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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2심 선고 연기, 이달 12→26일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2심 선고 연기, 이달 12→26일
  • ‘계곡살인’ 피고인 이은해와 조현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남편을 계곡에 빠지게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32)와 공범 조현수(31)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오는 26일로 미뤄졌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원종찬 박원철 이의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이번달 12일에서 26일로 변경했다.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저녁시간대 경기 가평 소재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수영할 줄 모르던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은해와 조현수는 이와 별도로 2019년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윤씨에게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리는 방법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21년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도 고양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는 지난해 7월 이은해와 조현수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어떤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피해자에 대한 살해 시도를 반복했다”며 “피해자는 자신이 살해당하는지조차 모른 채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질타했다.법원이 용소계곡에서의 A씨 사망을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본 것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물에 빠진 A씨를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조현수는 A씨보다 먼저 다이빙해 물속에 있었다. 평소 ‘물개’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영실력을 자랑하던 조현수는 A씨가 허우적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구조를 하지 않았다.물속에서 허리에 튜뷰를 차고 있던 조현수는 이를 A씨에게 던지지 않고, 오히려 수영에 방해가 되게 자신이 튜뷰를 찬 채 A씨에게 다가가려 했다. 이은해도 현장에 구명튜브와 구명조끼가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해 A씨에게 던지는 대신, 어쩔 줄 몰라하던 일행에게 ‘구명튜브를 가지러 가자’고 유인해 60m 떨어진 곳에 비치된 곳까지 이동하게 해 구조를 방해했다.
2023.04.10 I 한광범 기자
어제는 오스틴, 오늘은 문보경...LG,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 어제는 오스틴, 오늘은 문보경...LG,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 LG트윈스 경기, 10회말 끝내기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제는 오스틴 딘, 오늘은 문보경, LG트윈스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전날 9회말에 터진 오스틴 딘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둔 LG는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스윕한 것은 물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6승 2패로 SSG랜더스(5승1패)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반면 이틀 연속 승리를 눈앞에 두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승 5패를 기록, 시즌 순위 9위로 내려앉았다.LG는 2회초 2점을 먼저 내줬지만 2회말 정주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6회말 기습적인 더블 스틸과 김민성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2-2 동점을 만들었다.결국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홍창기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를 맞이했다.주장 김현수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김현수는 1루 땅볼에 그쳤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1사 1, 3루가 2사 1, 2루로 바뀐 상황에서 마지막 영웅이 된 선수는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삼성 구원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1루 쪽 강습 땅볼 타구를 날렸다.삼성 1루수 오재일이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았다. 하지만 타구가 강했던 탓에 글러브에 공이 끼어 빠지지 않았다. 오재일은 1루에 송구하지 못하고 공을 떨어뜨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밟으면서 LG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문보경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됐다.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6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얻어맞았지만 실점을 2점으로 막고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정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반면 연장 10회말 결승점을 내준 삼성 우완 이승현은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23.04.09 I 이석무 기자
‘이금민 생일 자축포’ 한국, 잠비아 5-2 대파... ‘이금민-조소현 2골씩’
  • ‘이금민 생일 자축포’ 한국, 잠비아 5-2 대파... ‘이금민-조소현 2골씩’
  •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7일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조소현과 이금민이 두 골씩 넣으며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잠비아를 상대로 한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77위)를 5-2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오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잠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한국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손화연, 정설빈(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금민(브라이턴),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김윤지(수원)가 중원에 자리했다. 임선주, 홍혜지, 김혜리(이상 현대제철)가 백스리를 구축했고 김정미(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잠비아를 가상의 모로코전 여겨 경기를 치렀다.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추효주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 세 명을 따돌렸다. 이어진 크로스를 정설빈이 발을 갖대댔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6분 뒤 이금민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문전에 있던 조소현이 왼발로 겨냥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5분 김혜리가 올려준 공을 뒤쪽에 있던 조소현이 잘 잡아뒀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기세 좋던 한국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34분 임선주가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쓰러졌다. 더는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나왔다. 임선주가 빠진 사이 한국이 동점골을 내줬다. 측면이 무너졌고 연속 슈팅을 허용했다. 육탄 방어로 막아냈지만 쿤다난지 레이첼의 마지막 슈팅을 막지 못했다.한국 다시 기회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천가람(화천KSPO)의 크로스를 손화연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찬스 뒤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한국의 왼쪽 측면이 또다시 무너졌다. 쿤다난지 레이첼의 크로스를 반다 바브라가 밀어 넣었다.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했다.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은선이 머리로 공을 연결했다. 이금민의 발리슛이 다소 빗맞았지만 골망을 가르기엔 충분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금민의 자축포였다.기세를 탄 한국이 역전을 노렸다. 1분 뒤 박은선이 내준 공을 조소현이 과감한 중거리로 연결했다. 조소현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강하게 때렸다. 동점을 만들었던 이금민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7분 수비 세 명 사이를 빠져나온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한국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첫 골의 주인공 조소현이 매듭지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천가람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진짜 마무리는 박은선이 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금민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미뤘다. 이를 틈 타 박은선이 가볍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박은선의 골을 마지막으로 한국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3.04.07 I 허윤수 기자
KAPP, 다이빙강사전문협회와 해양스포츠 발전 업무 협약
  • KAPP, 다이빙강사전문협회와 해양스포츠 발전 업무 협약
  • 왼쪽부터 박상현 KAPP 회장과 토마스 크네들릭 PADI 시니어 디렉터(사진=KAPP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한 패들서프 프로협회(KAPP)는 다이빙 강사 전문 협회(PADI)와 한국 해양 스포츠 산업 발전과 활성화 및 환경 보호 활동 동참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경기 고양시의 대한 패들서프 프로협회(KAPP) 사무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상현 KAPP 회장, 토마스 크네들릭 PADI 시니어 디렉터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교류·협력을 약속했다.대한 패들서프 프로협회(KAPP)는 PADI와 이번 협약을 통해 SUP(패들서프), 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 관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 및 해양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트레이닝 교류, 해양보호를 위한 프로젝트 PADI AWARE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PADI는 186개 국가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양 탐험 기관 및 다이버 기관이다. 전 세계 6600개 이상의 다이브 센터 및 리조트, 12만8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보유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양 스포츠 인재 양성 및 해양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박상현 KAPP 회장은 “이번 협약이 한국 해양 스포츠 산업 발전 및 전문적인 스포츠 인재 양성은 물론 해양 스포츠가 남녀노소 대중들에게 가까워질 수 있는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KAPP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바다를 탐험하고, 동시에 바다를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2023.03.31 I 주미희 기자
‘침묵’ 조규성-황의조, ‘기세등등’ 오현규 대표팀 최전방에 도전장
  • ‘침묵’ 조규성-황의조, ‘기세등등’ 오현규 대표팀 최전방에 도전장
  • 골 맛을 본 오현규(셀틱)가 대표팀 최전방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셀틱 SN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대표팀 최전방 자원의 희비가 엇갈렸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콜롬비아(울산월드컵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를 상대한다.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이다.3월 A매치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기존 선수 파악에 중점을 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 대부분을 그대로 소집했다. 정규 선수가 아니었던 오현규(22·셀틱)와 이기제(32·수원삼성)만 새롭게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독일의 전설적인 골잡이였던 그는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선호한다”라며 공격적인 색을 입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자연스레 시선은 대표팀 최전방으로 향한다. 공격진의 한 축인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졌기에 새 조합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 최전방 자리는 줄곧 황의조(31·FC서울)의 몫이었다. 매서운 득점력으로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팀을 옮긴 뒤 긴 부진에 빠졌다.골 침묵이 이어졌고 소속팀에서도 입지를 잃었다. 월드컵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 자리를 꿰찬 게 조규성(25·전북현대)이었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약했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선 머리로 두 골을 터뜨렸다.황의조(서울)는 리그 4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득점이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두 골잡이 대결을 보는 건 올 시즌 K리그의 중요한 관전 요소였다. 많은 관심이 부담으로 다가왔을까. 황의조와 조규성 모두 기대 이하 모습이다.황의조는 4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이 없다. 왕성한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에선 엄지를 치켜세울 만한 모습을 보인다. 안익수(58) FC서울 감독은 황의조에 대해 “팀에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골보다 더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스트라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 18일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도 그랬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가 한쪽으로 쏠려 그를 향한 마크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때렸다. 황의조도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조규성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조규성은 4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 중이다. 무득점인 황의조보다 나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한 골도 페널티 득점이다. 전북의 최전방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9일 대구FC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은 페널티로 한 골만 기록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런 상황에서 최전방 경쟁에 뛰어든 주인공이 오현규다. 오현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빠르게 연착륙하며 우려도 털어냈다. 지난 19일 리그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돼 결승 골을 터뜨렸다. 강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오현규는 이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카타르에 갔지만 정식 멤버가 아니었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그는 구단을 통해 “득점하고 대표팀에 가게 됐다”며 “이번 득점이 시너지를 낼 거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터줏대감 황의조와 그 자리를 빼앗은 K리그 득점왕 조규성, 그리고 유럽 진출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오현규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2023.03.21 I 허윤수 기자
'드디어 첫 발' 클린스만호, 좋은 기운 안고 태극전사 모인다
  • '드디어 첫 발' 클린스만호, 좋은 기운 안고 태극전사 모인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만, 사진=AP PHOTO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의 김민재. 사진=나폴리 구단 SNS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오현규. 사진=셀틱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출신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새 출발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는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소집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감독 후임으로 지난달 27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8일 입국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콘퍼런스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파올로 스트링 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도 16일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국내파 코치인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함께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멤버를 중심으로 25명이 모인다. 원래 소집 명단은 26명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져 최종적으로 25명이 클린스만 감독과 첫 만남을 갖는다.클린스만 감독은 정식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많은 선수를 관찰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기존 멤버 위주로 첫 A매치를 치른 뒤 점차 자신의 색깔에 맞는 자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소집 전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기운을 가지고 대표팀에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31·토튼넘)은 한국시간 19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멋진 패스로 팀 동료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EPL 진출 후 개인 통산 50번째 어시스트였다. 지난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리그 6호이자 올 시즌 공식전 10번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참이나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폼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22)은 지난 12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 약 5개월 만에 골맛을 보면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는 녹슬지 않는 철벽 수비로 소속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끄는 새 역사를 썼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이재성(31·마인츠) 역시 소속팀 마인츠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이 달의 선수’ 후보까지 올랐다.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에서 뛰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의 2월 무패 행진을 이끌면서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27번째 선수’로 함께 한 뒤 이번 대표팀에선 당당히 정식 멤버로 이름을 올린 오현규(22·셀틱)도 주목할 만 하다. 월드컵 이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유럽파’ 대열에 합류했다. 19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이버니언과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1 동점이던 후반 36분 다이빙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오혙규는 스코틀랜드 리그에 진출한 뒤 겨우 7경기에서 벌써 2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새 감독이 자리한 지금 대표팀에서 황의조(31·FC서울), 조규성(25·전북현대) 등 기존 공격수들과 같은 선상으로 경쟁을 시작한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주변의 모든 이들과 명확한 소통을 통해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 첫 번째 구체적인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을 꼽았다. 첫 소집에선 그런 목표 및 과제를 선수들과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두가 어디에 있든 우리의 목표를 이해시키고 동기부여를 불어넣어야 한다”며 “목표를 정의하고 선수들과 함께 이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0 I 이석무 기자
클린스만 선택받은 오현규, 역전 결승골..."너무 행복한 하루"
  • 클린스만 선택받은 오현규, 역전 결승골..."너무 행복한 하루"
  •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오현규. 사진=셀틱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오현규(셀틱)가 시즌 2호 골을 역전 결승골로 장식했다.오현규는 19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29라운드 하이버니언과의 홈 경기에 교체 투입돼 후반 36분 멋진 다이빙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올해 1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정규리그에서 터트린 두 번째 골이다. 지난달 스코티시컵 16강(3-0 승)에서 세인트미렌을 상대로 터트린 스코틀랜드 무대 첫 골을 포함하면 셀틱 입단 후 공식전 3호 골이다.오현규는 지난 5일 세인트미렌과의 원정 경기(셀틱 5-1 승)에서 페널티킥으로 리그 데뷔골을 기록한데 이어 2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0-1로 뒤진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상대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데이비드 턴불이 올린 크로스를 몸을 던져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들어가자 오현규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홈팬 앞에서 포효하는 골세리머니를 펼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셀틱은 오현규의 골에 힘입어 하이버니언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셀틱은 전반 39분 조시 캠벨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후반 7분 조타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결국 오현규의 헤딩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후반 50분 시드 하크샤바노비치의 추가골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승리로 최근 리그 9연승을 이어간 셀틱은 승점을 82(27승 1무 1패)로 늘리며 2위 레인저스(23승 4무 2패 승점 73)와 승점 차를 9점으로 유지했다.오현규는 경기 후 구단 방송 셀틱TV와 인터뷰에서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못 넣어 계속 마음이 걸렸다”면서 “한 번 더 찬스가 왔을 때는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득점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교체로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가 0-1로 지고 있었다”며 “들어간다면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야겠다는 상상을 했는데 이뤄져 너무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소집명단에 포함된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생활을 너무 즐기고 있어서 행복하기만 하다”면서 “한국 대표팀에 갈 기회가 왔다. 한 골을 넣고 좋은 모습으로 가게 되니 시너지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오현규는 대표팀 소집일인 20일 오후 입국해 파주NFC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3.03.19 I 이석무 기자
'배틀트립2' 김용명·김해준, 라오스 마지막 여행기 공개
  • '배틀트립2' 김용명·김해준, 라오스 마지막 여행기 공개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코미디언 김용명과 김해준이 라오스를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오는 18일 방송되는 KBS 2TV ‘배틀트립2’에서는 김용명과 김해준의 라오스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둘째 날 루앙프라방에 도착한 김용명과 김해준은 대자연의 선물을 만끽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꽝시폭포에서 인생샷을 찍은 뒤 수영과 다이빙 등 물놀이를 즐기며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힐링을 선사한다.이어 폭포를 배경으로 꿀맛 같은 점심시간을 갖는다. 이때 맥주 주문을 두고 두 사람 간 의견 대립 2차전이 발발할 예정으로 눈길을 모은다. 맥주를 남길까봐 추가 주문을 막은 김용명은 파파야 샐러드의 강렬한 맛에 오히려 본인이 ‘먹뱉’을 선보여 원성을 샀다고.날이 저물고 두 사람은 쇼핑과 먹거리의 천국 몽족 야시장으로 향한다. 라오스 전통의상을 구경하던 김용명은 바짓가랑이가 터진 민망한 상황에서도 못 말리는 흥정왕으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낸다.폭풍 쇼핑을 마친 두 사람은 야시장의 또 다른 묘미인 각종 먹거리 뿌시기에 돌입한다. 로띠, 꼬치, 1리터 맥주 등을 구입한 뒤 현지인들과도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야시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제대로 전할 예정이다.웃음이 끊이지 않는 라오스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45분 KBS2 ‘배틀트립2’에서 공개된다.
2023.03.17 I 유준하 기자
일본은 '푸른 눈의 사무라이' 누트바 열풍...후추 그라인더까지 인기
  • 일본은 '푸른 눈의 사무라이' 누트바 열풍...후추 그라인더까지 인기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치는 일본 대표팀 라스 누트바. 사진=연합뉴스후추 그라인더 그림이 그려진 종이 부채를 들고 라스 누트바를 응원하는 일본 야구팬. 사진=AP PHOTO[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승승장구하는 일본은 지금 한 선수에게 꽂혀있다. 바로 ‘푸른 눈의 사무라이’로 불리는 라스 누트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누트바는 미국 국적 선수지만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 그가 선발됐을 때는 논란도 있었다.누트바는 메이저리그 선수이기는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에 비해 경력이 화려하진 않다. 2021년 빅리그에 올라온 뒤 이제 3년 차가 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66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231 19홈런 55타점을 기록한게 전부다.일본 내에선 누트바의 선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소속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이 아닌 누트바가 일본 선수보다 낫다는 볼 수 있느냐’라는 반발이 나왔다.하지만 일본은 부모의 국적을 선택해 대표팀에 출전할 수 있다는 WBC 규정을 이용해 누트바를 데려왔다. 주전 1번타자로 낙점했고 이는 대성공이었다.누트바는 일본 대표팀의 활력소다.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4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429 3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2개나 성공시켰다.단지 야구만 잘하는게 아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평범한 땅볼타구를 쳐도 항상 1루까지 전력질주한다. 수비 역시 몸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전에서도 멋진 다이빙캐치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의 ‘허슬플레이’ 매력에 일본인들이 푹 빠졌다.일본 TV프로그램을 보면 누트바에 대한 소개가 계속 나온다. 일본 신문 가판대에도 누트바의 얼굴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대회 전 분위기가 오타니 ‘원맨쇼’였다면 이제는 누트바가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다. 관중석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사무라이’라는 문구의 응원 종이도 볼 수 있다.일본이 누트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세리머니에서도 나타난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두 손으로 뭔가를 쥐어짜는 동작을 펼친다. ‘후추 그라인더’ 세리머니다. 후추 그라인더는 통후추를 잘게 갈아내는 조리기구다. ‘상대를 갈아버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 세리머니는 원래 누트바가 속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하던 것이다. 누트바는 일본 대표팀에 와서도 이 세리머니를 계속했다. 일본 선수들도 낯선 일본계 미국인인 누트바를 환영하는 의미로 같이 이 세리머니를 같이 하고 있다. 누트바가 팀을 하나로 묶는 중심이 되는 셈이다.누트바의 인기가 높아지다보나 기현상까지 벌어진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WBC 개막 후 일본 조리도구 전문점에서 후추 그라인더의 판매량이 15%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관중석에선 응원용으로 특별 제작한 75cm 크기의 대형 후추 그라인더까지 등장했다.일본인들이 누트바에게 열광하는 데는 그의 남다른 스토리도 한몫 한다. 누트바는 어릴적 1년에 한 번씩 어머니의 고향인 사이타마현을 방문했다. 후지산 인근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던 경험을 종종 말하곤 했다. 누트바가 경기 중 항상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 부적은 외할머니가 자신이 다니던 절에서 직접 만들어 선물한 것이다.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도 흥미롭다. 누트바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때 생계를 위해 항공 우주 관련 회사에서 장비를 조립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그가 받았던 시급은 겨우 20달러였다.지금은 연봉 수십만 달러를 받는 빅리거가 됐다. 하지만 당시 기억은 누트바가 더 열심히 야구를 하도록 만든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누트바는 인터뷰에서 “당시 넉 달 동안 새벽 4시에 일어나 주 6일간 일을 했다”며 “야구가 없는 삶을 경험했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망이 더 커졌다”고 털어놓았다.WBC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지금까지만 놓고보면 최대 수혜자는 누트바라고 볼 수 있다. 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뿌리인 일본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된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누트바도 이런 상황이 흐뭇하기만 하다. 그는 “일본에서 나를 마케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내 이름은 라스다. 그 다음에 회사가 원하는 어떤 브랜드 이름도 말할 수 있다”고 농담 섞인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2023.03.15 I 이석무 기자
피해자와 다이빙한 이은해 지인…여자친구 협박했다가 구속
  • 피해자와 다이빙한 이은해 지인…여자친구 협박했다가 구속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32) 씨와 조현수(31) 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인이 흉기 협박죄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의 지인 A(31)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여자친구를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경찰에 검거된 후 같은 달 구속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월 5일 재판에 넘겨졌으며 현재 인천구치소에 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A씨는 ‘계곡 살인’ 사건의 살인방조 혐의로 수사 당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던 인물이다.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와 조씨가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 씨를 살해할 때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와 조씨가 먼저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3m 깊이의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수영할 줄 모르는 B씨가 뒤이어 다이빙했다가 숨졌다.검찰은 A씨가 B씨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린 이씨 등의 살인 계획을 알면서도 범행을 도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또 2021년 12월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한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4개월 동안 도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씨와 조씨에게 불법사이트를 운영하게 하고 그 수익금을 도피자금으로 사용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혐의에 대해 A씨는 이씨와 조씨에게 은신처 제공 및 은신처 이동을 위한 이사를 도운 점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최근 첫 공판기일이 지정됐다. 첫 기일은 제15형사부(재판장 류호중) 심리로 다음 달 18일 진행될 예정이다.전과 18범인 A씨는 과거 마약 판매 사건으로 구속돼 2021년 5월 법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복역하다 출소한 바 있다.
2023.03.15 I 김민정 기자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종합]
  •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배우 키 호이 콴이 이 작품이 작품상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해리슨 포드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고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견없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였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던 ‘에에올’은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7관왕을 기록하며 최다 트로피를 휩쓸었다. ‘에에올’은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들의 문제를 소재로, 현지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활약을 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수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화이트 오스카’란 오명이 따라붙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조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파벨만스’, ‘TAR 타르’, ‘서부전선 이상없다’, ‘엘비스’,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에올’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니셰린이 밴시’, ‘파벨만스’ 등 강력한 경쟁작들의 존재로 쉽지 않은 경합이었다.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SF코미디 영화 ‘에에올’은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7관왕을 휩쓴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이날 ‘에에올’은 시상식의 MVP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이름이 호명됐다.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양자경),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등 7관왕이나 차지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11개 부문 중 주요 본상을 포함해 절반 이상을 휩쓴 것이다. 수상소감도 화제였다. ‘에에올’의 프로듀서인 조나단 왕은 “세상에 어떤 영화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제게 수익보다는 사람이 항상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한 개인은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 역시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는 가끔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가끔 무서움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를 통한 스토리만큼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전했다. 90년대~2000년대를 풍미한 중국어권 할리우드 톱스타 양자경은 ‘에에올’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황금기를 다시 한 번 개척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및 아시아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유색인종으로는 할 베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이날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과 경합을 펼쳤다. (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 ‘더 웨일’로 데뷔 후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브렌든 프레이저. (사진=로이터)양자경은 “여성분들에게 당신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듣는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멋진 소감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했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리빙’의 빌 나이, 폴 메스칼(애프터 썬),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가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수상을 겨뤘다. 이들 모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브렌든 프레이저는 성추문 등 각종 문제로 영화계를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이번 ‘더 웨일’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 및 열연으로 화려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세상과 등을 진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 역으로 뭉클한 연기를 펼쳤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저는 30년 전 영화계에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던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에만 해도 저는 여러분들을 향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이렇게 저를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라고 동료 배우들과 감독, 가족 및 매니저에게 영광을 전했다. ‘더 웨일’은 이날 분장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을 꿰찼다. ‘에에올’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감독 에드워드 버거)였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이날 시상식에서 촬영상, 국제장편영화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연달아 기록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OTT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성과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3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독일의 젊은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원작이 있고 영화화만 3번째인 작품이었지만, 그간 연합군의 시선에서만 그려왔던 1차 대전을 처음으로 독일 군인의 시선으로 다룬 점, 뛰어난 작품의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해 9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 (사진=로이터)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은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지난해 톰 크루즈 신드롬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은 시각효과상과 음향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선 생애 처음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만 16명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연상과 주연상 수상자 모두 첫 오스카 지명을 받은 인물들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해 아카데미 당시 시상자인 크리스 록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윌 스미스와 관련한 풍자도 종종 언급됐다.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에서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이어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또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윌 스미스는 해당 사건으로 10년간 아카데미 주최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정지된 상황이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원래대로라면 올해 시상식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폭행 사건으로 인해 올해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편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했으며, 국내에선 OCN이 단독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방송인 김태훈, 통역사 안현모가 해설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박세웅 4⅔이닝 무실점 역투' 한국, WBC 8강行 불씨 살렸다
  • '박세웅 4⅔이닝 무실점 역투' 한국, WBC 8강行 불씨 살렸다
  •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체코 무지크를 상대하던 한국 박세웅이 주심을 향해 손가락을 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주와 일본에게 연패에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체코를 꺾고 뒤늦게 첫 승을 거뒀다. 8강 진출 불씨도 계속 이어갔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체코와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패 뒤 첫 승을 올렸다. 1승 2패로 희박하지만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날 저녁에 열릴 일본-호주전에서 호주가 패한다고 가정할때 13일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만약 한국이 중국을 이기고 체코가 호주를 이긴다면 한국, 체코, 호주가 모두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세 팀 간의 촤소 실점률-을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한국은 호주전에서 8점을 내줬지만 이날 체코전에선 실점을 3점으로 막있다. 두 경기에서 총 11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호주와 체코는 한국에게 나란히 7점씩 내줬다. 한국으로선 중국전 실점을 최대한 막고 체코가 호주와 대량득점을 주고받으며 승리하길 바라야 하는 처지다.선발투수 박세웅(롯데)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 10일 일본전에서 10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던 박세웅은 이날 4⅔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박세웅은 1회초 삼진 2개를 빼앗으며 삼자범퇴 처리한데 이어 2회초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상대를 압도했다.한국 타선이 2회까지 6점을 뽑은 덕분에 어깨가 더 가벼워진 박세웅은 3회말과 4회말에도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던 박세웅은 5회초 첫 위기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마테이 멘시크, 마르틴 무지크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투구수(59개)가 WBC가 규정한 1라운드 한계 투구인 65개에 근접하자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왔다. 박세웅은 이강철 감독과 잠시 얘기를 나눈 뒤 교체를 받아들였다. 구원투수 곽빈(두산)은 2사 2루 상황에서 윌리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한국 타선도 초반부터 대량득점으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체코야구협회 홍보담당자를 겸하고 있는 체코 선발 루카쉬 에르콜리를 1회부터 두들겼다.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NC)의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면서 6안타 1볼넷을 얻어 5점을 뽑았다. 이어 2회말과 7회말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각각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 후반 내준 점수는 실망스러웠다, 6-0으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멘시크의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LG)가 다이빙캐치 하려다 뒤로 빠뜨려 2점을 헌납했다.8회초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한국 구원투수 이용찬(NC)이 폭투를 범해 1점을 더 허용했다. 내주지 않아도 될 뻔한 3점이어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이용찬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세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3.03.12 I 이석무 기자
대승에도 겸손한 日감독 "한국은 강팀...필사적으로 이기려 했다"
  • 대승에도 겸손한 日감독 "한국은 강팀...필사적으로 이기려 했다"
  •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꺾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흥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을 뒤엎는 대승에 선수단이 들뜨지 않을까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1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에 3-14 대패를 당했다.경기 후 구리야마 일본 감독은 “최종적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어느 쪽으로도 굴러갈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야구의 어려움을 계속 느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한국이 강팀이어서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했는데 실점 후 곧바로 득점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사실 일본 입장에선 마냥 순탄했던 경기만은 아니었다. 믿었던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3회초 3점을 먼저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3회말 곧바로 4점을 뽑지 않았다면 흐름이 한국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었다.구리야마 감독은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다르빗슈를 격려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DeNA)가 압박감을 느끼는 힘든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정말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오늘은 일본 야구 특징인 투수력으로 승리하는 야구를 했다”면서 “투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덧붙였다.일본계 미국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1번타자를 책입지는 라스 누트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누트바는 한국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5회초 수비 때는 1사 1루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해 일본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구리야마 감독은 “누트바에 대해선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느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이 일본 팬들에게 큰 힘을 준다”고 평가했다.2승으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일본은 12일 체코와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체코전 선발투수로 최고 16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를 예고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사사키의 현재 상태가 아주 좋다”면서 “체코전에서 잘 던져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11 I 이석무 기자
'도쿄돔 3대 대첩' 기억하는 한국 야구, 네 번째 기적 일어날까
  • '도쿄돔 3대 대첩' 기억하는 한국 야구, 네 번째 기적 일어날까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한국 양의지가 역전 쓰리런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전 선발투수로 나설 일본 대표팀 에이스 다르빗슈 유. 사진=연합뉴스[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4강’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한국 야구가 한 경기 만에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호주에 7-8 역전패를 당했다. 당초 호주를 이기고 최소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는 시나리오를 썼던 한국은 당장 10일 열리는 일본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슈퍼스타로 인정받는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냉정하게 평가했을때 분명 벅찬 상대다. 하지만 한국은 어차피 물러설 곳이 없다. 반드시 이겨야만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사실 그동안 한국 야구가 일본을 상대로 전력에서 앞섰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야구에 관한한 늘 일본이 앞서가고 한국이 뒤쫓아가는 양상이었다.그렇다고 한국이 항상 일본에게 패했던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 야구는 일본 야구의 성지인 도쿄돔에서 일본을 여러 차례 꺾은 바 있다. 이른바 ‘도쿄돔 3대 대첩’은 지금까지도 야구팬들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다.‘도쿄돔 대첩’의 시작은 2006년 1회 WBC 1라운드 3-2 승리였다. ‘국민 우익수’ 이진영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와 이승엽의 8회 역전 투런홈런이 빛났던 그 경기다. 마무리 박찬호는 9회말 일본 야구의 자존심 스즈키 이치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2009년 2회 WBC에서는 조 1위 결정전에서 ‘봉의사’ 봉중근의 눈부신 역투가 빛났다. 당시 한국 선발로 등판한 봉중근은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정현욱, 류현진, 임창용으로 이어진 구원진도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도쿄돔 3대 대첩 가운데 초반에 끌려가지 않고 우리가 주도한 끝에 이긴 경기였다.도쿄돔 3대 대첩의 마지막 승리는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이었다. 당시 한국은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강력한 구위에 눌렸다. 7회까지 삼진 11개나 당하면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하지만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9회 일본의 구원진을 공략하면서 4-3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를 비롯해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지금까지도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억되고 있다.물론 한국 야구가 도쿄돔에서 일본에게 항상 이겼던 것은 아니다. 이후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2연패를 당한데 이어 2019 프리미어12에서도 2연패를 기록했다.역대 도쿄돔에서 프로선수들끼리 치른 맞대결에서 한국은 일본에 3승 6패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결 역사를 보면 일본은 한국이 못이길 상대가 결코 아니다. 앞서 세 차례 도쿄돔 대첩과 마찬가지로 꺾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다면 전력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일본은 이번 한국전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오타니와 함께 일본 야구대표팀의 원투펀치 에이스다. 지난 시즌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6승을 거둔 최정상급 투수다.하지만 한국은 다르빗슈을 공략한 경험이 있다. 2009년 WBC 결승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다르빗슈를 상대로 이범호가 9회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적이 있다.다르빗슈가 최고 투수이기는 하지만 약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종종 제구 불안을 드러내곤 한다. 다르빗슈와 상대한 적이 많고, 같은 팀에도 있었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다르빗슈를 공략할 방법은 단순하다”며 “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만 노려 치면 된다”고 한 바 있다.게다가 다르빗슈는 피홈런이 많은 투수다. 지난 시즌 22개 피홈런을 허용했다. 2019년에는 33피홈런으로 내셔널리그 1위라는 불명예를 쓰기도 했다.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은 특유의 상승기류와 짧은 좌중간 외야펜스로 홈런이 잘 나는 구장이다. 우리가 다르빗슈를 상대로 홈런을 치지 말라는 법도 없다.
2023.03.10 I 이석무 기자
필리핀行 임성은 "남편과 결혼 10년 만에 이혼" 고백
  • 필리핀行 임성은 "남편과 결혼 10년 만에 이혼"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영턱스클럽 출신 임성은이 이혼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임성은은 9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임성은은 영턱스클럽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을 돌아보면서 “뽕 댄스 음악을 하는 팀이었다. 그런 음악에 리듬을 타면서 춤을 기가 막히게 췄고 고난도 기술도 선보였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팀에서 탈퇴해 솔로 가수로 활동한 이후 연예계를 떠나 필리핀 보라카이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임성은은 보라카이에서 2000여평 규모의 초대한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고도 했다. 임성은은 “10여년째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가 만들어서 자식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다이빙 강사로 일하던 전 남편과 1년 6개월간 교제한 뒤 결혼했다가 10년 만인 2016년에 이혼했다는 사실도 밝혔다.임성은은 “돈을 못 써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싶었을 정도로 전 남편이 돈을 환장하고 썼다”고 폭로했다. 이어 “전 남편이 2주 만에 1500만원씩 쓰곤 했다”며 “구슬려도 보고 애원도 해봤지만 고쳐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성은은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게 이혼이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며 “조용히 이혼하자고 생각을 굳힌 뒤 돈이 필요했던 전 남편에게 돈을 많이 주고 이혼 도장을 받아냈다”는 비화를 밝혔다.
2023.03.10 I 김현식 기자
포항, ‘이승우 퇴장’ 수원FC 격파... ‘2연승+1위’
  • 포항, ‘이승우 퇴장’ 수원FC 격파... ‘2연승+1위’
  • 포항스틸러스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제압했다. 포항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렸고 수원FC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수원FC는 공격 선봉장 이승우가 퇴장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수원FC를 격파했다.포항은 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영준과 정재희의 연속골로 수원FC를 2-1로 꺾었다.개막 후 2연승 행진을 이어간 포항(승점 6)은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2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했다. 반면 수원FC(승점 1)는 이승우의 퇴장 악재 속에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홈팀 수원FC는 4-3-3 전형을 꺼냈다. 이승우를 축으로 이대광, 이광혁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장재용, 윤빛가람, 박주호가 지켰고 수비진은 박철우, 잭슨, 이재성, 이용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영이 꼈다.원정팀 포항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제카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백성동, 고영준, 정재희가 지원했다. 김종우, 오베르단이 중원을 지켰다. 심상민, 박찬용, 하창래, 박승욱이 백포를 구성했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포문은 연 건 포항이었다. 전반 9분 고영준이 측면을 허물었다. 라인을 타고 전진한 뒤 골문을 노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은 잠깐이었다. 전반 19분 심상민의 크로스를 백성동이 머리로 연결했다. 수비수 사이에 있던 고영준이 골망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VAR) 후 득점으로 인정됐다.포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2분 잭슨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고영준이 그대로 끌고 가 골키퍼와 맞섰다. 그러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포항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32분 제카가 버티며 소유권을 지켰다. 이어 절묘한 침투 패스를 보냈다. 정재희와 상대 수비수, 골키퍼가 경합했고 공이 그대로 흘렀다. 정재희가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수원FC는 무릴로가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데 만족해야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무기력했던 수원FC가 전열을 재정비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추격을 알렸다. 후반 2분 이광혁의 크로스를 무릴로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수원FC의 첫 득점이었다.격차를 좁히자 경기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수원FC가 주도권을 잡고 포항 골문을 두드렸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한 골을 더 노렸다. 수원FC는 김규형, 황순민을 투입했다. 포항은 이호재, 김인성으로 맞불을 놨다.수원FC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후반 32분 측면을 허문 이광혁이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걸 신세계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변수도 생겼다. VAR을 통해 앞선 공격 과정에서 이승우의 행위가 퇴장 판정을 받았다.수적 우세까지 더한 포항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41분 김인성이 역습을 시작했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와 골대를 차례로 맞고 나왔다.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포항이 수원FC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연승에 성공했다.
2023.03.04 I 허윤수 기자
진에어, 2월 딜라이트 팝업스토어 오픈…"세부·클락 이용객 혜택"
  • 진에어, 2월 딜라이트 팝업스토어 오픈…"세부·클락 이용객 혜택"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진에어(272450)가 ‘2월의 딜라이트 팝업스토어’를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오픈한다고 밝혔다.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필리핀 세부와 클락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부는 필리핀 중부의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맑은 바다,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감상할 수 있어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객에게 인기다. 필리핀 북부의 클락은 과거 미국 군사 기지가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수려한 자연 경관과 최고급 골프 코스 등 관광과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한 지역이다.먼저 진에어는 국내에서 출발하는 세부행 왕복 항공권 예매 고객에게 6% 운임할인 코드를 제공한다. 이용 고객은 진에어 홈페이지에 접속해 할인코드를 발급받은 후 최종 결제 시 활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세부 막탄섬에 위치한 프리미엄 워터파크 리조트인 제이파크 아일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제휴 혜택도 마련돼 있다. 항공권 구매 고객은 제이파크 아일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해 호텔 예약을 진행하면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응모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 대상으로 무료 숙박권 등도 지급된다. 또 국내 출발 클락 왕복 항공권 구매 고객 대상으로 초과수하물 5kg과 사전좌석지정 서비스가 번들로 구성된 부가서비스를 편도 1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하물팩’ 쿠폰이 제공된다.쿠폰 사용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이번에 제공하는 딜라이트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시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하는 등 여행의 여유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22 I 손의연 기자
北 ICBM 발사에도 유엔 안보리는 '침묵'
  • 北 ICBM 발사에도 유엔 안보리는 '침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외교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 실패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만인 이날 오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규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두둔하고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지난해 말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을 발의해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더 이상의 압력을 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안보리의 추가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두 국가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다이빙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거듭된 안보리 회의와 대북 제재 강화 요구는 상황을 완화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지도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혼란보다는 안정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모든 당사자들에게 냉정하고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손흥민 침묵' 토트넘, AC밀란에 UCL 1차전 덜미...8강행 빨간불
  • '손흥민 침묵' 토트넘, AC밀란에 UCL 1차전 덜미...8강행 빨간불
  • 토트넘의 손흥민이 AC밀란 선수들과 볼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31)이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도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 2022~023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7분 AC밀란의 브라힘 디아스에게 허용한 선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1차전에서 1골 차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다음 달 9일 오전 5시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다만 2차전이 홈경기라는 점은 토트넘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아울러 토트넘은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1-4로 패한데 이어 2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손흥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이며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한층 가벼운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는 끝내 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슈팅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6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됐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UCL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EPL 4골 3도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골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에서 8골 3도움을 올렸다.최근 5경기에서 13골이나 허용할 정도로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던 AC밀란은 이날 집중력을 되살려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최근 5경기 1승 4패에 그쳤던 AC밀란은 정규리그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AC밀란은 전반 7분 선제골을 뽑았다. 테오 에르난데스가 왼쪽을 파고든 뒤 슈팅한 것이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막아냈지만 골대 앞에서 튀어 오른 공을 디아스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AC밀란은 선제골 이후 수비를 더욱 두텁게 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AC밀란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날카로운 킥으로 찬스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결실을 얻지 못했다.토트넘은 안방에서 열릴 2차전을 의식한 듯 1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크게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AC밀란이 후반전에 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2023.02.15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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