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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삼성과 국가가 위기…노사 화합해야”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삼성과 국가가 위기…노사 화합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을 비롯해 국가 전체가 경제 위기에 놓였다며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소통과 화합을 중심에 두고 사측과의 갈등을 풀어달라고 당부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이 위원장은 22일 오전 7시45분쯤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위기에 놓였고 삼성도 그 여파를 받고 있다”며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성) 사장님들도 주말에 출근하고 토요일에 근무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부연했다.또 이 위원장은 최근 단체행동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회사와 갈등을 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삼성을 둘러싼 경제가 어려운 만큼 노사가 힘을 합해 위기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노조와의 대화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가 노조를 무시하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협상 결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주장이다.이 위원장은 “노조 단체행동은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의 하나”라며 “경제가 상당한 위기 상황인 만큼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노간 혹은 노사간 어떤 경우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당초 이날 정기회의에 안건으로 오르리라 예상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는 논의하지 않는다. 한경협은 지난달 말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에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규모는 35억원으로 알려졌으며 납부 기한은 이달 말이다.회비 납부를 검토해달라는 삼성 측 요청이 없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삼성이 한경협에 재가입할 당시 준감위는 회비 납부시 준감위의 사전승인을 받으라고 권고한 바 있다. 준감위 권고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국정농단 정경유착 사건으로 삼성이 전경련(현 한경협)을 탈퇴했고 준감위 역시 그 여파로 만들어진 만큼 준감위가 사실상 회비 납부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이 위원장은 “한경협 가입 당시 냈던 권고가 있으니 이에 따라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며 “회비 납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고 사후 감사를 어떻게 할 건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최근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서현 사장에 관해서는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갖고 계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 운영위원장을 겸직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을 두고는 “워낙 바쁘셔서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22 I 김응열 기자
檢, 이화영 '음주회유' 주장에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
  • 檢, 이화영 '음주회유' 주장에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검찰이 불법 대북송금 등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음주 회유’ 주장에 “허위사실로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원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도”로 규정했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사진=연합뉴스)21일 수원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 피고인은 재판이 중단된 2023년 12월 변호인을 통해 소위 ‘옥중노트’라는 근거없는 메모를 공개하면서 김성태 등의 회유, 압박을 재차 주장했다”며 “그러다 변론 종결을 앞둔 지난 4월 4일에는 급기야 ‘검찰청사 음주 진술조작’이 있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대 부패범죄로 재판 중인 피고인의 일방적 주장만을 아무런 근거 없이 사실로 인정한 후 수사팀을 마치 범죄자 취급했다”며 “이화영 피고인의 주장이 계속해서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감찰, 탄핵, 국정조사, 특검, 검찰해체 등을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화영 피고인의 1심 판결 선고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사실로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넘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원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민주당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검찰청 내에서 음주 회유를 받았다는 주장을 꺼낸 뒤 연일 검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도 성명을 내고 “이화영 전 부지사의 법정 진술로 촉발된 ‘검찰청 술 파티’ 의혹에 대해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극구 부인하고 있음에도 논란이 점점 확산되는 이유가 있다”며 수원지검 2차장 검사들이 과거 맟았던 사건들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대책위는 차장 검사들에 대한 일련의 의혹들을 열거한 뒤 “하나같이 수사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런 검사들이 수사를 지휘하니 진술 조작이 없었다는 검찰의 해명을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이 스스로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고, 또 감찰이라는 마지막 자정 기능마저 상실했다면 남은 방법은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수사 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것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따.한편 수원지검은 이달 18일과 19일 이 전 부지사가 검찰청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지목한 날짜의 출정일지와 호송 계획서 사본을 공개하고, 이 전 부지사가 음주 회유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영상 녹화실과 창고 사진 등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상임위원장, 박찬대 공동위원장 등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수원지검 감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과 관련해 수원지검을 감찰할 것을 요구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4.21 I 황영민 기자
'조국 명예훼손' 유튜버, 1000만원 손해배상 강제조정
  • '조국 명예훼손' 유튜버, 1000만원 손해배상 강제조정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장과 식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우종창씨가 1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사진=연합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51 단독(재판장 김수경)은 지난달 28일 조 대표가 우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000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강제조정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원고와 피고의 화해조건을 결정하고, 양측이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이 결정은 양측 모두 이의제기 없이 받아들여 이날 확정됐다.앞서 우씨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선고일을 앞둔 2018년 3월 1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조국 대표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8년 1월부터 2월쯤 청와대 인근 한식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재판장을 만나 식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대법원은 지난 2월 우씨의 관련 형사재판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송으로서 감시와 비판 기능을 하는 행위라고 보기 어렵고, 조국 대표와 형사사건 재판장에 대한 악의적이거나 심히 경솔한 공격으로 현저히 상당성을 잃어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조 대표 측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현직 부장판사를 사적으로 만나 재판의 독립성까지 침해했다는 오해를 일으키는 심각한 내용이었다”며 “조 대표의 인격적 명예는 물론 사회적·정치적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도 위해를 가하는 허위사실 유포행위였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소송절차를 통해 뒤늦게나마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행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이 부과된 것은 다행”이라며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허위의 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무작위로 유포하는 위법 행위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이영민 기자
김웅, 한동훈 비판한 홍준표에 “정치판 비열함 느껴”
  • 김웅, 한동훈 비판한 홍준표에 “정치판 비열함 느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에 참패하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무리가 등장한다”며 “사냥개, 짓밟던 애, 깜도 안되면서 아이돌로 착각 등 이런 말은 비평이 아니라 무자비한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의 글을 연일 쏟아내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시장은 본인 SNS에 22대 총선 참패와 관련해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농단 수사에 참여했던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한 말로 보인다. 홍 시장은 또 앞서 올린 글에도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를 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를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적은 바 있다. 출처=김웅 페이스북 캡처.이를 두고 김 의원은 “‘우리를 짓밟던 사냥개’이고. ‘깜도 안 되는’ 자였으면 지명할 당시 반대했어야지, 그때는 뭐했냐”면서 “(과거에)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이라고 아부하던 사람이 누구냐”고 비꼬았다. 지난해 4월 홍 시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연에 대해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말라고 할 수 있냐”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과거에 한 전 위원장을 아부하다) 이제는 돌변해 공격하니 참으로 정치판의 비열함을 실감한다”며 “그때는 대통령이 무서워 암묵적으로 동조했으면서 끈 떨어지고 힘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짓밟는 것은 비겁하다. 100일 동안 나름 최선을 다하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에게 그런 조롱을 던지는 것은 비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택적 비난과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의 하면 불륜)식 아부로 당권을 잡으려는 것은 비루하다”며 “그때 말하지 않았으면 지금 침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글을 마무리하면서 해시태그에 ‘비겁’, ‘비열’, ‘비루’를 쓰고 홍 시장을 겨냥해 삼비홍이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의 발언을 두고 여권 내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이날 SN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시장의 발언을 두고 “저건 (개통령)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세상 오래 살다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것도 본다”고 맞받아치며 거친 설전을 벌였다.
2024.04.15 I 김기덕 기자
홍준표의 작심 비판 “한동훈, 셀카나 찍고…깜도 안되는 걸”
  • 홍준표의 작심 비판 “한동훈, 셀카나 찍고…깜도 안되는 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여당에 무슨 선거 전략이 있었느냐”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큰 착각한 것”이라며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 하지 말라고 했다. 철없는 짓이었다”고 적나라하게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11일 오후 홍 시장은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 또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 거기에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또 “총선 기간 여당 선거 운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었느냐”고 되묻고 “(비대위원장이) 동원된 당원들 앞에서 셀카 찍던 것뿐이었다. 그게 국민의 전부인 줄 알고 착각하고…”라고 지적했다.그는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번 속느냐”면서 “(전략도 없이) 참 답답한 총선을 보면서 저러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꼴 난다고 봤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라면서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 깜도 안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본인이 당 대표를 맡고 있던 문재인 정부 초기에 (한 위원장이) 국정농단수사라고 하면서 우리 우파 진영 사람들을 1000여명 소환, 그 중 100명 이상을 구속했고 5명이 자살했었다”며 한 위원장의 검사시절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실무책임을 맡고 있으면서 그 잔인한 수사를 했던, 우리 우파 진영을 풀 한 포기 안 남게 밟았던 그런 애를 데리고 와서 선거를 맡기느냐”고 했다.이어 “참 기회가 많았고 우리가 압승할 기회가 많았는데 어떻게 그걸 다 놓치고 역대급으로 참패하는 선거 환경을 만들어 놨느냐”며 “앞으로가 더 큰 일이다. 조국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당을 이끌 중진들이 많이 살아 돌아왔다는 것. 그들을 중심으로 조속히 당을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향후 당 정비 과정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경남지사직을 중도 사퇴하고 올라갔던 2017년 같은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하지 않는다. 대구시장으로서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조국혁신당이 약진한 원인을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인, 딸까지 수사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 아니냐면서 동정심이 있었을 것”이라며 “게다가 정부심판론에 반윤 정서까지 에스컬레이트 되면서 바람이 분 것이고 그 덕을 가장 많이 본 것이 바로 이재명이었다”고 해석했다.앞서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도 “역대급 참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그는 “DJ(김대중)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며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2024.04.11 I 이로원 기자
조국, 대권 후보로 우뚝…입지 좁아진 이낙연·이준석
  • 조국, 대권 후보로 우뚝…입지 좁아진 이낙연·이준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야권에서 강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의석 수를 확보한 덕분이다. 반면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도 차지 하지 못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 당선과 비례 2석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후보들이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오전 6시 개표 기준 조국혁신당은 비례의석 12석을 확보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뒤를 이은 제3당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창당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생정당이 낸 성과로 22대 국회 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정부·여당에 맞서 선명성을 강하게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로 촛불시위가 벌어진 광화문을 선택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시사하며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다. 당시 조 대표는 전날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며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라”고 말했다.조 대표는 또 “총선은 끝났지만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조 대표의 대권가도가 탄력을 받았지만 일각에선 사법 리스크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달 2심에서 자녀 입시비리 등과 관련한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향후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도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미 “창당 선언한 이후 합당은 없다”고 여러 번 공식입장을 밝히면서도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등을 위해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가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전하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나머지 제3지대 정당의 대표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제3지대 빅텐트 통합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지지층 규합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당은 당초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해 대안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손을 잡았지만, 선거 정책 결정권과 공천권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내면서 통합 선언 11일 만에 다시 와해됐다. 두 정당은 갈라선 이후 각각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고 거대 양당에서 공천받지 못한 현역 의원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웠다. 그러나 선거 후반 의대증원 논란 등 윤석열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리면서 조국혁신당에 화제성이 밀려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2024.04.11 I 김응태 기자
선거운동 마지막날…한동훈 “딱 한 표 부족”vs이재명 “심판의 날”(종합)
  • 선거운동 마지막날…한동훈 “딱 한 표 부족”vs이재명 “심판의 날”(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이수빈 김응태 기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여야는 각각 서울 중구 청계광장과 서울 용산역에서 최종 유세를 진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심판의 날”이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청계광장 모인 與…한동훈 “딱 한 표 부족”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총력유세에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여러분의 한 표는 여러분의 살아온 삶이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자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의 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총력유세에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일부 서울 지역 후보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이 참석했다. 지지자들까지 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청계광장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민주당을 포함해 야권이 200석 이상 가져갈 경우 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한 위원장은 “탄핵과 특검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여러분의 임금을 깎으며 셰셰외교로 한미공조 무너뜨려 친중일변 외교로 돌리고 죽창외교로 한일 관계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점을 언급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서울 도봉 창동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에게는 내일 12시간이 남아있다. 12시간으로 나라를 구해보자”고 호소했다. 총선 투표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을 지칭한 것이다.그는 이 대표가 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는 것에 대해서도 맹폭했다. 한 위원장은 성동 지원유세에서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자기 살려달라는, 국민에게 자기 살려달라 영입하는 눈물”이라고 꼬집었다.이날 한 위원장은 오전 10시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성동·강동·송파·동작·영등포·양천·강서·마포·용산 등 서울 격전지 15곳을 돌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마지막 총력유세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창문을 내리고 몸을 밖으로 빼 시민들에게 국민의힘 지지를 읍소하기도 했다.한 위원장은 총력유세 후 대학로·을지로·홍대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후 11시 50분까지 거리인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10분 동안 선거운동 기간에 대한 소감을 밝히려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강태웅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용산에 모인 野…이재명 “투표용지는 옐로카드”이 대표는 이날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총력유세를 열고 “내일이 바로 심판하는 날”이라며 “내일 우리가 받아들 투표용지는 옐로카드, 경고장이다. 레드카드는 (아직)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은 번쩍 들게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세에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들을 비롯해 해병대 예비역 연대 등이 모였다. 지지자들까지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이 대표는 거듭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언급하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사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이 당연한 진상 규명과 책임을 회피했다. 이것은 주권자인 국민을 명백하게 능욕한 행위이자 일꾼, 그리고 대리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없는 용서할 수 없는 실패한 정권”이라고 맹폭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지는 못할망정, 국가에 더 밝은 미래를 개척하지 못할 망정, 없는 것보다 못할 만큼 경제, 민생, 외교, 안보, 자유, 민주주의까지 망가뜨린 것이 이 정권”이라며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의 일부라도 회수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이날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비리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재판 쉬는 시간 틈틈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총력유세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넘어가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박근혜 정권의 반헌법적 국정농단을 접하고 이 거리에 나왔다”며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시사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이날을 끝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끝난다. 10일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진행되며 지정된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지참한 뒤 투표할 수 있다.9일 오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9 I 김형환 기자
조국, ‘촛불혁명’ 광화문서 尹 탄핵 암시…"3년은 너무 길다”
  • 조국, ‘촛불혁명’ 광화문서 尹 탄핵 암시…"3년은 너무 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전날인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가 벌어진 광화문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시사하며 서울시민들에 투표할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 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박근혜 정권의 반헌법적 국정농단을 접하고 이 거리에 나왔다”며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모두 아는 것은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이) 지긋지긋했다는 것이고, 3년은 너무 길다는 사실”이라며 “저 역시 선거가 내일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여기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국을 돌며 영남과 호남을 막론하고 총선의 정신이 하나로 모였다”며 “2년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가치를 복원하고, 민생 경제를 복구하는 게 총선 정신”이라고 짚었다.조 대표는 범야권이 200석 의석을 확보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석을 갖는다는 얘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든 전직 대통령이 가족 친인척 비리 관련해서 수사 막은 적이 없다. 200석을 확보하면 윤석열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고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조 대표는 200석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시민들에게 투표 권유를 독려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기 있는 분들이 9통의 문자와 9통의 전화를 하면 겨우 (200석 확보를) 달성할 수도 있다”며 “겸허한 자세와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비공개로 투표를 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부인인 총선 투표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무엇이 부끄럽고 두려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이어 “수많은 장소에 나와서 패션을 자랑하던 분이 왜 공개적으로 투표를 안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4월10일 이후 변화된 국회 구성 하에서 각종 법률 제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처지가 될지 알아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조 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그 법안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 번째로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비전 아래 여러 가지 민생경제 및 복지 정책을 제안과 관련해서 후보들이 각 분야에 맞은 대표 법안을 차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김응태 기자
한동훈,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이재명은 재판 출석
  • 한동훈,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이재명은 재판 출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두 인물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보수증 결집에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달서갑)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 한다.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예방을 통해 막판 보수층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콘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인 만큼 이들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도 변호사는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에 강성 보수층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 같은 잡음을 잠재울 예정이다. 특히 사면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낼 지도 주목된다.대구 일정을 마친 뒤 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해 ‘릴레이 거리인사’에 나선다. 울산에선 북구 호계시장, 동구 동울산종합시장, 남구 신정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와 만난다. 이후 한 위원장은 경남 양산 ‘젊음의 거리’와 부산 사하 신평역으로 이동해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간다. 낙동강을 둘러싼 선거구는 10석이 걸린 PK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재판에 참석할 예정으로 별다른 지방 일정은 소화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재판 참석 전 서울 서대문 아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 뒤 서초동으로 이동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이유로 재판에 지연 출석 및 불출석하며 재판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 불출석으로 재판을 연기한다”면서도 “다음 기일에도 이재명 피고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부터 강제소환을 반드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피고인 소환장을 발송했다.
2024.03.26 I 조민정 기자
한동훈, 내일 대구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보수층 결집 기대
  • 한동훈, 내일 대구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보수층 결집 기대
  • [이데일리 김형환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일(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6일 오전 11시 대구의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날 예방에는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달서갑)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한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일정을 밝힌 바 없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유죄 확정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받은 것이고 내용도 알고 있지 않은가”라며 “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처럼 권력을 장악하고자 하고 있는가”라고 반박했다.이어 그는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가 뵐 계획”이라며 “정치인으로써 전직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국정농단 사건 당시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에 파견돼 활동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다.한 위원장이 정치 입문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난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번 한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인해 대구 중남에 공천됐던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도 변호사는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강성 보수층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이같은 잡음을 잠재울 예정이다. 특히 사면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낼 지에 관심이 모인다.
2024.03.25 I 김형환 기자
"정권 퇴진"…의협 유세장된 수사 현장, 쏟아지는 강경 발언(종합)
  • "정권 퇴진"…의협 유세장된 수사 현장, 쏟아지는 강경 발언(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이 연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장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의료인들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한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오른쪽)과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전 의협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25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진행한 회장 선거 전자투표 결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2위를 차지했다. 개표 결과 최종 투표율은 66.46%로 의협에 소속된 13만7928명 의사 중 회비를 낸 5만681명의 유권자 중 3만3684명이 투표했다.두 후보는 현재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 방조, 공모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협 회장 선거를 의식한 듯 출석 과정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취재진과 만나 현재 의료대란 사태를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국회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으로 시작된 현재 사태를 의사들은 의료농단으로 규정한다”면서 “원인과 책임자 파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의뢰해 의료농단을 가져온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하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소환 조사를 받기 전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면 구체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미생모) 대표인 임현택 회장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법률지원단 아미쿠스메디쿠스와 지난 1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과 박 차관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강행하기 위해 초헌법적으로 사직서 수리를 일괄 금지했다”면서 “직권을 남용해 전공의 휴식권, 사직권,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잘 돌아가던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면서 “총선에 이용하려는 나쁜 의도로 이 사태를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도 마찬가지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의대정원 방침을 ‘마녀사냥식의 개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그동안 느낀 소감은 정상적인 정부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검찰청 특수부를 상대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며 “의사들을 ‘악마화’하고 범죄자로 만들고, 불리해지니까 앞에서는 대화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현장의 의견을 뭉개는 등 일방 통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녀사냥식의 개혁은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경찰 조사를 받는 당시 보조 수사관이 “주머니에 손을 빼고 껌을 뱉어라”라고 말하는 등 자신을 부당하게 압박했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장은 이날 “보조수사관이기 때문에 (기피 신청을) 각하 결정한다(고 들었다)”면서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 보조수사관은 교체하겠다는 이런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한편, 결선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며 결과는 26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2024.03.25 I 황병서 기자
주수호 의협 위원장 “현재 사태 ‘의료농단’…국정조사 촉구”
  • 주수호 의협 위원장 “현재 사태 ‘의료농단’…국정조사 촉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 사직 행동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현재 의료대란 사태를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국회에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앞으로는 대화를 시도하며 뒤로는 의사를 수사하는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가 없어야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주 위원장을 상대로 3차 소환 조사에 들어간다. 주 위원장은 지난 6일과 20일 각각 1차, 2차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취재진과 만나 현재 의료대란 사태를 ‘의료농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사가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으로 시작된 현재 사태를 의사들은 의료농단으로 규정한다”면서 “원인과 책임자 파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의뢰해 의료농단을 가져온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가 대화를 하자고 나선 것과 관련해선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가) 한쪽으로는 대화하자는 쇼를 취하면서, 어제만 해도 비대위원 중 한 분이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을 받고,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분은 피의자로 전환했다”면서 “뒤로는 의사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의 모습은) 대화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면서 “국민에게는 쇼를 취하지만 지금은 계속해서 압박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여, 이런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일 2차 소환 당시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면 구체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을 구체화 하겠다”면서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동과 관련해서는 “인내와 한계를 넘어서기 전에 정부가 진솔하게 대화에 나서라고 했지만, 압박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게 한다는 것이 정부의 오판”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의사들이 집단 우울증에 걸린 상태”라며 “이 상태의 지속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중적 체제를 빨리 버리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주 위원장을 비롯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 5명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동을 교사, 공모,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3.25 I 황병서 기자
이재명 “이영선, 알량한 법지식으로 국민 속여...우린 절박하다”
  • 이재명 “이영선, 알량한 법지식으로 국민 속여...우린 절박하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갭투기’ 의혹을 받는 이영선 세종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 “당과 국민에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며 “선택권을 박탈당한 세종갑 유권자 여러분께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이 대표는 서울 송파구 잠실새마을전통시장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가)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를 가지고 있는데 당에는 아파트 1채, 오피스텔 하나만 신고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이 후보는 일단 공천을 받으면 후보 등록 후에 당이 어떻게 하겠느냐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며 “당과 국민을 속였다. 알량한 법 지식으로 제도를 악용하고 당과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이 조치로 절대 우세지역에 가까운 세종갑 한 석을 사실상 상대 정당에 주다시피 했다. 무공천으로 한 석을 잃어버리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매우 어렵다. 절박한 심정으로 정말 간절하게 1당만 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가능하면 힘을 모아서 독자적으로 과반을 할 수 있게 151석을 만들어 달라”며 “우리가 1당을 놓치는 순간 국회의장이 그들에게 넘어가고 국회가 사실상 국정 감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져 ‘170석’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여권도 지난주까지 170석을 얻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읍소작전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소위 보수 결집을 노리고 해 온 작전”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위기다. 151석 과반수로 국정농단 국가 퇴행을 막아 달라고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4.03.24 I 김혜선 기자
與, 우여곡절 속 공천 갈등 '봉합'…'원팀'으로 본격 선거전
  • 與, 우여곡절 속 공천 갈등 '봉합'…'원팀'으로 본격 선거전
  • [서울·대구=이데일리 조민정·김형환 기자]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윤심(尹心)’과 ‘한심(韓心)’의 정면충돌까지 이어졌던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갈등을 봉합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비례대표 순번의 재조정으로 호남 출신 후보자들은 다시 선거 운동에 나섰고, 공천에서 떨어진 지역 예비후보들은 ‘원팀’을 선언했다. 다만 수도권 위기론에 이어 부산 등 보수 텃밭도 흔들리면서 당 지도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호남’ 조배숙 비례 공천·이종섭 귀국…갈등 일단락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 공천 발표 직후 후보자 전원 사퇴까지 고려했던 전북 출마자들은 이를 철회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전날 비례대표 순번을 재조정하면서 호남 출신 인사인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넣으면서다. 조 전 의원은 “전북을 소외시켰다가 우리가 이의 제기를 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졌다”며 “이제 다시 다 같이 함께 선거에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후보자 10명은 국민의미래 비례 순번에 호남 출신에 대한 배려가 사라졌다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단체 반발한 바 있다.호남 출신 공천을 두고 불거진 당정 갈등은 어느 정도 수습되는 분위기다. 전략 공천을 두고 지역구 예비후보 사이에서 불거진 잡음도 일단락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충돌했던 ‘윤핵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권력투쟁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고, 3선 조해진 의원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며 갈등을 빚은 경남 김해을에서도 예비후보자와 당원들이 힘을 모으며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 김해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성우 예비후보는 전날 “지난 12년간 민주당에 빼앗긴 김해의 정치를 되찾아 올 수 있는 사람은 조해진 후보로,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출마 예비후보 4명과 함께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2월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K·PK도 안심 못한다…다음 주 박근혜 예방당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으로 악화된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수도권에서 다시 위기론이 팽배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양지 중 양지’로 불리는 부산 민심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연제구에서는 진보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등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TK)을 찾아 선거 유세에 돌입한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 목소리가 퍼져야 이길 수 있다”며 “절대 기죽어선 안 된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고 지지자 결집을 호소했다. 대구·경북도 보수 텃밭이지만 ‘5·18 폄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보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위원장은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자택을 방문해 막판 보수층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콘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인 만큼 이들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총선을 20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24.03.21 I 조민정 기자
또 계좌번호 공개한 정유라…"보수우파에 필요한 사람 될 것"
  • 또 계좌번호 공개한 정유라…"보수우파에 필요한 사람 될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어머니가 사면되면 보수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정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69세인 어머니가 사실상 집에서 아프셨어도 걱정될 연세신데 영어의 몸이시니 제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정씨는 “(어머니가) 교도소 내부 진료로 해결될 만한 증상이 아니고 안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신다”며 “8년째 계속되는 어머니의 옥바라지에 아이 셋 뒷바라지까지.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지쳐서 지난해부터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도망가고 싶은 날도 많았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어머니의 병원비와 변호사 비용 등을 위해 관리비 등을 다 털어 넣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비자금이 있었으면, 건물이 추징되지 않았으면 제가 이러고 살았을까”라고 했다.또한 정씨는 “이 집안에 가장은 전데 구걸을 해도 제가 해야 하고, 제 탓에 감옥에 계신 어머니에게 늘 불효자였던 제가 더한 불효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런 것이라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8년 전부터 저는 살아 있되 죽어 있다고 생각한다. 저 자신의 꿈도 희망도 사라진 지 오래고 그저 자식 잘 키우고 어머니 사면 되는 것을 보자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정씨는 “얼마나 더 비참하고 얼마나 더 괴로워야 이 모든 게 끝이 날까”라며 “사면조차 ‘초선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어머니를 달래고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이도 울었다. 허나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 뭘 위한 눈물이었나 싶다”고 부연했다.끝으로 그는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어머니가 사면받으시는 날이 오고, 제 인생이 안정이 되는 날이 오면 보수 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을 맹세한다”고 약속했다.앞서 정씨는 지난 2월 15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낙선을 위해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정씨는 “완주 안 해도 괜찮으신 분만 도와달라. 오로지 안민석에게 ‘내 돈 300조 어디에 뒀나’고 당당히 물어보고 윤지오 데려오라고 하는 게 목표”라며 “기탁금 기준 17일까지 1500만 원이 모이면 후보 등록을 하고 안민석을 쫓아다닐 것”이라고 했다.경기 오산에서 5선을 한 안 의원은 지난달 6선에 도전하며 “4월 10일은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오산 시민들이 키워준 오산의 안민석이 이재명과 함께 정권 심판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최씨는 지난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 등을 선고받아 현재까지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그는 지난해 11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국정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아 있는 저에게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공식적으로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2024.03.19 I 김민정 기자
'찐윤' 수식어도 마다 않겠다…與이원모, 용인 반도체 산단에 사활
  • '찐윤' 수식어도 마다 않겠다…與이원모, 용인 반도체 산단에 사활[총선人]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통령께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다. 진짜 여기(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사활을 걸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경기 용인시갑 후보로 우선추천(전략공천)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역에 뼈를 묻으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당초 본인이 나고 자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용산 출신’ 인사들의 양지행(行)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그는 이후 당의 어떤 결정이라도 수용하겠단 의지를 밝혔고,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이곳으로 오게 됐다. 용인갑은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명운을 쥐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용인시 전체 면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처인구엔 반도체 클러스터(국가산업단지)가 두 곳이나 들어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0조원, 122조원을 투자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지난 8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원모 캠프 제공)이 전 비서관은 용인과의 연을 굳이 찾자면 ‘업무 연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연고는 없지만 대통령실 근무 당시 각 정부 부처, 산하 기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인사권 보좌를 위한 소통 업무를 전담했기에 산업단지 완공이라는 국가 현안을 잘 뒷받침할 수 있단 의미다.그는 “(공관위 결정이 발표되기 전까지) 중간에 전혀 통보받은 것은 없었는데, 왠지 용인갑을 맡게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면서 “국가산단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누가 할 수 있겠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조율할 수 있고, 관계자들과 연락해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규모는 우리나라 1년 예산(올해 기준 656조6000억원)과 맞먹는 600조~700조원 사이다. 산단을 조성하는 일은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는데, 최대한 빨리 앞당겨야 한다”면서 “그만큼 초기 추진력이 중요하다. 그 첫 바퀴를 돌릴 사람으로서 제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찐윤’(핵심 윤석열계)이란 수식어를 피하지 않고 잘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검찰 재직 당시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렸던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국정농단,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 입시비리 문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의혹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았다. 이후 검사를 사직한 뒤 대선 캠프 법률지원팀 등을 거쳐‘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인사비서관에 발탁되며 ‘찐윤’으로 불렸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간의 행적에 비춰보면 총선 출마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탈원전 관련 수사나 조국 전 장관 수사 등을 거치면서 어느새 적폐로 낙인이 찍혔다. 법과 원칙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니 뭐라도 바꿔야겠다 싶었다”면서 “특히 5000억원을 들여 원자력발전소를 재정비했는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정지시키는 걸 보니 그땐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여소야대 탓에) 정부 여당의 입법이 발목 잡히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총선에도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정당 지지율 7%, 비례지지율 15~19%)이 약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 본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 전 비서관은 국회 입성 1호 법안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을 원안대로 돌려 놓고 싶다고 했다.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중 하나인 조세특례제한법 원안은 기본 20% 세액공제에 중견기업 25%, 대기업·중소기업 30% 세액공제를 담았지만, 야당의 반대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로 통과됐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세계 전쟁’과도 같은데 경쟁국들은 굉장히 파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당연히 국가전략기술투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을 조금 더 높일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서관이 지역에 내려온 건 한 달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피부로 느끼는 지역 민심에 대해 “처음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이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면서 “검사 출신인데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왔으니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보니 상상했던 강한 이미지도 아니고 아들 같단 이야기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국민들에게 ‘한 번 더’라는 이야기를 듣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거 유세할 때 이름 때문인지 종종 ‘원모 타임’이란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주민에게 ‘한 번 더’(One more time)란 말을 들을 만큼 지역 숙원사업을 잘 해결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2024.03.18 I 이윤화 기자
한동훈 '불모지' 한 석이라도…조국 이어 호남 강행군(종합)
  • 한동훈 '불모지' 한 석이라도…조국 이어 호남 강행군(종합)
  • [순천·광주·전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번 총선에서 호남권 ‘3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5·18 논란 속에서 표심 돌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다녀간 바로 다음날 같은 지역을 차례로 돌며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여당 불모지인 전남 순천·광주·전북 전주 등 3곳에서 청년, 상인들을 만나 ‘진정성 있는 정치’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우체국 앞에서 총선 출마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광주 유세서 지지자 ‘충돌’…사복 경찰 투입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입주업체 간담회를 마친 뒤 광주 동구의 구도심 대표 상권인 충장로에 거리인사를 진행했다. 한 위원장이 등장하자 시민들이 모여 있는 곳에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며 욕설이 난무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 취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당을 향한 광주 민심은 들끓고 있었다.진보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은 물러나라”고 외쳤고, 이를 본 국민의힘 지지자가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지지자 사이에서 다툼이 일기도 했다. ‘이종섭 해외 빼돌리기,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는 “명품 백, 국정 농단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할지 답하라”며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언제 할지 한 위원장은 답하라”고 외쳤다. 이날 현장엔 한 위원장 방문에 따른 경호 이유로 사복 경찰관 30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 유세 현장에서 “청년은 스펙 한 줄이 너무 힘든데 학력 조작하는 사람이 대통령 부인으로 조사도 안 받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던 한 여성 진보 지지자는 사복 경찰관으로부터 제지당하며 외곽으로 밀려났다. 한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를 두고 당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오히려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광주 충장로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리인사가 열리는 현장에서 사복 경찰관들이 한 여성 진보 지지자를 끌어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순천·전주서 민심 청취…호남 지역구 3석 목표한 위원장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고향인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도 찾아 다양한 연령층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앞서 조국 대표는 호남 1일차 일정으로 지난 13일 전주를 찾은 뒤 한 위원장이 방문하기 바로 전날인 14일 순천과 광주를 찾은 바 있다. 순천은 진보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난 한 위원장은 주차장, 비가림막 시설 설치 등 처우 개선과 물가안정과 등도 함께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순천 아랫장번영회에서 시민 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고 성심성의껏 노력할 자세“라며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다. 호남권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전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전북에 1석도 없다”며 “그런데 정말 잘하고 싶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전주 한옥마을의 한 카페에선 청년들을 만나 “청년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호남 전 지역구에 공천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1석씩 ‘호남 지역구 3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인 시위자가 광주 동구 충장우체국 앞에서 열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리인사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15 I 조민정 기자
"한동훈 물러나라" 5·18 논란 속 광주행…여야 지지자 '충돌'
  • "한동훈 물러나라" 5·18 논란 속 광주행…여야 지지자 '충돌'
  • [광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호남권 총선 유세 일정을 소화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광주를 찾아 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 특성상 한 위원장의 유세 현장에선 욕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1인 시위 등 진보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지지자들도 충돌하며 거리에 배치된 사복 경찰관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광주 동구의 구도심 대표 상권인 충장로를 찾아 거리인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의 구도심 대표 상권인 충장로를 찾아 중앙 사거리에 위치한 건물 계단에서 거리인사에 나섰다. 서구갑 하헌식, 광산을 안태욱 등 광주에서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자들도 한 위원장과 나란히 서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며 당의 입장을 내비쳤지만 광주 민심은 여전히 들끓었다. 유세 현장 곳곳엔 진보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를 본 국민의힘 지지자가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보수와 진보 지지자 사이에서 다툼이 일기도 했다.‘이종섭 해외 빼돌리기,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는 “명품 백, 국정 농단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할지 답하라”며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언제 할 지 한 위원장은 답하라”고 외쳤다. 이날 현장엔 한 위원장 방문에 따른 경호 이유로 사복 경찰관 30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 유세 현장에서 “청년은 스펙 한 줄이 너무 힘든데 학력 조작하는 사람이 대통령 부인으로 조사도 안 받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던 한 여성 진보 지지자는 사복 경찰관으로부터 제지당하며 밀려났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원래 광주와 호남에 오고 싶었는데 요 며칠 동안 있었던 일 때문에 저희의 스태프들은 그냥 광주와 호남은 피하는 것이 어떤가 저에게 제안했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 한 적 없다. 저는 광주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거리인사에 앞서 한 위원장은 광주시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입주업체 간담회를 열고 청년사업가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위원장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광주에 국민의힘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인 시위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리인사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15 I 조민정 기자
민주당, 이종섭 도피 논란 정조준…“본질은 윤석열 게이트”
  • 민주당, 이종섭 도피 논란 정조준…“본질은 윤석열 게이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 도피 논란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민석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 외압과 이종섭 주호주 대사 도피의 본질은 윤석열 게이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수사 보고가 변경된 여러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자를 도피하게 하면 형법 151조 범인도피죄이고,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권 방해는 형법 123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헌법 84조는 대통령에 대해서도 내란 및 외환죄 이외에 범죄에 대해서 기소가 아닌 수사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수처는 대통령을 포함해 범죄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며 “기소는 임기 만료 후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임기 중에도 법원이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등 현직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 전례가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 은폐와 이종섭 대사 도피에 관련한 모든 일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본부장은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망언이 또 나왔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군사반란과 내란죄를 부정하고 ‘새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인데, 5·18 정신을 존중한다고 말한 게 사실이라면 5·18 망령에 석고대죄하고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반드시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선 민주당 선거 관계자들이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기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어제 준법 선거를 강조하는 공문을 17개 시도당에 발송했다”며 “후보자와 선거운동 관계자는 부적절한 언행,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천 취소를 포함한 비상징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김응태 기자
한동훈 "도태우 과거 발언, 공관위서 면밀히 재검토"(상보)
  • 한동훈 "도태우 과거 발언, 공관위서 면밀히 재검토"(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자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태우 변호사는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로 확정됐지만, 이번 공관위 검토로 공천을 재검토 받게 됐다. 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 변호를 맡았던 인물로, 과거 5·18 폄훼 발언과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글 공유 논란이 확산하며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도 변호사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도 변호사는 이 같은 내용이 도마에 오르자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2019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족을 맞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런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일부 언론 매체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마치 제가 주장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도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뿐 아니라 일베 관련 게시글을 올려 새로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일베 게시물 링크를 수차례 게시한 바 있다.
2024.03.11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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