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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자' 이요섭 감독 "강동원, 너무 잘 생겨서 짜증나더라" [인터뷰]
- 이요섭 감독(사진=NEW)[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너무 잘 생겨서 조금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하.”영화 ‘설계자’의 연출을 맡은 이요섭 감독은 배우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대한민국 비주얼 원톱 배우로 손꼽히는 강동원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그의 강렬한 아우라에 혀를 내둘렀다.이요섭 감독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강동원이란 배우는 굉장한 스타이지 않나. 나와 굉장히 다른 삶을 살았을 수밖에 없다”며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래서 더 어려운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랑 굉장히 먼 사람이란 생각을 했는데, 성격적으론 수더분한 매력이 있더라”면서 “잘 생겼는데 의외로 소탈한 사람이더라. 굉장한 매력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웠다.강동원은 극중 청부사실을 사고사로 위장하는 설계자 영일 역을 맡았다. 이야기의 중심축이자 등장인물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요섭 감독(사진=NEW)이요섭 감독은 강동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킬러의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졌으면 했다”고 답했다. 그는 “킬러의 대중적인 플롯은 ‘내가 왜 성인이 되지 못했을까’인데, ‘설계자’ 속 주인공의 경우 개인적 고뇌에 빠진다”며 “윤리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이길 바랐는데, 강동원에게 그런 면모를 봤다”고 말했다. 이요섭 감독은 또 “강동원은 실제로 가만히 말없이 있을 때 보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할 것 같은데’, ‘말을 하지 않아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는 설명이 되는 배우”라며 “그런 점이 ‘설계자’ 속 영일과 잘 맞아떨어졌고, 작품 전반적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강동원이 대본을 잘 봐줘서 같이 할 수 있게 됐고, 강동원 외에는 어울리는 배우가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짝눈 역할로 이종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이요섭 감독은 “짝눈 캐릭터는 영일과 반대되는 이미지인데, 극단의 하얀 느낌을 가진 배우이길 바랐다”고 했다. 이요섭 감독은 ‘하얀 느낌’의 배우를 찾던 중 이종석이 떠올랐고, 제작사의 도움으로 캐스팅이 성사됐다.이요섭 감독은 “이종석은 집중도가 높은 배우”라며 “캐릭터에 대한 분석력도 탁월했고,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요섭 감독은 “강동원에 이어 이종석까지 엄청난 톱스타들이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두 배우를 한 모니터에 봤을 땐 너무 흐뭇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요섭 감독(사진=NEW)‘설계자’는 2009년 개봉한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10년에 개봉했다. 이요섭 감독은 ‘엑시던트’의 어두운 분위기는 그대로 가져왔지만, 결말은 ‘설계자’만의 방식으로 끝을 맺었다. 이요섭 감독은 원작과 다른 결말을 추구한 이유에 대해 “원작을 보면서 ‘주인공이 왜 이렇게 됐을까’에 집중했고, 이 인물의 ‘시작’에 집중하면서 이야기의 결을 달리했다”며 “시나리오를 현대화하면서 사고사로 사람을 죽이는 것보단, 명예를 실추시키면서 소위 말해 ‘박살’ 내는 것이 요즘 사회의 암살이 아닐까란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요섭 감독이 영화 ‘범죄의 여왕’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고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정은채, 김신록, 김홍파, 이동휘, 특별출연 이종석까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 “언제 합가할까요?”…한고은, 시어머니와 '훈훈하네'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신랑수업’ 한고은이 시댁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데니안은 나이가 들면서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신랑수업’ 117회에서는 한고은이 남편 신영수와 함께 시어머니 집을 방문해 손수 만든 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이 나왔다. ‘결혼 10년 차’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다정히 손을 잡고 시어머니가 다니는 절을 방문했다. 시어머니는 평소에도 며느리를 위해 절에 연등을 달아 기도를 올리고 있었고, 이날도 법당에서 정성으로 기도를 올려 한고은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고은은 시어머니를 보자마자 반갑게 끌어안았다. 시어머니는 “고은이가 (나한테) 너무 잘해서 동네 사람들이 ‘복 받았다’고 그런다”며 웃었다. 신영수 역시, “나도 주위에서 다들 부러워한다. 내 인생을 누구와도 맞바꾸고 싶지 않다”라고 맞장구쳤다. 그러나 신영수는 돌연, “아내에게 예전에 ‘우리 다음 생에는 바꿔 태어나자’고 했더니, 아내가 ‘싫다’고 했다”라며 서운해 했는데, 이에 대해 한고은은 “여보가 (한고은으로 살면) 힘들까 봐 그랬지~”라고 해 신영수를 활짝 웃게 했다. 절에서 훈훈한 시간을 보낸 한고은은 이후 시어머니집을 방문해 함께 식사 준비를 했다. 신영수도 처음으로 잡채를 만들었고, 한고은은 부추전을 부쳤다. 시어머니는 미리 요리한 반찬 20여 가지를 싸줘 훈훈함을 더했다. 이때 신영수와 똑 닮은 친형이 뒤늦게 합류해, 네 식구는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식사 중, 한고은은 “아주버님이 장가가시면 우린 언제쯤 합가할까요?”라고 시어머니에게 물었다. 시어머니는 손사래를 쳤고, “고은이와 아들이 결혼하고 나서 집안 분위기가 엄청 좋아졌다”며 세상을 떠난 남편이 며느리를 극진히 아꼈음을 알렸다. 한고은 역시 시아버지를 위해 침대 선물은 물론, 안마까지 해줄 정도로 살가웠다고. 신영수는 가족 앨범 사진을 가져와 아버지 사진을 함께 보며 추억에 젖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는 과거 한고은이 자신에게 줬던 ‘최고의 어머니상’을 언급하며 이번엔 ‘어버이 자서전’과 ‘최고의 며느리상’을 한고은에게 건넸다. 진심을 담은 자서전과 상장에는 “다음 생에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로 만나고 싶다”라는 감동적인 문구까지 담겨 있었다. 이에 한고은은 물론 스튜디오 멘토군단까지 감동으로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방송에서 ‘신랑학교 신입생’인 데니안은 “곧 50세가 되는데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털어놨다. 과거 ‘신랑수업’에 출연한 적이 있는 김태우도 만났다. 데니안은 “(연애) 시작을 하는 게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태우는 “결혼을 하면 아이는 몇 명 낳고 싶으냐?”라고 물었고, 데니안은 “아들, 딸 상관 없이 두 명”이라며 웃었다. 김태우가 “그러면 결혼 준비를 위해 해놓은 것이 뭐가 있냐?”라고 콕 집었는데, 데니안은 “부동산이 있어야 하나”라며 당황스러워했다. 김태우는 “경제적인 조건보다 마인드와 신체가 더 중요하다!”라고 ‘기혼자’다운 조언을 건넸고, 데니안은 “그럼 (정자를) 얼려?”라고 받아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
- ‘거짓말이 되네’…진심 어린 고경표의 가족애에 ‘감동’ [비밀은 없어]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JTBC ‘비밀은 없어’ 고경표 가족이 드디어 속마음을 드러내며, 감동적인 가족애를 보여줬다.지난 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11회에서 송기백(고경표)은 엄마 나유정(강애심)의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가족을 끔찍이 생각하는 유정은 사고가 나는 순간에도 핸들을 자기 쪽으로 꺾었고, 그래서 경미한 부상 정도만 입은 다른 가족들과 달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중태에 빠졌다. 담당 의사에게서 절망적인 소견을 들은 기백은 슬퍼하는 가족들을 위해 “엄마 수술 잘 끝났다. 금방 일어나실 거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스위치가 고장났음에도, 죽을 만큼 간절한 진심이 거짓말을 하게 한 것.기백은 “괜찮다”는 말로 제 마음도 숨겼다. 밝은 척하며 프리 아나운서로 활발히 활동, 병원비에 보탤 출연료와 계약금을 미리 정산 받아 아버지에게 보냈다. 사고 후 헬스장 문도 안 열고 학교도 안 나가며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는 두 동생에게는 “나는 엄마처럼 니들 등에 업고 못 산다. 그러니까 너희들도 정신 똑바로 차려라”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 자신이 슬픈 걸 알면 더 슬퍼할 온우주(강한나) 앞에서도 기백은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였다. 우주는 “사랑하는 사람들한테는 안 숨겨도 된다”고 말해줬고, 이는 기백에게 큰 힘이 됐다.이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아버지 송인수(신정근)가 아내가 판매했던 화장품 재고와 발주를 넣어 놓은 것들까지 끌어 모아 대신 팔아주겠다는 정사장에게 모두 넘겼는데, 그가 잠적해버린 것.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인수는 정사장의 창고로 향했고, 삼형제도 동행했다. 기백은 아버지가 걱정돼 따라가긴 했지만 한편으론 답답했다. 작정하고 잠적한 사기꾼이 물건을 순순히 돌려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기백은 인수의 사업이 망해 전학을 가야 했던 고3 시절을 떠올렸다. 남들 보기에 기백은 구김 없이 여유 있게 잘 사는 전교 1등이었지만 현실은 반지하 곰팡이 냄새 맡아가면서 식은 밥에 물을 말아먹고 힘들어 할 부모를 위해 괜찮다 거짓말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온갖 거짓말로 아무리 눌러 펴도 죽어라 구겨지기만 하는 인생이 힘들어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울면서 자리를 뜬 기백을 쫓아가던 인수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후로 기백은 아버지의 다친 무릎을 볼때마다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동안 아버지를 데면데면하게 대했던 이유였다.예나 지금이나 사고만 치는 아버지를 보며 기백은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둘째 송풍백(황성빈)은 “옛날부터 가족들 다 짐덩어리로 생각했잖아. 아무 짝에도 구실 못하고 잘난 송기백 어깨에 매달려 사는 짐들. 아버지는 형 어깨에 매달린 그 짐들 덜어보겠다고 그런 거 아냐”라며 날선 말로 서로를 할퀴었다. 그때, 정사장이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삼형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인수가 나섰다. 그에게 한 대 맞은 사람들은 싹 다 청력을 상실한다고 해서 과거 ‘영광의 베토벤’이라 불렸던 인수는 화려한 활약을 선보이며 세 아들과 힘을 모았고 물건을 되찾을 수 있었다.그 후 인수는 아들들에게 “죽는 날까지 니들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해줄 거야”라며 고맙고 미안했던 마음을 전했다. 우주의 조언을 받은 기백 역시 부담스럽고 숨 막힌다는 핑계로 항상 가족들을 피해왔던 것이 미안하다며 그간 꽁꽁 숨겨왔던 진심을 전했다. 그저 한 집에 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비로소 서로에게 기대고 보듬을 줄 아는 가족이 된 이들은 그렇게 한층 더 두터워진 가족애를 나눴다. 그때, 유정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긴박한 전화가 걸려왔다. 과연 기백의 가족에게 세상에서 가장 기쁜 눈물을 선사할 소식이 날아들지 주목된다.‘비밀은 없어’ 최종회는 오늘(6일) 목요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희귀 심장병 환자들 마침내 심장이식 받고 새 삶'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에서 중증 심장질환으로 수년간 고통받던 환자들이 체계적인 관리 끝에 마침내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새 삶을 찾았다.이들은 확장성 심근병증(국가 관리 대상 희귀 질환으로 분류)이 갑자기 찾아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족력이 없어도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중증 심부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천벽력 희귀 심장병, 여러 병원 전전하다 새 삶5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씨(42)는 3년 전 다리가 골절돼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수술 전 검사에서 심장 및 혈관에 이상이 발견됐다. 이대로면 전신 마취 시 쇼크 위험이 있어 정밀 검사와 치료 후 마취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뒤에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 후 6개월여간 거동이 불편해 집에만 있었던 탓인지, 몸 상태 회복은 더뎠다. 그러던 중 호흡곤란, 기침, 흉통 등이 심해 다시 수술했던 병원에 입원했다. 이때 확장성 심근병증(irreversible DCMP)이 진단됐다. 심장이 커지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며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근병증에서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A씨는 활동량 많은 근육질 사나이다. 평소 술·담배를 했지만 건강했고, 정기 건강 검진에서도 심장 이상을 발견한 적 없었다. 가족력도 없다. 입원 기간 증상이 악화된 그는 결국 인천세종병원으로 전원했고, 약물 치료 중 입·퇴원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기침과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등 심기능의 호전이 없어 기계가 심장 기능을 대신하는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술을 받고 2년을 버티다 최근 심장이식을 받고 회복했다.인천세종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한 B씨(사진 오른쪽)가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B씨(19)도 2년 전 고등학교 재학 중 갑작스레 발목 부종과 호흡곤란이 생겨 수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경과가 악화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여기서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혈기 왕성한 10대 후반이었고 역시 가족력은 없어 황당할 따름이었다. 치료를 위해 입·퇴원을 반복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으로 다시금 찾은 대학병원 응급실, 역시나 차도는 없었다. B군은 결국 인천세종병원으로 전원, 체내 혈액에 기계 장치로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ECMO)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버티다 최근 심장이식을 받고 회복했다.B씨는 “갑자기 찾아온 희귀 심장병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지난 몇 년간 다녔던 병원 어느 곳에서도 심장이식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심장이식센터가 있는 인천세종병원에 와서 체계적인 관리와 이식수술까지 받고 마침내 회복할 수 있었다. 역시 ‘심장하면 세종병원이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확장성 심근병증, 가족력 없어도 발병 가능…경각심 가져야 이번 심장이식 환자들의 공통점은 평생 문제없이 살다 갑자기 희귀 심장질환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가족력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수년간 좋다는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인천세종병원으로 전원해 새 삶을 찾았다는 공통점도 가졌다. 비가역적 심근병증의 원인은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의 20~48%에서 가족력이 있고 연령에 의존해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신 유전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병하며, 가족성 확장성 심근병증처럼 특정 유전자변이에 의해 확장성 심근병증만이 주되게 발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중증 심부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무엇보다 특발성인지, 가족성인지 감별하기 위해 3대에 걸친 가족력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설명되지 않은 급사가 있었거나 심부전, 심장이식, 부정맥, 뇌졸중 등 증상이 있었다면 확인을 요한다.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모든 종류의 심장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그 상황이 중하다”면서 “이전에 비해 심부전의 약물과 수술적 치료는 크게 발전했으나, 비가역적 확장성 심근병증 중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환자들도 분명 존재하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치료에도 불구하고 입·퇴원을 반복하는 경우 심장이식이나 좌심실 보조장치(LVAD)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증 심부전을 적극적으로 보는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는 게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 체계적 심장치료 시스템 빛 발휘이 같은 중증 심부전 환자들이 수년간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새 삶을 찾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 있다.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의 체계적 심장치료 시스템이다.심장이식 수술은 뇌사 심장 공여자가 있어야만 가능하며, 4시간 이내에 심장을 이어야 하는 등 신속함이 생명이다. 수술 자체는 물론 수술 전 이식 대기기간, 수술 후 회복 관리를 위해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중환자의학과, 감염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양과, 약제과, 호흡기내과, 간호코디네이터 등 수많은 진료과와 협업 역시 필수적이다.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는 이와 같은 신속함과 협업은 물론, 여타 병원에서는 보기 드문 24시간 전문의 상주 시스템도 갖췄다. 수년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뒤늦게 인천세종병원으로 전원됐음에도 환자 상황에 맞는 치료 방향을 즉시 판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가 하면, 한치 흔들림 없이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17년 개원 이후 1천례가 넘는 심장 수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식 수술과 LVAD 수술 성공률과 유지율 모두 100%다.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심장이식은 각 진료과의 신속하고도 유기적인 협업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른바 병원 전체가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심장이식은 물론, 모든 심장질환 치료 전·후 환자 관리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 김혜윤, 유연석에 번아웃 상담 "배우 말고 취미 생활 가져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틈만 나면,’ 유재석, 유연석, 김혜윤으로 이루어진 ‘쥐띠 삼남매’가 고민도 나누는 따뜻한 애정으로 땀과 열정의 도전을 이어갔다.지난 4일 방송한 ‘틈만 나면,’ 7회는 최고 시청률 4.8%, 수도권 3.7%를 기록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1.8%로 화요일 전 채널 드라마와 예능을 통틀어 1위를 달성했으며, 2주 연속 자체 최고, 전 회차 7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 7회는 ‘틈 친구’로 김혜윤이 출격해 2MC 유재석, 유연석과 자동차 엔지니어 기사부터 바버샵 헤어 디자이너를 만나 열정으로 꽉 채운 웃음을 선사했다.이날 유재석은 달려오는 김혜윤에게 “변우석은 아니지만 재석과 연석이야”라며 애정을 뽐냈다. 김혜윤은 “촬영 기간이 길어서 지금은 고양이 홍시랑 집에서 휴식하고, 게임하고 있다”라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 가운데 유연석은 “72, 84, 96년생 우리 셋 다 모두 쥐띠네?”라며 ‘쓰리쥐’ 삼남매를 결성했다.유재석, 유연석, 김혜윤은 23년째 자동차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첫번째 틈주인을 만났다.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혜윤은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그 전에는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에 따라 꿈이 바뀌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고 파티쉐가 되고 싶었다”라며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이 가운데 유재석, 유연석, 김혜윤은 정비장에서 타이어를 굴려 총 10개의 페트병을 넘어뜨리는 ‘타이어 볼링’ 게임에 도전했다. 김혜윤은 연습 게임에서 페트병 4개를 쓰러뜨리며 에이스의 싹을 보였고, 유연석은 “편마모가 있으면 차가 삐뚤게 가니까, 타이어를 잘 골라야 할 것 같아”라며 깨알 지식을 선보였다. 첫번째 도전에서 유연석은 처음부터 4개를 쓰러뜨렸고, 유재석도 3개를 쓰러뜨리며 성공의 기운을 이어갔다. 김혜윤은 세심하게 타이어의 각도를 조절하고 이를 악물며 열정의 타이어를 굴렸지만, 타이어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연이은 실패에 김혜윤은 타이어를 향해 “잘할 수 있지?”라며 대화를 시도해 웃음을 선사했다. 어느 새 5분의 틈 시간을 남기고 세 사람은 마지막 도전을 시도했다. 유재석은 한 개도 쓰러뜨리지 못했지만, 김혜윤이 무려 6개를 한 번에 쓰러뜨리며 대활약을 펼쳤다. 이어 유연석이 호기롭게 타이어를 굴렸지만 하나밖에 쓰러뜨리지 못해 ‘틈만 나면,’ 최초로 1단계 실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틈 주인 엔지니어는 “세 사람을 봤던 걸로 특별했다.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라며 미소를 지었고, 유재석은 “할 말이 없다”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어 유연석의 대학교 시절 추억이 담긴 즉석 짜장 떡볶이 가게로 향했다. 김혜윤은 연기 선배 유연석에게 “촬영 중에 스트레스 해소 어떻게 하세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고, 유연석은 “배우 말고 자신의 취미 생활을 잠깐이라도 해야 돼”라는데 이어 “머리를 배워내고 싶어도 비워질 수가 없으니까 다른 집중 거리를 찾으면 힐링이 된다”라며 경험을 토대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김혜윤은 두번째 틈주인 바버샵 사장님을 만났다. 세 사람은 바버샵의 의자에 앉아 패드볼 라켓으로 탁구공을 튕겨 골인시키는 ‘탁구공 릴레이’ 게임에 도전했다. 첫 번째 도전에서 김혜윤은 급한 마음에 유재석에게 공을 넘겼고, 유재석은 재빠르게 잡아 릴레이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유연석이 아슬아슬하게 통에 공을 넣지 못해 아쉬움을 전했다. 다섯번째 도전에서 김혜윤은 가운데 자리로 옮겼고, 성공의 문턱에서 유연석에게 공을 잘못 넘겨 실패하고 말았다. 김혜윤은 놀란 토끼 눈으로 “저 여기 안될 것 같아요”라며 다시 자리 변경을 제안해 폭소케 했다. 대망의 마지막 기회에서 유재석은 허무하게 공을 떨어뜨려 1단계 실패를 하고 말았다. 유재석은 “너무 쫄려서 잘 주려고 그러다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김혜윤은 틈 주인을 바라보며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유연석은 “저희가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라며 연신 사과를 했고, 유재석은 “우리가 튀어야 될 때가 왔어”라며 식은 땀을 흘렸다. 바버샵 사장님은 비록 선물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기분 좋고 재밌었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유재석, 유연석, 김혜윤은 ‘틈만 나면,’ 최초로 1단계 동반 실패를 기록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틈 주인에게 행운을 전달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쓰리쥐’ 삼남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업고 튀고 싶은 시간을 선물했다.2MC 유재석, 유연석이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 롯데건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6일 선착순 계약 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은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6일부터 선착순 계약 일정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은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선착순 계약의 경우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역 제한 및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분양받을 수 있다. 특히,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가점 경쟁에서 불리한 1인 가구 및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단지는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짓는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아파트 총 150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39㎡ 90가구 △49㎡ 138가구 △59㎡A 197가구 △59㎡B 56가구 △59㎡C 52가구이며, 지역 내 수요가 많은 1~3인 가구 수요에 부합하는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해 수분양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으며,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크게 덜었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준서울 입지인 광명뉴타운에 위치해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광명뉴타운(광명재정비촉진지구)은 광명시 광명동 및 철산동 일원 대지면적 약 230만㎡ 부지에 11개 단지 총 2만5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재개발 사업이다. 현재 아파트 입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향후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매머드급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또한,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해 교통편의성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 서부간선도로, 46번 국도, 제2경인고속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KTX 광명역도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 GTX-D 노선이 예정돼 있고,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돼 교통여건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이마트, 광명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등은 물론 이케아, 코스트코,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고 복합문화공간인 광명스피돔 및 롯데시네마 등 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광명성애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 이용도 쉽다. 여기에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각급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각종 학원이 집적돼 있는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브랜드 아파트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도 갖췄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평지 위주의 아파트로 설계돼 단지 산책 및 보행하기에 편하고, 일조권이나 조망권 등을 확보하기에도 유리한 만큼 주거 편의성도 높다. 특히, 전용면적 59㎡ 타입의 경우 대부분 맞통풍 판상형으로 설계돼 일조 및 채광이 우수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
- 다시 읽는 `불안`…카프카적인 오늘과 내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 거야?” 한동안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질문이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물은 뒤 이들의 반응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일종의 놀이다. 사실 이 질문의 원조는 체코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년)다.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로 변한 주인공을 그린 단편소설 ‘변신’은 그의 대표작이다. 소설의 강렬한 첫 문장은 여전히 회자된다. “그레고리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울과 불안, 허무와 고독의 금언들은 도발적이면서도 ‘나’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점에서 현재적이다.◇카프카스러운 세계…출판계 카프카 기념 중올해 카프카 서거 100주기를 맞아 출판계에서는 카프카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나온 관련 서적만 해도 10여 권에 달한다. 카프카는 1924년 6월 3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폐결핵. 당시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중산층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카프카의 삶은 배척과 소외라는 큰 틀로 묶을 수 있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숨은 작가로 산 그는 부조리한 삶에 대한 통찰을 글로 남겼다. 극도로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카프카적·카프카스러운·카프카다운(kafkaesque·카프카에스크)’이란 형용사가 영어 사전에 등재됐을 정도다. 3일 출간한 ‘카프카, 카프카’(나남출판)는 한국의 작가와 평론가들이 카프카를 기리며 쓴 글을 묶었다. 김혜순·최승호 시인이 자신의 시에서 카프카스러운 시 두 편을 꼽았다. 김행숙 시인과 이기호 소설가는 카프카 풍의 짧은 소설(각각 ‘카프카의 유령’ ‘심사’)을 썼다. 신형철 평론가는 ‘오직 나만을 위한 불가능’이라는 카프카론을 실었다.프란츠 카프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우연한 불행’(위즈덤하우스)은 카프카의 단편과 초단편 55편 모음집이다. 카프카가 처음 출간한 소설집 ‘관찰’의 수록작을 비롯해 작가가 사후에 모두 불태워주기를 바랐던 유고 더미에서 발견된 단편과 초단편 등을 담아 카프카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독일 피셔출판사가 기획한 책으로 이 출판사 편집자 제바스티안 구골츠는 “카프카가 쓴 가장 짧은 글을 모은 이 책 비유담들에는 우리가 ‘카프카답다’고 부를 만큼 그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농축돼 있다”고 했다.‘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소전서가)은 ‘인간 카프카’를 탐구한 책이다. 프라하, 유대인, 가족, 친구, 연인 등 39개 장면으로 압축해 카프카의 삶을 돌아본다. 신문에 실린 부고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은 적고 그림이 많아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카프카 안내서다.이밖에 단편·작품·편지 등을 모은 ‘디 에센셜: 프란츠 카프카’(민음사)와 카프카의 잠언과 일기를 실은 ‘너와 세상 사이의 싸움에서’(민음사)도 100주기에 맞춰 출간됐다. ‘우연한 불행’의 역자 박종대 번역가는 “카프카는 지상에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머물면서 현대인의 불안과 소외에 처절히 맞서 싸우고, 문학 속에서 부조리한 현실을 견디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며 “오늘날까지도 수수께끼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카프카의 작품들은 20세기 현대 문학이 인류에게 남긴 소중한 유산”이라고 썼다.◇‘작가들의 작가’ 카프카 카프카는 작가들의 작가다. 알베르 카뮈,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등 수많은 후대 작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철학, 신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재해석되고 있다.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명 장편은 제목부터 ‘해변의 카프카’다. 국내 대표 문예지 ‘악스트’(AXT)의 제목은 카프카의 말에서 따왔다. 독일어로 ‘도끼’를 뜻한다. 시인 허수경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잠 속에서 깨어나면/ 투명한 벌레 한 마리가 될 날씨’(시 ‘카프카 날씨1’)라고 썼다. 카프카가 세상을 떠나자, 체코 신문 ‘나로드니 리스트’에 이런 부고가 실렸다. ‘그의 작품은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몰이해, 죄없이 저지른 잘못 등으로 인해 야기된 끔찍한 전율을 묘사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그래서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믿는 곳에서조차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한 양심을 가진 예술가요 인간이었다.’
- ‘졸업’ 스타강사 삼킨 정려원, 본격 ‘멜로퀸’ 모드
- ‘졸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려원이 tvN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에서 일에서는 완벽하지만 연애엔 서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멜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지난 주말 방송된 ‘졸업’ 7, 8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이준호(위하준 분)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준호의 고백을 받은 혜진은 최선국어로 옮기겠다며 애써 준호에 대한 마음을 억눌렀다. 그러나 혜진의 문학 강의가 지금까지 국어 수업 중 가장 좋았다는 시우(차강윤 분)의 말에 혜진은 자신이 초심을 잃고 현실적인 목표를 쫓으려 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결국 혜진은 최선국어의 제안을 거절했고, “나 아주 오랜만에 내가 꽤 마음에 든다.”며 대치체이스에 남기로 했다.준호의 고백에 마음이 소란해진 혜진은 소영(황은후 분)을 찾았다. 혜진은 소영에게 “준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냐”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지만, 준호가 추문에 휩싸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마음을 접으려 애썼다. 그때 준호는 고등학교 시절 혜진에게 받았던 소소한 메모들을 사진으로 찍어 혜진에게 전송했다. 혜진은 그 문자를 확인하고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고단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휴학 시절에 준호를 가르치는 것이 한 줄기 빛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눈물을 쏟았다.취한 혜진을 데리러 온 준호는 혜진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됐다. 다음 날 아침 준호는 혜진의 집을 다시 찾았고,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청미(소주연 분)의 도움으로 기념비적인 첫 데이트를 하게 된 혜진은 과감한 준호의 애정 표현에 “나는 늦되고 서툴어도 좀 봐달라”며 풋풋한 설렘을 전했다. 이후 기말고사 특강이 끝난 뒤 홀가분해진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처럼 데이트했고, 혜진은 집에 우유가 있으면서도 준호와 더 걷기 위해 “우유를 사러 가야겠다”며 핑계를 대는 등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졸업’에서 그동안 완벽한 싱크로율로 ‘스타 강사를 삼켰다’는 찬사를 받아온 정려원은 지난 주말 방송을 기점으로 ‘멜로퀸’ 모드에도 시동을 걸었다. 정려원은 과거 제자였던 상대에게 서툴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법대를 다니다가 가정 형편 때문에 휴학한 사정을 울면서 얘기하는 장면에서 정려원은 내공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시청자가 극 중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더욱 응원하게 만들었고, 연애의 시작에 뚝딱이다가도 엉뚱하고 과감하게 애정 표현을 하는 캐릭터의 의외성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려블리’다운 사랑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 '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 더시즌즈, 혼성 듀오 데뷔 무대 느낌"[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배우 수지가 ‘더 시즌즈’를 통해 박보검과 듀엣곡으로 입을 맞춘 소감과 프로그램 공연 준비 과정들을 털어놨다. 수지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에서는 박보검과 수지가 친구이면서 가족같은 애틋한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6년간 백상예술대상 MC로 노련한 호흡을 뽐내왔지만, 한 작품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지는 극중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삶에 혼란을 느끼는 태주,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 AI 우주비행사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수지와 박보검은 영화 ‘원더랜드’에서 듀엣곡 OST ‘WISH’로도 호흡을 맞춰 주목을 받았다. 극 중 AI 태주와 소통하며 태주를 만지고 만나고 싶어하는 정인의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한 것. 이 노래는 박보검이 노래 제목을 짓고 작사과정에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또 두 사람은 최근 KBS2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해 영화 속 듀엣곡을 비롯해 여러 명곡들을 듀엣으로 합을 맞춘 라이브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박보검은 같은 날 매체 인터뷰를 통해 수지와의 ‘더 시즌즈’ 무대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루에도 몇 번 씩 그때 부른 노래 영상들을 듣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지 역시 이에 대해 “저도 그 영상들 계속 봤다. 저희끼리 ‘우리 너무 이쁘다, 청춘같다’ 이야기 나눴고, 저 역시 오빠만큼이나 만족감이 컸던 무대”라며 “녹화 끝나고 나서도 집에 가는 길에 기분이 되게 행복했다.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가네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본업이 배우이면서도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며 끼를 발산하는 박보검을 보며 느낀 생각도 전했다. 수지는 “보검 오빠가 지난 번에 뮤지컬 공연 초대를 해주셔서 가 봤는데 오빠의 공연을 보며 ‘이 사람은 정말 음악적 재능까지 많은 사람’이구나 느꼈다”며 “그래서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보검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시즌즈’ 무대에서 부른 곡들은 보검 오빠가 선곡한 곡들인데 좋은 노래들을 추천을 많이 해줬다. 저 역시 추천곡들이 전부 좋아서 편히 오빠의 선택을 따라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과정들이 항상 든든했고, 무대를 하면서는 ‘오빠랑 이렇게 한 무대에 설 기회가 정말 다시는 없을 수도 있는데 영화를 통해 우리가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각자 차기작 촬영이 한창으로 바쁠 때라 ‘더 시즌즈’ 무대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도 토로했다. 수지는 “준비기간이 거의 없었다고 보시면 된다. 우리 전부 촬영 중이었기에 각자 노래를 선택해서 따로 연습을 한 뒤 짧게 합주 한 번 하고 바로 리허설에 들어갔다”며 “리허설 때도 둘이 엄청 틀리고 그랬다. 그만큼 연습을 충분히 못했는데도 실제 무대에선 그런대로 잘 나와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가수로서 무대에 선 기분도 남다르지 않았냐는 질문엔 “그런 의미에서도 새로웠고 가수 출신이라 무대가 익숙하다기보다는 저도 오랜만에 무대를 선 거라 뜻깊었다”며 “이번 무대가 배우로서 ‘원더랜드’란 영화를 계기로 출연한 것이라 그런지 가수의 입장으로 느꼈다기보다는 신인 혼성 듀오의 데뷔 무대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풋풋한 느낌,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