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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즉답]바람때문에 미뤄졌던 누리호, 위성은 날씨 영향 없나요?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바람의 영향으로 발사일이 한 차례 미뤄졌었습니다.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된 큐브위성 교신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나요? 받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결론적으로 큐브위성 교신도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위성 교신 자체를 중단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구름이 잔뜩 끼거나 비가 온다면 원래 받아야 할 신호(100%)의 60~70%로 신호 세기를 낮게 받을 순 있습니다.국산 로켓 누리호를 먼저 살펴보면 ▲온도(영하 10도 ~ 영상 35도) ▲습도(25도 기준 98% 이하) ▲압력(94.7~104 kP) ▲지상풍(이송·설치·발사: 평균 풍속 15m/s, 순간 최대풍속 21m/s) ▲고층풍 ▲낙뢰·구름과 같은 발사 기상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로켓이 발사되면서 지구 대기를 뚫고 우주로 가는 과정에서 발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지상에서 부는 바람의 경우 발사대에서 작업자가 안전작업을 하다가 떨어져 다칠 수도 있고, 대기 상층에서 부는 바람은 비행제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낙뢰도 비행 시 탑재체가 방전돼 전기적인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는 자체적으로 방수가 이뤄지도록 기밀작업을 해놨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비나 바람을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로켓은 제작부터 발사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썼기 때문에 발사조건을 어기면서까지 발사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발사일을 미루더라도 인공위성을 제대로 우주에 올려 놓는 임무가 중요합니다.로켓이 우주로 위성을 올리면 위성은 우주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가령 누리호가 올린 성능검증위성은 태양동기궤도(700km)를 돌고 있습니다. 궤도에 안착한 위성은 지구의 지상국으로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무선주파수(RF) 신호를 보냅니다. UHF, VHF, S, X 대역 등 다양한 특성을 갖춘 대역도 사용합니다.우주에서 보낸 신호는 지구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날씨가 흐리거나 하면 일부 신호 감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지상국의 안테나의 경우도 태풍이 발생해 안테나가 떨리거나 하면 영향을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을 아예 막기 위해 안테나에 돔을 씌워 영향이 없도록 만들기도 하고, 위성설계부터 미세한 신호를 증폭시키거나 내구성을 키워 만듭니다. 일시적으로 날씨에 따라 신호 감도가 여전히 낮게 들어오거나 명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교신 자체가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상국에서 날씨를 특별히 점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우주에서는 태양풍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파 보다 위성 상태에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합니다. 태양에서 폭발이 일어나거나 하면 위성의 오작동을 유발하지만 모든 전파에 교란을 줄 정도의 사례는 드뭅니다.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박사(전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바람이 불어서 안테나가 떨리거나 신호 감도가 작게 들어올 수는 있지만 대부분 문제 없이 교신 작업을 한다”며 “위성을 설계할 때 증폭기의 출력파워를 조정하거나 지상국 수신 안테나를 강화하는 작업도 하기 때문에 위성에 날씨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공공연구노조 "항우연 저임금 논란 계기로 공운법 개정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의 연구환경,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노조가 항우연을 비롯한 과학기술계 출연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전국공공연구노조는 29일 “항우연 연구원의 연구환경과 노동조건에 대한 폭로가 파장을 일으키는데 안타까운 일”이라며 “과학기술계 출연연 노동자의 노동조건이 유사 분야의 대학교수, 민간 연구기관 대비 열악한 현실은 꽤 오래된 일이며, 획일적인 지배구조와 관리 방식으로 항우연을 비롯해 25개 과학기술계 출연연이 고통받았다”고 밝혔다.노조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 이에 참여한 종사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봤다. 근본적으로 과학기술계 25개 출연연의 노동조건과 처우를 상향평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노조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우리나라의 과학 인프라 경쟁력을 세계 3위로 평가했으며 국가경쟁력이 27위로 4단계 하락한 사실에 비춰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라며 “과학기술 혁신 역량, 인프라 경쟁력이 모든 현실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노조는 과학기술 현장의 동력을 억누르는 것은 법과 제도이고 과학기술이 경제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정부라는 점에서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공운법) 등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 2019년 1월 출연연이 연구개발목적기관으로 지정되었지만, 정부가 공운법상 다른 공공기관과 똑같이 관리해 연구개발의 특수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출연연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심장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출연연을 공운법에 따른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자율과 책임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출연연을 공공기관 잣대에 빗대어 비정상적인 집단으로 낙인찍고 임금피크제 강제 도입, 초임 삭감, 각종 복지제도를 줄였던 트라우마가 연구 현장을 덮치고 있다”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정부와 국회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누리호 '꼬마위성' 오늘부터 이틀 간격으로 쏘아 보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의 일부인 ‘꼬마위성’ 4기가 오늘(29일)부터 이틀간격으로 분리된다. 교신까지 성공 여부는 30일 새벽께 확인할 수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순으로 큐브위성을 사출(쏘아 보냄)할 예정이다. 이번 사출을 통해 궤도에 안착한 큐브위성이 자세제어 등에 성공하면 6개월에서 1년 가량 지구대기 관측, 미세먼지 감시 임무를 하게 된다.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쏘아올린 초소형위성을 통한 임무를 하는 시대가 개막한다는 점에서 이번 임무가 중요하다.성능검증위성 일부지난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을 태양동기궤도(700㎞)에 성공적으로 보냈다. 시험발사였기 때문에 누리호는 전체 탑재 중량(1500kg)에 해당하는 전체 위성들을 싣지 않고, AP위성이 주관해 특수하게 만든 일부 중량(162.5kg)에 해당하는 성능검증위성과 가짜위성(위성모사체)를 나머지 중량으로 채워 보냈다. 결과적으로 이번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지만 혹여라도 실패했다면 비싸게 만든 위성들도 함께 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성능검증위성은 큐브위성 4기와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 3기, 큐브위성 발사관, VCS(비디오카메라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누리호에서 분리된 후 위성의 전원 공급, 온보드컴퓨터 부팅 초기화 작업, 자세 안정화, 태양을 향한 초기 자세제어, 지상국과의 접속이 차례로 이뤄졌다. 일주일 동안 지상국과 교신하며 위성버스 상태정보 확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사출 작업을 하게 됐다.미세먼지 감시 등 임무이번에 사출하는 큐브위성 4기는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KAIST의 대학생들이 약 2년 동안 개발했다. 큐브위성들의 임무는 지구대기관측 GPS 전파엄폐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 관측이다.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 발사관을 통해 큐브위성이 사출되면 탑재된 카메라가 사출 영상을 촬영해 지상국에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큐브위성의 무게는 약 25kg으로 전체 성능검증위성(162.5kg)의 15% 이상을 차지한다. 한꺼번에 위성을 모두 내보내면 성능검증위성의 무게중심이 변경돼 위성 자세제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큐브위성들이 서로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성능검증위성 중앙(조선대)부터 사출작업을 시작해 오른쪽 아래(KAIST), 왼쪽아래(서울대), 오른쪽 위(연세대), 큐브위성 모사체(왼쪽 위) 순으로 작업이 이뤄진다.애초 큐브위성을 추가로 실을 계획이었으나 개발사정에 따라 이번에는 일부 가짜 큐브 위성도 싣는 셈이다. 사출 작업이 끝나면 남는 임무탑재체인 자세제어모멘트자이로(CMG), 발열전지(ETG), S-band안테나(SHA)를 우주 부품으로 기능을 점검한다.큐브위성의 장착위치.(자료=AP위성)
-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하지만…우주 예산은 22.1% 증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 예산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다. 우주 분야만 보면 증가률이 22.1%에 달한다. 전반적인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 정책 추진에 따른 부처 자체 연구개발투자 구조조정(1.31조원) 속에서도 예산이 늘었다.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국산 로켓 누리호에 대한 민간 기업의 반복발사가 시작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이 본격 이뤄지기 때문이다.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R&D 예산 규모는 올해(24.2조원) 대비 1.7% 증가한 24.7조원 규모로 책정됐다. 전략적 투자 강화 기조속에 항공·우주, 반도체, 양자, 합성생물학 등 국가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주요 분야별로는 ▲항공·우주(8392억원) ▲인공지능·로봇(7585억원) ▲바이오(693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4895억원) ▲수소(2908억원) ▲5G·6G(1945억원) 순이다.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우주분야 예산 13% 늘어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큰 특징은 항공우주분야 예산이 13%로 늘었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내년 우주 분야 예산은 6569억원으로 올해(5382억원) 대비 22.1% 늘었다.오는 2035년까지 3조 7235억원을 투자하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예산은 올해(845억원) 대비 1825억으로 1000억원 가량 늘었다. 2027년까지 4118억원을 투자하는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개발 관련 내년도 사업비도 785억원으로 올해 586억원에 비해 늘었다.다만, 항공 분야 예산은 항공부품사업 종료에 따라 내년도 예산(1822억원)이 올해(2029억원) 대비 10.2% 줄었다. 주요 사업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 가상통합운용을 위한 검증 기술개발에만 81억원을 투자한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엔진 수리장비 기술 개발 사업(총사업비 290억원)과 인공지능 기반 항공기 로봇 검사 기술개발 사업(총사업비 295억원)은 2027년을 목표로 새로 시작한다.누리호 반복발사, 민간 소형발사체 개발국산 로켓 누리호의 성공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74억원을 투자해 총 네 차례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에만 93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 기업이 주도해 설계부터 제작, 발사, 관제까지 모두 해보면서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민간 우주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누리호 개발 참여기업들의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다.소형발사체를 민간 기업이 개발하도록 돕고, 민간 소형 발사장 구축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75톤 엔진을 1단으로 쓰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한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로켓을 쏘아올리도록 2024년까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소형 고체로켓 발사장 구축을 목표로 발사장 구축 관련 작업을 계속한다.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후 인문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결과와 함께 9월 중 내년 정부 예산으로 확정해 국회에 보낸다.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올해는 윤석열 정부의 첫 연구개발 예산을 마련하는 해”라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국민에게 성과가 돌아가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항우연 노조 성명서 "누리호 성공에도 열악한 처우 개선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27일 성명서를 내고,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항우연의 초임이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 보다 낮은데다가 야간이나 휴일에 일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 시간외수당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그동안 현장 연구자들이 잦은 출장으로 아이들과 배우자에게 미안해하고,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밤중이라도 나가야 하고, 시험이 걸리면 야간이든 휴일이든 장비에 붙어 있어야 했다. 이러한 현실 속 노력해왔던 부분들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노조는 성명서에서 “누리호 발사는 깔끔하게 성공했고, 국민들이 찬사를 보내줬다”면서도 “하지만 연구원들의 2차 발사 성공 기쁨은 지나가 버리고, 다른 출연연이나 공공연구기관과 비교해도 낮은 임금 수준과 공장 노동자들도 보장받는 시간외수당을 법대로 받지 못하는 처량한 처지를 자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1일 발사되는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노조는 성명서에서 ▲항우연 신입직원 초임 보수 등 열악한 처우 개선 ▲달탐사사업단 소속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수당 지급 ▲2021년도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지급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술용역에 대한 정규직 전환 ▲나로우주센터 인력 운영 계획과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무엇보다 노조는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40대 초반 거의 비슷한 경력의 출연연과 유사 공공연구기관 직원 보수 비교에서 작게는 수백만원 크게는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며 “발사체 본부의 경우 나로호와 누리호를 경험한 베테랑들이 50대 전후임을 고려한다면 후속 세대인 30대와 40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노조에 따르면 낮은 임금으로 다른 연구원에 동시에 합격한 연구원이 항우연을 선택하지 않고, 함께 일하던 젊은 연구원들이 임금을 이유로 다른 출연연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야간, 휴일근무를 포함한 시간외근무에 대한 수당조차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수준으로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소송까지 준비하는 실정이다.노조는 “항우연을 비롯한 연구개발목적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임금체계와 제도개선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수권에 포함되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기관이 수탁과제를 통해 확보한 사업 인건비를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관의 특별임금인상과 시간외수당에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조정해주면 되며 새로운 예산이 필요한 경우는 없는데 출연연, 기재부, 과기정통부 등 담당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조는 “연구원들은 사천으로 가라 고흥으로 가라 내몰고 있다”며 “출연연 최고로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추가 예산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줘 우주에 대한 인력과 기술이 집중되고,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단독] '누리호' 성공했는데…항우연 초봉, '꼴지서 4번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지원한 A씨는 항우연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모두 합격한뒤 지질자원연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항우연에서는 작년과 올해를 포함해 직원 5명 정도가 연구소를 떠났다.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가 지난 2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성공의 주역인 항우연 직원들은 기형적인 임금 구조와 낮은 처우탓에 이탈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주요 행선지다. 출연연 연구자들이 대학 교수가 되거나 직접 창업을 하는 사례는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이 항우연을 떠나 바로 옆 연구소로 옮긴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신입초봉 출연연 중 하위권이데일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항우연 등을 통해 받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5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중 항우연은 세 번째로 많은 예산을 쓰는 기관이나 신입사원 초봉은 3825만원 수준으로 NST 산하 25개 출연연 중 21~2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5300만원)과 비교하면 액수가 15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항우연보다 초봉이 낮은 곳은 부설 연구소 형태로 있는 안전성평가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와 2020년말에 승격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밖에 없다. 25개 출연연 평균 신입 초임(42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연구수당, 공공기관 임금 획일적 적용 문제다만, 정규직 기준 1인당 평균보수액은 항우연이 9595만원으로 25개 출연연 평균(9178만원)에 비해 높다. 하지만, 이는 2000년대 초반 나쁘지 않았던 연구수당 체계와 호봉 직급제를 받았던 50대 연구원들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초반 연구원들은 대형국책사업을 하면서 지금 구조보다 많은 연구수당을 받고, 호봉을 특별히 올려받는 사례가 있었다.반면 현재 30~40대 직원들은 이러한 혜택이 없다. 연구수당도 최대 20%로 제한돼 있다. 복지가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초임에 포함된 급여성복리후생비 정도가 전부다.항우연의 한 직원은 “윗세대처럼 호봉을 높여 받을 수도 없고, 초봉도 낮아 젊은 세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IT 분야 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제시하는 반면 항우연 처우는 출연연중 하위권”이라고 토로했다.연구중심과제제도(PBS),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획일화된 적용에 따른 총액 인건비 제한, 대형연구사업의 특성도 처우가 나빠진 원인이다.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나로호의 경우 두 차례 실패하면서 사업 참여자에 대한 연구수당이 성공한 뒤인 3차 사업 이후에야 지급되기도 했다.항우연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전남 고흥, 경남 사천 등 전국 각지로 출장을 가야 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기름값이 오르면서 출장을 갈수록 손해를 봐야하고, 출장에 따른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다. 고흥이나 사천에 상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자녀 교육 문제, 임금 문제 등으로 이탈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우주시대에 처우 개선 시급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성공뒤 항공우주청 설립과 우주산업 진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진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장(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대형사업을 수행하는 항우연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가 많았지만, 연구중심과제제도(PBS),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의 획일화된 적용을 받으면서 처우가 낮아져 안타깝다”며 “공운법을 개정하거나 우수연구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항우연 노조는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 신명호 항우연 노조 위원장은 “미래를 이끌 젊은 직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낀다”며 “최소한 다른 연구원 기준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외수당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현재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경제 위기 극복, 기술 주권 확립 역할"..출연기관장 뜻 모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장들이 만나 경제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기술주권 확립을 위해 역량을 모으자고 뜻을 모았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출연연의 역할을 강조하고, 도전적·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출연연구기관장 간담회가 열렸다.간담회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과기정통부에서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출연연의 역할’, ‘기술패권시대 글로벌 동향과 전략기술 중심 대응방향’을 발표한뒤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간담회에서는 누리호 발사, 소재·부품·장비 대응 등 국가전략기술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와 기술이전, 중소기업 지원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출연연의 경영혁신 사례를 공유했다.또 국정과제와 민간수요를 바탕으로 출연연이 전략기술 확보, 산학연 협력,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역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도전적이면서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기관장이 연구기관의 성격에 맞게 인력·재정을 운영하도록 블라인드채용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이종호 장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핵심기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어떤 성과로 돌아오는지 눈으로 확인했고, 출연연이 나아갈 모습을 제시했다”며 “출연연이 국가전략기술의 저장고이자 산학연 협력의 매개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한편, 과기정통부와 NST는 안정적·도전적 연구환경 조성과 우수성과 인센티브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TF를 다음달부터 운영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출연연 지원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 국산 로켓 누리호, ICBM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궁즉답]
- 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보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세계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실용 인공위성을 스스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ICBM을 개발을 하려면 어떤 기술들이 필요할까요?결론적으로 로켓(누리호)와 미사일(ICBM)은 항공우주공학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당장 변형시켜 미사일(ICBM)로는 쓸 수 없고 활용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요소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공통기술들을 쓸 여지는 있죠.우주개발은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하지만 국방안보와도 밀접해 주요 선진국들은 우주 개발에 적극 나섭니다. 이론적으로는 로켓을 ICBM으로 쓸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입니다. 로켓에 군사적인 목적은 없다고 해도 추진 방식, 유도항법제어 등이 미사일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추진기관 위에 탄두를 장착하면 무기가 되고, 인공위성을 장착하면 우주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쓸 수 있습니다. 가령 러시아의 소유즈로켓도 미사일에서 탄두를 제거하고, 유인우주선 개발에 활용하며 우주로켓으로 발전한 사례입니다.그렇다고 해서 로켓 기술 발전이 ICBM 기술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로켓을 미사일로 활용하려면 우주로 올린 발사체가 지구로 다시 통과해 오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필요합니다. 비용, 성격, 연료도 다르죠. 누리호는 액체연료를 쓰는 로켓인데 고체연료를 주로 쓰는 미사일과는 체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게 과학자들 설명입니다. 미사일은 구조가 간단하고, 원할 때 바로 발사할 수 있죠. 일정 규모 이상으로 크게 만들기 어렵고, 한번 불을 점화하면 끄기 어렵습니다. 누리호는 액체로켓으로 이와 반대 성격입니다. 연료탱크와 엔진이 별도로 필요해 구조가 복잡하고, 발사 준비 과정에서 연료와 산화제를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발사 준비기간이 오래 걸립니다.누리호의 특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진입해 인공위성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로켓 1,2단부는 분리 후 바다에 떨어졌죠. 반면 미사일은 지구 대기에 재진입해 목표물에 명중해야 합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에만 1조 9572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네 차례 반복발사에만 6000억원이 필요해 가격이 비싸죠. ICBM은 다수 기종을 만들어 공격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그럼에도 누리호 개발로 국제적인 인지도가 올라가고, 국방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위성을 미국, 러시아 등 외산 발사체를 빌려 쏘아 올렸다면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목적에 맞춰 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외국에 공개하기 어려웠던 군사위성도 유사시 포함해 발사할 길을 열었습니다.이번 누리호 발사를 통해 비행절차에 따른 1·2단 분리, 항법제어, 고공서 2·3단 점화기술들을 우리 스스로 해냈기 때문에 우리 산업 전분야에 걸쳐 역량이 커졌다고도 과학자들은 평가합니다. 항공우주분야 관계자는 “누리호를 군사용으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나간 얘기”라며 “누리호의 액체엔진보다 고체엔진이 ICBM에서는 효용성이 큰데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다만 누리호 발사로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상업용, 연구용을 넘어 우리가 원하는 위성을 발사할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누리호, 좁고 험한 우주 길 열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6월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누리호, 좁고 험한 우주 길 열었다- 실거주요건 완화해 임대물량 확대 월세 세액공제율 최대 15%로 늘려- 한은, 올해 물가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준 전망- “국힘 과거로 회귀한다면 당대표 재도전”-[사설]경제 위기에도 팔짱 낀 국회, 이래서 ‘삼류’ 소리 듣는다-[사설]임박한 한미 금리역전, 대비하되 과민반응 자제해야△종합-떴다 하면 한국新…그래도 아직 목마른 ‘수영 괴물’- 남양유업 “백미당 분사 합의 후 말바꿔” VS 한앤코 “그러면 왜 계약서에 도장 찍었나”△애물단지로 변한 우리사주- “공모가 밑도는 주식에 직원도 외면”…우리사주 배정 않는 기업 급증- 크래프톤·롯데렌탈…‘반대매매 쏟아질라’ 끙끙- “공모가 싸야 청약할 것”…하반기 대어급도 예의주시△누리호 발사 성공-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가 만든 위성 쏘아올려…우주 독립시대 활짝- 말썽이던 3단 로켓 정상 작동…모든 것이 완벽했다△누리호 발사 성공-큐브위성 4기, 1년간 700㎞ 상공 돌며 한반도 열·미세먼지 모니터링- 한화 엔진, KAI 조립, 현대重 발사대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열렸다- “우리별 1호 발사 30년…독자 우주발사체 결실”△尹정부 첫 부동산 대책- 임대료 5% 이내로 올린 집주인…2년 거주 안해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분양가 1.5~4% 올린다고 하지만…현장 “사업비에 비하면 새발의 피”-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에도 ‘체증식 상환’ 도입…초기 부담액 12~14% 줄인다- 임대차법 개정 먼 길…시장 불안 길어질라△종합-“6·7월 물가 더 뛴다”…빅스텝 명분 쌓는 이창용- 노동계 “최저임금 1만890원”…경영계 “폐업하라는 얘기”- 비대해진 경찰, 견제하는 행안부 인사·징계·감찰 권한 누가 갖나- 이자장사 경고에 놀랐나 은행들 대출금리 내린다- 경영계 “새 정부 강력한 리더십으로 규제개혁 추진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제도 손질해 능력있는 인물 ‘정치참여 통로’ 만들어줄 것- “이재명, 급한 마음에 개딸 독약 마셔…절연할 용기 있을지 의문”△정치-최강욱 중징계 후…둘로 갈라선 野- 李 어떤 결론나도…충돌 예고된 與-단순 세대교체로는 위기 못 넘어 우리만의 비전·청사진 보여줘야-尹 대통령 “공공기관, 호화 청사 팔아서 비용 줄여라”- “서민 기름값 감당 못한다”…여야, 유류세 인하 경쟁- 권영세 “리선권 통전부장과 언제든 대화 용의있어” △경제-공공기관 대수술 예고한 尹…文정부 기관장 물갈이 신호탄 되나-“에너지가격 결정구조, 정치에서 독립시켜야”-농식품부 “삼겹살 할당관세 물량 확대 검토”-내달부터 캐디·통학버스 기사도 고용보험 적용△금융-은행과 금리 경쟁 불붙은 저축銀 하반기 연4%대 예금 내놓을 듯-보험가입 늘고, 사고 줄고…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안정적’-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소통위 구성”-금감원, 저축은행 불법 사업자 주담대에 칼 빼든다△글로벌-“뉴욕증시, 바닥 아직 멀었다”-러 가스 중단에 석탄으로 회귀 “EU, 재생에너지 집중해달라”-3년새 총선 5번?…이스라엘 연정, 1년 만에 해산 추진- 월경지 물자 경유 제한에 러, 리투아니아 보복 경고- 中완성차 수출 100만대 돌파△산업-아이오닉6·EQE…프리미엄 전기차 쏟아진다-엑스포 유치전 나선 최태원 회장 부산 대신 ‘코리아’ 내건 까닭은…-미래 원료 공급망 확보하라…호주로 날아간 최정우-LS전선아시아, 베트남 1위 통신사에 광케이블 공급△ICT-학계도 소비자도 “28㎓, B2C 활용은 비효율적”-‘우마무스메’ 애플 1위…카겜 성장 견인하나-LG유플러스 “알뜰폰 점유율 규제 반대”- 조규곤 “제로 트러스트 원칙 아래 보안 전략 다시 짜야”△소비자생활-BTS도 못구했다…포켓몬빵 사냥 나선 메이플빵- 쿠팡 김범석, 상장 후 첫 전직원 미팅…시장 급변 ‘생존전략’ 메시지 낼 듯-스타벅스, 자립준비청년에 3억원 정착금 지원- 배 음료로 맛있게 숙취 해소…코카-콜라 ‘I.d.H’ 출시 △증권-코스피 일단 반등했지만…악재 널린 ‘살얼음판’- 동학·서학개미 투심 ‘싸늘’ …“저점 매집 구간” 의견도-내다파는 외국인 엔터주는 담았다△증권-시장금리는 무섭게 오르는데 예탁금이용료는 ‘쥐꼬리 상승’-“잇단 상장사 횡령?…감사 강화로 드러난 것”-신입회계사 1300명 뽑는다…‘빅4’ 인력 모시기 경쟁 치열-거래소, 코넥스 기업 16개사에 ‘성장 사다리’ 지원△엔터테인먼트-쉼표 찍는 BTS ‘유종의 미’…신보 ‘프루프’로 증명한 월드클래스 위상- K팝 이끌 ‘포스트 BTS’ 누구…NCT 127·NCT드림·세븐틴 주목△Book-한국인과 내 소설의 공통점 시선이 늘 미래를 향해 있죠- 혐오의 시대…혹시 당신도 일베입니까- 자본주의는 왜 제3세계에서 실패했을까△오피니언-[목멱칼럼]푸틴의 오판-[데스크의 눈]유통규제 풀지 않고 물가 못 잡는다-[기자수첩]공공기관 경영평가 한계 보여준 한전 성적표△피플- 고집 세고, 개성 강해도 유대감 남달랐던…홍익대 미대 75학번들 다시 뭉쳤다- 초등교사 출신 첫 교총 회장 “교권 강화할 것”-수지 “10대부터 30대까지 연기”…역대급 변신- LG아트센터 서울, 마곡 시대 연다…10월13일 개관- HDC아이파크몰, 김대수 대표이사 선임-故 김지하 시인 49재 맞아 25일 추모문화제 열린다-‘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최종 수상자에 박지민-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 창립 초대회장에 김필수 대림대 교수△사회-14만원짜리 ‘싸이 콘서트 티켓’이 28만원…온라인 암표거래 기승- 檢 ‘가짜 수산업자 게이트’ 결론 초읽기…박영수 운명은-법무부, 집행유예 스토킹범에 전자발찌 부착 검토- 여름철 코로나 재유행 온다는데 좀처럼 늘지 않는 접종률 어쩌나- 재개발 반대하며 버틴 을지면옥, 문 닫을까
-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발판 마련…'우주 독립시대' 활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오후 3시 59분 59.9초에 이륙한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작년 발사에서 ‘미완의 성공’을 거둔 아쉬움을 딛고 목표로 했던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태양동기궤도(700km)에 성공적으로 보냈고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까지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사를 새로 썼다.누리호(KSLV-II)는 순수 우리 기술로만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다. 8년 전의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엔진으로 발사했다. 누리호는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뿐 아니라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우주 독립’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닷새 동안 긴박한 조치 이뤄져이번 발사는 닷새 동안의 긴박한 조치를 딛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누리호는 앞서 지난 15일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강풍으로 발사일이 하루 미뤄졌다. 기립 이후 점검 과정에서 다시 1단부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에서 문제를 확인하면서 발사가 미뤄졌다.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센서 자체를 교체할 경우 1,2단 분리를 해야 해서 23일까지로 예정된 발사예비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장마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우 가을까지 미뤄야 했다. 두 차례 연기가 이뤄지면서 연구자들은 의기 소침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다행히 항우연 연구진들이 17일까지 문제를 확인했고, 주말에 거쳐 문제를 빠르게 보완하면서 21일 발사가 추진될 수 있었다. 장마는 변수였다. 발사당일에는 비가 다소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20일 늦은 저녁 발사관리위원회의 확인 결과 강수 가능성이 적고, 바람도 잔잔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쾌청한 하늘에 응원 열기 뜨거워져21일 다시 찾은 나로우주센터는 기상청 예보대로 구름이 없고, 화창했다. 기온 23도에 바람은 초속 4m로 잔잔하게 불면서 발사하기 좋은 기상 조건이 만들어졌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를 찾아 “원활하게 점검이 이뤄졌고, 모든 상황이 좋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성공을 기원하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순조로운 발사 준비 작업을 알렸다.이후 추진제 충전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뤄지면서 비행 방향 중심으로 해상은 좌우 12㎞(폭 24㎞), 길이 78㎞ 안쪽이 통제됐고, 공역은 좌우 22㎞(폭 44㎞), 길이 95㎞ 안쪽이 통제됐다.온라인에서도 국민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네이버 포털에는 ‘누리호, 두 번째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글이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 마련한 유튜브 중계방송에는 발사시각 발표 전부터 7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들어와 채팅으로 응원 메시지를 계속 올렸다. “누리호 이번엔 꼭 성공하길”, “(우주를) 누리리라”는 반응들이 눈에 띄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등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여정을 함께 했다.오후 2시반 다시 발사시각이 오후 4시로 확정되면서 추진제 주입 등 발사 준비절차가 시작됐다. 작년 발사에서 발사대 하부의 밸브 점검 과정에서 추가 시간이 소요돼 한시간 가량 발사시각이 지연됐던 것과 달리 목표로 했던 시각에 발사가 추진됐다.최종적으로 발사체 정상을 확인한 뒤 발사 준비는 예정대로 착착 진행됐다. 이날 2시 27분께 연료충전을 마친뒤 오후 3시 2분께 산화제 충전까지 끝냈다. 발사대 기립장치 철수가 철수됐고, 발사 10분전인 3시 50분부터 컴퓨터가 발사를 통제하는 발사자동운용(PLO) 절차가 이뤄졌다.숨죽이며 지나간 15분의 역사적 비행“엔진 점화, 이륙,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발사자동운용(PLO)으로 발사준비가 끝나고 오후 3시 59분 59.9초 1단 엔진이 자동 점화하며 추력 300톤에 도달했다. 발사대 아래쪽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고정장치가 해제되면서 엄빌리칼 플레이트와 분리된 누리호는 굉음을 내면서 이륙했다. 누리호의 진동이 나로우주과학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누리호가 발사된 지 약 2분이 지나자, 고도 62㎞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됐다. 1·2·3단 로켓 사이에 장착된 폭약이 적절한 시점에 터지면서 문제없이 단을 분리해야 하는 과정을 넘었다. 4기의 엔진이 한몸처럼 작동하는 ‘클러스터링’ 기술도 지난 발사처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가속을 시작한 누리호는 이륙 227초후 고도 202km에서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덮고 있는 페어링(위성덮개)을 분리했다. 이어 고도 273km에서 2단을 분리했다. 발사 875초후에는 고도 700km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했고,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누리호가 역사적인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위성 분리에 성공하면서 곳곳에서 박수갈채도 터져 나왔다.내년초 차세대소형위성 2호 싣고 도전클러스터링 기술에 이어 작년 발사에서 3단 엔진의 조기연소 종료의 원인이었던 산화제탱크도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이번 발사에서 말썽을 일으켰던 레벨센서까지 정상적으로 기능하면서 누리호는 두 번째 도전만에 성공적인 비행을 하게 됐다.결과 브리핑에 나선 항우연 관계자, 정부 관계자의 표정은 누리호의 성공으로 밝았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우리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며 “앞으로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신뢰도와 안정성을 노피이고, 달궤도선을 비롯해 국제 유인탐사에도 적극 참여해 우주개발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이번 성공으로 우주까지 갈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 2030년 이후 국산 로켓으로 달착륙까지 이뤄내겠다는 꿈에도 조금씩 다가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연구자들의 성과를 격려하며 우주 분야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앞으로 국내 기업이 주관해 네 차례 반복발사를 통해 우주 체계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번에 일부(168kg)만 성능검증위성만 실었던 것과 달리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탑재중량(1.5톤)에 해당하는 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 말썽이던 3단 로켓 정상작동..모든 것이 완벽했다
- [이데일리 강민구·김은경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3시 59분 59.9초 이륙 후 1단, 페어링, 2단 분리, 성능검증위성 분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특히 엔진이 한 몸처럼 작동해야 하는 정교한 기술인 ‘엔진묶음’ 기술인 클러스터링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했다. 작년 발사와 이번 발사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3단 산화제탱크와 1단 산화제탱크 상단 레벨센서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우리나라 역사상 첫 시도였던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까지 궤도에 성공적으로 보내며 기술적인 관문을 넘었다.고압 헬륨탱크, 배관 배치도.(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클러스터링 정상 작동, 누리호 결함 보완도누리호에서 발사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 중 하나는 클러스터링 기술이다. 엔진 4기가 정확하게 정렬하고 균일하게 추진력을 내야 한다. 이번 발사에서도 1단부가 300톤의 추력을 내며 성공적으로 우주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작년 발사에서 3단 엔진이 계획보다 빨리 연소를 끝나게 한 원인인 헬륨탱크 이탈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비행에서 헬륨탱크에 가해지는 액체 산소의 부력이 올라갈때 고정장치가 풀려 헬륨탱크가 하부 고정부에서 이탈했다. 누리호 연구진은 헬륨탱크 하부 고정부를 보강하고, 산화제 탱크 맨홀덮개의 두께를 강화해서 이번 비행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이번 발사 준비 과정에서 기립후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레벨센서도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레벨센서는 1단부 산화제탱크 윗부분에서 산화재의 투입량을 재는 장치인데 이번 발사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했다.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의 성공기준인 고도 700km 오차범위(5%)를 충족했고, 남극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해 초기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며 “22일에는 항우연 지상국과 여러차례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료를 받을 계획으로 누리호 발사를 응원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연구진들의 빠른 문제 해결, 기술적 완성을 높게 평가했다. 채연석 UST 교수(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는 “부품이 37만개나 되는 운반체를 우주로 보낸 것은 우리나라 역사이래 처음이며, 전투기나 유조선과 달리 부품들을 모두 국산화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과학기술분야 선진국을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서 두차례 발사일이 연기되면서 연구진들의 고생도 많았지만 발사전에 문제를 빠르게 찾아냈다는 것은 누리호 개발 연구진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김종암 한국항공우주공학회장(서울대 교수)는 “작년 발사때 발생했던 사소한 문제가 해결됐고, 당시 실패 경험이 오히려 기계나 전기적인 요소 등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동기가 됐다고 본다”며 “한 번의 성공이 다음 성공까지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발사체 신뢰도를 높여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달탐사선을 운용할만큼의 정교한 시스템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누리호 우주로…다음 목표는 '달'
- [이데일리 강민구·송주오·박민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오후 3시 59분 59.9초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유튜브 중계화면 갈무리)0, 9, 8,…,1.” .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굉음을 내며 로켓이 우주로 솟구쳐 올랐다. 목표궤도에 진입한 뒤 성능검증위성 분리,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차례로 이뤄내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가 우주를 향한 문을 연 순간이다. 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의 뒤를 이어 실용급 위성(1톤 이상)을 자력으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일곱 번째 국가로 발돋움했다. 우주기술 독립이다.이번 발사로 우주까지 갈 수단을 확보한 만큼 우주탐사를 위한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달궤도선 ‘다누리’를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보낸 뒤 2030년 초반에는 국산 로켓으로 달착륙선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누리호는 21일 오후 3시 59.9초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륙 직후 1단 분리,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2단 분리, 성능검증위성 분리, 위성 모사체(스테인리스 알루미늄 구조체) 분리까지 약 16분(945초)만에 성공적으로 해냈다. 8개월 전 1차 발사에선 목표 궤도(700km)까지는 날아올랐지만, 모형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발사 성공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실패를 통한 경험이 축적된 덕분이다. 1차 발사 때 실패 원인을 찾기 위해서만 2600개 텔레메트리(누리호 원격 수신정보)자료를 분석했다.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개발부장은 “나로호 두 차례 실패 경험도 도움이 됐다. 누리호 설계부터 제작, 시험까지 직접 수행한 경험이 빠른 실패 원인을 파악한 비결”이라고 했다. 누리호는 한국 우주기술의 집약체다. 심장인 엔진을 비롯해 37만개에 달하는 부품 제작과 조립에 항공우주산업(KAI), 한화, 현대중공업, 두원중공업 등 300여개 민간 기업들과 5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를 넘어 대한민국 역사에서 기념비적 순간”이라며 “1993년 6월 과학관측로켓 1호 발사후 30년만에 이뤄낸 결실로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우리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누리호는 1.5톤급 탑재체를 지구저궤도(600km~800km)에 올릴 수 있는 3단형 로켓이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반복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검증하게 되고, 민간 기업으로의 우주기술 이전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에는 일부 중량(1.5톤 중 0.2톤)에 해당하는 위성을 실었지만, 앞으로 탑재중량 전체에 해당하는 위성들을 장착해 소형위성 시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누리호는 앞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영상회의실에서 발사를 지켜본 뒤 “오늘로서 우리나라도 자주적인 우주개발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애써주신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진 여러분, 많은 기업과 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국민을 대표해 치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원 여러분도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채널)
- 아웃사이더, 대한민국자랑스러운한국인대상서 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아웃사이더가 21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2022 지구환경 국제컨퍼런스’(2022 ICAE)에서 ‘대한민국자랑스러운한국대상’ 대중음악가수부문 상을 받았다. ‘외톨이’, ‘주변인’, ‘심장병’, ‘슬피 우는 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아웃사이더는 한국 청소년 활동 진흥원, 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 생명 나눔 실천본부 등 여러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아울러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 강연과 스쿨어택 토크콘서트를 이어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최근엔 두 번째 에세이 북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를 출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과 손잡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기원 프로젝트 음원 ‘2022 외톨이 온 누리에 누리호’도 제작했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아웃사이더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아픔과 상실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음악과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조금이나마 위로와 위안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웃사이더는 오는 7월 10일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는 MC스나이퍼, 정상수, 장문복, 간종욱, KCM 등이 게스트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