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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상승세..유가 44불대로 ↓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인 끝에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전 발표된 7월 내구재주문 지표와 개장 직후 나온 7월 신규주택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경제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 일으켰지만, 국제유가가 나흘째 의미있는 하락세를 이어가지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뉴욕 현지시각 12시55분 현재 다우지수는 0.36%, 36.44포인트 상승한 1만135.07을 기록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68%, 12.44포인트 오른 1849.33을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72센트 하락한 44.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줄어들면서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전미석유협회(API)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증가한 2억840만 배럴에 달했다. 에너지부 집계에서는 전주와 변함 없는 2억570만 배럴로 나타났다. 원유재고는 에너지부 집계에서 170만 배럴 감소한 2억9130만 배럴, API 집계에서는 340만 배럴 줄어든 2억8950만 배럴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시장 전문가 서베이에서는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25만배럴 감소했으며, 원유재고는 25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밀러 타박의 주식 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우리는 여전히 유가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엇갈린 경제지표를 보고 있으며, 오늘 지표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6.4% 감소한 113만호에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30만호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달인 6월 신규주택 판매량도 종전 131만호(0.8%감소)에서 121만호(5.6%감소)로 대폭 하향수정됐다.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9.0% 상승한 20만7400달러로 집계됐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2.6% 급락했다. 도이치뱅크증권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냐는 "신규주택 판매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최근 1년간 보지 못하던 일"이라면서 "이는 분명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택개발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레나(LEN)와 센텍스(CTX)는 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DR호튼(DHI)과 풀트홈즈(PHM)은 2%대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분기이익이 56% 급증했다며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톨브라더스(TOL)조차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1.7% 증가,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0%를 크게 웃돌았다. 항공기 주문이 100.4% 급증하면서 지표를 부풀렸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증가한데 그쳤다. 소비동향을 가늠케하는 자동차 주문은 5.3% 급감했고, 컴퓨터 주문도 6.7%나 줄었다.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비국방-항공기 제외 근원 자본재 주문은 0.6% 늘어난데 그쳐, 전달 1.4%에 비해 둔화됐다. SW바흐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7월 내구재 주문 지표의 헤드라인은 좋았지만, 운송장비를 제외할 경우 0.1%에 불과해 빈약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에런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전략가 배리 하이먼은 "여름 휴가와 공화당의 뉴욕 전당대회 등으로 해서 당분간 시장은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핵심 요소는 유가의 향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기 추락 사건은 잠재돼 있는 테러우려를 자극했다. 전날 42명을 태운 TU-134 항공기가 모스크바 남부 툴라 지역에서 추락했으며, 3분뒤 다시 44명이 탄 TU-154 비행기가 모스크바 남부 로스토프-돈 지역을 비행하다 항공 당국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항공기중 하나가 추락 직전 납치됐다는 비상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탐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그러나 이날 오전 CNBC에 출연, 1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공화당 전당대회를 치를 뉴욕은 더욱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상황은 없으며, 테러 경계경보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의류업체인 갭(GPS)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갭의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최근의 부진한 매출 추세가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갭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1.29달러로 3센트 줄였다. NTT도코모와 제3세대 핸드폰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모토롤라(MOT)는 1.7% 올랐다. 이번 합의는 모토롤라의 해외시장 확대에 고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진 보잉(BA)도 2% 이상 상승,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싱가포르항공은 보잉 777기 31대, 73억5000만 달러어치를 구매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급락하며 시장 전반을 위축시켰던 브로드컴은 3%가까이 급반등중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스코도 강보합세로 돌아섰으며, 구글 역시 2%가까이 오르고 있다.
2004.08.26 I 안근모 기자
  • (edaily리포트)미 대선의 또다른 변수,CIA
  • [edaily 하정민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신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포터 고스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명하자 워싱턴 정가가 찬반양론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골수 공화당원인 고스의 정치성향과 당파성 때문에 그가 위기의 CIA를 이끌만한 적임자인지 알 수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번 지명을 대선 가도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속내를 드러내 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하정민 기자가 CIA 국장 임명을 둘러싼 워싱턴 정가의 소용돌이를 전해드립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공석 중인 중앙정보국 국장에 포터 고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을 전격 지명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원 정보위원장도 맡고 있는 고스는 민주당 존 케리 대선후보의 정보비 삭감 표결을 성토하고 케리 후보의 안보관을 대놓고 비판한 바 있는 인물입니다. 고스는 지난 6월 하원 연설에서 케리의 핵 비확산 정책을 "비현실적이고 위험할만큼 순진하다"고 뭉갰습니다. 일부에서는 그를 공화당의 `케리 저격수`로 거론할 정도입니다. 당연히 민주당은 고스 기용에 대해 발끈했습니다. 당사자인 케리는 "공정하고 신속한 인준 청문회가 필요하다"며 중립적 위치를 지켰지만 대다수 민주당 관계자들은 최악의 인선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 시절 CIA 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케리 선거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탠필드 터너는 "CIA 국장은 중립적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역사상 최악의 후보"라고 비난했습니다. 칼 레빈 민주당 의원은 "메스꺼움을 느낀다"는 노골적 언사를 써가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고 민주당 하원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역시 "정치적으로 행동해 온 인물이 CIA 국장 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고스의 정치 성향을 이유로 그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스의 상원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민주당이 펄펄 뛰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고스가 의원 직을 수행하고 있는 플로리다는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 격전지로 꼽힙니다.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5%도 안 되는 27명에 불과하지만 누가 플로리다를 석권하느냐 여부는 11월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2000년 선거에서는 현 부시 대통령이 재검표 소동 끝에 플로리다에서 승리, 백악관 주인이 됐습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고어 후보를 0.01% 차로 간신히 따돌렸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많습니다. 고스는 플로리다에서 지방의원과 시장을 지냈고 1988년부터 16년간 하원의원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플로리다에서 그가 쌓은 탄탄한 입지와 영향력이 대선 전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스 지명에 대해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구요. 터너 전 CIA 국장은 "고스는 대선에서 부시의 플로리다주 득표를 지원하기 위해 임명됐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같은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현지 언론들은 오히려 고스 지명이 부시가 던진 고도의 승부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과 거부로 인준 작업이 늦어지면 이를 빌미로 "민주당은 안보의식이 희박하다"고 공격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당파 논쟁을 촉발시켜 이를 대선 전에 유리하게 사용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입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2002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국토안보부 법안 신설 일부를 반대했다 선거에서 낭패를 봤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부시 역공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준은 동의하되 인사청문회에서 911 및 이라크 전쟁 당시 부시 정권이 얼마나 허술하게 대처했는 지를 집중 부각시켜 공화당을 공략하겠다는 거죠. 존 록펠러 민주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선택에 반대하지만 인준은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뉴욕타임스역시 민주당 의원들이 고스 인준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인준 과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궁리에만 빠져있어 CIA 국장 교체가 가져올 본질적 의미가 파묻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최고 정보기관으로 평가받았던 CIA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오판과 911테러 사전대응 미비 사건을 겪으며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조지 테닛 전 국장이 각계의 빗발치는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지만 CIA의 시련은 여전합니다.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이 신설하겠다고 밝힌 국가정보국 때문에 CIA 위상과 역할이 추가로 약화될 것이란 분석도 많습니다. 그러나 민주, 공화 양당은 물론 고스 본인 조차 CIA의 위상재정립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CIA 비밀요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고스는 "다시 CIA로 돌아와 기쁘다"고만 말했을 뿐, 위기에 빠진 CIA를 어떻게 되살릴 지, 다른 정보기관과 원만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말의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고스의 지명은 날로 가열되고 있는 미국 대선전에 또다른 논쟁거리를 던져줬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공화 민주 양당간 정치공세가 그렇지 않아도 흔들리는 CIA의 위상을 더 추락시키는 결과를 빚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2004.08.12 I 하정민 기자
  • (뉴욕프리뷰)고유가 외면할 수 있을까
  • [edaily 피용익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닷새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일 뉴욕 시장 참가자들이 외면했던 재료들이 돌연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국 시간 오후 4시1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물 가격은 배럴당 44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OPEC "석유 즉각 증산은 불가능" 이날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OPEC은 석유 공급량 확대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를 즉각 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급등세에 대해 "유가는 미쳤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다소 안정됐던 국제 유가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거래에서 다시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NYMEX에서 거래되는 WTI 9월 인도물은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며 배럴당 44.1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83년 NYMEX에 원유선물이 상장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유코스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테러 위협까지 겹쳐진 상황에서 국제 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44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앞서 애덤 지민스키 도이체방크 에너지 스트래티지스트는 원유 공급 중단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정학적 위기감은 다소 완화될 듯 전날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미국 국토안보부의 테러경보 상향 조치를 사실상 외면했다.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경고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여기에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정보는 수년 전 것으로 드러났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정보 당국 관계자들의 발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테러 음모가 현재 진행중인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정부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가 공격 단행에 앞서 수년간에 걸쳐 목표물에 대한 감시를 실시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테러에 대한 첩보는 오래된 것이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라크에서 이어지고 있는 자살 폭탄 테러와 미군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지정학적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날 이라크 경찰서에서는 폭탄 테러로 2명이 숨졌고, 앞서 미군 해병대원도 전투중 전사해 913명째 미군 전사자로 기록됐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 이어져 한편 이날 증시 투자자들은 자동차판매와 개인소득·지출 등의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를 가늠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승용차 판매는 전월 490만대보다 증가한 560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동시에 발표되는 트럭은 710만대에서 770만대로 판매 대수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 소득 및 지출 증가세는 전월비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개인 소득이 5월에 0.6% 증가에 이어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전월 1.0% 증가를 기록한 개인 지출은 0.1% 감소를 나타냈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피혁의류 업체인 코치와 보험회사인 프루덴셜이 이날 2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다. 이밖에 EOG리소스, PG&E,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들 회사는 모두 전년동기에 비해 순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 증시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수 선물은 내림세다. 현재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2.50포인트 내린 1404.50을 기록중이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선물지수는 0.80포인트 하락한 1104.70을 나타내고 있다.
2004.08.03 I 피용익 기자
  • (가판분석)7월13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윤진섭기자] ◇헤드라인 - 경향: 행정수도이전 정쟁변질..정책·대안 제시없어 - 동아: 금감원 등 3개 감독지구 `금융부` 통합권고..감사원 - 조선: 노대통령, `수도이전 반대론 불순` - 한겨레: 의문사위, 허일병 `타살가능성 진술` 등 군 특조단 내부자료 누락 - 한국: `수도이전 위헌`심리착수..`추진위 활동 중지`가처분 신청도 - 매경: `한국행 비행기에 테러리스트`..항공통제소에 e메일 - 서경: 개발이익환수 내년 3월 실시 입법예고, 재건축 단지 강력반발 - 한경: 삼성그룹, 상반기 영업익 10조5000억원..올해 20조 예상 ◇주요기사 -`고용없는 수출` 불황 부채질..해외아웃소싱 늘어(공통) - 금감원 등 3개 감독기구 `금융부`신설 통합권고..감사원(공통) - 삼성, LG 등 주요그룹 광고비..5년만에 첫 감소(한국) - 급전 미끼 신종 카드깡 기승(경향) - `일자리 펀드` 뜬다..3000명 고용효과(조선, 경향) - 한미은행 정상화 예고..노사 15개항 잠정합의(공통) - 국민연금..외국제도 본뜨다 허점만 `숭숭` (조선) - 무담보 전세대출 최고 3000만원(한겨레, 한국) - 우리은, 2분기 경영목표 미달..예보에 MOU수정요청(한경, 동아) - 은행권 증권사 인수 이상기류..실적 둔화속 증시불황 겹쳐 한발빼(서경) - 소규모 주택업체 줄부도 `비상`..아파트 공사 중단 등(경향) - 재건축 때 임대아파트 의무화..업계 반발(공통) - 프린터 카트리지 재사용 검토..삼성전자-한국HP(동아) - 원전센터 유치지역 지원, 시, 군, 구 단위로 확대(공통) - 작년 10월 이후 전입자 행정수도 택지 못 받아(공통) - 담뱃세 인상분 용도 논란,,건보재정 지원(한겨레) - 투기지역 해제기준 내주 발표..24일까지 마련(매경) - 방폐장 유치 지원범위 확대..특별법 입법예고(경향) - 테러 발생 땐 미 대선 연기 검토..국토안보부(공통) - 中 2분기 성장률 10.5% 추정..소비증가 등 힘입어(한경) - 셸, BP 등 거대 석유회사들..이라크 유전 입찰 포기 잇따라(한겨레) - 中 게임사 `한국따라잡기`박차..국내업체 인수 등 물밑작업(서경)
2004.07.12 I 윤진섭 기자
  • (미국채권/전망)강세 심리 확산
  • [로이터/edaily=피용익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데다 테러에 대한 우려로 부각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기사는 오후 2시30분 edaily의 유료 채권프로그램 "마켓플러스"를 통해 출고됐습니다) 전일 미국 국토안보부의 톰 리지 장관은 "알카에다 조직이 올 여름 미국에 대한 대규모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테러 목표가 무엇인지,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해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증권의 랄프 액슬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돼 채권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발표되는 도매 재고 등의 경제지표는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 발표되는 무역, 소매,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톤앤맥카시리서치의 존 캐너번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물가지수를 통해 산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경제지표는 전월에 비해 약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SBC의 액슬은 "경제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오늘은 물론 향후 2주 동안 시장이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됨에 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차츰 수그러들고 있는 추세다. 액슬은 "한 달 전만 해도 사람들은 연준리가 8월에 50bp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며 "그러나 현재 선물 움직임을 보면 8월에 금리가 50bp 오를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04.07.09 I 피용익 기자
  • (미국채권/전망)강세 심리 확산
  • [로이터/edaily=피용익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데다 테러에 대한 우려로 부각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국토안보부의 톰 리지 장관은 "알카에다 조직이 올 여름 미국에 대한 대규모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테러 목표가 무엇인지,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해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증권의 랄프 액슬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돼 채권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발표되는 도매 재고 등의 경제지표는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 발표되는 무역, 소매,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톤앤맥카시리서치의 존 캐너번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물가지수를 통해 산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경제지표는 전월에 비해 약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SBC의 액슬은 "경제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오늘은 물론 향후 2주 동안 시장이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됨에 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차츰 수그러들고 있는 추세다. 액슬은 "한 달 전만 해도 사람들은 연준리가 8월에 50bp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며 "그러나 현재 선물 움직임을 보면 8월에 금리가 50bp 오를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04.07.09 I 피용익 기자
  • "美테러음모, 빈 라덴이 지휘..마드리드 방식 예상"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정부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 밝힘에 따라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이 와중에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이번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우려를 더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 고위 정보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빈 라덴과 그의 핵심 측근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 지대에 위치한 알카에다 은둔지에서 미국 본토 공격을 원격 조종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알카에다가 철도, 항공기 등 교통수단에 테러를 가할 것이란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마드리드 열차테러와 마찬가지로 미국 본토공격 시 철도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정보가 사실일 경우 미국의 테러 공포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유럽판 911`이라 불리는 마드리드 열차 테러가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낼 정도로 피해 규모가 극심했던 탓이다. 이 사건으로 미국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스페인 우파 정권은 총선에서 몰락했다. 스페인 새 정부는 미국의 반발에도 아랑곳않고 이라크에 주둔 중이던 군대도 철수시켰다. 물론 첩보 내용 만으로는 빈 라덴이 실제 미국 본토 테러를 직접 지시한 것인지, 공격 대상이 철도가 될 지 장담키 어렵다. 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역시 "알카에다의 테러 목표가 무엇인지,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지도자급들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한시라도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미국판 총풍` 논란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리지 장관의 발표 전 미국 상원의원들은 CIA와 FBI 등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안보 상황에 관한 비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테러 위협을 우려하면서도 이것이 대통령 선거 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부시 측의 술수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케리 민주당 후보가 에드워즈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돌풍을 잠재우려는 정치적 목적이 가세한 것 아니냐는 논리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경고에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2004.07.09 I 하정민 기자
  • (월가시각)실적에 테러까지 "경고"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어닝시즌을 맞은 뉴욕증시가 어닝(earning) 아닌 워닝(warning)에 힘없이 무너졌다.미국 국토안보부의 미 본토에 대한 테러 경고,시벨시스템즈와 같은 기술주들의 실적 경고 등이 모두 악재로 작용했다.다우는 1만2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도 1.6% 급락했다. 악재가 중첩됐다.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다시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한 것도 부담이었고 전일 실적을 발표한 야후가 아무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지 못한 데 따른 실망매물도 기술주들의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하락의 본질적인 요인은 역시 "기업 실적"이었다.특히 표면에 드러나진 않았지만 소매점들의 매출 부진은 숨은 악재로 작용했다. 월마트의 경우 6월 동일점포매출이 2.2% 증가하는 데 그쳐 전망치의 하한선을 약간 웃도는 데 그쳤다.월마트의 당초 매출증가율 전망치는 2-4% 였다.월마트는 이날 0.3% 하락했다.페더레이티드 백화점,타겟 등도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매점들의 매출 증가율 둔화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주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소비가 줄어든다면,이는 문제다.역설적으로 그간의 소비 증가세가 부시 행정부의 감세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는 미국 경제를 견인하는 주된 동력이며 GDP기준으로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소비가 둔화된다면 자연스럽게 기업이익도 줄어들게 된다.올 2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여전히 증가추세이지만 2분기를 정점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빨리 포기할 이유는 없다.2분기 어닝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와코비아증권의 브라이언 피츠코로스키는 "오늘 나온 여러가지 악재들을 감안하면 오히려 낙폭이 적은 것"이라며 "시장이 테러위협 경고,야후의 실적,유가 급등과 같은 악재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피츠코로스키는 "시장은 여전히 2분기 기업들의 어닝에 주목하고 있으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어닝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어닝시즌의 상승 모멘텀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시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장애물은 거래량이다.거래량 빈약은 증시 참여자들의 무기력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PNC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제프 클라인톱은 "증시의 주변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하며 무기력한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거래량은 빈약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해 거의 무관심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2004.07.09 I 이의철 기자
  • 유가,40달러선 재돌파..5주래 최고(상보)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했다.지난 6월 1일 이후 5주만의 처음이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 8월물은 전일 대비 1.25달러,3.2% 급등한 배럴당 40.33달러에 마감했다.이는 지난 6월 1일 이후 5주래 최고치다. 오늘 유가는 한대 38.8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선 40.40달러에 달하기도 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8월물 난방유는 2.3% 오른 갤런당 1.102달러를, 8월물 무연가솔린은 4.3% 오른 1.327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원유재고동향이 엇갈린데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추가 테러 공격을 경고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감마저 고조돼 유가는 크게 올랐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0만 배럴 늘어난 3억50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75만 배럴 증가에 못 미치는 것이다.가솔린 재고는 10만 배럴 늘어난 2억610만 배럴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미석유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원유재고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00만배럴 많은 수준이다. 한편 미국 국토안전부가 알카에다의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톰 리지 국토안전부 장관은 "알카에다 조직이 올 여름 미국에 대한 대규모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리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인 테러 경보망을 24시간 가동할 것"이라며 "현재의 옐로우 상태(5단계중 세번째)인 테러 경보를 상향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티 브로커리지의 존 파슨스 분석가는 "유가가 공급 불안요인으로 인해 상승하고 있다"며 "주말에도 유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07.09 I 이의철 기자
  • 미, 독립기념일 앞두고 테러경계 강화
  • [edaily 안근모기자] 오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미국 안보당국이 대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테러 정보는 없어 테러 경계경보는 상향조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일(현지시각) 치안당국에 대해 테러 용의점이 있는 자들에 대한 감시와 순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FBI는 이날 주간 게시문에서 알카에다가 주유소와 지하철, 터널, 발전소 등을 포함한 다양한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강구중이라는 정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 허친슨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은 "독립기념을 축제기간중 행진과 파티 불꽃놀이 등이 잇따를 것이니 만큼 치안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황색`으로 돼 있는 테러경계경보 등급을 상향할 만한 특별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허친슨 차관은 "우리는 단지 축제기간중 테러경계에 대한 치안당국의 인식과 방어력을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치안당국은 전에도 주요 공휴일에는 지상과 공중 순찰을 강화하고 공공장소에는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했었다. 지난달 29일 터키 여객기에서의 소규모 폭발과 관련, 허친슨 차관은 "주요 정치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대한 경계 수준을 높이게 한 사건"이라며 "45만명의 항공사 승무원들에 대한보안점검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결과 12명의 승무원의 미국 항공기 탑승이 금지됐다. 허친슨 차관은 "이들은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었다"고 밝히고, "이중 둘은 위조여권을 소지했으며, 한 명은 미국 경관을 폭행했던 전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터키에서의 폭발 사건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나토(NATO) 정상회담 참석후 터키를 출국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일어난 사건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끌었었다. 한편, 이날 뉴욕을 비롯한 주요 금융·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독립기념을 연휴동안 알카에다의 테러가 있을 지 모른다는 소문이 퍼졌다. 인피니티 브로커리지의 수석 분석가 존 퍼슨은 "`진정한 범죄자는 부시`라고 한 사담 후세인의 법정 진술이 보복테러를 선동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4.07.02 I 안근모 기자
  • (특파원리포트)진실과 정치혐오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전직 테러담당 보좌관이었던 리처드 클라크의 "모든 적에 맞서(Against all enemies)"라는 책과 그의 청문회 증언이 미국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고있다.이번에도 핵심은 부시 행정부의 "진실성" 여부이며 그 중심엔 "9.11과 이라크"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무척 당황한 것 같다.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클라크의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이야기며 그의 주장은 무책임하고 공격적이며 완벽한 거짓"이라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발표했다.도대체 클라크의 주장이 어떤 것이기에 백악관은 전 이라크 대통령인 후세인에게나 쓸 법한 "거짓말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클라크의 주장은 두가지다."9.11이 일어나기 이전에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부시 행정부는 이를 무시했다.또 9.11이 일어나자 부시 대통령은 엉뚱하게 이라크를 배후로 지목했다". 사실 이같은 주장은 이미 여러차례 제기됐다.전직 부시행정부의 관리,청문회에 출석한 CIA국장,폴 오닐 전재무장관 등이 각각 "알카에다에 대한 경고 무시","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에 대한 개인적인 적대감"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적해왔다. 클라크의 주장이 보다 폭발력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그가 대테러업무를 주관했던 책임자였기 때문이다.클라크는 지난 73년 닉슨 행정부때부터 백악관과 국무부 등에서 30여년 동안 안보및 테러관련업무를 담당했었다.더구나 클라크는 공화당원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클라크의 사임 이유까지 공개했다.맥클렐런 대변인은 "클라크는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되길 원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자 사임했다"며 승진이 좌절된 데 따른 보복성 폭로라는 분위기를 은근히 풍겼다. 현직 고위관리들도 클라크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대표적인 매파 딕 체니 부통령은 "클라크는 현직에 있을 때 자신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결국 승진하지 못하자 보복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고 클라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9.11당시 클라크의 상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수석보좌관 역시 "클라크는 9.11당시 해당분야 책임자였으나 알카에다와 관련된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클라크에게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으나 하찮은 아이디어만 제공했을 뿐"이라며 그의 능력을 폄하했다.클라크 흠집내기는 이어진다.제임스 윌킨슨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방송인터뷰에서 "클라크의 책은 공상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약간 다르게 평가했다.파월 장관은 "클라크는 대테러전문가로 나라를 위해 훌륭하게 봉사해 온 인물"이라며 "그는 대단히 스마트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파월 장관은 다만 "클라크의 책과 증언이 9.11의 모든 진실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싸움의 전선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확대되고 있다.클라크가 증인으로 나선 9.11위원회에서 공화당 소속 조사위원들은 증인으로 나선 클라크에게 "책을 팔아먹기위한 것이거나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반대급부를 약속받은 것 아니냐"며 인신공격성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 반면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부시행정부가 클라크에 대해 인격살해를 하고 있다"며 클라크에 대한 백악관의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후 "클라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위증죄로 고발하라.부시 행정부는 그럴 권리가 있다"고 공격했다. 클라크의 책과 증언에 대해 민주-공화 양당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오는 11월 대선의 승리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클라크의 증언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전쟁의 리더,이라크전쟁의 승리자"라는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게된다.반면 민주당은 클라크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독점해온 "9.11의 영웅"이라는 이미지를 흠집낼 수 있다. 클라크의 책과 증언이 워싱턴을 발칵 뒤집어 놓긴 했지만 일반 미국인들은 아직은 "그저 일상적인 정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미국인들 식탁의 화젯거리는 될지언정 이로인해 지지정당이나 정치적 호불호(好不好)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클라크는 부시 행정부가 정신나갔다고 주장하고,콘돌리자 라이스는 그런 클라크가 정신나갔다고 주장한다.도대체 누가 정신나간 거냐?"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AP통신에 따르면 클라크 증언이후 부시에 대한 평가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17%,좋아졌다는 응답은 10%였고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65%였다. 무엇이 진실이냐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무엇이 진실처럼 비치느냐가 중요하다.클라크의 책과 증언이 "9.11의 진실"을 파헤치는 중요한 사료가 될지,아니면 미국인들의 정치혐오를 부추키는 또 하나의 재료가 될 지 자못 궁금하다.단,9.11의 진실을 파헤치기위해 노력하는 미국인들의 그 끈질기고도 집요한 고집 하나만은 부럽다.
2004.03.29 I 이의철 기자
  • (edaily리포트)高 대행을 향한 `21발의 총성`
  • [edaily 양효석기자] "앞으로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 취재는 사전 통보된 풀(pool) 기자만 허용합니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국무총리로 역할이 바뀌면서 달라진 단면중에 하나입니다. 권한대행이 되면서 경호·의전이 강화되는 바람에 자유로운(?) 근접 취재가 불가능해졌죠.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달라진 총리실 위상과 풍경을 경제부 양효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난 12일 설마설마했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기자는 총리실로 `냅따` 달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실상 총리실이 청와대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뉴스의 중심이 총리실이 될 것임이 분명했지요. 기자실은 어느덧 초만원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평소 여유 있었던 기사송고 테이블은 내외신 취재·사진기자들로 빈틈이 없었으며, 브리핑실에는 방송사 기자들이 생방송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고건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히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단독 면담하면서 경제안정을 당부했고, 연이어 경제·안보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가결 통보를 보내지 않아 모든 취재가 자유로웠지요. 권한대행의 경호와 의전은 헌재 통보를 받은 후인 13일부터 본격 강화됐습니다. 고 대행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8시께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했으나, 평소 이용하던 일반 국산 승용차 대신 청와대에서 제공한 방탄 수입 승용차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경호인력도 청와대팀이 가세해 평소보다 보강됐죠.   집무실 앞에도 금속탐지기가 설치됐고, 고 대행의 담화문 발표가 있은 10층 총리실 브리핑룸 앞에도 금속탐지기와 경찰인력이 배치되는 등 검색이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14일 충청지역 폭설피해 현장방문시에는 청와대 전용헬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대외활동 측면에서도 총리의 위상은 달라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사전 면담일정이긴 했지만, 13일 미국 국토안보부장관의 접견을 받고 한미동맹을 강조했으며, 16일에는 권한대행으로써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권한대행 닷새째인 17일에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참석할 수 있었던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및 임관식 행사에 참석, 공사생도들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께 받들어 총`이라는 경례구호를 받고 대통령권한대행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 참석시와 같은 21발의 예포를 받았습니다.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또 국무총리로서 모든 역할과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피곤함과 책임감은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확실히 달라진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의 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건 권한대행의 내심에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는 `지위적` 생각보다는 자칫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 보입니다.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이지만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을 맡다보니 운신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또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야당에서 `고건 띄우기`로 탄핵정국의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만큼, 신중한 언행으로 불필요한 억측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폴이됩니다. 실제로 고 권한대행은 불가피한 의전행사를 제외하곤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하도록 했습니다. 박봉흠 정책실장에게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라고 언급하기도 했고요. 고 대행은 16일 오후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으로부터 보훈처 차장 내정 등 인사보고를 받고 사전 재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정작 17일 공식발표는 총리실이 아니라 인사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하도록 하는 등 대통령 고유권한을 대행하는려 인상을 남겼습니다. 고 대행의 권한론에 대해 헌법학자들은 대체로 긴급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현상유지를 위한 소극적 권한행사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사면법개정안 거부권 행사 문제나 정부 인사 등 현안에 대해서는 고 대행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민생안정 및 실기 우려가 있는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법리적·정치적 위상변화에 따른 행동보다는 실리적 위상변화에 따른 행동이 중요하리라 생각해봅니다.
2004.03.17 I 양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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