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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도 바꾸고, 물냉면도 먹고' LG의 보어 살리기 노력
  • '타순도 바꾸고, 물냉면도 먹고' LG의 보어 살리기 노력
  • LG트윈스 새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LG트윈스[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새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한 LG트윈스의 노력이 눈물겹다.LG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 보어를 6번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했다.허리 부상으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난 로베르토 라모스 대신 후반기 시즌과 함께 LG 타선에 가세한 보어는 그동안 4번타자 1루수로 줄곧 출전했다.하지만 KBO리그 7경기에서 2타율 .107 1홈런 2타점에 삼진을 11개나 당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1루수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다보니 팀으로서 고민이 많았다.결국 류지현 LG 감독은 보어의 공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날 타순을 6번으로 내렸고 포지션도 지명타자로 바꿨다. 대신 문보경을 1루에 기용하고 3루는 이상호에게 맡겼다.경기 외적으로도 보어를 살리기 위한 LG의 노력은 계속된다, 심지어 주장 김현수가 보어와 함께 물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개인적인 얘기도 나누기도 했다. 보어가 팀과 한국 생활에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류지현 감독은 “보어가 물냉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카드를 줬고 물냉면 먹은 사진도 보여줬다”면서 “나나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보어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어는 영입할 때부터 1루수로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생각보다 후반기 준비한 라인업이 잘 연결되지 않다보니 보어와 문보경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타순 변화를 주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류지현 감독은 이날 선발 3루수로 나서는 이상호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이상호가 전반기 막판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라인업에 두고 싶었다”면서 “밀어치기도 잘하고 투구를 컨트롤 하는 능력도 있는 만큼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1.08.19 I 이석무 기자
식약처, 여름철 휴가지 음식점 등 위생 위반 43곳 적발
  • 식약처, 여름철 휴가지 음식점 등 위생 위반 43곳 적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철 다중이용시설의 음식점 1만1327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43곳을 적발해 관할 자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등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됐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와 워터파크, 야영장, 계곡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영업하는 음식점과 식용얼음·빙과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실시했다.주요 위반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10곳) △무신고 음식점 영업(5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3곳) △시설기준 위반(3곳) △면적변경 미신고(3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1곳) △기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18곳)이었다.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하여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점검과 함께 휴가지에서 조리·제공되는 식혜, 콩물, 냉면, 농산물 추출식품(양파즙, 칡즙 등) 등 총 614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에 대해 검사한 결과 검사가 완료된 605건 중 30건은 부적합돼 행정처분과 회수·폐기 등 조치했으며 9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2021.08.19 I 이광수 기자
‘나인푸드’, 떡볶이·막국수 등 자사 밀키트 카카오톡 쇼핑하기 입점
  • ‘나인푸드’, 떡볶이·막국수 등 자사 밀키트 카카오톡 쇼핑하기 입점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나인푸드는 자사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나인푸드(NINE FOOD)’ 시리즈가 카카오커머스 쇼핑 플랫폼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입점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제공=나인푸드)나인푸드는 △국물 떡볶이, 크림 떡볶이, 짜장 떡볶이 등 떡볶이 3종 △냉이곱창전골, 대창전골, 소모둠전골 등 전골 3종 △메밀막국수, 명태회냉면 등 면 2종을 최근 선보인 바 있다. 나인푸드 밀키트 시리즈가 입점한 카카오톡 쇼핑하기는 카카오그룹의 대표 서비스 카카오톡에 포함된 쇼핑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더보기’ 기능에서 쇼핑하기를 탭한 후 검색하기 기능에서 ‘나인푸드’를 검색하면 떡볶이, 곱창전골, 냉면, 막국수 등 다양한 밀키트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나인푸드 관계자는 “내 가족이 먹듯 하나부터 열까지 더 정직하게 준비한 밀키트를 카카오톡 쇼핑하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며 “신선한 재료부터 특별한 나인푸드를 통해 앞으로도 정성과 진심을 담은 다양한 프리미엄 밀키트를 선보일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인푸드 밀키트는 자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을 통해서도 다양한 구성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8.19 I 이윤정 기자
'와카남' 팀♥김보라, 임신 7주차 최초 공개→서프라이즈 파티
  • '와카남' 팀♥김보라, 임신 7주차 최초 공개→서프라이즈 파티
  • ‘와카남’(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가 가족, 친구들과 함께한 엉뚱하고 유쾌한 일상 이야기를 전했다.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와카남’에서 최용수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식탁 앞에 둘러 앉아 방송을 위한 ‘아이템 회의’를 시작했고, 딸 지원은 ‘최용수 인싸 되기 프로젝트’를 PPT로 정리했다. 지원이는 거짓말을 하면 귀가 움직이는 머리띠, 뷰티타임, 민트초코 먹방 등 MZ세대에 핫한 아이템을 총동원했지만, 최용수는 갸우뚱하더니 롤러스케이트장과 낚시장에 가고 싶다고 반응해 “아재같다”는 야유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 시작된 거짓말 탐지기 시간, 지원이는 최용수에게 “안정환 삼촌보다 아빠가 예능 잘하는 거 같아?”라는 돌직구를 던졌고, 최용수는 “정환이 삼촌 잘하잖아”라는 답변에 쉼 없이 귀를 움직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원이는 엄마에게 “아빠가 귀찮게 느껴질 때 있어?”라는 질문에 이어 “결혼한 것을 후회하나?”, “다음 생애도 서로를 만나면 결혼할거냐”는 쎈 질문을 던졌고, 최용수는 일말의 미동 없는 전윤정의 귀를 보며 “속고 살았네”라고 탄식했다.가족들은 석고팩을 직접 만들어 피부에 바르는 뷰티타임 후 대망의 민트초코 먹방을 이어갔다. 최용수는 민트초코를 바른 치킨부터 떡볶이까지 생전 처음 보는 비주얼에 경악했고 “인싸 안 할래”라고 선언한 뒤 결국 가족들을 끌고 롤러장으로 향했다. 최용수는 롤러스케이트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호언장담과 달리 내내 허우적댔고, 가족들을 모아놓고 몸 개그를 펼쳐 방송 분량을 채우라며 “두 번 더 넘어져라” 등의 가혹한 디렉팅을 쏟아냈다. 끝으로 가족들은 밤낚시에 도전했고, 최용수는 가족들이 잡은 물고기마다 손을 대며 자신이 잡은 척 하려는 가로채기로 원성을 들었던 터. 결국 가족들은 최고 사이즈의 향어를 다함께 낚아 올렸고, 아내 전윤정의 소원이었던 ‘가족사진 찍기’로 하루를 마무리해 훈훈함을 안겼다.박명수와 유민상, 남창희, 유재환 등 집돌이 3인방은 다 같이 원기충전을 위해 계곡으로 향했다. 박명수는 “와이프 카드를 들고 왔다”며 마음껏 먹으라고 호언장담했고, 네 사람은 들뜬 마음을 안고 계곡에 도착했다. 이들은 정신이 번쩍 드는 계곡물에 들어가 냉수마찰을 하며 더위를 훌훌 날렸고, 사이좋게 둘러앉아 즉석 콩트를 펼치는 등 케미를 발휘했다. 그렇게 네 사람이 텐트 앞에 모여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사이 저녁시간이 다가왔고, 이 때 의문의 탑차가 조용하게 언덕 위를 올라왔다. 탑차의 문을 열자 의문의 대형 원목 테이블이 등장했고, 박명수는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냉면기계”라며 세 사람을 위해 특별 공수했다고 설명한 뒤 메밀 반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냉면 만들기에 착수했다. 박명수는 수타도 모자라 족타까지 동원해가며 반죽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였고, 가까스로 완성된 반죽을 틀 안에 넣고 압축 틀 위로 올라가 몸무게를 얹어 면을 뽑아냈다. 하지만 박명수가 뽑아낸 면은 뚝뚝 끊어진다는 혹평을 받았고, 다시 반죽부터 도전하는 사이 어느덧 해가 저물고 말았다. 장장 다섯 시간의 도전 끝, 네 사람은 가까스로 4인분을 뽑아냈고, 살얼음을 띄운 냉면 육수에 삼겹살 고명, 삶은 계란까지 올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냉면을 완성했다. 그런가하면 팀과 김보라 부부는 ‘와카남’을 통해 임신 7주차임을 최초로 공개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임신 확인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고, 초음파를 통해 아기집 속 조그마한 태아의 심장이 콩닥대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집에 돌아온 두 사람은 태명을 짓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김보라는 임신 사실을 알기 며칠 전, 엄마가 사방이 맑은 물로 둘러싸인 태몽을 꾸었음을 전했다. 이에 ‘생명수’, ‘생수’ 등 물과 관련 된 태명을 떠올리던 두 사람은 ‘맑음이’로 의견을 모았고, “맑음이 엄마”, “맑음이 아빠”로 서로를 부르며 쑥스러워 했다.이어 팀, 김보라 부부는 임신 서프라이즈 파티를 위해 파스타, 스테이크 등을 차려놓고 가족들을 초대했다. 팀네 다섯 형제들부터, 김보라의 친오빠 등 가족들이 하나둘 도착했고, 두 사람은 가족들에게 뒷면에 알파벳이 하나씩 붙은 앞 접시를 나누어주며 “우리가 뭘 말하려하는지 추측해보라”는 게임을 제안했다. 접시를 뒤집어 본 가족들은 알파벳 ‘B’를 보자마자 “BABY!”라고 외쳤고, ‘BABY BY TORA’라고 완성된 글씨와 초음파 사진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팀 형제들은 거실에 모여 앉아 즉흥 연주회를 벌였고, 팀은 반주에 맞춰 김보라를 향한 세레나데를 부르더니 꽃과 편지를 들고 나타나 “아빠가 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라는 진심의 고마움을 전했다.한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1.08.18 I 김가영 기자
풀무원, 냉면·막국수 여름 생면 매출 전년 대비 84.3% '쑥'
  • 풀무원, 냉면·막국수 여름 생면 매출 전년 대비 84.3% '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풀무원식품은 냉면과 막국수 등 여름 생면 신제품들의 지난 7월 매출(내부 기준)이 전년 대비 84.3% 성장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풀무원 냉면·막국수 7종.(사진=풀무원식품)풀무원은 경쟁이 치열한 여름면 시장에서 더욱 만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적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젊은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으로 새롭게 기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풀무원은 지난 5월 충북 음성군에 ‘최첨단 HMR생면공장’을 준공하고 최신식 설비와 국내 최고의 제면 노하우를 집약했다.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면 요리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생면시장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제품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냉면 비중이 절대적이던 여름면 시장에 MZ세대를 겨냥한 막국수 신제품 2종 ‘춘천식 메밀막국수’와 ‘들기름 메밀막국수’를 출시하며 다양화를 꾀했다.본격 여름 시즌을 앞두고는 냉면 포트폴리오 넓혔다. 냉면 5종 ‘평양냉면’, ‘육향가득 고메밀 물냉면’, ‘칼칼다대기 고메밀 비빔냉면’, ‘동치미냉면’, ‘함흥비빔냉면’ 등 면과 육수 모두 각기 다른 냉면 전문점들의 특성에 맞춰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렸다. 새로 구축한 냉면 라인업은 고루 인기를 얻으며 풀무원 여름면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막국수도 출시 초반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여름철 냉면 성수기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출시 후 5개월 누적 250만 봉지 판매를 달성하며 새로운 카테고리 활성화를 이끌고 시장 볼륨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김현진 풀무원식품 냉장FRM CM은 “생면 공장을 새로 지어 생산 능력을 늘렸는데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물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풀무원은 생면 시장 전체를 성장시키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7 I 김범준 기자
"'조대'·'똥콜'에 숨이 턱"…폭염속 배달라이더 해보니
  • "'조대'·'똥콜'에 숨이 턱"…폭염속 배달라이더 해보니
  •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이 함께 찾아오면서 외식보다는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배달업체들은 배달라이더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고객들이 폭염과 코로나19를 피해 배달을 시키듯 배달 라이더들도 폭염과 코로나19를 뚫고 음식 배달하는 걸 내키지 않아 해서입니다.배달업체들은 부족한 배달 인력 확보를 위해 전업이 아닌 투잡(자전거·도보 등) 일반인 라이더를 겨냥해 배달플랫폼에서는 '피크타임 프로모션'을 제공 중입니다.햇살이 내리쬐는 11시~2시에는 보너스 금액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폭염을 피해 일을 접은 라이더들을 향한 유인책입니다.폭염 속 배달라이더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피크타임 프로모션은 무더위를 뚫고 배달할 만큼 가치가 있을까요. 기자가 직접 배달라이더를 체험해봤습니다.이틀간 '배민커넥트' 앱으로 자전거 배달을 했습니다. 첫 날은 저녁시간대 비(非)피크타임, 둘째 날은 점심 피크타임에 2시간씩 배달했습니다. 송파역에서 시작했고, 자동AI배차 서비스에 가능한 충실히 따랐습니다.만반의 준비하고도 땀은 비 오듯체험 전, 배달라이더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검색했습니다.라이더 선배들은 한여름 배달을 위해 △음식 온도 보전을 위한 보랭가방△자외선 차단을 위한 팔토시△땀이 안면부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는 헤어밴드△흡한?속건의 기능성 의류 등을 준비하라고 조언해 줬습니다. 오후 11시 날씨 앱은 35ºC를 가리키고 있었다.그러나 이처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도 35ºC가 넘는 폭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고작 첫 배달을 마쳤을 뿐인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배달 건수가 쌓여갈수록 '땀에 빠진 생쥐' 꼴이 됐습니다. 마스크 안쪽에선 땀과 숨이 동시에 차올랐습니다.수없이 땀을 훔쳐내다 보니 핸드폰을 조작하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픽업 완료' 버튼을 누르고 한시라도 빨리 배달지로 가야 하는데, 땀이 흥건한 손으로 하는 터치를 핸드폰이 연신 거부했습니다.가장 괴로웠던 것은 '조대'입니다. 예정보다 일찍 식당에 도착하거나 식당의 조리가 늦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을 '조리대기(조대)'라고 부릅니다.홀이 없는 배달전문식당에서 '조대'에 걸릴 경우 꼼짝없이 뙤약볕에 서 있어야만 했습니다. 10분만 있어도 핑 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그러나 조언을 들어 사전에 준비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보랭가방은 음식이 제 온도를 지킨 채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게 해줬습니다.냉면 식당 주인 A씨는 "배달가방을 매고 와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A씨는 "투잡으로 뛰는 도보, 자전거 배달원들이 아무 준비 없이 맨손으로 오곤 한다. 냉면이 온면이 됐다고 고객에게 항의 받은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헤어밴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헤어밴드 덕에 얼굴이 땀범벅인 상태로 돌아다니는 일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준비물을 잘 챙긴 덕인지 이틀간 12건의 배달을 모두 고객만족도 100%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마음 급한데...'롯데월드' 가로질러 가라고직접 배달을 해보니 몇가지 문제점이 눈에 보이더군요.배민커넥트는 식당과 배달지를 직선으로 계산합니다. 잠실역 근처에서 배달해야할 음식을 픽업하니, 앱은 롯데월드를 가로질러 가라고 안내했습니다.결국 외부 길찾기서비스를 통해 실제 이동 가능한 경로를 따로 찾아야 했습니다. (사진=배민커넥트)문제는 시간 계산입니다. 배민커넥트는 또한 "직선 거리지도는 이용자의 직관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외부 길찾기서비스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서로간 예상 시간엔 차이가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외부 길찾기와 배민 예상 배달시간엔 작게는 5분, 크게는 15분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 예상시간은 AI시스템이 측정하며, 주행경로와 도로상황에 따라 실제 배달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똥콜'도 장애물이었습니다. '똥콜'이란 언덕이 많거나 길찾기가 어려워, 배달에 힘이 드는 배달지를 말하는 라이더들의 은어입니다. 수당에 비해 품이 들어, 수지가 맞지 않는 탓에 똥콜이 걸리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기자의 경우 잠실역에선 모든 배달이 '똥콜'이었습니다. 롯데월드를 건너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예상 배달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동네 지리에 웬만큼 밝지 않은 이상, 앱에서 요구하는 배달시간을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2만4300원 vs 3만9000원이틀에 걸쳐 비피크타임과 피크타임에 2시간씩 배달했고, 총 배달 건수와 거리도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습니다.비피크타임엔 2만 4300원, 피크타임엔 3만 9000원의 정산을 받았습니다. 배율로 따져보면, 피크타임이 비피크타임의 약 1.5배 수준입니다. 이틀간의 정산 내역. 7월 27일 자에는 7000원의 보너스가 추가된다. (사진=배민커넥트)자세히 살펴보면 피크타임에는 배달 단가가 1000원씩 높았고, 배달 3건에 대한 7000원의 추가 보너스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이같은 메리트에도 불구, 배달라이더들은 무더위에 못 이겨 피크타임 배달을 피하고 있습니다.투잡배달원 B씨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주말 낮에 배달을 나갔는데, 지금은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며 "당분간은 해가 저물었을 때만 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다른 배달원 C씨도 "땡볕아래 배달하다 어지럼증을 느낀 후로 낮 시간대 배달은 접었다"고 했습니다.식당 운영자 D씨는 "요새 피크타임에 배달이 종종 늦는다. 10분을 기다려도 라이더 배정이 안 돼 음식이 식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은 배달에 평점이라도 깎일까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1.08.08 I 전수한 기자
'어떰유통 시즌4' 컴백…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 솔루션 대방출
  • '어떰유통 시즌4' 컴백…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 솔루션 대방출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웹 예능 ‘어떰유통’이 더욱 새롭고 강력한 솔루션으로 시즌4의 서막을 연다. 지난 2019년 첫 방송 이후 소상공인 제품 홍보 및 출연진들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매 시즌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웹 예능 프로그램 어떰유통은 오는 10일 유튜브 채널 ‘가치삽시다TV’를 통해 시즌4의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8월 10일 17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금요일 방송된다.(사진제공=어떰유통)본 방송은 소상공인 제품 판매 활성화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전폭 지원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이번 시즌은 기존 멤버였던 개그맨 이상준, 김용명, 배우 백봉기 외 온라인 인기 콘텐츠로 대세 반열에 오른 새 얼굴들이 합류하여 출연진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고충을 해결한다. 회차별 주제와 관련된 전문 크리에이터 등의 출연진 섭외로 시청자의 관심 및 집중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또한 소상공인의 온라인 제품 홍보, 판매, 결제를 지원하는 1인 미디어 플랫폼 ‘가치삽시다 입점 지원’에 중점을 둔 이전 시즌과 달리, 시즌4에서는 코로나 장기화라는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디지털 전환 관련 주제의 강의를 선보이는 등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콘텐츠를 선보인다.(사진제공=어떰유통)특히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디지고’ 어벤져스 팀의 활약기가 본 방송의 관전 포인트다. 신규 출연진은 김용명, 이상준, 백봉기 3인과 함께 어떰유통 기업부설 연구소인 ‘소상공인 디지털 고충 연구소(이하 디지고)’로 발령돼 소상공인이 직면한 디지털 고충을 파악, 역량 강화 연구 및 솔루션을 펼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착한 PPL을 소개하고 회차별 2가지 우수 제품을 선보인다. 1회에서는 흑채 제품 ‘비기너스럭 똑똑흑채 비기너세트(비지엔에스 박정배 대표)’와 ‘에너비45 향균 웻타월(㈜이야네이처 이세연 대표)’ 제품을 소개한다. 한편, 8월 13일 업로드 예정인 2회에서는 ‘설악칡냉면 세트(설악푸드몰 황미영 대표)’, ‘Fever365 비접촉식 체온계(㈜미듬 이재민 대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새로운 멤버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송 공개와 함께 화려한 신고식을 펼치며 ‘디지고’ 구성원으로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2021.08.06 I 이윤정 기자
"카트 절반도 안찼는데 10만원 훌쩍"…치솟는 물가에 가계도 식당도 '비명'
  • "카트 절반도 안찼는데 10만원 훌쩍"…치솟는 물가에 가계도 식당도 '비명'
  • [이데일리 김보경 전재욱 기자] “오늘도 20만원은 훌쩍 넘을 것 같네요. 10만원이요? 4인가족 일주일치 식비로는 어림 없어요. 마트에 오면 20만원 안 넘기려고 조절을 하죠. 신선식품은 마트에서 사지만 공산품은 인터넷으로도 시키고 하면서 식비를 조절합니다.”지난 2일 서울시 은평구 이마트 은평점에서 만난 주부 김모(45)씨는 카트에 담긴 식재료가 총 10만원 정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정 모르는 소리”라며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했다.지난 2일 이마트 은평점에서 10만원 어치 장을 본 카트 모습. 절반도 채 차지 않았다.(사진=김보경 기자)◇4인가족 삼겹살 구이에 기본 식재료 담으니 10만원 10만원이면 카트에 무엇을 얼마나 담을 수 있을까. 일단 달걀부터 담으러 갔다. 가장 저렴한 30개 판란은 아쉽게도 이미 품절됐다. 이젠 익숙한 안내문이다. 그 다음으로 저렴한게 24개에 8800원이었다. 비싸다는 수박을 찾았다. 정가 2만8000원짜리 수박을 할인해 2만4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3만원이 넘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게 웬 떡이냐 냉큼 카트에 담았다. 육류코너도 마침 할인을 하고 있다. 삼겹살 할인가격이 900g에 2만5059원이었다. 쌈채소도 빠질 수 없다. 적상추 홍상추가 같이 들어있는 상추가 200g에 3180원, 깻잎이 45g에 1580원이었다. 채소 가격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1000~2000원에 꽤 많은 양이 담아있던 몇 개월 전과 확연히 다른 가격이다. 청양고추 1봉(1106원)까지 넣었는데 이미 카트에 담은 물건값은 6만원을 넘었다. 집밥 필수품인 달걀과 삼겹살 구이 재료 그리고 수박 한통을 담았을 뿐인데 말이다. 장 볼 것은 아직 많이 남았다. 양파, 버섯, 대파, 감자, 당근, 시금치, 파프리카. 평소 새벽배송을 많이 이용하는 기자지만 마트에 온 만큼 신선식품 위주의 식재료를 카트에 추가로 담았다. 그리고 가공식품 코너. 2+2로 팔고 있는 냉면과 간단히 반찬으로 먹을 비엔나소시지, 1+1으로 파는 냉동만두. 그리고 신라면 5개들이 멀티팩 2개. 이 정도의 식료품 가격이 딱 10만원이다. 카트는 채 절반도 차지 않았다. 4인 가족이 삼겹살 한번 구워먹고 기본 국이나 탕 등에 들어가는 기본 식재료를 채우는 수준이다. 냉면과 라면으로 한두 끼를 먹는다 해도 일주일 내 메인 반찬거리는 또 구매해야 한다. 이마트 은평점의 우유 판매대 모습. 이달 우유 원재료인 원유가격 인상으로 우유값도 조만간 인상될 전망이다.(사진=김보경 기자)◇라면값 인상소식에 “아직 안올랐네 한팩 더” “어 아직 안올랐네. 신라면 하나 더 담자” 라면 코너에서는 남편과 함께 장을 보러온 박모(37)씨를 만났다. 박 씨는 “라면 5개가 아직 3380원대면 다른 식품에 비해 비싼 것은 아니지만 카트에 이것저것 담으면 가격이 전반적으로 다 오른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뚜기에 이어 농심까지 라면값 인상을 결정하면서 라면 판매대에는 라면 가격을 유심히 보는 소비자들이 종종 보였다. 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9%,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6.8% 인상한다. 다른 가공식품도 이미 올랐다. 풀무원은 지난 6월 면·떡류 가격을 약 8%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일부터 스팸 등 햄·소시지 같은 육가공 제품 20여 종의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유가공 식품도 곧 가격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달 들어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 가격이 2.3% 오르면서 우유와 분유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빵, 커피 등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이마트 은평점의 라면 진열대. 농심은 오는 16일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사진=김보경 기자)◇물가 상승 직격탄 맞은 식당가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여름 대표 음식 삼계탕을 예로 들면 닭고기의 기준이 되는 육계 소매가격은 지난달 1kg당 5991원을 기록해 2019년 1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비쌌다. 냉면에 들어가는 메밀, 계란, 무우 가격도 말할것 없이 함께 올랐다.실제로 올해 상반기부터 주요 식자재 유통사는 식당 등 납품 업체에 납품가 인상을 두루 통보한 상태다. 대상 품목도 밀가루, 식용류, 마요네즈 등 일반 식생활과 밀접한 것들이다. 인상폭도 10% 대로 만만찮다. 9000원했던 밥값이 적어도 1만원 정도는 올라야 수지가 맞는다는 의미다. 올해 삼계탕과 냉면 가격이 작년보다 오른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사실 여기서 식당은 딜레마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제조사→유통사→식당’ 순서로 이어진 릴레이 가격 인상의 바통을 소비자에게 넘기는 게 쉽지 않다. 가격 저항을 고려해야 한다. 소비자는 가격이 오른 상품 소비를 미루거나 대체하는 것처럼 값이 오른 외식을 외면할 여지가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러나 현재는 이런 우려마저 가실 만큼 원재료 값이 올랐다는 게 대체적인 체감이다. 메뉴 가격을 올릴지가 아니라 언제·얼마 올릴지를 고민하기에 이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심지어 가격이 그대로인 식당을 두고 ‘출혈 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 식당 간에 갈등도 빚어진다고 한다.올해 초에 인천에 백반집을 개업한 A씨는 “그간 두 차례 원재료 값 인상을 겪고서 고심 끝에 기본 메뉴 가격을 전보다 500원 올렸다”며 “전처럼 팔아서는 영업을 지속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A씨와 같은 자영업자는 선택지가 나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식당을 하는 곳은 메뉴 가격을 본사에서 정하는 터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B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배달료를 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시 올리려고 고민하고 있다”며 “주변 상권 배달료 시세를 고려하면 큰 폭으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했다.
2021.08.03 I 김보경 기자
'나혼자산다' 성훈, 중장비 면허 도전기… 최고 시청률 9.9%
  • '나혼자산다' 성훈, 중장비 면허 도전기… 최고 시청률 9.9%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성훈이 지게차와 굴착기 자격증에 도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론 사전 평가 100점 시험지를 받아 들고 아이처럼 신난 성훈은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하며 ‘중장비 에이스’에 등극했다. 또 드라마 촬영 종료 후 봉인 해제된 대식가의 면모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가수 박재정은 프로 알바생으로 변신, 부모님 식당 일을 도와드리며 효자 아우라를 뽐내는 한편, 독립 후 첫 손님인 세 살 터울 남동생과 함께 형제애 넘치는 자취방 힐링 타임을 가지며 훈훈함을 더했다.지난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중장비 시험에 도전한 성훈의 완벽한 하루와 독립 후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난 박재정의 일상이 공개됐다.3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8.5%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성훈이 굴착기 실습을 도와줄 강사와 재회하는 장면’으로 수도권 기준 9.9%을 기록, 지게차에 이어 굴착기까지 가르치는 강사와 다시 만나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성훈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앞서 트랙터로 농촌 일손을 도우며 중장비 운전에 재능을 발견한 성훈은 지게차와 굴착기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찾았다. 지게차와의 첫 대면에 이끌리듯 다가간 그는 “귀여웠어요”라며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이어진 지게차 수업에서 성훈은 능숙한 조작으로 수월하게 적재에 성공, 금손 실력으로 ‘지게 방’의 매력을 뽐냈고 3톤 이상 시험장 코스에서도 고난도 레벨을 모두 클리어했다. ‘중장비의 꽃’ 굴착기 수업에서도 심장 쫄깃한 내리막과 오르막 등 난코스를 모두 통과하며 ‘포크레인 방’의 매력을 추가, 적수 없는 중장비 에이스에 등극했다.중장비 실습을 마치고 그가 향한 곳은 한 식당. 비빔냉면과 육회비빔밥, 소머리 국밥까지 한번에 메뉴 3개를 시킨 성훈은 현란한 젓가락 드라이브로 비빔냉면을 클리어했고 면발의 여운이 끝나기 전 육회 비빔밥을 포크레인이 흙을 푸듯 야무지게 수저에 담아냈다.마지막엔 뜨거운 국물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소머리 국밥을 폭풍 흡입, 봉인해제 된 대식가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다시 학원으로 돌아와 이론 수업을 듣던 성훈은 이론 사전 평가 시험을 본다는 말에 찐 당황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도 세 번 떨어졌다고 고백한 성훈은 사전 평가 시험에서 무려 100점을 받으며 반전 있는 남자로 놀라움을 안겼다.뜻밖의 동그라미 파티에 성훈은 “태어나서 처음 백 점 맞아봤다. 신인상 받았을 때보다 더 좋다”고 아이처럼 좋아하며 자신에게 가장 완벽한 하루였다고 뿌듯해 했다. 이어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증을 자랑스럽게 공개하며 대형 중장비 면허증에도 도전해보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이날 방송에선 ‘자취 새내기’ 박재정이 그리웠던 가족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휴일을 맞아 독립 한지 두 달 만에 부모님의 식당을 찾은 박재정은 계산과 서빙, 식탁 치우기까지 일당백 알바생으로 변신, 부모님을 도와드리며 효자 아우라를 뽐냈다.식당을 찾은 팬들에게 흔쾌히 팬 서비스까지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 그는 부모님의 사랑이 가득 찬 반찬과 생필품을 담은 거대 봉투를 들고 세 살 터울 동생이 알바를 하고 있는 가게를 찾았다.‘동생 바라기’ 박재정과 동생의 쏘스윗 만남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사랑한다’와 ‘보고싶다’는 말은 물론, 만나자마자 거침없는 포옹으로 애틋함을 드러내는 비현실적 형제의 애정표현은 무지개 회원들의 동공지진을 부르기도. 박재정은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어떻게 지냈냐는 도돌이표 질문을 던지는 리포터급 안부 중계로 무지개 회원들을 폭소케 했다. MSG워너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휘와의 통화 역시 동생의 애정에 불을 붙였다. 배우 지망생인 동생의 롤모델이 이동휘라는 것. 롤모델 이동휘와 통화도 척척 시켜주는 형 박재정의 늠름한 모습에 동생은 “형 성공했다!”라며 존경의 눈빛을 더욱 빛냈다.이어 동생과 함께 자취방 베란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로망 실현 힐링 타임을 가진 박재정은 “자취방에서 다른 사람과의 첫 식사가 너다. 이 순간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아느냐”라며 보고 싶었던 마음을 전했다.늘 자신에게 아낌없이 주는 형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남동생과 그런 동생의 모습에 뭉클해하는 형 박재정의 찐 형제애가 가슴 따듯한 감동을 선사했다.이날 방송 말미엔 ‘오케이 광자매’의 라이징 스타 김경남의 반전매력 일상과 돌아온 프로 배움러 김지훈의 또다른 도전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2021.07.31 I 윤기백 기자
'별점 테러 갑질' 어디까지…"안 매운 마라탕 주세요"
  • '별점 테러 갑질' 어디까지…"안 매운 마라탕 주세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손님이 아기랑 먹겠다는 명목으로 ‘안 매운 마라탕’을 시킨 뒤 별점 테러를 남겨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랑 먹을 거니 아예 안 맵게 해달라고 여러 번 신신당부했는데 무시한 점주’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한 손님이 마라탕을 배달 주문하고 남긴 리뷰와 음식, 영수증이 캡처됐다.리뷰를 작성한 손님은 “주문 전에도 아기랑 먹을 거라고 아예 안 맵게 해달라고 했고, 앱으로 주문할 때도 아기랑 먹을 거라고 아예 안 맵게 해달라고했다”라며 “매운 게 와서 전화드렸더니 순한 맛보다 안 맵게 했다고만 하신다. 아예 안 매운 거는 매운맛이 제로라는 거 아니냐. 제 말이 그렇게 어려웠던가 보다”라 토로했다.그러면서 “사과도 못 듣고 원하면 다시 해준다고 하시는데 황당하고 기분이 어찌나 상하던지...”라고 말하며 해당 음식점의 별점을 1점으로 매겼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냉면을 시키지 왜” “사장님 진짜 극한직업” “아기랑 마라탕을 왜 먹냐” “갑질도 정도껏 해야 된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한편 최근 무분별한 배달 앱 리뷰로 인한 문제가 자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의 한 분식점 점주는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며 환불해 달라는 고객의 항의를 응대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1일 일부 소비자들이 리뷰나 별점을 이용해 중소사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이 잇따르자 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소비자가 남긴 리뷰가 과장되거나 기만성이 명백해 입점 업체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될 경우 플랫폼 사업자들이 해당 정보의 유통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현재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플랫폼들에 자율적으로 준수하도록 유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규정을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1.07.28 I 이선영 기자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신음하는 식당가 "어찌하오리까"
  •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신음하는 식당가 "어찌하오리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용산구 ‘봉피양’ 용산점. 이곳은 외식기업 ‘벽제’에서 운영하는 유명 한식당 점포다. 평소라면 평양냉면과 갈비탕, 한우 구이, 돼지갈비 등 식사를 위해 점심과 저녁 시간 모두 많은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평양냉면과 든든한 갈비탕 한 그릇 하려는 사람들로 이른 점심시간부터 긴 대기줄을 이루며 하루에만 수백명이 오가곤 했다.하지만 지난 22일 점심,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이자 체감 기온 38도를 넘긴 이날 이곳은 평소와 달리 다소 한산했다. 2층짜리 단독주택을 통째로 식당으로 쓰고 있는 이곳 1층에는 4~6인이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10개가량 있는데, 기자가 머문 이날 오후 12시~12시30분쯤에는 절반 가까이 테이블이 비어 있었다. 한 테이블당 2~4명씩 총 15명 안팎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절기상 ‘대서’였던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식당 내·외부 모습. 평소 더운 여름철 냉면을 먹기 위해 긴 대기줄이 늘어서지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거리두기 격상 조치로 방문객이 줄면서 붐비는 점심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빈 테이블이 곳곳에 보이는 등 매장이 다소 한산한 편이다.(사진=김범준 기자)일찍 점심을 먹고 빠진 한두 차례 테이블 순환을 감안하더라도 ‘대목’ 치곤 평소 대비 한산한 수준이었다. 기자가 계산을 하고 나서며 카운터 직원에게 “오늘 같은 날엔 웨이팅(대기)이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여유가 있다”고 말을 건네니, “아무래도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 때문에…”라는 대답이 다소 씁쓸한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23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조치를 2주일 연장하기로 발표하면서 외식업계의 신음이 고조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12일부터 2주간 서울 등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조치가 전격 시행하며 여름철 때아닌 된서리 피해가 길어지면서다.지난 2주간 수도권 4단계 기간 동안 실제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확대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등 사실상 ‘사회적 통금’ 봉쇄 조치로 매장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시기부터 찜통더위가 본격 이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면서 시민들의 외출이 더욱 뜸해진 탓도 있다.이에 외식업체들은 매장 운영 시간과 인원을 한시적으로 감축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손님이 줄어든 탓에 수요 맞추기를 우려하면서 신메뉴 또는 여름철 한정 메뉴 출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곳도 있다.또 다른 유명 한식당 ‘한일관’은 지난 12일부터 2주 넘게 서울 광화문·을지로·디팰리스점의 운영 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점심 장사만 하고 문을 닫으면서 해당 시간 이후로는 매장에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 거리두기 4단계로 퇴근 후 고기와 술을 즐기려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당분간 일부 점포에서 아예 저녁 시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서울 금천구 한 양식당 겸 퓨전 주점. 개인이 아홉 테이블 남짓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소상공인 매장이다. 이곳은 최근까지 일 평균 약 40만원의 매출을 내다가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15만원 이하로 떨어지며 3분의 1 토막이 났다. 술집 특성상 저녁 장사가 비중이 큰데 3인 이상 모임 제한이라는 강력한 조치로 삼삼오오 모여 즐기는 술자리 자체가 사라지면서다. 직원 없이 운영자 둘이서 오후 10시까지 영업은 하고 있지만, 줄어든 손님 탓에 객단가를 맞추기 위해 구매하던 식재료 종류를 줄이면서 일시 품절 메뉴도 늘었다.절기상 ‘대서’였던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일대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 매장 모습. 일반 식당에 비해 오가면서 머무는 방문객들이 많은 편이지만, 강화된 방역수칙에 따른 매장 내 띄어 앉기로 평소보다는 적은 수준이다.(사진=김범준 기자)사정은 골목 소상공인뿐 아니라 기업형 외식업체들도 마찬가지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는 지난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당시 도입했던 매장 브레이크타임(휴장 시간)을 이번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재실시하고 나서며 사실상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갔다. 전국 매장별 재량에 따라 점심과 저녁 시간 사이 2시간 안팎의 브레이크타임을 시행 중이다.빕스는 또 당초 이달 16일로 예정했던 올 여름 신메뉴들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지침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자사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YUM) 딜리버리’ 서비스 강화를 통해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메뉴 출시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같은 외식업계더라도 업종 성격에 따라 분위기는 엇갈렸다.실제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일대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탐앤탐스, 할리스 점포들은 평소와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상대적으로 여파가 덜한 모습이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음료를 즐기거나 가볍게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로 해당 매장들은 대체로 만석 상태를 유지했다.다만 강화된 방역수칙으로 매장 내 좌석 축소와 띄어 앉기로 인해 예년에 비해서는 대체로 일 평균 방문객 규모가 줄었다는 평가다. 해당 매장 한 직원은 “(거리두기 4단계 전후로) 방문자 수가 특별히 줄어든 것 같진 않지만, 작년 이맘쯤에 비해 띄어 앉기를 강화하다 보니 덜 붐비는 편”이라고 말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초강수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요즘 주변에서는 외식업종 자영업자와 기업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죽겠다’는 신음소리뿐”이라며 “2명, 4명 같은 지나친 ‘숫자놀음’이 과연 민간이 감내하는 고통만큼 방역의 실효성이 있는지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7.23 I 김범준 기자
‘집콕 트렌드’에 마켓컬리 온라인 장보기 34% 늘었다
  • ‘집콕 트렌드’에 마켓컬리 온라인 장보기 34% 늘었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서울·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 12일 이후부터 신규회원 가입자 수 및 전체 주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마켓컬리)마켓컬리에서 지난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기록한 신규회원 가입자 수는 이전 기간(7월 3~11일) 대비 43% 증가했다. 가입 후 첫 구매에 나선 고객 수 역시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규회원이 늘어난 점에 대해 마켓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폭염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고객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으로 새롭게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고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주문 건수도 뛰었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에서 기록한 총 주문 건수는 이전 기간 대비 12% 증가했으며, 총 판매량 역시 9% 늘어났다. 판매량 대비 주문 건수의 증가율이 소폭 높게 나타난 데에는 고객들이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할 때 한 번에 많이 구매하기보다는 구매 빈도를 늘려 자주 이용하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이용한 친환경 배송 이용 건수 역시 158%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집콕 생활을 할 때 당장 필요한 상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뛰었다. 우선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 판매량은 15% 늘어났는데, 그중 닭가슴살(39%), 샐러드(23%) 등 다이어트식으로 먹어도 부담 없는 제품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아이들 간식 또는 별미로 즐기기 좋은 떡볶이와 피자의 판매량은 31%, 24%씩 늘어났다. 별도의 준비 없이 동봉된 재료를 순서에 따라 조리하면 되는 밀키트 역시 판매량이 24% 증가했으며, 냉면, 메밀소바 등 면류는 19% 늘어나며 인기를 끌었다.매일 먹는 경우가 많은 빵(14%), 달걀(13%), 생수(12%), 우유(12%), 두부(11%) 등 다이어리 식품 역시 고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사무실 출근 대신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커피 판매량도 덩달아 21% 증가했으며, 주스, 요거트 등 음료 제품들도 각각 21%, 17%씩 증가했다. 비식품류로는 요리, 식사할 때 사용하게 되는 주방용품의 판매량이 16% 늘어났다. 쟁여두고 사용하기 좋은 휴지, 물티슈 등 제지류, 세제류 역시 각각 14%, 12%씩 증가했다.이러한 집콕 트렌드에 맞춰 마켓컬리는 오는 26일까지 대용량으로 구입해 쟁여두기 좋은 식품, 생필품 등을 한 데 모은 ‘대용량 기획전’을 진행한다. 휴지, 물티슈, 세제, 칫솔, 샴푸 등 생활용품부터 생수, 음료, 커피 등 약 120여 가지 상품을 한데 모아 최대 40% 할인을 적용해 선뵌다.
2021.07.22 I 윤정훈 기자
찬 음식, 에어컨 찬바람.. 전립선증상 악화시켜 조심해야
  • 찬 음식, 에어컨 찬바람.. 전립선증상 악화시켜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도가 훌쩍 넘는 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에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더욱 고통스럽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무게 약 15~20g정도의 밤톨 모양의 부드러운 조직이다. 가운데로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돼 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회음부, 고환, 음경 하복부 등에 통증과 빈뇨와 잔뇨감, 세뇨, 야간뇨 등 여러 소변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염은 일반적으로 추운 계절에 증상이 악화되는데, 요즘같이 기온이 높은데도 심해지는 것은 지나치게 기온을 낮추는 에어컨 찬바람과 찬 음식 때문이다. 가정, 사무실, 전철, 자동차 안까지 요즘은 냉방 시설이 잘 갖춰져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한기까지 느끼게 한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뿐 아니라 음식 역시 차가운 것 일색이다. 찬 냉국에 시원한 냉면, 거기에다 콩국수도 어름이 둥둥 떠 있어야 제 맛이 나며, 음료 역시 차가운 것만 찾게 된다. 바깥 기온이 올라가도 오히려 우리 몸은 냉장고 속처럼 서늘하게 되는 것이다. 찬 기운은 전립선염 환자에게는 독이다. 피로와 무기력증을 가중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환자들은 여름철에도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이 함께 동반되면서 회음부 뻐근함과 빈뇨감, 잔뇨감 등이 악화되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병력이 긴 환자일수록 폭염 속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늘 피로와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더위에 지쳐 식욕과 활력이 저하되는 여름철에 악순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만성전립선염, 조기치료 + 여름철에도 몸 따뜻하게 유지하는 면밀한 생활관리 필요전립선염 환자들이 별 탈 없이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고 덥다고 차디찬 맥주 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나 아이스 커피를 무심코 들이키는 것도 좋지 않다. 빈뇨와 잔뇨 등 소변 증상을 부추길 수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대신 어성초와 삼백초를 1 대1 비율로 섞어 보리차처럼 끓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갈증 해소와 소변기능 향상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여름철 냉기로 인한 전립선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섭씨 35~40도의 따뜻한 물로 하루 10~20분씩 좌욕을 해주면 몸 속 냉기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고, 회음부를 이완시킬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따뜻한 목욕이나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환부 세포 하나하나가 활기를 주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증상을 줄이기 위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은 ‘고질병’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붙는다. 20대~50대 남성들의 30% 이상,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고, 치료가 까다로워 5년, 10년 이상 시달리며 고생하는 만성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로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에 의존하는데, 호전되는 듯하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잦아 치료에 대한 불신도 크다.하지만 자연 약재를 활용한 만성전립선염 한약 치료는 통증과 소변증상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재발을 막는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장기간 소변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를 겪으며, 전립선이 부어 있으며 관련 장기인 방광과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한약 요법은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인동초 꽃, 패장근, 포공영, 목통, 차전자 등 순수 한약재를 가미한다. 이 약재들은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부종을 가라앉히고, 배농작용을 하며 소변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일중한의원장 손기정 박사는“한약을 활용해 25년 이상 만성전립선염을 임상 치료한 결과, 통증 및 불편감 감소 93%, 배뇨증상 감소 89%, 삶의 질 향상 90% 등 환자의 91%에서 완치 또는 증상의 획기적 개선을 이루었다”며“미국 국립보건원 기준 만성전립선염 총 증상점수(NIH-CPSI) 평가결과 또한 치료 전 평균 35에서 치료 후 6으로 대폭 줄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전립선염 남성의 고통스런 이미지. 일중한의원 제공
2021.07.20 I 이순용 기자
 바로 만든 ‘막국수’, 60년 묵은 손맛
  • [강경록의 미식로드] 바로 만든 ‘막국수’, 60년 묵은 손맛
  • 철원막국수 물막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장마가 끝나갈 무렵. 30℃를 훌쩍 넘은 한낮 기온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이런 무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음식에 눈길이 간다. 막국수와 냉면이 대표적이다. 특히 강원도를 방문했다면, 냉면보다는 막국수가 먼저 생각난다. 강원도 철원을 대표하는 음식이 막국수다. 굳이 제철을 따지자면 햇메밀을 수확하고 무에 맛이 드는 초겨울이지만 요즘에는 사시사철 구분 없이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더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다.막국수는 철원뿐 아니라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강원도와 일부 경기도 지역에서 먹던 메밀국수가 바로 막국수로 불렸다. 그런데 ‘메밀’ 대신 ‘막’ 국수라고 부른 이유가 있다. 여기서 ‘막’은 ‘금방’이라는 뜻이다. 우리 음식 이름에는 ‘막’을 붙인 것들이 많다. 막걸리도 그렇고, 막장도 그렇다. ‘바로 만들어 먹는다’는 뜻이 강한 음식들이다. 강원도의 막국수는 설렁설렁 만들어 먹는 국수라는 뜻이 아닌, 금방 만들어 먹는 국수라는 뜻이 더 정확하다.좁은 철원 땅에도 금방 만들어 먹는 ‘막국수’ 집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은 동송의 ‘내대막국수’와 신철원의 ‘철원막국수’다. 내대막국수는 묵직한 맛이, 철원막국수는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찾는 손님들도 내대막국수는 연령대가 좀 있는 손님이, 철원막국수는 좀 더 젊은층이 더 많이 찾는다.철원막국수의 메밀만두이번에 찾은 곳은 ‘철원막국수’다. 무려 60여년간 막국수를 만들어 온 이 식당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다. 이 식당의 시작은 1964년. 당시 손남이 씨가 막국수 한 그릇을 10원에 팔기 시작했고, 이후 2006년 막내딸 김순오 씨가 가업을 이어 어머니의 맛을 계승했다. 사골육수에 국내산 메밀로 막국수로 만들어낸다.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비빔막국수가 인기지만, 여름에는 물막국수를 찾는 이들도 많다. 물막국수는 시원하고 톡 쏘는 상쾌함이 일품. 끝맛으로 매콤함이 밀려온다. 면은 메밀 함량이 높아 살짝만 깨물어도 툭툭 끊긴다. 투박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이다. 그 사이로 구수한 메밀향이 은은하게 밀려온다. 곱빼기가 아니더라도 양은 충분한 편이다. 여기에 막국수와 곁들이는 음식으로 돼지수육과 메밀만두도 인기다. 철원막국수의 물막국수와 메밀만두
2021.07.16 I 강경록 기자
밀키트 브랜드 나인푸드 제조사, 농식품부 '식품 안정성 인증' 획득
  • 밀키트 브랜드 나인푸드 제조사, 농식품부 '식품 안정성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냉면, 막국수, 떡볶이, 곱창전골 등을 밀키트 상품으로 제공하는 브랜드 ‘나인푸드(NINE FOOD)’의 제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유기가공식품 인증’과 ‘농촌 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제공=나인푸드)나인푸드 제조시설이 획득한 ‘유기가공식품 인증’은 유기 표시의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고, 사업자가 고품질의 유기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농촌 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 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 가공 및 유통, 문화, 체험, 관광서비스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농업인, 농업법인을 인증해 핵심 경영체로 육성하는 제도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위 인증과 관련해 인증업무를 엄정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인증 받은 사업자가 법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검사함으로써 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나인푸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인증을 받은 제조시설에서 △한우사골과 야채육수로 우려내 깊고 진한 맛의 옛날 국물 떡볶이, 크림 떡볶이, 짜장 떡볶이 등 떡볶이 3종 △양질의 사골을 푹 고아 만든 깊고 시원한 보양식 육수 냉이곱창전골, 대창전골, 소모둠전골 등 전골 3종 △원재료부터 비빔장까지 더 특별한 프리미엄 메밀막국수, 명태회냉면 등 면 2종을 생산해 출시 한 바 있다. 한편 나인푸드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라인을 출시·구성하고, 자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쇼핑라이브 채널을 통해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2021.07.15 I 이윤정 기자
거리두기 4단계에 폭염까지…외출 줄자 외식업계 활로 안간힘
  • 거리두기 4단계에 폭염까지…외출 줄자 외식업계 활로 안간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용산구 한 냉면집. 이곳은 초여름부터 손님들로 북적여 왔지만 이번 주부터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라면 평일 저녁 300명 안팎의 손님들이 오가곤 했는데, 지난 12일에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 따른 서울 등 수도권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면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단체는 식사를 하러 올 수 없게 되면서다. 방문 식사와 포장만 해오던 이 가게는 당분간 영업시간과 인력을 줄이는 대신 배달 장사를 위한 배달대행 서비스 입점을 알아보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 임시 휴무 문구가 붙어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격 시행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으로 여름철 때아닌 된서리를 직격으로 맞고 있다.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확대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등 사실상 ‘사회적 통금’ 봉쇄 조치로 매장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다. 여기에 지난 주말부터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면서 시민들의 외출이 더욱 뜸해지고 있다.이에 외식업체들은 매장 운영 시간과 인원을 한시적으로 감축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손님이 줄어든 탓에 수요 맞추기를 우려하면서 신메뉴 또는 여름철 한정 메뉴 출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곳도 있다. 자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배달앱 또는 배달대행 서비스에 적극 입점하는 등 배달 판매를 통한 매출 보전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서울 각지에 수 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유명 한식당 ‘한일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일부 점포에서 아예 저녁 시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4단계 기간인 이달 25일까지 2주 동안 서울 을지로·광화문·디팰리스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 장사만 하고 문을 닫는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는 지난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당시 도입했던 매장 브레이크타임(휴장 시간)을 4단계에 따라 재실시하고 나서며 사실상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갔다. 전국 매장별 재량에 따라 점심과 저녁 시간 사이 2시간 안팎의 브레이크타임을 시행 중이다.빕스는 또 당초 이달 16일로 예정했던 올 여름 신메뉴 ‘훈제오리 바비큐’, ‘장어 깐풍’, ‘머슈룸 리조또’ 등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지침 상황을 지켜본 뒤 차차 선보인다는 방침이다.빕스(VIPS) 얌(YUM) 딜리버리 서비스.(사진=CJ푸드빌)대신 빕스는 자사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YUM) 딜리버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고 있다. 빕스 얌 딜리버리는 빕스 매장에서 파는 메뉴를 가정에서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입한 서비스로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플랫폼 또는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 가능하다.빕스 얌 딜리버리는 지난해 서울 강남·마포·서초구 등 수도권 11개 지역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총 47개 빕스 전체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매장 없이 공유주방 등에 입점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빕스 배달전용매장’도 지난해 말 2곳에서 최근 16개까지 빠르게 늘렸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다른 외식매장 브랜드 ‘더플레이스’와 ‘계절밥상’에서도 배달 서비스와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에서 간편하게 구매 가능한 밀키트도 선보이는 등 외식 감소에 따른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는 듯하면서 매장에서 ‘이것만 피하면 된다’는 분위기였다면,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매장 운영 자체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거리두기에 폭염까지 더해지며 이동과 휴가 대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다시 늘면서 먹거리 배달 서비스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1.07.13 I 김범준 기자
CU, 봉지라면 균일가 할인 행사 실시
  • CU, 봉지라면 균일가 할인 행사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CU는 7월 한 달 동안 여름철 인기 봉지라면에 대해 3개 이상 구매 시 개당 최대 38%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CU)CU에 따르면 행사 대상 상품은 하절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쫄면, 소바, 냉면, 비빔면 등 총 7종으로 정상가 대비 30~38% 할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진짜쫄면(1600원→1000원), 진비빔면(1000원→650원), 배홍동비빔면 (1050원→700원), 둥지냉면(1700원→1,200원) 등 개당 가격이 대형마트 수준으로 저렴하다.기존 편의점 행사가 특정 개수만큼 구매 시 증정하는 덤 행사 위주였다면 CU의 이번 라면 행사는 3개 이상만 구매하면 수량에 관계 없이 일정 금액으로 균일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여름철 인기 봉지라면 할인 행사뿐만 아니라 복날을 겨냥한 라면 증정 행사도 열린다. CU는 이달 꼬꼬면 컵라면(1300원)에 대해 2+1 행사를 적용하고 꼬꼬면 봉지라면 (1000원)은 매주 금, 토, 일요일 3일간 낱개 5+5(5개입 번들 1+1) 행사를 연다.또한, 최근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이색 라면으로 출시된 순후추컵라면 2종(사골곰탕맛·매운맛, 1600원)과 케찹볶음면(1600원)에 대해서도 2+1 행사를 적용한다.CU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봉지라면의 수요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올 초부터 매월 인기 봉지라면에 대한 할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높은 할인율 덕에 알뜰 수요가 몰리며 행사 상품들의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행사 미운영 기간과 비교했을 때보다 30% 가량 높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김민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편의점이 대표 근거리 쇼핑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높아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며 “CU는 코로나19로 변화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행사를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1 I 함지현 기자
한옥 처마 밑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한옥 처마 밑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자치구 최초로 건립된 성북구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를 주로 연다.(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파트가 많은 서울 도심 속 우리는 가끔 자연을 재료로 만든 한옥의 아름다움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한양도성 북쪽에 자리한 서울 성북구. 우리나라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문학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심우장, 길상사, 수연산방, 최순우옛집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한옥들의 처마 밑이나 뜰에 앉아 신선한 바람을 쐬면 나무와 향토가 주는 싱그러움과 함께 더운 여름도 날려 버릴 것만 같다.1-3.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전형산 작가의 ‘목소리의 극장’전이 열린다. 스텝이 작품 ‘균형의 함정1;높은-소리, 낮은-소리’ 앞에서 작동법을 선보이고 있다.▲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와 거리갤러리’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관 분관)는 동사무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고친 도시재생공간이다. 조선 시대 화가 장승업의 집터였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총 2층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하는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친다.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이들을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성북구민과 함께 성북구의 숨은 이야기와 풍경을 수집·기록하는 등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열린 미술 문화 만들기에 힘쓴다. 지금 성북예술창작터에 가면 전형산 작가의 1인전 ‘목소리의 극장’을 관람할 수 있다. 총 8점의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고, 관람객이 작품 일부를 작동해 볼 수 있다. 설치미술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스텝이 작품을 설명해주고, 작동법을 알려준다. ‘목소리의 극장’전은 7월 24일까지 열린다.성북예술창작터 관람 후에는 성북구립미술관이 주관하는 ‘거리갤러리’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거리갤러리는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콘셉트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18년 건축가 조성룡이 성북구립미술관 아래 복자교 일대에 오래된 석축과 건물, 옛 물길의 살려 거리갤러리 공간을 설계했다. 지금 2020년 ‘성북구립미술관 거리갤러리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설치미술가 김승영이 두 번째 작가로 참여해 ‘바람의 소리’殿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2월 31일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김승영 작가와 성북동 주민이 거리갤러리에 설치된 작품과 어우러질 수 있는 조경을 조성한다. 성북예술창작터 근처에 1968년 창업하여 생크림빵과 통팥빵으로 유명한 나폴레옹과자점이 있다. 성북예술창작터와 나폴레옹과자점 사이의 뒤쪽 동네가 옛날에 앵두나무가 많아 ‘앵두마을’이라 불렸던 곳인데 당시에는 근대한옥 밀집구역이였다. 지금은 한양도성 아래 골목에만 한옥이 몇 채 남아있다. 이 한옥을 고쳐 지은 레스토랑 ‘이안’과 카페 ‘반하당’이다.최순우옛집 안채에서 자원활동가가 관람객에게 최순우의 생애와 옛집에 관해 해설해 주고 있다.▲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공간 ‘최순우옛집’최순우옛집(서울시 등록문화재 제268호)은 미술사학자이자 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인 혜곡 최순우가 말년을 보냈던 근대한옥이다. 혜곡은 이곳에서 대표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다. 이후에 집이 헐릴 뻔 했지만 이화여대 교수였던 김홍남이 시민 후원금을 모아 샀다. 이로써 최순우옛집은 시민이 지켜낸 ‘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1호가 되었다. 외벽에 후원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풍경이 감동적이다.시민이 앞장서 이 집을 지킨 이유는 옛집의 가치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혜곡의 노력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혜곡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재직하는 동안 유물 수집과 보존 처리, 연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1950년대 말부터 일본, 유럽, 미국 등을 순회하며 우리 문화재 알리기에 앞장섰다. 일본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은 57만여 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이뤄 전설로 남았다.혜곡이 살뜰히 가꾸었던 옛집 곳곳에 유품과 친필 원고, 문화예술인들이 보낸 연하장과 선물한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최순우옛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안채의 용(用)자 창살이다. 혜곡은 이 창살의 비례가 아름답고 정갈하다며 칭송했다고 한다. 김홍도의 글자를 좋아했던 혜곡은 사랑방 용자창살문 위에 김홍도의 글자를 집자 해 쓴 편액을 걸었다. 혜곡은 우리나라 식물에도 애정을 쏟았다. 맘에 드는 나무나 꽃이 있으면 뜰에 옮겨와 심었다고 한다. 지금도 앞뜰과 뒤뜰에 소나무, 대나무, 산사나무, 산수국, 모란, 수련 같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주변 명소로는 선잠단지(사적 제83호)를 추천한다. 조선 성종 때 백성에게 양잠을 장려하고 누에치기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선잠제를 지냈던 곳이다. 선잠제는 국가의 중요한 제사였으므로 왕비가 뽕잎을 따며 양잠의 모범을 보이는 친잠례가 이루어졌다. 2018년 선잠단 위쪽에 선잠단지와 선잠제의 역사를 기록한 성북선잠박물관이 들어섰다. 길상사는 도심에 지어졌어도 전각들이 숲에 둘러싸여 있어 산 속 사찰 같은 분위기를 띤다.▲종교를 초월한 도심 속 안식처 ‘길상사’ 길상사 일주문을 통과해 절 마당에 있으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것 같다. 삼각산 남쪽 자락의 숲과 계곡이 절 안에 들어와 있다. 이곳이 주택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극락전 왼쪽, 계곡이 흐르는 숲 구역은 낮에도 그늘이 짙다.계곡 상류 비탈에 늘어선 오두막 같은 건물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인데, 길상사가 개원하기 전 대원각에서 사용했던 건물이다. 성북동의 최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이 길상사가 된 사연은 유명하다. 1987년 대원각 주인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를 읽고 감동하여 대원각 대지 7000평과 건물 40여 동을 절 짓는 데 시주할 뜻을 밝혔다. 당시 시가 1000억이 넘는 부동산이었다고 한다. 1995년 법정스님이 대원각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 말사 대법사로 등록했다가, 1997년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길상사 창건일에 김영한은 법정스님으로부터 염주 한 벌과 길상화라는 불명을 받았다. 2년 뒤 김영한은 자신의 유언대로 눈 내리는 날 길상사 경내에 유골이 뿌려졌다. 법정스님도 2010년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길상사는 대원각 시절 건물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설법전 앞의 관음보살상이 천주교의 마리아상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이는 법정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에게 의뢰해 봉안한 것이다. 법정스님은 길상사가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 작은 공원이자 사색의 공간이며 기도처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 뜻에 따라 일반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템플라이프, 여름수련회 등의 다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처에 2010년 G20 정상회의 때 영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곳으로 유명해진 한국가구박물관이 있다. 창경궁 전각을 비롯한 한옥 10채를 옮겨와 15년 동안 복원하고, 18·19세기 목가구 2,550점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우리옛돌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수연산방은 1900년대 개량한옥으로서 건물 한 채에 사랑채와 안채가 함께 지어져 있다. 오른쪽 누마루가 사랑방 역할을 했다.▲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사랑방 ‘이태준가옥(수연산방)’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상허 이태준은 성북동 자택을 ‘수연산방’이라 이름 짓고, 1933년부터 1946년 동안 월북하기 전까지 살았다. 수연산방(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은 ‘여러 사람이 모여 산속의 집에서 책 읽고 공부한다’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당시 수연산방은 문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상허는 김기림, 정지용, 이효석, 박태원, 김유영 등과 구인회를 조직하고 수연산방에서 시와 문학을 논했다. 상허는 ‘달밤’, ‘복덕방’, ‘돌다리’, ‘밤길’, ‘화관’ 등 1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집필했는데, 월북작가의 작품이 해금 된 1988년에 이르러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수연산방은 1998년부터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언뜻 보면 전통한옥 같지만, 사랑채와 안채를 한 건물에 배치한 1900년대 개량한옥이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 건넌방, 오른쪽에 안방을 두었다. 건넌방과 튓마루, 안방과 누마루를 다실로 사용한다. 앞뜰 풍경을 액자 속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어 누마루가 이 찻집의 명당이다. 이 누마루는 작은 규모의 한옥에서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화려하게 지어졌다. 한옥 찻집은 흔하지만, 수연산방처럼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 곳이 흔치 않다. 수연산방의 여름철 대표 메뉴가 단호박빙수와 오미자차다. 단호박빙수는 단맛으로 포장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빙수의 품격을 높였다. 수연산방에서 도보 2분 거리에는 이종석별장(서울민속자료 제10호)이 있다. 조선말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여름별장으로 지은 한옥으로, 건축 연도는 1900년대로 추정된다. 1985년 덕수교회에서 이곳을 인수해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연산방 맞은편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쌍다리돼지불백’식당이 있다. 개업 당시는 테이블 네 개 뿐이였던 기사식당이 지금은 꽤 규모가 커져서 시간이 지나도 푸짐한 한 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맛집이 되었다.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냈던 심우장의 단출한 모습. 만해는 방에 불을 지피지 않고 냉방에서 생활했다.▲독립운동 역사의 현장 만해 한용운 ‘심우장’만해 한용운 심우장(사적 제550호)은 1933년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 골짜기에 지은 집이다. 지금은 골짜기가 아니지만, 여전히 비좁고 가파른 골목을 한참 오른 뒤에야 심우장에 도착한다. 낮은 철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너른 마당에 북향으로 지은 근대한옥 한 채와 관리소가 보인다. 만해는 조선총독부를 마주 보기 싫어서 남향집을 거부하고, 산비탈 북향 터에 집을 지었다. 심우장은 온돌방, 대청, 부엌으로 구성된 매우 단출한 구조다. 심우장에 남겨진 만해의 친필 원고, 유품, 연구 논문집, 서화, 초상화, 옥중 공판 기록 등을 통해 만해의 독립운동 활동상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현황을 짐작해본다. 만해가 서재로 사용했던 온돌방에는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이 쓴 ‘심우장(尋牛莊)’ 현판이 걸려 있다. ‘심우(尋牛)’는 깨우침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29세에 불가에 입문한 만해는 입적할 때까지 독립운동에 온몸을 바쳤다. 1910년 경술국치 때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군 훈련장을 순방하며 독립군을 양성했다. 1919년 3·1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3년 동안 옥살이하기도 했다. 만해는 조선 땅이 감옥인데 방에서 편히 지낼 수 없다며 늘 냉방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토록 독립을 염원했던 그는 광복을 목전에 두고, 1944년 심우장에서 중풍과 영양실조로 숨졌다. 이후 외동딸인 한영숙씨가 심우장에 살다가 만해사상연구회에 기증했다. 심우장 마당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와 만해가 심은 향나무, 한영숙씨가 심었다는 잣나무가 산다. 사철 푸른 세 나무가 일제의 끈질긴 협박과 회유에도 변절하지 않았던 만해의 결기를 닮은 듯하다. 소나무와 향나무가 성북구 보호수로 지정됐다.성북동빵공장의 대표 메뉴인 생크림팡도르. 평일 300개, 주말 400개 한정 판매한다.▲세계의 면 요리가 한 자리에 ‘성북동 누들거리’성북동에 면 요리 전문점이 많다. 수십 년 된 칼국수와 잔치국수 식당을 비롯해 메밀국수, 짜장면, 냉면, 쌀국수, 파스타, 우동 전문점 등 약 27개 점이 한성대입구역에서 수연산방에 이르는 길에 늘어서 있다. 5번 출구 나폴레옹제과점 뒤편 주택가 골목 안에 있는 ‘국시집’이 성북동 칼국수의 원조로 알려졌다. 2대째 영업 중이며 김영삼 전 대통령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한우 사태와 양지로 끓인 육수는 맑고 깊은 맛을 낸다. 손으로 반죽한 경상도식 건진국수 면발은 매끄럽게 목을 넘어간다. 6번 출구쪽에는 멸치 국수가 맛있기로 소문난 ‘구포국수’가 있다. 이밖에 ‘성북동칼국수’, ‘손가네곰국수’, ‘하단’, ‘올레국수’, ‘우리밀칼국수’ 등 10여 개 국수집이 누들거리에서 성업 중이다.누들거리에는 소문난 빵집도 많다. 명불허전 ‘나폴레옹과자점’을 필두로 산딸기 프레첼이 유명한 ‘샤뽀블랑’, 천연발효종으로 건강한 빵을 만드는 ‘오보록’, 간식보다 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사 빵을 파는 ‘밀곳간’ 등이다. 심우장 위쪽 베이커리 카페 ‘성북동빵공장’은 숲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40여 종의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성북동 핫플레이스다.
2021.07.0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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