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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한·중·일 껴안기..북한·이라크 해법 설득
  • [edaily 정명수기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주부터 일본 중국 한국을 차례로 방문, 북한 및 이라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지난 주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24일엔 중국 장쩌민 주석 등을 만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25일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파월의 아시아 3국 방문은 강력한 우방인 일본의 협력을 재확인하고, 반미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한국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환기시키며, 중국으로부터 미국 외교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이라크 제재 바람직" 파월은 일본으로부터 듣고 싶은 답을 얻어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파월과 회담한 후 "이라크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안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제재안에 일본이 찬성한다는 답변을 끌어낸 것. 미국과 일본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이해를 같이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 핵 문제는 북한이 주장하듯이 미국-북한 양국간의 문제가 아니며 관련 당사국들 모두의 문제"라며 북한에 대해 다자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일본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대북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들어있는 일본으로써는 미국의 다자간 협상안을 지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할 수 있음을 내비치면서 동시에 대북 식량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을 미국 편으로 미국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중국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초 안보리에 이라크 제재안을 상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달 7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장이 이라크 사찰 결과를 보고하고 나면 제재안 통과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 유럽에서 이라크 제재를 지지하고 있는 스페인, 이탈리아 총리와 4자 전화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통과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이라크에 대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다음달 초가 이라크 문제에 외교적 노력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스 블릭스 단장은 이라크에 대해 알사우드2 미사일의 폐기를 요구했고, 이라크는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라크가 미사일 폐기를 거부하면, 전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안보리에서 이라크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의장국인 독일과 거부권이 있는 프랑스는 제재안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제재안이 안보리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야 앞으로 군사 행동을 감행했을 때 국제적인 비난 수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러시아 등과 같이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핵 문제..중국 개입 원해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은 중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당국은 "양국이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기로 약속했다"는 의례적인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며 북한 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로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 영향력을 행사해 주기 바라고 있다. 파월은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북한 문제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일본에서와 같인 다자간 협상만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점도 강조할 것이다. ◇"한국, 반미 감정 해소"..대북 정책 조율 파월이 한국에서 처리해야할 문제는 일본, 중국보다 복잡하고 미묘하다. 미국은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미 감정을 달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를 얻어내야하는 입장이다. 일본 방문시 파월 장관은 "미국은 한미 동맹관계의 이점을 보여주기 위한 더 좋은 본보기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지난 50년간의 미국과의 관계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반미 감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파월은 "양국의 동맹관계는 한국이 견고한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이는 한국을 민주주의 진영으로 이끌었다"며 "한국인들은 이같은 관계로부터 이익을 얻어왔다"고 덧붙였다. 파월이 군사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미국의 전통적인 관계를 강조한 것은 대북 정책에서 남한 정부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당선자는 지난주 "북한에 대한 어떠한 군사행동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북한 문제의 안보리 상정이나 경제 제재에 반대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파월 장관이 전통적인 한미 동맹 관계를 언급한 것이나,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확인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풀이된다.
2003.02.24 I 정명수 기자
  • (뉴욕프리뷰-18일)휴식..재충전 했을까
  • [edaily 권소현기자] 지난주 간만에 기지개를 켰던 미국 증시가 주말에 이어 또 하루의 휴식기간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축적했을까. 17일 미국 증시는 "대통령 기념일"(프레지던트 데이)을 맞아 휴장했다. 지난 주말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에서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라크가 사전에 사찰 가능성을 감지했다는 징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라크전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12월 기업재고와 1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밑바탕을 다졌고 델컴퓨터등의 실적호전이 더해지면서 다우와 나스닥은 4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주간기준으로도 상승, 5주만에 오름세를 보여 모처럼 투자자들을 활짝 웃게 했다. 17일 미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국제유가를 비롯해 국제정세가 불안할때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큰 폭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쟁지연 기대감이 여전히 효과를 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일 런던 시장에서 금선물은 한때 온스당 341.50달러까지 하락,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8센트 떨어진 31.92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가솔린도 3.50달러 하락한 249달러를 기록했다. 블릭스 보고서와 함께 미국과 유럽의 반전 물결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도 전쟁 지연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런던에서 반전 시위가 강해지면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전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팽배하다. 포린익스체인지애널리틱스의 외환전략가인 데이비드 길모어는 "블레어 총리에게 유엔 결의없이 이라크전을 수행하겠다는 미국의 편을 드는 것은 정치적인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전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것뿐, 지정학적 위기감은 여전해 증시 상승 기반은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공식적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며 "유럽과 미국에서의 반전 시위가 정책 결정자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값과 유로화 약세가 이라크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북핵 문제도 다시 국제 정세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 대북제재 계획과 관련,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정전협정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조선중앙통신을 인용, 판문점재표부 대변인이 "미국이 정전협정을 악용한다면 우리도 협정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라크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데다가 북한의 발언으로 국제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도쿄외환시장에서 1.1엔 이상 하락한 119.14엔까지 밀렸으며 유로/달러 역시 0.15센트 이상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선물지수 역시 마찬가지다. 현지시간 오전 3시20분 현재 S&P500지수선물은 0.5포인트 하락한 836.50을 기록중이며 나스닥100지수선물은 2포인트 내린 983.0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대신 월마트가 실적을 내놓는다. 소비지출이 위축되면서 할인업체들에 대한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퍼스트콜은 월마트가 4분기 715억달러의 매출액과 56센트의 주당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월마트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주당 1.76~1.78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리만브라더스의 로버트 드르벌 애널리스트는 "가격인하폭이 크지 않았고 재고처리가 향상됐으며 공급업체들과의 관계 개선 등으로 지난해 EPS는 호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최근 몇 개월동안 월마트의 동일점포매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가능성도 있다. 소비지출이 연간 3.5% 늘어났지만 비교가능점포매출 증가율은 연간대비 2.5%를 밑돌았다. 티버론리서치그룹의 롭 윌슨은 "월마트는 신규점포를 늘리면서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였을지 모르지만 비교가능점포매출을 감안할 때 개개의 월마트 점포는 실제 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잃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에버크롬비&피치와 로이터그룹, 머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003.02.18 I 권소현 기자
  • 엔화,강세..달러/엔 119.1엔대
  • [edaily 권소현기자] 1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고위관료들의 발언이 시장개입 가능성을 약화시키면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엔 이상 오른 상태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일본 재무상과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차관이 21일부터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 환율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다른 국가에 엔화 약세 유도를 위한 도움을 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BNP파리바의 나카타 다카시 외환전략가는 "고위 관료들의 발언으로 현재 달러/엔 수준에서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 유도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도쿄미츠비시은행의 이무라 모토시 외환 매니저는 "달러/엔이 120엔선을 하회하면서 엔화 자동 매수세가 유입돼 엔화 강세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던 달러/엔은 G7에서 환율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고위관료들의 발언으로 하락세를 굳히며 장중 한 때 119.14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국 시간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종가대비 1.09엔 하락한 119.18엔을 기록중이다. 국제 정세의 불안감도 달러화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이라크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한 상태지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계획과 관련, 정전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엔도 하락세를 보여 0.86엔 하락한 128.06엔을 보이고 있다. 빔 뒤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유로화가 평가절상되면서 유럽 수출업체들이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심리적으로 유로화 매도세를 이끌어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즈호기업은행의 소마 츠토무 매니저는 "뒤젠베르그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해 경고함으로써 유로화 매도세를 유발하고 있다"며 "유로/달러가 앞으로 몇 주내에 1.062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유로/달러는 6.4% 올랐고 유로/엔은 5.3% 올랐다. 한편 이날 달러/엔의 하락세에도 불구,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토루 외환전략가는 "BOJ 총재가 바뀌면서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하고 이라크전이 조기에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3월말까지 달러/엔은 125~13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SG야마이치자산운용의 요시노 아키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6월 중순까지 달러/엔이 123엔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3.02.18 I 권소현 기자
  • "한반도 리스크".. 엔/원 추가상승 가능성은
  • [edaily 최현석기자]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10원 수준까지 오르며 독자적인 원화약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엔/원이 북한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로 어느수준까지 오를 지 주목되고 있다. ◇대외불안감으로 역외매수 증가..엔/원 급등 18일 엔/원 환율은 1004.54원에 고시되며 올들어 처음으로 1000원대를 기록한 뒤 장중 1010원 수준까지 급등한 뒤 100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원은 이달초 970원 수준으로 떨어진 뒤 지난 10일까지 970~990원 범위에서 등락했으나, 지난 11일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전망 두단계 하향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원 환율 상승은 북한문제와 관련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한 달러매수·원매도 주문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만큼 역외세력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이날 역시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제재계획을 강력히 비난하고 정전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올 엔/원-달러/엔 환율 동향> 자료: 서울외국환중개 ◇역외매수 원인, `투기`vs`헤지` 최근 역외매수에 대한 분석은 원화자산에 대한 `헤지성` 달러수요라는 의견과 `투기성` 매수라는 견해로 엇갈리고 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의 거래는 실수요가 동반된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도 투기성 달러매수를 한 채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주말까지 역외가 달러매수에 몰리자 신용등급 하락 정보를 미리 알았다는 소문도 돌았다"며 "그러나 최근 환율이 30원이상 급등한 상황에서도 차익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고 적정레벨마다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봐서는 헤지비율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엔/원 추가상승 가능성 충분..급락도 주의 엔/원 환율이 1010원에 육박하고 있으나, 대외불안감이 가시기 전에는 하락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급증했던 기업들의 엔화 대출분 상환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엔/원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역외세력이 원화자산에 대한 헤지 비율을 축소할 경우 달러/원과 함께 엔/원 환율 급락 가능성도 열려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엔화대출 만기와 북한관련 안보위기 등을 감안했을 때 역외가 쉽사리 달러매도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뒤늦게 지정학적 불안감을 느낀 국내 기업 등이 달러매수에 매달릴 때쯤에는 역외가 차익매도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딜러는 "역외세력이 헤지성 및 투기성 달러매수에 나서고 있어 환율하락이 제한되고 있으나, 불안감 해소로 역외펀드 등이 헤지수요를 정리할 경우 환율급락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상대적 원화강세 기대심리가 해소됐고 달러공급 우위 기조도 바뀌어 엔/원 환율이 102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1020원 수준을 넘을 경우 오버슈팅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02.18 I 최현석 기자
  • 엔화, 일 고위관료들 한마디..강세
  • [edaily 권소현기자] 1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일본 재무상과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차관이 21일부터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 환율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다른 국가에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도움을 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되면서 엔화는 강세를 굳혔다. 이날 장초반 보합권에 머물렀던 달러/엔은 시오카와와 미조구치의 발언 이후 낙폭을 급격히 확대, 한때 119.25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국 시간 오전 10시40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종가대비 0.91엔 하락한 119.36엔을 기록중이다. 유로/엔도 0.86엔 내린 128.06엔을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는 0.12센트 오른 1.07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 일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이 120엔 밑으로 떨어지면서 손절매 매도물량이 더욱 출회되고 있다"며 "유로/엔 역시 128.70~80엔 근처에서 손절매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의 고즈 이와오 기술적 분석가는 달러/엔의 지지선은 119.59엔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보다는 북한으로 인해 고조된 국제정세 불안감이 달러화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이라크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전 지연 기대감은 여전한 상태지만 이번엔 북한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계획에 대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하며 정전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2003.02.18 I 권소현 기자
  • 미국, 대북 제재조치 계획중-NYT(상보)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의 무기 수출과 관련 자금줄 차단을 겨냥한 대북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새로운 공격적 조치를 취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가 제재와 관련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핵 문제 유엔 회부와 관련, 그간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하거나 핵 무기 생산을 위한 연료 재가공에 착수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특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틈타 북한이 무기 생산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무기 계획을 철회한다면 인센티브에 대해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계속 압력을 높인다면 우리는 다른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의 무기선적 중단, 일본 내 북한인들의 대북 송금 차단 등이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요구할 대북 제재안의 내용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가 단행될 경우 이는 핵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는 광범위한 외교적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될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일차적으로 대략 2주안에 유엔에 북한의 무기개발 계획에 대한 비난 성명 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주요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외교적 압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3.02.17 I 전미영 기자
  • (유용훈의 글로벌뷰) 이제는 북 핵 문제
  • [edaily 유용훈기자] 북 핵 문제가 해결 보다는 대립으로 가는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외교 및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은 평화적(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지만 최근의 북한 행보와 미국 및 주변국의 대응은 불확실성만 더 키우고 있다. 13일 북한 외무성의 이광혁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일 자위조치가 필요할 경우 전세계에 있는 모든 미군과 군부대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들(미군)이 어디에 있든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주변 국가들도 불가피하게 전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 반미 분위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높고, 전기 및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공습대피와 등화관제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미 북 핵 문제와 관련, 핵 무기 사용까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이 핵무기 1~2기를 보유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이 미 서부해안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이라크와의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2개의 전쟁을 동시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미 태평양사령부는 한반도 주변의 병력 증강을 미 국방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긴장감만 더 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변 상황과 관련, 한 정부 당국자는 언론에 “남북한의 발을 묶어두고 이라크 전에 전념하려는 미국 강경파와 대내 결속에 치중하는 북한 강경파의 대치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미국의 시간 끌기와 북 한의 관심 끌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북한과 미국이 내놓는 발언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지난 94년 북한의 ‘불바다’ 발언과 미국의 영변 핵 의혹시설 공격 준비와 같은 급박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우리의 국내 여건은 여러 면에서 불확실성을 더 해주고 있다. 국내 정치권은 대북 송금 파문과 관련, 연일 시끄럽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나왔지만 아직 명료하게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간 이견차가 곳곳에서 표출되며 양국의 조율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금강산 육로가 개통돼 시범 관광단이 관광을 시작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남북한의 예정된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정권 교체기에 남북교류가 이뤄지며 남북의 이견도 표출되고 있는 형국이다.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특사도 파견됐었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나며 오히려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도 좁아진 느낌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불확실성은 그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2일에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북핵 문제를 들며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2단계나 낮춰 자금시장을 일시적으로 흔들기도 했다. 이제 북 핵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이사회를 통해 UN안보리로 회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아직 UN이 대북 제재에 나설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북한은 이미 UN안보리 회부에 이은 UN제재 조치에 대해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밝힌 바 있어 UN안보리의 문제해결 노력도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미간의 이견을 좁히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북 핵 문제 해결에 있어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이유는 당사자이면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 선택권이나 전시 작전권이 우리에게 없고 미국측에 있다는 사실은 지난 94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우리가 안고있는 딜레마이자 한계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결국에는 압도적 군사력을 가진 미군이 승리하겠지만 전쟁 발발 24시간 내 수도권 주변에서만 10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쟁은 남북한은 물론 미국과 주변국 모두에게 재앙일 뿐이다.
2003.02.14 I 유용훈 기자
  • 안보리, 대북 강경조치 가능성 낮다-LA타임스
  • [edaily 전미영기자] 북한 핵 문제가 예상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됐으나 안보리가 특단의 조치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국제문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유엔 안보리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워싱턴, 서울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어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는 IAEA의 북핵 안보리 회부와 관련, "북핵 문제에 관한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안보리로 문제를 넘긴다고 해결될 건 없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결의하거나 미국의 북한 공격을 승인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A타임스는 그러나 이라크 전쟁을 의식한 미국이 전선 확대를 꺼리는 데다 경제 제재도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보리를 통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중국을 비롯한 북한 인접국들이 군사공격이나 경제 제재에 반대하고 있어 안보리가 대북 강경조치를 실제로 실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장 가능성이 높은 안보리의 다음 조치는 북한을 비난하는 형식적인 성명 채택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성명 자체가 아무런 효력을 보이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시간을 벌 수는 있다는 것이다. 안보리가 이 같은 시간벌기 전략을 취할 것이란 예상은 북한이 미국보다 더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인식에 근거해 있다. 북한은 미국이 이라크 문제로 협상력이 약화된 시점을 최대한 이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리가 실제 행동을 취하지 않고 비난 성명을 내는 한편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LA타임스는 분석했다.
2003.02.13 I 전미영 기자
  • 주식시장 체크포인트(13일)-동원증권
  •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13일 주식시장 주요 체크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긍정적뉴스 -국민은행,주식투자규모 1조원 확정 -작년 건설수주 사상최대, 총 83조1천492억원으로 전년보다 2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 ▲부정적 뉴스 -고유가에 따라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입단가가 급상승으로 수입증가, 2월 무역수지 적자가능성 -무역수지 갈수록 악화, 11일까지 18억불 적자 기록중 -무디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두단계 하향조정 관련, 외평채 가산금리 11월이후 최고 -테러 대비 부시-체니 분리업무 조치 강-NYT -국제유가, 美 재고감소로 28개월來 최고치 -미국 및 유럽증시 약세마감 ▲국내뉴스 -지난해 국내 광고비 총액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6조4천784억원으로 집계 -고객예탁금 3일만에 감소, 8조 275억(-442억) -서환, 사흘 급등 후, 급반락 마감..↓9.90원 1,199.30원 -IAEA, 안보리의 즉각적 북한 제재 반대 -주가연동예금 이달 1조5천억 돌파전망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과 북한 핵 문제로 장기외화자금 차입가산금리 소폭 상승 가능성 -내수둔화 영향으로 가계대출 연체율 올라갈 전망 -금감원, 현대상선 검찰수사의뢰 검토, 2억달러 대북 비밀지원 사건과 관련, 회계 자료 제출을 거부로 -제너럴모터스, 내년 GM대우 생산차량 북미에서 15만대 판매 계획 -재건축 연한 20년이상 유지-건교부 ▲전기전자통신뉴스 -일부 DDR 약세..SD램은 일제히 보합-북미현물시장 -256메가 DDR D램 3.6달러선 붕괴-亞현물시장 -일본 12월 기계주문 전월비 5.2% 증가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형 반도체 생산업체인TSMC 지난 1월 매출액 전년동월비 9%증가 -대만 TFT-LCD업계, 지난달 최고 판매 기록 -CSFB, 마이크론 투자등급 `중립"으로 강등 -골드만삭스, 유럽은행 `중립`으로 등급상향 ▲기업실적발표동향 -골드만삭스, 유럽계 은행 투자등급 `중립"으로 상향 -바클레이즈, 작년 하반기 순익 부실채무로 17% 감소 전망 ▲국제뉴스 -日 지난해 4.4분기 GDP성장률 -0.3% 예상 -영국중앙은행, 올해 경제성장전망치 하향 조정할 듯 -국제 금시세, 달러화 강세 및 과잉매수 인식에 4주래 최저치로 하락 -뉴욕환시,엔화, 日 재무상 발언으로 하락 -亞지역 신용 펀더멘틀 지속 개선 -ING투자운용 -1월 세계 일일 원유 산출량 전월대비 119만배럴 증가 -美 1월 소매판매 감소 전망, 차량 구입 감소와 연말연시 이후 소비자지출이 위축으로-블룸버그서베이 -그린스펀 美 연방 예산적자 장기화 경고
2003.02.13 I 김상욱 기자
  • (박주식의 주식보기)주가 약세의 원인과 대응전략
  • [edaily] 1월 주가가 월초에 일시적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약세로 반전하여 결국 600포인트 이하까지 내려가는 부진양상을 보였다. 1월 효과 기대가 무참히 깨진 것은 기업실적, 경기, 정치적 변수와 같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이는데 이들 요인들을 좀더 깊이 점검해 봄으로써 향후 방향성을 가늠해 보도록 하자. 1. 예상보다 낮은 기업수익 기업수익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월에 발표된 주요기업의 2002년 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낮다. 한국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SKT의 기업실적 모멘텀이 예상보다 나빴다는 점이 전체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삼성전자는 D램가격 하락과 휴대폰 판매 둔화에다 성과급 지급이 이익을 축소시켰다. SKT는 예상외로 광고비 지출이 높았고 투자증가에 따라 향후 수익성 둔화 우려도 커졌다. 이 두 기업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기업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지만, 향후 기업수익 전망은 조심스런 낙관론이라 할 수 있다. 올해 기업수익은 지난 해와 달리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 상반기에는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위축,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인터넷, 철강, 음식료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실적 약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그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반도체.전기전자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전통적 경기민감 업종이라 할 수 있는 화학, 자동차, 기계업종이나 내수 대표업종인 소도매, 금융업종도 하반기에 가서야 본격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업실적 개선을 재료로 시장이 당장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상황은 예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 연초 경기흐름의 둔화 연초 수출 증가세 둔화 및 내수 둔화 지속으로 경기흐름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빨라졌던 수출은 미국경기 회복세 둔화와 달러화 약세로 지난해 4분기에 보여준 20%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 급증이 전체 수출회복세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나 우리 경제와 주가에 영향이 큰 정보통신 수출은 아무래도 미국 정보통신 경기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미국 정보통신 경기회복은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1분기까지 조정,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둔화는 가계부채 급증을 억제하기 위한 대출억제정책, 주택가격 안정 및 주가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 강세와 소득증가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내수 둔화현상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모멘텀이 주가상승 전환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1분기까지 내수둔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경기회복의 주된 동력이 될 투자회복도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화 약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과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유가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분기별 성장률 전망과 주요 항목의 성장기여도 자료: datastream, 추정은 현투증권 3. 전쟁위험과 투자심리 위축 경제외적 변수의 주가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위험이 달러화나 유가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쟁위험은 지난해 이후 투자위축과 주가약세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인식된다. 이익창출 압력에 시달리는 기업 경영진으로서는 전쟁위험 증가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결정을 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보통신 과잉설비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투자를 억제하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이다. ◇전쟁위험 반영해 유가 고공행진 자료: datastream 4. 북한 핵문제 북한 핵문제는 국내 증시에 새롭게 추가된 악재이다. 북한 핵문제는 단기에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다. 북한은 체제 안전이 걸려있고 미국은 북한 핵문제가 미국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핵문제의 성격상 정치적 결단을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하는데 북미간에 정치적 이해가 워낙 다르다. 북한과 미국간의 군사 대결로 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대응자세가 워낙 강경한 데다 북한의 대응방식도 93-94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벼랑끝 전술 일변도다.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보다 유엔을 통한 사태 해결을 선호하는 듯한 모습도 걱정거리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경제제재에 나설 경우 한반도 긴장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남북간 대화채널이 열려 있고 한국 정부가 북미간 적극 중재를 통해 사태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93-94년 북한 핵위기 때와 달리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능하게 한다. 5. 예상되는 주식시장 흐름 시장 주변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에다 달러약세로 인한 수출둔화 우려가 주가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되고 있다. 내수둔화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실적 모멘텀이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어 올해 기업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어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다 지난 연말 불거진 북한 핵문제가 장기 악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배구조와 정책 불투명성도 낙관적인 전망을 어렵게 한다. IMF 경제위기 이후 계열분리 등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진전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주주이익을 중시하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전반적으로 정착되었다고 하기 어렵다. 신정부 등장에 따른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배우선 정책에 따라 기업의 투자의욕이 줄어들어 성장잠재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늘어났다. 그러나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주요 악재 중 하나인 이라크 전쟁위험이 조기에 해결될 경우 달러약세와 고유가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수출부진과 원가 상승에 따른 경기부진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중국경제의 지속적 성장세도 미국경기 둔화의 부작용을 일정 부분 상쇄시켜 주고 있다. 내수의 경우 가계 여신급증세가 진정되고 신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조기에 집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분기를 고비로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두 가지 판단이 가능하다. 첫째, 단기적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위험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둘째, 중장기적으로 특별한 경기 모멘텀이나 정치적 위험의 획기적 감소와 같은 호재 출현이 없는 한 900포인트대 이상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6.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이라크 전쟁이 2월말 혹은 3월초에 발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월초에는 불안한 주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발발 전까지 주가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쟁개시 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를 재료로 단기급등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이라크 전쟁위험이 해소되는 경우에도 북한 핵문제는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을 전망이고 한국 주가 오름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업종별 1분기 전망을 점검하면 수출업종은 달러 약세, 세계 수입수요 감소로 전체적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내수의 경우도 소비위축 여파로 인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영향으로 음식료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고 철강과 화학업종은 제품가격 상승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전쟁위험 해소 전까지는 당분간 위험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다만 600포인트 미만에서는 우량주와 실적호전 중소형 우량주 저가매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주가는 낙폭과대 금융주를 중심으로 단기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2003.01.30 I 박주식 기자
  • 미국, 북핵 안보리 회부 방침 재천명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20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희망한다고 밝힌 데 이어 존 볼튼 국무부 국제안보 및 군축담당 차관도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기에 적당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볼튼 차관은 이날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오랜 맹방인 중국도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대한 어떤 실질적인 반대 조짐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볼튼 차관은 또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기에 적당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이라크와 북한 문제를 동시에 다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해 조만간 북핵 문제가 안보리에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핵 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유엔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비롯한 대응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북한은 유엔의 제재를 곧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제 3자의 개입없이 미국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볼튼 차관은 그러나 "안보리는 대북 결의문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의 탈퇴 및 핵 개발 노력은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데까지 나가지 않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03.01.21 I 전미영 기자
  • 북핵, 해결 실마리 보이나
  • [edaily 전미영기자]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 핵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체제 보장 의사를 시사한 가운데 북한도 국제사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유화적인 입장을 표명, 북한과 미국간 강경 대치 기류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켈리, 북한 체제 보장 가능성 시사 한 때 "두 개의 전선론"과 "경제 봉쇄"를 거론하며 강경 노선으로 치닫던 미국의 대북 정책이 보다 온건한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방한한 켈리 특사가 체제안전 보장 가능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미국 백악관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차 천명하고 북한의 응답을 촉구했다. 켈리 특사는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켈리 특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체제 보장) 방식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으나 그간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에 요구해온 북한의 체제 보장안을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끌었다. 켈리 특사는 이 같은 발언은 전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한다면 에너지 지원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뒤이은 것으로 미국 정부의 일련의 유화적 정서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북한의 "핵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며 양보를 거부해왔던 미국이 에너지 지원 재개를 언급해 처음으로 북한에 유인책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논평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애리 플레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협상이 아닌 대화를 원한다"는 전제 조건을 붙이긴 했으나 핵 문제를 두고 북한과 기술적 논의(technical discussions)"를 전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수차례에 걸쳐 대화 의사를 밝혀 왔고 이제 공은 북한 쪽으로 넘어갔다"면서 북한의 긍정적인 응답을 촉구했다. 플레이셔 대변인이 이처럼 북한과의 기술적 대화에 관해 언급한 것은 대북 대화의 전제로 북핵 폐기를 주장했던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북한, "핵 시위" 수위 조절 움직임 북한의 입장에도 모호하나마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NPT탈퇴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 "핵 시위"의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공화국(북한) 정부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가 없으며 현단계에서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논평에서 전력 생산을 위한 시설 재가동을 위해 NPT 탈퇴를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결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 같은 논평은 박의춘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가 NPT탈퇴 선언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북한의 강경 일변도 행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박 대사는 13일 러시아의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과 핵 위협을 중단하면 핵 무기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박 대사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는 형태를 막론하고 "전쟁 선포"로 간주될 것이란 엄포를 놓긴 했으나 겉으로 드러난 호전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핵 문제에서 타협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3.01.14 I 전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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