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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개발 발사체 엔진·위성 잇단 성공…예비 공학자에게 희망 줘 기뻐"
- [대전=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근 연이은 발사 성공을 통해 우주공학자를 꿈꾸는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 일정 부분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어 기쁩니다.”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대전 본원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항우연.최근 잇따른 우리나라 우주 개발 성과의 중심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임철호(66·사진) 원장은 “아직은 열악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생태계에서 이번 같은 이벤트들이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의 항공우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항공기,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등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정책을 수행한다.◇항공우주산업 5대 주요 산업에 비해 규모 ‘미미’우리나라는 지난달 28일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 성공, 지난 4일 100kg급 차세대소형위성 1호와 5일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천리안 2A호) 성공까지 일주일 새 세 차례에 걸친 우주 미션들을 모두 성공리에 끝냈다.임 원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국내총생산(GDP) 1조7000억 달러에서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5대 주요 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항공우주산업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항공사들을 제외하고 순수 항공우주 산업체 규모만 따지면 100억 달러도 채 안 되며 회사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 원장은 “학생들이 취직이 잘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항공우주공학과를 택하는 학부생들의 수가 점점 줄고 있다”며 “항공우주 분야에 대단한 열정을 가진 극히 소수의 학생에 기대서는 우주산업에 대한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재 양성을 위해선 관련 산업 활성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얘기다. 아직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 기반이 미약한 상황에서 다행히 이번에 우주개발에서 잇따라 성과가 나와 학생들에게 일정 부분 희망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임 원장은 “항공우주 인재를 키우려면 ‘뭔가 멋있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하고 ‘취업이 잘 되고 돈도 많이 번다’는 식의 유인책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것들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 같은 성공들이 학생들에게 이 분야에 오면 ‘뭔가 재밌겠다’는 생각이나 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세계 7번째 75t급 중형 액체 엔진기술 보유국 올라임 원장은 누리호 시험발사체와 천리안2A호 발사 성공에 대해 첫 국내 독자 개발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을 역설했다. 임 원장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에 대해 “누리호 시험발사체에 탑재된 75톤급 출력을 갖는 중대형 액체엔진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한 것으로 미사일에 주로 쓰이는 고체로켓에 비해 시스템이 복잡하지만 산소와 연료를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통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75톤급 중형 액체 엔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기상관측위성 천리안2A호 발사 성공에 대해서도 임 원장은 “탑재체를 제외하고 본체와 지상국 소프트웨어는 모두 국내 자체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천리안 2A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본체의 설계부터 조립, 시험까지 완성한 ‘토종 정지궤도 위성’이다. 현재 이 같은 정지궤도 위성 기술력을 가진 나라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인도·중국·러시아·이스라엘 등 7개국 정도에 불과하다.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대전 본원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항우연.임 원장은 우주개발을 세 단계로 제시하며 우리나라도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임 원장이 얘기한 우주개발의 첫 번째는 인공위성과 발사체 개발이고 두 번째는 이의 활용 단계며 세 번째는 화성 등 다른 행성으로 진출하는 수준이다.임 원장은 “인공위성을 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일단 우주개발 초기 단계는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우주에 올라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최근에 미국 등에서는 우주를 이용해 돈이 될 만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이에 대해 세계 민간 우주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른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모하비 항공우주공항(Mojave Air and Space Port)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주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가장 노력하는 곳이 모하비인데 이곳에 있는 수십 곳의 벤처기업 중 영국 상업우주여행사 버진 갤러틱사의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20~30분의 우주여행에 20만~30만 달러를 받음에도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처음에는 우주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돈이 되니까 우주에 장례식장을 짓겠다든지 호텔을 건설해 신혼여행을 우주에서 보내게 하겠다든지 인공 별똥별을 뿌려주겠다든지 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 원장은 본격적으로 우주를 이용하는 사업들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으로 경비 절감을 들었다. 그는 “라이트형제부터 시작해 백 년도 안 돼 1960년대 처음 사람이 우주에 올라갔고 2030~2040년이 되면 비행기 타고 해외에 나가듯 우주여행을 다니게 될 것”이라며 “다만 가격이 싸져야 사람들이 자유롭게 우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우주 엘리베이터처럼 어떻게 저렴하게 우주를 갈 수 있는가 하는 연구들이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게 잘 되면 전기를 만들거나 헬륨 등 자원을 채취하는 등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 원장이 제시한 우주개발 마지막 단계는 화성 등 지구 밖으로의 이주 단계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해 화성 내부탐사에 돌입한 가운데 임 원장은 “나사가 예상한 대로 오는 2030년께면 화성에 처음으로 인류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오는 2030년께면 달에 가고 2035~2040년께는 소행성까지 가는 계획을 갖고 있고 선진국들과 공동으로 그런 프로그램들에 참여해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월 취임해 오는 2021년 1월까지 3년의 임기 중 2년가량이 남은 임 원장은 2년여 동안 앞으로 6번의 추가적인 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다. 천리안2B호, 차세대중형위성 2기, 다목적실용위성 6·7호, 시험용 달 궤도선까지 정신없이 챙겨야 하며 퇴임 직후인 오는 2021년 2월 첫 본발사가 예정된 누리호 개발까지 사실상 마무리 지어야 한다. 임 원장은 “먼저 현안인 누리호를 2021년 발사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주는 게 큰 일이고 개발 중인 인공위성 6개도 하나하나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챙기겠다”며 “또 요즘 이슈인 차세대 개인용 자율항공기(PAV) 같은 경우 조만간 항공 기업 한 곳, 자동차 기업 한 곳과 함께 공동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천리안 2A호 개발 성공…설계·조립·시험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
- 천리안위성 2A호 발사 장면 캡처. 출처=아리안스페이스.[기아나=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5일(한국 시각) 발사에 성공한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본체의 설계부터 조립, 시험까지 완성한 ‘토종 정지궤도 위성’이다. 한 달 뒤 위성이 본 궤도에 안착해 6개월간 제 기능을 하는 것이 확인되면 위성 개발은 최종적으로 ‘성공’ 판정을 받는다. 발사 성공은 새 자동차를 개발해 고속도로에 올려놓은 상태로 이 자동차가 제대로 달릴 수 있을지는 추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정지궤도 위성 개발기술 자립 성공…대형 발사체 기술 확보 등은 ‘과제’ 정지궤도 위성은 한 지점을 계속 관찰할 수 있게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위성을 말한다. 천리안 2A호는 동경 128.2도, 고도 3만6000㎞에 머물며 한반도 주변과 우주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현재 이 같은 정지궤도 위성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 7개국 정도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정지궤도 위성 개발기술의 자립을 위해 천리안 2A호의 본체와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왔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독자 설계, 독자 제작이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 제작 단계로 갈 때와 시험 과정 등에서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며 “이를 하나하나 발견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정지궤도 위성의 시스템과 본체를 개발하는 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 등이 총 325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합하면 사업비는 7200억원에 이른다.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각 부처의 시스템 요구사항 분석을 통해 위성 시스템에 대한 설계를 진행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탑재체를 위성에 싣기 위해 미국 해리스 사와 탑재체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4년 2월에는 우주기상 탑재체를 국내 기술로 만들고자 경희대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15년 2월에는 아리안스페이스사와 위성의 발사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천리안 2A호의 조립이 시작된 데 이어 올해엔 각종 성능 시험이 진행됐다. 지난 3월과 5월에는 각각 발사환경 시험과 열진공 시험을 마쳤고 7월에는 전자파 시험까지 완료했다. 천리안 2A는 발사를 위해 지난 10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로 운송됐다. 지난주에는 발사 점검을 위한 리허설을 수행했고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 ECA 발사체가 발사대로 이송됐다. 천리안 위성은 5일 오전 5시 37분(현지시각 4일 오후 5시 37분) 발사됐다. 일단 3.5t급 정지궤도 위성의 플랫폼을 확보하며 다른 정지궤도 위성 개발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탑재체만 바꿔 달면 통신위성 등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진 탑재체 개발에는 다른 나라의 협력이 필요하다. 또 천리안 같은 정지궤도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대형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숙제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플랫폼으로 삼아 정지궤도 위성을 위한 발사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천리안위성 2A호가 제공하는 기상 정보. 그래픽=과기정통부.◇1호 대비 해상도 4배↑…내년 7월부터 고품질 52종 기상 정보 신속 제공천리안 2A호의 성능이 검증된다면 내년 7월부터 향후 10년간 한반도에 고품질의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천리안 2A호로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관측할 수 있어 최소 2시간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다. 또 태풍 이동 경로 추적 정확도가 높아지며 태양 흑점 폭발 등 우주기상 관측 정보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2010년 쏘아 올린 천리안 1호는 해양·통신 기능까지 수행했지만 2A호는 ‘기상 관측’에만 집중한다. 천리안 2A호 기상 센서의 채널 수는 16개로 1호(5개)보다 3배 이상 늘었다. 16개 채널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통해 태풍, 집중호우, 폭설, 안개, 황사 등 52개의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체 지구를 관측하는데 드는 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학생 수 줄어드는데…‘콩나물 교실’이 웬말-폼페이오 7일 당일치기 방북…김정은 만난다-파격할인 없는 코리아세일페스타…‘제조사 중심’이 답이다-[사설]김동연 부총리의 소신 관철 지켜본다-[사설]서울도심 복합개발, 실현 가능성 있나△줌인&-[Zoom人]‘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순수 국산 기술 ‘누리호’ 우주 개발 꿈 앞당길 것”-트럼프 자수성가 아닌 금수저? NYT “8세때 이미 백만장자”△증권거래세 낮춰…투자 물길 넓히자-하루만 갖고 있다 팔아도 0.3% 세금…투자자 발길 막는 ‘증시 통행세’-모든 주식매매에 거래세 과세는 한국이 유일-‘벤처투자 활성화 위해 필요’…불지피는 금융위 ‘재정여건 감안, 신중히 검토’…소극적인 기재부△부동산 거래세 낮춰…내집 마련 길 넓히자-10억짜리 아파트 취득세만 330만원…실수요자 ‘집 살 엄두 안 난다’-취득세 2배 오르고, 복비도 최고 요율…매매 걸림돌 ‘겹겹’-‘집 팔아 양도세 내느니 임대등록’…매물 거두는 집주인들△[Upgrade Korea]지자체·교육청 행정 칸막이 없애야-탁상행정에 학생들만 피해…방송실서 수업 받고, 급식도 3교대로-교육열 외면한 경제청, 인구 감소 지표 일률 적용-홍역 치른 인천교육청, 이제서야 전수조사 ‘뒷북행정’△2018 파리 모터쇼를 가다-SUV·친환경·고성능車…유럽을 달구다-유럽 진출 41년 만에…현대·기아차 ‘밀리언셀러’ 눈앞-유럽은 소형차가 대세? SUV 비중 30% 넘을 듯△정치-평화 꿈꾸는 DMZ…GOP 초소엔 ‘조국 품으로 모시겠습니다’ 현수막-선거제 개편 ‘평양 소주회동’서 공감…한국당 선택은?-유은혜, 오늘 대정부질문 출석…野 “교육 정책능력 검증” 공세 예고△경제·금융-고혈압·당뇨환자 실손보험, 반년새 18만명 가입…신규 계약은 점점 줄어-유가의 습격…‘물가쇼크’ 덮칠라-불법대출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왜-건고추·무 가격 평년의 두배…올해 김장 어쩌나△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 ⑨폴더블폰-화면·기판에 유리 대신 복원력 뛰어난 필름…수십만번 접어도 끄떡없죠-삼성전자, 내달 폴더플폰 UX 정보 공개…LG전자 ‘지갑형 디자인’ 美 특허-“갤노트 S펜처럼…왜 접어야 하는지 납득시켜야 성공”△산업&기업-블프·광군제처럼…코세페 시작일 고정해야-지분상속·연말인사…구광모 ‘고심’-삼성 OLED 디스플레이, 아우디 첫 전기차 탑승-현대오일뱅크, 멕시코에 휘발유 210만 배럴 수출-수입가격 천정부지에…LPG 업계 ‘냉가슴’△산업·소비자생활-쌀값 36% 급등에도…“즉석밥 가격은 연내 인상 안한다”-AI스피커도 국내기업 역차별-KT&G ‘릴 특화매장’ 오픈 ‘릴 미니’ 1시간 만에 완판-호텔서도 인공지능 ‘누구’ 부르세요△기술력으로 무장한 리딩컴퍼니-가구도 팔고 리모데링도 제안…업계 1위 굳히기-친환경 건자재 잇단 출시…‘건강한 밥짓기’ 앞장-‘1등 제품만 5개’…렌털 누적계정 145만개 돌파-공기청정기에 ‘알렉사’ 연동…IoT 트렌드 주도-세계 첫 항체 바이오복제약 개발한 ‘퍼스트무버’-매출 146억…‘블록버스터급’ 해열제로 승승장구-부작용 덜한 ‘마시는 항암제’ 中 제약사에 기술수출-주방 고급 인조대리석 ‘세계 일류상품’ 선정-‘칸스톤’ 국가별 맞춤 생산…글로벌 영토 확장-얼음정수기 강자, 18년째 ‘대한민국 新기술혁신상’-온실가스 배출 줄인 보일러…美·러서 ‘펄펄’-기능성 채소 연구…36개국서 ‘종자 한류’ 이끌어-TV로, 모바일로…중소협력사 판로 확대 선봉장△‘도심속 힐링’ 서울정원박람회-숲·하늘 품은 95개 정원에…시간 가는줄 모르고 ‘소확행’ 누려요-독특한 무늬, 빛반사에 매료…대형 원형 그늘막 ‘하늘정원’서 찰칵△증권&마켓-年 5~7% 배당…금리 인상기에도 ‘리츠’ 매력 통할까-거래대금 줄어…상장 증권사 빅5, 3분기 실적 24%↓-국제유가 급등세에…정유株 웃고 항공株 울고△증권-“재감사 보수 부르는게 값” vs “부실 감사땐 법적 책임져”-우본 ‘美 금리 인상은 투자 기회’ 해외채권펀드에 4000억원 출자-베트남 신도시 조성 ‘조인트벤처’ 설립 KB證·대우건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백기사’ PEF 지원 업고…한컴, 사업확장 잰걸음△문화&스포츠-과자 아닌 만두로 연결…‘쿵짝남매’ 기대하세요-[문화대상 이 작품]한국발레협회 ‘K-발레월드’ “궁정·고전·창작까지 우아하게…한국발레의 현주소를 엿보다”-지자체들 ‘北예술단’ 모시기 경쟁△스포츠-커쇼 제치고…류현진, 가을야구 에이스로 -오승환, 포스트시즌서도 ‘끝내줬다’-오지현 “상금왕 경쟁서 중요한 대회”-“임성재, 다음 시즌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AG 득점왕 황의조…3년 만에 ‘A매치 골맛’ 볼까-‘軍 미필자 국가대표 선발’ 논란 선동열 전 감독 오늘 입장 표명△사람&나눔-특정 항원에 반응 단백질 찾아내…류머티즘 치료제 개발 기여-세계 최초 무출혈 주삿바늘 개발 에이즈 등 2차 감염문제 방지 공로-KT, 중고 휴대폰 팔아 나눔 실천…수익금 어려운 이웃에 전달-롯데, 지진피해 인도네시아에 성금 2.2억원 기부-“세계적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길”…서울 홍은2동에 꽃핀 나눔愛-中 배우 판빙빙 ‘탈세논란’ SNS로 공식 사과-라승용 농진청장, 농촌현장 찾아 애로 사항 청취 후 농민들 격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 이야기]행복엔 국경 없다, 가즈아~ 세계로-[생생확대경]팬심 좌우하는 스타의 ‘초심’-[e갤러리]정유미 ‘초원’△부동산-규제 피했지만 내년까지 ‘공급폭탄’…오피스텔 갭투자 주의보-분양 한파에 아파트값도 ‘뚝’…죽쑤는 부산 주택시장-“대치동 학원타운 유치”…평택에 교육특화 상가 들어선다-3년 동안 37개 사업장 아파트 부실시공 적발△사회-아이苦…수시면접 몇곳만 돌아도 100만원 훌쩍-하루 28명 입건…데이트 폭력, 작년에만 1만건 넘어-‘父 살해’ 무기수 김신혜 18년 만에 재심 받는다-내일 롯데 총수일가 항소심 판결 선고 “뇌물 공여자 아닌 강요 피해자” 신동빈 회장, 읍소전략 통할까-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 유공자 추진-“1억 투자땐 月 200만원” 150억대 사기 벌인 부부
- "韓 우주 사업 짧은 시간에 많은 것 이뤄"…내달 발사 앞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의 우주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사진=과기정통부.러시아 ‘S7 스페이스(Space)’의 유리 아르주마냔(YURY ARZUMANYAN) 사장은 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된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 같이 밝혔다.정부가 오는 2021년 한국형발사체(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이하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다음달 말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선 시험발사체가 첫선을 보였다.매끈한 하얀 몸통을 가진 시험발사체는 지지대의 노란 원형 구조물 안에 들어가 가로로 누워 있다.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에 사용되는 국내 첫 독자 개발 75톤(t)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한 성능 검증과 부수적인 테스트를 위해 발사하는 발사체로 누리호 성공의 주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길이 25.8미터(m), 최대지름 2.6미터(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몇몇 연구원들이 주위에 붙어 조립 과정을 거의 마치고 다음달 시험발사를 앞둔 시험발사체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시험발사체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점검창을 제외하고는 각종 구성품과 센싱 장치들이 들어 있는 안을 볼 수 없게 막혀 있다. 그 오른쪽에선 연구원들이 오는 2021년 본발사가 예정된 누리호의 3단 엔지니어링모델 조립에 매달려 바삐 움직이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유진 발사체체계종합팀 책임연구원은 “전체 길이 26미터 중 앞쪽 9미터 정도의 2단에 해당하는 질량시뮬레이터 부분은 조립이 됐다가 분리해 발사대에서 인증 시험 중”이라며 “이달 하순까지 인증시험이 완료되면 다시 분리해 재장착을 거쳐 다음달 발사대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과기정통부.시험발사체는 1단엔 75톤 엔진 1개, 2단엔 질량 시뮬레이터가 탑재되는 구조다. 엔진은 1단에만 탑재되며 2단의 질량시뮬레이터는 이 무게를 1단의 75톤 엔진이 잘 견디며 실어 나를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용도다. 누리호는 1단에 75톤 엔진 4개를 탑재해 총 300톤의 추력을 낸다. 2단엔 시험발사체와 같은 75톤 엔진 1개, 3단엔 7톤 엔진 1개 총 3단으로 구성된다.시험발사체는 이륙 후 63초 후에 음속을 돌파하고 164초에 100km 고도를 지나 313초에 최대 고도에 도달한 후 643초에 제주도 남쪽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하게 된다. 시험발사일과 발사 성공 기준은 항우연이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발사계획서를 전담평가단이 검토하고 최종 승인을 거쳐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설계, 제작, 시험, 발사의 전과정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목표인 누리호 개발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다. 반면 실패할 경우 누리호 본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우연 옥호남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실패하면 일 년 뒤에 한 번 더 발사하자는 의견과 실패를 통해 얻는 게 많으니 누리호 본발사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다만 내년에 시험발사를 한번 더 한다면 2021년 누리호 본발사는 다소 순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와 국내 발사체 분야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서는 해외 발사체 전문가들이 자국의 발사체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기업 주관의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