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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즈커머스, 연탄 봉사와 라면 후원으로 사회공헌 실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플루언서 커머스 전문 기업 주식회사 트리즈커머스(이하 트리즈)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전원마을 일대에 사랑의 연탄 3000장과 라면 100박스를 후원하고 임직원과 소속 인플루언서와 함께 직접 배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트리즈커머스)이날 봉사는 트리즈 임직원을 비롯해 축구선수 이동국 가족 대박패밀리, 미자네주막 장윤희, 에나스쿨 황신영, 율이TV 권율이, 바베바니 강현경, 뚠미 현승미, 인플루언서 태이맘, 연정, 채주, 아만다초이스 아만다, 끌레르 곽지희, 양지영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트리즈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연탄 봉사 활동을 쉬게 되어 아쉬움이 컸는데, 오랜만에 직접 연탄을 나르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여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말했다.
- 10초에 세탁기 1대씩 뚝딱...LG전자 '원스톱' 美공장 가보니
- [클락스빌(미국 테네시주)=이데일리 박민 기자]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 가전 시장을 겨냥한 LG전자의 전초기지. 지난 9일(현지시간) 찾은 LG전자의 미국 테네시주(州) 생산법인 공장 내부에는 로봇팔이 쉼 없이 움직이며 제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세탁기과 건조기 생산 라인을 갖춘 이곳 공장은 작업자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지는 ‘지능형 자율공장’ 이었다.특히 폭(가로) 100미터, 세로(길이) 500미터에 이르는 긴 직사각형 형태의 공장 내부 구조도 눈에 띄는 점이었다. 이는 부품 생산에서 조립, 최종 완제품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렬로 쭉 뻗은 한 라인에서 이뤄내기 위한 최적의 설계였다. 이처럼 ‘완결형 통합생산체제’를 강점으로 이곳 공장에서는 하루에 약 10초마다 1대씩 제품을 찍어내며 세계 최고 생산효율을 자랑하고 있었다.LG전자의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클락스빌에 자리한 공장 전경.(사진=LG전자)LG전자의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클락스빌에 자리한 공장 전경.(사진=LG전자)◇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한 라인미국 테네시 주도(州都) 내슈빌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클란스빌 소도시에 있는 LG전자의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 LG전자의 미국 내 첫 번째 가전제품 공장으로 현재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 건조기 등 총 3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가동중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세탁기 120만대, 건조기 60만대다. 특히 건조기 생산라인은 국내 창원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서, 해외 첫 생산거점이다.테네시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LG전자의 국내외 세탁기 공장을 통틀어 ‘부품 내재화율’과 ‘생산 자동화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우선 테네시 공장은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대부분을 내재화했다. 외부에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공장 내에서 생산해서 쓰는 ‘자급자족’ 시스템이다. 특히 플라스틱 부품을 대량 제조하는 기법인 ‘플라스틱 사출 성형’은 대부분의 공장이 경제성을 따져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이마저도 내재화(인하우스)를 택했다. 미국 내 높은 물류비 현실을 고려한 전략에서다. 실제로 LG전자의 생활가전 최대기지인 국내 창원공장 또한 사출은 100% 외주로 이뤄지고 있다.손창우 테네시 생산법인장은 “부품 제조에서 각종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어셈블리(모듈 조립)까지 따지면 부품 내재화율은 60% 이상”이라며 “그외 전자부품 등은 한국에서 가져와 쓰고 있으며, 향후 부품 내재화율을 최대치인 6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품 수가 아닌 금액을 따졌을 때 내재화율은 80%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부품 내재화의 최대 장점은 물류비, 관세, 배송시간 등을 줄여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완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철저한 품질조건을 라인 전체에 일괄 적용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미국 테네시 소재 LG전자 공장 내 무인운반차(AGV)가 세탁기와 건조기의 부품을 나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LG공장)미국 테네시 소재 LG전자 공장 내 무인운반차(AGV)가 세탁기와 건조기의 부품을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LG공장)◇연말까지 자동화율 70%로 확대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된 이 공장은 공정 60% 이상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 제품 최종 검수나 작업자의 판단이 필요한 섬세 작업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작업은 로봇이 수행한다. 손 법인장은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로 생활가전 제조공장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라며 “올 연말까지 70% 가까이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공장 이곳 저곳을 누비고 있는 납작한 파렛트 모양의 무인운반차(AGV·Automated Guided Vehicles)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AGV는 각 생산라인을 따라 완제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을 옮기고 채워넣는 일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최대 60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이곳 공장에만 166대가 가동 중이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하루에 6000번 이상 수행했던 부품 운반 작업을 AGV가 처리하면서 테네시 공장은 완전 무인 물류 체계를 완성했다. AGV는 생산라인마다 필요한 부품의 종류와 수량을 중앙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별도의 사람의 조작도 필요하지 않는다. 운반 경로 또한 3만 개 이상의 공장 내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단 이동거리를 찾아 스스로 움직이며, 물류 동선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AGV간 충돌 사고도 전혀 없다.이외에도 세탁·건조통과 인버터 DD모터 등 무거운 부품 조립, 고열이 발생하는 용접 등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모두 로봇이 수행한다. 로봇팔이 10킬로그램(kg)이 넘는 세탁통을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내고, 완성된 세탁통은 다시 로봇팔에 가뿐히 들려 다음 공정으로 넘겨진다. 특히 라인에 설치된 로봇팔마다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센서가 달려 있어 부품이 잘못 조립됐거나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으면 자동으로 감지해 조립을 멈춘다. 이를 통해 완제품을 기준으로 해 불량률은 1%에 그친다.미국 테네시 소재 LG전자 공장 내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세탁기와 건조기의 외관 커버와 같은 무거운 부품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LG전자)미국 테네시 소재 LG전자 공장 내 로봇이 스테인리스 스틸을 둥글게 말고 용접해 세탁기의 주요 부품인 세탁통을 만들고 있다.(사진=LG전자)미국 테네시 소재 LG전자 공장 내 로봇이 스티로폼(EPS) 포장작업까지 마친 건조기를 옮기고 있다. (사진=LG전자)◇韓기업 해외 공장 최초 ‘등대공장’ 선정이처럼 최첨단 스마트공장으로 움직이는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으로도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배를 안내하는 것처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일컫는다. 지난 2018년부터 WEF에서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미국 현지에서 생활가전 공장 중 등대공장 선정은 LG전자 테네시 공장이 처음이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공장 중 최초의 등대공장이다. 이번 선정으로 LG전자는 작년 상반기에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두 번째 등대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류재철 LG전자 H&A(생활가전) 사장은 “맞춤형 제조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올 상반기 안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라인을 추가로 구축해 북미 가전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류 사장은 “LG전자 테너시 공장의 전체 부지 면적은 125만㎡에 달하지만, 이중 현재 10분의 1정도의 땅만 쓰고 있다”며 “처음에 공장 설립을 추진했을 때부터 세탁기뿐 아니라 냉장고와 오븐 등 다양한 제품 계획을 갖고 시작한 만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생산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테네시 공장, WEF 등대공장 선정.."美 생활가전 최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이 세계경제포럼(WEF)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LG전자 생활가전의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다.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LG전자)LG전자(066570) 테네시 공장이 미국 현지에 있는 생활가전 공장 중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되며,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두번째 등대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와 해외에 모두 등대공장을 갖춘 한국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은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했다. 여기에 60년 이상의 제조 노하우까지 집약돼 제조혁신을 이끌고 있다.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세탁기와 건조기의 외관 커버와 같은 무거운 부품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 테네시 공장은 2018년 말 준공됐으며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하는 3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세탁기 120만대, 건조기 60만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시장의 수요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이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철저한 품질조건을 라인 전체에 일괄 적용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품질을 높였다.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로, 올 연말까지 70% 달성이 목표다. 이는 생활가전 제조공장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이다.테네시 공장은 창원 LG 스마트파크보다 3배 이상 많은 166대의 무인운반차(AGV)가 분주하게 부품을 나른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하루에 6천 번 이상 수행했던 부품 운반 작업을 AGV가 처리하면서 테네시 공장은 완전 무인 물류 체계를 완성했다.LG전자는 올 하반기 테네시 공장에 5세대이동통신(5G) 전용 통신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물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이 공장의 통합생산라인에서는 세탁·건조통과 인버터 DD모터 등 무거운 부품 조립,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등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로봇이 수행한다.또 설비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설비 이상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저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해 대응할 수 있다. 세탁기 성능을 예측하는 데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 횟수와 테스트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존 대비 22% 가량 줄였다. 또 품질 최적화를 통해 불량률이 60% 이상 감소했다.LG전자 테네시 공장은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1년부터 사용 에너지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 2021년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63% 줄였다. 또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 (BECON)으로 전력·스팀·열 등을 공급하는 고효율 유틸리티 설비 가동을 최적화해 에너지를 절약한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창원 LG 스마트파크에 이어 테네시 공장까지 등대공장에 선정돼 생활가전 분야의 압도적인 제조기술과 경쟁우위를 인정받았다”며 “맞춤형 제조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준 "소화도 못 시키는 일 쌓는 국회…정치영역 확 줄여야"[만났습니다①]
- [대담=이승현 정치부장·정리=김기덕 기자] “우리나라 국회는 처리할 능력도 없으면서 시장, 군수, 시골 면장이 해결할 문제까지 다 떠안고 있다. 중앙정부나 국회는 본인이 소화도 못 시키는 일을 억지로 붙잡고 있지 말고, 구조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많은 권한을 지방정부나 지방 의회, 시민 사회로 내려줘야 한다.”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국민대 명예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민간 시장이나 시민단체, 지방정부가 알아서 할 일도 정치권이 뛰어들면서 중앙정치의 영역에 포함돼 있다”며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국회 스스로가 역할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내에서 지방 자치·분권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인 1994년에 한국지방자치론이라는 책을 저술해 대한민국 지방자치론의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맡아 사회·경제 정책을 총괄하며 충청권 수도 이전을 주장, 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을 토대를 닦았다. 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에서 활동하는 등 여야 진영을 오가며 국내 지방자치와 균형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방인권 이데일리 기자)그는 현 정치권이 국민들을 대립 구도로 이끌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국회를 보면 좌파 우파로 불리는 진보, 보수 모두 엉터리다. 포퓰리즘이나 패권주의에 사로잡혀 제로섬 게임을 하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현 대한민국은 자유주의 시장 체제에서 공정한 분배 담론, 합리적 성장의 담론을 담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제 개편이나 개헌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정당 개혁이나 권력 구조를 바꾸기 위해 선거구제나 개헌을 논의하면 모든 이슈가 튀어나오며 그 속에서 국가적 의제가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제도 자체를 바꾸겠다고 매달리면서 본질적인 정치개혁 이슈를 모조리 삼켜버리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개혁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까. 김 전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질문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누구를 뽑을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잘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자동차가 고장났는데 운전기사만 바꾼다고 잘 굴러갈 수 없듯이 본질적으로 잘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위원장과 일문일답. -여야 대치 상황이 심각한데 요즘 정국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국회는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서 전문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가 없다. 국회가 처리할 능력도 없으면서 지방 정부인 시장, 군수, 면장 처리하는 것을 모든 맡으려니까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공장 컨베이어 벨트처럼 모든 법안을 실어 나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 정치 구조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국회나 행정부가 본인들이 가진 권한을 빨리 내려놓아야 한다. 소화도 못 시키는 음식을 뷔페식당에서 마구 쌓아놓은 격이다. 음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하루 3끼 정도인데 30끼를 먹으려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래서 일이 안되니까 오히려 국회에서 서로 ‘너 때문에 안된다’며 싸움을 하고 있는 거다. 정치의 영역을 줄여야 한다.-결국 지방 분권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얘기인가. △시민들의 눈에는 지방의회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 지방의회에서는 국회의원들한테 줄세우기식 공천을 받아서 선출되는데다 권한 자체가 약하다. 사실 제대로 된 지방자치다운 지방자치를 해본 적도 없으면서 지방자치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한다. 시민사회가, 지방정부가 할 일은 각자 알아서 하도록 하고, 대통령이나 의회는 보다 집중해야 할 과제나 어젠다를 잡고 일해야 한다. -해외에 참고할만한 모델이 있나. △연방제이긴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정말 중요한 의제만 다룬다. 각 주지사들이 맡아서 해야 할 일에 대해 중앙 의회격인 연방 의회에서 끼어들지 않는다. 만약 연방 의회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각 주 의회에서 법안을 만들어서 실행한다. 그러다 보면 바로 옆의 주에서도 실행하고 점차 전국적으로 번진다. 독일의 경우를 보면 하르츠 개혁은 노사정 위원회가 합의를 보고 결정했다. 정부는 사회를 보고 중재하고, 노사가 합의를 보면 해당 안을 의회가 존중해서 통과시키는 식이다.-해묵은 과제지만 최근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할 수 있으면 해야 하다고 본다. 하지만 어렵다. 그래서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는 얘기도 있는데 막상 뚜껑을 열면 모든 사회적 이슈가 나오면서 정치적 에너지가 손실되고 모든 이슈가 함몰될 수 있다. 이왕 할거면 국회 개혁이나 기존 권력구조 제도를 바꾸는 편이 맞다고 본다. -기존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개헌에서 논의할 대통령 4년 중임제 문제, 책임 총리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시장과 국가와의 관계, 시민사회와 국가의 관계이다. 소위 비대한 국가 권력을 시장과 시민사회에게 돌려주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임죄 항목을 줄이고 제대로 손만봐도 시장 경제가 달라질 수 있다. 검찰이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권력구조를 바꿔도 소용없다.-헌법 개정 없는 정치 개혁이 가능한가. △현행 헌법을 보면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괄하고, 국무위원의 임명·제청권, 해임 건의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대통령과의 권력 관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총리에 대한 임명·해임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임총리제가 무색하다. 국회에서 총리 추천을 하거나 집권여당에서 추천하도록 바꿔도 자연스럽게 총리 권한이 강화되고 내각제 요소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선거구제 개편은 어떻게 보는지.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정당개혁을 논의하면서 선거에서 어느 당에 유리한지 따지고 있다. 제도는 운영하기 나름이다. 똑같은 소선거구제라고 해도 공천만 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윤 대통령은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노동, 연금, 교육 등 3대 개혁과제도 그렇고 자유와 공정이라는 합리적 보수를 추구해야 할 화두를 잘 던졌다고 본다. 적절한 분배 담론이 담긴 자유주의 화두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의회권력이 그대로인데다 집권여당이나 내각에서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가닥을 잡지 못해 제대로 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윤 대통령을 평가할 때 협치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현 정부가 가고자 하는 정의와 공정 질서, 자유와 분배를 정확히 얘기하고 야당과 같이 갈 수 있는지 것이 뭔지, 못할 것이 뭔지를 따져봐야 한다.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방인권 이데일리 기자)
- 타다, 첫 고객 대상 1000만원 상당 ‘행운의 복주머니’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브이씨엔씨, 대표 이정행)가 오는 31일까지 타다 첫 가입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과 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행운의 복주머니’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타다는 처음 가입한 신규 이용자에게 가입과 동시에 50% 할인 쿠폰(최대 1만 원)을 즉시 지급한다. 또한, ‘행운의 복주머니’ 이벤트를 통해 탑승 3회차까지 회차별로 점진적인 할인 혜택을 지급하고, 커피 기프티콘, 맥북 프로, 호텔 숙박권 등 경품 응모권이 담긴 ‘복주머니’를 차례로 제공한다.‘복주머니’ 혜택은 3회차에 가까워질수록 커진다. 가입 후 최초 탑승 시에는 크레딧 2000원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기프티콘(1000명) 응모권이, 두 번째 탑승 시에는 크레딧 3000원과 서울신라호텔 숙박권과 조식권, 타다 호출예약 전용 3만 원권 쿠폰 2매 세트(10명) 응모권이, 마지막으로 세 번째 탑승 시에는 6000원권 쿠폰과 13인치 맥북 프로(1명) 응모권이 차례로 지급된다.이벤트는 대형 승합차 기반의 타다 넥스트부터 준고급 세단의 타다 플러스, 일반 중형택시인 타다 라이트까지 서비스 라인업과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복주머니’는 하차와 동시에 타다 앱을 통해 자동 지급되며, 크레딧과 쿠폰은 타다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크레딧은 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해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탑승 후 받은 복주머니 화면을 캡처해 응모자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타다 공식 계정(@official.tada)을 태그해 업로드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경품 수령 시 발생하는 제세공과금(22%)은 타다가 전액 부담하며, 당첨자는 추첨을 거쳐 오는 2월 첫째 주 중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노현철 타다 사업본부장은 “2023년 새해, 이용자에게 복을 나르는 서비스가 되겠다는 타다의 마음을 담아 기획한 이벤트”라며,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푸짐한 경품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정행 타다 대표는 “새해를 맞아 더 많은 분이 타다를 이용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타다와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르포]혹한에 아들네 집으로, 노인정으로 피신…달동네 겨울나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내년 봄이 오는 4월까지는 버텨야 할 텐데…올해는 추워도 너무 추워.”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로 불리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에 한파로 인적이 드문 모습이다.(사진=황병서 기자)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의 백사마을 2평(약 6.6㎡) 남짓한 좁은 방에서 사는 80대 여성 장모씨. 그는 방 한가운데 설치한 연탄난로와 전기장판 위 겹겹이 덧댄 이불로 추위를 이기고 있었다. 건물 외벽은 비닐로 둘러쌌지만, 웃풍과 함께 세찬 겨울바람 소리를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연탄에 의지한 채 겨울을 나고 있다는 장씨는 “하루에 연탄 6장은 때야 하는데 부족해 난로를 계속 못 켜니까 겨울나기가 힘들다”며 “너무 추운 날이면 근처 아파트에 사는 아들이 걱정되는지 밤에 차로 데리러 온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이른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로 불리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과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엔 올해 혹한이 더욱 가혹하다. 잘 갖춰진 난방시스템 없이 오롯이 연탄난로에 의지한 채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 올해 물가 급등에 생존을 위협당하고 있는 이들은 예년보다 더 심해진 한파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의 백사마을에서 2평(약 6.6㎡) 남짓한 좁은 방에서 사는 80대 여성 장모씨는 방 한가운데 설치한 연탄난로와 전기장판 위 겹겹이 덧댄 이불로 추위를 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혹한기’ 추위와 싸움…“연탄에 의존하지만, 부족한 상황”지난 20일 오전 10시께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로 오르는 골목길. 한때 1200세대가 모여 살던 백사마을에는 10분의 1로 줄어든 120여세대만 남아 한적했다. 골목길 사이로 ‘공가(空家)’라고 써 붙인 안내문과 붉은색 글씨로 쓰여 있는 ‘철거’라는 글자만 눈에 띄었다. 마을에 남아 있는 낡은 집들은 집주인들이 재개발 사업으로 보수를 꺼려 임시방편으로 비닐로 외벽을 감싸 웃풍을 막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두툼한 옷과 털모자 등을 입은 채 안방에서 된장국과 김치 등으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려던 70대 중반 여성 박모씨는 올해 추위가 유독 심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방바닥은 데워질 기미 없이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방 안이지만 하얀 입김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다. 박씨는 “바닥에 일회용 돗자리를 덧대고 그 위에 얇은 이불을 올렸지만, 한기를 막 수 없다”며 “낮에는 밖으로 나가 볕을 쬐는 게 훨씬 따뜻하다”고 말했다.에너지 취약계층의 대표적인 난방이 연탄이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혹한의 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 도착한 밥상공동체 복지재단의 서울연탄은행 연탄창고는 텅텅 비어 있었다. 이 창고 안에는 보통 3000~4000장 정도의 연탄이 들어가지만, 이날 기준 300장도 채 되지 않았다.고물가에 경제사정이 팍팍한 탓인지 연탄 후원은 ‘반 토막’이 났다. 올해 연탄은행에 후원 된 연탄은 25만700장으로 전년(47만장)대비 47% 줄었다. 연탄을 나르는 봉사자 수도 감소했다. 올해 연탄봉사에 참여한 인원은 992명으로 전년(1498명) 대비 34% 줄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지만, 아직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로 단체봉사가 많이 줄어든 탓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연탄 후원은 70%, 봉사자는 56% 급감했다.서울연탄은행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후원금이 적어 연탄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근에는 연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식도 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에 있는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의 연탄창고에는 연탄이 최대 4000장이 들어가지만, 20일 기준 300장도 채 되지 않는 수준에 그쳐있었다.(사진=황병서 기자)◇ ‘웃풍’에 ‘미끄럼’ 걱정도…전문가 “지자체 차원 긴급 지원도 필요”서울의 대표적 달동네 중 하나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80대 남성 이모씨는 “요즘 같은 추위는 드물다”며 “그나마 연탄보일러는 얼지 않아 다행이지만, 수돗물이 터질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동네 집들은 벽에 단열재를 제대로 넣지 않고 엉성하게 지어서 웃풍이 심하다”며 “추위를 피해 따뜻한 노인정으로 찾아간다”고 말했다.슬레이트 지붕에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지어진 80대 남성 박모씨의 집은 냉기 탓에 온몸이 꽁꽁 어는 느낌이었다. 자식들에게 가끔 받는 용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박씨는 “웃풍이 심해 비닐로 외벽을 둘러쳤지만 찬 바람에 얼굴이 시리다”며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반주를 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언덕배기에 있는 개미마을 주민은 폭설이면 고립되기 일쑤다. 70대 남성 박모씨는 “버스가 오가는 큰 도로는 열선이 깔려서 괜찮지만, 좁다란 골목길은 눈이라도 많이 오면 살얼음에 낙상 위험이 크다”며 “동네에 노인들뿐이라 눈 올 때마다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도 벅차다”고 하소연했다.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가혹한 만큼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긴급 지원 등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기가 불황 속에서도 지역상공회의소 등 지역사회 차원의 모금이나 기부활동 움직임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은 에너지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달동네나 쪽방촌 주민에게 가혹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이들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확대 제공하고 단열재가 마련되지 않은 노후화된 거주시설의 수리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언덕배기에 있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 폭설이 내린 후 한적한 모습이다.(사진=황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