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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을밀대', 전주 '가족회관' 등 백년가게 88곳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2대째 이어오고 있는 평양냉면 가게 ‘을밀대’, 전북 전주의 대표 비빔밥 전문점 ‘가족회관’ 등 전국의 88개 점포가 백년가게로 선정됐다.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올해 4차로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과 각 분야의 장인이 운영하는 점포 등 백년가게 88개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의 백년가게는 총 724개로 늘었다.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국민 추천 시 20년 이상) 우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중기부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왔다. △경영자 혁신의지 △제품·서비스 차별화 △영업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백년가게로 선정되면 100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현판식 개최, 국내 유명 온·오프라인 플랫폼 홍보 등을 제공한다.이번에 선정된 88곳 백년가게는 일반신청으로 통해 45곳, 국민추천을 통해 43곳이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 22곳, 제조 9곳, 서비스 4곳 등의 순이다.중기부는 백년가게 전용 예산을 올해 13억원에서 내년에는 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점포의 노후 사업장 환경 개선,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인증서와 현판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백년가게 요리법이 접목된 가정간편식(밀키트)의 개발·판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대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자상한 기업)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 중에 있다.자상한 기업 19호 프레시지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이화횟집의 ‘낙지전골·볶음’을 비롯해 장흥회관의 ‘낙지곱창전골’, 지동관의 ‘깐쇼새우’ 등 4개 제품을 밀키트 제품으로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한인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자상한 기업 25호 이마트 역시 기존에 출시한 오뎅식당 부대찌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백년가게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상품(Private Brand)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상한 기업 24호 마켓컬리도 비대면·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백년가게 제품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비대면 경제분야가 확대되는 추세에 백년가게와 자상한 기업의 협업은 소상공인들의 제품개발, 판매지원, 온라인 진출 등 디지털 전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백년가게의 온라인 판로지원,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의 확대, 디지털 상권르네상스 사업, 라이브커머스·구독경제 활성화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중기 한주간 이모저모]중대재해법 중단 촉구
- 좌측부터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최봉규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수석부회장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중기 한 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중소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1. 중소기업계, 중대재해법 제정 중단 호소중소기업계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제정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난 15일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중소기업계 호소문’을 통해 “663만 중소기업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과잉입법이 우려되는 중대재해법 제정을 중단해달라”고 밝혔습니다.중소기업계는 “산재사고는 인식 부족과 관리 소홀,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하지만 현재 논의 중인 중대재해법은 산업재해 발생 책임을 모두 사업주에 돌리고, 형사처벌과 법인 벌금, 행정제재, 징벌적 손해보상 등 4중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시행 중인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상으로도 대표를 7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데,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대표를 각각 2년·3년·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6개월 이하 징역형을 시행 중인 미국과 일본 등과 비교해 과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어 “대기업이 전문경영인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99%가 오너 직접경영 체제로 재해가 발생하면 중소기업 대표는 사고를 수습하고 사후처리를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현장을 고려한 지도와 예방 중심으로 산재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2. 국수·냉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대기업 진출 제한국수와 냉면 제조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내년부터 5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신규 진출이 금지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6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국수 생면·건면과 냉면 건면·생면·숙면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지정에 따라 대기업은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 예외적 승인 사항 이외에 국수와 냉면 사업을 인수·개시·확장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위반 매출의 5% 이내 이행강제금도 부과할 수 있습니다.위원회는 국수와 냉면이 전통적인 소상공인 생산 품목으로 일부 소상공인은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소상공인이 낮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세한 사업 환경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최근 국수·냉면 간편식 시장의 성장으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이 해당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면 시장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습니다.3. 중소기업 심정…올해 ‘노심초사’·내년 ‘토적성산’중소기업인들이 내년도 경영환경과 경영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정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노심초사’(勞心焦思)를 꼽았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9.7%가 토적성산을 내년 사자성어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19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의 ‘노심초사’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비상경제 상황에서 경영 위기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기업 유지를 위해 고민이 많았던 한 해로 진단한 것입니다.
- 생계형 업종 지정 키 쥔 ‘위원회’ 16일 개최...‘중고차’는 안건 없어
- 서울의 한 중고차 시장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 들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중소벤처기업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6일 열린다. 지난해 12월 개최 이후 1년 만이다. 이들 위원회는 영세 소상공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해당 업종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의 최종 키를 쥐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국수와 냉면 등 면류 2개 업종에 대해서만 심의·의결하고, 올 들어 최대 이슈인 ‘중고자동차 판매업’은 심의 테이블에서 빠졌다. 중고차 시장 대기업 진출을 놓고 업계간 갈등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16일 위원회 개최...면류 안건만 심의 중기부에 따르면 16일 비공개로 열리는 위원회는 1년여 전 한국면류공업협동조합이 신청한 면류 3종(국수, 냉면, 당면) 중 국수와 냉면에 대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해당 요청을 접수 받고 업종 실태조사를 거쳐 지난 9월 국수와 냉면은 ‘적합’의견을 내고 이를 중기부에 전달했다. 당면의 경우 지정 심의까지 가지 않고 대기업과 소상공인간 자율합의로 연내 상생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되는 업종과 품목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다. 적합업종 지정은 1차적으로 동반위가 실태조사를 거쳐 의견을 내리고, 이어 중기부 위원회 심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지정될 경우 대기업은 5년간 해당 사업의 인수·개시 또는 확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 원의 벌금, 매출액 5% 이내 이행강제금도 부과된다. 올해 마지막이 될 위원회에서는 면류 안건만 상정돼 중고차 시장 대기업 진출 관련 ‘중고차 판매업’ 진통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중고차 판매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출이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2월 보호 기간이 종료되면서 대기업의 진출이 가능해졌다. 이를 우려한 기존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곧바로 중고차 매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보다 더 강력한 ‘생계형 적합업종’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그러나 동반위는 지난해 11월 중기부에 중고차 매매업종이 개인 사업체들은 영세하지만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기에는 산업 규모가 크고, 소비자 후생 차원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의견을 중기부에 전달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완성차업계는 이달 초 국회 공청회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해 ‘연식 6년·주행거리 12만㎞ 이내’ 중고차만 취급하고, 시장점유율 상한선을 설정하는 내용의 초안을 공개할 정도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상황이다.문제는 동반위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중기부는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 시 기존 업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당사자간 상생협약 도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양측 입장을 중재하고 있지만, 지금껏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중기부 관계자는 “위원회의 일방적인 지정 여부 결정보다 당사간 협의를 이끌어 내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지금껏 30여차례나 만남을 가졌지만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중기부가 양측 눈치만 보며 시간을 끌면서 법령마저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현행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이하 생계형적합업종법)’에 따르면 중기부 장관은 동반위의 추천(적합 또는 부적합)을 받은 날부터 3개월, 연장 시 최대 6개월 이내에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및 고시해야 한다고 명문화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다 보면 후폭풍이 거센 만큼 어느 정도 중지를 모으는 물밑작업이 끝나야 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자동차전문수리업’ 심의도 1년 넘게 지지부진위원회 심의가 지지부진한 건 ‘중고차 판매업’뿐 아니다. ‘자동차전문수리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 역시 1년 넘게 제자리걸음이다. 앞서 동반위는 지난해 12월 자동차전문수리업에 대해 ‘일부 부적합’ 의견을 중기부에 전달했다. 중고차와 유사한 산업구조 및 규모로 인해 소비자 후생을 고려해야 하지만 소상공인 취약성은 인정돼 일부 부적합 의견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동차전문수리업 역시 중고차와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입장차가 첨예하다 보니 우선 당사자 간 상생협약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018년 12월 생계형적합업종법 시행 이후 지금껏 누적 신청 건수는 28건에 달한다. 이중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은 8개 업종만 이뤄졌다.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 △자동판매기 운영업 △LPG연료 소매업 △된장·간장·고추장·청국장 제조업 △두부제조업 등이다. 그외 제과점업, 도시락, 막걸리, 오프셋 인쇄업 등 10개 업종은 지정 대신 이해당사자 간 상생협약을 택했다. 나머지 10개 업종 가운데 2개 업종은 신청 반려됐고, 8개 업종만 위원회 심의를 예정한 상태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씹을수록 곰삭은 맛, 바다를 먹다
- 속초에서 흔히 밥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식혜’가 아니고 ‘식해’다. 강원도 속초의 향토음식이다. 본래 함경도 지방 고유의 저장 음식이다. 엿기름에 밥을 삭혀 단맛을 낸 ‘밥알 동동’ 디저트 음료가 아니라 고춧가루 양념에 명태나 가자미, 갈치, 멸치 등을 삭혀 만든 일종의 ‘젓갈’이다. 속초 사람들에게는 매일 먹는 김치처럼 익숙하지만, 속초를 제외한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는 낯선 음식인 까닭에 아는 이도 드물다.식해가 속초 향토음식이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4후퇴 때 피란 내려와 고향 가까운 청호동에 자리를 잡았다가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들이 그리움과 향수를 달래며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 순대, 냉면, 가자미식해 등이었다. 청호동 아바이마을에 함경도식 냉면과 아바이순대집이 많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식해는 사실 우리 전통 젓갈의 한 종류다. 생선 따위를 곡물과 야채 등을 섞어 삭힌다는 것이 일반 젓갈과 다른 점. 재료도 일반 젓갈의 재료만큼이나 다양하다. 가자미식해, 갈치식해, 멸치식해, 도루묵식해, 노가리식해, 명태식해, 오징어식해, 낙지식해 등 수십 종을 헤아린다.이제는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이 된 아바이순대와 가자미식해이 중에서도 가자미식해가 유명하다. 가자미를 뼈째 삭히고 조밥과 무를 첨가해 만드는 것이 일반적. 가자미의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떼어내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씻어 소금에 절인다. 좁쌀로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 식히고 고춧가루·파·마늘·생강·체에 내린 엿기름가루 등과 섞는다. 이어 잘 버무린 다음 항아리에 가자미와 양념을 번갈아 가며 깔거나, 가자미와 양념을 처음부터 섞어 담고 봉한다. 이어 3~4일 그대로 두었다가 항아리를 열고, 굵게 채 썰어 절인 후 꼭 짠 무를 섞어 다시 익힌다.식해를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은 주로 물가자미다. 뼈가 연하고 부드러워 씹는 맛이 좋아서다. 딱 손바닥 크기의 물가자미가 가장 맛있다. 매콤하면서 새콤한 가자미식해는 식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대체로 한번 먹어보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은근히 중독성 있는 음식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반찬 없어도 가자미식해 하나로 밥 한 공기를 단숨에 비운다.사실 가자미식해는 가격이 워낙 비싼 탓에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신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젓갈어시장 골목에 가면 보기만 해도 빨갛게 먹음직스러운 식해를 살 수 있다.속초중앙시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가자미’(사진=한국관광공사)
- '유 퀴즈' 어쩌다 특집, 장기하→700만 뷰 BTS 댄스 영상 주인공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어쩌다’ 특집을 선보인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18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민석)’ 81회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어쩌다 화제의 중심에 선 자기님들과 사람 여행을 떠난다. 어쩌다 졸업 사진계를 평정한 자기님, 어쩌다 청와대의 초청을 받은 자기님, 어쩌다 수능 금지곡 전문 작곡가가 된 자기님, 어쩌다 베스트 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자기님, 춤 하나로 어쩌다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다채로운 토크 릴레이를 펼친다.어쩌다 졸업 사진계 ‘인싸’로 떠오른 정상훈 선생님은 유쾌한 면모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독특한 콘셉트의 졸업 사진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답게 남다른 입담을 뽐내는 것. 차별화된 졸업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게 된 배경은 물론, 슈퍼스타 선생님으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인기 관리 꿀팁도 소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졸업 사진을 찍었다”며 아쉬워하는 자기님을 위해 유재석, 조세호가 함께 특별한 졸업 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된다. 어쩌다 청와대에 초청받은 조규태, 조민기 부자의 이야기도 흥미를 돋운다. 개인 소장 중인 근현대 자료를 청와대에 택배로 보냈다가 대통령 호출을 받게 된 두 자기님의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가 공개될 전망. 감정가가 무려 1억 2,000만 원에 달하는 문화재를 고민 없이 기부한 자기님들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역사적 자료를 수집, 기증할 계획을 공유, 뜨거운 애국심이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어쩌다 수능 금지곡 전문 작곡가가 된 한상원 자기님과의 이야기도 이어간다. 한상원 자기님은 SS501 ‘U R MAN’, 바다 ‘Mad’, 제국의 아이들 ‘Mazeltov’ 등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있는 히트곡들을 작곡한 바 있다. 자기님은 수능 금지곡 전문 작곡가 타이틀에 대한 속마음부터 실제 수험생들에게서 항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를 속 시원히 밝힌다. 또한 원소 기호 노래를 포함해 여러 분야의 학습 노래를 작곡하고 있는 최근의 반전 근황도 전한다. 큰 자기와 ‘Mad’ 노래로 각별한 인연을 맺은 바다와의 깜짝 전화 통화도 예고돼 궁금증을 높인다.어쩌다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한 싱어송라이터 장기하 자기님이 ‘유퀴즈’를 찾는다. ‘유퀴즈’를 자극적이지 않은 평양냉면에 비유하며 애청자임을 고백한 자기님은 가수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말한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자 노력한다”라는 자기님의 인생 철학에 큰 자기, 아기자기 모두 격하게 공감하며 대화에 몰입해 웃음을 안길 예정. 뿐만 아니라 사랑꾼 타이틀 획득 노하우, ‘잔소리와 조언’ 관련 명언도 남기며 현장을 폭소케 했다고 해 기대감을 모은다.BTS 춤으로 어쩌다 조회수 700만 뷰의 주인공이 된 김정현 자기님도 만나본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자기님은 고등학생인 2018년 BTS 댄스 영상을 찍게 된 배경을 시작으로 학생회장, 전교 1등, 대학 과 일등까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에 대해 낱낱이 털어놓는다. 여전히 넘치는 흥을 보유한 자기님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의자를 박차고 BTS 댄스를 추며 ‘아미(BTS 팬클럽)’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고. 큰 자기와 아기자기 역시 열정적인 춤과 물개박수로 화답하며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는 전언이다.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오늘 방송되는 81회에서는 어쩌다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자기님들과 담소를 나눈다. 어쩌다 보니 유명인이 됐지만, 단순한 우연의 결과라고는 할 수 없는 자기님들의 노력과 도전이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박근철·조현경 "1년 4편씩 제작… '웹드 명가' 도약할 것"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웹드라마계 ‘콘텐츠 명가’가 되겠습니다.”웹드라마 ‘빅픽처 하우스’ ‘독고빈은 업뎃중’을 만든 제작사 빅픽처마트의 박근철·조현경 공동대표가 자신 있게 밝힌 목표다. 올해 3월 공개된 ‘빅픽처 하우스’를 시작으로 지난 10월 종영한 ‘독고빈은 업뎃중’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인 OST로 ‘웹 뮤직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빅픽처마트. 단 두 편의 웹드라마로 미국·일본·중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할 만큼 ‘웹드 명가’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웹드라마 제작사 빅픽처마트의 박근철(왼쪽)·조현경 공동 대표.(사진=방인권 기자)빅픽처마트는 여느 제작사와 달리 ‘웹 뮤직 드라마’라는 신장르를 표방한다. 단순히 ‘웹’이란 플랫폼에서 방영되는 ‘숏폼 드라마’라는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작사에서 OST를 직접 제작하고, 출연 배우가 연기는 물론 OST 가창까지 맡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빅픽처마트는 연기와 노래 실력이 검증된 아이돌을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한다. 탄탄한 팬덤은 콘텐츠를 소비할 주요 시청층이 되고, 흥행에 성공할 경우 팬미팅 투어, OST 콘서트 등을 진행하기에 용이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빅픽처마트는 또 ‘PPL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웹드라마’를 추구한다. 최근 인플루언서의 ‘뒷광고’가 논란이 되면서 PPL에 대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지만, 빅픽처마트는 작품 속에 충분히 녹아들 수 있는 PPL을 모토로 삼는다. 이를 통해 시청자에겐 작품 몰입도를 높이고 광고주에겐 효과적인 PPL의 선택지를 제시한다.그 중심에는 빅픽처마트의 수장인 박근철·조현경 공동대표가 있다. 박근철 대표는 MBC 드라마 ‘궁’,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구미호뎐’ 등 다수의 OST를 제작한 베테랑 프로듀서이자 음악감독이다. 조현경 대표는 롯데 ‘시츄’, 유세린 등 유명 브랜드의 캠페인 기획 및 브랜드 프로모션을 진행해온 자타공인 마케팅 전문가다. 보통 웹드라마 제작사의 경우 드라마 PD가 주축을 이루지만, 빅픽처마트는 음악감독과 마케팅 전문가의 만남이란 점이 유독 눈길을 끈다.박근철 빅픽처마트 공동대표(사진=방인권 기자)두 사람은 어떻게 한배를 타게 됐을까. 박 대표와 조 대표는 2019년 공개된 웹드라마 ‘사물사답’(사랑인가요라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을 통해 사업 파트너로 인연을 맺었다. 평소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던 조 대표는 박 대표가 제작에 참여한 ‘사물사답’의 브랜드 프로모션을 맡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웹드라마의 가능성을 봤다. 조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고심하던 중 웹드라마가 효과적인 홍보 플랫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나리오 개발 단계부터 PPL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촘촘히 설계한다면 제작비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브랜드 홍보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웹드라마가 흥행하기 위해선 OST 등 음악 콘텐츠가 중요한데, 박 대표가 음악을 직접 제작한다는 점에서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며 “작품성 못지않게 OST도 웹드라마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덧붙였다.그렇게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빅픽처마트라는 웹드라마 제작사를 세웠다. 빅픽처마트는 론칭한 지 1년이 채 안 됐는데도 벌써 두 작품을 선보였다.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빅픽처 하우스’와 ‘독고빈은 업뎃중’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중국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빅픽처마트의 작품이 주목받는 비결은 독특한 소재, 매혹적인 OST와 더불어 아이돌 출신 연기자를 꼽을 수 있다. 빅픽처마트가 제작한 작품에는 아이돌이 주축을 이룬다. ‘빅픽처 하우스’에는 AOA 유나, 엔플라잉 승협·재현이, ‘독고빈은 업뎃중’에는 SF9 인성과 휘영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조현경 빅픽처마트 공동대표(사진=방인권 기자)박 대표는 “웹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가 연기와 OST 가창을 함께 소화한다면 작품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팬덤이 탄탄하게 구축된 아이돌이 주요 배역을 맡는다면 작품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해외진출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도 “아이돌 기획사와 공조를 통해 다각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수 있고, IP를 활용한 굿즈 등 부가사업도 다채롭게 펼칠 수 있다”며 “아이돌 멤버들도 부담 없이 연기를 펼칠 수 있고, OST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라고 강조했다.빅픽처마트의 목표는 웹드라마 10편을 제작하는 것이다. 올해는 ‘빅픽처 하우스’ ‘독고빈은 업뎃중’을 비롯해 웹드라마 1편을 추가 제작할 예정이며, 1년에 꾸준히 4편씩 제작해 10편 이상의 웹드라마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조 대표는 “숏폼 콘텐츠는 앞으로의 콘텐츠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이라며 “OCN이 장르물 명가가 된 것처럼, 빅픽처마트가 ‘웹 음악 드라마’의 명가로 불릴 수 있도록 색깔 있는 작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잊을 만하면 생각나는 평양냉면처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웹드라마 명가로 도약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국에선 1970년대까지 삼겹살을 구워먹지 않았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음식문화는 다른 어떤 문화 요소보다도 외부로부터의 영향에 민감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해왔다. 가령 흔히 불고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져 온 전통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불고기는 19세기에 와서야 오늘날의 형태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설렁탕과 짜장면의 역사는 간신히 100년을 넘기고, 구운 삼겹살을 식당에서 판 일은 채 50년을 넘기지 않았다. 궁금증은 한국을 넘어 해외로도 이어진다. 한국이 이렇게 먹는 동안 다른 나라에는 비슷한 재료가 없었을까? 있었다면 그들은 같은 식재료로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어왔으며, 그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등. ‘양식의 양식’(중앙북스)은 이런 질문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삼겹살, 냉면, 치킨, 백반, 국밥, 불고기, 짜장면, 삭힌 맛 총 8가지 음식 주제를 두고 우리가 몰랐던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질문 형식을 통해 음식 안에서 역사와 문화, 전통과 이야기가 어떻게 하나의 맛과 향으로 버무려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장 삼겹살 편에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고기 음식인 삼겹살이 짧은 시간 안에 한국인의 입맛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2장 냉면 편에서는 차가운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 기이한 음식으로 외국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냉면이 한국인에게는 마니아를 생성하는 중독성 강한 맛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3장 치킨 편에서는 미국 흑인 노예들의 음식인 프라이드치킨이 한국의 국민 음식이 된 특별한 사연과 해외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이 만들어낸 독특한 치맥 문화, 4장 백반 편에서는 밥과 반찬이 곁들어진 백반의 소중한 가치를 추적해본다.5장 국밥 편에서는 반가의 보양식에서 현대인의 소울푸드가 되기까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한국인에게 유독 특별한 음식인 이유를 살펴보고, 6장 불+고기 편에서는 인류 최상의 식재료이자 부와 권력의 상징인 소고기로 시작해 시대와 계급에 따라 소고기를 먹어온 방식의 변천사를 알아본다.7장 짜장면 편에서는 한 그릇에 담긴 우리나라 화교의 정착사 및 경제·문화사를 통해 민족과 세대가 얽히고 문화와 역사가 교차하는 한국식 중화요리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8장 삭힌 맛 편에서는 날것과 익힌 것 그 경계의 음식인 젓갈들이 저마다 각 지역의 정체성이 되고 한 장르가 되기까지 그 발자취를 찾아 떠난다.
- 靑에서 추석 나는 文대통령…차례상엔 뭐가 오를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추석 차례상을 위한 과일, 해산물, 고기류 등 제수용품을 구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에서 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문 대통령 내외는 29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과 바로 옆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을 방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 당시 자주 찾았던 장소다. 문 대통령 내외는 귤, 거봉, 사과 등 과일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구입했다. 도합 29만9000원어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산한 올해 추석 4인기준 재래시장 차례상 비용 25만1442원을 약간 웃도는 금액이다. 과일 등을 김 여사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한편 문 대통령 내외는 장보기를 마친 뒤 인왕시장 내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했다. 이날 인왕시장 방문은 인원을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대변인 등 제한된 인원이 수행했다.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에 이동 자제를 당부한 만큼,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
- [미식로드] 전집·순대·선술집 없는게 없는 ‘수유시장’
- 수유시장 입구서울 강북구의 대표 시장 중 하나인 수유시장. 1966년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상가형 수유시장 등 3개 시장이 하나로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강북구 대표 시장이다. 2008년 서울 5대 시장을 뽑는 ‘Hi Seoul Market’에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지역선도시장’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골목에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가정용품, 의류 잡화, 음식점 등의 약 30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골목형 시장과 건물형 시장이 연결돼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골목 안에 여러 품목이 섞여 있어도 순대국밥 골목, 전집 골목, 선술집&의류 골목 등이 형성돼 있다. 시장 구경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 골목 탐방. 시장 역사가 오래된 만큼 손맛 내공이 빛나는 음식점이 많다. 30년 전통의 냉면 전문점 ‘숙이네’, 쫄깃한 아구와 아삭한 콩나물이 입맛 당기는 아귀찜 식당 ‘아구랑복어랑’, 30년 동안 맛깔난 반찬으로 단골이 많은 백반 식당 ‘단양집’, 모둠전과 홍어회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장터지짐’이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수유시장 전거리앞으로도 수유시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전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취향과 소비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요리, 떡, 반찬, 전 등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소포장 상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마켓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실천으로 3월부터 ‘놀장(놀아보자 시장)’ 앱을 통해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장 동일 가격으로 판매하며, 5000명에 한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싸고 좋은 물건을 편하게 배송받고, 지역 상권에도 도움 줄 수 있는 놀장 온라인마켓이 손꼽아 기다려진다.수유시장 순댓국 골목의 뚝배기 순댓국집
- [그땐 그랬지]100년 전 조상님도 인정한 'MSG'의 감칠맛
- 유튜버 ‘아하부장’이 고깃집 된장찌개 조리법을 알려주며 조미료를 넣는 장면(사진=아하부장 유튜브 캡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2012년 한 종홥편성 채널의 유명 식당들의 실태를 들추는 먹거리 고발 프로그램이 화제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식당을 찾아 ‘착한 식당’이라는 칭호를 줬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식자재를 써도, 주방의 위생 상태가 청결해도 음식에 MSG를 첨가하면 착한 식당에 선정되지 못했다. 당시 화학조미료인 MSG의 유해성이 논란이 됐던 터라 자연스레 MSG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았다.2020년 현재 유튜브를 들어가면 대부분의 요리 유튜버들은 미원을 비롯해 치킨스톡, 굴소스 등 온갖 MSG를 요리에 자연스럽게 첨가한다. ‘흑종원’이라 불리는 유명 유튜버 ‘아하부장’ 역시 식당 음식에서 나는 감칠맛을 구현하기 위해 MSG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제 MSG는 유해 물질이란 오명을 벗고 부족한 맛을 잡아주는 필수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사진=한국아지노모도◇ 日 아지노모도, 세계 최초로 MSG 만들다MSG, 즉 글루타민산나트륨은 신맛과 쓴맛을 완화 시키고 단맛에 감칠맛을 부가 하며 식품의 자연풍미를 끌어 내는 기능이 있다. MSG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일본의 화학자 이케다 키쿠나에(池田菊苗)다. 그는 1907년 다시마에서 MSG를 발견하고 대량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케다 박사는 사업가 스즈키 사부로스케와 손잡고 1908년부터 MSG를 대량으로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한다. MSG의 시초 아지노모도(味の素)의 탄생이다. 대량의 가다랑어포(가츠오부시)를 끓여내야 얻을 수 있었던 감칠맛을 한 꼬집으로 낼 수 있게 해주는 이 마법의 가루는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한다.아지노모도가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 일본은 조선과 대만을 점령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식민지였던 두 곳에도 아지노모도가 수출되기 시작했다. 아지노모도는 당시로서는 매우 고가의 식자재였지만, 소량을 넣는 것만으로도 음식의 맛을 월등히 올려주는 탓에 외식업체들의 필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설렁탕집, 냉면집을 위주로 아지노모도가 대량으로 유통됐다.아지노모도 조미료와 한국 조미료 비교(사진=각 사)◇ 아지노모도 영향 받은 조미료 양강, 미원과 다시다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일본 기업이었던 아지노모도도 한반도에서 발을 빼야만 했다. 그러나 아지노모도에 길들여진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그 틈을 치고 나온 것이 동아화성공업이다. 동아화성공업은 자체적으로 MSG를 개발해 한국 시장을 장악했다. 아지노모도의 뜻이 맛의 근원이란 점을 감안해 자체 생산하는 MSG의 이름은 ‘미원’으로 지었다. 동아화성공업은 현재 대상그릅으로 성장했다.조미료 시장의 패권자 대상에게 도전한 곳은 다름 아닌 제일제당이다. 제일제당은 대상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원조라 할 수 있는 아지노모도와 기술 제휴를 맺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렇게 탄생한 조미료가 ‘미풍’이다. 그러나 미풍은 미원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영원한 2인자에 머물러야 했다.결국 제일제당은 순수 MSG 대신 MSG에 구아노신일인산(GMP), 이노신일인산(IMP)을 첨가한 복합조미료 ‘다시다’를 출시해 조미료 시장의 판세를 바꿨다. 이에 자극 받은 대상이 맛나, 감치미를 연달아 출시했지만 복합조미료 계에서 다시다의 위상을 위협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MSG는 미원이, 복합조미료는 다시다의 독주 체제가 공고하다.재밌는 점은 제일제당이 만든 다시다 또한 일본 아지노모도의 혼다시를 참고했단 점이다. 출시 당시 다시다 생선맛의 포장지가 혼다시의 포장지 디자인과 거의 흡사하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혼다시는 1970년, 다시다는 1975년에 출시됐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조미료 2가지 모두 아지노모도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한국 문 두드린 아지노모도, 한일 무역전쟁에 발목아지노모도는 1998년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장악한 한국 조미료 시장에 다시금 얼굴을 내밀었다. 아지노모도는 빅솔과 대리점 계약을 맺어 수입판매를 맡기다 2003년 빅솔과 합작법인 ‘한국아지노모도’를 세우고 판매권 을 넘겼다. 2018년에 농심과 합작법인 ‘아지노모도농심푸즈’를 세워 경기 평택 포승공장에서 보노 컵스프 생산을 개시했다.한국에 진출한 아지노모도 합작법인들의 실적은 꾸준히 향상하는 듯 보였다. 실제로 한국아지노모도의 경우 2006년 회계년도(2006년 4월~2007년 3월)를 기준으로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던 한국아지노모도는 2018년 회계년도 기준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그러나 지난해 발발한 한일 무역전쟁이 아지노모도의 발목을 잡았다. 2018년 회계년도 기준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던 한국아지노모도의 실적은 2019년 회계년도 기준 매출액은 210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아지노모도농심푸즈의 영업손실도 5억원에서 28억원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