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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902건

다이빙 보드·새들의 무덤·은의 밤·연극하지마!
  • [웰컴 소극장]다이빙 보드·새들의 무덤·은의 밤·연극하지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다이빙 보드’ (6월 13~23일 대학로극장 쿼드 / 극단 사개탐사)다이빙 선수 애니는 보드 낙상 사고가 날 뻔한 후부터 어떤 형체들을 보기 시작한다. 애니는 형체들을 쫓으며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하지만, 불안감을 더 커져만 간다. 애니의 지역 예선 출전을 바라는 다이빙부 코치와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니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다. 애니는 수영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형체들이 자기 안에 있던 두려움이라는 걸 깨닫고 더 큰 공포를 느낀다. 다이빙 선수의 여고생의 시선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극복 과정을 담은 작품. 극작가 말레나 페니쿡의 희곡을 연출가 박혜선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신윤지, 정민주, 이현지, 안병준, 정나진 등이 출연한다.◇연극 ‘새들의 무덤’ (6월 15~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즉각반응)딸을 잃은 아버지 ‘오루’가 아장아장 걷는 새끼 새를 따라 자신이 잊고 있던 기억 속 과거를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다. 여행은 부모의 장례식이 있던 다섯 살 어린 시절에서 시작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훌륭한 미싱사로 성장한 청년 시절을 지나 봉제 기술과 전혀 상관없는 선박 용접 일을 하게 된 중년기를 아우른다. 기억을 통해 돌아보는 ‘오루’라는 인물의 삶 속에는 해방 이후부터 군사정권 시절, IMF 외환위기,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의 현대사가 담겨 있다. 하수민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서동갑, 김현, 곽지숙, 손성호, 장재호, 김시영, 심민섭, 홍철희, 김형준, 김다임, 강민지 등이 출연한다.◇연극 ‘은의 밤’ (6월 13~23일 소극장 혜화당 / 공연창작소 공간×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이것은 오래된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거나 지금 바로 이곳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전쟁 상황에 놓인 이다, 아니타, 도준, 코라의 삶은 중첩된다. 그들은 각자의 구원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곳에 도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쟁을 소재로 아름다움 속의 위험, 삶의 모순과 딜레마를 드러낸다. 백미미 작가의 희곡을 박문수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김건욱, 김민주, 김병규, 김신실, 김정팔, 민경록, 오지연, 이유진, 이은정, 장필상, 전미주, 최규선, 황의형 등이 출연하다.◇연극 ‘연극하지마!’ (6월 12~23일 스카이씨어터 2관 / 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공연 셋업 날. 어딘가로부터 연락을 받고 간 연출가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공연 준비를 하며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다. 제작비 지원을 약속한 기업은 지원을 철회한다고 통보한다. 공연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라는 압력도 들어온다. 공연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정형석 극작·연출 작품으로 연극을 만드는 사람과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현실 속에서 하게 되는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 배우 이윤선, 이성원, 김태희, 공유석, 이선영, 강두, 장시백, 김우린, 차태환, 안시하, 문시하, 김가연, 김우정 등이 출연한다.
2024.06.08 I 장병호 기자
해양레저의 ‘판타지 월드’…시흥 ‘거북섬’을 아시나요
  • 해양레저의 ‘판타지 월드’…시흥 ‘거북섬’을 아시나요 [여행]
  • 웨이브파크의 서핑구역인 서프코브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 (사진=김명상 기자)[시흥(경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북이가 엎드린 듯한 독특한 모습의 인공섬이 경기도 시흥시에 있다.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에 자리한 ‘거북섬’은 모양만 흥미로운 것이 아니다. 서핑, 다이빙, 수영, 요트 등의 각종 시설이 가득한 이 인공섬은 미래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에는 부자들이나 즐기는 취미로 멀게만 느껴지던 해양레저 활동이지만 거북섬에서는 손에 잡힐 만큼 가까워진다. ◇해외 명소가 떠오르는 환상의 인공서핑장하늘에서 본 ‘웨이브파크’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거북섬이 자랑하는 대표 시설은 세계 최대 규모(16만 6000㎡)의 야외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다. 길이 220m, 폭 80m 크기를 자랑하는 웨이브파크는 제주나 양양에 버금가는 서핑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파크의 첫인상은 무척 이국적이다. 풀장 주변에 늘어선 야자수와 에메랄드빛 물이 어우러져 마치 발리의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이다. 구릿빛 피부의 내외국인들이 서프보드를 들고 다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웨이브파크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 (사진=백승훈 작가)출입구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대형 거북이 조형물을 중심으로 왼쪽에 자유 서핑이 가능한 ‘서프존’이, 오른쪽에는 일반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미오코스타존’이 있다. 서프존의 핵심은 0.2m 높이의 잔잔한 파도부터 최대 2.4m의 거친 파도까지 시간당 최대 1000회가 치는 서프코브다. 특히 스페인산 조파장치가 만들어 내는 인공 파도는 초보자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신진우 웨이브파크 사업기획팀장은 “제주나 양양 등의 기존 서핑 명소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좋은 파도를 타려는 경쟁이 치열해 초보자가 배우기 쉽지 않았다”며 “웨이브파크의 파도는 크기와 주기가 일정해 누구나 반복을 통해 실력을 빠르게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핑 경험이 없어도 겁낼 필요가 없다. 그룹 PT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데 보통 3회 정도 수강한 후에는 파도를 탈 수 있게 된다. 몰려오는 파도 위를 여유롭게 노니는 서퍼들을 보고 있으면 별천지에 온 듯한 기분과 함께 어느새 저 틈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치켜든다. 웨이브파크 내 서퍼 조형물 (사진=김명상 기자)서핑에 관심이 없어도 괜찮다. 이달 6일 개장한 웨이브파크 내 ‘미오코스타존’은 일반적인 물놀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곳이다. 바다처럼 파도가 치는 ‘미오풀’을 비롯해 에어바운스가 있는 ‘터틀풀’, 비상 탈출 슬라이드 체험이 가능한 ‘레크리에이션풀’ 등의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시설이 가족 여행객을 반긴다. ◇물에 잠긴 이집트 신전을 만나는 딥다이빙딥다이빙 체험장인 ‘파라다이브 35’ (사진=파라다이브)해양레저의 메카답게 거북섬 내에는 다이버들의 신흥 명소도 있다. 섬내 복합 상업시설 ‘보니타가’에 지난해 말 개장한 ‘파라다이브’는 딥다이빙을 위한 수영장으로 최고 수심 35m를 자랑한다. 일반 아파트 12층 높이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다.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 환상의 바다 세계를 즐기는 딥다이빙은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해양 레포츠다. 파라다이브는 본격적으로 바다로 나가기 전, 도심에서 경험 많은 강사와 함께 안전하게 딥다이빙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최대 수심 35m의 ‘파라다이브 35’에서 연습 중인 다이버들 (사진=김명상 기자)건물 3층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내부를 볼 수 있는 통유리창이 마련돼 있다. 수족관처럼 보이는 깊고 푸른 물속을 헤엄치고 있는 다이버들의 모습은 아찔하면서도 어딘가 평화로워 보이는 묘한 느낌을 동시에 전한다. 실제로 경험자들은 호흡에만 집중하는 프리다이빙이 마치 명상처럼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파라다이브 내에 있는 35m 깊이의 수영장 ‘파라다이브 35’의 수심은 1.3m, 5m, 10m, 20m, 35m 등 5단계로 나뉘어 있다. 초보자의 경우 강사를 동반하는 경우 깊이에 관계없이 모든 구간의 이용이 가능하다. 파라오 조형물이 설치된 ‘파라다이브 35’ (사진=파라다이브)다이버들 주변에는 커다란 카메라를 든 강사들이 연신 사진을 찍어준다. 5m 깊이에 있는 파라오와 아누비스 조각상이 포토존이다. 전 세계 다이버들의 성지 중 하나인 이집트 다합의 블루홀을 콘셉트로 만든 것이다. 마치 물에 가라앉은 신전 같은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가 인생샷의 배경이 돼 준다. 파라다이브의 스플래시존 (사진=파라다이브)파라다이브에는 딥다이빙 외에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거북섬 주변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수영장 ‘인피니티풀’,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 서핑장 ‘파라서핑’, 어린이를 위한 ‘트릭아트관’ 등도 운영 중이다. ◇명화 속 세상이 살아 숨 쉬는 곳반 고흐의 ‘백일초와 다른 꽃들이 꽂혀있는 꽃병’ 등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전시관 (사진=김명상 기자)거북섬에는 해양레포츠 외에 예술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도 조성돼 있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촬영지로 등장한 ‘본다빈치뮤지엄 시화’는 명화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박물관으로 지난 4일 개관했다. 국내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처음 시작한 본다빈치는 그동안 여러 번의 전시를 통해 누적 관객 수 450만 명의 기록을 가졌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본다빈치의 클로드 모네 전시관 (사진=김명상 기자)거북섬에서는 ‘모네, 빛을 그리다전(展) IV’를 선보이고 있다. 클로드 모네를 비롯해 르누아르, 반 고흐, 폴 고갱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다빈치의 차별점은 명화를 디지털로 변환하고 최신 IT 영상 기술을 접목해 작품을 더욱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감각적인 조명과 음악, 향기까지 더해 오감을 자극하는 것도 매력적이다.본다빈치에 있는 모네의 식탁 전시관 (사진=김명상 기자)미디어 전시관을 걷다 보면 그림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신기한 기분도 든다. 평소 ‘정원은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명작이다’라고 말했던 모네의 작품은 꽃과 나뭇잎이 바람에 떨리고 등장인물이 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재탄생됐다. 고흐가 그린 노을처럼 붉은 꽃들은 일렁이듯 춤을 추고 주위에는 꽃비가 흩날린다. 디지털 기술을 만나 미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본다빈치의 세계는 신선하면서 놀랍다. 예술적 분위기로 꾸민 본다빈치의 푸드살롱 (사진=김명상 기자)본다빈치에서는 미디어아트 외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클림트의 황금카레’, ‘밀레의 씨앗버거’, ‘르누아르의 누들누들’, ‘드가의 귀족 돈까스’ 등 메뉴에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재미나다. 이외에도 카페 ‘살롱 드 고흐’와 즉석사진관 ‘퀸즈시네마’, 와인 판매점 ‘미켈란젤로의 와인창고’, 명품이나 리셀숍에 해당하는 ‘럭셔리 살롱’ 등도 예술을 테마로 조성돼 하나의 테마파크와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2024.06.07 I 김명상 기자
이정후, 어깨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6개월 재활 시작
  • 이정후, 어깨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6개월 재활 시작
  • 이정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가 왼쪽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을 시작한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정후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전했다”며 “재활에 6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했다.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의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의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올해 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 초 호수비를 벌이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이정후는 의료진과 상의 끝에 수술하기로 했다.수술 후 재활에 6개월이나 걸리는 바람에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정후는 올해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을 남겼다.이정후는 이전에도 어깨 수술을 받았다. KBO리그에서 뛰던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부상에서 회복해 약 한 달 만에 복귀한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수비 때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또 왼쪽 어깨를 다쳤다.결국 이정후는 2018년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당시에도 복귀까지 6개월이 예상됐지만, 빠르게 회복한 이정후는 이듬해 3월 말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이후에도 이정후는 수술 후유증 없이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했다.이정후는 2025시즌 MLB 개막전 합류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간다.
2024.06.05 I 주미희 기자
‘챔피언의 DNA’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꺾고 UCL 우승... 통산 15번째
  • ‘챔피언의 DNA’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꺾고 UCL 우승... 통산 15번째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챔피언스리그 DNA는 강력했다.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5번째 유럽 정상에 섰다.레알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린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무대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레알은 대회 최다 우승 기록도 15회로 늘렸다. 반면 2012~13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자 했던 도르트문트는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먼저 기회를 잡은 건 도르트문트였다. 전반 20분 수비 뒷공간을 허문 카림 아데예미가 골키퍼와 맞섰으나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27분에도 아데예미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계속해서 레알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0분 마르셀 자비처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넘지 못했다.후반 들어 레알이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3분 토니 크로스가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도르트문트도 반격했다. 후반 17분 아데예미의 크로스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사진=AFPBB NEWS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중반 깨졌다. 후반 29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다니 카르바할이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한 골에 만족하지 않는 레알은 계속해서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크로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연달아 골문을 노렸으나 모두 선방에 막혔다.레알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레알의 주드 벨링엄이 도르트문트 진영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냈다.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패색이 짙어진 도르트문트는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41분 퓔크루크가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국 레알이 도르트문트의 추격을 따돌리고 다시 한번 유럽 최고 자리에 올랐다.한편 이날 경기는 레알 크로스와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의 고별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레알에서 10년간 464경기를 뛴 크로스는 이날 UCL 결승이 레알 소속 마지막 경기였다. 자신의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 나초 페르난데스, 카르바할과 함께 UCL 개인 통산 최다 우승 횟수도 6회로 늘렸다.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통산 7번째 UCL 결승 무대에서 5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감독 중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명장임을 재확인했다.사진=AFPBB NEWS반면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는 고개를 숙였다. 12년 동안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429경기를 뛴 로이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도르트문트 소속 마지막 경기에 나섰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2024.06.02 I 허윤수 기자
악몽 자가면역 질환 전조(?)·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
  • 악몽 자가면역 질환 전조(?)·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5월20일~5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뇌 관련 새로운 소식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악몽이나 환각이 전신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킹스 칼리지 런던(KCL)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 676명과 400명의 의사를 조사한 결과다. 루푸스를 포함해 전신 자가면역성 질환 환자 69명과 임상의 5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도 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루푸스 환자 5명 중 3명, 기타 류머티즘 환자 3명 중 1명꼴로 점점 더 생생하고, 끔찍한 악몽을 꿨다. 연구팀은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루푸스와 같은 질병은 물론 류머티즘성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전신 경화증과 같은 류머티즘 질환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루푸스처럼 자가면역질환이 뇌에 영향을 준다면 악몽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타당해 보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사실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영국 온라인 임상의학 전문지 ‘이클리니컬 메디신’(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두뇌에 이식할 두 번째 신청자를 모집한다. CNN 방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한 지 5개월 만이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람의 뇌에 BCI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이들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는데,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아 생각만으로 커서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에는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아르보는 이날 방송된 미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없었는데, 이것(칩)은 큰 변화를 줬다”며 “이것은 마비된 환자들을 돕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6 I 유진희 기자
"수심 깊어"…학대 아동 부푼 마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서 숨져
  • "수심 깊어"…학대 아동 부푼 마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서 숨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집에서 학대당한 뒤 보호시설서 지낸 10대 남학생이 아동복지시설에서 떠난 해외여행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인솔자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판결이 나와 벌금형이 선고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모 아동복지시설 시설장 A(39)씨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앞서 A씨는 라오스 한 마을 계곡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B(14)군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5월 해당 시설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15박 16일 일정의 해외여행을 갔다.당시 이들이 물놀이를 했던 계곡은 현지 주민들이 입장료를 받아 운영하는 곳으로 수심이 가장 얕은 곳도 3m에 달할 정도로 수심이 깊었음에도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았다. A씨는 “수심이 깊어 발이 닿지 않는다”는 말을 아이들로부터 들었지만 입수를 통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B군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계곡물에 다이빙해 들어갔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익사했다. 한편 A씨가 운영하던 아동복지시설은 2008년 문을 연 후 부모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되며 함께 모여 살았다.숨진 B군 역시 2021년 가정에서 학대를 당한 뒤 부모와 분리조치 됐고, 해당 아동복지 시설에서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들을 데리고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판사는 “피고인이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과거에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합의한 피해자의 부모가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5.24 I 채나연 기자
에어서울, 7월부터 필리핀 보홀 신규 취항…29일까지 특가 행사
  • 에어서울, 7월부터 필리핀 보홀 신규 취항…29일까지 특가 행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서울이 7월 17일부터 필리핀 보홀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에어서울)매일 오후 7시 1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시 5분 보홀 팡라오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오전 12시 5분에 현지를 출발해 오전 5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보홀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휴식과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인 동남아시아의 대표 휴양지로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는 ‘발리카삭섬’, 보홀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로복강’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특히 에어서울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좌석간 간격이 가장 넓고 기내 VOD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에어서울 관계자는 “취향을 계기로 다양한 여행 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탑승객들에게 에어서울만의 혜택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어서울에서는 특가행사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편도 총액 11만4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며, 탑승기간은 취항일인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이날과 21일 예약하는 고객은 편도 항공권을 10만4000원부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2024.05.20 I 공지유 기자
1위 포항·2위 울산, 모두 극장골에 내주며 무... 전북은 역전패로 최하위 (종합)
  • 1위 포항·2위 울산, 모두 극장골에 내주며 무... 전북은 역전패로 최하위 (종합)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선두 경쟁을 벌이는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가 모두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포항은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포항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우위를 점했다. 홍윤상이 허용준과 이대일 패스로 제주 수비진을 허물었다. 홍윤상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하며 앞서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실점 후 포항의 골문을 두드리던 제주는 경기 막판 결실을 봤다. 후반 45분 정운의 코너킥을 이탈로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탈로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으나 선방쇼를 펼치던 포항 수문장 황인재를 맞고 들어갔다.계속된 경기 막판 득점으로 ‘태하 드라마’라는 별명이 붙었던 포항은 이번엔 극적인 득점에 당했다. 개막 후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를 이어간 포항(승점 25)은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4연패 뒤 1승 1무를 기록한 제주(승점 14)는 8위에 자리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울산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2분 만에 주민규의 헤더 패스를 받은 루빅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김천도 반격했다. 전반 20분 김대원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울산은 후반 6분 이명재의 프리킥을 김영권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패색이 짙었던 김천이 경기 막판 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김태현이 절묘한 터닝슛으로 짜릿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리그 6연승에 실패한 울산(승점 24)은 선두 탈환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 경기 덜 치른 채 선두 포항에 승점 1점 뒤처졌다. 3경기 연속 무승부의 김천(승점 22)은 3위에 위치했다.수원FC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 원정길에서 짜릿한 승점 3점의 주인공이 됐다.초반 흐름은 전북이 차지했다. 전반 24분 보아텡의 긴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이어 뒤로 내준 공을 문선민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34분 뒷공간을 파고든 전병관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좋았던 전북의 기세는 전반 막판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42분 수원FC 안데르손의 발목을 향했던 보아텡의 태클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다. 이후 경고가 아니라 퇴장으로 바뀌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수원FC가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철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됐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우가 밀어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지동원이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헤더 패스를 보냈다. 이승우가 빈 골대에 다이빙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기세를 탄 수원FC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이 이승우에게 패스를 건넸다. 문전을 향한 이승우의 패스가 끊겼으나 뒤에 있던 안데르손이 왼발 슈팅이 정재민을 맞고 들어가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2연패를 끊어낸 수원FC(승점 18)는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전북(승점 10)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4.05.12 I 허윤수 기자
‘0-2→3-2’ 수원FC, 전북에 대역전승... ‘이승우 멀티 골’
  • ‘0-2→3-2’ 수원FC, 전북에 대역전승... ‘이승우 멀티 골’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FC가 전북현대 원정에서 엄청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수원FC는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에 3-2 대역전승을 거뒀다.2연패를 끊어낸 수원FC(승점 18)는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전북(승점 10)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초반 흐름은 전북이 차지했다. 전반 24분 보아텡의 긴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이어 뒤로 내준 공을 문선민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전북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34분 뒷공간을 파고든 전병관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좋았던 전북의 기세는 전반 막판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42분 수원FC 안데르손의 발목을 향했던 보아텡의 태클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다. 이후 경고가 아니라 퇴장으로 바뀌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수적 우위를 안은 수원FC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수원FC가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철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됐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우가 밀어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계속해서 전북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FC가 포효했다. 후반 3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지동원이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헤더 패스를 보냈다. 이승우가 빈 골대에 다이빙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기세를 탄 수원FC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이 이승우에게 패스를 건넸다. 문전을 향한 이승우의 패스가 끊겼으나 뒤에 있던 안데르손이 왼발 슈팅이 정재민을 맞고 들어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후 정재민의 득점, 안데르손의 도움으로 기록을 정정했다. 수원FC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대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4.05.12 I 허윤수 기자
필리핀 "올해 한국인 관광객 180만명 유치할 것"
  • 필리핀 "올해 한국인 관광객 180만명 유치할 것"
  •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4분의 1 이상이 한국인입니다. 올해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은 최소 18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000여개가 넘는 섬과 청정한 해양자원, 다이빙 명소, 미식 등으로 가득한 필리핀을 직접 오셔서 경험해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필리핀 보홀 (사진=필리핀관광부 제공)이날 행사는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하고, 필리핀 관광부의 새 글로벌 캠페인 ‘러브 더 필리핀(Love the Philippines)’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은 필리핀 관광의 1위 시장이다. 필리핀 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필리핀 방문한 외국인 수는 약 545만 557명이며 이중 26%(약 143만명)는 한국인이었다. 2위 미국(비중 17%, 약 90만 3299명)은 물론 3위 일본(비중 5.5%, 약 30만 5580명)과도 차이가 크다. 올해도 많은 한국인이 필리핀을 찾고 있는 만큼 계속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4월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57만 13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가 늘어났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한국인의 인기 목적지로 떠오르면서 필리핀 관광부 역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 내 주요 장소에 프로모션을 위한 배너를 설치해 광고 활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행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올해는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성이 두드러진다”며 “향후 10개월 간 계속 선보일 행사도 양국이 수십 년 동안 유지하고 있는 우정을 강조하기 위해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오는 6월 9일 부산에서 첫 필리핀 페스티벌을 열고, 7월에는 세부의 초콜릿 전문점인 ‘더 초콜릿 챔버’사가 서울에서 시연과 시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필리핀과 한국과 농구나 배구 등의 친선 스포츠 경기도 진행이 이뤄질 계획이다. 질의 응답 시간올해 필리핀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다이빙 관광지의 매력을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필리핀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 다이빙, 리조트 및 여행 박람회에서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Best Dive Destination)로 선정된 바 있다. 필리핀 전역에 약 120개 정도의 다이빙하기 좋은 지점이 있고, 해양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환경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필리핀 정부는 인프라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신 마닐라 국제공항은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설 중이다. 보라카이 섬에서 가까운 카티클란 공항의 경우 수용 능력을 2배 늘리기 위한 확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연간 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올해는 최소 18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현재 11개 항공사가 보홀, 세부, 칼리보, 마닐라 등 필리핀의 주요 목적지로 운항 중이며 한국인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항공편 확대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8 I 김명상 기자
세월호로 인생이 바뀐 소방관(26)
  • 세월호로 인생이 바뀐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6)
  • [편집자 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19년 8월 28일 남해고속도로 지수졸음쉼터(부산 방향)에서 탱크로리 염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윤진석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 대원들이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윤진석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으며 온 나라가 침울함에 빠졌을 때였다. 당시 동네 수영장에서 수영강사로 일하던 20대 중반의 윤진식(현재 35세) 씨는 TV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꼭 그러길 바랐다. 그러나 상황은 심각하게 흘러갔고 결국 300여 명의 아까운 삶이 차디찬 바다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윤 씨는 바로 그때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 가지 굳은 다짐을 하게 된다. ‘사람을 구하는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바로 그것이었다.그는 그 이후 대한적십자사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소방관이 되기 위한 준비에 매달렸다. 그렇게 윤 씨는 2016년 2월 1일 경남 남해소방서 소방관으로 임용됐다.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윤 소방관은 임용 직후부터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다. 구조 대원으로서 더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는 몇 년 뒤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딴 데 그치지 않고 지난 2일엔 제주도에서 ‘테크니컬 다이빙(technical diving) 1’ 자격증도 땄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단순 레저 활동에 적합한 자격증이라면, 테크니컬 다이빙 자격증은 감압 환경의 수심 50미터 이하 깊은 심도까지 잠수를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음을 의미한다.이에 대해 윤 소방관은 “2019년도에 경남 합천댐에 헬기가 추락했다. 다행히 인명은 모두 구조했지만 헬기 부품 등을 수거해야 하는데 그때 합천댐 수심이 약 70미터 가량 됐다”며 “그 정도까지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도내에는 없어서 결국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소방관이 출동했다. 그 상황을 보면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회고했다.그는 다이빙 자격증 외에도 수상구조사, 잠수기능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그의 이처럼 끊임없는 자기 개발 욕구는 결국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는 실제 수많은 대형 사고들에서 많은 인명을 구했다.지난 2월 4일 경남 진주시 대평면 진양호에서 윤진석 소방관(사진 왼쪽)이 동료 구조 대원과 함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윤진석 소방관.지난 2019년 8월 28일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지수졸음쉼터. 탱크로리 차량 하부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남 함안의 경남특수구조단에서 근무 중이던 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염소 가스가 노랗게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염소 가스는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황록색 기체로 폐로 들어가 몸속의 물과 반응하면 염산이 된다. 흡입뿐 아니라 피부에 닿기만 해도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이다. 전신을 가린 연두색 화학보호복(레벨A)을 입고 현장에 나타난 윤 소방관은 침착하고 신속하게 더이상의 염소 누출을 차단했다. 또 지하수 및 토양 오염을 막기 위해 방제둑을 쌓고 중탄산나트륨으로 염산을 중화시켰다. 윤 소방관의 발 빠른 조치 덕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지난 2020년 7월 23일엔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 초량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윤 소방관은 1시간 이상을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지하차도에서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했다. 물속의 차량 및 토사로 인해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실종자를 가족의 품에 돌려주고 싶은 생각에 마음을 애타게 졸였다.지난 2022년 4월 1일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의 공군 훈련용 전투기 추락 사고 현장에도 윤 소방관은 있었다. 훈련기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군 조종사를 한시라도 빨리 구조하기 위해 해체 장비를 이용해 구조 활동에 열중하던 윤 소방관은 동체 주변에서 신체 일부를 발견했다는 무전을 듣는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구조 대원으로서 크고 작은 사고 현장을 누비고 있는 윤 소방관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민의 생명뿐 아니라 동료의 생명까지도 책임지겠다는 것이 바로 윤 소방관의 더 큰 꿈이다. 그는 “소방관 순직 사고가 여전히 많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료들의 순직까지 막을 수 있다면 더 보람될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부단히 자기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윤진석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5.03 I 이연호 기자
'최고 수비수' 김하성, 드디어 황금장갑 트로피 받았다
  • '최고 수비수' 김하성, 드디어 황금장갑 트로피 받았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앞서 골드글러브 트로피를 받은 뒤 롤링사 및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8)이 뒤늦게 황금장갑 트로피를 받았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앞서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트로피를 전달받았다.골드글러브는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하는 상이다. 1957년부터 매 시즌 MLB 각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수여한다.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 투표, 미국야구연구협회(SABR) 수비 지표를 합쳐 수상자를 선정한다.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내야수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 우익수 부문 골드 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한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김하성과 함께 이날 트로피를 받았다.한편,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33에서 0.226(106타수 24안타)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상대 왼손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의 코너워크에 고전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지만 수아레스의 몸쪽 싱커에 그냥 서서 삼진 당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140㎞ 컷 패스트볼을 안타성 타구로 연결했지만 상대 좌익수 휘트 메리필드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김하성은 8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서서 삼진 당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스의 4구째 148㎞짜리 바깥쪽 직구가 빠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판단했고 그대로 삼진이 선언됐다.샌디에이고는 이날 1-5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필라델피아 선발 수아레스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1실점만 내주고 시즌 5승(무패)째를 기록했다.반면 서울시리즈 개막전 직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딜런 시즈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5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2024.04.28 I 이석무 기자
"진짜 재밌는 걸 원해?"…'더 에이트 쇼' 류준열, 일생일대의 기회
  • "진짜 재밌는 걸 원해?"…'더 에이트 쇼' 류준열, 일생일대의 기회
  • ‘더 에이트 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의 ‘The 8 Show’(더 에이트 쇼)가 8인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가 캐릭터 포스터 8종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The 8 Show’에 입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는 베일에 쌓여있던 이들의 층 수가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 층 수가 적혀진 카드를 들고 있는 ‘3층’(류준열)을 비롯해 ‘8층’(천우희), ‘7층’(박정민), ‘4층’(이열음), ‘6층’(박해준), ‘2층’(이주영), ‘5층’(문정희), ‘1층’(배성우)까지 경계와 호기심, 기대 등 참가자들의 각양각색의 표정과 반응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는 8명의 인물이 각자 희노애락을 겪으며 펼쳐질 8개의 희비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또한 서서히 열리는 레드 커튼 사이로 보이는 계단은 8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비밀스런 공간에서 일어날 기상천외한 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류준열부터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그리고 배성우까지 믿고 보는 연기력과 매력을 가진 8명의 배우들이 총집합한 ‘The 8 Show’(더 에이트 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류준열은 사기를 당해 막대한 빚을 지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때 ‘The 8 Show’의 초대장을 받은 ‘3층’으로 분했다. 잃을 게 없던 ‘3층’은 쇼에 참가해 엄청난 시급을 받으며 다시는 없을 일생일대의 기회를 마주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인 ‘8층’은 천우희가 맡았다. 돈도 돈이지만 흥미에 이끌려 쇼에 참여하게 된 ‘8층’은 쇼 안에서 난생 처음 맛보는 쾌락과 희열을 느끼며 예측할 수 없는 행보로 쇼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매 작품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박정민은 자타공인 쇼의 브레인인 ‘7층’을 연기했다. ‘7층’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쇼에서, 가장 먼저 쇼의 방향을 파악하고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눈치 100단으로 자기 손해는 절대 보지 않는 ‘4층’은 이열음이 맡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박해준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거친 ‘6층’으로 변신, 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먹과 힘으로 해결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탈색 머리로 눈길을 모으는 ‘2층’은 이주영이 분해 원초적인 욕망으로 가득한 쇼에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The 8 Show’의 피스메이커로 천사같은 성향을 가진 ‘5층’은 문정희가 연기해 점차 가혹해지는 쇼에서 혼돈을 겪게 되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린다. 유일하게 몸이 불편한 참가자인 ‘1층’은 배성우가 연기한다. ‘1층’은 한 쪽 발이 불편하지만 쇼를 이어가기 위해 묵묵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는데 집중한다. 이처럼 ‘The 8 Show’의 참가자로 변신한 8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을 완성할 뿐만 아니라 색다른 케미와 앙상블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더 에이트 쇼’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진짜 재밌는 걸 원해?”라는 대사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콘텐츠를 선보이려는 ‘3층’(류준열)의 모습으로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떤 기술이나 지식도 필요 없는 ‘The 8 Show’에서 필요한 건 오직 ‘시간’ 뿐. 카메라 앞에서 먹방을 하는 ‘3층’이나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참가자들, 물이 없는 수영장을 향해 다이빙을 하는 ‘8층’(천우희)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은 과연 이 쇼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시간이 흐르는 만큼 상금은 무한히 쌓이지만, 흠칫 놀라는 참가자들과 입이 틀어막혀지는 ‘4층’(이열음), 울부짖는 ‘5층’(문정희) 등의 모습은 때로는 위험하고 가혹한 쇼의 이면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이들을 지켜보는 CCTV와 무한대를 연상시키며 돌아가는 로고 속 8은 이제껏 없던 색다른 차원의 재미를 선사할 ‘The 8 Show’(더 에이트 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자 믿고 보는 배우 8인이 선보이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흥미로운 소재로 기대를 고조시키는 ‘The 8 Show’(더 에이트 쇼)는 5월 17일 금요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024.04.23 I 김가영 기자
‘호수의 여인’ 코다, 셰브론 제패해 LPGA 투어 5연승 타이기록(종합)
  • ‘호수의 여인’ 코다, 셰브론 제패해 LPGA 투어 5연승 타이기록(종합)
  • 넬리 코다가 22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도 제패하며, 5개 대회 연속 우승 대기록을 썼다.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칼턴 우즈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코다는 2위 마야 슈타르크(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퀸’이 됐다.코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7주만에 출전한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포드 챔피언십, T-모바일 매치플레이,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4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낸시 로페즈(미국·1978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2005)과 함께 LPGA 투어 최장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올 시즌에만 벌써 5승을 쓸어담은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2021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도 차지했다.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5000만원)다. 코다는 이번 시즌 상금 242만4216달러(약 33억3000만원)를 획득해 압도적인 상금 랭킹 1위를 달렸고, 통산 상금도 1136만1489 달러(약 156억5000만원)로 늘렸다.코다는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5연승을 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5연승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후반 9개 홀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9개 홀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그는 “후반 9개 홀에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승하게 돼 기쁘다. 메이저 대회여서 신경이 매우 곤두서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꿈이었다. 정말 많이 긴장했기 때문에 이제야 제대로 숨을 쉬고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코다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바람에 이날 3라운드 7개 홀 잔여 경기와 최종 4라운드까지 25개 홀을 돌아야 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선두 유해란(23)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아버지 페트르 코다에게 안긴 넬리 코다(사진=AFPBBNews)그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았고, 10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까지 잡아냈다.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고 있던 덕에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11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가 나왔고, 15번홀(파4)에서는 티샷에 물에 빠져 또 한 번 보기를 적어냈음에도 3타 차 선두일 정도로 경쟁자들이 좀처럼 코다를 추격하지 못했다.코다는 1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이 될 뻔한 멋진 샷을 선보였다. 코다는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고, 클럽을 떠난 공은 홀을 맞은 뒤 뒤로 굴러 버디 기회가 됐다. 코다는 아쉽게 2m 버디 퍼트를 놓쳤다.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린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뒤쪽 프린지로 보냈다. 어느새 1타 차로 추격당했지만 플레이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7m 퍼트가 홀 뒤로 살짝 넘어가 이글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남녀 세계랭킹 1위가 모두 메이저를 제패하는 진기록도 나왔다. 지난주 남자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그린재킷을 입었고, 이번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코다가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계 1위 자리에서 각각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후 17년 만이다.코다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신기록인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셰브론 챔피언십은 지난해부터 대회장을 칼턴 우즈 클럽으로 옮겨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이전 대회장이었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하던 전통을 이어갔다. 코다는 시상식을 마친 뒤 18번홀 그린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호수로 뛰어들며 ‘호수의 여인’이 됐다. 호수로 뛰어들겠냐는 의사를 묻자 “물론이다”라고 대답한 그는 캐디, 코치, 에이전트 등과 함께 호수로 다이빙했다.호수로 뛰어드는 넬리 코다(사진=AFPBBNews)한편 3라운드 선두였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단독 5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첫 메이저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최고 메이저 대회 성적을 써냈다.이번 대회에서 선전했던 루키 임진희(26)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단독 8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해,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김아림(29)은 1타를 줄여 공동 9위(5언더파 283타)에 이름을 올렸다.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활약했던 신지애(36)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로 하락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인 방신실(20)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40위로 첫 LPGA 투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3, 4라운드의 부진이 아쉽게 됐다.유해란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2024.04.22 I 주미희 기자
'메가스톰'이 온다…캐리비안 베이, 봄맞이 재개장
  • '메가스톰'이 온다…캐리비안 베이, 봄맞이 재개장
  • 캐리비안베이의 메가스톰 (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지난 주말 재개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주말에는 인기 슬라이드인 메가스톰이 운영을 시작하며, 7월초까지 모든 실내외 물놀이 시설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3월부터 이뤄진 봄단장 기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는 전체 물놀이 시설과 편의 공간 등을 재정비했다. 오는 27일 가동을 시작하는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가 결합된 캐리비안 베이의 대표 어트랙션으로 꼽힌다. 지상 37m 높이에서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통해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체험까지 선사하는 시설이다. 야외 파도풀은 폭 120m, 길이 104m의 초대형 풀에서 거대한 해적선과 성벽 등을 바라보며 최대 높이 2.4m의 인공파도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스파, 다이빙풀 등의 시설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쿠아틱 센터와 550m에 이르는 유수풀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4~5월의 캐리비안 베이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 패키지, 사전예약 우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마련된다”며 “폐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난방을 통해 모든 야외 풀이 적정 수온으로 따뜻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김명상 기자
운동 중 목 잘 못 꺾었다간…
  • 운동 중 목 잘 못 꺾었다간…[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경우는 전체 뇌졸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뇌경색이며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경우는 뇌내출혈과 지주막하출혈을 합친 뇌출혈이 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게 되는데, 운동을 하다가도 뇌졸중이 생길 수 있을까?(사진=게티이미지)◇ 뇌동맥박리…대표 원인은 ‘외상’과도한 운동 혹은 잘못된 자세로 뇌졸중은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뇌동맥박리로 인한 뇌경색이다. 뇌동맥 박리는 경동맥 혹은 척추동맥 등의 혈관벽이 찢어지는 경우를 뜻한다. 전체 뇌경색 원인의 1~2%를 차지한다. 뇌경색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 혹은 심장병증 등의 원인과는 다르다. 젊은 뇌졸중 환자 중 10~25% 정도는 뇌동맥 박리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박리가 일어난 위치에 따라 두개내동맥박리와 두개외동맥박리로 나뉘게 된다. 동맥박리는 자연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외상으로 인한 박리가 더 많게 된다. 뇌동맥박리는 혈관내벽이 찢어지면서, 그곳으로 혈액이 침범해 혈관벽으로 혈종이 발생하며 발생한다. 혈관 협착 및 폐색을 유발할 수 있고, 찢어진 혈관벽으로 혈전이 형성되면 뇌혈류가 감소하거나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 뇌경색이 발생한다. 만일 찢어진 혈관벽이 밖으로 부풀게 된다면, 박리로 인한 동맥류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뇌동맥박리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하고, 지주막하출혈도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뇌동맥박리를 일으키는 위험요소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외상이다. 외상으로 인한 충격으로 혈관벽이 찢어질 수 있는데, 외상의 종류가 다양하다. 낙상,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충격으로 발생할 수 있고, 골프, 수영, 스쿠버다이빙, 요가, 과도한 경부 스트레칭, 심하게 목을 꺾는 마사지 등으로 인한 운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심한 기침, 성행위, 추나요법, 순간 압력이 들어가는 심한 육체노동도 뇌동맥박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기저에 결합조직병, 섬유근육형성이상 등이 있다면 혈관벽이 더욱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뇌동맥박리가 발생하기도 하고, 저절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외상 혹은 과도한 목의 신전과 움직임과 관련하여 뇌동맥박리가 잘 발생하는 부위는 뇌동맥이 경추나 붓돌기와 같은 뼈구조물과 구조적으로 가까운 두개외 부위다. 특히 경동맥은 두개골 기저 부위, 척추동맥은 가로구멍에서 혈관이 진입 혹은 나오는 위치에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과도한 압력 혹은 자세변화로 인해 혈관벽이 뼈구조물과 세게 접촉하게 되는 경우 찢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과도한 목운동 후 통증…뇌졸중 의심해야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뇌동맥박리가 발생하게 된다면, 무증상인 경우도 있으나 50% 이상은 두통 혹은 목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통증 이외에도 해당 동맥으로 인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 80%에서는 뇌졸중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과도한 목운동을 하였거나, 외상력이 있는 경우 통증과 함께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뇌동맥박리로 인한 뇌졸중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뇌동맥박리가 있는 경우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뇌경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 온 환자에서는 정맥내혈전용해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뇌동맥박리로 인한 출혈 위험성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는 하지 않는 편이다. 만일 뇌동맥박리로 인한 큰대뇌혈관의 폐색이 있다면, 동맥내혈전제거술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뇌혈관박리가 있는 부위 스텐트삽입과 같은 시술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박리동맥류로 인한 지주막하출혈의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시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뇌동맥박리로 인한 뇌경색 환자들의 경우 찢어진 뇌혈관 부위가 회복하는데 2~6개월 정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3~6개월 동안은 항혈소판제 혹은 항응고제를 투약하게 된다. 뇌동맥박리의 경우 80~90% 정도에서는 병터의 호전을 보여 약물을 유지하면서 경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뇌졸중 뿐 아니라 여러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목을 꺾거나 큰 압력을 순간적으로 주는 운동을 하는 경우 뇌동맥박리를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운동하는 자세, 생활 습관에서 자세를 가능한 한 바르게 하고 가능한 가동범위를 고려해 운동하는 것이 다른 원인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을 막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2024.04.20 I 이지현 기자
호수로 뛰어들었던 그 대회에서 작별 인사 준비하는 유소연
  • 호수로 뛰어들었던 그 대회에서 작별 인사 준비하는 유소연
  • 유소연(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LPGA 투어는 제 고향입니다. 투어 생활을 통해 많은 걸 배웠고 함께 성장했습니다.”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였던 유소연(34)이 16년간 뛰었던 정든 필드를 떠나는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소연은 19일(한국시간)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를 은퇴 무대로 택했다.유소연은 18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칼턴 우즈 클럽(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셰브론 챔피언십은 내가 마지막으로 메이저 우승을 한 대회다. 이곳에서 좋은 기억으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2022년까지 이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우승자가 캐디 등과 함께 코스 내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했다. 2017년 연장전 끝에 우승한 유소연도 코스로 다이빙하며 ‘호수의 여인’이 됐다.유소연은 국내외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중학생 때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0승을 쌓았다. 2011년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6차례 정상(메이저 2승)에 올랐고, 2017년 세계랭킹 1위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당시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였다. LPGA 투어에서 신인상(2012년), 올해의 선수상(2017년)도 따냈다.2018년 마이어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2020년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게 최근 우승이다.유소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결심한 첫 번째 계기는 미국에서 매번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에 지쳤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보니,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커피를 마시러 가는 때였다. 매주 이동하고 호텔방 생활을 하면서 이 행복을 누리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때 한국에 9개월간 머물면서 오랜만에 안정적인 삶을 느꼈다. 10년 넘게 투어 생활을 하며 항상 짐을 싸고 몇 시에 비행기가 있는지 렌터카를 어떻게 구할 건지 확인해야 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돌아봤다.두 번째 은퇴 계기는 경쟁력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소연은 “나는 경쟁력을 타고난 선수가 아니다. 어떤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경쟁을 즐기지만, 나는 경기를 한 뒤 매번 너무 지쳤고 그때마다 경쟁은 내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물론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L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한 건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경쟁을 즐겼다면 6승 이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불안감이 컸다”고 고백했다.그렇지만 자신의 선수 생활 경력을 설명하기 위해 한 단어만 골라야 한다면 ‘감사함’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유소연은 “골프는 나에게 많은 교훈을 줬다. 인내심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지만 헌신의 결과가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다양한 문화·언어를 접하며 동료들과 우정을 나눈 것도 투어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이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아쉬웠던 점은 즐기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유소연은 “우승했을 때도 어떻게 이 타이틀을 유지할지, 또 어떻게 다른 우승을 할지 밖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가 됐을 때도 어떻게 이 자리를 지킬지 생각하기 바빴다”고 털어놨다.유소연은 제2의 골프 인생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골프 코스 건축에 관심이 있어서 코스를 디자인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프 발전을 위해 더욱더 이바지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그는 “8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16년 동안 프로 골퍼로 살았다. 내 인생의 전부가 골프였기 때문에 골프가 없는 나 자신은 상상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소연은 은퇴를 선언한 후 많은 사람에게 “멋진 선수 생활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때 처음 자신이 자랑스러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스스로 나를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그러면서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에 “최고가 되고 싶다면 100%를 쏟아부어라. 그런 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친절하게 대해라.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2017년 셰브론 챔피언십의 전신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 후 가족, 캐디들과 함께 호수에 뛰어드는 유소연(사진=AFPBBNews)
2024.04.18 I 주미희 기자
“파리올림픽서 영광을”…노스페이스, ‘팀코리아 공식단복’ 공개
  • “파리올림픽서 영광을”…노스페이스, ‘팀코리아 공식단복’ 공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17일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가 착용할 ‘공식 단복’을 선보였다. 이날 대한체육회 주최로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D-100일 행사’에서다.팀코리아 공식 단복은 시상대 위 영광의 순간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빛내줄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편안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일상복’, ‘선수단 장비(운동화, 슬라이드, 캡, 버킷햇, 양말, 백팩, 숄더백 및 여행 가방 등)’ 등 총 23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이날 단복 시연회에는 오상욱 선수(펜싱), 이준환 선수(유도), 임시현 선수(양궁) 및 김수지 선수(다이빙)가 모델로 직접 등장해 공식 단복을 선보였다.노스페이스 측은 “팀코리아 공식 단복은 건곤감리 중 물을 뜻하는 감괘와 태극 문양의 음양 및 팀코리아 캘리그래피를 모티브로 한 다자인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시상용 단복’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 바다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재킷과 검정색 바지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벨트 구성을 통해 태극기의 주요 요소들을 한 벌의 착장에 모두 담아냈다.단복엔 리사이클링 소재도 대거 적용했다.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역대 팀코리아 단복 최초로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16개 품목에 걸쳐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팀코리아 선수들에게 영원아웃도어 고유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 혁신이 집약된 공식 단복을 다시 한번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팀코리아 선수 모두가 이번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각자 원하는 성과를 이뤄내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영원아웃도어는 팀코리아 역대 최장기 후원사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리우 하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 및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식 단복을 맡았다.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공식 단복’ 공개(사진=영원아웃도어)
2024.04.17 I 김미영 기자
'태극기·수묵화 담았다' 파리올림픽 선수단 단복 및 일상복 공개
  • '태극기·수묵화 담았다' 파리올림픽 선수단 단복 및 일상복 공개
  •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김수지(다이빙, 왼쪽부터), 임시현(양궁), 오상욱(펜싱), 이준환(유도)이 시상복과 일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입고 나설 단복이 공개됐다.대한민국 선수단 공식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에서 시상용 단복과 일상복, 선수단 장비를 공개했다.펜싱의 오상욱과 양궁의 임시현이 모델로 등장한 시상용 단복은 재킷과 반소매 티, 바지로 구성됐다. 재킷은 동해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했고, 검은색 바지에 빨간 벨트로 포인트를 줘 태극기의 주요 요소를 담았다.유도의 이준환과 다이빙의 김수지가 모델을 맡은 일상복은 후드 재킷과 긴팔티, 반바지 등 10개 품목으로 이뤄졌다. 운동화와 캡, 백팩, 여행 가방 등 10개 품목의 장비도 제공된다.영원아웃도어는 “이번 단복은 건곤감리의 ‘감괘’와 태극 문양의 음양(파란색·빨간색), 팀 코리아의 캘리그래피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감, 발수 및 경량 기능을 강화했고 16개 품목에는 리사이클링 소재가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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