읽기에 표현하게 되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다-주의 :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주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2단계> 스트레스 걸음마 단계-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노래방에서 고성방가 하기-준비물 : 친구·커피숍·떠들 공간·노래방 요금-장점 : 친구들과의 만남 자체가 행복하여 웃음이 나오게 되고, 노래방에서 큰소리로 노래 부르며 춤을 추다보면 살도 빠지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의 : 본인의 고민만 말할 경우 친구들이 외면할 우려가 있고 노래방에서 너무 놀면 다음날 목과 함께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다<3단계> 스트레스 방출 단계- 열심히 스트레스 받은 당신! 떠나라! -준비물 : 야외로 산으로 들로 놀이동산으로 무조건 떠난다-장점 :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놀이기구를 타면서 아찔한 스릴과 긴장감을 맛본다-주의 : 안전대는 철저히,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무시 말고 공짜 좋아하지 말자<4단계> 스트레스 협조성 단계- 자신만의 특별한 사람 만들기-준비물 : 동회·카페 등 새로운 모임장소 구축-장점 : 새로운 취미생활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주량도 늘어난다.-주의 : 처음 만나자마자 음주 후 주사부리는 실수를 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 난다<5단계> : 스트레스 주술단계- 미워라 하는 타겟 정해서 내재되어 있는 분노를 잠깨우자 -준비물 : 오락·부적-장점 : 왠지 그 사람이 잘 안되면 나의 신기가 통달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주의 : 중독되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며 자신 안에 잠재되어 있던 폭력성이 도드라져 왕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6단계> 스트레스 탈피- 새로운 환경으로의 도전-준비물 : 이직사이트 · 재수-장점 : 그 동안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을 받는다-주의 : 근무시간에 구직 사이트 보다 걸리면 안 되므로 화면코팅지 및 보호기는 필수. 새로운 환경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단점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잘 판단한다
2006.04.24 I 류의성 기자
  • 노대통령 ''일자리 창출'' 현장서 고민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양극화 해결의 핵심과제로 꼽았던 `일자리 창출` 현장 방문에 나섰다. 노 대통령은 14일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 폴리텍Ⅶ 창원대학과 부산 고용안정센터를 잇따라 방문,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고용지원서비스 선진화와 직업능력 개발 혁신성과를 점검하고, 기업주와 구직자 등으로부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먼저&nbsp;이상수 노동부 장관, 김태호 경남지사 등과 함께 창원대학을 찾아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 추진경과를 보고 받고, 모자(母子) 학생으로 화제를 모은 김명화(46)씨와 김민영(19)씨를 비롯해 입주기업체 대표, 교수 대표&nbsp;등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오후에는 '고용지원서비스 선진화 시범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부산 종합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해 센터현황을 보고, 올해부터 실시중인 실업급여와 취업지원을 연계한 '개인별 재취업활동 계획(IAP)` 수립 및 맞춤형 취업정보가 제공되는 모습을 살펴볼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함께 하는 일자리 희망 만들기'란 주제로 송위섭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 최재룡 동아대 총장, 윤승민 부산노총지역본부 의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주재한다. &nbsp;&nbsp;
2006.04.14 I 박기수 기자
  • 경기 살자 `구직 기피`…고학력실업者 사상최대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대학교와 대학원 등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수가 33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수준에 이르고 있다. 취업 준비를 위해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도 30만명에 다가서고 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만 졸업한 실업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하면 경기 회복세를 타고 직업에 대한 눈높이가 다시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실업자수가 3월말 현재 32만9700명으로, 전월보다 2만6000여명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0년 2월 기록한 31만20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면 고졸 실업자수는 3월에 44만4700명으로, 전월에 비해 오히려 3만6000명 줄었고 중졸 이하인 실업자도 2월중 16만8600명에서 3월에 14만7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최종학력에 따라 실업자수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기업들의 채용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고학력 취업 대기자들이 좀더 나은 직장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지난해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대졸이상 실업자수는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작년 11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넉 달만에 대졸이상 실업자수는 1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동향에서도 잘 나타난다.3월중 취업준비를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의 수는 29만2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1만8000명 증가했다. 이 역시 월별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고 기업들의 채용도 하반기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자 현재 취업가능한 직장에 들어가기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고학력 실업자나 취업준비생이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06.04.14 I 이정훈 기자
  • `고용없는 성장` 우려 커졌다
  • [이데일리 김수헌 정재웅기자]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 3월 취업자 증가수(전년동월대비)가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3월 1분기 평균으로도 33만명 수준에 그쳐, 정부의 올해 연간 목표치인 35만~40만명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물지표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경기후행적인 고용상황도 올해들어 같은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자리 증가세는 이같은 예상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다. 이에따라 고용이 소득과 소비를 이끄는 연결고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또 지표개선과 고용간 상관관계도 뚜렷하지 않아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도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경기회복기에 상승세를 보여야 할 경제활동참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경기판단조차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 ◇1월 설효과 반짝, 2~3월 후퇴..잘나가던 서비스 일자리도 둔화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284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 2000명(1.2%)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는 올들어 1월 39만 3000명에서 2월 32만 7000명으로 대폭 줄었다가 3월에는 30만명에도 못미치는 27만 2000명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로 35만~40만명을 설정해 놓았다. 하지만 이같은 1분기 성적은 연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비스 업종만 따로 떼놓고 봐도 일자리는&nbsp; 시원치않다. 1월 47만 6000명으로 거의 50만명에 육박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2월 37만 1000명으로 뚝 떨어졌고, 3월에도 36만 4000명으로 줄었다. 3월 취업자 둔화는 농림어업과 제조업의 감소폭 확대, 도소매·음식숙박업의 감소지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전체로는 지난 1월 14개월만에 처음으로 0.2% 증가반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월에 이어 3월에도 1% 감소를 보여, 1월 반전은 설 명절 덕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도소매의 경우는 고용창출력이 별로 없는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업체가 늘어나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떨어지는 `역방향성`을 보이고 있다.&nbsp; 도소매도 벌써 1년 이상 뒷걸음질이다.&nbsp;음식 숙박업은 증가와 감소를 되풀이하는 양상이어서, 아직 고용에서 체감할만한 개선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와 전기 운수 통신 금융서비스업 등은 증가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면서, 사실상 고용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 "속도 더디다"..재경부 "하반기 40만개 추정" 실업자는 92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5000명이 감소해 실업률은 3.9%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지난달과 같았다. 청년층(15세~29세)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통학 취업준비 등 구직활동이 감소한 영향을 보인다"며 "경기가 좋아져도 청년층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실업률은 그대로인데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은 구직활동감소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어서, 고용동향을 해석하는데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호승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은 "하반기에는 일자리 증가가 40만개 가까이 늘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지표가 좋아 제조업도 증가전환은 어려워도 개선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용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고용이 여전히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완만한 회복세는 보이나,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회복세에 비해 회복속도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경제분석팀 수석연구원은 "구조적으로 농림과 제조업 부분의 고용이 떨어지면서 속도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nbsp;그는 &nbsp;"다만 긍정적인 것은 상용근로자가 가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적 평년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도소매 유통업 등에서 자영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순수한 임금근로자와 혼재되는 상황이라 향후 탄력적인 회복은 힘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06.04.13 I 김수헌 기자
  • 일자리증가 두달째 둔화..30만개 아래로 `뚝`(상보)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구직활동이 뜸해지면서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자리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3월중 농림어업과 제조업,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취업자 증가수는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는 35만~40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올들어 처음으로 30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중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2월 4.1%를 기록한 후 한 달만에 다시 3%대로 내려갔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3.5%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실업자는 9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6%, 3만5000명 감소했다.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이같이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3월 경제활동인구는 237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8000명(1.0%)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61.5%를 기록했다. 가사나 육아, 취업준비 등으로 위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48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5000명(2.1%)나 증가했다. 또한 취업할 능력이나 의사는 있지만 노동시장적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 단념자는 전년동월비로 보합인 10만9000명이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연초 반짝하던 취업자 증가세가 다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3월 취업자는 2284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2000명(1.2%) 증가에 그쳤다. ◆취업자수와 취업자 증가수 추이지난해 12월 취업자 증가수는 20만5000명에 머물다 1월중 39만3000명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2월에 32만7000명, 3월에 27만2000명으로 두 달 연속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날씨 영향이 큰 농림어업 부문을 제외한 취업자 증가는 1월에 43만7000명이었다가 2월에 33만9000명으로, 3월에 31만5000명으로 더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전체적으로 취업자 증가수는 33만명 수준으로,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일자리 증가수인 35만~40만명 수준으로 밑돌고 있다. 날씨 등의 이유로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대비 2.5%나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큰 2.2%의 감소를 기록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아 실제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에서도 취업자수가 1.0%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그나마 건설업이 2.7% 증가로 취업자수 증가를 이끌었을 뿐이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실업률이 안정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해석하는데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재정경제부 이호승 인력개발과장은 "농림어업 부문을 빼고 보면 최근 경기와 고용 사이의 상관관계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감소가 당초 정부 예상보다 커진 것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6.04.13 I 이정훈 기자
  • `신의 아들`의 직장은 이곳
  • [조선일보 제공] 금융회사들도 취업시즌이 왔다. 은행권의 경우,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우리은행이 4월 중 200명, 국민은행이 5월 중 100여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또 메리츠증권·대우증권, 에이스상호저축은행 등 2 금융권도 상반기 대졸사원 채용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체로 금융회사는 ‘높은 보수’와 ‘직장의 안정성’ 때문에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에 속한다. 입사 경쟁률이 100대1을 웃돌기 일쑤다. 그러나 힘겹게 들어간 뒤 1년도 안 돼 중도하차하는 신입사원들이 적지 않다. 개인적 사유도 있겠지만, 업무가 고되고 내부 경쟁이 너무 치열해 일찌감치 진로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조선일보 경제부 금융팀이 주요 은행·보험·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 현황을 취재한 결과 국책은행들의 조기 퇴사율이 가장 낮았다.◆은행권 최고 직장은 수출입·산업은행?주요 은행들이 2004년 하반기에 뽑은 대졸 신입 행원 중 1년 이후 몇 명이나 남았는지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31명 전원이 계속 근무 중이며, 산업은행은 90명 중 단 1명만이 직장을 그만 둔 상태다.반면 시중은행의 경우 10명 중 1~3명 정도가 1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나은행은 대졸 신입사원 67명 중 19명이 사표를 내, 조기 퇴사율이 30%에 육박했다. 또 국민은행은 258명의 신입 행원 중 25명(약 10%)이 1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 뒀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간 생존율 격차는 ‘업무 강도’와 ‘직장 만족도’의 차이로 해석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요즘 젊은이들이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데다, 대외거래에 따른 국제업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다는 점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단 채용되면 전원 지점에 배치해 1년 정도 ‘테스트 기간’을 거치는데, 업무강도가 세고 단순 업무가 많아 제풀에 지쳐 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google_ad_section_end-->◆한국증권금융의 조기퇴사율 ‘제로’비(非)은행권에선 한국증권금융의 신입사원 퇴사율이 0%로 집계됐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들은 10% 안팎의 조기 퇴사율을 보였다. 한국증권금융은 유가증권 담보대출, 우리사주 관리 등 증권금융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지난해는 물론 올해 2월 뽑은 신입사원(10명) 중에서도 중도하차한 사람이 1명도 없다. 회사측은 “도매 금융 업무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개인 영업을 하는 것보다는 업무 스트레스가 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再)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입사자 14명 중에 단 1명만이 중도 탈락했다. 코리안리 박헌정 과장은 “보험사는 리스크 관리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이나 코리안리는 여러 주주들이 지분을 보유해 뚜렷한 오너가 없고 업무특성상 공기업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따라서 국책은행과 마찬가지로 보수도 높은 편이고 직장의 안정성도 좋아 대졸자들이 선호하고 있다.<!--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홍수기자 hongsu@chosun.com
포스코식 인재관리 비법 들여다 보니
  • 포스코식 인재관리 비법 들여다 보니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직원 관리는 도요타에서, 핵심 인재 양성은 GE에서 배운다"최종태 포스코(005490)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밝힌 포스코의 인적 자원 관리 `비법`이다. 포스코는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중 하나로 꼽힌다. 최 부사장은&nbsp;5일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제 1회 HR 산업전시회 및 컨퍼런스`에 강사로 나서 `포스코식 인재 관리 기법`을 공개했다. 최 부사장은 포스코의 인재 관리 핵심을 "GE에서 핵심인재 선발을, 도요타에서 직원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벤치마킹했다"고 요약했다. 포스코가 도입한 GE식 핵심인재 육성 기법은 이렇다. 포스코는 전체 대졸 사원중 매년 10% 가량을 HPT(High Potentail Talent) 후보자로 선발, 회사에서 체계적인 인재 교육을 시킨다. 대상자는 10년차 과장급 직원이다. 최 부사장은 "회사는 직원들에게 입사 후 대략 10년까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며 "이기간 동안 직원들은 스스로 원하는 분야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HPT 후보자로 선발된 사람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받는다. 최 부사장은 "HPT 후보자들은 잠재적인 핵심 인재 풀로 선정된 직원들"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와 파견 등 새로운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HPT후보자로 선정된 직원은 실무부서장, 담당 임원, 포스코 인사팀이 공동으로 매년 한차례&nbsp;업무 능력을 평가한다. 포스코는 이를 `HR세션`으로 부른다. 최 부사장은 "HR세션은 핵심 인재의 능력과 잠재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업무로 가장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임원급 핵심인재인 ST(Super Talent) 후보자는 HPT 후보자에서 선발된다. ST후보자로 선정되면 비로소 본격적인 최고 경영자 교육을 받게 된다. 매년 40여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라는 게&nbsp;최 부사장의 말. 포스코는 이같은 핵심 인재 양성책을 3년 전 도입, 지난해 처음으로 인사 고과에 반영했다. 최 부사장은 GE식 핵심인재 교육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지난해 GE의 `크로톤빌`(현 잭웰치 리더십센터) 교육에도 참여했다. 크로톤빌은 GE가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56년 설립한 기업 내 교육 연수원으로 전세계 GE그룹의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가운데 95%가 크로톤빌 출신이다. 최 부사장은 "크로톤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교육 프로그램이 철저히 경영 현장에 근거해 짜여졌다는 점"이라며 "기업 운영 과정에서 마주치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교육을 경영 성과에 직접 반영하는 게&nbsp;중요하다는&nbsp;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GE식 인재 육성책에 도요타식 인간 존중 기업 문화를 가미해 독자적인 인사정책을 수립했다.&nbsp;사내 경쟁은 경영 효율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면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는&nbsp;게&nbsp;최 부사장의 판단. 최 부사장은 "도요타의 직원 관리는 인간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도요타는 이런 문화를 통해 노사 화합을 잘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일본 내에서도 여전히 종신 고용제를 고수하고 있는 기업중 하나로 본사를 떠나더라도 계열사에서 정년을 마칠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 최 부사장이 직원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부쩍 관심을 갖는 제도가 평생학습 제도. 이 프로그램은 일-삶-학습을 조화시켜 직원들의 직장 생활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nbsp;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됐다. 이 제도는 회사 주도의 교육훈련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인 학습으로 운영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직원들의 관심에 따라 비즈니스 매너, 시사상식, 문화·취미 활동, 전문자격 취득까지 다양한 교육 커리 큘럼이 마련된다. 최 부사장은 "유한킴벌리는 92년까지 노사 문제 때문에 기업이 망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94년 평생학습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73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30년간 인사 관리 파트에서만 일해 온&nbsp;HR 전문가로 통한다. 33년 포스코 경력중 단 3년만 기획관리 부서에서 외도했다. 올해 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조직인사 부문 최고 책임자(CSO·Chief Staff Officer)로 일하고 있다.&nbsp;
2006.04.05 I 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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