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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포콤 2024'서 기업용 '스마트싱스 프로' 첫 공개
  • 삼성전자, '인포콤 2024'서 기업용 '스마트싱스 프로' 첫 공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2~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Infocomm) 2024’에 참가해 기업용 ‘스마트싱스 프로’를 비롯한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Infocomm) 2024’ 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B2B용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816㎡(약 246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의 기업용 버전 ‘스마트싱스 프로’ △초저전력·초경량·초슬림 디지털 종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AI 기능 탑재 ‘전자칠판 전용 솔루션’ 등을 공개한다.‘스마트싱스 프로’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다양한 디바이스·솔루션·서비스를 연동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초연결 기반의 플랫폼이다. 기업 환경에 맞게 스마트 사이니지, 호텔TV, 시스템 에어컨뿐만 아니라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제품들도 연동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업 서비스다.연결된 제품의 AI 분석을 통해 기기의 연결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제공해 효율적인 기기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전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스마트싱스 프로’는 기업용 API를 공개해 화상회의 솔루션 전문 업체인 시스코(CISCO), 스마트 호텔 솔루션 업체인 아카라(Aqara) 등 많은 기업 고객이 ‘스마트싱스’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인포콤에서 최초 공개한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모델명 : EMDX)’는 전력 공급 없이도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 광고가 가능한 신개념 사이니지로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한게 특징이다.텍스트와 이미지가 적용된 콘텐츠가 유지 상태에선 소비전력이 0.00와트(W)고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초저전력이 소모되어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이 제품은 32형 크기에 QHD(2,560 x 1,440) 해상도다. 사용자가 매장 내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변경하기 쉬운 전용 모바일 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합 관리가 가능한 ‘삼성 VXT’ 솔루션도 지원한다.‘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초경량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 이동이 쉽고 별도 마운트 없이도 벽걸이·천장레일와이어·테이블 형태의 설치가 가능하다.인포콤 2024 삼성 부스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반의 모듈러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활용한 420형 크기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능을 대거 탑재한 ‘전자칠판 솔루션’도 선보인다. ‘생성형 AI’ 기능은 △선생님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자동 전사(Transcription)’ △판서·교육 자료 등을 AI로 분석해 수업 내용을 요약해주는 ‘자동 요약’ △수업 내용을 분석해 퀴즈를 내주는 ‘자동 퀴즈 생성’ 등 디지털 보조 교사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 전용 AI 솔루션이다.아울러 교육기술(EduTech) 전문 기업인 멀린마인드(Merlyn Mind)와 협업해 교사가 전자칠판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커리큘럼과 쉬운 AI 연동 △머신러닝으로 교육 환경의 콘텐츠 정확도 지원 등도 탑재했다.생성형AI와 음성인식 기능은 24년형 전자칠판(WAD 시리즈)을 대상으로 하반기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별화된 디지털 교육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4.06.12 I 조민정 기자
유재석 존재감 빛난 '틈만 나면'…시즌2 올까
  • 유재석 존재감 빛난 '틈만 나면'…시즌2 올까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재석이 소통 예능의 정점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성공리에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틈만 나면,’은 전 회차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첫 방송 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최보필 피디는 “유재석 씨는 토크 공격, 토크 수비에 능한 사람인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유연해진 느낌이다, 상대에 따라 진행 패턴을 바꾸신다”면서 “유연석 씨가 녹화를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본인 캐릭터도 바꾸더라. 자기 의견으로 토크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당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매회 놀라고 감탄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유재석은 유연석에게 ‘유재석 저격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첫 MC 호흡을 맞춘 유재석과 유연석은 어떤 대화도 스스럼없이 이어가는 특급 케미를 완성했다.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내가 막상 게임을 할 때는 울렁증이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가장 빛나는 순간을 틈 친구(게스트)에게 양보하며 그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틈 주인과의 짧은 토크에서도 유재석의 소통 미덕은 빛이 났다. 1회 사진관에서는 사장님과 직원의 세대 갈등으로 대화가 없다고 토로하자 ‘휴지 날리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고 구르며 투지를 발휘했다. 2회 경로당 어르신을 만났을 때는 어르신이 스스로 고와 스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틈만 나면,’은 ‘틈 친구’라 이름 지어진 게스트뿐만 아니라 틈새 시간의 주인공인 ‘틈 주인’이 함께하는 예능이었다.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데에는 유재석의 존재감이 컸다. ‘틈만 나면,’이 다음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06.12 I 최희재 기자
“음식에서 실 나와” 환불 요구…‘상습 환불 커플’에 수십명 당했다
  • “음식에서 실 나와” 환불 요구…‘상습 환불 커플’에 수십명 당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부산 연제구에서 상습적으로 음식 배달을 시킨 뒤 “실이 나왔다”며 환불을 받은 커플이 점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jtbc ‘사건반장’)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에서 지난해 11월 식당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한 손님으로부터 배달받은 음식에서 ‘실’이 나왔다는 항의를 받게 됐다. 식당 측은 이물질이 나왔다는 음식 사진을 확인하고 음식값을 환불해 줬다고 한다.그런데 올해 초 자신의 식당을 개업한 A씨는 또다시 “음식에서 실이 나왔다”는 손님의 환불 요청을 받았다. 음식값을 환불해 준 A씨는 불현듯 과거 다른 가게에서 일했을 때 환불 건이 생각나 확인해보니 환불 요청을 한 손님의 배달 주소가 동일했다.이에 A씨는 지난 3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신규 가게라 진짜 디테일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실이 나올 수 없다. 혹시 같은 일을 당하신 분이 계시느냐”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음식점 점주가 “저도 두 번 당했고 다른 사장님도 두 번 환불 해줬다고 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 커뮤니티를 통해 총 22명의 점주가 비슷한 방식으로 환불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상습 환불을 하던 손님은 모두 같은 주소지로 배달을 시켰고, 비슷하게 ‘실’ 이물질이 나왔다는 컴플레인으로 환불을 받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실 나왔다, 갈색 실 나왔다, 검은 실 나왔다, 나뭇가지 나왔다 등 스토리다”라며 “이 사람들 끝이 없다. 하루하루 걸러 피해 사장님들이 생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결국 A씨는 피해 점주들과 함께 이 커플을 고소했다. A씨는 “경찰이 배달 플랫폼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수신 받았다고 한다”며 “선처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비슷한 방식으로 환불 피해를 당한 업주가 50여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4.06.12 I 김혜선 기자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 부모님 최초 공개…"실망시켰다" 울컥
  •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 부모님 최초 공개…"실망시켰다" 울컥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이 데뷔 18년 만에 친정 부모님을 공개한다.12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데뷔 18년차 배우 서효림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한다.서효림은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김수미 아들과의 열애부터 결혼, 혼전 임신까지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서효림은 지난 2019년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 결혼한 이후 다수 방송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해왔다. 서효림은 시어머니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다정하게 영상 통화를 하는 등 친모녀같은 분위기로 훈훈함을 자아낸다.이런 가운데 서효림은 친정 부모님을 언급하며 “항상 저를 믿어주셨는데 저는 실망을 시켜드렸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전현무는 서효림의 아빠를 “‘아빠하고 나하고’ 통틀어 가장 눈물이 많은 아버지”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인다.서효림이 친정집과 부모님을 최초로 공개하며 며느리가 아닌 딸로서 전하고픈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지, 또 서효림의 아빠가 딸 때문에 울게 된 사연 또한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아빠하고 나하고’는 1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6.12 I 최희재 기자
“사장님! 무알코올 맥주 주세요”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주점 ‘출격’
  • “사장님! 무알코올 맥주 주세요”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주점 ‘출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을 중심으로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는 무·비알코올 맥주가 유흥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지난달 말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알코올 도수 1% 미만 주류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일반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도 무·비알코올 맥주판매가 가능해져서다.카스 0.0 330㎖ 병.(사진=오비맥주)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 본격 시행 이후 오비맥주는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 330㎖ 병 제품을 출시하며 유흥시장 선제공략에 나섰다.오비맥주는 최근 협력 도매업자들과 함께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다음 달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 공식 맥주 파트너 자격을 적극 활용해 주요 식당·주점에 ‘카스 0.0 올림픽 에디션’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각 식당·주점 냉장고 내 경쟁 상대는 기존 맥주 제품들이 아닌 탄산음료 등 일반 음료로 가격대 역시 맥주보단 저렴하면서 탄산음료보다는 다소 비싼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하이트진로(000080)는 음료 자회사 하이트진로음료가 무·비알콜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현재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제로 0.00’ 제품을 운영 중으로 최근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 직후 종합 주류 도매업자들로부터 공급 계약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하이트진로음료는 병 용기 신제품 출시를 비롯한 용량, 플레이버(맛) 등 제품 라인업 확대도 고려 중이다.국내 양대 맥주업체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도 비알코올 맥주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통상 수제맥주는 편의점이 핵심 공략 채널이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저도수 선호도가 뚜렷해지면서 식당과 주점은 물론 다양한 축제 현장에 비알코올 맥주를 선보이겠다는 게 세븐브로이맥주의 전략이다.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전세계 맥주 시장 추이를 보면 무·비알코올 맥주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최근 세븐브로이맥주가 참여한 대학교 등 주요 축제에서도 비알코올 제품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향후 해당 제품군의 유흥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주류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즐기기 위한 주류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간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비알코올 맥주 저변 확대에 나섰다면 때마침 개정·시행한 주류면허법 시행령에 맞춰 식당과 주점 등 유흥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나선 셈이다.실제로 세계적인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15억원에서 지난해 644억원으로 55.2% 급성장했다. 성장세는 지속 이어질 전망으로 올해에는 704억원, 오는 2027년에는 946억원으로 1000억원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탄올이 1% 미만 함유된 음료를 비알코올, 함유량이 없는 음료를 무알코올로 분류한다. 두 음료 모두 청소년의 음주 습관을 방지하기 위해 성인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군인인데요” 도시락 480개 주문하고 ‘노쇼’…알고보니 ‘사칭’
  • “군인인데요” 도시락 480개 주문하고 ‘노쇼’…알고보니 ‘사칭’
  • 사진=KBS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음식을 대량 주문하고 결제 당일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군인을 사칭해 식재료값 대납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도 발생했다.12일 KBS에 따르면 최근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자신을 국방부 대령이라고 소개한 남성 A씨는 “부대원들의 사흘치 식사”라면서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다.카카오톡 프로필에는 국방부 공무원증 사진을 걸어놓고, 대대장이 결제했다는 서류까지 보내왔다.도시락 80개를 납품하기로 한 날, A씨는 갑자기 식당 주인에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980만원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미심쩍은 식당 주인이 송금하지 않자 A씨는 곧바로 연락을 끊었다. 결국 식당 주인은 미리 준비한 도시락과 재료비까지 수백만 원의 손해를 입고 말았다.식당 주인은 KBS에 “(음식을) 준비한 걸 동사무소에 봉사하려고 하니까 이미 식사를 다 했다고 했다”며 “처분해야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A씨의 수법에 당한 식당은 60여 곳으로 파악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음식 주문은 미끼”라며 “진짜 목적은 연결된 납품 업체가 있는데 거기다가 물품 대금을 꼭 납부를 해줘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손님이 가게를 찾을 생각이 없었음에도 고의적인 노쇼를 했다면 거짓말로 가게 주인의 가게 운영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다.
2024.06.12 I 권혜미 기자
‘흔치 않은 도발’ 손흥민, “한국은 우리의 집 아닌가”
  • ‘흔치 않은 도발’ 손흥민, “한국은 우리의 집 아닌가”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주장 손흥민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국 팬의 야유에 맞대응한 이유를 밝혔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이날 경기는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무승부 전략을 꺼냈다. 0의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만리장성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가 흐르자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로 골망을 출렁였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리미어리그, 아시안컵,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었고 또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뻤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 이란에 이어 3차 예선 톱 시드 한자리를 예약했다. 다만 손흥민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어차피 3차 예선에서는 강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하기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이런 결과가 따라온 건 선수들이 분명히 칭찬받아야 하고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은 경기 중 중국 팬들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국 응원석 앞까지 갔다. 그러자 중국 응원단이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손흥민은 살짝 미소를 보인 뒤 손가락으로 ‘3-0’을 만들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의 3-0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이었다. 평소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기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아유 받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았고 중국을 존중하며 경기했는데 제게 심하게 야유하시더라”라며 “여유롭게 대처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중국 원정에서 우리가 3-0으로 이긴 게 생각났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한국은 우리 집 아닌가?”라며 “우리 집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게 한국 팬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잘 대처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한국은 6월 A매치를 끝으로 두 번째 임시 감독 체제를 마쳤다. 월드컵 본선까지 2년 정도가 남은 만큼 정식 감독 선임은 필수다.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가 없는 것처럼 그런 감독님을 찾기가 쉽지 않다”라며 “정말 저희가 원하는 감독님을 데려오려면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김도훈 한국 임시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팀의 일원으로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님이 오셔야 한다”라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손흥민은 “시간이 꽤 걸리고 있으나 잘 선택하실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9월까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유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소방수 임무를 마친 김 감독은 “임시 감독을 해보니 부담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한국의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2024.06.12 I 허윤수 기자
자영업자에게 '패자부활전'을…정책기조 바꿔야
  • 자영업자에게 '패자부활전'을…정책기조 바꿔야[기자수첩]
  • 4월 28일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실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몇 개월 전 동네 미용실을 갔다. 10평 안팎의 동네 미용실이 그렇듯이 30분만 앉아 있으면 미용실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호구조사가 절로 된다. 그러다 미용실 손님이 한 종업원을 보고 한 마디한다. “이 언니는 처음 보는 언니네.” 사장님이 대답한다. “이 언니도 미용실 사장님이에요. OO동에서 미용실해요.” 손님이 의아해하며 “근데 왜..”라고 말하자 사장님은 “오늘 예약 손님이 많아서 도와주러 온 거에요”라고 답한다. 미용실 사장님이라던 종업원은 한창 바쁜 토요일에 다른 미용실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 미용실은 ‘예약 손님’이 없다는 얘기다. 일을 도와주러 한 두 번 와본 게 아닌 것처럼 손발이 척척이다.그 종업원은 폐업을 하고 취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폐업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다. 올해 6년간 카페를 하던 친구가 폐업을 했다. 인건비,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데 치열한 경쟁에 정작 커피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매출이 잘 나와도 손에 떨어지는 돈이 적었다. 몇 년을 견디다 폐업을 결심했지만 각종 위약금, 직원 퇴직금 등 돈 들어갈 것, 신경써야 할 것 투성이었다.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19.6%(4월)로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졌다. 자영업자 중 ‘나홀로 사장’ 비중은 74.8%로 영세 자영업자가 절대 다수다. 나홀로 사장 비중은 2021년 76.3%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 점점 힘들어졌다는 얘기다.자영업도 ‘경쟁력’ 시대다. 1시간 걸리는 속눈썹 연장을 30분 만에 해치우는 동네 에스테틱 사장님은 오히려 가게를 확장했다. 고물가·고금리 환경이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팬데믹 때는 사업체를 유지해야 나랏돈을 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좀비 자영업자’ 유지 정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좀비 자영업자에서 탈출해 폐업을 할 때 사업체를 유지할 때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주고, 근로자로 전환하거나 경쟁력 있는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할 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패자부활전’으로 정책 기조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 좀비 자영업자에게 ‘탈출구’를 마련해줘야 할 때이다.
2024.06.12 I 최정희 기자
尹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협력 대상”
  • 尹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협력 대상”
  • [아스타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고려인 동포 청소년 무용단의 문화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K-실크로드와 관련해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정부의 최초 외교 전략으로 중앙아시아와 함께 자유, 평화, 번영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간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저는 내일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과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또 동포들에 대해서는 “문자 그대로 개척자였다”며 “맨손으로 판 토굴에 몸을 의지하면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뎠고 낯선 곳에서 척박한 땅을 일궈 농사를 지으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은 이제 정계, 재계는 물론 문화계, 학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모범적인 소수 민족으로 존중받으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더욱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또한 작년 6월 재외동포청을 신설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각지의 동포 사회와 본국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차세대 고려인 동포들을 모국에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병구 카자흐스탄 한인회장은 “윤석열 대통령님과 김건희 여사님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순방이 카자흐스탄과 대한민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발전해 가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참석자 발언 이후 1994년 창단해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는 고려인 동포 청소년 무용단 ‘미성’의 부채춤, 태평무, 뱃노래 공연이 이어졌고, 대통령 부부는 공연 직후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 촬영을 함께하며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며 “한국이 최근 인도·태평양,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외교의 지평을 넓히며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에너지, 광물, 인프라, 디지털 문화협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동포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2024.06.12 I 박태진 기자
‘만리장성’ 무너뜨린 이강인, “이 정도로 수비할 줄 몰랐다”
  • ‘만리장성’ 무너뜨린 이강인, “이 정도로 수비할 줄 몰랐다”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 이강인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 주민규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견고했던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기쁨을 드러냈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후반 16분에 나온 이강인의 결승 골로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일본, 이란에 이어 3차 예선 톱 시드도 예약했다경기 후 이강인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득점보다 팀이 2경기에서 2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축구,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중국은 무승부 작전을 꺼내 들었다. 비기기만 해도 3차 예선에 진출하기에 초반부터 시간을 지연했다. 한국 역시 중국의 밀집 수비에 막히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서서히 중국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고 이강인이 마무리했다. 후반 16분 이강인이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가 스쳐 지나갔으나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후반 이강인이 첫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은 “당시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형들을 포함한 동료들이 모두 기뻐해 줬다. 이겨서 기쁘다”라고 떠올렸다.그는 “(중국이) 수비적으로 할 거로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도 “이겼으니 매우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1차전에 3-0으로 이겼고 2차전은 1-0으로 이겼기에 중국으로선 수비를 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축구에서 제일 나은 선택을 했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상대의 플레이를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이강인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여러 포지션을 누비고 있다. 그는 선호하는 자리에 대해서 “매 경기, 매 순간 다른 거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처음 왔을 때 했던 인터뷰처럼 팀을 최우선으로 돕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포지션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4.06.12 I 허윤수 기자
‘두 얼굴의 캡틴’, 한국엔 환호 유도·중국엔 ‘3-0’ 도발
  • ‘두 얼굴의 캡틴’, 한국엔 환호 유도·중국엔 ‘3-0’ 도발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과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중국은 깊게 내려앉아 단단히 웅크렸다. 비기기만 해도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는 중국은 전반전부터 시간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였다.활로를 찾지 못하던 한국이 전반 중반 손흥민을 중심으로 조금씩 전진했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측면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중국 골문을 겨냥했으나 굴절되며 위 그물을 스쳤다. 손흥민은 코너킥을 처리하러 가며 팬들에게 환호를 유도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가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한 뒤 내준 공을 쇄도하던 이강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이후 중국이 흐름을 타자 손흥민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38분 중국의 프리킥을 끊고 역습을 펼치며 변곡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에는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국 응원석 앞까지 갔다. 그러자 중국 응원단이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손흥민은 살짝 미소를 보인 뒤 손가락으로 ‘3-0’을 만들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의 3-0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이었다. 중국 팬들은 더 큰 야유를 뿜었고 한국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캡틴을 지켰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중국 원정 팬의 응원에 대해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손흥민은 “우리가 잘하면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고 감독님과 선수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라며 “경기장 밖에서의 일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기에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손흥민은 중국전을 통해 A매치 127번째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18세 175일로 한국 축구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 5위를 쓴 손흥민은 현재까지 126경기를 뛰었다. 중국전을 통해 이영표와 함께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오른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과 홍명보의 136경기다.
2024.06.11 I 허윤수 기자
교사 향해 ‘손가락 욕’ 날린 초등생, 재심의서 “교권 침해 맞다”
  • 교사 향해 ‘손가락 욕’ 날린 초등생, 재심의서 “교권 침해 맞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다툼을 중재하던 교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초등생의 행동은 ‘교권 침해’라는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의 재심의 결과가 나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11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교보위는 초등학생 A군의 행동이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전날 피해 교사 B씨 등에게 통지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 충남 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다른 학급 담당인 B 교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학교 교보위에 회부됐다. B 교사는 A군이 C군과 다투는 것을 보고 이들을 복도로 불러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는 주의하자”고 말하는 등 생활지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학생은 A군이 욕설했다는 이유로 싸웠으며 이에 A군은 “욕설하지 않았다”며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자는 B 교사를 무시한 채 “아이씨”라고 말한 뒤 교실에 들어갔다. 이어 동급생들 앞에서 B 교사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다.B 교사 측은 학교에 교권보호위원회(이하 교보위)를 신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학생이 반성했으니 교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결론이었다. 교사에게 하면 안 되는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학생 스스로 반성했다는 등 이유에서였다.이후 B 교사는 모욕감과 불안, 수면장애로 약물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지난 2월 충남교육청에 학교 교보위 결과에 대한 행정심판을 요청했다. 행정심판에서는 학교 교보위 결과를 취소하라는 판정이 나왔고 개정된 교원지위법상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이 지난달 28일 교보위 재심의를 진행했다. 교보위는 A군이 B 교사에게 ‘아이씨’라고 말하고 지도 중 교실 문을 소리 나게 닫고 들어간 점, 교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사실 등을 모두 인정했다. 또 A군의 행동은 B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교보위는 B 교사에게 심리상담 및 조언, 치료 및 요양, 그밖에 치유와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권고했다. 대전교사노조는 “이번 결정으로 교권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침해를 당한 선생님들이 용기를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6.11 I 이재은 기자
보안업계, 미국·아시아 넘어 중동으로…"K-보안, 입지 굳히자"
  • 보안업계, 미국·아시아 넘어 중동으로…"K-보안, 입지 굳히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글로벌 공략지였던 미국, 아시아를 넘어 ‘기회의 땅’으로 새롭게 떠오른 중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업 환경 또한 긍정적이다. 막대한 오일머니가 축적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안랩(053800), 지니언스(263860), 파수(150900) 등 주요 기업들은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중동시장은 과거 지역적 특수성과 미비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 중 하나였지만, 기술적·거시적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며 기회가 늘어났다. 중동은 석유산업을 기반으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축적해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중동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9.6% 성장해 총 234억달러(한화 약 32조2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구축형(온프레미스) 기반 환경의 경우 보안 솔루션 설치와 유지보수를 위해 인력을 파견해야 했는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SECaaS)이 확대되며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됐다.아울러 현지 국가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IT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형 신도시 구축을 위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 또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었다.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확대 등 IT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보안업계 ‘큰 형님’ 격인 안랩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버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 국영기업 ‘사이트(SITE)’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안랩이 25%, SITE가 75% 비율로 공동 출자해 올 상반기 법인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또 SITE 자회사인 SITE벤처스가 약 744억원을 투자해 안랩 지분 10%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JV 설립으로 안랩은 사업 범위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네트워크 보안 강자 지니언스는 중동에서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니언스는 핵심 제품인 네트워크접근제어(NAC)로 중동지역에서 누적 고객 40곳 이상을 확보했다. 글로벌 고객사 중 38%에 달하는 숫자다. 지난 2022년 2곳에 불과했던 중동 내 고객사가 불과 2년 만에 대폭 증가한 것이다.문서 보안 선두기업 파수는 UAE 보안기업 사이버나이트와 연합을 맺었다. 문서 보안 솔루션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DRM)’을 사이버나이트를 통해 중동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 유통사인 사이버나이트는 파수 DRM 이전에 미국 기업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수의 솔루션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제품을 바꿨다. 현재 파수는 중동지역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기존 솔루션을 ‘윈백(자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신규 매출이 더 많은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보안업계는 중동 지역 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중동 내 시장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한 가운데 시스코, IBM, 마이크로소프트(MS)등 미국 기업과 글로벌 보안 강국 이스라엘이 현지 시장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펀드 조성과 인재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전략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중소규모인 보안기업들이 글로벌 공룡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보안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며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현지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 이에 대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토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김가은 기자
경희대, 실천적 인재 양성 위한 '경희 도전과제' 진행
  • 경희대, 실천적 인재 양성 위한 '경희 도전과제' 진행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경희대학교는 지난해부터 ‘경희 도전과제’라는 이름으로 단과대학이나 학과, 대학원 내 교육프로그램 기획·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제공=경희대)지난해부터 추진된 이 사업에는 호텔관광대학과 약학대학, 정경대학, 응용과학대학, 외국어대학 프랑스어학과, 공과대학,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등이 선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중 호텔관광대학은 사업 선정으로 ‘호텔관광대학 산업연계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피클(PICLD)’를 운영하고 있다. 종전 운영하던 현장학습, 캡스톤디자인, 기업체 초청 특강 등의 산업연계 프로그램을 ‘학업의 실무 적용’ 측면에서 확장했다. 프로그램은 사전이론교육→산업연계 문제해결교육(IC-PBL: Industry-Coupled Project-Based Learning)→현장학습→리플랙션·네트워킹→현장 채용 순으로 진행된다. 하얏트 호텔과는 별도 과정을 운영하며, 특강과 IC-PBL 방식으로 교육을 운영한다. 현장 견학을 통한 호텔 전략 분석, 토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으로 단기.장기인턴십을 수행해 호텔 경영인으로의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게 기획했다.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인 클룩과는 Hospitality경영학과 ‘Hospitality디지털마케팅론’ 강의와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 56명이 베트남, 스위스, 싱가포르,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태국, 프랑스 등 총 7개국의 큐레이션 페이지를 작성하고, 고객 확보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오는 2학기에는 클룩으로의 장기인턴십도 추진 중이다. 조리&푸드디자인학과 ‘식품상품개발론’ 강의 수강생들은 교촌치킨과 연계해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강의는 TF팀 조직에서 시작해 제품의 개발과 품질 평가, 가공과 저장, 제품 안정성 확보, 포장 기획, 출시와 같은 신제품 개발 과정 전반을 배우는 강의다. 이번 학기에는 32명의 수강생을 10개 조로 편성해 신제품을 개발한다. 2개 조별로 교촌 R&D 멘토 1명이 배정됐다. R&D와 마케팅 특강, 프로토타입 배합 및 실습 멘토링 등을 제공했다. 이후에는 충북 진천에 있는 교촌의 자회사를 방문해 교촌의 대표적인 소스의 생산공정을 참관했다.학생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새미 학생(20학번)은 “4학년이라 실무역량 강화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신상품 개발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강의라 생각해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라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치킨을 개발한 이시은 학생(22학번)은 “소스 제조 테스트 중에 분리 현상이 일어났다. 멘토님이 기름 사용량을 문제의 원인으로 진단하고, 시판 마라 소스와 재료를 혼합해 유사한 예시를 보여줘 설명만으로도 원하는 맛을 구현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멘토님들과 같은 식품 개발자가 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2024.06.11 I 김윤정 기자
`사흘이면 뚝딱` 위조 신분증…병원은 신원 확인 `속수무책`
  • `사흘이면 뚝딱` 위조 신분증…병원은 신원 확인 `속수무책`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정부가 지난달부터 마약성 향정신성의약품 구매 혹은 건강보험료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신분증 의무 확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사각지대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암암리에 위조 신분증이 제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 때문에 이러한 범죄에 대한 사전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조 신분 이용 범죄 잇달아…매년 증가세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31일 주민등록법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60)씨에게 징역 10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랑구 등지의 약국에서 본인과 타인의 명의로 마약성 수면제인 졸피뎀을 총 3289정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인천지검 부천지청도 지난달 지인의 주민등록번호로 마약류 수면제 982정을 30회에 걸쳐 처방받은 30대 여성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이처럼 다른 신분으로 의약품을 처방받는 등 사례가 반복되자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병원이나 약국은 진료나 의약품 판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이전에 신분증 등으로 환자의 본인 여부와 건강보험 자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신분증 거래나 위·변조 업체에 의해 이러한 정책이 무력해진다는 점이다. 이데일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증’(주민등록증의 줄임말)을 검색하자 운전면허나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위조·제작한다고 광고하는 불법업체 계정이 줄지어 등장했다. 오픈채팅방 기능으로 이들 중 한 업체에 실제로 신분증을 제작하는지 묻자 브로커는 “20(만원)에 제작한다”며 “결제 확인 후 배송까지 3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이나 가게에서 사용하는 신분증 검사기에도 안전하다”며 사진과 이름 등 인적사항을 물었다. 당연히 이 내용이 본인의 정보인지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분증을 포함한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거된 사건은 2949건으로 전년(1371건) 대비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검거인원 역시 2635명에서 4204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분증 등 공문서 위조의 경우 관련 범죄를 적발하기 이전엔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범죄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의료현장은 신분증 도용과 위·변조에 속수무책…“확인할 길 없다”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신분증 도용이나 위·변조에 대응할 길이 마땅치 않다고 토로한다.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병원 데스크에는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주세요!’라고 적힌 홍보 포스터가 부착돼 있었다. 원무과에서 환자를 상대하던 한모(44)씨는 “환자들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신분증 리더기(판독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도 이제 리더기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병원이 쓰고 있을리 있겠느냐”며 “신분 확인절차는 예전과 동일하다”고 했다.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 전광판에 신분증 지참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70대 약사 이모씨는 “몇 년 전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처방전을 복사해서 의약품을 받아가거나 신분증을 위조한 사람이 있었다고 공단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이 일 때문에 범죄성 관여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씨는 이날 손님들의 신분증을 추가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처방전에 주민번호가 그대로 나와 있고 신분증을 위조해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신분증 도용과 위·변조를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신분증 위조와 같은 공문서 위조는 예전부터 발생했으므로 사건을 조기에 발굴하고 단속해야 했다”며 “해외 수사기관, 플랫폼 업체와 적극적으로 공조해 신분증 위·변조 업체를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불법 흥신소의 광고와 범죄도 조기 단속으로 많이 사라졌다”며 “우수한 사이버 수사능력을 활용해 신분증 위·변조 업체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1 I 이영민 기자
이유준, ‘놀아주는 여자’ 출연 확정…엄태구·한선화 호흡
  • 이유준, ‘놀아주는 여자’ 출연 확정…엄태구·한선화 호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유준이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 출연한다.12일 첫 방송될 JTBC 새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 제작 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고은하(한선화 분)의 반전 충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극 중 이유준은 육가공 업체 목마른 사슴의 제품개발팀장 정만호 역을 맡았다. 서지환을 만난 뒤 과거를 참회하고 목마른 사슴에 입사한 만호는 보기와 다르게 순하고 정이 많은 캐릭터로 사슴 직원들과 남다른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현재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크래시’에서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YSC 그룹의 대표 양석찬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유준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준. 매 작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그가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변신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인다.한편, 이유준이 합류 소식을 알린 JTBC ‘놀아주는 여자’는 오는 12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6.11 I 김가영 기자
“대~한민국!”vs“짜요!” 정면충돌... 손흥민, “우리 팬들이 더 응원해 주실 것”
  • “대~한민국!”vs“짜요!” 정면충돌... 손흥민, “우리 팬들이 더 응원해 주실 것”
  •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득점한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붉은 악마와 한국 축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응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대한민국과 중국이 서울에서 정면충돌한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경기를 앞둔 양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한국(승점 13)은 4승 1무 조 1위로 3차 예선행을 확정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3차 예선 톱 시드 확보를 위해 나선다. 김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것밖에 할 말이 없다”라며 “톱 시드 확보를 위해서라도 중국전 결과가 중요하다”라고 승리를 외쳤다.반면 중국(승점 8, +1)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중이다. 2승 2무 1패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태국(승점 5, -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기면 월드컵 본선은커녕 2차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지난 대결에서 중국은 한국에 0-3으로 패했고 태국은 싱가포르를 3-1로 이겼다. 이 점수대로라면 3차 예선 진출 팀은 중국이 아닌 태국이 된다.중국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이 월드컵에 계속 출전한 강팀이나 우린 자신감이 있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쏟아내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중국 응원단의 모습. 사진=AFPBB NEWS3차 예선으로 가는 갈림길에 선 만큼 관심도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중국 21개 매체 40여 명의 기자가 취재신청을 했다. 또 중국 원정 팬 약 3000명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중국전 입장권이 매진된 가운데 엄청난 응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손흥민은 축구를 향한 중국 팬들의 열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그는 “우리가 잘하면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고 감독님과 선수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라며 “경기장 밖에서의 일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기에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득점한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감독은 “절박한 중국 선수들이 거칠게 나올 수도 있고 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냉정하고 침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침착함과 냉정함 유지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엔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마지막 패배는 2017년 3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7년 전이다.
2024.06.11 I 허윤수 기자
'핸섬가이즈' 박지환, 파격적 악령 춤사위…감독 "배우 앞날에 안 좋을 듯"
  • '핸섬가이즈' 박지환, 파격적 악령 춤사위…감독 "배우 앞날에 안 좋을 듯"
  • [ 배우 박지환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외모를 가진 두 남자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 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온 날 지하실에 봉인된 비밀이 풀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로 오는 26일 개봉된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핸섬가이즈’ 배우 박지환이 극 중 악령이 들린 몸을 연기하며 이색적인 춤사위를 고안해낸 과정을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의 시사회,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그리고 남동협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경찰이 되지 못한 폴리스 다크 아미 ‘장이수’로 활약을 펼쳤던 박지환은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마침내 제복입은 경찰 역할을 소화해냈다. 박지환은 극 중 심상치 않은 재필과 상구의 비주얼을 보며 범죄자일 것이라 의심하는 자칭 귀신 눈깔의 경찰 최 소장 역을 맡아 제대로 감초 열연을 펼쳤다. 박지환은 특히 ‘핸섬가이즈’에서 악령이 들린 최 소장의 모습을 통해 필모그래피에서 기억될 이색적인 움직임과 춤사위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먼저 박지환은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묻자 “어떻게 하면 이상하고 엉뚱한 사람으로 자신을 몰아넣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의 합이 즐겁게 잘 맞아 다행이다”라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통상적으로 악령이 들린 몸의 움직임과 거리가 먼 최 소장의 움직임을 어떻게 표현해냈는지 묻는 질문에 “영화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좀비’할 때 생각나는 기존의 움직임과 동작들을 하는 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게 코미디 영화다보니 그런 움직임은 뻔할 것 같았더라. 어떻게 해야 이 영화의 호흡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연습실을 이틀을 빌려 혼자서 계속 몸을 움직여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독창적이고 독특하면서 어울릴까 고민했고, 무용가 친구를 불러 움직임을 체크하기도 했다”며 “그 친구가 그러다 마이클 잭슨 음악을 틀더라. 갑자기 그 순간 재미있는 춤이 연상이 되면서 그런 방식으로 움직임을 짜보려 했다. 현장에 가서 시도해보니 처음엔 감독님이 내 움직임을 못 받아들이셨다. 그러다 감독님도 곧바로 오케이하셨다”고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희준은 “원래 대본엔 ‘악령이 들어있다’는 설명만 있었고 나머지 동작들을 전부 박지환 선배님이 짠 거다. 처음에 악령이 들린 다른 친구들의 움직임이 너무 무난하길래 ‘박지환 선배님을 봐라’고 조언을 줬다. 그걸 보더니 곧바로 아이들이 잘 움직이더라. 선배님의 움직임이 기준점이 된 것”이란 비하인드를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남동협 감독 역시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좀비는 아닌고 악령이 들린 악마의 졸개들에 가깝다. 악령들린 시체란 표현이 정확할 듯하다”며 “박지환 씨의 후반부 부활 장면은 처음에 너무 하드코어한 걸 준비해오셨다. 원래는 전갈 자세로 발부터 올라왔다가 엑소시스트처럼 네 발로 기는 자세였다. 그 움직임을 처음엔 저조차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순화된 버전을 가자고 해서 지금의 컷을 선택하게 됐다. 그 컷은 박지환 배우의 인생 앞날에 안 좋을 거 같아서 일단은 숨겨두겠다”고 귀띔해 포복절도케 했다. ‘핸섬가이즈’는 6월 26일 개봉한다.
2024.06.11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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