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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한동훈 책임져야"…법무부장관 탄핵 언급
  • 추미애 "한동훈 책임져야"…법무부장관 탄핵 언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일련의 구속영장 청구 과정을 놓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수사와 영장 청구를 하면서 한 장관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월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은 “비회기 중에 영장 청구를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검찰이) 일부러 회기를 기다렸다가,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또 구속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낭독하는 영장청구서가 전부 왜곡과 과장이 가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 들으라고 피의 사실을 공표를 해서 민심을 오도하고 또 사전에 언론에 유포를 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니까 징역 36년 6월 이하다, 무기징역형에 해당하는 형이 선고돼야 한다는 게 하나의 사법 공갈”이라면서 “법무부 장관이 할 수가 없는 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한 장관과 검찰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이어갔다. 그는 “여론몰이식, 인민재판식이고 이거야말로 검찰 전체주의의 실상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낸 희대의 사건”이라면서 “그래서 이걸 간과할 수 없는 것이고 또 그 전에 한 장관이 국회가 입법으로 수사권을 축소한 것을 시행령으로 전면 확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아주 반헌법적이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에도 위배되는 반헌법적인 작태”라면서 “국회가 그거에 합당한 조치를 하는 수단이 바로 탄핵 아니겠냐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탄핵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탄핵 발의 여부를 10월 국감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정쟁보다는 민생이 더 우선이라고 본 것이다. 그는 “일단 민생을 먼저 추스르고 현안 집중을 하고 그거를 홍 원내대표의 원내 전략대로 한다고 해도, 일단 ‘탄핵을 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10.04 I 김유성 기자
홍익표 "尹정권 심판 첫 국정감사, 24시간 상주하며 진두지휘"
  • 홍익표 "尹정권 심판 첫 국정감사, 24시간 상주하며 진두지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 국회 국정감사(국감)에서 대 정부·여당 공세를 예고했다. 아울러 남은 제21대 국회에서 민생 현안 관련 법안 처리에 집중한다고 밝혔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 박주민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홍 원내대표, 유동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윤영덕 원내대변인.(사진=연합뉴스)◇洪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존중하고 영수회담 응해야”홍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 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며 “독선·독주·오만·불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퇴행적 국정 운영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국회를 통과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존중하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면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이 현격히 부족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홍 원내대표는 당장 이번 추석 연휴 이후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국감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번 국감을 사실상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첫 국감으로 규정하고 대 정부·여당 공세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그는 “제가 4일부터 개별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와 상임위원장을 통해서 이번 국감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국감에서 나오는 사안은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가장 중요한 정책적 사안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국감 기간 중 주말을 제외하고 (원대내표실에) 24시간 상주하면서 진두지휘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홍 원내대표는 국감에 앞서 오는 5일 예정된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당이 불참하더라도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당 의원총회를 통해 ‘부적격’으로 총의를 모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이다.그는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제가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신현영 민주당 의원)에게 (야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라고 했다”면서 “매우 부적격한 사람인데 문제가 있다 보니까 아예 청문회 자체를 열지 않으려고 하는 게 여당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참석을 촉구했다.아울러 “(대법원장) 인사청문위원들의 입장이 (이균용 후보자가) 부적격자로 매우 강경하다”면서 “4일 의총에서 (부적격으로) 당론으로 채택할지, 그럴 필요가 없는지 의견을 모아 의총장에서 바로 결론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홍 원내대표는 앞서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법’을 오는 6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지정 동의안 처리를 예고했다.그는 “당내 의원 전원이 (해병대 특검) 법안에 표결하고 찬성할 수 있도록 당부한 상태”라며 “원내 비교섭 단체 및 무소속 의원들과의 협의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해병대) 특검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단식 여파에 따른 입원 치료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머릿속에 친명도 비명도 없어…원칙과 기준 필요”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달 29일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해 “야당 대표가 1대 1 회담을 제안하면 최소한 정부·여당이 ‘방탄 회담’이라는 식으로 조롱해서는 안 된다”며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싶으면 모든 여야 당대표와 함께 만나는 자리로 대화의 형식을 수정 제안하면 된다”고 지적했다.이 밖에도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당내 친명(親 이재명)계와 비명(非 이재명)계 사이 내홍 수습을 위해 ‘원칙과 기준’대로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일부 가결파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당 윤리심판원에서 독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그는 “(당내) 윤리심판원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서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당무 사안으로 이 대표가 복귀한 뒤 협의를 해야 하지만, 원내대표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 순간 정상적인 독립적인 기구가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이어 “제 머릿속에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 오로지 공명과 정명만 있을 뿐”이라며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정책 현안에 대한 결정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공천 과정까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야 하는 과정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한편 이날 민주당 간담회에는 박주민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유동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윤영덕·최혜영 원내대변인도 함께 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인선을 마무리한 원내 지도부와 함께 4일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2023.10.03 I 김범준 기자
"언니 덕분에...태어나줘 고마워' 믿음으로 뭉친 전지희-신유빈
  • "언니 덕분에...태어나줘 고마워' 믿음으로 뭉친 전지희-신유빈
  •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전지희가 시상대에 올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0·미래에셋증권)가 한국 탁구 역사에 의미있는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세트스코어 4-1로 물리쳤다.이로써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처음이다.한국 탁구는 2000년대까지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금메달 효자 종목으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만리장성은 더 높아졌고 한국 탁구는 위축됐다.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조차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불가능한 미션이 됐다.하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탁구의 가능성을 다시 밝혔다. 2019년부터 함께 복식조로 활약한 신유빈과 전지희는 그동안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세계적인 강호로 떠올랐다.특히 지난 5월 2023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 최강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준결승에서 이기고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신유빈과 전지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나란히 시련을 겪었다. 어릴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신유빈은 2021년 11월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손으로 라켓을 잡고 공을 쳐내야 하는 탁구 선수에게 손목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대회는 물론 훈련 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두 차례나 손목 수술을 받으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과정이 쉽지 않았다.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악플까지 신유빈을 괴롭혔다. 몸과 마음이 모두 아팠다.전지희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인 전지희는 2011년 한국 귀화를 선택했고 곧바로 한국 국가대표가 됐고 세계적인 강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선 이상하리만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지희는 이미 끝났다’라는 섣부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그랬던 신유빈과 전지희는 복식팀으로 만나면서 더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아야 했던 신유빈은 여자복식만큼은 전지희를 철저히 믿고 따랐다.전지희는 신유빈과 팀을 이루기 전까지 다소 이기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귀화선수로서 겪은 다양한 어려움이 그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팀에서 훈련방식을 놓고 지도자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전지희는 신유빈과 함께 한 뒤 한층 성숙해졌다. 신유빈의 밝은 에너지가 늘 굳어있던 전지희에게 미소를 선물했다.전지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스로 단식 출전을 포기했다. 신유빈과 함께 하는 복식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전지희에게 신유빈은 중요한 존재였다.신유빈과 전지희는 시상식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서로에게 진한 고마움을 전했다. 신유빈은 “언니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언니는 실력적으로 너무 탄탄한 선수”라며 “기술적으로 믿음을 주고, 내가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존재”라고 전지희를 치켜세웠다. 전지희 역시 “너무 행복하고 유빈이한테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며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전지희와 신유빈은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을 바라본다. 올림픽은 몇 배 힘든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있어 자신감이라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전지희는 “유빈이가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파리 메달 도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빈이와 한 번 더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신유빈도 “지금처럼 늘 하던 대로 연습 더 착실히 할 생각이다”며 “올림픽에 나가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10.02 I 이석무 기자
돌아온 이재명, '숙제' 어떻게 풀어 갈까
  • 돌아온 이재명, '숙제' 어떻게 풀어 갈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추석연휴 직전, 정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한 곳에 쏠렸습니다. 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였죠.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부는 내홍이 짙어졌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전날 직접 부결표를 호소한 이 대표는 유구무언(有口無言) 했습니다.민주당에서는 체포동의안 표결 전 수차례 의원총회를 통해 기존 원내 지도부가 부결 당론 채택까지는 아니지만 총의를 모으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을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부결 호소’ 메시지와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들의 압박이 패착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 대표의 장기간 단식도 당보다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탄’이었다는 해석까지 따르고 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법원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습니다. 구속의 문턱까지 갔던 이 대표는 영장 기각 후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역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첫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이 결집한 덕분에 구속을 면했다는 의중이 담긴 발언일까요. 이 대표를 중심으로 친명(親 이재명)계의 결집이 가속화하는 분위깁니다.민주당은 이를 ‘터닝 포인트’ 삼아 추석연휴 시작과 함께 대여·정부 공세에 집중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이 대표의 영장 기각 직후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불통의 폭정을 멈추고 국민 앞에 나와 머리 숙여 사죄하라”면서 “내각 총사퇴를 통한 인적 쇄신 및 국정 기조의 대전환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27일 선출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무리한 정치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단식 여파로 병원에 입원 회복 치료 중인 이 대표는 지난 28일 추석연휴 첫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상황을 점검하며 공식 당무를 재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너무 무능한 데다 유능하려는 의지도 없다”며 “국정 실패를 정쟁과 정적 죽이기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을 강서구민들과 국민들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 추석 인사를 통해 “우리는 하나된 그 힘으로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사실상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추석 당일인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회담)을 깜짝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이후 홍 원내대표와 민주당 차원에서도 영수회담에 응하라며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느닷없이 문을 박차고 들어가 ‘사장 나오라’고 하는 꼴로, 앞뒤도 격에도 맞지 않다며 비판했습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대통령이 집권 여당 총재(대표)를 겸했던 당시 대통령이 여당 총재 자격에서 야당 총재와 벌였던 영수회담이 지금 실정에선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대통령실도 현재까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입니다.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달 30일 서울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안내문 및 선거공보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르면 추석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에 퇴원을 하고 국회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당장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앞두고 있는 만큼 진교훈 민주당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당의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동시에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당의 결집을 강화하기 위해 친명계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30여명 안팎의 일부 비명(非 이재명)계에 대한 ‘색출’과 ‘숙청’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따릅니다.비명계 한 민주당 의원은 “친명 세력이 더욱 활개를 치며 ‘가결 이탈표’를 색출하고 내몰려고 하는 ‘칼춤’이 거세지면서 당의 불화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른 한 초선 의원도 “당 일각에서 가결표를 색출해 징계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 대표의) 지위는 회복 되겠지만, 이미 크게 상처 받은 리더십은 쉽게 회복이 안 되고 (당이) 쪼개진다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통합적으로 (운영을) 잘 할 것이냐도 숙제”라고 말했습니다.당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영장 기각으로 반전 분위기를 민주당.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과연 앞으로 주어진 ‘숙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까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하나의 ‘처방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23.10.02 I 김범준 기자
여당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말고 재판에 충실히 임하라"
  • 여당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말고 재판에 충실히 임하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충실히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대장동 사건 재판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방탄 단식’을 이유로 9월 두 차례 연기된 공직선거법 재판 역시 10월13일 재개될 예정”이라면서 “최근 영장이 기각된 백현동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까지 기소로 이어지면 이 대표는 사실상 국회가 아니라 법원으로 출근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이어 그는 “구속을 모면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죄 코스프레’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형사 피고인’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이번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보더라도 이 대표의 ‘백현동 용도변경은 국토부 협박 때문이었다’는 발언은 명백한 허위로 판명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의 말처럼 국토부의 협박이 사실이었다면 법원은 영장 기각사유에 ‘강요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용도변경이라 배임의 전제사실이 소명되지 않았다’라고 적시해야 했다는 주장이다.그는 또 “어찌 된 영문인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은 13개월째 진행 중”이라면서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 재판은 6개월 이내 마쳐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사법부에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면서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한편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을 위해 찾은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민주당 스스로 영수회담은 없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구시대의 유물을 들고 나오나”라면서 “국회 운영과 관련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던 사람이 엉뚱한 데 가서 엉뚱한 말을 하게 아니라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 정상 수순이고 정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2023.10.02 I 안혜신 기자
탁구 男복식 장우진-임종훈, 中만리장성 넘지 못하고 은메달
  • 탁구 男복식 장우진-임종훈, 中만리장성 넘지 못하고 은메달
  •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탁구 남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임종훈-장우진 조가 중국 판전둥-왕추친 조에게 0-4로 패한 뒤 두 선수가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1위)가 ‘만리장성’은 넘지 못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2위)에 세트스코어 0-4(6-11 8-11 7-11 3-11)로 패했다.한국 탁구는 2002년 부산 대회 이철승-유승민 조 이후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금메달을 노렸지만 중국의 벽은 역시 높았다.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와 201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은메달에 그친데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장우진은 2일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진행되는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판전둥-왕추친 조는 복식 랭킹에서 장우진-임종훈 조보다 한 계단 낮은 세계 2위다. 하지만 실질적인 실력은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 판전둥, 왕추친이 단식 랭킹에서 1, 2위인 반면 장우진과 임종훈의 단식 랭킹은 13위, 17위다.남자 단체전,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중국 탁구 ‘차세대 에이스’ 왕추친은 남자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왕추친은 2일 진행되는 4강 토너먼트를 2연승으로 끝내면 대회 4관왕에 등극한다.임종훈은 결승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실수해서 진다면 눈물이 날 텐데, (중국 선수들이) 말도 안 되게 탁구를 치니까 시원섭섭한 기분만 든다”고 말한 뒤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장우진은 “그동안 종훈이와 메이저 대회를 하면서 이번에 호흡이 가장 잘 맞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지 답이 어느 정도는 나온 것 같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2023.10.01 I 이석무 기자
열흘 앞으로 온 강서구청장 선거, 현재 판세는?
  • 열흘 앞으로 온 강서구청장 선거, 현재 판세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강서구청장 후보들은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각 정당에서도 중앙당 지도부 차원에서 나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전국 유일의 선거이고 내년 4월 총선 전초전이다보니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혹자는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야당 우세지역이라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도 합니다. 강서구 내 화곡동, 등촌동 등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서민층이 많이 산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 강서구 내 3개 지역구(갑, 을, 병)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과연 그럴까요?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우체국 앞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후보들의 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서구, 보수당이 절대 불리하지 않다 서울 강서구는 인천과 부천 등 서울 인접 도시와 맞닿아 있습니다. 서울 강남이나 도심지와 달리 이들 지역 정서가 더 짙게 있는 것이죠. 주거비 부담 등으로 밀려나온 서민들이 많기에 보수정당보다는 진보정당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그런데 역대 강서구청장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2002년 지선부터 2007년 재보궐 선거까지 3회 연속 보수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인 노현송 전 구청장이 모두 이겼습니다. 역대 강서구청장 및 당적2022년에는 국민의힘 후보인 김태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2022년 때도 역시나 강서구민들은 ‘진보계열 정당에 손을 들어줄 것이다’고 여겼지만 틀리게 된 것이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30대 정치 신인을 강서구청장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이 후보도 꽤 선전했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태우 후보 51.3%, 김승현 후보 48.69%)역대 구청장만 놓고 봤을 때 강서구는 정치색보다는 ‘야당’에 표심이 더 깃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구이고,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많다보니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매번 구청장 선거 때마다 재현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강서구 갑, 을, 병 3개 지역구가 모두 민주당 차지인 것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강서구 병은 지난 20대(2016년 총선) 총선 때 분리·확정된 지역으로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입니다. 역대 보수정당과 진보정당 간 대결의 역사를 보려면 강서구 갑과 을을 봐야합니다. 강서구 갑을병 선거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강서구 갑은 발산1동, 우장산동, 화곡1동, 화곡2동, 화곡3동, 화곡8동이 속해 있습니다. 강서구 내 구도심으로 꼽히는 곳으로 화곡동 등은 ‘서울 맞나’ 싶을 정도로 개발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하나 여전히 빌라와 다세대 주책이 많습니다. 진보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힙니다. 소선거구제로 확정된 13대 이후부터 민주당이 독식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18대(2008년 총선) 국회에서 구상찬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명박 정부로 바뀐지 얼마 안된 선거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화곡동 개발 공약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곳 정서가 마냥 민주당 위주의 정서로 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곳 주민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찍어왔지만, 그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자꾸만 정치신인을 내려보낸다. 강서구가 데뷔 무대냐’라는 반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될 것이다’고 여겼던 지난 강서구청 선거 때 민주당이 패배했던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 화곡동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빌라 전세 표 (사진=연합뉴스)이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것도 민주당에는 유리하지 않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있고 학군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소문난 화곡3동과 우장산동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강서 을은 민주당이 대체적으로 우세를 보이나, 강서구 내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힙니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곳을 기반으로 3선(18~20대) 연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김 전 대표에 대해 살펴봐야 하는 게 있습니다. 김성태 전 대표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다른 보수 계열 후보들과 결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지역민의 호감을 산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비강남권에서 3선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의 정치적 입지를 높여줬습니다. 서울 강서을 지역구 국회의원 (20대부터는 강서병이 분리됨)김 전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도 김태우 후보가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는데 42%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적지 않은 득표율입니다. 이곳은 마곡지구 개발 등을 통한 신규 유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이 올라가다보니 유권자 성향도 점차 보수화되고 있는 것이죠. 20대 대선을 기준으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강 조망권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보수정당 선호도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방심하지 않겠다’ 전력 다하는 민주당 대체적으로 보면 강서구에서 민주당계 후보들의 선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정권심판론에 따라 야당에 투표를 하거나, 해당 지역의 인물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경향성 또한 발견됩니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대표가 3선을 한 것이나, 구청장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이 발견된 게 예시가 됩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방심하고 있을 때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여당이 인물론을 앞세워 치고 들어오면 표심이 바뀔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승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근소하게 승리할 수 있는 것이죠. 지난 구청장 선거 때 김태우 후보가 김승현 후보를 상대로 이겼던 것과 김성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아슬아슬하게 3선을 했던 게 예입니다. 실제 강서구청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게 되던 8월까지만 해도 김태우 후보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전임 구청장이었고 21대 총선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덕분입니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해도 진 후보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던 것이죠. 그런데 최근 조사를 보면 이 같은 경향성이 퇴색되고 있는 게 보입니다. 민주당세가 뚜렷하게 강해지고 있는 것이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구속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요인이 있겠지만, 민주당이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다한다’라고 보는 시각이 더 옳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강서구청장 선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후 첫 당무가 강서구청장 선거 독려였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원내대표 당선 후 거의 매일 강서구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때도 강서구 주요 지역을 돌면서 진교훈 후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강서구 내 3개 지역구 의원이 모두 민주당이란 점도 유리합니다. 이들 세 후보가 그동안 다져놓은 조직력이 선거 운동의 거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직 대 조직의 싸움’으로 본다면 민주당이 한결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나경원, 안철수 등 중앙당 차원의 ‘네임드’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충청도 의원들의 리더 격인 정운택 의원도 참여해 강서구 내 충청향우회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전력을 다해 이에 맞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최근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에 유리 지난 26일 발표된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보면 강서구 갑을병 지역 모두 진교훈 후보가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일 강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강서구 갑을병에서 모두 진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겼습니다. 거주권역별로는 △강서구 갑선거구 26.1% 대 46.8%(이하 김태우 대 진교훈) △강서구 을선거구 29.9% 대 43.1% △강서구 병선거구 26.3% 대 40.0%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는 ±4.3%p다. 통신 3사 무선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여론조사꽃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실제 투표에서 이 같은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보궐선거가 원래부터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노년층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남은 열흘 동안 어떤 정치 이슈가 발생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열흘입니다.
2023.10.01 I 김유성 기자
장우진-임종훈, 21년 만에 탁구 남자복식 결승행...銀 확보
  • 장우진-임종훈, 21년 만에 탁구 남자복식 결승행...銀 확보
  • 임종훈-장우진 조가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를 상대로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1위)가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12위)를 세트스코어 4-1(11-8 14-12 9-11 11-7 12-10)로 이겼다.장우진-임종훈 조는 이철승-유승민 조와 김택수-오상은 조가 결승에서 맞붙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선수로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결승 상대는 중국의 세계 2위 판전둥-왕추친 조다. 판전둥-왕추친은 준결승에서 이란의 노샤드 알라미얀-니마 알라미얀 조(23위·이란)를 4-0(11-4 11-3 11-3 11-6)으로 눌렀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판전둥-왕추친은 단식 랭킹에서 1, 2위에 올라있는 남자 탁구 최강자다. 남자 복식 랭킹은 장우진-임종훈 조보다 한 계단 아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한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판전둥-왕추친 조와 지금까지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준결승을 마친 뒤 장우진은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우리가 톱 랭커를 이기고 1등을 한 적은 거의 없다”며 “이번에는 정말 은메달 말고, 금메달로 한국에 꼭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훈도 “아직 결승이 아직 남아 있다”며 “우리는 아직 숨죽이고 있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2023.10.01 I 이석무 기자
이재명 기각 후폭풍…추석 밥상머리 민심 향방은?
  • 이재명 기각 후폭풍…추석 밥상머리 민심 향방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여의도 정가의 블랙홀이었던 이재명 사법리스크 이슈의 변화에 따라 내년 총선에 미칠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당장 정국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한달 여 동안 ‘이재명 대표의 단식→ 체포동의안 표결 후폭풍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단 교체→ 친명 체제 지도부 완성→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재명의 민주당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드러난 친명과 비명 간 극심한 갈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여당은 남은 정기국회 동안 국정감사, 인사청문회 등 야당의 시간의 펼쳐지는 만큼 적극적인 방어를 함과 동시에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며 국면 전환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비롯해 민생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결국 본회의가 파행, 민생 법안 88건이 처리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여야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국감(10월10일) 이전인 6일 본회의를 열자고 합의했다. 여당은 민생 법안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직 이 대표에 범죄 혐의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민심 챙기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당은 시급한 노란버스법, 머그샷 공개법, 실손보험금 청구간소화법, 보호출산제법 등 민생법안 을처리하고, 30년 만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대표의 영장청구 기각으로 여당은 단기적으로 엄청난 위기상황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며 “당장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민주당은 앞서 주장한 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대여 투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갈라진 당 내홍을 수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정 대전환을 얘기한 것이 소용없었는데 이제 (영장 기각으로) 대전환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며 “그 중 하나가 한동훈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여야는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이 불과 6개월도 남지 않는 가운데 실시되는 마지막 수도권 선거라는 점에서 미리 보는 ‘미니 총선’이자,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어서다. 엄 소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득표율 차이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라며 “만약 큰 차이로 패배하는 정당은 총선에서 크나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0.01 I 김기덕 기자
한국 男배드민턴, 5시간 대접전 끝 인도에 석패...단체전 동메달
  • 한국 男배드민턴, 5시간 대접전 끝 인도에 석패...단체전 동메달
  • 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4강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서승재-강민혁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 4강전에서 인도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게임점수 2-3으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8강과 4강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강팀들을 잇달아 꺾었던 한국은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메달권 진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남자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8강에서 탈락했다.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인도와 5시간이 넘는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제1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47위 전혁진(요넥스)은 세계 7위 H.S. 프라노이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21-18 16-21 19-21)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제2경기 복식에 나선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세계 4위)이 세계 3위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를 세트스코어 2-0(21-13 26-24)으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제3경기 단식에선 이윤규(김천시청)가 락쉬야 센에게 세트스코어 0-2(7-21 9-21)로 완패했다. 그러나 제4경기 복식에서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천시청) 조가 M.R.아르준-드루브 카필라 조를 2-0(21-16 21-11)으로 이겨 승부를 마지막 제5경기로 끌고 갔다.5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163위 조건엽(성남시청)은 세계 21위인 키담비 스리칸스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첫 세트를 먼저 따내 승리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2,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2023.09.30 I 이석무 기자
민주당 역사에서 잊혀진 이름..김홍일
  • 민주당 역사에서 잊혀진 이름..김홍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민주당계 정당의 역사는 꽤 깁니다. 일제 해방 직후 ‘한국민주당’에서부터 ‘민주당’, ‘민중당’ 등의 계보를 이어오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신민당’이란 이름으로 존재했습니다. 이 신민당에서 여러 반독재 투사들이 나왔는 데 그 중 유명한 이들이 김영삼과 김대중이었습니다. 이 둘은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겨루기도 했습니다. 신민당은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해산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 당의 발자취는 남았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1년 단식을 하면서 전두환 정부에 항거했던 것이죠. 이 단식 투쟁은 1987년 민주화의 단초가 됩니다. 신민당을 거쳐간 인물 중에는 ‘위대하다’ 평가를 받은 인물도 있는데 바로 김홍일 장군입니다. 대표 대행을 포함해 정식 대표까지 맡았던 인물로 박정희 정권의 유신과 삼선개헌을 반대했습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그는 20대였던 1920년대 만주 독립군에서 활동했고 1926년에는 중국 국민당군에 합류합니다. 장개석군에서 활약하다 2성장군까지 합니다. 이 와중에 상해 임시정부를 물밑에서 돕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도 김홍일 장군의 협조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1948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초기 한국군 양성에 힘을 씁니다. 1950년 6월까지 육군사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다 한국전쟁 당시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으로 긴급 투입됩니다. 그는 과거 야전 경험을 살려 1주일간 한강방어선을 지킵니다. 덕분에 미군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됩니다. 초기 한국군 장교 중 몇 안되는 광복군 출신이고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모습을 평생 보여왔기에 군사정부에서도 호감을 보입니다. 실제 그는 1961년 5.16 쿠데타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고문과 군정 외무부장관을 지냈습니다. 1962년에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박정희 정부로부터 받았습니다. 을지무공, 태극무공, 청조근정 등의 훈장도 수여됐습니다. 이후 1965년 박정희 정부가 한일협정을 체결하자 김 장군은 이에 반대했고 1968년 정계에 투신해 국회의원이 됩니다.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의장을 거쳐 1971년 신민당 당수(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았습니다. 김 장군은 만년에 광복회 회장을 맡아 활동했습니다. 독립운동 업적에 군사적 업적, 독재에 반대했다는 부분까지 후대에 귀감이 되는 것이죠.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계보를 앞선 신민당으로까지 끌어 올린다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에서는 김 장군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그의 43주기 추모제가 그 예입니다. 그의 아들 김덕재 씨와 박민식 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만, 민주당 당 지도부 혹은 민주당 의원 어느 하나 그 행사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의 뿌리가 한국 정당사에 있다고 본다면 앞선 신민당 시절 선배 정치인들의 발자취를 되새겨볼 필요도 분명 있어 보입니다. 상대 당에게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역사로 말이죠. 그냥 잊혀지기에는 너무 아까우면서 위대한 ‘역사’가 김홍일 장군입니다.
2023.09.30 I 김유성 기자
고개 숙였던 신유빈, 활짝 웃었다...女단식-女복식 동메달 확보
  • 고개 숙였던 신유빈, 활짝 웃었다...女단식-女복식 동메달 확보
  •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신유빈(8위)은 30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만의 전즈여우(48위)를 세트스코어 4-1(6-11 11-9 11-7 11-7 11-3)로 눌렀다. 이어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1위)을 이뤄 출전하는 여자 복식에서도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21위)를 세트스코어 3-1(9-11 11-6 11-6 11-4)로 제압했다.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이로써 동메달 2개를 추가로 확보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다.신유빈은 10월 1일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신유빈은 쑨잉사와 4번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심지어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영패를 당했다. 만약 신유빈이 쑨잉사를 이긴다면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9위)-왕이디(4위)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신유빈은 “1위라고 다를 건 없다”면서 “나도 늘 해 온 것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것들이 경기 안에서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결승 진출 가능성이 더 큰 쪽은 여자 복식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결승 티켓을 놓고 10월 2일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33위)와 대결한다. 하리모토-기하라 조는 8강에서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37위)를 3-1로 이긴 파란을 일으키고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세계랭킹 면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못 이길 상대는 결코 아니다.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13위)이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4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8-11 10-12 8-11 11-9 19-17 11-4 11-8)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단체전 은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장우진은 임종훈과 팀을 이룬 남자복식도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2023.09.30 I 이석무 기자
"이재명이 집어삼킨 민생"…결국 9월 내내 '문 닫은' 국회
  • "이재명이 집어삼킨 민생"…결국 9월 내내 '문 닫은' 국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논란으로 정국이 혼란에 빠졌다. 9월 한 달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으로 민생 법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국회가 ‘올 스톱’됐다. ‘홍익표호(號)’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신속히 구성됐지만 민생 국회의 시간표는 여전히 멈춰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21일 본회의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정회 후 속개되지 않았았다. 법안 98개 안건 가운데 90개가 처리되지 못했다. 보호출산제 도입법과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을 공개하는 중대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법 등이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민주당의 원내대표가 공석이었던 지난 25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을 위한 본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임시로 잡아둔 25일 본회의마저 파행을 맞으면서 민생 법안 처리는 한 차례 더 밀렸다. 지난 26일 홍익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우선 여야는 내달 6일 본회의를 열고 이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대법원장의 공백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회동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법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10월6일 본회의를 열어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른 법적 절차를 국회에서 표결 처리를 통해 가·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며 “지난 21일날 불가피하게 처리되지 못한 법안과 기타 현안들도 함께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 여야가 갈등을 빚은 현안에 대해선 추가 논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당초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자 민주당에서 노란봉투법을 강행하겠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민생 법안과는 거리가 먼 법”이라며 “이 대표 때문에 밀린 법안들이나 밀리지 않도록 민주당이 협조해야 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영수회담 제안의 진정성을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간 회담이 먼저라는 것이다. 영장 기각과 관계없이 이 대표는 여전히 피고인이자 피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영수회담 반대 근거로 쓰여 온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영장 기각으로 해소된 것이라며 여권에 책임을 돌렸다.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지금 이재명 대표 한 명이 국회를 집어 삼켜 민생 처리든 뭐든 9월 한 달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영수회담을 하자느니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양심이란 것이 있으면 김 대표부터 만난 뒤 하나씩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이에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당 내홍을 겪은 것은 맞다. 국민의힘도 이준석 전 대표 때 우리가 기다리지 않았느냐”며 “지금부터 민생을 처리하면 된다. 늦지 않았다”고 맞받았다.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왼쪽)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9.30 I 이상원 기자
한국 탁구, 혼합복식도 만리장성에 무릎...동메달 2개 획득
  • 한국 탁구, 혼합복식도 만리장성에 무릎...동메달 2개 획득
  • 한국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 사진=대한탁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탁구가 혼합복식에서도 ‘만리장성’을 끝내 넘지 못했다.한국 탁구 혼합복식 에이스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3위)는 29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 조에 세트스코어 0-4(6-11 6-11 8-11 8-11)로 패했다.또다른 준결승전에서도 장우진-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9위)가 중국의 린가오위안-왕이디 조(14위)에 세트스코어 1-4(9-11 4-11 11-8 6-11 7-11)로 졌다.이로써 한국은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4개(은1·동3)로 획득했다. 앞서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중국은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독식하고 혼합복식 금메달을 예약하는 등 전종목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국 대표팀은 신유빈-전지희 조가 출전한 여자 복식과 장우진-임종훈 조의 남자 복식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두 팀은 8강까지 진출했다. 남녀 단식에선 장우진과 임종훈, 신유빈이 메달에 도전한다.
2023.09.29 I 이석무 기자
이재명, 尹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조건없는 만남"
  • 이재명, 尹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조건없는 만남"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영수회담을 제안했다.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정치는 상대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회담 제안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라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민생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께서는 누가 더 잘하냐는 선의의 경쟁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상대를 부정하는 전쟁 같은 정치가 불안하고 불편하다”며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심리다. 대통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국민께 일말의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이 반걸음이라도 나아진다면, 이 모두가 국정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대통령님과 정부 여당의 성과일 것”이라며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삶을 개선하라고 잠시 맡겨진 국가권력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에 낭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현재 이 대표는 단식 후 회복을 위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 27일 법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당무 복귀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올린 페이스북 내용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2023.09.29 I 김승권 기자
이재명 후폭풍…여야 대립과 민주당 내홍에 '쪼개진 추석 밥상'
  • 이재명 후폭풍…여야 대립과 민주당 내홍에 '쪼개진 추석 밥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정치적 전환점으로 삼아 역공에 나서는 분위기다. 당내 친명(親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체제 굳히기와 함께 정부·여당과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추석 민심 겨냥에 나서고 있다. 추석 밥상에서 ‘이재명’과 ‘총선’이 화두로 오르면서 가족 사이 설전이 벌어지기도 한다.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구속 영장 기각에 따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후 정치적 결집을 위한 메시지를 다시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지난 21일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때까지 말을 아꼈다.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27일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결과를 대기하던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역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입을 떼면서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하는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28일 민주당 당원들에게 보내는 추석 인사를 통해 “정부가 야당 탄압에 몰두한 채 민생을 팽개친 사이 전국 곳곳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무너지는 민생을 일으켜 세우겠다. 하나 된 힘으로 무능한 정권에 맞서고 국민의 삶을 구하겠다”고 전했다.사실상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대표 사퇴론을 일축하고, 이 대표와 친명 체제를 중심으로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선출된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역시 당선 소감에서 “꼭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겠다”며 결집을 강조했다.이어 홍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명계 박주민 의원을, 원내대변인에 윤영덕·최혜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홍 원내대표 역시 친문(親 문재인)계이자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친명계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 이후 당과 원내 지도부와 당직 개편 등을 통해 이른바 ‘비명(非 이재명)계 숙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단식 여파에 따른 입원 치료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이에 민주당에서는 계파간 긴장감이 감돌면서 전운이 고조하는 분위기다. 강성 친명계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이탈표’를 ‘해당(害黨) 행위’로 규정하고, 색출을 통해 징계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들고 나서고 있다. 비명계 중에서도 강성 반대 세력인 반명(反 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최고위원회 등 기존 당 지도부 역시 총사퇴해야 한다고 맞선다.이런 상황에서 추석을 맞이하면서 가족과 지인들 사이 의견이 갈리며 추석 밥상이 쪼개지는 분위기다. 좋자고 모인 명절날 괜히 가족끼리 얼굴만 붉힐까봐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자리를 일찌감치 피하거나 아예 귀성을 포기한 시민들도 있다.이재명을 적극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인 50대 홍모 씨는 “가결표를 던진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을 색출해 탈당시키고, 무리한 수사와 구속 책임에 따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40대 이모 씨는 “구속영장 기각일 뿐 무죄라는 건 아니다”며 “한 장관과 검찰은 의혹이 있는 곳에 철저하게 수사를 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민주당에서도 비명계 입장을 옹호한다고 밝힌 30대 정모 씨는 “가족·친척들과 명절 자리에서 으레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두고 서로 맞다고 설전이 벌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민주당만 두고서도 ‘이재명이 잘하네, 비명계가 나쁘네’ 등 말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라며 “이번 추석은 이재명의 영장 기각과 총선을 앞두고 유독 정치 설전이 심해서 가급적 긴말하지 않고 자리를 옮기느라 애먹었다”고 토로했다.
2023.09.29 I 김범준 기자
국회의 단식史…정치인의 쇼인가 투쟁인가
  • 국회의 단식史…정치인의 쇼인가 투쟁인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무능한 폭력 정권’이라고 줄기차게 비판해왔지만, 이에 저항하는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기 때문인데요. 결국 건강상의 문제로 24일만에 단식은 중단됐습니다. 그럼 과연 단식 효과는 있었을까요? 당초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며 요구했던 사항은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첫째로 “대통령은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는 요구 사항입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단식이 중단될 때까지 요구사항은 관철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내각총책임자인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더욱이 단식을 하는 사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무너지고, 친명과 비명 간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내홍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20일째 단식으로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그렇다면 역대 국회의원들의 단식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보통 단식은 여당보다는 야당, 다수당보다는 소수당 정치인들이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활용돼 왔습니다. 집권여당이나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원내1당인 정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면 비(非)지지층에게 설득력을 얻기 어려워서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원내1당의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한 술 더 떠서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리시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 ‘출퇴근 단식’, ‘웰빙 단식’을 한다며 조롱 섞인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단식 투쟁은 민주화 과정에서 야당 지도자들이 감행한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23일간 벌인 단식이 대표 사례로 꼽히는데요. 그는 신민당 총재 시절인 1983년 5월 대통령 직선제와 언론 자유 등을 내걸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그는 또 정치범 구속 인사 석방과 복권, 정치활동 규제 해제, 해직 교수와 근로자 및 제적 학생들의 복직·복학 등 구체적인 사유도 제시했습니다. 결국 이 단식 투쟁은 민주화 투쟁에 불을 붙여 결국 직선제 개헌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이끌어냅니다. 1983년 단식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 모습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투쟁 동지이자 정계 라이벌이기도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0년 10월 야당(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단식을 했습니다. 당시 그는 노태우 정부를 상대로 1987년 개헌 당시에 약속한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라며 13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이같은 단식 투쟁에 정부는 결국 지방 자치제를 약속하고, 이듬해인 1991년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실시했습니다. 최장 기간 단식 기록을 세운 인물은 강기갑 전 의원입니다. 그는 2005년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 신분으로 쌀 시장 개방 저지를 위해 무려 29일간 단식 투쟁을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단식 투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2014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을 맡을 당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유민이 아빠 김용오씨와 동조 단식을 열흘 동안 벌였습니다. 결국 한달 여 뒤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단식 효과가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앞선 사례들과는 조금 다르게 일각에서 명분없는 단식이라며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2016년 9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이 그 사례로 꼽히는데요. 당시 집권여당 대표였던 이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혼란한 상황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한 것을 두고 일주일 간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그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여당 대표 단식을 두고 국면전환용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2019년 11월에는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과 공직선거법 개정 반대를 내세우며 8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점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세월호 특별수사단을 출범한 직후였다는 이유로 수사 방해 의혹, 사안이 급박하지 않은 뜬금포 단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2023.09.29 I 김기덕 기자
강서구에 집결한 국민의힘·민주당…중진·지도부 총력전
  • 강서구에 집결한 국민의힘·민주당…중진·지도부 총력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참여해 총력전을 다짐했다. 내년 4월 열리는 총선의 전초전인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각각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우체국 앞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후보들의 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들, 발산역에 집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당 지도부 외 권영세·나경원·김성태 등 서울 지역 중진 전현직 의원들이 집결했다. 충북이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김기현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 선택해야하는 선거”라면서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정쟁하려고 아바타로 내려온 사람 말고 구민 숟가락 개수까지 다 챙기는 김 후보를 뽑아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병상에서 보궐선거 관련 당무를 챙겼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이제 이 선거를 ‘정치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힘 있는 여당의 전폭적 지원과 김태우 후보의 강력한 추진력이 결합해야만 강서구 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민주당, 화곡역 앞에서 출정식..총력전 다짐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28일) 열린 진교훈 후보 출정식에 참여하는 대신 병상 브리핑 보고를 받았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진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 당원들이 모인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으로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당 전체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지도부와 강서구 지역 의원들은 화곡역 앞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해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법의 심판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복권해 또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가 대체 어디 있느냐”면서 “전두환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난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내년 총선뿐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당내 중진들이 참여한 국민의힘 선대위와 달리 강서구 현역의원 3명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강선우(강서갑), 진성준(강서을), 한정애(강서병) 의원들은 이날 출정식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진교훈 후보, 김태우 후보에 완연한 우위 재보궐 선거일에 가까워지면서 진 후보와 김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꽃이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전화면접 조사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물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었더니 민주당 진 후보가 43.4%,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27.4%, 정의당 권수정 후보 2.3%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모든 선거구, 60대 이하, 남녀 모두에서 진 후보가 우세했고,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김 후보가 우세하거나 압도적으로 높았다.이번 조사는 CATI(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9월 20일부터 21일까지이며 이틀간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서울 강서구 주민 51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0.0%다. 표본오차는 ±4.3%p(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9.28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총출동…“윤석열 심판”
  •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총출동…“윤석열 심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28일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화곡역 사거리에서 진 후보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또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 의원과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 등도 참석했다.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강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출정식에도 사실상 총출동하며 이번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기세를 몰아 이번 선거의 압승과 내년 총선 승리까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서 윤석열의 독선과 독주에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말했다.진 후보자는 윤석열 정권과 김태우 후보자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심판론을 피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무능과 독선과 퇴행과 실정에 대한 심판과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뛰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김태우 후보에 대한 심판”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원칙이 반칙을, 상식이 몰상식을, 시민의 힘이 오만한 권력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재명 대표는 장기간 단식에 따른 회복으로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받는다.
2023.09.28 I 김진수 기자
"XX 건들지마" 이재명 '개딸' 흉기에 다친 경찰…尹 경호팀장이었다
  • "XX 건들지마" 이재명 '개딸' 흉기에 다친 경찰…尹 경호팀장이었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농성 단식 당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가 벌인 ‘흉기 난동’으로 다친 경찰관 중 한 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경호팀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지난 14일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이 대표의 얼굴이 담긴 대형 사진을 바닥에 놓고 “이 대표를 병원으로 옮겨라”라고 외치다 퇴거 요청을 받자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관에게 휘둘렀다.(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경내 경비대를 찾아 격려했다. 김 대표는 당시 지지자의 난동을 막기 위해 투입된 박정구 경감(51·남)과 이모 경장(29·여)을 찾아 격려했다. 여당 대표가 국회경비대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지난 14일 이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모(56)씨는 오후 7시 52분쯤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이 대표의 얼굴이 담긴 대형 사진을 바닥에 놓고 “이 대표를 병원으로 옮겨라”라고 외치다 퇴거 요청을 받았다. 이에 김씨는 불응하며 “XX 건들지 마” “개XX들아” 등 욕설을 하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에게 휘둘렀다. 김씨는 지난 22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전날 단식장을 국회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겨 현장에는 없었다.당시 이 경장은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손과 얼굴을 찔렸다. 김씨를 제압하려던 박 경감은 오른쪽 허벅지와 팔을 물렸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팔이 패인 노모(31) 경사는 봉합 수술을 받은 뒤 병가를 내고 회복 중에 있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경찰관들의 피해 사진을 본 김 대표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얼마든 있을 수 있지만 흉기를 들고 고의적으로 경찰관을 공격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국회를 책임져야 할 여당의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일이 아니라고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찾아왔고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 이런 사람들의 노예가 되거나 포로가 되는 일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초유의 일”이라며 “재발을 막을 구체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이 자리에선 사건 당시 다친 박 경감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맡았다는 이력이 소개되기도 했다. 박 경감은 지난해 2~3월 경찰청 경호과 소속으로 윤 후보 경호3팀장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이 찾는 유세 현장의 밀착 경호와 김건희 여사의 사전투표 현장 직접 경호를 맡았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를 찾아 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9.28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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