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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에 폭염…영등포 쪽방주민·노숙자엔 가혹한 여름[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사는 63세 남성 최성진씨(가명). 기초생활수급자인 최씨는 월세 22만원을 주고 1.5평(4.95㎡) 남짓한 단칸방에 산다. 그의 방은 그가 20년째 달고 살아온 각종 당뇨 약들과 선풍기 2대, 옷들로 발 딛기도 어려웠다. 상반신을 탈의한 채 젖은 수건으로 여름을 나고 있다는 그는 “통풍이 안돼 갑갑하니 잠을 잘 때도 복도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을 열어놓고 자기 일쑤”라며 “약값에 방세도 빠듯하니 차가운 얼음물도 원없이 먹지 못한다”고 했다.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일대의 쪽방촌 주민, 노숙자 등 취약계층엔 올해 여름의 혹서가 더욱 가혹하다. 흔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간이텐트에 기대어 더위를 나고 있다. 물가급등까지 더해져 생존을 위협당하고 있는 이들은 늦게는 9월까지 이어질 무더위에 벌써부터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더위·허기와 싸워…무료급식소는 ‘상추’ 반찬도 부담지난 5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역 6번 출구로 나와 내려오니 긴 줄이 보였다.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에서 주는 점심을 먹기 위해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30여명이 줄을 섰다. 30도 육박하는 더위에도 이들은 끼니를 해결하려 땀을 흘리며 일찌감치부터 기다리는 중이었다. 급식소 안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쌀밥과 오이냉국, 소시지 반찬을 날랐다. 1993년부터 하루 200여명 넘는 이들에 무료식사를 제공해왔지만, 줄을 선 이들과 마찬가지로 요즘 ‘주머니 사정’이 걱정이다. 토마스의집 박경옥 총무는 “후원으로 운영하는데 최근에 물가가 너무 올라서 큰 일”이라며 “매주 수요일을 ‘상추 먹는 날’로 정해서 상추반찬을 드렸는데 요즘엔 상춧값도 너무 올라서 그마저도 못한다”고 한숨 쉬었다.60대 이상으로 보이는 20~30명이 무료 급식소인 ‘토마스의 집’ 앞에서 줄을서며 기다리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급식소에서 모퉁이를 끼고 돌면 모세혈관 같이 뻗어나간 좁다란 골목길에 수십 개의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은 쪽방촌이 있다. 이곳 주민들은 에어컨 하나 없이 더위와 싸우는 중이었다. 최성진씨(가명)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에어컨을 달아 볼까 싶어도 집주인이 눈치를 줘 달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쪽방들은 일반 가정처럼 집집에 계량기를 달고 사용한 양만큼 전기세를 내는 구조가 아니다. 집주인들이 일괄해 세금을 낸다. 최씨는 “에어컨을 달면 집주인들이 몇 만원씩은 더 내야 하니까 안 달아주지… 우리가 어쩔 수 있나”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63세 최우식(가명)씨는 1.5평(4.95㎡) 남짓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단칸방에서 찜통 더위와 씨름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쪽방촌은 언감생심…노숙자들 텐트촌도쪽방촌 뒷편이자 고가다리 밑에서 텐트를 치며 생활하는 노숙자들도 더위에 무방비로 당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텐트를 치며 4년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는 60세 남성 우정석(가명)씨는 “기온이 무서울 정도로 오르니까 텐트 안이 더워져 아침이면 텐트를 접는다”면서 “노숙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고가차도 아래 텐트를 치고 여름을 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씨는 “헌옷을 주워 옷을 자주 갈아입긴 하지만 씻기 어려우니 땀냄새도 많이 나는데, 목욕탕 갈 돈은 없고… 이러다가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지 걱정들 한다”고 했다.서울 영등포구 소재 고가다리 밑에서 4년째 텐트를 치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60세 우정석(가명)씨 모습. (사진=황병서 기자)낮엔 주민들이 나와 부채질하고 있던 쪽방촌 골목은 같은 날 열대야 속에선 오히려 한산했다. 쪽방촌 주민 김모씨는 “이 지역은 저녁에 위험하니까 쪽방촌 주민들도 밤 되면 거리에 안 간다”면서 “문을 열어 놓고 선풍기를 켠 채 버틴다”고 말했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만난 60대 쪽방촌 주민도 “술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사람들이 거리에 있지 않고, 영등포역 지하상가를 배회하거나 자정까지 지하철을 타면서 에어컨 바람을 쬔 뒤 집에 간다”고 했다.폭염에 신음하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지자체에서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발길을 꺼린다고 한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경로당이나 무더위쉼터에서 쉴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아 건강을 걱정하는 쪽방주민들은 찾지 않는다”면서 “서울 자치구 몇 곳이 폭염기간에 65세 이상 노인 분들을 대상으로 개별공간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대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10시께 낮보다 한산해진 쪽방촌 골목길(사진=황병서)
- [정신건강 줌인]‘노인 학대 예방의 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을까’
- [김가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사회재활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 6월 15일은 제6차 노인 학대 예방의 날이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 노인 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학대는 작년에 비해 8.2%가 증가했으며 전체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14.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오랜 시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노인 돌봄 부양에 대한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노인은 특히 가정 폭력에 취약한 대상이다. 김가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사회재활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번에 발표된 2021 보고서에는 특히 처음으로 주 학대 가해자 중 피해자의 자녀보다 배우자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노인 학대를 주도하는 가해자 역시 배우자인 노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노인의 갈 곳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한 것과 연관되어 있다. 돌봄 부양을 배우자 및 가족이 온전히 겪어야 하는 경우 언제든지 가족이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인 학대를 단순히 가족 내 문제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노인 학대는 아동 학대만큼의 사회적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 노인들은 가해자가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피해 사실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먼저 노인 학대의 징후를 발견하고 개입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무엇이 노인 학대인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개입하여야 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동 및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은 원내에서 법정의무교육으로 지정되어 의료인들이 매년 수강하고 있지만, 노인 학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교육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학대에 대한 인식 부족은 평균 연령의 증가와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나날이 한 인간의 노년기 삶이 길어지고, 중요성이 배가되는 것을 생각할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신체적 학대 및 폭력에 의한 것만 노인 학대가 아니라는 점 역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다. 노인 학대의 유형은 신체적 학대 외에도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경제적 학대, 방임, 자기 방임, 유기 등으로 구분되며, 2개 이상의 유형이 혼재된 사례도 흔하다. 실제로 노인 학대에 가장 많은 사례는 정서적 학대이며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개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피해 노인의 재학대 사례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고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20.4%가 증가하였다는 것은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한 사회적 개입이 미진함을 의미한다.신고 제도 부분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 현행 노인복지법 제 39조에 따라 누구나 노인 학대를 노인보호전문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으며, 특히 의료인은 해당 법에 따라 65세 이상의 노인 학대를 발견하거나 학대 정황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경우 신고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그러나 사실상 노인 학대의 경우 소위 비신고의무자인 경찰관 등의 신고 비중이 85%로 가장 높고, 신고의무를 지닌 의료진에 의한 신고는 그렇게 많지 않다. 실제로 신고를 하였을 때, 신고를 진행한 의료진의 이름과 소속이 비밀로 보호받지 못하는 점이 적극적인 신고를 하지 못하는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대개의 학대 피해자인 환자들이 가해자인 가족과 함께 진료를 보러 오는 점을 생각한다면 진단서나 의무기록 발급 절차 등 과정에서 의료진의 보호가 필요하며, 노인 학대를 위한 전담 의료기관 등의 지정 또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노인 학대 예방의 날부터 노인학대 신고 ‘나비새김-노인지킴이’ 어플리케이션과 노인학대 신고전화를 통해 신고 할 수 있다. 노인은 유년기부터 청년기, 장년기를 거쳐 지나온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온 것에 대해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며, 우리 모두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노인이 안전한 세상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 첫 시작점 중 하나가 노인 학대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보다 나은 제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 꿉꿉한 날씨에 ‘냄새’ 더 심해지는 액취증, 어떻게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계속되면서 연일 습고 덥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는 불쾌지수를 높이기도 한다. 특히 평소 암내라고 불리기도 하는 액취증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더 힘든 시기다. 학교생활, 사회생활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예민해지기도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민경희 교수는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숨기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이 커지고 땀 분비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사춘기 이후부터 젊은 성인에게 많이 발병한다. 최근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액취증으로 내원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이 땀 분해하는 과정에서 암내 유발우리 몸에는 ‘에크린’과 ‘아포크린’이라는 두 가지 땀샘이 있다. 먼저 전신에 분포하는 에크린샘은 99%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끈적임이 없고 냄새도 거의 없어 맑고 투명한 땀을 배출하는 게 특징이다. 땀이 많이 나는 질환으로 알려진 다한증이 바로 에크린샘의 과도한 분비로 발생한다. 이에 반해 아포크린샘은 에크린샘보다 10배나 크다. 전신에 분포하지 않고 겨드랑이, 귀, 눈꺼풀, 유두, 배꼽, 회음부에 존재하는데 이 중 겨드랑이에 95% 정도가 분포한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 성분은 단백질, 당질, 지질 등을 포함해 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이 흰옷을 노랗게 착색시킬 수 있다.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 자체는 냄새가 없다. 하지만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이 땀을 분해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 액취증의 특징적인 냄새인 ‘암내’를 발생시킨다. ◇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 있어도 자녀에게 생길 확률 50%액취증은 우리나라 인구 중 7% 정도에서 발생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빈도가 높다. 보통 사춘기 이전이나 노인에게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액취증은 유전력이 있다.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녀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 정도나 된다. 자녀에게서 액취증이 의심된다면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나서 진료를 권장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성장이 다 이루어지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수술적 치료는 권장하지 않는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고, 수술 후 성장이 계속되면서 땀샘이 다시 생성돼 액취증이 재발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이 되어 액취증 재수술을 받는 경우 이미 수술을 시행한 조직이기 때문에 재수술 시 피부괴사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 경미하면 아포크린선 파괴하는 영구 제모술 도움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액취증은 자주 씻고 땀을 억제하는 약제를 바르거나 살균작용이 있는 약용비누 사용 또는 연고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파우더 등을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드랑이털이 많을수록 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에 제모를 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구 제모술을 받으면 모근뿐만 아니라 모근 주위의 아포크린선까지 파괴할 수 있어 액취증 냄새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이온영동요법, 보툴리늄독소를 사용해 겨드랑이 땀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소적 치료나 보존적 치료는 영구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므로 증상이 심하거나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 심하면 아포크린샘 제거 수술 권유수술은 크게 두 가지. 피하절제술과 지방흡인술이 있다. 피하절제술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후 피부를 피하지방층 깊이로 들어 올려 뒤집어 아포크린샘이 포함된 피하지방층을 잘라내어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지방흡인술은 초음파 또는 레이저 지방흡입기를 이용하여 0.5cm 정도의 짧은 절개를 통해 피하지방층을 흡입하여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수술로 아포크린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으며 수술 후 아포크린샘이 다시 생성되어 재발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보존적인 치료나 국소적인 치료법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한 액취증은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혹시 나도 액취증? 액취증은 별도의 진단기준은 없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느낄 정도의 심한 냄새가 날 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냄새에 매우 민감한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해 오는 경우도 많다. 다음은 액취증 자가테스트.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냄새 때문에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다.▲다른 사람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었다.▲양쪽 겨드랑이에 티슈를 끼운 다음 5분 후 냄새를 맡았을 때 역겨운 냄새가 난다.▲흰옷을 입었는데 밤에 보면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해있다.▲귀지가 건조하지 않고 축축하게 젖어 있다.
- 박테리아·바이러스 전문가 한자리에...내달 ‘바이백 2022’ 개최
- 바이백 2022’(ViBac 2022) (사진=바이백)[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박테리아·바이러스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정보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2022 바이러스 박테리아 트렌드 콘퍼런스가 열린다.국제 바이러스·박테리아 산업박람회인 ‘바이백 2022’(ViBac 2022) 주최측은 다음달 18~19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301호에서 ‘2022 바이러스 박테리아 트렌드 콘퍼런스’를 박람회와 동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민간 주도로 개최하는 제1회 국제 바이러스 박테리아 산업박람회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아산시가 후원에 나선 국내 첫 글로벌 산업 박람회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10개국 25개사 바이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산업계, 학계, 병원, 연구소 등 18명의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트렌드 컨퍼런스에서는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이용한 산업의 세계 △팬데믹 대응 코로나19 병원 운영 사례 △백신의 비즈니스 트렌드 △ 체외진단 분야의 추진 전략 △펜대믹 시대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소통의 역할과 전략 등을 주제로 최신 동향과 우수 사례 등을 담은 발표와 정보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첫날 1부 세션은 한국폴리텍대학 전형식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제희 CJ바이오사이언스 생물정보연구소장이 ‘마이크로바이옴의 세계 및 응용’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2부 세션에서는 인천가톨릭대학원 헬스케어환경디자인학과 노태린 교수가 좌장에 오른다. 코로나19 상황 속 의료기관의 실적용 우수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둘째 날은 ‘백신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제로 안상점 전 얀센백신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다양한 백신 연관 사업을 짚는다. 이어 박해준 전 에스디바이오센서 부사장이 좌장을 맡아 체외진단 분야 추진 전략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팬데믹 시대,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소통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논의한다.박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사업단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온 세계 국가들이 바이러스, 박테리아 연관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들 산업 대표 기업들과 각계 각층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이러스 박테리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분석하고 상호협력 방안과 미래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관은 맨 앞, 공연장은 맨 뒤…찬밥자리는 ‘장애인석’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뇌병변장애가 있어 휠체어를 타는 유진우(27)씨는 영화를 보러 갈 때마다 서울 왕십리에 있는 영화관을 찾는다. 유씨가 아는 서울시내 영화관 중 그곳만 장애인석이 뒤쪽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씨는 “대부분은 맨 앞자리에 장애인석이 있어서 영화를 보면 화면도 다 보이지 않고 고개를 한껏 젖혀야만 해 무척 힘들다”고 했다.휠체어 이용 장애인인 정모(44)씨는 최근 아내와 영화관에 갔지만 결국 ‘홀로’ 영화를 봤다. 장애인석과 보조인석이 영화관 가장 앞에 놓였는데, 영화를 보는 데에 불편을 호소하던 아내가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서다.지난 4월 CGV 수유점을 찾은 정모씨가 영화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힌 모습이다.(사진=독자 제공)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공연예술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영화관, 공연장을 꺼리고 있다. 장애인의 편의가 나아지지 않고 있어서다. 영화관, 공연장 모두 일반 관객들은 꺼리는 ‘비선호’ 구역에 장애인석을 두고 구색맞추기한단 불만이 많다. 지난해 말 영화진흥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3대 영화관(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004개 상영관의 장애인석은 10석 중 7석이 맨 앞줄에 마련돼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자리지만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좌석 선택의 여지가 없다. 유씨는 “좌석을 최소 앞, 뒤, 중간 세 개는 마련해줘야지 지금으로선 좌석 선택권이 없는 것과 같다”며 “현재의 장애인석은 법에 규정된 것들을 대충 흉내만 낸 것 같다”고 꼬집었다.보건복지부가 2018년 8월 공포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 보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영화관의 장애인 등을 위한 관람석은 중간 줄 또는 제일 뒷줄에 마련해야 한다. 시야 확보가 가능할 때만 제일 앞줄에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 이후 개관한 영화관들도 60% 이상이 장애인석을 맨 앞자리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전국 영화관 장애인 관람석 배치 현황(출처=영화진흥위원회, 강선우 의원실 재가공)공연장도 비슷하다. ‘잘 보이는’ 중간이나 맨 앞줄에 장애인석을 둬야 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제일 뒷쪽에 둘 수 있지만 현실은 반대다. 전동휠체어 이용자 A씨는 “대부분의 공연장 휠체어석은 객석 맨 뒷줄 사이드에 있다”며 “드물게 휠체어석이 1열에 있는 한 공연장은 휠체어 때문에 뒷자리 비장애인 관객 시야가 가린다고 해서 전동휠체어에서 내려 일반 의자에 앉아야 관람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B씨는 “공연장, 콘서트장은 앞자리가 관람하기 좋은데 휠체어석은 뒤에 있고, 영화관은 차라리 뒷좌석이 관람하기 나은데 대부분 맨 앞자리에서 봐야 한다”며 “장애인석 할인을 원하는 게 아니다, 제값을 주고 제대로 보고 싶다”고 호소했다.휠체어 이용 장애인도 일반석에 앉아 영화·공연을 볼 수는 있다. C씨는 국립극단의 인기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보러 갔을 당시 2층의 휠체어석이 잘 보이지 않아 일반석으로 예매했다. 이때 극단 관계자는 “불이 나도, 다른 재난상황이 닥쳐도 우리는 당신을 대피시켜줄 수 없다”는 점을 미리 공지한 뒤 C의 착석을 도왔다고 한다. C씨는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여도 반드시 장애인석에 앉으라는 얘기”라고 했다.업계 측은 ‘공간상의 제약’을 이유로 든다. 이미 구축된 상영관·공연장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출입구나 동선을 고려해 장애인석을 설치했다면 당장 위치를 바꾸는 건 어렵겠지만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엔 영화관은 중간 또는 맨 뒤, 공연장은 중간 또는 맨 앞에 장애인석을 마련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학대당하는 노인들, 112신고 年1만건…‘암수범죄’도 우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죽어, 딸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죽어.”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A(73·여)씨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요양보호사에게 학대행위를 당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는 2019년 11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B센터 소속 요양보호사의 요양보호를 받았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나오던 A씨를 부축하던 요양보호사는 욕설을 들었다는 이유로 A씨의 몸을 밀쳐 바닥에 넘어지게 했다. A씨는 화장실 앞문에 쓰러져 “도와 달라”, “경비아저씨를 불러달라”고 외쳤지만 소용 없었다. 2~3시간 동안 바닥에 누운 채 방치된 A씨는 요양보호사로부터 “우리 둘밖에 없으니 넘어져서 돌아가셨다고 하고 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모른다, 그냥 죽어”라는 폭언까지 들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작년 5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요양보호사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노인학대 112신고 연간 1만건 돌파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가운데 노인학대 범죄 112신고 건수가 작년에만 1만건을 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인학대 범죄의 대부분은 외부에서 알아채기 어려운 가정 내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범죄통계에 잡히지 않은 ‘암수범죄’ 우려도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경찰청의 ‘2021 사회적 약자 보호 치안백서’에 따르면 작년 노인학대 112신고는 1만1918건으로 전년(9707건) 대비 22.8% 늘었다. 2017년 6105건 수준에서 2018년 7662건, 2019년 8545건 등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찰청은 “그간 시설종사자 대상 신고의무 교육, 신고의무자 직군 확대, 노인보호전문기관 확충 등 대응체계가 강화됐다”며 “홍보를 통해 피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노인 스스로도 학대피해를 참지 않고 신고하는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노인학대로 밝혀진 판정 건도 늘었다. 보건복지부의 ‘2021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노인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6774건으로 전년(6259건) 대비 8.2% 증가했다. 2017년 4622건 수준에서 2018년 5188건, 2019 5243건 등 최근 5년간 1.5배 늘었다.노인학대 범죄가 늘면서 경찰 검거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노인학대 검거는 2886건으로 전년(2336건) 대비 23.5% 늘었다. 노인학대 행위유형을 보면 신체적 학대가 82.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정서적 학대(9.4%), 방임(1.0%), 경제적 학대(1.0%), 성학대(0.1%) 순이었다. ◇노인학대 97%, 가정에서…“처벌불원도 많아”경찰청 통계를 보면 노인학대는 100건 중 97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나머지는 공공장소, 노인복지시설, 병원 등에서 벌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동거가족 간의 갈등이 늘은 영향이다. 복지시설은 시설 출입 제한, 돌봄 종사자의 과도한 업무 등 탓에 노인학대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복지부 통계에서 노인학대 학대행위자를 유형별로 보면 노인 부부의 증가로 배우자가 29.1%(2455명)로 가장 많았고 아들 2287명(27.2%), 시설(25.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대행위자 대부분이 보호자를 비롯한 가족이고, 가정이라는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암수범죄’도 많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학대를 받았지만 ‘가족’이란 이유로 신고하지 않거나 못한 이들이 많을 것이란 얘기다.실제로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에 의해 일어나는 노인학대 범죄는 ‘부끄러운 가정사’로 여기거나 가족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감추고, 드러나도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2월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친아들로부터 노인학대 피해를 본 피해자 C(83·남)씨는 “석유로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폭언과 신체 위협을 받았지만, 존속협박 혐의를 받는 아들의 형사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처벌 불원서(청원서)를 법원에 내기도 했다.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인구의 20% 넘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노인학대 범죄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예방과 수사, 사후관리 등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한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노인학대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지역사회 공동체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노인학대 공동대응체계’가 필요하다”며 “경찰의 엄정한 현장대응 및 수사, 지역사회의 노인학대 사전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피해 노인의 보호와 지원, 전문기관 및 보호시설 확충 등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벌써 여름!’ 한방교수가 알려주는 무더위 이기는 보양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벌써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되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이 쉽게 피로와 기력저하를 느낀다. 나른하고 쉽게 피곤해지며, 입맛도 없고 밤에 잘 때도 땀을 흘리느라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기분이다. 특히 평소 기운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이런 여름을 잘 보내기가 더 쉽지 않고, 이럴 때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보양식이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와 함께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보양식과 보양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여름철 양기 소진과 몸이 냉해지는 것 막는 보양식 여름은 한의학적으로 서습(暑濕)한 계절로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양기(陽氣)를 소진될 수 있고, 또한 무더운 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체 내부가 냉(冷)해질 수 있다. 평소에 몸 관리가 잘 안 되었거나, 야외활동이 많았거나, 과로할 때 인체 내부에서는 양기의 부족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예로부터 양기를 보하고, 차가워진 몸 안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보양식으로 삼계탕, 추어탕, 등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이열치열의 지혜를 전해 왔다.◇ 양기 부족한 노년층에게는 적극적인 보양 필요특히 신장의 양기가 적은 노년층에서는 보양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양기를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신장의 양기가 약해진 상태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몸이 차고, △숨이 가쁘며,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시큰거리며, △팔다리가 가늘어지면서 냉해지고, △귀가 울리는 이명 증상이 있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다. 이런 경우 보양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며, 그럼에도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 건강한 여름을 위한 추천 보양식 3가지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에는 삼계탕, 장어구이, 추어탕이 있다. 삼계탕은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육질은 가늘고 연하며 지방질이 육질에 섞여 있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또 닭 날개 부위에 풍부한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하며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인다. 더욱이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을 앞당긴다.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한다.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생물가가 높은 단백질로 구성된 대표적인 고단백식품이다. 일반 생선에 150배 함량의 비타민 A는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및 성장과 생식기능 유지 작용이 있다. 특히 장어에는 오메가3 계열 지방산(EPA, DHA)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뇌세포와 신경조직을 구성함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져 있다. 다른 어류에 비해 장어는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게 함유되어 있으나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다량의 불포화지방산과 토코페롤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하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추어탕의 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며, 다른 동물성 식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타민 A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 기도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지방의 형태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 성분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 시켜준다. 식품 중에 뮤신성분이 있는 것은 뱀, 달팽이, 개구리, 마 등이 있지만 야생동물은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위험이 높고, 혐오감을 주므로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미꾸라지에는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추어탕은 뼈째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 ◇ 소화기관 약하거나 영양 과잉이라면 보양식 NO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보양식이 이로운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는 신장의 양기만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화 기능도 약해지므로 보양식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비위 기능의 약화를 초래하여 신장뿐 아니라 오장의 모든 기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평상시 잘 먹지 않는 재료의 보양식은 소화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삼가는 것이 진정한 보양의 방법 중 하나다.또한,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과식, 음주,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에서는 기혈음양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상뿐 아니라 영양 공급 과잉으로 인한 증상 또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지방간 등의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양식의 경우 열량이 높거나, 고단백 음식이므로 상기 경우라면 무분별한 보양식의 섭취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전문 진료받아야!여름철에 국한되지 않고 피로가 계속된다면 보양식으로는 체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다른 질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피로 증상이 계속되고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근육통, 관절통, 두통,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함께 발생한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성적으로 피로가 쌓이게 되면, 체내 자율신경의 조절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불면증,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흔하게 발생하며, 정신 심리학적으로도 영향을 받아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며, 예민해지기 쉽고, 화도 잘 내게 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하다 보면, 영양섭취 부족으로 인한 체중감소가 뒤따르게 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 도시철도·지방은행 등에 쏠리는 표심…정주여건 강화도 관심사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장 선거는 도시철도 건설과 지방은행 설립, 정주여건 강화를 통해 새앵주기별 살기좋은 도시 공약 등이 주용 쟁점사안으로 떠올랐다.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주요 공약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발전 공약과 연계해 대규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충청의 아들’을 표방했던 윤석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공조를 강화해 대전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후보 측 설명이다. 이에 맞서는 허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주요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한 뒤 재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허 후보는 “민선7기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시정의 연속·안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중 도시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서 이 후보는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건설”을, 허 후보는 “허무맹랑한 공약”이라며 단계적 접근을 제안하는 등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왼쪽)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오른쪽)가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허태정 민주당 후보 “출생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지원”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시즌2 등 민선7기부터 시작한 사업을 확대해 밀도 높은 대전 미래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청사진이다. 5대 핵심 공약으로는 △둔산·송강·송촌·노은·관저지구 등 30년 이상 노후화된 공동주택 재개발·재건축 추진 △트램역 인근을 공원·쇼핑몰·복지시설·문화예술공간 등으로 복합개발 △취학 전 아동까지 양육수당 지급 대상 확대 △생애주기별 종합지원대책 수립 △광역교통망 구축 △상생협력 국가단지 조성 등 충청권 메타시티의 핵심·초광역지자체 설립 등을 꼽았다. 대덕특구의 첨단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기술 실증 거점지구 조성과 소상공인의 경영개선자금 지원과 개인파산·면책지원도 내놨다. 또 △대전의료원의 감염병 대응시설과 인력 대폭 확충 △1인 가구 건강·안전 집중 지원 △엑스포공원과 한밭수목원을 결합한 복합 과학문화예술단지 조성 △스포츠 문화 테마파크 건립과 철도 테마파크·유교문화·온천자원 등을 활용한 ‘꿀잼도시 대전’ 조성 등도 포함됐다. 대전산단을 청년 스타트업 거점으로 조성하고 팁스타운·스타트업파크와 함께 청년 취업과 창업 생태계 구축도 약속했다. 특히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대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허 후보는 “대전에서 나고 자라 일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출생 이후 36개월까지 매달 30만원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취학 전까지로 확대하고 고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는 아침 간편식 제공, 초·중학교 입학 시 입학준비금을 각각 50만원을 지원하는 공약을 내놨다. 이와 함께 경로당 운영비 증액, 가족 안심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 건립, 대학과 지자체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연계한 노인대학 설치 등의 구상을 내놨다.◇이장우 국민의힘 후보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조기 건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도시철도 3·4·5호선의 동시 조기 추진 및 500만평+α 산업용지 확보를 통한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등의 대규모 발전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의 대전 부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보면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조기 건설 △대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조기 건설 △호남선 고속도로 구간 지하화 등 교통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공언했다.또 △공공·기업·창업 SOC+규제혁신+투자유치 통합 시스템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및 산업용지 500만평 확보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전투자청 설립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 설립 △재외동포청 신설 시 대전 유치 △나노반도체연구원 대전 유치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및 대전 유치 △대덕연구단지 50주년 산업고고학 박물관 설립 △글로벌 과학기술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 등을 주요 약속사업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전이 가진 최고의 자산은 대덕연구단지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에 있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경제도시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고, 이는 윤석열 정부 경제 전략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윤 정부에서는 대전에 본사를 둔 충청권 지역은행 공약을 대전·충청 미래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지원을 위해 특수은행 형태의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에 발맞춰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도심항공모빌리티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업용지 500만평+α 확보를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공약과 연계한 도시정비사업 신속 주민수혜 프로젝트를 추진해 도시개발사업을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국 팔도에서 ‘상경투어’…열린 청와대, ‘헛걸음’ 어르신들도
- [이데일리 김미영 김형환 기자]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서 KTX 타고 왔지. 날씨도 너무 좋고, 행복해. 청와대 개방은 정말 잘한 일 같아.”15일 오전 김복순(70)씨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람을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자, 청와대 개방이 이뤄진 후 처음 맞는 일요일에 김씨를 포함한 4만여명의 방문객이 전국 팔도에서 청와대를 찾았다. 예약하지 못해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까지 더해져 청와대 인근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주변 상권엔 손님이 크게 늘면서 상인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전국 각지서 전세버스…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청와대 개방 후 첫 주말인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방문객들은 이날 오전 7시 청와대 문이 열리기 전부터 속속 모여들었다. 충남에서 왔다는 최영옥(72)씨는 “나도 일찍 왔는데 아침 8시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더라”며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청와대를 직접 본다니 기대된다”고 했다.관람객들은 정문, 영빈문, 춘추문 등으로 분산 입장해 청와대 대정원을 산책하고 경내를 구경했다. 맑은 하늘에 다소 더운 오월의 나들이에 양산을 들거나 선글라스를 낀 이들도 보였다. 이들은 입장 전부터 부지런히 기념사진을 찍었고, 입장해선 정원 잔디밭에 앉아 햇살을 즐겼다. 관람객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었다. 대전에서 올라온 김모(68)씨는 “사전예약 힘들게 해서 왔는데 정말 좋았다”며 “북악산 배경도 좋고 경내도 잘 가꿔놔서 왜 대통령이 살았던 곳인지 알겠더라”고 했다.이날 청와대 인근엔 전세버스가 계속 섰다 떠나길 반복했다. 버스는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빌려 타고온 사람들을 실어날랐다. 전북 익산에서 왔다는 이모(68)씨는 “산악회 회원들이 단체 신청을 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됐다”며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한 번 퇴장하면 재입장이 안된다고 해서 미리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오래 둘러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행사 안내원은 “오늘 오후 3시에만 300명이 들어갔다, 지방에서 오신 단체관람객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예약 못한 어르신들 막느라 ‘진땀’…상인들은 ‘미소’청와대 관람을 위해 필요한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이들도 여럿이었다. 이 때문에 입장을 제지당한 노인과 안내원간의 실랑이도 쉽게 눈에 띄었다.수원에서 왔다는 김모(77)씨는 “핸드폰이고 컴퓨터고 쉽지 않은 걸 우리가 어떻게 하나, 신분증 있는데 그냥 들여보내주면 안되나”라고 하소연하다 발길을 돌렸다. 다른 안내원은 “꽤 많은 분들이 사전 예약을 신청하지 않고 방문하시는데, 주로 어르신들”이라며 “청와대가 개방했다는 뉴스만 보고 찾아오신 분들 같은데,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하셔도 저희 마음대로 들어드릴 수 없어 곤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대구, 광주 등 멀리서 오셨다는 분들도 많은데…휴대폰 달라 해서 가능한 날짜 예약을 도와드리려 해도 다시 올라오셔야 하니 민망하다”고 했다.청와대 관람은 신청자가 231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정부는 당초 계획한 이달 21일에서 다음달 11일까지 관람신청을 연장키로 했다. 일별 관람시간과 관람 인원은 지금처럼 오전 7시~오후 7시 2시간 단위로 입장을 구분하고 시간별 6500명씩 하루 3만9000명씩만 입장토록 할 예정이다. 관람 신청 방식도 기존처럼 온라인플랫폼 등으로만 받는다.행사 다른 안내원은 “예약 없이 오셔서 되돌려보낸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 기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현장에서 직접 접수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청와대 인근 상인들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유동인구가 폭증하면서 손님이 늘고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했다. 효자동에서 한식당을 하는 박금자(77)씨는 “청와대 개방하기 전인 지난주보다 손님이 2~3배 늘었다”고 했고, 통의동에서 분식집을 하는 김모(52)씨는 “아침에 2만원도 못 팔 때가 많았는데 청와대에 김밥이랑 포장해 가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 매출은 5배 정도 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