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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 아들 벗겨 대소변과 뒹굴도록 놔둔 부부, 집행유예
  • 중증 장애 아들 벗겨 대소변과 뒹굴도록 놔둔 부부, 집행유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시각장애 1급의 중증 장애인 아들을 나체로 창고에 방임한 60대 부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대구지법 제1형사단독(부장판사 배관진)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6)씨와 B(60·여)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장애인 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각 명령했다.A씨와 B씨는 2016년께 시각장애 1급 장애인 아들 C(31)씨가 가재도구를 부수고 옷을 손으로 찢는 행위 등을 하자 함께 생활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경북 칠곡군에 있는 주거지 외벽에 약 4평 규모의 패널 창고를 설치한 뒤 C씨를 그곳에서 혼자 지내도록 했다.C씨가 창고에서 지내면서도 안에 있던 변기, 세면대 등을 수시로 부수자 2020년께부터는 창고 내부 설비를 모두 철거했다. 이후 2023년 9월 5일까지 C씨를 그곳에서 나체로 지내게 하면서 창고 바닥에 대소변을 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C씨에게 최소한의 식사와 물만 공급했다. C씨가 영양실조와 탈수가 심한데도 치료하지 않았다. 결국 부부는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인 보호와 치료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C씨는 현재 장애인 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다.재판부는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고 범행으로 인해 중증 장애인인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장애인 복지시설에 입소해 앞으로 장기간 위 시설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1.19 I 홍수현 기자
이준석 "노인 무임승차 폐지가 갈라치기? 눈치만봐선 세상 안 바뀌어"
  • 이준석 "노인 무임승차 폐지가 갈라치기? 눈치만봐선 세상 안 바뀌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대표가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 대해 “갈라치기”라고 비판하자, “누구는 초고령화 사회 속에서 욕먹더라도 복지 재설계를 준비하고 누구는 늘어가는 고연령층 표만 바라보면서 눈치만 봐선 세상 안 바뀐다”고 반박했다.이 위원장은 19일 오후 SNS에 “지하철 무임승차를 폐지하고 수도권이나 역세권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던 전국의 노인층에게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들여서 교통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안, 오히려 혜택을 받는 수가 몇 배 늘어나는데 이걸 지금까지 용기없어서 표 계산하면서 못하던 사람들이 기껏 들고 나온다는 논리가 ‘갈라치기’ 라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1조 2000억 예산의 교통복지 재구조화 예산에도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이 수백조 원이 드는 복지 재구조화와 건강보험 개혁, 국민연금 개혁은 손이라도 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제 ‘갈라치기’라는 공격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무사안일주의와 ‘욕먹는 건 뭐든 하기 싫어’를 대체하는 용어라는 것이 서서히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미래대연합의 이원욱 공동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에서 개혁신당이 제시한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언급했다.이 대표는 “갈라치기를 통한 ‘2030 MZ세대’에 소구하는 전략을 확실히 결정한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런 전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또 이 위원장을 향해 “앞으로 잠재성도 크고 너무나 좋은데 단 하나만 고쳐주면 좋겠다”며 “우리가 제3지대 빅텐트를 치자는 것이 결국엔 혐오 정치를 극복하고 정치개혁 최전선에 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혐오를 낳고 갈라치기를 하는 것은 지양해 주면 어떨까”라며 “오히려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면 어떨까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했다.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이 2022년 기준 연간 8159억 원’이라는 통계를 언급하며 “이 비용은 현재 대부분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부채로 남아 미래세대에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이 제도가 도시철도가 운영되는 서울 등 대도시 거주 노년층에만 혜택이 집중돼 지역 간 공정성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65세 이상 노년층에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 원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그러자 대한노인회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이라며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고 비난했다.
2024.01.19 I 박지혜 기자
YG, 학대피해아동 음악치료 지원 1억 기부
  • YG, 학대피해아동 음악치료 지원 1억 기부
  • (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학대피해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YG는 최근 서울 합정동 신사옥에서 YG 황보경 공동대표,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과 김희권 대외협력 부문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 학대피해아동 음악치료 지원 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산하 아동보호전문기관 4개소(서울·부천·안산·울산)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음악치료실을 구축해 음악치료, 언어·놀이 치료를 통한 심리치료 등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또 YG와 세이브더칠드런은 ‘학대피해아동 음악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의 학대 후유증 감소를 통한 정서적 안정 및 건강한 성장 발달을 도모하고 아이들이 일상생활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YG 측은 “음악으로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힘든 일을 겪은 아이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YG는 2018년 세이브더칠드런과 사회공헌프로그램 ‘WITH’ 캠페인을 공동 운영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 한 해 동안 전 세계 아동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아동권리 증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홍보활동을 펼친 바 있다.YG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YG WITH 캠페인’을 시작으로 기부, 봉사활동, 사회공헌 등 나눔 문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2024.01.19 I 윤기백 기자
"묵언 수행해야"...'주호민 측 몰래 녹음'에 교사들 분노
  • "묵언 수행해야"...'주호민 측 몰래 녹음'에 교사들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웹툰 작가 주호민 씨 아내가 아들 측에 녹음기를 숨겨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한 데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초등노조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정서적 아동학대 피고 특수교사 선처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행위 엄벌 요청 탄원서를 제출하고자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연명 부탁드린다. 교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면서 탄원서 서명 링크를 올렸다.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연합뉴스)정수경 초등노조 위원장은 탄원서에서 “지난 15일 주호민 씨에 의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당한 특수 선생님의 징역 10개월 구형 소식이 들려왔다.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특수 선생님의 선처를 요청하고자 한다”고 했다.정 위원장은 “특수 선생님 징역 구형 소식을 접한 교사들의 가감 없는 소회를 모아 전해 드린다”며 “공교육을 포기하는 구형이다 / 교육이 아니라 보호관찰을 하라는 소리 / 녹음될까 무서워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 참담하다 / 교사는 혼잣말도 징역이라니! / 몰래 녹음이 증거로 인정되면 묵언 수행으로 대항해야 한다” 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지난 4차 공판에서 3시간에 달하는 몰래 녹음 내용이 공개됐을 때 저는 해당 선생님 안위가 염려됐다. 하지만 그것은 불법으로 당한 녹음일지라도 학대의 목적이 없었음을,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제발 들어봐 달라는 피고 측의 간절한 호소였다”며 “부디 교육적 목적에 의해, 지속-반복성 없이, 학대 피해 결과가 입증되지 않은 사안임을 혜량해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교실 내 몰래 녹음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른 엄중한 사법적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초등노조는 오는 30일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초등교사노동조합 SNS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주 씨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 A씨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지난해 8월 주 씨 아내는 아들 측에 녹음기를 숨겨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한 뒤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이날 재판에선 이 녹음 파일의 위법성 여부가 쟁점이 됐다.최근 대법원에서 ‘학부모가 자녀의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교사의 폭언을 녹음한 경우, 녹음 자체가 위법해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첫 판단이 나왔다.A씨 사건 1·2심 법원은 녹음 파일의 증거로 인정해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날 곽 판사는 “최근 대법원에서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에 관한 판결이 선고됐다.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검찰과 변호인 측 쌍방 추가 의견이 필요하다면 서면으로 내달라”고 요청했다.검찰 측은 “최근 선고된 대법원 사건과 본 사건은 차이가 있다”며 “피해 아동이 중증 자폐성 장애아동이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전달할 수 없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극히 미약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유죄의 증거가 없으며, 설령 일부 증거가 인정되더라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는 “대법원 판례는 수업 내용이 교실 내 학생들에게만 공개된 것이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이 아니라고 판시한 것”이라며 “통신비밀보호법상 타인 간 대화에 해당해 (녹음 파일을)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애정으로 가르친 장애 학생의 학대 피고인이 된 사실이 너무 슬프고 힘들다”며 “부디 저와 피해 아동이 그동안 신뢰를 쌓고 노력한 과정을 고려해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저와 유사한 일로 지금도 어려움에 처한 교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판결을 해달라”고 호소했다.주 씨 아들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사건 관련 서류가 공개돼 2차 피해가 발생한 점 등에 유감을 나타내며 “피해 아동에게 ‘고약하다’, ‘싫다’ 등 감정적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한 사과나 유감을 표하지 않은 채 무죄만 주장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 씨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법정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에 따르면 A씨는 수업 중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 등의 발언을 했다.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학생이 집중하지 못해 선생님이 혼잣말로 한 발언”이란 취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혼잣말이라고 학대가 아니다’라는 건 다른 문제”라며 “(학생에게) 안 들리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들리니까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A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내달 1일 오전 10시 40분 진행된다.
2024.01.19 I 박지혜 기자
소변 마시게 하고, 각목으로 폭행…지옥같은 보육원
  • 소변 마시게 하고, 각목으로 폭행…지옥같은 보육원[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년 1월 19일, 경기도 여주시의 한 보육시설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보육교사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년 동안 은폐된 끔찍한 학대보육교사 A(40)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여주시 소재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근무하면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적장애 3급 아동을 포함한 10대 원생 40여 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하거나 기합을 주는 등 학대했다.이들은 어린이들을 각목과 가죽 벨트 등으로 폭행하고 오줌을 마시게 하는가 하면 속옷만 입힌 채 밖으로 내모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학대해왔다.이들 중 일부는 장시간 동안 이어진 체벌, 구타 중 자신들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바셀린을 바르고 장갑을 끼거나, 손에 손수건을 두른 뒤 빗자루, 각목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범행은 2016년 8월 경찰이 제보를 받아 수사에 나서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교사들의 학대가 10년간 은폐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보육원의 폐쇄적 환경, 낮은 인권의식,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해당 보육원은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로 교사 방 1개, 어린이방 4개, 거실, 화장실, 주방 등 9개의 생활관으로 이뤄져 있다. 보육원에 머무는 아동 90여 명은 각 생활관에서 10명가량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교사는 모두 18명으로 생활관 당 2명씩 24시간 교대제로 근무했으며 교사 대부분은 생활복지사 2급 자격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아동들은 이 교사들의 지도하에 각자의 생활관에서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분담하며 생활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형식적인 행정..벼랑으로 내몰린 아이들이처럼 외부의 관심이 각별히 필요했던 보육원은 관리·감독을 맡은 여주시가 형식적인 행정을 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여주시는 2016년 6월, 11월, 12월 세 차례 이 보육원에 대한 지도 점검을 나섰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지도점검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속기소된 보육교사 1명은 지난 2015년 아동학대 행위 일부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개인의 우발적 범행으로 처리돼 다른 보육교사들의 학대행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여기에 보육원 전반의 낮은 인권의식까지 겹치면서 어린이들은 벼랑으로 내몰렸다.피해 아동 가운데 일부는 자해, 가출 등 나름대로 저항을 했고, 보육원 내 상담교사는 상담과정에서 이런 학대행위가 있던 정황을 일부 파악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경찰 조사 결과 한 보육생은 “너무 많이 맞고 힘들어서 자살을 결심하고 자해했는데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보육원에서 퇴소당했다”며 “엄마의 학대로 오게 된 곳에서 또 학대를 당했다. 분노조절장애, 우울증이 한 번에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족한 보육 시설에 갈 곳 없는 아이들취약계층 영·유아들이 머무는 보육원에서는 아동학대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무엇보다 보호자가 부재하다 보니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주체가 불분명하다. 일반 가정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부모 등이 즉각 문제를 삼지만 보육원 아이들은 당국이나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처벌이 용의치 않다.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옮길 마땅한 시설이 없는데다 개별적으로 거처를 옮길 경우 보육원 아이들 간에 간신히 형성된 가족관계가 깨지는 문제점도 적극적인 처벌을 주저하게 만든다.위 사건의 보육원 역시 아동학대가 확인돼 6개월 이내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아야 하나 아동들을 전원시킬 보육시설이 없는 점, 아동들이 서로 함께 생활하기를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당시 검찰은 시설 유지를 여주시에 건의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설 내 학대도 계속 일어나고 그때마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있다”면서 국가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예산도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4.01.19 I 김민정 기자
“고양이 죽여버린다” 같이 키운 동물로 전 여친 유인...성폭행
  • “고양이 죽여버린다” 같이 키운 동물로 전 여친 유인...성폭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함께 키우던 반려동물을 학대해 전 여자친구를 집으로 유인한 뒤 감금하고 성폭행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고양이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김포경찰서는 감금과 강간, 폭행 혐의로 A(10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친구 B양을 감금하고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B양을 집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과거 B양과 함께 키운 고양이를 폭행하는 영상과 자해하는 영상을 찍어 전송했다. 결국 겁을 먹은 B양이 A씨 집을 찾았고 이후 B양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뒤 폭행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같은 날 오후 3시 13분쯤 “여자친구가 전 남친한테 감금을 당한 것 같다”는 B양 새로운 남자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A씨 주거지로 출동했다.경찰은 이들을 분리조치한 뒤 B양으로부터 피해 진술을 청취하고 A씨를 검거했다.A씨는 B양이 다른 이성을 만나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양이 다시 만나자고 스스로 집에 찾아왔으며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양 진술이 너무 상반돼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4.01.18 I 홍수현 기자
“이젠 쉬어도 돼” 보금자리 찾아 나선 댕댕이들
  • “이젠 쉬어도 돼” 보금자리 찾아 나선 댕댕이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국 저장성 경찰 기동대에서 폭발물 수색 업무를 맡았던 둘린.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에서 경찰 기동대와 함께 주요 지역을 누볐던 경찰견들이 은퇴 후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 경찰견, 안내견 등 특수 목적으로 사육돼 활동했던 동물들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일반 개들과는 다른 생활을 해왔던 만큼 입양과 사육 과정에서도 세세한 보살핌이 필요하다.18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저장성의 무장 경찰 기동대는 최근 퇴역한 경찰견 5마리의 입양자를 찾고 있다. 이들이 은퇴한 경찰견의 입양을 위해 공개 모집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중국 매체는 “은퇴한 경찰견 중 일부는 긴급 구조와 재난 구호에서 큰 업적을 이뤘고 일부는 중요한 장소에서 보안 임무를 수행한 엘리트”라며 “그들은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지켰다”고 전했다.2017년 태어난 레브라도 리트리버 ‘예 케’는 은퇴한 경찰견 중 가장 어리다. 두 살때 린안 지역의 산악지대에서 재난 구호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최근 훈련 도중 부상을 입어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은퇴를 결정했다.2013년부터 일했던 저먼 셰퍼드 ‘람’은 항저우 동부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폭발물 탐지 작업에 참여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보안 업무를 맡기도 했다. 말리노이즈 ‘둘링’은 2016년 폭발물 탐색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한 엘리트 탐지견이다. 다소 내성적인 성향이지만 장애물을 잘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중국 저장성 경찰 기동대에서 재난 구호 활동에 참여했던 ‘예케’.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기동대에서 경찰견들을 조련했던 왕 링캉은 “은퇴한 경찰견들이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경찰서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경찰견을 입양하고 그들에게 사랑스러운 집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찰견, 탐지견, 안내견 등 생에 대부분을 공공 이익 등을 위해 일한ㄷ. 반려동물과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런 특수목적견들의 노후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은퇴한 안내견 등의 입양 사연 등이 자주 화제가 되곤 한다.중국에서 은퇴한 경찰견을 입양하려면 절차가 복잡하진 않다. 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기동대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신분증 사본, 거주 증명서, 사육장에서 개를 키울 수 있는 법적 허가 증명서 등이다.은퇴한 경찰견을 반려견으로 입양하기 위해선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고 경찰견 습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기동대는 전했다.경찰견들은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히고 영양 균형을 위해 개 사료 외 신선한 고기, 야채, 과일도 먹는다. 사육자는 경찰견과 관련한 국가 법률·규정과 현지 개 사육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경찰견을 학대하거나 재판매할 수 없다. 긴급상황이 발생하여 퇴역 경찰견을 모집할 필요가 있으면 이들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2024.01.18 I 이명철 기자
"나도 맞고 자랐다" 잘못된 대물림에 눈도 못 감고 숨진 아들
  • "나도 맞고 자랐다" 잘못된 대물림에 눈도 못 감고 숨진 아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나도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체벌을 많이 받았고 다치기도 했지만 병원에 간 적은 없었다”8년 전 오늘, 2016년 1월 18일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숨긴 아버지 최모(당시 34) 씨가 경찰 조사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최 씨는 “아들이 숨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 어머니 한모 씨 (사진=연합뉴스)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해 최 씨와 그의 아내 한모(당시 34) 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 경찰은 최 씨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홀어머니 아래서 과도한 ‘경제적 가장’ 역할을 요구받으며 자랐다고 분석했다. 한 씨도 부모는 있지만 무관심 속에 사실상 방임 상태에서 자란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경찰은 “부모 모두 자녀에 대한 정상적인 자녀관이 형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들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들에 대한 체벌과 제재만이 적절한 훈육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의 범행은 아동학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같은 해 1월 교육 당국이 장기 결석 학생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3년여 만에 드러났다.최 씨는 2012년 10월 말 부천에 있는 집 욕실에서 당시 18㎏가량인 7세 아들이 의식을 잃을 정도로 때려 숨지게 했다. 당시 최 씨는 축구, 헬스 등 운동을 즐기며 체중이 90㎏에 달하는 거구였다. 한 씨는 최 씨의 학대가 드러날까 봐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숨질 때까지 방치했다.‘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 아버지 최모 씨 (사진=연합뉴스)부부는 2012년 11월 아들이 숨지자 시신을 훼손했고, 그 일부를 버리고 나머지는 집 냉장고 냉동실에 숨겼다.냉동실에서 발견된 시신의 눈엔 테이프가 붙어 있었는데, 이는 아들이 사망한 뒤에도 눈을 감지 않자 최 씨가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살인과 사체훼손·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씨는 2017년 1월 16일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30년도 선고됐다. 최 씨의 공범인 한 씨도 징역 20년을 받았다.한 씨는 재판 과정 중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나중에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 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싶다”고 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부부는 구속 이후 숨진 아들 외에 남은 딸에 대한 친권을 박탈당했고, 딸은 법원이 후견인으로 정한 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사건 등을 계기로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피고인에게 최고 사형까지 구형하는 등 아동 학대 범죄 처리 기분을 크게 강화했다.
2024.01.18 I 박지혜 기자
`촬영 중 馬 사망` KBS 사극 제작진, 벌금 1000만원
  • `촬영 중 馬 사망` KBS 사극 제작진, 벌금 1000만원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사극 드라마 낙마 촬영 도중 말 사망 사고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KBS 1TV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KBS 1TV 드라마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장면(사진=KBS 캡처)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는 17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KBS PD 김모씨, 무술감독 홍모씨, 말 소유자이자 드라마 승마팀장인 이모씨 등 3명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양벌규정에 의해 함께 재판에 넘겨진 KBS에 대해선 벌금 500만원이 내려졌다. 전 판사는 “피고인들은 루프 등을 사용해 정해진 지점에서 말이 고꾸라지도록 계획·실행했고, 낙마 장면 원본 영상에 의하면 피해 말은 루프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빠른 속도로 달리다 앞으로 고꾸라지며 상당히 큰 물리적 충격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말이 넘어지는 훈련을 받았다고 볼 증거가 없으며, 극 중 이성계 말의 대역으로 낙마 장면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은 낙마 장면 촬영 과정에서 말이 상해를 입게 될 것을 염두에 두는 행위로 보여 동물보호법이 규정하는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그는 또한 “말을 넘어뜨리지 않고 낙마 장면을 촬영하거나 말과 유사한 모형 또는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있다”며 “표현의 사실성이 떨어지거나 제작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정으로 회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기본적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관행적 촬영 방법을 답습한 것으로 보이며, KBS가 동물 출연 과정에서의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동물보호법 10조 2항은 ‘동물의 사육ㆍ훈련 등을 위해 필요한 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도구를 사용하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2021년 11월 드라마 속 낙마 장면을 찍으려 말 앞다리에 로프를 묶은 뒤 내리막길로 말을 빠르게 달리게 해 일부러 넘어지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낙마 장면을 위해 동원됐던 말은 촬영 닷새 뒤 사망했다.
2024.01.17 I 이유림 기자
“간병인, 의식 있는 엄마 머리채 잡더라”…CCTV 본 가족 ‘울분’
  • “간병인, 의식 있는 엄마 머리채 잡더라”…CCTV 본 가족 ‘울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의식은 있으나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60대 환자를 간병인이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전해지면서 해당 장면을 본 가족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간병인, 의식 있는 엄마 머리채 잡더라”…CCTV 본 가족 ‘울분’지난 16일 SBS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입원실에서 간병인 A씨가 60대 뇌염 환자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알려졌다.이 사실은 피해 환자가 코로나에 걸려 CCTV가 있는 1인 병실로 옮겨지면서 확인됐는데, CCTV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 환자의 입 주변을 닦던 간병인이 환자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A씨는 거동이 어려운 환자의 어깨나 허리를 잡아 몸의 방향을 바꾸거나 일으켜야 했지만 자연스럽게 환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또 가만히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를 잡아 뜯기도 했다고.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환자의 얼굴을 손으로 내리치고 재활운동용 나무 막대기로 이마와 입술을 때리는 등 환자를 학대해온 사실도 알려졌다.환자의 자녀는 SBS에 “(간병인이) 늘 해왔다는 듯이 오로지 머리채만 잡고 엄마를 올리더라”며 “옆에서 머리카락이 빠져서 크게 땜빵처럼 생겼고 뒤에도 세 군데가 그렇더라”고 설명했다.이어 “제가 너무 뒤늦게 알았다는 게 죄스럽다”며 “긴 기간 동안 엄마 혼자 오롯이 고통을 견뎌낸 것이지 않느냐”고 울분을 나타냈다.다행히도 환자의 상태를 수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CCTV를 확인하고 환자 가족에 알리면서 A씨의 학대가 드러나게 됐다.CCTV의 존재를 몰랐던 A씨는 가족들에게 “환자가 스스로 움직이다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CCTV가 있던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환자를 간병하다 짜증이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해 5월부터 고용됐는데, 환자의 자녀는 이전에도 어머니 몸 곳곳에서 비슷한 상처를 봤다면서 상습 학대를 의심하고 있다.이에 경찰은 A씨를 노인 학대와 상해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2024.01.17 I 강소영 기자
아들 보는 앞에서 딸 암매장한 엄마…"형 너무 무겁다"며 항소
  • 아들 보는 앞에서 딸 암매장한 엄마…"형 너무 무겁다"며 항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1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신생아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숨지게 한 40대 엄마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지난 11일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45)씨가 최근 1심 양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생후 1주일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 A씨가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경찰서에서 인천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검찰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지만 피고인이 항소함에 따라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심 법원이 소송 기록을 정리해 넘기면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가 결정된다.A씨는 2016년 8월 생후 일주일가량 된 딸 B양 경기 김포시 소재 의붓아버지 소유 텃밭에 암매장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당시 11살이던 아들 C군에게 B양을 유기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함으로서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있다.A씨는 B양을 낳을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이었다. 이혼한 뒤에는 C군을 홀로 키워왔다.A씨의 이같은 범행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000여 명의 소재를 파악하던 중 드러났다.
2024.01.16 I 김민정 기자
‘고아’에서 ‘짐승’…양아버지 말에 격분해 살해한 50대 중형 선고
  • ‘고아’에서 ‘짐승’…양아버지 말에 격분해 살해한 50대 중형 선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47년간 부자 사이로 지낸 양아버지가 자신을 ‘검은 머리 짐승’으로 불렀다며 살해한 50대 양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뉴스1)광주고법 형사1부 박혜선 고법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받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19일 오후 7시께 술을 마신 채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양아버지 B씨의 거주지를 찾아가 술주정 하던 중 B씨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고 말하자, 흉기를 휘둘러 양아버지를 살해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평소에도 고아라고 말해 화가 났는데, 아버지한테 ‘짐승’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47년 전 11살이었던 A씨는 전남 여수 섬마을에 있는 B씨의 집에 입양됐다. 학교에 다니는 B씨의 친자녀들과는 달리 A씨는 어린 시절 학교에 가지 못하고 농사일을 도왔으며 17살이 되던 해에는 B씨가 선장으로 있는 배에서 선원으로 일했다.그러던 2021년 A씨는 배에서 일하던 중 오른팔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고, 사고 이후 B씨를 향한 분노의 마음을 키웠다.A씨는 사고 당일 B씨를 찾아가 20년 전의 약속을 언급하며 재산 문제로 말다툼 중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 A씨는 1·2심에서 팔 절단 사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약물치료 중이었다며 심신미약도 주장했지만,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양아버지의 학대나 착취 의심 정황이 있는 등 참작할 점이 있지만, 계획적 살인죄에 중형을 선고한 원심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2024.01.15 I 채나연 기자
"애정으로 가르쳤는데"...주호민 아들 교사, 최후진술서 한 말
  • "애정으로 가르쳤는데"...주호민 아들 교사, 최후진술서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씨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에게 검찰이 징역 10월을 구형했다.검찰은 15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혐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또 이수 명령, 취업제한 3년도 선고해달라고 했다.지난해 8월 주 씨 아내는 아들 측에 녹음기를 숨겨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한 뒤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이날 재판에선 이 녹음 파일의 위법성 여부가 쟁점이 됐다.최근 대법원에서 ‘학부모가 자녀의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교사의 폭언을 녹음한 경우, 녹음 자체가 위법해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첫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A씨 사건 1·2심 법원은 녹음 파일의 증거로 인정해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나, 이날 곽 판사는 “최근 대법원에서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에 관한 판결이 선고됐다.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검찰과 변호인 측 쌍방 추가 의견이 필요하다면 서면으로 내달라”고 요청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연합뉴스)검찰 측은 “최근 선고된 대법원 사건과 본 사건은 차이가 있다”며 “피해 아동이 중증 자폐성 장애아동이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전달할 수 없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극히 미약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유죄의 증거가 없으며, 설령 일부 증거가 인정되더라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는 “대법원 판례는 수업 내용이 교실 내 학생들에게만 공개된 것이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이 아니라고 판시한 것”이라며 “통신비밀보호법상 타인 간 대화에 해당해 (녹음 파일을)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전현민 변호사도 “피고인의 발언으로 정신적 피해가 생겼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으며 피고인의 심한 발언이 상당 기간 지속됐는지에 대해서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애정으로 가르친 장애 학생의 학대 피고인이 된 사실이 너무 슬프고 힘들다”며 “부디 저와 피해 아동이 그동안 신뢰를 쌓고 노력한 과정을 고려해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저와 유사한 일로 지금도 어려움에 처한 교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판결을 해달라”고 호소했다.주 씨 아들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사건 관련 서류가 공개돼 2차 피해가 발생한 점 등에 유감을 나타내며 “피해 아동에게 ‘고약하다’, ‘싫다’ 등 감정적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한 사과나 유감을 표하지 않은 채 무죄만 주장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 씨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내달 1일 오전 10시 40분 진행된다.
2024.01.15 I 박지혜 기자
수원FC 위민, 국가대표 FW 강채림 영입... “제 역할 할 것으로 확신”
  • 수원FC 위민, 국가대표 FW 강채림 영입... “제 역할 할 것으로 확신”
  • 수원FC가 국가대표 공격수 강채림을 영입했다. 사진=수원FC 위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난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수원FC 위민이 국가대표 공격수 강채림을 영입했다.수원FC 위민은 13일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강채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강채림은 2019 W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인천 현대제철에서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같은 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앞두고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이후 지난해 열린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하며 A매치 통산 30경기 8골을 기록 중이다.수원FC 위민은 강채림에 대해 “측면에서 빠른 속도와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 능해 2024년 수원FC위민의 공격을 확실하게 보강할 선수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수원FC 위민은 강채림 영입에 앞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다인과 이진주도 선발했다.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선발된 한다인은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측면 수비수다. 강원화천정산고와 세종고려대를 거쳐 수원FC위민에 입단했으며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경험했다.드래프트 5라운드 7순위 이진주는 지난해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득점상을 수상할 정도로 득점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전남광양여고와 울산과학대를 거쳤고 연령별 대표팀도 소집된 경험이 있다.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 준우승 경험을 거름 삼아 2024년 WK리그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은 “지난해 활약했던 몇몇 선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심했다”라며 “강채림은 물론이고 드래프트로 선발한 신인 선수들도 팀 내에서 제 역할을 확실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024.01.14 I 허윤수 기자
 3살 목덜미 잡고 박치기 ‘퍽’...인천 어린이집 학대 의혹
  • [단독] 3살 목덜미 잡고 박치기 ‘퍽’...인천 어린이집 학대 의혹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천 한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담당 아동 6명을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지난해 10월 19일 B양의 얼굴에 난 상처. (사진=피해 아동 학부모 제공)12일 인천경찰청은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어린이집의 전 교사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데일리에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담당하던 당시 만 3세 아동들을 서로 박치기 시키거나 팔꿈치로 가격하는 등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지난해 10월 19일 딸 B양(3)의 눈가에 상처를 발견하고 어린이집 측에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고, CCTV에서 당일 점심시간에 A씨가 포크를 들고 팔을 뻗어 B양의 얼굴 오른쪽에 포크가 부딪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B양의 학부모는 “아이 눈꼬리에 점 3개의 상처가 났는데 그게 포크 자국이었다”며 “A씨는 이 영상을 보고 자신의 뺨을 때리며 ‘정말 나는 몰랐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잡아 뗐다”고 말했다.B양의 학부모는 다음날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과 함께 CCTV 확인을 위해 어린이집에 방문하자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죄송하다. CCTV가 지워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어린이집은 내부 CCTV 영상을 60일 이상 보관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기간의 영상이 모두 삭제된 것이다.B양의 학부모는 “경찰이 포렌식을 위해 영상을 가져가겠다고 하자 어린이집 측에서 ‘영장 갖고 와라’며 거부했다”며 “바로 전날까지 제가 확인한 영상이 없다고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에 CCTV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에 나섰다. 복구된 영상에서는 B양이 포크에 찔리는 모습 외에도 같은 반 아동 5명이 학대를 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영상 속에는 A씨가 배식 시간에 자리에 앉아 기다리며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하는 C군과 D군을 바라보다가 두 아이의 머리를 잡고 강하게 서로 박치기를 시키거나, 로션을 발라주기 위해 E군을 불렀지만 오지 않자 귀를 세게 잡아 당겨 앉히고 얼굴에 로션을 때리듯이 발라주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피해 아동 6명 중 5명의 학부모들은 A씨를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다. 이들은 “어린이집에서 CCTV를 삭제해 60일 치 중 약 10일 정도만 영상이 복구된 상황”이라며 “나머지 기간에 아이들이 얼마나 학대를 당했는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 학부모는 “영상 속 아이가 무서워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 얼어 있는데 그 모습이 매일 밤 생각난다”며 눈물을 보였다.그러나 해당 어린이집 측에서는 CCTV가 삭제된 이유에 대해 “왜 삭제된 것인지 모른다”며 “기기가 노후돼 영상이 삭제된 것 같다. 고의로 삭제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고를 당한 선생님은 지난해 10월 부로 어린이집을 그만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어린이집 원장 역시 CCTV를 삭제한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넘겨졌다.한편, A교사는 학대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12 I 김혜선 기자
"어린애가 돈 함부로 써" 쇠자로 때린 계모, 첫 재판서 학대 인정
  • "어린애가 돈 함부로 써" 쇠자로 때린 계모, 첫 재판서 학대 인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초등학생 형제를 굶기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아버지와 계모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게티이미지)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 11단독 김수정 판사는 이날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40대 계모 A씨와 친부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서 A씨와 B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초등학생 형제 C군과 D군을 경기도 주거지에서 23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신체적·정서적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생일날 첫째인 C군이 생일 선물로 꽃바구니를 사 오자 어린애가 돈을 함부로 쓴다며 쇠자로 손바닥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또 술에 취해 D군을 침대에 눕혀 얼굴을 때려 코피가 나게 하는 등 상습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친부 B씨는 A씨의 범행을 알면서도 방임하고 나중에는 함께 자녀들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성탄절이던 지난해 12월 24일 “더는 키우기 힘들다”며 한겨울 C군 형제를 집에서 쫓아내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 형제는 고모부에게 연락해 학대 사실을 알렸고 고모부가 112에 신고하면서 계모와 친부의 범행이 알려졌다. C군 형제가 다니던 학교 교사도 평소 형제들 몸에 멍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아동학대 사실을 의심해 경찰에 한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법원 양형 조사관을 통해 피해 아동들과 면담하고 아이들의 상태를 살핀 후 앞으로 친부 B씨가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양형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들은 할머니가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11 I 채나연 기자
대법 "몰래 녹음, 증거 안 돼"…교총 "마땅한 판결"
  • 대법 "몰래 녹음, 증거 안 돼"…교총 "마땅한 판결"
  • [이데일리 김윤정 성주원 기자] 학부모가 자녀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에 담긴 녹음파일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11일 대법원 판단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마땅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부모 등에 의한 교육활동 무단 녹음 행위와 유포는 명백히 불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교총은 “현재 교원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학부모들의 무단 녹음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언제든지 본인의 발언이 녹음되고 유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대법원 판결은 교총과 현장 교원들의 탄원 내용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며 “수업 등 교육활동 중 불법 녹음, 유포 행위 등을 근절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교실 내 아동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몰래 녹음이 아니라 학부모의 교육 참여와 합리적 민원 절차, 교육청의 사안조사 등 합법적이고 교육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이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앞서 2018년 서울 광진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하던 A씨는 전학생 B에게 “학교를 안 다니다 온 애 같다. 학습 훈련이 전혀 안 돼있다” 등의 말을 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A씨의 이같은 행위는 B의 학부모가 가방에 몰래 넣어둔 녹음기를 통해 확인됐다. 선생님에게 심한 말을 들었다는 B의 말에 부모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녹음기를 가방에 넣었고 해당 녹음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1·2심 법원은 이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를 유죄로 봤다. 1심은 징역 6월에 집행 유예 2년을, 2심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에 담긴 녹음파일에 대해 “국민생활에 필요한 기초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초등학교 교육은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다”며 “교사 A씨가 수업시간 중 교실에서 한 발언은 통신비밀보호법상 공개되지 아니한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아동의 보호를 위해서 녹음 외에 별다른 유효적절한 수단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를 수집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도 덧붙였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피해아동의 부모가 몰래 녹음한 피고인의 수업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 녹음파일은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것이므로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A씨의 유무죄 여부는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다투게 됐다.
2024.01.11 I 김윤정 기자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로 녹음…대법 "증거능력 없다"
  •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로 녹음…대법 "증거능력 없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학부모가 자녀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에 담긴 녹음파일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는 기존 판례와 부합하는 것으로, 통신비밀보호법상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녹음한 파일의 증거능력은 부정된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A씨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피해아동의 부모가 몰래 녹음한 피고인의 수업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 녹음파일은 통신비밀보호법 14조 1항을 위반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것이므로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대법원의 이번 파기환송 결정은 이 사건에 증거로 제출된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에 관한 원심의 법리오해를 이유로 한 것이다. A씨의 유무죄 여부는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다투게 될 예정이다. ◇2심 증거능력 인정…“공공 성격, 다른 수단도 없었다”2018년 서울 광진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하던 A씨는 전학생 B에게 “학교를 안 다니다 온 애 같다. 학습 훈련이 전혀 안 돼있다” 등의 말을 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A씨의 이같은 행위는 B의 학부모가 가방에 몰래 넣어둔 녹음기를 통해 확인됐다. 선생님에게 심한 말을 들었다는 B의 말에 부모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녹음기를 가방에 넣었고 해당 녹음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1심은 A씨에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명령했다.A씨는 ‘비밀리에 녹음한 부분은 위법증거수집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면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 발언 중 일부는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과 관련해 취할 수 있는 조치 내지 발언으로 보인다”고 봤다. 그러면서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에 담긴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국민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초등학교 교육은 공공적인 성격을 가지므로, 교사 A씨가 수업시간 중 교실에서 한 발언은 통신비밀보호법 제14조 제1항의 ‘공개되지 아니한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피해아동의 보호를 위해서 녹음 외에 별다른 유효적절한 수단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를 수집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대법 “교실 내 발언은 공개된 것 아니다”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교실에서 수업시간 중 한 발언은 일반 공중이나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이 아니다”라며 “대화 내용이 공적인 성격을 갖는지 여부나 발언자가 공적 인물인지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아동의 부모는 피고인의 수업시간 중 발언의 상대방, 즉 대화에 원래부터 참여한 당사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몰래 녹음한 A씨의 수업시간 중 발언은 ‘타인간의 대화’에 해당한다”며 증거능력 부정 판단의 이유를 설명했다.이번 판결은 교사의 수업시간 중 교실 내 발언을 그 상대방이 아닌 제3자 즉, 학생의 부모가 녹음한 경우 통신비밀보호법에 정한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 녹음’에 해당해 현행법상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해당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에 관한 법리오해를 이유로 원심판결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유무죄에 관해 종국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1.11 I 성주원 기자
다올저축은행,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금 3천만원 전달
  • 다올저축은행,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금 3천만원 전달
  • 다올저축은행 임원진이 9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정수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 강동구 다올저축은행 이사, 김희권 세이브더칠드런 대외협력 부문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사진=다올저축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올저축은행은 9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학대 피해아동 심리치료를 위한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1계좌 당 1000원이 적립돼 기부되는 ‘Fi 커넥트통장’을 출시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으로 타 금융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에 계좌등록만 하면 우대금리 1.0%(세전)를 포함해 최대 연 4%(세전)의 이자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사회공헌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ESG상품으로 출시 5개월 만에 목표를 조기 달성해 지난 11월 종료됐다.이날 김정수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본부에 방문해 정태영 총장에게 직접 기부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학대 피해 아동 심리치료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일상 속의 행복을 되찾아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며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기부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09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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