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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펫케어 펀드’ 출시…“글로벌 반려동물 산업 투자”
  • [머니팁]KB운용, ‘펫케어 펀드’ 출시…“글로벌 반려동물 산업 투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자산운용이 반려동물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반려행복펫케어 펀드’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KB 글로벌반려행복펫케어 펀드‘는 글로벌 주식 시장에 상장된 펫케어 관련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박승현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시가총액 100만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50만 달러 이상의 기업 중 반려동물 관련 매출액이 총 매출의 30% 이상인 기업을 1차 정량조건으로 해 핵심 종목을 선별한다”며 “현재 네슬레, 콜게이트, 머크 등 총 31개 종목이 포함되어 있으며, 펫 전문 기업의 수가 적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규모가 큰 시장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상 포트폴리오 기준 의료진단(24%) 및 의약품(21%) 분야의 투자비중이 가장 높으며, 사료 제조(18%), 온라인 유통업(13%), 오프라인 유통업(9%) 순으로 투자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39%), 영국(14%), 일본(7.4%) 순으로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외에도 브라질, 독일, 프랑스, 스위스, 중국 등의 기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인 ‘네슬레’를 비롯하여, 과거 화이자의 자회사였던 세계 최대 반려동물 의약품 및 백신 생산 업체인 ‘조에티스(Zoetis)’, 반려동물 시장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초대형 물류센터를 보유한 온라인 펫 쇼핑몰인 ‘츄이(Chewy)’ 등이 있다.펀드는 KB국민은행, KB증권, 한국포스증권, 교보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630%)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1.280%,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230%)과 C-E형(연보수 1.430%, 온라인전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2021.12.22 I 김윤지 기자
네슬레 퓨리나, 반려동물 SNS 크리스마스 이벤트
  • 네슬레 퓨리나, 반려동물 SNS 크리스마스 이벤트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가 연말을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반려인들을 위한 ‘퓨리스마스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오는 31일까지 네슬레 퓨리나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퓨리나 제품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 또는 영상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스토리 또는 피드로 게재하면 참여할 수 있다.네슬레 퓨리나는 이벤트에 참여한 16명을 추첨해 반려 중인 강아지 또는 고양이를 위한 제품(드라이 하우스, 자동 급식기, 정수기, 샤워 브러쉬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반려동물을 위한 크리스마스 소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네슬레 퓨리나는 퓨리나 공식몰에서 1만원 이상의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산타 모자를 형상화한 강아지 헤어핀과 고양이 모자 중 하나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와 참여 방법은 퓨리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공식몰에서 확인 가능하다.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반려동물의 깜찍한 모습을 추억하며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이번 깜짝 이벤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잠시라도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20 I 전재욱 기자
美 임금인상 내년에도 이어진다…“평균 3.9% 오를 것”
  • 美 임금인상 내년에도 이어진다…“평균 3.9% 오를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이 내년에 14년만에 가장 큰 폭의 임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구인난과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단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구인난과 인플레가 지속되면서 미 기업들이 내년도 임금을 큰 폭으로 올릴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망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금 인상이 인플레 심화로 이어질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비영리 민간 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22년도 미국 기업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총 급여 기준)이 평균 3.9%라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은 최저 임금과 평균 급여, 최고 임금 등 전반적인 임금 수준을 높일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연봉자가 늘어서 평균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조사 대상 기업의 39%는 인플레이션이 내년도 임금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구인난으로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기 위해 임금을 올렸다면 내년에는 물가 상승이 임금 인상의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2% 상승해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6.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WSJ는 전했다. 임금 상승폭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4.8% 올라 5개월 연속 4% 넘게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2월 미국의 임금 인상률은 3.3%였다. 올해 3분기 임금과 복리후생비를 모두 포함한 전체 보수 규모도 전년동기대비 1.3% 늘어 역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는데도 여전히 기업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에는 실업자 수보다 일자리가 280만개 가량 더 많았다. 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펩시코와 네슬레 등의 기업들은 이같은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 코카콜라, 버라이즌과 등의 대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내년에도 계속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갓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인플레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수십년 중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물가와 임금이 같이 올라가면 결국 ‘제로섬’ 게임이 될 뿐 아니라,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만 심화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대상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직원이 1만명 이상인 기업이었다. 콘퍼런스보드는 1998년부터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12.08 I 장영은 기자
아산재단, 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장 등아산상 수상
  • 아산재단, 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장 등아산상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5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제33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캄보디아에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고 15년 간 현지 주민들의 질병 치료와 의료 인력 양성에 기여해 온 헤브론의료원 김우정 의료원장(남· 68)이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했다. 아산상 상금은 3억 원이다.의료봉사상엔 20여 년 동안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노숙인들의 질병 치료에 힘쓰고, 주거와 재활 지원을 통해 노숙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 최영아 의사(여· 51)가 수상했다.사회봉사상은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지난 18년 간 콩 재배와 가공산업 육성에 기여한 권순영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 : Nutrition & Education International)’ 대표(남· 74)가 수상했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 원이다.이외에도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천만 원을 시상하는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아산상을 수상한 김우정 의료원장은 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후 국내에서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다가 2006년 해외 의료봉사를 결심하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경험한 김 의료원장은 이듬해인 2007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지역의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저소득 환자들을 무료 진료하는 헤브론병원을 설립했다. 이후 캄보디아 씨엠립에 분원을 세우고 간호대학까지 총괄하는 헤브론의료원을 설립해 현재 의료원장을 맡고 있다.헤브론병원은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1개의 진료과목과 심장센터, 안과센터 등 특화된 전문센터를 통해 연간 6만여 명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했다. 또한 김우정 의료원장은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과 간호대학을 운영하며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의료봉사상을 수상한 최영아 의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숙인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무료 병원인 다일천사병원, 요셉의원, 다시서기의원, 도티기념병원에서 근무하며 20년간 의료봉사 활동에 매진해왔다. 2017년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노숙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의료 지원 외에 거주지 지원과 직업 상담을 통해 자립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성 노숙인 쉼터 ‘마더하우스’와 취약계층의 재활과 회복을 돕는 사단법인 ‘희망나눔 네트워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사회봉사상을 수상한 권순영 대표는 재미교포 식품영양학자로 고려대학교 농예화학과 졸업 후 미국에서 식품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다국적 식품회사인 네슬레에서 의료 및 식품영양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했다.2003년 언론을 통해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아동들의 현실을 목격한 후 영양 개선의 실마리가 단백질이 풍부한 콩에 있음을 확인하고 비영리단체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을 설립하여 콩 생산과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 여러분들이 여유가 있어서 남들을 도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며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으며, 각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3회 아산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산재단 제33회 아산상 시상식 후 정몽준 이사장(왼쪽 첫번째)과 주요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2021.11.25 I 이순용 기자
치솟은 물가에…美기업들, 앞에선 ‘울상’ 뒤에선 ‘방긋’
  • 치솟은 물가에…美기업들, 앞에선 ‘울상’ 뒤에선 ‘방긋’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인플레이션이 각국의 주요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외려 물가 상승으로 유례없는 이익을 기록하는 ‘반대급부’를 누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당연시 되는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작은 틈을 이용해 상품 값을 올리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단 설명이다.코스트코 매장에 진열된 상품(사진=AFP)◇ 美 대기업 100여곳, 이익률 2019년比 50%↑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분석 기업 팩트셋의 데이터를 인용, 미국 상장 기업 중 3분의 2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올해 더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기업 100여곳의 올해 영업 이익률은 2019년 수준보다 50% 이상 높을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WSJ는 여행업처럼 코로나19 봉쇄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을 제외한 소매업, 제조업부터 생명 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익률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신문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임금 부담이 커지고 운임 비용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고객들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를 비롯해 코카콜라와 기저귀 등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프록터앤드겜블(P&G), 식음료 기업인 네슬레와 유니레버 등도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치폴레는 임금 인상분을 충당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3.5~4% 인상했고, 맥도날드도 올해 미국 매장들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임원들 “인플레이션 모두 인정…가격 인상에 저항 없어”글로벌 향수 원료 기업 ‘인터내셔널 플레이버스 앤드 프레그런스’(IFF)의 글렌 리히터 최고경영자(CEO)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 고객과 가격 인상을 논의하기가 더 쉬워졌다”라면서 “이것은 30년 동안 보지 못한 전례가 없는 경영 환경”이라고 설명했다.전자기기 소재 업체 아메텍 데이비드 자피코 CEO도 이달 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우리의 가격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상쇄하는 것 이상”이라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보다 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종자 업체 코르테바 또한 가격 인상분이 재료 비용 상승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트릭 고리스 캐리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라면서 “고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현재 환경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사진=AFP)◇ 기업 가격 인상 러시…인플레이션 심화 악순환 반복최근 미국 내 주택, 자동차, 휘발유, 식음료, 기타 생활용품 등의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2%로 나타났다. 1990년 12월(6.3%) 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고치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내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전월(4.8%) 대비 소폭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기업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하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 위기론이 퍼지면 가격 인상이 고착될 뿐만 아니라 고객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인식이 굳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수요를 지속적으로 촉발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실제로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수년 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고 노동 수요와 상품 공급이 정상화하면 내년 물가 상승이 정상화될 수 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글로벌 회계법인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11.15 I 김무연 기자
코오롱인더, 나무로 플라스틱 만든다…美오리진머티리얼스와 맞손
  • 코오롱인더, 나무로 플라스틱 만든다…美오리진머티리얼스와 맞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미국 오리진머티리얼스(Origin Materials)와 손잡고 버려지는 목재나 종이로 플라스틱을 만든다. 친환경 원료로 만드는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플라스틱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최근 오리진머티리얼스와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진머티리얼스는 폐목재나 폐지로 플라스틱용 화학 원료를 만드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슬레, 펩시 등을 주요 주주로 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자체 고분자 플라스틱 제조·가공 역량과 결합함으로써 천연물질 기반 플라스틱 단점을 보강하고 석유화학 기반 PET(Poly Ethylene Terephthalate)보다 물성이 더 향상된 플라스틱을 만들 계획이다. 원유가 아닌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은 물성이 낮아 빨대 등 일회용품에 주로 사용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오리진머티리얼스가 개발한 원료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 석유화학 PET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미 에너지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PET 대비 30~40%가량 줄일 수 있는 rPET(재활용 PET), 6개월 내 90% 이상 자연분해 가능한 PBAT(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엔 원료까지 100% 친환경인 바이오 플라스틱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양산이 본격화한다면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보다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춰 플라스틱 업계 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오리진머티리얼스 원료로 바이오 PET와 PEF(Poly Ethylene Furanoate) 제품을 만든다. 특히 바이오 원료 기반 PEF는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최첨단 고분자 플라스틱으로 PET보다 강성·내열성·밀폐성 등이 우수해 필름과 섬유, 자동차 부품 분야로 용도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리진머티리얼스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바이오 원료로도 높은 수준의 고분자 플라스틱 합성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글로벌 선도기술을 현실화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은 이제는 의미가 없는 시대”라며 “폐플라스틱 재생에 머무르지 않고 탄소 감축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한국기업지배구조원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2021.11.10 I 경계영 기자
네슬레 "지속가능 제품이 성장 기회 창출"..ESG가치 공유
  • 네슬레 "지속가능 제품이 성장 기회 창출"..ESG가치 공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식음료 기업 네슬레는 환경부와 산업계가 함께한 포럼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업의 장기적 비전과 실행을 강조하고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CSV)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창출하는 경제·사회적 이점을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크리스 존슨(Chris Johnson) 네슬레 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AOA) 지역 CEO는 지난달 27일 환경부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3회 지속가능기업 혁신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런 점에서 공감을 표명했다.존슨 CEO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단기 수익을 담보하기 힘든 장기 투자라는 인식에 대해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투자가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공급망 등 기업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며, 리소스 관리를 개선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기업의 신뢰와 명성을 제고하며, 직원의 자부심을 높여 인재 확보에 도움을 주는 등 여러 이점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ESG 및 지속가능경영은 네슬레가 수년간 지속해온 기업 운영 방침이다. 네슬레의 공유가치창출은 주주와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의 지속적 성장가능성을 함께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네슬레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화하는 탄소 중립(Net Zero) 달성을 선언했다. 현재 재생농업 실현을 위해 농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재생농업 전환을 위해 2025년까지 12억 스위스프랑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카스텐 퀴메(Karsten Kuehme)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환경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층의 확대, 탄소 중립을 위한 전 세계 규제 전환의 흐름, 기업 투자 관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ESG는 더 이상 기업의 선택 사항이 아닌 경영의 필수 요소가 됐다”며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01 I 전재욱 기자
"가격 올려도 수요 안 줄어"…인플레 가중 속 美기업들 자신감
  • "가격 올려도 수요 안 줄어"…인플레 가중 속 美기업들 자신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미국 소비재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가격을 더 올려도 수요가 줄어 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원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재 등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는 줄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추가 가격 인상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 AFP)◇가격 인상 내년까지 계속된다…“지출 여력 충분”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록터앤드갬블(P&G), 네슬레, 버라이즌과 등의 대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빠르게 증가하는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내년에도 계속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는 질레트 면도기, 네슬레 커피, 치포틀레 부리또 등을 앞으로 몇달 안에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제품으로 꼽았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연장되면서 외식, 항공, 호텔 등에 대한 지출이 줄면서 가계 저축은 증가하고, 노동력 부족 사태로 임금은 올라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이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이 가정용품 생산업체의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내년에는 더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문제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세탁 세제 타이드와 팸퍼스 기저귀를 만드는 P&G는 향후 몇 달에 걸쳐 주요 상품의 가격을 올리겠다며 3차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가공식품 회사인 네슬레는 네스프레소와 스타벅스 등 집에서 마시는 고급 커피 수요 성장을 근거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또 올려잡았다. 네슬레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도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한 바 있다. 네슬레는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 AFP)◇가격 올려도 수요 견조…인플레 지속되면 타격 우려도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지난 9월 상품 가격 인상과 관련, “소비자로부터 (수요 하락 등의) 구체적인 반응을 보지 못했다”라며, 가격 인상이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치포틀레는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기업들이 자신 있게 가격 상승을 단행할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경쟁업체들 역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어느 한 업체만이 가격을 올린다면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이어지겠지만 다 같이 올린다면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인건비와 운송비의 상승,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경쟁사들 역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 부담과 함께 고품질 커피와 부드러운 화장지, 새로운 면도칼 등을 자랑하며 가격 인상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사람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물건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닉 모디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양책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월세를 내기 시작하면서 물가(인상)는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10.25 I 장영은 기자
"고양이 알레르기 걱정 끝..고통없이 묘연 맺으세요"
  • "고양이 알레르기 걱정 끝..고통없이 묘연 맺으세요"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고양이 알레르기는 다섯에 한 명꼴로 가지는 흔한 증상이다. 가려움과 재채기, 결막염을 동반하고 호흡 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하면 육묘(育猫·고양이를 기름) 가정에서는 파양의 비극을 맞기도 한다.▲나응식(왼쪽) 수의사와 고규련 네슬레퓨리나 수의사가 20일 서울 강남구 그레이스 동물병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네슬레퓨리나 리브클리어 사료는 이런 고통을 받는 애묘인에게 희망 같은 존재다. 사료를 급여하는 것만으로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억제한다. 현재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이런 기능성 사료는 리브클리어가 처음이다.이 제품을 사용해본 나응식 그레이스 동물병원장(수의사)은 인터뷰를 자청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만난 나 원장은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제품이라 사료 존재 자체와 효능을 모르고 고통받는 이들이 많아서 알리고 싶어 나섰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교육방송 `고양이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유튜브 `냥신TV`를 운영하며 고양이 행동 전문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다.실제로 나 원장은 주변에 이 사료를 추천하고 극적으로 증상이 호전된 사례를 여럿 확인했다. 환자 가운데 대중에 잘 알려진 유명 연예인이자 다묘를 기르는 A씨는 리브클리어를 급여한 지 3주 만에 고양이 알레르기 약 복용을 중단했다고 한다.나 원장은 “사람이 체질을 바꿀 수는 없으니 고양이 체질을 바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무력화하는 게 사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사료의 원리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데 있다. 고양이 특유의 단백질 성분(Fel d 1)이 주범이다. 이 단백질은 고양이 침과 피지샘을 통해 외부로 분출된다. 혀로 몸을 핥아 청소(그루밍)하는 게 일상이기 때문에 통상 털에 묻어 있다. 고양이 털을 매개로 사람에게 반응을 일으킨다. 애꿎은 고양이 털은 죄가 없다.나 원장은 “고양이 털이 알레르기 원인이라는 것은 큰 오해”라며 “사료처럼 단백질 유발 성분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사료가 고양이에게 해로운 건 아닌지 걱정이지만 기우라고 한다. 이날 인터뷰에 함께 나온 네슬레퓨리나의 고규련 수의사는 “우리 집 고양이에게 먹일 만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네슬레퓨리나 리브클리어.고 수의사는 2010년부터 고양이를 기르면서 알레르기로 고통받았는데 8월부터 리브클리어를 쓰고서 현재는 약을 끊다시피 했다. 그는 “리브클리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갖춰져 있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만 제어하기 때문에 고양이 생리를 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네슬레 퓨리나가 리브클리어를 제조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양계장 주변에 사는 고양이는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데에서 착안했다. 들여다보니 고양이가 달걀을 훔쳐먹고 있었고, 분석해보니 노른자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억제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다만 고 수의사는 “달걀노른자를 고양이에게 먹이면 리브클리어와 같은 효과가 나겠지만 많은 양이 필요해서 비용이 부담을 테고, 무엇보다 고양이가 생 노른자에 있는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커서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2021.10.24 I 전재욱 기자
30년간 매일 30잔 테이스팅…'최상의 맛' 인스턴트 커피에 인생 걸었다
  • 30년간 매일 30잔 테이스팅…'최상의 맛' 인스턴트 커피에 인생 걸었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하루에 보통 30잔 정도를 테스트하죠. 전날 만든 시제품을 혀가 가장 민감한 오전 10시에 맛과 향이 기존제품과 어떻게 다른지를 매일 확인하는 거죠. 신제품 출시가 닥치면 오후 3시에도 테스트를 추가해서 60잔까지도 마시는 날이 있습니다.” ▲김준수 동서식품연구소 솔루블커피팀장. (사진=김태형 기자)김준수 동서식품연구소 솔루블커피팀장의 하루는 커피 시음으로 시작해 시음으로 끝난다. 1992년부터 30년간 그의 손을 거치고 혀를 통과한 동서식품의 커피제품만 수십가지. 그중에서도 2011년부터는 ‘카누’에 집중하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시장을 연 카누가 벌써 10년이 됐다. 그동안 카누 제품도 10가지로 늘었다. 1년에 1제품씩 나온 셈이다. 지금도 가끔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10가지의 카누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김 팀장의 ‘호르륵’ 한 번이면 제품명과 회사를 너무도 당연하게 알아 맞춘다. ‘호르륵’은 커피를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김 팀장은 “뜨거운 커피를 한 스푼 떠서 한번에 흡입 입안에서 향과 맛을 느끼고 뱉는다. 처음 흡입할 때 맛과 향이 가장 잘 느껴지기 때문에 굳이 한잔을 다 마시지는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하루에 30~60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해소됐다. 세계 1위 커피 회사 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 점유율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국가는 한국.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 1위인 동서식품에도 위기는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커피전문점의 브랜드와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 인스턴트 커피의 시대는 갔다고들 했다. 하지만 2021년 현재까지도 10년 전이나 변함없이 1조 5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됐다. 일명 ‘노랑커피’ 모카골드 소비가 줄어들면서 또 한번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김 팀장은 “위기를 넘긴 건 카누의 덕”이라고 자부했다.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가장 비슷하게 맛을 내려고 개발한 카누는 연간 10억잔 이상이 팔리고 있다. 작년에는 모카골드의 줄어든 매출을 카누가 홈카페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웠다. 카누 판매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15%나 늘었다.카누 개발 당시 획기적인 제품이긴 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의 인기는 예상치 못했다는 게 김 팀장의 솔직한 회고다. 그는 “당시에는 모카골드의 존재감이 너무도 컸다. 사내에서는 괜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모카골드의 시장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당시 개발 담당이었던 김 팀장은 더 공을 들여야 했다. 연구소에는 커피 공장 설비를 20분의 1로 출소시킨 ‘파일럿 플랜트’를 마련했다. 기존 모카골드와 전혀 다른 상품이다 보니 설비부터 새로 마련해야 했기 때문. 커피 알갱이의 크기부터 에스프레소 추출 시간과 온도 조건을 달리해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쳤다. 그중에서도 특히 향 회수 공법에 공을 들였다. 김 팀장은 “인스턴트 커피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추출액을 분말화해야 하는데 건조하면 향이 날아갈 수밖에 없다”며 “별도의 장치를 통해 향을 회수하는 게 핵심기술인데 와인 제조시 쓰던 향 회수 공법을 동서식품이 커피업계 최초로 응용,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10년간 카누의 맛은 변화가 있었을까. 놀랍게도 5번이나 추출방식이 달라졌다. 김 팀장은 “10년 전 카누 제품을 맛보면 지금 입맛에 전혀 맞지 않을 것”이라면서 “매해 소비자 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찾고 조금 더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소와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실험하고 그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이 반영된 대표적 사례가 ‘카누 미니’다. 초기 카누 제품은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를 모티브로 개발됐기 때문에 스틱 1개당 물 200㎖가 권장량이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종이컵을 주로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카누 스틱 1개를 2명이 나눠 먹거나, 두번에 나눠 마시는 일이 종종 목격된 것. 김 팀장은 “종이컵 사이즈에 익숙한 한국인 특유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120㎖ 종이컵 기준에 적합한 용량으로 ‘카누 미니’를 2년 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변화하지만 품질 만큼은 ‘최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원두와 커피의 맛과 향을 ‘표준’과 ‘달라진 맛’을 구분할 줄 아는 김 팀장과 같은 연구원들의 동서식품의 가장 큰 자산이다. 연구소 직원들은 입사 초기 ‘맛 트레이닝’을 받는다. 일주일 정도 집중적으로 커피에서 구현해야하는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그것의 적합한 표현방법에 대해 교육받는다. 김 팀장은 “맛은 결국 기억이다”며 “맛에 대한 정확한 기억과 그걸 누구가 알 수 있도록 약속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사 3~4년차까지 1년에 한 차례씩 집중 교육을 받게 되면 이후에는 실무에서 트레이닝을 받아도 충분한 수준이 된다.맛과 향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원들의 생활도 일정부분 제한이 있다. 모든 연구원은 금연을 하고 평소 식습관도 맵고 짠 음식은 피한다. 시제품 테스트를 앞두고는 전날 음주도 하지 않는다. 김 팀장은 “하루 수십잔을 테스트는 공복 상태나 식사 후 2시간 이후 입안에 다른 음식물의 맛이 남아있지 않을때 한다”며 “그러다보니 식사 외에 간식이나 다른 음료를 마실 시간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카누 개발자만의 맛있게 카누를 마시는 비법이 있을까. 김 팀장의 레시피는 커피전문점의 제조 방식과 유사했다. 그는 “좋은 커피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카누를 찬물에 바로 넣어도 물론 잘 섞인다”며 “하지만 조금 더 맛있게 마시려면 카누에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 에스프레소처럼 녹인 다음. 얼음이나 냉수를 넣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면 향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같은 방법에 따뜻한 우유를 부으면 카페라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다고 덧붙였다.
2021.10.22 I 김보경 기자
제33회 아산상 사회봉사상에 권순영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 대표 선정
  • 제33회 아산상 사회봉사상에 권순영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 대표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3회 아산상 사회봉사상에 지난 18년간 아프가니스탄 콩 산업 육성을 통한 기아 해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힘써 온 권순영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 Nutrition & Education International)’ 대표(74세)을 선정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 원이 주어진다.고려대학교 농예화학과에 재학 중이던 권순영 대표는 1967년 베트남 파병 근무를 가게 되었고, 현지에서 한국군이 운영하는 자선 활동에 참여하며 베트남 주민들을 돕는 대민 업무를 해나갔다. 이 때 베트남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던 경험들은 이후 권순영 대표가 아프가니스탄을 찾았을 때 가난과 기아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결심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귀국 후 대학을 졸업한 권순영 대표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6년부터 다국적 식품회사 네슬레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00년 초 권순영 대표가 네슬레 임원을 역임하던 무렵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개입이 시작되면서 관련 소식이 연일 보도되던 시기였다. 뉴스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심각한 기아 문제를 알게 된 권순영 대표는 식품영양학자로서 책임감을 느꼈고, 아프가니스탄을 돕기로 결심하여 2003년 5월 현지를 직접 방문했다. 지인과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여성 및 아동 사망률이 높은 시골마을을 찾은 권순영 대표는 현지의 참상을 목격하고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네슬레 수석 연구원이었던 권순영 대표가 현지를 방문하자, 아프가니스탄 내 의과대학에서 강의를 요청해왔다. 이에 ‘건강과 영양’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샘플로 가져간 유제품과 콩 제품을 현지인들이 맛보도록 했는데, 콩 제품에 대한 반응이 예상외로 나쁘지 않았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에는 콩 식문화 자체가 없는 환경이었지만, 권순영 대표는 시연을 통해 단백질이 풍부한 ‘콩’이라는 농작물이 아프가니스탄 기아 해소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개별적인 활동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권순영 대표는 2003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04년부터 미국에서 수입한 6종의 콩을 아프가니스탄 12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시범 재배에 성공하면서 아프가니스탄 농업부의 지원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권순영 대표는 콩 생산량을 늘려 굶주림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NEI 활동의 최종 목표시점을 2030년으로, 단백질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콩 생산량을 30만 톤으로 정하고 콩 생산·소비·판매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네슬레에서 근무를 병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권순영 대표는 조기은퇴 후 NEI 활동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70회 이상 아프가니스탄 현지를 오갔고 짧게는 2주, 길게는 3개월 간 머무르며 NEI 활동 전반을 이끌었다. NEI는 미국 본부 외에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지부를 운영하며 아프가니스탄 내에 콩 산업의 기반을 닦아왔다. 콩 종자 생산과 재배 산업을 육성하여 초기 40톤에 불과하던 생산량은 6천톤까지 증대되었고, 12만 5천 명의 농부가 교육을 받고 콩 생산에 참여하게 되었다. 현지에 콩기름 공장, 멸균두유 공장 등 11개의 공장을 설립했으며, 콩 영양 세미나를 개최하고 TV나 라디오 홍보 등을 통해 콩 식문화 확산 활동도 펼쳐왔다.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청소년들에게 농업과 지역사회 봉사, 스포츠 활동을 가르치는 ‘희망의 콩 청소년 클럽’ 프로그램과 여성들에게 콩 재배와 양계사업을 지원하는 여성 경제력 강화 프로그램, 난민촌과 고아원 무료 급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전개하며 아프가니스탄 기아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33회 아산상 사회봉사상 권순영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아프가니스탄 콩 농장에서 현지 농부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0 I 이순용 기자
①차세대 게놈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을 몰고오다
  • [미래기술25]①차세대 게놈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을 몰고오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등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 단어들은 모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의 합성으로 장내 미생물군 자체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프리바이오틱스는 비소화성 물질로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올리고당 등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인간 몸에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을 총칭하며, 락토바실루스, 비피더스균이 대표적입니다.인간 게놈보다 수백 배 이상의 유전자를 가진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분석 연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구로 마이크로바이옴이 신진대사, 소화능력, 질병 관리체계, 면역력 등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 90% 이상이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의 유전체 또는 차세대 게놈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실제로 빌마리스 구글벤처스 설립자는 이미 지난 2015년 “마이크로바이옴은 헬스케어의 가장 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고,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2018년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세계를 바꾸게 될 세 가지를 언급했는데, 면역항암제, 치매치료제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을 꼽았습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로 기능성 제품과 질환 치료제 및 진단제품이 개발되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약 108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에서도 헬스케어 활용 분야는 2018년 59억5000만 달러에서 2023년 75억5000만 달러로 연 7.7% 성장이 기대됩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들이 인간과 공생세균 간의 상호작용 의학적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전망됩니다.이미 다논(프랑스), 듀퐁(미국), 네슬레(스위스), CJ제일제당(한국), 한국야쿠르트(한국) 등 국내외 대형 식품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식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또한 유니레버(영국), 로레알(프랑스), P&G(미국), 아모레퍼시픽(한국), 코스맥스(한국) 등 글로벌 및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능성 화장품을 한창 개발 중입니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의 경우 상용화 된 사례가 없어 높은 시장성이 예상됩니다. 경쟁도 치열한데 현재 개발 진행이 가장 빠른 것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디피실리 감염 치료제가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오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미국)은 2015년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를 설립해 폐암과 당뇨병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며, 화이자(미국)는 비만 및 대사 장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영국)는 면역항암제 효능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다케다(일본)는 염증성 장 질환과 크론병 치료제 등을 개발 중입니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기업의 경우 최근 들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경향이 높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타깃하거나 미생물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들이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쎌바이오텍은 1995년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으로 시작해 현재 단백질 합성 유산균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류머티즘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천랩,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 감염 진단 솔루션 및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들이 탄생했는데, 천랩은 2009년 설립돼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전체 감염 진단 솔루션과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를 상용화했습니다.고바이오랩은 아토피, 천식 등 자가면역 치료제와 당뇨, 비만 등 대사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면역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미국 특허를 취득했고, 천식 등 알레르기 환자 대상 미국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제와 항체신약을 개발 중인데, 면역항암제 ‘GEN-001’은 가능성을 높이 산 머크, 화이자와 공동으로 개발 중입니다. 현재 미국 1상을 마치고 2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최초로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2021.10.12 I 송영두 기자
CJ 비비고, LA레이커스와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글로벌 메가브랜드로"
  • CJ 비비고, LA레이커스와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글로벌 메가브랜드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미국 프로농구(NBA) 명문팀 LA레이커스와 손잡고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LA타임즈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5년간 1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 첫 번째 ‘글로벌 파트너’ 자격으로 유니폼 로고 노출과 LA레이커스 관련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CJ제일제당은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CJ 비비고 X 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저지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욱호 CJ제일제당 CMO, 지니 버스 LA레이커스 구단주,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CEO. (사진=CJ제일제당)이번 파트너십은 LA레이커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대표는 “CJ의 비전과 해외 스포츠마케팅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고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사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LA레이커스는 현재 30여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다른 NBA 팀들이 평균 100개 이상의 후원사를 보유한 데 비하면 매우 적은 수다.비비고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CJ제일제당도 좋은 기회를 맞았다. LA레이커스는 NBA 최강팀이자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농구팀이다. 실제 북미는 물론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에 NBA 전체 팀 평균의 11배가 넘는 2억 8000만명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며 이 중 중국 팬이 1억 2000만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은 6000만명이 LA레이커스의 소셜미디어를 팔로우하고 있다. 팬의 70%가 MZ세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의 주목도가 높은 팀이기도 하다.주축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 등이다. 2021~2022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곳이다. LA레이커스는 2019~2020시즌을 포함해 통산 17차례 NBA 정상에 올랐다.르브론 제임스가 비비고 로고가 달린 새로운 저지를 입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와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만두는 이미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하며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을 견인하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 식품 매출도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글로벌 전역에서 식품 사업 성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네슬레(Nestle), 크래프트(Kraft) 이상의 시장 지위와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파트너십 체결로 향후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 팀 유니폼과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 비비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LA레이커스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비고를 알리고 로고를 활용한 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마케팅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은 “LA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은 식품·스포츠의 ‘글로벌 컬처 아이콘’ 간의 만남으로 비비고가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라는 글로벌 공통 언어를 매개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9.22 I 유현욱 기자
"탄소중립 연착륙 위해 기업·학계·정부·시민사회 협력해야"
  • "탄소중립 연착륙 위해 기업·학계·정부·시민사회 협력해야"
  •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변화대응 고위급 대변인. 사진 왼쪽부터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 송준 한국 바스프 대표,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나이젤 토핑, 임춘택 2050 탄소중립위원회 에너지혁신분과위원장. 사진=삼일PwC[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탄소 중립 달성의 연착륙을 위해 기업·학계·정부·시민사회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양한 참여자들이 기술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며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언이다. 14일 삼일 PwC에 따르면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변화대응 고위급 대변인은 지난 13일 열린 삼일 PwC ‘탄소 중립을 향한 비즈니스 대전환’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조언했다.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변화대응 고위급 대변인은 지금까지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참여자들이 기술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며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야된다고 제언했다.이날 온라인 세미나에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를 비롯해 정부·학계·산업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스티븐강 삼일 PwC ESG 플랫폼 리더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세미나는 ‘넷제로 트랜스포메이션 (Net Zero Transformation)’, ‘그린 파이낸싱과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나와 탄소중립은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규범이 됐다고 전제하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탄소 배출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계의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연착륙의 해법을 찾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 감축 전략 전문가인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는 소비재 기업인 네슬레와 장치 산업인 바스프의 탄소 감축 전략을 예로 들며, 비즈니스 성격을 고려한 탄소중립 목표와 이에 따른 감축 경로 구축을 소개했다.그린 파이낸싱과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를 주제로 한 두번째 세션의 기조연설을 맡은 양종희 KB 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6월 선언한 KB 넷제로 STAR의 내용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 스코프 1, 2, 3을 각각 2040년과 2050년까지 단계별로 감축해나가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ESG 생태계를 위해 약자를 포함해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와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를 한 신왕건 국민연금 투자정책위원장은 한국이 기후 위기에 대응이 늦는다면 기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더해 추가적으로 ‘기후변화 디스카운트’까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민연금 투자 시 반영할 ESG 정기 평가와 적용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업에 가해지는 ESG 공시 수준 상승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2021.09.14 I 김소연 기자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전국 스타벅스 매장서 판매
  •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전국 스타벅스 매장서 판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네슬레코리아는 집에서 즐기는 스타벅스 커피와 스타벅스 앳홈 캡슐 커피 제품 판매처를 전국 스타벅스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네슬레코리아)오는 7일부터 전국 150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전용 캡슐 커피 제품 4종, 네스프레소용 캡슐 4종 등 총 8종의 스타벅스 앳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스타벅스 매장에 스타벅스 앳홈 캡슐을 위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주요 커피 머신도 함께 전시한다. 매장에서는 구매만 가능하며 음용은 불가능하다.네슬레코리아는 국내 커피 시장 성장세에 기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물론, 스타벅스 매장으로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캡슐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네슬레는 스타벅스와 글로벌 커피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포장 소비재 제품 및 외식사업용 커피와 차 제품을 스타벅스 카페를 제외한 전 세계 유통 채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영구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로만 이루레 네슬레코리아 커피사업부 부문장은 “스타벅스 앳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발맞춰 스타벅스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벅스 앳홈의 퀄리티 높은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6 I 김범준 기자
하나금투, 네슬레 계열 美바이오 업체 '세레신' IPO 이끈다
  • 하나금투, 네슬레 계열 美바이오 업체 '세레신' IPO 이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미국의 뇌 질환 신약 개발 회사인 세레신(Cerecin, Inc.)과 오는 2022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박지환 하나금융투자 부사장(왼쪽)과 Charles Stacey 세레신 대표(오른쪽)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투)세레신은 케톤 관련 뇌 신경계 의약품 개발 전문 바이오 회사다. 세계 최대 식품 및 헬스케어 기업인 네슬레 그룹이 약 7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주요 경영진과 자문단이 IQVIA, Novartis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임상 3상과 편두통 임상 2상, 영아연축(소아 뇌전증) 임상 1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박지환 하나금투 IB 그룹장은 “세레신은 노령인구의 증가 및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확대나 사회적 인식 확산 속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하나금융투자는 세레신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기업을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지난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기업인 SBI모기지와 SBI핀테크솔루션즈(950110)를 주관했으며 2016년에는 베트남의 LS전선아시아(229640)과 미국 기업인 잉글우드랩(950140)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올해 3월에는 미국의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 기업인 네오이뮨텍의 기업공개(IPO)를 이끌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맥스트(377030) 상장주관까지 맡으면서 탄력을 받은 상태다. 상장 주관 업무 외에도 2019년 맥스트 지분 49만557주(지분율 6.54%)를 유상 증자 형태로 투자하면서 쏠쏠한 추가 수익까지 거둘 것으로 보인다
2021.08.26 I 김성훈 기자
스타벅스, 코로나에서 벗어난 호실적…中성장성↑-하이
  • 스타벅스, 코로나에서 벗어난 호실적…中성장성↑-하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스타벅스(SBUX-US)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미국 내 픽업서비스 확대, 전 세계 매장 증가 추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주력 시장인 미국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신시장 중국에서의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봤다.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는 3분기 매출액 75억달러, 영업이익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6% 증가하고 흑자전환한 수준이다. 지난 2분기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회복세를 시작했고, 3분기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73억달러)를 상회했다. 미주지역 (미국, 캐나다 등)과 해외지역 (중국 등 포함) 매출액은 각각 92.5%, 74.6% 증가했다. 미국 중심의 픽업서비스 및 드라이브스루 판매전략 강화는 비도심지역 판매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팬데믹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이다. 영업이익률(OPM) 은 19.9%(전년 동기 -16.7%)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더라도 개선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 19 관련 비용, 미주지역 임대료 상승관련 역기저뿐 아니라 외형증가에 따른 레버리지효과로 임금상승 및 파트너사 혜택 등 비용 투입에도 불구, 마진개선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중국 시장에서는 매장 침투를 활발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97개 매장이 오픈됐다. 잠재력이 큰 2, 3 선 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급성장하던 루이싱커피의 성장세가 분식회계로 인해 주춤하다는 점도 스타벅스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도 잔여지분 판매로 이익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중국 신규매장 출점 비율을 높이는 데 사용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또 3분기 중국 내 주문건수의 34%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코로나19 이전대비 2배 이상 모바일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지난해 모바일 결제 시장규모는 249조위안(약 4.2경원)이다.아울러 2008년부터 추진해 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모바일 주문을 통한 픽업서비스, 드라이브스루, 고객로열티 프로그램을 강화, 객단가 및 트래픽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픽업서비스와 드라이브스루의 높은 회전율은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며, 고객로열티 프로그램은 커스터마이징 음료를 통한 객단가 상승과 방문빈도수 증가 (트래픽 상승)를 견인 중이다.이 연구원은 “리워드 멤버의 경우 스타벅스카드 선불충전으로 유도되는 비중이 높아 2018년 네슬레와 커피사업 계약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영업활동현금흐름 및 현금성자산을 갖춰 배당금 증액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스타벅스가 대외변수에 대한 영업실적 부침을 낮춰주는 커피업체의 디지털화라는 방향성 구축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안정성뿐 아니라 중국 등 신시장 내 지배력 측면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토대로 최근 커피원두 가격상승 등에도 절대적인 가격결정력을 지녀 대응이 수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주력시장인 미국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신시장인 중국을 통한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2021.08.24 I 이은정 기자
너도나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왜?
  • [바이오 스페셜]너도나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최근 한 달 새 CJ제일제당, 아미코젠이 잇따라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를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인간 질병 대부분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CJ제일제당(097950)과 아미코젠(092040)은 각각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업체인 천랩(311690), 비피도(238200)의 최대주주가 됐다. CJ제일제당은 천랩의 지분 44%를 983억원에, 아미코젠은 비피도 지분 30%를 601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인체 건강의 상관관계 (자료=삼성KPMG 경제연구원 보고서)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모든 미생물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인간 질병의 90% 이상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은 95%가 장 등 소화기관에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인간 질병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은 장내 미생물이 주원료인 만큼 합성, 바이오의약품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아미코젠 시너지는CJ제일제당과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업체 인수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회사 이미지가 강하지만 현재 매출의 21%(작년 순매출 5조원대)를 ‘바이오 사업’에서 올리는 회사다. 아미노산 등 식품소재·첨가물을 만드는 ‘그린 바이오’, PHA(바이오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화이트 바이오’가 그것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기간 그린바이오 산업을 영위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생물 균주 및 발효 기술을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핵산 등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이며 2015년 세계 최초로 발효기반 L-메치오닌을 개발한 바 있다.아미코젠은 2000년 효소 엔지니어링으로 시작한 바이오 기업이다. 효소는 효모의 대사작용에서 발생하는 물질이다. 현재 아미코젠은 효소·바이오의약품, 헬스케어, 바이오의약품 소재 등 사업을 영위하는데 모두 회사의 근간인 ‘효소’ 역량이 누적되면서 진출한 분야다. 두 기업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일단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구 고령화, 웰빙 등 추세로 건기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도 2019년 811억1000만달러(96조원)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1086억8000만달러(129조원)가 될 전망이다. 이중 식음료(2023년 기준)가 92%를 차지한다. 중장기적으론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은 “최근 확보한 엔돌라이신 효소를 통해 나쁜균을 죽이고 비피도박테리아를 넣어 좋은균을 늘리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비만 치료제’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CJ그룹 측도 “단기간 내로 의약품을 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2018년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신약 개발에서 손을 뗐다. ◇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현황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없는 만큼 신약 개발 시 두 기업이 누릴 수혜도 클 전망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현재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허가 단계에선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개발이 되면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할 만한 가치는 있다”며 “글로벌 측면에서 볼 때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가장 빠른 업체는 미국 세레즈테라퓨틱스다. 최근 가막성 대장염 치료제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하고 네슬레와 FDA 승인시 공동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고바이오랩이 건선과 아토피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해 단계가 가장 빠르다.
2021.08.22 I 박미리 기자
민트초코가 사라질 때 일본의 여름은 지나간다
  • 민트초코가 사라질 때 일본의 여름은 지나간다[김보겸의 일본in]
  • 올 여름 일본에선 민초 열풍이 식품업계를 강타했다(사진=파파버블)[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에선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이른바 민초파들이 고개를 든다. 편의점만 봐도 민초의 시대를 알리는 듯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하고 시원한 민트색으로 가득 찬다. 이렇듯 일본에서 민트초코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으로 통한다.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고 했던가. 기세등등한 불볕더위도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에 자리를 내주는 것처럼 민초 열풍도 한여름 열기와 함께 사라진다. 민트초코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일본의 여름도 지나가는 셈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여름철 일본의 ‘초코민토(민트초코·キットカット)’ 열풍에 주목했다. 고디바 재팬의 제롬 슈샹 대표가 “일본 시장은 계절에 따라 움직인다”고 할 정도로 일본 식품업계는 계절별 콘셉트에 진심인 편이다. 봄이 오면 온갖 음식과 디저트가 벚꽃 옷을 입는다. 가을이 되면 일본 스타벅스에는 고구마 맛탕맛(!) 프라푸치노가 등장한다. 올해 삿포로맥주가 출시한 민트초코 맥주(사진=삿포로)올여름 특히 일본에선 민트초코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민트초코 아이스크림과 민트초코 쿠키는 얌전한 수준이다. 민트초코 버터부터 민트초코 사이다, 심지어는 민트초코 맥주까지 등장했다. 일본 식품업계가 이토록 지독하게 콘셉트에 충실한 이유는 뭘까. 이는 생존과도 관련이 있다. 다양함이 무기인 일본 디저트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콘셉트 하나라도 확실해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스프링의 오카야마 타쿠야는 “일본의 모든 디저트는 이미 맛에서 상향 평준화를 이룬 상태”라며 “특이함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참신함이 가장 큰 덕목인 일본 편의점에서 소비자 선택을 받으려면 언제 어디서나 사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래서일까. 일본에 진출한 거대 다국적 제과 회사들은 과감히 ‘규모의 경제’를 포기한다. 동일한 품목을 일정한 규모로 제조하는 이른바 ‘소품종 대량생산’이 비용을 줄이는 지름길이란 사실을 이들도 안다. 하지만 일본에는 통하지 않는 방식이라는 것 역시 알고 있다. 미국에선 평범한 초콜릿 바 킷캣, 일본에선 350종? (사진=네슬레)일본에 가서 일본법을 충실히 따른 대표적인 회사가 글로벌 제과업체 네슬레다. 미국에선 초콜릿으로 감싼 평범한 웨이퍼(웨하스)에 불과한 킷캣은 일본에서 종류가 350개나 된다. 각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자색 고구마맛부터 팥맛, 심지어 와사비맛도 있다. 평범함보다는 차라리 기상천외함을 택하는 전략은 영국에서 크게 실패했지만 일본에선 대성공을 거뒀다. 다카오카 고조 네슬레 재팬 전 대표는 “일본에선 신박한 아이템이 제조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슬레의 성공이 귀감이 됐을까. 올여름 일본의 민초 열풍에 가장 적극적인 건 스페인 제과업체 파파버블이다. “세계에서 제일 재미있는 과자가게”라는 모티브에 걸맞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코야끼의 고향 오사카 지점에는 문어 다리 모양 사탕을, 일본 토종닭 하면 떠오르는 지역 나고야에선 닭날개 모양 사탕을 발견할 수 있다. 폭염에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올 여름, 민트 컨셉을 잡은 파파버블이 내놓은 얼음 사탕 (사진=파파버블)그런 파파버블이 지난 5월 초여름이 오기도 전부터 도쿄 아오야마에 민트초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올해 유례없는 폭염이 도쿄에 닥쳐 한낮 최고기온이 39℃를 웃도는 와중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 속 민트 콘셉트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마스크 속에서나마 시원함을 즐겨라!”라며 민트향과 레몬밤을 넣은 얼음 모양 사탕을 출시해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다. 요코이 사토시 파파버블 일본 지사장은 “맛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긴 매우 어렵다”며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파버블 민트초코 팝업 스토어는 여름이 막바지에 달하는 8월 말 문을 닫는다. 일본에서도 민초파들의 위력은 거센 모양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소셜미디어에서조차 컬트적인 팬을 거느린 민트초코만큼 팬층을 확보한 맛은 없다”고 평가할 정도다. 하지만 민트초코 열풍은 여름과 함께 수명을 다하고 있다. “민트초코 시대가 끝나면 조금 슬플 것 같다.” 민트초코를 너무 사랑해서 도쿄 초콜릿 안내책자까지 낸 일본판 ‘민초단’ 우시쿠보 신타로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끝맺는다. 우시쿠보는 올겨울 편의점을 장악할 딸기 맛 과자들로 슬픔을 달래며 내년 여름을 기약할 거라고.
2021.08.21 I 김보겸 기자
프로플랜, 프리미엄 사료 ‘슈레드 라인업’ 출시
  • 프로플랜, 프리미엄 사료 ‘슈레드 라인업’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의 전문점용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 프로플랜이 순살 닭고기로 만든 ‘프로플랜 슈레드 라인업’ 4종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제품 4종은 순살 닭고기를 다량 함유해 반려견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생 유산균(BC30) 함유로 반려견의 소화와 면역력에도 도움을 준다.바삭한 알갱이인 크런치 키블에 쫄깃하고 부드러운 슈레드 키블을 더해 다양한 질감으로 반려견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인공색소와 향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안심하고 급여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다.프로플랜 슈레드 라인업은 1세 이하의 강아지용, 1세 이상의 소형견용, 1세 이상 체중관리용, 7세 이상의 노령견용 등 4종이다.1세 이하의 강아지용 제품인 ‘프로플랜 슈레드 강아지’는 반려견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맞춤 영양식이다. 풍부하게 함유된 DHA와 칼슘은 어린 강아지의 두뇌와 시력발달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 주며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며 면역력도 강화시켜 준다.1세 이상의 소형견을 위한 제품인 ‘프로플랜 슈레드 소형견’에는 활동량이 많은 소형견들을 위해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뼈와 치아 건강을 위해 칼슘을 담았다. 또한 한 입 크기의 키블로 입이 작은 소형견도 먹기 쉽게 설계됐다.‘프로플랜 슈레드 체중관리’는 일반 포뮬러보다 15% 낮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동시에 오메가 6와 항산화제가 반려견이 체중 감량 시 겪을 수 있는 근육 및 피모의 손상, 면역력 약화 등을 방지해준다.노령견을 위한 맞춤 영양식인 ‘프로플랜 슈레드 노령견’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풍부한 글루코사민과 함께 단백질과 지방을 최적화된 비율로 설계하여 나이가 많은 반려견의 이상적인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데 적합하다. 이번 신제품은 반려견의 기호성과 영양을 비롯해 127년이라는 퓨리나의 연구 성과가 투영된 결과물이다. 올해 진행된 세계 최고 권위의 도그쇼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 도그쇼’에서 대상을 차지한 페키니즈종 ‘와사비(Wasabi)’ 역시 프로플랜 슈레드 라인업을 급여 받은 것으로 소개돼 제품 우수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2021.08.13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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