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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주가 회복한 대형株…셀트리온은 언제쯤?
-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작년 종가 및 지난 5일 종가, 등락률, 시총순위 변화(단위: 원, %, 순위, 자료: 한국거래소)*카카오는 수정주가 적용[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반년여에 걸친 기나긴 횡보 장세 끝에 최근 반등하며 연초 주가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연초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셀트리온(068270)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만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종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셀트리온은 작년 마지막 거래일을 35만9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1월13일 장중 39만원까지 뛰었지만 이후 급락을 거듭했다. 지난 5월부터 20만원중반대에서 횡보하며 현재 27만원 벽을 뚫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작년 종가를 밑돌았지만 이달 들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2.65% 상승하며 작년말 종가인 8만1000원 위로 올라섰고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3.45% 뛰며 연초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셀트리온은 작년말 유가증권시장 시총 6위(약 48조5000억원)로 마감했지만 현재는 10위(약 37조원)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네이버(035420)(약 72조8000억원)와 카카오(035720)(약 65조1000억원), 삼성SDI(006400)(약 53조6000억원), 현대차(005380)(약 47조7000억원)에 추월을 허용했다. 작년 12월30일~올해 8월5일 셀트리온 주가 추이(단위: 원, 자료: 한국거래소)향후 셀트리온 주가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2분기 실적 발표, 3분기 신제품 론칭,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 등이다.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199억원, 영업이익 22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24.5% 늘어난 수치지만, 2~3개월 전 추정치에 비해서는 하향 조정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2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배경에 대해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급계약 규모가 지난 1분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경우 실적보다 신제품 론칭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작년 4분기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유플라이마 매출을 시작했고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부터 실제 매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이 론칭되는 시기가 주가에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램시마SC와 미국 트룩시마의 매출이 시작되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던 작년 한해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밝힌 셀트리온 3사 합병 계획도 가시화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두 홀딩스간 합병 이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의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것은 3사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1.2%)뿐이어서 합병 후 서 회장의 셀트리온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셀트리온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셀트리온 주가가 합병 전까지 눌릴 수 있는 이유로 꼽는다.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3사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안건 부결 및 반대 주주 매수 청구권 행사로 실질적인 합병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홀딩스간 합병 이후의 셀트리온 그룹 지배구조 변화(자료: KTB투자증권)
- 아미코젠, 경남 진주시와 380억 투자협약 체결...'엔돌라이신'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문산 제2공장에서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신소재 혁신기업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아미코젠이 문산 제2공장에서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신소재 혁신기업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아미코젠)이번 MOU를 통해 아미코젠은 문산읍 생물산업전문 농공단지 내 총 6,398㎡의 부지에 의약용 미생물 단백질 CGMP 제조시설(문산제4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약 38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이에 따라 약 16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게 됨으로써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아미코젠의 투자와 채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데 적극 협력해나갈 방침이다.아미코젠 문산제4공장은 2022년 초에 착공하여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건설될 엔돌라이신 제조시설은 아미코젠의 파트너사인 라이산도 및 그들의 협력사에 공급할 ‘엔돌라이신 생산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1차적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외 제약회사와 협력하여 ‘미생물 단백질 발현시스템’을 이용한 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CDMO)할 예정이다. 엔돌라이신은 단백질 효소로서 기존 항생제에 비해서 안전성도 높다.2013년에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한 아미코젠은 원천기술인 유전자진화기술과 단백질공학기술을 바탕을 바탕으로, 바이오제약 사업, 바이오 원부자재(배지, 레진) 및 CDMO 사업, 헬스케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피도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바이오분야에서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차세대 항생제’로 불리는 단백질 계열의 ‘엔돌라이신’ 고생산법 개발을 위해 세계적 엔돌라이신 전문기업인 라이산도와 수년간 협력해왔다. 엔돌라이신(Endolysin)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저항성 균주(슈퍼 박테리아)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박테리오 파지 유래의 효소로, 아미코젠의 원천기술인 산업용 효소 기술을 접목해 작년 엔돌라이신의 생산수율을 기존대비 5배 이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아미코젠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산도와 주식스왑 계약을 체결하면서 엔돌라이신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특수효소, 의약API, 인체/동물의약품, 기능성식품, 마이크로바이움, 바이오원료를 모두 포함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아미코젠의 목표다. 아미코젠 신용철 대표는 “기업의 이익은 지역사회로부터 발생하며 지역사회와 이익실현을 공유하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미코젠은 이러한 바이오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백신연구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연내 상장 청신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차바이오텍(085660)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차백신연구소는 8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상장 절차에 따라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바이오텍이 최대 주주로, 지분 46%를 가지고 있다. 올해 1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제(어주번트, Adjuvan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활용해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의 임상기관에서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또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무반응자를 대상으로 하는 B형 간염 예방백신도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백신 외에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정부과제를 수주해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지난 2월에는 항암백신에 적용되는 면역증강제를 기술이전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차백신연구소는 연구개발부터 기술 상용화, 시장 진입 및 확대, 연구개발 재투자 등의 일련의 과정에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에코시스템’의 지원을 받는다. 기업과 대학, 연구원, 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학·연·병(産學硏病) 에코시스템’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생명공학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올해 내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마치고 자금을 유치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혁신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면역증강제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항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위한 글로벌 제약 백신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운용, 국내 ETF 점유율 30% 돌파…"테마형 견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 국내 시장 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61조5041억원이며, TIGER ETF는 18조4704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30.03%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테마 ETF를 중심으로 올해 시장 점유율을 5% 가량 끌어올린 결과로 봤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등 올해 미래에셋이 신규 상장한 8종목 순자산 합이 1조원 넘는 등 국내 ETF 시장 증가 절반 이상인 5조3018억원이 TIGER ETF로 유입됐다. 특히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솔랙티브) ETF는 올해 개인투자들이 약 74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ETF를 차지했다.미래에셋운용은 대표지수 ETF와 인버스, 레버리지 ETF가 큰 비중을 차지한 시장에, 테마형 ETF를 선보였다. 2018년에는 한국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하는 ‘TIGER TOP10 ETF’,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2020년에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KRX BBIG K-뉴딜 ETF’ 시리즈 5종을 상장했다.해외 주식형 ETF는 성장테마 중심으로 장기 연금계좌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는 미래에셋이 2020년 1월 홍콩에 상장한 ‘Global X(글로벌엑스)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ETF’와 추종지수가 동일하며,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중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7월 선보인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 ETF’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Lithium & Battery Tech ETF’과 동일한 운용전략으로, 상장 나흘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국내 ETF 시장은 2002년 4종목 순자산 3444억원으로 출범했으며, 현재는 499종목 61조원이 넘는 전세계 11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ETF 시장에 진출했으며, 업계 최초로 2010년 선진국 ETF인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2011년 테마형 ETF인 ‘TIGER 중국소비테마 ETF’를 상장했다. TIGER ETF는 10년 전인 2011년 말 37개, 1조4366억원 규모에서 종목수와 순자산이 각각 3.5배 12.9배 증가해 현재 128개, 18조470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14.5%에서 2배 이상 늘었다.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미래에셋은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이 중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걸리면 죽는다는 패혈증, '퀀타매트릭스' 신속 진단키트로 글로벌 시장 장악노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바이오 업체가 패혈증 진단 검사 시간을 기존 60시간에서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빠르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퀀타매트릭스의 패혈증 검사 장비 dRAST 내부. (제공=퀀타매트릭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317690)의 패혈증 진단키트는 빠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중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될 전망이다. 보험 수가가 적용되면 퀀타 패혈증 진단키트의 환자 부담금은 현재 48만원에서 2만~3만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다.퀀타매트릭스 패혈증 진단키트를 서울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은 이미 도입했고 다른 4곳의 상급종합병원도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독일,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등 유럽 15개 의료기관에서 퀀타 패혈증 진단키트를 성능 평가하고 있다.워싱턴 의학전문대학원 건강 계량분석평가연구소는 지난해 1월 매년 패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4890만명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1100만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패혈증 발병 후 30일 내 사망률은 약 20~30%로, 뇌졸중 9.3%, 심장마비 9.6%와 비교해 치명적이다. 패혈증 발생률은 지난 20여 년간 매년 8.7%씩 증가했고 미국에선 매년 패혈증 치료에 약 200억달러(23조원)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 패혈증, 시간당 생존율 9%씩 감소...빨리 최적 항생제 찾는 게 관건패혈증은 핏속 병균이 번식해 몸 전체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포는 20분에 한 번씩 분열하기 때문에 패혈증 환자 생존율은 1시간이 지날 때마다 9%씩 줄어든다. 패혈증은 환자 생명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병이기 때문에 신속한 검사를 통해 최적 항생제를 찾는 게 관건이다.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같은 균에 감염돼도 환자마다 항생제 반응이 다르다”면서 “의사가 감염균을 알아내도 최적 항생체 처방률은 70%에 그친다. 사람마다 항생제를 먹고 자란 육류 섭취나 감기약 복용에 따른 항생제 내성이 각기 다르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환자의 혈액과 항생제를 섞어봐야 최적 항생제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최적의 항생제를 찾는 데까지 최소 3일이 필요하다. 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의사의 경험적 처방에 따라 범용 항생제가 패혈증 환자에게 투여된다. 이 경우 필요치 이상의 항생제 독성 노출로 여러 부작용에 나타난다. 몸속 병균은 물론 건강한 세포까지도 죽이기 때문이다.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패혈증 검사를 하기 위해선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20시간 동안 세포 배양을 한다”면서 “그런 다음 병균 안에 백혈구, 적혈구 등을 분리하고 다시 20시간 동안 정제 배양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친 뒤 환자 혈액에 어떤 항생제가 반응하는지를 알아내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다시 20시간 실시한다. 최적 항생제를 찾는 데 60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반면 퀀타 패혈증 진단키트는 20시간 혈액배양 한 뒤 정제배양을 건너뛰고 곧바로 항생제 감소성 검사를 한다”면서 “정제배양에서 20시간을 줄이고, 항생제 감소성 검사도 6시간 만에 끝난다. 즉, 26시간이면 최적 항생제를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글로벌 패혈증 검사 시장을 3분할하고 있는 비텍(Vitek2), 마이크로스캔(Microscan), 피닉스(Phoenix) 등의 장비들은 모두 기존 방식이다. 미국 액셀러레이트 다이그노스틱스(Accelerate Diagnostics)사의 페노(Pheno)는 신속 패혈증 검사 장비도 한 번에 1명의 환자 혈액만 감사가 가능하고 항생제 농도를 달리해 실험할 수 없다. 퀀타 패혈증 진단키트는 15명 환자 동시 검사가 가능하고 여러 항생제 농도에서 병균 성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3일 걸리는 검사를 하루 만에...세포 고정 기술이 핵심퀀타매트릭스가 이처럼 검사 시간을 줄일 수 있던 것은 미생물 고정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살아있는 병균을 고정한 채 항생제를 투여해 20분 간격으로 분열 정도를 체크한다”면서 “분열이 멈추면 항생제 작용하는 것이고, 계속 분열하면 내성이 생겨 쓸 수 없는 항생제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정제 배양된 혈액과 항생제를 플라스크에 넣은 뒤 탁도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최적 항생제를 찾아낸다. 플라스크가 뿌옇게 변하면 병균 세포의 분열 지속으로 되기 때문에 해당 항생제를 사용할 수 없고, 반대로 투명해지면 항생제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퀀타매트릭스는 하반기부턴 해외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유럽에선 다국가에서 자사 패혈증 진단키트 성능평가가 이뤄지고 있어서 올 하반기부턴 정식 도입 계약을 맺는 병원이 나올 것”이라면서 “또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계획이다. 클리닉 평가 기간이 끝나는 1~2년 뒤부터 미국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따상' 좌우할 변수 두가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등으로 이어지는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크래프톤 공모청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크래프톤은 마지막 중복청약이라는 프리미엄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치 못했던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이젠 이들의 상장 첫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첫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어디까지 갈까5일 한국거래소는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가 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청약경쟁률 181.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만 58조원을 모았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542억원), 하이브(352820)(58조4238억원)에 이어 역대 5위다. 이들 기업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되며 따상 기대감을 키운 기업이다. 카카오뱅크도 무난하게 시초가가 공모가(3만9000원)의 2배에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청약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초가는 상장일 장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3만9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카카오뱅크는 3만5100~7만8000원 사이에 결정된다. 결국 7만8000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하는 것이다.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전 거래일보다 1.3%(1000원) 오른 7만8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공모가의 2배에 팔거나 사겠다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따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30% 오른 상한가로 직행할 경우 10만1000원이다. ‘따상’ 공식대로 공모가 2배에서 30% 상승하면 10만1400원이지만 코스피에서 주가가 10만~50만원일 경우 호가 단위는 500원이기 때문에 400원은 절사, 10만1000원이 된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59%다. (사진=이데일리DB)◇ 고평가 논란 여전…돌아온 외국인 변수투자전문가들은 여기서 봐야할 게 있다고 짚었다. 상장 당일 시장분위기와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다.카카오뱅크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예정주식(4억7510만237주) 중 22.5%에 해당하는 1억712만주다. 이중엔 외국계와 기관들의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을 포함해 당장 행사 가능한 구주 물량 7596만주 가량이 포함된다. 만약 하루에 매도량이 쏟아진다면 따상은 커녕 하락할 수도 있다. SKIET의 경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됐지만,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1711만)의 66%에 해당하는 1132만주가 거래되며 결국 26%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는 해외 기관의 확약비중이 변수가 됐다. 기관투자자들은 물량을 많이 배정받는 대신 일정부분 팔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국내 기관은 평균 79.39%가, 해외기관은 27.36%가 확약을 걸었다. SKIET는 카카오뱅크보다 더 많은 국내 기관 확약 96.4%, 해외기관 확약 36.6%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확약을 걸지 않은 해외 기관이 상장 첫날 대규모 물량을 던졌고 불안해하던 개인투자자까지 추격 매도에 나서며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해외 기관은 SKIET의 고평가 논란을 의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카카오뱅크도 고평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공모가 산정을 할 때 비교군을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아닌 스웨덴 디지털플랫폼 노르드넷,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컴퍼니, 브라질 결제서비스사 패그세구로 등에서 따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산정 방식이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서로 다른 기업들의 평균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BR)을 단순 적용하기 보다, 성장성이 비슷한 선진국가 기업의 PER을 적용하는 것이 더욱 더 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상장 당일 분위기도 봐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따상에 성공했지만, 상장 이튿날 글로벌 증시 경색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코스피에 외국인이 돌아왔다는 점이다. 지난 3개월간 ‘팔자’에 열중해온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사자’로 돌아서 최근 나흘간 코스피시장에서 1조5000억원어치를 담았다. 이같은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카카오뱅크의 상장 첫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밸루에이션으로 보인다”며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 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심상찮은 물가에…‘스태그플레이션’ 논란 수면 위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6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심상찮은 물가에…‘스태그플레이션’ 논란 수면 위로-내년 상반기 ‘국산 코로나 백신’개발…“2025년엔 ‘백신 5대강국’ 진입할 것”-당근마켓 1800억 유치 몸값 3조 ‘유니콘’ 등극-시리즈D 투자 이달말 마무리 기업가치 2년 만에 15배 껑충-산업부문 탄소배출 2050년까지 79%↓-[사설]‘백신 확보’ 또 말 바꾼 정부, 추가 도입 정말 차질 없어야-[사설]원격의료 세계시장 급성장, 우린 보고만 있을건가△줌인&-“50년 갈 ‘슈퍼 IP’ 10종 개발…게임 넘어 판 키우겠다”-백신 안 맞아도 수능 응시 가능…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文 그린뉴딜 첫발 뗐지만…설비투자만 1400조+a 재원 마련은-산업계 “방향성 공감하지만…가격경쟁력 약해질 것”-“재생에너지 늘릴수록 전기요금 인상, 국민 부담늘 것”△스태그플레이션 논란 고개-경기·물가 전망은 달라도…“금리 올리고 돈 풀기 줄여야” 한목소리-“예전 급여로는 구인 어림도 없어” 커지는 미국 인플레 만성화 우려-경제지표 중 오르는 건 물가뿐…월가도 ‘S’논쟁에 긴장△‘백신주권’ 확보 속도-특허만 수백개인 mRNA 백신 개발이 핵심…특허회피 등 난제 수두룩-백신 강국 청사진 내놨지만…기술협력 안돼 불확실성 여전-전세계 제약·바이오사 ‘mRNA 기술도입·개발’ 각축△종합-임기말 개혁보다 안정 선택 ‘관료 출신’ 전진 배치…감사원장은 아직-중고거래 넘어 지역 소상공인 연결…쿠폰북 다운 73만건 돌파-“권력의 언론통제 도구 될 것”…언론중재법 개정 비판 목소리-공공복합개발 후보지 철회 요청 빗발…1만가구 넘게 물량 빠질 판△정치-‘선심성 공약’ 우려에도…MZ세대 겨냥 현금보따리 풀겠다는 잠룡들-입씨름 거칠어지자…‘스피커 화력’ 보강 나선 이재명-이낙연-취임 100일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자리 최종합의…왈가왈부 안돼”-“전국 10개 권역으로 나눠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 진행”-대선 당선 전망…이재명32%, 윤석열 28%△경제-초과세수 미리 당겨 2차 추경 짜놓고…세금 유예 카드 꺼내든 정부-공정위, ‘구글OS갑질’ 제재 내달 결론-정부, 희토류 등 희소금속 비축분 두배로 늘린다△금융-새 금융사령탑 최우선 과제는 ‘가계부채 관리’-하나은행 2분기 IRP 수익률 5.3% “시스템 고도화로 연금 1위 다질 것”-‘재난지원금 미끼’ 대출 사기 주의하세요-부산은행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신규PF 중단”△이데일리 Science & Future Tech-시속 200km로 꽉 막힌 도로 위 ‘쓩’…여의도서 강남 5분이면 주파-현대차·한화, 비행체 제작 속도…대한항공, 교통시스템 개발 집중-“UAM 선점하는 자가 지배 국내 생태계 조성 서둘러야”△산업&기업-獨 충전업체에 투자…현대차, 수소인프라 확장-삼성 “QD 디스플레이 양산”…대형 OLED 지각변동 예고-여성 임원 늘었다지만 대부분 사외이사 그쳐-철근값 또 뛰자…수출량 줄이고 사재기 단속-2분기 씽씽 달린 타이어 3사…하반기 질주도 이어진다△산업·바이오-바이젠셀 “세계 최고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도약”-OLED 7조 투자…장비업체 ‘수혜’ 기대-롯데하이마트 “구경은 매장서, 결제는 톡으로”-유진그룹, 550억에 태성시스템 인수…‘스마트 물류사업’ 강화△과학카페-‘원전 싫다’ 비판 말고 최적의 ‘에너지믹스’ 전략 짜야-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이차전지 속 구조 규명-손선풍기 쐬면 백혈병 걸릴까△증권 & 마켓-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박현주 뚝심’ 통했다-IPO대어에 밀린 중형 공모株…몸값 낮춰 흥행 도전장-라임펀드 투자 피해자 조정안 수락 거부 이어져△증권-지루한 박스피…‘정리매매·스팩株’ 롤러코스터 타는 개미들-델타변이에도 훨훨 나는 인도펀드-PEF는 늘고 출자액은 제자리…중소PE 자금 모금 ‘각축’△부동산-입주 폭탄 쏟아지니…세종선 매매3억↓ 분당은 전세 3억↓-은마 재건축 추진위 ‘집행부 교체’ 선거 무산-단지내 폭포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조경대상 받아-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관광비즈-안명·사물 스스로 인식 추적…내 스마트폰을 ‘나만의 카메라맨’으로-日학생들, 랜선으로 떠나는 ‘한국여행’ 인기-전깃줄도 자동차도 없는…원시림에 몸을 맡기다△스포츠-고진영 “6타 뒤집기 가능…포기 않을 것”-손흥민, 프리시즌 첼시전 도움 1개-우익수 박효준, MLB 첫 멀티히트…피츠버그 역전패-‘원팀’ 韓여자배구 45년 만에 메달 도전-‘암벽요정’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았죠”-올림픽 이모저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시진핑, 코로나 진정되면 곧바로 방한…경제 협력 범위 대폭 늘어날 것-“中 정부 강국건설 목표, 美 넘어서겠다는 것 아냐”△오피니언-[목멱칼럼]‘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편견-[기자수첩]신도시 청약경쟁률도 엉터리…못 믿을 국토부-[기고] 임업·산림 공익직불제 도입 시급△피플-‘집콕’ 휴가 계획하는 금융수장들 “ESG 열공하겠다”-인텔 낸드사업부 인수한 SK하이닉스 새법인 CEO에 인텔 크룩 부사장 내정-한국 학생들 ‘과학 올림픽’서 금메달-우리은행 미래금융 시동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입-아시아신기록 세운 황선우에 대한수영연맹 포상금 1000만원-평양교구 재건 힘써온 황인국 몬시뇰 선종△사회-무혐의 늘고 불공정수사 논란…‘고위공직자 부동산 투기’ 수사 답보 우려-휴정기 마친 법원…‘울산 선거’ ‘김학의 출금’ 재판 속도내나-“코로나 음성확인증 받아오라니” ’무더위 쉼터‘ 못 가는 쪽방촌 주민-네이버·카카오서 인증 후 백신예약…접종시스템 먹통 없어질까-서울 하천 수온 3.1도 ‘쑥’…물고기 떼죽음 늘어
- mRNA백신 개발이 핵심인데…특허회피가 난제
-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기자] 정부가 5일 발표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는 내년 상반기 중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 2025년 세계 5대 백신강국으로의 도약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백신을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백신 개발은 1~2년 내에 할 수 있 는게 아니다”라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더라도 또 다른 바이러스, 또는 기존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생할 지 모른다”며 “당장 효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백신주권을 위해 항구적으로 투자·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덕철(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원천기술만 수백개인 mRNA백신…특허회피 어떻게 하나정부는 우선 내년 상반기 중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백신개발을 하고 있는 국내기업은 SK바이오사시언스,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등 7개사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 시점에서는 지난 6월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한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의 백신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SK바사 백신은 단백질합성항원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모더나·화이자의 mRNA방식과는 다르다.특히 mRNA 백신의 경우 개발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의료계 반응이다. 원천기술이 필요한 분야일뿐만 아니라 관련 특허만도 수백가지에 이르기 때문이다.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mRNA 백신은 관련 특허만 300가지 이상으로 알고 있다”며 “개발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특허 회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이에 대해 특허청을 중심으로 특허회피전략을 짜고 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mRNA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원천기술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기업의 특허를 피하면서 독자기술개발을 위해 특허청 중심으로 적극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도 “특허청에서 지난달 mRNA백신과 관련한 개략적 분석을 통해 200여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특허설명회를 했다”며 “특허분석과 회피전략을 동시에 마련해 연구단계부터 기존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美 정부 모더나에만 3조 투자했다는데정부는 세계 5대 백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6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2000억원을 제외하면 연 5000억원 수준이다. 백신개발에 필요한 여러가지 비용을 감안했을 때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미국 정부는 모더나에만 약 3조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개발에 180억달러(약 20조4100억원)를 투입했다. 김만수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 팀장은 “2조2000억원은 민간투자와 공공자금 등을 제외한 순수한 재정투자 규모로 결코 작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방비 배정이나 융자 및 펀드 등 금융지원, 예비타당성 사업 총사업비까지 포함하면 백신허브 구축 지원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백신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임상인원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만명의 임상실험을 하려면 검사비와 참여비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를 민간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이 단장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임상시험은 어렵다”며 “비교임상에서도 4000명의 피험자가 필요하고 이중 10%를 국내에서 모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해외에서 피험자 모집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英·獨 등과도 국가가 협력 강화정부는 글로벌 생산협력 강화를 위해 기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과 협력도 강화한다.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을 신속히 구축하기 위해 △생산역량 확충 △차세대 백신 신속 개발 △국산 백신 글로벌 진출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 4가지 중점과제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백신 개발·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생산기반 구축 및 양산·품질관리 지원을 확대한다.아울러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자립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백신·원부자재 투자 지역은 첨단투자지구로 우선 지정을 추진하고, 관련 투자 유인을 확충키로 했다. 특히 다양한 변이바이러스에 사용할 수 있는 다가·범용 백신, 신속제작 가능 백신 플랫폼 확보와 함께 고부가가치 백신과 탄저백신과 같은 민간기피백신 등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백신허브’ 첫회의서 文대통령 “5년간 2.2兆 투입…2025년엔 5대강국”(상보)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정부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하여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하면서 독일, 영국 등 다른 국가와도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가 출범한 뒤 처음 열린 회의다.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은 백신”이라며 “최근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 중에서 나오고 있고, 백신 접종이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낮추는 등 백신은 코로나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주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백신 보급의 국가별 격차가 심각해 일부 백신 부국들은 ‘부스터 샷’을 계획하는 반면 다수의 저소득 국가는 내년까지도 접종 완료가 어려운 백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모든 나라에 백신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고서는 계속되는 변이의 발생과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결국 문제 해결의 근본 해법은 백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국가전략으로 강력히 추진하여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현재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네 종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바이오산업은 주력 수출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지만 백신 분야에 있어서는 여전히 기술 격차가 크고 해외 의존도가 높으며, 글로벌시장 점유율도 낮다”며 “지금이 글로벌 백신 허브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적기”라고 분석했다.문 대통령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생산과 기술을 자급화해 국내 기업들이 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 연간 200명 이상의 의과학자를 새롭게 육성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 1만명, 바이오 생산 전문인력 연간 2000명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K-바이오랩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투자지구도 지정하여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글로벌 협력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글로벌 백신 연구소와 기업들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하겠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한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생산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임상시험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원부자재 국산화, 특허 분석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는 비록 늦더라도 이번 기회에 mRNA백신까지 반드시 개발하여 끝을 본다는 각오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독려했다.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다. 코로나 위기에서도 이런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는 더 나아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인류의 감염병 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백신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내도록 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 [류성의 제약국부론] 막오른 바이오 3파전..최종 승자는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로 본격 돌입하고 있는 형국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명실상부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분야에서 승부를 걸려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특히 거대자본을 가진 대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더 늦기 전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 다툼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대표적인 보톨리늄 톡신(보톡스) 업체인 휴젤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인수 탐색전’이 대표적이다. 그간 바이오사업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던 GS그룹, 신세계(004170) 등이 휴젤(145020) 인수를 검토중이거나 검토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도 바이오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친바 있다. 3년전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며 제약사업에서 철수했던 CJ그룹은 최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선두기업인 천랩(311690)을 전격 인수하면서 다시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케이스다.업계는 앞으로 바이오 사업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촉매제로 착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에 신속 진입하는 전략을 펴는 대기업들이 급증하면서 기존 제약업계의 판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M&A를 통한 합종연횡이 대세가 될 경우 그간 사실상 M&A 무풍지대에서 사업을 이어가던 전통 제약강호들에게는 큰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쟁탈전은 앞으로 크게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000100),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의 제약강자에 맞서 셀트리온(06827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휴젤(14502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알테오젠(196170), 마크로젠(038290), 메디톡스(086900) 등 신흥 제약강호들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팜(3260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LG화학(051910), CJ그룹 등을 포함 향후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대기업 세력군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구도다.현재로서 이들 3대 세력 가운데 누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전통의 제약강호들은 100년 가까운 장구한 업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신약개발 기술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에 비해 신흥 제약강자들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만들어낸 신약 성공스토리를 기반으로 사세확장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기업 군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알짜배기 바이오기업들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수합병할수 있어 단기간 막강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제약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에게 바이오 산업에 자본과 인재가 대거 몰려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상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3파전을 거치면서 누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든, 그 과정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은 퀀텀점프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규모는 1600조원으로 자동차(600조원)와 반도체(400조원)를 합한 것보다 크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최근 일고 있는 대기업들의 바이오산업 진출 붐은 그야말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 차병원·바이오그룹 차종합연구원, 신임 원장에 윤호섭 난양공대 교수
- 윤호섭 차종합연구원장.(사진=차종합연구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차병원·바이오그룹 차종합연구원이 윤호섭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윤 원장은 차 의과학대학교 연구부총장을 겸임한다.윤 원장은 2013년 싱가포르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초대회장을 지냈고, 구조생물학분야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영국왕립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윤 원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 (석사),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박사)을 전공했다. 이후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미국 애보트(Abbott Laboratories) 선임연구원으로 백혈병 치료제인 ‘베네트클락스(venetoclax) 개발을 담당했다.윤 원장은 2002년 싱가포르 난양공대에 생물학부 창립 교수로 합류했다. 이후 화학생물학 및 생명공학과 학과장, 생화학 및 구조생물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바이오메디컬 연구 총괄 디렉터로 의과대, 생물학부, 산하 연구소들의 R&D를 총괄,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연구결과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윤 원장의 전문 연구분야는 단백질의 구조와 결정을 연구하는 구조생물학이다. 질환 관련 타겟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해 신약 개발에 적용한다. 난양공대에 근무 하는 동안 인지질 신호전달 및 암, 신경퇴행성질환, 면역조절 관련 단백질 연구 논문을 100여편 발표했다.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난양공대가 기술이전해 미국에 설립한 Lifex Biolabs와 공동으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윤 원장은 “차병원·바이오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업과 대학교, 연구원, 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산·학·연·병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차의과학대학교의 기초연구와 차종합연구원의 응용연구가 상업화로 이어지고, 상업화로 얻은 이윤이 다시 대학·연구소의 기초 연구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발전·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탄소배출 79% 줄여야 하는 산업계…"경쟁력 저하 없도록 지원 필요"
- [이데일리 함정선 경계영 박순엽 기자]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산업계에서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반 마련과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수십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감당하면서도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탄소중립위원회는 2018년 기준 7억 2760만t에 이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0t, 1870t, 2540t’으로 감축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5일 발표했다. 각 부문 중 석탄발전을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많이 줄여야 하는 곳은 산업 부문이다. 특히 산업부문에서는 2018년 기준 2억6960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3가지 시나리오와 상관없이 무조건 5310만t까지 줄여야 한다. 79.6%에 이르는 감축이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철강과 시멘트, 석유화학·정유 부문의 원료 전환 등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강 산업에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100% 도입해 철광석을 녹이는 원료인 ‘코크스’를 수소로 대체하고 기존 고로를 모두 전기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1억120만t의 온실가스 배출을 2050년 460만톤으로 95%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시멘트 산업에서는 폐합성수지(폐플라스틱 등)와 수소열원 활용을 통한 연료 전환, 석회석 원료와 혼합재 사용을 통한 원료 전환 통해 3580만t의 온실가스 배출을 2050년 1610만t까지 55% 감축한다. 석유화학·정유 산업에서는 전기가열로 도입과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 등 연료 전환과 바이오·수소 원료 활용을 통한 납사원료 전환을 추진하고 6280만t의 온실가스를 1690만t으로 73% 감축할 계획이다. 이 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연·원료 전환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산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방향성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상황이다. 수출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따라 탄소중립 전략을 세워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번 온실가스 배출 감소 시나리오의 핵심은 화석연료를 대폭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이다. 정부가 산업의 주요 감축 수단으로 내놓은 방안 역시 화석연료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이 경우 기업들의 생산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 재생에너지 기반이 우선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국내에 재생에너지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 기업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커지는 것이 우선”이라며 “또한 재생에너지의 경우 생산이 불규칙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기반 마련도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문 에너지 수요이와 함께 해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전기료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수출 기업으로 향후 재생에너지 사용 비용이 산업 전기료보다 높아진다고 하면 생산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정부가 기술적 어려움이 많은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는 지적도 있다. 철강업계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술은 연구개발(R&D)에만 5~7년, 1조원이 소요되는 등 비용이 막대하고 기술도 초기 단계라는 얘기가 나온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에만 54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철강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은 아직 미완이고 기술적 안정화를 이루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050년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로서는 100% 전환이 이상적인 계획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데다, 최근 유럽의 탄소세와 같은 무역장벽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을 고려해 정부가 국가 차원의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연합(EU) 등처럼 공동 기금을 마련하고 시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주변국들과 연대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시행한다면 글로벌 추세를 따라 보다 강력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다만, 인프라와 생태계 마련과 정책적 기반 등이 갖춰져야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