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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조롱·혐오 '점입가경'…"비난 멈추고 함께 고민할 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50명이 넘는 인원이 숨진 ‘이태원 참사’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혐오하는 표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글들로 인해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닌 이들도 트라우마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표현을 자제하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고 원인을 토끼 귀 머리띠를 한 특정인으로 지목하는 SNS 게시물 (사진=트위터 캡처)◇ 온라인 뒤덮은 혐오와 조롱, 음모론까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156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20, 30대로 집계됐다.SNS, 인터넷 등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 현장인 만큼 사고 당시의 상황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실제로 사고 당일부터 현장의 인파는 물론,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부상자들의 모습 등이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됐다. 모자이크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신상을 특정할 수 있거나, 현장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사진, 영상 등도 있었다.온라인상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두고 희생자들을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댓글, 게시글 등도 이어졌다. 이들은 “놀러갔다가 죽은 걸 왜 굳이 추모해야 하나”, “추모를 강요하지 말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지난달 30일에는 ‘장난으로 밀었는데 죽을 줄은 몰랐다’ 등 조롱조의 게시물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삭제되기도 했다. 또 사진 속 얼굴은 물론 CPR을 받기 위해 상의를 벗겨둔 몸 등을 평가하고 조롱하는 표현들도 줄을 이었다. 가스 누출, 마약 등 ‘음모론’과 더불어 사고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찾으려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도 이뤄지는 중이다. 최근까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토끼 귀 머리띠를 한 남성’이 이번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자로 지목됐다. SNS 이용자들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목격자 증언 중 “‘밀어’라고 계속 외친 5~6명의 남성 무리”, “토끼 귀 머리띠를 한 남성”이라는 내용이 반복돼 이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토끼 귀 머리띠 남성’으로 지목된 이는이날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사고 직전 이태원을 벗어난 교통카드 이용내역을 공개했다.◇ 도 넘는 표현들로 ‘2차 가해’… “누구에게도 비난할 자격 없다”이러한 악성 댓글, 유언비어에 상처 받는 건 직접적인 사고 희생자 유족들뿐만이 아니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일반 시민들도 이를 접하며 긴장감 등 트라우마를 호소한다. 사고 당시 친구가 이태원에 있었다는 직장인 A(28)씨는 “사고 이튿날까지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마음을 졸였고 아직까지도 사고 뉴스를 보면 숨을 쉬기 힘든 기분이 느껴진다”며 “뉴스 댓글, SNS 게시물로도 계속 자극을 받는데 이런 게 다 ‘2차 가해’”라고 했다. 정부는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심리적 어려움 등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유가족뿐 아니라 현장에 계셨거나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셨다”며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관련 온라인 게시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법 시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표현이 문제의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놀러갔다가 사고를 당해도,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도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한 ‘비극’인데 당시 현장에 있던 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개인을 비난하거나, 이러한 게시물을 통해 조회수를 얻어 영리를 꾀하려는 목적이 있다면 플랫폼 등도 이를 방치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처벌해 이러한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고 짚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SNS를 통해 가짜뉴스 등을 생산하고 무분별한 표현을 실어나르는 대신 안전 시스템, 재난 방지 등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양동근→원종례 등 신스틸러, '사이다 연기' 담은 숏츠 영상 화제
- ‘쇼마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양동근, 원종례, 조선묵, 박수용, 정정아 등 신스틸러 개성파 배우들이 유튜브 숏츠(Shorts)영상에서 가족 간 말할 수 없는 속마음을 속시원한 ‘사이다 연기’로 풀어냈다.연예 콘텐츠 제작사 조엔터테인먼트는 신개념 팬덤 기반 커머스 기업 모노라이트와 업무제휴를 하며 지난 22일 유튜브 Shorts을 통해 ‘쇼마트’ 채널을 론칭했다. ‘쇼마트’는 ‘Show와 ‘Mart’의 합성어. 신중년 라이프 스타일 및 감성 기반 숏폼 콘텐츠를 적극 개발, 고퀄리티 콘텐츠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지난 22일 론칭한 ‘쇼마트’ 채널에는 어머니이자 시어머니, 아들이면서 사위, 딸이고 며느리,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웃픈’ 감성을 1분 이내 짧은 연기로 풀어내는 콘텐츠가 업로드됐다.이 영상들은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40~60대 여성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오픈하자마자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배우 겸 가수 양동근은 반려견 ‘마음의 개소리’를 듣고 대화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남의 솔직한 정서를 표현한다. ‘국민 시어머니’ 원종례는 잘나가던 부잣집 사모님이지만, 며느리 하나 못이기는 시어머니가 되어버린 모습을 그린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애써 품위를 지키려는 모습이 더욱 웃프다.배우 조선묵이 부르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노래라기보다는 절규다. 엇박자로 쏟아내는 가사는 누군가를 향한 분노의 랩에 가까운데, 가족들 속에서도 외로운 이 시대 아버지들의 현주소가 가슴 저리게 느껴진다. 배우 박수용은 ‘여자들이 무서워요’라는 타이틀이 말하듯 아내, 장모님, 엄마 세 여자에게 휘둘리며 사는 초식남을 변화무쌍 표정 연기로 대변한다. 최근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 미세스 정 역할로 눈길을 끈 정정아는 열심히 살아가는 워킹맘의 애환을 그려낼 예정이다.‘쇼마트’채널 관계자는 “짧지만, 저마다 사연있는 배우들의 진정성있는 연기가 소외되고 연약한 중년들의 가슴을 터치하는 것 같다. 40~60대 여성들이 이 동영상을 열심히 퍼 나르며 강한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나르왈, 스마트 AI 물걸레 맞춤청소 로봇청소기 Narwal Freo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홈서비스 스마트 AI 로봇청소기 전문 기업 나르왈은 신제품 물걸레 로봇청소기 ‘Narwal Freo’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나르왈)이번 신제품은 Freo모드를 통해 원클릭으로 집안 내부 환경에 맞게 청소가 진행되어 일반적으로 로봇청소기 구매 시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운 세팅이 필요가 없다는 장점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DirtSense 오수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물걸레 세척 시 물걸레의 청결도를 분석, 재청소 여부를 판단해 세척 빈도와 물 사용량을 조절하고, 분석된 오수를 토대로 집안이 깨끗해 질때까지 청소를 진행한다.그리고 Smart-Swing 엣지 클리닝 알고리즘을 통해 일반 진공 모서리 청소 외에도 물걸레 모서리 청소 필요 여부를 판단해 청결한 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Arcuate-Route 알고리즘에 의한 Z형 주행 방식을 통해 겹친 영역 내에 청소를 한 번 더 진행하여 더욱 깨끗한 결과를 나오게 한다. 이외에도 Dirt-Free 알고리즘으로 청소된 구역을 지날 때 물걸레, 브러시 등이 오토 리프팅을 통해 바닥과 접촉하지 않아 오염을 방지하고, Auto-Feed 클리너 자동 추가 알고리즘으로 청소시 적당량의 클리너를 자동으로 추가해 깨끗한 환경을 제공한다.해당 제품은 듀얼 통풍설계 방식의 열풍건조를 통해 물걸레를 40도 열풍으로 건조하여 냄새를 방지하고, 저소음 노이즈 캔슬링 설계로 최저소음 39dB 수준으로 밤에도 사용할 수 있다.Narwal Freo는 Freo 모드 외에 4가지 사용자 모드를 통해 일반 청소, 물걸레 모드 등을 각각 독립적, 및 혼합으로 사용 가능하다, 일반 청소기능은 3000Pa의 강한 흡입력을 통해 먼지를 빨아들이며, 물걸레 기능은 분당 180회 회전과 최대 12N의 압력을 통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해당 신제품 출시에 맞춰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네이버, 쿠팡 등 오픈마켓을 통해 런칭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전용 바닥 클리너, 패드, 브러시, 필터 등 50만 원 상당의 소모품 기프트 패키지를 증정한다.나르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프로모션 기간 동안 구매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이벤트를 개최하여 최대 1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구매평을 남긴 분들에게 네이버 포인트를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에게 양질의 삶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 공급망에 발목 잡힌 테슬라…앞으로가 더 걱정(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남 뉴욕 특파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차량 공급망이 여전히 정체하면서다.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부풀었던 투자자들은 실망했고, 주가는 떨어졌다(사진= AFP)◇공급망 탓에 3분기 매출·인도량 예상치 하회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14억5000만달러(약 30조7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19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부진한 매출액은 공급망 문제 탓이다. 앞서 테슬라가 발표했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34만3830만대였다. 월가 전망치(35만4950대)를 밑돌았다. 전기차 생산량은 늘고 있는데, 이를 실어나르는 물류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테슬라 측은 이날 신차 배송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지적하면서 “더 원활한 배송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전기차 인도량이 기존 목표치였던 전년대비 50% 증가에 소폭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량을 생산해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방법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차량 인도량은 93만6000대로, 50% 증가 목표를 맞추려면 올해 140만대를 인도해야 한다.테슬라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는 1.05달러로 전망치(99센트)를 약간 웃돌았다. 순이익은 33억2000만달러(약 4조7600억원)로 1년 전 16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이번주 테슬라 실적을 가장 주시했던 시장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84% 오르며 거래를 마쳤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 넘게 내렸다. (사진= AFP)◇수요둔화·트위터 인수 등 악재…머스크 “걱정 없다”4분기 이후가 더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에는 매출이 다소 부진했을 뿐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이익도 증대 됐으나, 향후 수요 부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인플레이션 심화하는 와중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능력과 판매량이 모두 늘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자동차대출(오토론) 금리도 급격히 올라 신차 가격이 더 비싸지면서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수요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차를 팔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지만 미국 시장은 상당히 견조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인정하지만, 트위터의 장기적인 잠재력이 현재 가치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 이사회에서 내년에 50억~100억달러(약 7조1700억~14조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 가치에 비해 비싸게 사는 것은 인정했지만, 미래 가치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장담했다.한편, 머스크는 테슬라가 애플과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와 애플은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 2위에 올라 있다.
- 매년 척추수술환자 증가...단풍철 척추질환 있다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10월 16일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척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절한 예방, 치료법을 전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실제로 척추수술을 받는 인원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수술 인원은 2017년 15만 3808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8만 2678만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는 50대 이후부터 늘어 남성은 60~64세 구간 이후부터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꾸준히 늘어 80세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척추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허리 디스크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중년, 노년층이 많이 진단받는 척추 질환은 허리 디스크 말고도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등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며 생긴다.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구별해야 한다. 디스크는 하지 통증이 지속적인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짐에 따라 신경이 눌려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 또는 저린 현상이 나타난다.주로 서있거나 걸을 때, 즉 척추를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보행이 힘들고 걸으면서도 자주 쉬었다 가며, 허리를 굽혀 걸어 ‘꼬부랑 할머니병’으로도 불린다. 환자 또한 60~70대 고령 인구가 많다.신경이 눌리면서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 증상은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반복된다.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 상당수가 허리를 구부린 채 활동하거나, 걷다가 자주 쉬는 모습을 보게 된다.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은 평상시 생활 습관과 밀접하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많이 움직이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퇴행성 변화를 촉진한다. 또 과도한 비만 및 운동 부족도 척추 주변 근육을 약화시킨다.단풍이 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며 등산을 시도하는 환자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산을 오를 때보다 하산할 때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세란병원 장한진 척추내시경센터장은 “등산은 복부와 허리 근육을 강화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하산할 때 몸에 가해지는 통증이 척추의 기능 퇴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장 센터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에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고, 앉거나 설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세란병원은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생활 속 척추 관리 방법도 제시했다. 침대에서 내려올 때는 바로 일어나지 않고 옆으로 비스듬히 일어나야 하며, 물건을 들 때에는 가능하면 물건을 몸에 밀착하고 양손에 균형 있게 든다. 또 장기간 여행 시에는 가끔 차에서 내려 허리운동을 해야 한다. 잘 때는 똑바로 누워서 무릎 밑에 베개를 괴거나, 옆으로 누울 때는 새우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두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는 것이 좋다.장 센터장은 “요통은 생활습관 병에 속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중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라며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척추질환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해상 운임 한달 새 40% 급감...“HMM 매각 셈법도 복잡”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경기 선행지표로 통하는 해상 운임의 하락이 계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단기 운임 수준을 측정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초만 해도 항만 적체 여파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지만, 최근 급격한 물동량 감소로 한 달새 40%나 빠지면서 2000선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해운업계는 전통적 성수기로 일컫는 3분기에도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해운 업황은 물론 경기 침체의 본격적 징후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의 하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최대주주인 KBD산업은행의 보유 지분 매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HMM)◇컨선 운임지수, 2년 만에 2000선 붕괴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1922.95를 기록,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SCFI가 2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 SCFI는 중국이 국경절 관계로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올해 초만 해도 SCFI는 선박 수요 폭증으로 해상 운임이 치솟으면서 1월에 사상 최초로 5100선(5109.60)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다 수요가 점차 줄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특히 6월 중순부터 1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40% 가까이 지수가 빠졌다.소비재를 포함한 완제품을 운반하는 데 쓰이는 컨테이너선의 운임지수는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를 선행적으로 알려주는 경기선행지표이기도 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로 인한 경기 둔화로 소비 시장이 크게 움츠러들면서 운임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전통적으로 3분기는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화주들이 주문량을 늘리는 해운업계 성수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화주들이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요가 줄 것을 예상하고 주문량을 줄이면서 운임이 이처럼 급격하게 꺾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연중 최저치를 찍으며 종합 운임의 하락을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급등했던 운임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측면도 있지만 세계 경제침체와 이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소비 둔화로 인한 미국행 컨테이너선 운항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컨테이너선 60여편의 운항이 임시 결항(블랭크 세일링)됐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재고 증가, 소비 둔화로 교역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철광석·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도 하락세다. 벌크선 운임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이달 12일 기준 1873를 기록하면서 올해 5월 연고점 3369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빠졌다. BDI하락은 주력 화물인 철강 물동량의 중국발(發) 수요 부진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곡물 운송량 감소 영향이 컸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및 소비 위축으로 물동량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4분기에는 SCFI가 1000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 운임의 연착륙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컨테이너선사 HMM 매각 향방은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운업계 호황이 끝물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업계 최대 이슈인 HMM 매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MM은 과거 현대상선 시절 해운시장의 극심한 불황을 겪으며 2016년 구조조정을 겪으며 산은의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산은이 지분 20.6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어 해양진흥공사 19.96%, 신용보증기금 5.02%를 보유하고 있다.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왔던 HMM은 코로나19 팬테믹(대유행) 이후 해운업 호황을 맞아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수년간 쌓아온 적자를 한번에 털어버렸다. 이에 매각 시점이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최근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 다음 타자로도 지목받는 분위기였다.다만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며 각 기업의 가치, 해당 산업이 놓인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며 HMM의 조기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상 운임의 급락으로 HMM의 실적도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 시점을 놓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조 장관은 “매각은 현금 보유력·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해운 운임만 고려할 것은 아니다”며 “주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이 지나도 팔 수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MM 매각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지만, 속도는 시장 전망보다 더 느릴 것이란 관측이다.
- 김지성, 아프리카TV 스타리그 ‘ASL 시즌14’ 최종 우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지성이 ‘ASL 시즌14’에서 우승하며 첫 ‘ASL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아프리카TV는 지난 8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4(AfreecaTV StarCraft League Season 14, ASL 시즌14)’ 결승전에서 김지성(RoyaL)이 유영진(Rush)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ASL은 아프리카TV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의 공상 과학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StarCraft®: Remastered)’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다.이번 결승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ASL 우승’이자 ‘ASL 10번째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양 선수 모두 테란 종족을 플레이하는 만큼 ‘ASL 4번째 테란 우승자’라는 기록도 앞두고 있어 유저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결승전에서는 김지성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으로 쉴 새 없이 유영진을 몰아치며 4대 2로 승리를 거뒀다.1세트에서부터 김지성은 과감한 전략으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전진 팩토리’로 유영진의 앞마당을 견제한 김지성은 ‘몰래 확장 기지’로 자원 격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김지성은 ‘투 팩토리’라는 공격적인 전략을 꺼내 들었지만, 유영진이 침착하게 막아내며 승부를 1대 1 원점으로 되돌렸다.3세트, 김지성은 레이스와 벌처, 탱크, 드랍쉽으로 쉴 새 없이 공격을 이어가며 승리, 다시 한발 앞서 갔다. 김지성은 4세트에서도 공격적인 벌처 운영 이후, 드랍쉽으로 계속해서 병력을 실어 나르며 승리를 이어갔다.5세트에서는 유영진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반격에 나섰다. 소수 병력으로 진출한 유영진은 마이크로 컨트롤 교전에서 승리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유영진의 반격은 5세트까지였다. 마지막 6세트, 김지성은 전진 배럭과 팩토리 이후, 클로킹 레이스를 통해 변수를 차단하며 4 대 2의 스코어로 ASL 시즌14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우승을 차지한 김지성은 “언제 우승을 해보나 싶었는데 오늘이 되어서 너무 기쁘고, 우승자가 됐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시즌도 우승을 향해 달리려고 하니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