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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현성철(왼쪽 다섯 번째) 삼성생명 사장이 26일 제38회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방채윤(왼쪽 두 번째) 학생 등 수상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생명)삼성생명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제38회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최고 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고등부 대상인 천안 북일여고 방채윤 학생이 ‘어릴 적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작품으로 차지했다. 이 작품은 단순 구도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화면배치와 독특하게 이야기를 표현한 상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채윤 학생은 “미술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때 이번 수상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은 만큼 제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중등부 대상은 김가현 학생(수원 조원중)이, 초등부 고학년과 저학년 대상은 황지훈 학생(서울 불암초)과 박성진 학생(서울 대도초)이 각각 차지했다.부문별로 금상 8명을 비롯해 은상 12명, 동상 20명, 특선 56명, 장려상 200명, 입선 700명 등 모두 1000명이 수상했다.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100여명을 포함해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이선우 홍익대 미술대학원 원장, 강애란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장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공모전은 1981년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시작한 이래 1988년 푸른별 그림축제, 2000년 비추미 그림축제를 거쳐 2009년부터 지금 명칭을 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홍익대 미술대학,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2016년부터는 삼성디자인교육원(SADI)도 동참하고 있다.누적 참가자 수는 올해까지 542만명이다. 올해 예선에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학생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예선을 통과한 300명이 지난달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본선 대회를 치렀다.
- 포스코 ‘스틸갤러리’ 새 단장…“미래 철강 기술이 한 곳에”
- 포스코의 첨단 철강제품을 볼 수 있는 ‘스틸갤러리’ 2층 전시관. (사진=포스코)[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포스코(005490)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포스코센터를 리노베이션 해, 미래 철강 기술을 한 곳에 담은 종합전시관 ‘스틸갤러리’를 새롭게 선보였다.‘스틸갤러리’는 생활전시관과 메인전시관 두개 층으로 꾸며졌다. 1층은 ‘Steel in the Living(생활 속의 철)’을 주제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철의 기능을 보여주는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일반인도 쉽고 재미있게 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철강의 생산 공정부터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구현현황에 대해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또 인터랙티브 월에 철이 적용된 제품을 터치하면 그림이 영상으로 반응하고 다양한 효과음도 더해져, 삶의 기반이 되는 철의 역할을 현실감 있게 체험하도록 했다.외에도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포스코의 차세대 최첨단 철강제품인 기가스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누구나 쉽게 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스틸갤러리’ 1층 전시관. (사진=포스코)2층 전시관에선 ‘World Premium Steel in the Future(미래의 월드프리미엄 제품)’를 주제로 미래 환경 변화에 맞춰 변화하는 다양한 제품들과 이에 발맞춰 진화하는 포스코의 첨단 철강제품을 소개한다.전시장 바로 앞에는 포스코의 고유모델인 전기차 차체, 샤시, 배터리팩이 전시돼 있다. 이는 미래 차에 적용될 수 있는 최첨단 철강제품을 집약해서 보여주기 위해 포스코에서 자체 제작한 차체다.차체를 둘러싼 레일 위에 설치된 스크린 슬라이딩비전을 이동시키면 차체 각 부분에 적용된 포스코의 첨단 강종을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돼 눈을 사로잡는다.전시장 벽면엔 4대 미래 메가트렌드로 꼽히는 ‘네오모빌리티·에코에너지·메가시티·프리미엄리빙’에 대응한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스틸을 적용한 제품이 전시돼 있다.‘네오모빌리티’에서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기가스틸이 적용된 차체 외에도 철강제품인 배터리모듈, 타이어코드, 휠, 베어링, 구동모터 등을 전시했다. 미래 청정에너지 확산에 따른 ‘에코에너지’ 트렌드에 필요한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LNG선박, LNG탱크 및 송전선 등에 적용되는 철강제품도 소개했다.미래 ‘메가시티’를 구현하는데 필수인 초고층건물용 내진강재, 초고강도 케이블, 하이퍼루프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철강제품을 전시하고, 아울러 미래 주거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전 전용제품도 선보여 미래 철강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스틸갤러리에서는 독특한 예술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철 조각들이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며 교량, LNG선박, 고층빌딩, 자동차, 가전제품 등 철이 적용된 다양한 형상을 연출하는 키네틱스틸 등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새롭게 오픈한 포스코 ‘스틸갤러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사이에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스틸갤러리가 위치한 포스코센터엔 최근 푸드코트가 신규로 입점해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 임종석 비서실장, 靑경제라인 교체에 “소득주도·혁신성장 속도감있게 실행”
- 임종석 비서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새 경제수석비서관에 윤종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시민사회수석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일부 수석과 비서관을 교체하는 2기 청와대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경제수석에 윤종원 주 OECD 대사를,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현 경제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또 대통령 부속실장에는 조한기 현 의전비서관,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정무비서관에는 송인배 현 부속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교체와 관련, “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과 관련, “정당과 청와대에서 정책분야를 두루 경험한 능력이 검증된 정책통으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의제인 일자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과 관련,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간 중심 경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실행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이어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홍장표 경제수석과 관련,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틀을 짜왔던 홍장표 경제수석을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소득주도성장의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리라는 특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시민사회 영역과의 소통을 책임져온 사회혁신수석실을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했다”며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30여년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쌓아온 정책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소통의 창을 더욱 확장시킴으로써 각계 시민사회의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제안들을 정책화 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전문] 임종석 비서실장 靑개편안 발표문…‘文대통령 수석·비서관 인사 단행’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청와대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수석에는 윤종원 주 OECD 대사 △시민사회수석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현 경제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또 대통령 부속실장에는 조한기 현 의전비서관,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정무비서관에는 송인배 현 부속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다음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브리핑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먼저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수석에는 윤종원 주 OECD 대사, 시민사회수석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現 경제수석을 임명했습니다.또 대통령 부속실장에는 조한기 현 의전비서관,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정무비서관에는 송인배 현 부속실장을 임명했습니다.먼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교체의 의미입니다.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은 정당과 청와대에서 정책분야를 두루 경험한 능력이 검증된 정책통으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의제인 일자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간 중심 경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실행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됩니다.아울러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틀을 짜왔던 홍장표 경제수석을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소득주도성장의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리라는 특명을 부여했습니다.아울러 그동안 시민사회 영역과의 소통을 책임져온 사회혁신수석실을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했습니다.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30여년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쌓아온 정책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소통의 창을 더욱 확장시킴으로써 각계 시민사회의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제안들을 정책화 시키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 [나홀로 백패킹]② 오키나와 여행 시작과 끝, 58번 국도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오키나와는 일본 류큐 제도 남쪽에 있는 5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현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섬이다. 북부는 산과 밀림을 이루고, 남부는 구릉 지대로 주민들은 대부분 남부에 모여 산다. 면적은 2,271km²며 남북으로 108km 길게 뻗은 아열대 기후의 화산섬이다. 연평균 기온이 22도인 만큼 오키나와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기간은 4월 말에서 6월 초 사이다.오키나와 본 섬의 해안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끼고 발달했다. 아름다운 자연 해변을 상상했던 나에게 오키나와 해변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리조트를 낀 해안 대신 58번 국도를 따라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만끽하기로 했다.◇ 58번 국도의 매력 속으로드디어 58번 도로를 탔다. 오키나와 58번 도로는 나하시 남쪽에서 시작해서 서해안을 따라 최북단 해도 곶까지 이어진다. 푸른 해안 길을 끼고 만자모, 츄미우리 수족관 등 유명한 많은 관광지를 지나는 148km의 황금 루트이다. 드라이브 내내 자동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바다는 눈을 뗄 수 없도록 아름답다. 버스도 있지만, 오키나와 타임을 고려해야 한다. 옛날 코리안 타임처럼 항상 늦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버스가 예정보다 정거장에 일찍 도착했을 때도 제시간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떠난다. 1, 2분 차이로 정확히 오가는 도쿄나 오사카 기차와는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과 다른 일본, 오키나와다. 120번 버스가 58번 국도를 따라 나하 공항에서 만자모, 츄미우리 수족관을 거쳐 나고시까지 간다.◇ 아메리칸 빌리지 보다 더 미국다운 미야기아메리칸 빌리지는 1981년에 반환된 미군 비행장 부지에 계획적으로 만든 도시 리조트다. 대형 마트와 수입 잡화점, 패션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복합 쇼핑센터의 이름이지 차이나타운과 같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미국인 마을이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이곳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반면 미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마을은 차로 10여 분 떨어진 미야기다. 크고 작은 미국 분위기의 카페와 술집이 모여있다. 홍대 카페나 술집 분위기와 닮았다. 동양인이 없다. 미국의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했다. 열린 창문 안으로 멋진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혼자 들어가기가 어색해서 숙소로 갔다. 오늘 숙소는 거센 비바람을 피해 ‘ 선셋 아메리카 호텔 ’이라는 조그만 카페가 달린 호텔이다. 미야기 해변은 모래가 아니고 방파제다. 방파제 위로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는 길이 2km 쭉 뻗어있다. 선셋 해변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라면, 미야기 해변은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미국인 같은 서양인과 가족들이다.◇ 아찔한 잔파곶 99계단 등대오키나와 본 섬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꼽는다면 단연코 잔파곶이었다. 입구에 예스러운 하얀 등대가 우뚝 서 있다. 등대 꼭대기로 가려면 유럽 중세의 성을 오르는 것처럼 가파른 99계단을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야 한다. 좁은 등대 꼭대기를 한 바퀴 돌면서 내려보는 잔파곶은 아찔했다.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타고 쭉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 장관이었다.등대 북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20여 분 걸었다. 만자모와는 달리 한적하다. 산책로 끝에서 보는 하얀 등대는 쪽빛 하늘, 옥빛 바다와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졌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만큼 노을이 멋지다고 한다. 노을을 볼 수 있는 늦은 시각에는 등대에 들어가지 못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광객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야속하다.등대 입장 시간5월~9월( 9시 30분~16시 30분), 10월~4월(9시~4시) 입장료어른 200엔◇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 만자모나에게 오키나와의 상징은 온나손 만자모에 있는 코끼리 바위였다. 오키나와 대표 사진은 항상 만자모였고 만자모란 단어와 함께 코끼리 바위가 있었다. 코끼리 바위의 이름이 만자모 인 줄 알았다. 만자모는 ‘1만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하고 넓은 벌판’이란 뜻이라고 했다. 만자모를 끼고 산책로를 따라 10여 분 걸었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최북단 해도곶해도곶은 만자모에서 58번 국도를 따라 72km 홀로 떨어졌다. 멀기도 하지만 가는 중간에 마을이나 볼거리가 없어서인지 찾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 쭉 뻗은 해안도로는 가는 내내 쪽빛 하늘과 옥빛 바다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최고의 데이트코스였다. 최북단 땅끝이라 삼면이 바다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듣던 대로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비바람이 거셌다. 비옷을 뚫고 들이칠 기세다. 비바람을 뚫고 우뚝 솟은 표지석은 이곳이 땅끝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다른 관광지와 달리 안전 울타리가 없는 곳이 많다. 위험할 수 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의 경치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거센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가 절벽에 부서지는 광경은 장관이다.
- 황석영,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수상
- 소설가 황석영(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황석영(75) 작가가 장편소설 ‘해질 무렵(Au soleil couchant)’으로 ‘2018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해질 무렵’은 2016년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와 장 노엘 주테 번역가가 번역하고, 2017년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필립 피키에 출판사는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 출판사로 활발하게 한국 문학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있다.‘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파리에 위치한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미술관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아시아 문학을 프랑스 내에 더 알리기 위한 취지로 2017년 처음 제정됐다. 프랑스에서 운영되는 문학상 가운데 번역된 외국 작품에 수여하는 상은 페미나 상 외에는 찾아볼 수 없으며 대상작가 역시 영어권에 한정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영국계 인도작가 레이나 다스굽타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년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총 3번의 심사를 거쳐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올해 후보로는 인도의 미나 칸다사미, 일본의 나시키 가호, 중국의 아이, 파키스탄의 오마르 샤히드 하미드, 대만의 우밍이, 그리고 한국의 황석영이 최종후보에 올랐다.기메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황석영 작가의 작품이 주는 강력한 환기력, 묘사의 섬세함, 독서로 인해 얻게 되는 부인할 수 없는 풍요로움에 매료됐다. 황석영 작가의 작품이 그리는 세계가 1899년 에밀 기메가 미술관을 개관했던 의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시대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구축과 파괴, 존재와 사물을 섬세하게 그림으로써 아시아의 변화무쌍한 모습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영혼을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6월 25일 오후 6시 30분(프랑스 현지시간 기준) 파리 기메 미술관에서 진행됐다.‘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황석영의 장편소설 ‘해질 무렵’ 프랑스 번역판.
- 한수원, 29일까지 '인권주간' 운영...사진전 등 개최
- 정재훈(왼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임직원 대표가 25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인권경영 실천강령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인권존중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한다. 한수원은 25일부터 29일까지를 ‘인권주간’으로 지정하고,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인권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인권주간은 임직원의 인권존중 의식을 높이고, 차별 및 편견을 해소함으로써 한수원 경영방침인 화합·열정의 조직문화를 구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이다.이번 행사 기간에는 인권관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집중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소수자 인권 주제 사진전(25~29일), 미술작품 속 인권이야기 특강(26일), 평창 패럴림픽 출연 예술팀의 인권 콘서트(28일), 임직원 대상 인권 미디어 교육(25~29일)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인권사진전 ‘숨은 그림 찾기’는 장애·여성·노인 등의 삶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사진 속 숨은 인권 문제를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도 인권위 대구사무소가 현장 인권상담, 인권퀴즈 룰렛판 등을 내용으로 ‘찾아가는 인권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한수원은 세계 인권선언 70주년인 올해를 인권존중 선도기업 도약을 위한 적기로 삼고 인권경영 실천강령 제정, 찾아가는 협력사 근로자 인권상담소 운영,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인권영화상영회 개최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인권경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 ‘철’ 쏠림 포스코 구하라…최정우號, 소재·바이오 육성 중책
- 그래픽=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최정우(61) 포스코켐텍 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에 확정된 이후 꺼낸 일성이다. 최 내정자는 “포스코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 내정자는 회사를 통해 밝힌 공식 입장에서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도 했다. 권오준 회장 사퇴 표명 후 진행된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의 여러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최 내정자는 앞으로 자신이 왜 연간 매출 60조원, 국내 1위·세계 5위의 글로벌 철강기업의 수장으로 선택됐는지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그룹 신사업 이해도 높아…비철강 확대 적임자 최정우 사장이 낙점된 데에는 철강 이외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다는 포스코 이사회의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수행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권오준 회장이 추진해왔던 사업을 이어받는 데 주안점을 두는 한편, 비철강에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에너지·소재 등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철’만 할 수 없다”며 “그룹 이익의 80%를 철강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현재 수익구조를 인프라, 신성장(소재·바이오) 핵심 사업군에서 고르게 낼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창립 100주년인 2068년 매출 500조, 영업익 70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최 내정자는 권 회장의 철학이나 기조, 신사업 추진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권 회장과 함께 그룹의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올 3월부터는 권 회장이 가장 공들였던 2차 전지 등 소재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2차 전지 소재 왕국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서 CFO를 맡았고 포스코에서는 가치경영실장을 역임하면서 사업재편을 주도, 포스코 100년 비전의 밑그림을 권 회장과 함께 마련했다”며 “철강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재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비주류 콤플렉스 경계...내실도 신경써야회사 안팎에선 최 내정자가 비주류(비엔지니어·비서울대 출신)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나친 성과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럴 경우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하거나 불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준양 전 회장 때의 과오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있다.포스코는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08년 매출 41조7420억원, 영업이익 7조173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 회장 퇴임 당시 2013년 영업이익이 3조원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정 회장 시절 기업 인수와 해외 자원 사업에 7조원 안팎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당시 36개이던 계열사를 2012년 71개까지 늘렸다. 인수한 기업 상당수는 경영 부진으로 문을 닫거나 포스코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포스코 차기 회장이 풀어나갈 경영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경영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6년만에 최대 실적을 내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철강수요 부진,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며 “철강 외 ‘새먹거리’ 발굴도 중요하지만 내실경영에도 힘써 ‘(정준양 회장 시절) 잃어버린 5년’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카드의 정석' 2탄 출시…정원재 카드 시즌2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우리카드가 ‘카드의 정석 2탄’을 내놓는다. 정원재 카드 시즌 2편이다.우리카드는 25일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두 번째 상품이자 흥행 돌풍을 이어갈 ‘카드의 정석 DISCOUNT’와 ‘카드의 정석 SHOPPING’을 출시한다고 밝혔다.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빅데이터 분석과 영업채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설계했다. 정원재 사장이 항상 강조하던 ‘고객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리서치 조사 결과’를 참고해 만들었다. 정 사장이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전략까지 진두지휘했다.이들 카드 디자인엔 모두 김현정 화가의 그림을 담았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이달 말에 50만좌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카드의 특징은 모든 업종에 조건 없는 할인과 생활밀착 서비스까지 추가했다는 점이다. ‘카드의 정석 디스카운트(DISCOUNT)’는 카드 사용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객의 의견에 따라 전월 이용금액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할인금액에 대한 한도 제한이 없어 일시에 큰 금액으로 소비할 때 더욱 유용한 카드다. 주요 혜택으로는 모든 국내가맹점에서 0.7%, 매출건당 100만 원 이상 결제 시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의 정석 쇼핑(SHOPPING)’은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달리 쇼핑영역 전체를 폭넓게 아우르는 최고의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프리미엄아울렛, 슈퍼마켓, 편의점 10% 할인 외에도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VIC마켓, 이케아 등에서도 할인받을 수 있다. 모든 온라인쇼핑 10% 할인을 기본으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주요 간편 결제 서비스에 이 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5% 추가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최대 1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