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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일본 뻗은 LG 클로이, 이번엔 동남아 골프장 누빈다
  • 북미·일본 뻗은 LG 클로이, 이번엔 동남아 골프장 누빈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를 대표하는 로봇 ‘LG 클로이’가 동남아 골프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LG 클로이 서브봇이 음식을 나르는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2년간 1200여 대의 안내·배송 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80억원으로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는 최대 금액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두 회사가 체결한 ‘해외 골프시장 확대 및 로봇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골프장 운영 솔루션사업자인 스마트스코어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 6개국 골프장 사업 진입과 차별화를 위해 LG전자 로봇 솔루션에 주목했다. LG전자가 로봇과 솔루션을 판매하면 스마트스코어가 이를 설치해 운영하는 형태다. 안내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배송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은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으로 골프장, 호텔 체크인·체크아웃을 하거나 진행 중인 골프 게임의 스코어를 볼 수 있다. 로봇 전면 디스플레이에 광고 중인 골프클럽과 의류 등 연계상품을 화면으로 바로 결제할 수도 있다.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에서는 LG 클로이 서브봇이 스스로 자동문을 통과해 주문한 음식을 나를 수 있다.이 밖에도 LG전자는 △각 국가 규격 및 인증 △언어팩 개발과 라인업 확대 △서비스 기획 및 실증을 위해 스마트스코어와 지속 협업할 계획이다.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호텔과 병원, F&B(식음료)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클로이 서브봇을 앞세워 북미, 일본 등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LG전자가 로봇에 집중하는 건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62억달러(약 46조원)에서 오는 2026년 1033억달러(약 132조원)로 연평균 23% 커질 전망이다.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로봇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골프장 버티컬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 기획과 개발 협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LG 클로이 가이드봇(왼쪽)과 LG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
2024.01.05 I 김응열 기자
"北, 최근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송 시작"
  • "北, 최근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송 시작"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는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게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받기 시작했다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타격 능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지난해 9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북·러 거래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북한은 다양한 무기를 러시아에 실어 날랐다. 특히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도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다. 이미 알려진 포탄도 이송된 무기 목록에 포함된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앞서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뿐만 아니라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2년 가까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국제 제재 속에서 자국 내 무기 생산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에게 무기를 받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아울러 WSJ은 러시아가 이란에서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달 중순 이란을 방문,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시한 단거리 아바빌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확인했다.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이 방문은 이란 미사일을 원하는 러시아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지난해 9월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이란 혁명수비대 우주항공군(공군) 사령부를 찾아 아바빌 등 미사일, 대공 방어체계를 둘러봤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양국 미사일 거래가 아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매가 이뤄질 시 이르면 올봄에라도 미사일이 인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1.04 I 권오석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하루 만에 日 하네다공항 편 정상 운항
  • 대한항공·아시아나, 하루 만에 日 하네다공항 편 정상 운항
  •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JAL) 여객기 화재 사고 여파로 3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 스크린에 항공편 결항 안내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만에 일본 하네다 공항행 항공편을 정상 운행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측은 3일 이날 오후부터 인천·김포국제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기존 일정대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하네다공항에서 한국으로 오가려다 지연 및 결항한 총 10편의 항공편 승객은 전원 목적지에 도착했다.지난 2일 승객과 승무원 379명을 태우고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한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하네다공항에 내린 후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며 항공기 화재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JAL 여객기 탑승자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은 사망했다.대한항공은 김포-하네다 3편, 인천-하네다 2편 등 총 5편을 결항했다. 또 기존보다 큰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해 잔여석을 활용하며 결항편 승객을 실어 날랐다. 하네다공항이 아닌 나고야공항으로 회항한 KE2103편 승객에게는 도쿄행 교통비를 사후 지원하거나 나고야 호텔 숙박비 등을 일부 지원했다.아시아나항공은 후속 항공편 등을 통해 결항 항공편 승객을 목적지까지 수송했다고 밝혔다. 늦은 시간 원래 목적지가 아닌 곳에 도착한 승객들에겐 전세 버스 9대를 지원해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도 덧붙였다.
2024.01.03 I 허윤수 기자
車수출액 역대 최대·K배터리 훈풍...산업계 10대 키워드
  • 車수출액 역대 최대·K배터리 훈풍...산업계 10대 키워드
  • [이데일리 박민 김응열 박순엽 기자] 올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5년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꾸는 등 과거 ‘국정농단 사태’의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부활했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그룹 총수들이 발 벗고 전세계를 누비며 바쁜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2023년 산업계를 뒤흔든 이슈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①반도체 부진 속 빛난 HBM올해 반도체 업황은 1년 내내 암울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이 연일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에 25년만의 메모리 감산을 선언하며 공급 조절에 나섰다. 글로벌 불황의 여파가 커 감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회복은 더디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담당 DS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12조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SK하이닉스(000660)도 1~3분기 누적 손실이 8조원에 달한다.불황 속에도 희망은 봤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AI 연산에 최적화된 메모리가 필요해졌고 데이터 처리 능력을 대폭 개선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이 뜨기 시작했다. 이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3분기 D램 흑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HBM3 24GB(기가바이트) 제품. (사진=SK하이닉스)②삼성, ‘슈퍼 乙’ ASML과 맞손…EUV 경쟁력↑삼성전자가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 함께 해외 첫 극자외선(EUV) 공동연구소를 만든다. 두 회사가 총 7억유로(약 1조원)를 투자해 국내에 연구소를 짓고 차세대 노광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 연구소에서 첨단 메모리에 필요한 차세대 EUV 활용 공정 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ASML 기술진이 한 데 모여 실시간 소통·협력하는 만큼 EUV 장비로 반도체 검증·양산 테스트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원하는 사양을 EUV 장비에 반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윤석열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 ‘클린룸’ 시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③간판 바꾸고 쇄신 시동…‘한국경제인협회’ 출범‘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며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월 전경련은 재계 맏형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전경련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부 권력과의 부당한 유착을 없애고 회원사 중심의 싱크탱크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향 아래 세부 혁신안을 마련했다. 이달에는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서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사옥. (사진=방인권 기자)④‘부산엑스포’ 유치전 발로 뛴 총수들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그룹 총수들이 전력을 다해 뛰었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정·재계 인사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빈 거리는 지구 495바퀴에 달한다. 대기업 12개 그룹은 175개국 3000여명의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부산엑스포는 유치에 실패했지만 우리 기업들로선 세계 각국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유치활동을 하며 얻은 정보 등을 바탕으로 네트워킹을 지속하고 사업을 발굴하면 나름대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의도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 등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참석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함께 목발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⑤車수출액 사상 최대..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사업 개시올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이 누적 644억86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총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업황 둔화로 수출 부진을 겪는 등 글벌 경기 침체속에서 자동차산업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10월 누적 기준 자동차 품목 무역흑자 규모는 447억 달러(한국무역협회 집계)로 국내 전 품목 중 흑자 1위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가 무역흑자 1위를 기록하는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가 올 하반기 인증 중고차 사업을 론칭하고 중고차 판매를 개시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달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불 수출의 탑과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날 장재훈(왼쪽)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⑥대한항공 합병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한다. 앞서 기업결합 심사 주체 중 한곳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합병에 따른 유럽 노선 화물·여객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매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까다로운 EU 승인 문턱을 넘고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의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양대 대형항공사(FSC) 두 곳의 기업결합이 4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에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⑦LCC 여객 수요, 최초로 FSC 추월코로나19 기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회복되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특히 중국·유럽·대양주 등 주요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회복 속도가 더딘 대형항공사(FSC) 여객 수를 앞질렀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LCC 9개 사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총 1951만9351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1841만7514명보다 약 110만명 많은 여객을 날랐다. 이는 외항사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1713만498명)보다도 약 240만명 많은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 및 대기 중인 항공기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⑧45년 만에 ‘대우’ 간판 떼고 ‘한화오션’ 공식 출범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건 심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하면서다. 이로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8년 한차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꿈을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15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됐다. ‘대우’라는 간판을 45년 만에 떼고 사명도 ‘한화오션’으로 바꿨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골리앗 크레인의 CI 교체 작업 모습 (사진=한화오션)⑨美 IRA 타고 K-배터리 훈풍…누적 수주액만 1000조원국내 배터리 기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올 한 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기록한 누적 수주액만 1000조원에 이를 정도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국·유럽 등에서 공격적인 합작법인(JV) 설립 등으로 대규모 증설을 추진한 배터리사들의 성과가 수주를 통해 가시화된 덕분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증권가 등에선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올해 AMPC로 받는 혜택이 1조2000억원에 달하리라고 추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⑩선박 가격 상승·쌓인 수주잔고…조선 3사, 본격 ‘흑자 전환’국내 대형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41억원으로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앞선 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하던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3분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흑자 전환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에너지 운반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폭 상승한 선가 덕분이다. 특히 조선 3사가 주도하고 있는 LNG 운반선의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현대미포조선의 4만5000입방미터(㎥)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사진=HD현대)
2023.12.31 I 하지나 기자
K리그1 대전, 베트남 하노이서 친선대회 개최... 하노이·하노이 공안·발리 참가
  • K리그1 대전, 베트남 하노이서 친선대회 개최... 하노이·하노이 공안·발리 참가
  • 대전하나시티즌이 베트남에서 국제 친선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전지훈련지인 베트남에서 국제 친선 대회를 개최한다.대전은 2024년 1월 22일부터 28일까지 1차 전지훈련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제 친선 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하나은행과 현지 최대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함께 개최한다.대전하나시티즌이 1차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외 구단들과 국제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베트남의 하노이FC, 하노이 공안(폴리스)과 인도네시아의 발리 유나이티드가 참가한다.이번 대회는 베트남 하노이의 항더이 경기장에서 열린다. 항더이 경기장은 2만 2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이다. 미딘 국립경기장이 완공되기 전에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현재 하노이FC, 하노이 폴리스FC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먼저 하노이FC는 우승 6회, 준우승 5회 등 베트남 최상위 리그인 V리그1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하노이 폴리스 FC 역시 하노이를 대표하는 팀으로 2022년 V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V리그1에 복귀했다. 2023시즌에는 승격 첫해, V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발리 유나이티드FC는 인도네시아 기야나르를 연고지를 하는 팀으로 2019시즌과 2021~22시즌 리가1 우승을 기록했다.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팀당 2경기를 진행한다. 23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7일에 결승전이 개최된다. 대전은 친선대회를 통해 이를 통해 다양한 팀들과 실전 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하고 모기업과 연계해 아시아 무대에서 축구를 통한 국체 교류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3.12.29 I 허윤수 기자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올해 총 31개 스타트업에 300억 투자
  • [마켓인]베이스인베스트먼트, 올해 총 31개 스타트업에 300억 투자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VC)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투자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31개 스타트업에 300억원 투자를 집행했다고 27일 밝혔다.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전체 31건의 투자 중 절반 이상인 16건을 시드 라운드에 집행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투자한 300억원 중 신규 투자에 집행한 금액은 215억원이다. 올해 신규 투자 24건 중에서 첫 번째 기관 투자자가 된 비중은 60%에 달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으로는 ▲호갱노노 팀이 연쇄창업한 글로벌 웹빌더 ‘슬래시페이지’(카페노노) ▲생성형 AI 기반 글로벌 컨텐츠 플랫폼을 개발 중인 ‘팀러너스’ ▲글로벌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레리치’(공기와물) ▲상업용 건물관리 SaaS ‘빌딩케어’(디원더) ▲병의원 재진관리 SaaS ‘애프터닥’(메디팔) ▲글로벌 게임영상 녹화·공유 플랫폼 ‘도르’ ▲색조 뷰티 브랜드 힌스의 공동 창업자가 연쇄 창업한 헤어케어 브랜드 ‘나르카’(언커먼홈) 등이 있다.또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도 갖췄다. 사업 극초기 단계부터 여러 차례 투자하고 지원한 비욘드뮤직, 비바웨이브(힌스) 등이다.이 외에도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돕겠다는 미션에 따라 전 토스 공동 창업자인 이태양 그로스 파트너를 영입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동시에 올해부터 그로스 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을 별도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김정훈 전 지그재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김유리 전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 원지현 왓챠 공동 창업자를 그로스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장기적인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극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갔다”며 “2024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후속 투자를 진행하고, 초기에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들의 성장 지원을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12.27 I 박소영 기자
굴뚝의 재탄생…탄소로 드라이아이스 만드는 SGC에너지
  • [르포]굴뚝의 재탄생…탄소로 드라이아이스 만드는 SGC에너지
  • [군산=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 20일 흩날리는 눈발을 뚫고 익산역에서 차로 50여 분을 달리자 아파트 18층(50m) 높이의 거대한 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전북 군산 SGC에너지 열병합 발전소. 발전소 굴뚝 앞쪽에 나란히 자리 잡은 두 개의 탑은 이달 5일 상업 가동을 시작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다.유연탄 등 화석연료를 때는 국내 발전업계는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해 환경오염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어차피 공기 중으로 내보내질 이산화탄소라면 이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도 만들어 보자는 것이 CCU 도입 논의의 출발점이다.SGC에너지(005090) CCU 설비는 이 논의를 실제 상업화로 연결한 사례다. 올해 11월 준공한 이 설비에서는 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모여 드라이아이스 원료인 ‘액화탄산’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발전소 굴뚝이 친환경 사업 모델로 변신하게 된 셈이다.SGC에너지 전북 군산 CCU 설비.(사진=김은경 기자)이날 설비는 24시간 증기를 뿜어내는 발전소 굴뚝과 함께 계속해서 액화탄산을 생산해 냈다. 생산된 액화탄산은 레일처럼 생긴 외부 배관을 통해 각 500t 저장이 가능한 3개의 탱크로 이송됐다. 26m 높이에 원통형으로 우뚝 선 하얀 탱크 앞에는 액화탄산을 실어 나르기 위한 탱크로리 차량이 대기 중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액화탄산은 이미 10년 치 공급계약을 완료한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로 보내진다. SGC에너지의 액화탄산 생산량은 하루 300톤(t), 연간 10만t에 달한다. 민간 발전사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이산화탄소 10만t은 편백 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설비가 복잡해 보이지만 CCU 원리는 간단하다. 우선 유연탄을 떼 나온 연소가스에서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등 전처리 과정을 거친 뒤 흡수탑으로 옮긴다. 흡수탑 상부에서 액체 상태의 흡수제(코졸)를 뿌리면 흡수제가 이산화탄소에 달라붙어 선택적으로 탄소만 포집해 낸다. 이를 바로 옆 재생탑으로 보내 가열하면 흡수제에서 고순도의 이산화탄소만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최종적으로 냉장고 역할을 하는 액화 저장설비로 이동시켜 140도까지 올라간 이산화탄소 온도를 영하 20도로 낮춰 액화하면 제조가 끝난다.SGC에너지는 한국전력공사와 2021년 11월 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5월 설비 구축을 위해 570억원을 투자했다. 한전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습식 방식으로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분리해 포집한다. 핵심은 설비 운전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상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한전이 보유한 CCU 기술이 에너지 효율이 높아 경제성을 고려해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SGC에너지 전북 군산 CCU 설비의 액화탄산 저장 탱크.(사진=김은경 기자)액화탄산은 드라이아이스 외에도 조선용 용접이나 탄산음료, 반도체 세정 등에 쓰인다. SGC에너지는 드라이아이스 제조사에서 유통, 조선, 반도체, 농업 등으로 수요처를 넓힌다는 목표다. 향후 정제설비를 추가해 반도체급 초고순도 액화탄산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반도체용 액화탄산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용 생산을 위해선 현재 액화탄산 순도를 99.99%에서 99.998%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반도체 업체들이 불순물 등에 예민하고 높은 수준의 제품력을 요구하는 만큼 기술 검증 후 도입에만 약 3년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반도체용 액화탄산 생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150t 규모의 추가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SGC에너지는 CCU 사업을 통해 액화탄산 판매 수익과 탄소배출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다만,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유럽연합(EU)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병목 SGC에너지 사업부문 기술담당(전무)은 “우리나라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낮아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안정화와 CCU 활성화를 위해 국고 보조금 확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SGC에너지는 CCU 사업 외에도 유연탄 대신 목재펠릿 등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하며 탄소 저감을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박준영 SGC에너지 부회장은 “회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계획’을 지지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약 177만t 수준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CCU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재활용을 통한 다양한 신사업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확대해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2023.12.26 I 김은경 기자
대유, 개선기간 부여 받아…“상장 유지·경영 투명성 확보 총력”
  • 대유, 개선기간 부여 받아…“상장 유지·경영 투명성 확보 총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주식 거래정지 중인 대유(290380)가 개선기간 부여를 받았다. 대유는 상장 유지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경영 쇄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22일 대유는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선기간 내에 경영개선 계획을 이행해 나가는 동시에 그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대유는 지난 6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후 임원협의체를 구성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9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코스닥시장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상장 유지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회를 부여받은 대유는 최근 생산 공장인 충북 괴산 스마트캠퍼스 준공 1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친환경 비료 등의 시장을 더욱 확장시켜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증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대유에 따르면 정부 시책(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단속 기준)에 맞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검사 장비를 도입하는 등 신규 연구 시설 투자 및 연구 개발 품질 보증을 강화해 효율성 높은 친환경 농자재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태국에 18톤을 수출한 나르겐, 아미노산 액제 등 주력 제품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의 판매처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유 관계자는 “개선기간 동안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 계획대로 경영 투명성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향후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유지와 거래재개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2 I 이정현 기자
롯데건설, 서초구 전원마을에 '사랑의 연탄·라면 나눔' 봉사활동
  • 롯데건설, 서초구 전원마을에 '사랑의 연탄·라면 나눔' 봉사활동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 21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들에게 ‘사랑의 연탄·라면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오른쪽 세번째)과 배우 정애리(오른쪽 두번째)가 임직원들과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롯데건설)이날 봉사활동에는 박현철 부회장을 비롯해 샤롯데 봉사단, 주니어보드 등 롯데건설 임직원 약 70여명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애리가 참여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연탄 나눔과 무료 급식봉사 등의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이다.롯데건설이 봉사활동을 실시한 남태령 전원마을은 남태령역에서 도보로 약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평균 연령대 7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80여세대 중 63세대가 연탄을 사용해 생활하고 있다.롯데건설은 남태령 전원마을뿐만 아니라 연탄은행을 통해 서울 노원구 등 2개구와 부산 동구 등 5개구 에너지 취약계층에 연탄 8만장과 라면 1645박스를 기부한다. 특히, 이날 봉사활동에는 2023 롯데그룹 우수 주니어보드 선정 기념으로 포상 받은 커피차도 배치해 남태령 전원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눴다.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은 “이번에 전달한 연탄과 라면을 통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건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눔을 비롯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사랑의 연탄 나눔’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3년째를 맞는 롯데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어려운 형편의 가정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가 연탄 등 난방용품을 기부함으로써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연탄 기부 후원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도 롯데건설은 꾸준히 연탄 나눔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기부한 연탄의 수량은 올해 기부 건을 포함해 서울 지역 36만장, 부산 지역 등 34만2000장 총 70만2000장에 달한다.전달된 연탄과 라면은 ‘1:3 매칭 그랜트’ 제도로 모인 샤롯데 봉사기금을 통해 마련했다. 롯데건설의 매칭그랜트는 임직원이 급여 중 일부를 기부하면 기부금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도 함께 기부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2023.12.22 I 오희나 기자
태진아 "치매 앓는 옥경이 위한 신곡, 팬들도 함께 웁니다"
  • 태진아 "치매 앓는 옥경이 위한 신곡, 팬들도 함께 웁니다"[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34년 만에 옥경이를 위한 노래를 불렀더니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네요. 이 정도로 사랑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로 활동하며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가수 태진아의 말이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카페 K212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방송국과 각종 행사 무대에서 신곡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를 향한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다 보니 모든 무대가 의미 깊게 느껴진다”면서 “울컥해하며 노래하는 저의 무대를 보며 눈물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인생길 가는 길이 힘들고 지칠 때도 / 당신이 있었기에 힘든 줄 몰랐었다오 / 사는 게 인생이고 사는 게 행복이었어 / 인생길 마지막까지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 - ♪’지난 10월 말 발표된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는 태진아가 노랫말을 쓰고 그의 아들인 가수 겸 배우 이루가 작곡을 맡은 곡이다. 태진아는 곡 발표 당시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이옥형 씨(옥경이)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옆자리에 앉은 아내의 손을 꼭 붙잡고 인터뷰에 임한 태진아는 “수년 전부터 이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사로 적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는 게 치매에 좋다는 얘기도 있더라. 노래를 좋아하는 아내가 자주 따라불렀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면서 “아내가 나를 천천히 잊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태진아는 SBS FiL, SBS M ‘더 트롯쇼’, MBC ON ‘트롯 챔피언’ 등 트롯 장르 중심 음악 프로그램들뿐만 아니라 아이돌 가수들의 주 무대인 SBS ‘인기가요’와 MBC ‘쇼! 음악중심’까지 출연하는 등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연말 특집과 신년 특집용으로 촬영해둔 프로그램도 많다. 앞으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제 무대가 쏟아지게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2년 전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인 태진아가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을 발표한 것은 1989년 ‘옥경이’를 선보인 이후 34년 만이다. 태진아는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담은 신보 커버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과 ‘내사랑 옥경이’라는 문구를 담아 아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태진아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이틀 정도 녹음을 제대로 못 했다”는 작업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옥경이’ 이후 34년 만에 쓴 아내를 위한 곡을 많은 분께서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주고, 메신저로 영상을 퍼다 나르며 홍보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더불어 태진아는 “이번 신곡은 지금 이 시간 병원에 계신 환자 분들, 환자 분들을 돌보는 가족분들, 전국의 노부부 어르신들에게 바치는 노래이기도 하다”면서 “많은 분이 신곡을 듣고 힘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태진아는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태진아 송년디너쇼’를 개최하고 팬들과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2023.12.19 I 김현식 기자
말 아낀 김홍일 후보자 “법조계 경험으로 우려 불식”
  • 말 아낀 김홍일 후보자 “법조계 경험으로 우려 불식”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정부과천청사 인근 사무실로 처음 출근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그간 제기돼 왔던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13일 오전 10시경 취재진들과 만난 김홍일 후보자는 차분한 태도로 일관했다. 강하게 의지를 피력하기보단, 담담하고 신중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는 방통위원장으로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며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가지 경험을 토대로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가짜뉴스와 공영방송 개혁, 포털 규제 등에 있어서 전임자의 기조를 이어가겠느냐는 질문에는 “규제라기보다는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고 답했다.이날 김 후보자의 발언과 태도는 지난 8월 후보자였던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첫 출근길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후보는 언론장악 논란과 가짜뉴스 등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이동관 전 위원장은 “최근 벌어지는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반드시 말하고 싶은 건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짜뉴스에 대해선 ”저는 20여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자유가 자유민주 헌정질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며,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퍼 나르거나 특정 진영과 정파의 이해에 바탕한 논리나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행위는 언론의 본 영역에서 이탈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김홍일 후보자는 매우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궁금한 사항을 일일이 확인한다는 후문이다.이날 국민권익위원회에 휴가를 내고 첫 출근길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권익위 업무시간이 아닌 휴가를 사용해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라는 얘기다.현재 김 후보자는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측 의원들은 지난 12일 ’김홍일 후보자의 권익위원장 겸직은 국민 기만, 국회 우롱‘이라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해당 성명서에서 야당은 “김 후보자가 국민권익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았고, 오전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후보자 자격으로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며 “웃지 못할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는 “(권익위원장 자리는)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3 I 김가은 기자
‘2.5조’ 역대 최대 규모 자동차선, 현대·기아 매출까지 훅↑
  • ‘2.5조’ 역대 최대 규모 자동차선, 현대·기아 매출까지 훅↑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를 수송하는 자동차 운반선을 확충하며 해운 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자동차선을 계약한 현대글로비스는 ‘한 집안’인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늘어난 수출 물량을 소화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을 지원할 전망이다. 수익성을 잡은 현대글로비스는 여기에 비계열사 매출까지 더해 자동차 해상 수송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사진=현대글로비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최근 HMM과 손잡고 글로벌 컨테이너선 기업 ‘시스팬’(Seaspan)과 최대 10척의 자동차 운반선(PCTC) 계약을 체결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자동차선 6척과 옵션 4척 등으로 구성됐다.현대글로비스가 계약한 선박은 한 척이 총 1만800대의 차량(소형차 기준)을 실어나를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선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을 인도받는 대로 장기 용선(선박 대여)에 돌입해 해상 운송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앞서 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운송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2조4922억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NG 이중연료 자동차선을 총 12척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오는 2027년 9월까지 신규 자동차선을 인도받아 최대 20년 용선하게 된다.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일 SM그룹 산하 대한해운과 맺었던 480억원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 장기대선계약도 연장했다. 지난 2015년 맺은 자동차 운반선 대선계약의 연장선상으로, 양사가 모두 안정적으로 선박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자동차 해상 수송을 비롯한 해상 운송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전체 매출 내 비중은 16% 안팎이지만 영업이익에서는 20% 수준을 차지한다. 수익성 개선세도 꾸준했으며 계열사·비계열사 구분 없이 고객사를 늘리며 성장 흐름을 이어 왔다.하지만 올해 현대글로비스 해운 사업은 수익성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3분기 현대글로비스 해운 사업 매출은 1조363억원,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54.1% 감소했다. 이 중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은 7681억원으로 12.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1분기 10.5%대에서 3분기 5%대로 낮아진 상태다.계속되는 해상운임 하락에 완성차 업황 둔화까지 겹친 영향이다. 폭스바겐 등 비계열 고객사가 몰린 유럽 시장에서 수출 물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 직접 차를 생산하거나 생산 물량 자체를 줄인 탓이다.이에 지난 3분기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해상 운송 사업 내 비계열사 매출 비중은 절반 밑으로 떨어지며 60% 안팎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줄었다. 체선(선박 대기 상태) 상황이 잦아져 정박료 등 비용까지 늘어 매출·수익성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그럼에도 현대글로비스가 용선 대수를 늘리며 해운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계열사 내 매출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해운 수송 매출 내 계열사(현대차·기아) 비중은 올해 3분기 53%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이 많이 늘어난 덕이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1~10월 합산 완성차 수출 대수는 총 181만2198대로 연내 2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선적 물량 자체도 두자릿수 이상 늘었지만 현대글로비스가 운용할 수 있는 자동차 운반선 대수는 전년과 같은 82척에 머물렀다. 최소 2~3년 단위로 장기 계약을 맺는 해운 특성상 계열사·비계열사 구분 없이 자동차 운반선을 수익에 따라 자유롭게 운용하기 어려운 점이 영향을 미쳤다.현대글로비스 CI. (사진=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는 우선 자동차 운반선을 추가로 확보해 계열사 완성차 해운 매출 물량을 소화할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선박 1척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8척을 더해 현대차·기아 등 계열사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장기계약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기존 계약에 대한 해상운임 단가도 정상화해 수익성을 고도화한다. 자동차 수출 물량이 늘어난 현재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재협상을 통해 인상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와 4분기 해외 자동차 해상 수송 운임을 재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차·기아 등 국내에서 해외로 운송할 물량에 대한 운임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조만간 인도받을 LNG 이중연료 선박 일부는 수익성 높은 계열사 및 비계열사 물량에 적극 투입한다. 추가 확보한 선복을 글로벌 완성차 화물에 집중 투입해 향후 정상화할 비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증권가 등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완성차 브랜드의 해운 수요가 높아지는 점을 노려 관련 물량에 선박을 추가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해운사업, 특히 자동차선 사업의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가 저희 경영진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기아의 늘어나는 수출 물량과 고수익 글로벌 완성차 물량을 소화 가능하게끔 지속적으로 선박을 확대해 나가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3 I 이다원 기자
"네이버 각 세종 운용 로봇, 생산성과 안전성 모두 높이죠"
  • "네이버 각 세종 운용 로봇, 생산성과 안전성 모두 높이죠"
  • 김인욱·명효신 네이버랩스 프로덕트매니저(PM)가 지난 7일 네이버 1784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각 세종에 로봇을 도입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생산성’이었습니다. 생산성을 높여야만 로봇을 쓰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 개발과 운용 과정의 핵심 고려요소입니다.”네이버랩스 명효신·김인욱 프로덕트매니저(PM)는 지난 7일 네이버 1784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의 로봇 운용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각 세종에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마찬가지로 로봇이 실전 배치돼 있다. 자동화 로봇이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운반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에 로봇이 도입된 첫 사례다. 데이터센터 내에서 인간 작업자들이 서버 등 자산을 운반할 경우 80~400㎏ 하중의 서버를 800m가량을 이동해 운반해야 한다. 각 세종에선 자동화 로봇 ‘세로(SeRo)’와 ‘가로(GaRo)’가 핵심 자산인 서버를 적재·운송을 담당한다. 세로는 IT 창고에서 최대 3m 높이에서까지 핵심 자산인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사람의 개입 없이 수행하고, 가로는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가며 자산을 운반한다. 자산 관리 로봇 외에도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도 각 세종을 누비며 축구장 41개 크기에 달하는 각 세종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알트비는 네이버랩스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인다. 알트비는 2017년 IT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받고 복잡한 도심을 직접 달리며 개발한 독자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ALTRIV)’를 탑재했다. ◇“안전 가장 중요한 요소…추가적으로 유연함도 고려” 현재 각 2대씩 운용 중인 이들 로봇들은 아크(ARC, AI·Robot·Cloud) 브레인이라는 중앙에서 관제되는 서비스를 통해 시설 내 시설물, 정거장들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각 세종의 확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로봇을 투입하는 등 로봇을 통한 데이터 운영을 확장할 예정이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내에서 자산 적재·운송을 담당하는 가로·세로 로봇. (네이버랩스 제공)가로·세로 책임자인 명효신 PM은 데이터센터 내부의 로봇 이용으로 인간 작업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서버를 보관하기 위해 마련된 데이터센터라는 공간 특성을 고려할 때 좁은 공간에서 사람이 반복적으로 무거운 서버를 옮기게 될 경우 체력적, 신체적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명 PM은 “로봇 운용을 통해 사람 작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동시에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기업은 최대한의 서버 수용공간을 가져갈 수 있다”며 “높은 작업공간과 무거운 서버 무게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로봇이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동화 시스템이지만 사람이 작업에 보다 안전하게 개입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 뒀다. 서버를 나르는 가로의 경우 기본적 시나리오상의 자율주행 시스템 외에도 사람이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수백㎏ 무게의 로봇을 무선 컨트롤러로 움직이거나, 가볍게 끌 수 있는 파워어시스트 모드를 통해 직접 밀고 다니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가로가 아닌 사람이 세로 로봇과 함께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로보스테이션(ROBOSTATION)’도 마련돼 있다. 사람이 어렵지 않게 옮길 수 있는 소량의 자산이나 사람 작업자가 자산 창고에 훨씬 가깝게 있는 경우 사람 작업자의 개입이 오히려 업무에 효율적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각 세종에서 인간과 ‘세로’ 로봇 간 협업이 가능하게 마련된 로보스테이션 구상도. (네이버랩스 제공)명 PM은 “데이터센터에서 로봇을 운용하다 보니 로봇에만 의지하기에는 업무에 비효율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안전이 중요한 영역이지만 (다양한 업무 환경이 가능한) 유연함도 필요했다. 안전한 동시에 유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로보스테이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각 세종은 최적 테스트베드…실전 운행 데이터 ‘차곡차곡’인간과 로봇이 협업을 하게 되는 만큼 여기서도 안전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 사람과 로봇이 직접 대면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로보스테이션은 인간과 사람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서버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명 PM은 “사람과 로봇이 인터랙션 할 때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내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 (네이버랩스 제공)각 세종 내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의 경우도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이 총 집약된 로봇이다. 각 세종에서의 실제 운용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다. 김인욱 PM은 “충분한 운행을 통해서 필요한 운행 데이터는 물론, 여러 상황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제 검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알트비의 경우 통상 정해진 루트를 달리는 다른 자율주행차들과 달리 탑승자의 입력에 따라 이동한다. 중앙 관제시스템인 아크브레인이 5G를 통해 로봇과 연결돼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한 것이다. 김 PM은 “아크브레인 덕분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다”며 “각 세종은 물론 전혀 다른 공간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았다”고 말했다.중앙관제 시스템이 작동하지만 돌발 상황 발생 시엔 알트비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김 PM은 “위험상황이나 고장 상황에선 알트비가 스스로 판단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다”며 “안전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해서 안정적인 운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현재 각 세종 내부에서 알트비는 일반 차량과 함께 내부 도로를 운행하고 있다. 김 PM은 “안전성 테스트가 충분치 않았을 땐 상황 통제를 많이 했지만 현재는 그냥 가급적 그대로 두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를 다 풀면서 계속 검증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각 세종에서의 운행 경험은 알트비에 대한 성능검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기간의 시범 운영에 그치고 있는 다른 자율주행차 기업들과 큰 차별점이다. 김 PM은 “각 세종이라는 테스트베드에서의 상시 운행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나리오 상에서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있다”며 “각각의 시나리오에 맞는 솔루션을 충분히 확보한 후 이를 통해 다른 공간으로 확장하는 형태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2023.12.12 I 한광범 기자
비상하는 LCC, 너도 나도 기단 확대..‘에어부산·서울은 잠잠’
  • 비상하는 LCC, 너도 나도 기단 확대..‘에어부산·서울은 잠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한 덕에 올 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내년에도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기단 확대에 나선다.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수요가 이미 완전히 회복된 만큼 공급을 늘려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모회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이슈 탓에 항공기 도입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항공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여객 수와 매출액 기준 국내 LCC 만년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 티웨이항공은 내년에만 무려 7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30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은 내년 1대를 반납하고 7대를 추가 도입해 총 36대의 항공기를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LCC 1위 제주항공 역시 앞으로 기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 규모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차세대 항공기 B737-8의 첫 도입을 완료하며 기단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미국 보잉사와 B737-8 기종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선제적으로 신규 항공기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당초 2022년부터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발생으로 도입 시기가 올해로 미뤄졌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3년 만인 올 3월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 역시 기단 확대를 계획 중이다. 올 3월 B737-800 기재 3대로 재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매월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현재 1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5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15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연료비 절감이 뛰어난 신기종을 바탕으로 운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뉴욕, 로스엔젤레스, 프랑크푸르트 등 신생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하반기 2대를 추가 도입해 현재 5대에서 7대로 규모를 늘린다. 올 3분기 217억원의 이익을 내며 창사 6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첫 연간 흑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LCC들은 중단거리 위주로 회복된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엄청난 기세로 여객을 실어 날랐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월까지 국내 LCC 9개사의 국제선 항공기 여객은 1951만9351명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여객 실적 1841만7514명을 약 110만명이나 웃돌았다. LCC들은 내년에 적극적으로 항공기를 확대하고 공급을 늘려 이 같은 여행수요를 확실히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LCC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은 있다. 항공기 도입 계획을 세우지 못한 LCC들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과의 합병 이슈 탓에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에어부산은 21대, 에어서울은 6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동일한 규모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의 LCC 자회사 진에어는 올 연말에 도입할 예정이었던 보잉 737-8 2대를 내년 초에 도입하는 것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진에어는 내년 2~3월에 추가 항공기 도입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문이 밀리면서 항공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에 항공기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8 I 김성진 기자
  • [아는 것이 힘]컵 들때도 불편한 '테니스 엘보' 초기진단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테니스 엘보’로 알려진 ‘외측 상과염’은 손목을 들어 올리는 근육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힘줄에 변성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운동할 때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심해지면 컵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 엘보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 외측의 통증과 압통이다. 팔꿈치 및 손목 움직임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팔꿈치 바깥쪽 뼈돌기(외측 상과 부위)에서 시작된 통증이 팔 아래쪽으로 뻗어가고,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물건을 들거나, 문을 열 때, 열쇠를 돌리거나 악수를 할 때, 가방을 들고 다닐 때 등 일상에서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원인은 손목을 펴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때 사용하는 팔꿈치 바깥쪽 근육에 오랫동안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져 힘줄에 발생하는 미세한 손상이다. 완전히 치유되기 전에 다시 손상 과정이 반복되면, 조직손상과 염증으로 육아조직 및 미세혈관 증식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반복적으로 물건을 옮기고, 팔이 불편한 자세로 일을 하거나, 팔을 장시간 들고 작업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잘 발생할 수 있다.진단은 주로 임상적으로 진단하고, 골관절염이나 골연골증, 석회성건염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엑스레이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용복 교수는 “환자의 약 90%는 1년 안에 증상이 좋아지지만, 통증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진행되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저절로 좋아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히 관리해 최대한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과 팔꿈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직업이나 생활환경 때문에 사용량을 즉시 줄이는 것은 어렵다. 꼭 물건을 들고 옮기는 동작을 해야 한다면, 손등이 앞이나 위로 가는 자세보다는 손바닥이 앞이나 위로 가는 동작으로 물건을 들거나, 팔의 사용 위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초기 치료는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팔꿈치 바깥쪽 뼈돌기로 가는 근육과 힘줄 긴장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국소 통증이나 염증성 변화 조절을 위해 경구약 복용과 물리치료도 시행한다. 일부 증상이 심한 경우,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주사 치료를 시행하면 힘줄 부착부에 파열을 유발하거나, 근육 위축으로 오히려 질병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너무 오랜 기간 질병이 지속된다면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박 교수는 “테니스 엘보는 질병 진행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초기 불편감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추후 진행이 많이 되었을 때는 서서히 진행된 질병인 만큼, 좋아지는 데도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된다. 작은 불편함이라도 있다면 초기에 정형외과 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심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당부했다.
2023.12.06 I 이순용 기자
세계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서울서 내일부터 운행 시작
  • 세계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서울서 내일부터 운행 시작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에서 4일부터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합정역~동대문역’ 구간을 운행한다.서울시가 4일부터 세계 최초로 운영을 시작할 심야 자율주행버스. (사진=서울시)서울시는 4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세계 최초로 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노선번호 : 심야 A21)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미국 등에서는 야간에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운행한 사례가 있으나,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기능을 수행하는 심야 전용 자율주행버스의 정기 운행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대학가,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해 심야 이동이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 9.8㎞를 순환하게 된다.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현대차 일렉시티 개조) 2대가 운행한다. 운행 요일 및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운행하며, 오후 11시 30분 운행을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 10분 종료된다. 1대는 합정역, 1대는 동대문역에서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역~아현역~서대문역~세종로(교)~종로1가~종로5가~동대문역(흥인지문)’구간에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도로중앙에 위치한 총 40개(편도 20개소) 중앙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중앙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시간이 제공된다. 또 네이버 및 다음포털 등에서도 ‘심야 A21’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이 안내 될 예정이다. 다만, 폭설 등으로 인해 안전상 운행이 중지되는 경우엔 운행 여부를 사전 확인해달라고 시는 당부했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없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 태그 후, 탑승이 가능하며 당분간은 무료로 운행할 예정이다. 무료지만 교통카드 태그가 반드시 필요하며 요금은 0원으로 자동 처리되고, 환승할인도 연계된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으면 다른 버스 및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환승할인 미적용에 따른 요금부과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서울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며,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2500원)보다는 다소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 좌석 안전벨트 설치 △입석금지 △당분간 취객 대비 및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하차유도를 위해 특별안전요원 추가 탑승(시험운전자 포함 2명 탑승) 등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다.서울시는 내년엔 청량리역까지 운행구간(총 13.2㎞)을 연장하고, 운행결과를 토대로 단거리 순환이 아닌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간의 제한 없이 24시간 시민을 실어 나르고, 공간의 한계도 뛰어 넘는 자율주행버스 정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이번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주행기반 미래 모빌리티 도시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12.03 I 양희동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 4억3000만달러 수주
  •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 4억3000만달러 수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의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4억 324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8척의 초대형 LPG·암모니아 운반선 중 약 61%에 해당하는 23척을 수주하게 됐다.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어, 이를 실어나를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 9월 ‘가스텍 2023’에서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 벙커링선 등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한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가스선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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