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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 윈프리'가 시도한 다이어트들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977년부터 46년간 이어온 다이어트와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오프라 데일리’를 통해 69세가 된 최근에서야 체중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다고 밝힌 것. 그녀는 반복되는 요요를 겪으며 체중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비만클리닉 글로벌365mc 인천병원 안재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트의 아이콘 오프라윈프리가 그간 해온 체중관리 방법을 살펴봤다. ◇ -30kg: 한 끼에 300칼로리 파우더… 초절식 대용식 다이어트1988년, 오프라 윈프리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이 진행하던 쇼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타이트한 캘빈클라인 청바지를 입고 자신이 뺀 무게만큼의 지방 모형을 손수레에 실어 등장한 것. 당시 윈프리가 시도한 다이어트는 대용식을 활용한 ‘옵티패스트 다이어트’. 그녀는 1포에 300칼로리인 제품을 하루 세 번 먹으며 4개월을 버텨 3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날씬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4개월간 단식했지만 방송 직후 축하 음식을 마구 먹었더니 이틀 만에 청바지가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물론, 체중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상복귀했다. 단백질 파우더 같은 유동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한동안 국내서도 유행한 적이 있다. 안 병원장은 “너무 바쁜 상황에서 ‘어쩌다’, 또는 과식한 것 같은 날 한끼 식사 대용으로 이를 활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프라 윈프리처럼 수개월간 세끼를 모두 유동식으로만 섭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음식을 액상으로 섭취할 경우 음식물이 위장을 쉽게 통과해 금방 허기를 느끼며 또 매일 같은 유동식을 먹다 보면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져 성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이어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는 것 자체가 다이어터에게 꼭 필요한 행위”라며 “천천히 식사해야 빠른 혈당 상승을 막고, 남은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0kg: ‘10억’ 가까이 들인 ‘다이어트 어벤져스’옵티패스트 다이어트 실패를 겪은 오프라 윈프리는 1990년대 초, ‘다이어트 사단’을 소집했다. 트레이너 밥 그린, 요리사 로지 달레이, 영양사, 의사 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건강한 방식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윈프리의 체중감량을 도왔다. 그녀는 이들의 맞춤형 코칭으로 또 한 번 40㎏을 감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당시 ‘최고’만 선택해 진행한 그녀의 체중 관리는 비용도 ‘최고’였다. 다이어트에만 무려 9억원이 투입됐다. 미국 잡지 인콰이어러가 당시 “윈프리의 다이어트 비용은 1kg 당 적어도 1만 달러 이상을 들였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안 병원장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식단과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초호화급 전문가 군단을 개인이 기용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비만클리닉을 찾는다면 전문가로부터 개인별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비만치료는 물론 맞춤형 행동수정요법 치료도 함께 병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윈프리 “다이어트, 의지력만으론 쉽지 않아”“제 최대 체중은 107.5㎏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다이어트를 반복했죠. 몸매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이제는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찾아가는 중입니다.”수십년간 다이어트를 해온 윈프리는 ‘다이어트는 무리하거나 특별한 게 아닌 결국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한다. 특히 윈프리는 자신이 그랬듯,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음식을 어떻게 대할지 뇌가 반응하는 방식과 개인의 의지력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안 병원장에 따르면 오프라윈프리뿐만 아니라 고도비만인의 경우 다이어트에 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고도비만인의 지방세포는 거대해진 세포크기를 기억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강해져 뇌에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식욕을 왕성하게 만들어 일반인들의 경우보다 체중감량이 힘들 수 있다”며 “고도비만인 또는 스스로 관리하는 게 어려운 다이어터라면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람스’(LAMS)를 통해 체형관리에 나서는 방법도 고려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 돌아온 이재명 "체포동의안, 더 이상 왈가왈부 말아야"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과 회복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해 첫 메시지로 더 이상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책임론’ 언급 없이 ‘당의 통합’을 당부하고 나섰다. 아울러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공감하며 여야 협치의 뜻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가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국민의 삶이 어렵고 국가적인 여러 위기 상황으로 인해서 우리 국민이 가지는 불안함과 불편함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8일 회의 이후 45일 만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단식 농성 12일 차였던 지난달 11일 당 최고위원회의부터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불참하며 공식 당무를 중단했다. 이날 이 대표는 남색 넥타이 정장 차림으로 지팡이 없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이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이어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 나가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축했다.이 대표는 이날 정부를 향해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바로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진척시키는 것”이라며 “계속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하고,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 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냥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삭감 같은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제출된 정부 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여야 간 협의와 토론을 거쳐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삶과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다수의 국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전면적 예산에 대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서는 ‘칭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도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한 과제였고 (문재인 정부에서) 노력했지만 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번 정부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우리도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것”이라며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인데, 의대 정원 몇 명으로 확충하겠다는 얘기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 의료권 보장을 위한 개혁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속도감 있게 해주길 기대한다. 의대 정원 확대를 몇 명으로 할지 신속하게 계획을 발표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도 필요한 안을 내고 절충해서 신속하게 필요한 법령과 제도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또 “전국에 이미 합의된 공공의대 설립, 그리고 지금 의대가 없다는 전남 등 취약 지역에 의대 신설 문제도 신속하게 협의하고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빈말이 아닌 실천하는 첫 사례로, 어렵지만 국민의 뜻에 부합하고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첫 사례로, 여야가 힘을 합쳐서 처음으로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는 첫 사례로, 공공의료 확충과 필수의료 확대에 핵심인 의대 정원 확대 문제에 성과로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또 다른 사법리스크…매주 2~3회씩 법원 들락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가 구속 위기는 면했지만 여러 의혹과 관련한 ‘줄기소’로 법정을 자주 드나드는 모습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다. 현재 진행 중인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도 이 대표와 검찰을 둔 신경전이 여야의 주요 정쟁으로 격돌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李, 두 번째 재판 출석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37분쯤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재판 출석이 잦아질 텐데 당무에 지장이 없겠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지팡이를 짚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이 대표는 현재 단식 농성 여파로 병원과 자택 등지에서 회복을 위한 요양을 이어가고 있어 아직 국회와 당무 등 공식 석상에 복귀하기 전이다. 이날 공판 참석을 위해 이 대표가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진교훈 강서구청장(당시 민주당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 지원 이후 8일 만이다.이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당무에 공식 복귀할 전망이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당대표가 당초 (지난) 월요일에 출근을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건강이 아직 100% 회복되지 않아서 이번 주 내로 출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연일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 대표에 대해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지난 12일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 사건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16일 ‘위증교사’ 혐의로 별도 추가 기소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 검찰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날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더니, 국민의힘 선거 패배에 대한 미봉책이 나온 날 추가 기소했다”면서 “‘쪼개기 영장 청구’에 이어 ‘쪼개기 기소’로 정적 죽이기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 기간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격주마다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추가 혐의 기소로 인해 이 대표가 치르는 재판이 당장 3개까지 늘어나면서 매주 2~3회씩 법정을 들락거릴 전망이다.송경호(오른쪽 두번째)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 11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또 국감장 뒤덮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與野격돌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도 이 대표와 검찰을 두고 여야의 날 선 공방도 이어졌다. 이날 법사위 국감은 ‘백현동 개발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을 비롯한 총 11개 검찰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야당은 국감장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검찰 자체의 신뢰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처음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국회에 보낼 땐 대북송금 사건을 가져왔다가, 기각되니 다시 수원지검으로 내려보냈다”며 “(혐의) 하나로 자신 없으니 그럴듯하게 포장해 부풀려 (구속을) 시도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송 지검장은 “한 건 한 건 모두 중대 사안이고 구속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에 대한 개인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 차장은) 이재명 대표를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골프장 (집안) 사위인데 처가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 분쟁에 집사와 해결사 역할을 한다. 이래서 돈 많은 분들이 검사 사위를 두고 싶어하는구나 (싶다)”고 주장했다.여당은 이날 법사위 국감장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시 꺼내 들며 야당과 공방을 벌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년 전 국감에서도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면서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모두 전 정권에서 언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의 연관성 주장이 따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병욱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최모씨는 ‘화천대유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범죄자는 항상 공범성을 가진다.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가 안 됐을 리 없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복귀` 임박한 이재명…최고위원 인선·가결파 징계 주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단식 중단 후 자택에서 회복 치료에 전념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곧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간의 단식을 마친 이 대표 앞에는 당 통합과 총선 준비라는 큰 과제가 놓여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내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변수지만 지난 9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 참여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 대표가 내놓을 당 통합 메시지다. 이 대표 복귀 직후 이뤄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가결파’ 징계 여부가 그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 “이 대표가 나오고 결정될 것”이라며 “사람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 같긴 한데, 마지막 검토 작업 중이다. 여성 중 호남이나 충청 지역에서 고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명직 최고위원은 계파간 통합의 상징이었던 ‘비명(非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의 자리였기 때문에 그 무게가 더욱 무겁다.하지만 비명계 혹은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비명계 의원은 “친명계 지도부로 운영해보라고 두고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 역시 “지금 비명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현재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다. 친명(親이재명)계’ 박 전 구청장이 인선될 경우,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모두 친명 일색으로 채워진다. 가결파 징계 여부 역시 관심 대상이다.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큰 격차로 승리하며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부상한 징계론은 잠시 수그러들었다민주당 당원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해당(害黨)행위 5인 이상민, 김종민, 이원욱, 설훈, 조응천에 대한 징계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당 지도부는 답변 기한인 30일 이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현재까지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대표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직후부터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9일과 11일 연이어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겠다”고 강조했다.비명계 일각에선 통합 메시지가 이 정도의 소극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명계 재선 의원은 “이 대표는 ‘하나가 되자’ 등 제대로 된 통합 메시지는 내지 않고, 했던 말만 반복할 것”이라며 “복귀 후 바로 징계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빚’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봤다. 당장 징계는 하지 않겠지만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지난 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색출·징계 얘기를 하면 비명계 의원들이 나갈 명분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걸 주지 않을 것”이라며 “(비명계가) 나가지도 못하고 반대도 못하게 어떻게 해서든 애매한 스탠스를 유지한 채 선거까지 끌고 가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당내 분란 정리와 동시에 이 대표는 대여(對與) 공세 고삐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총선까지 승기를 끌어가겠다는 판단이다.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이달 동안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냐, 마냐를 가지고 자중지란을 겪을 것이다. 11월과 12월에는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으로 여당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미 여당은 흔들리고 있다. 밖에서 공격한다고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내부 분열로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개선문' 열고 다음주 당무 복귀하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국회와 당무 공식 복귀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23일 단식 농성 24일 만에 중단 후 약 3주간의 회복 시간도 거친데다,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승 등 연이은 ‘훈풍’으로 ‘개선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죠. ‘명분’과 ‘타이밍’ 모두 마련된 밥상이니, 숟가락만 들면 될 상황입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왼쪽) 후보자 선거 유세에 참여해 홍익표(오른쪽)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강서구청장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2일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주 정도에 복귀를 하면 어떨까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못하고 있는 정치 수요를 충분히 풀어주기 위해서 (이재명) 당대표가 빨리 복귀해 같이 단합된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습니다.특히 지난 11일 상대적으로 높은 48.7% 투표율로 세간의 집중을 받으며 사실상 ‘총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포인트의 득표율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후 여야의 엇갈린 표정이 극명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4일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다고 밝히는 등 숙연한 분위기입니다.반면 민주당에서는 이번 선거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수도권 민심에 대한 ‘낙관론’이 부풀고 있지만 한편으론 총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서구청장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새로운 강서구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신뢰라기 보다는 좀 제대로 하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세를 낮췄습니다.이후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각 의원실에 ‘치킨’을 돌렸습니다. 메뉴는 교촌치킨 ‘허니콤보’. 홍 원내대표실은 전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정감사 기간 동안 고생하는 보좌진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간식을 제공한다’면서 개별 의원실에 수령을 공지했습니다. 선거 승리로 내심 ‘함박 웃음’이 담긴 자축과 격려의 의미를 더한 ‘치킨 파티’라는 해석이 따릅니다.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낙선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사진=뉴스1)특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1호 공천’으로 전략 공천한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첫 선거 승리를 가져오면서, 조만간 이 대표의 복귀와 함께 현 지도부 체제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한바탕 불거졌기 때문입니다.당장 비명(非 이재명)계로 분류됐던 송갑석 의원이 가결 사태 후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20일 넘게 공석인 자리도 채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후임으로 당 안팎에서 여러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인선하는 권한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복귀 이후 확정될 수순입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을 두고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이재명) 당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민생’과 ‘당 통합’이다. 우리가 분열하면 윤석열 정권에게 반사이익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과 단합하자는 (최고위의) 당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당심이 집결하면서 ‘가결파 숙청론’ 등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온전히 화합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검찰이 강서구청장 선거 바로 다음 날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따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와 공천 과정 등 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한 민주당 수도권지역 재선 의원은 이데일리에 “강서구청장 선거는 이기는 게 당연 했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고 하는 모습은 우습다”면서 “두고 봐야 한다. 반드시 ‘이재명 체제’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총선 전까지) 시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 [스포츠시선]‘해병대 극기훈련’보다 ‘그릿’으로 접근하면 안될까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병대 극기훈련 계획을 밝혀 논란을 일으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이겨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리스트]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가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39개 종목, 1140명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개최국 중국(201개)과 일본(52개)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목표로 했던 종합 3위는 지켰다. 다만 금메달 50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의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특히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약속하면서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에 해병대 극기훈련을 하게 할 것이다. 저도 같이 하고 입촌할 계획이다”라는 발언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단, ‘해병대 극기훈련이 철저한 준비와 관련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이 담력을 키우기 위해 과거 해병대 UDT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1998년, 20세기 일이다. 2003년에도 야간행군과 다이빙 훈련,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번지점프도 했다. 20년 전 얘기다. 물론, 이후에도 휴전선 인근 전방 부대에서 철책 근무를 하기도 했다. 양궁은 종목 특성상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행해진 훈련이다. 그러나 ‘극기훈련’이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킨 원동력이라고 하기엔 타당성이 부족하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지적에 빠질 수 있다. 더욱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각 종목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과학’을 외치는 시대에 ‘해병대 극기훈련’은 생뚱맞다. 차라리 ‘그릿(Grit)’으로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목표를 위한 열정과 노력을 뜻하는 ‘그릿’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더크워스 교수는 오랜 기간 예술, 체육,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을 밝히고자 했는데, 그 공통점을 ‘그릿’으로 설명했다.국내 스포츠계에서도 ‘그릿’은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 4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뒤 선수들에게 더크워스 교수의 책 ‘그릿’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를 우승하고, K리그1로 승격했다. ‘그릿’은 ‘노력의 꾸준함(Perseverance of Effort)’과 ‘흥미의 지속성(Consistency of Interest)’이 핵심요소이다. 인내에 해당하는 ‘노력의 꾸준함’이란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실패나 좌절,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끈기를 뜻한다. 열정에 해당하는 ‘흥미의 지속성’이란 목표와 흥미를 쉽게 또는 자주 바꾸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하는 경향을 의미한다.운동선수에게는 딱 맞아떨어진다. 반복되는 경쟁과 도전, 평가 속에서 승리(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기, 끈기, 열정과 같은 비인지적 요소가 중요하다. 물론, 선천적인 재능, 잠재력 없이 끈기와 열정만으로 성취를 이룬다는 것은 아니다. 잠재력에 노력이 투입될 때 실제 능력으로 발휘되고, 성취한다는 것이다. ‘재능 X 노력2=성취’라는 공식으로 표현된다.그렇다면, ‘그릿’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첫째,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높은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질적으로 다른 연습, ‘의식적인 연습(deliberative practice)’을 해야 한다. 셋째,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2관왕인 안세영(21·삼성생명)이 좋은 예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꺾은 중국 천위페이에게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완패했다. 2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패했다.안세영은 천위페위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시작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의 훈련 과정, 노력, 그리고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끈기, 열정은 ‘그릿’으로 설명하기 충분하다. ‘해병대 정신’, ‘극기훈련’이라는 ‘꼰대’같은 수사보다는 공식화된 ‘그릿’이라는 개념이 MZ세대인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쌍팔년도’라 불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종합 4위라는 쾌거에도 ‘스포츠 과학’, ‘체계적인 훈련의 결실’이라는 자가진단이 있었다. 이는 2024 파리올림픽에도 당연히 유효하다. 해병대 훈련을 생각할 시간에 ‘그릿’을 충만하게 해줄 세부 전략을 세우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1위 22%…영장 '기각'에 지지율 반등[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2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 지지도를 얻었다.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 후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리더십 위기’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영장실질심사가 기각 결정이 되면서 반등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자유응답)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가 22%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동훈 장관이 14%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에서 이 대표는 19%, 한 장관은 12%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당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 직후인 9월 첫째 주 27%까지 오른 뒤 △2022년 12월 23% △2023년 3월 20% △2023년 3월 20% △2023년 6월 22%를 기록했다.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처음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장관은 4%에서 출발했고 같은 해 12월 10%를 돌파했다. 저번 조사에서는 12%로 올랐고 이번 조사에서도 2%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했다.이 대표와 한 장관을 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이탄희 민주당 의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1%였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4%로 같았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4%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로 3%포인트 하락했다.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8%였다.한국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반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추이를 분석했다.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8%, 민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7%였다. 정의당은 6%, 부동층은 15%였다.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국민의힘보다 야당에 표심이 더해진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14.2%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총선 전초전' 승기 잡은 민주당…'이재명 체제' 고삐 죌까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수도권 민심에 대한 낙관론이 부풀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현 지도부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대정부·여당 공세에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다만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불거진 당내 친명(親 이재명)계와 비명(非 이재명)계 사이 갈등을 ‘총선 레이스’ 돌입 이전에 봉합해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오른쪽)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공원에서 열린 진교훈(왼쪽)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李, 이르면 내주 복귀…선거 이기며 ‘개선문’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당선인이 여당 김태우 후보를 17.15%포인트 득표율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겨눈 강공 태세를 위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야당은 남은 제21대 국회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정부 예·결산 심사 등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 (그 외)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당의 고무된 분위기로 단식 여파로 요양 중인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 ‘이재명 1호 공천’으로 전략 공천한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이 대표 체제 첫 선거 승리를 가져오면서 이 대표의 ‘개선문’도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주 정도에 복귀를 하면 어떨까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못하고 있는 정치 수요를 충분히 풀어주기 위해서 (이재명) 당대표가 빨리 복귀해 같이 단합된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진교훈(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홍익표(오른쪽 두번째)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체제 굳히기 나설까…‘일단락’ 계파 갈등 여전이 대표가 조만간 당무에 복귀하면 현 체제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폭풍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한바탕 불거졌기 때문이다.이후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당심이 집결하면서 ‘가결파 숙청론’ 등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온전히 화합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검찰이 강서구청장 선거 바로 다음 날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법 리스크’도 여전한 상태다.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당내 갈등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가결파’를 두고 ‘해당(害當)행위’ ‘고름’ 등의 과격한 표현과 함께 퇴출 또는 징계를 언급했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부 강경파들도 잇따라 발언 수위를 낮추거나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최근 당내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많이 수그러졌고, 이제는 덮고 다 같이 통합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비명계 등 민주당 일각에서는 당장 격한 분위기는 주춤해졌지만, 불과 6개월 남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정국이 반드시 이 대표 체제를 공고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따른다.한 수도권지역 재선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미 당을 갈라놓을 대로 갈라놓은 사람이 이제 와서 말을 바꾸면 뭐 하나”라며 “강서구청장 선거는 이기는 게 당연 했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고 하는 모습은 우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고 봐야 한다. 반드시 ‘이재명 체제’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총선 전까지) 시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자신감 있는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이고, 당분간은 비명계가 목소리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내 갈등이)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지만, 공천 과정에서 갈등 재부상은 내년 1월 이후의 일들”이라고 전망했다.
- 유인촌 장관, 문체부 국감 `업무 돌입`…靑운영·윤석열차 등 쟁점
-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실시하는 문체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국회 문체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체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국감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전병극 1차관, 장미란 2차관이 참석한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6일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7일 임명안을 재가했고, 유 장관은 같은날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다. 8일엔 출근해 국감 준비를 한 데 이어 9일엔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았다.이날 국감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해온 사업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두번째 문화 수장에 오른 유 장관의 정책 이념과 추진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 관련 언급도 재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등 문건을 제시하며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집중 공세를 펼쳤다.이밖에 다뤄질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등 가짜뉴스 △청와대 운영 △영화·출판계 예산 삭감 △‘윤석열차’ 이후 만화영상진흥원의 예산 감액 △고 이우영 작가의 저작권 문제 △최근 만들어진 보수 문화단체 문화자유행동의 관광공사 창단식 논란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한편 문체위 국정감사는 이날 문체부를 시작으로 △12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등 △19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관광공사 등 △23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24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26일 종합감사 일정으로 진행한다. 한편 국정감사 위원은 총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이상헌 위원장 비롯 김윤덕, 유정주, 이개호, 이병훈, 홍익표, 임오경, 임종성, 전재수 등 9명이다. 국민의힘은 이용호, 김승수, 김예지, 배현진, 이용 등 5명이다. 비교섭단체는 류호정과 황보승희 등 2명이다.유 장관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맡아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3년여간 재직했다.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이다. 이번 임명으로 역대 최초 문체부 장관을 두 번 맡게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취임식은 11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