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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윤석열 王자·무속인·신천지..반복되면 필연"
  • 윤건영 "윤석열 王자·무속인·신천지..반복되면 필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신천지 연루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측에서 나온 얘기”라며 후보자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대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윤 의원은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윤석열 후보를 밀었다는 게 민주당이 한 이야기가 아니다. 신천지 간부 스스로가 밝힌 내용이고 경쟁후보였던 홍준표 후보가 재확인 시켜준 것 아니겠느냐”며 사실무근이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측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윤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셨다고 하던데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 있으면 홍준표 후보를 고발하셔야 된다”고도 지적했다.윤 의원은 “윤석열 후보한테 신세를 졌으니 갚아야 된다. 신천지 교주는 건드리면 안 된다고 얘기한 건 민주당이 한 이야기가 아니라 신천지 내부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윤 의원은 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 무속신앙과의 연관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했다.윤 의원은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느냐. 첫 번째는 윤석열 후보가 방송토론회에 와서 손바닥 왕자를 보여주고 두 번째는 무속인이 캠프를 좌지우지한다는 논란이 있었고, 세 번째가 신천지 논란 아니냐”며 “처음 한번은 우연일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국정을 무속이나 특정 종교인들에게 맡길 순 없는 것 아니겠나. 그런 우려들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2.17 I 장영락 기자
"배씨, 김혜경 공노비였나"…8년간 공무활동 기록은 '0건'
  • "배씨, 김혜경 공노비였나"…8년간 공무활동 기록은 '0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의 사적 심부름 의혹을 받고 있는 배모씨가 과거 성남시에서 ‘시정 해외홍보’와 ‘내방 외국인 의전’을 맡아 공무원으로 8년간 일하면서 내부 결재 공문이나 홍보물 작성 등 단 한건의 공문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공무원이 아닌 김혜경씨의 공노비였기 때문이 아니냐”고 맹공을 펼쳤다.16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시에 배씨가 2010년 7월부터 2018년 5월 재직한 기간 동안 담당 업무인 시정 해외홍보, 내방 외국인 의전 관련 직접 작성한 내부보고서(결재 공문 등), 시 해외홍보물, 활동사진 등 일체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성남시는 “보관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해당 기간 동안 36번의 외국 관계기관 인사들의 성남시 방문이 있었지만, 배씨가 작성한 문서나 활동사진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8년간 시에서 근무한 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선출된 이후에는 경기도에서 5급 공무원으로 3년간 근무했던 배씨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과거 성남시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의구심을 제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에는 이와 관련된 시의원들의 지적이 실려 있다. 한 성남시의원은 “총무과장이 낸 데에는 배씨 분장사무가 ‘의전수행’이라고 되어 있는데 비서실장이 가져온 자료에는 ‘외국인 의전’이라고 되어 있다”라며 “외국인 의전이라고 직원을 하나 상근직으로 뽑아 놓을 수가 있느냐. 이분이 사모님 수행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또 수행도 한단다”라고 했다. 배씨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던 것.배씨는 지난해 김씨가 이 후보를 대신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장인상 조문을 갔을 때 김씨와 동행하기도 했다. 경기도청 내부에선 배씨를 청에서 보기 어려웠다는 진술도 적지 않다. 도청 한 관계자는 “40대에 5급 공무원직에 올랐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된다”며 “이름만 올려놓고 다녔던 게 아니냐는 의심도 많았다”라고 말했다.한편 전날 강전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든 업무 과정을 공문서로 남기는 일반적 공무원들과 달리 본인 작성 공문서 1장이 없는 배씨는 공무원으로서의 업무가 아닌 공문 작성이 필요하지 않은 이 후보 가족 불법 의전이 유일한 업무였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또 “언론사의 관련 질의에 이 후보 측은 ‘성남시에 물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밝혀진 바와 같이 배씨의 업무내역은 성남시청 인사과보다 성남시장 배우자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이어 “이 후보는 배씨가 공무원으로서 역할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간에 흔적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강 부대변인은 “흔적조차 없는 공무원이었다면 배씨는 불법 의전 공노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배씨가 공노비가 아니었음을 계속 부인하려면 2012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2021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서 사퇴한 시점까지 김혜경 씨와 배씨 간의 통화내역을 전부 공개하라”며 “배씨가 공무원이었는지 공노비였는지는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7 I 이선영 기자
윤석열, 영호남 찍고 서울경기 표심 훑는다…유승민과 회동도
  • 윤석열, 영호남 찍고 서울경기 표심 훑는다…유승민과 회동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셋째 날인 17일 서울·경기지역 표심 공략에 나선다. 또 이날 오후에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종료된 이후 유일하게 윤 후보를 돕지 않았던 유승민 전 의원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원주 거점유세에서 연설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대권을 놓고 접전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대장동 개발특혜 몰아주기 의혹의 발원지인 경기 성남을 찾는다. 야탑역 1번출구에서 유세를 벌이며 윤 후보는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오전에는 경기 안성과 용인을 순회한다. 성남 일정을 마치고는 서울로 이동해 송파구와 서초구, 종로구를 연달아 찾아 서울 표심에 읍소한다. 윤 후보는 오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서초), 최재형 전 감사원장(종로)과 합동 유세를 펼친다. 유 전 의원과의 회동으로 윤 후보가 ‘원팀’ 마침표를 찍을지도 관심사다. 이날 오후 4시30분 유 전 의원과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공개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발표 이후 처음이다. 경선에서 경쟁한 홍준표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의 지지마저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022.02.17 I 김보겸 기자
강병원 "준비된 이재명, 부산 유세 원고 없이 46분 연설"
  • 강병원 "준비된 이재명, 부산 유세 원고 없이 46분 연설"[인터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몇 분 동안 말했는지 아세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되물었다. 정답은 ‘46분’이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부산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대한민국 비전에 대해 쉼 없이 쏟아냈다. 강 의원은 “무려 46분 동안 원고도 없이 내가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말하더라”려 “말 한마디 잘못하면 웃음거리가 되는 게 유세인데, 그동안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느꼈다”고 혀를 내둘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가정책 발표회’에서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수분간 침묵했던 모습과는 비교된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도 ‘달변’으로는 이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초선이던 20대 국회 때는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 때는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음에도 이례적으로 수석대변인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 후보의 말과 글을 대신하는 사람으로서 품격 있고 정제된 언어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다. 후보의 ‘입’을 대신하는 수석대변인은 더더욱 자당 후보와 상대당 후보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한다. 강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지만, 독선적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렇기에 이 후보도 통합정부와 개헌을 공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인성 문제가 가장 큰 위협요소”라며 “거친 말과 행동이 국민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열차 좌석에 발을 올린 ‘구둣발’ 논란,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사과 요구가 빗발치던 무렵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시한 ‘개 사과’ 논란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또 윤 후보의 잦은 지각에 대해서도 “국민을 존중하는 공직자의 기본 자세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대전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1시간, 12월 전북대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서 40분 지각했다. 올해 1월 국민의힘 청년 간담회에는 ‘스피커폰’으로 목소리만 들려줘 참석자들의 반발을 샀다. 강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친문으로 분류된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수행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친문 핵심 그룹인 ‘부엉이 모임’ 소속 멤버였다. 그는 당내 ‘반이(반이재명) 정서’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 우리 내부를 뭉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과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 일부 차가운 마음을 상당 부분 녹였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 보복으로 다시 갈등과 분열의 혼란이 펼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10%의 부동층을 잡기 위해 준비된 대통령 후보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강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선이 20여 일 남았다.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나. △서울은 조금 밀리고 있지만, 4·7 재보궐 선거 때보다는 분위기가 한결 낫다. 당내 소극적 지지층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들으면서 굉장히 분노하는 것 같다. 또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 인성의 소유자인지도 알게 되는 것 같다. 본인을 위해 애써주는 동료 옆 빈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지 않나. 과거 개 사과 논란도 마찬가지다. -선대위에서 상대 후보 의혹을 많이 제기하고 있는데, 결정적인 `한 방`은 뭘까.△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본인의 인성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될 것으로 본다.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라’ ‘적폐 수사 해야 한다’는 말은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 아닌가. 최근 윤석열 후보가 노마스크 문제로 지적을 받았는데, 지금도 계속 ‘노마스크’로 유세를 한다. QR코드를 안 찍어서 과태료를 받았고, `쪼개기` 술자리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적도 있다. 본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임에도 불구하고 수용하질 않는다. 윤석열 후보가 지각도 많이 했다. 작년 11월 대전 청년 토크콘서트 때 1시간, 12월 전북대 청년 간담회 때 40분 지각했다. 올해 1월 국민의힘 청년 간담회 때는 스피커폰으로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전부 청년들과의 일정이다. 국민을 존중하는 공직자의 기본적 자세가 안 되어 있다. 이런 거친 말과 행동이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할 거다. -가까이에서 본 이재명 후보의 강점과 보완할 점은△이재명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몇 분 발언했는지 아시나. 46분이다. 원고도 없이 `왜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말하더라. 말 한마디 잘못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게 대통령 후보 유세 아닌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해왔는지 느껴졌다. 이 후보는 추진력이 강점이지만, 독선적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 오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통합 정부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지율 변화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금 구도라면 선거 끝까지 초박빙으로 붙어서 갈 것 같다. 이미 양측 지지층은 공고하게 결집해 있기 때문에 롤러코스터 타듯 출렁이지는 않을 거다. 이제 10% 조금 넘는 부동층만 남았다. 이 분들은 우리나라가 정치 보복으로 다시 갈등과 분열의 대혼란이 재현되는 것을 원치 않을 거다. 남은 기간에는 선진국 대한민국을 이끌 준비된 후보라는 역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강경 친문의 ‘반이 정서’가 있다.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제는 뭉쳐야 한다는 두 개의 강력한 신호가 갔다고 본다. 하나는 이낙연 전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거다. 두 번째는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다. 이 발언이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나 불편함을 넘어서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뭉치게 할 거다. -수석대변인으로서 각오는.△이재명 후보의 말과 글을 대신하는 사람으로서 `품격`있고 절제된 언어로 국민들에 다가가겠다.
2022.02.17 I 이유림 기자
  • [사설]경제학계 "5년 뒤 제로성장", 구조개혁 서둘러야
  • 경제학자 57%가 5년 뒤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0~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학회가 그제 국내 경제학자 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년 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8%가 0%대, 49%가 1%대, 41%가 2%대라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경제가 5년 뒤 제로성장에 가까운 0~1%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한국 경제의 제로성장 위기에 대한 경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와 올해의 잠재성장률을 2%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의 추정치(2.5~2.6%)와 비교하면 불과 2~3년 사이에 0.5~0.6%포인트 낮아졌다. 2000년대 초반(5%대)과 비교하면 3%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런 추세로 가면 1%대 진입은 시간문제이며 향후 10년 안에 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더 비관적인 시나리오도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률과 관련해 ‘5년 1% 하락 법칙’을 제시한 김세직 교수(서울대)는 우리 경제의 장기 성장률이 이미 1%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5년 1% 하락 법칙’이란 우리나라의 장기 성장률이 5년마다 1%포인트씩 낮아진다는 이론이다. 장기 성장률이란 특정 연도의 전후 5년 또는 10년간 성장률의 평균값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이 추정치인데 비해 장기 성장률은 실적치이기 때문에 분석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 성장률은 차기 정부 임기 중인 향후 5년 안에 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경제가 제로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제로성장 위기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가용 노동력 고갈과 기술진보 미흡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가용 노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 확대,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 연공급 중심의 급여체계 개선, 양질의 이민 노동자 활용 등이 이뤄져야 한다. 기술 진보를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차기 정부를 이끌 대선 후보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공약 개발과 활발한 정책 토론에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2022.02.17 I 양승득 기자
미·중·일·러 틈바구니서 살아남기
  • [생생확대경]미·중·일·러 틈바구니서 살아남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쓴 베스트셀러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가 나온 게 2005년이다. 자유무역과 기술발전으로 상품·서비스의 장벽이 사라진 세계화 시대를 프리드먼은 이렇게 표현했다.그런데 17년이 흐른 지금 세계는 어떤가. 국경을 경계로 한 장벽은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패권 경쟁이 대표적이다. 미국·일본·인도·호주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창설한 안보회의체 쿼드(QUAD)는 군사 문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공급망 확보 같은 경제 문제까지 폭넓게 협력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아닌 미국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직접 유치하려는 건 이전 경제정책 기조와는 확연히 다르다. 비즈니스 세계에 국경 장벽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경제 안보’는 요즘 최대 화두다.전쟁이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운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중 갈등의 확장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과 반미를 고리로 뭉친 중국·러시아 진영의 대결 구도가 확연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미국 외교가 안팎에서는 2017년 나온 베스트셀러 ‘지리의 복수’(The Revenge of Geography)가 더 현실성 있다는 평가가 있다. 제2의 헨리 키신저로 불리는 지정학의 대가 로버트 카플란이 쓴 책이다. 안타까운 건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감에도 한국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사이에 끼어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교차하는 곳이 한국이다. 지정학적으로 가장 취약한 나라다.기자가 해외 외교 빅샷들을 만날 때마다 놀라는 게 있다. 한국이 생각보다 국제정세의 변방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한국은 쿼드에 참여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쿼드 가입 여부는 한국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일본·인도·호주 정도면 인도태평양 정책이 충분하다는 계산이 섰을 법하다. 한국은 중국 눈치를 봤겠지만, 정작 미국은 개의치 않았다는 해석마저 가능하다.한국을 대표하는 외교 기조가 ‘전략적 모호성’이다. 미국의 안보와 중국의 경제를 다 취하겠다는 것인데, 현실은 녹록지 않은 셈이다. 존재감이 약한데 태도까지 모호하다면 결론은 뻔하다. 외교 기조를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전환하는 건 그래서 시급하다. 각 주요국에게 해줄 수 있는 점과 해줄 수 없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한국 외교는 예측 가능하다는 인식이 싹트고,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 경제 안보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것부터 해야 한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난무하는 퍼주기 공약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진정한 경제 공약은 성장을 이끄는 기업들이 세계 무대를 누빌 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외교야말로 정부가 앞장서야 할 일 아닌가. 이를 깨닫지 못하면 카플란이 지적했듯 한국을 향한 지리의 복수가 현실화할 수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2022.02.17 I 김정남 기자
野 “김혜경, 자택 근처 복집서만 318만원 법카 긁었다”
  • 野 “김혜경, 자택 근처 복집서만 318만원 법카 긁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자택 근처 복집에서만 총 15회에 걸쳐 318만 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씨 의혹) 제보자는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과 500m 거리의 ‘○○복집’에서 법인카드로 12만 원을 결제하고, 음식을 자택으로 배달한 사실을 폭로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부대변인은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이곳에서만 15회, 318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니고 공금 유용”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해당 복집은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 걸린다. 그리 먼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김혜경씨가 집 앞 맛집에서 ‘공무원 공공 배달’로 시켜 먹은 것이 틀림없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해당 근거로 △○○복집이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 거리인 점 △경기도청 총무과·자치행정과가 같은 날 12만 원, 11만 원을 동시 결제한 점 △식당의 제일 싼 메뉴가 3만 원인데 간담회 1인당 식사비가 3만 원 이하로 작성된 서류가 다수인 점 등을 언급했다.(사진=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최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복집에서 총무과, 노동정책과 등 6개 부서의 법인카드가 결제됐다. 총무과만으로는 부족해서 여러 부서가 품앗이했다는 뜻”이라며 “법인카드를 갖다 바친 공무원들 처지가 눈물겹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후보는 감사원 출신을 파견받던 관례를 무시하고 경기도 감사관을 직접 임명했다. 자신이 임명한 측근에게 ‘소고기 법카 범죄’를 검증받겠다니 국민을 이리 무시해도 되는가”라며 “경기도 감사관이 발표할 내용이 뻔해서 미리 알려 드린다. ‘감사의 한계와 자료 부족으로 사실관계 파악이 어려워 수사를 의뢰했다’며 시간을 끌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배모씨의 공무원 부정 채용, 법인카드 유용, 관용차 전속 배정 등 경기도 감사 대상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 업무 폭주로 제대로 규명하지 못할 것 같아,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를 대신 진행해 드리고자 한다”라며 “경기도 감사실은 ‘시간 끌기 쇼’하지 말고, 결제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복집 318만원’부터 즉시 형사고발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다만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국민의힘이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공보단은 “이재명 후보 배우자가 법인카드 결제를 지시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악의적인 네거티브”라면서 “이 후보 배우자는 수사와 감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행비서인 배씨와의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라며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 다만 배달과 냉장고·옷장 정리 등 심부름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그러면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결과가 나와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사과했다.
2022.02.16 I 송혜수 기자
윤석열·안철수 ‘유세버스’ 빈소서 25분 독대… 무슨 얘기했나
  • 윤석열·안철수 ‘유세버스’ 빈소서 25분 독대… 무슨 얘기했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유세 버스 사고’로 숨진 국민의당 지역선대위원장 빈소를 찾은 뒤 안 후보와 25분간 독대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검은색 정장에 남색 넥타이를 매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유족들을 위로하며 조문을 마친 그는 안 후보와 인사를 나눴다.이어 두 후보는 약 25분간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지난 13일 안 후보가 단일화를 공개 제안한 이후 첫 대면이었다. 이후 오후 9시께 빈소에서 나온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함께 대선 경쟁하고 있는 안 후보께 이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인간적인 면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를 드렸다”라고 밝혔다.단일화와 관련해선 “혹시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것은 오늘 이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이후에 (하기로 했다)”라며 “다른 얘기는 나누질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사모님(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병원 입원해 계시는 상황이어서 사모님 빠른 쾌유를 빌었다”라고 전했다.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역시 ‘정치 현안 관련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딱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셨고, 나머지 얘기는 조문 장소에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았다”라고 말했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날 수행원 없이 홀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용히 조문을 마치고 오후 9시 45분께 빈소를 나온 그는 ‘안 후보와 따로 대화를 하셨느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에 대해선 “미안하다”라며 자리를 피했다.
2022.02.16 I 송혜수 기자
이재명 "강추위 예보, 내일 아침 출근 인사 취소"
  • 이재명 "강추위 예보, 내일 아침 출근 인사 취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7일 전국 강추위 예보로 아침 출근 인사 선거 유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서울 앞으로, 민생 제대로‘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보단은 16일 오후 공지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지시에 따라 내일 지역위원회별 아침 출근 인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내일 수도권과 강원도, 중부권 등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보됐다”며 “남부권은 지역별 날씨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토록 했다. 선거운동원들의 건강을 우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선거운동 지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에서 벌어진 선거원 사고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운동을 하는 당원들의 건강에 더 신경을 쓰자는 취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예고 없이 해당 선거원의 빈소를 방문했다. 앞서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안 후보 측 선거원이 안타가운 일을 당했다”며 잠시 묵념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2022.02.16 I 박기주 기자
'유세차 사고' 안철수 "빈소 찾은 李·尹에 감사"
  • '유세차 사고' 안철수 "빈소 찾은 李·尹에 감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유명을 달리한 선거운동원 빈소에 머문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빈소를 찾았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정치 현안에 대한 말을 아끼며 추모의 뜻만 되풀이했다.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내일도 올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에게서) 위로의 말씀들을 해 주셨다. 바쁘신 분들이 선거운동 와중에와 주셔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화 제안을 받은 윤 후보 역시 이 자리를 찾았지만 별 다른 말을 기자들에게 전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유족들을 위로하고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안 후보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뿐만 아니라 이날 계획에 없이 갑자기 빈소에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묻는 기자들의 말에 “미안하다”라는 답변으로 일축했다. 이 후보는 “시간은 재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에서 잠실로 이어진 ‘집중 유세’가 늦게 끝나 조문은 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곧장 장례식장을 찾았다.[연합뉴스 제공]
2022.02.16 I 김인경 기자
안철수 "형언할 수 없는 마음, 눈물만"…애도의 뜻 전해
  • 안철수 "형언할 수 없는 마음, 눈물만"…애도의 뜻 전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유세 버스 사망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두 사망자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마음에 그냥 눈물이 났다”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추모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 안철수를 도와주시던 두 분께서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셨다”며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 분은 부족한 안철수를 너무 좋아하셨다고 한다”며 “한 분의 유가족은 제가 자란 부산 범천동의 이웃이셨다. 오히려 제 선거를 걱정해주시는 모습에 제가 위로의 말씀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어제는 형언할 수 없는 마음에 그냥 눈물이 났다”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거듭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을 잘 모시고, 제대로 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날 충남 천안시에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 타고 있던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과 버스 기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안 후보는 사고 소식을 듣고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손 위원장의 빈소에 머물며 여야 정치권의 조문 행렬을 직접 맞이하고 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유족과 협의해 장례를 국민의당 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직접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2.02.16 I 김인경 기자
이재명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LTV 90%로"
  • 이재명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LTV 90%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재건축·재개발 지역 규제를 완화해 층수도 늘려주고 용적률도 늘려주되 이익이 전부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도록 일부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게 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필요하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3구의 일원인 송파구를 찾아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는 “서울시민 여러분, 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이 마찬가지지만 부동산, 집 문제 대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했지 않나”라면서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질책하고 있는 것을 너무 잘 안다”고 자세를 낮췄다.이 후보는 이어 “시장을 존중하겠다. 시장이 부족하다고 하면 (공급을) 늘리겠다”며 “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집 장사를 하기 위해 거주하지 않는 집을 수십, 수백채씩 사모으지 않게 하겠다. 정상적인 수요와 공급이 이뤄져 만들어진 가격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또 “다주택자들에게 잠깐의 한시적인 탈출 기회를 주겠다. 빨리 탈출할 수록 혜택이 많은 한시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 완화를 딱 1년만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 용산, 그리고 이 근처에 있는 구룡마을 등 서울 외곽의 일부 가용 토지를 개발해 전국에 311만 세대를 공급하겠다”고도 했다.나아가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온 글”이라며 한 결혼 15년차 무주택 부부의 주택 융자를 늘려달라는 요청 글을 읽은 뒤 “정책은 세밀해야 한다. 일반적인 정책으로 틈새,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후보가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90%까지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말하자, 유세차를 에워싼 지지자들은 환성을 지르며 “이재명”을 연호했다.또 “대통령을 뽑는 게 이재명을 호강시켜주려고 하는 거냐, 윤석열에게 정치보복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냐, 검찰에게 엄청난 권력을 줘서 과거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했던 것처럼 검사들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냐”면서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희망이 있는 나라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에 앞서 가수 이은미씨, 작곡가 윤일상씨,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등 문화예술인과 문재인 정부 출신 전직 관료들의 지지 유세도 있었다.유세차에 오른 신대철씨는 “예전에 대독 총리란 말이 있었다. 이전 정권에 많이 있었다. 총리가 대독한다고 나라에 큰 일이 생기진 않는다”며 “그런데 만약 ‘대독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떻겠느냐. 큰일이 날 것 같다. 원고를 써준 분이 권력자가 될 것”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작곡가 윤일상씨는 “유능해야 제대로 바꿀 수 있고, 유능해야 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며 “실천해왔고, 실천으로 증명해온 유일한 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독려했다.송파을이 지역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검찰공화국을 선택하겠느냐, 민주공화국을 선택하겠느냐”며 “과거 퇴행에 플러스 알파로 검찰제국을 만들겠다는 윤석후보가 있고, 민심을 천심으로 알고 주권재민을 알고 대한민국 국민을 민주주의 속에서 다 전진시킬 수 있는 이 후보가 있다. 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2.16 I 김인경 기자
송파 한복판서 `부동산 개혁` 외친 이재명…"이재명은 `공급`합니다"
  • 송파 한복판서 `부동산 개혁` 외친 이재명…"이재명은 `공급`합니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6일 `부동산 카드`로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서울에 총 105만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30%대 박스권에서 오르지 않는 서울 지역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공약 이행률`을 부각하며 대규모 공급을 이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서울 앞으로, 민생 제대로‘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서울 시민이 부동산 문제 때문에 너무 고생이 많았다. `민주당이 부족했다`라고 질책한 것도 잘 안다”며 세 가지 부동산 공약을 제시했다.첫째로 `시장 존중`을 약속했다. 정상 수요와 공급이 이뤄진 가격을 존중하는 동시에 `투기 수요`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기 수요자들이) 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거주하지 않는 집을 수십, 수백채 사모으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과도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부과로 집을 팔지 못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에게 한시적으로 탈출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유예를 1년간 시행할 것을 제시했다. 제도 시작 이후, 6개월 안에 집을 팔 시 양도세 완전 면제, 그다음 3개월 동안은 2분의 1, 그 이후 3개월간은 4분의 1의 양도세를 절감해주겠다고 약속했다.주택 공급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층수도 늘려주고 용적률도 늘려주되 이익이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도록 일부는 공공주택으로 해 주택을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론 용산·강남 구룡마을 등과 서울 외곽의 일부 가용토지들을 개발해 전국 311만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후보는 “원래 투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을 공급하겠다`는 것을 말하면 안된다”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얘기한 이유는 `정치인은 믿지 않는다`는 말을 믿게 하기 위해서였고 이러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라도 반드시 `이재명은 공급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 후보는 신규 공급 주택은 시장가격이 아닌 건설원가와 토지취득원가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무시하지 않고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집을 살 수 있는, `집은 투기수단 아니라 내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또한 이 후보는 `청약에 당첨됐지만 사전계약금이 부족해 즐거워할 수 없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부동산 사각지대 또한 살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생애 최초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을 90%까지 완화해주겠다고 밝혔다. 청년이 집을 구매할 때에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미래소득까지 인정, 대출해주겠다고도 약속했다.이 후보는 앞서 모든 연설에 이어 `위기를 극복하는 경제 대통령`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의 피해를 일부 보전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지난 1년 이상 국민이 피해를 입은 것 중 보상되지 못한 정도가 약 40조~50조원 정도 된다고 한다. 긴급재정명령 혹은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라도 50조원을 확실하게 보상과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주장했다.`통합`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재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좋은 자원을 좋은 곳에 쓰겠다”며 “실적과 실력으로 국민에게 검증받게 하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게 하겠다. 이것이야말로 국민내각·통합정부고 바로 국민이 원하는 바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2.16 I 이상원 기자
불법 개조에 고농도 일산화탄소… ‘안철수 유세버스 사고’ 전말
  • 불법 개조에 고농도 일산화탄소… ‘안철수 유세버스 사고’ 전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선거운동원과 운전기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 내부에선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농도의 일산화탄소(CO)가 검출됐다. 과학수사대 경찰관들이 15일 천안 동남경찰서에서 남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차량 시동을 켠 채 대기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뉴스1)16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문제의 유세 버스 화물칸에서 30분간 발전기를 가동한 결과 운전석 부근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0ppm, 뒷좌석 농도는 2250ppm으로 나왔다.숨진 2명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병원에 이송된 직후 250ppm이었는데, 버스 내부에서 9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원을 공급한 발전기가 있던 화물칸의 농도는 4080ppm에 이르렀다.‘침묵의 살인 가스’로 불리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가스로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석탄이나 석유 등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한다. 체내로 들어온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기능을 떨어뜨려 저산소증을 유발시킨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인 곳에 머물면 2시간 이내에 숨질 수 있고, 3200ppm이 넘는 곳에서는 30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은 사고가 난 유세 버스를 김포의 한 업체가 불법 개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업체를 찾아 발전기 설치 관련 설계도면과 작업일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버스 외부에 설치한 대형(LED) 화면, 45인석인 좌석을 25석으로 줄이면서 구조변경 허가를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지원 버스에 설치된 발전기.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고속버스터미널 주변 도로에 정차해 있던 운전기사 A(50)씨와 논산·계룡·금산 선대위원장 B(63)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발견 당시 A씨는 운전석 바로 뒷좌석에서 옆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B씨는 버스 오른쪽 맨 뒷좌석에 있었다. 버스의 시동은 켜진 상태였고, 문은 대부분 닫혀 있었다. 또 버스 외벽에 설치된 안 후보 LED 홍보판과 휘발유로 가동하는 버스 화물칸의 발전장치는 가동되고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A씨와 B씨가 차량 정차 후 20여 분이 지나자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어 1시간 10여 분이 지났을 때 의식을 잃었다.이에 전문가들은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자가발전기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유입됐으나, 운전석 옆 창문을 제외한 모든 창문이 홍보 필름으로 덮여 있어 환기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A씨 등 2명의 부검은 오는 17일 예정돼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찾은 뒤 과실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살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2022.02.16 I 송혜수 기자
이재명 "거듭 죄송", 불교계 "비 온 뒤 땅 굳어"…갈등 일단락
  • 이재명 "거듭 죄송", 불교계 "비 온 뒤 땅 굳어"…갈등 일단락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과 불교계 갈등의 봉합을 위해 직접 불교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불교계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화답하며 양측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자승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봉은사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후보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예방해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용주사 주지 성문 스님 등과 차담을 나눴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 행사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그동안 민주당은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을 두고 불교계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후보는 이날 만남에서 이 갈등에 대해 사과하고, 최근 갈등이 봉합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날 차담 막바지에는 갈등을 촉발한 장본인인 정 의원이 참석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동석한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차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여러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고, 크게 해량하고 받아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오미크론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을 돌보고, 차별 없는 세상,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참석한 스님들은 진정성 있게 약속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고, 비 온 뒤 땅이 굳으니 더욱 나라를 위해 애쓰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방문에 대해 “방송이 오후 4시부터 있어서 끝나자마자 온 것”이라며 “스님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정진하고 헌신하라는 말로 응원과 질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범불교대회 추진위원회가 2월 말 행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 공식적으로 갈등 관계가 마무리된 것이고, 비공식이지만 후보자의 방문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 캠프는 지난 14일 사찰 소유 토지에 대한 규제 합리화 등 내용을 담은 불교·전통문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사찰에 대한 국가지원을 확대해 사찰 소유지의 국민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점진적으로 문화재 관람료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공약문을 통해 “군사정권에서 시작된 사찰지에 대한 각종 규제와 이로 인한 문화재 관람료 문제 등으로 불교계가 적지 않은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하는 불교문화가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불교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2.16 I 박기주 기자
`호남→충청→강원` 윤석열, 2일차 메시지는 국민통합·부패척결(종합)
  • `호남→충청→강원` 윤석열, 2일차 메시지는 국민통합·부패척결(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2일차인 16일 호남과 충청, 강원을 차례로 도는 유세 현장에서 현 정권의 실정을 꼬집으면서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반격을 하자, 이에 대한 역공을 하는 동시에 정권교체 여론을 더욱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원주 거점유세에서 연설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광주를 첫 유세 지역으로 선택했다. 송정매일시장을 찾은 그는 “부정부패는 정치 보복의 문제가 아니다. 저 윤석열은 그런 보복 같은 건 생각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했다.이어 그는 “부패의 척결은 민생의 확립을 위해 선결조건으로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다. 부패한 사회에서 어떻게 경제적 번영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광주에 이어 전북 전주를 찾은 자리에서도 그는 “부정부패는 내 편이든 니 편이든 가리지 않고 나 역시도 대통령이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히 처단하겠다”며 “(민주당은)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길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걸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특히 그는 호남 지역 방문에 맞게 `국민 통합`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지역주의 사슬을 끊고 통합과 포용의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며 “이제는 호남, 전북이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달라”며 지역주의를 타파해달라고 호소했다. 호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의 텃밭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군 전주역에서 열린 ‘통합하는 대통령 전북을 위한 진심!’ 전주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뒤이어 충북 청주 성안길 부근으로 유세 자리를 옮긴 윤 후보는 “오랜 세월 집권해서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을,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서 박살 내겠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그는 “(민주당 정권은) 늘 가진 사람 것을 뺏어서 없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마치 홍길동인 것처럼 늘 떠들지만, 결국 어려운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든 정권”이라며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갈라치고 집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갈라쳐서 고착화 하고 없는 사람들에게 거짓말해서 내 편으로 만들고 선거를 치른 그런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마지막으로 찾은 강원도 원주에서는 “강원도가 그간 대한민국의 안보와 환경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희생을 해왔다”면서 “이제 강원도도 제 위치를 찾고, 그간 기여했던 것에 대해 보상도 받아야 한다. 민주당처럼 강원을 또 이상한 ‘평화 자치도’가 아니라 ‘경제 특별자치도’로 가야한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한편 2일차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전날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망 사고와 관련해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다.
2022.02.16 I 권오석 기자
강원서 `안보` 강조한 윤석열 "우크라이나 사태 엄중히 봐야"
  • 강원서 `안보` 강조한 윤석열 "우크라이나 사태 엄중히 봐야"
  • [원주=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원주를 찾아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엄중히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원주 거점유세에서 연설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후 원주 문화의 거리 유세 연설을 통해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을 확고히 하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며 “그래야 전쟁이 억지되고 평화가 지켜지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강원도가 휴전선 접경지이자 군사시설 밀집 지역이라는 점에서 `안보`라는 키워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윤 후보는 “강원도가 그간 대한민국의 안보와 환경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희생을 해왔다”면서 “이제 강원도도 제 위치를 찾고, 그간 기여했던 것에 대해 보상도 받아야 한다. 민주당처럼 강원을 또 이상한 `평화 자치도`가 아니라 `경제 특별자치도`로 가야한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그는 “춘천을 데이터 기지화 하고, 원주를 헬스케어 중심도시로 하며, 강원을 4개 권역(동서남북)으로 나눠 각각의 비교 우위에 있는 산업을 고도화 한다면 스위스나 독일 같은 고소득을 보장받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윤 후보는 “강원도 땅은 많은 규제로 인해 개발제한이 걸려 있고 9개 법률로 중층 규제가 돼 있는 게 많다. 이에 강원도에 규제를 완화할 권한을 대폭 부여하겠다”며 “강원도를 휴가철에만 찾는 지역이 아니라, 1년 사시사철 많은 기업인과 학생, 여행객이 늘 몰려드는 그런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 저 윤석열을 밀어주셔서 대통령이 되면 제 외가인 강원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유세 연설을 마친 윤 후보는 전날에 이어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주면서 현장의 지지자들에 화답했다. 이날 전남 광주를 시작으로 전북 전주, 충북 청주를 훑으며 표심 결집에 나선 그는 전날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망 사고와 관련해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다.
2022.02.16 I 권오석 기자
이수정 “이대남에 메일 받았다, 윤석열 여가부 폐지는…”
  • 이수정 “이대남에 메일 받았다, 윤석열 여가부 폐지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찬성한다”라며 윤 후보 지지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뉴스1)이 교수는 16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를 선언했을 때 쇼크를 받았지만, 더 좋은 대안을 내놓을 의도임을 깨닫고 한 달 넘게 정책을 다듬은 결과, 여가부 유지보다 더 나은 대안이 마련됐기에 여가부 폐지 공약에 찬성한다”라고 밝혔다.그는 여가부 대안의 골자에 대해 “여가부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에 목소리도 못 내고 피해 여성을 돌보지도 못했다. 주어진 책임을 방기한 부처는 폐지하는 대신, 여성 범죄와 고용 불평등 문제에 대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에 전담기구를 설치해 보다 철저히 다루게 하고, 가정법원에 형사처벌 선고권을 부여해 피해자 중심의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했다”라며 “이 공약이 실현되면 여가부 유지보다 훨씬 강하고 실질적인 여성 보호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0대 남자들을 일컫는 이른바 ‘이대남’이 이 교수에게 거부감을 보인 것에 대해선 “요즘 많이 달라졌다. 20대 남성들이 윤 후보에게 원하던 것(여가부 폐지)을 얻은 데다 내가 막무가내식으로 여성만 편드는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은 듯하다”라며 “그래서 내게 ‘그동안 선생님에 대해 잘못 알았던 것 같다’라고 메일을 보내온 청년도 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윤 후보와 사실상 ‘결별’ 상태가 아니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교수는 “선대위 해산으로 자동적으로 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뿐 정책위원 자리는 유지하며 윤 후보를 도와왔다”라며 “대선까지 남은 20여 일 동안 부동층인 20, 30대 여성들에 다가가 윤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 윤 후보는 일관성이 있고 억울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며 “검찰총장 때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한다고 문재인 정부가 부당한 정직, 감찰 조처를 내렸을 때 내가 검찰 감찰위원을 맡아 속사정을 잘 안다. 윤 후보가 바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법을 지키며 원칙대로 가는 게 마음에 들어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한편 윤 후보는 지난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여가부 폐지가 포함된 대선 10대 공약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그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일부 언론에서 가정에 배포되는 선거 공보물에 위 공약이 빠졌다고 지적했으나 이는 홍보 수단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윤 후보는 “저는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명확히 말씀드린다. 저 윤석열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짧은 메시지에 저의 진심이 담겨 있다”면서 “많은 국민께서 호응해주신 그 내용이야말로 저의 핵심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청년이 내일을 꿈꾸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우리 함께 정권교체 갑시다”라고 밝혔다.
2022.02.16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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