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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째 생일에 숨진 군인… 계곡 다이빙 사고, 또 있었다
  • 스무 번째 생일에 숨진 군인… 계곡 다이빙 사고, 또 있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계곡 살인 사건’과 유사한 사고가 지난해에도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20살 육군 하사가 생일날 선임 중사의 강요로 계곡에서 다이빙했다가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SBS)이번에는 20살 육군 하사가 생일날 선임 중사의 강요로 계곡에서 다이빙했다가 숨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다만 군 당국은 숨진 하사가 자발적으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단순 사고사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육군 소속 고(故) 조재윤 하사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로 휴무를 받은 날 선임 부사관들에 의해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 함께 가게 됐다.이들은 조 하사에게 “남자답게 놀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다른 부사관은 이들을 말렸고, 조 하사 역시 “방 청소를 해야 한다”라며 선임 부사관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소용없었다.결국 조 하사는 선임 부사관들과 함께 계곡으로 향했고, 선임들을 뒤따라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되지 못한 채 숨졌다. 이날은 조 하사의 스무 번째 생일날이었다. “빠지면 구해주겠다”라는 선임들의 약속을 믿고 몸을 던졌으나 결국 구조에 실패한 것이다.이에 유족 측은 사실상 상급자들의 강요에 의해 조 하사가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실내 수영장을 커녕 물가 근처도 안 갈 정도로 수영을 전혀 못 하는 조 하사가 다이빙을 했다는 점이 유족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사진=SBS)그러나 군검찰은 조 하사 사망 5개월 만인 지난 2월 단순 사고사로 결론 내렸다. 군검찰은 “선임의 제안을 조 하사가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강요나 위력은 없었고, 조 하사 성격상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도전해보려는 동기에서 다이빙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라고 전했다.이에 사고 현장에 있던 A 중사와 B 하사는 물놀이 주의 지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감봉 2개월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유족은 장례 절차를 중단한 채 A 중사와 부대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소하고 국방부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재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군 당국이 면죄부 수사를 한 것이라는 주장이다.유족 측은 “군 관계자가 사고 당사자들을 모아놓고 일괄적으로 진술서를 받았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데 어떻게 안 좋은 말을 써줄 수가 있을까. 은폐하려 하는구나 (생각했다)”라면서 “(조 하사가) 차가운 냉동고에 지금 7개월째 있는데, (군 관계자 가운데) 미안했다든가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이에 육군은 유감을 밝히면서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했으며, 형사 절차도 공정했다”라고 해명했다.
2022.04.27 I 송혜수 기자
"이은해·조현수에 죄송"하다는 악플러들, 합의금 돌려준 변호사
  • "이은해·조현수에 죄송"하다는 악플러들, 합의금 돌려준 변호사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그 공범 조현수(30)가 구속되면서 과거 이들에 대한 비난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가 고소당한 누리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반성문을 쓰고, 합의금을 줘야 했고 일부는 벌금까지 냈다는데 당시 고소를 대리했던 변호사는 “도피 자금을 마련해 준 것 같아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합의금을 일부 돌려주고 있는 상황까지 펼쳐졌다.(사진=JTBC, 이은해 인스타그램)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주도적으로 누리꾼들을 고소한 사람은 이은해의 공범인 조현수였다. 조씨는 “범인이라는 전제로 자신을 모욕하는 글을 온라인에 썼다”며 누리꾼 106명을 명예훼손 혹은 모욕죄로 고소했다.실제 조씨에 고소를 당했던 A씨는 “‘관련인들 계좌를 다 한번 추적을 해봐야 한다’고 글을 쓰고 마지막에 ‘이 XX들아 지옥에나 가라’라고 썼는데 모욕(죄)이 걸렸다”고 밝혔다.A씨는 조씨에게 “죄송하다, 사죄한다”며 반성문을 쓰고 합의금 100만 원도 냈다. 합의금은 조씨 측에서 제시한 것으로, 이후 조씨는 고소를 취하했다.이 중에는 고소가 취하되지 않아 수사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경우도 있지만, 벌금형으로 전과 기록이 남은 경우도 있었다.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B씨는 “그냥 고소가 들어왔고 경찰관들은 접수된 대로 수사를 했다”며 “‘이거 너무 억울하지 않냐’고 하니까 ‘네, 억울한 마음 압니다’ 라고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면 조씨가 유죄를 확정받을 경우 재심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최근 조씨의 고소 대리인이었던 C변호사는 합의한 사람들 일부에게 직접 합의금을 돌려주기도 했다. C변호사는 “도피자금을 마련해준 셈이 됐다는 것에 도의적 책임을 느꼈다”며 사비로 합의금을 돌려줬다고 밝혔다.앞서 이은해는 지난 2019년6월 친구들과 가평계곡으로 여행가며 윤 씨를 불러냈고, 수심 6m의 깊은 웅덩이가 있는 계곡에서 캄캄한 밤 다이빙 대결을 시켰다. 공범 조현수 등이 먼저 뛰어들고 수영을 못하는 윤 씨가 망설이자 이은해는 “오빠가 안 뛰면 내가 뛴다”라고 말했고, 이은해를 위해 물에 뛰어든 윤 씨는 물 속에서 익사했다.검찰수사가 좁혀오자 4개월여간 도피행각을 벌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19일 구속됐다.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당시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른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이들은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해 12월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 22층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2022.04.27 I 이선영 기자
'7골 난타전'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꺾고 UCL 결승 눈앞
  • '7골 난타전'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꺾고 UCL 결승 눈앞
  •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왼쪽)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가 무려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을 눈앞에 뒀다.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2 UCL 준결승 1차전에서 4-3, 1점 차 승리를 거뒀다.맨시티는 케빈 데 브라위너, 가브리엘 제주스,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을 터뜨렸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2골을 기록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1골을 책임졌다.맨시티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골 차 승리를 거두면서 UCL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 원정으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대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반면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전망이 암울하지만은 않다. 비록 원정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1골 차밖에 나지 않는 만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충분히 뒤집을 자신감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후반 90분 동안 1골 차 승리를 거둔다면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맨시티는 초반부터 골 폭풍을 몰아쳤다. 불과 전반 시작 1분 30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야드 마레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 브라위너가 다이빙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11분에는 데 브라위너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제주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레알 마드리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벤제마가 버티고 있었다. 벤제마는 전반 33분 페를랑 멘디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1골을 만회했다.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도망가는 득점을 만들었다. 페르난지뉴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가로챈 뒤 크로스를 올려줬고 포든이 이를 머리로 정확히 마무리해 3-1로 달아났다.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3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로 화답했다. 멘디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쪽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맨시티는 후반 29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을 터뜨리며 다시 2골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맨시티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벤제마가 파넨카킥으로 차 넣어 다시 1골 차로 추격했다. 이미 7골을 주고받은 두 팀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스코어 4-3으로 1차전이 마무리됐다.이날 2골을 넣은 벤제마는 이번 대회 14골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미 레반도프스키가 탈락한 상황이라 벤제마가 대회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2022.04.27 I 이석무 기자
이은해, 남편 사망 1시간 뒤…'21초 영상' 편집했다
  • 이은해, 남편 사망 1시간 뒤…'21초 영상' 편집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가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가 숨지기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편집한 정황이 포착됐다.25일 채널A에 따르면 법영상 분석가가 동영상 파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건이 발생했던 2019년 6월 30일 윤씨의 다이빙 직전 순간이 담긴 21초짜리 동영상이 편집된 흔적이 발견됐다.윤씨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다이빙을 시도했고, 이후 1시간 40분가량이 지난 밤 10시쯤 무의식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편집 시점은 윤 씨가 숨진 당일 밤 11시 4분으로, 이은해는 윤씨가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약 1시간 후에 동영상 편집을 한 것이다.(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당시 이은해는 가평 경찰서에 해당 영상을 제출했고, 경찰은 단순 변사로 내사 종결했다.법률 전문가는 휴대전화에서 편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영상 자체가 더 많은 부분이 있는데 이걸 축약해서 보여주지 않으려고 편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편집할 수 있는 부분은 딱 하나밖에 없다. 앞부분을 자르든지 뒷부분을 자르든지. 일부러 저화질로 압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편집된 21초 분량의 영상엔 이은해의 내연남 조현수(30)와 그의 지인인 전과 28범의 이모씨, 그리고 윤씨가 등장한다.‘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사진=연합뉴스)당시 조현수와 이모씨는 수면 위 4m 높이에 있는 바위 위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뛰어내릴 곳을 찾고 있었고, 이들과 나란히 있던 윤씨는 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두려운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이어진 장면에선 오후 6시경 다이빙 시범을 보인 조현수가 윤씨를 괴롭혔고, 이 모든 걸 촬영하고 있던 이은해는 오후 8시 17분에 카메라를 껐다.한편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이은해와 조현수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하며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다음 달 초 이들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2022.04.26 I 권혜미 기자
 '계곡 살인' 이은해 살인죄 처벌 안된다는데 사실일까?
  • [팩트체크] '계곡 살인' 이은해 살인죄 처벌 안된다는데 사실일까?
  • [이데일리 오연주 인턴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공개수배 17일만인 지난 16일 검거됐다.이번 사건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이은해와 공범인 조씨 등이 살인죄를 적용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계곡물에 뛰어들라고 부추기기는 했지만 등을 떠미는 등 이씨의 남편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구체적 행위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인지 따져 보았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로 송치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검찰은 이들이 부작위에 의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부작위’는 ‘마땅히 하여야 하는 일을 일부러 하지 아니함’을 뜻한다. 즉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피해자가 계곡에 다이빙 한 뒤, 일부러 구조하지 않아 사망하게 했다는 것이다.공개된 사건 영상을 보면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가 탄 튜브를 조현수와 공범 A씨가 심하게 흔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내인 이은해는 두려움에 떠는 남편의 모습에도 전혀 상황을 저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2시간 30분 후 피해자는 4m 높이 바위에서 3m 수심의 계곡으로 다이빙해 익사했다.형법 제18조는 부작위범에 대해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거나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한 자가 그 위험발생을 방지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발생된 결과에 의하여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부작위범의 성립 요건에 대해서는 이은해와 조현수를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이은해는 법적으로도 피해자의 위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법률적 배우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행동할 의무, 즉 ‘보증인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반면 조현수는 피해자와 법률적인 관계로 묶여있지는 않다. 하지만 정황상 보증인 의무가 있다고 인정받을 여지는 있다.조만호 법무법인 지혁 변호사는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의 상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포괄적으로 본다면 정황상 작위 의무가 인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 인정 가능성은?문제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은 법원에서 인정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 단순히 구조 행위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범행의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입증돼야 한다.형사 사건은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 사건 발생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수사에서 진술이나 정황으로 알아내야한다. 하지만 이은해는 검거 이후 진술을 거부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은해의 자백으로 사건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조만호 변호사는 “미필적 고의는 최소한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상대가 죽을수도 있겠다, 혹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을 때 성립한다”며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하다면 살인죄가 인정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 일반 살인 혐의 검토 중한편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19일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처벌이 강한 일반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발견된 휴대폰을 디지털포렌식해 이들이 범행을 사전 공모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어떤 증거가 나오냐에 따라 죄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04.25 I 오연주 기자
태도 싹 바꾼 이은해, 국선변호인 도움 거부…혐의도 부인
  • 태도 싹 바꾼 이은해, 국선변호인 도움 거부…혐의도 부인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씨가 검찰 조사에서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직후 변호인 선임을 요구하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오던 이씨가 최근 태도를 바꾸고 입을 열고 있지만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사진=연합뉴스)25일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한 이씨와 공범 조현수(30)씨를 이날 오전부터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이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다음 날인 이달 20일 조사 때부터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거부했다.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법원이 선정한 국선변호인은 당일 인천지검 청사에 갔다가 이씨의 의사를 확인한 뒤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가족을 통해 따로 변호인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지난 주말에도 이씨는 검찰 조사를 받아왔고 체포 직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며 입을 열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구속 이후에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피해자 B씨의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고의로 구출하지 않았다고 보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검찰은 다음달 초 이들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내연관계였던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 모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4개월 뒤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한편 이씨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경찰에 제출한 남편 윤모씨 사망 날 촬영된 영상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채널A에 따르면 검찰은 피해자 윤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에 대한 영상분석전문가의 자문 내용을 이씨와 조씨의 범행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씨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지난 2019년 6월 30일 촬영된 21초 분량의 영상을 초기 수사를 맡았던 가평경찰서에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수영복을 입은 조씨와 또 다른 공범으로 지목된 이모씨,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피해자 윤씨의 다이빙 직전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4m 가량 높이의 바위에 올라서 있는데 조씨와 이씨는 어디로 뛰어내릴지 보려고 바위 아래를 살피는 모습이지만 주저앉아 손으로 바위를 짚고 있고 윤씨는 영상 내내 미동도 없다.영상에는 이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 여성은 조씨에게 “현수야 어디로 다이빙 해. 튜브가 떠 다니는 곳으로 해”라고 말했다.진실을 밝혀낼 결정적 장면인 윤씨의 입수 장면이 포함되지 않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소장은 이 영상의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를 검찰에 전달했다. 황 소장은 “억울한 사람의 입장에서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원본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영상은 화질 자체가 3~5배 압축돼 있다. 2차 편집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이씨가 범행 은폐를 위해 증거 조작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25 I 황효원 기자
이은해 제출한 다이빙 직전 21초 영상, 전문가 감정 결과는?
  • 이은해 제출한 다이빙 직전 21초 영상, 전문가 감정 결과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수사 초기 경찰에 제출했던 다이빙 영상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계곡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가 사망한 계곡 다이빙 직전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보도 캡처)24일 법조계와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피해자 윤모(당시 39세)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에 대한 영상분석전문가의 자문 내용을 이은해와 그의 내연남이자 공범으로 알려진 조현수(30)의 범행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영상은 윤씨가 사망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서 촬영된 것으로 윤씨와 이은해 일행의 모습이 담겼다. 21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조현수와 왼쪽 팔에 문신이 있는 전과 28범의 조현수 지인 이모씨, 반팔 티셔츠를 입은 피해자 윤씨가 등장한다.당시 조현수와 이모씨는 수면 위 4m 높이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좌우를 둘러보며 뛰어내릴 곳을 찾고 있었다. 이들과 나란히 바위 위에 있던 윤씨는 두려운 듯 다리를 앞으로 모은 채 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었다. 이어진 장면에는 오후 6시께 조현수가 다이빙 시범을 보이고 윤씨를 괴롭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를 촬영하고 있던 이은해는 오후 8시 17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껐다. 그로부터 7분 뒤인 오후 8시 24분께 119에는 윤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그것이 알고싶다’ 이은해, 조현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진실을 밝혀낼 결정적 장면인 윤씨의 입수 장면은 해당 영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해당 영상을 분석한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영상이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를 검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황 소장은 “보통 억울한 사람 입장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잘 보여주기 위해 (영상에) 손대지 않고 원본 그대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상은 화질 자체가 3배에서 5배 정도 압축돼 있다. 2차 편집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검찰은 이은해가 범행 은폐를 위해 증거 조작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구속 기간을 5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두 사람은 현재 윤씨의 살인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다.
2022.04.25 I 송혜수 기자
'파안대소'한 이은해 최측근…"그래서 남편 죽였다잖아"
  • '파안대소'한 이은해 최측근…"그래서 남편 죽였다잖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가 남편 윤모(당시 39)씨가 숨졌던 당시 사고를 두고 계획적인 보험사기였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이 전파를 탔다. ‘그알’은 지난 2020년 이은해, 조현수의 계곡 살인 사건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이날 방송에서는 사건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는 제보자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이씨와 공범 조현수(30)와 함께 경기도 가평 계곡에 놀러가 윤씨의 사망을 목격했던 B씨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A씨는 “허풍이나 허세인 줄 알았다.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야 ‘함께 계곡에 있었다’는 B씨 이야기가 진짜인 걸 알았다”면서 “(그때) ‘피해자 아내(이은해)가 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을 타 먹으려고 조직적으로 사기를 친다. 그래서 남편을 죽였어’라며 엄청 웃었다”고 주장했다.(사진=SBS, 연합뉴스)이은해의 한 중학교 동창은 “(이은해와 B씨가) 가출팸 무리다. 이은해나 그쪽 무리들이 질이 나빠 별로 어울리지 않고 싶은 친구들이었다”라며 “고등학생 땐 조건 만남을 하고 다닌다든지, 돈을 훔쳐 간다든지 그게 생활이 돼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다”라고 말했다.또 “(이은해 등이) 부평경찰서에서 엄청 유명하다”며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 넘게 경찰서에 갔을 정도”라고 부연했다.이은해의 도주를 도운 중학교 동창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C씨에 대한 정보도 알려졌다. 그는 “(이은해가 C씨에게) 2차 조사를 안 받고 도망갈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더라”며 “이후 다시 연락이 됐다는 게 3~4주 지나서였다. (이은해를) 만나러 간다 했다”고 전했다.C씨는 지난 1월부터 이은해를 3번 정도 만나며 도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은해의 남편 고(故) 윤씨의 사망 후에 이은해가 택배업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과 계좌를 빌려주기도 했다.또 C씨의 지인은 “이은해가 C씨에게 자신이 짜놓은 ‘자수 플랜’이 있다고 했다”며 “C씨는 이은해의 도주를 도운 것 때문에 자신이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은해는 지난 2019년6월 친구들과 가평계곡으로 여행가며 윤 씨를 불러냈고, 수심 6m의 깊은 웅덩이가 있는 계곡에서 캄캄한 밤 다이빙 대결을 시켰다.공범 조현수 등이 먼저 뛰어들고 수영을 못하는 윤 씨가 망설이자 이은해는 “오빠가 안 뛰면 내가 뛴다”라고 말했고, 이은해를 위해 물에 뛰어든 윤 씨는 물 속에서 익사했다.검찰수사가 좁혀오자 4개월여간 도피행각을 벌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19일 구속됐다.
2022.04.24 I 이선영 기자
남편 장례식서 '신난' 이은해…"깔깔대며 폰 게임 하더라"
  • 남편 장례식서 '신난' 이은해…"깔깔대며 폰 게임 하더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 씨가 피해자인 남편 故윤모 씨의 장례식장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배우자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으로는 보기 어려운 행동이다. 또 이씨는 윤씨의 장례식을 치른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30) 씨와 해외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22일 SBS는 경찰의 수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윤 씨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상주였던 이씨의 행동을 묘사한 내용이 담겼다.장례식장에 방문했던 윤 씨 지인은 “이씨와 여성 2명이 장례식장 근처에서 웃고 떠드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른 지인은 “이씨가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사진=이은해 인스타그램)이은해가 장례식 뒤 잇따라 해외 여행을 다녀온 구체적인 내용도 드러났다. 윤 씨의 사고 당일로부터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2019년 7월 28일 이씨와 조씨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이어 8월 21일엔 베트남, 보름 뒤인 9월 7일엔 홍콩 여행을 갔고 필리핀, 마카오 등 이듬해인 2020년 2월까지 짧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18박19일까지 두 사람은 총 10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경찰은 이런 행동들이 배우자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수사 기록에 적시했다.또 보고서엔 이은해가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계속 바꾼 내용도 적혀 있었다. 이은해는 1차 조사에서 윤 씨가 계곡에서 다이빙한 직후 조씨가 물속에 들어가서 찾았다며 정상적인 구호활동을 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두 번째 조사에서는 ‘조 씨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바꾸더니 그 이후에도 ‘조 씨가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보지 못했다’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진술을 수시로 바꿨다.앞서 이은해는 지난 2019년6월 친구들과 가평계곡으로 여행가며 윤 씨를 불러냈고, 수심 6m의 깊은 웅덩이가 있는 계곡에서 캄캄한 밤 다이빙 대결을 시켰다.공범 조현수 등이 먼저 뛰어들고 수영을 못하는 윤 씨가 망설이자 이은해는 “오빠가 안 뛰면 내가 뛴다”라고 말했고, 이은해를 위해 물에 뛰어든 윤 씨는 물 속에서 익사했다.검찰수사가 좁혀오자 4개월여간 도피행각을 벌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19일 구속됐다.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당시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른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이들은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해 12월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 22층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2022.04.24 I 이선영 기자
입 꾹 닫은 이은해·조현수, 구속기간 연장됐다
  • 입 꾹 닫은 이은해·조현수, 구속기간 연장됐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조현수(30) 씨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김상우 영장 당직 판사는 전날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했다.(사진=연합뉴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 구속기간은 10일이나, 최장 10일까지 1차례 연장 가능하다.앞서 법원은 지난 19일 이들에게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씨는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다이빙을 강요해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했으나 도주 124일 만인 지난 16일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검찰은 윤씨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린 이씨와 조씨가 윤씨를 구조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이들은 같은 해 2월과 6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하지만 이들은 혐의에 대해서 진술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검찰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뿐만 아니라 이씨는 법원에 자필 진술서를 제출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이씨는 ‘복어 독’에 대해선 “살해하려고 했다면 음식을 왜 다 같이 먹었겠는가. 식당에서 독이 있는 부분은 소비자가 요구해도 절대로 주지 않는다고 한다”고 했다. 계곡 사건 역시 우연적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2.04.23 I 김민정 기자
남편 머리채 잡던 이은해 "친하니까 괴롭힌 거야"
  • 남편 머리채 잡던 이은해 "친하니까 괴롭힌 거야"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씨(31)가 피해자인 남편 윤씨에게 가스라이팅 한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이은해, 조현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22일 SBS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이은해 남편 윤 씨는 2019년 1월, 이은해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은해에게 존중받고 싶다”, “무시당하고 막말 듣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팀이 확보한 이은해와 윤 씨 간 전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윤씨는 전날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이 씨가 머리채를 잡는 등 자신을 괴롭혔다고 언급한다. 이은해는 “내가 있잖아, 술 먹으면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막 대하거나 막 괴롭히거나 그래. 내가 오빠를 무시하고 막 그래서 그렇게 오빠한테 그렇게 행동한 게 아니라 그냥 그래”라고 말했다. 자기 행동의 원인을 미화해 피해자가 문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 하도록 한 것. 이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제3자와의 관계, 소통 이걸 다 단절하고 차단해버린다. 특정인을 목표로 삼고 심리적 지배 관계, 착취적 지배 관계로 이끌어나가게 된다면 사실은 어떤 누구라도 점차 심리적 지배를 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윤 씨가 이은해로부터 의사 지배를 받으면서 살아왔고, 수영을 못하는데 죽음에 이른 다이빙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관계 우위에 있었던 이은해가 윤 씨 경제 상황이 최악일 때까지 이용한 뒤, 이용 가치가 없어지자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씨는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다이빙을 강요해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했으나 도주 124일 만인 지난 16일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한 이들을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린 이씨와 조씨가 윤씨를 구조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2022.04.23 I 정시내 기자
이은해 내연남 조현수, 과거 행적 공개…"돈에 미친 거 같아"
  • 이은해 내연남 조현수, 과거 행적 공개…"돈에 미친 거 같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로 지목되는 이은해(31) 씨의 내연남 조현수(30) 씨의 과거가 공개됐다.지난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8억 원대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씨와 내연남 조씨의 계곡 살인 사건을 조명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이날 방송에서는 조씨의 과거가 드러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조씨와 이씨가 공개수배로 얼굴이 드러나자 대포차 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글이 등장했다.지난 2015년 대포차를 판매하던 일당 중 하나였던 조씨가 운좋게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건이었다.제보자는 조씨를 어릴 적부터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조씨에 대해 “충격이다. 너무 돈에 미친 거 같아 보였다. 저한테 이야기했을 때는 안마 시술소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고 전달했었다”고 말했다.조씨가 성매매 업소에서 일한 건 2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제보자는 “저한테 이야기했을 때는 안마시술소 카운터를 보고 있다고 했다”며 “조씨의 친구인 A씨와 이씨랑 둘이서 작업을 하고 다녔다. 둘이 작업을 하고 다녔던 거다. 이씨가 안마시술소 직원으로 들어가서 오래전부터 계획을 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씨와 이씨는 검찰 수사를 받던 3월에도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에서 조씨는 본인을 ‘시종’이라고 칭하며 ‘주인’ 이씨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했다. 조씨는 이씨에게 “힘들 때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도 했다.(사진=MBC ‘실화탐사대’)이씨는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다이빙을 강요해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했으나 도주 124일 만인 지난 16일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한 이들을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린 이씨와 조씨가 윤씨를 구조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2022.04.22 I 김민정 기자
이은해, 미국·한국서 혼인신고만 2번…"보험금 못 받을까봐"
  • 이은해, 미국·한국서 혼인신고만 2번…"보험금 못 받을까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가 숨진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와 미국에서 먼저 혼인신고를 한 뒤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9일 국내에서 혼인신고를 한 이은해와 윤씨는 그보다 앞선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면서 결혼사진을 찍고 현지에서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의 2016년 결혼식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경찰 조사에서 이은해는 “윤씨가 결혼을 강하게 원했다”고 밝히면서 “국내에서 혼인신고를 하면 기초생활수급 자격과 한 부모 보조금 혜택을 잃게 돼 미국에서 결혼했다”고 진술했다.당시 이은해는 이전에 사귀던 남성 사이에 낳은 어린 딸이 있었다.하지만 수사기관 관계자는 이은해가 처음부터 윤씨의 보험금을 노리고 미국에 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의 혼인 신고서류로 사망보험금 수령이 불가능해지자 국내에서 재차 혼인신고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실제 이은해는 윤씨에게 “혼인신고를 하면 한부모 지원금을 못 받으니 자신이 원하는 만큼 경제적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혼인신고 5개월 뒤인 2017년 8월 자신을 수익자로 지정해 윤씨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한편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30)와 함께 사망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을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그러나 이은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판사에게 자신의 살인미수 혐의 등을 부인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사건을 담당한 인천지검 형사2부는 전날부터 이은해와 조현수를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검찰은 수집한 증거 등을 토대로 이·조씨의 범죄행각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22 I 권혜미 기자
'러브하우스' 진행한 신동엽, 이은해에 탄식…"어떻게 이렇게 되나"
  • '러브하우스' 진행한 신동엽, 이은해에 탄식…"어떻게 이렇게 되나"
  • (사진=MBC ‘실화탐사대’)[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과거 MBC 인기 예능 ‘러브하우스’의 MC였던 신동엽이 과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은해를 기억하며 괴물이 되어버리는 충격적 모습에 탄식을 내뱉었다.지난 21일 방송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죽음에 빠뜨려 공분을 산 이은해, 조현수의 ‘가평 계곡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로 처음 의혹이 제기됐던 이 사건은 이은해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가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의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고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차 조사를 앞두고 돌연 도주해 공개수배 된 지 만에 17일 만에 잡혔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은해는 특히 초등학교 시절 인기 예능이던 ‘러브하우스’에 출연한 이력이 알려지며 대중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러브하우스’ 진행자였던 신동엽 역시 이은해를 기억하고 있었다. 신동엽은 “저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러브하우스’에서 함께 했던 가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세 번째 정도”라며 “어린 딸이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잘 챙기는 모습에 ‘어쩜 애가 이렇게 속이 깊을까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나 속으로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 많이 놀랐다”고 탄식했다.
2022.04.22 I 김보영 기자
이은해 "날 떠나시겠다?"…남편은 왜 '장기매매'를 검색했을까
  • 이은해 "날 떠나시겠다?"…남편은 왜 '장기매매'를 검색했을까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와 故윤 씨의 생전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검거된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의 ‘계곡 살인 사건’을 다뤘다.이은해의 남편 윤 씨는 사내에서도 인정받은 대기업 연구원으로 연봉이 6000만 원이었지만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평소 여행과 유흥을 좋아한 이 씨는 남편에게 여러 차례 거액을 요구했으며 남편이 파산한 뒤에도 여행을 다녔다. 아내가 여행을 가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남편은 더욱 궁핍해졌다. 윤 씨의 유족들은 이은해가 그에게 가져간 돈이 총 7억 원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이은해 인스타그램)이날 제작진이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2018년 12월 윤 씨는 이은해에게 전화해 “우리 그만할까? 헤어질까? 좀 지치더라”고 호소했다.이은해가 “나 정말 그만 만나고 싶어?”라고 묻자 그는 “여보가 나 어제 때린 것 때문에 그런 건 전혀 아냐. 너무 돈이 없으니까. 빚이 너무 많아. 회사 빚도 넘치고. 지금 얼마인지도 모르겠어. 7000만 원, 8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라며 울먹였다.이후 그는 장기 매매 브로커를 찾기까지 했다. 윤씨는 “‘귀신헬리콥터’ 팔아요”라는 글을 특정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한 용어는 불법 장기매매를 뜻하는 은어였다. 또 그가 인터넷에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 구입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사실도 알려졌다.뿐만 아니라 이은해는 백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던 중 故 윤 씨가 “내일 아침까지 줄게”라고 하자 “월급 있는 거 일단 달라”고 재촉했다.돈 일부를 월세에 냈다고 하자 이은해는 “내가 급한 거라고 얘기하지 않았나? 바로 줘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월세 내지 말고 있으라고 하지 않았냐”며 짜증을 냈다.윤 씨는 죽기 전까지도 아내인 이은해를 의심하지 않았다. 윤 씨는 내연남과 대화 중이었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11만 원밖에 없다. 자동차세랑 가스 요금 냈다”고 했고 이 씨는 짜증을 내며 “끊어”라고 했다.남편의 형편이 점점 기울고 받을 돈이 줄어들자 이은해는 급전이 필요하다며 그의 누나 카드까지 받아냈다.한 심리학자는 “이은해는 젊은 여성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독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먹이 기다리듯이 굴었고 그게 결혼이었다. 실패하면 다른 곳에서 또 거미줄을 치고. 결혼을 하나의 사업도구로 보고, 윤씨를 점점 더 의존적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같다”라고 분석했다.한편 윤 씨와 윤 씨 가족에게서 총 7억원의 자금을 뜯어낸 이은해는 2019년6월 친구들과 가평계곡으로 여행가며 윤 씨를 불러냈고, 수심 6m의 깊은 웅덩이가 있는 계곡에서 캄캄한 밤 다이빙 대결을 시켰다.공범 조현수 등이 먼저 뛰어들고 수영을 못하는 윤 씨가 망설이자 이은해는 “오빠가 안 뛰면 내가 뛴다”라고 말했고, 이은해를 위해 물에 뛰어든 윤 씨는 물 속에서 익사했다.검찰수사가 좁혀오자 4개월여간 도피행각을 벌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19일 구속됐다.
2022.04.22 I 이선영 기자
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조사…“오후 늦게까지 할 것”
  • 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조사…“오후 늦게까지 할 것”
  • 계곡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여·왼쪽)·조현수씨가 19일 오후 3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21일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2부는 이날 오전부터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가 있는 이씨 등 2명을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수집한 증거 등을 토대로 이·조씨의 범죄행각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이씨·조씨가 구속된 이후 처음 진행하는 것이다. 검찰은 20일에는 증거자료 분석을 위해 이·조씨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검찰 관계자는 “사건 조사를 위해 이·조씨를 검찰로 소환했다”며 “피의자들의 조사 태도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는 오늘 오후 늦게 끝날 것 같다”며 “조사 진척 여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씨는 구속 전인 16~17일 검찰조사에서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서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조씨는 조사에 임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이씨는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복어 독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하는 자필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계곡살인사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이들은 사망보험금 청구 목적으로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 등도 있다.
2022.04.21 I 이종일 기자
"복어 독 나도 먹었다"…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조사
  • "복어 독 나도 먹었다"…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조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가 21일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한 이들을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조현수 구속심사 (사진=연합뉴스)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 19일 이씨와 조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법원이 선정한 국선변호인 2명이 입회한 상태에서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19일 이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재판부에 제출한 자필진술서에서 “언론에 나와 있는 부분에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이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이유에 대해 공범인 조씨가 “감금과 강압적 수사를 받았다”는 이유를 들었으며, “무서워 함께 도망치게 된 선택을 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이씨는 2019년 2월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에서 남편 A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그는 “복어를 구매해 회 손질을 맡겼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복어 독으로 음독 살해하려 했다면 왜 다 같이 먹었겠나. 식당은 독이 섞인 부분을 절대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다만 이씨는 텔레그램으로 조씨에게 ‘복어 피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너무나도 나쁜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이씨는 검거 후 진술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는 “변호인 조력 없이 조사를 받고 부당한 처우를 당했던 조씨처럼 같은 일을 겪게 되진 않을까 해서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검거 (사진=연합뉴스)이씨와 조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A씨가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을 앞선 살인시도 등을 통해 파악한 뒤, 범행 당일 다이빙을 강요하고 A씨가 물에 빠져 있었음에도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지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친 혐의다. 그해 5월에는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B씨의 지인이 발견해 B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 22층에서 경찰에 검거됐다.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한 조씨의 친구 B(30)씨도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18범인 그는 마약 판매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5월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출소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2.04.21 I 김민정 기자
'이은해·조현수' 수사 검사 "접촉 없는 특이한 살인사건"
  • '이은해·조현수' 수사 검사 "접촉 없는 특이한 살인사건"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인천지방검찰청 조재빈 1차장이 “이 사건은 신체접촉이 없는 특이한 사건으로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조 차장은 19일 SBS와 인터뷰에서 “사건이 처음 송치됐을 당시에 증거는 많았지만,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엔 불충분했다”며 “그 상태로 기소했다면 혐의 입증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초동 조사 잘했지만 검사가 바라보기엔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서 “이 사건은 살인죄 기소해서 유죄 받아야 하는 사건인데 피의자들의 살인 범위가 제대로 입증되지 않아 기소할 수 없고 구속영장 청구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철저히 검토해보니 신체접촉 없는 특이한 종류의 살인사건이라 판단됐다”면서 “면밀하게 재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 검사들하고 모여 회의한 후 7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만들어 6개월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고 밝혔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왼쪽)와 조현수씨(오른쪽)가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조 차장은 “이은해와 김현수의 도주를 예상 못했나”라는 질문에 “피의자들이 30여대 포렌식 기기를 압수당했다. 분석하는 과정에서 성실하게 참여했고 변호인이 선임돼 있어 도망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또 “‘계곡 살인’은 신체접촉 없이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이라 고의를 입증하기 굉장히 어려운 사건이다”라며 “경찰 단계에서는 고의성 입증에 실패했다. 검찰이 6개월 노력해서 1~2차 살해 시도 후 3차에 성공해 살인했다는 혐의 밝혀냈다. 공소 유지 직접 유지해본 검사들이 할 일이며 경찰이 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황상 상호 모순되는 점 없는지 미진한 점 없는지 확인한 후 판사가 보기에 ‘살인한 게 맞다’고 확신이 설 수 있을 정도로 증거 확보해서 법원 보내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며 “경찰과 검찰 합동해야만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차장은 끝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지금도 많은 살인사건이 검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검사의 역량으로 진실 파헤쳐주길 바라고 있지만 검수완박되면 할 수 없다. 검수완박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건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역시 수사 통해 많은 증거자료 확보하지만, 살인사건같이 어려운 사건은 검사가 기소할 수 있을 정도로 증거 확보 못 한다”면서 “이은해 사건만 해도 검사가 6개월간 수사해서 밝혀낸 것이다. 많은 사건이 무혐의로 처리되면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SBS한편 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이들은 2019년 11월께 살해된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이 있다. 이·조씨는 지난해 12월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검찰의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도주했다가 123일 만인 이달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2022.04.20 I 정시내 기자
이은해·조현수, 검거 전 양평 여행? '새 도피처 물색했나'
  • 이은해·조현수, 검거 전 양평 여행? '새 도피처 물색했나'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경기도 양평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이와 관련 이들이 여행이 아닌 새로운 도피처를 물색하기 위해 양평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20일 YTN에 따르면 이은해와 조현수가 지난 2일 밤, 은신처인 오피스텔을 떠나 경기 양평에 있는 숙소를 방문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당시 타인 명의로 양평 숙소 결제가 됐고, 주변인 조사를 하고 있던 경찰에 덜미가 잡혀 경기 고양시 오피스텔이 은신처로 확인됐다. 특히 이은해와 조현수가 은신했던 오피스텔은 지난 2월 석 달 정도 단기 계약이 이뤄졌다. 이들은 검경에 붙잡히기 직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려는 시도를 했다. 또 이은해와 조현수가 공개수배 이후 경기 양평의 숙소를 방문한 시기는 은신처였던 오피스텔에서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려던 시점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양평 숙소에 2일 밤 방문해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음 날 아침 곧바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왼쪽)와 조현수씨(오른쪽)가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매체는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이은해와 조현수가 여행보다는 새로운 도피처를 구하기 위해 경기 양평의 숙소를 방문했을 거라는 의심에도 힘이 실린다고 전했다. 검찰은 당시 이은해와 조현수를 대신해 양평 숙소비를 결제한 카드 명의자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 또 이은해와 조현수가 머물고 있던 오피스텔은 타인 명의로 계약이 이뤄진 것과 관련 이 세입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이들은 2019년 11월께 살해된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이 있다. 이·조씨는 지난해 12월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검찰의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도주했다가 123일 만인 이달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2022.04.20 I 정시내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 안면가리개·장갑은 코로나 방역용
  • ‘계곡살인’ 이은해, 안면가리개·장갑은 코로나 방역용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속살인사건으로 구속된 이은해(31·여)·조현수씨(30)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법원·검찰을 오갈 때마다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안면가리개와 라텍스 소재의 흰 장갑을 착용한다. KF94 마스크 착용도 원칙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 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20일 인천구치소에 따르면 구치소는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수용자들에게 동일한 방역장비를 착용하게 한다.지난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구치소에서 인천지법으로 이동 중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이씨·조씨도 동일한 규정을 따랐다. 이들은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안면가리개와 장갑을 착용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구치소 수용거실로 돌아오면 안면가리개와 장갑은 벗고 마스크만 쓴 채 생활한다.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에는 구치소 수용자들이 법원·검찰을 갈 때 비닐방역복을 입고 투명한 보호안경과 라텍스 장갑, 마스크를 착용했다. 현재는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 방역복이 빠졌고 보호안경이 안면가리개로 바뀌었다.19일 법정 이동 중에 조씨와 달리 이씨만 팔에 포승줄을 묶지 않은 것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을 따른 것이다. 이 법상 노인·여성·장애인 수용자 등에 대해서는 포승줄을 묶지 않는 배려를 할 수 있다. 이 배려로 인해 이씨는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릴 수 있었다.인천구치소 관계자는 “이씨는 여성이어서 인권보호 차원에서 포승줄을 묶지 않고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며 “도주 우려가 있거나 폭력적인 여성 수용자라면 포승줄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동 편의를 위해 배려한다”고 말했다.한편 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또 이들은 2019년 11월께 살해된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이 있다. 이·조씨는 지난해 12월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검찰의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도주했다가 123일 만인 이달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2022.04.20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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