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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로 선 이재명…이른 아침부터 지지자vs반대자 갈라져 '소란'
  • 구속기로 선 이재명…이른 아침부터 지지자vs반대자 갈라져 '소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구속영장 기각이 정의다”, “이재명 ‘싹 다’ 구속하라”…비가 내리는 26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은 방송차량의 마이크 소리로 소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날 구속 기로에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 출석하기 이전부터 법원 앞은 양 쪽으로 나뉘어 각각 ‘기각’과 ‘인용’을 외쳤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원삼거리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천막이 설치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서울중앙지법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열린다. 현재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직접 법원에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무렵부터 중앙지법 인근에는 경찰 차량이 배치돼 있는 상태였다. 법원삼거리 양쪽에는 이 대표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반으로 갈라져 각각 노래를 틀거나, 이 대표의 출석에 맞춘 아침 집회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들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펜스 등을 설치해뒀다. 이 대표 측 지지자들 일부는 전날부터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기도 했다. 파란 천막을 아래에서 모인 이들 중 일부는 유튜브로 현장을 중계하기도 했다. 반대편의 애국순찰팀, 신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재명 구속”, “싹 다 구속”, “사기 단식” 등의 구호가 담긴 방송을 거듭 틀며 구속영장 인용을 촉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에 맞춰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영장심사가 열리는 중앙지법 서관 등 인근도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직접 쓴 피켓을 들고 이 대표를 기다리겠다는 이들은 물론, 삼각대 등을 든 유튜버들은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상태다. 경찰은 계단과 입구 등 법원 곳곳에 배치돼 동선을 확인하고 인파 관리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왔다. 지난 23일부터는 단식을 중단한 상태지만, 건강 상태가 악화된 만큼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그는 의료진들의 지시에 따라 법원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의 별도 입장 표명은 없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149명으로 통과됐다. 당시 표결을 전후해서도 이 대표의 지지자와 반대자가 몰려 국회 인근은 혼란이 빚어졌다. 체포안 통과 직후에는 흥분한 지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해 국회의사당역 일부 출구가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의 구속 기로는 이르면 오는 26일 이른 새벽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3.09.26 I 권효중 기자
뉴욕증시, 셧다운 등 우려 딛고 반등…이재명 '영장심사'
  • 뉴욕증시, 셧다운 등 우려 딛고 반등…이재명 '영장심사'[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셧다운 우려를 딛고 반등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시점이 오는 10월1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애플은 아이폰15에 대한 선주문 급증 소식에 부품주들과 함께 상승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대감 속 관련주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며 이르면 이날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된 22일 중국의 한 애플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셧다운 우려 딛고 반등-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3만4006.88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쳐.-연방정부 셧다운 시점이 오는 10월1일로 다가오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기술주에 부담 요인.-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의 파업 중단 가능성과 미국 경제가 아직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미국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 美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커져-10월 초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진 점은 주가지수에 하락 압력.-미국 정치권이 회계연도 2024년 예산안을 합의해야 하는 마감 시한인 10월 1일은 만 6일도 남지 않아.-연방 정부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버는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을 추진하는 상황.-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해. ◇ 8월 전미활동지수, 전월보다 하락-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16으로 전월 수정치 0.0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2007년 이후 최고치-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기술주에 부담 요인이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견조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면서 주가지수 하락폭이 제한.◇ 애플, 아이폰15 대기 급증에 부품주와 상승-애플은 아이폰15와 프로맥스 선주문 대기 시간이 전작보다 2배 기록했다는 소식에 0.74% 올라. -중국에서는 아이폰15 대기 시간이 4배 늘어났고 퀄컴, 스카이웍, 쿼보 등 애플 부품주가 각각 1~2%대 올라.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자 창업자 전원이 오픈 AI 출신인 Anthropid에 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자 상승. 엔비디아는 1.47%, 슈퍼마이크로를 5.56% 동반 상승. ◇ 이재명, 구속이냐 기사회생이냐…오늘 운명의 날-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밤 결정.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어. -심리는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아. 단식을 마치고 회복 중인 이 대표도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 처음으로 구속 심사에 출석.◇ 美국무 “한미, 핵심안보동맹서 필수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에 대해 “그 범위와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혀. -블링컨 장관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이날 워싱턴DC에서 국제교류재단(KF)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한미전략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70년간 한미관계는 핵심(key) 안보동맹에서 필수(vital)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해. ◇ 한중일, 서울서 ‘3국 정상회의 재개’ 고위급 회의 개최-한중일 3국이 26일 서울서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위한 고위급 회의(SOM)를 개최.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3국 고위급 회의를 열어. -한중일 고위급 회의 대표 만남은 2019년 이후 중단된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열기 위해 3국 외교당국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는 의미.◇ “10월 경기전망 부정적…BSI 낙폭, 26개월만에 최대”-국내 기업들이 내달 제조업·비제조업 모두에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7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는 90.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혀.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 국제유가, 달러 강세·러 수출 제한 조치 완화에 하락-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러시아의 수출 제한 조치 일부 완화 소식에 하락. 러시아는 선박용 중 유황 함량이 높은 연료 수출 제한을 해제하는 등 완화 정책 발표. -가솔린, 난방유, 천연가스 등 여타 에너지 품목도 동반 하락.
2023.09.26 I 이은정 기자
탈락 권순우, 경기 끝난 뒤 라켓 박살 내며 분풀이
  • 탈락 권순우, 경기 끝난 뒤 라켓 박살 내며 분풀이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이 경기에서 진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와 인사를 거부하는 등 비신사적 행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세계 랭킹 112위 권순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노렸다.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그는 25일 첫 경기인 2회전에서 세계 636위 무명 선수 카시디트 삼레즈(22·태국)에게 1대2(3-6 7-5 4-6)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8월 복귀 후 6연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권순우는 이날 경기 패배가 확정된 뒤 라켓을 계속해서 코트에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 그는 라켓이 박살 난 뒤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두 차례 때리고, 짐을 챙기다가 다시 라켓을 집어 들어 코트를 내리치기도 했다.또 상대 선수인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으나 권순우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결국 삼레즈는 권순우와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돌아왔다. 삼레즈는 멋쩍은 듯 뒤돌아선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영상=웨이보)권순우의 행동을 두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그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6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비판받았다.한편 16강 진출에 실패한 권순우는 이번 대회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2023.09.26 I 홍수현 기자
 한국, 아시안게임 800번째 금메달 주인공 나올까
  • [아시안게임 이모저모] 한국, 아시안게임 800번째 금메달 주인공 나올까
  • 태권도 국가대표 강미르(왼쪽)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49㎏급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시디트 삼레즈의 발차기에 고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첫날 근대5종과 태권도, 펜싱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한 ‘팀 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대회 이틀째인 25일에도 메달 사냥의 속도계를 끌어올리고 있다. 13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하는 골프 대표팀은 25일은 격전지인 중국 항저우에 입성했다.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한 남녀 골프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26일과 27일 코스 적응 등 훈련을 시작하고 28일 1라운드를 시작한다.○…한국, 8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은 누구?우리 대표팀은 1951년 1회 아시안게임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통산 74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3일 개막한 제18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둘째 날부터 5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750개로 늘렸다. 이번 대회에서 50개를 더 추가하면 통산 금메달 800개(남북 단일팀 획득 금메달 제외)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중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통산 금메달 1744개를 획득해 1위, 다음으로 1032개를 딴 일본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3위에 자리했고 다음으로는 이란(179개), 인도(155개), 카자흐스탄(155개), 태국(132개), 북한(110개) 순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가운데 부탄, 동티모르, 몰디브가 아직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OCA, 북한 인공기 사용 사실상 묵인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사실상 북한의 인공기 사용을 두둔했다.로이터 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란디르 싱 OCA 회장 대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북한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와 인공기 사용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싱 대행은 “OCA는 OCA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사정을 WADA에 설명했다”며 “현재 대회장에서 인공기는 펄럭이고 있으며 OCA는 이를 살펴 며칠 내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 다만, 모든 선수는 대회에 참가하고, 참가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북한의 처지를 감쌌다.WADA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021년 10월, 북한 도핑방지기구가 WADA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을 금지했다. WADA가 검사 인원을 각 나라에 파견해 도핑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북한이 팬데믹 기간 국경을 봉쇄해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WADA는 북한의 국기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은 22일 선수촌 입촌식, 23일 개회식 때 인공기를 들고 나왔다. ○…테니스 권순우·태권도 강미르..메달 후보 아쉬운 탈락팀코리아가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테니스 간판 권순우와 태권도 강미르는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졌다. 올해 2월 이후 어깨 부상으로 6개월 정도 공백기가 있었던 권순우는 8월 US오픈부터 복귀했으나 복귀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6번 경기에 나서 모두 패했다.태권도 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강미르(영천군청)의 꿈도 16강에서 멈췄다. 강미르는 25일 열린 여자 49㎏급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냐 알리 아부탈렙에게 라운드 점수 2-0(7-5 13-6)으로 패해 탈락했다. 강미르는 경기 내내 큰 신장(176㎝)을 앞세운 아부탈렙의 공격에 고전했다.
2023.09.26 I 주영로 기자
검찰-이재명 '운명의 날'…초유의 구속심사에 서초동 '전운'
  • 검찰-이재명 '운명의 날'…초유의 구속심사에 서초동 '전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다. 제1야당 대표가 구속 기로에 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서초동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심사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서 간단히 심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단식 투쟁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 대표는 심사에 불출석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지만, 지난 23일 단식 중단 및 회복 치료를 선언하고 전날엔 직접 출석을 공식화했다. 불출석은 통상적으로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단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석 현장엔 지지자, 반대자, 취재진 등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법원은 방호 태세 강화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앙지법 인근에는 보수 및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집회·시위도 다수 신고됐다. 특히 지난달엔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공무원들에게 발송되는 등 신변 위협이 발생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엔 영장 심사를 받고 나온 배우 유아인 씨에게 한 시민이 돈다발을 던지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심문을 마친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헌정사상 최초로 제1야당 대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다 사안이 복잡함을 고려하면 심사 결과는 다음날 새벽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연루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영장심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8시께 마무리 됐고, 법원은 심문 이후 9시간을 더 고심한 끝에 다음날 새벽 5시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이 대표는 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돼 헌정사상 첫 ‘제1야당 대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구치소를 빠져나와 정치적 리더십을 복원하고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비판하며 반격에 나설 보인다. 검찰은 이날 심사를 위해 140쪽이 넘는 영장청구서와 1600쪽 분량의 의견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주거지가 명확하고, 도주 우려가 없어 실질적으로는 혐의 소명 정도와 증거인멸 우려가 구속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이 대표의 정치적 지위와 지금까지의 수사 과정 등을 고려하면, 공범들이나 참고인들에 대한 회유·압박을 통한 증거인멸의 염려가 매우 크다”며 체포동의요청 사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은 현실적으로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없어 구속이 불필요하고 검찰이 사건 관계인들을 상대로 거짓 진술을 받아냈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검찰의 강압 수사에 따른 것으로 신빙성이 없고, 혐의 자체가 소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2023.09.26 I 이배운 기자
민주당 '운명의 날'…원내대표 '새로 선출', 이재명 '구속 기로'
  • 민주당 '운명의 날'…원내대표 '새로 선출', 이재명 '구속 기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6일) ‘운명의 날’을 맞는다. 이날 새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놓이면서다.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자 4인. 왼쪽부터 우원식·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사진=뉴시스)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제21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먼저 공개 일정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가 경과보고를 하고, 원대선관위원장을 맡은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한다.이후 언론 비공개로 전환해 후보자 4명이 각각 5분씩 정견 발표를 한 뒤 곧장 투표를 실시한다. 입후보한 후보자는 김민석(기호 1번)·홍익표(2번)·우원식(3번)·남인순(4번) 의원 4명으로 모두 범친명(親 이재명)계로 분류된다.민주당 당헌·당규상 소속 재적의원(168명) 과반 득표로 차기 원내대표 당선인이 결정된다. 과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다득표자로 당선인을 결정한다. 이후 당선인 발표와 함께 당선자의 수락 연설이 이어진다.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겠다며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이뤄졌다.당초 김민석·홍익표·남인순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됐지만, 우원식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6시 후보자 접수 마감 직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등판하면서 예상 밖의 국면을 맞이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후보자 간 막판 단일화나 중도 포기가 변수로 떠올랐다.우원식·남인순·홍익표 의원은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김근태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에 함께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은 단일화 가능성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서울 영등포구을)은 현재 이 대표 체제에서 당내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정책위원회(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다. 당초 김 의원은 적극적인 친명계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지지층 못지않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홍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은 지난 4월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친명계 3명(홍익표·김두관·박범계 의원)과 비명계 1명(박광온 의원)이 경쟁해 박광온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우 의원(서울 노원구을)은 초선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아 이번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이미 한차례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내 민평련 좌장을 맡고 있다. 우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전날(25일) 선거운동 기간에 후보 단일화를 통한 사실상 ‘합의 추대론’ 분위기를 이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출석 과정에서 이 대표의 별도 입장 발표는 없을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또는 다음 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앞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에서 두 사건을 병합해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적용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상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위증교사 등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농성 여파로 입원해 누워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2023.09.26 I 김범준 기자
'7전8기 도전' 한국 남자탁구, 33년 만에 '만리장성' 넘을까
  • '7전8기 도전' 한국 남자탁구, 33년 만에 '만리장성' 넘을까[아시안게임]
  •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임종훈. 사진=연합뉴스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임종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탁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최강’ 중국과 다시 맞선다.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이란를 매치포인트 3-0으로 눌렀다.한국 남자 탁구는 1986년 서울 대회부터 10회 연속으로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종목 역대 최다 기록이다.한국은 원투펀치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과 장우진(13위)을 앞세워 이란과 맞섰다. 이란은 변칙 스타일의 알라미얀 형제가 팀을 이끌었다.1단식에 나선 임종훈은 동생 니마 알라미얀(208위)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3, 4세트를 내줘 역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세트를 11-9로 이기면서 활짝 웃었다.2단식 장우진 역시 형 노샤드 알라미얀(53위)과 풀게임 접전 끝에 3-2(9-11 11-5 11-4 8-11 11-8)로 이겼다. 노샤드 알라미얀은 왼손 신경 문제때문에 거의 백핸드만으로 플레이하는데도 장우진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매치포인트 2-0으로 앞선 한국은 박강현(176위·한국수자원공사)이 3단식에서 이란의 호다에이 호세인(130위)을 3-0(11-9 11-7 11-5)으로 수월하게 이기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한국의 결승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판전둥, 2위 왕추친, 3위 마룽으로 준결승에 나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대만을 제압했다.중국은 동메달에 그쳤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지난 대회까지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의 단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난 7번 연속 결승전에서 모두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번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은 탁구 종목에서 수십년째 ‘세계 최강’을 지키고 있다. 세계랭킹 1, 2, 3위가 중국 선수다. 중국 대표팀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는 7위 린가오위안이다.반면 한국은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13위 장우진이다. 객관적인 실력에서 확실히 밀리는게 사실이다. 한국으로선 져도 잃을 게 없는 만큼 부담을 덜고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임종훈은 결승 진출 후 “솔직히 중국은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경기장에서 ‘미쳐’버리고 운까지 따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내일 결승전은 그냥 즐기려고 한다”며 “오늘 밤은 편한 마음으로 자겠다”고 한 뒤 활짝 웃었다.
2023.09.25 I 이석무 기자
'항저우 도착' 안세영 "5년 전 AG 1회전 탈락, 지금의 날 만들어"
  • '항저우 도착' 안세영 "5년 전 AG 1회전 탈락, 지금의 날 만들어"[아시안게임]
  •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금메달의 부푼 꿈을 안고 2022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결전저 중국 항저우에 도착했다.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올라 항저우에 도착했다.한국 배드민턴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소 금메달 3개 이상 획득해 효자종목으로서 명예를 되살린다는 각오다. 안세영이 출전하는 여자 단식을 비롯해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던 안세영은 출국전 인터뷰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다”면서 “이번엔 좋은 흐름을 갖고 항저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많이 준비해왔기에 선수들 분위기는 좋다”며 “최선을 다해 금메달로써 국위선양에 보탬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대표팀은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남녀 단체전을 펼친다. 이어 10월 2일부터 7일까지 개인전 5개 종목 경기를 치른다.
2023.09.25 I 이석무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 투표 D-1…'친명 일색'에 단일화가 변수
  • 민주당 원내대표 투표 D-1…'친명 일색'에 단일화가 변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두 친명(親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후보자 4명은 누가 더 이 대표를 위할 것인가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자 4인. 왼쪽부터 우원식·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사진=뉴시스)◇26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후보 4명 모두 ‘親이재명계’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입후보한 김민석(기호 1번)·홍익표(2번)·우원식(3번)·남인순(4번) 의원 4명은 이날 하루 동안 선거 운동을 벌였다. 지난 22일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공고 후 오는 26일 투표까지 짧은 시간 탓에, 후보자들은 평소 친분이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별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해 지지를 호소했다.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겠다며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이뤄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민주당이 원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며 곧장 차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작업에 들어가면서, ‘비명(非 이재명)계 책임론’과 함께 친명계 성향 인사들만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 성향 의원들은 강성 당원·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에게 집중 공격을 당할 것을 우려해 후보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한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 만나 “지금은 ‘친명의 시간’으로 친명계에서 강하게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우리 당이 가고 있는 길이 일방적으로 기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4선의 우원식 의원과 3선의 김민석·홍익표·남인순 의원 등 총 4명이 입후보했다. 이들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당초 김민석·홍익표·남인순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됐지만, 우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6시 후보자 접수 마감 직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등판하면서 예상 밖의 국면을 맞이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후보자 간 막판 단일화나 중도 포기가 변수로 떠올랐다.병상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가결표 책임론’에 숨죽인 非明…‘이재명 체제’ 공고해지나우원식·남인순·홍익표 의원은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김근태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에 함께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은 단일화 가능성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서울 영등포구을)은 현재 이 대표 체제에서 당내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정책위원회(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다. 당초 김 의원은 적극적인 친명계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지지층 못지않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가결 표를 주도하고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의도를 가졌던 책임자들의 정치적 책임이 불가피하다”면서 “원내대표 당선을 위해서 어떤 형태로도 가결을 주도하거나 가결 의사 가졌던 분들과 정치적 거래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은 지난 4월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친명계 3명(홍익표·김두관·박범계 의원)과 비명계 1명(박광온 의원)이 경쟁해 박광온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우 의원(서울 노원구을)은 초선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아 이번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이미 한차례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내 민평련 좌장을 맡고 있다. 우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후보 단일화를 통한 사실상 ‘합의 추대론’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민주당 의원은 “당내 최대 모임인 더미래에서 (원내대표 후보가) 3명이 나오면서 계획한 출마가 아닌 분산된 상황”이라며 “더미래 등 주요 몇몇 모임에서 누굴 미느냐가 정리가 되면 ‘당선 유력’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당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26일 원내대표 선거) 투표 직전에 정견 발표를 통해 (당선)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9.25 I 김범준 기자
‘신유빈 2패’ 여자 탁구, 한일전 패배…2개 대회 연속 동메달
  • ‘신유빈 2패’ 여자 탁구, 한일전 패배…2개 대회 연속 동메달[아시안게임]
  • 신유빈이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간판 신유빈(8위·대한항공)을 앞세운 한국 여자 탁구(팀 세계랭킹 5위)가 숙적 일본에 패해 단체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세계 2위)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졌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동메달이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 모두 동메달을 획득한다.신유빈은 1단식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0-3(7-11 6-11 8-11)로 패배했다. 2단식에 나선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는 히라노 미우에 3-2(3-11 14-12 11-9 4-11 11-6)으로 이겼지만, 3단식 주자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이 15세 신예 하리모토 미와에 0-3(6-11 10-12 11-5)로 완패했다.4단식 주자로 다시 나선 신유빈은 히라노에 1-3(11-13 11-7 10-12 9-11)로 져 대표팀의 결승행이 불발됐다.한국 여자 탁구는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눈물이 고인 신유빈은 “아쉽다. 다시 잘 준비해서 (개인전에서)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신유빈은 27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일본은 태국을 3-0으로 완파한 ‘최강’ 중국과 26일 결승전을 치른다.
2023.09.25 I 주미희 기자
권순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서 세계 636위에 충격패…‘2회전 탈락’
  • 권순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서 세계 636위에 충격패…‘2회전 탈락’[아시안게임]
  • 항저우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권순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충격의 탈락을 당했다.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 1-2(3-6 7-5 4-6)로 졌다.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은 권순우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권순우는 복병 삼레즈에 덜미를 잡혔다. 권순우는 2세트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다가 역전에 성공, 승부를 3세트로 넘겼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0-5에서 4-5까지 추격,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 권순우는 결국 4-6으로 무릎을 꿇었다.올해 2월 어깨 부상으로 6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권순우는 8월 US오픈부터 복귀했으나 복귀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6전 전패를 당했다.16강 진출에 실패한 권순우는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서 설욕을 노린다.홍성찬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세르게이 포민(699위·우즈베키스탄)에 기권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홍성찬의 16강 상대는 호앙남 리(376위·베트남)다.
2023.09.25 I 주미희 기자
美셧다운 공포에 뉴욕증시 흔들…필라델피아지수 반등
  • 美셧다운 공포에 뉴욕증시 흔들…필라델피아지수 반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으나 반도체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미국 증시 불안의 원인중 하나인 예산안 처리 불발 및 이에 따른 연방 정부의 셧다운(shutdown) 가능성이 여전해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한국에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방미 성과를 설명한다. 유엔총회가 개최된 뉴욕에서 총 47개국과 다양한 형식으로 만나 협력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REUTERS◇고금리 리스크 지속…美증시 일제 하락-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8포인트(0.31%) 하락한 3만3963.84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23%) 내린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8포인트(0.09%) 하락한 1만3211.81에 장을 마감.-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후반에는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보인 점과 수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미 국채수익률,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 우려 등에 주목.◇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0.79% 상승 마감-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9% 상승한 3365.29 포인트를 기록하며 마감.-저가 매수가 유입됨에 따라 엔비디아가 1.45%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상승한 덕, AMD도 0.09% 상승.-인텔이 1.36%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반도체 종목은 대부분 상승, 브로드컴은 2.56%, 대만의 TSMC는 0.33% 각각 상승.◇현실화 임박한 미국 셧다운 리스크-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가 늦어지면서 연방 정부 업무의 일시적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중.-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며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셧다운이 되면 공공 안전 분야를 제외한 연방 정부 소속 공무원 수십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며 정부의 복지프로그램 등도 집행 차질.-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부에 재정을 공급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의회의 임무”라며 의회에 합의를 촉구.◇“바이든 vs 트럼프 재대결시 트럼프가 승리”-내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와.-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결과.-2월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시 바이든 대통령은 하락,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승.◇尹대통령, 방미 성과 대국민 설명-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뉴욕 방문 성과를 국민에 설명, 모두발언 TV 생중계 예정.-윤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개최된 뉴욕에서 41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 것을 비롯해 총 47개국과 다양한 형식으로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이도운 대변인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21세기 우리 외교 기본 골격을 갖추고,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외교 근육을 잡았다면 이번에는 우리 외교 지평이 세계 곳곳 실핏줄까지 퍼져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이재명 영장심사 하루 앞으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 최고조로.-검찰은 약 1600쪽 분량의 의견서를 만들어 이 대표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소명하고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 대표 측은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이 구성한 혐의사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 반박하고 불구속 수사 원칙을 내세울 것으로 예성, 단식 마친 이 대표도 직접 법정에서 구속의 부당성을 호소할 전망.-일각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 6분을 넘어 최장시간 영장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2023.09.25 I 이정현 기자
이재명, 단식 24일째 중단…"의료진 권고 때문, 법원 출석할 듯"
  • 이재명, 단식 24일째 중단…"의료진 권고 때문, 법원 출석할 듯"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단식 중단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31일 단식에 돌입한지 24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의료진과의 논의 후 오는 26일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21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차인 오늘(23일)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치료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강 대변인은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 소견”이라며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단식 중단의 명분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의료진의 결정이지 이 대표의 의사결정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일본 핵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이 대표는 이어 국회 본청 앞에 ‘단식 투쟁 천막’을 설치해 단식 과정을 공개했다.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지지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대여공세가 극단으로 흐르자 지지자들도 국회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악화됐다.이어 이 대표는 건강 저하로 지난 13일 단식 장소를 본청 앞 천막에서 당대표실로 옮겼으며 18일에는 탈수 등 급격한 건강 악화 증세를 보여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이 대표 단식 초기 정치적 라이벌인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이해찬·추미애 전 대표, 시민사회 원로들과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찾았다.이 대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19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만류까지 거부하며 단식을 계속했다. 그는 22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방문과 의료진의 설득 끝에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이틀 만이다.이 대표는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의사와 변호사 판단도 중요하지만 직접 나가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검찰은 지난 18일 이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따른 배임·뇌물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민주당 일각에선 이 대표의 구속 후 대응 방법을 고민 중이다. 구속적부심 신청과 보석 신청 등 모든 법적 방안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민주당이 국회에서 ‘석방 요구안’을 통과시켜 석방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헌법 44조는 “국회의원이 회기 전에 체포 또는 구금된 때에는 현행범인이 아닌 한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회기 중 석방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석방을 요구할 수 있다.석방 요구안은 재적 의원 4분의 1이 발의하고,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석방 요구안이 통과되면 구속 상태인 의원도 국회 회기 중에는 석방된다.
2023.09.24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구속영장심사 운명의 D-2…핵심은 ‘증거인멸 우려’
  • 이재명, 구속영장심사 운명의 D-2…핵심은 ‘증거인멸 우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가운데 핵심 쟁점은 ‘이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가 될 전망이다.지난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부장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전날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는 치료 회복 이후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10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준비하는 등 검토해야 할 내용이 상당한 만큼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의 방어권을 존중하기 위해 재판 전 구속은 상당히 엄격한 요건을 요구한다. 우선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를 전제로 한다. 즉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가 어느정도 입증이 돼야 한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200억원 배임 혐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800만달러 상당의 뇌물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검찰이 이에 관한 범죄 혐의를 어느정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 입증에 대해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 162쪽 중 6쪽에 걸쳐 이 대표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통상적으로는 구속영장청구서에서 상대 측의 방어에 대한 반박 논리는 숨기는게 일반적이다. 자신의 패를 드러낼 경우 추후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 자신의 논리를 모두 밝혔다. 한 전관 변호사는 “검찰이 이정도로 자신의 패를 보여주는 것이면 혐의 입증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 등을 모두 확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혐의가 입증이 됐다고 해도 무조건 구속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가 일정한 주거가 없을 경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을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경우 중 하나를 충족해야 구속할 수 있다. 이 대표의 경우 제1야당 대표인만큼 신분이 확실해 도망의 우려는 없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구속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 대표 구속영장청구서에서도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설명하며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위증교사죄를 지질렀고, 도지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집요하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이 대표 측은 혐의 자체를 부인하며 방어권 보장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영장실질심사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검사독재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이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법원이 이 대표의 ‘방어권 보장’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불구속 상태로 영장을 기각할 가능성도 있다.
2023.09.24 I 김형환 기자
"이재명 하나 때문에" 국회 올스톱…길 잃은 민생 법안
  • "이재명 하나 때문에" 국회 올스톱…길 잃은 민생 법안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상실되면서 국회 시계도 멈췄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재구성될 때까지 민생 법안 처리를 미루면서 또다시 ‘국회 실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박광온(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뉴스1)2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정치권의 모든 촉각은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에 쏠렸다. 민주당은 단식을 갓 중단한 법원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모든 집중을 하고 있으며 추석 전 원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민주당이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당 내홍을 막는 것이 제1과제로 남기에 곧바로 여야 협상에 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즉, 국회가 다시 ‘식물 국회’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 지도부가 바로 꾸려지더라도 본회의를 당장 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을 위한 25일 본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같은 날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대법원장의 공백은 예견된 수순이다.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한 법안 처리도 줄줄이 밀릴 위기다. 여야가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이 많아 임시로 잡아둔 25일 본회의마저 파행 위기를 맞으면서다.보호출산제 도입법과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을 공개하는 중대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법 등도 언제 통과될지 불투명하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선거구 재획정 논의도 중지되고, 신임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마저 파행될 가능성이 커졌다.현재 예정된 본회의는 11월9일이다. 10월에는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본회의를 잡지 않았다. 여야 합의로 10월에 추가로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이상 새로운 대법원장의 임명과 민생 법안 처리는 한 달 동안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의힘은 ‘정치 실종’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5일 예정됐던 본회의 개의와 관련된 질문에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26일날 선출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면 10월 초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했다.유 수석대변인은 다만 “민주당이 이와 같은 민생 법안과 관계없이 당내의 문제, 이재명 대표의 신병 처리 문제로 정치적 전쟁으로 끌고 간다면 아마 10월 첫 주 본회의를 여는 것도 사실상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 관계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민생 법안 처리에 공백을 좁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신임 원내 지도부가 10월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할 건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재명 (대표) 하나 (한명) 때문에 지금 집안 망했다고 국민까지 내팽개칠 것이냐”라며 “10월에는 본회의가 무조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24 I 이상원 기자
김의겸 "이재명 영장판사가 한동훈 동기?"…與 "동기아냐, 가짜뉴스"
  • 김의겸 "이재명 영장판사가 한동훈 동기?"…與 "동기아냐, 가짜뉴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심사에 유리한 판사를 선택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입법부를 장악했다고 해서 사법부마저 제 발아래 둘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한동훈 법무부장관(왼쪽)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제 ‘방탄 국회’를 넘어 ‘방탄 법원’을 만들려고 나섰다. 명백한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하는 ‘사법 방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22일 KBS ‘주진우 라이브’ 라디오에 출연해 오는 26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 영장실질심사 관련 “영장전담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며 “검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또 “이 대표 구속영장을 원래 수원지검에서도 청구할 수 있다”며 “수원 것을 가져다가 서울로 갖다 붙였다, 수원은 좀 불리하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전 원내대변인은 “이는 곧 영장판사가 한 장관의 청탁을 받고서 이재명 대표의 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는 건데, 일고의 가치도 없는 ‘3류 막장’ 소설”이라고 쏘아붙였다.그는 “우선 팩트부터 틀리다. 한 장관과 해당 판사는 동기가 아니다”라며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을 기자 출신이기도 한 김 의원이 마치 대단한 특종인 양 생방송을 통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반박했다.전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의 장본인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식’의 가짜뉴스를 재탕·삼탕할 요량인가”라며 “이는 결국 ‘개딸’들에게 좌표를 찍어 영장전담판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대표’에 ‘그 소속 의원’ 답다”며 “이 대표는 소환 통보 직후 단식에 돌입해 구속영장 청구 날 병원에 실려가는 기가 막힌 타이밍을 선보였다”고 피력했다.전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엄연한 삼권분립 국가입니다. 민주당이 입법부를 장악했다고 해서 사법부마저 제 발아래 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이제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9.24 I 이상원 기자
'구속 갈림길' 선 이재명…민주당의 운명은?
  • '구속 갈림길' 선 이재명…민주당의 운명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민주당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대표는 ‘구속 기로’에 놓였고,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사태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습니다. 자칫 민주당 지도부가 흔들리거나 공백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운명의 날’…李 영장심사,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23일 단식 24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결국 이날 무기한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회복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8일 단식 여파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수액 치료를 받은 지 6일 만입니다. 의료진은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해왔습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당초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인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논란이 있었던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교체 등 일부 2차 개각이 이뤄졌지만 이 대표는 달라진 게 없다며 단식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사실상 이 대표의 단식 농성이 출구가 막힌 상황에서, 건강 악화에 따른 입원과 강제 중단은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이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날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 치료에 들어가면서, 영장심사 기일에 맞춰 출석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할 전망입니다.앞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에서 두 사건을 병합해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적용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상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위증교사 등입니다.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서는 이달 2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 투표를 실시합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전날(22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하고,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와 26일 오후 2시에 정견 발표 이후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 일정을 밝표했습니다.다소 촉박한 일정이지만, 추석 연휴 시작 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원내 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당내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방침에서죠. 현재까지 친명(親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홍익표 의원이 가장 먼저 후보로 등록한 상황입니다.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소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고 있다.(사진=뉴스1)◇친명 vs 비명 갈등 고조…‘분열과 봉합 사이’ 놓인 민주당민주당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지도부의 수습에도 불구하고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제21대 국회 재적의원 총 298명 중 295명이 참여해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습니다.당시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10명과 정의당 의원 6명, 여권 성향의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하영제·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2명 등 총 120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가정할 때,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167명(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 제외) 중 최소 29명에서 많게는 40명 가량이 찬성표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에 민주당 내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 사이에서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 색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다음 날인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이탈표’를 겨냥해 “용납할 수 없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공개적으로 강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그는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죠.그래서일까요. 민주당에 따르면 비명(非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최고위원이 전날 이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직의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표는 이날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전날 회의에서 “당원의 지지로 탄생한 최고위원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것은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라며 “제 거취는 당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약 이 대표가 오는 26일 영장심사를 받고 구속될 경우 사법리스크와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며 당내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도 따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 후폭풍에 따른 분당(分黨)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습니다.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 “(당이) 쪼개진다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며 “부결을 희망하던 세력들은 가결표를 던진 사람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한동안 갈 것이고, 소위 강성 지지층 ‘개딸’들은 (수박) 색출 작업에 들어가면서 서로 상처를 주는 일들이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그러면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지위는 회복 되겠지만, 이미 크게 상처 받은 리더십은 쉽게 회복이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통합적으로 (운영을) 잘 할 거냐도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비 온 뒤 분열이냐 봉합이냐, 민주당의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2023.09.23 I 김범준 기자
與 "이재명 단식 중단 환영…사법절차 꼼수 없이 임하라"
  • 與 "이재명 단식 중단 환영…사법절차 꼼수 없이 임하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영장실질검사 등 향후 사법 절차에 꼼수 없이 성실히 임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민주당에 주문하는 것만이 국민께 용서받는 길”이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가 22일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19일간의 단식과 닷새간 병원에서 건강 관리 과정을 모두 공식적으로 마쳤다”며 “많은 관계자가 건강을 걱정하고 있었던 만큼 결정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일각에서 직선제 개헌 등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23일간 단식을 이어간 김영삼 전 대통령 단식 기간과 기록을 비교한다”면서도 “명예로운 단식 기록이 방탄 단식에 의해 가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정당하게 보고 있는 국민 여론이 46%에 달한다며 “민주당에 면죄부는 없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이 방탄 정당 오명을 벗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80% 이상의 의원들이 부결표로 변함없이 방탄을 택했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김 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는 건강 회복과 함께 국민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국회 기능을 멈춰 세우고, 국무총리 해임건의 등 국정 혼란까지 야기했던 행위들에 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이제라도 영장실질검사 등 향후 사법 절차에 꼼수 없이 성실히 임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민주당에 주문하는 것만이 국민께 용서받는 길임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투쟁 24일차인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2023.09.23 I 김연지 기자
이재명, 구속심사 본격 준비…검찰총장 "담담히 할일 하겠다"
  • 이재명, 구속심사 본격 준비…검찰총장 "담담히 할일 하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에 걸친 단식투쟁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구속 심사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왼쪽)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이데일리DB)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표는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이어 “당무위는 전날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했고 각계의 단식 중단 요청 역시 잇따르고 있다. 당분간 입원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이 대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장기간 단식 투쟁을 이어온 이 대표는 건강이 극도로 악화 돼 일정이 연기되거나 심사에 불출석 할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회복 치료에 돌입하면서 영장 심사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이 대표의 죄질이 무겁고 증거인멸 우려가 커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반면,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는 동시에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없어 구속이 불필요하다고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영장 전담 판사 앞에서 2~3시간 가량 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심리를 맡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양측의 의견을 자세히 살핀 뒤 다음날 새벽에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검찰은 영장 심사에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대거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 퇴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영장 심사 준비 관련 질의에 “검찰에서 할 일만 담담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정치권의 상황 및 향후 여파와 무관하게 검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023.09.23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블랙홀 빠져나와 민생 살피자"…與, 野에 협조 촉구
  • "이재명 블랙홀 빠져나와 민생 살피자"…與, 野에 협조 촉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돌입 24일 만에 이를 중단하고 법원 출석 등의 일시적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나서지 말고 민생 현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23일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 개인 범죄 비리에 대한 부분은 이제라도 검찰과 사법부 판단에 맡기고, 이재명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민생을 향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국무총리해임안 통과, 검사 탄핵소추 등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기록될 세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며 “제1야당 대표의 온갖 범죄혐의가 그야말로 긴 시간동안 대한민국 정치와 민생을 덮쳤고,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에 공당으로서의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께 힘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 힘은 세계적인 복합 경제 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택 문제와 물가, 실물 경제, 대외 수출 등 민생과 긴밀한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도 이제 이재명 대표의 범죄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과 함께 힘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은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뒤 이재명 대표가 “굽힘없이 정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두고 모든 민생 현안을 개인 비리로 다 빨아들이고 있다”며 “민주당 당대표직을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발언은 정치인으로서나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감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민주당이 이 대표 구속 반대 탄원서 제출에 나선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거대 의석수를 가진 상황에서 국정을 가지고 대국민 협박을 하고 있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현안을 돌아보고 반성할 부분을 반성해 산적해있는 민생현안을 국민의힘과 같이 처리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9.23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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