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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상승세..유가 44불대로 ↓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인 끝에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전 발표된 7월 내구재주문 지표와 개장 직후 나온 7월 신규주택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경제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 일으켰지만, 국제유가가 나흘째 의미있는 하락세를 이어가지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뉴욕 현지시각 12시55분 현재 다우지수는 0.36%, 36.44포인트 상승한 1만135.07을 기록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68%, 12.44포인트 오른 1849.33을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72센트 하락한 44.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줄어들면서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전미석유협회(API)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증가한 2억840만 배럴에 달했다. 에너지부 집계에서는 전주와 변함 없는 2억570만 배럴로 나타났다. 원유재고는 에너지부 집계에서 170만 배럴 감소한 2억9130만 배럴, API 집계에서는 340만 배럴 줄어든 2억8950만 배럴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시장 전문가 서베이에서는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25만배럴 감소했으며, 원유재고는 25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밀러 타박의 주식 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우리는 여전히 유가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엇갈린 경제지표를 보고 있으며, 오늘 지표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6.4% 감소한 113만호에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30만호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달인 6월 신규주택 판매량도 종전 131만호(0.8%감소)에서 121만호(5.6%감소)로 대폭 하향수정됐다.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9.0% 상승한 20만7400달러로 집계됐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2.6% 급락했다.
도이치뱅크증권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냐는 "신규주택 판매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최근 1년간 보지 못하던 일"이라면서 "이는 분명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택개발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레나(LEN)와 센텍스(CTX)는 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DR호튼(DHI)과 풀트홈즈(PHM)은 2%대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분기이익이 56% 급증했다며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톨브라더스(TOL)조차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1.7% 증가,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0%를 크게 웃돌았다. 항공기 주문이 100.4% 급증하면서 지표를 부풀렸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증가한데 그쳤다.
소비동향을 가늠케하는 자동차 주문은 5.3% 급감했고, 컴퓨터 주문도 6.7%나 줄었다.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비국방-항공기 제외 근원 자본재 주문은 0.6% 늘어난데 그쳐, 전달 1.4%에 비해 둔화됐다.
SW바흐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7월 내구재 주문 지표의 헤드라인은 좋았지만, 운송장비를 제외할 경우 0.1%에 불과해 빈약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에런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전략가 배리 하이먼은 "여름 휴가와 공화당의 뉴욕 전당대회 등으로 해서 당분간 시장은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핵심 요소는 유가의 향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기 추락 사건은 잠재돼 있는 테러우려를 자극했다. 전날 42명을 태운 TU-134 항공기가 모스크바 남부 툴라 지역에서 추락했으며, 3분뒤 다시 44명이 탄 TU-154 비행기가 모스크바 남부 로스토프-돈 지역을 비행하다 항공 당국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항공기중 하나가 추락 직전 납치됐다는 비상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탐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그러나 이날 오전 CNBC에 출연, 1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공화당 전당대회를 치를 뉴욕은 더욱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상황은 없으며, 테러 경계경보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의류업체인 갭(GPS)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갭의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최근의 부진한 매출 추세가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갭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1.29달러로 3센트 줄였다.
NTT도코모와 제3세대 핸드폰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모토롤라(MOT)는 1.7% 올랐다. 이번 합의는 모토롤라의 해외시장 확대에 고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진 보잉(BA)도 2% 이상 상승,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싱가포르항공은 보잉 777기 31대, 73억5000만 달러어치를 구매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급락하며 시장 전반을 위축시켰던 브로드컴은 3%가까이 급반등중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스코도 강보합세로 돌아섰으며, 구글 역시 2%가까이 오르고 있다.
- (가판분석)7월13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윤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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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 양효석기자] "앞으로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 취재는 사전 통보된 풀(pool) 기자만 허용합니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국무총리로 역할이 바뀌면서 달라진 단면중에 하나입니다. 권한대행이 되면서 경호·의전이 강화되는 바람에 자유로운(?) 근접 취재가 불가능해졌죠.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달라진 총리실 위상과 풍경을 경제부 양효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난 12일 설마설마했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기자는 총리실로 `냅따` 달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실상 총리실이 청와대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뉴스의 중심이 총리실이 될 것임이 분명했지요. 기자실은 어느덧 초만원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평소 여유 있었던 기사송고 테이블은 내외신 취재·사진기자들로 빈틈이 없었으며, 브리핑실에는 방송사 기자들이 생방송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고건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히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단독 면담하면서 경제안정을 당부했고, 연이어 경제·안보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가결 통보를 보내지 않아 모든 취재가 자유로웠지요.
권한대행의 경호와 의전은 헌재 통보를 받은 후인 13일부터 본격 강화됐습니다. 고 대행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8시께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했으나, 평소 이용하던 일반 국산 승용차 대신 청와대에서 제공한 방탄 수입 승용차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경호인력도 청와대팀이 가세해 평소보다 보강됐죠.
집무실 앞에도 금속탐지기가 설치됐고, 고 대행의 담화문 발표가 있은 10층 총리실 브리핑룸 앞에도 금속탐지기와 경찰인력이 배치되는 등 검색이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14일 충청지역 폭설피해 현장방문시에는 청와대 전용헬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대외활동 측면에서도 총리의 위상은 달라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사전 면담일정이긴 했지만, 13일 미국 국토안보부장관의 접견을 받고 한미동맹을 강조했으며, 16일에는 권한대행으로써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권한대행 닷새째인 17일에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참석할 수 있었던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및 임관식 행사에 참석, 공사생도들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께 받들어 총`이라는 경례구호를 받고 대통령권한대행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 참석시와 같은 21발의 예포를 받았습니다.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또 국무총리로서 모든 역할과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피곤함과 책임감은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확실히 달라진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의 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건 권한대행의 내심에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는 `지위적` 생각보다는 자칫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 보입니다.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이지만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을 맡다보니 운신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또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야당에서 `고건 띄우기`로 탄핵정국의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만큼, 신중한 언행으로 불필요한 억측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폴이됩니다.
실제로 고 권한대행은 불가피한 의전행사를 제외하곤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하도록 했습니다. 박봉흠 정책실장에게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라고 언급하기도 했고요.
고 대행은 16일 오후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으로부터 보훈처 차장 내정 등 인사보고를 받고 사전 재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정작 17일 공식발표는 총리실이 아니라 인사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하도록 하는 등 대통령 고유권한을 대행하는려 인상을 남겼습니다.
고 대행의 권한론에 대해 헌법학자들은 대체로 긴급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현상유지를 위한 소극적 권한행사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사면법개정안 거부권 행사 문제나 정부 인사 등 현안에 대해서는 고 대행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민생안정 및 실기 우려가 있는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법리적·정치적 위상변화에 따른 행동보다는 실리적 위상변화에 따른 행동이 중요하리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