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신동민의 인생영업]감정 다루는 직업…영업의 미래는
- [신동민 머크 생명공학 R&A 컨트리헤드·‘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저자]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20년 후에도 영업이라는 직업이 존재할까요?” 1990년대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 쇼핑몰이 처음 나왔을 때도 비슷한 궁금증이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의 글로벌 공룡인 아마존(Amazon)은 1994년에 처음으로 오픈했고, 국내에서는 인터파크가 1996년 출범했다.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사람들은 모든 구매가 인터넷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 쇼핑몰이 엄청난 성장을 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상점에 들러 직접 보고 만져 보며 물건을 산다. 그렇다면 2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자동차를 가상현실을 통해 구경하고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어떤 사람은 20년 후에도 현재와 같은 자동차가 판매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어쨌든 세상이 변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직업에 대해 전망하며 우려를 하고 있다. 미래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옥스포드 대학은 20년 내에 미국의 일자리 중 47%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고, 시장전문 조사기관 가트너는 인공지능으로 10년 이내에 현재의 직업 3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정보통신 신기술이 융합되면서 급격한 직업구조의 변화는 충분히 예측되고 있다. 이미 우리는 단순한 업무는 컴퓨터가 사람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변화를 생활에서 충분히 보고 있다. 그러면 정말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일까?인간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과거로부터 유추해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과거 1차, 2차 산업혁명 때도 기계가 모든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실제 방적기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노동자들이 기계를 부수고, 공장 소유주의 집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킨 사건인 러다이트(Luddite·기계파괴) 운동도 있었다. 단순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사라지는 일자리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났다. 3차 정보혁명 때도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서도 창의력이나 인지능력에 기반 한 비정형적인 직무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변화가 있을 때마다 일자리 소멸을 우려하는 이유는 공급 측면에서 일자리를 이해하려는 고정 관념 때문이다.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소비하는 수요에 기반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효율적인 생산을 하더라도 인간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세분화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매일 매일 선보여지는 것이 좋은 증거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고 진화된다는 전망이 합리적이다. 얼마 전 회사 앞에 새로운 커피전문점이 생겼다. 이미 많은 커피전문점 옆에 새로운 가게가 하나 늘어났으니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었으나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커피 주문을 점원이 아닌 무인계산대 기계로 받는다. 좀 생소하기는 했지만 표시된 그림을 보고 터치 몇 번을 하고 신용카드만 꽂으면 되니 편리했다. 이런 변화로 일단 주문을 받는 점원의 일자리는 줄어 들었다. 이것만 보면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무인계산대를 만드는 곳의 일자리는 늘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무인계산대를 판매하는 영업직원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새로운 주문방법으로 변화시켰다. 이렇듯이 시장수요는 변하고 일자리도 변화하고 진화한다. 고객들은 정보 과학 기술의 발달로 구매 관련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고객들은 영업사원으로부터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정보를 얻고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기대하면서 고객의 문제인식부터 사용 후까지의 종합적인 정보와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개발해 전달해주기를 기대한다.영업이라는 업(業)은 기본적으로 수요자의 필요를 채워주고 아울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이다. AI가 영업직원을 대체해서 고객의 복잡한 심리를 잘 이해하고 욕구를 충족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AI는 인간의 인지능력(언어, 음성, 시각, 감성 등), 학습 및 추론능력 등을 컴퓨터 기술로 영업을 더욱더 활발하게 지원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향후 직업에서 가장 건재할 직업군은 인간의 감정과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라고 한다.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일이라고 하면 심리학자 같은 생각이 먼저 들지는 모르겠으나 생활 속에서는 영업이 사람의 감정을 가장 많이 다루는 직업이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도 결국 최종 선택은 사람이 한다. 영업직원은 정보를 넘어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고객의 경험 전체에 가치를 상승하도록 해야 선택을 받는다. 우리는 매일 하는 일을 통해서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가? 어떤 직업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일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지가 직업의 미래를 결정한다. 직업이 지속될 것인지 아닌지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된다. 지금 하는 일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 향후 10년, 20년 동안 좋아하는 일을 외부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는 인류가 생존하는 동안 항상 동행해왔다.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해왔다. 변화의 본질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들의 행동에서 생존이 결정되었다.
- 5년간 4조5000억 투자...정부, '스마트그리드' 활성화 팔 걷었다
- 가정주부 A씨. 세탁기와 건조기 가동시간을 전기요금이 저렴한 오후 7시로 예약해두고 아이들이 쏟아내는 수많은 빨래를 세탁, 건조하고 있다. 회사원 B씨. 전기차로 출퇴근하는 그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밤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 두고, 회사에 출근하면 충전기에 접속한 뒤 배터리에 저장해 둔 전기를 요금이 비싼 낮에 거꾸로 공급해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스마트그리드.(그림=한국전력)[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정부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토록 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 조성과 주택용 전기에도 산업용과 같이 시간대별 차등요금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1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녹생성장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이용함으로써, 전기소비를 합리화하고 전력생산을 효율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정부는 전기소비를 합리화하고 전력생산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전력분야에서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정책방향을 담은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마련했다.◇전력 빅데이터 플랫폼 등 신서비스 활성화2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일반용에 적용되고 있는 ‘계시별 요금제’를 주택용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약 2000가구를 대상으로 2년간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계시별 요금제란 봄가을·여름·겨울 3계절과 최대·중간·경부하 3개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또한 현재 대형 공장이나 빌딩 소비자가 참여하는 수요자원(DR) 거래시장은 국민 DR 시장으로 확대해 소형 상가나 주택용 소비자도 수요감축 요청을 받으면 스마트가전을 이용하거나, 모바일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고 소비자가 직접 전기사용을 줄여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소비자가 개인정보제공에 1회만 동의하면, 일정기간 동안 한전이 전력사용정보를 사업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전력 빅데이터 플랫폼’을 2019년부터 본격 운영해 이웃 간 전기요금 비교, 국민 DR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확산토록 할 예정이다.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소규모 전력자원을 모아 거래하는 ‘전력중개사업’은 올해 말까지 시행령과 관련 규정을 개정해 제도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전력중개시장을 개설해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2개 도시에 서비스 체험단지 조성정부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 체험단지 조성에 나선다. 2개 도시 지역을 선정해 스마트계량기(AMI),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와 같은 분산형 전력설비를 집중·구축하고, 계시별 요금제와 전력중개사업과 같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하나하나 실증해 2021년 말 완공되는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 적용할 예정이다.◇2020년까지 ‘신재생통합관제시스템’ 구축국민 누구나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전력사용량을 수집하는 AMI를 전국 2250만 가구에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재생발전소를 감시·제어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신재생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스마트그리드 확산에 대비해 송배전망, 변전소 등 전력망의 정보통신(ICT) 인프라 확충에도 향후 5년간 2조 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민·관 전문가 참여 ‘스마트그리드 정책 협의회’ 구성정부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정책 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업계, 공공기관,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 민·관 인사들이 참여한다.또한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요소기술을 활용한 기술개발 등에 5년간 4000억원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개별기기와 전력망과의 상호운용을 위한 표준화 로드맵 개정을 추진한다.아울러 DR사업·전력중개사업 표준약관을 제정하는 등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전력망 운영기술과 서비스 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연구인력 양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민간 신시장 창출 지원에 ‘5년간 4조 5000억원’ 투자정부는 민간의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부문과 공동으로 5년간 4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전력망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등 분산자원을 전력망에 효율적으로 연계·통합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동력”이라며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통해 에너지믹스의 전환을 넘어, 에너지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혁해 에너지전환을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2차 기본계획에서는 정책을 내실화해 소비자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LG이노텍, '방과 후 아카데미' 확대 지원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확대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체험 및 학습 프로그램, 자기계발활동, 생활관리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올해로 5년째 ‘방과 후 아카데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학습 기자재 지원, 임직원 재능기부 과학체험 교실 운영 등을 지속 추진해왔다.올해 LG이노텍은 ‘방과 후 아카데미’를 대상으로 △학습도서 제공 및 독서토론 수업 개설 △독서 그림 공모전 개최 △과학체험 교실 운영 △학습 기자재 지원 등을 추진한다.LG이노텍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 260개 ‘방과 후 아카데미’에 연간 총 1억 3600만원 상당의 학습 도서를 제공한다. 창의융합독서가 가능하도록 문학, 예술, 과학 등의 분야를 결합한 도서를 선정했다. 각 아카데미에서는 이 도서를 활용해 토론, 독후감 작성 등 다양한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G이노텍은 올 10월경 전국 ‘방과 후 아카데미’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그림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과학체험 교실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서울 강북, 동작구 2개소에서 총 8회 열렸던 과학체험 교실을 올해는 광주, 구미, 안산, 파주, 청주, 오산 등 전국 8개 지역에 걸쳐 총 48회 개최한다. 과학체험 교실에는 LG이노텍 석?박사 연구원 50여 명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수업 내용은 기초과학뿐 아니라 열전 반도체, 자율주행센서 등 LG이노텍의 최신 기술을 각종 실험 교구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지난 2016년부터 강사로 참여한 LG이노텍 차량Power개발2팀 이호 선임은 “회사가 임직원의 자율적인 사회공헌활동을 권장하는 분위기라 눈치 보지 않고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즐겁게 실험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고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받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방과 후 아카데미’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학교 갔다 오면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은데 ‘방과 후 아카데미’에 오면 친구들과 재미있는 수업도 듣고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LG이노텍은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방과 후 아카데미’ 16개소에 공기청정기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빔프로젝트, 노트북, 블루투스 스피커 등 IT기기도 지원한다.김희전 LG이노텍 업무홍보담당(상무)은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 임직원의 참여 속에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방과 후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30대 백만장자 돈철학 "녹슨 고물차보단 페라리"
- 빚쟁이로 파산한 뒤 다시 시작, 서른 살에 백만장자가 된 저자 롭 무어는 “돈과 행복이 별개란 생각은 틀렸다”고 주장한다. 돈이 행복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부의 공식’은 있단다. 만약 지금 가난한 상태라면 돈을 벌 수 없어서가 아니라 돈 버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최초로 한 일은 아버지의 술집에서 ‘술병을 나르는 일’이었다.” 이 첫마디가 인생 절반을 말해준다. 대학에 다니던 스물네 살에도 그는 멀리 나아가지 못했다. 여전히 술집에서 일하고 있었다니.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여기저기에 빚을 졌다”는 상태도 상태지만, 더 심각한 건 ‘돈’을 바라보는 태도였단다. 돈을 소중히 여기고 존경하라고 배운 대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돈을 벌겠다고 꿈꾸던 10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거다. 대신 돈 많은 이들을 경멸하는 질투심 가득 찬 패배주의 비관론자가 버티고 있었다는데.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이 완전히 뒤집힌 다음 알게 됐단다. 구체적으론 그렇게 미워하던 ‘페라리 빨간색 F430 스파이더’의 운전자가 된 뒤 말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 놓인 간극은 돈 버는 기술보단 사고방식이더라고. 여기 한 백만장자가 있다.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기업을 포함해 여덟 개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이다. 맞다. 롤러코스터 같은 사연을 업은 ‘그’다. 사업에 실패한 뒤 잔뜩 빚을 떠안고 파산.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는데 3년 만에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단다. 그것도 서른 살의 나이에. 영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수성가한, 말 그대로 ‘입지전적’인 인물로 오르내린다니. 그럴 만도 하다. 왜 궁금하지 않겠나. 돈은 어찌 버는 건지, 무엇을 사고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 부자는 과연 하늘이 내린 사람인지, 부를 부르는 주문은 따로 있는 건지. 책은 그 열화와 같은 질문공세에 부응한 백만장자의 대답이다. 부를 끌어당기는 메커니즘이 박힌 ‘돈 철학’이고, 남의 다리 긁는 듯했던 부의 일반론을 다시 잡는 ‘부의 법칙’이다. 흥미로운 건 이제껏 수없이 접해오던 돈 얘기와는 좀 다르다는 건데. 저자인 백만장자는 경제학자가 아니다. 그간 숱하게 시달린 경제논리엔 굳이 들어서려 하지도 않는다. 주류경제학이니 비주류경제학이니 따질 것도 없다. 정교한 경제이론 자체가 빠져 있으니. 그나마 툭툭 던지는 경제지식도 세련된 포장과는 거리가 먼 날것 그대로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가장 빨리, 가장 현실적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이란다. △바닥 쳐본 30대 백만장자의 ‘돈’ 탄탄한 경제이론이 아닌 감각적으로 부를 좇는 촉을 전수받으려 한다면 책은 꽤 적절해 보인다. 습관을 깨고 뻔한 생각을 뒤집고 편견을 부수고, 돈에 대한 고정관념을 들었다 놨다 한다. 덕분에 책에는 지금까지 별로 보지 못한 참신한 생각이 줄을 잇는데. 몇 가지만 엿보자. 시작은 ‘돈이 행복을 만든다’는 천진한 이야기로 풀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한 거짓말은 이제 집어치우란다. 행복을 위해 더 자주 더 쉽게 돈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다. 페라리가 있다면 녹슨 고물차를 갖고 있던 때보다 행복할 거라고 대못까지 박았다. ‘돈 벌기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도 했다. 돈벌이는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란다. 만약 내가 지금 가난한 상태라면 돈을 벌 수 없어서가 아니라 돈 버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란 거다. 게다가 ‘억만장자 DNA’ 같은 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투자천재란 조지 소로스는 단 하루에 1조원을 벌어들인 적이 있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연소득은 11조원이라지만 누구도 억만장자 DNA를 물려받지 않았다는 거다. ‘빈익빈 부익부’란 불멸의 진리에도 딴죽을 건다. ‘부자만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단 건 편견’이라고. 거금이 생긴 사람 중 70%가 5년 내 그 돈을 다 탕진한다는 통계가 말해준단다. 결국 가진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더 많은 부를 쌓을 수 있단 말이다. 종국엔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벌인 ‘돈과 부 철학 배틀’로 정점을 찍었다.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가난한 사람의 생각에 부자는 “돈을 벌기 위해선 아이디어·에너지·소비가 필요하다”고 받아친다는 거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에는 “돈이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로, “돈을 벌 시간이 없다”는 데는 “가치가 낮은 일을 할 시간이 없다”로 대응하고. “청구서 비용을 지불했더니 남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는 가난한 사람의 푸념에는 “나한테 쓸 것을 먼저 쓰고 남은 돈으로 청구서 비용을 지불한다”로 응수할 수 있단다. 급기야 “사람들은 내가 돈 때문에 변했다고 판단할 거다”란 가난한 이의 걱정에 부자는 “사람들은 어쨌든 나를 평가할 거다”로 다독인다고. △열심히 오래 일하면 성공한단 환상 깨야 이 모두를 종합해서 그린 큰 그림은 이런 거다. 거래가 있었다. 어떤 사람이 돈을 잃었다. 그 돈은 어디로 갔나. 다른 사람이 돈을 번 건가. 천만에. 그저 돈이 이동한 거란다. 돈에 가장 적은 가치를 두는 사람으로부터 가장 많은 가치를 두는 사람에게로. 그 의미대로 움직일 뿐 돈은 누가 잃고 벌고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어찌 보면 이제까지 출현했던 경제담론 그 이상의 ‘형이상학’처럼도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반면 젊은 치기도 흘려뒀다. ‘열심히 오래 일하면 성공한다는 환상에서 깨라’는 게 대표적. 어차피 다른 누군가를 부유하게 만들어주는 일에 시간을 쓸 거라면 말짱 ‘꽝’이란 소리다. 단계란 게 있어서 그렇단다. 부를 쌓는 첫 단계에선 ‘열심히’가 추진력을 얻지만 점차 전략·비전·리더십 단계로 접어들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단 주장이다. 대신 신뢰를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투자·소비에 대한 ‘불변의 진리’까지 마다한 건 아니다. 흥분하면 망친다, 재정문제가 걱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손실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 되레 수백만달러를 날린다 등등. 백만장자에게도 보편적 철칙은 있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부의 가치는 ‘나눌 때’ 배가된다는 확신이다. 이른바 ‘부자가 지불하는 가난비용’이란 건데. 존 록펠러, 앤드류 카네기 등을 끌어오고 하다못해 미국 금융사기꾼인 찰스 키팅이 테레사 수녀의 주요 기부자였던 점을 상기시킨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나누란 얘기다. 2017년 기준으로 세계에 3500만명쯤 된다는 백만장자의 공통점도 꼽았다. 자신의 비전을, 잠재적 형태의 비금전적 부를 현금화할 줄 안다는 거다. 그러곤 무서운 한마디를 던진다. “정확히 당신의 가치만큼 벌게 돼 있다”고. 관건은 돈줄이 아닌 자신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결국 ‘생각이 비딱하면 들어오던 돈도 되돌아나간다’는 철학인데. 어떤가. 젊은 백만장자가 일러준 대로 생각 한번 바꿔 봐도 손해 볼 건 없을 듯한데. 어차피 돈 드는 일도 아니지 않나.
- [일문일답]"5G 상용화 시점, 여러 트렌드 있을 수도"..과기정통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9년 3월에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공식적으로 일정을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LTE 사례처럼 여러 트렌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단말기 등이 준비되지 못하면 일정을 연기할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이런 정부의 언급은 17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CEO 오찬 간담회이후 전성배 통신정책국장의 브리핑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유영민 장관은 “통신3사가 1등 경쟁을 하다 보면 자칫 왜곡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최초 경쟁을 지양해 주시고, 5G는 대한민국이 세계최초로 하는 게 의미가 있으니 보조를 맞춰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다음은 장관과 통신사 CEO 오찬 간담회에 배석한 전성배 국장과의 일문일답◇대한민국 5G 세계최초가 중요…세계최초 5G 단말 여러 가능성 시사 -2019년3월 세계 최초 5G 문제 없다고 이통3사도 얘기했나 아니면 유연하게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나=세계 최초 상용화 부분은, 특별하게 문제된다는 말이 없었다. 전에도 LTE 때랑 비슷하게 상용화 과정에서 트렌드 여러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5G 세계최초 상용화 때 단말은 기준은 스마트폰인가=그냥 기지국 망 구축되고 수용할 수 있는 단말, 상용해야 하니까 요금제 신고 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단말 관해서는, 명시적으로 뭐가 되고 뭐가 안된다고 돼 있지는 않다. 여러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고 그래서 말한 거다. 동글도 있을 수 있고 휴대폰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진화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5G는 이통이니까 고정형은 아니겠죠 라고 생각한다.-5G 서비스 3사 공동으로 한다고 했는데, 이통사별 생각하는 서비스라든지 정부가 이런 거 도와달라, 언제쯤이면 서비스가 딱 나온다 등 얘기는=저희가 아까 얘기한 코리아 5G 데이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한민국 세계 최초 상용화가 중요하다고 말한 건, 이통3사가 각자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하는 시점을 경쟁적으로 하면서 얘를 들면 같은 날에 하는데 누가 10분 먼저 하면 그게 세계 최초 상용화다 이런 걸 가지고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에는 주파수 경우도 동일 날짜에 할당됐고 3사가 같이 주파수를 받을 거고 장비 이런 것들도 같이 준비된다면, 굳이 브리핑 시점 먼저 잡으면 세계최초 되고 이런거 너무 어색하지 않냐는 것. 정부랑 같이 특정 날짜 정해서 합동 브리핑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공동 어나운스 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내년 3월 5G 세계최초 상용화때요금제도 나와야하지 않느냐=망이 구축돼야하고요 단말이 있어야 하고, 서비스 할 수 있는 이용약관 인가 또는 신고가 돼야 한다. 이용약관 인가 신고에서 요금제가 들어가니까. LTE 과정에서 본 것처럼 LTE 최초의 요금제하고 LTE 이용자 늘었을 때 본격적일 때 요금제가 순차적으로 가는 부분이 있다. 5G에서도 같은 현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한다. 그 부분은 진행하면서 들여다보면 될 것 같다.-ABC 세개 중에 한 업체가 열흘 늦게 개통하는 기술력이라면, 두개도 열흘 있다가 시작하는 건가=그렇다면 그런 게 맞지만. 저희 판단하는 건 큰 문제 없다고 예측한다. 장비 같은 건 제일 중요한 이벤트가 전파 인증일 것이다. 전파 인증 제도가 마련되고 인증 되면 장비가 들어오는데, 그 시점에선 어디가 먼저 가고 하나가 뒤처지고 이런 그림보다는 어디는 준비가 돼 있고 준비된 데는 다 활용 가능할 거 같다. 상용화 준비 과정에서 그런 허들로 인해 누가 더 기다리고 그런 현상보다는 같이 할 수 있고 문제 없게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 하에 3사가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G 투자 조세혜택 노력하겠다-5G 투자 조세 감면 관련해서 황창규KT 회장 발언에 대한 장관 멘트는=조세 혜택이라든지 부가세 환급 등과 관련된 사안들을 어느 국에서 소관하는지를 물어보셨다. 그 부분이 관련 국이 여러곳이라고 말했더니 전체적으로 잘 챙겨서 법제화 과정이라든지 관련 부처와의 협의사항 등 챙겨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부분은 가능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하셨다.-황 회장이 미국의 망중립성 폐지도 언급했다. 여기에 대한 장관 멘트는=망중립성 얘기도 나왔다. 제로레이팅하고 망중립성 얘기를 좀 하셨다. 미국에서 망중립성 폐지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 부분에서 변화되는 부분들을 잘 챙겨 봐서 그 부분이 적용될 수 있는지를 봐달라는 얘기를 했고, 트래픽이 많이 늘기 때문에 제로레이팅 이런 것들을 적극 할 수 있는 부분 챙겨달라고 얘기했다. 장관님은 제로레이팅이 CP라든지 이통사들,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잘 들여다보되, 5G에서 바뀌는 부분들은 미리 챙겨서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화웨이 장비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보안 검증 언급-화웨이 장비 언급은=장비 관련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사업자가 잘 정해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정도로 얘기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한다든지 입장이 어떻다는지 이런 얘기는 특별히 언급 없었다. 장비 도입은 사업자가 일정에 따라서 할 것이라는 얘기였다.-5G 장비 관련해서 정부에서 보안 검증을 하신다고 얘기한 거 같은데 관련 계획이나 대책은=5G로 가면 단말이라든지 거기 연계되는 게 다양하기 때문에 보안 이슈도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 걸로 제가 이해한다. 그런 과정에서 모든 장비의 보안 점검은 다 중요하다, 어떤 장비든 다 중요하다, 그리고 또 어떤 기업의 장비라고 하더라도 보안 문제는 다 중요하다,이걸 강조한 걸로 이해한다. 특정한 화웨이만 보안 문제가 있고 그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장비도 보안문제 중요하고 기지국 장비뿐 아니라 그 옆단에 붙거나 그 안에 들어가는 코어장비라든지 네트워크 장비도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장비 도입할 때 잘 챙길거라고 생각하고 정부가 챙길 부분은 잘 챙기겠다고 하신 것.-중소장비 업체들 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자들이 함께 같이 개발한다는 얘기들 많이 나오는데 언급은=그 부분은 앉자마자 많이 얘기 나왔다. 전체적으로 5G 도입할 때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순차적으로 설명을, 정부의 로드맵을 설명하고, 그럼 제일 먼저 나오는 게 망 구축 관련 장비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 얘기가 먼저 나왔다. 장비 관련된 부분들에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조사들의 칩셋을 중소기업과 오픈해서 얘기하거나 연계하는 부분 많이 챙겨달란 얘기 있었다. 두번째는 중기 서비스 영역에 있어서도 네트워크 연계해서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이통사와 중소 서비스 업체간 TF를 꾸리든지 같이 논의를 해서 전체적으로 생태계가 이통사 중기가 같이 상생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 있었다. 그 과정에 정부가 이통사와 서비스 업체간 사이에서만 잘 안된다면 정부가 꾸려서 잘 챙길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장관님이 그 부분 확실히 챙겨서 협업할 부분 강구하라는 말했다.3사가 협업해서 하는 얘기는, 서비스라든지 장비 구축하고 이런 부분들에 중소기업과 협조하는 부분은 3사 각자가 하는 것도 좋지만 중소기업 3사 합동해서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도록 TF 구축해서 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였다.◇5G에서도 통신비 인하돼야-5G에서도 통신비 인하 강조했다. 과기부 차원에서 5G 요금 기준이나 연구 하나=5G로 갔을 때 준비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질문과 같은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요금이 어떻게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요금 구조가 5G로 가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트렌드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5G 정책적 측면에서 고려할 게 어떤 건지에 대해서 준비하고 논의하고 있다. 그 과정에 3사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그런 얘기를 설명했다. 구체적 방향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전체적인 트렌드 상에서 데이터 양이 늘고 속도가 빨라졌을 때, 여기에서 어떤 식으로 볼지 이런 사전 연구 준비 등을 하고 있다.◇요금인하해도 보편요금제는 필요하다-SKT 새 요금제 인가 얘기는 안 나왔나 =제가 여기 나와 있는 사이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인가를 안 한 것 같다-사업자들이 보편요금제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내는데 정부가 요금제를 정하는 보편요금제를 할 필요가 있나=데이터 요금제 전반적 개선을 SKT도 하려고 하고 있고 KT는 이미 했다. 장관님이 감사말씀을 전한 것처럼 경쟁이나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달란 요구를 말했다. 그리고 보편요금제 부분은 구체적 얘기는 안 했다. 보편요금제 법은 지금 국회에 제출돼 있다. 저희가 기업이 KT가 하고 있고 SKT가 협의를 하고 있다. 요금제 개편은 시장에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보편요금제와 같은 제도를 추진하지 않았을 때도 자동으로 이런 개편이 갔을까 하는 부분에선 그렇게 가능성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편요금제 도입필요성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 보편요금제 상응하는 요금 냈다고 하더라도 성과가 얼마나 나는지도 검토를 해야 한다. 요금제를 내는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그런 요금제를 통해서 국민들의 이용료가 낮아져서 그게 실질적으로 성과가 나야 효과가 있다. 그렇게 갈 때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정부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편요금제 도입 관련 부분은 국회에서 이런 부분 다 포함해서 논의할 것.-필수설비 이용대가 얘기는=물어보진 않았고 정부가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3,4분기 내에는 예측가능성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추가로 빠뜨린 거 말하겠다. 올해 3번째 이통3사 CEO 간담회다. 자주 한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 말이 있었다. 1월2월, 7월에 했는데,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는 이유는, 장관님이 말한 내용인데, 진행상황 전체적으로 오픈하는 게 중요하다. 굳이 숨기는 거 의미있는 일 아니다. 기업이 하는데 기업과 정부가 소통해서 같이 협의해서 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이걸 통해서 예측 가능성을 분명하게 줘서 좀 더 확실한 로드맵 하에서 준비하고 갈 수 있는 게 얻어지는 것이다. 정부도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로드맵 발표하면 일정 맞추는 것 노력해야 하니까 정부도 스케줄 맞추기 위해 잘 챙긴다 그래서 필요하다 라는 말을 했다.
- "국악도 한때는 대중음악…살아 뛰는 내가 곧 전통"
- 경기소리꾼 이희문의 취향은 대중적이다. 그는 “음악은 헤비메탈을 제외하면 가리지 않고 듣는다”며 “어릴 적엔 민해경, 마돈나, 마이클 잭슨을 좋아했다“고 말했다(사진=마포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기소리꾼 이희문(42)은 국악계의 ‘파격의 아이콘’이다. 한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가발에 짙은 메이크업을 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를 구성지게 부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전국민요경창대회 종합부문 대통령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전통예술부문 수상 등의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다.오는 31일 어머니 고주랑 명창과의 공연을 준비 중인 이희문을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가 곧 전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통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전통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지 박제된 것이 아니다”라는 거다. 그는 “내가 하는 경기민요도 과거에는 대중적인 음악이었다”며 “내가 만드는 음악이 나중에는 전통이 되는 만큼 지금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희문은 공연마다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악인이 되기 전 그의 꿈은 뮤직비디오 감독이었다. 그는 “전통공연을 보면 예전의 것을 그대로 하려는 1차원적이고 평면적인 느낌이 있다”며 “전통을 잘 모르는 이들이 국악을 친숙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일종의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공연마다 명확한 콘셉트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이번 어머니와 함께하는 무대도 색다른 콘셉트로 꾸민다. 마포문화재단이 기획한 ‘2018 마포국악 페스티벌’에 초청돼 ‘사제동행’이라는 제목으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 그동안 이희문의 공연에 고주랑 명창이 게스트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제목처럼 경기소리를 전수한 스승 이춘희 명창과 한 무대에 서려 했으나 일정 문제로 또 다른 스승인 어머니와 함께하게 됐다. 이희문은 “어머니가 무대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라 많이 긴장하고 계신다”고 말했다.공연 콘셉트는 ‘잔치’. 옛날 동네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함께 즐기던 마을잔치를 무대에 재현할 예정이다. 이희문은 “재작년 어머니 칠순 때 씽씽을 비롯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손님들과 함께 흥겨운 잔치를 펼쳤는데 매우 재미있었다”며 “이번 공연도 관객이 마치 잔칫집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무대를 꾸미고자 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이희문과 3명의 스승인 이춘희 명창, 현대무용가 안은미, 어머니 고주랑 명창(사진=장민경, 이희문 제공).이희문에게는 세 명의 스승이 있다. 어릴 적부터 소리를 접하게 해준 어머니 고주랑 명창과 경기소리를 사사한 이춘희 명창, 그리고 예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한 현대무용가 안은미다. 이희문은 “어머니는 물심양면으로 믿어주고 이춘희 선생님은 전통에서 나를 믿어준다면 안은미 선생님은 예술에서의 무한한 자유를 가능하게 해준다”며 “세 분의 믿음이 있어서 이렇게 난리를 치며 활동할 수 있다”고 웃었다.특히 안은미와의 만남은 이희문의 활동에 큰 전환점이 됐다. 인연의 시작은 2007년 초연한 ‘바리-이승편’. 이희문은 바리공주 역을 맡아 무대에 섰다. 안은미는 첫 만남 때부터 이희문에게서 여성성을 발견하고 이를 무대에 드러내보일 것을 권했다. 이희문은 “처음에는 선생님을 피해다녔지만 서른아홉이 되던 해 선생님의 이야기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며 “지금은 예술에 대해 많은 것을 의지하는 정신적인 멘토다”라고 말했다.이희문은 지난해 민요 록 밴드 씽씽을 통해 국악이 생소한 대중에게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음악감독 장영규, 기타리스트 이태원, 드러머 이철희와 후배 소리꾼 신승태, 추다혜와 함께 만든 팀이다. 안은미를 통해 친분을 쌓은 장영규, 이태원, 이철희와 2014년 민속 굿을 소재로 한 공연 ‘쾌’를 올린 것이 씽씽의 시작이 됐다.“즐겁게 공연을 해보자”며 모인 씽씽은 2015년 홍대 앞 클럽 ‘곱창전골’에서 첫 무대를 가진 뒤 여러 차례 공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영상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지금도 씽씽은 음악 외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오로지 공연으로만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희문은 “CF 섭외도 들어와서 많이 놀랐다”며 “씽씽은 우리가 즐겁기 위해 모인 팀인 만큼 음악에만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국악인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배운다. 이희문도 어릴 적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소리가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소리꾼이 될 생각은 없었다.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일하는 걸 꿈꾸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꿈을 바꿔 일본 도쿄에서 유학도 다녀왔다. 그러나 20대 후반 어머니의 공연에서 소리를 따라 하는 것을 본 이춘희 명창이 소리꾼의 길을 권해 국악인이 됐다.이희문은 자신처럼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후배 국악인에게 “기본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가 경기민요 이수자, 대통령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괜히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기본을 닦는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은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1시간 반 남짓한 대화를 마친 뒤 이희문은 동대문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제동행’ 공연에 쓸 가발을 찾아보러 갑니다. 새로 나온 게 뭐가 있나 보려고요.” 그가 입은 티셔츠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이희문은 “경기소리는 소리를 동글동글하게 해야 해서 목이 쉬면 쉽게 할 수 없다”며 “듣는 사람에게는 귀에 편한 ‘미혹적인 음악’이지만 소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척 힘든 음악이다”라고 말했다(사진=마포문화재단).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공정위 담합 정보로 검찰도 수사 나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정위 담합 정보로 검찰도 수사 나선다-文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사실상 어려워져…사과드린다”-“최저임금 차등 적용해달라”…소상공인들 광화문에 천막 친다◇줌인&-세월 흐르고 세상 변해도…‘음~ 그래, 이 맛이야’-한남2고가차도 철거 결국 내년으로…서울시 ‘졸속행정’ 논란◇최저임금 ‘과속 인상’ 후폭풍-‘납품단가 인상’ ‘카드수수료 인하’…대기업에 최저임금 부담 떠넘겨-“알바도 사장도 같은 乙…우리 모두 살려달라”◇정부 ‘스마트시티’ 밑그림-세종엔 ‘자율車 교통망’ 부산엔 ‘창업요람’ 구축…4차산업 교두보 만든다-“입주민에게 전용 시티코인 주겠다”지만…블록체인 규제 혁신없인 ‘그림의 떡’ 될 수도◇리니언시 주도권 다툼 봉합-공정위·檢, 각각 수사땐 불확실성 커져…일관성 사라져 리니언시 무력화-美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선 형사처벌 대신 과징금 제재-재계 “檢 수사 주도땐 소비자 보호보다 기업 때리기 우선 우려 커”◇닻 올린 구광모號 ‘4세 경영’ 속도-‘전광석화’ 구광모…2인자 바꾸고, 선친처럼 역대급 ‘인사혁신’ 시동-LG 3대 계열사 두루 거친 ‘리베로’ 적임자◇정치-‘내각의 중심인데 나가면 어떡하나’…文, 김부겸에 전대 불출마 권유-법사위원장 여상규, 정무위원장 민병두◇경제·금융-백운규 “기업 위한 산업부 되겠다” 김상조 “불공정 관행 개선 협조를”-최저임금·무역전쟁…기재부도 성장률 2%대로 낮출까 ◇브래들리 뱁슨 북한경제포럼 의장-“美, 경제제재 풀기 전이라도 세계은행·IMF 설득해 대북지원 나서야”◇산업&기업-스타트업 놀이터된 SK·GS주유소…최태원·허진수 ‘공유 콜래보’-“세계 1등이 협력사 쥐어짠 결과라니”…삼성 올드보이의 성토-AI 카메라폰이 20만원대…‘가성비’ 中스마트폰 韓공습◇소비자생활-수입불가 건강기능식품, 온라인서 버젓이 판매-잠실 석촌호수에 ‘컴패니언’ 뜬다◇건강-팔다리 저릿, 머리가 지끈…‘뇌의 SOS’ 놓치지 마세요-씽씽~ 에어컨 ‘세균바람’ 조심하세요◇화통토크-“시장 왜곡 ‘로또 청약’ 분양가 통제 탓?…주택경기 변곡점 지나 리스크 관리 불가피”-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 통과…이제 존립 위기 넘겼으니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할 것◇증권&마켓-최저임금 인상에…무인기기株 ‘상한가’ 편의점株 ‘와르르’-미래에셋대우, 상반기 해외주식 수익률 15%…‘나스닥의 2배’-증시 변동성 확대, 우발채무 증가세…증권사, 하반기가 두렵다-거래소 “북한 자본시장 개설지원 검토”◇문화&스포츠-“국악도 한때는 대중음악…살아 뛰노는 내가 곧 전통”-볼링펍에 만화카페까지…극장, 관람보다 놀러간다-내전 아픔 축구로 달래던 모드리치 ‘골든볼’ 품다-월드컵서 활약한 손흥민·조현우…아시안게임서도 뛴다 ◇사람&나눔-“주52시간제·최저임금에 의류사업 힘든데…북한은 기회의 땅”-“스타 팬덤이 블록체인 비즈니스와 실생활 접목 열쇠”◇오피니언-비핵화·종전선언, 무엇이 먼저인가-보수의 작은 희망 누가 꺾었나 ◇부동산-서울 전셋값 다시 꿈틀…“과열의 서막” VS “일시적 상승”-공인중개사 절반 “하반기 전국 집값 떨어질 것”◇사회-탁 트인 통유리…밑에선 ‘찰칵찰칵’-드루킹 특검, 파주 창고 압수수색 댓글조작 관련 은닉자료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