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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시도한 다이어트들은?
  • '오프라 윈프리'가 시도한 다이어트들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977년부터 46년간 이어온 다이어트와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오프라 데일리’를 통해 69세가 된 최근에서야 체중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다고 밝힌 것. 그녀는 반복되는 요요를 겪으며 체중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비만클리닉 글로벌365mc 인천병원 안재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트의 아이콘 오프라윈프리가 그간 해온 체중관리 방법을 살펴봤다. ◇ -30kg: 한 끼에 300칼로리 파우더… 초절식 대용식 다이어트1988년, 오프라 윈프리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이 진행하던 쇼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타이트한 캘빈클라인 청바지를 입고 자신이 뺀 무게만큼의 지방 모형을 손수레에 실어 등장한 것. 당시 윈프리가 시도한 다이어트는 대용식을 활용한 ‘옵티패스트 다이어트’. 그녀는 1포에 300칼로리인 제품을 하루 세 번 먹으며 4개월을 버텨 3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날씬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4개월간 단식했지만 방송 직후 축하 음식을 마구 먹었더니 이틀 만에 청바지가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물론, 체중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상복귀했다. 단백질 파우더 같은 유동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한동안 국내서도 유행한 적이 있다. 안 병원장은 “너무 바쁜 상황에서 ‘어쩌다’, 또는 과식한 것 같은 날 한끼 식사 대용으로 이를 활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프라 윈프리처럼 수개월간 세끼를 모두 유동식으로만 섭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음식을 액상으로 섭취할 경우 음식물이 위장을 쉽게 통과해 금방 허기를 느끼며 또 매일 같은 유동식을 먹다 보면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져 성공으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이어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는 것 자체가 다이어터에게 꼭 필요한 행위”라며 “천천히 식사해야 빠른 혈당 상승을 막고, 남은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0kg: ‘10억’ 가까이 들인 ‘다이어트 어벤져스’옵티패스트 다이어트 실패를 겪은 오프라 윈프리는 1990년대 초, ‘다이어트 사단’을 소집했다. 트레이너 밥 그린, 요리사 로지 달레이, 영양사, 의사 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건강한 방식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윈프리의 체중감량을 도왔다. 그녀는 이들의 맞춤형 코칭으로 또 한 번 40㎏을 감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당시 ‘최고’만 선택해 진행한 그녀의 체중 관리는 비용도 ‘최고’였다. 다이어트에만 무려 9억원이 투입됐다. 미국 잡지 인콰이어러가 당시 “윈프리의 다이어트 비용은 1kg 당 적어도 1만 달러 이상을 들였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안 병원장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식단과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초호화급 전문가 군단을 개인이 기용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비만클리닉을 찾는다면 전문가로부터 개인별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비만치료는 물론 맞춤형 행동수정요법 치료도 함께 병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윈프리 “다이어트, 의지력만으론 쉽지 않아”“제 최대 체중은 107.5㎏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다이어트를 반복했죠. 몸매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이제는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찾아가는 중입니다.”수십년간 다이어트를 해온 윈프리는 ‘다이어트는 무리하거나 특별한 게 아닌 결국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한다. 특히 윈프리는 자신이 그랬듯,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음식을 어떻게 대할지 뇌가 반응하는 방식과 개인의 의지력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안 병원장에 따르면 오프라윈프리뿐만 아니라 고도비만인의 경우 다이어트에 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고도비만인의 지방세포는 거대해진 세포크기를 기억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강해져 뇌에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식욕을 왕성하게 만들어 일반인들의 경우보다 체중감량이 힘들 수 있다”며 “고도비만인 또는 스스로 관리하는 게 어려운 다이어터라면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람스’(LAMS)를 통해 체형관리에 나서는 방법도 고려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2023.10.24 I 이순용 기자
35일만 돌아온 이재명 첫 마디 `민생 올인`…징계보다는 통합
  • 35일만 돌아온 이재명 첫 마디 `민생 올인`…징계보다는 통합
  • [이데일리 이수빈 김기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일 만에 국회에 돌아왔다. 이 대표의 복귀로 ‘내홍’으로 멈춰 있던 총선 준비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파들을 향한 징계 우려를 불식시키며, 민생을 고리로 대여(對與) 공세에 나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체포동의안, 더 이상 왈가왈부 않기를” 이재명, 복귀 직후 `단합` 선언이 대표는 당무 복귀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선언했다.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동안 민주당은 ‘가결파 징계’ 등 주요 결정을 대표 몫으로 남겨둔 채 ‘친명(親이재명)계’와 ‘비명(非이재명)계’ 계파 갈등만 노골화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복귀 직후 민주당 총선 승리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통합’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18일 이 대표가 단식 도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직후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이라는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지난달 21일 민주당 내에서 최대 29표에 달하는 가결표가 쏟아지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후 친명계 지도부와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가결파를 징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병상에 있던 이 대표는 그간 발언을 아껴왔으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서부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통합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 그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최측근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관한 어떤 것(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과거에 대해 묻고 거론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지난 2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선 ‘여·야·정 3자 회동’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이 대표는 말을 아꼈으나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김기현 대표를 “용산 출장소 대표”, “바지사장”이라고 힐난하며 “김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에게 제1야당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고 설득하는 일”이라고 요구했다.◇李, 의대정원 확대 `조건부 찬성`, 野 정쟁형 현수막 철거엔 ‘글쎄’이 대표는 복귀 일성에서 민생 위기를 지적하며 정부·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민주당도 본격적인 민생 경쟁에 나서며 총선을 향한 포석 마련에 나섰다. 최근 화제가 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저희도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힘을 보탰다.다만 `필수·공공·지역`이라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그는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다”며 “지역 의료 확충, 공공 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다. 그런데 의대 정원을 몇 명으로 확충하겠다는 얘기가 없다”고 꼬집었다.여당은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모든 쟁점에 대해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의대 정원에 대한 최종안을 제시하겠다”며 “백 점 짜리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여야,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만들어 차악의 답이라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 문제만큼은 파업이나 시위 없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선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민생 우선’을 선언한 민주당이지만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제안한 ‘정쟁형 현수막’ 철거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다.국민의힘은 지난 20일부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하며 “민생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를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옥외광고물법 개정안도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민주당은 “애초에 정쟁형 현수막을 걸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예전부터 민생 위주의 현수막을 걸었기 때문에 찾아보면 정쟁형 현수막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만약 있다면 그건 시도당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23 I 이수빈 기자
돌아온 이재명 "체포동의안, 더 이상 왈가왈부 말아야"
  • 돌아온 이재명 "체포동의안, 더 이상 왈가왈부 말아야"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과 회복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해 첫 메시지로 더 이상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책임론’ 언급 없이 ‘당의 통합’을 당부하고 나섰다. 아울러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공감하며 여야 협치의 뜻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가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국민의 삶이 어렵고 국가적인 여러 위기 상황으로 인해서 우리 국민이 가지는 불안함과 불편함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8일 회의 이후 45일 만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단식 농성 12일 차였던 지난달 11일 당 최고위원회의부터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불참하며 공식 당무를 중단했다. 이날 이 대표는 남색 넥타이 정장 차림으로 지팡이 없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이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이어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 나가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축했다.이 대표는 이날 정부를 향해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바로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진척시키는 것”이라며 “계속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하고,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 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냥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삭감 같은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제출된 정부 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여야 간 협의와 토론을 거쳐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삶과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다수의 국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전면적 예산에 대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서는 ‘칭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도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한 과제였고 (문재인 정부에서) 노력했지만 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번 정부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우리도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것”이라며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인데, 의대 정원 몇 명으로 확충하겠다는 얘기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 의료권 보장을 위한 개혁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속도감 있게 해주길 기대한다. 의대 정원 확대를 몇 명으로 할지 신속하게 계획을 발표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도 필요한 안을 내고 절충해서 신속하게 필요한 법령과 제도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또 “전국에 이미 합의된 공공의대 설립, 그리고 지금 의대가 없다는 전남 등 취약 지역에 의대 신설 문제도 신속하게 협의하고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빈말이 아닌 실천하는 첫 사례로, 어렵지만 국민의 뜻에 부합하고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첫 사례로, 여야가 힘을 합쳐서 처음으로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는 첫 사례로, 공공의료 확충과 필수의료 확대에 핵심인 의대 정원 확대 문제에 성과로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10.23 I 김범준 기자
이재명, 의대정원 확대에 긍정…"與에 협력하겠다"
  • 이재명, 의대정원 확대에 긍정…"與에 협력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단식 입원 후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힌 정부 정책에 대해 극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 대표는 공공의료 확충 등을 제안하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선언했는데, 반드시 실천하길 기대한다”면서 “칭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격려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게 있어서도 ‘필수 의료 확충’,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한 과제였고 노력했지만 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이번에 정부와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우리도 협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대정원확대를 몇 명으로 할지 신속하게 계획을 세워 발표해주길 바란다”면서 “민주당도 필요한 안을 내고 절충해서 신속하게 필요한 법령 정비 그리고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는데, 지역의료 확충, 그 다음 공공의료 확충 등을 위한 확대 규모”라면서 “언론보도에 나온 이 숫자가 계속 바뀌다가 최근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확충을 해야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의대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에 이미 합의된 ‘공공의대 설립 문제’, ‘지금 의대가 없는 전남 등의 취약 지역에 의대 신설 문제’를 신속히 합의하고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통합·혁신' 모두 잡아야 총선 승리…정의당, 빅텐트 가능성도
  • 민주당 '통합·혁신' 모두 잡아야 총선 승리…정의당, 빅텐트 가능성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주당도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고강도 쇄신에 돌입한 만큼 민주당 역시 인물과 정책 면에서 혁신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표면화한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면서 공천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혁신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참패한 정의당 역시 ‘혁신 재창당’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홍익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8석 민주당…`사법리스크` 이재명이 `공천 혁신` 이룰까지난달 18일 단식 도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 대표는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이 대표가 국회를 떠난 사이 민주당의 의사결정은 멈춰섰다. 특히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향한 징계 공방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 대표 역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집안싸움’은 멈추고 통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대표 당선 후부터 꾸준히 “공천권에 크게 관심이 없다”, “시스템 공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선 의원총회에서도 “총선 승리가 나만큼 절실한 사람은 없다. 총선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선 후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 5월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총선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천 룰을 확정했다. 다만 당 지도부의 이같은 기조에도 비명계에선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 공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공천을 앞두고 경선 룰을 변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평가위) 평가 결과 하위 20%(34명)는 경선에서 득표수 20%를 감산한다는 조항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현역의원 하위 20%에 대한 경선 점수 감점하던 것을 하위 30%의 의원들로 확대하는 안을 제안했다. 민주당 당원청원게시판인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김은경 혁신안을 이행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당원 여러분의 바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 뜻을 받들 수 있도록 혁신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가면 어느 쪽이 공천 혁신을 하는가를 가지고 평가받는다”며 “근데 이 대표는 본인이 걸려 있는 문제가 많아 공천에서 ‘혁신’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미 168석이나 되는 거대 정당인 점도 공천 혁신을 이루기에는 부담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가 먼저 험지로 이동하지 않았나”라며 “지금 동일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하는 의원들을 향한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이정미(가운데)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자강론` 주창 중인 정의당에서도 `제3지대` 확장 움직임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정의당을 비롯한 제3당의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의당 내에서 진보 정당의 색채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이정미 지도부의 ‘자강론’과 다양한 세력이 연대해야 하는 ‘제3지대론’이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후 강하게 맞붙고 있기 때문이다.당권파인 이정미 지도부는 정의당 고유의 진보정당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환경·풀뿌리(지역) 세력과의 연대를 추진 중이다. 이중 녹색당과는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비당권파에서는 이번 보선으로 이정미 지도부의 ‘자강론’은 실패한 것이 명확해졌다며 중도 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주축인 정치그룹 ‘세번째 권력’은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과의 대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내 모임인 ‘대안신당 당원모임’ 역시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배복주 공동운영위원장은 18일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거대 기득권 양당을 넘어설 수 있는 포용적이고 상호적이며 유연한 최대연합의 정치를 제안한다”며 “기존의 진영구도, 정당체제, 정치질서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쇄신과 민주당의 통합에 더해 정의당 등 진보세력의 재편까지 더해지며 총선을 앞둔 여의도는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2023.10.22 I 이수빈 기자
당무 복귀한 이재명, 민생행보 속도 낸다…영수회담도 촉각
  • 당무 복귀한 이재명, 민생행보 속도 낸다…영수회담도 촉각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 달 18일 단식 도중 병원에 이송된 지 35일만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정부·여당의 민생 행보가 빨라진 가운데 이 대표도 민생과 관련한 제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비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리 (사진=연합뉴스)이 중 하나가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회담 제안이다. 최근 윤 대통령이 ‘이념 보다 민생’이라며 국정 기조에 변화를 줬고 여당도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낮지만, 여야 지도부 간 민생 회동 여지는 남아 있다. ◇與 “민생 함께하자”...野, 영수회담 제안할 수도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복귀가 임박하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함께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22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대 국회가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민생 해결을 위해 협치하고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공식 논평을 냈다. 이 같은 협치 당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바뀐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념 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하자”고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으로 민심을 되찾자는 취지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방안도 이 같은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제시한 의대 정원 확대 방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등에 대해서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첫 당무 복귀 일성으로 민생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다시 한 번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고위에 배석하는 한 당직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정책 실행에 있어 존재감이 부족한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화를 적극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이 대표는 이미 수 차례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고 이틀 뒤인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영수회담 대신 당 대표간 회동?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이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의 의지를 밝혔지만 ‘피의자 신분’인 이 대표를 여전히 꺼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대통령실이 이미) 영수 회담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했고 거부했는데,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 채 상병 특검 관련한 이슈에서도 입장 전환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순간 윤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가 회담을 갖는 식의 절충안이 마련될 수도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15일 김 대표가 대표직에 취임했을 때 인사 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당시 김 대표와 이 대표 모두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 간 회동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를 반영하듯 22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에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면서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공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민생 다음은 통합의 메시지 민생 다음은 통합이 될 전망이다. 총선 반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했다.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포용을 주문한 것이다. 박 상임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 묘소를 참배했던 것을 언급하며 “하나가 돼 미래로 가자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설령 가결파에 대한 징계 의지가 이 대표에게 있더라도 공개 발언 만큼은 통합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은 “총선 승패는 어느 당이 더 분열돼 싸우는가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다”면서 “통합의 메시지를 당 대표가 당연히 낸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2023.10.22 I 김유성 기자
‘주2회 재판’ 이재명, 지팡이 없이 대장동 재판 출석
  • ‘주2회 재판’ 이재명, 지팡이 없이 대장동 재판 출석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에 이어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세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주 2회 재판 출석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20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배임·뇌물 등 혐의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단식 이후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놓고 이전보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법정으로 걸어갔다. ‘당무 복귀 앞두고 소감이 어떤가’, ‘주 2회 재판 출석으로 당무 지장을 실감하나’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이날 재판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모두진술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차 공판에서 검찰의 모두진술 및 이 대표 측 모두진술이 마무리됐다.이 대표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주 2회 재판에 출석하며 당무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대장동 재판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격주 재판에 나서는 상황이다. 위증교사 혐의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도 기소된 상황이다. 검찰이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 기존 건들과 별도 심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이 대표가 출석해야 할 재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이번 재판은 크게 3가지 혐의로 나뉜다. 우선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 대표가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받았어야 할 적정 배당이익(6725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확정이익 1830억원만 배당받게 하고 민간업자에게 4895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다.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시장이던 2013년 11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보좌관 등과 공모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등 민간업자를 시행자로 미리 선정해 211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다. 이외에도 관내 4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전달받고 이를 대가로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는다.이 대표는 지난 2차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33분간 직접 부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징역 50년은 선고받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도 나름 법률가고 정치가인데 (이렇게 무리하면서) 제 인생을 걸고 시민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그런 범행을 저질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자를 만나 차 한 잔 마신 적 없고, 10원짜리 하나 개발이익으로 얻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행정관청이 개발허가하면서 이익을 얼마만큼 할 건지,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는 법에 정해진 의무가 없다”며 “그 권한을 심하게 행사하면 소위 말하는 공산주의 아닌가”라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23.10.20 I 김형환 기자
이재명, 한달 만에 복귀…"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상보)
  • 이재명, 한달 만에 복귀…"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공식적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달 18일 단식 도중 병원에 실려간 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는 복귀 후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혁기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19일 “이재명 대표는 월요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복귀 후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등 ‘국회의원 이재명’과 ‘당대표 이재명’의 일정을 모두 수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선 20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재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다. 권 실장은 “이 대표 태도는 검찰 출석이든 법원 출석이든 성실하게 임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 건강상태에 대해 권 실장은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판단하니 당무 복귀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얼마나 회복했냐고 하면 답해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이 대표 복귀 후 최고위원회의 주재로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가결파’ 징계 결정 또는 통합 메시지 발표 등에 대해 권 실장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복귀를 결정하게 된 데에는 민생·경제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권 실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며 고유가, 고물가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가 경제는 물론 가계·민생경제까지 다 힘들어졌다”며 “그런 국가 경제, 가계, 민생 경제 위기 해소에 여야와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라고 이 대표 의중을 전했다.
2023.10.19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또 다른 사법리스크…매주 2~3회씩 법원 들락
  • 이재명 또 다른 사법리스크…매주 2~3회씩 법원 들락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가 구속 위기는 면했지만 여러 의혹과 관련한 ‘줄기소’로 법정을 자주 드나드는 모습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다. 현재 진행 중인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도 이 대표와 검찰을 둔 신경전이 여야의 주요 정쟁으로 격돌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李, 두 번째 재판 출석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37분쯤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재판 출석이 잦아질 텐데 당무에 지장이 없겠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지팡이를 짚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이 대표는 현재 단식 농성 여파로 병원과 자택 등지에서 회복을 위한 요양을 이어가고 있어 아직 국회와 당무 등 공식 석상에 복귀하기 전이다. 이날 공판 참석을 위해 이 대표가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진교훈 강서구청장(당시 민주당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 지원 이후 8일 만이다.이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당무에 공식 복귀할 전망이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당대표가 당초 (지난) 월요일에 출근을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건강이 아직 100% 회복되지 않아서 이번 주 내로 출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연일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 대표에 대해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지난 12일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 사건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16일 ‘위증교사’ 혐의로 별도 추가 기소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 검찰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날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더니, 국민의힘 선거 패배에 대한 미봉책이 나온 날 추가 기소했다”면서 “‘쪼개기 영장 청구’에 이어 ‘쪼개기 기소’로 정적 죽이기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 기간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격주마다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추가 혐의 기소로 인해 이 대표가 치르는 재판이 당장 3개까지 늘어나면서 매주 2~3회씩 법정을 들락거릴 전망이다.송경호(오른쪽 두번째)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 11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또 국감장 뒤덮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與野격돌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도 이 대표와 검찰을 두고 여야의 날 선 공방도 이어졌다. 이날 법사위 국감은 ‘백현동 개발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을 비롯한 총 11개 검찰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야당은 국감장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검찰 자체의 신뢰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처음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국회에 보낼 땐 대북송금 사건을 가져왔다가, 기각되니 다시 수원지검으로 내려보냈다”며 “(혐의) 하나로 자신 없으니 그럴듯하게 포장해 부풀려 (구속을) 시도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송 지검장은 “한 건 한 건 모두 중대 사안이고 구속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에 대한 개인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 차장은) 이재명 대표를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골프장 (집안) 사위인데 처가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 분쟁에 집사와 해결사 역할을 한다. 이래서 돈 많은 분들이 검사 사위를 두고 싶어하는구나 (싶다)”고 주장했다.여당은 이날 법사위 국감장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시 꺼내 들며 야당과 공방을 벌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년 전 국감에서도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면서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모두 전 정권에서 언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의 연관성 주장이 따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병욱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최모씨는 ‘화천대유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범죄자는 항상 공범성을 가진다.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가 안 됐을 리 없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2023.10.17 I 김범준 기자
‘대장동·위례 의혹’ 공판 출석한 이재명…질문엔 ‘묵묵부답’
  • ‘대장동·위례 의혹’ 공판 출석한 이재명…질문엔 ‘묵묵부답’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헤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최근 백현동 개발 의혹 등으로 추가 기소된 것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배임·뇌물 등 혐의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지난 첫 공판 출석 당시보다는 적었지만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법원에 모여 각각 ‘이재명 무죄’,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한때 혼란을 빚기도 했다. 7분 가량 지각한 이 대표는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 여파로 지팡이를 짚은 채 법정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최근 백현동 개발 의혹,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이날 재판은 밤 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대장동 ·위례·성남FC 사건의 공소사실에 대한 양측의 모두 진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재판에 검찰에 3시간, 이 대표 측과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에 각각 1시간 30분, 4시간을 배정했다. 모두발언에만 8시간 30분이 소요돼 최소 이날 오후 10시까지는 공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판 중 이 대표의 건강 악화 등이 발생할 경우 조기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이번 재판은 크게 3가지 혐의로 나뉜다. 우선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 대표가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받았어야 할 적정 배당이익(6725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확정이익 1830억원만 배당받게 하고 민간업자에게 4895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다.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시장이던 2013년 11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보좌관 등과 공모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등 민간업자를 시행자로 미리 선정해 211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다. 이외에도 관내 4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전달받고 이를 대가로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는다.이 대표는 지난 첫 공판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검사 수십명이서 수백번씩 압수수색하고 지금도 할 것이고 앞으로도 할 것이고 제가 살아 있는 한 수사가 계속하지 않겠나”며 “상식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그들(민간개발업자)을 가장 혐오했던 제가 공무상 비밀을 이용해 그들을 지원했다는 것은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17 I 김형환 기자
테니스 페굴라, 어머니 나라서 열린 코리아오픈 우승…“나는 하프 코리안”
  • 테니스 페굴라, 어머니 나라서 열린 코리아오픈 우승…“나는 하프 코리안”
  • 15일 열린 2023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한 미국 제시카 페굴라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303달러) 단식에서 우승했다.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를 2-0(6-2 6-3)으로 꺾었다.올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2개월 만에 WTA 투어 단식 우승 차지한 페굴라는 WTA 투어 통산 4번째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만4228 달러(약 4600만원)다.1994년생인 페굴라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 부부 테리, 킴 페굴라 부부의 딸로도 유명하다. 페굴라 부부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2021년 블룸버그에 따르면 순자산이 70억 달러(약 9조48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됐다.페굴라의 어머니 킴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제시카는 2019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했을 당시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페굴라는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1-2부터 5게임을 내리 따내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한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페굴라는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 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저는 엄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라고 밝히며 “한국말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도 저는 코리안 바비큐와 김치를 좋아한다. 이곳에서 우승해 특별하고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한편 WTA 코리아오픈은 2024년 한 단계 높은 WTA 500 대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2023.10.15 I 주미희 기자
`복귀` 임박한 이재명…최고위원 인선·가결파 징계 주목
  • `복귀` 임박한 이재명…최고위원 인선·가결파 징계 주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단식 중단 후 자택에서 회복 치료에 전념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곧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간의 단식을 마친 이 대표 앞에는 당 통합과 총선 준비라는 큰 과제가 놓여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내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변수지만 지난 9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 참여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 대표가 내놓을 당 통합 메시지다. 이 대표 복귀 직후 이뤄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가결파’ 징계 여부가 그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 “이 대표가 나오고 결정될 것”이라며 “사람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 같긴 한데, 마지막 검토 작업 중이다. 여성 중 호남이나 충청 지역에서 고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명직 최고위원은 계파간 통합의 상징이었던 ‘비명(非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의 자리였기 때문에 그 무게가 더욱 무겁다.하지만 비명계 혹은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비명계 의원은 “친명계 지도부로 운영해보라고 두고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 역시 “지금 비명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현재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다. 친명(親이재명)계’ 박 전 구청장이 인선될 경우,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모두 친명 일색으로 채워진다. 가결파 징계 여부 역시 관심 대상이다.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큰 격차로 승리하며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부상한 징계론은 잠시 수그러들었다민주당 당원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해당(害黨)행위 5인 이상민, 김종민, 이원욱, 설훈, 조응천에 대한 징계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당 지도부는 답변 기한인 30일 이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현재까지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대표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직후부터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9일과 11일 연이어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겠다”고 강조했다.비명계 일각에선 통합 메시지가 이 정도의 소극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명계 재선 의원은 “이 대표는 ‘하나가 되자’ 등 제대로 된 통합 메시지는 내지 않고, 했던 말만 반복할 것”이라며 “복귀 후 바로 징계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빚’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봤다. 당장 징계는 하지 않겠지만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지난 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색출·징계 얘기를 하면 비명계 의원들이 나갈 명분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걸 주지 않을 것”이라며 “(비명계가) 나가지도 못하고 반대도 못하게 어떻게 해서든 애매한 스탠스를 유지한 채 선거까지 끌고 가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당내 분란 정리와 동시에 이 대표는 대여(對與) 공세 고삐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총선까지 승기를 끌어가겠다는 판단이다.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이달 동안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냐, 마냐를 가지고 자중지란을 겪을 것이다. 11월과 12월에는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으로 여당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미 여당은 흔들리고 있다. 밖에서 공격한다고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내부 분열로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5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개선문' 열고 다음주 당무 복귀하나
  • 이재명, '개선문' 열고 다음주 당무 복귀하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국회와 당무 공식 복귀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23일 단식 농성 24일 만에 중단 후 약 3주간의 회복 시간도 거친데다,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승 등 연이은 ‘훈풍’으로 ‘개선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죠. ‘명분’과 ‘타이밍’ 모두 마련된 밥상이니, 숟가락만 들면 될 상황입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왼쪽) 후보자 선거 유세에 참여해 홍익표(오른쪽)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강서구청장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2일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주 정도에 복귀를 하면 어떨까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못하고 있는 정치 수요를 충분히 풀어주기 위해서 (이재명) 당대표가 빨리 복귀해 같이 단합된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습니다.특히 지난 11일 상대적으로 높은 48.7% 투표율로 세간의 집중을 받으며 사실상 ‘총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포인트의 득표율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후 여야의 엇갈린 표정이 극명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4일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다고 밝히는 등 숙연한 분위기입니다.반면 민주당에서는 이번 선거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수도권 민심에 대한 ‘낙관론’이 부풀고 있지만 한편으론 총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서구청장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새로운 강서구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신뢰라기 보다는 좀 제대로 하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세를 낮췄습니다.이후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각 의원실에 ‘치킨’을 돌렸습니다. 메뉴는 교촌치킨 ‘허니콤보’. 홍 원내대표실은 전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정감사 기간 동안 고생하는 보좌진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간식을 제공한다’면서 개별 의원실에 수령을 공지했습니다. 선거 승리로 내심 ‘함박 웃음’이 담긴 자축과 격려의 의미를 더한 ‘치킨 파티’라는 해석이 따릅니다.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낙선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사진=뉴스1)특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1호 공천’으로 전략 공천한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첫 선거 승리를 가져오면서, 조만간 이 대표의 복귀와 함께 현 지도부 체제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한바탕 불거졌기 때문입니다.당장 비명(非 이재명)계로 분류됐던 송갑석 의원이 가결 사태 후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20일 넘게 공석인 자리도 채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후임으로 당 안팎에서 여러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인선하는 권한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복귀 이후 확정될 수순입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을 두고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이재명) 당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민생’과 ‘당 통합’이다. 우리가 분열하면 윤석열 정권에게 반사이익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과 단합하자는 (최고위의) 당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당심이 집결하면서 ‘가결파 숙청론’ 등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온전히 화합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검찰이 강서구청장 선거 바로 다음 날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따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와 공천 과정 등 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한 민주당 수도권지역 재선 의원은 이데일리에 “강서구청장 선거는 이기는 게 당연 했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고 하는 모습은 우습다”면서 “두고 봐야 한다. 반드시 ‘이재명 체제’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총선 전까지) 시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3.10.14 I 김범준 기자
‘해병대 극기훈련’보다 ‘그릿’으로 접근하면 안될까
  • [스포츠시선]‘해병대 극기훈련’보다 ‘그릿’으로 접근하면 안될까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병대 극기훈련 계획을 밝혀 논란을 일으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이겨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리스트]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가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39개 종목, 1140명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개최국 중국(201개)과 일본(52개)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목표로 했던 종합 3위는 지켰다. 다만 금메달 50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의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특히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약속하면서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에 해병대 극기훈련을 하게 할 것이다. 저도 같이 하고 입촌할 계획이다”라는 발언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단, ‘해병대 극기훈련이 철저한 준비와 관련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이 담력을 키우기 위해 과거 해병대 UDT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1998년, 20세기 일이다. 2003년에도 야간행군과 다이빙 훈련,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번지점프도 했다. 20년 전 얘기다. 물론, 이후에도 휴전선 인근 전방 부대에서 철책 근무를 하기도 했다. 양궁은 종목 특성상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행해진 훈련이다. 그러나 ‘극기훈련’이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킨 원동력이라고 하기엔 타당성이 부족하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지적에 빠질 수 있다. 더욱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각 종목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과학’을 외치는 시대에 ‘해병대 극기훈련’은 생뚱맞다. 차라리 ‘그릿(Grit)’으로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목표를 위한 열정과 노력을 뜻하는 ‘그릿’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더크워스 교수는 오랜 기간 예술, 체육,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을 밝히고자 했는데, 그 공통점을 ‘그릿’으로 설명했다.국내 스포츠계에서도 ‘그릿’은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 4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뒤 선수들에게 더크워스 교수의 책 ‘그릿’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를 우승하고, K리그1로 승격했다. ‘그릿’은 ‘노력의 꾸준함(Perseverance of Effort)’과 ‘흥미의 지속성(Consistency of Interest)’이 핵심요소이다. 인내에 해당하는 ‘노력의 꾸준함’이란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실패나 좌절,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끈기를 뜻한다. 열정에 해당하는 ‘흥미의 지속성’이란 목표와 흥미를 쉽게 또는 자주 바꾸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하는 경향을 의미한다.운동선수에게는 딱 맞아떨어진다. 반복되는 경쟁과 도전, 평가 속에서 승리(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기, 끈기, 열정과 같은 비인지적 요소가 중요하다. 물론, 선천적인 재능, 잠재력 없이 끈기와 열정만으로 성취를 이룬다는 것은 아니다. 잠재력에 노력이 투입될 때 실제 능력으로 발휘되고, 성취한다는 것이다. ‘재능 X 노력2=성취’라는 공식으로 표현된다.그렇다면, ‘그릿’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첫째,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높은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질적으로 다른 연습, ‘의식적인 연습(deliberative practice)’을 해야 한다. 셋째,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2관왕인 안세영(21·삼성생명)이 좋은 예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꺾은 중국 천위페이에게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완패했다. 2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패했다.안세영은 천위페위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시작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의 훈련 과정, 노력, 그리고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끈기, 열정은 ‘그릿’으로 설명하기 충분하다. ‘해병대 정신’, ‘극기훈련’이라는 ‘꼰대’같은 수사보다는 공식화된 ‘그릿’이라는 개념이 MZ세대인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쌍팔년도’라 불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종합 4위라는 쾌거에도 ‘스포츠 과학’, ‘체계적인 훈련의 결실’이라는 자가진단이 있었다. 이는 2024 파리올림픽에도 당연히 유효하다. 해병대 훈련을 생각할 시간에 ‘그릿’을 충만하게 해줄 세부 전략을 세우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피프티 피프티 "응급실 오가며 버텨…제대로 된 관리 못 받았다"
  • 피프티 피프티 "응급실 오가며 버텨…제대로 된 관리 못 받았다"
  •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키나, 새나, 시오, 아란)가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로부터 건강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혹사를 당하며 활동했다고 폭로했다.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피프티 피프티는 13일 SNS 계정에 ‘저희는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입장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이들은 “아픔을 견디지 못해 맨발로 새벽에 구급차를 혼자 불러서 실려가도, 혼자 쓰러져 있어도 보호자는 곁에 없었다. 그저 멤버들끼리 의지하고 서로 업고 응급실을 오가며 버텨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빈 미’, ‘텔 미’ ‘로그인’ 등은 공황장애로 여러 차례 발작한 끝에 길바닥에 실신해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멤버가 끝내 참여해 완성한 곡들이며 ‘큐피드’는 만성 염증을 겪는 멤버가 수술도 미루며 새벽까지 진통제를 복용하고 참아내면서까지 참여해 완성한 곡”이라고 강조했다.멤버 중 새나는 “다이어트로 인한 심한 강박과 내부 환경 스트레스로 탈모 현상도 왔었고 현재 약 복용 없이는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오는 “중증도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으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도 회사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데뷔 초에는 초절식과 단식 등으로 인한 신장 관련 이상이 있었으나 회사에서는 여전히 다이어트를 강요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아란은 소속사가 제시하는 활동 일정에 맞추느라 담낭염 수술 일정이 미뤄지고 수술 이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지지 못해 건강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전날 두 달여 만에 새 SNS 입장글을 올려 어트랙트가 자신들에게 템퍼링 프레임을 씌우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폭로전 재개를 예고했다. 이들은 전날 게재한 입장글을 통해 어트랙트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 음원 수익으로 타 기획사의 부채 갚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의 실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어트랙트는 아직 피프티 피프티의 폭로전 재개에 대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2023.10.13 I 김현식 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 방송·광고도 모두 거절…“제 시대 올 때까지 노력”
  • ‘셔틀콕 천재’ 안세영, 방송·광고도 모두 거절…“제 시대 올 때까지 노력”
  •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하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고, 부상 투혼으로 감동을 준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쏟아지는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안세영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면서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제안이 정말 많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같은 선수 안세영이다.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어려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하다”고 밝혔다.안세영은 “제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려고 한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를 전했다.이어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해 안정을 취하고 싶다. 또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며 “혹시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리도록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안세영은 천적 천위페이(중국)와 치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 주변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 귀국 직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고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은 것에 따라 2주에서 최대 5주까지 재활 기간을 가진다. 내년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2023.10.13 I 주미희 기자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1위 22%…영장 '기각'에 지지율 반등
  •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1위 22%…영장 '기각'에 지지율 반등[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2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 지지도를 얻었다.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 후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리더십 위기’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영장실질심사가 기각 결정이 되면서 반등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자유응답)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가 22%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동훈 장관이 14%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에서 이 대표는 19%, 한 장관은 12%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당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 직후인 9월 첫째 주 27%까지 오른 뒤 △2022년 12월 23% △2023년 3월 20% △2023년 3월 20% △2023년 6월 22%를 기록했다.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처음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장관은 4%에서 출발했고 같은 해 12월 10%를 돌파했다. 저번 조사에서는 12%로 올랐고 이번 조사에서도 2%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했다.이 대표와 한 장관을 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이탄희 민주당 의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1%였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4%로 같았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4%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로 3%포인트 하락했다.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8%였다.한국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반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추이를 분석했다.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8%, 민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7%였다. 정의당은 6%, 부동층은 15%였다.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국민의힘보다 야당에 표심이 더해진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14.2%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10.13 I 이상원 기자
'총선 전초전' 승기 잡은 민주당…'이재명 체제' 고삐 죌까
  • '총선 전초전' 승기 잡은 민주당…'이재명 체제' 고삐 죌까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수도권 민심에 대한 낙관론이 부풀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현 지도부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대정부·여당 공세에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다만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불거진 당내 친명(親 이재명)계와 비명(非 이재명)계 사이 갈등을 ‘총선 레이스’ 돌입 이전에 봉합해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오른쪽)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공원에서 열린 진교훈(왼쪽)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李, 이르면 내주 복귀…선거 이기며 ‘개선문’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당선인이 여당 김태우 후보를 17.15%포인트 득표율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겨눈 강공 태세를 위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야당은 남은 제21대 국회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정부 예·결산 심사 등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 (그 외)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당의 고무된 분위기로 단식 여파로 요양 중인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 ‘이재명 1호 공천’으로 전략 공천한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이 대표 체제 첫 선거 승리를 가져오면서 이 대표의 ‘개선문’도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주 정도에 복귀를 하면 어떨까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못하고 있는 정치 수요를 충분히 풀어주기 위해서 (이재명) 당대표가 빨리 복귀해 같이 단합된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진교훈(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홍익표(오른쪽 두번째)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체제 굳히기 나설까…‘일단락’ 계파 갈등 여전이 대표가 조만간 당무에 복귀하면 현 체제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폭풍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한바탕 불거졌기 때문이다.이후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당심이 집결하면서 ‘가결파 숙청론’ 등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온전히 화합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검찰이 강서구청장 선거 바로 다음 날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법 리스크’도 여전한 상태다.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당내 갈등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가결파’를 두고 ‘해당(害當)행위’ ‘고름’ 등의 과격한 표현과 함께 퇴출 또는 징계를 언급했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부 강경파들도 잇따라 발언 수위를 낮추거나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최근 당내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많이 수그러졌고, 이제는 덮고 다 같이 통합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비명계 등 민주당 일각에서는 당장 격한 분위기는 주춤해졌지만, 불과 6개월 남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정국이 반드시 이 대표 체제를 공고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따른다.한 수도권지역 재선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미 당을 갈라놓을 대로 갈라놓은 사람이 이제 와서 말을 바꾸면 뭐 하나”라며 “강서구청장 선거는 이기는 게 당연 했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고 하는 모습은 우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고 봐야 한다. 반드시 ‘이재명 체제’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총선 전까지) 시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자신감 있는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이고, 당분간은 비명계가 목소리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내 갈등이)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지만, 공천 과정에서 갈등 재부상은 내년 1월 이후의 일들”이라고 전망했다.
2023.10.12 I 김범준 기자
유인촌 장관, 문체부 국감 `업무 돌입`…靑운영·윤석열차 등 쟁점
  • 유인촌 장관, 문체부 국감 `업무 돌입`…靑운영·윤석열차 등 쟁점
  •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실시하는 문체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국회 문체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체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국감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전병극 1차관, 장미란 2차관이 참석한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6일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7일 임명안을 재가했고, 유 장관은 같은날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다. 8일엔 출근해 국감 준비를 한 데 이어 9일엔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았다.이날 국감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해온 사업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두번째 문화 수장에 오른 유 장관의 정책 이념과 추진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 관련 언급도 재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등 문건을 제시하며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집중 공세를 펼쳤다.이밖에 다뤄질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등 가짜뉴스 △청와대 운영 △영화·출판계 예산 삭감 △‘윤석열차’ 이후 만화영상진흥원의 예산 감액 △고 이우영 작가의 저작권 문제 △최근 만들어진 보수 문화단체 문화자유행동의 관광공사 창단식 논란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한편 문체위 국정감사는 이날 문체부를 시작으로 △12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등 △19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관광공사 등 △23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24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26일 종합감사 일정으로 진행한다. 한편 국정감사 위원은 총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이상헌 위원장 비롯 김윤덕, 유정주, 이개호, 이병훈, 홍익표, 임오경, 임종성, 전재수 등 9명이다. 국민의힘은 이용호, 김승수, 김예지, 배현진, 이용 등 5명이다. 비교섭단체는 류호정과 황보승희 등 2명이다.유 장관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맡아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3년여간 재직했다.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이다. 이번 임명으로 역대 최초 문체부 장관을 두 번 맡게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취임식은 11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열린다.
2023.10.10 I 김미경 기자
막말로 얼룩진 국회…맹탕 국감은 안봐도 비디오
  • 막말로 얼룩진 국회…맹탕 국감은 안봐도 비디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차장] “요새 정치판을 보면 코미디보다 재밌는 거 같아요.” 최근 추석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지인들은 국회 출입기자인 필자에게 대뜸 이런 말을 건넸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명절 직전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긴박하게 진행됐던 제1야당 대표의 단식, 국회의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법원 구속영장 결정 등을 떠올렸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들이 얘기한 것은 이런 스펙터클한 상황 속에서 벌어진 국회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와 추태(醜態)였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정기국회의 첫 일정인 대정부질문. 정부 관료를 불러 국정 운영 전반과 현안을 묻기 위한 자리지만 결국 여야의 말싸움과 비난이 난무한 정쟁의 장이 됐다. 탈북자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하며 날을 세우자,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쓰레기”라는 발언을 했다. 태 의원이 다음날 단식 8일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항의하러 갔다가 결국 쫓겨나다시피 끌려나온 영상은 유튜브 쇼츠(짧은 동영상) 등 숏폼 플랫폼을 통해 급속히 번지며 웃음거리 영상으로 전락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7일 단식 투쟁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앞 농성장 천막에서 당직자들의 제지로 끌려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단식 중이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집권여당의 행태도 도를 넘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단식 전날에 이 대표가 횟집에서 식사한 것을 언급하며 “날 것을 좋아하니 단식 또한 날로 먹냐”며 조롱했다. 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 텐트 바로 옆에서 수산물 시식회 행사를 연다”며 “(이 대표에게) 단식 끝낼 방법을 알려 드리겠다. 행사장에 들러 고등어와 전복을 먹으라”고 했다. 민주당이라고 다를까.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범죄 혐의를 설명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범죄 혐의 발언이 시작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싸우자는 거냐, 법정이냐, 검사냐”며 마구 고성을 질렀다. 범죄 혐의 설명은 국회법상 정해진 절차였지만 막무가내였다. 지난 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격론이 치열해지자 민주당 문체위 간사인 김윤덕 의원은 “지X”, “염X”이라는 말을 내뱉었다. 청문회와는 아무 상관없는 감정싸움이었다. 이쯤 되면 국회의원들이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불체포특권·면책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국회 윤리특위다. 하지만 21대 국회 들어 윤리특위에 제소된 53건 중 징계건수는 단 한 건도 없다. 심지어 코인 투자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며 제명까지 거론됐던 김남국 의원 징계 논의도 쏙 들어간 상황이다. 윤리특위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불안한 건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다. 한 때는 국회의 꽃으로 불리며 새로운 스타 정치인 탄생의 등용문이었던 국감의 분위기는 이젠 많이 달라졌다. 올해 상임위별 국감 안건을 보면 크게 야당은 윤석열 정부 때리기, 여당은 직전 민주당 정권 부정하기에 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 국감보다는 정쟁만 반복하는 맹탕 국감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막말과 막장이 탄생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국회의원은 본인의 언행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국민들은 막말과 추태를 보기 위해 당신들을 뽑은 것이 아니다.
2023.10.10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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