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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불러달라" 입닫은 이은해…검찰 혐의입증 자신
  • "변호사 불러달라" 입닫은 이은해…검찰 혐의입증 자신
  • 도주 123일 만에 붙잡힌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왼쪽)·조현수씨(30)가 16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은해(31·여)씨가 변호사 선임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해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와 내연관계인 공범 조현수씨(30)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린다.이들은 지난 16일 낮 12시25분께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A오피스텔에서 붙잡혀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뒤 17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검찰에서 변호사와 함께 조사받겠다며 진술을 거부해 17일 오전 인천구치소로 돌아가 유치됐다. 조씨는 조사를 받으며 일부 진술을 하고 같은 날 오후 인천구치소로 돌아갔다. 18일은 2명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조씨의 변호사는 현재까지 선임되지 않았다.이씨가 계속 진술을 거부할 경우 검찰 수사와 재판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씨가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유무죄 다툼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 등 2명의 혐의를 입증했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지검은 2020년 12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부터 이·조씨의 계곡살인사건(사건 발생 2019년 6월)을 이송받고 지난해 2~11월 전면 재수사를 벌였다.검찰은 3차례의 현장검증, 피의자들의 인천 주거지 압수수색, 계좌추적, 통화내역 수사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인천지검은 재수사 과정에서 이·조씨의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외에도 살인미수 혐의 2건을 새로 찾아내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이·조씨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복원해 이들이 2019년 복어 독을 이용해 이씨의 남편 윤모씨(당시 39세)를 살해하려고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또 낚시터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를 빠트려 죽이려 했던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같은 증거 등을 토대로 이·조씨가 계곡에서 윤씨가 다이빙하게 시킨 뒤 구조 요청을 묵살하며 익사하게 꾸민 것으로 보고 있다. 8억원 상당의 사망보험금이 보장된 보험이 윤씨측의 보험료 미납으로 실효되기 4시간 전에 윤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검찰은 이·조씨가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살인행각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가평경찰서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의정부지검이 변사사건(사망사건) 내사종결로 지휘해 묻힐 뻔했던 것이다. 내사종결은 수사기관이 타살 등 범죄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할 때 수사를 본격화하지 않고 마친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변사사건에 대해서는 내사종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입건 전 조사 종결로 바꿔 부른다.이 사건은 유족 지인의 제보로 일산서부경찰서가 2019년 11월 재수사를 벌여 다시 부각됐다. 이은해씨가 숨진 남편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지급이 거부되자 방송사에 해당 사건을 제보하며 국민의 관심을 끈 부분도 한몫했다. 이씨의 제보로 이 사건은 2020년 10월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도됐다. 이씨는 검·경 재수사 등으로 압력이 가해지자 지난해 12월 조씨와 함께 도주했다. 이들은 신용카드,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며 종적을 감춘 뒤 123일을 숨어 살았다. 올 2월부터는 고양 삼송동 A오피스텔을 빌려 거주했다.인천지검은 올 초 이·조씨를 지명수배 하고 3월30일 언론에 이름·사진 등을 알리며 공개수배했다. 공개수배 이후 이·조씨는 이달 초 경기지역을 돌아다녔다. 고양 삼송역 주변을 걷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경찰은 탐문수사, CCTV, 이·조씨의 지인 진술 등을 통해 2명이 A오피스텔에 거주한다는 것을 파악했고 검거에 성공했다.이씨는 검거 당시 아버지를 통해 경찰에 자수의사를 보이며 오피스텔 거주 호실을 알려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감형 요소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자수의사를 보였지만 범행을 인정한 것은 아니어서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인천지검 관계자는 “이씨가 경찰에 거주 호실을 알려준 것을 두고 자수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조씨의 도피행각에 조력자가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살인, 살인미수(2건), 보험사기 혐의를 입증하고 피의자 진술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2명이 구속되면 자세한 혐의를 확인하고 공범·조력자 여부,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2.04.18 I 이종일 기자
또 나온 과거 결혼사진… ‘계곡 살인’ 이은해, 그녀는 누구인가
  • 또 나온 과거 결혼사진… ‘계곡 살인’ 이은해, 그녀는 누구인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가 도주 123일 만에 검거된 가운데, 과거 이씨의 행적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특히 이씨가 피해자 윤모(당시 39세)씨와 신혼집을 마련하기 4개월 전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는 주장이 사진과 함께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의 2016년 결혼식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18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이은해 2016년 결혼식’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이씨는 남성 A씨와 인천 연수구의 한 대형 한정식집에서 이씨 부모 등 하객들과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당시에는 이씨가 윤씨와 인천에 신혼집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윤씨와 2012년부터 교제를 이어오던 이씨는 2016년 9월 신혼집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듬해 3월 이씨는 윤씨와 상견례나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결국 그는 윤씨와 결혼하기 전 A씨와 결혼식을 먼저 치른 것이다. 그러나 이씨는 A씨와 결혼식 직후 동거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혼하게 됐다. 실제로 서울의 한 웨딩드레스숍 블로그에는 이씨의 당시 결혼식 과정과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앞서 이씨는 2015년 11월에도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가 파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2015년 이은해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자신을 이씨와 파혼한 남성의 지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당시 결혼식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제 친구는 이씨를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을 원했지만 친구나 가족들이 보기에는 결혼 전부터 수상한 점이 많았다”며 “이씨 부모님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견례도 못 하고 결혼식까지 진행됐다”고 적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이어 “신부 측 하객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격식에 맞지 않는 반팔이나 반바지(차림)에 문신까지 드러내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라면서 “신부 측 부모님도 뭔가 어색한 연기자 느낌이 들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신부 측이 결혼 준비 비용을 1원도 보탠 게 없어 신랑 측에서 신부 측 축의금을 받기로 했으나 계속 거부를 해 신랑 측이 사설탐정 같은 사람을 고용해 알아본 결과 신부 측 부모님과 하객들이 거의 다 대행 아르바이트였다”라며 “그래서 신랑 측에서 파혼을 진행하게 됐고 제 친구는 아직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씨와 그의 내연남 조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당시 39세)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같은 해 5월에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받는다. 또 앞선 2월에도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있다. 그해 11월에는 피해자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 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도 받고 있다.이에 인천지검은 이날 두 사람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2.04.18 I 송혜수 기자
이은해, 끝까지 오피스텔 호수 거짓말… 진땀뺐던 체포 과정
  • 이은해, 끝까지 오피스텔 호수 거짓말… 진땀뺐던 체포 과정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도심 오피스텔에 은신해있다가 도주 123일 만에 붙잡힌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가 검거 직전까지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가 16일 검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낮 12시 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동시에 체포됐다.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공개수배 이후 잠시 은신해있다가 지난 2일 밤 지인들과 경기도 외곽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이씨 등이 외부 숙소를 다녀온 정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폐쇄회로(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이씨와 조씨가 그간 은신해있던 오피스텔을 찾아냈다. 그리고 검거 당일 경찰은 두 사람이 해당 오피스텔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그러나 2천 세대가 넘는 오피스텔에서 이들이 정확하게 몇 호실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설득해 이씨의 자수를 받아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씨는 검거 막판까지 수사에 혼선을 줬다. 끝까지 자신이 숨어 있던 오피스텔의 정확한 호수를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경찰이 오피스텔 입구를 막고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뒤에야 오피스텔의 층과 호수를 말했다.이은해(왼쪽)·조현수(30)씨가 16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해당 층에는 이씨와 조씨가 없었다. 다만 경찰은 해당 층에서 동태를 살피던 조씨를 단숨에 발견해 체포했다. 이후 조씨에게 정확한 층과 호수를 파악한 뒤 이씨 검거에 성공했다.두 사람은 검거 과정에서 취재진이 동행하거나 자신들의 체포 모습이 공개될 것을 우려해 이같이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이후 이들은 체념한 듯 고개를 떨어뜨린 채 체포에 순순히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씨와 조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당시 39세)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같은 해 5월에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받는다. 또 앞선 2월에도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있다. 그해 11월에는 피해자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 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도 받고 있다.이에 인천지검은 이날 두 사람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2.04.18 I 송혜수 기자
이은해·조현수, 도주 후 '성형수술 시도' 새 삶 꿈꿨나
  • 이은해·조현수, 도주 후 '성형수술 시도' 새 삶 꿈꿨나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와 내연남 조현수(30)씨가 지난해 12월 도주 직후 얼굴 성형수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채널A18일 인천일보는 ‘매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는 올 1월 수도권 소재 A성형외과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들은 지난해 12월14일 계곡 살인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해 검찰에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이씨와 조씨는 해당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은 뒤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성형수술 견적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상 실제 이씨와 조씨 얼굴은 검찰이 지난달 30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이들을 공개 수배하며 언론에 배포한 사진과 다소 차이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그러나 두 사람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당시 도피자금이 넉넉지 못해 성형수술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상하 법무법인 씨티즌 대표변호사는 이 매체에 “주로 형사 재판에서 중형이 예상되는 범죄자들이 도주와 함께 성형수술을 고민한다”며 “이씨와 조씨가 범죄를 직업으로 삼았다면 범행을 계속 저지르려는 목적으로 성형수술을 시도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이은해씨와 내연남 조현수씨.(사진=인천지검 제공)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조씨가 성형을 시도하려 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며 “이 부분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사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지검은 18일 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씨는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2.04.18 I 정시내 기자
檢,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구속영장 청구
  • 檢,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구속영장 청구
  • 도주 123일 만에 붙잡힌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왼쪽)·조현수씨(30)가 16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조현수씨(30)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인천지검은 18일 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이·조씨는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도 있다.이들은 2019년 11월께 살해된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남편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조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조씨는 내연관계로 알려졌다.한편 이들은 지난해 12월13일 1차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도주한 뒤 이달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22.04.18 I 이종일 기자
이은해·조현수, 공개수배 중에도 여행 '결제는 지인 카드'
  • 이은해·조현수, 공개수배 중에도 여행 '결제는 지인 카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씨(31)와 공범 조현수 씨(30)가 공개수배가 내려진 뒤에도 지인들과 1박2일 여행을 갔다가 경찰에 꼬리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와 조현수.(사진=인스타그램)18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는 지난달 30일 공개수배로 얼굴이 공표된 후에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태연하게 여행까지 다녀왔다. 이들은 공개수배 4일 뒤인 이달 3일 지인의 승용차를 함께 타고 경기지역 외곽으로 1박 2일 여행을 갔다가 은신처인 오피스텔에 돌아왔다. 숙박 예약 및 결제는 이 씨가 갖고 있던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검경은 차적 조회 등을 통해 여행을 함께 다녀온 지인을 찾아내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이 씨와 조 씨가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검경은 13일 이 일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이들이 숨어 있는 오피스텔을 특정했다. 사진=뉴스1.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 오피스텔에서 지난 2월부터 숨어지냈다. 도피 전 상당한 현금을 갖고 있던 조 씨가 제3자 명의로 월세 100만 원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피스텔에서 지내며 배달음식을 주로 시켜 먹었고, 가끔 마트나 편의점에서 재료를 사와 직접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고.또 도주 전 구입한 ‘대포폰’을 이용해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해당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휴대전화들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분석하고 있으며 도주 경로 등도 확인하고 있다. 또이들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씨는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2.04.18 I 정시내 기자
"이은해 검거 시기 수상"…與의원, "음모론 그만!" 원성 들은 이유
  • "이은해 검거 시기 수상"…與의원, "음모론 그만!" 원성 들은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국방부 이전 건이나 장관 후보자 문제 등 이런 시기에 2019년 6월 발생한 (계곡)사건이 왜 이제서야 전면에 나온 건지 궁금하다”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가 검거된 당일인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계곡 살인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윤 당선인 관련 정치적 이슈가 묻히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지만 누리꾼들의 날 선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양이 의원은 “피의자가 검거돼 다행입니다만”이라면서도 “장관 후보자들도 정호영(복지부 장관 후보),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 둘만으로 좁히고 있다. 이슈에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야 한다”는 글도 올렸다.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양이 의원은 곧 앞서 쓴 글에서 정호영·한동훈 후보자 관련 부분은 삭제하고 “수사기관이 정치화되면 얼마나 무기력하고 선택적 정의를 구현하는지 보여준다”는 글을 게시했다.이어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알려진 일지를 보니 일산 서부서가 불구속 송치한 것을 인천지검이 작년에 수사한 결과”라며 “김학의 성접대 의혹 사건이나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이렇게 제대로 수사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썼다.그는 “시간끌기 하더니 공소시효 넘기고 주가조작으로 구속되어 미국 같으면 종신형 받았을 이를 보석허가 해주고. 김건희씨는 수사조차 안 받았다”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사진=뉴시스)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음모론을 늘어놓으려면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하라” “음모론 쓸 시간에 이은해 부모를 비판하라” ”이게 무슨 논리냐“ ”댁네 가족이 저런 비극 당해도 정치병에 중독돼 그런 소리 하시면 인정합니다” “도주 중인 살인 용의자가 잡혔는데 그게 전면에 떠야지 당선인 인선 관련 소식이 먼저 떠야 하냐. 2019년 6월에 벌어졌어도 검거된 건 2022년 4월 16일 오늘이지 않냐”라는 등 양이 원영의 주장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댓글을 달았다.또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상태였다면, 계곡 사건은 그대로 묻힐 뻔했다는 댓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경찰이 단순 사고사 처리한 걸 검찰이 살인사건으로 밝혀내니까 너네(민주당)가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부정적 영향 끼칠까 봐 헛소리하는 거냐”고 일침을 가했다.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오후 12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를 동시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지 123일 만이다.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2022.04.18 I 이선영 기자
인천지검 “검수완박 했으면 이은해 사건 무죄나 무혐의처분”
  • 인천지검 “검수완박 했으면 이은해 사건 무죄나 무혐의처분”
  • 도주 123일 만에 붙잡힌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왼쪽)·조현수씨(30)가 16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검은 17일 “만약 속칭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상태였다면 경찰에서 확보한 증거만으로 (계곡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을) 기소해 무죄 판결을 받았거나 증거부족 무혐의 처분을 했을 것이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 차원의 재수사로 피해자에 대한 살인 혐의 입증이 충분했다는 취지의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인천지검은 “일산서부경찰서 수사기록 검토 결과 (이 사건의) 일부 피의자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송치되긴 했지만 살인의 범의를 입증할 결정적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피의자들이 부인하고 있었으므로 소추(공소 제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경찰은 살인범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천지검은 형사2부장검사를 주축으로 7명의 전담수사팀을 두고 장기간에 걸친 검찰 직접 수사활동을 전개해 혐의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수사 결과 8억원의 보험에 가입했으나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해 실효된 보험을 (이은해씨가) 되살린 후 1차 살해 시도를 하고 다시 보험이 실효되자 지인에게 돈을 빌려 보험을 되살린 후 2차 살해 시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2차 살해 시도를 통해 피해자가 수영을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피의자들이 알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인천지검은 “이러한 검찰 직접 수사를 통해 결국 수영 능력이 없는 피해자를 보험이 만료되는 날 피의자들이 가평 계곡으로 유인해 강제로 다이빙하게 시킨다음 주변에 있으면서 구해주지 않고 사망에 이르게 한 계획적 살인 범행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1차 (양양 펜션) 살인 미수 범행은 경찰이 압수해 포렌식했던 피의자들의 휴대폰을 검찰이 재차 압수해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복원함으로써 복어 독을 이용해 피해자를 죽이려 했던 살인의 고의를 입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고 강조했다.한편 인천지검은 지난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A오피스텔에서 경찰이 붙잡은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조현수씨(30)를 인천으로 압송해 이날까지 이틀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나 18일 오전 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이씨는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윤씨가 숨지자 변사사건으로 수사한 가평경찰서는 2019년 10월 내사종결했고 유족 지인의 제보로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를 벌여 살인 등의 혐의로 이·조씨를 불구속 입건해 2020년 12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송치했다. 고양지청은 이·조씨가 인천에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사건을 인천지검에 이송했고 인천지검이 지난해 12월까지 재수사를 하다가 이·조씨가 도주했다.
2022.04.17 I 이종일 기자
北미사일 어제 쐈는데…軍 왜 오늘 공개했나?
  • 北미사일 어제 쐈는데…軍 왜 오늘 공개했나?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시험발사 무기에 대해선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소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16일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나, 합참이 하루 뒤인 17일 해당 사실을 확인해 ‘늑장 공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 매체 보도(오전 6시)가 나온 후 1시간 46분 후에 합동참모본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전날 오후 6시께 함흥 일대에서 2발의 발사체를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며 “어제 탐지된 발사 제원은 고도 약 25km, 비행거리는 약 110km,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통상 군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대상인 탄도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공개해왔다. 그러나 전날 미사일 발사에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 110주년(태양절)을 전후로 미사일을 쏠 것이란 전망에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군은 ‘늑장 공개’라는 지적에 대해 정밀 분석이 필요했기 때문에 등이라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초기에 탐지된 제원이 공개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제원과 관련 동향을 고려 시 새 형태일 가능성에 대해 추가분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제원이 기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등과 비교해 고도가 낮고 비행거리가 짧아 탄도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즉각적으로 판단되지 않아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 역시 이날 “어떤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확한 제원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북한이 공개한 발사 사진을 보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발사관에서 발사됐다. 발사관에서 발사된 유도무기의 외형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가깝다. TEL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도록 KN-23을 축소 개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오늘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3분의 2수준으로 소형화한 고체연료형 이동식 단거리 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KN-02를 대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소형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2019년 5월 시작된 중단거리 전술핵 미사일 실험이 한국, 일본, 괌 등 역내를 사정권으로 한 실전 배치용임을 노골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이 핵탄도 소형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군 당국도 해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KN-23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요격을 회피하기 위해 ‘다이빙’이나 ‘풀업’ 등 변칙적인 움직임을 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신형 전술유도탄이 아닌 무기로 칭한 것을 볼 때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발사관에서 발사해서 다연장로켓(MRL)과 유사하고 변칙기동은 설계에 반영되지 않아, 우리의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저고도 비행을 하는 근거리미사일의 개발이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리 측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의 저각궤적 발사를 해왔다. 지난 1월 발사한 KN-23은 고도를 20km까지 낮춘 상황에서 190km 발사에 성공했다.군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판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한국 국방부가 대통령 집무실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청사 이전과 한미연합지휘소(CCPT) 준비로 경황이 없을 시점에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발사해 합참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한국 군은 북한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주로 미사일을 시험발사했기 때문에 이에 익숙해져 있는데, 만약 국방부와 합참 직원들의 퇴근 시각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다면 이번처럼 한국군의 신속 대응에는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2.04.17 I 정다슬 기자
檢, 이은해·조현수 조사 이틀째…계곡살인사건 자백받나
  • 檢, 이은해·조현수 조사 이틀째…계곡살인사건 자백받나
  • 도주 123일 만에 붙잡힌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왼쪽)·조현수씨(30)가 16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조현수씨(30)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사망보험금 청구와 살인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7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A오피스텔에서 도주 123일 만에 두 사람을 체포해 피의자 조사를 재개했다. 조사 이틀째인 이날 검찰은 계곡살인 등 3개 사건(혐의 4개)의 범행 증거에 대한 진술을 받고 있다. 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공모, 2019년 6월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도록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이·조씨는 앞서 그해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를, 5월에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를 각각 받고 있다. 이들은 2019년 11월 끝내 살해된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남편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조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지검은 2020년 12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부터 이·조씨의 계곡살인사건을 이송받고 1년간 재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수사 마무리 단계인 지난해 12월13일 불구속 입건된 이·조씨를 1차 소환해 조사했고 다음 날 2차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들이 도주해 중단됐다.이후 검찰은 올 초 이들에 대한 지명수배를 내린데 이어 3월30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 인천경찰청과 합동검거팀을 구성해 검거에 속도를 냈다. 검거팀은 이씨의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며 이씨측의 자수를 권유했고 이씨 아버지의 협조로 16일 오후 12시25분쯤 이들이 거주했던 인천시 덕양구 삼송동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2022.04.17 I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 단순변사로 종결한 검사… ‘조국과의 대화’ 그 검사였다
  • ‘계곡살인’ 단순변사로 종결한 검사… ‘조국과의 대화’ 그 검사였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은해·조현수의 ‘계곡 살인’ 사건 피해자 사망을 당초 단순변사로 내사종결했던 안미현(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피해자와 유족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밝혔다.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친여 성향 검사로 평가받는 안 검사는 지난 2018년 언론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루됐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진행했던 ‘검사와의 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그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곡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사건이야말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검수완박 법안은 검찰청법에서 이른바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범죄 및 대형참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을 삭제한 것이 핵심이다.안 검사는 “저는 계곡 살인 사건 관련하여 경찰의 내사종결 의견에 대해 의견대로 내사종결할 것을 지휘했다”라며 “저의 무능함으로 인해 피해자분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묻힐 뻔했다”라고 고백했다.이어 “부끄럽지만 이 사건이 언론 보도됐을 때 사건 발생 장소와 시기에 비춰 당시 의정부지검에서 영장전담 검사였던 제가 변사사건을 지휘했겠구나 짐작했다”라며 “어렴풋이 성인 남성이 아내, 지인과 함께 계곡을 갔다가 다이빙을 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던 정도만 기억이 날 뿐 피해자의 성함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그는 “피해자분과 유족분들께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을 뿐”이라며 “경찰이 변사사건 수사를 하고 저는 그 기록만 받아 보다 보니(변사사건 단계라 검찰이 사건에 송치되기 전이어서 이 단계에서는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가 이뤄질 수 없었음)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진술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서류에 매몰, 경찰의 내사종결 의견대로 처리하라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고 말았다”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검수완박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검사로 하여금 경찰이 수사한 내용을 오로지 서류만 보고 판단하게 하였을 때, 검사가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보지도 않은 상태에서는 검사에게 영장청구권과 수사지휘권(수사권조정 이후에는 보완수사요구권, 재수사요청권)이 있어도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지 못하고 놓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라 본다”라고 주장했다.안 검사는 “다행히 검수완박 전에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본다”며 “검찰이 경찰보다 유능하다는 것이 아니고, 경찰만이 아니라 검찰도 실체관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경찰과 검찰 모두 악랄한 범죄자를 잡고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경찰과 검찰은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다. 경찰과 검찰이 맞서야 하는 것은 악랄한 범죄이지 서로가 아니다”라고 당부했다.안미현 검사 (사진=연합뉴스)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낮 12시 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를 체포했다.이씨와 내연남 조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남편 윤모(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 CCTV에 이씨와 조씨가 찍혀 있던 것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해 이들이 은신하고 있던 오피스텔을 특정했다.이씨와 조씨는 지난달 30일 공개수배 후 자신들의 얼굴이 계속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거리를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은신하던 중 종종 먹을거리 등을 사러 외출을 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설득해 이씨가 자수하도록 유도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그에게 “자수하라”고 권유했고 결국 이들은 이날 낮 12시 25분께 스스로 오피스텔 문을 열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검거 당시 두 사람은 야위고 초췌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고양경찰서 안으로 들어간 뒤 2년 전 자신들의 혐의를 밝혀낸 경찰 수사관을 만나 “죄송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두 사람의 범행과 도피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22.04.17 I 송혜수 기자
"초동수사 아쉬워, 억울함 풀어달라" 계곡살인 유족들 호소
  • "초동수사 아쉬워, 억울함 풀어달라" 계곡살인 유족들 호소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검거된 가운데 피해자 유족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뉴스1.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후 고양경찰서에서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인계되고 있다.이은해 남편인 피해자 윤모씨(사망 당시 39세)의 매형 A씨는 16일 연합뉴스를 통해 “검찰과 법원에서도 법리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그들이 저지른 죄에 맞는 최대 형량을 받길 바란다”며 “꼭 법정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집 근처에서 (아내와) 같이 점심을 먹다가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검거 기사를 보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내가 바로 눈물을 보이더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유족은 이씨와 조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 등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윤씨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다고 했다.A씨는 “보험금 8억원 얘기만 나오지만 당시 처남이 보유한 전세자금과 적금 등 개인 재산만 대략 7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처남이) 과도한 채무에 개인회생까지 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씨와 조씨가 재산을 빼돌려 어디에 쓴 건지 그런 의혹들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씨와 조씨가 처남으로부터 가져간 돈이 사이버 도박 같은 범죄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있다”며 “여기에 관해서도 철저한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의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특히 유족은 초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피해자 윤씨가 다이빙 후 숨진 2019년 6월 당시 경기 가평경찰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한 바 있다.이에 대해 A씨는 “초기 수사에서 좀 더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크다”며 “처남이 당한 일은 주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었고 다시는 제3의 비극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개수배 17일 만인 이날 낮 12시 25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를 체포했다.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설득해 이은해가 자수를 하도록 유도했으며 이씨가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당시 3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두 사람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2022.04.16 I 정시내 기자
이은해·조현수 위치 이미 알았다…경찰, 부친 통해 자수 권유
  • 이은해·조현수 위치 이미 알았다…경찰, 부친 통해 자수 권유
  •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씨. (사진 = 인천지검 제공)[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사건으로 공개수배된 피의자 이은해(31·여)·조현수씨(30) 검거에는 경찰의 신속한 수사활동이 적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검찰,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낮 12시25분께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A오피스텔에서 이씨와 조씨를 검거했다. 광수대가 지난 6일 인천지검과 합동검거팀을 구성한 뒤 10일 만이었다. 광수대 검거팀은 검찰과 수사정보를 공유하며 이·조씨의 뒤를 쫓았다. 통신조회, 탐문수사 등을 통해 검거팀은 지난 13일께 이·조씨의 생활반응(살아 움직인 활동)이 고양 덕양구에서 나타난 것을 처음 확인했다. 이전까지는 이·조씨의 생활반응이 드러나지 않아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이·조씨가 A오피스텔 한 동에 거주한다는 것을 알아냈지만 몇 호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의자들이 수사압력을 받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어 경찰은 이·조씨 검거에 신중을 기했다.거주 호실을 모르고 A오피스텔 주변에 잠복한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며 이씨측의 자수를 권유했다. 아버지는 딸의 안전과 수사협조 등의 이유로 이씨에게 자수를 적극 설득했고 이씨는 끝내 자수의사를 보였다. 집 주소도 아버지에게 알려줬다.아버지는 16일 오전 이씨의 오피스텔 거주 호실을 검거팀에 알려줬고 경찰은 이·조씨가 사는 A오피스텔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문을 열고 나온 이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광수대 검거팀은 이날 오후 4시께 이·조씨를 고양경찰서 유치장에 인치했다. 조만간 2명을 수배관서인 인천지검에 넘길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이·조씨가 거주한 오피스텔의 소유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도주 조력자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검찰로 인계하면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씨는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39)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또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이씨는 남편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조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와 조씨는 연인 사이로 알려졌다.
2022.04.16 I 이종일 기자
123일만에 잡힌 이은해·조현수, '계곡살인' 진실 밝혀지나
  • 123일만에 잡힌 이은해·조현수, '계곡살인' 진실 밝혀지나
  •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씨. (사진 = 인천지검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한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조현수씨(30)가 붙잡혀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인천지검은 16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이씨·조씨를 넘겨받아 인천지검으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씨 등 2명은 이날 낮 12시25분께 경기 고양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붙잡혔다. 광수대는 오후 3시30분께 2명을 고양경찰서 유치장에 인치한 뒤 수배관서인 인천지검에 인계할 방침이다.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13일 인천지검에서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다음 날 2차 조사에 불응한 뒤 도주했다. 이어 검찰은 올 초 이씨와 조씨를 지명수배하고 뒤를 쫓았다.하지만 이·조씨는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의 사용을 중단하며 종적을 감췄고 검찰은 지난달 30일 언론을 통해 이·조씨의 지명수배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수배 1주일 만인 이달 6일 인천경찰청과 합동검거팀을 구성했고 광수대 수사관들이 검거활동에 적극 나섰다.인천경찰청 광수대는 제보전화, 탐문수사 등을 통해 오피스텔에 있던 이씨와 조씨를 검거했다. 도주 123일 만이었다.검찰은 이·조씨를 인천지검으로 압송한 뒤 계곡살인사건 등의 범행 경위,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거 이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어 17일이나 18일 오전까지 조사하고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조씨는 16일 오후 늦게 인천구치소에 유치될 예정이다.앞서 인천지검은 지난 2020년 12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부터 불구속 송치된 이·조씨의 계곡살인사건을 이송받아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씨 등 2명의 주거지가 인천이어서 사건이 이송된 것이다. 인천지검은 재수사 과정에서 살인미수 혐의 2건을 확인하고 이·조씨를 추가 입건했다.인천지검 관계자는 “이·조씨를 압송하면 우선 계곡살인사건과 살인미수 사건을 집중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다”며 “구속 이후 도주 경로 등 전반적인 사항을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씨는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39)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또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이씨는 남편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조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와 조씨는 연인 사이로 알려졌다.
2022.04.16 I 이종일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고양경찰서 구금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고양경찰서 구금
  •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씨. (사진 = 인천지검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로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공개수배자 이은해(31·여)·조현수씨(30)가 경기 고양경찰서 유치장에 임시 인치된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오후 3시30분께 이씨와 조씨를 고양경찰서에 인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조만간 이씨 등 2명을 공개수배한 인천지검에 넘길 방침이다.이씨와 조씨는 이날 낮 12시25분께 고양 덕양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검거됐다.이씨는 지난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39)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또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이씨는 남편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조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씨와 조씨는 검찰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도주했다.
2022.04.16 I 이종일 기자
아이브, '러브 다이브' 핫하다… 틱톡 챌린지 2억뷰
  • 아이브, '러브 다이브' 핫하다… 틱톡 챌린지 2억뷰
  •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신곡 ‘러브 다이브’(LOVE DIVE) 챌린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아이브(유진·가을·레이·원영·리즈·이서)는 지난 5일 발매한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와 동명의 타이틀곡 ‘러브 다이브’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아이브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러브 다이브’ 챌린지를 시작했다. 멤버들은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인 ‘거울춤’과 ‘다이빙춤’을 선보이며 강렬한 중독성을 유발한 것은 물론, 우아한 춤선으로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에 ‘러브 다이브’ 챌린지는 틱톡 국내외 글로벌 채널에 인기 검색어 ‘아이브 러브다이브’, ‘LOVE DIVE IVE’, ‘아이브 러브다이브 챌린지’ 등 순위에 연일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LOVEDIVE’라는 해시태그가 들어간 영상 조회수는 일주일 만에 2억뷰를 훌쩍 넘기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러브 다이브’는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뛰어들어 보라는 당당하고 거침없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퍼커션 사운드가 주를 이룬 다크 모던 팝 장르의 곡이다. 특히 ‘러브 다이브’는 발매와 동시에 멜론, 벅스, 지니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으며,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0만뷰를 돌파하며 데뷔곡 ‘일레븐’(ELEVEN)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자체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러브 다이브’는 4월 2주차 음반차트에서 30만6622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빌보드, 유튜브 뮤직, 애플 뮤직, 라인뮤직, QQ뮤직,일본타워레코드등 해외 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슈퍼 루키’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2022.04.15 I 윤기백 기자
이은해와 보험설계사가 공범?…표창원 "함께 여행도 갔다"
  • 이은해와 보험설계사가 공범?…표창원 "함께 여행도 갔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13일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한 표 소장은 공개수배가 된 지 15일이 지나도 이은해가 잡히지 않은 원인에 대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범죄를 하고 살아왔다며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도주하기 전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조력자 여부는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2019년 발생한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표 소장은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현상금을 내걸어야 한다면서 “일반 시민들은 현상금 때문에 제보하진 않는다. 현상금이 없어도 당연히 닮은 사람이 보이면 바로 제보한다. 현상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주변 인물, 조력자들의 소위 ‘배신’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이들(조력자들)이 그렇게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다. 이해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 자신들의 신원이 보장된다면 바로 제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또 표 소장은 이은해에게 남편 윤모씨 명의로 보험을 들게 한 보험설계사를 의심했다. 그는 “8억원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하고,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그는 “그 사람이 이은해와 알고 지냈던 사람이고, 이은해와 조현수와 함께 여행도 다녀왔던 게 나중에 확인됐다. 그런 걸 종합한다면 상당히 주목해봐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표 소장은 그 보험설계사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경찰도 상당히 의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가 없지 않나. 그리고 본인들은 부인을 하고. 만약 공범이라고 한다면 공범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무리한 입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만약 보험설계사가 공범일 경우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며 “첫째는 이 보험설계사가 주범일 가능성, 두 번째는 처음부터 셋이 함께 모든 것을 공모했을 가능성, 세 번째는 일종의 수수료만 받고 실제 살인 실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은 소극적 형태일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께 용소계곡에서 윤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은해는 윤씨 명의로 가입된 사망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조현수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도주해 공개수배됐다.
2022.04.14 I 권혜미 기자
검수완박, 이은해·땅투기·대장동 '중대 범죄' 다 놓친다…피해는 결국 국민
  • 검수완박, 이은해·땅투기·대장동 '중대 범죄' 다 놓친다…피해는 결국 국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은 하마터면 묻힐 뻔 했다. 피의자 이은해(31)가 공범 조현수(30)와 함께 남편 윤모 씨(당시 39세)에게 기초 장비 없이 다이빙하도록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사망하게 한 이 사건은 애초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서 불구속 송치했다. 이후 인천지검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아 재수사에 착수해 현재 이들을 지명수배한 상태다.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 강행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는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 능력이 무력화되고 사법 체계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전경. (사진=뉴스1)실제 지난해 초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대폭 축소한 ‘검경 수사권 조정’은 중대 범죄 가해자들이 수사망을 빠져 나갈 구멍만 넓혔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이런 와중에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검수완박 역시 수습하기 어려운 부작용을 불러오고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검찰 수사권 축소에 따른 부작용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건이다. 지난해 9월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대두됐지만 수사 기관들은 관할 문제를 이유로 차일피일 수사를 미뤘고, 결국 핵심 관계자들에게 증거를 인멸할 시간만 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 첩보를 입수하고도 5개월째 내사만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사건 뭉개기’ 의혹을 키웠다.또 경찰은 지난해 3월 LH 직원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1년간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였지만 성과는 미진하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도 “국민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점을 안다”고 토로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이처럼 중대 범죄를 제대로 놓치는 사태가 빈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후곤 대구지검장은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국정농단 사건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이냐는 대안도 나와 있지 않다. 중대범죄에 대한 대응 자체가 무력해지는 것”이라며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 수사권 축소에 따른 국민의 피해는 이미 통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현행 수사 절차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국 검찰청에서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사건 중 3개월 안에 보완이 이뤄져 검찰에 되돌아온 경우는 절반인 56.5%에 그쳤다. 보완 수사에 3∼6개월이 걸린 사건은 전체의 19.1%였고, 6개월이 넘게 소요된 사건은 11.4%로 조사됐다. 대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검찰이 송치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지휘를 할 경우 3개월 내에 이행되는 게 원칙이었다”며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보완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12월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수사 지연이 심각한가”라는 질문에 응답 변호사 511명 중 341명(67%)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법조계에서는 검수완박 강행으로 국가가 중대 범죄 대응 역량을 상실하고 결국 애꿎은 국민이 피해를 보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검찰 출신 조주태 변호사는 “현장 일선에 있는 변호사들은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을 분명하게 체감하고 있다”며 “사건 피해자들의 불편만 커질 뿐, 경찰에서 아예 고소장 접수를 거부하거나 고소·고발 취하를 종용하는 사례도 잦아졌다”고 지적했다.조 변호사는 “경찰 현장에서는 일 잘하고 경력 많은 인재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수사 부서에 배치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한다”며 “이런 현상들이 결과적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치는지 민주당은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 현직 검사는 “검수완박은 검사라는 직업을 없애는 차원을 넘어 형사사법체계 한 축을 완전히 없애겠단 것으로, 무너진 사법 체계는 결국 국민적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검사들은 현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각자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각계의 검수완박 저지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3 I 이배운 기자
이은해, '그알' PD에 전화해 "내연남과 계곡에 같이 갔어요"
  • 이은해, '그알' PD에 전화해 "내연남과 계곡에 같이 갔어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PD에게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가 사망한 계곡에 내연남과 동행한 일을 자신있게 밝혔다는 사실이 전해졌다.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엔 2020년 10월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1235회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편을 제작·취재했던 김영태 PD가 출연했다.이날 김PD는 당시 이씨가 보험사건을 취재하고 있던 ‘그알’팀에 먼저 제보를 했다면서 “‘2020년 3월 대형 보험사의 불법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메일을 이은해가 보내왔다. 그래서 그날 통화를 하게 된 것이고, 이 사건의 전말을 이은해의 입을 통해 들었다”고 설명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이씨와 몇 차례 통화를 이어가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는 김PD는 “일단 남편이 사망한 사건인데 당연히 있어야 되는 슬픔이라든가 안타까움 이런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그 사건을 매우 건조하게 이야기하면서 계곡에 놀러 간 사람들이 남편의 지인은 아닌 본인의 지인들로만 다 구성돼 있었다는 그 구성도 조금 의아했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결정적인 것은 너무도 건조하게 이은해가 ‘제가 사실 내연관계에 있었는데 그 내연남도 계곡을 같이 갔어요’라고 먼저 저희 제보 전화에서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이씨는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현수(30)씨와 함께 최근 공개수배됐다.또 김PD는 윤씨가 계곡에서 사망하기 전에 이씨가 윤씨에게 복어 독을 먹인 것과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파타야에서 사망한 사건도 취재했다며 오는 23일 후속 보도된다고 전했다.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사진=인천지검 제공)김PD는 윤씨에 대해 “정말 (이씨를) 사랑했던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이씨가) 원하는 걸 이뤄주고 싶었던 걸로 보인다. 그래서 열심히 일한 거고, 이은해가 또 원하니까 신혼집이 아닌 다른 집에서 혼자 지하방에서 자취를 한 것”이라고 보았다.반면 이씨에 대해선 “한 사람을 도구로, 최대한 뭔가를 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너무 많은 흔적이 남아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끝으로 김 PD는 이씨와 조씨를 향해 “이은해, 조현수가 어떤 걸 상상하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본인들이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기관과 저희 취재진들이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그냥 잘 있다가 잘 검거돼라’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경고했다.
2022.04.13 I 권혜미 기자
"이은해 '계곡살인', 검수완박 됐다면 묻혔다"
  • "이은해 '계곡살인', 검수완박 됐다면 묻혔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중인 ‘검수완박’ 입법안에 대해 김후곤 대구지검장(56·사법연수원 25기)이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이 있었기에 ‘계곡 살인사건’도 (수사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검수완박’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을 뜻하는 것으로, 검찰의 6대범죄 수사권을 경찰 또는 다른 수사기관에 이전해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것이다.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지검장은 “저희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법안도 추진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원인이 저희한테 있는 것”이라면서도 경찰의 수사가 완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사진=인천지검 제공)그는 경찰의 수사에 추가로 증거를 수집하면 보다 완벽하게 유죄를 받을 수 있는 사건을 가정하며 “검사가 경찰의 보완 수사 요구도 못 하고 스스로 증거 수집도 못 한다면 예컨대 성폭력 범죄에 관한 처벌이 잘 안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또 김 지검장은 최근 용의자들이 지명수배가 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계곡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보완수사 요구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보완수사 요구 자체를 못 하면 그런 암장되는 사건들을 경찰이 정말 잘해서 완벽하게 하면 모르는데, 더 이상 검찰이 그런 사건들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민주당 측이 ‘검수완박’의 이유로 “검찰이 불필요한 수사를 하면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삼성바이오, SK 분식회계 사건 등의 대형사건을 예로 들었다.김후곤 대구지검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 참석하면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 지검장은 “지금 미국이나 일본, 독일도 검사들이 직접 수사하는 것이 대형 경제범죄들이다. 주가조작이나 재벌비리들을 경찰이 수사기록만 보고 수사할 수도 있다. 그런데 검사가 공소유지를 할 수 있겠는가. 아마 지금의 공판 현실에선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계곡 살인사건’은 용의자 이은해(31)씨가 내연남 조현수(30)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살)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한 이날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수완박’을 비판하며 “계곡사건 피의자들이 경찰 수사에서 풀려났다가 검찰이 결정적 증거를 발견한 이후 도주 중에 있다. 검찰이 없었다면 영구 미제사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2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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