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20건

  • (edaily리포트)저출산이 여성탓일까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최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저출산 1위라는 오명을 안았습니다. 정부도 발칵 뒤집히고, 주변도 술렁였습니다. 주위에 해맑게 웃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데 저출산 국가라니. 그러나 생각해보면 누구나 어느정도 인식해왔고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었던 문제기도 합니다. 새내기 주부인 증권부 양미영 기자도 생각해보니 요즘 결혼풍속도에서 저출산 위기를 매일 읽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십대 중반보다 서른에 더 가까운 요즘 유난히 친구나 선후배의 결혼소식이 평소보다 자주 들립니다. 최근 3주 연속 결혼식에 초대된데다 올 겨울에 아줌마가 될 친구들이 줄줄이랍니다. 물론 저도 1년 남짓된 새내기 주부입니다.대개 결혼을 하기 전에는 평소에 자주 연락을 안하다가다도 만나는 게 친구인가 봅니다. 물론 결혼한다고 연락이 오면 가능한 열일 제치고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응합니다. 그만큼 가장 축하해줘야 할 인륜지대사이기 때문이죠. 대개 결혼식 전에는 청첩장을 주기위해 한번쯤은 먼저 보게 되는데요. 결혼전 가장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절차 중 하납니다. 만나면 제일 먼저 축하인사도 건네고 서로의 안부도 묻지만 그 다음부터는 주인공에게 질문공세가 쏟아집니다. 신혼집은 어디고 여행으로 어디로 가고, 심지어 예물까지 별개다 다 궁금해지는데 역시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죠. 바로 가족계획입니다. 그런데 던지는 질문이 예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몇명을 나을거냐`는 질문이 아니라 `언제 나을거냐`는 질문이 주를 이루는데요. 이미 질문에는 한명 정도라는 뉘앙스가 깔려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 시기도 당장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비중이 작지만 딩크(Dink)족을 지향하는 친구도 더러 있어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합니다. `Double Income No Kids` 약자인 딩크족은 말그대로 아이를 갖지 않고 부부만의 삶을 갈아가는 맞벌이부부를 뜻합니다. 또 결혼 안한 친구나 후배들은 "결혼을 꼭 해야할까?"라고 묻기도 하는데요. 그럼 답하는 친구의 조언도 참 비슷비슷한데 요지는 이 겁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왕 빨리 결혼을 하고, 아니라면 좀더 `솔로` 생활을 즐긴 후에 늦게 가는 게 좋아보인다는 것이죠. 결혼은 정말 필수가 아닌 선택인 셈입니다. 몇몇 친구는 아예 결혼을 늦게 할 요량이라고 합니다. 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더 즐기고 싶고 직장까지 있으니 별로 결혼의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전 이런 친구가 부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이렇게 제 주위에서는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저출산` 위기의 시발점을 쉽게 보게 됩니다. 신랑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결혼이나 아이보다는 취미나 직장생활에 더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움을 느껴야 하는 저도 예외일 수 없겠지요.그저 아이를 안낳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이미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줄고, 소아과와 산부인과 병원은 파리를 날리고, 고령화제품만 각광을 받고 있었습니다. 또 지금은 피상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지만 불과 몇십년 후에는 재앙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인구가 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성 한명당 2.1명의 아이는 가져야 한다고들 합니다. 흔히 인구대체율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나라는 이보다도 한참이나 더 떨어진 1.16명에 불과합니다.아이들, 젊은이들보다 부양을 받아야할 노인 비중이 급격하게 늘게되면 결과는 자명한 게 아니겠습니까. 삼각형의 인구피라미드가 마름모꼴을 지나 역삼각형으로 바뀌는 과정은 재정과 경제의 파탄을 불러오게 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이라는 오명을 안은 뒤에야 호떡집에 불이라도 난듯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지휘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라는 기구도 만들어지고 각 부처마다 경쟁적으로 저출산 고령화 대책팀 신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책기구만 이 부처 저 부처에서 만들어진다고 해서 여성들의 출산 파업이 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이기식 행정에 출산장려금 몇 푼 더 주고 세금 몇 푼 더 깎아준다고 해서 여성들이 아이를 더 낳을까요.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자기실현이나 인생을 즐기기 위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닙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면 그만큼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전반적인 인식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죠. 어찌보면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해결책은 이러한 인식이 형성되는 틀을 조금만 바꿔주면 될 정도로 단순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를 들자면 무너진 공교육의 틀을 획기적으로 복원시켜 과중한 교육비 부담을 줄여든다든가 직장내 보육시설을 많이 지어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너무 어려운 문제인가요. 그렇지만 표피적인 접근으로는 저출산의 문제를 절대 풀 수 없습니다. 정부가 저출산문제해결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입니다.정부가 아이를 도맡아 키워주든가 아니면 여성들이 편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육아, 교육비용도 줄여주고 일과 가정생활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든가 양자택일을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두가지를 다 할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분명한 것은 세제혜택을 주고 육아시설을 늘리는 피상적인 혜택은 되레 비용상승등 역효과만 볼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제까지 변했고 앞으로 변화할 것들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있는 세심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성 입장에서 남성들에게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출산문제는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출산이 더 심각해질 경우 아들과 딸들의 고생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늘어나는 노인부담을 후세대들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딸을 가진 아버지도, 아내를 둔 남편도, 앞으로 신부를 맡게될 예비신랑분들도 잘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제야말로 여성들에 대한 햇볕정책이 필요한 때가 아닌 가 싶습니다. 새내기 주부입장에서 제발 애를 편한 마음으로 많이 낳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2005.09.13 I 양미영 기자
  • 태풍 ''나비'' 북상에 남해안 피해 속출
  • [노컷뉴스 제공] 제14호 태풍 '나비'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 동,남해안 일대에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부산, 초속 34미터 돌풍에 부산 에이펙 회의장 '흔들'부산 영도구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34미터의 강풍이 관측됐다. 부산 해안가에는 20-30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집채만한 파도가 도로를 덮치고 있다.높이 10미터의 에이펙(APEC) 홍보탑이 부서졌으며 에이펙(APEC)정상회의장인 벡스코에서는 빗물이 새고 철문이 휘어졌다.40대 행인은 바람에 날려온 철판에 머리를 크게 다쳤다. 도심 곳곳에는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 있다.태풍 나비가 부산에 가까워지면서 비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그만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나비는 6일밤 9시와 자정 사이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부산지역은 6일 오후 6시까지 120밀리미터의 비를 뿌렸다. 앞으로 5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김해공항의 항공기와 부산항 여객선 운항은 중단됐으며 초등학교와 유치원 130여곳이 임시 휴교했다.부산항에 접안하거나 정박중인 선박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위력이 다소 약화됐다고는 하지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말것을 부산시는 당부하고 있다.CBS부산방송 장규석 기자◈…울산, 250㎜ 폭우에 도심 곳곳 침수, 동해 가스전도 가동중단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울산지역은 25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등 마비상태에 빠졌다.시간이 갈수록 강한 비 바람이 도시를 뒤덮으면서 울산지역은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동천강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중구 중산동 속심이교 등 4개 교량과 삼일교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이 끊겼고 남구 울산역 앞 대로와 야음동 저지대, 그리고 현대자동차 정문 앞 도로는 물바다를 이루고 있다.퇴근길에 나선 일부 시민들은 침수된 도로와 뿌리채 뽑힌 가로수를 바라보며 아예 귀가를 포기한채 태풍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층 건물들도 강한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오전 11시쯤에는 북구 양정동 율동천에서 70대 노인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아침 8시부터 시간 당 25밀리미터 안팍의 비가 내리면서 중구 병영성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오후들어 남구 여천천 주변 주택가에도 흙탕물이 들이닥치자 주민들은 야음성당으로 급히 대피했다.SK울산공장에서는 유조선 세 척이 높은 파도로 접안에 실패하자 서해안으로 뱃머리를 돌렸고 현대중공업은 건조된 선박들을 대형로프로 결박해 두고 있다. 또 현대차 울산공장도 수출 차량 8천여대가 바닷물이 들이닥칠 것에 대비해 옮겨진 상태고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은 직원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하루 강수량 3백 밀리미터라는 기록적인 강수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지역은 7일 새벽 태풍의 가장 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CBS 울산방송 장영기자◈…경남 남해안, 빗길 교통사고에 17명 중경상·선박 침몰등 피해 잇따라태풍 '나비'의 영향권에 접어든 경남지역은 뱃길과 하늘길이 끊기고 해안 저지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지역은 6일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태풍이 다가옴을 실감케 하고 있다. 태풍 경보가 내려진 남해동부전해상에는 최대 9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으며 곳에 따라 순간 풍속이 초속 20미터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안 연안 항포구에는 어선 2만 6천여척이 긴급 대피해 있으며 섬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과 김해와 사천공항의 항공편도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이날 오전에는 경남 함안군 군북면 남해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 옆 3미터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승객 1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거제 앞바다에서는 1.42톤급 소형 어선 1척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고 표류중이던 어선 1척이 해경 등에 의해 구조됐다.밀양에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대형간판이 강풍에 날아가는 등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또 통영 한산초등학교 등 섬지역 5개 학교가 임시휴교했으며 40여곳의 학교에서 6일 하루 단축 수업을 실시했다.특히 해안 지역에는 해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6일 오전 7시를 기해 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거제지역은 해안가 저지대에 거주하는 21가구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 고지대로 대피했다. 또한 태풍이 경남지역에 근접하는 밤 9시 반쯤에는 만조와 겹치게 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행정당국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 채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태풍의 진로와 피해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기상청은 태풍 '나비'가 6일 밤 12시쯤 경남 지방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해 6일 밤과 7일 새벽이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CBS 경남방송 이상현 / 이상문 기자 ◈…강원영동, 태풍 '루사'악몽 떠올리며 '나비'진로에 촉각태풍 나비가 빠른 속도로 동해안으로 북상하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으며, 동해안 먼바다와 앞 바다에는 파도가 높아지고 있다.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현재 동해중부 앞 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되고, 오전부터 강릉과 동해 삼척 속초 고성 등지에 태풍예비특보가 발령됐다.이에 따라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선박 3천5백여 척이 대피해 있으며, 소형선박 백50척은 출항이 전면 금지됐다.설악산과 오대산 등 주요 산간계곡에선 등반이 전면 통제됐으며 양양 국제공항~부산간 항공기가 결항됐다.현재 영동지방은 초속 11미터에 가까운 비바람이 불고 있으며 6일 오후 6시까지 강수량은 강릉 127, 동해 117, 속초 112㎜를 기록하고 있다.강원지방기상청은 앞으로도 30~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과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이처럼 태풍이 북상하자 영동 각 시·군들은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태풍 북상에 따른 단계별 대비에 나서 재해발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그러나 영동지역 주민들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매미의 피해가 재현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농작물과 시설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CBS영동방송 이장춘 기자◈…제주, 큰 피해없이 '나비' 영향권에서 벗어나제주지역은 전날부터 몰아친 해일과 강풍 등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없이 태풍의 영향권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있다.이날 오후 3시쯤 성산포 동남동쪽 약 380㎞ 해상까지 접근했던 태풍 나비는 서귀포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32.6m의 위력을 과시했다.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제주도 앞바다에는 전날부터 4m 이상의 높은 파도가 도내 해안 곳곳을 덮쳤다.이처럼 강풍과 너울이 해안지역을 강타했지만 우려와 달리 제주지역은 큰 피해없이 태풍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초속 30m가 넘는 돌풍이 몰아쳤던 서귀포에서는 가로수 4그루와 신호등, 그리고 전봇대 2개가 파손되는 데 그쳤다.구좌읍 월정리 방파제가 강한 파도에 포장 일부 깨지거나 유실됐고 월정리 동쪽 해안도로 난간 40m가 함몰되는 데 머물렀다.강풍에 날린 바닷물에 북제주군 구좌읍 땅콩밭 250헥타르와 남제주군 성산읍 110헥타르의 당근밭 등이 염분피해를 입었다.특히 비는 한라산에만 30여㎜ 집중돼 비로 인한 침수 피해는 전혀 없었다.다른 지방의 태풍 영향으로 6일 하루 항공기 30여대가 결항됐지만 제주공항은 정상 운항되고 있다. 태풍주의보로 이틀간 묶였던 뱃길은 7일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제주도에 발효됐던 태풍주의보는 6일밤 9시 해제될 예정이다.CBS제주방송 박정섭 기자
  • 주요기관 주간 행사계획(9.5~9.9)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5일(월) ▲재정경제부 - 간부회의(부총리, 09:00) - 예결위 소위(2차관, 10:00)- 오찬 : 안양중앙시장 방문(부총리, 12:00)- 공무원 교육훈련 개선관련 관계장관 회의(15:00)▲산업자원부 - 브리핑 (장관, 10:30)- 언론사오찬간담회(장관, 12:00)- 방폐장사업종합상황실 개소식 (장관, 14:00)- 인도네시아 무역부장관 접견 (장관, 15:00)- 카타르 국경일 리셉션 (2차관, 18:30)▲보건복지부 - 9월 월례조회 (장관, 09:00)- 담배값 인상관련 기관장 오찬(장관, 12:00)- 푸르메 장애인 사진전(차관, 14:00)- 자활후견기관장 접견(장관, 15:00)- 제1차 아시아 국립암센터장 만찬(장관, 19:10)▲행정자치부- 관리직 여성 공무원 연찬회 축사 (장관, 10:00)- 기자브리핑: 혁신선도 자치단체 선정 발표 (2차관, 11:00)-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시찰 (장관, 13:40)- 공무원 교육훈련개선관련 관계장관회의 (1차관, 15:00)▲공정거래위원회- 월례조회(위원장, 09:00)◇6일(화) ▲재정경제부 - PECC 총회 개막식(부총리, 09:00)- 국무회의(1차관, 09:00)- 예결위 소위(2차관, 10:00)- 지역특구 위원회(부총리, 10:40)- 2005열린포럼개회식 축사(부총리, 13:30)- 서울경제 열린포럼 토론회(1차관, 15:00)- PECC 총회 만찬 연설(부총리, 19:00)▲산업자원부 - 지상좌담회 (장관, 09:00)- 국무회의 (2차관, 09:00)- 미래산업전략 국제회의 (장관, 10:00)-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식(1차관, 광주, 10:00)- 로이터통신사 인터뷰 (2차관, 10:00)- 산자위 (장관, 14:00)- 법안 관련 산자위 (2차관, 14:00)- 2015산업발전전략보고대회(장관, 16:00)- 산업혁신포럼2005 만찬 (장관, 18:00)▲보건복지부 - 국무회의(장관, 09:00)- 지역특화발전 특구위원회(장관, 10:40)- 노인일자리 활성화 심포지움(장관, 14:00)- 백혈병어린이돕기 콘서트(장관, 19:30)▲행정자치부- 정책홍보 점검회의 (1차관, 08:50)- 국무회의 (장관, 09:00)- 인도네시아 공공행정 연수단장 등 면담 (1차관, 10:00)- 기자브리핑: 민선자치 10년 평가 관련 (장관, 11:00)- 방재청 혁신토론회 (장관, 16:00)▲공정거래위원회- 국무회의 (위원장, 09:00)- 지역특화 발전특구위원회(위원장, 10:00)◇7일(수) ▲재정경제부 - APEC 재무장관회의(부총리, 제주, 9.7~9.9)- 예결위(2차관, 14:00)- 면담 : David G. Fernandez(J.P/Morgan)(2차관, 16:30)▲산업자원부 - 경제5단체 조찬간담회 (2차관, 07:00)- 혁신클러스터 국제회의 축사(1차관, 09:00)- 법안 관련 소위 (2차관, 10:00)- 재제조 및 지속가능 제품 개발 국제심포지움 환영사 (1차관, 10:10)- 에너지원탁회의 (장관, 12:00)- 혁신클러스터 국제회의 오찬(1차관, 12:00)- 인적자원개발 국제회의(장관, 14:00)- 율촌복합화력발전소준공식 전야행사(장관, 17:00)- 인적자원개발 국제회의 만찬(1차관, 18:00)▲보건복지부 - 사회복지의 날 행사(장관, 10:00)- 사랑의 연탄나눔 후원 행사(장관, 14:00)- 아·태 암학회 학술대회(장관, 18:30)▲행정자치부-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장관, 07:30)- 경찰청 혁신토론회(장관, 10:00)-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장관, 14:00)- 정책조정회의(장관, 15:00)- 혁신관리위원회 (1차관, 16:00)▲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위원장, 14:00)◇8일(목) ▲재정경제부 - 면담 : 에리토리아 국가개발장관(2차관, 10:30)- 차관 회의(1차관, 14:00)- 부동산정책 당정협의회(1차관, 18:30) ▲산업자원부 - 산자위 (2차관, 10:00)- 지자체 투자 전담관 연찬회 인사말씀(1차관, 11:00)▲보건복지부 - 차관회의(차관, 14:00)▲행정자치부- 장관 해외 출장 (9.8~9.14)- 지방의회 기능재정립 공청회 (2차관, 15:00)▲공정거래위원회- 인천경영포럼 강연(위원장, 07:30)- 서강대 시장경제 CEO 특강(위원장, 16:00)◇9일(금) ▲재정경제부 - 광주 상공회의소 및 산업현장 방문(2차관, 09:30)▲산업자원부 - 한중 산자부.상무부 친선축구대회 시상식 (1차관, 09:00)-『싸이앤텍 포럼』9월 정책 토론회 축사(1차관, 15:00)▲보건복지부 - OECD 사회정책센터 개소식(장관, 10:00)- 수돗물불소사업 국제학술대회(차관, 10:00)- 국민연금제도 개혁 정책 세미나(장관, 14:00)- 사랑나눔실천 민관협의회(차관, 15:00)▲공정거래위원회- 중국 공상행정 관리총국 대표단 접견(위원장, 10:30)
2005.09.04 I 윤도진 기자
  • (프리즘)국회에 `세금폭탄 해체반` 떴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100일간의 대장정에 나선 정기국회에 `폭탄 해체반`이 떴다.각종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데 특출난 재주를 가진 정치인들 답게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첫 날부터 한나라당이 만들어낸 이 단어가 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정기국회에서 `세금과의 전쟁`을 통해 국민의 지갑을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폭탄`에,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을 `폭탄 해체반`에 비유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문제만 생기면 세금으로 해결하려는 노무현 정부의 단세포적인 경제정책으로 망가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나라당은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막대한 세수 결손을 내놓고서 국민들에 대한 세금폭탄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정부 여당의 2006년 세제 개편안은 한나라당이 국민을 위한 해체반이 돼 반드시 국회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공약은 단순한 엄포성에 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세수 부족분 충당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과 지난해 정부의 예산결산에 대한 책임 추궁 등 상임위 논의로도 연결돼 여당에게는 회기 내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세부담 증가 저지 외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세금을 줄이기 위한 입법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유류세 10% 인하와 소득세 2% 인하, 법인세율 2% 인하, 택시용 LPG 부탄가스 특소세 면세, 장애인 차량용 LPG 부탄가스 특소세 면세 등 다수의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거나 발의하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 자체 추산에 따르면 이대로 법이 개정될 경우 국민들의 세금 부담은 7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비도 20% 이상 줄이겠다는 `생활비 다이어트` 관련 입법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통신비와 아동보육비, 노인부양비 등을 절감할 법 개정안을 현재 마련중이다. 물론 지난해 4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4조~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세수 결함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정부로서는 기존 세제 개편안을 유지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감세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정부 여당간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겉으론 정부 편이지만, 속으로는 표(標)와 직결되는 일반 서민들의 편을 들어야할 지 심각한 고민을 빠지게 됐다.
2005.09.01 I 이정훈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중풍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요즘 들어 팔다리가 저릿저릿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요. 혹시 중풍전조증이 아닌가요. 친정 아버지가 중풍으로 10년 넘게 고생하다가 돌아가셔서 나도 중풍 걸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어요.”직장 다니는 딸을 대신해서 외손자를 봐주고 있는 김모씨(67세, 여)는 최근 팔에 마비감과 함께 두통이 심하고 가끔 말도 어눌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러다가 중풍으로 쓰러지는 것이 아니냐며 태산같이 걱정을 했다.한적한 말년을 보내는 노인들의 가장 큰 근심은 중풍인 것 같다. 중풍으로 거동을 하지 못할 경우 자식들의 짐이 되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는 것이 노인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김씨는 친정 어머니가 아버지의 병수발을 도맡아 하느라 말년 고생이 심했던 기억이 있어서 중풍이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김씨는 더욱이 남편마저 일찍 세상을 떠나 병이 들면 자식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서 걱정이 많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데 매일매일 대소변 뒤치다꺼리를 자식들에게 맡겨야 하는 중풍은 생각하는 것조차 두렵다는 것이다. 중풍이야말로 노년층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차라리 암에 걸리면 빨리 세상을 뜰 수 있어서 자식들의 짐이 되지 않아서 좋다 라고 까지 하는 분이 있을 정도다. 우리 사회가 대가족제도였을 때는 설사 노인이 중풍에 걸려 수족을 꼼작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가족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오랫동안 극진하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요즘같은 핵가족사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가족의 보호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러다 보니 조그마한 증상도 중풍과 연관시켜 겁을 집어먹는 노인들이 많다. 할머니나 할아버지 중에서는 손가락에 마비감이 있으면 곧 중풍이 오는 것이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은 둘째와 셋째 손가락의 감각이 둔하고 쓸 수 없거나 손발에 힘이 없고 근육이 약간씩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3 년 내에 중풍이 올 징조라고 적고 있다. 중풍의 원인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스트레스가 바로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오지(五志, 5가지 감정 ; 기쁨 노함 걱정 슬픔 공포)가 지나쳐서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로 인해 심화가 들끓어 오르게 되는데 이것을 억누르지 못하면 열기가 머리위로 치솟는다. 이렇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근육과 뼈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심하면 인사불성이 되어 아무 것도 모르게 된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체형으로는 살집이 두둑한 사람이 불리하다. 즉 마른 사람보다는 살찐 사람이 풍에 걸리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 이유인즉 살찐 사람은 피부 아래에 기와 혈이 몰려 뭉치는 바람에 기혈흐름이 막히게 되고 이 때문에 갑자기 중풍이 생기게 된다. 동의보감은 원래 중풍은 젊었을 때 보다는 기운이 달리기 시작하는 50대가 넘어야 발병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살이 찐 경우에는 몸집은 좋은데 비해 기운이 달려서 중풍이 생긴다고 지적하고 있다.우리가 아는 중풍의 주된 증상은 ▲갑자기 넘어지는 것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것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것 ▲손발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것 ▲인사불성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가래가 끓는 것 등이다. 동의보감은 중풍은 좋아졌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재발하는데 다시 병이 도지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과식이나 성생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적고 있다.중풍에는 뽕나무가지가 좋다. 잎이 나기 전의 뽕나무가지를 썰어서 볶은 뒤 물에 달여서 수시로 차처럼 마시면 기혈소통을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중풍예방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나홀로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에서는 가족들에게 중풍환자를 맡기기보다는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노년의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08.18 I 이해룡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어지럼증
  • [edaily]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어 똑 바로 서 있기가 힘들어요. 혹시 빈혈 아니에요.” 마른 체격의 김모씨(여,27세)는 올 들어 자주 어지럼증이 생기고 기력이 떨어져서 맥을 못 추겠다며 빈혈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씨는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야근도 잦아졌고 이 때문인지 피로가 쉬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식사시간도 들쭉날쭉한 통에 입맛도 없어서 아침은 입에 대는 둥 마는 둥 하는 상황이었다. 한의학에서는 상초가 허하거나 기가 허약해지면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동의보감은 간이 허약하면 상초가 허해지고 이 때문에 머리가 어질하고 눈앞이 캄캄하며 귀가 멍멍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오장 중에서 간은 피를 저장하는 장부이기 때문에 간이 허하면 온 몸을 순환할 피가 적어져서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몸이 허약해져 어지럼증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간이 허할 때 뿐 아니라 담, 화, 풍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된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 몸이 허약해지면 소화기의 기능 역시 저하돼 담이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소화기에 머물러 있게 된다. 담이 소화기를 자극하면 배멀미를 하는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거나 미식거리면서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지럼증이 오면서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담이 많은 사람은 대체로 입술이 하얗거나 얼굴이 창백하다. 눈밑에 와잠이라고 하여 누에 모양의 다크서클이 까맣게 생겨서 병색이 완연한 모습을 보인다. 추위를 많이 타서 한여름에도 이불을 덥고 자고 젊은 사람이 무릎이나 허리가 시큰거려서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은 담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을 담훈이라고 하여 구역질이 잘 나고 머리가 무거워 들기 힘들 뿐 아니라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화로 인한 어지럼증은 열훈이라고 하는데 화열이 위로 치솟아 오르면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어지럼증이 생긴다. 목이 자꾸 말라 물을 벌컥 벌컥 들이키는 것이 특징. 바람을 잘못 맞아 생긴 어지럼증을 풍훈이라고 하는데, 바람이 원인이다 보니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을 수반한다.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어지럼증은 기훈. 이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칠정(七情: 스트레스)에 상해서 기가 몰리면 담이 생기고 담이 심장의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를 막아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이 때문에 화병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눈썹 주변이 지끈지끈 아픈 미릉골통을 수반하게 된다. 몸이 허하거나 피를 너무 흘려도 어지럼증이 생긴다. 이를 허훈이라고 하는데 빈혈과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이라고 볼 수 있다. 과도한 공부에 혹사당하는 수험생들이 자주 겪게 된다. 수능에다 내신 논술 등 만능슈퍼맨을 강요하고 있는 입시제도 덕분에 우리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장시간 공부에 시달리면서 얻게 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비를 맞아 습기에 노출된 뒤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탁해지며 머리에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을 습훈이라고 한다. 요새 같은 장마철에 겪기 쉬운 질환이다. 노인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있다가 잠시 후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노화로 인해 양기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인 외에도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동의보감은 어지럼증이 중풍이 생기려는 전조증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귀나 눈에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06.30 I 이해룡 기자
  • (日 경제회복)①개인소비 살아난다
  • [edaily 김현동기자] 고유가 속에 아시아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앞으로 10년이 고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반면, 우리 경제의 가정교사 역할을 해온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는 과연 살아나고 있는지를 3회에 걸쳐 살펴 본다.<편집자주> 일본 정부는 최근 6월 월례 경제보고를 통해 "일본 경제가 경기부진에서 탈출했다"고 선언했다. 같은날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도 "경제 회복이 극적이지는 않지만 갈수록 견조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탔다는 자신감이 여기 저기서 읽힌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게 돈을 풀어도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이다. 자산가격 거품 붕괴를 겪은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소비는 미덕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자본지출과 함께 개인 소비지출이 늘어날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화장품·와인·TV 판매 회복세 개인 소비 회복 징후는 와인 소비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본 2위 음료업체인 선토리에 따르면 한병에 1만엔을 호가하는 최고급 와인 소비량은 1년전보다 4~5%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6개월 연속 전체 와인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고급 와인 소비 증가는 대단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대형 가전제품 양판점인 에디온은 6월 들어 LCD TV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60% 급증했다고 발표했고, 화장품업체인 코제의 9만4500엔짜리 화장품은 부유층 노인들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용증가→임금인상→소비증가 선순환 이 같은 소비증가의 이면에는 고용증가라는 또 다른 경기회복 요인이 숨어있다. 마쓰다 자동차는 7월 200~300명의 정규직 노동자를 채용할 계획이고, 인재파견 회사인 파소나(PASONA)에 따르면 일본내 외국 정보통신(IT) 업체들은 올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많은 직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의 정규직은 저임금과 파트타임 계역 증가로 인해 199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전체 정규직 노동자 수는 올들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는 당장 가계의 지출 증가와 직결돼 소비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고용증가세를 반영하듯 일본의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보너스 지급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가 2005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정규직원 모두에게 1인당 평균 244만엔(한화 244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고, 일본 자동차업체 중 가장 수익성이 낮은 미쓰비시자동차도 보너스로 지난해보다 배가량 높은 91만1000엔을 지급키로 했다.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철강업체들도 지난해보다 40만엔 증가한 평균 182만엔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전자업체인 샤프는 지난해 5.17개월치보다 높은 5.21개월치 월급에 버금가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여름보너스를 지급 비율은 1995년 91%를 기록한 이후 83%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소비 급부상 일본 개인소비 지출을 기대할 수 있는 또다른 요인으로는 노인층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큐 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 여름 하와이 패키지 여행 상품의 판매액은 전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패키지 상품의 대다수는 3세대가 함께 가는 상품이고, 일부 상품의 경우 노인들이 직접 결제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노인 인구의 소비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개인 금융자산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노인 인구가 소비의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일본 경제의 숨겨진 활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1947~1949년사이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는 대략 2007년이면 정년을 맞게 된다. UFJ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인구의 소비지출은 지난해 56조엔에서 2010년 66조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도 벌써부터 노인 인구를 겨냥한 마켓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의 소니는 50세 이상 노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설정해 노인대상 마케팅 비용으로 총 250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같은 개인 소비 회복세는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부동산 시장의 부활과 맞물려 일본 경제회복을 알리는 징후로 읽히고 있다.
2005.06.30 I 김현동 기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6월의 양귀비
  • [edaily] 지난 월요일은 조용한 날이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의 간판스타인 뉴욕과 런던이 각각의 휴일로 문을 닫았으니 다른 나라 어디에선들 시장을 움직일 건더기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현충일(The Memorial Day)과 영국의 Spring (Banking) Holiday가 바로 월요일이었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우리도 가정의 달 5월을 접고 호국보훈의 달인 6월로 넘어갑니다. ‘와! 벌써 거의 반년이 다 되어 가다니...’가 아니라 ‘어 아직도 7개월씩이나 남았잖아...’라고 마음의 자세를 바꿔 달아야 한다는 개그 아닌 개그를 할만큼 여유롭지도 못하고 평안하지도 않은 지쳐가는 매일의 삶 속에서 새로운 달을 맞이한다는 느낌만 허술하게 다가오는 것이 진정한 속내일지 모릅니다. 하여튼 미국의 현충일과 다가오는 6월의 호국보훈의 달을 바라보며 전 막연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Poppy... 웬 양귀비꽃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영국생활을 하다보면 가을을 지나 어둑어둑 겨울로 들어설 즈음이 되면 길거리 행인들 가슴에 하나둘 빨간 종이로 만든 poppy를 달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고, 기차역이나 펍 근처, 시장통 언저리에서 늙수그레한 노인네 들이 poppy꽃을 바구니에 담아 몇푼에 팔고 있는 것으로 보게 됩니다. 어떤 노인네는 그럴싸한 군복에 훈장 몇 개를 가슴에 달고 군모를 쓰고 Poppy를 팔지요. 그런 광경을 보면 나도 저걸 사서 가슴에 붙이고 다녀야 하나 하고 고민한 적이 여러번 있었을 정도로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의 빨간 poppy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영국의 현충일은 11월 11일 제 1차세계대전 종전일 근처의 일요일로 정하고 그날은 11시 정각에 영국의사당의 거대한 시계 빅벤의 종소리를 시작으로 웨스터민스터사원의 앞 정원에 꽂혀있는 수많은 작은 십자가와 poppy꽃더미 사이에서 엄숙한 추모제가 시작됩니다. 영국 군대의 모든 부대들의 엠불럼과 죽은 병사들의 이름이 적힌 작은 십자가와 poppy... 어느 부대는 엄청 빼곡하게 십자가가 들어선 반면 어느 부대는 아예 커다란 십자가와 poppy화환으로 로 대체한 곳도 있고... 그 길을 걸어가다보면 그 작은 상징들 하나하나가 젊고 싱싱하고 멋진 군인들의 삶이자 죽음이었음을 잊을 정도로 엄숙해집니다. 전쟁과 죽음과 삶에 대한 영국사람들의 의식이 어딘지 달라 보이고 그 죽음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은 다시 시장통의 한켠에 서있는 전사자기념비나 교회 벽에 걸려있는 교인 가족(주로 젊은 청년들) 중의 전사자명단을 새긴 동판들을 보면서 다시 머릿속 깊이 박힙니다. 그리고 6월의 화사한 햇볕 속에 들판을 수놓듯 피어오르는 빨간 poppy의 모습은 절로 마음을 흥분시킵니다. 1차세계대전중 프랑스 플로렌스 지방에서의 치열한 독일군과의 전투에서 숨져간 병사들의 시체 사이사이로 피어오른 빨간 poppy 군락의 모습은 그 꽃들이 마치 병사들이 흘린 피의 화신이자 애국심의 발로인 것처럼 여기고 그 넋들을 기념한 것처럼 poppy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순간은 묘한 상념에 젖게 만듭니다. 다시 피어오르는 경제전쟁의 시대에서도 어김없이 전사자가 나오고 전쟁의 파고는 높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과 영국이 조용한 가운데에도 중국은 또 하나의 5월 마지막 주 대공세를 단행했습니다. 섬유전쟁!! 사실은 무역전쟁의 한 전투이자 환율전쟁의 대리전이자 미국이 그렇게도 부르짓는 국제 불균형 해소 전쟁의 국지전이기도 할 것입니다. 지난 13일 지리한 환율절상과 무역불균형 해소를 요구하다 지친 미국이 먼저 중국산 의류 몇가지에 자국산업 보호를 핑계로 수입쿼타를 부과했고 다시 18일에도 몇 개 품목을 더하여 추가 수입쿼타를 부과 적용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제부진이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에 있고 이는 국제균형을 무시하고 자국경제만을 생각하는 악동 중국 위안화의 부적절한 환율수준과 중국의 사활을 건 수출정책 때문이라는 구실로 본때를 보여주자는 의도가 강하게 담긴 조치였습니다. 우선 한방을 얻어 맞은 중국으로서는 움츠러드는 자세를 취했지요. 점잖게 수출관세를 올려(0~0.3%에서 0.5~4%로) 해당품목들의 수출 억제를 시도하겠다는 제스쳐를 했음에도 미국 내의 분위기가 가당치도 않은 수준이라고 떠들어대고 미 상무장관의 중국방문을 통한 추가 수입쿼타 발동문제를 꺼내자 어제 한판 붙자는 식으로 나선 것입니다. 아예 78개 섬유제품에 대한 수출관세를 없애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할테면 해보자는 것이지요. 어차피 WTO에 가입해 수입쿼타제도가 무명무실한 만큼 말로 안되면 실력으로 붙자는 것입니다. 싼가격에 물건을 못 만드는 것은 미국내의 사정이지 싸게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중국의 문제는 아니란 배짱입니다. 결국은 경쟁력의 문제인데...싸움의 요체는 그 경쟁력의 발원이 인위적인 환율이냐 아니면 시장변수인 인건비등의 기타요인이냐는 것입니다. 아무튼 전쟁은 끊이지 않고 와중에 의식있는 병사든 순진한 민간인이든,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나 노동자든 간에 지는 쪽은 죽음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빨간 poppy가 가득핀 초원에 쓰러져 썩어가는 전사자들처럼 말입니다. 전쟁의 강도가 세지면 위안화 절상폭에 대한 논의도 약해질 것이고 가뜩이나 시원챦은 유럽 상황에 맞물려 달러의 강세는 어느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연유가 아마도 오늘 엔화의 약세에 힘입은 원화의 약세 분위기일 것입니다.(유로1.2390, 엔108.25, 원1007.7) 사실 유럽에서 붉은 양귀비는 그저 야생초이자 화초인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 획일적인 마약법인가 해서 양귀비류는 전부 재배 금지종으로 분류되었다는 해석이라 연간해서는 poppy 꽃을 보기 힘듭니다. 사실 붉은 양귀비는 아편생산이 거의 되지 않고 흰색의 양귀비(white opium poppy)가 진짜 마약의 재료인데도 말입니다. 이젠 보기 힘든 빨간 poppy 대신에 담장을 붉게 물들인 빨간색의 넝쿨장미로 감상을 대신해야겠습니다. 전쟁과 6월의 붉은 피를... (대우증권 트레이딩 영업본부장)
2005.06.01 I 정해근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식목일
  • [edaily] 내년부터는 식목일이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일부의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산림이 과거와 달리 사람이 다니지 못할 정도로 울창해졌기 때문에 구태여 식목일을 정해 전국적인 행사로 치러야 할 이유가 사라진 때문인 것 같다. 이번 식목일에는 대규모 산불로 고성 양양에서 소나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60~70년대에 중고교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식목일을 전후하여 소나무보호를 위해 오전 수업만 하고 학교 근처 야산에 송충이를 잡으러 갔던 기억들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무는 한약재에서 쓰임이 크다. 동의보감에서 목부(木部: 나무)로 분류되는 약재는 모두 156종. 거기에다 나무에서 열리는 과실을 약재로 하는 과부(果部:과일) 등을 합칠 경우 그 종류는 아주 많다. 우리나라에 많이 자라는 소나무는 약재로도 많이 쓰인다. 송절(소나무마디)은 백절풍으로 인해 다리가 저리거나 뼈마디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다리에 힘이 없을 때 술을 빚어 먹으면 좋은 효과가 있다. 송엽(소나무잎)은 헌 곳을 치료하고, 머리가 빠진 사람에게 머리털이 나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여 수명을 연장시킨다. 송지(송진)는 열을 내리고 오장을 고르게 하는데 음력 6월에 저절로 흘러내리는 것을 채취한 것이 효능이 우수하다. 약재로 쓰임새가 많은 나무로는 뽕나무를 들 수 있다. 뽕나무는 상엽(잎사귀), 상지(가지), 상백피(뽕나무뿌리껍질), 상심(오디)을 비롯하여 뽕나무에 기생하는 상기생(뽕나무겨우살이), 상화(뽕나무이끼), 상두충(뽕나무좀벌레)에 이르기 까지 모두 약재로 쓰이고 있어서 실로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나무다. 상엽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대장과 소장 등을 잘 통하게 해서 기를 내리기 때문에 풍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여름과 가을에 난 잎이 좋은데 특히 서리가 내린 이후에 따서 쓰는 것이 좋다. 상지는 뽕나무가지로서 봄에 잎이 돋아나지 않았을 때 베어서 달여 먹으면 모든 풍증 기침 해수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노인들이 입이 말라서 입을 다실 때 차로 달여 마시는 것도 괜찮다. 뽕나무열매인 오디는 소갈(消渴: 당뇨병)증에 효능이 있으며, 상백피는 담을 가라앉게 하고 목마른 증상을 풀어주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객혈을 할 때 많이 쓰인다. 뽕나무뿐 아니라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도 한약재로 다양한 용도를 갖고 있다. 백강잠은 누에가 죽어서 흰색을 띠면서 꼿꼿하게 된 것으로 모든 풍병이나 피부가 가렵고 마비된 것을 치료하고, 누에똥은 잠사라고 하는데 몸이 저려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 좋은 효능이 있다. 대나무도 뽕나무 못지않게 한약재로 다용된다. 죽력(대나무의 진)은 갑자기 중풍에 걸려 말을 못하고 정신이 혼미할 때, 어린애가 경기를 하여 위급한 증에 쓰인다. 죽여는 대나무의 푸른 껍질을 긁어낸 것으로 구역질이나 딸꾹질 기침이 나거나 코피가 그치지 않을 때 사용된다. 오가피는 힘줄과 뼈를 강화하고, 회화나무는 불에 덴데 효능이 있고, 측백나무는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느릅나무의 껍질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시골에서 울타리로 많이 쓰였던 탱자나무의 열매는 피부가 심하게 가렵거나 소화장애로 속이 더부룩 답답할 때 많이 애용했던 약재다. 이밖에 수많은 나무의 열매 껍질 뿌리 등이 한약재로서 우리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숲은 깨끗하고 질 좋은 한약재를 공급하는 천연의 보고라는 점에서,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됨으로 인해 나무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옅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04.07 I 이해룡 기자
  • (edaily초대석)이우희 에스원 사장
  • [edaily 안승찬기자]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어떻게 빨리 회사를 변화시켜 나가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래야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죠." 당초 회사의 사업 얘기가 주를 이룰 것이란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이우희 에스원(012750) 사장은 시종일관 우리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역설했다. 이 사장이 던진 화두는 바로 농경문화에서 `디지털유목문명`으로의 변화라는 흐름이었다. "지금은 습득한 지식이 돌아서면 바로 바뀌는 세상입니다.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죠. 지금은 그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있을 수 없습니다. 외발자전거 타듯 계속 패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이 현재 위치에서 만족하지 않고 토털시큐리티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시대의 변화를 앞서기 위한 노력이란 설명이다. 이 사장은 보안사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1세기에는 안전이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권리가 되는 세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21세기에는 세상이 점점 더 불안해집니다. 20세기에는 내가 안전해지고자 하는 것이 `욕구`였다면, 21세기는 안전해져야만 한다는 `권리`로 발전하게 됩니다. 시큐리티 시장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히 열려있는 셈이죠." 에스원은 지난 96년 1월 상장 이후 10년 연속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1년 이 사장이 부임한 이후 주가는 4배 가량 뛰었다. 시장에서는 `이우희 임팩트`가 발휘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에스원의 보안서비스를 `소방서형`에서 `경찰서형`으로 바꿨다. 고객에게 `안전`을 넘어서 `안심`까지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이 보안업계 1위 사업자인 에스원 이우희 사장의 철학이다. 이제 에스원은 이 사장의 주도아래 전자태그(RFID) 등 사업영역을 토털시큐리티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있다. 세상의 흐름과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진 이 사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대담=이의철 산업부장·정리=안승찬 기자] -에스원이 과거 단순 보안업체에서 디지털을 가미한 토털시큐리티서비스 제공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에 대한 큰 그림을 설명해달라. ▲프랑스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가 얘기한 것처럼 21세기는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 시대가 될 거다. 유목문명적 아이덴디티가 농경문화적인 것을 압도할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커다란 트랜드는 고정된 것에서 모바일로, 유선에서 무선으로, 글에서 비쥬얼로, 정지영상에서 동영상으로 변화되고 있다. 제1의 물결인 유목농경시대에는 100년에 일어났던 변화가 제2의 물결 산업화 시대에는 10년만에, 제3의 물결인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1년만에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결국 디지털유목문명 시대에는 농경문화적인 틀을 먼저 깨는 사람이 시장의 기선을 제압하게 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권력도 이동하게 된다. 과거에는 한번 지식을 쌓으면 평생 보장됐다. 뭐든 잘못되면 노인들한테 물으면 됐다. 제2의 물결 시대에는 10년에 한번씩 재교육이 필요했다. 그러나 제3의 물결 시대에는 `자가학습인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스스로 학습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기업이나 사회가 해줄 수가 없다. 평생교육 시대가 된 셈이다. 재택근무도 나오는 상황에서 교육환경이 꼭 학교에 가야할 필요는 없다. 디지털 유목문명시대는 공간을 초월하는 시대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든 것들이 아직 농경문화적인 틀 속에 있고 학교 등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이 에스원 사업과도 관련된다. 지금은 유비쿼터스 시대다. 대학도 디지털화되면 여기에도 시큐리티까지 모두 다 들어가게 된다. 스마트카드나 지문 등으로 출석도 부르고, 도시관 출입도 이를 통해 가능해질 수 있다. 디지털유니버시티도 이런 시큐리티 시스템과 연동된다. "돌아서면 달라져..외발자전거 타듯 계속 패달 밟아야" -앞으로도 그같은 방향과 전략이 계속 유지되는 것인가. ▲제2의 물결 때에는 변화가 10년 단위로 일어났기 때문에 기업도 한번 변화에 성공하면 숨쉴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기업이 한번 구조조정하면 그 경쟁력이 과거에는 10년은 갔다. 그러나 지금은 습득한 지식은 돌아서면 바로 바뀌는 세상이다. 환경도 그만큼 빨리 바뀐다.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지금은 그만하면 됐다는 게 있을 수 없다. 외발자전거 타듯 계속 패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게 돼 있다. 지금은 모든 것들이 단세포적인 것에서 SI(시스템통합)적인 것으로 움직이고 있다. 모든 것이 종합화되고 집적화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큰 트랜드의 흐름에 맞춰 고민하고 있다. "RFID 쓰임세 무궁무진" -전자태그(RFID) 사업은 토털시큐리티의 대표적인 사업인 것 같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전망은. ▲RFID의 쓰임세는 무궁무진하다. 물류나 사람의 움직임 등 모든 하드웨어의 움직임은 다 체크할 수 있다. 이런 것은 시큐리티 시스템과 연결된다. 우리가 삼성전자 탕정 LCD사업장에 RFID를 적용했다.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라기 보다는 첨단 기술 보안을 위한 것이다. 방문자들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문제 아닌가. RFID는 방문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가 있다. 현재는 이처럼 고도의 보안성을 요구하는 연구소 등에 적용하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보면 RFID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도시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이 밖에 나가 있을 때도 어디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일정한 범위를 벗어날 경우 경보를 울려줄 수도 있다. 유비쿼터스를 실현하려면 RFID 기술이 구성요소로 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천지개벽 아니고는 실적 후퇴 없을 것" -에스원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데. ▲같은 시큐리티 업종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일본의 시스템과 미국·유럽 시스템은 다르다. 미국과 유럽쪽은 모니터링이 주요 업무다. 즉 시스템을 팔아서 이상이 생기면 고객에서 전화를 해주거나 경찰에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시스템은 자기완결형 시스템이다. 출동까지 해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전국을 일사분란하게 통제할 수 있는 관제망을 갖춰야하고, 24시간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춰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한번 시스템을 깔아놓으면 고객수가 늘어나는 만큼 부대 코스트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일정한 스케일 메릿이 생긴 이후에는 고객이 늘어날 수 록 이익이 많이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시큐리티 시스템은 하나하나 벽돌을 쌓아놓은 것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갑자기 후퇴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에스원은 상장한 이후 한번도 실적이 후퇴한 적이 없다. 그만큼 안정성이 뛰어나고 수익성도 좋다. 또 우리나라 시큐리티 산업은 성숙기가 아니고 도입기에서 성장기 초입기쯤에 있다. 그만큼 성장성이 높다. 외국계 펀드매니저들에게도 이런 점을 집중 설명해주고 있다. 21세기에는 세상이 점점 더 불안해진다. 20세기에는 내가 안전해지고자 하는 것이 `욕구`였다면, 21세기는 `욕구`가 안전해져야만 한다는 `권리`로 발전하게 된다. 시큐리티 시장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히 열려있다. 현재 일반적인 알람 시스템의 경우 보급률이 20%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주택시장 등 아직 비어있는 시장도 많다. 지난 2000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1100만세대중 보급률은 1% 수준이다. 수요는 무한하다. "에스원 주식, 펀드에 `애피타이저`로 꼭 들어가" 또 삼성그룹 본관이나 삼성전자 탕정 LCD단지 등에 사용되고 있는 고도의 시스템 토털시큐리티 시장도 지금 시작단계다. 앞으로 대규모 빌딩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시큐리티 업체가 참여하게 된다. 빌딩 전체를 관리하는 토털시큐리티를 집어넣는 시대가 금방 온다. 지금도 일부 그렇게 하고 있고. 이는 부가가치도 높다. 에스원의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또 에스원 주식은 자본금에 비해 유통물량이 적다. 일본세콤과의 합작회사기 때문에 50%의 물량이 고정되어 있고, 그밖에 외국인 지분이 35% 가량 된다. 결국 지분의 85% 가량이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유통물량이 적어서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들어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메인 요리만 가지고는 좋은 레스토랑이 될 수 없다. 맛있는 애피타이저도 있어야 한다. 펀드를 구성할 때 에스원을 집어넣을 경우 하방 경직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이다. 많은 펀드매니저들도 에스원이 좋은 애피타이저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서 구색으로 조금씩만 펀드에 편입되어도 주가의 상승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2001년 3월에 사장으로 왔을 때 에스원의 주가는 1만원대였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4만원까지 왔다. 에스원이 가진 장점과 성장성을 시장이 알아주고 있다는 증거다. "`방범`에서 `안심`으로..이젠 정보시스템회사" -앞으로 에스원은 어떤 쪽에 집중할 생각인가. ▲처음에는 직원들이 에스원은 `방범회사`라고 생각했는데, 90년대 초에는 `경비회사` 정도로 인식했다. 90년대 후반에서는 우리는 `안전`을 파는 회사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해주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안심을 제공해주기 위해는 활동패턴도 달라져야 한다. 활동의 패턴이 소방서형에서 경찰서형으로 바뀌는 게 중요하다. 소방서형은 대기하고 있다가 고객에게 이상이 있으면 출동해서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반면 경찰서형은 이미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에 주력하고, 평소에서 고객을 방문하고 있다. 고객이 에스원에 가입하면 안정을 지나 안심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해줘야한다. 이렇게 바뀌는데 3년 정도 걸렸다. 경찰서형으로 바꾸면서 현장에서의 일이 늘어나 초기에는 다소 반발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납득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에스원은 `방범`에서 `안심`이란 단계로 넘어서게 됐다. 지금은 우리 회사가 방범회사가 아닌 고도의 정보시스템회사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시큐리티 관련된 정보시스템 영역으로 확대" -에스원의 토탈시큐리티를 표방하며 사업영역이 넓어지다 보면 그만큼 경쟁업체도 많아지는 것 아닌가. ▲물론이다. 사회가 점차 통합되면서 업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불분명해지고 있다.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어려워지니까 전혀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 업체와도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에스원이 대형 SI업체나 전자업체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으면 에스원의 회사 규모는 현재보다 수만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웃음) 우리가 하려는 하는 것은 정보시스템과 관련된 영역중에서 시큐리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만약 정보시스템의 영역이 100이라고 한다면 이중에서 시큐리티와 관련된 10의 부분만 차지해도 매출 등이 지금보다 수십배가 될 것이다. -태권도에서 문대성이란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는데, 회사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문대성 선수는 지금 은퇴해서 동아대학교 감독으로 옮겼다. 금메달 딸 때에서는 에스원 소속이었지만, 부상도 있고 나이도 많아 다음 올림픽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리도 동아대로 옮긴다고 해서 밀어줬다. 문대성 선수가 에스원 소속이라고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구기종목과 개인종목에는 차이가 좀 있다. 언론보도에 주로 `국가대표 문대성`으로만 나와서.(웃음) 에스원의 이미지 개선보다는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국가 스포츠를 위해 기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태권도단을 시작한 것이다. "인사든 재무든 전체적인 흐름 알아야" -삼성구조본에서 오랫동안 인사업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안다. 에스원 사장으로 부임한지는 만 4년이 됐다. 인사업무와 회사경영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인사부문이든 재무나 영업부문이든 원칙은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 70년대 80년대 인사는 과거 혹은 현재 지향적이었다. 즉 인사적 사안이 발생하면 과거에는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참고해서, 이를 현재에다 가져다놓고 판단했다. 미래를 보는 시각이 아니었다. 과거의 사안은 그 현장의 상황에서 봐야하는 데 이를 현재 시점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은 문제다. 한 시점을 보지 말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흐름으로 보고 판단해야한다. 또 인사도 경영을 하기 위한 도구다. 회사가 먼저 있고 인사가 있는 것이지, 인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종업원의 복지라는 인사의 목적을 위해 회사가 어떻게 되던 상관없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이는 인사담당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재무, 영업 등 종합해서 보려고 노력하고, 그런 정보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CEO는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어떻게 빨리 회사를 변화시켜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그 흐름에 앞서 갈 수 있느냐, 기선을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우희 사장 주요 경력 ▲47년 경남 의령 출생 ▲66년 부산고 졸업 ▲74년 부산대 법학과 졸업 ▲74년 제일제당 입사 ▲89년 제일제당 인사담당 이사 ▲94년 삼성전자 상무이사 ▲94년 삼성회장비서실 인사팀장 ▲95년 교육부 교육규제완화위원회 위원(현) ▲98년 구조조정본부 인력팀장 부사장 ▲2004년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현) ◇상벌 ▲94년 석탑훈장(근로자의 날) ▲2002년 전문경영자상 수상(한국인사조직학회) ▲2004년 자랑스런 부산대인상 수상
2005.03.29 I 안승찬 기자
  • 주요기관 보도계획(3.21~3.27)
  • [edaily 홍정민기자] ◇재정경제부 -21일(월) 전력산업구조개편 : 주요쟁점과 대안(연차보고서)(12:00) -22일(화) 2005년 2월 고용동향(07:30)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12:00) -23일(수) 신용카드로 지출한 의료비 소득공제의 연말 정산 절차 개정내용(12:00) ◇공정거래위원회 -20일(일) 2004년도 통계연보 발간(12:00) -22일(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2:00) -23일(수) 5개 대형할인점들의 대규모 소매점업 고시위반에 대한 시정조치(12:00) -24일(목) 2004년도 기업결합 동향(12:00) ◇산업자원부 -20일(일) 전기기기분야 산업현장 기술자 교육 실시(12:00) 자동차 공인연비 준수여부 조사(12:00) -21일(월) 2004년도 에너지소비통계 조사결과(12:00) -22일(화) 한·미 항공안전협정을 위한 품질인증 기반구축 시범사업 추진(12:00) 제2차 중소기업현장체험단 파견(12:00) 전기소비자보호헌장 선포식(12:00) -23일(수) 기술가치평가와 연계한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 적극 모색(12:00) 2005 상해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Preview in Shanghai) 개최(12:00) 2005년도 에너지절약시설 설치지원 자금지원 대폭 증가(12:00) -24일(목) 산자부 친환경 수소경제 이행기반 구축사업 본격가동(10:00) 해상 컨테이너에 REID(무선식별) 부착 의무에 따른 대응전략 수립(12:00) 에너지전략을 위한 2005년도 민간단체 협력사업(12:00) -25일(금) 한국화학산업연합회 창립(06:00) 동북아 에너지협력 국제심포지움 개최(06:00) ◇농림부 -20일(일) 책임농정 구현의 첫발, 중점관리정책 점검체계구축(12:00) 2005년도 시중유통브랜드쌀에 대한 품질평가시작(12:00) 봄철 전국농업기계 순회수리봉사 실시(12:00) -21일(월) 고품질 쌀 생산·유통대책 현판식(12:00) 농림부 과장급이상간부 혁신연찬회(12:00) -22일(화) 대형산불방지대책 회의 개최(12:00) 폐비닐·폐영농자재 수거의 날 캠페인 행사(12:00) -24일(목) 2005 농·소·정 협력사업 선정(12:00) -25일(금) 지역농업클러스터사업 신청현화(12:00) ◇복지부 -20일(일) 김근태 장관, 기금운용관련 외부기관장 초청 간담회 참석(12:00) -21일(월) 복지부 2005년도 혁신 세부추진계획을 담은 혁신노트 전직원 배포(06:00) 노인의료비 지난 190년간 9.3배 증가(12:00) 전면적인 장애인 차량 LPG 이용실태 연구조사 실사(12:00) -22일(화) 매년 5월11일을 입양의 날로 규정, 행사실시(12:00) 보건복지부 국민과의 약속행사 개최(12:00) 2005년도 기존 수급권자의 연금액 전년 대비 3.6% 올라(12:00) -23일(수) 요양병원형 건강보험수가 시범사업 실시(06:00) 세계 결핵의 날 기념행사(12:00) 노인요양보장제도 시범사업 및 요양시설 인프라 확충 추진(12:00) -24일(목) 2004년도 의료급여비용 2조6161억원, 전년 대비 18.26% 증가(06:00) 암조기검진 및 재가 암환자 서비스 제공사업(12:00) 2005년 3월 `이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 지정식(12:00) -25일(금) 10대 소녀들의 외모주의 인식개선 프로그램 개발 보급(06:00) ◇금융감독원 -20일(일) 최근 펀드판매 및 신탁재산 운용현황 분석(12:00) -21일(월) 고리사채 등 금융질서교란 행위 `사이버신고망` 확충(12:00) -22일(화) `금융회사 자체감사기능 강화를 위한 워크샵` 지속 실시(06:00) 2004 금융소비자 교육 설문결과 분석(12:00) -24일(목) 금융교육 시범학교 선정(12:00) -25일(금) 은행업감독규정 중 개정규정안(비상장은행의 수시공시강화)(12:00) ◇한국은행 -22일(화) 2004년 국민계정(06:00) 제4차 `한은 금요강좌` 개최(12:00) 2005년 3월 상반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12:00) -24일(목) 2005년 1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06:00)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결과(10:00) -27일(일) 한국은행, `조직변화와 인적자원 관리`에 관한 국제세미나 개최(12:00)
2005.03.20 I 홍정민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Social Security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미국은 지금 전쟁 중이다. 테러와의 전쟁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무역 전쟁, 환율 전쟁도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은 내전을 벌이고 있다.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외부의 적, 이라크를 공격했다. 테러 지원과 대량 살상 무기를 빌미로한 전쟁이었지만, 이라크에서는 문제의 무기들이 발견되지 않았다. 집권 2기 부시는 내부의 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소셜 시큐리티(Social Security)` 개혁이다. 소셜 시큐리티는 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한다. 부시는 "소셜 시큐리티를 이대로 두면 미국은 엄청난 재앙에 직면한다"면서 은퇴 후의 삶을 개인이 책임지는 `Social Security Privatization`을 밀어 붙이고 있다. SSP를 놓고 미국은 둘로 갈라져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퇴직자 단체 등은 기존의 SS를 지지하며 부시의 계획을 엉터리라고 공격한다. 반면 부시의 SSP를 지지하는 공화당과 보수진영은 "더 이상 빅 브라더(Big Brother)는 없다"며 스스로 주인이 되는 미국, 이른바 `오너십 소사이어티(Ownership Society)`를 부르짖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SSP 논쟁은 성격이 전혀 다르지만, 싸움의 양상은 너무나 흡사하다. 대량 살상 무기의 존재가 불분명했던 것처럼, SSP가 정말 위기인지를 놓고 경제학자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SSP 전쟁은 `미래의 미국`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예다. 이 논쟁을 지켜보는 일부 전문가들은 "두 세대 이후 미국은 망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그만큼 SSP 논쟁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위협하는 SSP 논쟁의 실체를 들여다보자. ◇소셜 시큐리티 미국의 국민연금, 소셜 시큐리티는 1935년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의 하나로 고안됐다. 퇴직자들에게 매달 일정한 연금을 주는 것이다. 현재 3500만명의 퇴직자와 600만명의 장애인, 700만명의 미망인, 고아 등이 연금을 받고 있다. 퇴직자들은 자신의 연봉에 따라 일정 액수를 수령한다.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에 맞춰 연금이 자동 조정된다. 지난해 일인당 연평균 수령액은 1만740달러에 달했다. 원래 SS는 퇴직 연금이지만, 사회안전망 기능이 가미되면서 수혜자가 장애인과 미망인 등으로 확대됐다. 미국은 유럽식 복지국가가 아니다. 그러나 사회안전망으로 SS와 메디케어(Medicare), 메디케이드(Medicaid)라는 의료보장 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퇴직자들은 SS말고도 개인적으로 퇴직 연금이 있어서 노후를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은퇴한 노령 인구의 3분의 2는 SS를 주수입원으로 하고 있고, 3분의 1은 사실상 S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SS의 재원은 임금 소득세(payroll taxes)다. 연봉의 9만달러까지는 12.4%의 세금을 내야한다. 근로자와 고용주가 절반씩 부담한다. 임금 이외의 개인 소득, 이자 소득, 배당 소득은 SS의 재원이 아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Social Security Trust Fund`에 적립된다. 1983년 이후 오늘날까지도 SS펀드는 흑자다. 펀드로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보다 많다. 남는 돈은 정부에 빌려줬다. 대신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받았다. 2017년이 되면 SS펀드가 보유한 국채가 5조3000억달러가 된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펀드로 유입되는 돈보다 지출되는 돈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하는 사람은 늘어나는 반면, 세금을 내는 젊은 근로자들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면 2018년부터는 연금 지출이 펀드로 유입되는 임금 소득세를 앞지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SS펀드는 정부에 빌려준 돈을 되받아서 퇴직자들에게 줘야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가뜩이나 빚더미 위에 앉아 있는 연방 정부가 SS 채권까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SS의 위기 2027년이 되면 SS펀드의 다른 투자 재원을 모두 합쳐도 연금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다. 정부의 일반 재정으로부터 보조를 받거나, 더 많은 국채를 상환 받아야한다. 2042년이 되면 SS펀드가 보유한 국채도 모두 소진된다. 2052년이 되면 SS펀드가 거덜난다. 지금부터 75년이 지나면 SS펀드는 3조7000억달러의 빚을 지게 된다. 그해 GDP의 0.7% 수준이다. 인플레를 감안한 빚은 10조4000억달러, GDP의 1.2%로 불어난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에 근거하면, SS펀드는 절대로 거덜나지 않지만, 가장 비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2031년이면 SS 시스템이 붕괴된다. 이처럼 SS펀드의 앞날에 대한 분석이 다른 것은 가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장 1년 후 GDP 성장률도 예측하기 어려운 마당에, 수십년 후 인구와 경제성장률, 인플레, 임금, 생산성을 전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서 예시한 SS펀드의 앞날도 (정부가 내놓은)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근로 인구는 줄어들고, 퇴직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SS 시스템을 수선할 필요는 있다. 문제는 SS에 대한 진단에서부터, 그 해법까지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SS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우파 진영에서는 SS를 "침몰하는 타이타닉, 파산, 암, 충돌하는 기차" 등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을 부시 행정부가 그대로 둘 리 없다. 위기는 찬스가 아닌가. ◇부시의 해법..SSP 집권 1기 부시는 SS 시스템을 연구하는 `모델2`라는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다. 모델2는 SS펀드의 일부를 사유화(privatization)하는 개혁안을 마련,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70년대 SS펀드를 해체 또는 축소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스웨덴, 싱가포르, 칠레, 영국 등에서도 비슷한 사적 소셜 시큐리티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부시 대통령 자신도 하원의원, 텍사스 주지사 등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갈 때부터 SS를 사유화해야한다는 주장을 했다. `쇼셜 시큐리티 프라이빗타이제이션(SSP)`은 공화당과 미국 보수진영의 철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SSP는 과거 SS 논란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보수 진영의 논객들은 엄청난 강도로 SSP를 선전하고 있다. 미국 TV 뉴스를 보면, 거의 매일 SSP 얘기가 나온다. 부시 대통령도 틈만 나면 SSP를 강조한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월가를 방문할 때마다 SSP만이 미국의 살 길이라고 말한다. 사실 SSP는 매우 매력적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SS 시스템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델2가 제안한 SSP는 2009년부터 시작된다. 현행 SS의 재원인 임금 소득세 12.4%는 그대로 유지된다.(공화당은 절대로 세금 인상을 얘기하지 않는다.) 개인 근로자들은 자신이 부담해야할 6.2% 중, 최대 4%를 매년 1000달러 한도 내에서 개인 계좌에 적립할 수 있다. 이 계좌가 프라이빗 어카운트다. 적립 금액 한도는 연봉이 인상되면 일정 비율로 올라간다. 개인 계좌는 정부의 관리를 받지만, 정부가 이 돈을 쓰지는 않는다. 이 돈은 전적으로 근로자의 것이다.(ownership) 정부는 계좌를 관리하면서 투자 회사와 투자 계약만 맺는다. 프라이빗 어카운트를 만든 개인은 은퇴 전까지 이 돈에 손을 댈 수 없다. 은퇴를 했더라도 한꺼번에 찾아갈 수는 없다. 한입에 돈을 털어 먹어서, 빈곤선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저소득 은퇴자들은 연금 형식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 받게 된다. 개인은 세가지 주식형 펀드(대형주, 소형주, 해외주식), 회사채 펀드, 국채 펀드, 그리고 연금형 펀드(연령이 높아지면서 자동적으로 채권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펀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개인은 자신이 시장 상황을 판단해서 일년에 두번만 가입한 펀드를 바꿀 수 있다. 이제 프라이빗 어카운트를 소유한 개인이 은퇴를 했다. 이 개인은 기존 SS에서 받는 연금과 자신의 프라이빗 어카운트에서 받는 연금을 합쳐서 여생을 즐기며 살면된다. 이 개인은 프라이빗 어카운트가 인플레를 제외하고 3%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때 현행 SS 시스템보다 수령하는 연금이 많아진다. SS에서 나오는 연금이 그만큼 차감되기 때문이다. 만약 프라이빗 어카운트의 수익률이 3% 미만이면 현행 SS 시스템보다 연금이 적어진다. SS에서 나오는 연금이 대폭 줄어드는 대신, 프라이빗 어카운트에서 그 이상(기준이 3%)의 투자 수익을 올려서 각자 가져가라는 뜻이다. 수익률 3%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 같지는 않다. 현재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3% 이상이지 않은가. 실제로 3%라는 기준은 현재 SS 펀드에 들어있는 국채 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1990년생인 마이클은 2011년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 2055년 은퇴하기 전까지 연봉 5만8500달러의 고임금 근로자였다. 마이클은 임금소득세 12.4% 중 프라이빗 어카운트에 4%를 적립하고, 2.2%는 기존의 SS펀드에 넣었다. 나머지 6.2%는 마이클이 다니는 회사에서 SS펀드에 불입했다. 마이클의 프라이빗 어카운트는 인플레를 제외하고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클은 여기서 매년 1만6215달러를 수령하고, 기존 SS펀드에서 2191달러를 받아, 모두 1만8406달러의 연금으로 생활하게 된다. 지금 SS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SS펀드는 마이클의 연금 1만8406달러를 고스란히 부담해야한다. 그러나 SSP가 도입되면 SS펀드는 2191달러만 지급하면 끝이다. 마이클은 프라이빗 어카운트에서 충분한 연금을 받고, 3%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면 덤으로 돈을 더 받을 수 있다. 연방정부는 재정 부담에서 벗어나고, 마이클은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되는 `윈윈` 시스템이 아닌가. ◇`3% 수익률`의 환상 얼핏 보면 인플레를 제외하고 3%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 만만치 않다. 인플레 방지 국채(TIPS)에 투자한다고 하자. 현재 TIP 수익률은 1.8%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장기 TIPS라고 해도 인플레를 제외하고 2.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주식으로 투자 대상을 바꿔야한다. 부시 행정부는 44년간 주식 투자 수익률이 6.5%였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비판한다. 장기적으로 주식 투자 수익률은 두 가지 원천에서 나온다. 하나는 기업 수익, 다른 하나는 배당과 바이백(buyback). 기업 수익은 GDP 성장률과 비례한다. 부시 행정부는 장기 GDP 성장률을 1.9%로 잡고, 현재의 배당 수익률 1.7%와 바이백 1%를 합쳐 최소 4.6%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1802년부터 2004년까지 주식 투자 실질 수익률은 6.8%였다. 통상 기업 수익은 경제 성장률을 앞지르기 때문에 5~6% 수익을 장담할 수 있다는 것이 SSP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인플레를 2%로 하면 기준선 3% 달성은 어렵지 않다는 것. 반면 PER를 기준으로 장기 투자 수익률을 예측하면 5%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만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 에단 헤리스는 "기업 수익이 영원히 경제 성장률보다 높다면 궁극적으로 미국의 모든 부는 주식 시장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역사적 평균 PER는 16이다. 현재 PER가 20 이상이므로 주가와 비교한 수익률은 1/20, 5% 미만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펀드 운용 수수료와 인플레 등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3%선을 오락가락 하는 수준이 된다. 더군다나 이것은 보장 수익률도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빌 더들리는 "미국인들이 3% 보장 수익률을 마다하고, SSP를 도입해 고작 1.5~2%의 추가 수익을 노리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라고 말했다. ◇오너십 소사이어티 부시 대통령은 SSP 도입을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 최근 세금 인상을 통한 해법을 가미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나섰다. 현재 9만달러로 돼 있는 임금 소득세 기준점을 더 높여서 SS펀드 재원을 확대한다는 것. 사실상의 세금 인상으로 공화당 등 보수진영이 이를 반길 리 없다. SSP가 도입되면 중간 과정에서 막대한 정부 재정이 소요된다. 프라이빗 어카운트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면서 그 이전 퇴직자들에게 지급해야할 연금 재정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SSP가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는 모자라는 돈을 국채를 발행해 조달 할 수 밖에 없다. 이 돈이 천문학적이다. 반대론자들은 SSP가 재정 파탄을 불러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SSP를 도입하려는 배경에는 `오너십 소사이어티(Ownership Society)`라는 이데올로기가 자리잡고 있다. 민주당원으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뉴딜 정책으로 미국을 대공항에서 구해낸 루즈벨트 대통령 조차도 SS 도입이 자유와 자율을 중시하는 미국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을까 숙고를 거듭했다. SS의 이름이 팬션(Pension)이 아니고, 소셜 시큐리티라고 붙여진 것도 이 때문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SS가 개인의 삶에 정부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트러스트 펀드`라는 개념을 끌어들였다. 세금의 형식으로 돈을 갹출하지만, 공공 펀드에 이 돈을 넣어서 자율적으로 위험을 분산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SS가 탄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보수 진영은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정책 목표인 오너십 소사이어티도 이같은 보수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SSP 논쟁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국민연금 납부 거부 운동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기본적으로 미국 보수진영은 국가의 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책임진다"는 원리에서 보면, SS는 미국의 정신을 해치는 장치일 뿐이다. SSP 논쟁은 이같은 정치, 사회적 배경에 경제적 위기감까지 가세해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SS가 정말 위기인가에서부터, 그 위기의 해법이 왜 사적 펀드인가까지, 우파 진영과 좌파 진영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SS 본래의 정신, 위험을 적절하게 헤지할 수 없는 계층의 위험을 분산하고, 절대 빈곤층에게 최소한의 사회보장을 제공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사실 오너십 소사이어티의 철학에서는 사회보장이라는 개념이 있을 수 없다. "모든 시민은 각자가 자신의 에이전트가 돼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야한다. 이것이 미국을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것이며, 미국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주장이다. 반면 폴 크루그만 교수 같은 부시 비판자들은 부시가 미국의 사회 안전망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분개한다. "부시의 오너십 소사이어티는 못가진 자들에게 오너십(소유)을 불어 넣자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자들의 오너십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부시가 마치 경제적인 이유로 SSP 도입을 주장하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사실은 SS 제도 자체를 해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만약 부시의 말대로 프라이빗 어카운트가 3% 수익률을 얻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다면 정부가 지금처럼 돈을 모아서 금융시장에 투자를 하고, 연금 지급을 보장하면 된다. SSP가 아니라, 세금을 인상하고, 연금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도 SS펀드를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 부시가 이런 방식을 택하지 않고, `사유화`를 주장하는 것은 SS와 같은 사회안전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레이건 행정부에서 활동했던 피터 페라라는 "1970년대 SS 사유화 논의의 전개 과정에서 경제적 문제는 중요치 않았다"며 "이데올로기 적으로 정부가 그렇게 거대한 펀드를 조정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닫힌 사회와 미국의 종말 부시가 집권 2기 최우선 과제로 SSP를 선정하고, 맹공을 계속하면서 우파 진영의 논객들은 이라크 대량 살상 무기와 마찬가지로,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인용, SS펀드의 위기를 과장하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각색된 SS의 위기는 실제보다 부풀려진 감이 있다. 75년후 SS 펀드가 3조7000억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라는 계산이 나와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규모의 적자는 현재 임금 소득세를 2%포인트 남짓 인상하는 것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금 지급 규모를 축소 조정하면 세율 인상 폭 자체도 더 낮출 수 있다. 우파 진영은 이같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SS펀드의 부정적인 측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선전은 세대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월스트리저널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젊은층일수록 SS펀드의 개혁을 원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 중산층의 몰표를 받았던 부시 진영은 SS펀드의 위기를 증폭함으로써 다음 세대의 표심까지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사회의 보수화는 젊은 미국인, 차세대 미국인들의 생각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프라이빗 어카운트를 선호하는 젊은 근로자들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을 담보해줄 보조 장치가 없기 때문에 "지금 자기가 가진 것, 자기가 소유한 것"을 지키려는 속성이 강해지게 된다. 이는 이민자의 나라, 열린 사회를 지향했던 미국이 소유욕의 지배받는, 닫힌 사회로 바뀐다는 뜻이다. 실제로 SSP 논쟁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이 미국의 이민 정책이다. 미국은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인구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50년, 60년 후 은퇴한 노인층을 부양해야할 젊은 근로자의 비율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월등이 높다. 이는 출산율이 대체로 높고, 특히 이민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조차도 이민이 현재의 속도보다 3분의 1 정도 늘어난다면 SS펀드의 고갈을 10% 정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반대로 이민 문호가 좁아져 이민자의 수가 같은 속도로 줄어든다면, SS펀드의 고갈이 10% 빨라진다는 뜻이다. 이민자들은 대부분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다. 이들은 연금을 수령하기 전 적어도 30년 이상을 임금 소득세를 납부하면서 SS펀드에 기여하게 된다. 이민의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에는 911테러 이후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이민자들의 증가로 범죄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익단체들의 발호로 합법 이민이나 시민권 취득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되기도 했다. 미국의 활력은 이민과 같은 외부 세계와의 끊임없는 소통, 내적으로는 계층간 갈등을 완충시켜주는 SS펀드와 같은 사회안전망 장치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미국 사회가 밖으로 열린 문을 닫으려 하고, 안으로는 편협한 소유의 철학에 경도된다면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미국의 시대`가 종말을 고할지도 모른다.
2005.03.09 I 정명수 기자
  • (홍정민의 `부자는 돼지꿈만 꾼다`)돈 맡기고, 건강도 챙기고
  • [edaily 홍정민기자] 각 금융기관 PB들은 다른 계절보다 특히 겨울에 더 긴장합니다. 고객의 대부분이 60~70대 노인들으로 추운 날 빙판길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불면 “운동하러 가실 때 꼭 모자를 챙겨 쓰시라”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들의 연세가 지긋하시다 보니 PB들이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현재 각 PB센터에서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여러가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가장 인기있는 부분은 `해외 유수병원 연결 서비스`와 `노화방지 프로그램`입니다. 국내 은행권 PB센터 가운데 건강관리 서비스를 가장 선도적으로 실시해 온 조흥은행은 국내에서 검사한 고객들의 자료를 존스홉킨스 병원, 메사추세츠 종합병원(하버드대학교 교육병원), 엠디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로앤 캐더링 암센터 등 권위있는 의료기관의 의사들에게 전송, 재진단 및 치료 방향에 대한 소견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번역과 수속을 대행해주고 있습니다. 또 해외치료가 필요할 경우 비자 등 수속, 숙박, 현지 치료, 귀국 후까지 모든 부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직접 현지까지 동행해주기도 하고요. 하나은행에서도 외국의 유명 병원에서 2차 진료를 소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동 부호들이 세계적인 병원들로부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 설립한 `월드케어`라는 회사와의 제휴해 국내에서 진단을 받은 후 클리블랜드나 메사추세츠에 있는 유수의 병원에서 자료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 관련 책이나 방송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화방지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몇몇 은행들은 압구정동 등 부촌에 위치한 예방의학 클리닉들과 제휴를 체결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혹은 젊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에게는 호르몬 치료 등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건강검진 서비스는 기본입니다. 특히 심장병, 암 등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최신 장비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은행도 있습니다. 조흥은행은 PB센터내에 전문 `헬스케어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고객의 혈압, 혈당, 체지방 등 기본적인 건강측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치아, 피부, 간, 심장, 뇌질환 등 노인들의 관심이 높은 부분에 대한 세미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내달쯤 한 치과 병원과 함께 노인의 치아 건강에 대한 강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무료 진찰뿐 아니라 사은행사도 진행한다고 하네요. `중년의 성(性)`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준비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차(茶)`, `풍수 인테리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죠. 또 한가지. 은행도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인지라 고객들을 건강관리 서비스에 활용(?)하거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객확대의 기회로 삼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한 시중 은행에서는 이제 막 병원을 개업한 의사들을 초청해 재테크, 자산관리 등에 대한 세미나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제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잠재적인 파트너도 확보할 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해 병원과 제휴하는 과정에서 병원 원장 등을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건강관리 서비스는 최상의 경우 고객과 은행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면서 의사 등 잠재적인 고객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 서비스는 의사들과의 관계 없이는 불가능하니까요"
2005.01.31 I 홍정민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변비
  • [edaily] “1주일 동안이나 변을 못 봤더니 답답해 죽겠어요” 20대 중반인 김모씨(여, 회사원)의 하소연이다. 깔끔한 성격의 김씨는 깨끗하지 못한 회사화장실에서는 볼 일을 못 보기 때문에 늘 집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다. 하지만 아침에는 출근준비로 바빠서 일을 치르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다. 이 경우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워낙 신경이 예민하다보니 퇴근 이후로 다시 미뤄 놓는 바람에 적시에 대변을 볼 기회를 놓쳐서 1주일간이나 변을 묵히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요즘 들어 변비는 국민병으로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 불규칙한 생활, 채식을 멀리하고 육류를 가까이 하는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이 주위에 의외로 많다. 젊은 여성 치고 변비에 좋다고 하는 다시마나 청국장가루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근래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다이어트에 나서는 통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동의보감에서는 변비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신장은 진액을 주관하는데 대변을 진액이 촉촉하게 적셔주면 대변이 잘 나오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식하거나 과식했을 때, 고된 일로 피곤할 때, 또 뜨겁고 매운 음식, 고량후미(膏粱厚味: 기름진 음식)를 자주 먹으면 열이 진액을 상하여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변비가 된다" 고 했다. 현대 직장인들과 비슷한 생활습관이 변비를 유발하게 한다고 봤던 셈이다. 한의학에서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대략 4가지로 나뉜다. 먼저 장위적열(腸胃積熱)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에 열이 축적되어 수분이나 진액이 말라서 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는 것. 이는 열로 인한 변비이기 때문에 열비라고 한다. 입에서 구취가 심하게 나고 눈이 잘 충혈 되고 소변색은 짙다. 다음은 기기울체(氣機鬱滯)라고 하여 기가 정체되어 변이 제자리에 머물러서 오는 변비로 기비라고 한다. 주로 스트레스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간기가 뭉치는 바람에 생기는데 간기가 위로 올라오면 트림이 나고 옆구리나 복부가 그득하고 답답한 통증이 있게 된다. 기혈부족(氣血不足)은 주로 허약한 사람들에게 잘 생기는데 노인이나 산모, 수술 후,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기력이 떨어져서 대장이나 소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허비라고 한다.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고 얼굴색이 창백하다. 또 음한응체(陰寒凝滯)라고 하여 하초에 냉기가 돌면 양기가 하초로 들어가지 못해 진액이 얼어붙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냉비라고 한다. 체질별로도 변비가 생기는 원인이 다르다. 소음인은 주로 위나 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변비가 많고, 열이 많은 소양인은 열 때문에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변비로 볼 수 있다. 태음인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변이 장에 정체하여 생기는 변비가 많다. 체질별로 변비가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열이 많은 소양인. 이제마 선생은 소양인은 대변을 잘 보아야 건강하고 병이 없다고 했다. 반면 사흘이상 변을 보지 못하면 가슴이나 횡격막으로 열이 올라서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변비에는 육식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이 좋고, 백미보다는 현미, 보리밥 등이 대변량을 늘려 변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물을 자주 마셔 대장이나 소장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 권하고 있는 것은 삼인죽(三仁粥). 이것은 도인 해송자인 한 홉에다 욱리인 4g을 함께 넣어서 찧은 뒤 즙을 짜서 여기에다 멥쌀가루를 넣어 죽을 쑤어서 빈속에 먹는다. 또 욱리인만으로 죽을 쒀서 먹어도 변비에 효능이 있다. 변비는 무엇보다 생활습관병인 만큼 변을 볼 생각이 없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01.20 I 이해룡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