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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 구축한다
  • 충청권 4개 시·도,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 구축한다
  •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손을 잡았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융합한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가상이 결합한 ‘초월(Meta) 세계(Universe)’를 뜻하는 말로 IT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이 가능한 가상융합공간이다. 메타버스는 지난 7월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2.0에서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에 대응한 초연결 신산업 분야 집중 발굴 육성 계획에서 언급됐다.충청권 4개 시·도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지자체에서 실증·확산해 나가는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각 지자체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메타버스 환경을 활용해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지역 주력산업을 지원하고, 사회복지, 교통, 안전, 환경 분야 등에 적용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충청권의 특징과 강점을 살린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4개 시·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전문가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5G, 슈퍼컴퓨팅, 데이터, 콘텐츠 등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융합에 필요한 각 요소기술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협의체는 앞으로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에너지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분야별 연구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IT기업과도 손잡고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충청권 4개 시·도와 자문단은 지난 5일 첫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메타버스와 지역산업의 연계 가능성 및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조민수 부원장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메타버스로의 사회경제 전환은 펜데믹 이후의 시대적 요구”라며 “대덕특구 소재 대학과 정부출연연이 가진 인공지능 기술과 메타버스 인프라 역량이 충청권의 도시 역량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1.08.09 I 박진환 기자
알테오젠,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PCT 출원
  • 알테오젠,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PCT 출원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피하주사제 개발의 선두주자인 알테오젠(196170)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제조방법에 대한 글로벌 권리 확보를 위해 특허협력조약(PCT)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특허협력조약(PCT)은 조약에 가입한 나라간 출원인이 출원하고자하는 국가를 지정해 자국 특허청에 PCT국제출원서를 제출한 날을 각 지정국에서 출원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알테오젠은 이번에 기존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PH20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에서의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 특허는 미국의 할로자임사가 개발한 PH20 및 알테오젠의 ALT-B4 등 PH20을 기반으로 하는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와 그의 변이체의 제조 방법에 대한 것으로 향후 타 회사들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인 PH20 나 PH20의 변이체들을 복제하는 것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알테오젠은 원천기술인 Hybrozyme™의 기술을 이용해 정맥주사용 항체 및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신규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재조합 단백질을 전세계 두번째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 원천기술을 확보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300여개의 다양한 히알루로니다제 집단의 효소 활성에 대한 차별성을 확보해 전세계적으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권리를 확장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에 PCT 출원한 특허 기술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이의 변이체의 제조방법에서 산업적으로 유용한 효소 활성의 품질 특성을 갖도록 최적화된 배양 조건을 적용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의 생산 방법에 대한 기술로 지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이번에 PCT 출원을 통해 글로벌에서의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출원한 특허 기술은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히알루로니다제의 생산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물질 특허만큼의 파급효과가 있어 향후 이 특허가 유지되는 기간 동안에는 경쟁사들이 진입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플랫폼 기술은 2019년 세계 10 대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로, 그리고 2020년 다른 10대 규모 제약사에 4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으며, 2021년에는 인도의 인타스 제약에 두 자리 로열티 베이스로 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했고 추가적으로 몇 개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2021.08.09 I 김재은 기자
러시아 RDIF,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 방문
  • 러시아 RDIF,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 방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에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관계자들이 방문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기술진들과 스푸트니크 백신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9일 충북 오송 백신센터에서 킥오프 회의를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9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따르면 러시아 스푸트니크 코로나19 백신의 시험생산 참관을 위해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기술고문 드미트리 쿨리쉬(Dmitry Kulish) 교수를 포함한 기술진 총 6명이 충청북도 오송의 자사 백신센터를 방문했다.러시아팀은 앞으로 약 두 달간 한국에 머물며 스푸트니크 백신의 기술 이전을 마무리 짓고 스케일업 과정 등 본 생산까지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다음달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술진도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번 시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 7월 초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1캠퍼스 내에 200리터 규모의 시험생산용 바이오리액터 2기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시험가동이 완료된 이후에는 9월 가동 예정인 백신센터에서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백신센터 완공 시 예상되는 총 생산규모는 10만 리터 수준으로 백신생산시설로서는 세계적인 규모에 해당된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센터의 잉여설비 부분은 언제든지 다른 백신의 위탁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한 ‘mRNA’ 계열의 백신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스푸트니크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외적으로 여전히 백신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백신기업협의체 활동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CEPI)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펀드에도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8.09 I 김인경 기자
HK이노엔, 코스닥 상장 첫 날 '강세'
  • [특징주]HK이노엔, 코스닥 상장 첫 날 '강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195940))이 코스닥 상장 첫 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시초가 대비 8.22%(5600원) 오른 7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5만9000원)보다 약 15% 높은 6만8100원으로 결정됐다.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달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871대 1로, 이는 최근 10년간의 코스닥 공모 시장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이어 지난달 29~30일에 걸쳐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388.90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29조71억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의약품(ETC)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음료) 사업이 가진 성장성,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덕분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순조롭게 마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2019년 국내 제30호 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출시, 출시 6개월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 22개월여만에 매출 10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처럼 회사는 신약 개발 능력과 더불어 ‘컨디션’, ‘헛개수’ 등 히트 제품, 더마 코스메틱(약국용 화장품), 두피케어와 탈모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백신 사업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등도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IN-B009)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했고, 수족구 2가 백신은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향후 혈액암, 고형암 등에 대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도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2021.08.09 I 권효중 기자
CJ올리브영, 라자다 인니·말련 진출..동남아 시장 공략
  • CJ올리브영, 라자다 인니·말련 진출..동남아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동남아 아마존’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라자단 올리브영관(사진=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동남아시아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자다(Lazada)에 ‘올리브영관’을 론칭했다고 9일 밝혔다.올리브영은 라자다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자체 브랜드(PB)를 판매, 현지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할 계획이다.라자다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연간 1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알리바바 그룹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1월에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에 입점한 바 있다. 올리브영은 동남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양대 이커머스 동반 진출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따.올리브영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2개 국가에서 올리브영관 운영을 먼저 시작한다. 두 국가 모두 K-뷰티와 모바일 쇼핑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의 인구 비중이 높은 만큼,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올리브영 인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라자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는 △웨이크메이크와 △컬러그램 △바이오힐 보 △라운드어라운드 △ 브링그린 △ 필리밀리 등이다. 총 6개 브랜드의 대표 상품 200여종을 엄선해 판매한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라자다 진출을 통해 K-뷰티 신흥 시장을 손꼽히는 동남아 내의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채널 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1.08.09 I 윤정훈 기자
'정신적 아편' 게임, 메타버스를 흡수하는 날엔?
  • [株소설]'정신적 아편' 게임, 메타버스를 흡수하는 날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 3일 텐센트는 전일 대비 6.11%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텐센트의 ‘왕자영요(Honor of Kings)’를 학생들이 하루 8시간씩이나 해대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에 비유하고 규제를 촉구했기 때문입니다. 텐센트가 곧바로 미성년자 게임 허용 시간을 줄이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1842년 청나라는 영국과 아편전쟁에서 패해 불평등 조약인 난징조약을 맺고 홍콩을 넘겼습니다. 중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중국인에 민감한 아편을 꺼내 들었다는 건 게임의 중독성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단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아편에 비견될 만한 게임은 아직 출시되지도 않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메타버스를 품은 게임에 대한 얘기입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오아시스 같은 게임이 발매되면 중국 정부가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해집니다. ◇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 아니게 됐다게임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작 효과로 분석됩니다. 신작이 흥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가장 큰 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제약 바이오주가 임상 단계 통과 전후에 그 기대감이 반영돼 급등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게임사의 신작이 과거 흥행했던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느냐는 흥행 확률과 연관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밖에 해당 게임사의 역대 흥행 성적과 개발자 구성원의 면모 등도 살펴봐야 할 요소들입니다. 실적 등 펀더멘털은 게임주에선 덜 신경 쓰는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신작 흥행 효과라는 것도 결국 추후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와 연결된단 점에선 무시할 순 없습니다. 때문에 트래픽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따져보게 됩니다. 이용자가 게임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할애하는지를 봐야 매출을 예상할 수 있어서입니다. 이 관점에선 다중 동시접속 온라인게임(MMORPG)이 유리합니다. 충성도가 남다른 이용자들은 게임을 즐기는 시간도 많고 돈도 더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리니지, 롤(LOL) ‘폐인’이란 단어가 등장한 이유입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도 MMORPG입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공식은 깨지고 있습니다.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는 일매출까지만 집중할 뿐, 인당 접속시간이나 ARPU는 덜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가격(Price) 만큼이나 수량(Quantity)도 중요한 게임이 있단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ARPU를 따지기보다도 일매출을 보는데, 예를 들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같은 슈팅게임은 인당 접속시간이 길지 않아도 많은 이용자가 자주 게임을 즐기는 등 P와 Q가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무거운 MMORPG가 여전히 고객 충성도가 높고 게임 라이프사이클이 긴 것은 사실이나 꼭 슈팅게임이나 캐쥬얼 게임이라고 해서 이익이 적다고 할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MMORPG를 만드는 게임사가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단 것입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중독성은 더 이상 중요한 가치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8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축구 게임 피파로 유명한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시가총액은 390억달러이고, GTA 발매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TWO)는 184억달러입니다. 그런데 12개월 선행 주가순익비율(PER)은 EA가 19.20배이고 TTWO는 28.2배로 훨씬 높습니다. TTWO가 EA만큼 벌게 되는 날엔 시가총액도 PER만큼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차이가 ‘새로움’의 유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GTA는 장르상 액션 어드밴처로 분류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샌드박스(Sandbox)라는 카테고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것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게임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할 수 있지만, 자가용을 타고 해변도로를 드라이브하거나 비행기를 조종하며 원하는 곳을 여행하고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도 할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GTA는 게임에서 ‘자유도’란 기준이 차지하는 위상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 연구원은 “EA는 크게 흥행한 IP를 다수 확보한 역사가 깊은 게임사인데 반해 테이크투는 발매한 게임수와 IP가 적은 신생사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시장에서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것을 보면, 게임주를 단순히 중독성 여부만으로 관련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는 국내 카지노 관련주들이 받는 시장에서의 평가가 낮은 것과 맥이 같은 것으로, 일차원적인 중독성의 유무보단 무언가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내놓는 것에 투자자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게임이 곧 메타버스…새로운 종류의 ‘중독성’게임주를 장르상으로 구분 짓는 게 이익 추정에 더 이상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높은 밸류에이션의 관건이 새로움에 있다는 점 등을 보면, 중독성은 주요 가치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연구원이 말한 게임의 어떤 새로움은 다른 차언의 중독성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이 메타버스를 흡수했을 경우입니다. ‘현실인 가상’에서 중독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할 테니 말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케인스의 예언(1편), 인류는 어떻게 현실을 등지고 메타버스로 귀의하게 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게임이 메타버스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1930년 천재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우리 손주세대의 경제적 가능성(Economic Possibilities for GrandChidren)’이란 에세이를 통해 몇 가지 ‘예견’을 합니다. 100년 후엔 생산성이 8배 늘어나며 주당 노동시간이 15시간에 불과하고, 경제적 문제는 해결돼 사람들의 관심이 즐거움과 아름다움에만 집중하며, 화폐를 소유물로 사랑하는 정신병이 사라지고 선한 것에 주목하는 세상이 온다고 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2035년을 기준으로 그 예언들이 놀라울 정도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러한 유토피아가 모든 인류에 좋진 않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계화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경제적 불평등을 낳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숙련 노동자의 가치가 하락하는 반면 엘리트 집단의 지적 가치는 더욱 상승하며 빈부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연구원은 여가 시간이 늘어난 절대다수의 빈층이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한 여가는 메타버스를 장착한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에서는 일(노동)이 우리를 ‘권태, 방탕, 궁핍’이란 3대 악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말하지만, 기술발전으로 인한 노동에서의 해방은 3대 악 중 궁핍만 해결시킬 뿐 권태와 방탕에선 우릴 구원하지 못한다”라며 “여가 시간이 크게 늘더라도 ‘놀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외여행이나 공연, 스포츠레저를 즐기는 데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서술합니다. 이어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을 선택할 것인데 넷플릭스, 유튜브, 온라인 공연 등을 즐기는 방법이 있지만 문제는 거대한 여가 시간으로, 매일매일 하루에 10시간씩 넷플릭스를 보라고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을 거대한 권태로움 속에서 구원할 ‘거대 플랫폼’이 탄생해야 하고, 메타버스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걸로 주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게임이 등장합니다. 메타버스란 생태계를 어떤 플랫폼이 끌어오느냐에서 게임이 유력하단 것입니다. 미국 10대를 대상으로 컨텐츠별 하루 접속 시간을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로블록스(RBLX)가 156분으로 1위로, 2위는 54분 유튜브, 35분 인스타그램을 압도합니다. 이 연구원은 “누가 메타버스의 플랫폼이 될지에 대한 답은 과거 ‘핸드폰 카메라’와 ‘카메라 통신’이 경쟁하는, 플랫폼 대신 디지털 컨버전스란 용어가 유행했던 시기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항상 지니고 다니는 디바이스가 다른 디바이스의 기능을 흡수한단 관점’에서 휴대폰이 모든 기능을 흡수하는 플랫폼이 됐고, 테슬라는 자동차가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수 있는지 깨닫게 했으며, 게임도 메타버스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메타버스를 끌어들인 게임은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포트나이트(Fortnite) 안에서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은 공연을 해 첫날 1230만명이 몰라고 2000만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앞서 언급됐던 GTA와 같은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테이크투 주가가 높게 평가받는 점도 어쩌면 메타버스와 맞닿아 있는 샌드박스 게임을 거의 처음 선보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MMORPG 게임들이 많은 폐인을 만든 것도 현실처럼 몰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2021.08.09 I 고준혁 기자
증정 이벤트에 IPO 열풍, 주식거래 계좌 5000만 돌파
  • 증정 이벤트에 IPO 열풍, 주식거래 계좌 5000만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50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명으로, 평균 1인당 주식계좌 1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5002만6237개로 사상 최초 5000만 개를 넘어섰다. 올해 3월 4000만 개를 돌파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지난 2007년 7월 처음 1000만개를 넘어섰다. 5년 후인 2012년 5월 2000만 계좌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찾아온 단기 급락장은 상황을 바꿔놨다. 주식 투자에 뛰어든 이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3월 3000만 계좌를 돌파했고, 그 이후 약 1년 만인 올해 3월 4000만 계좌를 넘어섰다. 1000만 계좌가 증가하는 데 앞서 5년, 8년이 결렸지만 최근에는 각각 1년, 5개월 소요되는 등 계좌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 업계는 이제 일상이 된 주식 투자와 기업공개(IPO) 공모주 열풍을 꼽는다. 상반기 토스증권은 신규 주식 계좌를 개설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신규 계좌 개설수가 급증했다. 기존에도 존재했던 이벤트였지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주식 도시락’도 등장했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이마트24가 지난달 내놓은 ‘주식 도시락’은 도시락을 구매한 뒤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하면 10개 종목을 1주씩 무작위 증정했다. 청약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카카오뱅크(323410)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했다. 소액주주도 최소 1주를 받는 균등배정이 올해 도입되면서 계좌를 추가 개설해 1주라도 더 받고자 가족관계증명서를 들고 증권사 객장을 찾는 이들도 등장했다. 크래프톤을 마지막으로 중복 청약은 제한됐지만 IPO 시장의 활황이 이어지는 한 개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주식거래 활동계좌 증가로 수혜를 눌렸던 증권사들은 예전만큼 웃지 못하고 있다. 6일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7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합산은 1분기 보다 각각 21.0%, 15.4% 줄어들어 들었다. 계좌 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주가가 일 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이후 다소 주춤하기 때문이다.
2021.08.08 I 김윤지 기자
  • [증시캘린더]이번주(8월 2주) 크래프톤 상장· 롯데렌탈·아주스틸 청약 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번 주에는 국내 게임 차기 대장주 자리를 예약해놓은 크래프톤이 코스피에 상장한다. 이외에도 청약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원티드랩, 플래티어 등 코스닥 종목들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또한 지난 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롯데렌탈 등 대형 종목들의 청약이 진행되는 와중 상반기 결산 실적을 발표하는 상장사들도 눈에 띈다. ◇ 8월 9일△디앤디플랫폼리츠 청약 마무리-국내 최초 멀티섹터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무리.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 오피스 ‘세미콜론 문래’는 삼성화재와 SK텔레콤 등을 임차인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백암 파스토센터’, 일본 ‘오다와라 물류센터’도 각각 네이버, 아마존 재팬 등을 확보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높은 성장성 겸비했다는 평가. -청약 마무리 후 27일 코스피 상장예정,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이며 인수단으로 SK증권, 유안타증권이 참여.△롯데렌탈 청약 시작-롯데그룹의 종합 렌탈 기업인 롯데렌탈이 9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롯데렌터카를 필두로 단기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린카’, 일반 제품 대영 서비스인 ‘묘미’ 등을 운영중.-공모가는 희망밴드(4만7000~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결정, 청약은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 KB증권과 인수단(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을 통해 참여 가능. △아주스틸 청약 시작-컬러강판 전문 기업 아주스틸이 9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철강에 색과 디자인 등을 입혀 프리미엄 가전, 건물 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컬러강판’ 제작 능력 보유.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2700~1만5100원)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결정,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브레인즈컴퍼니 청약 시작 -IT 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브레인즈컴퍼니가 9일부터 10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주력 제품으로 기업의 IT 인프라 운영을 돕는 솔루션 ‘지니어스 EMS‘ 보유,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등 변화하는 IT 환경 맞춰 통합 솔루션 제공할 수 있음.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2만2500원) 상단 초과한 2만5000원으로 결정,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 △에이치케이노엔 코스닥 상장-옛 CJ헬스케어, 국내 30호 신약인 ‘케이캡정’ 등 제약 부문뿐만이 아니라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잘 알려진 바이오헬스 전문 기업.-공모가 5만9000원. △GS(07893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CJ제일제당(09795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 8월 10일△크래프톤 코스피 상장-‘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였지만 고평가 논란 속 청약 경쟁률 약 7.8대 1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 보이기도. -공모가 49만8000원. △한온시스템(01888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강원랜드(03525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 ◇ 8월 11일△원티드랩 코스닥 상장 -인공지능(AI) 채용 플랫폼 서비스인 ‘원티드’를 제공하는 업체, 크래프톤과 같은 지난 2~3일 청약을 실시했고, 크래프톤(5조358억원)보다 더 많은 증거금(5조5291억원)을 모으며 흥행. -공모가 3만5000원.△엔씨소프트(03657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넷마블(25127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위메이드(11204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 8월 12일△플래티어 코스닥 상장-전자상거래, 디지털 업무에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 크래프톤을 넘어 약 6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 기록. -공모가 1만1000원.△바이젠셀 청약 시작 -종양과 난치성 질환 등에 특화된 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지난 2017년 보령제약(003850)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주주.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 3개의 플랫폼을 보유, 이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계획. -6~9일 수요예측 통해 공모가 확정 후 청약 진행. 공모 희망밴드는 4만2800~5만2700원,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 △펄어비스(26375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GKL(114090) 상반기 결산실적 공시◇ 8월 13일 △엠로 코스닥 상장-기업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자동차와 전자, 철강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고객사 보유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차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공모가 2만2600원. △신라젠(215600) 임시주주총회-13일 오후 1시 서울특별시 양천구 한국방송회관 2층 코바코홀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이사, 비상근 감사 선임의 건, 임원보수규정 개정 등 논의 예정.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 임시주주총회-13일 오전 9시 30분 서울특별시 성동구 영창디지털타워 지하1층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논의 예정.
2021.08.08 I 권효중 기자
제테마, 러시아백신 CMO로 몸집 25배 커진다
  • 제테마, 러시아백신 CMO로 몸집 25배 커진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Sputnik)V’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으로 돈방석에 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로이터]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216080)는 오는 9월 스푸트니크V 권리를 가진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백신 원액 위탁생산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앞서 제테마는 RDIF 운영 자회사 휴먼백신(Human Vaccine)과 국내 스푸트니크V 생산을 담당하는 지엘라파 등 3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제테마가 스푸트니크V 원액 생산을 맡게 된 경위는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이 계약물량 6억5000만 도즈에 대한 원액 생산시설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 백신 원액 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던 이수앱지스는 아파트형 공장에 생산시설이 있어 생산 규모가 작다”며 “한국코러스의 춘천 바이오공장도 전체 계약 물량을 소화할 규모가 안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반면 제테마 원주공장은 스푸트니크V 국내 위탁생산 계약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 규모는 갖춘 것은 물론 생산시설이 톡신 생산 등으로 제조·품질관리체계(GMP) 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백신 원액과 톡신 생산 기술에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제테마 관계자는 “백신 원액이나 보툴리눔 톡신 생산과정은 배지를 넣어 세포를 배양하고 정제해, 원액을 바이알(병)에 충전하는 것까지 유사하다”면서 “다만 백신과 톡신 간의 물질 차이로, 미묘한 생산 기술 차이가 있다. 이는 기술이전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제테마는 현재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해 원주공장 3층에 있던 회의실과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전체 리모델링 중이다. 먼저 1000ℓ 배양기 1대는 다음 주 생산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또 1000ℓ 규모의 배양기 4대를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대는 연내 설치가 완료되고 나머지 2대도 내년 초에 구축될 예정이다. 즉, 총 5000ℓ 규모의 러시아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배양시설이 갖춰지게 되는 셈이다.제테마 관계자는 “현재 기술이전 상황을 고려했을 때 8월 말이나 9월 초면 배양기가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9월 말이면 러시아 백신 원액 상업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제테마의 스푸트니크V 원액 생산 규모는 한국코러스 컨소시엄 계약 물량 6억5000만 도즈의 절반가량을 담당할 전망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1000ℓ 배양기를 한 달 가동하면 400만 도즈의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5000ℓ 배양기가 완전가동되면 연간 생산 규모는 2억4000만 도즈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평균적인 생산수율”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수율이 더 나올 수도 있다. 그러면 연간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스푸트니크V 백신 CMO에 따른 제테마의 매출액은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백신 DS CMO 매출을 도즈당 2달러(2284원)로 가정하면, 제테마 백신 CMO 매출액은 2023년까지 9161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4500억원이 넘는 액수다.제테마 관계자 역시 “스푸트니크V와 라이트 두 종류 원액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라며 “두 백신 모두 회당 가격이 10달러(1만1421원) 정도인데 DS가 DP(완제의약품)보다 단가가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제테마는 지난해 매출액 207억원에, 5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 전망도 매출액 364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에 그치고 있다. 제테마가 기존 매출에 백신 CMO로 연간 약 4500억원 추가 매출이 발생하면 단숨에 5000억원대 매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제테마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전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기대 매출을 논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러시아 현지에서 원액 생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제테마가 러시아 백신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러시아 백신 컨소시엄 참여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1.08.08 I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1상서 안전성·유효성 확인"
  • [임상돋보기]알테오젠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1상서 안전성·유효성 확인"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8월2일~8월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사진=알테오젠 홈페이지 캡처)◇알테오젠 ‘ALT-L9’알테오젠(196170)은 지난 4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결과보고서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이자 망막에서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인 황반이 노화, 염증 등으로 기능을 잃으면서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병의 주된 원인은 ‘노화’다. 이 때문에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환반변성 환자 수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알테오젠은 2019년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임상은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4개 병원에서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 28명(14명씩 아일리아, ALT-L9 투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알테오젠은 아일리아와 ALT-L9 간 유사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했다. 유효성 분석에서는 최대교정시력 및 중심망막 두께의 유사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안전성 분석 결과에서도 아일리아와 ALT-L9 두 군 모두에서 약물 관련한 이상반응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고 대조군과 시험군 사이에 특이사항은 없었다는 전언이다. 알테오젠은 후속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글로벌 탑 3 임상시험 수탁기업(CRO)인 시네오스헬스와 계약을 맺고 아일리아와 ALT-L9의 동등성을 입증할 계획이다.아일리아는 작년 전 세계 매출이 8조7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으로 2023년 6월 미국, 2025년 5월 유럽에서 각각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델파졸리드’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항생제 ‘델파졸리드’의 임상 2a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균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반코마이신 표준요법 대비 반코마이신과 델파졸리드 병용요법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실시된다. 균혈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1차 감염된 후 2차적으로 혈액을 통해 온몸에 균이 퍼지는 감염병이다.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레고켐바이오 측은 “현재 MRSA 균혈증 치료에 반코마이신이 일차 약재로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성공율이 높지 않다”며 “델파졸리드는 초기부터 결핵뿐 아니라 MRSA 감염증에도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델파졸리드는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결핵치료제로 임상 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 측은 이 임상을 통해 델파졸리드 병용투여시 결핵의 재발율을 낮추어 현재 최소 6개월 이상인 결핵 치료기간을 4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 ‘ABL501’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지난 4일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ABL5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진행성, 국소 진행성(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PD-L1 및 LAG-3 이중항체인 ABL501을 단독 투여해 내약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대상 환자는 최대 36명이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국내 최대 6개 기관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ABL501은 LAG-3를 타깃하는 국내에서 개발된 첫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라며 “LAG-3와의 결합으로 지속적인 T세포 활성화를 촉진하고 내성 발현을 최소함으로써 PD-L1의 항암효과를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1.08.07 I 박미리 기자
모더나 백신 130.3만회분 국내 도입
  • 모더나 백신 130.3만회분 국내 도입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당초 지난 7월 공급예정이었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30만3000회분이 7일 오후 한국으로 들어왔다.7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모더나 백신 130만3천회분을 옮기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130만3000회분은 이날 오후 1시 43분께 KE0256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들어온 모더나 백신은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직계약을 맺은 4000만회분에 포함하는 것으로, 이로써 현재까지 245만5000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국내로 들어왔다.올해 상반기에 모더나 백신 11만2000회분이 들어와 접종 현장에서 쓰였고, 7월에 104만회분이 추가로 도입됐다.이에 앞서 이달 중에는 총 738만8000회분의 백신이 도입됐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118만8000회분, 118만5000회분이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고됐다. 화이자 백신 253만회분도 지난 4일 도착했다.현재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5개 종류, 약 1억9300만회(1억명)분이다.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2000만회(1000만명)분을 확보했고, 각 제약사와는 직접 구매 계약을 맺어 1억7200만회(8900만명)분의 물량을 받기로 했다.한편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이달 중으로 추가도입해 8월 중 총 286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1.08.07 I 박철근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 [주목! e기술] 면역세포치료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017년 8월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노바티스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 킴리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이후 면역세포치료제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킴리아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길리어드의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치료제 예스카타와 2020년 길리어드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 티카투스가 허가를 받았다. 올해 2월과 3월에는 BMS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치료제 브레얀지와 다발성골수성 치료제 아베크마가 승인을 받았다.한국바이오협회 ‘면역세포치료제 상용화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시장도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된 이후 올해 5월 노바티스 킴리아가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4월에는 큐로셀이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치료 후보물질로 국내 기업 최초로 CAR-T 치료제 임상시험을 개시했다.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르면 세포치료제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중 하나로 사람 또는 동물의 살아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해 제조한 의약품이다.(사진=한국바이오협회)세포 기원에 따라 자가유래, 동종유래, 이종유래 치료제로 구분되고, 부작용 우려가 가장 적은 자가유래세포 활용 치료제가 가장 많이 개발되고 있다. 세포 유형에 따라서는 배아줄기세포 및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줄기세포치료제와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 및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 피부세포와 연골세포 등을 활용한 체세포치료제로 분류된다. 특히 면역세포치료제는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주로 활용된다.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은 크게 다섯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첫 번째가 효능 강화인데, CAR-T 치료제의 항암 효능 강화를 위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두 번째는 안전성 강화다. 킴리아와 예스카타를 포함 B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CD19를 표적하는 CAR-T 치료제들이 보이는 3가지 부작용(B세포 무성형증,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신경독성) 감소나 방지를 위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세 번째는 적응증 확대다. CAR-T 치료제 개발은 가장 먼저 효능이 입증된 혈액암 중심으로 활발하다. 그간 혈액 종양세포 특이적으로 과다 발현되는 CD19 및 CD20을 표적으로 개발됐으나, 점차 표적 범위가 CD30, BCMA 같은 새로운 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 첫 임상을 시작한 큐로셀은 PD-1과 TIGIT 두 종류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현저히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고, 적응증을 고형암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네 번째는 동종유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이다. 그동안 환자 면역체계에서 높은 호환성을 보이는 자가유래, 즉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가 많이 개발됐다. 하지만 자가유래 치료제는 투약에 필요한 1~2백만 개 세포 규모의 충분한 양의 건강한 세포를 얻는 게 매우 어렵다. 가격이 동종유래 치료제보다 5~10배 정도 비싸고, 생산과 물류 네트워크도 복잡하다. 동종유래 치료제는 건강인의 세포를 통해 기성품 형태의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것이다. 다양한 배치 규모 생산이 가능해 생산비용이 절감되고, 1회 투약 비용이 7500달러로 낮아질 수 있다.다섯 번째는 선천성 면역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활용이다. NK세포에 CAR를 발현시켜 표적 기능과 활성을 강화한 CAR-NK 치료제는 후천성 면역 세포인 T세포 활용의 한계 및 상용화 관련 저해 요소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개발되고 있다.
2021.08.07 I 송영두 기자
외국인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 ‘셀트리온’ 집중 매수
  • [외인이 담은 바이오]외국인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 ‘셀트리온’ 집중 매수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8월 2~6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외국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기관투자자는 셀트리온(068270)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mRNA 백신 개발 착수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의 유럽연합(EU) 선구매 계약 소식에 하반기 호실적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1위에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분기 매출액 1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흑자전환을 시현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에는 정기유지보수 등 생산 일정 영향으로 실적 둔화를 언급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4일(현지 시간) 노바백스는 EU 집행위원회와 코로나 백신 후보인 ‘NVX-CoV2373’ 선구매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 업체이며, 현재 상업적 규모의 제품 시험생산(PPQ)을 계속하면서 허가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MO, CDMO는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 계약 수트 1개가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 연간 총 100개 배치 내외로 생산하게 된다. 노바백스 정부계약 4000만 도즈에 대해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노바백스 백신 승인이 아직 안 된 점은 완제 매출 인식의 리스크다. 정부 공급에 필요한 식약처 승인의 독자적 진행 여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중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의 국내 임상 3상 진입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사 중에서 임상 3상이 가장 구체화된 곳이다.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합성항원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비교임상 방식이며, 대조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권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올랐다. 셀트리온은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트라이링크는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mRNA 플랫폼 기반 CDMO 회사다. mR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고유의 백터 및 3세대 캡핑 기술(클린캡)을 보유하고 있다.계약에 따라 트라이링크는 독자적인 캡핑 기술을 활용해서 셀트리온에 임상 1~2상을 진행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 GMP 생산 스케일이 가능한 주형 벡터 및 mRNA 공정 기술을 셀트리온에 제공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변이에 예방 효과를 가진 차세대 백신을 독자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226억원, 1850억원을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1.2%, 영업이익은 20.8%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 추정의 근거에는 2분기 중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급계약 규모에 기인한다”며 “2분기 공급계약 공시는 총 1건(램시마, 트룩시마, 렉키로나)으로 계약금액은 2611억원이다. 이는 1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2896억원 대비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고 했다.
2021.08.07 I 김유림 기자
녹십자, CEPI와 백신CMO 계약 연장 옵션 有
  • [인베스트 바이오]녹십자, CEPI와 백신CMO 계약 연장 옵션 有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8월2일~8월6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1일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십자, 독감백신에 CMO까지 호실적 기대↑대신증권은 지난 5일 ‘녹십자, 실적도 CMO도 기대되는 하반기’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우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독감백신 매출 기대가 크다. 임윤진 연구원은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은 120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한다”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매출은 3·4분기 균등 반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위탁생산(CMO) 계약 성사 가능성도 여전하다. 그는 “(녹십자가)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지속 논의 중”이라며 “주요 백신 개발사들은 개별 국가 중심으로 우선 공급되고 있다.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과 코백스(COVAX) 통한 공급은 후 순위인 상황이다. 가격 변동성, 생산 물량·일정 등 확정에 따라 빠른 논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CEPI와 2022년 5월까지 계약 기간에 대한 연장 옵션이 있어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대신증권은 녹십자(00628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랩지노믹스, 3분기에 내년 매출 넘길 듯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일 ‘랩지노믹스, 2분기 호실적 전망...3분까지 작년 실적 상회도 가능’ 제하에 리포트를 냈다.김형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상회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실적 전망의 근거로 △ 국내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매출 견조 △ 진단키트 수출물량이 전 분기 대비 225% 증가한 1370만 테스트 1분량을 기록 등을 내세웠다.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진단키트 호실적이 “주력 해외 시장인 인도에서 2분기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변이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 현지 수요 확대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3분기 실적 기대도 높다고 내다봤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3일 미국 메릴랜드주 코로나 검사 기간 시앤(CIAN)과 2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인도와 UAE로부터 약 700만 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주했다.김형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향후 2년간 수천만 회분의 진단키트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트 단가를 회당 2달러 가정 시 2000만 회분이면 460억원, 3000만 회분이면 700억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이어 “인도, UAE까지 고려하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 1195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랩지노믹스(084650)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삼바, 코로나19 백신 CMO 추가 수주 가능성↑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호실적 뒤 이어질 스토리에 주목’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1~3공장의 완전(Full) 가동에 따른 3분기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2분기 1~3공장 완전 가동률 달성에 따른 호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엔 현재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CMO 효과도 가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DS) 설비 도입 역시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가동에 따른 추가 코로나19 백신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하반기 6만ℓ 규모의 4공장 부분가동도 예상되는 만큼 4공장 신규 수주 모멘텀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바이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2021.08.07 I 김지완 기자
제약바이오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기록
  • [한주의 제약바이오]제약바이오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기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8월2일~8월6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가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의 가격을 올렸다.◇K바이오, 사상 최초 무역수지 흑자2020년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가 지난 199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9조9648억원으로 전년보다 62.5% 늘었다. 수입액은 5.2% 늘어난 8조5708억원으로 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는 1조3940억원 흑자였다.전체 수출액의 79.6%를 차지한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2019년 대비 92.3% 증가한 것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셀트리온(068270)이 제조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완제의약품 분야에서 수출 상위 톱3를 장악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100㎎’와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150㎎’,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가 톱3에 꼽혔다.수출 실적 상위 20개 품목 중 바이오 의약품이 12개였는데, 이 중 바이오시밀러 8개가 79.7%를 차지했다.◇화이자·모더나, 나란히 가격 인상화이자와 모더나가 EU에 공급하는 백신의 가격을 각각 25%, 12% 올렸다. 화이자 백신 1회분은 15.5 유로(약 2만1000원)에서 19.5 유로(약 2만6700원)로 올랐고 모더나 백신 1회분은 22.6 달러(약 2만6000원)에서 25.5달러(2만9400원)로 높아졌다.코로나 백신 물량을 확보하려는 전세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백신 업체들이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우월한 효능을 앞세웠다. EU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도 가격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헬릭스미스, 박원호 부사장 신임 사장으로 선임헬릭스미스(084990)는 신임 사장에 박원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신임 사장 선임은 재무 부문과 연구·임상개발 분야를 명확하게 분리하기 위해서다. 박 신임 사장은 인사, 재무, 영업, 리스크 관리 등 회사의 관리·운영 전반을 맡을 예정이다.박 사장은 약 30년 간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에서 근무했다. 구매, 업무개선, 감사, 원료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자동차부품전문기업 인팩에서 영업본부장, 인팩 멕시코 법인장을 역임했다. 헬릭스미스에는 지난 4월 부사장으로 합류했다.◇바이젠셀, 8월 코스닥 상장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바이젠셀이 8월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 신주 188만648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2800원~5만27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94억원이다. 오는 6일과 9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2~1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지난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암질환, 면역질환 등에 대한 면역항암제와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령제약이 지난 2017년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 플랫폼을 보유했다.◇GC녹십자, 국내 제약사 최초 BL3 연구시설 구축GC녹십자(006280)는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연구시설 설치·운영 허가신청서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했다. BL3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 제약사 중 GC녹십자가 처음이다.생물안전 등급은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 관리 기준이다. 1~4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 3등급 시설부터는 질병청의 허가가 있어야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다.
2021.08.07 I 김영환 기자
앱클론·앱티스, 항체약물결합체 공동개발 맞손
  • 앱클론·앱티스, 항체약물결합체 공동개발 맞손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앱클론이 앱티스와 항체·약물 결합체(ADC) 신약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앱클론의 항체 발굴기술과 앱티스의 ADC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기존의 항체치료제 대비 효능과 안정성이 개선된 ADC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앱클론 이종서 대표이사(왼쪽)와 앱티스 정상전 대표이사(사진=앱클론)ADC는 항체와 약물, 링커(Linker)로 구성된다. 항체의약품과 세포독성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타깃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의 한 종류다. 정상 조직에는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타깃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품을 개발하는 게 ADC 연구의 주요 목표다. 따라서 우수한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과 혈액 속에서 약물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링커 기술이 ADC 개발의 핵심 요소라는 게 앱클론 측의 설명이다.앱클론(174900)은 NEST 플랫폼을 통해 항원의 특정 에피토프에 결합하는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력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기술이전(L-O)한 ‘AC101’(위암·유방암 항체치료제)와 최근 IND 신청을 완료한 ‘AT101’(CAR-T 세포치료제) 등이 NES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이다.앱티스는 자체 개발 ADC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위치선택적 ADC 링커 기술과 달리 자연 항체에 돌연변이 없이 두 개의 특정 아미노산에 약물을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항체-약물 비율(DAR) 조절이 용이해 CMC(화학·제조·제어) 정립이 유리하고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상전 앱티스 대표이사는 “앱티스의 앱클릭 ADC 플랫폼 기술과 앱클론의 NEST 항체 플랫폼 기술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ADC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기술적·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국내외 ADC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1.08.06 I 박미리 기자
카카오뱅크, 상한가로 상장 첫 날 마무리… 외인·기관 모두 샀다
  • 카카오뱅크, 상한가로 상장 첫 날 마무리… 외인·기관 모두 샀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 상장 첫 날 카카오뱅크(323410)가 금융지주사 대장주 자리를 굳혔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하는 듯 싶더니 이내 반등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상한가까지 올라 장을 마쳤다. ‘고평가’ 논란 속 낮은 기관의무보유확약 등이 우려 요소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뱅크를 매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98%, 1만6100원)까지 오른 6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약 37.7% 높은 5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하락 출발했던 지수는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장 막판에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기대됐던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첫 날 26% 넘게 하락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7%대 올랐던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 최근 코스피 대어들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적표를 받았다.이에 공모가 기준으로 약 18조50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이 예상됐던 카카오뱅크는 이날 마감 기준 시가총액 33조1620억원을 기록, 기존 금융 대장주였던 KB금융(105560)지주(21조7052억원)와의 차이를 10조원 이상 벌리며 새 1위에 등극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로는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등을 이어 11위에 안착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1667곳이 참여해 경쟁률 173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은 코스피 역대 2위였다.이어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82.7대 1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증거금 약 58조3020억원을 모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이 진행돼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음에도 ‘카카오’라는 플랫폼 경쟁력, 인터넷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한 금융 플랫폼 등 기대감이 집중되며 역대 증거금 5위라는 기록을 썼다. 다만 카카오뱅크 역시 고평가 논란을 겪었다. 기존 은행과 달리 영업 점포가 없이 운영되고, 카카오라는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어 ‘플랫폼’ 성격이 존재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수익이 예대마진에서 나오는 등 기존 은행과 비슷한 점도 여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 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의 낮은 의무보유확약 역시 우려 요소로 제기됐다. 외국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7.36%로 매우 낮고 국내를 포함한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9.82% 수준에 그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64.6%),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85.27%)등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날 카카오뱅크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2254억원, 기관은 9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3023억원 어치를 팔아 상장 첫 날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은 개장 초 카카오뱅크를 거래하기 위해 몰린 인원들로 인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한때 ‘먹통’ 현상을 겪기도 했다.상장 첫 날을 긍정적으로 마친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것이 필수 과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IT를 핵심 가치로 고객에게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거나, 고객 혜택을 제공해 규모 확장을 도모해나가며, ‘26주 적금’, ‘카카오뱅크 미니’ 등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를 지켜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1.08.06 I 권효중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비비디온', 바이엘이 2조에 산다
  • 미래에셋이 투자한 '비비디온', 바이엘이 2조에 산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비비디온 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를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인수한다. 국내 기관 투자가 미래에셋캐피탈은 비비디온 테라퓨틱스 시리즈B 단계에 투자한 바 있어 성공적인 회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미국 바이오 비비디온 테라퓨티스를 인수 할 예정이라고 마켓워치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가는 약 20억 달러(약 2조2800억원)다. 바이엘은 15억 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이후 특정 마일스톤을 충족하면 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인수자인 바이엘은 생명과학 분야에 핵심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업체다. 바이엘의 이번 인수는 신약 발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바이엘은 작년 10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인 에스크바이오(AskBio)를 인수하기도 했다. 스테판 올리히 바이엘 제약부문 사장은 “이번 인수는 파이프라인에 획기적인 혁신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의 초석”이라며 “비비디온의 기술은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라고 밝혔다. 거래 종료 시점은 올해 3분기가 예상된다. 비비디온 테라퓨틱스는 암이나 면역 질환 등 전통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고부가 가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로 2013년에 설립됐다. 지난 2019년 국내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미래에셋캐피탈이 비비디온 테라퓨틱스 시리즈B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공동 투자한 투자자로 △넥스트텍 인베스트먼트 △아치벤처파트너스 △캐스딘캐피탈 등이 있다. 당초 비비디온 테라퓨틱스는 매각이 아닌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었다. 바이엘의 인수 제안에 마음을 바꿨다. 대규모 자금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IPO보다는 매각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관 투자자로는 아주IB투자(027360)도 미국 바이오 기업 투자에 성과를 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12월 미국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Solasta Ventures)를 출범해, 현지 유망 바이오 기업을 발굴 중이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개발 업체 아팰리스 파마슈티컬스와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 단백질체학 기반 조기 진단기술개발기업 ‘시어(Seer)’ 등이 있다.
2021.08.06 I 이광수 기자
정부 탄소중립에…정유사들 '탈정유·친환경' 가속화하나
  • 정부 탄소중립에…정유사들 '탈정유·친환경' 가속화하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를 발표하며 정유업계의 ‘탈정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 현재의 석탄·석유·도시가스 수요를 대폭 줄이고 태양열과 지열, 수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탈정유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대도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탄소중립위원회가 공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정부는 2018년 기준 1억990만t에 이르는 석유 수요를 2050년까지 770만t~820t까지 줄일 계획이다. 정유업계는 국내 탄소 배출 순위에서도 4위인 만큼 탄소감축에 따른 비용 확대 등 영향을 받을 예정이나, 정부의 에너지 전환에 따른 사업 구조 변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유 업계의 경우 수송용인 휘발유와 경유 생산 비중이 40%를 넘어서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따라 석유 소비가 당장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소비가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확대되는 등 소비 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유 업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비정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하고 있는 비정유 부문 대부분이 석유화학산업인 만큼 친환경 사업과는 거리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소생산이나 탄소포집 등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다각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에쓰오일(S-OIL)은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샤힌(Shaheen?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한편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연료전지 기업인 FCI에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앞으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전반 진출을 계획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사업부문과 석유개발(E&P) 사업 부문 분할을 결정하며 E&P 사업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 생산 단계부터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석유 정제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탄소포집(CCS) 등 그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GS칼텍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등 미래 기반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주유소, 충전소 등 보유 인프라 시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계열사인 현대오일터미널의 지분을 매각하고 이 대금을 친환경 미래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85%인 정유 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낮추고 화이트 바이오와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정유업계는 추가 탄소 저감과 블루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과 활용 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사업으로 다각화 등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2021.08.06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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