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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
  • 삼성생명,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현성철(왼쪽 다섯 번째) 삼성생명 사장이 26일 제38회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방채윤(왼쪽 두 번째) 학생 등 수상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생명)삼성생명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제38회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최고 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고등부 대상인 천안 북일여고 방채윤 학생이 ‘어릴 적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작품으로 차지했다. 이 작품은 단순 구도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화면배치와 독특하게 이야기를 표현한 상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채윤 학생은 “미술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때 이번 수상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은 만큼 제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중등부 대상은 김가현 학생(수원 조원중)이, 초등부 고학년과 저학년 대상은 황지훈 학생(서울 불암초)과 박성진 학생(서울 대도초)이 각각 차지했다.부문별로 금상 8명을 비롯해 은상 12명, 동상 20명, 특선 56명, 장려상 200명, 입선 700명 등 모두 1000명이 수상했다.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100여명을 포함해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이선우 홍익대 미술대학원 원장, 강애란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장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공모전은 1981년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시작한 이래 1988년 푸른별 그림축제, 2000년 비추미 그림축제를 거쳐 2009년부터 지금 명칭을 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홍익대 미술대학,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2016년부터는 삼성디자인교육원(SADI)도 동참하고 있다.누적 참가자 수는 올해까지 542만명이다. 올해 예선에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학생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예선을 통과한 300명이 지난달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본선 대회를 치렀다.
2018.06.26 I 전재욱 기자
스마트 캔버스 브랜드 '블루캔버스', 디스에이블드와 MOU
  • 스마트 캔버스 브랜드 '블루캔버스', 디스에이블드와 MOU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엘팩토리의 스마트 캔버스 브랜드 ‘블루캔버스(대표이사 이경태)’가 발달장애 예술가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소셜 벤처 ‘디스에이블드(THISABLED, 대표 김현일)’와 콘텐츠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블루캔버스’는 디스에이블드 소속 작가의 작품을 아트 플랫폼에 담아 새로운 디지털 유통 통로를 개척할 예정이다.스마트 캔버스 브랜드 ‘블루캔버스’는 2009년 미국 LA 아트 매거진에서 시작해 잡지라는 매체의 한계를 깨고 2017년 9월 고품질(QHD, 고색재현)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앱이나 웹으로 쉽게 제어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캔버스 브랜드로 재탄생했다.사진=엘팩토리더불어 디지털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고화질의 그림, 사진, 미디어 작품을 표현하고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의 영역을 단순 하드웨어가 아닌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유통으로 확대했다.이를 통해 기존 작가의 작품 유통이 일부 오프라인 전시회 중심으로 그쳤던 한계를 극복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 활동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유통 생태계를 만들었다. 특히 2017년 500여 명의 젊고 유능한 신진 작가의 작품 전시를 지원했고, 그들의 작품을 ‘블루캔버스’ 플랫폼에 등록·유통하고 있다.이경태 엘펙토리 대표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그들의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에 ‘블루캔버스’가 미약하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디스에이블드와 뜻을 같이하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의 배경을 밝혔다.앞으로 블루캔버스와 디스에이블드는 아트플랫폼과 발달장애 예술가의 디지털 작품 유통과 상품 개발,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익금 대부분을 발달장애 작가와 관련 기금으로 운용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도전과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2018.06.26 I 박지혜 기자
제약사 거물들, 바이오벤처로 자리 옮긴 사연은
  • 제약사 거물들, 바이오벤처로 자리 옮긴 사연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십여 년간 제약업계를 이끌어온 키맨들이 바이오벤처로 자리를 옮기거나 직접 창업하는 등 바이오업계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화 경험이 부족한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제약업계 전문가들의 경험이 더해져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폴루스바이오팜(007630)은 이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주총을 통해 추연성 전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추 신임 부회장은 LG생명과학에서 19년간 근무하며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의약품 ‘팩티브’를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추 부회장은 LG생명과학의 미래를 △바이오 △대사질환 △백신 등 3대 핵심사업으로 재편하는 밑그림을 완성했다. 추 부회장은 폴루스바이오팜에 합류한 후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사노피)의 바이오시밀러 등 폴루스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과 함께 생산을 총괄할 계획이다.이병건 전 종근당홀딩스(001630) 부회장은 지난달 SCM생명과학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성체줄기세포 분리·제조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이 대표는 종근당으로 옮기기 전 녹십자홀딩스(005250)(현 GC)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녹십자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이병건 대표는 “재생의학 등 혁신신약은 대형 제약사보다 몸집이 가벼운 바이오벤처가 더 효율적”이라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재생의학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벤처에 합류했다”고 말했다.이밖에 광동제약에서 28년간 의약품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안주훈 상무(개발본부장)은 지난 4월 바이오제네틱스(044480)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안 대표는 바이오제네틱스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김재식 전 한미사이언스(008930) 부사장 역시 지난해 에이즈 치료제 업체인 에빅스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069620)에 근무하던 2014년 당시 한올바이오파마(009420) 인수 작업을 이끌었다. 이어 2015년에는 한미사이언스로 자리를 옮겨 의약품 포장·관리 자동화설비 업체인 제이브이엠(054950)을 인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에빅스젠에 합류한 이후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제약사 울타리를 벗어나 직접 창업에 나선 인물도 있다. 남수연 전 유한양행(000100) 연구소장은 제약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인츠바이오를 지난해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상업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이들 업체를 글로벌 제약사와 연결하는 게 주된 업무다. 남 대표는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던 당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유한양행의 연구·개발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창업자 역시 LG화학과 사노피아벤티스에서 연구를 하다 지난해 회사를 직접 차린 경우다. 오름테라퓨틱은 암세포 안에 침투해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신호를 차단하는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제약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인물의 바이오벤처행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연구원 출신으로 신약 개발에 직접 도전하기 위해 창업을 했지만, 경영과 사업화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며 “제약사 핵심인재를 영입할 경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제약사는 회사 전략에 따라 연구 주제가 정해지기 때문에 연구 분야를 선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연구자가 직접 창업을 할 경우 연구 주제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바이오벤처 생태계가 풍성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26 I 강경훈 기자
포스코 ‘스틸갤러리’ 새 단장…“미래 철강 기술이 한 곳에”
  • 포스코 ‘스틸갤러리’ 새 단장…“미래 철강 기술이 한 곳에”
  • 포스코의 첨단 철강제품을 볼 수 있는 ‘스틸갤러리’ 2층 전시관. (사진=포스코)[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포스코(005490)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포스코센터를 리노베이션 해, 미래 철강 기술을 한 곳에 담은 종합전시관 ‘스틸갤러리’를 새롭게 선보였다.‘스틸갤러리’는 생활전시관과 메인전시관 두개 층으로 꾸며졌다. 1층은 ‘Steel in the Living(생활 속의 철)’을 주제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철의 기능을 보여주는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일반인도 쉽고 재미있게 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철강의 생산 공정부터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구현현황에 대해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또 인터랙티브 월에 철이 적용된 제품을 터치하면 그림이 영상으로 반응하고 다양한 효과음도 더해져, 삶의 기반이 되는 철의 역할을 현실감 있게 체험하도록 했다.외에도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포스코의 차세대 최첨단 철강제품인 기가스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누구나 쉽게 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스틸갤러리’ 1층 전시관. (사진=포스코)2층 전시관에선 ‘World Premium Steel in the Future(미래의 월드프리미엄 제품)’를 주제로 미래 환경 변화에 맞춰 변화하는 다양한 제품들과 이에 발맞춰 진화하는 포스코의 첨단 철강제품을 소개한다.전시장 바로 앞에는 포스코의 고유모델인 전기차 차체, 샤시, 배터리팩이 전시돼 있다. 이는 미래 차에 적용될 수 있는 최첨단 철강제품을 집약해서 보여주기 위해 포스코에서 자체 제작한 차체다.차체를 둘러싼 레일 위에 설치된 스크린 슬라이딩비전을 이동시키면 차체 각 부분에 적용된 포스코의 첨단 강종을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돼 눈을 사로잡는다.전시장 벽면엔 4대 미래 메가트렌드로 꼽히는 ‘네오모빌리티·에코에너지·메가시티·프리미엄리빙’에 대응한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스틸을 적용한 제품이 전시돼 있다.‘네오모빌리티’에서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기가스틸이 적용된 차체 외에도 철강제품인 배터리모듈, 타이어코드, 휠, 베어링, 구동모터 등을 전시했다. 미래 청정에너지 확산에 따른 ‘에코에너지’ 트렌드에 필요한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LNG선박, LNG탱크 및 송전선 등에 적용되는 철강제품도 소개했다.미래 ‘메가시티’를 구현하는데 필수인 초고층건물용 내진강재, 초고강도 케이블, 하이퍼루프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철강제품을 전시하고, 아울러 미래 주거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전 전용제품도 선보여 미래 철강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스틸갤러리에서는 독특한 예술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철 조각들이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며 교량, LNG선박, 고층빌딩, 자동차, 가전제품 등 철이 적용된 다양한 형상을 연출하는 키네틱스틸 등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새롭게 오픈한 포스코 ‘스틸갤러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사이에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스틸갤러리가 위치한 포스코센터엔 최근 푸드코트가 신규로 입점해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2018.06.26 I 장구슬 기자
박용만 "남북경협 성급하게 접근말라..좀 더 지켜봐야" (종합)
  • 박용만 "남북경협 성급하게 접근말라..좀 더 지켜봐야" (종합)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남북경협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일부에서 다소 성급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도하게 선점 경쟁을 펼치는 기업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남북경협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경협)기대를 현실로 만들려는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충분한 정보와 판단 없이 경쟁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옳은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북한이 어느정도 경제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분하게 충분히 연구·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대한상의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역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컨퍼런스에서 확인된 북한변화의 긍정적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동안 연이은 정상회담으로 해소된 불확실성과 향후 상황전개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미 대화가 진전되자 또 다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북제재 해제 전까지 질서 있는 경협추진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남북민관 협의체’를 통해 표준과 프로토콜, 기업제도 등 이질적인 경제기반의 통일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분단 70년간 가치관 제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간극이 있을 것”이라며 “남북 경협은 앞으로 대화 진전되는지에 따라 달려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큰그림 그리도록 연구하고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남북 경협위원장 기용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경협위원장 자리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박 회장은 경협위원장 제의가 온다면 맡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가정법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회장이 재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4월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자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남북 경협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북 경협 컨트롤타워를 맡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박 회장은 “민·관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생각해온 바를 말씀 드린 것”이라면서 “민관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공식 제안하거나 제안받은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한상의가 개최한 남북경협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북미회담 후 남북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대체로 해소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개혁·개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이석기 KIET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명시적으로 개혁개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경제관리체계는 시장친화적으로 개편되고 있다”며 “계획의 수립과 수행 및 평가, 가격 책정과 판매, 소득분배 등에서 기업 자율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북한내 경협여건 마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일부 기업은 북한의 내수시장 진출도 바로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과세나 행정허가, 부동산점유 등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행정 프로세스가 정착되기까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UN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앞서 전향적 조치를 하게 되면 국제적 합의를 깨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개 등 본격적인 경협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8.06.26 I 김겨레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 靑경제라인 교체에 “소득주도·혁신성장 속도감있게 실행”
  • 임종석 비서실장, 靑경제라인 교체에 “소득주도·혁신성장 속도감있게 실행”
  • 임종석 비서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새 경제수석비서관에 윤종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시민사회수석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일부 수석과 비서관을 교체하는 2기 청와대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경제수석에 윤종원 주 OECD 대사를,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현 경제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또 대통령 부속실장에는 조한기 현 의전비서관,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정무비서관에는 송인배 현 부속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교체와 관련, “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과 관련, “정당과 청와대에서 정책분야를 두루 경험한 능력이 검증된 정책통으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의제인 일자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과 관련,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간 중심 경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실행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이어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홍장표 경제수석과 관련,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틀을 짜왔던 홍장표 경제수석을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소득주도성장의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리라는 특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시민사회 영역과의 소통을 책임져온 사회혁신수석실을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했다”며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30여년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쌓아온 정책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소통의 창을 더욱 확장시킴으로써 각계 시민사회의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제안들을 정책화 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06.26 I 김성곤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 靑개편안 발표문…‘文대통령 수석·비서관 인사 단행’
  • [전문] 임종석 비서실장 靑개편안 발표문…‘文대통령 수석·비서관 인사 단행’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청와대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수석에는 윤종원 주 OECD 대사 △시민사회수석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현 경제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또 대통령 부속실장에는 조한기 현 의전비서관,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정무비서관에는 송인배 현 부속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다음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브리핑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먼저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수석에는 윤종원 주 OECD 대사, 시민사회수석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장표 現 경제수석을 임명했습니다.또 대통령 부속실장에는 조한기 현 의전비서관,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정무비서관에는 송인배 현 부속실장을 임명했습니다.먼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교체의 의미입니다.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은 정당과 청와대에서 정책분야를 두루 경험한 능력이 검증된 정책통으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의제인 일자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간 중심 경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실행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됩니다.아울러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틀을 짜왔던 홍장표 경제수석을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소득주도성장의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리라는 특명을 부여했습니다.아울러 그동안 시민사회 영역과의 소통을 책임져온 사회혁신수석실을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했습니다.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30여년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쌓아온 정책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소통의 창을 더욱 확장시킴으로써 각계 시민사회의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제안들을 정책화 시키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2018.06.26 I 김성곤 기자
② 오키나와 여행 시작과 끝, 58번 국도
  • [나홀로 백패킹]② 오키나와 여행 시작과 끝, 58번 국도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오키나와는 일본 류큐 제도 남쪽에 있는 5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현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섬이다. 북부는 산과 밀림을 이루고, 남부는 구릉 지대로 주민들은 대부분 남부에 모여 산다. 면적은 2,271km²며 남북으로 108km 길게 뻗은 아열대 기후의 화산섬이다. 연평균 기온이 22도인 만큼 오키나와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기간은 4월 말에서 6월 초 사이다.오키나와 본 섬의 해안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끼고 발달했다. 아름다운 자연 해변을 상상했던 나에게 오키나와 해변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리조트를 낀 해안 대신 58번 국도를 따라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만끽하기로 했다.◇ 58번 국도의 매력 속으로드디어 58번 도로를 탔다. 오키나와 58번 도로는 나하시 남쪽에서 시작해서 서해안을 따라 최북단 해도 곶까지 이어진다. 푸른 해안 길을 끼고 만자모, 츄미우리 수족관 등 유명한 많은 관광지를 지나는 148km의 황금 루트이다. 드라이브 내내 자동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바다는 눈을 뗄 수 없도록 아름답다. 버스도 있지만, 오키나와 타임을 고려해야 한다. 옛날 코리안 타임처럼 항상 늦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버스가 예정보다 정거장에 일찍 도착했을 때도 제시간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떠난다. 1, 2분 차이로 정확히 오가는 도쿄나 오사카 기차와는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과 다른 일본, 오키나와다. 120번 버스가 58번 국도를 따라 나하 공항에서 만자모, 츄미우리 수족관을 거쳐 나고시까지 간다.◇ 아메리칸 빌리지 보다 더 미국다운 미야기아메리칸 빌리지는 1981년에 반환된 미군 비행장 부지에 계획적으로 만든 도시 리조트다. 대형 마트와 수입 잡화점, 패션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복합 쇼핑센터의 이름이지 차이나타운과 같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미국인 마을이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이곳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반면 미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마을은 차로 10여 분 떨어진 미야기다. 크고 작은 미국 분위기의 카페와 술집이 모여있다. 홍대 카페나 술집 분위기와 닮았다. 동양인이 없다. 미국의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했다. 열린 창문 안으로 멋진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혼자 들어가기가 어색해서 숙소로 갔다. 오늘 숙소는 거센 비바람을 피해 ‘ 선셋 아메리카 호텔 ’이라는 조그만 카페가 달린 호텔이다. 미야기 해변은 모래가 아니고 방파제다. 방파제 위로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는 길이 2km 쭉 뻗어있다. 선셋 해변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라면, 미야기 해변은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미국인 같은 서양인과 가족들이다.◇ 아찔한 잔파곶 99계단 등대오키나와 본 섬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꼽는다면 단연코 잔파곶이었다. 입구에 예스러운 하얀 등대가 우뚝 서 있다. 등대 꼭대기로 가려면 유럽 중세의 성을 오르는 것처럼 가파른 99계단을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야 한다. 좁은 등대 꼭대기를 한 바퀴 돌면서 내려보는 잔파곶은 아찔했다.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타고 쭉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 장관이었다.등대 북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20여 분 걸었다. 만자모와는 달리 한적하다. 산책로 끝에서 보는 하얀 등대는 쪽빛 하늘, 옥빛 바다와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졌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만큼 노을이 멋지다고 한다. 노을을 볼 수 있는 늦은 시각에는 등대에 들어가지 못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광객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야속하다.등대 입장 시간5월~9월( 9시 30분~16시 30분), 10월~4월(9시~4시) 입장료어른 200엔◇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 만자모나에게 오키나와의 상징은 온나손 만자모에 있는 코끼리 바위였다. 오키나와 대표 사진은 항상 만자모였고 만자모란 단어와 함께 코끼리 바위가 있었다. 코끼리 바위의 이름이 만자모 인 줄 알았다. 만자모는 ‘1만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하고 넓은 벌판’이란 뜻이라고 했다. 만자모를 끼고 산책로를 따라 10여 분 걸었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최북단 해도곶해도곶은 만자모에서 58번 국도를 따라 72km 홀로 떨어졌다. 멀기도 하지만 가는 중간에 마을이나 볼거리가 없어서인지 찾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 쭉 뻗은 해안도로는 가는 내내 쪽빛 하늘과 옥빛 바다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최고의 데이트코스였다. 최북단 땅끝이라 삼면이 바다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듣던 대로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비바람이 거셌다. 비옷을 뚫고 들이칠 기세다. 비바람을 뚫고 우뚝 솟은 표지석은 이곳이 땅끝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다른 관광지와 달리 안전 울타리가 없는 곳이 많다. 위험할 수 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의 경치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거센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가 절벽에 부서지는 광경은 장관이다.
황석영,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수상
  • 황석영,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수상
  • 소설가 황석영(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황석영(75) 작가가 장편소설 ‘해질 무렵(Au soleil couchant)’으로 ‘2018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해질 무렵’은 2016년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와 장 노엘 주테 번역가가 번역하고, 2017년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필립 피키에 출판사는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 출판사로 활발하게 한국 문학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있다.‘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파리에 위치한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미술관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아시아 문학을 프랑스 내에 더 알리기 위한 취지로 2017년 처음 제정됐다. 프랑스에서 운영되는 문학상 가운데 번역된 외국 작품에 수여하는 상은 페미나 상 외에는 찾아볼 수 없으며 대상작가 역시 영어권에 한정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영국계 인도작가 레이나 다스굽타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년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총 3번의 심사를 거쳐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올해 후보로는 인도의 미나 칸다사미, 일본의 나시키 가호, 중국의 아이, 파키스탄의 오마르 샤히드 하미드, 대만의 우밍이, 그리고 한국의 황석영이 최종후보에 올랐다.기메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황석영 작가의 작품이 주는 강력한 환기력, 묘사의 섬세함, 독서로 인해 얻게 되는 부인할 수 없는 풍요로움에 매료됐다. 황석영 작가의 작품이 그리는 세계가 1899년 에밀 기메가 미술관을 개관했던 의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시대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구축과 파괴, 존재와 사물을 섬세하게 그림으로써 아시아의 변화무쌍한 모습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영혼을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6월 25일 오후 6시 30분(프랑스 현지시간 기준) 파리 기메 미술관에서 진행됐다.‘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황석영의 장편소설 ‘해질 무렵’ 프랑스 번역판.
2018.06.26 I 이윤정 기자
③ '직딩들 애환'에 노동 책 판매 58.4%↑
  • [주 52시간 문화시대]③ '직딩들 애환'에 노동 책 판매 58.4%↑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5일 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현시대의 노동과잉 문제를 다룬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사회에 만연한 장시간 노동 문제와 근로여건 양극화 등을 꼬집는 인문서부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욜로(YOLO·인생은 한번뿐)’ 등의 해법을 모색하는 책까지 종류도 다양하다.최근 교보문고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발표된 2월 이후 출간된 노동·근로 관련 도서는 총 38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8.4% 늘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 발표 이후 노동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도서를 찾는 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우선 과잉 노동을 다룬 책들이 눈에 띈다. 일본의 원로경제학자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과노동사회가 됐는지 분석한 ‘죽도록 일하는 사회’(지식여행)가 대표적이다. 저자는 정보기술의 발전이 경제활동의 24시간화를 초래하며 과노동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노동의 미래’(민음사)는 이코노미스트지의 수석 편집자이자 경제칼럼니스트인 라이언 아벤트가 디지털 혁명과 인간 노동, 그리고 ‘부(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책이다.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자동화와 세계화, 전문가의 생산성 향상 등이 노동력의 과잉을 초래한다고 봤다.전 세계의 노동문제를 살펴본 책도 있다. ‘주4일 근무시대’(율리시즈)‘는 유럽 노동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다뤘다. 프랑스의 ‘주4일 32시간 노동’을 중심으로 대량 실업 사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일의 ‘위장 전문기자’가 노동착취 현장을 보도한 ‘버려진 노동’(나눔의집)은 노동 선진국으로 알려진 독일의 불법노동 현실을 파헤쳤다. 인도의 독일 자동차 하도급 공장, 메르세데스 벤츠, 프랜차이즈 노인요양업체 등에 몇달 동안 잠입해 작성한 르포를 모았다. 대기업들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이는지 생생히 전한다.노동에 지친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낸 에세이도 인기다. 타인이 정해준 인생 매뉴얼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살아보길 권하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웅진지식하우스)는 속도전에 지쳐 사표를 쓰고 느린 인생을 자청한 저자의 경험담을 담았다. 이 밖에 직장생활의 고달픔을 그림으로 전하는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허밍버드)’와 생업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잡다한 컷’(위즈덤하우스) 등도 공감을 얻고 있다.
2018.06.26 I 이윤정 기자
한수원, 29일까지 '인권주간' 운영...사진전 등 개최
  • 한수원, 29일까지 '인권주간' 운영...사진전 등 개최
  • 정재훈(왼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임직원 대표가 25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인권경영 실천강령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인권존중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한다. 한수원은 25일부터 29일까지를 ‘인권주간’으로 지정하고,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인권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인권주간은 임직원의 인권존중 의식을 높이고, 차별 및 편견을 해소함으로써 한수원 경영방침인 화합·열정의 조직문화를 구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이다.이번 행사 기간에는 인권관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집중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소수자 인권 주제 사진전(25~29일), 미술작품 속 인권이야기 특강(26일), 평창 패럴림픽 출연 예술팀의 인권 콘서트(28일), 임직원 대상 인권 미디어 교육(25~29일)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인권사진전 ‘숨은 그림 찾기’는 장애·여성·노인 등의 삶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사진 속 숨은 인권 문제를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도 인권위 대구사무소가 현장 인권상담, 인권퀴즈 룰렛판 등을 내용으로 ‘찾아가는 인권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한수원은 세계 인권선언 70주년인 올해를 인권존중 선도기업 도약을 위한 적기로 삼고 인권경영 실천강령 제정, 찾아가는 협력사 근로자 인권상담소 운영,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인권영화상영회 개최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인권경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2018.06.25 I 김일중 기자
'나만 없어 고양이'…고양이 소재 강연 '냥덕예찬'
  • '나만 없어 고양이'…고양이 소재 강연 '냥덕예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와 관련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향유하는 ‘냥덕예찬’이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인천 중구 임시공간에서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정현석 유음출판사 편집장이 ‘고양이 문학에 대하여’를 주제로 강연한다. 유음에서 발간한 두 종의 고양이 문예지 ‘젤리와 만년필’과 ‘우마고 우동고’의 기획 의도와 수록된 고양이 문학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한 고양이를 소재로 한 문학 작품과 출판물 등을 소개하고 고양이가 문학 작품 속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 살펴본다. 7월 25일에는 이혁종 작가의 ‘너와 나를 엮는 직조: 냥이 자리 짜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양말제조업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인 양말목의 재활용 방안으로 직조방식을 통해 고양이들이 머물 수 있는 러그를 제조한다.8월 29일에는 송현민 음악평론가의 ‘고양이의 음악, 사람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 중에는 유독 고양이에게 안정을 주는 곡들이 많다. 신기하게도 이 음악들은 고양이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안정을 선물하는 음악들이다. 강의를 통해 고양이와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나보고, 고양이를 소재로 한 음악들도 살펴볼 예정이다.또한 9월 19일 한상정 인천대 교수의 ‘냥이와 만화’, 10월 31일 노석미 작가의 ‘냥이 그림’, 11월 28일 김하연 사진작가의 ‘나의 첫 동네 고양이’ 등이 이어진다.
2018.06.25 I 이윤정 기자
‘철’ 쏠림 포스코 구하라…최정우號, 소재·바이오 육성 중책
  • ‘철’ 쏠림 포스코 구하라…최정우號, 소재·바이오 육성 중책
  • 그래픽=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최정우(61) 포스코켐텍 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에 확정된 이후 꺼낸 일성이다. 최 내정자는 “포스코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 내정자는 회사를 통해 밝힌 공식 입장에서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도 했다. 권오준 회장 사퇴 표명 후 진행된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의 여러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최 내정자는 앞으로 자신이 왜 연간 매출 60조원, 국내 1위·세계 5위의 글로벌 철강기업의 수장으로 선택됐는지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그룹 신사업 이해도 높아…비철강 확대 적임자 최정우 사장이 낙점된 데에는 철강 이외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다는 포스코 이사회의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수행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권오준 회장이 추진해왔던 사업을 이어받는 데 주안점을 두는 한편, 비철강에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에너지·소재 등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철’만 할 수 없다”며 “그룹 이익의 80%를 철강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현재 수익구조를 인프라, 신성장(소재·바이오) 핵심 사업군에서 고르게 낼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창립 100주년인 2068년 매출 500조, 영업익 70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최 내정자는 권 회장의 철학이나 기조, 신사업 추진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권 회장과 함께 그룹의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올 3월부터는 권 회장이 가장 공들였던 2차 전지 등 소재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2차 전지 소재 왕국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서 CFO를 맡았고 포스코에서는 가치경영실장을 역임하면서 사업재편을 주도, 포스코 100년 비전의 밑그림을 권 회장과 함께 마련했다”며 “철강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재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비주류 콤플렉스 경계...내실도 신경써야회사 안팎에선 최 내정자가 비주류(비엔지니어·비서울대 출신)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나친 성과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럴 경우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하거나 불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준양 전 회장 때의 과오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있다.포스코는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08년 매출 41조7420억원, 영업이익 7조173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 회장 퇴임 당시 2013년 영업이익이 3조원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정 회장 시절 기업 인수와 해외 자원 사업에 7조원 안팎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당시 36개이던 계열사를 2012년 71개까지 늘렸다. 인수한 기업 상당수는 경영 부진으로 문을 닫거나 포스코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포스코 차기 회장이 풀어나갈 경영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경영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6년만에 최대 실적을 내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철강수요 부진,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며 “철강 외 ‘새먹거리’ 발굴도 중요하지만 내실경영에도 힘써 ‘(정준양 회장 시절) 잃어버린 5년’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6.25 I 김미경 기자
②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줄자' 들고 다니는 까닭
  • [화통토크]②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줄자' 들고 다니는 까닭
  •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우리카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형식과 디자인이 내용을 결정한다고 얘기할 정도로 최근의 트렌드는 디자인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죠. 디자인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우선조건이 된 것입니다. 김현정 화가의 작품. 그 예쁜 그림을 플라스틱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느냐를 두고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구찌가 기존 스타일을 버리고 원색의 디자인을 내놓듯이 고유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새로운 카드의 정석은 좀 더 노골적이고 파격적으로 다가설 것입니다.”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항상 ‘줄자’를 가지고 다닌다. 줄자를 집이나 차·사무실에 두고 다니면서 눈에 띄는 가구나 소품이 있으면 직접 길이를 재보곤 한다. 정 사장은 “가구나 소품을 봤을 때 회사 인테리어에 활용하거나 사무실에 비치해 놓으면 좋겠다 싶으면 길이를 잰다”고 했다.이달 25일에 출시하는 두 번째 카드의 정석 디자인을 두고 김현정 화가와 수차례 논의를 했고 수정에 수정을 거쳤다. 첫 번째 카드 디자인 때는 김 화가가 70여 편을 그리기도 했다.정 사장은 은행에 입사하지 않았으면 디자인 특히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했겠다고 말할 정도다. 꼼꼼하고 디테일에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디테일에 강하다 보니 숫자에도 밝다. 30여 년 뱅커로서 은행 영업현장을 누빈 그는 작은 것 하나도 세세하게 따져 파악하는 ‘지장’ 스타일에 과감하게 추진하는 ‘용장’ 스타일까지 함께 갖춰 강력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다. 카드 출시 두 달 만에 신규 발급 좌수 30만좌를 돌파하고 이달 말에는 50만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정 사장이 우리카드 도약을 목표로 내놓은 첫 작품 ‘카드의 정석’은 그의 이런 과감함과 세심함을 함께 보여준다. 카드 오른쪽 윗부분에 ‘ㄱ’자 홈을 배치해 손쉽게 지갑에서 꺼낼 수 있도록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카드 플레이트 표면에 특수 가공을 통해 작품이 액자에 들어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와 카드 디자인 속 배경 작품의 배치, 글자·로고 배치, 글자 크기 등도 하나하나 직접 고민한 결과물이다.정 사장은 “현재 유행 트렌드가 민트색 계통이고 원작에서도 민트와 보라 두 가지 색을 사용했다”며 “카드 디자인에 투톤은 유행이 아니지만 카드의 정석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투톤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25일 출시하는 ‘카드의 정석 SHOPPING’과 ‘DISCOUNT’를 ‘한국화의 아이돌’ 김현정 화가가 소개하고 있다. 김 화가는 카드의 정석 1탄에 이어 2탄에도 우리카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참여했다.(사진=우리카드)
2018.06.25 I 문승관 기자
'카드의 정석' 2탄 출시…정원재 카드 시즌2
  • '카드의 정석' 2탄 출시…정원재 카드 시즌2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우리카드가 ‘카드의 정석 2탄’을 내놓는다. 정원재 카드 시즌 2편이다.우리카드는 25일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두 번째 상품이자 흥행 돌풍을 이어갈 ‘카드의 정석 DISCOUNT’와 ‘카드의 정석 SHOPPING’을 출시한다고 밝혔다.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빅데이터 분석과 영업채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설계했다. 정원재 사장이 항상 강조하던 ‘고객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리서치 조사 결과’를 참고해 만들었다. 정 사장이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전략까지 진두지휘했다.이들 카드 디자인엔 모두 김현정 화가의 그림을 담았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이달 말에 50만좌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카드의 특징은 모든 업종에 조건 없는 할인과 생활밀착 서비스까지 추가했다는 점이다. ‘카드의 정석 디스카운트(DISCOUNT)’는 카드 사용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객의 의견에 따라 전월 이용금액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할인금액에 대한 한도 제한이 없어 일시에 큰 금액으로 소비할 때 더욱 유용한 카드다. 주요 혜택으로는 모든 국내가맹점에서 0.7%, 매출건당 100만 원 이상 결제 시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의 정석 쇼핑(SHOPPING)’은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달리 쇼핑영역 전체를 폭넓게 아우르는 최고의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프리미엄아울렛, 슈퍼마켓, 편의점 10% 할인 외에도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VIC마켓, 이케아 등에서도 할인받을 수 있다. 모든 온라인쇼핑 10% 할인을 기본으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주요 간편 결제 서비스에 이 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5% 추가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최대 1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18.06.24 I 문승관 기자
황규연 이사장 “청년채용 효과높은 산단 집중 지원”
  • 황규연 이사장 “청년채용 효과높은 산단 집중 지원”
  •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대구 산단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년친화형 산단’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대구=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거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은 각 지역별로 분산돼 산발적으로 추진돼왔습니다. 앞으로는 ‘청년친화형 산단’ 사업을 통해 가급적 청년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산단들을 집중 지원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할 계획입니다.”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지난 22일 대구혁신도시 산단공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산단 환경개선사업을 두고 효과가 더디다는 지적들이 많았지만 올해부터 청년친화형 산단사업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청년친화형 산단사업은 청년들의 산단 입주기업 취업을 위해 범 정부차원에서 패키지형 지원 확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산단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 골자다. 과거 굴뚝형 공장과 영세기업이 많고 편의시설들이 부족한 산단의 인식과 현실을 바꿔 청년과 중소기업간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산단내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의 일반인 임대를 허용, 청년 창업가에게 양질의 생산환경을 제공하고 이곳에 주거용 오피스텔도 입주할 수 있게끔 해 청년들의 일자리 접근성을 높이는 식이다.201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단공이 추진해왔던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소규모 단발성이었다면 청년친화형 산단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이 대폭 강화된 것도 차별점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2010억원 규모였던 정부예산(산단환경개선펀드·세부 사업)이 청년친화형 산단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올해만 1500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황 이사장은 “청년친화형 산단을 위해 올해 본예산 500억원에 최근 추가경정예산 1000억원까지 추가되면서 총 1500억원으로 예산이 확대됐다”며 “현 정부가 산단 환경개선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의지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기존엔 산업부 위주의 사업 추진에서 고용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환경부 등 등 범 정부부처가 패키지화 지원에 참여하게 됐다”며 “올해 고용 창출 기대효과가 큰 산단들을 중심으로 청년친화형 산단 6곳 선정을 검토 중이고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엿다.황 이사장은 청년친화형 산단사업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약 8년간 추진됐는데 사업들이 분산돼 효과가 다소 아쉬웠던 건 사실”이라며 “청년친화형 산단사업을 집중 추진하되, 민간 투자가 뒤따라오는 식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추경까지 하면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산단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며 “관련 사업 발굴을 통해 재정투입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스마트산단 표준모델 구축도 올해 산단공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지난 3월 중기부가 발표한 ‘스마트공장 확산 및 고도화전략’에 따라 산단공의 스마트산단 보급사업도 정책과제에 반영돼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스마트산단의 기준이 모호했던 부분을 산단공이 표준모델을 제시, 집중적으로 육성코자 하는 취지다. 황 이사장은 “현재 세계 어디에서도 스마트산단과 관련해 완벽한 표준모델이 없는만큼 산단의 전반적인 관리·운영, 기업 사업측면 등에서 스마트 요소들이 활용되는 부분들을 도출해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다음달 초까지 각 업종별 스마트산단 요소별 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가능한 것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인프라 측면에선 정부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2018.06.24 I 김정유 기자
최태원 SK회장, 26일 ‘확대경영회의’서 던질 메시지는
  • 최태원 SK회장, 26일 ‘확대경영회의’서 던질 메시지는
  •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이달 말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모아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그간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해왔던 최 회장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화두를 던질지 주목된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 상황을 점검하는 등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반기 SK그룹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이 8·15 사면으로 풀려난 2015년 처음으로 마련됐다. 최 회장은 이듬해인 2016년 두번째 회의에서 “현 경영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가 될 수 있다”면서 근원적 차원의 변화와 전환을 뜻하는 딥체인지를 처방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를 화두로 던졌다. 계열사들이 보유한 각종 사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 자산이 협력업체나 사회의 성장, 발전을 위한 공유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큰 밑그림을 선보였다.업계에서는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서 글로벌 경영 혁신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의 주요 의제를 다룰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도전을 통해 우리의 지역적 기반과 범위가 확대되는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추구, 글로벌 시장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SK그룹은 이의 일환으로 7월부터 본사 사옥인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을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업체 사옥처럼 열린 사무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SK 관계자는 “확대경영회의의 구체적인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존에 최 회장이 제시한 딥 체인지,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 같은 화두의 연장선 위에서 좀 더 구체적인 방법론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06.24 I 김미경 기자
신태용 감독 "후회없는 경기 했다...마지막까지 포기 않을 것"
  • 신태용 감독 "후회없는 경기 했다...마지막까지 포기 않을 것"
  •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한국 신태용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로스토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멕시코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혀달라.▲우리 선수들이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모두가 하나가 돼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후반전 선수 교체 의도가 궁금하다. 주세종을 뺏다가, 그 뒤 정우영을 투입했다. 홍철 투입 당시 기성용이 부상인 것 같았는데 파악을 못한 건가.▲시간적으로 잘못 아는 것 같다. 홍철이 투입되고 나서 2분 뒤 기성용이 다쳤다. 이미 교체카드를 3장 쓴 상황이었다. 기성용이 부상을 당했다면 당연히 기성용을 교체했을 것이다. 홍철을 집어넣은 것은 우리는 물러설 수 없고 더 공격적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주세종이 많이 뛰어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이재성을 아래로 내렸다가 더 공격적으로 가기 위해 이재성을 올리면서 중거리 슈팅도 있고 높이가 좋은 정우영을 투입한 것이다.-멕시코전 컨셉은 무엇이었나. 오늘은 공격도 나름 잘되고 대등한 경기를 했다. 지난 스웨덴전에선 너무 내려서 경기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보시는 분들은 보는 것만 생각하지 안에서 우리가 어떤 장단점이 있고 상대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알기 어렵다. 우리는 6개월간 스웨덴을 분석했다. 만약 스웨덴전에서 세트피스 실점을 했다면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왜 대응하지 못했냐는 질책이 있었을 것이다.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으로 패턴이 변화하지 않는다. 우리 신체조건이 불리하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나가면 단순하게 밀고 들어오는 축구를 노렸을 것이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저지하려다보니 우리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멕시코전은 상대의 4-4-2와 4-3-3 전술에 대한 대응을 준비했다. 준비한 부분은 잘했는데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 권창훈 김진수 등이 부상을 당했다. 오늘 경기 후 그 선수들이 머리속에 많이 남았다. 이곳에 온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그 선수들이 있었다면 내가 생각한 패턴을 더 잘할 수 있었고 손흥민이 외롭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을 것이다.-우리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어떻게 봐야 하나.▲첫 실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 실점 역시 한번에 덤비지 않아야 했다. 치차리토가 슈팅을 하려고 할때 사이드로 몰고 가는 장면이 나와야 했다. 선수들이 몸을 날려서라도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보니 보이지 않는 실수가 나왔고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 팀은 빅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경험면에서 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두 번째 실점은 기성용이 반칙을 당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는데.▲두 번째 골은 파울이지 않나 생각하지만 영상을 보지 못해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기성용이 다리를 차인 것 같은데 주심은 인플레이시켰고 골로 연결됐다. 그런 실수가 나온다면 FIFA의 비디오 판정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다. 비디오 판정의 정확한 판단기준이 뭔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수비라인은 장현수, 김민우는 심리적 부담이 있어보였다. 수비라인 교체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우리 수비라인이 많이 흔들렸다.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주고 흔들렸다. 수비는 조직력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확 바꿀 수 없다. 상대가 실력이 부족하다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수비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수비 조직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장현수가 흔들리는 것을 어떻게 잡을지 그란데 코치와 상의했다. 김민우를 홍철로 바꿔 공격적으로 갈지도 상의했다. 그란데 코치는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다..-페널티킥으로 2경기를 패했는데 수비에 문제가 있나.▲2경기에 PK를 줬다는 것은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려 그 부분이 더 아쉽다,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사전에 로스토프가 무덥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나. 주세종의 오늘 플레이는 어떻게 생각하나.▲한국에선 이곳이 24~25도 정도 되고 다른 도시보다 조금 덥다로 생각했다. 와서 보니 33~34도이길래 많이 덥다고 느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에서 치른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도 30도 이상 더운 날씨였다. 선수들도 날씨에 대해 어제보다 좋았다고 했다.전체적인 그림은 앞선에서 4-4-2와 4-1-4-1을 병용하는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멕시코가 2대1 패스를 잘하기 때문에 기성용을 꼭지점에 내려서게 하고 주세종을 올리면서 이재성을 내려 4-1-4-1 형태를 만들려고 했다. 우리가 센터서클 이상 올라가면 4-4-2 형태를 만들고 내려오면 4-1-4-1을 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경기 후 선수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다. 4년 후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우리나라가 월드컵에 나서면 FIFA랭킹이 50-60위가 된다. 우리 조만 하더라도 상대가 1위팀 등 톱클래스 팀이다. 월드컵에서 그런 팀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K리그와 유소년 등 앞으로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우리가 역습을 노렸을 때 더 뻗어나가는 경기 운영 등은 하루 아침에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팀을 맡아 월드컵에 오기까지 10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이 아쉽다. 시간이 더 있고 부상 선수들이 없었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산술적으로는 16강행도 가능하고 앞으로 한경기가 더 남아있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기성용의 몸상태는 어떤가.▲아직 보고를 못받았지만 기성용은 경기 후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다. 3-4일 만에 몸상태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했다. 오늘 돌아가 빠른 시간에 회복해야 한다. 독일이 스웨덴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 경기가 끝난 후 짧은 시간이지만 분석해 독일전을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할 것이다. 마지막 3차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2018.06.24 I 이석무 기자
끝내 눈물 흘린 손흥민 "죄송스럽지만 정말 최선 다했다"
  • 끝내 눈물 흘린 손흥민 "죄송스럽지만 정말 최선 다했다"
  •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스토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멕시코전에서 그림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고도 패배를 막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이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커에게 1-2로 석패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마지막 결과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고 말한 뒤 끝내 눈물을 흘렸다.손흥민은 “선수들이 상당히 잘 해줬는데 져서 아쉽다. 선수들이 빨리 정신적인 부분을 회복해야 한다”며 “(기)성용이 형이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개 숙이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고 말했다.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 이어 자신의 월드컵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남은 경기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이어 “너무 죄송스럽지만 선수들은 정말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2018.06.24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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