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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원 "준비된 이재명, 부산 유세 원고 없이 46분 연설"[인터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몇 분 동안 말했는지 아세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되물었다. 정답은 ‘46분’이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부산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대한민국 비전에 대해 쉼 없이 쏟아냈다. 강 의원은 “무려 46분 동안 원고도 없이 내가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말하더라”려 “말 한마디 잘못하면 웃음거리가 되는 게 유세인데, 그동안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느꼈다”고 혀를 내둘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가정책 발표회’에서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수분간 침묵했던 모습과는 비교된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도 ‘달변’으로는 이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초선이던 20대 국회 때는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 때는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음에도 이례적으로 수석대변인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 후보의 말과 글을 대신하는 사람으로서 품격 있고 정제된 언어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다. 후보의 ‘입’을 대신하는 수석대변인은 더더욱 자당 후보와 상대당 후보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한다. 강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지만, 독선적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렇기에 이 후보도 통합정부와 개헌을 공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인성 문제가 가장 큰 위협요소”라며 “거친 말과 행동이 국민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열차 좌석에 발을 올린 ‘구둣발’ 논란,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사과 요구가 빗발치던 무렵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시한 ‘개 사과’ 논란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또 윤 후보의 잦은 지각에 대해서도 “국민을 존중하는 공직자의 기본 자세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대전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1시간, 12월 전북대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서 40분 지각했다. 올해 1월 국민의힘 청년 간담회에는 ‘스피커폰’으로 목소리만 들려줘 참석자들의 반발을 샀다. 강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친문으로 분류된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수행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친문 핵심 그룹인 ‘부엉이 모임’ 소속 멤버였다. 그는 당내 ‘반이(반이재명) 정서’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 우리 내부를 뭉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과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 일부 차가운 마음을 상당 부분 녹였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 보복으로 다시 갈등과 분열의 혼란이 펼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10%의 부동층을 잡기 위해 준비된 대통령 후보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강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선이 20여 일 남았다.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나. △서울은 조금 밀리고 있지만, 4·7 재보궐 선거 때보다는 분위기가 한결 낫다. 당내 소극적 지지층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들으면서 굉장히 분노하는 것 같다. 또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 인성의 소유자인지도 알게 되는 것 같다. 본인을 위해 애써주는 동료 옆 빈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지 않나. 과거 개 사과 논란도 마찬가지다. -선대위에서 상대 후보 의혹을 많이 제기하고 있는데, 결정적인 `한 방`은 뭘까.△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본인의 인성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될 것으로 본다.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라’ ‘적폐 수사 해야 한다’는 말은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 아닌가. 최근 윤석열 후보가 노마스크 문제로 지적을 받았는데, 지금도 계속 ‘노마스크’로 유세를 한다. QR코드를 안 찍어서 과태료를 받았고, `쪼개기` 술자리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적도 있다. 본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임에도 불구하고 수용하질 않는다. 윤석열 후보가 지각도 많이 했다. 작년 11월 대전 청년 토크콘서트 때 1시간, 12월 전북대 청년 간담회 때 40분 지각했다. 올해 1월 국민의힘 청년 간담회 때는 스피커폰으로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전부 청년들과의 일정이다. 국민을 존중하는 공직자의 기본적 자세가 안 되어 있다. 이런 거친 말과 행동이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할 거다. -가까이에서 본 이재명 후보의 강점과 보완할 점은△이재명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몇 분 발언했는지 아시나. 46분이다. 원고도 없이 `왜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말하더라. 말 한마디 잘못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게 대통령 후보 유세 아닌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해왔는지 느껴졌다. 이 후보는 추진력이 강점이지만, 독선적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 오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통합 정부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지율 변화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금 구도라면 선거 끝까지 초박빙으로 붙어서 갈 것 같다. 이미 양측 지지층은 공고하게 결집해 있기 때문에 롤러코스터 타듯 출렁이지는 않을 거다. 이제 10% 조금 넘는 부동층만 남았다. 이 분들은 우리나라가 정치 보복으로 다시 갈등과 분열의 대혼란이 재현되는 것을 원치 않을 거다. 남은 기간에는 선진국 대한민국을 이끌 준비된 후보라는 역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강경 친문의 ‘반이 정서’가 있다.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제는 뭉쳐야 한다는 두 개의 강력한 신호가 갔다고 본다. 하나는 이낙연 전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거다. 두 번째는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다. 이 발언이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나 불편함을 넘어서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뭉치게 할 거다. -수석대변인으로서 각오는.△이재명 후보의 말과 글을 대신하는 사람으로서 `품격`있고 절제된 언어로 국민들에 다가가겠다.
- 野 “김혜경, 자택 근처 복집서만 318만원 법카 긁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자택 근처 복집에서만 총 15회에 걸쳐 318만 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씨 의혹) 제보자는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과 500m 거리의 ‘○○복집’에서 법인카드로 12만 원을 결제하고, 음식을 자택으로 배달한 사실을 폭로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부대변인은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이곳에서만 15회, 318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니고 공금 유용”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해당 복집은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 걸린다. 그리 먼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김혜경씨가 집 앞 맛집에서 ‘공무원 공공 배달’로 시켜 먹은 것이 틀림없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해당 근거로 △○○복집이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 거리인 점 △경기도청 총무과·자치행정과가 같은 날 12만 원, 11만 원을 동시 결제한 점 △식당의 제일 싼 메뉴가 3만 원인데 간담회 1인당 식사비가 3만 원 이하로 작성된 서류가 다수인 점 등을 언급했다.(사진=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최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복집에서 총무과, 노동정책과 등 6개 부서의 법인카드가 결제됐다. 총무과만으로는 부족해서 여러 부서가 품앗이했다는 뜻”이라며 “법인카드를 갖다 바친 공무원들 처지가 눈물겹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후보는 감사원 출신을 파견받던 관례를 무시하고 경기도 감사관을 직접 임명했다. 자신이 임명한 측근에게 ‘소고기 법카 범죄’를 검증받겠다니 국민을 이리 무시해도 되는가”라며 “경기도 감사관이 발표할 내용이 뻔해서 미리 알려 드린다. ‘감사의 한계와 자료 부족으로 사실관계 파악이 어려워 수사를 의뢰했다’며 시간을 끌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배모씨의 공무원 부정 채용, 법인카드 유용, 관용차 전속 배정 등 경기도 감사 대상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 업무 폭주로 제대로 규명하지 못할 것 같아,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를 대신 진행해 드리고자 한다”라며 “경기도 감사실은 ‘시간 끌기 쇼’하지 말고, 결제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복집 318만원’부터 즉시 형사고발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다만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국민의힘이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공보단은 “이재명 후보 배우자가 법인카드 결제를 지시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악의적인 네거티브”라면서 “이 후보 배우자는 수사와 감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행비서인 배씨와의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라며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 다만 배달과 냉장고·옷장 정리 등 심부름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그러면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결과가 나와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사과했다.
- 이재명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LTV 90%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재건축·재개발 지역 규제를 완화해 층수도 늘려주고 용적률도 늘려주되 이익이 전부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도록 일부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게 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필요하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3구의 일원인 송파구를 찾아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는 “서울시민 여러분, 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이 마찬가지지만 부동산, 집 문제 대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했지 않나”라면서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질책하고 있는 것을 너무 잘 안다”고 자세를 낮췄다.이 후보는 이어 “시장을 존중하겠다. 시장이 부족하다고 하면 (공급을) 늘리겠다”며 “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집 장사를 하기 위해 거주하지 않는 집을 수십, 수백채씩 사모으지 않게 하겠다. 정상적인 수요와 공급이 이뤄져 만들어진 가격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또 “다주택자들에게 잠깐의 한시적인 탈출 기회를 주겠다. 빨리 탈출할 수록 혜택이 많은 한시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 완화를 딱 1년만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 용산, 그리고 이 근처에 있는 구룡마을 등 서울 외곽의 일부 가용 토지를 개발해 전국에 311만 세대를 공급하겠다”고도 했다.나아가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온 글”이라며 한 결혼 15년차 무주택 부부의 주택 융자를 늘려달라는 요청 글을 읽은 뒤 “정책은 세밀해야 한다. 일반적인 정책으로 틈새,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후보가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90%까지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말하자, 유세차를 에워싼 지지자들은 환성을 지르며 “이재명”을 연호했다.또 “대통령을 뽑는 게 이재명을 호강시켜주려고 하는 거냐, 윤석열에게 정치보복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냐, 검찰에게 엄청난 권력을 줘서 과거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했던 것처럼 검사들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냐”면서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희망이 있는 나라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에 앞서 가수 이은미씨, 작곡가 윤일상씨,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등 문화예술인과 문재인 정부 출신 전직 관료들의 지지 유세도 있었다.유세차에 오른 신대철씨는 “예전에 대독 총리란 말이 있었다. 이전 정권에 많이 있었다. 총리가 대독한다고 나라에 큰 일이 생기진 않는다”며 “그런데 만약 ‘대독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떻겠느냐. 큰일이 날 것 같다. 원고를 써준 분이 권력자가 될 것”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작곡가 윤일상씨는 “유능해야 제대로 바꿀 수 있고, 유능해야 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며 “실천해왔고, 실천으로 증명해온 유일한 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독려했다.송파을이 지역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검찰공화국을 선택하겠느냐, 민주공화국을 선택하겠느냐”며 “과거 퇴행에 플러스 알파로 검찰제국을 만들겠다는 윤석후보가 있고, 민심을 천심으로 알고 주권재민을 알고 대한민국 국민을 민주주의 속에서 다 전진시킬 수 있는 이 후보가 있다. 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불법 개조에 고농도 일산화탄소… ‘안철수 유세버스 사고’ 전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선거운동원과 운전기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 내부에선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농도의 일산화탄소(CO)가 검출됐다. 과학수사대 경찰관들이 15일 천안 동남경찰서에서 남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차량 시동을 켠 채 대기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뉴스1)16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문제의 유세 버스 화물칸에서 30분간 발전기를 가동한 결과 운전석 부근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0ppm, 뒷좌석 농도는 2250ppm으로 나왔다.숨진 2명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병원에 이송된 직후 250ppm이었는데, 버스 내부에서 9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원을 공급한 발전기가 있던 화물칸의 농도는 4080ppm에 이르렀다.‘침묵의 살인 가스’로 불리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가스로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석탄이나 석유 등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한다. 체내로 들어온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기능을 떨어뜨려 저산소증을 유발시킨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인 곳에 머물면 2시간 이내에 숨질 수 있고, 3200ppm이 넘는 곳에서는 30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은 사고가 난 유세 버스를 김포의 한 업체가 불법 개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업체를 찾아 발전기 설치 관련 설계도면과 작업일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버스 외부에 설치한 대형(LED) 화면, 45인석인 좌석을 25석으로 줄이면서 구조변경 허가를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지원 버스에 설치된 발전기.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고속버스터미널 주변 도로에 정차해 있던 운전기사 A(50)씨와 논산·계룡·금산 선대위원장 B(63)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발견 당시 A씨는 운전석 바로 뒷좌석에서 옆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B씨는 버스 오른쪽 맨 뒷좌석에 있었다. 버스의 시동은 켜진 상태였고, 문은 대부분 닫혀 있었다. 또 버스 외벽에 설치된 안 후보 LED 홍보판과 휘발유로 가동하는 버스 화물칸의 발전장치는 가동되고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A씨와 B씨가 차량 정차 후 20여 분이 지나자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어 1시간 10여 분이 지났을 때 의식을 잃었다.이에 전문가들은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자가발전기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유입됐으나, 운전석 옆 창문을 제외한 모든 창문이 홍보 필름으로 덮여 있어 환기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A씨 등 2명의 부검은 오는 17일 예정돼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찾은 뒤 과실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살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