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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수현 "결혼·출산 후 달라진 것? 두려움 없어져"③
  • '히어로' 수현 "결혼·출산 후 달라진 것? 두려움 없어져"[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도전하는 것에 더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아요.”배우 수현이 결혼, 출산 후 달라진 것을 이같이 짚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현은 “내가 더 과감해지고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왜 그런 줄은 모르겠는데 또 하나의 성장이 아닐까. 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라고 털어놨다.수현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복동희 역으로 출연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복동희는 모델 출신이었지만 100kg로 살이 쪄 초능력도 잃은 인물. 은퇴 후 몸이 무거워져 날 수 없게 되자 남자들 마음이 그렇게 자꾸 훨훨 날아가려 들어서 붙잡아 두느라 집안의 재산을 퍼다 나르고 있는 캐릭터다.100kg의 모습도 귀엽게 표현한 수현은 “다들 너무 귀여워해 주셨다. 제가 힘들어서 쪼그려 앉아 있어도 다들 너무 귀엽게 봐주고, 본의 아니게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더라”며 “그런데 특수분장 벗으니까 말을 못 걸고 쑥스러워하더라.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었다”고 웃었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수현에게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그는 “데뷔 이래 끝난 게 아쉬운 건 처음인 것 같다. 되게 많이 울었다”며 “힘들기는 했는데 너무 그만큼 재미있었다. 현장에 가는 것도 기대가 되고 아쉬웠다”고 밝혔다.이어 “마지막 신을 찍는데 그 신을 찍는 내내 울컥 했다. 눈물이 나는 신은 아니었는데 감정을 억누르면서 촬영을 했다”며 “계속 거울을 보면서 참았다”고 말했다.특히 수현은 복동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동희의 마음을 공감하는 부분이 꽤 컸다. 극중 캐릭터들이 우울증이든 뭐든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냥 뭔가 동희는 가족들을 사랑하고 엄마도 사랑하는 사랑하는 딸인데 늘 뭔가를 통해 보여 줘야할 것 같은 인물이다. 내가 나서서 가족들을 보호해줘야하는 그런 큰 딸의 마음”이라며 “100kg 특수분장을 떠나서 여자로서 한 사람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실제로도 K장녀라는 수현은 “장녀라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 동생은 현실의 제 모습이 나올 때도 있다고 하더라. 제가 평소에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데 복동희의 장난스러운 부분이 실제 제 성격에서 나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복동희는 동생 복귀주(장기용 분), 엄마 복만흠(고두심 분), 그레이스(류아벨 분), 도다해(천우희 분) 등 다양한 인물과 복잡한 관계성을 갖는 캐릭터다. 그는 “연기할수록 고민할 게 많다”고 토로하며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펼칠 수 있게 신이 있어서 감사했다. 엄마와의 관계도, 선생님이 구박하는 딸로 표현을 잘 해주셔서 리허설 없이 해도 잘 나왔다. 장기용 씨와도 처음부터 남매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천우희 씨와는 초반에 신이 없다가 뒤에 함께하게 됐는데 호흡이 너무 좋더라. 신을 추가했다”며 “여자캐릭터들이 처음부터 이런 워맨스나 복수하고 그런 설정들이 있어서 애초에 걸크러시를 가져갔으면 했는데 여자들의 합이 좋아서 잘 보여진 것 같다”고 밝혔다.올해 수현은 바쁘게 대중을 만난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이어 ‘경성크리처’ 새 시즌으로, 그리고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4.06.13 I 김가영 기자
수현 "'히어로' 출연 위해 유명 배우의 할리우드 영화 여주 거절"②
  • 수현 "'히어로' 출연 위해 유명 배우의 할리우드 영화 여주 거절"[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출연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 출연도 포기했어요.”배우 수현이 최근 출연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현은 최근 포기한 작품에 대해 “시간적으로 어려웠다. ‘히어로’는 제가 먼저 하기로 선택한 작품이고 완성도 있게 잘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를 포기했다)”며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었고 여자주인공 역할이었다”고 밝혔다.이어 “(영화를 거절한 것을)후회는 안 한다”며 “이게 뜻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수현은 “저는 항상 외국 작품, 한국 작품을 같이 했다. 양쪽 활동을 다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한국 활동을 계속 해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자꾸 제가 외국에 사는 줄 알더라”며 “어릴 때 빼고 외국에서 산 적이 없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저에게도 채우고 싶은 부분이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한국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내 집에서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수현은 ‘어벤져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그렇기에 글로벌에 덮친 K콘텐츠 열풍이 남다를 터.수현은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다. 한국 작품들은 굉장히 한국 만의 색깔,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외국 배우들과 있으면서, 그들과 대화를 통해서 느끼고 있었다”며 “동유럽에 있을 때 시골 마을에 갔는데 BTS의 노래를 한국말 부르고 있더라. 한국 콘텐츠도 그만큼 계속 발전하고 어떤 지점을 딱 찍은 것 같아서 기뻤고 그곳에서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느낀 자유가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해도 (외국에)보여질 수 있으니까. 그것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한국에서 활동을 하면 해외에서 잘 모르고, 해외에서 활동을 하면 한국에서 잘 몰랐는데 이제 경계는 점점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모델 출신이었지만 100kg로 살이 쪄 초능력도 잃은 복동희 역을 연기했다. 복동희는 은퇴 후 몸이 무거워져 날 수 없게 되자 남자들 마음이 그렇게 자꾸 훨훨 날아가려 들어서 붙잡아 두느라 집안의 재산을 퍼다 나르고 있는 인물. 수현은 이 캐릭터를 귀여우면서도 측은하게,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4.06.13 I 김가영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수현 "100kg 특수분장, 폐소공포증 극복"①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수현 "100kg 특수분장, 폐소공포증 극복"[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00kg가 되기 위해 특수분장을 했어요. 폐소공포증이 심한데 그걸 극복하면서 촬영을 했어요.”배우 수현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특수분장을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현은 “‘경성크리처’ 마에다 특수분장을 해준 팀이 이번에도 같이 했다”며 “해본 경험이 있어서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쉽게 덤빈 게 있는데 얼굴에 덮는 특수분장만 2kg다. 덮는 순간 답답해진다”고 말했다.이어 “준비시간이 길면 그만큼 대본한 시간도 길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패닉과의 싸움이었다”며 “내가 왜 이걸 하기로 했을까? 왜 그랬지? 나의 한계를 경험했다. 육체적인 한계를 경험하면서 특수분장을 했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수현은 특수분장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다들 열정이 있어서 특수분장 팀도 열심히 해주셨다. 같이 고생을 했다. 밥먹을 시간도 없었고 남들이 쉬고 준비할 때 수정하는 시간이라 하면서는 너무 지쳤다”고 밝혔다.특수분장을 하면서 100kg를 표현한 수현은 이에 대해 “망가짐이라고 생각을 안했다”며 “신체적으로 변화가 있다는 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그런 걱정은 했다. 근데 과연 이 역할을 왜 나를 생각했지? 그 전에 모델이라서 그런가? 그런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어쨌든 이 여자의 육체적이든 감정적이든 감정의 변화, 성장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제일 저에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내가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호기심이 생겼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수현은 ‘안 예뻐 보이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연기할 때 예뻐 보이는 것을 신경 쓰는 편은 아니었다. 시트콤도 했었는데 120회 정도였다. 망가진걸로 치면 그때가 더 그랬다”고 웃었다. 이어 “캐릭터를 알게 되면 외모적인 게 아니라, 성격을 알게 되면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처럼 집중하고 치중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외모는 특수분장에 가려질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이미지에 갇히는 게 오히려 더 싫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수현은 특수분장을 하면서 피부 트러블도 없었다며 “아세톤을 엄청 바르는데 뭐가 안나더라. 왜 안 나는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특수분장팀이 제가 하는 투정을 다 받아주셔서 이 분들을 위해서라도 잘 나오게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특수분장은 여러 고충이 있다. 수현은 “입고 크게 벌리면 안되고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여도 안된다”고 설명했다.극중 수현은 다이어트에 성공해 다시 날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도 “운동하는 신도 많았는데 갑자기 너무 살이 빠진 채로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미안하고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동희가 그만큼 노력한 게 있다”며 “사실상 다이어트가 크게 포인트는 아니었다”고 전했다.복동희 캐릭터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수현. 그는 “복동희 캐릭터가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나?’ 의아했는데 그걸 맡겨준 것부터 생각의 자유도 많이 주시고 여러 옵션을 주셔서 배우로서 재미있고 의미가 있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모델 출신이었지만 100kg로 살이 쪄 초능력도 잃은 복동희 역을 연기했다.복동희는 은퇴 후 몸이 무거워져 날 수 없게 되자 남자들 마음이 그렇게 자꾸 훨훨 날아가려 들어서 붙잡아 두느라 집안의 재산을 퍼다 나르고 있는 인물. 수현은 이 캐릭터를 귀여우면서도 측은하게,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4.06.13 I 김가영 기자
알리·테무 인기에 항공株 날아오를까…“하반기 우호적 업황”
  • 알리·테무 인기에 항공株 날아오를까…“하반기 우호적 업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들어 실적 개선에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항공 관련 종목이 올 하반기 반등의 기지개를 켜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비수기인 2분기를 큰 부침 없이 넘기면서다. 특히, 전자상거래 관련 물동량 증가와 컨테이너 운임 상승 등에 따라 항공화물 시황이 호조를 띨 것이란 전망도 항공 종목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0.45%) 상승한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선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주가가 오르면서 6.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272450)(2.04%), 티웨이항공(091810)(1.79%), 아시아나항공(020560)(0.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일부 항공 종목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고환율·고유가 상황과 전통적인 항공 비수기라고 불리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부진한 주가를 나타내왔다. 지난달까지 대한항공의 주가는 연초 대비 12.76% 하락했고,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역시 2.24% 내렸다. 그러나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여객과 화물 수송 모두 탄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되리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전국 공항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한 991만532명을 기록했고, 이중 국제선 여객 수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요의 증가로 같은 기간 29%나 늘어난 711만833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알리익스프레스 인기가 항공화물 수요를 키우고 있는 점도 호재라는 평가다. 이 같은 중국발 물동량 증가에 올해 5월까지 국내 항공사가 실어 나른 국제 화물량은 해당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5월 국제 화물 수송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 14% 늘었다. 여기에 홍해 사태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한 데 따른 반사 수혜까지 누리면서 항공화물 부문의 수익성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도 홍해 사태가 이어지는 데다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하며 운임 상승세가 지속하리라고 보고, 이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 역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 시황 호조는 공급망 불안에 따른 특송 수요 증가와 컨테이너 해상 운임 급등세,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성장·중국발 화물 기저 수요 형성 등이 요인”이라며 “미주 노선 중심의 실적 호조와 인바운드 관광 성장세에 항공화물 경기 호황이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대형 항공사들에 우호적 시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기업 구조 차이가 종목의 주가를 가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항공화물, 장거리 노선 운임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공급 증가로 단거리 노선에선 성수기와 비수기 간의 운임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 간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6.13 I 박순엽 기자
“택배·배달 다 끊겨…일주일째 갇혔다” 15층 아파트에 무슨일이
  • “택배·배달 다 끊겨…일주일째 갇혔다” 15층 아파트에 무슨일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천 15층짜리 아파트단지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전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SBS 보도 화면 캡처12일 SBS 보도와 인천시 중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중구 항동7가 아파트 8개 동의 엘리베이터 24대 전체가 지난 5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199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승강기 정밀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이 나오면서 승강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안전공단은 2021년 정밀안전검사 때 손가락 끼임 방지 장치 등 8대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승강기 사용을 허가했으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안전공단은 올해 1월 검사 때도 “4개월 안에 안전부품을 설치하라”고 경고했으나 이행되지 않자 결국 운행 불합격 통보를 했다.최근 입주자대표회는 뒤늦게 돈을 모아 엘리베이터 업체와 승강기 부품 공사 계약을 맺었으나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서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승강기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택배와 음식 주문 배달도 끊겼다. 이 아파트 608세대의 주민들은 계단으로 생필품을 나르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고령층 거주자는 외출도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시 중구는 엘리베이터 부품 공사에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주민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한편 올해 들어 이 아파트와 같이 운행 불합격 판정을 받은 승강기는 전국적으로 407대(4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승강기 관련법이 개정돼 손가락 끼임 방지 등 7대 안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정밀안전검사가 한층 까다로워졌는데, 법 개정 이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들이 정밀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탓이다.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현재 승강기 부품 제조업체와 설치업체를 접촉해 최대한 부품 공사를 앞당기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조속히 승강기 운행을 재개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12 I 이로원 기자
한화에어로, 자주도하장비 첫 납품…국산화율 90% 목표
  • 한화에어로, 자주도하장비 첫 납품…국산화율 90% 목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자체 생산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를 육군에 첫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자주도하장비는 임시 교량을 구축해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등 육군의 주력 장비가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다.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육군 제7공병 도하단에서 열린 KM3 최초 전력화행사에서 운용 시연이 진행됐다. 시연은 자주도하장비 2대를 결합해 동력이 있는 뗏목처럼 전차와 자주포를 싣고 운항하는 ‘문교’, 여러 대의 자주도하장비와 리본부교를 하나의 다리처럼 연결해 기동부대가 건너도록 하는 ‘부교’ 방식으로 진행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자주도하장비를 문교 방식으로 운용할 경우 10분 만에 결합해 60여톤(t)에 이르는 장비를 나를 수 있으며 부교 방식으로 활용할 경우 20분 만에 8대를 연결해 100m 길이의 다리를 만들 수 있다. 기존 리본부교 대비 설치 시간은 60~70% 단축되고 운용인원은 최대 80% 절감된다.해당 장비는 한국군 특성에 맞춰 디지털 패널 냉난방 장치와 전후방 카메라 등을 설치했으며 방탄유리, 화생방 방호 기능을 갖춰 승무원 생존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독일 방산업체의 M3 자주도하장비를 수입한 국가 중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다. 첫 양산 제품은 해외 부품을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선체 구조물 등 1380종에 달하는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해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일 예정이다.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지상장비)사업부장은 “소요제기 이후 약 18년가량이 된 육군 숙원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는 물론, 앞으로 성능 개선에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발굴해 완전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 ‘수룡’ 2대가 뗏목 형태로 장비를 운송하는 ‘문교’ 방식으로 전차 도하시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6.12 I 김은경 기자
'성추행 논란'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내한공연 취소
  • '성추행 논란'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내한공연 취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프랑스 출신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11월 내한공연이 취소됐다.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사진=빈체로)공연기획사 빈체로는 5일 “11월 17일 진행 예정이었던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 레 시에클’ 공연과 관련해 최근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와 관련된 보도로 인해 부득이하게 본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앞서 프랑스 언론 르 카나르 앙셰네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자비에 로트가 7명의 연주자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자비에 로트는 독일 쾰른의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한 단원으로부터도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 이후 자비에 로트는 본인이 협업하는 오케스트라들이 내부조사를 성실히 할 수 있도록 지휘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올해 11월 예정돼 있는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 레 시에클’ 공연은 자비에 로트가 창단한 시대 악기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다. 아시아 투어는 일본과 한국이 예정돼 있었다.빈체로 측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내한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함께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이었던 레 시에클, 마에스트로 아트 및 일본 측 주최사와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자비에 로트는 2015년부터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22년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2024.06.05 I 장병호 기자
지프, '호국보훈의 달' 6월 맞아 국가 유공자 대상 특별 혜택
  • 지프, '호국보훈의 달' 6월 맞아 국가 유공자 대상 특별 혜택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프(Jeep®)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한 달간 국가 유공자, 군인,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등을 위한 특별 감사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지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군용차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밀리터리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다. ‘글래디에이터 아미 스타 패키지’ 등 다양한 밀리터리 에디션 모델을 출시하며 군인 정신에 대한 경의를 표해온 이유다.이에 맞춰 지프는 6월 호국보훈의 달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이달 30일까지 유효한 국가보훈증 또는 군인·경찰·소방공무원증을 소지한 자와 그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6월 이내 ‘레니게이드’와 ‘더 뉴 랭글러’를 출고하는 대상자에게 최대 210만원 가량의 현금 지원에 나선다. 더 뉴 랭글러의 경우 트림에 따라 174만~209만원, 레니게이드의 경우 11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특별 감사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지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험로를 넘나들며 군수물품을 나르던 지프의 DNA가 지금까지 이어져 ‘SUV 원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근간이 되어주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뿐만 아니라 현재도 국가를 위해 각자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특별히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지프, 6월 호국보훈의 달 특별 혜택 제공.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2024.06.05 I 이다원 기자
"높이 2.4m 춤추는 로봇…'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
  • "높이 2.4m 춤추는 로봇…'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
  • 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식에 등장한 2.4m 크기의 ‘타이탄’ 로봇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남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로봇 사업을 육성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앞으로 인간은 로봇 없이 생활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로봇에 대해 더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 ◇80여 개 부스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로봇‘로봇 씨름’을 즐기는 방문객들‘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이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강남구는 지난해 11월 구의 로봇 사업 육성 정책을 알리고자 로봇플러스 페스티벌을 처음 열었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2회 행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로봇도시 여행’을 주제로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했다. 코엑스 1층 동측 로비 및 광장에 마련된 전시·체험존에는 80여 개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과 광운대, 상명대, 한라대, 서울로봇고 등 5개 학교, 40여 개 로봇 기업이 참여한다. 로봇을 이용해 물건 옮기기 체험을 하는 외국인첫날 행사에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영상으로만 보던 로봇을 직접 체험했다. 로봇 씨름, 사족 보행 로봇 조작, 로봇팔로 물건 나르기 등 각 부스별로 다양한 방문객 참여 행사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로봇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아스의 권순일 상무는 “전시된 제품들 중에는 학교 연구실이나 산업 현장이 아니라면 일반인이 보기 쉽지 않은 것이 많다”며 “방문객들이 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궁금한 것은 바로 묻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만나는 로봇 세상…경진대회·공연 등 이어져사족 보행 로봇을 관람하는 참가자들페스티벌은 크게 전시·체험 부스, 로봇창작 경진대회, 이벤트·공연으로 구성됐다. 전시·체험존에는 제조업용·협동 로봇, 의료·재활 로봇, 교육용 로봇, 배송 로봇, 스마트팜 로봇, 라면·솜사탕 등이 출품되고, 강남구에서 추진 중인 로봇 육성 정책을 이해하는 3D 체험, 배달 로봇 VR 게임 등도 경험할 수 있다. 로봇 창작 경진대회도 열린다. 5월 31일 초등학생, 6월 1일 중고등학생, 6월 2일 가족팀이 참가한다. 각 부문별 30팀이 신청했으며, 각 부문 우수 참가자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메인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영국 사이버스테인사가 제작한 2.4m 크기의 타이탄 로봇이 선보이는 화려한 댄스 외에도 로봇 매직 강연쇼, 연주 로봇의 버스킹 공연,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무, 로봇 코스튬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등이 이어진다.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행사를 운영하는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로봇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것을 요약한 말이 ‘로봇 플러스’”라며 “강남구가 주도하는 로봇 산업의 인식확산과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를 로봇 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에 참가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세계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5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에 1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미래 유망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강남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로봇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시행한 바 있다. 강남구는 국내 미래 로봇 사업의 선도 지역으로 나아가기 위해 로봇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활성화하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 로봇산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로봇친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민들이 로봇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적극적인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 강남을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조성명 강남구청장
2024.05.31 I 김명상 기자
LX판토스, 인니 자원물류 시장 진출..현지 업체와 JV 설립 추진
  • LX판토스, 인니 자원물류 시장 진출..현지 업체와 JV 설립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자원물류 사업에 진출한다. LX판토스는 인도네시아 기업인 KSA와 ‘자원물류 합작법인(JV)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SA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이종찬 아시아지역담당 이사와 까르띠까 하디 KSA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SA는 매년 약 8천만 톤의 석탄, 니켈 등을 실어나르는 인도네시아 최대 자원 운송전문 벌크선사다.LX판토스와 KSA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석탄 등 자원물류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JV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 JV는 우선 인도네시아 광산에서 생산되는 석탄 물량 운송을 시작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 바지선 3대를 도입하고 추후 선박 및 환적 설비를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LX판토스는 또 JV를 통해 석탄 뿐 아니라 니켈·리튬 등 다양한 광물을 대상으로자원물류사업을 확장하고 고객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다양하고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이자 글로벌 공급망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일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과 코발트 공급량에서 각각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핵심 원자재와 성장 잠재력으로주목받고 있는 국가”라며 “LX판토스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자원물류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X판토스는 올해 헝가리 배터리 생산 기지 인근 대형 철도터미널 오픈, 한-중복합운송사업 전문 JV 설립 추진 등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SA 본사에서 열린 ‘자원물류 JV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계약’ 체결식에서 LX판토스 이용호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 KSA 까르띠까 하디 대표(앞줄 세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X판토스.)
2024.05.30 I 김성진 기자
평화의숲-유한킴벌리 협업, 몽골 현지 청소년과 나무심기 봉사활동 시행
  • 평화의숲-유한킴벌리 협업, 몽골 현지 청소년과 나무심기 봉사활동 시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평화의숲은 지난 25일 한국 자원 봉사자와 몽골 청소년 등 50여 명과 함께 몽골 유한킴벌리숲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김재현 평화의숲 공동대표, 전양숙 유한킴벌리 본부장을 비롯해 한국봉사단 20명은 몽골 셀렝게주 토진나르스 보호구역 ‘유한킴벌리숲’ 주변에서 셀렝게 주 수흐바타르에 위치한 ‘제1학교’ 학생 20명, 몽골 산림 관계자 10명과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서 몽골 청소년들과 토진나르스 주요 수종인 구주적송 100그루를 심으며 숲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나아가 숲이 전하는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유한킴벌리는 한국과 몽골의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몽골 토진나르스에 2003년부터 약 1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왔고, 3250ha의 유한킴벌리숲을 일구어냈다.‘몽골 유한킴벌리숲’은 성공적인 해외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불로 황폐화된 지역의 생태계복원뿐 아니라 연구림으로서도 그 가치를 확장해 가고 있으며, 평화의숲과 유한킴벌리가 함께 협업하고 있다.김재헌 평화의숲 대표는 “몽골 청소년들과 숲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유한킴벌리, 몽골 지역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사막화 방지를 위해 푸른 숲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8 I 이윤정 기자
CO2로 재생 가능 플라스틱을…‘저탄소 넘어 마이너스 탄소로’
  • CO2로 재생 가능 플라스틱을…‘저탄소 넘어 마이너스 탄소로’[르포]
  • [빈(오스트리아)=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스트리아 빈 인근에 있는 세계 최대 시멘트 기업 홀심(社)의 매너스도프(MANNERS DORF) 시멘트 공장. 지난 23일(현지시간) 찾은 이 공장은 1894년에 가동을 시작했다는 게 무색할 만큼 최신 설비를 갖췄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 가치 실현을 위해서다.이 공장 한켠에는 고형연료제품(SRF, Solid Refuse Fuel)을 실어나르는 트럭이 바삐 움직였다. SRF는 버려진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을 선별한 폐기물로 시멘트 공장에서는 훌륭한 열원으로 쓰일 수 있다. 트럭에서 SRF가 쏟아지면 자동화된 공정을 거쳐 대체연료로 활용됐다.폐플라스틱, 폐비닐 등 SRF를 실은 트럭이 매너스도프 공장에 SRF를 내려놓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김영환 기자)베른하르트 쾩(Bernhard Kock) 매너스도프 품질 및 환경담당은 “하루에 300~400t에 달하는 SRF가 이 공장에서 쓰인다”라며 “솔벤트 기름과 섞어 예열탑과 소성로(킬른) 등에 고루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멘트공장은 시멘트 생산 이전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드는데 1450℃의 높은 열이 필요하다. 고열을 내는 과정에서 당연히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할 수밖에 없고 다량의 탄소도 배출한다. SRF가 기존 연료인 유연탄을 대신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베어트홀트 크렌(Berthold Kren) 매너스도프 최고경영자(CEO)는 “법적인 이유로 2년 전 데이터만 공개가 가능하다”며 “2022년 대체연료 사용률이 81.5%고 2024년 현재는 85~90% 정도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남부에 있는 레츠네이 플랜트에서는 97~98% 가량 대체연료를 쓰고 있다”고 자신했다. 매너스도프 공장의 최대 90% 대체율은 국내 시멘트 기업(35%)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향후 이 공장은 순환자원 재활용 센터를 건립해 대량의 가연성 폐기물을 순환자원화해 대체연료로 사용하고 태양광발전도 도입해 2025년 친환경 에너지 확보율 25%를 달성할 계획이다.베어트홀트 크렌(Berthold Kren) 매너스도프 CEO(사진=김영환 기자)매너스도프 공장은 현재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시멘트 1t당 495㎏으로 전세계(평균 611㎏)에서 가장 낮은 공장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평균 534㎏ 보다도 낮을뿐만 아니라 순환자원 재활용률이 100%에 달하는 시멘트 공장을 확보한 독일(565㎏)보다도 낮다.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한국 시멘트 업계도 현재 다소 정체한 순환자원 재활용률을 유럽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시키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 지역의 순환자원 재활용율은 평균 52%에 달한다.매너스도프 공장은 또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한 재생 가능 플라스틱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넘어 ‘마이너스(-) 탄소’에까지 이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폐플라스틱을 시멘트 연료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인 CO2마저 플라스틱으로 환원시킬 수 있다.온실가스 감축의 최종적인 수단으로 탄소 포집·활용·저장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이 꼽힌다. 매너스도프 공장에서는 이 전단계인 탄소 포집·활용의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설비 도입이 예정돼 있다. 시멘트 플랜트에서 CO2를 포집해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변환하겠다는 것이다.크렌 CEO는 “약 25㎞ 떨어진 곳에 보렐리어스라는 플라스틱 회사와 CO2 후처리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CO2로 플라스틱을 만들고 다 쓰고 나서 다시 우리가 연료로 쓰게 되면 탄소를 계속 순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홀심은 오는 2030년까지 4억 5000만유로(6672억원)를 투자해 CCU 설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정부와 이노베이션 펀드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도 꾀하고 있다.호디노트 전 협회장은 “유럽은 탄소중립 방안으로 클링커 사용 축소를 통한 저탄소시멘트 생산확대와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확대한 후 궁극적으로 CCUS 기술을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매너스도프(MANNERS DORF) 시멘트 공장(사진=홀심)
2024.05.27 I 김영환 기자
대한항공,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첫 창정비 마쳐
  • 대한항공,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첫 창정비 마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이 ‘하늘 위 주유소’라 불리는 우리 공군의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에 대한 첫 창정비(廠整備)를 마치고 오는 23일 공군에 인계한다.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출고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유재문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 (사진=대한항공)이번에 대한항공이 창정비를 수행한 KC-330은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다.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했으며,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고도 불린다. 우리 공군은 2018년 KC-330 1호기를 도입했고 2019년 2~4호기를 도입해 현재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KC-330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급유하는 ‘하늘 위 주유소’ 역할을 한다.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동안 지름 10㎝의 급유관과 주입구를 정확히 연결해 공중 급유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공중 급유 외 주요 군사 임무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수송기로도 투입된다. 내전이 발발한 수단에 고립됐던 우리 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한 ‘프라미스(promise)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공군으로부터 KC-330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 및 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정비다. 부품 하나 하나를 완전히 분해해서 검사하고 수리함으로써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고난도의 작업인 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군용기의 경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600여 가지에 달하는 점검도 병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첫 출고를 시작으로 KC-330에 대한 창정비를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8년 미군 전투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미 군사 당국의 군용기 정비 사업을 진행해왔다. F-4, F-15, F-16, C-130, A-10 등 전투기 및 수송기, RC-12, UH-60, CH-47, CH-53 등 정찰기 및 헬기의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정비 기술력에 군용기 창정비 경험을 더해 KC-330 공중급유기 창정비 초도 출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대한항공의 종합적인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으로 군용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및 성능 개량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22 I 박민 기자
생성AI 노트북이 대세?…GPT-4o 맥북, MS 윈도우PC
  • 생성AI 노트북이 대세?…GPT-4o 맥북, MS 윈도우PC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생성형AI를 노트북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최근 오픈AI가 공개한 보고, 듣고, 말하는 ‘GPT-4o’를 맥북에서 먼저 사용할 수 있게 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코파일럿 플러스(+)PC’란 이름의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PC)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우에 관련 기능이 내장된 형태라 서버와의 연결 없이도 AI 작업이 가능하다. 이른바 온디바이스 AI다. 여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X가 장착됐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PC’퀄컴 ‘스냅드래곤 X’가 장착된 MS 코파일럿+단말기들코파일럿PC가 뭔데?21일 AFP 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를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레드몬드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코파일럿 플러스(+)PC’란 이름의 새로운 PC를 공개했다.코파일럿+는 MS의 인공지능 비서인 코파일럿의 유료버전으로, MS의 365오피스프로그램과 연동돼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성 시 도움을 준다.나델라 CEO는 코파일럿+PC에 대해 “온 디바이스 AI의 힘을 십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온디바이스 AI란 기기 자체에 AI 연산을 할 수 있는 칩을 내장함으로써 통신 연결 없이도 기기가 스스로 가벼운 AI 학습과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이날 MS는 코파일럿+PC의 첫번째 모델로‘서피스 랩톱’ 노트북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공개했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오는 18일 본격 출시된다.어떤 기능을 하는데?이날 MS는 사용자가 웹브라우저 탭을 비롯해 PC에서 본 파일과 기타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이란 신기능을 선보였다. 또,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의 음성 비서 기술도 시연했다.유수프 메흐디 MS 소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내년 AI PC가 5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S는 기술 제휴를 맺은 오픈AI의 최신형 AI 모델인 ‘챗GPT -4o’도 조만간 코파일럿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맥북에서만 가능하다. 스냅드래곤X 탑재코파일럿+PC에는 퀄컴의 Arm 아키텍처 기반 스냅드래곤 X가 중앙처리장치(CPU)로 탑재됐다. MS에 따르면, 이 제품의 작업 속도는 애플의 M3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보다 약 58% 더 빠르다.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애플의 M3칩에 비해 최대 2.6배, 코어 울트라 7 대비 5.4배의 와트당 최고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노트북에서 구현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윈도우즈 PC 생태계에서 성능 리더십을 재건했다고 자평했다.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모바일, 컴퓨트 및 XR 부문 그룹 본부장은 “글로벌 OEM 파트너들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지원하는 최초의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다양한 폼팩터와 가격대로 출시했다. 퀄컴은 이러한 산업 변화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윈도우 PC를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PC 사용자들이 생산성, 창의성 및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쳐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파반 다불루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 디바이스 부문 부사장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윈도우 생태계에서 와트당 성능 리더십을 제공하며, 수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과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서피스를 포함해 선도적인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갖춘 혁신적인 코파일럿 플러스 PC 경험과 기기를 스냅드래곤과 함께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4.05.21 I 김현아 기자
이란 대통령 사망…차기 대통령 및 국정과제는
  • 이란 대통령 사망…차기 대통령 및 국정과제는
  • [이데일리 방성훈 이소현 기자]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실종됐던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및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향후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악천후로 이란 북서부 산악 지역에 추락한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나르고 있다. (사진=AFP)◇라이시,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7월 새 대통령 뽑을 듯이란 현지매체들은 20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의무를 수행하던 도중에 아제르바이잔 동부 산악 지역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순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도 이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헬기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을 포함해 총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란 정부는 앞으로 5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 지역인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귀환 도중 그가 탑승한 헬기가 악천후로 졸파시 인근에 비상착륙하며 실종됐다. 이후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짙은 안개와 영하권의 극심한 추위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이어진 수색 끝에 튀르키예의 도움으로 추락한 헬기 잔해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장에서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잔해 현장의 헬기는 발견 당시 심각한 파손과 함께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의 정치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임기 도중 사망하면 제1부통령이 최고지도자의 비준을 거쳐 임시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된다. 현재 최고지도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이며, 제1부통령은 모하마드 모크베르(69)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이후엔 부통령, 국회의장, 사법부 수장 등 정부 3부 수장은 50일 이내에 새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새 대통령은 7월에 선출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은 차기 대통령보다 차기 최고지도자에 쏠려 있다. 라이시 대통령이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확립된 최종 통치자로, 대통령보다 권력이 막강하다. 국가와 관련된 모든 주요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 반면 대통령은 정부를 통솔하며 정치적 배경과 세력에 따라 국가 정책 및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외신들은 “하메네이는 물론 이란 내 학계, 관료, 분석가 등 모두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라이시 대통령의 부재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다”라고 짚었다.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AFP)◇이란 내 권력다툼 가능성…이·팔 전쟁에 대외 정세도 불안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정은 아무런 차질 없이 운영될 것”이라며 “지칠 줄 몰랐던 라이시 대통령의 정신으로 국가에 대한 헌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살얼음판이나 다름 없는 중동 정세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우선 이란 내부적으론 히잡 시위와 경제난 등으로 민심이 분열된 가운데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4)가 전면에 나서 최고지도자 세습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등 권력투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식 직책은 없지만 이란 정부 내 비선 실세로 통하고 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의 대통령은 의사결정자가 아닌 실행자이기 때문에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이란의 정책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의 사망이 권력다툼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BC방송도 “그동안 이란에선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최고지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진행됐다”며 “유력 후계자가 사라져 권력다툼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외적으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맞물려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전쟁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라이시 대통령이 급작스레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는 수십년간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팔레스타인 등지의 무장단체를 지원하며 이스라엘과 대립해 왔으며, 이들 단체는 현재도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핵 프로그램 가속화,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경고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로부터는 적대적 강경보수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외신들은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적들이 격변의 순간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라이시 대통령이 추구해온 대외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지도자는 다른 우선순위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20 I 방성훈 기자
아시아나 화물 새 주인 누가 될까…이달 중 우협 선정
  • 아시아나 화물 새 주인 누가 될까…이달 중 우협 선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선결 조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에어인천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누가 될지 결론 날 전망이다. 당초 우선협상자는 이달 초 2곳으로 선정한 이후 추가 실사를 거쳐 최종 1곳을 추릴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일정이 길어지면서 곧장 1곳을 선정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주관하는 UBS는 현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본입찰에서는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3곳이 최종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여겨지던 제주항공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이번 인수의 관건은 후보자들의 자금 조달 여력으로 여겨졌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4000억~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약 4000억원을 포함하면 최종 인수가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인수전에 참여한 후보들은 사모펀드·재무적투자자(FI) 등과 손 잡아 이 같은 자금력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대주주인 사모펀트 JC파트너스와 함께 약 2조원 규모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SS) 2호 펀드와 손을 잡았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 주도 하에,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의 지원사격을 받아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경험 측면에서 보면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업력은 길지 않지만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기재인 B787-9 드림라이너 5기를 운용 중으로, 장거리 화물사업 경험이 있다. 다만 이는 화물 전용이 아니라 여객기 하단에 화물을 싣고 나르는 ‘밸리 카고’ 형태로, 화물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약점이다. 에어인천 역시 국내 유일한 항공 화물 전용 LCC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력 노선이 아직까지 아시아 등 단거리에 국한돼 있다. 에어인천은 향후 대형기 도입을 통해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이스타항공의 경우 그동안 ‘화물 항공운항증명(AOC)’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 화물 AOC를 취득하면서 다른 후보들과 같은 자격으로 화물사업부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 코로나19 시기 운항을 중단했다가 최근 들어 운항 재개 약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화물사업부 인수를 통해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매각 측은 세 후보에 대한 평가를 마친 뒤 늦어도 이달까지는 우선협상자 최종 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화물 인수자로 최종 선정된 업체와 6월 말까지 법적으로 유효한 계약을 체결한 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계약서를 제출해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이행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2024.05.20 I 공지유 기자
'스타벅스 3등급 원두' 영상은 "가짜뉴스"…등급 뭐길래
  • '스타벅스 3등급 원두' 영상은 "가짜뉴스"…등급 뭐길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스타벅스는 가장 품질이 떨어지는 3등급 원두를 사용한다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스타벅스는 3등급 원두를 사용하고 있는 건지, 3등급 원두가 아니라면 실제로 몇 등급 원두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무려 405잔으로 세계 평균인 152잔보다 무려 2.7배 많았습니다. ‘커피 사랑’이 남다르다 보니 국내외 다양한 커피 전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스타벅스는 상당한 ‘충성고객’을 확보한 대표 브랜드로 꼽히죠.최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는 이같은 스타벅스 충성고객들에게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콘텐츠가 올라와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구독자 3만명에 이르는 한 여행 유튜버가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과정에서 커피투어를 하는 내용의 콘텐츠였죠. 투어 중 방문한 한 원두 농장의 직원이 원두의 등급을 설명하면서 품질이 가장 떨어지는 3등급 생두를 스타벅스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올해 1월 말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나르기가 되면서 스타벅스를 난처하게 만드는 모양입니다.국내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SCK컴퍼니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원두를 공급하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확인을 한 결과 등급은 차치하더라도 해당 콘텐츠 내 등장하는 농장 자체가 스타벅스 협력사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콘텐츠 속에 소개되는 3등급 원두는 로스팅 조차 불가능해 보이는 결점두(결점이 있는 생두)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스타벅스가 사용하는 원두의 등급 기준과 관련해선 “바이어들이 전세계 농가를 방문해 품질을 평가하며 자체적 등급 기준에 따라 최상위 품질의 원두만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등급 기준을 설명할 수 없는 데 대해선 “각국별로 등급 체계가 다르고 이들 등급 역시 품질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커피엑스포에 전시된 전세계 지역별 원두.(사진=연합뉴스)실제로 콜롬비아와 케냐의 경우 원두의 크기(폭 기준)가 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됩니다. 스크린 사이즈(1 스크린=약 0.4㎜) 17~18인 경우가 통상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수프리모’, ‘AA’ 등급으로 분류합니다.에티오피아의 경우 원두 300g을 기준으로 결점두의 수에 따라 등급이 결정됩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 ‘G1’은 0~3개일 때 주어집니다. 앞선 유튜브 콘텐츠의 배경인 코스타리카는 고도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높은 고도일수록 밀도 높은 원두가 생산되기 때문인데 해발 1200~1650m에서 생산한 ‘SHB(Strictrly Hard Bean)’가 가장 높은 등급으로 분류됩니다.중요한 것은 스크린 사이즈가 작고 결점두 수가 많고 낮은 고도에서 생산된 원두라고 해 맛과 향미가 무조건 떨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입니다.그래서 맛과 향미를 평가하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의 등급이 널리 통용되기도 합니다. 이른바 ‘생두감별사(Q-Grader)’를 두고 커피를 평가하며 국내 소비자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스페셜티 원두’도 이 기준에 따른 것인데요. 다만 스페셜티 원두의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통상 대부분의 커피 전문 브랜드들은 에스프레소 원두로 스페셜티와 다른 등급을 적절히 섞어 맛과 향미를 낸 이른바 ‘블렌딩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두의 등급을 간단명료하게 제시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원두의 등급을 꼭 확인하고 커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라면 생산 국가와 지역, 농장, 등급, 품종이 명시된 싱글 오리진 원두를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美, 中과 바이오 협력 규제·日, 민간 협업해 신약개발 강화
  • 美, 中과 바이오 협력 규제·日, 민간 협업해 신약개발 강화[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5월13일~5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각국의 바이오 관련 정책과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미국 연방 기관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미국 하원 감독·책임위원회는 외국의 적과 연관된 특정한 생명공학 제공업체와 장비나 서비스 등에 대한 연방 계약을 금지하는 내용의 ‘바이오 보안(Biosecure Act) 법안’을 의결해 하원 전체회의로 넘겼다. 우려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업체와 연방 기관과 거래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해당되는 기업은 2032년까지 중국 우려 기업과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해당 기업으로 중국 바이오기업인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BGI의 자회사 MGI 및 컴플리트지노믹스, 우시앱택,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을 적시했다. 앞서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도 지난 3월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처리한 바 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위원회 존 물레나르 위원장 등은 하원 상임위에서 법안이 처리 뒤 배포한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우리의 유전자 데이터를 훔치고 생명공학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법안을 가능한 빨리 처리하기 위해 하원 지도부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은 민관 협의체를 설치해 신약 개발 능력 강화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가 오는 22일 마련하는 중간 정리안에 일본 내 신약 개발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는 민관협의체 설치 내용을 포함한다.후생노동성은 전문가 회의에서 대책을 결정해 다음 달 정리하는 경제재정운영지침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약 개발의 땅’을 전략 목표로 내걸고 신약 개발 능력 향상을 추진한다.신약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외국계 제약회사 등에서 신약 개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일본에 유치해 경험을 배우고 인재 육성에 나선다. 관민협의체에서는 신약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재와 예산 확보 대책 등을 논의한다.일본은 한 때 신약 개발 선진국이었으나 일본과 외국 기업 간 연구 개발자금 규모의 차이와 엄격한 규제 등으로 뒤처지기 시작했다. 일본은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늦어지면서 수입에 의존했다.
2024.05.19 I 유진희 기자
G마켓, 빅스마일데이 인기 가전·가구 마감임박 할인
  • G마켓, 빅스마일데이 인기 가전·가구 마감임박 할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마켓과 옥션이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 종료를 앞두고 인기 가전·가구 상품을 특가에 한정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매일 단 3시간 오픈하는 타임딜, 사은품이 풍성한 라이브방송 등으로 행사 막바지 할인공세를 펼칠 계획이다.G마켓과 옥션이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 종료를 앞두고 인기 가전?가구 상품을 특가에 한정 판매한다. (사진=G마켓)먼저, 타임딜은 G마켓에서 상품별 단 3시간씩, 15여종을 선보인다. 대표상품으로, 19일은 △삼성 양문형 냉장고(9~12시) △LG트롬 워시콤보(12~15시) △삼성 갤럭시워치6 40mm 블루투스(18~21시) 등을 선보인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은 △애플 에어팟 프로 2세대(12~15시) △고프로 히어로 12 올인원 패키지(15~18시) △갤럭시탭 S9(Wifi 128GB / 18~21시) 등을 선보인다.풍성한 사은품 혜택을 제공하는 ‘라이브방송’도 이틀 간 총 11회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19일은 13시부터 △에이서 노트북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인텔13세대i9 16GB)을 선보이며, 방송 중 구매인증 이벤트로 10명에게 8만원 상당의 XBOX 게임콘트롤러를 증정한다. △20시는 위닉스 24년도 신제품 인버터 제습기(21L)로, 방송 시간에 한해 38만9000원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20일은 △10시 나르왈 프레오x울트라 직배수 로봇청소기를, △13시 LG스탠바이미TV △18시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20시 JBL 사운드바(BAR 1300)를 방송한다. 행사 마지막 라방은 △22시 로보락과 함께한다. S8 MaxV Ultra, S8 MaxV Ultra 직배수 스테이션 상품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이 외, G마켓과 옥션은 19일과 20일 이틀 간 가전/가구 인기상품을 그날의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빅스마일데이 오픈 초기부터 불티나게 팔린 일부 제품은 브랜드 제조사와 긴급 협의를 거쳐 재고를 추가 공수하고, 카드사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선보인다.추천 상품으로, AI기반의 로봇청소기 3종이 있다. ‘에코백스 T30프로 옴니 로봇청소기’는 최종혜택가 99만9,000원에, ‘나르왈 프레오X울트라 직배수 로봇청소기’는 최종혜택가 117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빅스마일데이 실시간 인기상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보락 S8 MaxV Ultra’ 역시 15% 할인쿠폰 및 사은품을 증정한다. 3개 제품 모두 최대 24개월 카드사 무이자할부도 가능하다.빅스마일데이는 오는 20일 24시까지 진행한다. 최대 3만원 할인쿠폰은 G마켓과 옥션 사이트 별 각각 매일 1장씩, 최대 1만원 쿠폰은 횟수 제한없이 무한정 제공한다. 여기에 카드사 최대 7% 즉시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행사 종료 전까지 빅스마일데이를 상징하는 노란색 스티커가 붙은 전체 상품에 쿠폰과 카드사 혜택이 적용된다.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쿠폰이 한 장씩 더 제공된다.G마켓 관계자는 “빅스마일데이 마지막 이틀 동안 고객 수요가 가장 몰리는 가전, 가구 카테고리를 최저가도전 상품군으로 선정하는 등 행사 종료일까지 할인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행사 전용 쿠폰은 물론 결제 단계에서 적용되는 카드사 즉시할인혜택까지 모두 활용한다면 분명 만족할만한 가격으로 상품을 득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9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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