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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림원소프트랩, 2Q 영업익 1.1억원으로 흑자전환…"산업별 ERP 전략 유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 개발 선도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이 산업별 특화 프로세스가 탑재된 ERP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분기 매출액 108억4800만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각각 1억1000만원, 1억1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올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완성된 산업별 특화 프로세스를 탑재한 산업별 ERP ‘K-System Ace’가 ERP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K-System Ace는 정보보안 국내 대표기업 ‘안랩(053800)’, 테크플레이트 전문제조기업 ‘제일테크노스’, 진단(키트)시스템 전문기업 ‘바이오니아(064550)’, 국내 네트워크 보안 1위 기업 ‘시큐아이’ 등 중견 규모의 그룹사에 적용됐으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특화 프로세스를 탑재한 ERP 패키지와 산업별 맞춤 컨설팅 역량이 고객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신규 ERP 도입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의 고도화 및 추가개발 요청도 지속적으로 증가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SaaS ERP 사업도 전분기 대비 21.2%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제조·유통·프로젝트 클라우드 SaaS ERP ‘시스템에버’ 뿐만 아니라, 올해 출시된 공익법인회계기준이 적용된 비영리법인 전용 ERP ‘시스템에버 비영리’, 근무자원관리 솔루션 ‘에버근태’, 급여 아웃소싱 솔루션 ‘에버페이롤’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들이 출시돼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이와 더불어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추진 정책 변경으로 일시적으로 지연되었던 ERP 구축 건도 2분기부터 계약이 진행되면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2분기의 개선된 실적이 연속될 수 있도록 사업체질을 점검하고, 나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산업별 ERP, K-System Ace를 비롯해 새롭게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꾸준한 실적으로 이어지도록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신성이엔지, 반도체 이어 바이오 클린룸 본격화
- 신성이엔지 CI (제공=신성이엔지)[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99억원 규모로 바이오 클린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충북 청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R&D센터 구축 건으로 공급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신성이엔지 측은 “바이오와 백신, 제약, 의약 등 시장이 확대하는 만큼 바이오 클린룸 사업을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성이엔지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지난 2018년 첫 공사에 착수하며 거래 관계를 맺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138억원 규모로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오송캠퍼스에서 증축하는 R&D센터 바이오 클린룸 계약까지 맺으며 인연을 이어갔다.이와 함께, 신성이엔지는 최근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이 양산을 준비 중인 코로나19 스푸트니크 백신 시험생산을 위한 바이오 클린룸 공사도 마쳤다. 일반 바이오 클린룸보다 높은 수준인 백신 생산 시설을 위해 신성이엔지는 양압과 음압으로 공기를 제어하고, 오염 방지와 살균 시설을 강화했다.백신 생산에 최적화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특화된 환경도 조성했다. 신성이엔지는 그동안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제조 관리기준) 시설인 제약, 의료시설을 비롯해 고청정이 요구되는 반도체 클린룸, 이차전지 드라이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설계와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6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백신 기업 협의체로 글로벌 규모 백신 센터를 구축하는 등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개발과 생산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최근에는 스푸트니크 백신 개발진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직접 방문해 기술 이전과 함께 생산을 준비 중이다.신성이엔지는 이번 백신 시험 생산라인 구축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토털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서 이동형 음압병동과 선별진료소를 개발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설치했다. 또한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 ‘MCM’(Mobile Clinic Module)은 제주도에서 백신 접종 센터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외부 바이러스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강한 바람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퓨어게이트’를 출시, 병의원과 함께 미술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활발히 보급한다.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산업용 클린룸과 바이오 클린룸의 연이은 공급계약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장비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이동형 음압병동, 백신 접종 센터, 백신 생산 시설 구축까지 백신 토털시스템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규 확진자 1373명…김 총리 "11시, 모더나 백신 수급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1373명을 기록했다. 주말에 더해 연휴까지 이어지며 총 검사 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확진자 수는 지난 3일(1200명) 이후 2주 만에 1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월요일 기준(화요일 0시)으로는 종전 최다였던 지난주 1537명보다 164명 줄었다. 이로써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계속됐던 요일별 최다 확진자 발생은 11일 만에 끝났다.방역당국은 잠시 후인 오전 11시, 모더나사와의 백신 협상 결과를 발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분 국내 선(先)수급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끝난 후에 브리핑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7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32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2만 6854명이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2222명→1987명→1990명→1928명→1816명→1556명→1373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0만 9057건을 기록해 통상 평일 수준(13만~14만건)보다 약간 낮았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220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만 9814건(확진자 201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7043건(확진자 90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54명, 사망자는 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173명(치명률 0.96%)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66만 1839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305만 358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4.9%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25만 5278명으로 누적 999만 6839명, 19.5%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81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1%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361명, 경기도는 372명, 인천 77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65명, 대구 45명, 광주 17명, 대전 33명, 울산 21명, 세종 3명, 강원 23명, 충북 43명, 충남 42명, 전북 22명, 전남 22명, 경북 37명, 경남 103명, 제주 37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시는 지금부터가, 이번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휴가를 다녀오신 국민들께서는 일터로 복귀하기 전에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꼭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각 사업장에서는,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해 주시고,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업장 안팎에 감염 취약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시고, 밀집근무가 불가피한 경우, 선제적 진단검사를 적극 시행해 주실 것도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50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0명, 유럽 19명, 아메리카 8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터키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31명, 외국인 1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4명, 지역사회에서 36명이 확인됐다.
- 코스피, 개인·기관 동반 사자에 반등…‘317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반등세를 보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7포인트(0.17%) 오른 3176.6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169.74로 전 거래일(3171.29)보다 하락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난 13일 1% 넘는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들의 급락세가 진정됐다는 점도 최근 센티멘트가 급격히 악화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국내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중국의 실물경제지표, 미국의 소비심리지표 쇼크 등으로 전세계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지수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909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34억원, 252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5억원 순매도 우위다.업종별로 은행이 3% 이상 오르고 있고 의약품, 보험, 금융업, 유통업, 전기·전자, 증권, 섬유·의복, 기계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의료정밀은 1% 이상 밀리고 있고 통신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운송장비, 운수창고, 서비스업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가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0.99%), 삼성전자(005930)(0.81%), 삼성물산(028260)(0.75%), LG화학(051910)(056%), 현대모비스(012330)(0.56%)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POSCO(005490)는 1% 이상 밀리고 있고 셀트리온(068270)(-0.36%), NAVER(035420)(-0.34%), 카카오(035720)(-0.34%), 삼성SDI(006400)(-0.24%), 현대차(005380)(-0.23%), 기아(000270)(-0.12%) 등이 약세를 보인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썼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3만5625.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26% 오른 4479.71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0% 하락한 1만4793.76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9% 하락한 2203.41에 마감했다.
- 셀트리온, 3Q 실적 회복세…코로나 치료제 수출증가 기대 -S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증권은 17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유플라이마, 램시마 SC 생산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는 의견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13일 기준 27만5500원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4318억원, 영업이익은 1632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영업이익의 하회 원인은 렉키로나 선생산에 따른 생산 포트폴리오 조정과 판매가가 낮은 램시마 IV 생산확대로 인해 낮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회복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 렉키로나 선생산에 따른 생산 포트폴리오 조정은 일시적인 조정으로 3분기에는 유플라이마, 램시마SC,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 출시에 따른 제품 다각화로 매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램시마SC, 유플라이마와 같은 고마진 제품이 하반기에는 회복하면서 이익 개선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유지에 대해 “이번 실적 발표를 토대로 셀트리온의 2021년, 2022년 영업이익을 각각 3.3%, 1.2% 하향 조정하나 조정폭이 미미해 투자의견,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는 현재 국내 확진자수가 증가하면서 처방건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렉키로나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을 확인, 최근 브라질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서 해외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이진 아벨리노랩 회장 “안과 검사에 IT 접목…3년후 매출 1조 자신”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우리의 경쟁사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이라고 생각한다. 유전자 검사에서 시작해 유전자 치료제,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등 IT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이진(사진) 아벨리노랩 회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코스닥 상장 시장 이후 바이오와 IT 접목을 위한 IT 역량 확대에 상당 부분 에너지를 쏟을 계획”이라면서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며 수집한 환자들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아벨리노랩은 2008년 각막이상증의 한 종류인 아벨리노에 대한 유전자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이 혼탁해지는 유전적 희귀질환으로, 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 수술 전에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870명 중 1명, 미국에서는 1115명 중 1명꼴로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아직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회장은 “각막이상증은 원래 천천히 진행되는 병이지만 라식을 할 경우 빠르면 2년 안에도 시력상실이 진행되는 유전병”이라면서 “한국에서 성공한 자신감을 가지고 2010년 일본 최대 안과병원인 시나가와 라식센터와 협업하게 됐고 2011년에는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바이오와 IT분야를 접목하려고 했기 때문에 IT 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가 최적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소규모 기업이었던 아벨리노랩은 각막이상증 진단만으로 미국, 한국, 영국, 일본, 중국 5개 법인을 가진 글로벌 회사가 됐다.아벨리노랩은 안과 진단의 적응증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방식으로 각막이상증에 원추각막증까지 검사할 수 있는 ‘아바젠’을 출시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돌출되는 유전자 질환으로, 환자의 최대 23%가 유전력이 있다. 내년에는 아바젠의 적응증을 녹내장까지 확대한다. 녹내장은 전 세계 1억명의 환자가 있는 실명 원인 1위의 안질환이다. 지난해까지 안 질환 검사 85만건을 달성해 1300명을 실명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치주염과 청력상실 진단도 연구 중이다. 그는 “유전자 검사가 대부분 암질환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대한 검사 수요는 미충족 상태”라면서 “인간의 유전자는 모두 연결돼있어 유전자를 제어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면, 다른 연구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역설했다.유전자 검사의 기반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도 빛을 발했다. 아벨리노랩의 연구진들은 지난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유전자 진단에서 쌓아온 기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인정받은 방법으로 진단에 착수, 올해 5월 기준으로 200만건의 누적 검사를 실시했다.아벨리노랩은 단순히 유전자 검사를 하는 기업에서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가위와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해서다. 이 회장은 “유전자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유전자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비표적 효과(Off target Effect)’를 줄이는 특허를 확보했다”면서 “기본 특허는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한 특허이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RNA 각막이상증 치료제는 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DNA를 건드리지 않고 망가진 유전자에 대한 상보적인 RNA를 넣어 유전자를 제어하는 형식”이라면서 “점안액처럼 국소 부위에 투약하는 방식이어서 전신 면역반응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의약계 석학들이 아벨리노랩에 합류했다. 각막이상증 유전자치료제의 권위자 타라 무어 연구·개발 최고책임임원, 엘러간·애보트·칼자이스 등에서 44년간 근무한 제임스 마조 이사회 위원도 영입했다. 지난 1일 세계경제포럼 4차 산업혁명센터(C4IR)장을 역임했던 무라트 손메즈 씨도 아벨리노랩에 함께했다. 이 회장은 “세일즈 마케팅 인력은 노바티스, 비즈니스 개발 인력은 알콘에서 왔다”면서 “이들이 합류하는 이유는 딱 하나, 우리가 가는 길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에서다”라고 자신했다.아벨리노랩은 IT기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IT 인재가 많은 한국에서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2500~3000억원이 될 것이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2024년 AI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까지 더해져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혁신 플랫폼이 불편한 전통산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혁신 플랫폼이 불편한 전통산업-JY 뉴삼성, ‘사법리스크’ 원천차단 추진-“특금법 신고요건 갖춘 암호화폐 거래소 없다”-규제 태풍에 차이나 엑소더스…韓 기회 왔다-[사설]“사기” 소리까지 나온 태양광사업, 철저 조사 필요하다-[사설]10월까지 70% 2차 접종 목표, 납득할 근거 내놓아야△탈레반, 아프간 장악-부패한 정부가 만든 ‘30만 유령군’…미군 빠지자 탈레반에 속수무책-美 빈 자리 노리는 中…“아프간 재건·개발에 기여할 것”△진격의 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집 사고팔 때 수천만원 복비 걱정…소비자들, 반값 플랫폼에 환호-“부동산 분야 IT 혁신 초기…독과점 논할 때 아냐”-“새 플랫폼 육성 땐 갈등 방지책 중요”△‘머지포인트’ 사태 확산-소비자 보호 뒷전…‘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속도내 ‘제2의 머지’ 막아야-‘머지런’ 나선 소비자들 집단 소송 움직임-수수료 수입 수십억원…오픈마켓 ‘검증 소홀’ 도마에△규제 리스크에 흔들리는 中투자-IT·콘텐츠·미래車…길 잃은 中 투자금, 韓 유망 포트폴리오에 눈독-김병주 ‘고’ vs 손정의 ‘스톱’…누가 웃을까-장기집권 노리는 시진핑…독과점 이슈 기업들 투자 주의보△종합-삼성, 강력한 ‘新준법모델’ 도입…신뢰 회복 넘어 ‘재계 롤모델’ 의지-9억 주책 310만→450만원…중개수수료 확 낮춘다-반도체·코로나·고승범 부재…한은, 기준금리 인상 고심-돈세탁 취약, 투자자 보호 부실 암호화폐거래소 줄폐업 위기△정치-독자행보 선언한 안철수…제3지대서 캐스팅보트 역할 집중할 듯-‘통화 녹취록’ 파문 확산…李·尹,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이낙연측 “황교익, 보은인사” vs 이재명측 “소통능력 뛰어나”-文, 관계 개선 뽀족한 묘수 없어 원론수준 그친 대일·대북 메시지-국민의힘, 국회부의장에 정진석 입후보△글로벌경제-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 다 꺾여…하반기 경제 성장 ‘먹구름’-日 GDP 2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 달하는데…태풍 근접에 구조 난항-美, 노인·요양원 환자 등에 백신 부스터샷 검토-머스크, 스톡옵션 25조원 ‘잭팟’ 연봉 0원에도 웃은 이유 있었네△경제-난간 없고 주의표시도 안보여…건설현장 70% ‘안전 불감증’-자영업자 피해지원금 오늘부터 신청 접수-해운법 개정되기 전에…공정위, 10월 해운담합 결론-구직 단념한 20대, 그냥 쉬는 30대…무기력증 빠진 경제△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1인가구 증가로 주택 수요 늘어…부동산, 세금폭탄 아닌 공급폭탄이 답-“기본소득은 포퓰리즘…취약계층 복지 무너뜨릴 것”-“동일노동·동일임금 사회적 대타협 필요”△산업&기업-LG는 배터리소재, 한화재생에너지, 롯데 수소…화학 빅3 미래투자 3色-美 전기차 vs 日 하이브리드 수입차 2위 파워트레인 전쟁-국제선 막혀…국내선 출혈경쟁 내몰린 LCC-사상 최고 운임에도…파업리스크에 못 웃는 HMM-소비전력 25% 절약 갤폴드3 OLED 공개△ICT·바이오-압타머, 정확도 높인 폐암 조기진단키트 3조원 규모 아시아시장 공략 속도낸다-IT 접목 안과질환 진단기술…3년 후 매출 1조 자신-중고폰 최대 110만원 보상…갤럭시Z 오늘부터 예약판매-“방통위·공정위 업무중복 아니다”…구글갑질방지법 국회통과 촉구△소비자생활-“공유주방의 참맛, 성공 레시피 공유에 있죠”-냉탕된 동해…오징어 맛보기 어렵네-날개 단 닭고기값…날지 못하는 치킨값, 왜-어서와 ‘빌푸네 밥상’…CU 간편식 출시△증권&마켓-IT·통신 인프라, 인플레에도 살아남을 ‘진짜 성장주’-시총 36조 카카오뱅크 더 오를 수 있을까-외국인 반도체 매도, 증시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 낮아△증권-역대급 셀 코리아 속에서도…外人 줍줍 ‘리츠’ 눈에 띄네-코스피 급락세에도 2차전지 펀드 ‘반짝’-시장 특성도 모르고 코넥스 예산편성…‘벤처 요람’ 무색-2분기 실적 부진 게임株…“종목별 옥석가리기 필요”△부동산-“호텔 대신 아파트로”…잠실주공5 재건축 ‘속도’-임대사업자 보증가입 심사 공시가 적용비율 상향조정-“신고가+3억”…거래절벽에도 ‘배짱호가’-수요 적은 소형 위주 공급…행복주택 넷 중 하나는 빈집△건강-뇌경색 등 유발 심상세동…부정맥 협진시스템으로 ‘재발률 0%’ 도전-10명 중 1명 ‘위염’…타는 듯 쓰린 속 참다간 만성으로-빠른 사춘기 방치하면 키 10cm 이상 덜 클수도△스포츠-‘원톱’ 손흥민, EPL 개막전 찢었다-김시우, 6타 차 추격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오툴, 데뷔 11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페더러, 무릎 수술로 메이저 US 오픈 불참-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이재성 웃고, 황희찬 교체출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中과 화해한 日, 한국에만 이상한 논리…극우 배경 알아야 극일도 가능-“북·미 ‘하노이 회담’ 실패는 소외된 日의 방해공장 때문”△오피니언-교육개혁 주도권, 학교에 돌려주자-‘보수=친일’광복회장 기념사, 방조한 靑-[e갤러리]유민석 ‘앤디 워홀’-사그라지지 않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피플-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文대통령 “고귀한 뜻 알려야”-박병석 국회의장, 터키 순방 중 기니 대통령 면담-故 변중석 여사 14주기…범현대가 한자리에-한국언론학회 “언론중재법, 반민주적 악법으로 변할 것”-위성백 예보사장 쓴 회계입문서 7개월 만에 8쇄 찍어-하나은행,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위한 신탁계약 체결-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나이지리아 국립미술관과 MOU△사회-백운규 수심위에 쏠린 눈…‘배임’ 판단땐 ‘文정부 책임론’으로 번질 듯-제자에 “엉덩이 파스 붙여달라” 40대 초등학교 女교사의 최후는-“언론중재법 개정안, 민주주의 근본 위협”-집합금지 명령에도 시위 강행…도심 곳곳 충돌·실랑이-‘농지법 위반 의혹’ 김현미 전 장관 가족 소환조사
- 기관투자자 올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쓸어 담았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사들인 종목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 특히 이달 말부터 모더나 mRNA 백신 생산 개시라는 대형호재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가 올해 상반기 담은 종목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에쓰오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KT, KODEX 레버리지 등을 제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 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 코로나 mRNA 백신 DP(충진포장)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1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DP에 그치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내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위한 c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가 끊이지 않으면서 코로나 백신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mRNA 코로나 백신 DS까지 하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DS 생산은 1도즈 생산 이익이 DP 공정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DP 공정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DP 생산시설 증설 및 mRNA DS(원액) 설비 도입으로 기존 항체의약품 CMO 사업에서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며 “향후 관련 수주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추정치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쓸어 담은 이유로 호실적을 증명해내는 점도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액 4122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4.0%, 105.6% 증가했다. 사상 최대 분기별 이익률(40.5%)을 시현했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것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공개한 3공장의 거의 풀 가동에 따른 고무적인 결과이며,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해 판가가 높은 약물로 인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상회했다”며 “특히 분기 매출 원가율 49%,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하며 기존 대비 매우 개선됐다. 고판가 제품들의 일시적인 영향은 보였지만 당사는 연간 매출 원가율 54%, 영업이익률 34% 등 가동률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률 향상이 전망된다”고 했다.
- ‘사망률 1위 폐암’, 올 하반기부터 조기 발견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 조기진단키트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자체 개발한 폐암 조기 진단키트(AptoDetect-Lung)가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선진입·후평가’ 제도를 통해 국내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16일 예상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를 위해 국내 8개 상급의료기관과 폐암 조기진단키트 공급 협의를 마쳤다.‘선진입·후평가’는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새로운 의료기기의 조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한 뒤 추후 실적과 제품 평가를 통해 제품 정상 승인을 돕는 제도다. 이 제도는 올 하반기 체외·영상진단기에 한정해 시행될 예정이다.기존에는 새로운 의료기기를 만들어 식약처 허가를 통과해도 시장에 내놓으려면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아야 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그간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 진단키트에 대해 임상 숫자 부족을 이유로 승인을 보류하면서 시장 출시가 미뤄졌다.◇ 기존 폐암 진단키트 정확도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암 사망자 8만1203명 가운데 1만8574명이 폐암으로 집계했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탓에 5년 생존율이 20~25%에 불과하다. 위암이나 대장암의 5년 생존율 60~70%와 큰 차이다.폐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폐암에 좋은 치료제가 많이 개발됐다”면서 “진단을 통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폐암 진단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주로 ‘저선량 흉부 CT 촬영’(LDCT)은 위양성률이 90%에 달한다. ‘위양성률 90%’라는 의미는 LDCT 검사에서 ‘폐암’ 의심자으로 판명된 100명 중 90명은 단순 결절이란 얘기다.종전에 나온 혈액을 바이오마커로 하는 진단키트도 정확도가 낮다. 한 대표는 “현재 건강검진에서 혈액 내 ‘사이프라21’ 단백질 검사를 통해 폐암 진단을 추천하지만,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폐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발병 원인이 복잡하다. 기존 혈액 진단 방식으론 폐암을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해외로 눈을 돌려도 폐암 진단키트의 정확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영국 온크이뮨(oncimmune)의 ‘얼리CDT’(EarlyCDT-Lung) 폐암 진단키트는 민감도 41%, 특이도 91% 수준에 불과하다. 민감도 41%는 폐암 환자 100명이 진단키트로 폐암 검사를 했을 때, 단 41명에게만 ‘폐암’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다. 특이도 91%는 정상인 100명이 해당 진단키트를 사용했을 때, 91명에게 폐암이 아니라고 판정한다. 언크이뮨은 이처럼 낮은 정확도에도 불구, 대안 부재로 미국 정부보험(메디케어 파트 B)이 적용 중이다.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조기진단키트(AptoDetect-Lung). (제공=압타머사이언스)◇ 하반기부터 3.1조 亞 시장 적극 공략 압타머사이언스의 조기 폐암 진단키트 정확도는 LDCT와 온크이뮨보다 높다. 압타머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민감도 75%, 특이도 92%를 나타낸다. 이 결과를 토대로 압타머사이언스의 조기 폐암 진단키트는 지난 2017년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았고, 이듬해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CE 인증을 받았다.한 대표는 “해외 경쟁사들은 혈액 바이오마커로 자가항체 7종, 유전자 2종 등을 살펴보는 데 반해, 우리는 7종의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한다”면서 “암과 관련된 수만 가지 단백질 가운데, 폐암과 관련 있는 단백질 1000여 종을 우선적으로 압축했다. 이후 통계분석과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폐암 관련 단백질 3개와 면역 체계 관련 단백질 4종을 최종 바이오마커로 설정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압타머 폐암 진단키트는 검사 편의성, 가격경쟁력 등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 압타머 폐암 진단키트 1회 검사비는 10만원정도 인데 반해, 온크이뮨은 67만원(575달러)에 달한다. 또 압타머 진단키트는 단 5㎕ 혈액만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경쟁사 20㎕, 3500㎕ 대비 극소량이다. 키트당 검사도 88명까지 가능해 경쟁사의 10명·32명을 압도한다.압타머사이언스는 하반기부터 3조1000억 수준으로 평가되는 아시아 폐암 진단키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중국 베이징 4곳의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폐암 샘플을 구하기가 쉬워, 예상보다 빠르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턴 중국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싱가포르는 식약처 승인과 유럽 CE 인증으로, 임상이 필요치 않지만 현지 마케팅 차원의 임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싱가포르는 내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비강 백신, 효율적 예방 방법”…지속성·임상적 입증 ‘아직’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에 뿌리는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코에서 시작되므로 비강 세포 보호가 다른 장기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사형 백신에 비해 투여 편의성이 높고 생산과 유통이 용이하다는 점도 비강 백신 개발사가 늘어나는 이유다.13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백신의 향기(Scent of a vaccine), 코로나19 비강 백신’ 보고서는 병원체 감염 경로에 방어 면역을 구축하는 것은 병원체의 침입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면서 “비강 백신은 점막 표면에 항원 특이적 IgA(코 점막내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를 분비해, 외부 병원성 미생물들의 침입에 대해 인체를 효율적으로 방어한다”며 “주사바늘을 사용하기 않기 때문에 통증이나 거부감이 없고, 안전하고 쉽게 투여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백신 투여방법에 따른 면역효과.(그림=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개발 중인 약 300개의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7개가 비강 백신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액체 상태의 백신을 에어로졸로 만들어 콧 속에 뿌려 흡수시키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콧속 세포에 있는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세포 수용체를 막는다.영국 옥스퍼드대를 필두로 미국 메이사백신즈, 알티뮨, 코다제닉스, 홍콩대, 쿠바 유전공학 및 생명공학연구소, 인도 바라트바이오텍 등이 비강 백신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7개 백신 중 쿠바 백신을 제외한 6개 백신은 바이러스를 벡터(운반체)로 사용한다. 쿠바 백신의 경우 불활화 백신 플랫폼으로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 부분을 포함한 재조합 단백질을 항원으로 쓴다. 화이자·모더나로 알려진 mRNA 백신은 아직 없다.국내에서도 비강 백신에 도전장을 던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는 자회사가 투자한 샐바시온의 흡입형 코로나 예방제 코빅실이 미국과 유럽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약리기전이 아닌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인증제도인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인증을 받고 미국약전(USP)에도 등록된 식품첨가물 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의료기기여서 비교적 안전하게 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방제라는 설명이다.진원생명과학(011000)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 코스프레이 GLS-1200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6시간마다 코에 뿌리는 형태다. 지난 4월 임상대상을 의료계 종사자들에서 직업에 상관 없이 일반인으로 확대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족제비 감염 동물 모델을 통해서는 “코 부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소시켰고, 비강 세포내 감염을 억제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호흡기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목적으로 시판 중인 한미약품(128940)의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가 코로나19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된 약물인 렘데시비르보다 항바이러스 활성 수치가 1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과학저널 ‘사이언티픽리포츠’에 실리면서 화제가 됐다.비강 백신의 경우 지속시간이 짧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정맥주사의 경우 6개월이 지나면 예방효능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반면,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비강 백신은 대부분 6기나 분무가 권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임상시험이 초기에 있는데다 개발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실용화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속시간만 보장된다면 효과적인 예방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근육주사 이후 ‘부스터샷’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