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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놈 목소리’로 6년만에 컴백 김남주
  • 영화 ‘그 놈 목소리’로 6년만에 컴백 김남주
  • ▲ 김남주는 “출산 이후 몸매 관리를 위해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서도 “푸근한 아줌마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국일보 제공] 배우 김남주(36)와 인터뷰 시간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CF촬영 때문이라고 했다. 만나자마자 물었다. 현재 방송 중인 CF가 몇 개냐고. 그가 잠시 머뭇거리자 매니저가 “다섯 개”라고 대신 답변을 했다. 휘둥그레지는 김남주의 눈동자. “우와, 제가 정말 그렇게나 많이 해요?” 아랑곳 않고 매니저가 한 술 더 뜬다. “(출연) 진행 중인 게 3개 더 있는데요.” ‘CF퀸’ 김남주가 1991년 발생한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토대로 한 영화 <그 놈 목소리>를 통해 배우로 돌아왔다. 2001년 TV 드라마 <그 여자네 집> 이후 6년 만이다. 오랜 공백. 그러나 그의 복귀가 새삼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 TV만 켜면, 어떤 채널을 선택하든 프로그램 사이사이 책갈피처럼 등장하는 그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CF를 통해 그는 견고한 성채 같은 이미지를 쌓았다. 명품으로 몸을 두르고 ‘팰리스’ 꼬리표가 붙는 고급 아파트에 살듯한 귀부인의 모습. 김남주는 이 시대 뭇 여성이 바라 마지않는 물질적 행복의 상징이다. <그 놈 목소리>에서 맡은 역할은 잘 나가는 9시 뉴스 앵커인 한경배(설경구)의 아내 오지선. CF 이미지에 가깝다. 그러나 그는 아이 잃은 비련의 엄마로, 행복으로 가득한 CF 속 모습을 철저히 파괴한다. 1993년 데뷔 이후 영화 출연은 <아이 러브 유>(2001)에 이어 이번이 고작 두 번째. “연기에 자신이 없으니 CF 속으로 숨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은 당연해보인다. 그는 “겁 많은 성격 때문에 잘해 낼 수 있는 작품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라고 해명한다. <그 놈 목소리>는 그 자신이 딸을 가진 엄마이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땐 (출연 여부가) 반반”이었으나 “아동범죄는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한다. “엄마로서 반드시 출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은 거죠.” 그러나 촬영기간 4개월 내내 정신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장면 하나하나가 가슴을 저몄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나리오도 출연 제의 받을 때를 포함해 딱 두 번 읽었다. “실제 부모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연기를 하려 최선을 다했어요. 아이 잃은 엄마의 감정을 유지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요.” 그는 자칫 흉내로 그칠 수 있는 연기를 엄마이기에 실감나게 해냈다고 자부한다. 영화 속 지선이 장롱에서 꺼낸 현금 다발을 목사에게 안겨주며 매달리듯 절규하는 “내 새끼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대사는 원래 시나리오엔 없었다. 그가 “촬영 기간 내내 수 천번 수 만번 마음속으로 외쳤던 말”로 자연스럽게 극중에 녹아 들었다. 영화의 비극적 결말과 달리 현실의 김남주는 지금 인생의 절정에 있다. “결혼하기 참 잘 했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남편 김승우와 돌배기 딸 란희는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여자 배우로서는 핸디캡인 아줌마 딱지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일과 가정을 택하라면 전 가정이 우선입니다. 여배우만을 고집하기엔 인간 김남주로서 굉장히 행복한 시기거든요.” 그러나 <그 놈 목소리>로 재개한 연기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는다. 그는 “빌딩 같은 집에서 살 것 같고, 늘 스파게티만 먹을 것 같고, 큰 냉장고 옆에만 서있을 듯한 김남주의 ‘달나라 사람’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했다. 대신 “털털한데다 건망증 심하고 때론 푼수기 다분한” 실제 자신의 맨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 “배우로서 그 동안 직무유기를 해왔어요. 이젠 편한 연기를 자주 보여드리고 싶어요.”
  • ''올 상반기 기대되는 한국영화 7''
  • [노컷뉴스 제공] 올 상반기 감독과 배우 이름만 들어도 개봉이 기다려지는 영화들이 있다.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세계적인 감독들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밀양'은 송강호와 전도연의 오묘한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허진호 감독의 '행복' 또한 배우와 감독의 멋진 조합이 매력적인 작품.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감독들의 신작 또한 기대작 리스트를 채운다.'죽어도 좋아'로 데뷔해 '너는 내 운명'으로 충무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 '말아톤'으로 500만 관객을 울린 정윤철 감독의 '좋지아니한家' 그리고 '연애의 목적'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가 바로 그것들이다.특히 '색즉시공'의 성공 주역인 윤제균 감독과 임창정, 하지원이 4년 만에 다시 뭉친 '1번가의 기적'은 그때의 용사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밀양(감독 이창동, 주연 송강호, 전도연)그동안 '시크릿 선샤인'(밀양을 영어로 표현한 제목)으로 알려졌던 '밀양'은 경상남도 작은 도시의 이름이자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새 삶을 위해 죽은 남편의 고향, 밀양으로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신애(전도연)와 표현이 서투른 경상도 남자답게 말없이 주변을 맴돌려 묵묵히 그녀를 지켜보는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의 사랑 이야기이자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다.⊙ 행복(감독 허진호, 주연 황정민, 임수정) 인생도 연애도 즐기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 온 영수(황정민)가 아픈 뒤 내려간 요양원에서 새로운 사랑 은희(임수정)를 만나지만 몸이 낫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내용. '너는 내운명'에서 순애보의 궁극을 보여줬던 황정민이 사랑 앞에서 이기적인 남자로 변신했고 임수정이 소녀티를 벗고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난다.'외출'로 고배를 마신 허진호 감독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천년학(감독 임권택, 주연 조재현, 오정해) 임권택 감독이 최초로 그려내는 본격 러브스토리. 이청준의 대표작 '선학동 나그네'가 원작이고 '서편제'의 동호와 송화가 주인공이다.남몰래 연정을 줬던 의붓누이 송화(오정해)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온 동호(조재현)는 세월이 지나자 그리움만큼 사랑이 깊어졌음을 깨닫는다.'서편제'가 소리로 승화된 한을 그렸다면 '천년학'은 소리를 타고 한없이 날아오르는 남녀의 사랑과 그리움을 펼쳐 보인다.⊙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주연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시사 다큐멘터리 PD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박진표 감독은 실화 소재 영화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그놈 목소리'도 연장선상에 있다.강동원이 얼굴 없는 범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지난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실화사건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 드라마. 설경구가 김남주와 함께 자식 잃은 부모의 피 끓는 심정을 호소력 있게 전달한다.⊙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 주연 송강호) 2007년 '밀양'뿐만 아니라 '우아한 세계'를 선보이는 송강호의 약진이 기대된다.가족사랑 실천을 목표로 조직 일에 정진하는 직업만 남다른 한 가장의 치열한 생활 누아르. 직업이 조폭이라 오해할지 모르나 남자들의 세계가 아닌 가장들의 세계를 그린다.송강호가 "이제껏 자신이 연기한 모든 역할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밝힌 영화다.충무로의 기대주, 한재림 감독('연애의 목적)의 연출력 또한 궁금하다.⊙ 좋지아니한家(감독 정윤철, 주연 천호진, 김혜수, 문희경, 유아인, 황보라) 정윤철 감독이 선사하는 못 말리는 가족이야기. 서로에게 지극히 무관심한 심씨네 가족이 겪는 대단히 쪽팔리는 상황이 특별한 웃음을 선사한다.천호진, 김혜수, 박해일 등 화려한 배우진, 재치가 번뜩이는 코믹한 대사, 덤덤한 캐릭터가 영화의 흥미 포인트다.가족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영화에 가깝는 게 감독의 설명. 얼마나 새로운 가족유형을 제시할지 사뭇 궁금하다.⊙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 주연 임창정, 하지연) 마을을 접수하려 1번가에 출연했으나 점점 그들에게 동화돼 가는 필제(임창정)와 동양챔피언을 꿈꾸는 명란(하지원)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의 훈훈한이야기가 유성협 작가('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손길로 빚어졌다.웃음 제조기를 자처했던 윤제균 감독은 이전과 달리 처음 시도하는 휴먼코미디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과 행복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데일리 노컷뉴스 신진아 기자 sin@nocutnews.co.kr
(edaily인터뷰)김남주 웹젠 사장
  • (edaily인터뷰)김남주 웹젠 사장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내년엔 회사를 턴어라운드 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남주 웹젠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를 만나 "온라인게임 SUN의 안정적인 유료화 정착과 내년 기대작인 헉슬리가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젠의 영업이익이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감이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김 사장은 "부분 유료화를 시작한 SUN으로 단일 게임 의존 구도에서 벗어나고, 이후에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인 헉슬리를 통해 회사를 턴어라운드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국내 게임업체가 콘솔게임이 주를 이루는 해외 게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콘솔게임의 온라인화에도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3대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은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인 SUN이나 그라나도에스파다, 제라 등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각 게임 모두 열심히 서비스를 준비했겠지만, 변화된 환경과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게이머들의 평가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런칭 초기 외부에서 3대 기대작으로 평가해 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치열한 대작 경쟁 및 시장 세분화로 인해 외부의 높은 기대치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시장의 기대는 자사의 대표작 ` 뮤 온라인`수준이었으나 현재의 시장상황은 그때와 같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오히려 선전하고있다고 봐달라. SUN은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상용화에 돌입했다. 탄력적인 시장 대응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 -내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 전망은? ▲2006년 온라인게임시장의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 중 약 30%정도가 MMORPG 시장이라고 본다. 지금까지의 기존 PC기반 온라인게임시장은 각 플랫폼 홀더들이 속속 발표하는 온라인정책들로 인해 콘솔플랫폼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시장이 `포화 상태`라기 보다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헉슬리는 아주 중요한 타이틀이다. 지금은 외부에서도 멀티플랫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웹젠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때부터 콘솔온라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헉슬리 이전에 멀티플랫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개발사가 과연 있는가? 웹젠밖에 없을 것이다.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분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얻은 것이 바로 헉슬리다. 장르 또한 기존의 MMORPG와 다른 MMOFPS(다중접속슈팅게임)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형자본들이 게임시장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오리온 등 대형 그룹사들도 게임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이 게임시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대형자본의 진출은 환영할 일이다. 이것은 게임이라는 산업을 단순한 놀이기구의 하나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업계는 초기의 개발사 겸 퍼블리셔, 순수 개발사, 퍼블리셔 이렇게 세 부류로 분류됐었고 나름대로 질서있게 게임시장을 구축해왔다. 대형자본들의 참여로 우려되는 점은 이런 시장질서가 교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발사와 퍼블리셔로 이분화되고, 개발능력을 갖추지 못한 퍼블리셔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단기적으로는 개발사에게 이득을 가져다 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기반을 갖춘 다수의 퍼블리셔가 사라지고, 소수의 과점시장으로 바뀌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경쟁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진 소수 시장지배자의 출현은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위협요소가 될 것이다. -국내 게임들의 해외시장 반응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다. 국내 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가. ▲각 나라 및 지역마다 문화적인 색채와 고객들의 요구가 다르다. 웹젠은 여러 사례를 통해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이 반드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봐왔다. 이에 따라 현지 게임시장 최적화와 플랫폼 확장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헉슬리 스튜디오에 해외 개발 인력을 적극 영입해 북미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R&D 센터인 차이나에서 현지 개발진과 함께 중화권 시장을 직접 겨냥해 일기당천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PC 온라인 게임 콘텐트를 X박스360 등과 같은 콘솔 영역과 접목시켜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다. 무대를 국내 및 아시아권에서 벗어나 전세계로 확대시키는 것이다. 웹젠은 업계 최초로 차세대 콘솔 플랫폼에 진출할 것을 선언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기반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해한 이후에 현지시장에 맞는 기획력과 우리가 가진 기술이 접목될 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MMORPG시장과 캐주얼게임 시장 간 경쟁은 어떻게 보시는가? 캐주얼게임 시장도 최근 경쟁이 심화되는데 이 점은 어떻게 예상하나?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은 다수의 개발 및 운영사들이 캐쥬얼 게임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저들의 성향이 급변하고 있어 게임의 수명도 짧아지고, 유사한 장르의 게임을 다수의 개발사에서 개발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해외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콘솔시장에 대한 이해와 콘솔의 온라인화를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 현재 SUN 유료화 후 얼마나 매출을 거둘 것이냐에 못지 않게 내년 `헉슬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헉슬리는 어떤 컨셉의 게임인지, 다른 게임과는 어떻게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실 계획이신지, 서비스 일정에 대해 알려달라. ▲헉슬리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장르인 최초의 MMOFPS(다중접속슈팅게임)를 표방한다. 다수의 유저가 동시에 접속해 일인칭 슈팅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다. 웹젠의 세계적인 MMO 기술을 활용하여 최대 5000명의 동시 접속 상황에서도 각 배틀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획기적인 플레이 방식이다. 헉슬리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FPS게임들과 달리 총탄 한 방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쏘면서 피하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무기와 체력을 보충하는 긴박감 넘치는 재미가 있다. 플레이어들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외에, PC온라인과 X박스360의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는 점도 헉슬리만의 차별점이다. 헉슬리는 2007년 서비스 예정이다. 개발 초기에는 국내 FPS 시장이 별로 크지 않았다. 때문에 글로벌프로젝트로 그래픽이나 게임플레이의 표준을 국내만이 아닌 해외까지 고려해 개발해왔다. 우리가 헉슬리를 기획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국내에서는 온라인FPS의 인기가 높아졌고, 해외에서는 골수 FPS 팬들도 온라인게임(MMO)에 많은 관심을 갖고 즐기고 있어, 개발 초기 우리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 -헉슬리가 콘솔게임으로도 제작되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현재 어떤 상태인지. ▲이번 지스타2006을 통해 헉슬리의 PC 온라인 버전을 비롯하여 X박스360의 시연버전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헉슬리는 2007년 공개를 목표로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별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 -레드5 사와 제휴를 통해 선보일 게임 라인업에 대해 알려달라. ▲레드5스튜디오는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개발 총괄 프로듀서인 마크 컨과 WoW의 모든 디자인을 총감독한 아트디렉터 윌리엄 페트라스(William Petras), 아시아 총괄 윤태원 이사 등 전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 멤버들이 주축으로 설립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 레드5 스튜디오의 개발 인력은 블리자드 시절 디아블로2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3와 같은 혁신적인 게임들을 선보여 성공을 거뒀고 블록버스터 게임 메이커로 명성이 높다. 현재 레스5가 개발하고 있는 타이틀은 웹젠이 PC온라인 및 X박스360 버전의 전세계 판권을 획득한 데이빗 존스의 APB와 함께 웹젠의 글로벌 퍼블리싱 라인업의 대표작이다. 본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는 시점에는 웹젠이 전 세계 3대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웹젠에 대한 M&A(인수합병)설이 많이 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알려달라. ▲M&A는 없다. 웹젠 내부에서는 단 한번도 M&A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거론되는 후보중 하나인 S회사와도 우호적인 관계에 있을 뿐이며, 그런 부분에 관해 논의한 적이 없다. 웹젠은 장인정신을 가진 몇 안되는 게임전문개발업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따라서 자본논리에 휩쓸리는 일은 없을것이다. -최근 일부 게임회사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회사 몸집을 줄이고 있다. 웹젠은 계획이 있는지? ▲조직개편은 어떤 회사든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을 매우 중요한 상시적인 사안이다. 웹젠 또한 그런 부분을 경영의 중요가치로 두고 있으며 금년 SUN을 필두로 2007년 공개예정인 2개 게임 런칭과 성공적인 해외지사 운영을 위한 최선의 조직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내년 경영 전략은? ▲내년 경영전략은 효율적 조직개편을 통해 두 개의 게임타이틀 런칭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SUN의 유료화 이후 성공적인 안착에 중점을 두고, 단일게임 타이틀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차기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까지 많이 준비해온 만큼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게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달라. ◇김남주 웹젠 사장 약력 -1991년 서울 미술고등학교 졸 -1992년 원엔지니어링 인테리어 디자이너 -1994년 미리내소프트 리드 디자이너 -2000년 웹젠 아트 디렉터 -2002년 웹젠 CEO ◆아트 디렉터 출신인 김사장이 이데일리 독자를 위해&nbsp;보내온&nbsp; 그림. 김 사장은 여유있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정리한다고. 제목은 우주선.)
2006.11.16 I 류의성 기자
대우·삼성·현대건설 등 '빅 3', 아파트 광고전쟁
  • 대우·삼성·현대건설 등 '빅 3', 아파트 광고전쟁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우건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현대건설 등 이른바 국내 건설업체 빅 3가 추석연휴를 이용, 아파트 광고에 전력을 쏟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아파트 브랜드를 `힐스테이트(Hillstate)`<사진 위>로 정한 현대건설(000720)은 기존 아파트 단지에 대형 광고 현수막을 거는 것은 물론,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 안방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불광동 현대홈타운 등 대형 단지에 새 브랜드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통의 주택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를 새로 선정했으며 추석 연휴를 기해 새로운 브랜드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현대건설의 공세에 뒤질세라 추석연휴에 TV CF를 새로 만들어 안방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남주씨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대우건설<사진 아래>이 이번에 내놓은 CF는 '푸르지오에 사는 여자들은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서로를 느낀다'는 내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을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CF를 제작했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10월이후에 분양계획이 몰려 있어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탤런트 김성수, 장서희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삼성건설은 현대건설, 대우건설보다 보름가량 앞선 지난달 중순부터 새 TV CF를 제작해 내 보내고 있다.
2006.10.04 I 윤진섭 기자
중국 게임쇼..일기당천·카트라이더 `눈에 띄네`
  • 중국 게임쇼..일기당천·카트라이더 `눈에 띄네`
  • [상해=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중국 최대 게임쇼인 `차이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 콘퍼런스 2006 `(China Digital Entertainment Expo & Conference 차이나 조이)`이 28일 중국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에서 개막됐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 4회째로, 중국의 메이저 게임업체인 샨다 더나인 넷이즈 세기천성 등 중국 현지 게임회사, 웹젠 위메이드 사이더스 등 한국 게임업체와 미국의 EA(일렉트로닉아츠) 일본의 소니 코에이 등 해외 유수 게임업체 등 게임회사가&nbsp;참가했다. 차이나조이는 중화인민공화국 신문출판총서와 과학기술부 국가체육총국 등이 공동 주최하고 중국출판공작협회 산하 게임공작위원회와 상해시 신문출판국, 중국 한위 국제전람유한공사가 주관했다. 이번 차이나조이2006은 작년에 비해 참가업체가&nbsp;줄었다. 작년에는 150여개 게임업체가 참여했으나 올해에는 100여개 게임관련회사가 참여했다.&nbsp;순수한 게임회사는 51개다. 이것은 국내&nbsp;게임회사들이 단독부스를 차리지 않고 참관단을 보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거나 중국 현지 서비스업체들이 한국 게임을 소개하는 형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새롭게 선보일 게임이 없다는 점도 불참한 이유다. 중국 게임개발사들이 자체 개발한&nbsp;게임도 기대보다&nbsp;많지 않았다.&nbsp;국산 게임 가운데는 웹젠의 일기당천, 넥슨의 카트라이더, 네오위즈와 EA가 공동개발한 FIFA온라인,예당온라인이 퍼블리싱을 맡은 오디션이 중국 현지에서&nbsp;눈길을 끌었다.차이나조이에 참여한 한국 게임업체 중 넥슨은 중국 파트너사인 샨다를 통해 비엔비와 메이플스토리를, 상해우통과기 산하 세기천성을 통해 마비노기와 카트라이더를 소개했다.&nbsp;이 가운데 지난 5월 동시접속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nbsp;중국 게이머들의&nbsp;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웹젠은 차기 게임인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기당천과 헉슬리 프로젝트 위키를 선보였고, 한빛소프트(047080)는 중국 파트너사인 더나인과 T2CN을 통해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헬게이트:런던`, `팡야`, `네오스팀` 등 총 4종의 게임을 소개했다. ▲ 차이나조이에 참여한 웹젠의 단독부스위메이드는 단독부스를 차려 창천· 청인· 프로젝트 산카일라스· 프로젝트 N.E.D 등 총 4개의 차기작들을 선보이고, 작년 국내 게임쇼 G-스타 이후 공개된 적이 없었던 게임플레이 영상들을 공개했다. 사이더스도 단독부스를 차려 RC온라인과 배틀존온라인을 선보였다. CCR는 중국 서비스업체인 GDCN을 통해 `RF온라인`을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오디션은 나인유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은 T2CN을 통해 각각 선보였다. 엠게임은 NHN의 중국게임포털 롄종과 중국 현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차기게임 일기당천으로 중국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김남주 웹젠 사장은 "뮤 이후 중화권을 타켓으로 한 일기당천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첸티엔차오 샨다 총재는 27일 열린 차이나조이 컨퍼런스에서 "한국 게임개발사와의 분쟁 이후 자체 게임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7종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과 100명의 게임테스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비엔비, 메이플스토리의 성공을 기반으로 게임 상업 성공 모델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조이 전시장 모습
2006.07.28 I 류의성 기자
김남주 웹젠사장 "SUN 올해중 상용화"
  • 김남주 웹젠사장 "SUN 올해중 상용화"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김남주 웹젠(069080) 사장(사진)은 "웹젠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뮤의 차기작인 `SUN(Soul of the Ultimate Nation)`이 성공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1일(현지시간)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열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웹젠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웹젠의 실적이 부진하긴 하지만 뮤 단일 타이틀에서 SUN과 헉슬리 위키 등 다양한 게임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한 게임보다는 여러 게임이 다양하게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헉슬리에 대해서는 "올해말쯤 국내를 거쳐 북미시장은 내년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며 "PC버전을 먼저 발표한 후 X박스360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젠인 이번 E3에서 오는 15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차기 대작인 SUN을 비롯해 헉슬리와 위키 등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처음 E3에 참가했을 때는 전시경험과 마케팅 등 모든 부문에서 부족했지만 그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계약건은 없었지만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향후 탄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비벤디가 와우게임을 통해 성공하자 콘솔게임의 온라인화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컨텐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E3는 이 같은 게임업계의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신디 암스트롱(Cindy Armstrong) 웹젠 미국 지사장은 "이번 E3 현장에서 헉슬리를 비롯한 웹젠 온라인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눈으로 직접 봤다"고 강조했다. 또 "북미에선 온라인게임의 시장규모가 콘솔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 이유는 그 동안 컨텐트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모든 게임들이 온라인화하고 있어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은 더 크다"고 지적했다.
2006.05.12 I 김춘동 기자
세계 최대 게임축제 E3 성황리 개막
  • 세계 최대 게임축제 E3 성황리 개막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춘동기자] `Where Business gets FUN(비즈니스와 재미가 만나는 곳)` 세계 최대의 게임축제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E3 2006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와 웹젠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표 게임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EA 등 90여개국, 400여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1000여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웹젠, 예당온라인 등 3개사가 메인홀인 사우스홀에 독립전시관을 마련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지니의 뒤를 잇는 차기 대작게임인 `아이온(AION)`을 공개했다. 아이온은 인터액션(Interaction)을 강화한 완성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 RPG)으로 게이머와 게임환경간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상상의 세계를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엔씨소프트는 `던전러너`와 `타뷸라라사` 등도 게임이 가능한 플레이버전으로 공개했다. 댄스그룹 뮤테이터의 퍼포먼스와 `오토어썰트`, `길드워` 대전 등의 이벤트는 행사장을 찾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북미시장 진출 이후 5년간 6개 주요 MMO 게임 타이틀을 출시했으며, 이번 E3에서 선보이는 제품 라인업을 통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웹젠 역시 차기 기대작으로 오는 15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SUN(Soul of the Ultimate Nation)`을 비롯해 `헉슬리`와 `위키` 등 신작 게임들의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스타일리쉬 웹젠(Stylish Webzen)`이라는 컨셉하에 설치된 웹젠의 초대형 부스에는 400인치의 초대형 화면과 46대의 PC 등이 설치돼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이번 E3를 통해 웹젠의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해 향후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독립전시관을 꾸린 예당온라인은 최근 3년간 개발한 `프리스톤테일2`를 공개했다. 네오위즈와 한빛소프트 등 16개사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쇼인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꾸린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비디오 게임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MS의 `X박스360`과 소니의 `PS3`간 경쟁도 뜨거웠다. 빌 게이츠 MS회장은 개막 전날 X박스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수백명만에 달하는 게이머와 전세계 윈도PC·모바일 게이머를 연결하겠다는 X박스 1000만대 판매전략을 발표했다. 메인홀이 아닌 웨스트홀에 닌텐도와 함께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한 소니는 이에 맞서 PS3 게임기 하드웨어와 전용 타이틀 일부를 공개하는 등 선두 수성에 나섰다. 닌텐도는 소니와 MS를 따라잡기 위한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로 뛰어난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가진 `위(Wii)`를 내놓았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전시 게임업체와 바이어는 물론 게이머와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2006.05.11 I 김춘동 기자
나도 바가지 머리 한번 해볼까
  • 나도 바가지 머리 한번 해볼까
  • [조선일보 제공] 이마를 가득 덮는 아치형 앞머리, 일명 ‘바가지 머리’ 머리가 드라마 ‘간난이’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바가지’ 머리는 1983년 드라마 ‘간난이’의 열풍으로 잠시 인기를 끌었으나, ‘촌스럽다’는 일반인들의 의식을 바꾸어 놓지 못한 채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나마 개그콘서트의 ‘집으로’의 홍인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행님아’의 김신영 등 개그맨들이 원단 ‘바가지’ 머리의 ‘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예쁜’ 연예인들이 바가지 머리 열풍을 선도하면서 일반인들에까지 유행이 번지고 있다. 대표적인 연예인은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 출연하고 있는 손예진. 청순함의 상징으로 여성스런 스타일을 고수해왔던 그녀는 이번 드라마에서 털털한 이혼녀로 변신하면서 머리 모양을 과감히 바꿨다. 같은 드라마에서 손예진의 엉뚱한 동생으로 나오는 이하나도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닮은 스타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 드라마 ‘닥터 깽’에서 의사로 나오는 한가인도 앞머리를 수북이 내려 청순한 분위기에서 활달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얼마 전 출산해 ‘엄마’가 된 김남주도 바가지 머리로 집 전화 ‘안(ann)’ 광고에 등장했다. ‘손예진 머리’로 불려지면서 30~40대 여성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헤어스타일의 특징은 정수리를 꼭짓점으로 해서 양 이마 끝까지 삼각형 형태로 앞머리를 자르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앞으로 많이 쏟아지고, 머리 양 옆이 동그랗게 솟아 보인다. 때문에 마치 동그란 오토바이용 헬멧을 뒤집어 쓴 것 같아 ‘하이바 머리’ ‘헬멧 머리’로도 불린다. ‘헬멧 머리’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동안(童顔) 신드롬’ 때문. 이 스타일을 일찌감치 선보인 이희헤어앤메이크업의 스타일리스트 황지해씨는 “바가지 머리 스타일을 전문용어로 ‘할로 스타일’이라 하는데, 이 스타일은 때로는 말괄량이 소녀 같고, 때론 소년 느낌도 나서 한층 어려 보인다.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 ‘손예진 스타일’로 해달라는 40대 아줌마 고객이 부쩍 많아졌다고. 실제로 ‘안’ 광고의 김남주 헤어스타일은 이 같은 트렌드를 마케팅적으로 접근한 사례다. 광고 제작사인 ‘웰콤’ 관계자는 “가정은 물론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족을 구매층으로 삼기 위해 일부러 김남주의 머리를 아줌마 같지 않게 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가 거의 없어 선머슴처럼 보이는 ‘오리지널 헬멧’ 스타일의 경우, 강남과 강북의 ‘반응’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 머리 스타일을 한 이들의 경험담. ‘첨단’이라면 무조건 지지하는 청담동 일대에서는 ‘레트로하면서도 에지가 있다(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됐다)’는 평을 듣는 반면, 세련되고 모던한 것을 좋아하는 강북에서는 여전히 ‘촌스럽다’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유행에도 ‘시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 웹젠 `SUN` 오픈베타 또 연기(상보)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웹젠(069080)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SUN의 공개시범서비스(오픈베타테스트)가 또 연기됐다. 서비스 예정일은 당초 오는 5월2일에서 5월15일로 늦춰졌다. SUN의 오픈베타테스타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웹젠은 작년 11월 SUN을 오픈베타테스트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지난 2월 SUN을 오는 5월2일 오픈베타테스트하겠다고 밝힌바 있다.웹젠은 SUN의 출시 연기에 대해 새롭게 미션과 경쟁을 메인 구도로 채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모드와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몬스터를 사냥하는 타임어택 모드를 제공하고, 랭킹 시스템도 도입된다고 설명했다.김남주 웹젠 대표는 "서비스 연기에 따르는 모든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오직 SUN을 기대하고 있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정공법을 택했다"다고 해명했다.웹젠은 SUN 오픈 베타 버전의 막바지 테스트에 임하고 있고, 5월 8일 그랜드 오픈을 위한 본격적인 대고객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간혹 오픈베타테스트에 임박해 이를 연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일부에서는 SUN이 웹젠의 `사활`을 좌우할 게임이다보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냐고 보고 있다.증권가에선 SUN의 서비스 일정 연기는 게임 퀄러티를 배가시키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지만 반복되는 서비스 연기일정으로 인한 우려감을 향후 얼마나 빠르게 해소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미 시장은 급박하게 변해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웹젠은 차기작 출시가 너무 지연됐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며 "SUN을 1년반~2년정도만 먼저 출시했더라도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2006.04.21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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