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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저소득 가정에 2억2천만원 상당 의류 기부...'선행 릴레이 감동'
  • 김국진, 저소득 가정에 2억2천만원 상당 의류 기부...'선행 릴레이 감동'
  • ▲ 김국진(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김국진이 SBS의 '기아체험 24시간'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밥 한끼 콘서트'의 진행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법학관에서 열린 SBS '2008 기아체험 24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국진은 "좋은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입을 열었다. 김국진은 "그 동안 좋은 일을 많이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참여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기아체험 24시간'의 공동주최사인 월드비전에 2억2천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한 것에 대해서는 "몰래 기부하자고 했는데 의류를 제공해준 친형의 회사에서 안된다고 해서 밝히게 됐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김국진은 지난해에도 서울대병원에 1억3천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하는 등 숨은 선행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0월 3일 방영되는 '기아체험 24시간'은 지구촌의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과 SBS가 1997년부터 함께 해 온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나눔 체험 축제. 기아체험 24시간을 담당하는 SBS 유영석 PD는 "평소 김국진의 이미지가 정직하고 따뜻해 콘서트의 취지와 어울려 부탁을 했고 선뜻 허락해줬다"고 밝혔다. 김국진은 박정아와 함께 '기아체험 24시간'의 일환으로 19일과 20일 양일간에 걸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리는 기아체험 콘서트 '밥 한끼'의 진행을 맡아 굶주린 어린이들의 구호에 힘을 보탠다. ▶ 관련기사 ◀☞[포토]SG워너비 ''밥한끼' 콘서트, 많이들 와주세요~'☞[포토]박정아-샤이니,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여요~'☞[포토]기아체험 24시간, '밥한끼' 티셔츠 많이 사주세요~'☞[포토]'기아체험 24시간 콘서트 '밥한끼' 파이팅!'☞[포토]故 안재환 빈소 찾은 김국진, '슬픔 가득'
2008.09.18 I 김용운 기자
윤종신, "신정환은 예능계 나의 우상"
  • 윤종신, "신정환은 예능계 나의 우상"
  • ▲ 윤종신[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예능 선배 신정환에 대해 윤종신이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최근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 녹화에 참석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신정환에 대해 "처음 함께 녹화를 하던 날 신정환의 말솜씨에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신정환의 예능적인 끼와 재능에 감탄한 윤종신은 "나의 예능계 우상"이라면서 "언어의 마술사"라고 신정환을 극찬해마지 않았다. 알고 보니 윤종신에게 붙은 '예능 늦둥이'라는 애칭도 신정환이 처음 붙여준 것이었다고 한다.  최근 예능인으로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윤종신은 이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얼마 전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일을 떠올리며 "발라드곡 '너의 결혼식'을 진지하게 부르는데 예능 이미지 때문에 객석에서 웃음을 떠뜨렸다"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 윤종신은 이날 주영훈, 이한위와 함께 출연했으며 이들이 출연한 '상상플러스 시즌2'는 16일 오후11시5분 방송된다.▶ 관련기사 ◀☞[90's 스타워즈②]'구관' 박미선 김국진 윤종신, 21세기 예능의 '명관'☞'예능인' 윤종신, 스튜디오 밖 야생에서도 성공할까?☞[포토]김진표 결혼식 참석 윤종신, '저 처럼 행복하게 사세요~'☞박지헌 "어두운 이미지가 고민...윤종신 선배가 내 인생의 롤모델"☞윤종신, 아들 이름은 '라익'...'귀한 것 많이 얻어라' 뜻 담아 작명
2008.09.16 I 박미애 기자
SBS '동안선발대회', MBC '스개소' 외
  • [13일 프로그램 가이드]SBS '동안선발대회', MBC '스개소' 외
  • ◇'TV 동화 행복한 세상-나홀로 학교에' KBS 1TV 오후 8시10분 애니메이션과 실사촬영을 혼합해 만든&nbsp;애니다큐. '바람개비와 아이들' '가장 큰 농사'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버라이어티계 최고 MC 강호동이 내레이션을 맡아 사랑과 감동을 전한다.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KBS 2TV 오후 10시5분 &nbsp;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 전설 속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이 나타났다. 조국의 독립엔 무심한 경성 최고의 사기꾼과 내숭 백단의 재즈 가수가 '동방의 빛'을 손에 넣기 위해 나선다. 박용우, 이보영 등 출연. 15세 관람가.&nbsp;◇한가위 특집 ‘2008 우리땅 우리 명품’ MBC 오전 10시50분 우리 농산물을 소재로 한 퀴즈 프로그램. 퀴즈 대결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계인, 윙크(강주희, 강승희), 미라클(설화, 동광), 조갑경, 데프콘, 김기수 등 연예인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농산물의 사이즈 및 가격, 특이한 색깔과 모양의 농산물 알아맞히기 등의 대결을 벌인다. ▲ MBC 특집 '스개소-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 한가위 특집 ‘스개소 - 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 MBC 오후 9시35분 스타들이 자신들의 애견과 함께 출연해 재주를 뽐낸다. 스타의 친구들끼리 만남을 주선해주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애견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선&nbsp;스타들이 집에서 개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스타들의 개는 어떤 재주를 갖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 한가위 특집 ‘명랑히어로-두 번 살다’ MBC 오후 10시55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펼치던 '명랑히어로'가 추석을 맞아 ‘생전장례식’이라는 틀을 차용했다. 이번 추석 특집에서 생전장례식을 치르게 되는 스타는 개그맨 이경규로 동료 및 후배 조문객(김흥국, 이계인, 김정렬, 황기순 등)들의 자신에 대한 가상의 사후 평가를 들으며 이경규 스스로 인생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이다. MC 김구라, 김국진, 김성주, 박미선, 신정환, 윤종신, 이하늘이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장례식 진행을 이끌어 간다.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MBC 밤 12시15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편. 1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이후 3년 만에 개봉된 속편이다. 매력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선장은 바다를 지배하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과 맺은 노예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망자의 함’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해적 잡기에 혈안이 된 동인도 회사 경영자 커틀러 베켓이 음모를 꾸며 윌과 엘리자베스의 결혼식을 망치고 그들에게 잭 스패로우의 도피를 방조했다며 사형을 언도하고는 잭 스패로우를 잡아 오면 생명을 구해주겠다고 한다.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등 출연. 12세 관람가. ◇ 추석특선영화 '러시아워3' SBS 오전 11시20분 영화 '러시아워' 시리즈는 성룡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전세계에 히트시킨 코믹액션물이다. 브렛 레트너 감독이 2007년 연출한 '러시아워3'는 국제범죄조직 삼합회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파리에 입성한 중국과 미국의 두 열혈 형사 콤비의 활약을 통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액션과 웃음을 선사한다. 성룡, 크리스 터커 출연. 12세 관람가.&nbsp;<!--기사 미리보기 끝-->&nbsp;▲추석특집 SBS '동안선발대회'(사진=SBS)◇ 추석특집 '동안선발대회' SBS 오후 6시20분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동안선발대회'는 전국팔도에서 몰려든 2000 여명의 지원자들로 인해 그 열기가&nbsp;대단히 뜨거웠다.&nbsp;예선을 뚫고 본선의 문을 통과한 15명의 출연자들이 등장해 최고의 동안을 가린다. 소녀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40대 주부, 몸짱 연예인 현영을 놀라게 한 완벽 S라인의 60대, 곧 아이엄마가 된다는 게 믿기지 않는 최연소 유치원장 등이 무대에 오른다. &nbsp;◇&nbsp;‘베이비 볼룸 스타’ 온스타일 오전 10시&nbsp;추석을 맞아 깜찍하고 귀여운 어린이들이 볼룸 댄스 경연을 펼친다. ‘베이비 볼룸 스타’는 11세 이하의 참가자들이 최고의 볼룸 댄서가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는 프로그램. 열 두 커플의 어린이 댄서들이 방송에 나와 앙증맞은 댄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nbsp;▲ MBC&nbsp;게임&nbsp;'연예인 게임단'&nbsp;vs 'MBC 게임 히어로'◇ '연예인 게임단' vs&nbsp; 'MBC 게임 히어로'&nbsp;MBC게임 오후 2시&nbsp;연예인과 프로게이머들이 추석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개그맨 윤정수를 주축으로 하는 연예인 게임단과 프로게이머들이 출연해 인터넷 오락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친다.&nbsp;◇ 영화 ‘타짜’ 채널CGV 오후 10시&nbsp;영화 ‘타짜’는 도박판에 전부를 건 전문도박꾼들, 일명 ‘타짜’들의 화려한 기술과 끝없는 욕망을 그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작품.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 조승우가 타짜들의 도박 세계에 빠져드는 '고니' 역에, 그리고 김혜수가 요염한 '정 마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관련기사 ◀☞[추석특집①]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김제동, 한가위 입심대결 '후끈'☞[추석특집②]정려원 나문희 정진영, 1년 만에 안방서 '흥행 2라운드'☞[추석특집③]'스타vs스타', 추석특집 스타 기량 대결 '눈길 확~'☞[15일 프로그램 가이드]KBS2TV '쇼! 신발장', SBS '매트릭스2' 외☞[14일 프로그램 가이드]MBC '일밤-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KBS2TV '타짜' 외
2008.09.12 I 최은영 기자
변사체로 발견된 故 안재환, 가스 질식사 사망(종합)
  • 변사체로 발견된 故 안재환, 가스 질식사 사망(종합)
  • ▲ 고 안재환[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방송인 정선희의 남편이자 탤런트인 안재환이 연탄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사망했다. 안재환은 지난 8일 오전 9시10분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카니발 차량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체는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듯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고 차 안에는 연소된 연탄과 유서, 빈 소주병 2병 등이 발견돼 자살로 추정됐다. 10일 오전 진행된 부검을 통해 사인은 가스 질식사(일산화탄소 중독)로 판명됐으며 일단 타살의 증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예정이나 현재 정황상 음주 후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안재환은 8월19일께 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얼마 안 떨어진 수퍼마켓에서 번개탄을 구입했다. 안재환의 휴대전화 마지막 통화기록은 8월21일 오후 10시께로 아내인 정선희와 통화한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검 후 경찰 측이 밝힌 안재환의 사망 추정 일자는 8월22일 전후였다. 안재환의 사체 옆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마지막까지도 깊었던 아내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었다.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선희야 사랑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희를 너무 욕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재환의 유서는 10일 경찰 수사가 종료된 후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안재환과 정선희는 지난해 11월 결혼,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혼부부다. 더욱이 정선희는 지난 5월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발언이 집회 참가자들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비난 받으며 한동안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했다. 안재환은 이를 의식한 듯 국민들에게 홀로 남을 정선희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8일 오전 노원경찰서로부터 안재환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정선희는 사실 확인을 위해 시신이 안치된 태릉성심병원으로 향했다. 이 때문에 정선희는 ‘정오의 희망곡’ 생방송과 이날 오후 녹화가 예정됐던 MBC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녹화에 불참했다. 이날 낮 남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후 서울 중계동에 있는 자신의 친가에 머무르던 정선희는 결국 실신했다. 인근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선희는 병실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말을 잇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희는 이후 9일 오전 1시께 안재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도착해 남편의 영정사진을 본 후 대성통곡 하다 잠시 실신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안재환의 자살 원인에 대해서는 사업 부진으로 인한 자금난과 수십억원의 사채 때문이라는 말들이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안재환은 퓨전바, 엔터테인먼트사, 영화제작, 화장품업체 등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었으나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채 빚을 지게 됐고 이를 갚지 못해 사채업자들의 채무 독촉 및 협박을 받으며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고 안재환과 아내 정선희는 유독 친화력이 좋은 부부였던 만큼 분야를 떠나 수많은 연예계 종사자들이 안재환의 빈소를 다녀갔다. 안재환이 생전 연기자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았던 선후배, 동료 배우들 중에는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 함께 출연한 천정명, 김흥수를 비롯해 이선균, 송선미, 이찬, 유준상, 강성연, 최수종-하희라 부부, 이덕화, 김을동, 박정수, 배도환 등이 빈소를 찾았다. 또 정선희가 오랫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가수들도 빈소를 찾아 정선희를 위로했다. 이민우, 이승기, 김종국, 윤종신, 제이, 애즈원, 채연, 김창렬, 왁스, 박혜경, 홍경민, 팀, 김현철, 유리상자, 김경호, 데프콘, 윤도현, 타이거JK, 이수영, 서문탁, 일락, 이진성, 장혜진 등이 조문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방송인 및 코미디언들이었다. 유재석, 박명수, 김미화, 김용만, 지석진, 서경석, 김국진, 김제동, 박준형, 김성주, 신봉선, 정준하, 문천식, 박희진, 김신영, 정찬우, 김태균, 김기수, 백보람, 김생민, 이경애, 김나영, 이정민 KBS 아나운서, 이윤아 SBS 아나운서 등 고 안재환-정선희 부부와 함께 방송 활동을 했던 연예인들이 줄줄이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정선희와 절친한 사이였던 이소라, 최화정, 홍진경 등은 9일 오후 9시께 실신해서 응급실로 이송된 정선희를 대신해 빈소를 지켰고 이영자, 최진실 등은 비보를 듣자마자 달려와 정선희 옆을 지키는 등 뜨거운 우정을 보여줬다.&nbsp;고인의 발인은 11일 오전 8시이며, 시신은 경기도 성남 시립화장터에서 화장 후 벽제 납골당에 안치된다.▶ 관련기사 ◀☞故 안재환, 11일 화장 후 벽제 납골당에 안치☞정선희, 故 안재환 입관식 끝내 참석 못해☞[취재수첩]안재환 사망...연예인이기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故 안재환 "타살 흔적 없다"...'가스 질식사' 경찰 공식 발표☞안재환 사망으로 돌아본 불법추심, 사채의 무서움
2008.09.10 I 유숙 기자
송승헌-고현정-오현경...'추억의 스타? 여전히 전성기'
  • [90's 스타워즈③]송승헌-고현정-오현경...'추억의 스타? 여전히 전성기'
  • ▲ 배우 고현정 오연수 오현경 한재석 장혁 송승헌(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90년대 스타들의 활약은 비단 가요계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nbsp;연예계 전반에 걸쳐&nbsp;추억의 스타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nbsp;특히 90년대 연기의 정점을 찍었던 배우들이 하나둘씩 복귀하며,&nbsp;요즘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그야말로 90년대 스타들끼리 연기 대결을 펼치는 이색&nbsp;스타워즈 양상이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먼저 90년대 여배우들의 이색 변신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섹스 동영상 파문을 딛고 10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오현경은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전형적인 아줌마로 변신, 제 2의 연기인생을&nbsp;살고있다. 왕년의 미스코리아 진이란 타이틀을 벗고 드라마를 위해 일명 몸빼 바지를 입고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일상을 연기하고 있는 오현경은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가정주부들의 나약한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90년대 청순 여배우의 대명사 오연수는 지난 7월 종영한 ‘달콤한 인생’에서 연하남과 불륜을 벌이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오연수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그동안 좀처럼 방송에서 선보인 적 없던&nbsp;비키니 몸매를 공개하고,&nbsp;‘연하남’ 이동욱과 배드신을&nbsp;펼치는 등&nbsp;숨겨놓은&nbsp;섹시함을 뽐냈다. ‘모래시계’의 고현정도 90년대의 단아하고 기품있는 캐릭터에서 벗어나 최근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고현정은 MBC ‘여우야 뭐하니’에서는 대책없는 30대 노처녀로, ‘히트’에서는 여경으로 열연하며 다양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최근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제)의 출연을 확정 지은 고현정은 ‘해변의 여인’에 이어 어떤 엉뚱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0년대 스타급 여배우들의 활약과 더불어 남자 배우들의 TV와 브라운관 출연 러시도 뜨겁다. 병역 비리에 연루돼 한동안 홍역을 치렀던 장혁은 지난 2007년 복귀작인 MBC ‘고맙습니다’를 통해 인상깊은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6월 결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장혁은 오는 9월 방송예정인 SBS ‘타짜’에서 주인공 고니 역을 맡아 야성미를 뽐낼 예정이다. ‘90년대 대표 꽃미남’ 송승헌도 오는 25일 방송 예정인 MBC ‘에덴의 동쪽’으로 5년 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송승헌은 군 제대 후 첫 영화 ‘숙명’이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한만큼 절치부심하며 이번 드라마 촬영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송승헌은 최근 드라마 촬영과 관련 “공백 기간이 길어 더욱 잘해야 한다는 걱정과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대본도 좋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설렘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낸 바 있다. 송승헌은 ‘에덴의 동쪽’에서 소년원 출신의 이동철 역을 맡아 마피아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이다. 오랜만의 복귀작 SBS ‘로비스트’에서 고전을 변치 못한 한재석도 최근 종영한 KBS 2TV ‘태양의 여자’에서의 호연을 발판 삼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재석은 중국 왕 차오 감독의 영화 '가외중래'(가제)를 차기작으로 확정 짓고 올 12월 영화 촬영에 돌입, 월드스타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nbsp; 이런 90년대 스타급 배우들의 드라마, 스크린 진출 러시는 무엇보다&nbsp;오랜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또 90년대 스타들은 10대와 20대 외에도 30대의&nbsp;향수를 자극하며 보다 폭넓은 사람들을 브라운관과 스크린 앞으로&nbsp;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매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90's 스타워즈②]'구관' 박미선 김국진 윤종신, 21세기 예능의 '명관'☞[90's 스타워즈①]가요계 강타 '90 스타...'우리는 30대 아이들!'☞서태지 내년까지 '롱런' 활동 예고...12월께 '싱글-정규' 추가 발매☞도전, 자유, 용기...서태지 키즈 뜬다☞격돌! 90년대 아이콘 VS 2000년대 아이콘
2008.08.19 I 양승준 기자
'구관' 박미선 김국진 윤종신, 21세기 예능의 '명관'
  • [90's 스타워즈②]'구관' 박미선 김국진 윤종신, 21세기 예능의 '명관'
  • ▲ 박미선 김국진 이하늘 윤종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구관이 명관!’ 시청자들에게 톡톡 튀는 재미와 웃음을 선사해주는 예능프로그램들이지만 신세대보다 90년대에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박미선, 김국진, 윤종신, 이하늘, 성대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미선과 김국진은 개그맨 출신으로 한동안 활동이 뜸했다가 다시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으며 가수로 인기를 끌었던 윤종신, 이하늘, 성대현 등은 분야를 옮겨서도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박미선은 1988년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데뷔해 90년대에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고 1991년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뒤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과 90년대 개그를 이끌었다. 특히 김국진은 1997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코미디언 연기상, 1998년 MBC 코미디대상 대상과 한국방송대상 남자코미디언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 개그맨으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박미선은 한동안 라디오 프로그램과 연기 등에 전념하며 메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멀어졌던 것이 사실. 김국진도 개인사의 아픔을 겪으면서 한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박미선은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와 MBC ‘명랑 히어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세바퀴’ 코너 등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세바퀴’ 연출자 박현석 PD는 박미선에 대해 “남을 배려할 줄 알기 때문에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빛이 나는 것 같다. 역할 분담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MC로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했다. 김국진은 한동안 잊혀지는 듯하다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에서 윤종신, 신정환, 김구라와 호흡을 맞추며 재기에 성공한 뒤 ‘명랑 히어로’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김국진은 그동안 입담이 센 MC들이 득세하는 요즘 예능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인상도 있었지만 MC진이 서로 메인MC가 되기 위해 한마디라도 더 하려 경쟁을 하는 ‘라디오 스타’를 통해 바뀐 예능프로그램 분위기에 적응한 모습이다. 가수와 라디오 DJ로 인기를 끌었던 윤종신은 예능프로그램 MC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라디오스타’ 코너와 ‘명랑 히어로’,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좋다’ 코너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특히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패밀리가 좋다’ 코너에서는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으로 김수로와 함께 중, 장년층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인기에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악동들’로 불렸던 DJ doc 멤버 이하늘과 Ref 출신 성대현은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거침없는 입담으로 예능프로그램의 ‘끼’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이하늘은 ‘명랑 히어로’에 고정 출연을 하며 ‘악동’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DJ doc의 또 다른 멤버 김창렬과 정재용도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둘째가라면 서러울’ 입담을 보여주고 있다. ▶ 관련기사 ◀☞[90's 스타워즈①]가요계 강타 '90 스타...'우리는 30대 아이들!'☞[90's 스타워즈③]송승헌-고현정-오현경...'추억의 스타? 여전히 전성기'☞서태지 내년까지 '롱런' 활동 예고...12월께 '싱글-정규' 추가 발매☞도전, 자유, 용기...서태지 키즈 뜬다☞격돌! 90년대 아이콘 VS 2000년대 아이콘
2008.08.19 I 김은구 기자
가요계 강타 '90 스타...'우리는 30대 아이들!'
  • [90's 스타워즈①]가요계 강타 '90 스타...'우리는 30대 아이들!'
  • ▲ 가수 엄정화 이효리 김건무 구준엽 쿨(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요계가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탔다?'올 가요계는 90년대 스타 바람이 한창이다. 앨범 판매량은 물론 장르별 가요계 주도권 다툼에서도 90년대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음악산업협회와 한터차트의 8월까지의 음반 판매 집계량에 따르면 10만장을 돌파한 가수는 단 4팀. 이 영광의 주인공들 중 3팀이 김동률, 신화, 서태지 모두 지난 90년대를 풍미했던 대중음악의 아이콘들이었다. ◇&nbsp;김동률-서태지-유희열, 음반-공연 시장 ‘순풍’ 올 가요계에 '90년대 바람’을 몰고온&nbsp;가수는 김동률과 서태지 유희열이다. 김동률과 서태지는 4년 여만에, 유희열은 6년 여만에 새 앨범을 내고 얼어붙은 가요계 음반 시장에 불을 지폈다. 김동률과 유희열은 특유의 서정적인 발라드 음악으로 90년대 감수성을 자극하며 음악 팬들이 잠시 잊고 살았던 ‘보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음악’의 진정성을 맞보게 했다. ‘네이처 파운드’란 새로운 장르로 컴백한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빛을 발했던 멜로디 감각을 발휘해&nbsp;8집 싱글 ‘모아이’로 잠자고 있던 20~30대 음악 팬들을 깨웠다. ‘옛 가수’ 김동률과 서태지 유희열이 가요계에 전한 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세 명의 가수들은 음반 판매 외에도 공연계에도 활기를 불어넣는&nbsp;큰 성과를 거뒀다. 싱어송라이터 유희열과 김동률은 잇따라 공연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계 돌풍을 주도했다. 특히 김동률은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며 서울 이틀 공연 동안 2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ETP페스트를 통해 첫 공식 컴백 무대를 가진 서태지는 당일 3만 4천여명의 환호 속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서태지는 또 올 9월에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지장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을 갖고 4만여 팬과 만날 예정이다. 올 12월께 전국 투어 콘서트도 앞두고 있는 서태지가 공연계에 미칠 영향은&nbsp;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률 서태지 유희열, 이 90년대 싱어송라이터들의 음반과 공연에 걸친 고른 선전은 이들의 음악적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nbsp; ▲ 가수 서태지 김동률 유희열(시진 왼쪽부터)◇ 감상용 음악?...경쾌한 댄스 음악+화려한 무대 '30대 아이들' 90년대 가수라고 해서 심각한 감상용 음악에만 치중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엄정화 이효리 쿨 김건모 구준엽 등 90년대 데뷔했던 가요계 댄스 가수들은 경쾌한 음악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2000년대 아이들 그룹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한 엄정화와 이효리는 가요계 섹시퀸 열풍을 일으키며 지난 90년대 전성기 못지 않은 화려한 무대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엄정화는 최근 가요계의 트렌트 음악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디스코를 접목한 ‘디스코’라는 미니앨범으로, 이효리는 ‘잇츠 효리시’라는 3집 정규 앨범을 들고 20~30대 팬들은 물론 10대 팬들 공략에 나섰다. 가요계의 패셔니스타이기도 한 엄정화와 이효리는 각각 퓨처리즘 의상과 핀업걸 스타일의 섹시한 의상을 자유롭게 선보이며 대중 음악 가수로서의 볼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효리는 타이틀곡 ‘유 고 걸’로 컴백 2주만에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석권하며 30대 여자 댄스가수로서의 저력을 음악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 10대 소녀그룹과 달리 90년대 가수로서의 농익은 무대 매너와 연출력이 10대 팬들을 압도한 것이다. 최근 재결합, 컴백을 선언한 혼성그룹 쿨과 김건모, 구준엽도 새 앨범을 내고 90년대 댄스 가수들의 화려한 재림을 알렸다. 여름 가요계의 보증수표 쿨은 10.5집 ‘사랑을 원해’를 들고 경쾌한 ‘쿨표’ 댄스 음악을 들고 나왔으며, 구준엽은 ‘아임 DJ 쿠’라는 싱글에서 유럽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크토닉 댄스와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12집 타이틀곡 ‘키스’로 활동을 재개한 김건모는 프로듀서 김장환과 손잡고 앨범을 발매, ‘잘못된 만남’ 시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가요계 '90's 風'의 명과 암이러한 90년대 인기 가수들의 회귀에&nbsp;대해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음반의 수요층을 10대에서 30대까지 다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nbsp;못하고 있다. 그간 가요계가 10대 아이들 그룹 위주로 흘러&nbsp;우리 가요를 외면했던&nbsp;30대들이 90년대&nbsp;스타들의 복귀로&nbsp;다시금 가요계에 눈을 돌리게&nbsp;되지 않을까 하는&nbsp;기대감 때문이다. &nbsp;그러나 90년대 스타들의&nbsp;잇따른 재결합과 컴백이 그리 달콤한 것만은 아니다. 90년대 스타들의 앨범 제작 열풍이 자칫 신인 가수들의 좁은 입지를&nbsp;더욱 위축시키는&nbsp;결과를 낳을 수 있기&nbsp;때문이다. 가수 김동률과 이적이 소속돼 있는 뮤직팜 강태규 이사는 “가요계 불황으로 인해 스타로 만들기까지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는 신인들의 음반 제작은 일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대박을 노리기 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90년대 스타들의 앨범 제작 열풍은&nbsp;이러한 현실과 결코 무관치 않다”고 생각을 전했다. ▶ 관련기사 ◀☞[90's 스타워즈②]'구관' 박미선 김국진 윤종신, 21세기 예능의 '명관'☞[90's 스타워즈③]송승헌-고현정-오현경...'추억의 스타? 여전히 전성기'☞서태지 내년까지 '롱런' 활동 예고...12월께 '싱글-정규' 추가 발매☞도전, 자유, 용기...서태지 키즈 뜬다☞격돌! 90년대 아이콘 VS 2000년대 아이콘
2008.08.19 I 양승준 기자
'무릎팍도사'-'라디오스타'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 [황금어장 100회③]'무릎팍도사'-'라디오스타'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 ▲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위)와 '라디오스타'[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MBC ‘황금어장’을 100회까지 끌고 올 수 있도록 한 것은&nbsp;‘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코너다.&nbsp;이 두 코너는 2006년 7월 방송을 시작한 초창기 '황금어장'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게&nbsp;변신을 거듭했다.&nbsp;재미있는 것은 두 코너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다.‘무릎팍도사’는 콩트 형태로 진행됐던 ‘황금어장’ 방영 초반(6회) 출연자들이 '미신'을 소재로 콩트 연기를 한 것에서 출발했다. 당시 게스트였던 가수 싸이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점집을 찾고 그 말을 목숨처럼 맹신하는 사람, 김성주는 그 친구 역으로&nbsp;각각 출연했으며&nbsp;강호동은 무릎팍도사 역을 맡았다.이때 강호동에게 주어진 대사는&nbsp;단 두 줄. 그러나 강호동은&nbsp;다양한 애드리브로 제작진의 배꼽을 잡게 하며&nbsp;1시간 동안 녹화를 이끌어갔다. 현재 '무릎팍도사'의 모태는 이 콩트였다.&nbsp;그래서 강호동과 함께 '황금어장'을 첫회부터 이끌어온&nbsp;신정환은 '무릎팍도사' 코너에 대해 "얻어 걸린 코너"라며 사전에 치밀한 기획 없이 만들어졌다고&nbsp;떠벌린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nbsp;하지만 '무릎팍도사' 코너는 토크쇼 형식을 취해야 하는 만큼 당초 금요일에 토크쇼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이어 방송될 때는 정식 코너로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황금어장'이 그해 12월 현재의 수요일 오후 11시대로 이동하면서 '무릎팍도사'는 정식 코너가 될 수 있었다.&nbsp;만약 '황금어장'이 계속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뒤이어 방송됐다면 '무릎팍도사' 코너는 빛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라디오스타’는&nbsp;이것저것 시도하다 탄생하게 된 코너다.&nbsp;지난해 5월30일 첫 방송 당시 신정환을 소개하는 자막에 '6번째 코너를 맞게 됐다'고 붙였을 정도다.&nbsp;이 프로그램의 첫회부터 출연한 신정환,&nbsp;'무월관' 코너에 출연한 윤종신에게서&nbsp;예능프로그램에 맞는 잠재력을 발견한 제작진은 평소 함께 방송을 하고 싶었던 김구라를 더해 이들이 가장 편하게 방송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생각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라디오 세트. ‘말’을 잘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떠올렸다는 것이다.&nbsp;이를 토대로&nbsp;제작진은 라디오를 TV로 옮겨온 형태, ‘보이는 라디오’가 아닌 ‘듣는 TV’라는 형식의 새로운 코너를 만들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많은 코너를 무너뜨려온 그들이었기에 '라디오스타'&nbsp;역시 제작진은 얼마나 갈지 자신할 수 없었다.&nbsp;그러나 라디오 스튜디오 형태의 세트에서 윤종신, 신정환, 김구라에 김국진까지 가세한 MC진은 기대 이상으로 '끼'를 발산했다. '라디오스타'는 거대담론을 다루지는 않지만 거대담론에서 놓치기 쉬운 소소한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 관련기사 ◀☞[황금어장 100회⑤]배철수 성시경 100회 특집 게스트, 자축 콩트로 '기념'☞[황금어장 100회④]시청자 특별 주문...'무릎팍도사' 초심으로 돌아가라☞[황금어장 100회②]예능 대형화 추세에 '막무가내' 토크...발상의 전환☞[황금어장 100회①]콩트에서 토크쇼까지...2년 간의 치열한 '생존기'☞[무릎팍도사 1년③]제작진이 본 강호동 "톱인데도 바닥까지 구른다"
2008.07.16 I 유숙 기자
예능 대형화 추세에 '막무가내' 토크...발상의 전환
  • [황금어장 100회②]예능 대형화 추세에 '막무가내' 토크...발상의 전환
  • ▲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위)와 '라디오스타' 코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두 코너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공통된 코드는 ‘막무가내’로 볼 수 있다. 두 코너 모두 고정 출연진이 ‘막가파’를 연상케 하듯 막무가내 식 진행을 한다. 하지만 두 코너는 차이가 있다. ‘무릎팍도사’ 코너는 방송 초반부터 거침없는 질문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상은 게스트. 게스트들에게 치부가 될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과거사에 대해 거리낌 없이 질문을 던졌다. 터프가이로 소문난 최민수를 필두로 과거 논란을 일으켰던 이영자, 거친 입담으로 지상파 TV에서는 부적격(?)으로 여겨졌던 김구라, 여기에 싸이, 박진영 등 ‘무릎팍도사’를 거쳐 간 스타는 많다. 이들에 대한 거침없는 질문, 그리고 이어지는 게스트들의 진솔한 답변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여기에 무릎팍도사 강호동뿐 아니라 ‘우후훗’을 외치는 건방진 도사 유세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엉뚱한 질문을 해대는 밴드동자 우승민까지 모두 막무가내다. 오히려 유세윤, 우승민에 비하면 강호동이 얌전해 보일 정도다. ‘라디오스타’ 코너도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등 DJ라는 타이틀로 고정 출연하는 MC진이 막무가내 식 진행을 하지만 대상은 게스트가 아니다. MC진은 서로 한마디라도 더하기 위해 떠들어대면서 게스트가 끼어들 틈을 안준다. 게스트의 말을 중간에 끊기도 일쑤다. MC진의 목표는 메인 자리를 차지하는 것. 한마디로 게스트를 챙겨줄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라디오스타’ 코너에 출연하는 게스트가 ‘무릎팍도사’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의 신애, 최진영, 성대현, 고영욱, 신동욱, MC몽, 김장훈 등 ‘라디오스타’라는 코너 제목에 걸맞은, 라디오 스튜디오에 어울리는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요즘 들어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 게스트는 출연을 안시킨다는 원칙도 세워놓고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 코너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토크 위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현재 예능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대형화됐고 출연진의 ‘몸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 하지만 ‘황금어장’은 방송 초기 콩트를 비롯해 출연진이 추세라 할 수 있는 몸 개그를 할 수 있는 형태를 띠던 시절도 있었지만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그러다 각각 점집과 라디오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좁은 세트에서 말만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코너로 정착을 했다. 추세에 역행하는 ‘거꾸로 가기’ 전략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 관련기사 ◀☞[황금어장 100회⑤]배철수 성시경 100회 특집 게스트, 자축 콩트로 '기념'☞[황금어장 100회④]시청자 특별 주문...'무릎팍도사' 초심으로 돌아가라☞[황금어장 100회③]'무릎팍도사'-'라디오스타'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황금어장 100회①]콩트에서 토크쇼까지...2년 간의 치열한 '생존기'☞[무릎팍도사 1년⑥]대본 잃어버리면 끝장!...비하인드 스토리 No.3
2008.07.16 I 김은구 기자
콩트에서 토크쇼까지...2년 간의 치열한 '생존기'
  • [황금어장 100회①]콩트에서 토크쇼까지...2년 간의 치열한 '생존기'
  • ▲ MBC '황금어장'의 두 코너 '무릎팍도사'(위)와 '라디오스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이 16일 100회를 맞는다. ‘황금어장’은 강호동, 유세윤, 우승민이 고정 출연하는 ‘무릎팍도사’와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에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테마곡 ‘그대만이’를 부른 김종욱이 투입된 ‘라디오 스타’로 수요일 오후 11시대를 장악하고 있다. 모두 토크쇼 형태의 코너들이다. ‘황금어장’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지난 9일 16.0%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15% 안팎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대 1위일 뿐 아니라 웬만한 드라마 시청률에도 못지않다. 더구나 제작진에 따르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코너별 시청률도 큰 차이는 없다고 하니 두 코너 모두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황금어장’이 처음부터 현재와 같은 체제였던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엉뚱하게도 토크쇼가 아니라 콩트였다. 지난 2006년 7월7일 첫 방송될 당시에는 ‘황금어장’ 앞에 ‘우리동네 실화극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매주 금요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이어 방송되던 초창기 ‘황금어장’의 콘셉트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콩트로 재구성하고 그 사연에 대해 출연진이 토크를 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당시 출연진은 강호동, 정선희, 임채무, 신정환, 김혜성에 게스트가 더해졌다. &nbsp; ▲ 콩트로 진행된 MBC '황금어장'의 초기 출연진. 김혜성, 임채무, 정선희, 강호동, 신정환(왼쪽부터)초반 10% 안팎의 시청률로 시작한 ‘황금어장’은 6회부터 연예인들의 에피소드를 재연한 ‘고미사 뉴스’ 코너를 신설했고 당시 2006 독일월드컵 중계로 주가를 높이고 있던 아나운서 김성주를 새로 투입했다. 하지만 ‘고미사 뉴스’는 곧 사라졌고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기하며 출연진이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 ‘OK극장’이 신설됐다. ‘황금어장’은 그해 12월, 현재 방송 시간대인 수요일 오후 11시대로 자리이동을 한 뒤 2007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형태로 변모를 하며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월3일과 10일 파일럿 형식으로 ‘무릎팍도사’ 코너를 2회 선보인 뒤 1월31일 28회 방송부터는 ‘무릎팍도사’ 코너를 고정으로 편성한 것. 금요일에 방송될 때만 하더라도 토크쇼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이후에 편성돼 연이어 토크쇼 형태를 가져가기 어려웠지만 자리를 옮긴 뒤 형태변화가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파일럿 첫회에 최민수를 게스트로 섭외했던 ‘무릎팍도사’ 코너는 고정편성 첫회 윤도현 이후 신해철, 박진영, 차승원과 유해진, 싸이, 이영자 등 굵직한 게스트를 출연시켜 독한(?) 질문으로 솔직한 답면을 이끌어 내며 호응을 얻었다. 또 산악인 엄홍길, 한국 최고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이 돼 화제작 ‘디워’를 들고 돌아온 심형래, 골프선수 박세리,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교수, 소설가 이외수 등 비연예인들도 출연시켜 토크쇼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무릎팍도사’가 자리를 잡는 사이 상황극으로 구성되던 다른 한 코너도 변화를 거듭했다. 정선희와 신정환, 윤종신, 김정민이 게스트를 ‘김금자’라고 우기는 가운데 게스트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무월관’이라는 코너로 바뀌었다. 그러다 ‘무월관’이 종영되고 윤종신과 신정환을 대상으로 MC 자질 테스트를 거쳐 2007년 5월30일 ‘라디오스타’ 코너가 첫선을 보였다. 방송 초반 ‘라디오스타’ 코너는 윤종신과 신정환, 김구라가 진행했다. 첫회 게스트는 정형돈. 첫 방송 당시 신정환이 “이 코너가 2개월만 버텼으면 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황금어장’에서 ‘무릎팍도사’를 제외한 코너는 거듭 변신을 해왔고 그만큼 ‘라디오스타’의 미래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도 DJ와 게스트들의 입담을 앞세워 1년 넘게 방송을 하며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에 이어 김국진이 새 고정 DJ로 추가됐고 최근 김종욱까지 투입돼 현재 모습을 갖췄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은 간판 제목은 유지하면서 코너를 교체하며 자생력을 갖추고 브랜드화 되는 경향이 있는데 ‘황금어장’ 역시 2년여 간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원한 인기는 없다. 그런 만큼 ‘황금어장’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 관련기사 ◀☞[황금어장 100회⑤]배철수 성시경 100회 특집 게스트, 자축 콩트로 '기념'☞[황금어장 100회④]시청자 특별 주문...'무릎팍도사' 초심으로 돌아가라☞[황금어장 100회③]'무릎팍도사'-'라디오스타'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황금어장 100회②]예능 대형화 추세에 '막무가내' 토크...발상의 전환☞[무릎팍도사 1년①]'B급 코드'로 승부수! '무릎팍 세트' 속에 흥행비결 있다
2008.07.16 I 김은구 기자
  • 포털 vs 미디어, 공생의 갈림길에 서다
  • [이데일리 류의성 임일곤기자] 인터넷포털 다음(035720)과 조선· 중앙· 동아일보(이하 조중동)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예정대로 조중동 측은 오는 7일부터 뉴스 공급을 중단하며, 이에 따라 다음은 현재 뉴스화면 조정 등 작업을 진행중이다.다음은&nbsp;공지를 통해 7일부터 조선일보와 위클리조선, 중앙일보, 동아일보, 주간동아, 여성동아 기사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힌 상태다. &nbsp;다음은 "뉴스페이지 내에서 해당&nbsp;기사 콘텐트를 즐겨 보셨던 사용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nbsp;언론사의 기사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nbsp;무단복제와&nbsp;전송 등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nbsp;주의를 당부했다.인터넷업계와 학계, 증권가에서는 뉴스 공급이 중단되면 양측 모두 `어느 정도`의 타격을 감내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입장에선 매출 등 실적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콘텐트 공급처가 네이버보다 줄어든다는 점은 네티즌 입장에선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 양측 모두 피해..네이버에게도 불똥? 업계에서는 다음에 닥칠 후폭풍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은 "조중동 뉴스가 제외되면 미디어다음이 이념적으로 편향된다는 것이 명확해 지기 때문에 향후 IPTV 사업이나, 신문법 개정 등에서 보수 언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조중동의 일방적인 계약기간 파기와 담합 여부가 논란의 소지로 남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보통 언론사와 포털은 뉴스공급 계약시 기간을 정하는데 조중동의 이러한 조치는 계약기간 파기에 해당한다"며, "조중동 3사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담합의 여지 논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포털 뉴스면이 특정 정치색을 띠는 것은 인터넷 저널리즘을 퇴행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은 "조중동의 뉴스 공급 중단으로 포털의 균형있는 뉴스 편집이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독자에게나 사회적으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음 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성동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층 이용률이 높고, 인터넷 이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포털로 뉴스를 보고 있다"며 "조중동 뉴스 중단으로 네이버는 보수, 다음은 진보라는 구도가 형성되면 네이버의 젊은층 이용률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nbsp;◇"수익배분 등도 해결 방안"다음 뉴스 공급 중단으로&nbsp;포털과 언론사들간의 불편한 관계를 정립해야한다는&nbsp;목소리도&nbsp;커지고 있다.&nbsp;그동안 언론사들은 포털의 뉴스 콘텐트를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광고 수익 배분이 부족했다고 불만을 가져왔다. 포털에 종속적인 콘텐트제공업체(CP)로 전락했다는 자괴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nbsp;대안으로 제시된 것이&nbsp;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아쿠아 프로젝트)`과 `뉴스뱅크` 등이다. 아쿠아는 언론사들이 공동 B2B 방식으로 뉴스 콘텐트를 판매하는 것이고, 뉴스뱅크는 뉴스와 광고 유통을 언론사들이 맡아 광고수익을 늘리는 방법이다.&nbsp;업계 관계자는 "포털은 언론사와 뉴스 트래픽을 나누기 위해 `아웃링크`나 뉴스 편집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픈캐스트` 같은 시도를 이어왔다"며 "근본적으로는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아쿠아프로젝트 등이 실현되는 것도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nbsp;성&nbsp;교수도 "아쿠아 같은 방식으로 광고 수입을 언론사와 포털이 합리적으로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nbsp;이에 대해 뉴스뱅크사업 한 관계자는 "아쿠아프로젝트는 광고수익배분모델이 아니라 판매모델이며, 포털과 광고수익배분을 하거나 판매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아쿠아프로젝트는 뉴스뱅크의 진행상황에 따라 향후 입장을 확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nbsp;한편 일각에선 인터넷포털이 사실상 언론사로서의 기능을 해온 부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책임 부여를 세워야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상호 윈윈 전략 계기돼야"인터넷포털산업을 분석하는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에 조중동 뉴스 공급이 중단된다면 양측 모두 피해를 볼 것으로 보고&nbsp;있다. 다음 입장에서는 주요 언론사의 콘텐트 상실로 인지도가 떨어질 수 있고, 조중동의 경우에도 포털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감소해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중동의 뉴스 콘텐트 공급 중단은 다음에게 상징적인 의미에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자 비중이 67%에 달하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는 접점으로서의 포털 본연의 역할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조중동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 이용자 비중이 59%에 달하고 신문사 사이트 방문자 중 상당수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된 이용자다.언론과 포털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의견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역시 "최근 촛불시위도 과격 양상이 사라지고 진정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결국에는 양측 모두 반발씩 양보해서 타협점 찾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빠른 시간안에 해결되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중동이 뉴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경쟁사 대비 뉴스 콘텐트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다음 입장에선 사용자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다음이 최근 높아진 네티즌 로열티를 유지하면서도 조중동 등 전통미디어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향후 포털과 언론사 간 관계 모색에 중요한 사례로 남을 수 있다. 당장 다음 주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2008.07.04 I 류의성 기자
김국진-김창렬, '사이다' 바통터치
  • 김국진-김창렬, '사이다' 바통터치
  • ▲ 김창렬과 김국진[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이다'를 진행하던 김국진이 15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김국진의 소속사는 20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라디오스타'와 녹화 일정이 겹쳐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이다'와 MBC '황금어장'의 녹화가 모두 수요일로 일정이 겹쳐 더 이상 '사이다'에 출연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김국진 측 설명이다. 한편 22일 방송부터는 가수 김창렬이 '사이다'의 새 멤버로 합류해 프로그램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첫 촬영을 가진 김창렬은 게스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 '사이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이다' 제작진은 "김창렬이 개성 넘치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관련기사 ◀☞'사이다' 강예빈, '자자' 前 보컬 유영 '뮤비' 女 주인공 낙점☞'박민지의 연인' 진원, '사이다-그 남자 그 여자' 고정출연☞[그들만의 리그④]김창렬-솔비-박지헌...당구의 짜릿한 손맛에 빠지다☞김국진 등 '라디오스타' 4인방, '명랑 히어로'서 김성주와 합류
2008.06.20 I 박미애 기자
  • [Why] 다시 뜬 국진이 ''개그 인생''을 얘기하다
  • [조선일보 제공] 사진 촬영을 위해 좀 웃어달라고 부탁하자 표정이 어색해졌다. "제가 낯을 가려서요. 옛날에는 출연자 대기실에도 못 들어갔다니까요." 그럼 개그는 어떻게? "그러게요, 그게 참 묘하죠?"TV만 켜면 유재석, 강호동을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세상이다. 1990년대 중·후반 김국진(42)이 그랬다. 그가 방송에 나와 '여보세요?'하면 다음 날 동네 꼬마들이 따라 했고 곧 유행어가 됐다. 혀가 짧아 말도 길지 않았다. '어라?' '오 마이 갓' '사랑해요' '밤새지 마란 말이야'….김국진은 키 171㎝ 몸무게 57㎏이다. 그런데 씨름 천하장사를 지낼 때 180㎝에 한때 120㎏이 넘었던 강호동이 방송에서는 그에게 꼼짝 못 했다. 그런 김국진이 어느 순간 TV에서 사라졌다. 이혼하고 골프 선수가 되겠다더니 급기야 사업하다 망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김국진이 작년 9월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로 컴백했다. 5년 만에 돌아온 그를 보고 시청자들은 '90년대 개그는 안 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들이 요즘 김국진만 보면 배꼽을 잡는다. 복귀의 비기(秘技)는 '수비형 개그'다. 다른 사람 말을 귀기울여 듣다 맞받아치는 것이다.물이 오르자 라디오스타에서 췄던 김국진의 일명 '야야야 춤'이 인기를 끌더니 MBC 예능 프로그램 '명랑히어로', KBS '사이다'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10년 전 세상을 웃겼던 억양 그대로다. 지난달 30일 홍대 앞에서 그를 만났다.―'라디오스타'는 '정글' 같은 분위기더군요. 괴성이 오가고 독침 같은 개그가 난무하던데."시작할 때 사람들이 말렸어요. 제 스타일과 안 맞는다고요. 막상 시작하고 나서 저도 놀랐습니다.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개그가 파괴적이었으니까요. 방송이라는 게 주고받는 흐름이 있는데 그런 게 없어요. 파도로 비유하면(그는 손을 들어 넘실대는 파도를 표현했다) 이렇게 너울거리면서 '탕' '탕' 뱃머리를 때리는 게 아니라 휙~ 하고 저리로 갔다가 휙~ 하고 이리로 떨어져요. 말하자면 토네이도 같은 개그죠."―처음에 대본을 집어던지거나 김구라 씨 멱살을 잡기도 했는데 그게 적응 과정이었나요."그때는 정말 이게 뭔가 싶어서 그랬어요. 축구로 비유하자면, 목표는 상대방 골대에 골을 넣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건 골 넣을 생각은커녕 자기편 골대에 슛을 해요.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요. 초대손님 불러 놓고 진행자끼리 얘기하고 막말하는 걸 보면서 '야, 이게 뭐니, 도대체!' 한 거죠. 그런데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서 흐름이 끊어지고 오히려 이상한 쪽으로 몰고 가 버렸죠."―최근 시청자들은 그런 스타일의 개그를 원하나요."네. 초반에는 '안녕하세요? 이말 한마디 하고 나서 '아~' '아~' 하거나 웃다가 프로그램이 끝날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묘한 흐름이 보였어요. 무(無) 흐름 속에도 흐름이 있더군요. 제 방식대로 토네이도를 한 번 뿌려보기도 하고 춤도 추게 됐죠. 그게 인터넷 동영상으로 돌더군요. 이렇게도 가보고 저렇게도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나만 바본가'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이런 격렬한 개그를 겪으면서 앞으로 다른 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김구라씨가 김국진씨 이혼 경력을 소재로 개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별의 아이콘''이별을 집대성하신 김국진'이라면서요. 기분 나쁘지 않았나요?"기분 나쁘기보다는 깜짝 놀랐죠. 당황스러웠어요. 대본에도 없는 얘기를 막 하잖아요. 그 친구가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건너뛰는 게 없어요. 그런데, 오히려 좋은 면도 있어요. 어차피 인터넷으로 돌고 도는 얘기잖아요? 다 아는 거 어설프게 숨기는 것보다 낫죠. 지금은 웬만한 얘기를 들어도 웃으며 넘기죠."―짜고 하는 건 아닙니까?"그런 건 없어요. 그런 걸 어떻게 짜고 해요? 중구난방으로 오가는 얘기를 짜고 하려면 아이큐 400은 넘어야겠죠."김국진은 1991년 1회 KBS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받았다. 그때 동기가 유재석, 김용만,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이다. 김국진은 데뷔 1년도 안 돼 인기를 끌었다. 그는 어릴 때 꿈이 "대통령과 개그맨이었다"고 했다.―웃기려면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야 하나요."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어렸을 때부터 학교든 어디든 제가 꼭 마이크를 잡게 됐어요. 그러면 꼭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져요.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 주저했는데 주변에서 '너한테 딱'이라는 거예요. 그러다 개그맨 시험 한번 보고 붙은 거죠."―KBS에서 인기를 끌다 MBC로 간 게 문제가 돼 갑자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게 사실인가요. "원래 유학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당시 저하고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이 입사 동기로 '감자꼴 4인방'이라 불렸죠. 그때 김용만이 허리가 아팠고 박수홍은 입대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미국행을 생각했어요. '이때 가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겠다' 싶었던 거죠. 미국식 토크쇼도 접해보고 싶고요. 박수홍씨가 제대하고 돌아오고, 우리는 유학 갔다 돌아왔을 때 다시 뭉치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선배들은 '잘나가는 애들이 왜 갑자기 그만두냐'고 오해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초대 받은 거예요. 고별 인터뷰하러 가는 거였는데 '이적(移籍)'으로 오해를 받은 거죠."―연예인협회에서 징계를 받았었죠."신문 보고 알았어요. 선배들은 화가 난 상태에서 사과를 요구했어요. 그런데 사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게 되는데 우리는 안 그랬으니까요. 벌써 10년도 훨씬 전의 일입니다. 말이 요새는 인터넷으로 돌고 돌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요. 돌이켜보면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일이죠."―미국에서 뭘 했나요."박사 학위를 따러 간 게 아니잖아요. 그냥 사는 게 공부였어요. 자니 윤 선생님께 얘기도 듣고 돈 벌어야 하니까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어요. 그때 LA에 지진까지 나 정말 많은 걸 경험했어요. 코미디라는 게 평범한 일상에 웃음 요소를 집어넣는 거잖아요.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죠."김국진은 1년 만에 귀국해 KBS로 돌아왔다. 복귀 후 맡은 프로그램은 '오키도키쇼'였지만 그는 "처절하게 실패했다"고 했다. 토요일 오후 7시 황금 시간대 프로그램에서 쫓겨나자 어느 프로그램, 어느 방송국에서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게 됐다. 그 후 MBC로 옮겨서 '도전추리특급'을 하며 김국진은 살아났다. '테마게임''일요일 일요일 밤에''칭찬합시다' 등 그가 나온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쳤다. 1997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코미디언 연기상, 1998년 MBC코미디언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1999년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20세기를 빛낸 한국 코미디언 1위로 그를 올려놓기도 했다.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나요."그때는 잘 몰랐죠. 제가 방송에서 한마디 하면 다음 날 아이들이 제가 한 말을 따라 했어요. 당시 MBC 사장께서 가끔 제게 들러 '국진아, 뭐 하니?'라고 할 정도였어요. 우리나라 방송계를 움직이는 파워 10인에 들어간 걸 보고 그냥 신기했었죠. 그때는 '내가 열심히 하니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지는 않는구나' 정도로 생각했어요."―5년 동안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스케줄이 꽉 찼었다면서요. 1주일에 한 편씩 광고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고."어느 날 일정이 취소돼서 하루가 빈 적이 있었어요. 쉬는 날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매니저하고 둘이서 우왕좌왕할 정도였어요."당시 그의 인기를 반영하는 사례가 바로 그의 이름을 딴 '국찐이 빵'이다. 지금까지 제과 역사상 연예인 이름을 딴 빵은 이후 '핑클 빵'밖에 없었다. ―'국찐이 빵'으로 돈 많이 버셨습니까?"당시 IMF로 그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많이 못 받았지만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하더군요."―당시 식품 광고와 내의 광고를 공짜로 해줬다고 들었습니다. "공짜는 아니었고 생각할 수 없는 적은 가격을 받았었죠. 기업이 힘든데 돈을 많이 받을 수 없잖아요?"―어쨌건 돈은 엄청 많이 벌었겠네요."많이 벌었습니다."―더 벌 수도 있었을 텐데요."마음먹었으면 10배는 더 벌 수 있었죠. 그때 소속사라는 게 없었으니까 계약을 모두 제가 결정했어요. 프로그램이든 광고든 돈보다는 저한테 맞는 일인지를 먼저 고민했어요."―그런데 왜 갑자기 어느 날부터 TV에 안 나왔습니까? 골프 때문이었나요.김국진은 담배를 꺼내 물었다. "골프 때문은 아닙니다. 굉장히 지친 상태였어요. 5년간 방송을 그렇게 하면 사람이 골병이 들어요. 방송을 관두고 나서 운동을 시작했죠. 저는 도전을 좋아해요. 골프 안 했으면 에베레스트 에 올랐을지도 몰라요."―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은 이유는요."2년 정도 되니 한계가 보이더군요. 그다음에는 그렇게 골프에 열중하지 않았어요. 제 덩치에 운동 선수처럼 지옥 훈련을 통해 끝장을 보겠다는 것도 아니었죠. 그런데 제가 골프 친다는 걸 아니까 꼭 누군가 '며칠 있다가 골프 시험이 있어' 귀띔하죠. 저는 '그래?' 하면서 어차피 취미로 치는 거니까 나갔던 거예요. 그런데 악재가 겹치니 '다 골프 때문이다'라는 말이 나왔어요. 그런 소리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어요. 지금은 최대한 골프 안 치려 합니다."―주변에서 말려도 끝까지 해보는 성격이라면서요."그게 장점으로 작용할 때는 좋지요. 그런데 골프 치면서 그런 성격이 안 좋을 때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게 많잖아요? 모든 걸 끝까지 다 파볼 필요는 없는 거라는 걸 골프를 통해 배웠어요. 사실 지금도 고집이 센 편이지만요."김국진은 2002년 시트콤 '연인들'에서 만난 이윤성과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 1년5개월 만에 합의 이혼으로 끝났다. 그 이야기를 예상했다는 듯 김국진은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안 좋은 시절을 겪으며 많은 걸 배웠어요. '내가 너무 동굴 속에서 살았구나'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많은 일이 펼쳐지는구나'라는 걸 느꼈어요."―한동안 코미디를 하지 않고 MBC '반달곰 내사랑'(2001), KBS '달래네 집'(2004), MBC '진짜 진짜 좋아해'(2006)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죠.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저는 연기를 잘 못해요. 저도 잘 알아요. 그런데 제 얼굴을 카메라에 대면 가만히 있어도 슬픈 느낌이 나요. 똑같은 표정인데도 묘하게 익살스러운 표정도 나온대요. 그것도 자연스럽게요. 당시 저를 제외하면 모두 전문 연기자였어요. 새 분야인 드라마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요."―결과가 좋지 않아 오래 쉬고 하는 일마다 안 됐는데, 복귀할 때 두렵지 않았나요. "저는 '무모한 자신감'은 있어요. 그게 성공하면 자신감의 결과가 되고, 실패하면 무모함만 남는 거겠죠. 저는 출발선에 서서 똑같이 출발했을 때 최종 골인 지점에 다가갈수록 더 잘 달릴 자신감은 있어요. 세상은, 신은 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이 제가 5년 동안 잠도 못 자면서 그렇게 일을 하고 나서 또 5년간 푹 쉬었어요. 데뷔했을 때도 1년 반 동안 정신없이 일하다가 미국 가면서 2년을 쉬었고요. 성공과 실패의 꼭짓점을 찍어봤지만 연예계 생활 17년을 돌이켜보면 평균적으로 적당히 일한 셈이죠."―복귀한 이유가 돈 때문인가요."돈 때문이라면 더 빨리 복귀했어야죠. 인기를 조급해했다면 5년을 못 쉽니다. 저는 방송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길 바랐어요. 제가 즐겁게 일해야 시청자들도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잘 쑥스러워하고 소심해요. 기다렸습니다. 평온했던 느낌이 돌아오도록. 그리고 지난해부터 엉켰던 실타래 같은 게 하나씩 풀려가는 걸 느꼈죠. 그래서 복귀한 겁니다."―예전 같은 인기를 얻을까요?"제 목표는 인기가 아닙니다. 열심히 하면 인기가 따라올 때도 있고 안 따라올 때도 있죠. 그걸 의식하면 안 돼요. 욕심이라면 방송을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저는 신인의 마음으로 출발선에 새롭게 서서 달리려 합니다."김국진은 현재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어머니는 저를 낳아주셨지만 저와 인생을 함께하고 있는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외롭지 않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잘나갈 때 결혼식 사회를 정말 많이 봤어요. 그 커플들이 잘살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죠. 제가 방송에 나와서 '다시 사랑하고 싶다'고 했더니 '나이가 있으니 다시 시작해야 해'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하루하루 살다 보면 또 다른 인연을 만나겠죠. 언젠가는 만나지 않겠습니까?" 사족(蛇足)―사진기자와 그는 구면(舊面)이었다. 사진기자가 말했다. "데뷔했을 때쯤 제가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그때랑 하나도 안 변하셨습니다. 저만 늙은 것 같아요." 김국진은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 눈 주위에 잔주름이 피어올랐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어제 촬영하느라 밤을 새워서요, 사진이 난민처럼 나올까 걱정입니다."
김성주-신영일, 프리랜서 방송인 날개 달았다...SBS 잇따라 출연
  • 김성주-신영일, 프리랜서 방송인 날개 달았다...SBS 잇따라 출연
  • ▲ 김성주와 신영일[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와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방송인의 장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07년 3월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MBC를 퇴사한 김성주는 한동안 공중파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MBC 측에서 아나운서로 재직하다 퇴직한 프리랜서 방송인에 대한 자사프로그램 출연제한을 강구했기 때문이다. 2007년 11월 KBS를 퇴사한 신영일도 김성주와 같은 이유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김성주는 올해 3월 신설된 MBC 예능프로그램 ‘명랑히어로’의 진행을 맡아 MBC로 복귀한데 이어&nbsp;지난 25일에는 SBS '퀴즈 육감대결'에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사 간 출연 경계를 허문 바 있다. &nbsp;김성주는 최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nbsp;출연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의 뒷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KBS 퇴사 후 EBS와 OBS를 통해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신영일 역시 31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게스트로 출연해 SBS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nbsp;향후 SBS 출연의 머릿돌을 놓은 셈이다.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공중파 3사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잇점을 무시할 수 없다.&nbsp;하지만 김성주와 신영일은 프리랜서 선언 후 몇 달 동안 이렇다 할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S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김성주나 신영일 등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섭외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방송인으로 탁월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여타의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줄을 이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김성주, 올 가을 MBC 라디오 복귀 가능성 짙어☞'명랑 히어로' 7.0%로 출발...김성주 무난한 복귀 신고식☞김국진 등 '라디오스타' 4인방, '명랑 히어로'서 김성주와 합류☞김성주, 친정 MBC서 활동 본격 재개...'명랑 히어로' 고정출연☞[윤PD의 연예시대③]아나운서의 엔터테이너화...존재 이유와 한계는?
2008.06.02 I 김용운 기자
김수용, '감자골 3인방' 축하속 7살 연하 대학원 후배와 결혼
  • 김수용, '감자골 3인방' 축하속 7살 연하 대학원 후배와 결혼
  • ▲ 31일 결혼식을 올린 김수용(사진=황마담웨딩컨설팅)[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개그맨 김수용(41)이 일곱 살 연하의 김진아(34)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수용은 31일 오후 1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중앙대 최상식 교수의 주례와 지석진의 사회로 대학원 후배인 김진아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커플은 중앙대 대학원에서 선후배 사이로 알게 돼&nbsp;지난 연말 부터 교제를 시작, 이날 사랑의 결실을&nbsp;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90년대 초반 김수용과 함께 KBS 공채 출신 개그맨으로 구성된 '감자골 4인방' 멤버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이 모두 참석해 축하를 했다. 또&nbsp;남희석 이윤석 권진영 백재현 최성국 손현주 등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김수용과 김진아 커플은 결혼식 후 서울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낸 뒤 중국 하이난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집은 김수용이 살았던 서울 돈암동의 한 아파트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포토]장가 가는 김수용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신부'☞[포토]장가 가는 김수용 '잘 어울리는 한쌍이죠?'☞[포토]노총각 탈출 김수용 '평생 같은 곳을 보며 살겠습니다'☞[포토]개그맨 김수용 '5월의 신부와 평생 행복하게 살겠습니다'☞'5월 결혼' 김수용 인터뷰 "신부 눈이 예뻐요...2세는 빨리 낳아야죠"
2008.05.31 I 김용운 기자
집단 MC체제로 신진 대거 부상...춘추전국시대
  • [MC 지각변동①]집단 MC체제로 신진 대거 부상...춘추전국시대
  • ▲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신진 MC들. 현영, 이휘재, 신봉선, 정형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C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MC 자리는 한동안 강호동, 유재석, 김제동, 이경규, 김용만, 신동엽 등 남자 몇 명이 독식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런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 방송 3사의 봄 개편을 기점으로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할 만큼 MC들의 경쟁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경규가 자신이 터줏대감으로 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하차한 것을 비롯해 기존에 강자로 군림했던 MC들 중 몇 명은 위세가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그 사이 이휘재, 현영, 신봉선 등이 무섭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휘재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와 새 코너 ‘세바퀴’(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고정으로 투입되고 새로 정규편성된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MC까지 꿰찼다. 지난 4월부터 투입된 SBS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과 기존에 진행하던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KBS 2TV ‘스펀지 2.0’까지 포함하면 5개 프로그램에서 6개 코너를 장악했다. 또 현영은 올 봄 개편에서 KBS 2TV ‘대결 노래가 좋다’와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투입됐고 신봉선도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이어 같은 방송사의 ‘샴페인’, SBS ‘있다! 없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에 윤종신, 김국진, 신정환, 탁재훈, 김구라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형돈, 이수근 등 신진들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변화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서 집단 MC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본격화됐다. 과거 ‘절대강자’ 6인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장악하다시피 했던 시절에는 MC 1~2명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하지만 MC와 고정패널을 구분 짓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비중의 출연진이 함께 이끌어가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면서 신진세력들이 자신의 재능을 드러낼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MBC ‘무한도전’과 ‘명랑 히어로’,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매번 똑같은 얼굴에 대해 시청자들이 느끼는 식상함도 변화의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관련기사 ◀☞[MC 지각변동⑤]MC계 영역 파괴 '활발', 득과 실은?☞[MC 지각변동④]사라진 아나운서들...집단 MC체제 '피해'☞박미선, 뒤늦게 찾아온 ‘MC복’에 웃음꽃...진행 프로만 무려7개☞[MC 지각변동③]현영 신봉선 정선희 김원희...'女MC 전성시대' 활짝☞[MC 지각변동②]'위기의 남자' 이경규 박명수, 그들을 위한 변명
2008.05.21 I 김은구 기자
'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흥행의 법칙②]'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 '해피선데이-1박2일', '무한도전', '일밤 우리 결혼했어요', '온 에어', '엄마가 뿔났다' 등최근 방송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소위 먹히는 흥행코드를 꼽는다면 단연 ‘리얼리티’가 첫 손에 꼽힌다. &nbsp;요즘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능프로그램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nbsp;MBC ‘무한도전’이 그렇고 ‘무한도전’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KBS ‘해피 선데이-1박2일’의 근간에도 ‘꾸미지 않은 생짜’ 리얼리티 코드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리얼리티만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이면에는 ‘리얼리티’외에도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는 ‘흥행코드’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리얼리티를 포함한 최근 방송가의 흥행코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리얼리티(Reality) &nbsp;우리말로 하면 진짜,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이란 의미다. 이제는 스포츠 경기에서나 바라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원한다. 시청자들은 대본을 맞춘 상태에서 작위적인 웃음이나 정형화된 이야기가 아닌 연예인 본연의 생생한 모습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에 따른 우연적이면서도 극적인 사건에 환호한다. 리얼리티가 방송가 흥행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은 단연 MBC ‘무한도전’이다. 애초 ‘무모한 도전’으로 기획되었던 ‘무한도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실제상황 속에 다양한 성격들을 보여주며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로 부상했다. 멤버들은 비가 철철 내리는 날씨에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하며 논두렁을 온몸으로 뒹굴었고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실제 스포츠댄스대회에 정식 출전해 전문선수들과 실력을 겨룬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한도전’이 성공하자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박2일 팀을 꾸려 강호동을 필두로 견공 상근이 까지 일곱 멤버들을 무작정 1박2일간 떠나보냈다. 초반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최고 도전자로 부상했다. ‘1박2일’은 ‘무한도전’이 소홀히 한 ‘생존의 리얼리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었고 강풍이 몰아치는 남해의 섬에서 어부 아저씨가 주는 회 한 점에 서로의 인간성을 바닥까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 픽션이나 허구내지 대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이러한 리얼리티가 “예능프로그램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고 당분간 대세임에는 틀림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 캐릭터(Character) &nbsp;그리스어에 어원이 있는 ‘캐릭터’는 애초 조각에 새겨진 모양이란 말에서 비롯됐다. 이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 ‘캐릭터’는 최근 리얼리티와 더불어 방송가 흥행코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성공가도로 이끈 양대 축이 바로 리얼리티와 캐릭터였다. 각본 없이 부딪히는 리얼리티가 ‘무한도전’의 육수였다면 여섯 명의 멤버들이 가진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갖은 양념이었다. 그 양념들은 저마다 조화를 이뤄 ‘무한도전’ 고유의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무한도전’의 성공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태호PD는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 구축이 방송프로그램의 관건이 되자 연예인들은 각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 폐지설이 논의 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의 PD는 “캐릭터 구축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으로 부상했다”며 “그러나 하나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시청률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고 아쉬워했다. 3. 스타 패밀리(Star family) 시청자들은 스타보다 스타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을 더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스타의 가족을 통해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의 가족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 앞에서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스타들이지만 자신들의 가족들 앞에서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스타와 시청자와의 정서적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이다. 시청자들은 스타를 아들과 딸, 동생과 형 내지 오빠와 누나로 여기는 그의 가족들의 모습에 묘한 동질성을 느낀다. 게다가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하던가? 스타를 만들어낸 집안은 그 나름대로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하의 어머니인 김옥정씨다. 김옥정 씨는 네티즌들에게 ‘융드옥정’이란 별명과 함께 코미디언 버금가는 유머감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MC를 맡은 김정은은 자신의 여동생을 프로그램의 플롯 연주자로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김정은 여동생의 미모가 언니 못지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모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은 스타 패밀리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김동현 군은 이미 아버지와 함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가장 민감한 CF업계는 결국 김구라와 아들 동현 군을 모델로 불러냈고 결국 부자는 이동통신사의 CF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 프로페셔널(Professional) &nbsp;낌새는 간간히 감지됐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면 드라마 ‘파일럿’이 그랬고 ‘변호사들’도 시도했던 것이다. 지난해 초반 장안의 화제가 됐던 ‘하얀 거탑’도 같은 맥락이었다. ‘외과의사 봉달희’도 전문직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전문직업인의 모습이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다시 한번 부상했다. 방송가의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MBC '뉴 하트’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모습과 병원내의 여러 가지 권력관계를 보여주며 전문직 드라마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시청률 30%를 넘었다. ‘뉴 하트’에 이어 최근 수목극 시청률 1위로 떠오른 SBS '온 에어‘ 역시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PD, 톱스타 배우와 그의 매니저 등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닌 전문직업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바람은 사실 할리우드 인기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드라마들은 전문직의 다양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소재와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고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미드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기본틀을 이루고 있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을 식상해하기 시작했고 보다 수준 높은 드라마의 제작 원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5. 릴레이션십(Relationship) &nbsp;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숨은 흥행코드 중에 하나는 고정 출연자들 간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그 안에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1박2일’의 경우 견공 상근이와 은초딩 은지원 사이에는 다른 멤버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견공 상근이가 유독 은지원에게만 각별한(?)애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뜨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는 네 커플을 가상으로 결혼시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람사이의 가장 사적인 관계라 할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졸지에 부부가 된 네 커플들의 각자 나름대로 관계 맺기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매고 있다. 공중파 예능국의 한 PD는 “최근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고정 출연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일회적인 관계가 아닌 지속된 만남 속에서 서로간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6. 마더(Mother) &nbsp;주말연속극 가운데 시청률 상위권을 접수하고 있는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SBS ‘조강지처클럽’ 및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까지 드라마의 중심은 ‘엄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엄마들은 과거 한국 드라마가 그려낸 전형적인 어머니상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며 바람피는 남편에 대한 구체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혼의 아픔을 감내하고 홀로서기를 감행하며 남편과 별거 중이라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 와중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하며 번민하기도 한다. 최근 드라마 속 엄마들은 이처럼 이 시대의 엄마들의 속내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며 엄마를 한 명의 여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명의 주체로 묘사되고 있다. 더 이상 드라마 속 엄마들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구박당하거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런 엄마들의 모습 속에 주부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채널을 고정시킨다. 7. 퓨전(Fusion) &nbsp;시대와 배경만 과거일 뿐 극의 전개나 대사는 현대극과 별다르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가 혼합된 퓨전장르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지표상 히트드라마는 아니다. 최고 시청률이 16%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KBS 수목드라마가 대게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KBS의 입장에서는 ‘쾌도 홍길동’은 선전한 드라마이자 히트 드라마임에 분명하다. 그 배경에는 퓨전이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쾌도 홍길동’은 ‘환상의 커플’의 대본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코믹사극을 표방하며 현대극과 사극을 뒤섞은 퓨전사극임을 표방했다. 강지환이 분한 홍길동은 선글라스를 쓰고 파마머리로 조선의 하늘을 날아다녔고 인물들 간에는 현대극에서나 들을 법한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 시청자들은 이런 ‘쾌도 홍길동’의 시도에 환호를 보냈고 마니아를 자처했다. 사극의 퓨전코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BS가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준비하고 있는 ‘일지매’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일지매로 분한 이준기 또한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처럼 도포자락과 상투머리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의 ‘일지매’를 보여줄 예정이다. 8. 파트너십(Partnership)&nbsp;&nbsp;SBS 드라마 ‘온 에어’는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의 드라마로 SBS의 시청률을 주도했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신 PD와 김 작가는 이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온 에어’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중이다.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또한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정 PD와 김 작가 역시 방송가에서 파트너십이 공고한 관계로 유명하다. 정 PD와 김 작가는 그동안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숱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청률의 마법을 부렸다. 이 밖에 ‘컨츄리 꼬꼬’를 통해 파트너 십을 검증받은 탁재훈과 신정환 역시 최근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과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활약 중이거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유재석과 박명수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9. 서브타이틀(Subtitle) &nbsp;자막이 극장을 뛰쳐나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리얼리티와 캐릭터의 강조가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를 위해 각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자막 만들기에 애를 쓰고 있어서다. 자막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부연설명 차원을 떠나 출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상징하기도 하며 때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만화처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는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관용어구를 실제 화면과 자막으로 보여주는 파격을 선보였고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김구라의 독설에 상처받는 김국진의 속마음을 말 풍선 자막으로 보여줬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견공 상근이의 마음 역시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자막이라는 뜻 외에 부제라는 의미인 서브타이틀 역시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예능프로그램 내 개별 코너에 붙인 부제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1박 2일’,‘불후의 명곡’,‘기승사’ 등 예능프로그램 안의 단독 코너들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자막과 부제 모두 흥행코드로 뜨고 있는 것이다. 10. 리플(Reply)&nbsp;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댓글을 통칭하는 리플은&nbsp;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험담과 욕설로 도배된 ‘악플’, 칭찬과 격려의 내용이 쓰인 ‘선플’ 그리고 악플과 선플이 존재하지 않는 ‘무플’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리플에 일희일비 한다.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선플에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기운이 빠지는 것은 무플이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리플을 이끌어내고자 종종 자극적인(?)내용을 말하거나 혹은 네티즌들에게 읍소를 한다. 리플 자체가 화제가 되고 그것이 뉴스로 만들어지며 결국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이 내용 나가면 악플이 달리겠죠”라던가 “무플이 더 괴로워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히 리플 달기를 종용(?)한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최근 ‘명박이 형님’에게 전화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떠는 와중에도 “악플을 달지 말아달라”고 리플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했다. 방송국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에 민감한 편이다”며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시청자들의 리플을 유도하는 멘트나 논란거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리플이 많은 프로그램이 리플이 없는 프로그램보다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서다.▶ 관련기사 ◀☞[흥행의 법칙③]스크린 대박 공식 10가지..."모든 법칙은 깨진다"☞[흥행의 법칙ⓛ]'일렉트로니카' '탈신비'...가요계 흥행 십계명☞[윤PD의 연예시대③] 섹시보단 솔직해야...'쿨걸'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②] 서바이벌형 얼굴없는 가수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①] 대중문화계 진화된 '3B코드'가 뜬다
2008.04.01 I 김용운 기자
'명랑 히어로' 7.0%로 출발...김성주 무난한 복귀 신고식
  • '명랑 히어로' 7.0%로 출발...김성주 무난한 복귀 신고식
  • ▲ '명랑 히어로'(사진=MBC)[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의 복귀 프로그램인 MBC '명랑 히어로’가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9일 오후 방송된 ‘명랑 히어로’는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nbsp;같은 시간대 방영된 KBS 2TV '스타 골든벨’이 올린 12.4%의 시청률보다는 낮지만 SBS의 '체인지 베스트'가 기록한 5.5% 보다는 높은 수치다. ‘명랑 히어로’는 김성주를 비롯해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 박미선, 이하늘이 사회 이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이다. 29일 첫 방송에서는 ‘2가지 생필품 물가관리'와 '환율폭등' '등록금 천만원 시대' 등을 주제로 출연진들의 솔직한 입담이 펼쳐졌다. 방영 후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는 약 200여개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새로운 시사 개그프로그램으로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와 함께 "'라디오 스타'의 재탕이 아니냐"는 우려를 동시에 전했다.&nbsp;▶ 관련기사 ◀☞김성주 방송과 강의 병행...부활의 나래 활짝☞김국진 등 '라디오스타' 4인방, '명랑 히어로'서 김성주와 합류☞김성주, 친정 MBC서 활동 본격 재개...'명랑 히어로' 고정출연☞김성주 복귀 신호탄 쏘나...MBC 내부갈등 잠재울 묘안 필요☞[2007 예능 결산]신영일 김성주 손미나...계속된 아나운서 프리 선언
2008.03.30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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