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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차량 칩 수요 회복에 분기 실적 '기대 이상'
  • 퀄컴, 스마트폰·차량 칩 수요 회복에 분기 실적 '기대 이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퀄컴이 자동차와 헤드폰 등 관련 장치용 칩 판매로 영역을 넓히며 회계연도 2분기에 월가의 전망치는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회계연도 3분기는 예상보다 빠른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조정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마감한 회계연도 2분기 퀄컴의 매출과 조정 이익은 각각 주당 93억9000만달러, 2.4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93억4000만달러, 2.32달러를 각각 웃돌았다.부문별로는 2분기 모바일 핸드셋은 61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된 덕분이다.자동차 및 사물인터넷 칩 매출은 각각 6억300만달러,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지만, 사물인터넷 부문은 11% 감소했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대한 매출이 회계연도 상반기에 40% 증가했으며 이는 관련 시장의 회복 신호라고 밝혔다.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출시된 스냅드래곤8 3세대로 구동되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강력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칩 사업과 같은 분야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퀄컴은 지난해 자체 스마트폰 칩을 출시한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 대만의 라이벌인 미디어텍의 경쟁 압력에 직면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퀄컴은 프리미엄 가격대의 안드로이드 핸드셋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미디어텍과 달리 중국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제한에도 미국 정부로부터 일부 구형 칩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퀄컴은 올해 말까지 매출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5 회계연도에 만료되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화웨이와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퀄컴은 올해 3분기 매출은 88억~96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이던스 중간치가 월가 전망치 90억5000달러를 상회했고,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2.15~2.35달러로 제시, 월가 전망치 2.17달러를 웃돌았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 “모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사업은 특히 흥미로운데 다른 경쟁 업체들이 계속 고전하는 동안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이날 정규장서 1.05% 내린 164.11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대 상승하고 있다.
2024.05.02 I 양지윤 기자
친누나 살해 후 '살아있는 척' 조작…시체 발견될까 ‘석모도’ 검색까지
  • 친누나 살해 후 '살아있는 척' 조작…시체 발견될까 ‘석모도’ 검색까지[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XX, 나한테 신경 그만 써. 누나가 무슨 부모야. 부모님 행세하지 마”본인의 행실을 지적하는 누나를 무참히 살해한 뒤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 시체를 유기한 동생이 3년 전 오늘 구속됐다.누나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 A씨가 지난 2021년 5월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20년 12월 19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아파트에서 다툼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살 터울의 누나와 함께 사는 A(20대·남)씨는 누나가 A씨의 늦은 귀가와 카드 연체, 과소비, 도벽 등의 행실 문제를 지적하자 “XX, 나한테 신경 그만 써. 누나가 무슨 부모야. 부모님 행세하지 마”라고 소리쳤다.이에 누나 B(30대·여)씨가 “망나니네 부모님에게 네 행실을 말하겠다”고 말하자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침대에 앉아 있던 누나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뒤 쓰러진 누나의 가슴 부위 등을 3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A씨는 누나의 시신을 캐리어 가방에 넣어 열흘 가량 아파트 옥상에 방치하다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농수로에 던져 유기했다.남매의 어머니가 한 달 이상 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여겨 2월 14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으나, A씨가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누나와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메시지로 부모님과 지인 등을 속여 가출 신고를 취하하도록 만들었다.A씨는 누나의 계정에 ‘어디냐’라거나 ‘걱정된다. 들어와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누나의 계정에 접속해 ‘나는 남자친구랑 잘 있다. 찾으면 아예 집에 안 들어갈 것이다’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누나를 살해하고 누나의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를 반복하거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누나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 식비 등 생활비로 쓰기도 했다.지난 2021년 4월 21일 흉기로 살해된 30대 여성이 발견된 강화도 농수로(사진=연합뉴스)범행 4개월 뒤인 2021년 4월 21일 경찰에 인천 강화도의 한 농수로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수사전담반을 구성했다.A씨는 누나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후 자신을 유가족이라고 밝히며 언론사에 “기사 내용 중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는데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했다”면서 “말 한마디가 예민하게 들리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이런 기사가 보도된다면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하며 항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A씨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B씨의 장례식에도 참여했으며 B씨의 발인 날 직접 영정사진을 들고 시신 운구에 앞장서며 경찰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은폐했다.그러나 경찰이 피해자 B씨의 휴대전화와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통해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인터넷 포털에서 강화도 관련 사건 기사 등을 자주 검색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여러 정황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 9일 만에 경북 안동 일대에서 A씨를 검거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회사를 마치고 새벽 1~2시쯤 집에 들어갔는데 누나가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했다”며 “승강이를 벌이다 화가 나 부엌에 있던 흉기로 누나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말했다.이후 A씨는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과연 A씨가 피해자 B씨의 친동생일지 의문이 들 정도로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 A씨를 질책하고 다독이려는 피해자를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것은 가족의 애정과 윤리를 근본적으로 파괴한 것“이라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A씨와 검찰 양측의 항소로 2심이 진행됐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1심과 같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A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며 원심과 같은 징역 30년을 확정했다.
2024.05.02 I 채나연 기자
조두순 “아내가 22번 도망가, 내가 왜 죄인?”…법정서 횡설수설
  • 조두순 “아내가 22번 도망가, 내가 왜 죄인?”…법정서 횡설수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야간 외출제한을 어긴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항소심 재판에서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1일 수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김연하) 심리로 열린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조두순은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앞서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경기 안산시의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에게는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주거지 인근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배회하다가 적발된 그는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검찰은 법정에서 원심에서 구형한 바와 같이 조두순에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측은 “조두순은 보호관찰소 직원에게 ‘판사 잘 만나면 벌금 150만 원, 못 만나면 300만 원이다. 나 돈 있다’고 말하는 등 사건 직후 보인 태도와 재판 과정의 태도를 보면 개선의 여지가 없다. 재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조두순은 1심 공판 때 ‘부부싸움을 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범행을 정당화하기도 했다”며 “원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초소를 간 게 잘못이냐?’고 재판부에 따지고 드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점 고려할 때 원심은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벌했다”고 강조했다.재판장이 조두순에 “최후 진술을 하라”고 하자 10분간 이어진 발언에서 그는 “마누라가 22번을 집을 나갔다. 화가 나지만 참았다. 그래서 초소에 상담을 하러 간 것”이라며 “제가 횡설수설 하는거 같은데 학교도 안 다니고 배운 게 없어서 그렇다. 정신병자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가 뭔 죄인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 생활 잘했다. 밖에 한 번을 못 나갔다. 초소에 들어간 건 상담하러 간 거고, 보호관찰관이 바로 와서 ‘조두순씨죠? 올라가세요’ 그러기에 ‘미안합니다’ 이러고 집에 올라갔다”며 “제가 뭘 잘못했나.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잡아다 놓고, 그럼 마누라와 싸워야 합니까”라고 횡설수설 따지기도 했다.조두순의 2심 선고는 오는 29일이다.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형기를 채운 2020년 12월 12일 출소해 안산에서 거주하고 있다.
2024.05.01 I 강소영 기자
“차 빼달라” 했더니 마구 폭행…전직 보디빌더, 탄원서 75장 냈지만
  • “차 빼달라” 했더니 마구 폭행…전직 보디빌더, 탄원서 75장 냈지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이중주차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에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가 지난해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30대 전직 보디빌더 A씨에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탄원서 75장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어렵게 자녀를 임신한 배우자에게 (피해자가) 위해를 가했다고 오해해 폭행에 나아간 점을 고려해달라”며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라고 밝혔다.이어 “합의를 시도하는 것마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까봐 장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합의하려 노력한 점을 참작해달라”며 “이 사건 이후 피고인은 서울 강남과 인천에서 운영하던 체육관 2개를 다 폐점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얻던 이익도 모두 포기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세금 상당액을 체납해 월세를 전전하면서도 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공탁했다”며 “오늘 제출한 탄원서를 보시면 상당수가 자필로 써줄 만큼 피고인에 대해 진정으로 격려하고 있고, 피고인의 사회적 유대관계도 튼튼함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피고인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A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그 가족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어떻게 하면 피해자분께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고, SNS나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내용을 접하시고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으실까 두려웠다”고 말했다.A씨는 “그래도 세상 밖에 나온 아이 때문에 버티고 있다.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하지만 재판 말미 발언 기회를 요청한 피해자 측은 이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A씨가 낸 공탁금도 수령할 의사가 없다고 거절했다.피해자의 남편은 “아직도 제 아내는 고통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A씨가) 공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트라우마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A씨 일행과 같은 동네에서 거주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하다보니, 현재 아내는 지방에 있는 처가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저희는 일상생활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살고 있던 집도 다 내놓고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단지 내 상가주차장에서 B씨(30대·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당시 B씨는 자신의 차량을 막고 있는 B씨의 차량을 빼고자 B씨에 “차를 빼달라”고 전화한 뒤 현장으로 온 A씨와 말다툼을 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땅에 쓰러뜨리고 주먹 등으로 폭행했으며 욕설을 하고 침을 뱉기도 했다. 또 A씨의 아내 역시 B씨에 발길질을 하고는 “경찰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며 경찰이 오자 쌍방폭행을 주장했으나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한편 A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2024.05.01 I 강소영 기자
"조국 아들 인턴했다" 허위발언 혐의 최강욱에 檢 벌금형 구형
  • "조국 아들 인턴했다" 허위발언 혐의 최강욱에 檢 벌금형 구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주고도, 21대 총선 선거운동 당시 “실제 인턴을 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소심에서 검찰이 300만원 벌금형을 구형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 1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이예슬 정재오 최은정) 심리로 열린 최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원심 구형대로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고, 2021년 6월 1심 재판부는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최 전 의원은 최후 진술을 통해 “(나의) 낙선을 위해서 (검찰이) 고발을 사주하는 공작을 하고, 그 결과로 동일한 내용의 고발장이 반대 정당에 의해 접수되고 그에 따라 이뤄진 여러 언론플레이와 재판 기만행위로 국민과 법원을 속인 원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고발사주’에 의해 수사와 기소가 이뤄졌으므로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다.재판부는 최 전 의원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오는 6월 19일 오후로 잡았다.최 전 의원은 2017년 10월 조 대표 아들이 자신의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는 확인서를 허위로 써주고,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 조 대표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 허위작성 의혹과 관련해 “인턴 활동을 실제로 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최 전 의원은 조 대표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업무방해)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선출직 공무원이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2024.05.01 I 성주원 기자
“이대로면 당 망한다”…유승민, 당권 도전 가능성에 與 ‘설왕설래’
  • “이대로면 당 망한다”…유승민, 당권 도전 가능성에 與 ‘설왕설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면서 여권 내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수정당의 유력한 대권 잠룡이자 거물급 정치인으로 평가받지만, 과거 배신자 프레임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이를 돌파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차기 전당대회의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정말 이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일을 하고 싶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보수정당이 총선 3연패를 하면서 우리 당이 (선거에서) 지는데 익숙해지고, 국회에서 소수가 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며 “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평가받는 대구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하지만 ‘박근혜 탄핵 사태’ 당시 탈당해 바른정당(이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다. 이를 계기로 일부 보수층에게 배신자라는 오명을 썼다. 이후 지난 19대 대선에서 낙선한 데 이어, 20대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패했다.유 전 의원은 본인을 지칭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 박 전 대통령을 45년 구형하고, 24년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게 만든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다. 탄핵의 판결, 헌재의 결정문이 오히려 배신”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오려면 당심 100%로 정해진 전당대회 룰 개정이 필수로 꼽힌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도 유 전 의원은 초반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권 도전을 고민했지만, 친윤계의 집중 견제로 결국 전대 포기 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친윤계 의원들이 주도한 당헌당규 개정(당원 투표 70%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당원 100% 투표)한 것도 유 전 의원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번 전당대회는 용산 대통령실의 개입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유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지만, 총선에서 대참패한 현 상황이 많은 다르다”며 “(유 전 의원은) 이대로 가면 당이 영남 소수당으로 전락하거나 최악의 경우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서라도 뭔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지난 총선 당시에 유 전 의원이 험지인 수원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지만, 일부 당 지도부의 반대로 물 건너갔다”며 “만약 당 지도부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면 당내 스피커가 많아야 하기 때문에 유 전 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친윤이나 일부 영남권 중진들의 반대가 많아 경선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제공)
2024.05.01 I 김기덕 기자
美법원, 바이낸스 창립자에 4개월형 선고…"돈세탁 방조"
  • 美법원, 바이낸스 창립자에 4개월형 선고…"돈세탁 방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립자인 자오창펑(47)이 미국 법원에서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자금세탁 규정을 위반한 혐의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립자인 자오창펑(47)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두하는 모습.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시애틀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오에 대해 징역 4개월 형을 선고했다. 자오와 바이낸스가 적절한 자금세탁 통제 체제를 마련하지 않아 테러단체인 하마스와 알카에다는 물론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과 러시아에 불법적인 자금이 흘러가도록 방조했다는 게 법원과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들 자금 거래가 테러, 마약거래, 사이버 범죄,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등 다른 범죄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담당 판사인 리처드 존스는 “자오와 바이낸스는 미 법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 일부가 아닌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 재정적·인적 능력을 보유하고도 정기적으로 이를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자오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가 매우 위중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고객 파악을 위해 더 엄격한 정책을 도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는 지난해 11월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으며,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하는 데 동의했다. 당시 자오는 5000만달러, 바이낸스는 43억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바이낸스는 외부 감사도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자오는 이날 선고까지 미국을 떠나는 것이 금지되고 계류를 당했으나 1억 750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당초 검찰은 자오가 법 위반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3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자오는 그의 팀에게 “미국 법을 완전히 준수했다면 지금처럼 (바이낸스가) 크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랑하며 “허가보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하지만 존스 판사는 자오가 미리 법 위반 불법행위를 알고 있었는지 검찰이 입증하지 못한 데다, 미 법무부에 협조하겠다는 자오의 의지가 분명하고 초범인 만큼 보호관찰로도 충분하다고 판결했다. FT는 뉴욕 법원에서 5주 간의 재판 끝에 다수의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25년형에 비하면 미미한 형량이라고 짚었다. 한편 바이낸스는 여전히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남아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작년 초 60%에서 현재 42%로 하락했다.
2024.05.01 I 방성훈 기자
흉기로 20대女 뒤통수 후려쳐놓고 “법 없이 살 착한 사람”
  • 흉기로 20대女 뒤통수 후려쳐놓고 “법 없이 살 착한 사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식당 밖에 나가서 흡연해달라고 요청한 20대 여성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3년 6개월을 구형했다.(사진=게티 이미지)검찰은 29일 서울남부지법 제1형사부 맹현무 판사 심리로 열린 곽모씨의 특수상해 항소심에서 이같이 구형했다.검찰은 “피해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어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곽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그러나 곽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에 대한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이 사건만 빼고 본다면 법 없이도 살아갈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탄원서를 써주는 게 피고인이 착하다는 걸 입증해 준다”고 반박했다.이어 피고인이 피해자와의 합의금 마련을 위해 배달 일에 사용하던 오토바이도 판 점, 연로한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다는 점, 피고인이 신장병을 앓아 3개월에 한 번씩 외부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직접 최후진술에 나선 곽씨 역시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를 드린 점은 정말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중증 장애를 가진 아버지, 뇌졸으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계시는데 한 번만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곽씨의 어머니도 연신 “죄송하다.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통곡했다.그러나 피해자 측 지인은 “이런 상황 자체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진다”며 “정말로 반성하는 마음이 있고 사죄하고 싶다면 벌을 달게 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아이는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는데, 이 형량도 많다고 감형시켜달라는 건 너무한 게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곽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병으로 20대 여성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당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실내에서 담배를 피웠다. 이에 다른 테이블에 어머니와 함께 있던 20대 여성 A씨가 ‘나가서 흡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말을 들은 곽씨는 화장실 앞에 진열된 상자에서 맥주병을 들고 와 A씨의 뒤통수를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전치 8주의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다니던 대학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2024.04.29 I 홍수현 기자
檢, ‘세월호 특조위 방해’ 朴정부 인사들 무죄에 상고
  • 檢, ‘세월호 특조위 방해’ 朴정부 인사들 무죄에 상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정부 고위 인사들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항소심 판단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2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상고심의위원회를 열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9명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상고하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특조위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로 특조위가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었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상고심의위 심의 절차를 거쳐 항소심 판단을 바로잡고자 상고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남기정 유제민 부장판사)는 이 전 실장 등 9명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 이어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직권을 보유한 피고인들이 직권남용적 성격에 대한 사실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고 이에 대한 범죄 증명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의 판단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것으로 사실 오인이나 관련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015년 11월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는 안건을 의결하려 하자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임용을 중단시키고, 10개 부처 공무원 17명 파견을 중단하는 등 조사 방해를 조직적으로 실행한 혐의로 2020년 5월 기소됐다.검찰은 또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논의를 전면 중단하고 예산 미집행 등으로 활동을 강제종료시켜 특조위 조사권 등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했다. 이헌 당시 특조위 부위원장 교체방안 검토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도 받았다.하지만 1심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조사 등 업무에 관한 권리’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보호할 대상인 구체적 권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인 9명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전 실장이 행적조사 채택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진상규명국장 임용절차 중단에 관해 보고받거나 지시했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피고인 정진철이 진상규명국장 임용절차 중단의 목적이나 배경까지 알고 인사혁신처에 지시를 전달했음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 이후 중단된 임용절차를 재개하지 않는 결정에 관여했다고 보기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또 재판부는 특조위 위원장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조사 등 업무에 관한 권리’가 직권남용죄의 보호대상인 구체적인 권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으므로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는 점에 관해서도 증명이 없다고 판시했다.아울러 특조위 활동 조기 강제종료 관련 직권남용 부분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증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외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특조위 설립 준비 방해 혐의와 파견 공무원 복귀 및 관련 예산을 미집행했다는 혐의 등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박근혜 정부 고위 인사 9명이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은 항소했다. 지난 2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9명 모두에게 1심 때와 같은 형량을 구형했다.이 전 실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함께 기소된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는 각각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에는 각각 징역 2년, 정진철 전 인사수석과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에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
2024.04.29 I 박정수 기자
레이저옵텍, 세계 최초 혈관용 라만 레이저 SCI급 논문 발표
  • 레이저옵텍, 세계 최초 혈관용 라만 레이저 SCI급 논문 발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옵텍(199550)은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혈관 치료용 라만 레이저 관련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사이언스 최신호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사진=주홍 레이저옵텍 회장)고에너지 황색 라만 레이저의 공진기 구성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레이저 공진기 구성과 펌프 복사 매개변수가 포타슘 가돌리늄 텅스테이트 결정을 기반으로 한 고에너지 황색 라만 레이저의 특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연구에는 레이저옵텍의 회장 주홍 박사와 수석 연구원 알렉산드르 타라소프 박사가 공동 참여했다.연구에 따르면 포타슘 가돌리늄 텅스테이트, 즉 KGW 결정을 기반으로 한 고에너지 황색 라만 레이저의 공진기 구성에서 평평한 공진기 구성이 에너지 효율 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반면 구형 공진기는 에너지 및 각도 특성에서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레이저옵텍의 연구 성과와 같이 11J의 고출력을 구현한 적은 없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에너지 변환 효율이 최대가 되는 라만 레이저 개발에 필수적인 내용이다. 레이저옵텍이 세계 최초의 혈관 치료용 고출력 라만 레이저의 공진기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라만 레이저는 아시아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인도의 물리학자 라만이 발견한 ‘라만 현상’을 레이저에 응용한 기술이다. 고에너지 황색 라만 레이저 기술은 의료, 사진술 등 고성능 레이저 솔루션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만 레이저가 타깃으로 하는 혈관 병변은 주사비(딸기코), 안면홍조, 거미혈관, 혈관종, 검붉은 모반 등이 있다. 기존에는 액체 레이저인 색소 레이저가 치료 장비로 주로 사용됐다. 액체 레이저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체 레이저도 개발됐지만 작은 치료 스팟 사이즈와 낮은 출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주홍 레이저옵텍 회장은 “이번 연구로 라만 레이저의 최적화된 레이저 공진기 구성이 가능해져, 의료 및 사진술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세계 최초의 혈관 치료용 라만 레이저의 효율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29 I 유진희 기자
김정은이 일제 車를?…대북 제재 회피하며 외제차 과시
  • 김정은이 일제 車를?…대북 제재 회피하며 외제차 과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 행렬 가운데 일본 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새로 목격됐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탄 아우루스 차량(가운데)이 신형 토요타 랜드크루저로 보이는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대학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전날 김 위원장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방문 영상을 분석한 결과 18대의 차량 행렬 중에 브랜드 로고가 제거되고 경광등이 부착된 토요타 랜드크루저 300 6대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NK뉴스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운송수단의 대북 이전을 금지한 유엔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분석하며 무기와 생산 장비도 수입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랜드크루저는 2021년부터 생산된 도요타 J300 시리즈의 하나다. 대당 가격은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부터다.NK뉴스는 토요타 차량들이 김 위원장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방문 시 경호원을 수송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토요타 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GLS 600 SUV 2대, 렉서스 LX SUV 2대, 미국 포드의 트랜짓 밴 2대, 구형 메르세데스 세단 5대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차량 ‘아우루스’를 선물 받기도 했다.
2024.04.27 I 손의연 기자
"특종이다, 특종!" 빗자루로 교사 때린 학생들, 처벌 대신...
  • "특종이다, 특종!" 빗자루로 교사 때린 학생들, 처벌 대신...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특종이다, 특종!”교탁 주변을 둘러싼 학생들이 빗자루로 교사를 때리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다른 학생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2015년 말 경기도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빗자루 폭행 사건’ 동영상의 일부 내용이다.8년 전 오늘, 2016년 4월 27일 법원은 형사처벌 대신 가해 학생들에게 교화 기회를 주기로 했다.검찰은 가해 학생 6명 가운데 폭행을 주도한 A군 등 2명을 기소해 징역 장기 1년, 단기 4월을 구형했다.하지만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 이수웅 판사는 당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16) 군 등 2명에서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이 판사는 법정에서 “피고인들에게 인정된 형사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지만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나이가 불과 16, 17세의 어린 소년인 점, 사건 이전에 한 번도 형사입건조차 된 적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사처벌보다는 교화를 통한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다만 이 판사는 선고에 앞서 “피고인들이 스스로 반성하는지 진심을 알 수 없지만 본인 행동들에 대해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인 교사가 여러분을 용서했지만 제 생각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어린 나이에 형사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구속되기도 했다. 이런 사정이 있다고 해서 앞으로 남은 삶을 쉽게 생각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빗자루 교사 폭행 사건 (사진=연합뉴스TV 캡처)A군 등은 수업 시간에 빗자루와 손 등으로 기간제 교사 B씨의 머리와 팔, 등 부위를 10여 차례나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이들은 사건 당일 B씨가 출석 체크에 답하지 않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을 무단결석으로 처리하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A군 등이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B씨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일부러 몸을 부딪히는 등의 행동을 보인 사실을 주변 진술 등을 통해 파악했지만, B씨가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꺼려 폭행으로만 이들을 기소했다.사건 당시 가해자 중 1명과 같은 실명의 트위터(현재 X) 계정으로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 빡빡이 선생님을 때린 게 잘못 있냐?”, “맞을 짓 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는 등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가해자가 글을 올린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는 데다 PC, 휴대전화에서 트위터 접속 기록이 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제3자가 글을 썼을 수 있다고 보고 해당 계정 소유자를 찾기 위해 미국 트위터 본사에 협조를 구했으나 거절당하면서 결국 진범은 밝혀내지 못했다.A군 등과 함께 B씨 폭행에 가담한 나머지 3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으며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학생은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상황 발생 시 학교장은 교사를 보호하고 교육청에 반드시 보고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지 않도록 학교장 업무평가 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교원지위향상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 2년 반 만인 2016년 국회 문턱을 넘었다.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린 일은 ‘하루 이틀 일인가’라며 무디게 넘길 정도로 잦아졌다. 게다가 성희롱, 불법촬영 등 교권침해 범죄는 날로 악독해지고 있다.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자 폭력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교사들은 ‘각자도생’이다.최근 한 여교사는 자신의 텀블러에 ‘체액’을 넣은 남학생을 결국 고소했다.지난해 9월 경남의 한 고등학교 자습실에서 남학생이 음란물을 보다 성적 충동이 들었다며 교사 텀블러에 체액을 넣었고, 해당 교사는 “학생의 퇴학 등 처분을 원치 않지만 학교 측에서 제대로 된 처벌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학교 측은 특별 성교육 조처만 내렸고, 교사는 “학생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교사는 이달 초 JTBC 사건반장에 “사건을 공론화한 이후, 학교 측에서 모욕죄로 역고소하겠다는 말이 들려온다”며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교육청 측은 “사건 당시 열렸던 선도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학생 측이 사과 의사를 밝혔으나, 중간에 있던 동료 교사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어 만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상황을 정리하면서 애매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4.27 I 박지혜 기자
"무겁게 처벌해야"…檢, 16억원대 사기 혐의 전청조 父에 항소 제기
  • "무겁게 처벌해야"…檢, 16억원대 사기 혐의 전청조 父에 항소 제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이 16억 원의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5년 6월을 선고받은 전청조 씨의 아버지 전창수(61) 씨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대전지검 천안지청은 26일 사기 혐의 등의로 기소된 전씨의 1심 판결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앞서 검찰은 7년 6월을 구형했다.(사진=JTBC 뉴스 영상 갈무리)검찰은 “피해 규모가 크고 편취금을 전부 도박자금으로 소비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하고 범행일로부터 5년 이상이 지나도록 사기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1심 판결보다 무겁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전씨는 천안에서 부동산개발 회사를 운영하며 알게 된 피해자 A씨에게 매월 10% 이자를 약속하고 2018년 2월부터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총 3억 1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전씨는 A씨에게 공장설립자금을 대신 송금해주겠다며 2018년 6월 13억 원을 받아 가로채 잠적한 혐의도 받는다.전씨는 잠적한 뒤 도박과 사업 등에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5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전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전남의 한 인력 중개 사무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려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한편 전씨의 딸 전청조 씨는 재벌 3세 혼외자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속여 약 3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2024.04.26 I 김민정 기자
"아내 죽고 삶 완전히 변했다"…모녀 친 버스기사 7년 구형, 유가족 울분
  • "아내 죽고 삶 완전히 변했다"…모녀 친 버스기사 7년 구형, 유가족 울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를 보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치어 결국 5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버스 기사에 대해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의정부지방법원(사진=뉴스1)25일 의정부지법 11형사부(오창섭 재판장)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요청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4일 오전 8시 55분께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 B씨와 유치원생 6살 여아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A씨는 휴대전화를 보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로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유치원생인 B씨의 딸도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이후 현재까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전방 주시 의무 등을 어겨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어머니를 잃은 피해 아동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범죄의 결과가 매우 중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8년간 버스 기사로 일하며 이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며 “사건 당시 갑자기 친구가 급한 일이라며 전화가 왔고, 서둘러 끊었으나 이 과정에서 사고가 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해 달라”고 변론했다.이에 유족 측은 채널A를 통해 “아내가 죽고 나서 지금은 삶이 완전히 변했다. 7년은 짧다”며 “10년을 받든 20년을 받든 유가족 입장에선 부족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러면서 “급한 전화를 끊으려 휴대전화를 조작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에 대해 “그래도 앞을 못 볼 수가 없다. 유족 입장에서 보면 명백한 변명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며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6월 20일 오후 2시 열린다.
2024.04.25 I 채나연 기자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살해한 20대…징역 23년 확정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살해한 20대…징역 23년 확정
  • (왼쪽부터)살인사건 가해자 류씨와 피해자 정씨, 피해자 모친 차씨.(사진=정씨 유가족 제공)[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191회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23년이 확정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살인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는 류모(28)씨는 상고 마감기한인 24일까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징역 25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상고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다루는 1·2심과 달리 법률심으로 하게 돼 있으나 형사소송법상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의 경우 형의 양정이 심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현저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상고할 수 있다.류씨는 작년 7월 24일 오후 12시 47분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소재 아파트에서 여자친구 정모(사망 당시 24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는 범행 후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어요. 난도질했거든요”라고 경찰에 신고한 다음 자해를 시도했고, 치료 후 법정에 섰다. 그러나 류씨 측은 진술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사기관에서는 “이웃간 소음 문제와 결혼 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1심 재판에서는 “피해자로부터 ‘정신지체냐’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층간소음 문제와 경제적 곤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살해했다는 점이 선뜻 이해되지 않고, 이례적인 범행동기를 가질 만한 정신질환도 없었던 점을 근거로 피해자로부터 ‘정신지체냐’라는 말을 듣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또 양형에 있어서는 검찰이 유족에게 지급한 유족구조금을 A씨 측이 구상금으로 검찰에 지급한 사정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삼아 징역 17년을 내렸다.그러나 류씨와 검찰 모두 항소했고, 항소심 공판이 진행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어려움을 잘 표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고 불안해하는 성격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직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곤경에 처했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결국 범행까지 저지르게 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또 형량을 두고는 “범행이 매우 끔찍하고 잔인하며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상황과 동기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결혼을 약속한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23년의 징역형을 내렸다.
2024.04.25 I 김형일 기자
또래 성폭행하고 SNS에 중계까지 한 고교생…"징역 12년 구형"
  • 또래 성폭행하고 SNS에 중계까지 한 고교생…"징역 12년 구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또래에 성폭력을 저지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시간 중계까지 한 고교생들에게 검찰이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대검지검은 24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강간 등 치상, 공동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결심공판에서 A(18)양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B(19)군 등 3명에게는 각각 징역 장기 10년·단기 7년을 구형했다. A양과 B군 등 이들 고교생은 지난해 10월 14일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또래 고교생을 감금한 채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동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라이브 방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최질이 불령하고 피해자가 극심한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해달라”며 “선고기일 전 B군이 성년에 도달할 경우 징역 10년을 선고해야 한다”고 예비적으로 요청했다.A양 측은 “미성년자임에도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변론했다.B군 측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범행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0일 열린다.
2024.04.24 I 김민정 기자
"레이건 암살 시도범도"...'흉기난동' 최원종 측, 감형해달라며 한 말
  • "레이건 암살 시도범도"...'흉기난동' 최원종 측, 감형해달라며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23) 측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감형을 요청하며 ‘미국 로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범’을 언급했다.최원종의 변호인은 24일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중증 조현병으로 인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 당시 피고인에 대한 정신 질환이 인정돼 30년간 치료 감호를 받고 출소한 예가 있다”며 “최원종도 범행 당시 심신 상실 상태로 사물을 변별한 능력이 없었지만, 원심판결이 사실을 오인해 피고인에게 심신 미약 부분만 인정했다”고 말했다.‘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왼쪽), 최원종 사건으로 숨진 김혜빈 씨의 점퍼를 입고 올해 1월 4일 법정에 나온 김 씨의 아버지 (사진=연합뉴스, JTBC 방송 캡처)앞서 변호인은 최원종에 대한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통보서 내용을 들어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현병이 지속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나온 점, 장기간 수형생활이 불가피한 점 등을 고려해 치료감호가 필요하다”고 했다.그러나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전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감정 결과를 반박했다.검찰은 최원종을 기소하면서 “피고인은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의 학업능력을 갖춘 점, 범행 수일 전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최원종에 사형을 구형한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원심은 최원종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감경 사유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변호인은 최원종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전문의에게 보완 감정 사실 조회를 신청해 피고인의 심신 상태와 치료 감호 필요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감정 내용에 따라 감정인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최원종은 “구치소에서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나?”는 재판부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재판을 지켜본 유족 10여 명은 “검찰이 피고인의 심신 상실 주장에 강력히 대응해 1심 형량인 무기징역이라도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최원종이 재판부에 사과문을 제출하고 있는데 누구에게 사과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최원종에 의해 숨진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의 아버지는 지난 1월 딸이 입던 대학 점퍼를 입고 법정에 나와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김 씨의 아버지는 당시 한 매체를 통해 “어떤 결과물이 아직 안 나온 상태에서 사망 신고로 딸을 보낼 수 없다”며 최원종에 대한 판결 날, 딸의 사망 신고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어머니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로 재판에 넘겨졌다.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인 김 씨와 이희남(당시 65세)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다음 기일은 오는 5월 29일이다.
2024.04.24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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