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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⑧
  • 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바이오AI 강자들]⑧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많은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가 ‘넥스트 구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인공지능(AI)기술 기반 희귀질병 유전자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구글과의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미스센스’가 최근 AI 대회에서 내놓은 지표를 보면 쓰리빌리언이 앞서고 있다는 게 금 대표의 주장이다. 쓰리빌리언의 강점은 구글과 경쟁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딥러닝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3씨넷)’과 향후 인공지능 신약개발까지 가능한 플랫폼의 확장성이다. 이 회사는 매출 기반 바이오텍으로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올 하반기 증시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3씨넷)에 거대 언어모델( LLM )을 도입, 유전변이를 해석하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런 영향으로 1월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4.5배 상승했다. ◇ 쓰리빌리언, 구글과 견줄만큼 강력한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AI 보유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해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됐다. 8000개의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022년 3월 프리 IPO 단계 기준 418억원 이상, 기업 가치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기업가치가 올라간 건 구글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보유해서다. 실제 AI 희귀질환 성능 평가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미스센스가 또 다른 AI ‘EVE’ 대비 3.1% 우위를 보인 반면 쓰리빌리언 ‘3cnet’이 17.5% 우위로 구글을 앞섰다. 동일 ‘test set’ 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쓰리빌리언은 2022년 ‘CAGI6’ 와 2023년 ‘Xcelerate Rare’ 등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하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두 AI의 성능 대결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쓰리빌리언 3cnet은 2024년~2025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CAGI7 대회에서 딥마인드 알파미스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금창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는 인류의 난제 중 하나였는데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그냥 풀어버렸다. 신약 개발 혁신이 알파폴드로 인해서 촉발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며 “딥마인드가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알파미스센스’를 통한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문제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변이의 해석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이 원인 유전변이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 구글 딥마인드가 가진 복안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쓰리빌리언은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화될 인공지능 신약개발에서도 사업화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 신약개발 등 소프트웨어 확장성 강점...엔비디아 등과 경쟁 구도 예상금 대표의 큰 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희귀질환을 넘어 엔비디아 등이 뛰어든 AI 신약개발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쓰리빌리언의 신약개발 플랫폼은 △특정 질병 타겟을 발굴하는 ‘치료제 타겟 발굴 및 효과검정’ △타겟을 적절하게 컨트롤해서 실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성하는 ‘신약 후보물질 생성’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약물 안전성 검정’ 등 3요소로 나뉘어 있다.금 대표는 “희귀유전 질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후보물질까지 추출해냈고 밸리데이션 직전 단계까지 왔다“며 ”앞으로 찾아낸 후보물질의 실제 기능 확인에 주력하고 단계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의 제조 공정, 설비·장비·기기, 시험방법, 컴퓨터 시스템 등이 판정 기준에 맞게는 결과를 도출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쓰리빌리언 인공지능(AI) 희귀질환 분석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세스 (자료=쓰리빌리언)매출 기반 회사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쓰리빌리언은 작년 3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3배 성장한 100억 매출이 목표다.이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다. 현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을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 신청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나오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금 대표는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특허 35개, 게재 논문수 76편(SCI 기준)을 확보했고 거래하는 주요 병원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미국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공보험 코드를 잡아주면 사보험이 따라가는 구조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CLIA 인증(미국 임상검사 실험실 표준인증)을 확보, 미국 환자들은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장 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2024.03.19 I 김승권 기자
"그래피티 안에 사랑과 평화, 기쁨이 있죠"…佛 시릴 콩고 첫 개인전
  • "그래피티 안에 사랑과 평화, 기쁨이 있죠"…佛 시릴 콩고 첫 개인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화면을 가득채운 알록달록한 색채가 시선을 강탈한다. 빨간색과 노란색, 분홍색이 뒤섞인 화려한 색감은 작가의 자유분방한 성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자그마한 하트 안에 ‘Love’(사랑)가 써져 있거나 ‘Life is beautiful’(인생은 아름다워)을 새겨넣기도 했다. 다만 레터링을 추상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릴 콩고(54, Cyril Kongo)가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시릴 콩고의 국내 첫 개인전 ‘그래피티의 연금술사: 경계를 넘은 예술의 여정’이 6월 1일까지 서울 성북구 뮤지엄 웨이브에서 열린다. 시릴 콩고라는 이름은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콩고와 본명인 시릴 판(Cyril Phan)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그는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성장하며 예술 세계를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자유롭게 작품 언어를 확장하면서 다양한 거리 예술 페스티벌과 미술관 전시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시릴 콩고는 “내 작업은 그래피티에서 출발했고, 거리에서 예술을 배웠다”며 “나의 작품은 단순히 표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색채와 에너지, 낙관주의로 대변되는 삶의 모든 순간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릴 콩고(사진=뮤지엄 웨이브).시릴 콩고는 1969년 프랑스인 어머니와 베트남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베트남과 프랑스 남부에서 보낸 뒤 14세에 콩고민주공화국 브라자빌로 이주했다. 이후 파리, 홍콩 등에서 활동하다 프랑스 파리에 정착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쌓은 문화 경험은 그의 정체성과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1986년 처음으로 그래피티 작업을 시작하면서 파리 도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 바뇰레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그래피티 축제인 ‘코스모폴라이트(Kosmopolite)’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래피티 아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고, 이제는 컬렉터들의 주요 소장품 목록에도 콩고의 작품이 올라가 있다.이번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초기의 삶과 예술’을 비롯해 ‘메타 캔버스로 확장된 작업’, ‘유러피언 럭셔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영상, 페인팅, 조각, 네온아트 등 그의 예술 세계를 망라하는 4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저의 작품들은 주로 사랑과 평화, 기쁨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요. 파리에서는 테러가 발생하고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는 등 현실 상황은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죠.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아티스트로서 답할 수 있는 건 사랑과 평화의 주제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주로 다채로운 색깔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했죠.”시릴 콩고가 에르메스와 협업한 스카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뮤지엄 웨이브).그는 홍콩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에르메스 관계자와 우연히 만나면서 여러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에르메스와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작품 중 일부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집트 콘셉트의 샤넬 드레스, 화려한 레터링이 담긴 에르메스 스카프 등을 전시해 놓았다. 콩고는 “2018년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진행한 샤넬 공방 컬렉션에 참여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그의 집에 초대되어 4개월간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회상했다.그에게 영감을 주는 앤디워홀과 쿠사마 야요이의 초상을 그린 작품도 있다. 소비주의 사회를 고찰한 네온아트도 선보인다. 콩고는 “작품 안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등의 글귀를 남겨놓았다”며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사랑과 희망의 풍부한 감정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시릴 콩고가 샤넬과 협업한 드레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뮤지엄 웨이브).‘그래피티의 연금술사: 경계를 넘은 예술의 여정’ 전시 전경(사진=뮤지엄 웨이브).
2024.03.19 I 이윤정 기자
염태영 "경기국제공항,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요"
  • 염태영 "경기국제공항,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국제공항 필요성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공론화 될 것이다.”18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예비후보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수원 군공항 이전을 이뤄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예비후보.(사진=염태영 예비후보)앞서 염태영 예비후보는 수원시장 재임 시절 수원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경기남부권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통합국제공항 필요성을 강조하며 힘을 모았고,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관련 내용이 반영되면서 사업의 단초가 마련된 바 있다.경기도 경제부지사 재임할 때도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을 만들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밑그림을 그렸다. 현재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필요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염 예비후보는 “경기 남부에는 이미 반도체 밸리가 형성되어 있고, 용인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출 물량 확대로 영종도 공항이 곧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전문기관의 전망이 나와 있다”며 “따라서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은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자연스럽게 공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염 후보는 “그 이후에는 수도권 신공항 건설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열린다”면서 “사업추진의 당위성과 명분이 마련되기 때문에, 국토부가 나서 ‘경기 남부 민간공항 건설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염 후보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어려움도 풀어낼 수 있다”면서 “공항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에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을 연계해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예비이전 후보지를 고집할 이유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화성 군공항이 떠나간 자리에는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갈등이 아닌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온 저 염태영과 수원의 민주당 후보들이 함께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2024.03.18 I 황영민 기자
간암의 새로운 면역기능 약화 기전 첫 규명
  • 간암의 새로운 면역기능 약화 기전 첫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CAFs, Cancer associated fibroblasts)가 면역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 A와 결합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 간담췌외과 최호중 교수(공동저자), 가톨릭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박종근 학생(제1저자) 연구팀은 간내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 주변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에 영향을 주어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간세포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조직샘플을 분석한 결과, 증가된 면역글로불린 A는 간 내 섬유아세포에 결합하고 이로 인해 섬유아세포가 면역 억제 기능이 증가하는 표현형으로 분화하였다. 이는 항종양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 기능 약화로 이어져 간암의 발생 및 면역 치료에 좋지 않은 반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림암연관섬유아세포는 종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아세포로 종양미세환경에서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할 뿐 아니라 치료약물의 전달을 방해하고 저항성을 유발해 암 치료를 어렵게 한다. 최근 간세포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가 항암제 렌바티닙과 소라페닙 치료의 내성을 유도하며, 여러 표현형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유방암, 췌장암 등 여러 암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역할은 많은 연구 활동으로 알려진 반면, 여전히 간세포암 분야는 부족하다. 간세포암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형성 기전 및 특성을 규명한 이번 연구로, 이를 제어하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 전략이 기대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은 림프구에서 분화된 단백질로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면역체계이다. 면역글로불린에는 Ig G, Ig M, Ig A, Ig D, Ig E로 5가지 종류다. 면역글로불린 A는 주로 점막 부위에서 분비되어 방어하며 타액, 소화액 등에 존재한다. 우리 몸이 감염에 대항해 만들어지는 항체의 한 종류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세포암은 원발성 간암으로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약 90%를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의 3번째 주요 원인이며,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간세포암 발생률 1위다. 간세포암은 간 전제술, 간이식, 항암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다. 간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가 최근 임상에 쓰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합 요법에도 여전히 환자 10명 중 3명은 암이 빠르게 악화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전을 찾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성필수 교수는 “축적된 간내 면역글로불린 A는 면역 억제를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며 간세포암의 발전 및 전이의 핵심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간암조직을 실제로 이용한 이번연구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항종양 면역기능 약화 기전이 최초로 규명된 만큼, 간암에서 면역치료 반응율을 높이려면 암연관섬유아세포 제거가 필요하다“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과 간학 분야 국제학술지 ‘간장학(Hepatology)’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팀은 간내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암연관섬유아세포에 결합하여 표현형을 변화시키고 T 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였다. 증가된 면역글로불린 A는 간 내 섬유아세포에 결합하고 이로 인해 섬유아세포가 면역 억제 기능이 증가하는 표현형으로 분화한다. 이는 항종양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 세포 기능 약화로 이어져 간암의 발생 및 면역 치료에 좋지 않은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2024.03.18 I 이순용 기자
“中 공습에도 우리는 플랫폼 규제?…역직구 전략 키워야”
  • “中 공습에도 우리는 플랫폼 규제?…역직구 전략 키워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더 깊숙이 침투하면 국내 유통시장을 다 뺏길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규제보다 역직구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연승 단국대 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이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장(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한국은 오히려 규제에 더 나서려고 한다”며 “우리 정책도 큰 그림에서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방향성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이같이 전했다.최근 알리·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한국에서 신선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막강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유통시장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정 교수는 “국내 대형 유통 플랫폼들은 저가로 밀고 오는 알리의 제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 중인 다이소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며 “공산품 위주의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도 향후 다 없어질 수도 있다. 결국에는 우리 안방을 다 내줄 수도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에서 국내 유통산업이 생존하려면 우선 규제 일변도의 정책 방향을 바꾸고 해외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역직구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법만 하더라도 기존 취지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어 우려가 있다. 이젠 플랫폼에 대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이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축적한 상품력, 서비스, 기획력 등을 플랫폼을 통해 잘 결집시켜고 이를 기반으로 역직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정 교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가 무섭다. 향후 전망은.△알리와 테무는 출발부터 세계시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배후에 알리바바, 핀둬둬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과는 규모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을 강력하게 지원한다. 최근 현지 오프라인 물류가 많이 막히자 온라인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금 알리와 테무는 저가의 일상용품을 시작으로 최근 신선식품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고 경쟁자는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플랫폼이 영역을 키운다면 허무하게 우리 안방을 내줄 수도 있을 것이다.-국내 대형 유통사 외에도 타격을 받는 영역이 상당할 것 같은데.△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건 국내 대형 유통 플랫폼들이다.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다이소도 알리나 테무를 통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저가 제품들과는 경쟁이 안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들도 최근 저가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판매자들 역시 주로 다루는 게 공산품들인데 알리 등과 영역이 다 겹친다. 구매대행 시장 자체도 나중에 다 없어질 수 있다. 알리와 테무를 국내 소비자들이 이용하면서 신뢰가 들면 점차 구매가 그쪽으로 쏠릴 것이고 구매대행 이용가치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가전제품·전기차 등까지 영역이 넓어지면 국내 제조산업에는 영향이 없을까.△유통업의 뒤를 받치고 있는 게 제조업이다. 중국산 제조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까지 높여진데다 중국은 온라인 판매도 매우 일반화된 국가다. 자동차도 중국에선 온라인으로 사고 파는게 흔하다. 만약 알리가 가전이나 자동차 같은 고가 제조제품까지 들여오게 된다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클 것이다. 예컨대 자동차를 한번 보자. 국내 자동차 가격이 수입차 못지 않게 비싸다. 중국에서 제조된 전기차가 3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들어온다고 하면 국내 소비자들은 혹할 수밖에 없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선 중국 플랫폼과의 역차별을 호소한다.△최근 알리와 테무에서 소비자 피해나 불만들이 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이 같은 해외 직구 플랫폼 제품에 대해선 소비자민원센터를 반드시 갖추도록 강제해야 한다. 이는 통상과 관련한 게 아니라 자국 소비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알리도 최근 소비자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국내 업체들과 달리 KC인증이나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에서 알리, 테무가 자유로운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들에게도 국내법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다만 관세 등 세금 문제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인위적으로 변경한다면 알리와 테무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극명히 보일 것이어서 중국 정부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무역협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책적 대안은 없을까. 우리는 플랫폼에 대해 너무 규제적인데.△기본적으로 우리 정부가 가진 플랫폼 산업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최근 플랫폼의 힘이 너무 커져 기존 산업 구조나 질서를 해치면 안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플랫폼 산업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중국 플랫폼 공습이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규제를 하니 계속 고립되는 거다. 공정위의 플랫폼법만 해도 적용 기업들을 사전 지정하려다 보니 의도와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일단 규제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우리도 진흥까진 아니더라도 플랫폼의 자체 혁신과 노력을 막으면 안 된다. 상당한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거다.-산업적으로 집중해 키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산업적으론 역직구 플랫폼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10여년 전부터 중국, 동남아, 러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했고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겪었다. 이를 거쳐 상품력, 서비스, 기획력 등이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최근에는 K콘텐츠가 인기지만 이젠 K커머스가 본격적인 성과를 낼 때다. 큐텐만 하더라도 해외 기반 물류센터를 갖춰 역직구 역량이 충분하다. 쿠팡도 가능하지만 아직은 대만 한정이란 한계는 있다. 하지만 이런 게 이제 시작이다. 네이버도, 쿠팡도, 카카오도 플랫폼으로 해외에 많이 나가 있으니 이를 커머스로 연결할 수 있다. 정부도 역직구 플랫폼에 대해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해 키워줘야 한다. 기존 생태계 속에서 잘 하는 아이(업체)를 규제하려고 하기보다는 큰 그림에서 전체 파이를 키워줄 수 있는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건설적이다. 더불어 ‘한류’라는 자원도 잘 이용해야 한다. 커머스와 한류를 연결시키는 게 최근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의 유통 플랫폼들이 해외에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한류 자산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국가에서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연승 교수는…△1970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 △현대자동차 기획총괄본부 과장 △이노션월드와이드 브랜드마케팅팀장 △한국마케팅관리학회 회장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유통학회 회장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
2024.03.18 I 김정유 기자
돌봄대기자 '0명' 남양주 다산한강초 늘봄학교의 성공 비결은?
  • 돌봄대기자 '0명' 남양주 다산한강초 늘봄학교의 성공 비결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의 늘봄학교 성공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타 지역에서는 인력난으로 늘봄학교 운영에 적잖은 진통이 발생한 반면, 전체 학급수가 83학급에 달하는 다산한강초는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돌봄 대기자를 ‘제로화’하면서다.지난 1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남양주 다산한강초 늘봄교실을 방문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만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산한강초는 올해 새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면서 초1 맞춤형 프로그램 2개반 운영을 시작했다. A반은 19명, B반은 17명의 학생들이 ‘창의표현 포르맨’ ‘컬러링’ ‘그림책 놀이’ ‘애니메이션’ ‘한글놀이’ 등 프로그램을 오후 3시 20분까지 제공받는다.주목할 점은 외부 강사가 아닌 학교 교사들이 직접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다는 것이다.특히 1학년 담임교사 10명이 자발적으로 강사를 맡으며 아직 반 이동수업이 생소한 아이들이 같은 층 1학년 교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1학년 36명, 2학년 30명 등 66명이 참여하는 오후 돌봄교실 또한 1·2학년 대기자가 ‘0명’이다. 이 또한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끌어 낸 성과다.교사들이 받는 강사비는 시간당 4~6만원으로 사실상 봉사 수준에 가깝다. 이 같은 교사들의 참여는 아이들의 장소이동 문제 해결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뒀다.초1 자녀가 다산한강초 맞춤형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선생님이 직접 맡아주시니 안심이 될 뿐더러 사교육비 부담도 줄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임 교육감 또한 지난 15일 다산한강초를 찾아 늘봄학교 운영 현황을 살피고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임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늘봄열차가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선, 지역사회 우수한 인재들이 참여해주셔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우수한 늘봄 선생님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1교시(40분) 당 4만원이던 강사비를 6만원으로 올린다. 농어촌 등은 최대 8만원이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아직 보완이 필요한 과도기지만,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상호 다산한강초 교장은 “83학급의 거대학교에서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요청이 항상 높았는데 늘봄학교를 통해 돌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는 안심하는 학교로 발돋움하게 되어 그 의미가 뜻깊다”고 전했다.
2024.03.17 I 황영민 기자
칠전팔기로 보수적인 사우디 뚫은 국내 스타트업·운용사
  • [오일 Drive]칠전팔기로 보수적인 사우디 뚫은 국내 스타트업·운용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보수적이고 까다롭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시장의 분위기를 묻자,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분위기를 뚫고 투자 유치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운용사(GP)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수니파 수장국인 사우디를 거점으로 하면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중동 진출의 거점 국가로 사우디가 흥할지 업계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픽사베이)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을 통해 개혁에 힘써 각종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보유한 국가다. 자연스레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중동 진출의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사우디를 염두에 두고 있다.국내 IB 업계와 기업들의 관심도 상당하지만, 정작 투자 유치나 네트워크 구축에 애를 먹는 사례가 빈번하다. 비교적 최근에야 개방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탓에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분위기에 적응하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꾸준히 현지 투자시장을 두드려 투자의 과실을 맺은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스킨십과 소통 △마당발 현지 파트너의 도움 △기술 이전 △현지인력 채용 등이 비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예컨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페블스퀘어는 사우디 컨설팅 기업 클러스터와 이달 초 조인트벤처(JV)인 클러스터 AI랩스를 설립했다. 클러스터 AI랩스는 최근 현지 벤처캐피털(VC)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JV 지분의 25%를 지닌 페블스퀘어는 총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JV를 설립하고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며 “네트워크가 강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한, 투자 라운드를 관리해줄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해 가능했다”고 전했다.또한 숙박·레저 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는 사우디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NTDP와 인큐베이팅, 기술지원, 투자 유치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에 비즈니스 모델(BM)이나 기술을 수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수(물과 기름)분리 나노 필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즈세파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최근에는 아람코를 통해 사우디의 항만 관리 회사 마린서비시스와 판권에 관한 업무협약을 마치고 계약을 체결을 앞뒀다. 오즈세파는 사우디 GGG그룹과도 제품 공급에 관한 포괄적 MOU를 맺은 바 있다. 이 결실로 GGG의 아프리카 광산 사업에 오즈세파의 제품 멤브레인을 공급해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이 외에도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는 사우디 주요 창업보육 기관 및 회사들과 국내 스타트업이 사우디에 빠르게 진출해 적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중동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PIF를 보유한 국영기업 사나빌 인베스트먼트와의 구체적 협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 단위로 사업 펼치는 사우디를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 컨설팅 기업들이 맹렬히 공략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 업계 역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는 투자부가 허가를 해야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라며 “탈 석유 정책으로 경제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지식재산권(IP)·기술 이전이나, 현지 인력채용 등 요구 조건을 충족하느냐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투자부가 허가를 내린다”고 조언했다.
2024.03.16 I 박소영 기자
시멘트 명가(名家)가 꿈꾸는 미래
  • 시멘트 명가(名家)가 꿈꾸는 미래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진만 공주대 그린스마트시스템건축공학과 교수] 시멘트, 골재,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건설자재 기업인 프랑스의 비카(Vicat)는 인공 시멘트를 발명한 루이 비카(Louis Vicat)의 아들 조셉이 설립한 유서 깊은 시멘트 명가(名家)다. 최근 비카는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단순한 시멘트 제조를 넘어 순환자원(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원료 및 연료로 사용하는 환경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나아가 가까운 미래에는 시멘트 발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이용해 자원화하는 ‘탄소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이런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는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각국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서 CCUS 기술은 약 60% 정도의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100유로(약 14만 4,000원) 수준인 유럽에서는 이 기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상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카 역시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여 이 CCUS 기술을 활용해 변화를 시도 중이다. 비카의 목표는 물을 전기분해함으로서 얻어지는 산소를 시멘트 공정에 활용하고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는 나오는 수소는 차량 연료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CCUS기술을 통해 포집된 탄소를 이용해 메탄, 메탄올, 경유를 생산해 순환사이클을 완성한다는 비전이다. 이 과정은 크게 ① 물의 전기분해, ② 수소 열원, ③ 순산소 연소(Oxy-fuel Combustion), ④ 탄소포집, ⑤ 탄소자원화 등의 핵심기술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림에 나타낸 바와 같다.이중 가장 핵심적인 과정은 순산소 연소(Oxy-fuel Combustion)로 유럽에서 매우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연소 방식이다. 이는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하는 연소과정에 질소가 포함돼 있지 않는 순수한 산소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 공급되는 공기에는 질소가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미세먼지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이를 제거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고 있다. 그러나 100% 산소만을 사용하면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전무한 친환경적인 배기가스가 만들어지며 배기가스는 거의 CO2만을 함유하고 있고 연소의 효율이 매우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탄소를 자원화 비용은 아직 천연 원료를 사용할 때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향후 기술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곧 경제성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카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후 가까운 시일 내로 실증화할 계획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는 시멘트산업에서 탄소배출 저감에 필요한 핵심지표로 시멘트사용 감축, 열에너지 및 전기에너지 사용 저감, 대체 열원 사용 증대, CCUS기술, 시멘트 생산 공정 개선 등을 꼽고 있다. 이 중에서 장단기적인 중요도를 감안할 때 CCUS와 시멘트 생산 공정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시멘트 생산 공정 개선 과정에 순산소 연소(Oxy-fuel Combustion)와 수소 연료화 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국내 시멘트업계도 미래에 펼쳐지는 시멘트 산업의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비카는 이 과정에서 국내 시멘트업계가 탄소 감축안을 더 정교하게 설정하고 실행하는 데 참고할 좋은 선진 사례다.김진만 공주대 그린스마트시스템건축공학과 교수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3.16 I 노희준 기자
'400조' 외환보유액 움직였던 책임자가 들려주는 '원화 국제화'
  • [서평]'400조' 외환보유액 움직였던 책임자가 들려주는 '원화 국제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위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언제까지 20년도 훌쩍 지난 일에 발목이 잡혀 있어야 할까. 그 사이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규모 12위에 올라섰고,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 됐다. 순대외채권국이기도 하다. 해외에 갚아야 할 빚보다 꿔준 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외화자금 유출에 대한 위험 없이 원화는 얼마나 개방될 수 있을까. 올해부터 역외투자자들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 됐고 7월부터는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이 개방된다. 원화는 국제화 시험대에 서게 됐다.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은 ‘최후의 보루 외화자산의 미래다’(삶과지식)라는 책에서 외환보유액에 대한 이론부터 원화 국제화에 대한 분석까지 총망라하는 외환 지식을 제공한다. 양 전 원장은 우리나라 최대 외화자산 포트폴리오 운용책임자로서 400조원에 달하는 외화자산 지킴이로서 일해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한미 통화스와프 실무를 담당하며 위기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 그는 30년간 현장에서 겪어냈던 경험들을 책 한 권에 녹여냈다. 책은 외환보유액의 적정성부터 외환보유액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외환보유액 위탁기관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역할은 무엇인지, 통화스와프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풀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원화 국제화가 가능한 것인지,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를 어떻게 국제화했는지 등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그는 책에서 “케케묵은 외환위기 트라우기가 웬 말인가.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변화하는 새로운 여건에 걸맞은 큰 그림의 위기 대응체계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보유액에만 의존하고 통화스와프만 주장하면서 체질 개선 없이 방어 태세만 취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또 “글로벌 금융안전망에서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해 원화 국제화 등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상 제고에 힘써야 한다”며 외환당국이 역외투자자들의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인 방안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최후의 보루인 ‘외환보유액’ 가장 가까이에서 긴 세월 근무했던 저자의 식견이 책 전반에 고루 담겨 있는 만큼 환율과 관련 지식의 수준을 높이고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외환당국자들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관련 업무를 하고, 앞으로 하게 될 외환당국자들에게는 다시 없을 교과서다.
2024.03.16 I 최정희 기자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는 '칠보산' 절경…한·미 전시 개막
  •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는 '칠보산' 절경…한·미 전시 개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 가지 만 가지 괴이한 형상이 지금까지 본 그 어떠한 산들보다 뛰어났다. 어찌 하늘은 이리 훌륭한 산을 비밀리에 우리나라에 감추어 두고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모르게 하였단 말인가!”배우 류준열의 내레이션과 함께 높이 5m에 달하는 대형 화면에서 ‘칠보산’ 유람이 시작됐다. 산 아래 펼쳐지는 수려한 장관을 영상으로 감상하며 482년 전 선비의 여정을 따라가보는 것이다.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비가 오면 선비와 함께 잠시 굴 안에서 쉬었다 가기도 하고, 눈이 쌓인 겨울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가 선사하는 풍경이다.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에서 관계자들이 디지털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칠보산의 절경이 디지털 영상으로 되살아났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과 함께 마련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에서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한 ‘칠보산도(七寶山圖) 병풍’을 디지털 영상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3월 15~5월 26일)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3월 15~9월 29일)에서 동시에 개막했다.1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국외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추진한 최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업”이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K-공유유산’의 국내외 활용 사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에서 관계자들이 ‘칠보산도 병풍’을 감상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칠보산도 병풍’은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그림이다. 1542년 3월 15일, 조선의 판관(判官)이었던 임형수(1514∼1547)는 ‘칠보산’을 유람한 뒤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를 남겼다. 이 문학 작품이 널리 읽히면서 함경북도 명천에 있는 칠보산은 함경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으로 꼽혀왔다. ‘작은 금강’으로 불리며 옛사람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다.‘칠보산도 병풍’은 19세기 조선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작자는 미상이다. 대형 병풍으로 제작됐고, 칠보산의 전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1폭 상단에는 ‘세속에 전해 오기를 옛날에 일곱 산이 나란히 솟아있었기 때문에 칠보산이라고 이름 지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를 통해 일곱 가지 보물을 품었다는 칠보산 명칭의 유래를 알 수 있다. 또한 봉우리와 바위 곳곳에 적혀있는 이름을 통해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등 칠보산의 명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디지털 영상을 비롯해 ‘칠보산도 세부 확대 보기 콘텐츠’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 3D 뷰어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칠보산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은 현재 4점 남아있는데 클리블랜드 소장품은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여겨진다”며 “해외에 있어 볼 수 없는 문화유산을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5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개막식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3.16 I 이윤정 기자
스무살 맞은 서울문화재단, '예술특별시 서울' 만든다
  • 스무살 맞은 서울문화재단, '예술특별시 서울' 만든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을 선포했다.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열렸다. (사진=서울문화재단)재단은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미래비전과 이를 실현할 4대 전략·10대 과제를 발표했다.이날 발표한 4대 전략은 △글로벌 문화콘텐츠 강화로 매력있는 서울 △예술지원 다각화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문화예술향유 확대로 시민 삶의 질 향상 △ESG 경영 및 창의경영 실현 등이다.10대 과제로는 △서울 예술축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계인이 찾는 문화예술 명소 조성 △안정적 예술지원 인프라 구축 △서울형 레퍼토리 개발 및 유통 지원 △장애·청년·원로 예술인 지원 강화 △시민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 확대 △생활권 예술교육 활성화 △약자와 동행하는 문화예술 △선도적 ESG 경영 본격화 △현장에 다가가는 창의와 혁신 등을 추진한다.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30년까지 재단 축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 수 1000만 명을 달성하고, 예술인 지원은 6만 5000명, 예술활동 지원 예산은 350억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률을 80%까지 높이고 1인당 관람횟수도 10회까지 늘려가겠다”고 말했다.◇유인촌 장관 “예술가 위한 토양 잘 만들어주길”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열렸다. (사진=서울문화재단)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를 지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재단 역대 대표 및 이사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재단의 스무 살 생일을 축하했다.오 시장은 “재단의 역사는 대한민국 문화의 역사다. 재단은 한류의 역사를 만드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K콘텐츠가 국가 브랜드를 견인하는데 재단이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라며 “처음 37명 직원으로 시작한 재단은 이제 300여 명의 직원을 갖출 정도로 양적으로도 커졌고, 문화예술계에서도 그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 시장은 “어떤 서울시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 묻는다면 ‘문화시장’으로 남고 싶다”라며 “재단의 비전 중심에 이곳 노들섬이 있다. 노들섬은 이제 1년 365일 전시, 공연 등이 이어지는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문화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 장관은 “(재단 대표로) 어려운 환경에서 직원들을 채용해 서울시의 문화정책을 만들어보겠다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시간이 여전히 기억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키우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좋은 열매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문체부는 예술가 개인에 대한 창작지원보다는 예술가들이 국제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며 “서울시와 재단이 예술가를 위한 토양을 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등 올해 주요 공연 계획 발표대학로극장 쿼드 2024 연간 일정. (사진=서울문화재단)재단은 올해 주요 공연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새로 운영을 시작한 노들섬은 오는 4월부터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1년 내내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시리즈를 선보인다.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포르테나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MZ세대를 위한 ‘노들섬 케이팝 특별주간’, 직장인과 중년 세대를 위한 문화 교양강연 시리즈 ‘노들픽강’ 등도 마련한다.대학로극장 쿼드는 거문고 명인이자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자인 허윤정을 비롯해 판소리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의 ‘구구선 사람들’과 ‘오류의 방’, 제1회 서울희곡상 수상작 연극 ‘베를리너’(극작 이실론, 연출 한태숙), 극단 골목길 연극 ‘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등을 공연한다.서울서커스페스티벌, 서울비댄스페스티벌, 한강노들섬발레·오페라 등으로 꾸린 ‘아트페스티벌 서울’도 1년 내내 선보인다. 재단 공간을 활용해 점심 시간에 선보이던 ‘서울스테이지11’은 ‘서울테이지2024’로 확대 개편하고 퇴근 시간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시민과 만난다. 오는 21일에는 한국문화경제학회, 한국예술경영학회와 공동으로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도 개최한다.
2024.03.15 I 장병호 기자
실패해도 파급효과 큰 R&D에 내년 1조원 투자
  • 실패해도 파급효과 큰 R&D에 내년 1조원 투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실패를 하더라도 파급효과가 큰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다. 내년에 혁신도전형 R&D 예산을 1조원 넘게 투입한뒤 2027년까지 정부 전체 R&D의 5%를 투자한다.혁신적·도전적 R&D의 중요성.(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제7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혁신적·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방안’을 발표했다.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기술패권시대 혁신적·도전적 특화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선도형 R&D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정부 R&D의 혁신도전성 수준이나 혁신도전적 R&D 지원환경에 대한 현장 체감도는 낮았다. 또 혁신도전성이 높은 사업은 불확실성이 커 다른 연구개발사업에 비해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없이 투자를 계속 받기 어려웠다.15일 서울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가 열렸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에 시스템적 변화가 추진된다. 우선 혁신도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을 지정, 집중 관리하기 위해 과학기술기본법령에 있는 ‘혁신도전형 R&D 사업군’ 제도가 시행된다. 제도에 따르면 혁신도전형 R&D 사업은 ‘세계 최고 또는 최초 수준을 지향하여 실패가능성은 높으나 성공시 혁신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R&D 사업’으로 정의하고, 파괴적 혁신기술형 등 세부 유형을 구분했다.R&D 투자 목표는 내년까지 1조원, 2027년에 총 정부 R&D 예산의 5% 수준으로 설정했다. 해외사례가 없으면 투자를 주저하는 관성에서 벗어나도록 혁신도전형 사업군에 대해서는 주제의 혁신성, 목표의 도전성을 중점 예산심의기준으로 적용했다.예비타당성조사에서 혁신도전형 사업 면제도 인정하고, 혁신도전성 배점을 확대해 DARPA형(기술비지정형) 프로그램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구별없이 통합편성되는 기획평가비 구조에서 혁신도전형 기획평가비는 별도로 구분해 제대로 필요한 비용을 심의해 예산을 편성하는 체계도 마련한다.이 밖에 연구자의 도전정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구 과정과 경험 중심의 정성평가로 전환해 영예로운 실패 가치도 인정하기로 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안건은 우리에게 맞는 혁신도전 연구개발 모델을 찾아가기 위한 첫 그림을 그린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연구자와 소통해 정책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3.15 I 강민구 기자
KT 멤버십 3월 ‘달.달.혜택’ 공개…엽떡·인생네컷 추가
  • KT 멤버십 3월 ‘달.달.혜택’ 공개…엽떡·인생네컷 추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030200)가 멤버십 등급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달.달.혜택’의 3월 프로모션을 15일 공개했다.KT는 3월의 달.달.혜택을 ‘친구와 함께 쓰기 좋은 알짜 혜택’으로 테마를 정하고 엽기떡볶이, 이삭토스트, 쉐이크쉑 등 푸드 브랜드와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 여가 브랜드, 밀리의서재, 에어클래스 등 자기계발 브랜드, 그리고 신라면세점, 1300K 등 쇼핑 브랜드까지 20개의 브랜드 혜택을 엄선했다.(KT 제공)KT 멤버십 달.달.혜택은 ‘매달 선보이는 달콤한 혜택’이라는 뜻으로, 매월 15일부터 말일까지 약 2주 간 원하는 제휴사 혜택을 골라 사용하는 ‘달달초이스’, 여러 제휴 혜택을 중복해 사용할 수 있는 ‘달달스페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달달찬스’까지 3종류의 혜택을 제공한다.3월 ‘달달초이스’는 △엽기떡볶이 4000원 할인 △굽네치킨 6000원 할인(1만6000원 이상 주문 시) △이삭토스트 스크램블 햄치즈 1500원 구매 쿠폰 △도미노피자 온라인 방문포장 50% 할인 △쉐이크쉑 치즈 프라이 무료(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파스쿠찌 3500원 할인(1만원 이상 주문 시) △롯데시네마 6000원 영화예매권 중 원하는 제휴사 혜택을 택일해 이용할 수 있다.3월 ‘달달스페셜’은 혜택 중복 이용이 가능하며 △밀리의서재 무제한 이용권(6/12개월 구독권) 최대 30% 할인 △온라인 강의 플랫폼 ‘에어클래스’ 50% 할인(달달혜택 기획 상품 한정) △웅진씽크빅 ‘딸기콩’ 구독권 2개월(60일) 무료이용권 △신라면세점 1만5000원 제휴적립금($100 구매 시) △1300K(천삼백케이) 20% 할인쿠폰(최대 5000원, 1만원 이상 구매 시) △그리팅 2만원 할인(5만원 이상 구매 시) △허닭 KT멤버십 3만원 패키지 40% 할인 △청소연구소 첫 고객 2만원 할인, 기존고객 7000원 할인 △롯데월드 본인 및 동반 1인 최대 45% 할인을 제공한다. 온라인 전용 상품 ‘요고’ 가입자라면 누구나 롯데시네마 1+1 예매권을 받을 수 있다.3월 ‘달달찬스’는 추첨을 통해 △도토리 캐리커처+그림네컷(20명) △인생네컷 기프티쇼 4000원 권(1000명) △메가박스 가족관람권 4매(200명)를 증정한다.KT멤버십 달.달.혜택 프로모션 혜택은 멤버십 등급과 상관없이 KT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제휴사 별 자세한 이용 방법은 KT멤버십 앱 또는 K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15 I 한광범 기자
'그림책 작가' 된 인순이, 16일 북사인회 연다
  • '그림책 작가' 된 인순이, 16일 북사인회 연다
  • 인순이(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인순이가 첫 그림책 발간 후 출판 기념 북사인회를 연다.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14일 “가수 인순이가 집필한 첫 그림책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 2권이 지난 1일 세상에 공개됐다”며 “출판을 기념해 오는 16일 오후 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북사인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인순이는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재미난 호호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라며 3월에 다문화 사회를 주제로 한 그림책이 나온다고 전한 바 있다.가수로 살아오며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세상에 되돌려주고 싶어 하는 인순이가 지난 1일 출간한 첫 그림책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은 독자 모두가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다.‘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 표지‘안녕, 해나’는 대한민국 다문화 1세대이자 국민 가수인 인순이가 직접 전하는 ‘다름, 다양성, 인정과 이해,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다. 남과 다른 외모, 부모님, 가정환경 등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원망하기보다는 관점을 바꾸자고. 장미꽃을 보면서 가시나무라는 것을 문제 삼지 말고, 가시나무에 어쩜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을까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오롯이 이 그림책에 담았다.또 다른 그림책인 ‘어떤 여행’은 한 편의 다정한 시 같기도 하고, 뭉클한 노래 한 곡 같기도 한 그림책이다. 인순이가 메모로 고이 간직해 두었던 노랫말을 담아 더욱 특별한 그림책이다.
2024.03.14 I 윤기백 기자
韓캐주얼게임까지 석권한 중국?…"마케팅 주효, 게임성도 무시 못해"
  • 韓캐주얼게임까지 석권한 중국?…"마케팅 주효, 게임성도 무시 못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중국 업체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를 석권한 가운데 캐주얼게임에 있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출시 초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BM) 적용과 이전보다 탄탄해진 게임성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매출 기준 애플 앱스토어 순위(사진=센서타워 갈무리)14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기준 상위 3개 게임은 모두 중국 개발사들이 차지했다. 1위는 중국 게임사 퍼스트펀이 개발한 슈팅장르 라스트 게임 ‘라스트워’가 차지했고, 2위와 3위에는 각각 센추리게임즈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조이넷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라스트워가 2위, 버섯커 키우기가 4위, WOS가 7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버섯커 키우기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양대 마켓에서 벌어들인 매출 9700만달러(약 1290억원) 중 66%(6400만달러)가 한국 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됐다.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핵심 요인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꼽았다. 게임성보다는 유명인을 모델로 활용한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출시 초기에 대거 투입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 순위를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는 시각이다.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 역량과 비즈니스모델(BM) 설계가 과거와는 달리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의견도 있다.국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이 매출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최근 몇년 사이”라며 “버섯커 키우기는 버는 돈의 절반을 광고비로 쓰고, WOS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 중국 본토의 게임 이용자 수가 국내와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마케팅 비용으로 몇백억원을 쓰다보니 경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최근 흥행하고 있는 중국 게임들을 보면 MMORPG처럼 오랜 시간을 할애할 필요없이 빠른 리듬으로 진행되는 형태가 많다”며 “빠른 리듬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 트렌드에 힘입은 것은 물론, 개발력이나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BM 설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긍정적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위 광고, 지식재산(IP) 도용 등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여전하다. 중국 게임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노출시키고 있는 광고 중 허위가 많다는 것. 대표적으로 최근 유명 개그맨을 모델로 세운 라스트워에 대해 이용자들은 앱스토어 후기를 통해 ‘두 달 넘게 하면서 느낀 점은 광고랑 닮은 점이 전혀 없고, 그림(스킨)만 바꿔서 과금 모델을 출시하는 허접한 타이니팜 종류의 게임’, ‘뻔하고 난잡하고 모조품 같은 게임들에 같은 광고 방식’이라고 혹평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양대 앱스토어 상위에 오른 중국 게임들의 게임성이 휼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게임사들이 만든 게임들을 살펴보면 구글이나 애플에서 1등하기는 어려운 게임성을 갖고 있다. 광고에 국내 게임들이 보유한 지식재산(IP)을 도용해 활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2024.03.14 I 김가은 기자
환경부, 영산강 치수 사업 강화...하천정비 올해부터 시작
  • 환경부, 영산강 치수 사업 강화...하천정비 올해부터 시작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영산강의 하천 정비 사업과 홍수 예보 등 치수 사업을 강화한다.그림=환경부.환경부는 14일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 소재 전남도청에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에서 이 같은 방안을 보고했다.환경부는 “기후변화로부터 전라남도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영산강 치수 사업을 강화한다”며 “영산강 유역은 지역 특성상 넓은 면적의 농경지가 위치해 홍수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이에 정부는 적극적인 치수 사업을 통해 주민의 생활 터전을 보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우선 환경부는 나주시를 관류하는 국가하천 영산강 및 지석천의 3개 지구 하천정비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대상 지구는 영산강 나주1지구, 나주2-1지구, 지석천 오계지구로 3건 모두 홍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정 규격의 제방이 확보되지 못해, 제방의 높이를 높이거나 제방의 폭을 두텁게 해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 발주 중으로 입찰·계약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환경부는 배수영향 구간 정비에도 나선다. 홍수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하천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나주시 관내 문평천, 만봉천 등 배수 영향을 받는 12개 지방하천에 대해서도 취약점을 분석, 우선순위에 따라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강우 자료와 기상 예보, 하천의 수위 정보 등을 종합해 홍수 위험성을 사전에 분석하는 홍수특보 지점을 확대(나주시 관내, 2곳→4곳)해 더욱 촘촘하게 국민에게 홍수 위험을 알리고, 관계 기관과 함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2024.03.14 I 이연호 기자
철제 원통서 72년 간 살던  美 소아마비 남성 세상 떠나
  • 철제 원통서 72년 간 살던 美 소아마비 남성 세상 떠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소아마비에 걸린 뒤 70년 넘게 철제 인공호흡 장치에서 산 폴 알렉산더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철제 장치 속에서 생활하면서도 대학을 졸업해 변호사가 됐고, 입으로 펜을 물고 8년에 걸쳐 자서전을 써내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철제 인공호흡 장치(iron lung)에서 말년을 보내던 폴 알렉산더. (사진=@Morbidful X 갈무리)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폴 알렉산더의 가족은 고펀드미(GoFundMe)의 알렉산더 치료비 모금 페이지를 통해 그의 비보를 알렸다. 모금 활동가 크리스토퍼 울머는 “그의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널리 퍼졌다”며 “폴은 놀라운 롤모델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알렉산더는 1952년 6살이었을 때 소아마비에 걸려 전신이 마비됐다. 소아마비는 몸의 마비뿐 아니라 호흡 문제, 심부전 등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었다. 며칠 만에 몸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그는 1952년부터 인공호흡기의 일종인 ‘철제 폐(iron lung)’를 사용해야만 했다.이 기구는 내부의 압력을 높이거나 낮춰 환자의 폐를 확장하거나 수축시켜 호흡하게 한다. 1920년대에 발명된 이 기구는 소아마비 백신이 1955년에 널리 보급된 후부터 사용되지 않았다.알렉산더는 철제 폐 밖에서는 자가 호흡을 할 수 없게 됐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입에 붓이나 펜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철제 폐 밖에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훈련을 하면서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4~6시간을 철제 폐 밖에서 보낼 수 있게 된 알렉산더는 1978년 텍사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1984년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변호사 시험까지 합격했다. 그는 손을 쓸 수 없지만, 입에 도구를 물고 키보드를 두드려 책을 쓰기도 했다.나이가 들면서 점차 호흡이 힘들어진 그는 다시 철제 폐로 들어왔다. 그는 입에 도구를 물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8년에 걸쳐 자서전을 집필했다. 최근에는 틱톡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알렉산더는 틱톡을 통해 “나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다”며 “소아마비와 이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수백만 명의 어린이에 대해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그의 오랜 친구 대니얼 스핑크스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더의 긍정성이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곁에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깨달음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알렉산더의 가족은 폴의 장례식이 오는 20일 댈러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14 I 양지윤 기자
롯데홈쇼핑, 시각장애아동 위한 음성도서·7천만원 기부
  • 롯데홈쇼핑, 시각장애아동 위한 음성도서·7천만원 기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홈쇼핑은 전날 임직원 재능기부로 제작한 오디오북과 음성도서 제작 기부금 7000만원을 한국장애인재단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전달식엔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 조양숙 서울맹학교장 등이 참석했다.롯데홈쇼핑은 쇼호스트 등 방송 전문가를 비롯한 임직원 170여 명의 자발적 재능 기부로 도서 25권을 음성도서로 제작해 한국장애인재단에 전달했다. 쇼호스트의 생동감 있는 목소리로 초등학생용 동화와 학습만화를 그림 해설까지 포함해 이해하기 쉽고 완성도 높은 음성도서로 제작했다. 이날 전달된 음성도서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 6곳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음성도서 제작사업 ‘드림보이스’ 운영을 위한 기부금 7000만원도 전달했다.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시각장애 아동들이 폭넓은 학습과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음성도서 제작사업 ‘드림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쇼호스트, 음악감독 등 방송 전문가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까지 190권의 도서를 녹음, 음성도서 4400세트를 제작해 복지시설 1700여 곳에 기증했다. 지난해부터는 보다 많은 시각장애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에도 제공하고 있다. 이동규 마케팅부문장은 “시각장애 아동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음성도서를 제작하는 ‘드림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시각장애 아동에 대한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조양숙 국립서울맹학교장, 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사진=롯데홈쇼핑)
2024.03.14 I 김미영 기자
G마켓, 1000만 크리에이터 기획MD 온라인 단독 판매
  • G마켓, 1000만 크리에이터 기획MD 온라인 단독 판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마켓은 14일부터 27일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가 만든 40여종의 MD를 온라인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G마켓이 크리에이터 굿즈를 직접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MD는 총 구독자 1000만명에 달하는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 ‘총몇명’, ‘빨간내복야코’, ‘소맥거핀’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키링, 스마트톡, 핀버튼 세트 등 한정판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먼저, B급 감성과 그림체가 돋보이는 ‘총몇명’(구독자 325만명) 굿즈 11종을 선보인다. 포토 키링, 스마트톡, 핀버튼 세트, 유리컵, 음식 마그넷, 혼밥 수저세트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빨간내복야코’(구독자 98만명) 굿즈는 야코, 하몽, 양양, 츄리, 네모, 사동 등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17종이다. 키링, 스마트톡부터 동전지갑, 캐릭터 볼펜, 텀블러, 필통, 야코/사동/네모 봉제인형 등이 있다. ‘소맥거핀’(구독자 660만명) 굿즈 역시 캐릭터를 활용한 키링, 스마트톡, 동전지갑, 쿠션 등 10종을 선보인다.예약판매 형태로 진행하며,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7일 자정까지 구매 가능하다. 배송은 4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G마켓에서 ‘봄! 나 이거 유튜브에서 봄!’ 행사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인 가능하다.김이현 G마켓 책문화사업팀 매니저는 “최근 잘파세대(1020세대)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담긴 패션잡화, 문구류 등이 인기”라며 “이번 행사와 같이 팬층이 두터운 유명 크리에이터가 기획에 참여한 MD 등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한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신수정 기자
스타벅스, ‘민화 디자인’ 벚꽃 상품 한정 판매
  • 스타벅스, ‘민화 디자인’ 벚꽃 상품 한정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14일 다가오는 봄을 맞아 한국적인 벚꽃을 담은 상품을 한정으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상품은 민화를 소재로 가구를 제작하는 ‘퍼민’과 협업해 벚꽃을 우리나라 민화로 재해석했다. ‘블라썸 우드 폴딩 트레이’는 천연 오동나무와 호두나무에 린넨 소재를 결합해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상품이다. 옆면 기둥으로 보이는 벚꽃 민화가 특징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간편 보관이 가능하다. 전통 ‘짜임’ 기법으로 접착제와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제작했다.‘블라썸 LED 무드등’은 낮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밤에는 은은한 무드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터치 형식으로 섬세한 밝기 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종이 재질의 접이식 형태로 가볍게 휴대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매장에서 음료, 푸드, MD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에 판매한다.또 만개한 벚꽃이 날리는 모습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은 ‘블라썸 손수건 세트’와 ‘블라썸 우드 폴딩 트레이’, ‘블라섬 우드 코스터’는 분홍빛 노방(한복 소재) 파우치로 포장해 전통의 미와 소장 가치를 더했다.이번 민화 디자인 벚꽃 상품은 295개 스타벅스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한정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상품은 품목당 1인 최대 2개까지 구매 가능하다.김범수 스타벅스 마케팅 담당은 “우리나라 민화를 벚꽃으로 재해석해 만든 상품과 따뜻하고 행복한 봄날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작가와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스타벅스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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