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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문일답]'데뷔 20주년' 김소향 "이젠 '마리 앙투아네트'가 내 대표작"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배우로써 가장 큰 도전을 하게 한 작품이예요. 그 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저의 대표작이라 생각할 만큼 애착이 많은 작품입니다.”최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김소향은 ‘마리 앙투아네트’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나에게 다시 도전 정신을 고취시켰다”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세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마리 앙투아네트’ 외에 국내 무대 복귀작이었던 ‘모차르트’, 창작 뮤지컬의 매력을 일깨워준 ‘마리퀴리’를 인생작으로 꼽았다. ‘마리’의 굴곡있는 인생에 강한 끌림이 있었다고 한다. 김소향은 “저도 ‘마리’처럼 소중한 것들을 잃어 봤고, 처절하게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면서 “마리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외로움, 슬픔, 공허함을 꼭 한 번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역할에 욕심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주로 진취적이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맡았던 김소향에게 비운의 왕비 역할은 그 자체만으로 큰 도전이었다. 왕비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걸음걸이부터 행동, 말투, 손짓, 표정까지 하나하나 새로 익혔다. 청아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이 매력인 김소향이지만, 목소리에 왕비의 우아함이 묻어나지 않는 것도 고민꺼리였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최정상급 뮤지컬배우 김소향은 “지난 시즌 날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마리 앙투아네트’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그런 그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자신만의 기품있고 우아한 왕비 캐릭터를 완성했다. “정말 잘 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이뤄진 것이다. 그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두 시즌 연속 출연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가 특별할 것 같다. △배우로써 가장 큰 도전을 하게 한 작품이예요. 그 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저의 대표작이라 생각할 만큼 애착이 많아요. -특별히 애착이 큰 이유가 있나. △주로 진취적이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많이 하다가, 왕비로서 위엄, 우아함을 표현한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어요. 지난 시즌 처음 준비할 때에는 걸음걸이부터 행동, 말투, 손짓, 표정 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공부해야 했어요. 어려운 노래들도 많아서 지난 시즌에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레슨을 받으며 무대에 섰어요. 여러가지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아 늘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섰던 작품이에요. -무엇이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나. △가장 컸던 건 목소리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제 음색이 굵거나 해맑은 톤은 쉽게 나오는데, ‘마리’는 우아한 목소리가 필요했어요.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김문정 음악감독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고, 레슨도 받으면서 드디어 저만의 ‘우아함’을 찾아낸 것 같아요. 개막을 앞두고 김문정 감독님에게 “정말 좋아졌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어요.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다 보니 평소와 루틴도 많이 다를 것 같은데. △몸 푸는 것부터 완전 달라요.(웃음) 원래 저는 공연 들어가기 전에 엄청 많이 뛰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어요. 그런데 ‘마리 앙투아네트’는 절대 그런 거 안해요. 주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하면서 제 자신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려 노력해요. 뭐든 ‘나긋나긋’, ‘천천히’ 하려 애써요. 왕비를 조금이라도 더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루틴이에요. 저를 믿고 다시 맡겨준 만큼 이번 시즌은 정말 잘 하고 싶어요.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힘들게 준비한 만큼 지난 13일 첫 공연이 많이 떨렸을 것 같다. △20년 넘게 무대에 섰는데, 처음으로 우황청심환을 먹고 올라갔어요.(웃음) 물론 무대에 대한 떨림, 긴장보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에 어깨가 무거웠던 게 컸어요. -무슨 얘기인지?△‘마리 앙투아네트’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후에 개막했잖아요. 첫 공연 시작 전에 150명이 넘는 배우,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사를 지내는데, 모두가 하나가 돼 간절한 마음으로 공연이 잘 되길 기도하는 것이 느껴졌어요. 타이틀 롤이다 보니 ‘정말 잘 해야 한다’, ‘내가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마음을 다잡았는 데도, 공연 시각이 다가 오자 갑자기 다시 심장이 요동치는 거에요. 결국 급하게 우황청심환을 구해서 먹고 올라갔어요. -우황청심환 때문이었는지 전혀 긴장한 걸 느끼지 못했다. 첫 공연 커튼콜에서 관객들이 기립박수로 화답해 줬는데, 감격스러웠을 것 같다.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보고 벅찬 감정이 올라오고 있는데, 커튼콜이 끝나 버렸어요.(웃음). 백 스테이지에 가서 시계를 보니 오후 9시 54분이더라구요. 부리나케 옷 갈아 입고 정신없이 샤롯데씨어터를 빠져나왔어요.(거리두기 4단계로 공연장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3시간 짜리 공연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공연 시간을 앞당기고, 인터미션과 커튼콜을 줄여 오후 10시 전에 공연을 끝내고 있다.)뮤지컬배우 김소향(사진=EMK뮤지컬컴퍼니)-배우, 스태프들도 10시 전에 다 나오는 건가. △그럼요. 관객들이랑 똑같아요. 4단계 이후 공연이 끝나고 옷 갈아입고 나오면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가발, 드레스를 보고 있으면 정말 만감이 교차해요. 찰리 채플린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인 것 같아요.(웃음)-김소현 배우와는 두 시즌 연속 더블캐스팅인데, 두 사람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떻게 다른가. △소현 언니의 ‘마리’가 무척 사랑스럽다면, 저는 좀 더 단단한 ‘마리’를 보여주려고 해요. 해석의 차이일 수도 있어요. 저는 마리를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지 그 시대의 관습을 따랐던 한 명의 왕비일 뿐이라고 봐요. 그녀의 오만함도 당시의 왕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구요. 시대상을 감안해서 마리가 했을 법한 행동, 표정을 보여주고 싶어요.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비투비), 도영(NCT) 등 4명의 페르젠들은 어떤가. △정말 4명 모두 100점을 주고 싶어요. 이번 시즌 연습 기간 중에 4명의 페르젠이 보여준 마음가짐과 태도는 놀라울 정도에요. 이석훈은 라디오 하러 가기 직전까지 연습에 매달려요. 도영은 본인이 연습 아닌 날도 매일 나와서 다른 사람들 연습하는 걸 봐요. 안 지겹냐고 물었더니 “너무 재밌어요”라고 답해요.(웃음) 이창섭은 연기할 게 많아서 너무 좋다며 푹 빠져 있어요. 민우혁은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정말 유별나요. -연습실 분위기도 무척 좋았을 것 같다. △대단했어요. 이한밀, 주아, 문성혁 등 지난 시즌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제 여유가 생겨서 다른 배우들을 잘 끌어줬어요. 다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에요. 특히 이 작품은 앙상블이 최고에요. 25명 앙상블의 에너지가 엄청났어요. -다들 무대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맞아요.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공연을 취미나 장난 정도로 치부하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은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시간, 열정, 돈, 노력을 쏟아부은 사람들이에요. 우리는 절대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모든 걸 바쳐서 일 하고 있어요. 저는 예술이 가진 힘을 믿어요. 지치고 힘들 때 우리를 일으켜 주는 건 바로 예술이에요. -공연을 보면서 김소향이 ‘마그리드’를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사실 2019시즌에 마그리드를 할 뻔 했어요. 그런데 시즌 시작하기 전에 일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을 보고 난 뒤, 이 작품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마리’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이유에서?-‘마리’의 삶이 제가 무대에서 꼭 연기해보고 싶은 삶이었거든요. 저도 마리처럼 소중한 것들을 잃어 봤고, 처절하게 힘든 적도 있었어요. 그녀처럼 감옥에 갇힌 적은 없지만, 미국 유학 시절 우울함에 방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던 때도 있구요. 마리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외로움, 슬픔, 극한의 공허함을 꼭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역할에 욕심이 생겼어요.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힘든 유학 생활이 지금의 김소향을 있게 한 동력 아니었나. △맞아요. 유학 다녀온 후에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마음의 여유도 생겼구요. 유학 전에는 늘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많았아요. ‘생계형 배우’ 같은 느낌이랄까. 지금 제가 유학 전에 비해 돈을 엄청 많이 벌지 않지만, 이제 공백기가 생겨도 ‘나를 채우는 시간으로 삼자’는 생각을 해요. 더는 조바심 내지 않고, 저만의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어요. 함께 무대에 서는 동료에 대한 애정도 커졌어요. 옛날에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했다면, 이젠 저와 같이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 존경심을 갖게 돼요. -여유가 생겼다고 말하지만, 사실 국내 복귀 후 공백기라고 할 기간도 없었던 것 같다. △전 계속 무대에 서야 해요. 공연 없는 날 집에 있으면 머리가 너무 아파요.(웃음) -겹치기 출연도 많은데, 힘들지 않나. △어떤 때는 겹치기가 좋을 때도 있어요. 작품 속 캐릭터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할 때 다른 작품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거든요. 물론 대사 외우기도 힘들고, 어려운 게 많아요. 하지만 그래서 더 진짜 바짝 긴장하고 무대에 오르게 돼요. 겹치기 출연하는 기간에는 정말 몸도 많이 사리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요. 만약 제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정말 큰일나니깐요. -여러 작품을 통해 강인함, 섹시함, 귀여움, 우아함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본인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 △정말 모르겠어요. 내 안에 여러 모습이 있는데, 어떤 게 진짜 나인지 이제 헷갈려요. 그런데 감정은 잘 못 감추는 편이에요. 특히 화가 나거나, 기분 나쁠 때 얼굴에 다 드러난데요. -여러 작품에 출연하려면 체력 관리도 신경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집이 남산 근처라, 남산에 올라 하루 한 시간 정도씩 꼬박꼬박 산책해요. 원래 수영을 열심히 다녔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거의 못 갔구요. 집에서는 주로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를 해요. 가족들이 워낙 운동을 좋아해요. 제가 7살 때 기계체조를 했고, 초등학교 때에는 200미터 달리기 선수를 했어요. 다들 제가 뮤지컬 배우를 하지 않았더라면 태릉인이 됐을 거래요.(웃음)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이 승부욕도 강한 편인데. △맞아요. 원래 제가 졌다는 생각이 드는 날에는 잠을 잘 못 잤어요. 그런데 유학 갔다온 후에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요즘엔 경쟁보다는 응원을 하게 되요. -출연작 중에서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던 작품이 있나. △얼마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초연했던 ‘프리다’요. 제가 땀을 잘 안 흘리는 편인데, 공연할 때마다 정말 흠뻑 젖었어요. 록 뮤지컬인데, 여자 고음의 ‘끝판왕’인 작품이에요. 연습하면서 한 번도 힘들다고 얘기한 적 없는데, ‘프리다’를 연습할 때에는 매일같이 “죽겠다”고 징징댔어요.(웃음)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인생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꼽자면△세 작품이 있어요. 한국으로 컴백할 수 있게 해준 뮤지컬 ‘모차르트’, 다시 도전 정신을 발휘하게 한 ‘마리 앙투아네트’, 창작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불붙게 한 ‘마리퀴리’요. -브로드웨이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나. △원래 다시 가려 했는데, 코로나19로 브로드웨이가 올 스톱되는 바람에 제 차례가 다시 오려면 한참 걸릴 것 같아요.(웃음) 지금은 ‘배우를 하면서 무 하나라도 잘랐다’는 만족감이 들 때까지 국내 무대에 올인하려 해요. 어디서든 도전하는 건 똑같이 가치 있는 일이잖아요. -다른 장르 진출 계획은 없나. △지금은 ‘전혀’ 없어요. 무대와 너무 사랑에 빠져서….(웃음) 계속 무대에 서다가 나이가 조금 더 들어 50살쯤 영화,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왜 50살쯤인가?△그 나이 정도면 제 영역에서 뭔가 만족할 만한 것이 하나로도 있지 않을까요? 그 때쯤이면 노래 없이 연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 출연작은 어느 정도 정해졌나. △아직 다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년에는 소극장에서 창작뮤지컬을 많이 하려 해요. -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 같다. △창작이 재밌어요. 작품 준비하면서 징그럽게 많이 싸우고 뼈를 깎는 고통이 있지만, 작품이 나왔을 때 ‘내가 만들었다’는 자부심, 행복감은 정말 엄청나거든요. 라이선스 작품 중에선 언젠가 ‘엘리자벳’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
-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나만의 우아함 찾아..인생 캐릭터 만들래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세 번째 시즌 막이 올랐던 지난 13일. 타이틀롤을 맡은 뮤지컬배우 김소향은 백스테이지에서 대기하다 콩닥콩닥,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급하게 우황청심환을 찾았다. 숱한 무대에 서며 ‘평정심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데뷔 20년차 베테랑 김소향이 처음 느껴본 ‘극한의 긴장감’이었다.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후에 더 커진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다가와 그의 어깨를 짓누른 것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최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김소향은 ‘마리 앙투아네트’ 첫 공연 당시를 떠올리며 옅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공연 전에 150명이 넘는 배우,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사를 지내는데, 모두가 하나가 돼 간절한 마음으로 공연이 잘 되길 기도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그 모습을 보고 나서 머리 속에 온통 ‘내가 정말 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고, 공연 시작 직전까지도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리 앙투와네트’는 프랑스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를 등장시켜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2019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참여하는 김소향은 이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그는 “나에게 다시 도전 정신을 고취시켰다”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세 작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 외에 국내 복귀작인 ‘모차르트’, 창작 뮤지컬의 매력을 일깨워준 ‘마리퀴리’를 인생작으로 꼽았다. 주로 진취적이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맡았던 김소향에게 비운의 왕비 역할은 그 자체만으로 큰 도전이었다. 왕비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걸음걸이부터 행동, 말투, 손짓, 표정까지도 하나하나 새로 익혀야 했다. 청아한 음색과 좌중을 압도하는 풍부한 성량이 매력인 김소향이지만, 목소리에 왕비의 우아함이 묻어나지 않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날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던 그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문정 음악감독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고 레슨을 받으며 드디어 ‘나만의 우아함’을 찾아낸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그는 한 시간여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정말 잘 하고 싶다”, “나의 대표작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김소향은 극중 상대역인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을 맡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비투비), 도영(NCT) 등 4명의 배우에 대해 묻자 눈을 반짝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번 시즌 연습 기간 중에 4명의 페르젠이 보여준 마음가짐과 태도는 정말 놀라울 정도”라면서 “모두에게 진심으로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시즌 연속 같은 역으로 캐스팅 된 김소현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마리’를 보여준다. 김소현의 ‘마리’가 사랑스럽다면, 김소향의 ‘마리’는 강인하고 단단하다. 김소향은 3년 여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한 뒤 쉼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는 “매일 무대에 서야 하는 체질인 것 같다”며 “공연이 없는 날 집에 있으면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며 웃었다. 작품 욕심이 많아 겹치기 출연도 잦은 그는 “힘들기는 해도, 더 바짝 긴장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면서 “겹치기 출연하는 동안에는 정말 몸을 사리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부연했다. 김소향은 매일 한 시간 가량 남산을 오르며 체력을 관리한다. 집에서는 틈틈이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의 근력 운동을 한다. 어려서 기계체조· 육상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뮤지컬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태릉인이 됐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TV 드라마나 영화 등 다른 장르 진출 계획을 묻자 “지금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를 묻자 “무대와 너무 사랑에 빠져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그는 “계속 무대에 서다가 50살 즈음 다른 장르를 하고 싶다”며 “그 나이 정도 되면 내 영역에서 만족할 만한 게 하나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로 연기 영역을 확장한 김소향은 이번 시즌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약속했다. 공연은 오는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김소향 외에 김소현,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 도영, 민영기, 김준현, 이한밀, 박혜미, 윤선용, 문성혁, 한지연, 주아 등이 출연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 배우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9일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19일 오후 8시 카카오TV ’멜론티켓 공연실황‘ 채널과 카카오톡 공연 탭을 통해 ‘드레스리허설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장면(사진=EMK)이번 하이라이트 중계는 개막 직전 실제 공연과 동일하게 진행되는 ‘드레스 리허설’을 촬영한 영상으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한 무대는 물론 작품의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힘든 시기에도 공연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관객들을 위해 기획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올린 ‘마리 앙투와네트’는 프랑스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를 등장시켜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압도적 스케일의 무대와 100여 벌의 화려한 드레스 등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최고의 여자’(All a Woman Can Be), ‘더는 참지 않아’(Enough Is Enough) 등 강렬한 넘버(노래)로 호평받는 작품이다.이번 시즌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비투비), 도영(NCT), 민영기, 김준현 등이 출연한다.공연은 오는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새로운 4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기 위해 공연 시간을 30분 당기고, 인터미션과 커튼콜 시간을 축소해 공연 시간을 180분에서 165분으로 단축했다.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기립박수 받으며 '화려한 귀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2년 만에 돌아온 ‘마리 앙투와네트’는 프랑스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를 등장시켜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특히 한국 프로덕션은 무대, 의상, 안무, 대본, 음악 등을 모두 한국 정서에 맞게 대대적으로 수정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2014년 초연, 2019년 재연 모두 약 92%의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개막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번에도 압도적 스케일의 무대와 100여 벌의 화려한 드레스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들었다. 또 ‘최고의 여자’(All a Woman Can Be), ‘더는 참지 않아’(Enough Is Enough) 등 강렬한 인상의 넘버(노래)들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첫 공연 후 관객들은 “화려함의 극치”, “너무 감동적인 무대”, “도든 게 완벽한 공연”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이번 시즌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비투비), 도영(NCT), 민영기, 김준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새로운 4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기 위해 공연 시간을 30분 당기고, 인터미션과 커튼콜 시간을 축소해 공연 시간을 180분에서 165분으로 단축했다.
-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문화계 일정 '줄취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문화계 주요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포스터(사진=EMK)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샤롯데씨어터에서 개최하려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프레스콜을 취소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작사 측은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도영 등 이번 시즌에 참여하는 주요 배우들이 참여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포토타임, 질의 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었다. 국립극장은 오는 14일 광화문 더플라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기자간담회 일정을 취소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등이 새로운 시즌에 선보일 약 50여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개최하려던 창작 뮤지컬 ‘금악:禁樂’의 제작발표회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그 보다는 잠정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오는 8월 첫선을 보이는 ‘금악:禁樂’은 금지된 악보 ‘금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판타지 사극 뮤지컬이다.대종상 영화음악상 4회 수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등을 맡았던 한국음악계 혁신의 아이콘 원일이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아 주목된다. 오는 14일 예정됐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언론공개회도 연기됐다. 박물관 측은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날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은 배우 차지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취소했었다. 뮤지컬 ‘금악:禁樂’ 포스터와 출연진. 왼쪽 상단부터 나하나, 조풍래, 황건하, 추다혜, 윤진웅(사진=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도 공연 시간 당긴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9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공연 시간이 조정됐다. 사진=EMK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새로운 거리두기’에 따르면 4단계에서 공연장은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 체육시설, 영화관 등의 다중이용시설과 함께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러닝타임 180분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티네 공연이 있는 매주 수, 금요일 저녁 공연이 문제였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공연이 10시 30분쯤 끝나 4단계에서는 운영제한 시간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마티네 공연이 있는 수, 금요일의 낮 공연과 밤 공연을 모두 30분씩 당기기로 했다”면서 “이와 함께 전 회차의 인터미션(중간 휴식)도 20분에서 15분으로 줄여 오후 10시 이전에 공연이 끝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또 “공연 시간을 더 줄이기 위해 커튼콜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가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실존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우리가 꿈꾸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이번 시즌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 도영, 민영기, 김준현, 이한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3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 베트남펀드 펀드 수익률 '왕좌'…원유 펀드도 선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상반기 ‘베트남판 동학개미운동’에 베트남 펀드가 수익률 왕좌를 차지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원유 펀드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다만 수익률이 급등한 만큼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 속에 대체투자 영역 펀드, 상반기 주목을 받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모주·배당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모아진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상반기 우등생은 ‘베트남·원유’ 펀드 28일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6개월간 국내 펀드 수익률(지난 25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77.9%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 펀드(클래스S)도 65.9%로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글로벌 국가들 중 베트남 펀드는 33%의 상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 주요 지수인 VN인덱스(베트남 호치민 스탁인덱스)는 이날 기준 전 거래일 보다 1.13% 오른 1405.81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연초 이후 상승률 25.5%를 기록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가운데 수출지표,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통제와 외국인 투자 활성화 등 경제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 풍부한 유동성에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베트남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른 위험 관리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가격 부담을 이익으로 상쇄하고 소외됐던 섹터를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외 경기 회복에 기반한 제조업 수출 주도의 경기 개선에서 하반기 재정정책과 내수로 무게 중심이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VN인덱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5배를 상회해 2년래 가장 높고, 지수 시총 탑150의 컨센서스와 각 종목 비중으로 가중 합산한 추가 상승 여력도 4%대(1440)으로 낮다”고 전했다. 이에 △주가는 올랐지만 실적 양호한 철강, 은행, 부동산, 헬스케어 섹터 △실적은 저조했지만 주가 매력도가 높아진 필수소비재, 보험, 유틸리티를 선호 섹터로 꼽았다. 증권섹터는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실적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이다.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개인의 순매수 속 한국인을 필두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난해 9월부터 눈에 띄었는데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진 만큼 당분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게 본다. 수출과 내수가 밸류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같은 프론티어 시장도 테이퍼링 영향을 받겠지만 미국 등 선진국, 한국과 같은 신흥국 증시와 연동해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했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 펀드(A-E클래스)가 69.5%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캐나다 상장 생산유전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며,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유전자산에 투자해 유가상승시 자본차익이 가능하다.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는 64.3%,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 ETF 52.2%,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 ETF 51.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강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74.05달러,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76.18달러를 기록해 모두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5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원유공급이 급증할 가능성이 당분간 낮다는 판단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범위를 배럴당 60~80달러로 예상,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봐 원자재 내 원유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며 “백신 접종 가속화 시점에서 미국 드라이빙 시즌 돌입에 원유수요 회복이 가속화, 반면 원유공급의 경우 이란 핵협상에 따른 수출 허용 외에는 단기간 내 급증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철강·산업재·건설 등 영역의 상품도 수익률 상위에 들었다. ◇ 하반기 펀드, ‘경제재개·ESG·공모주·연금·ETF’ 주목하반기 펀드 시장도 상반기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우려가 있지만 백신접종 확대와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를 중심으로 증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신영증권은 경제 재개에 반등할 업종 관련 펀드, 코로나19 우려 완화에 따라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 회복세가 이어지며 사모펀드, 해외펀드도 강화될 것으로 봤다. 상반기에 관심을 받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공모주 펀드, 배당주 펀드 등도 하반기에도 성장을 지속, TDF를 중심으로 한 연금펀드, 개인투자자들의 온라인 전용펀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ETF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 ETF 상장종목수는 480개를 넘어서며 순자산가치 총액은 6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테마로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전통적인 경기민감주는 수요 개선과 함께 장기 투자 부진에 따른 공급 능력 약화로 당분간 제품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을 것이며,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ESG 경영 강화 등으로 ESG·배당주 펀드 등이 주목된다”며 “대어급 공모주가 상장 채비 중인 만큼 공모주 펀드와 ETF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향의 '최고의 여자' 뮤비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24일(오늘) 오후 2시 2차 티켓 오픈에 앞서 대표곡 중 하나인 ‘최고의 여자’(All A Woman Can B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김소향 ‘최고의 여자’ 뮤직비디오 캡처(사진=EMK뮤지컬컴퍼니)김소향이 부른 ‘최고의 여자’는 2019년 ‘마리 앙투아네트’ 재연 당시 발표한 음원으로, 세 번째 시즌 오픈을 앞두고 뮤직비디오로 제작됐다. 뮤직비디오에는 동화 같은 세상인 트리아농 소궁에서 현실을 뒤로한 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을 담고 있다. 클라이맥스로 향할수록 북받치는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노래하는 김소향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폭발하며 감동을 끌어올린다.‘최고의 여자’는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가 부르는 솔로곡이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누리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페르젠 백작과 자신을 위해 최고의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그린 작품이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모습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로 펼쳐지며 진실과 정의의 의미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실존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다뤄 몰입감을 더한다.이번 시즌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비투비), 도영(NCT), 민영기, 김준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3일 샤롯데씨어터.
- 격이 다른 무대 예술, 뮤지컬 '팬텀' 명장면 셋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네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팬텀’이 폐막까지 단 열흘을 남겨두고 있다. 뮤지컬과 오페라, 클래식 발레를 결합한 ‘팬텀’은 격이 다른 무대 예술을 보여주는 작품. ‘팬텀’에서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 셋을 꼽았다.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화려하면서도 아찔한 ‘샹들리에’= ‘팬텀’은 실제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에 와있는 듯한 장엄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압권은 1막 마지막 샹들리에 장면이다. 지하에 숨어 지내던 에릭은 이 장면에서 곤경에 빠진 크리스틴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본인의 존재를 드러내게 된다. 천장에서 아슬아슬 내려오는 샹들리에는 전자석을 통해 작동되는데, 안전을 위해 별도의 와이어로 완벽하게 고정한다. 샹들리에는 약 200kg 무게에 달하며, 비쥬 4600여 개와 전구 142개로 화려함을 더했다.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클래식 발레를 만끽하는 15분=가스통 르루의 동일한 원작으로 만들어진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이 크리스틴에게 집착하는 존재라면, ‘팬텀’은 에릭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작품이다. 특히 아름다운 발레 파드되(2인무)를 통해 팬텀의 탄생 비밀부터 현재에 이르는 긴 서사를 15분만에 압축해서 표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대사 하나 없이 발레 동작만으로만 풀어내는 이 장면은 ‘팬텀’의 백미 중 하나다.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장르를 허문 크리스틴의 ‘비스트로’=‘팬텀’은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는 순수한 시골 소녀에서 파리 오페라 하우스 극장의 디바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비스트로’는 팬텀에게 레슨을 받은 크리스틴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데뷔 무대를 치르는 장면이다. 크리스틴의 비스트로 장면은 미성과 고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데, 실제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들도 애를 먹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크리스틴의 노래가 절정으로 치닫을 때면 어김없이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오는 명장면이다.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타이틀롤 ‘팬텀’ 역에 박은태, 카이, 규현,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 다에’ 역에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수를 비롯해 윤영석, 홍경수, 신영숙, 주아, 최성원, 에녹, 임기홍, 정철호,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 등이 출연한다.
- 정동하, '불후' 10주년 특집 출격
- 정동하(사진=뮤직원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정동하가 ‘불후의 명곡’서 레전드 무대를 예고했다.보컬리스트 정동하가 오늘(5일)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10주년 특집 - 10년을 노래하다’ 특집으로 그동안 ‘불후의 명곡’을 빛낸 스타들이 무대를 꾸민다. 특히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 최다 트로피 보유자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곡해 역대급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정동하는 지난 2013년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자신이 세운 최고점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해당 무대 영상은 멜론 조회수 268만 뷰를 기록하는 등 레전드 무대로 대중에게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이날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에는 정동하를 비롯해 강부자, 최백호, 심수봉, 정수라, 최정원, 김소현, 김경호, 홍경민, 윤민수, 김태우, 황치열, 민우혁, 알리, 포레스텔라가 출연한다. 오늘(5일) 오후 5시 55분 방송.
- [동네방네]서초구, 맞춤형 취업지원…특성화고에 교육·컨설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가 학생들의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해 관내 특성화고 2개소(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 서울전자고등학교)에 ‘찾아가는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의 찾아가는 취업역량 강화교육은 상·하반기 각 1회씩 전문강사가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노동법, 구직서류 및 면접준비 등 취업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학교별 교육일시, 내용, 방법 등 전반적인 사항을 사전 수요조사해 학교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먼저 지난 11일 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 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노동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 수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줌(Zoom)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시간 온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2021년 청소년노동인권교육 강사단’ 소속인 신혜경 노무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노동법은 물론 근로계약서 작성법, 부당행위 대처방안 등을 알려줘 학생들에게 취업 및 노동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했다. 서초구 취업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서초구 제공)교육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프로그램 및 강사에 대한 만족도’가 각 86.7%, 84.3%로 높게 조사됐다. 서초문화예술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김소현씨(만17세)는 “취업에 앞서 4대보험, 임금기준 등 기본적이지만 한번도 제대로 교육을 듣지 못했던 부분을 강사가 직접 학교로 오셔서 정보를 알려주신 점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강의를 경험할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구는 오는 7월에는 서울전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지역 내 특성화고별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구는 특성화고 총 2개소에 전담 취업지원관 1명씩 채용·배치하는‘특성화고 취업지원관’사업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특성화고 취업지원관은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일환으로, 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는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전자고의 경우 진행중인 채용절차를 거쳐 5월 말 이후 운영할 예정이다.학교별로 배치된 취업지원관은 주 5일, 1일 8시간 학교에 상주하면서 특성화고 재학생을 위한 취업상담, 컨설팅, 일자리 알선까지 원스톱으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능력을 길러 현장맞춤형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백상예술대상' 오늘(13일) 개최…김수현·송중기→유재석 참석
-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축제의 날이 밝았다.최고 권위의 종합예술상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 13일 오후 9시 JTBC·JTBC2·JTBC4·틱톡에서 생중계된다.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백상예술대상으로 향한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감독·작가·제작사 등 모든 후보자 등이 총출동, 또 한 번 역대급 시상식을 예고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을 위해 준비 기간부터 각별히 방역에 신경 썼다는 전언. 소독제 배포와 충분한 환기, 후보들간 좌석간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행사장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안심콜, 마스크 착용 안내 등에 철저하게 힘쓸 예정이다. 사전 문진표 작성도 빼놓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TV 부문웰메이드 수작으로 불린 JTBC 드라마 ‘괴물’ 출연진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재회한다. 신하균을 비롯해 최대훈·최성은과 심나연 PD까지 총출동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주역도 모인다. 작품상을 비롯해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다관왕을 노린다. 시즌3 방송을 한 달 앞둔 SBS ‘펜트하우스’ 김소연·엄기준·신은경·김영대·김현수는 무려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지난해 전역 후 시상으로 첫 활동을 시작한 김수현은 1년만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다시 찾아온다. 오정세와 장영남, 박신우 PD·조용 작가 등 ‘사이코지만 괜찮아’ 팀도 함께한다. 지난해 배우들의 열연으로 빛난 ‘악의 꽃’도 주역인 이준기·김지훈과 김철규 감독·유정희 작가도 참석한다.‘달이 뜨는 강’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평온 커플’ 김소현·나인우도 각각 최우수 연기상·신인 연기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을 함께 즐길 예정이다. 종영을 눈 앞에 둔 ‘마우스’ 이승기·이희준·박주현도 참석하며 ‘산후조리원’ 엄지원·박하선·남윤수 조합도 오랜만에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빈센조’ 송중기·김희원 감독과 ‘철인왕후’ 신혜선·차청화, ‘스위트홈’ 송강·박규영 등이 자리하며 이도현·이주영·김선호도 참석한다.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예능상 후보는 출석률 100%다. 지난해 예능상 수상 이후 다시 후보에 오른 유재석은 이번에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세호와 나란히 자리한다. 3년 연속 후보에 오른 문세윤과 백상의 MC 신동엽, 드라마와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승기가 예능상 후보로 참석한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김숙과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인 송은이, ‘연반인’ 재재와 다섯번째 백상예술대상에 노크하고 있는 장도연, 지상파·종편·케이블 할 것 없이 활약 중인 홍현희도 바쁜 스케줄을 조율해 참석을 확정지었다는 전언이다.◇ 영화 부문힘겨웠던 시기에도 제작자, 감독, 배우, 작가 그리고 각 분야 예술 스태프들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작품들을 선물했던 영화부문 후보들 역시 빼곡히 참석해 빛나는 영광을 함께 한다.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던 관객과의 만남을 모두가 경험했기에, 올해는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주요 부문 후보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 ‘자산어보’ 주역들이 모두 모인다. 이준익 감독을 필두로 두 주인공 설경구·변요한, 이의태 촬영감독·김세겸 작가가 총출동해 스크린 밖에서도 진정한 벗의 의미를 전한다. ‘소리도 없이’ 팀도 지난해 10월 개봉 후 반 년 만에 백상에서 다시 만난다. 유아인·유재명과 홍의정 감독이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4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대성공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팀 또한 지난 여름의 추억을 떠올리며 백상에 발걸음한다. 홍원찬 감독과 이정재·박정민·박소이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나란히 자리한다. 지치고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며 157만 명의 관객을 홀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과 고아성·이솜이 백상에서 뭉친다. ‘세자매’의 세 자매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문소리·김선영·장윤주가 각기 다른 부문 후보에 올라 ‘세 자매의 우애’를 자랑한다.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줄 팀은 또 있다. 각종 세계 영화제를 휩쓴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과 최정운·박승준이 설레는 마음으로 백상의 문을 두드린다. 개봉시즌내내 가족 못지 않은 애정을 표하기 바빴던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과 김혜수·이정은도 참석한다.가장 많은 연기상 후보를 배출한 ‘결백’ 팀은 허준호·배종옥·신혜선·홍경이 모두 함께 한다. ‘콜’의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 ‘69세’의 임선애 감독과 예수정, ‘반도’의 이레와 김도윤, ‘강철비2: 정상회담’의 신정근·류수영은 짝지어 백상을 찾고, ‘사라진 시간’ 조진웅, ‘소리꾼’ 이봉근, ‘애비규환’ 정수정은 작품을 대표해 영광의 얼굴을 비춘다. ◇ 연극 부문 지난 한 해 어려운 공연계를 이끌었던 제작사, 연출가, 배우들도 백상에 모여 회포를 푼다. 백상연극상과 남자 연기상, 여자 연기상 후보를 배출한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팀은 구자혜 연출과 배우 전박찬, 남자 연기상 후보 최순진, 여자 연기상 후보 조경란이 뭉친다.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팀은 김연재 작가와 배우 김석주, 그리고 여자 연기상 후보 김문희가 자리한다. ‘왕서개 이야기’는 이준우 연출과 김도영 작가, 그리고 ‘마른대지’ 윤혜숙 연출과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 이양구 작가도 현장에서 백상연극상 수상을 기대한다.젊은연극상 후보는 ‘연극연습3 극작 연습 : 물고기로 죽기’ 고주영 기획과 ‘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금하여’ 김풍년 연출,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조한진희 제작자, ‘2020 메갈리아의 딸들’ 우지안 연출이 함께 한다. 매년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던 만큼, 올해는 어떤 후보가 수상자로 명장면을 탄생시킬지 관심을 모은다.연극 부문 배우들은 전원 참석이다. 남자 연기상 후보에 오른 ‘파우스트 엔딩’ 박완규,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안병식, ‘X의 비극’ 이상홍과 여자 연기상 후보 ‘화전가’ 김정은, ‘햄릿’ 이봉련,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최희진이 레드카펫부터 무대화 시키며 깊이있는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 김소현·김소향, 세 번째 시즌 '마리 앙투아네트' 주역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캐스팅을 13일 공개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캐스팅 영상 캡처(사진=EMK뮤지컬컴퍼니)‘마리 앙투아네트’는 ‘레베카’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작품이다. 18세기 프랑스 대혁명기를 무대로 한 뮤지컬로 오는 7월 1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세 번째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있다.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배우 김소현, 김소향이 캐스팅됐다. 김소현은 초연부터 재연, 그리고 이번까지 세 차례 공연 모두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았다. 클래식한 품격과 우아함이 깃든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예정이다.김소향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마리 앙투아네트’ 출연이다. 그는 “2년 전 보내준 사랑을 잊지 않고 더 치밀하게 준비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프랑스 빈민을 선동하고 혁명의 주창자가 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김연지, 정유지가 캐스팅됐다. 김연지는 2019년 같은 역으로 뮤지컬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정유지는 새로운 마그리드 아르노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에는 민우혁, 이석훈,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 그룹 NCT 멤버 도영이가 번갈아 맡는다. 특히 도영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다.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에 참여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첫 뮤지컬 도전에 떨리지만 그만큼 무대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햇따.이밖에도 민영기, 김준현이 오를레앙 공작 역을, 이한밀이 루이 16세 역을, 박혜미가 마담 랑발 역을 맡는다. 윤선용, 문성혁, 한지연, 주아 등도 출연한다.‘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7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가격 7만~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