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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오순도순 ‘아홉 폭 병풍’ 두른듯
  • 봉우리 오순도순 ‘아홉 폭 병풍’ 두른듯
  • [경향닷컴 제공] 구병산(해발 876m)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근래 들어서다. 그동안 그 유명한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있었기 때문이다. ▲ 아홉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구병산은 기암절벽, 노송군락 등으로 유명하다. 최근 ‘충북 알프스’로 등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명세를 타다 보니 이젠 제법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 구간을 ‘충북 알프스’로 개발·홍보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구병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군의 속리산국립공원 남쪽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다. 마로면 적암리에서 왼쪽(북쪽)을 바라보면 뾰족뾰족한 아홉개의 봉우리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하다. 일명 구봉산으로도 불리는 구병산은 아홉개의 바위 봉우리가 병풍을 쳤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보은에는 삼산(三山)이 있다. 지아비산(夫山)인 속리산 천왕봉, 지어미산(婦山)인 구병산, 아들산(子山)인 금적산이 그것이다. 구병산의 등산 기점은 적암이다. 적암에는 태평양과 인도양 상공 인공위성에 전파를 발사하고 수신하는 국내 최대 위성지국의 거대한 접시형 안테나 4개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오른쪽을 보면 높이 320m의 떡시루를 엎어 놓은 듯한 ‘시루봉’이 덩그러니 솟아 있다. 적암마을은 일명 사기막이라고도 불린다. 임진왜란 때 포제 이명백이 의병장 조헌 등을 위해 의병을 일으켜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데서 유래된다. 구병산으로 가는 길목엔 대추나무와 감나무가 온 동네를 덮고 있고, 돌담으로 이어진 골목길이 아담한 시골정취를 더해 준다. 측백나무 울타리가 무성한 옛 적암초등학교(폐교)를 지나 적암마을을 거쳐 올라가면 큰 벚나무가 있다. 벚나무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30분 정도 오르면 절터에 닿는다. 절터 축대 밑에는 당시 사용하던 우물이 있고, 뒤에는 뿌리부분에서 여러가지가 뻗어 자란 소나무(타박솔)가 수림대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 구병산 일출(사진 위)과 풍혈.암자터를 지나 400m쯤 오르면 바위벽이 벌집처럼 움푹움푹 팬 벌집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에 올라서면 주능선상의 거대한 기암절벽이 한결 가깝게 보여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바위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주능선 위에 서게 되고 이때부터 마치 분재와 같은 바위, 노송군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길이 이어진다. 동부능선을 지나 853m 봉을 오르다 보면 구병산 정상을 가지 않아도 좋을 만큼 훌륭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북쪽을 보면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서쪽엔 내륙의 바다처럼 커다란 삼가저수지가, 정상 바로 아래를 굽어보면 장수마을인 구병리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주능선을 오르기 전 왼쪽을 바라보면 옛날 신선들이 장기를 두며 놀았다는 깎아지른 듯한 벼랑 위에 10㎡ 정도의 큰 바위가 있는데 이를 신선대라고 한다. 동쪽으로는 경북 상주의 봉황산이, 서남쪽으로는 아들산인 보은 삼승면 소재 금적산이 보인다. 구병산 등산은 대개 853m 봉에서 하산한다. 가파른 계곡을 향해 그대로 내려오거나 남쪽 능선길로 내려오다 암자터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내려오는 방법이 있다. 853m 봉에서 1㎞ 서쪽에 있는 정상을 오른 후 남쪽 능선길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도 해볼 만하다. 구병산 정상에서 구병리, 서원리 방향으로 100여m 내려오다 보면 우리나라 3대 풍혈의 하나인 구병 풍혈 3곳을 접할 수 있다. 이 풍혈은 2006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또 이곳에서 구병리 방향으로 내려오다 중간지점에 이르면 동굴형 풍혈을 접한다. 한겨울에는 20여도의 온도차를 느끼게 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비경 감상·정글산행 등 테마별 구간 4곳 개발 구병산을 유명하게 만드는 데는 ‘충북 알프스’가 한몫했다. 충북 보은군은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를 충북 알프스로 이름 짓고, 1999년 5월 특허청에 이를 업무표장 등록했다. 충북 알프스 종주 코스는 장안면 서원리를 출발해 구병산 정상(8.5㎞)~구병산 신선대(2㎞)~장고개(5.2㎞)~형제봉(6.5㎞)~천왕봉(7.1㎞)~비로봉(1.2㎞)~신선대(1.1㎞)~문장대(1.1㎞)~관음봉(2㎞)~묘봉(3.9㎞)~상학봉(1.3㎞)~충북 알프스 종점(4.0㎞)에 도달한다. 충북 알프스 테마 구간 4곳도 개발됐다. △자연경관, 사계절을 감상하는 코스로는 충북 알프스 출발지점~구병산 정상~구병산 신선대~장고개(8시간 소요) △정글 산행 또는 편안한 휴식 코스로는 장고개~721봉(백두대간 합류길)~형제길(4시간 소요) △자연의 신비, 비경감상 코스로는 천왕봉~비로봉~신선대~문장대(2시간 소요)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등반 코스로는 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충북 알프스 종점(3시간30분 소요) 등이다. 구병산 주변 10㎞ 정도 거리에는 갖가지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시설물이 조화를 이룬 서당골관광농원과 서원·만수계곡, 삼가저수지가 발길을 잡는다. 또 계곡 위주로 자리잡고 있는 99칸의 선병국 고가를 비롯해 역사의 산교육장인 삼년산성 등 문화유적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충북 최초의 사액서원인 상현서원, 정이품송과 내외지간인 서원리 소나무, 신라의 양식을 띠고 있지만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원정리삼층석탑도 둘러볼 만하다. 산행을 하다 보면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터도 볼 수 있고, 절터 앞뒤로는 수백년된 참나무도 만날 수 있다. 청원~상주고속도로가 개통돼 접근이 쉬워졌다. 버스는 상주나 보은행을 타고 가다 마로면 적암리 휴게소에서 내리면 된다. ▶ 관련기사 ◀☞벚꽃에 파묻혀 시름을 잊는다, 천혜의 군항 진해☞가슴으로 느끼며 자연을 달린다☞꽃길 따라 박물관 따라 ''봄나들이''
(새로 나왔어요)아워홈 `손수 약밥도우미` 외
  • (새로 나왔어요)아워홈 `손수 약밥도우미` 외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손수 새송이버섯은행 솥밥도우미`와 `손수 약밥도우미`를 출시했다. `새송이버섯은행 솥밥도우미`에는 버섯·밤·은행·수삼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 있어 쌀과 함께 섞어 밥을 지으면 손 쉽게 영양솥밥을 만들 수 있다. 또 `손수 약밥도우미`에는 밤·대추·잣 등 신선하고 큼직한 식재료와 약밥 소스가 함께 들어 있어 간편하게 약밥을 만들 수 있다. 가격은 솥밭도우미 2700원(450g), 약밥도우미 2900원(450g). ◇배스킨라빈스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 31`이 봄을 맞아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새 제품은 `핫케이크&아이스크림`(5800원), `샤롯뜨 케이크` (6000원), `스트로베리 쉐이크`(4500원), `그린티 쉐이크`(4800원), `초코 쉐이크`(4500원), `스트로베리 파르페`(5800원), `초코 파르페`(5800원) 총 7종이다. `스트로베리 쉐이크`와 `그린티 쉐이크`는 갈아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우유를 더한 부드러운 맛이 특징. 또 `핫케이크&아이스크림`은 매장에서 직접 구운 도톰한 도라야끼 빵 핫케이크를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이외에도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가장자리를 핑크색 빵으로 장식한 `샤롯뜨케이크`는 여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워홈 `손수 약밥도우미`
2009.04.03 I 안준형 기자
합리적인 가맹비로, 패밀리형 아이템 선뵈
  • 합리적인 가맹비로, 패밀리형 아이템 선뵈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의성 마늘 보쌈은 경상도 의성의 지역 특상품인 마늘을 사용하여 12가지 재료를 배합해 만든 특재 소스가 특징인 '이상 칼국수 누룽지 백숙'이 일반 가맹점 모집 뿐만 아니라 본사 직영점 확대를 위한 공동투자 창업을 모집한다. 건물주와 공동 투자 방식으로 건물주는 임대를 주되 정해진 고정 임대비 개념 대신 매장 매출액의 20%를 받아가는 형태의 탄력적 임대비용 산출하게 된다. 매장 운영은 본사에서 직영점 관리 형태로 운영하여 본사와 건물주 간의 공동 협력 시스템이다. 누룽지 백숙은 기존에 동대문 뒷골목에서 파는 일명 “닭 한 마리(찹쌀이 들어가지 않는 물이 흔건한)”메뉴와는 다른 백숙에 속한다. 조리기구는 특수 코팅된 압력솥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누룽지가 형성된다. 눌러 붙지 않으면서 가장 고소한 누룽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깨끗이 손질된 닭속에 황귀, 엄나무, 단호박, 대추, 은행, 통마늘, 흑미, 당근을 넣어 타 음식점과는 다르게 '효모' 를 사용, 간을 맞추고 있다. 이런 누룽지 백숙은 육수가 매우 고소하며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건강을 생각한 웰빙 음식에 속하고 있다. 또한 누룽지 백숙엔 새싹 메밀전과 신선한 야채를 별도의 주문 없이 동시에 드실 수 있도록 세트로 구성하여 저렴한 가격에 3인 이상이 배불리 먹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한편,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이상 칼국수 누룽지 백숙 직영 본점은 2008년 한해 매출액 10억원에 육박하며, 기업 순손익은 2억8천만원에 달할정도로 수익구조 면에서도 튼실하다는게 회사측 소개이다. 조종환 프랜차이즈 사업팀장은 "합리적인 가맹점 모집 개설비용을 설정해 가족이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든 패밀리형 아이템이다."라며 "기존에 비싼 가맹비와 인테리어 및 집기 등등의 부담되는 가격의 거품을 줄였다."고 밝혔다. 본사는 최소한의 수익을 갖고 예비 가맹점들은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고도 검증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것. 또 조 팀장은 "기존의 한국 프랜차이즈 수익 구조는 개설 후 물류 공급 시스템으로 인하여 본사 수익을 창출한데 반해 '이상'은 런닝 로열티를 도입하여 기존의 경영노하우 시스템은 기술전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02-943-2495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3.31 I 강동완 기자
(새로 나왔어요) 허준본가 한방차 3종 외
  • (새로 나왔어요) 허준본가 한방차 3종 외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 건강기능성 제품들이 새롭게 출시됐다. ◇ 천지양, 홍삼대보양갱 출시천지양은 국산 한방 대보농충액을 함유한 홍삼양갱 천지양 홍삼대보양갱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홍삼농축액과 백앙금, 대보농축액을 배합한 양갱으로 홍삼의 쓴맛이 부담스럽거나 기초대사량이 높아 열량공급이 필요한 어린이, 노약자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천지양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홍삼대보양갱은 합성착향료나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먹거리 불안 속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 간식”이라며 “봄철 가족 나들이 간식으로 판매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관장, 홍삼정차 마일드 출시한국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농축액과 대추를 주성분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홍삼정차 마일드’를 출시했다. 인삼공사는 건강을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면 커피대신 홍삼의 순한 맛과 향을 함유한 ‘홍삼정차 마일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삼은 원기회복과 면역력증진에 효과가 높아 최근 여성들과 학생들도 즐겨먹을 수 있으며, 분말 형태의 스틱형으로 포장, 휴대와 섭취가 편리하다. ◇ 허준본가, 국내산 약초..‘한방차 3종’ 허준본가는 국내산 약초로 만든 한방차 3종을 선보였다. 한방차 3종은 피부관리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율무, 진피, 갈근, 황기, 목통 등으로 구성된 ‘날씬한차’ 와 축농증과 비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유근피, 창이자, 어성초로 구성된 ‘코맑은차’, 관절과 뼈에 좋은 두충, 우슬, 홍화씨로 구성된 ‘튼튼한차’다. 한방차 3종은 가정에서 직접 달여 먹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약초의 주요 성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도록 적외선 추출기를 이용해 직접 달여 파우치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날씬한차 12만원, 코맑은차 10만5000원, 튼튼한차 9만8000원이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3.31 I 성은경 기자
''워낭소리''의 소가 그림으로 부활하다
  • ''워낭소리''의 소가 그림으로 부활하다
  • &nbsp;[노컷뉴스 제공] 촌놈의 뚝심이다. 그가 20여 년간 소에게 품은 정을 놓지 않는 것은. 1986년, 화가 이종구(1954년 생)는 <아버지의 소> (맨 아래 그림)를 통해 소 값 폭락을 고발했다. 당시 110만원에 사들인 송아지가 어미 소로 팔 때 80만원이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소>의 주인공은 화가의 아버지다. 그가 최근작을 모아 전시회에 내놓은 것 중에도 ‘소 그림’이 많다. 그의 고향은 충남 서산군 대산면 오지리. 초등학교 때까지 꼴도 베고, 소죽을 끓이고, 소에게 풀을 뜯기러 다녔다. 그의 작품 <질주>는 유독 눈길을 끈다. 검푸른 파도 위를 내달리는 황소. 파도가 아니라 잿빛 들판이다. 새해농사에 앞서 병충해를 없애기 위해 쥐불 놓기를 끝낸 논이랑이다. 재로 덮인 흙더미에서 콧김을 내뿜으며 날아오를 듯 질주하는 황소. 잿더미에서 부활하는 피닉스(불사조)같다. 기록 영화 '워낭소리'의 소가 다시 부활한 것일까? 작가는 힘겨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nbsp;<내 땅에서 농사짓고 싶다-대추리의 기억>. 미군 헬기 아래 주름 깊은 할머니의 시선은 평생 삶의 터전인 대추리를 떠나야 하는 착잡함이 묻어난다. 한우와 그 위를 나는 외국 국적 항공기를 담은 <무자년 여름>. 이 그림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한창 일 때 그린 것이다. 소의 두려운 눈빛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다. 반면, 소 등 위로 봉긋하게 솟아오른 만월을 그린 <월출>. 이 작품은 마치 소의 등이 능선인 것처럼 포근함을 준다. 이종구 화가의 전시회가 <국토: 세가지 풍경> 제목으로 학고재 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세 가지 풍경은 <검은 대지>,<살림>,<만월>이다. <검은 대지> 연작에서는 우직한 노동의 상징인 맑은 눈을 가진 소의 모습을 통해 농부의 초상을 발견하게 된다. <살림> 연작에서 흔한 몸빼 바지나 슬리퍼를 통해 고된 노동을 감내하는 농부의 초상을 발견하게 된다.들판 위에, 산위에 그보다 큰 빨강, 파랑 플라스틱 물동이가 공중에 뜬 채로 그려져 있다. 그 물동이 속에서 남실거리는 맑은 물은 가뭄에 단비를 갈구하는 농부들의 마음이 담긴 듯하다. <만월> 연작에서는 경주 남산, 부여 낙화암, 해남 미황사, 장흥 보림사 등을 배경으로 만월의 밤 풍경을 그리고 있다. ‘세존도-헌화’는 남해 바다 바위 섬에 세존도가 새겨져 있고, 바다 한가운데 붉은 동백꽃 한 송이가 떠 있다. 구도를 향한 오롯한 마음이 전해진다. 이종구 작품 전시회는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신관에서 4월 26일까지 계속된다. 같은 기간 학고재 본관에서는 프랑스 추상미술의 대표작가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종구씨는 "극사실주의인 자신의 작품과 추상회화의 대표작가 작품이 한 화랑에서 동시에 전시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종로 빈대떡과 피자의 만남"이라고 비유했다. &nbsp;&nbsp;관람료:무료. 관람 문의:02)720-1524. ▶ 관련기사 ◀☞추상화에서 관능이 폭발하다.☞‘그림 한 점’의 행복…경향갤러리 ‘90만원전’ 31일까지☞‘샌들, 물통’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가?
된장, 너무 흔하거나 너무 귀하거나
  • 된장, 너무 흔하거나 너무 귀하거나
  • [조선일보 제공] "아무리 똑같이 담가도 손 다르면 장맛도 달라 콩은 유기농이어야 자연적으로 꼬숩지요" 유기농이라 '단맛' 3년 묵혀 '꼬신맛' 주말매거진은 조선일보 창간을 맞아 새로운 기획시리즈 '오리지널을 찾아서'를 시작합니다. 옛 방식 그대로 키우고 만드는 음식을 매달 하나씩 가려 소개합니다. 옛 방식을 고스란히 지키고 따르면 굳이 '유기농' '슬로푸드'를 따질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처음 소개하는 음식은 한식의 기본 중 기본인 된장입니다.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구수하면서도 달큰한 향기가 가득하다. "이게 짠가 싱거운가?" "소금에 물을 더 부어야지." "어때요, 됐어요?" "조금 더 저어." 김흥년(65)·정춘희(62)씨 부부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된장 담그는 광경이 구수하다. 정춘희씨는 "장 담글 때는 꼭 둘이서만 한다"고 했다. "메주 만들 때는 사람을 불러다 써요. 하지만 장은 여럿이 담그면 원하는 맛이 나지 않더라고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똑같이 만드는데, 사람마다 맛이 다 달라요. 희한해요."&nbsp;▲ 메주 쑬 때는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도 된장 담그는 날만큼은 부부 둘만 일한다는 김 흥년 정춘희씨. 약 치지 않고 키운 콩으로 만든 메주를 짚불로 소독해 만든 된장은 추억 속 "시골 할머니 밥상" 맛을 낸다. / 조선영상미디어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홍천에 들어선 다음에도 한참을 달려야 닿는 깊은 산골 마을이다. 김흥년·정춘희 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앞으로 일주일은 부부가 장을 담근다고 했다. 장은 흔히 정월(음력 1월 첫 말(午)날)에 담가야 좋다고 한다. 2월 24일은 음력으로 1월 마지막 날이니, 전통대로 따지자면 좀 늦은 셈이다. "정월장이 좋다는 게 기온도 적당하고 벌레도 없을 때라서 그렇다는 거지, 굳이 따질 필요가 있나요?" 정춘희씨는 본래 태백 사람이다. 충청도 신랑 만나서 서울에서 35년을 살다 13년 전 홍천으로 이사 왔다. 처음에는 오이며 각종 농사를 지었다. "농사하니까 빚만 져요. 농사해서 살 수 없겠다, 된장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정씨가 된장을 만들겠다고 나선 건 그만큼 자신이 있어서였다. "처녀 때 고기를 안 먹었어요. 된장만 먹었어요. 밥도 된장에 비벼 먹고 그랬거든요. 친정어머니도 된장을 잘 담그셨고요. 시집 와서 된장 만드니까 시댁 식구들이 다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서울 살 때도 된장 담가서 주변 분들한테 드리기도 하고 더러 팔기도 하고 그랬어요."&nbsp;▲ 3년 묵은 된장, 구수하고 쿰쿰하고 달다. / 조선영상미디어땅 6600㎡(2000평)에 콩을 심었다. 6년 전부터 제초제나 병충해약을 뿌리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인증은 2년 전 받았다. '유기농 해야겠다' 작정하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남편이 오이에 약 치다 보니까 현기증이 생겨서 안 되겠더라고요. 하지 말자고 했어요." 부부는 약 치지 않고 키운 콩을 5월에 심어서 9월에 벤다. 17가마 수확했다고 했다. 11월 중순경부터 메주를 쑤기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11월 17일부터 큰 솥 세 개를 걸고 하루 2가마씩 일주일 동안 콩을 삶았다. 삶은 콩을 네모난 틀에 눌러 담아 모양을 만든다. 적당히 굳으면 볏짚으로 묶어서 높은 곳에 매달아 띄운다. 그러면 '바실루스 서브틸러스'라는 세균과 자연계 국균이 메주에 달라붙어 하얗게 곰팡이가 핀다. "하얀 곰팡이가 좋은 거예요. 시꺼먼 건 좋지 않아요. 어떤 데는 푸르스름하기까지 하던데, 그건 좋지 않아요." 좋은 메주는 겉이 딱딱하고 속은 말랑하다. 겉이 거무스름하거나 끈적거리면 좋지 않다. 메주 색이 원래 콩 빛깔 그대로면 덜 뜬 것이다. 색은 붉은빛이 도는 황색이 좋다. 잘 뜬 메주 곰팡이는 흰색이나 노란색을 띤다. 검거나 푸르면 잡균이 번식한 것이다. '개량 메주'는 밑가루와 쌀가루를 섞어 삶은 콩에 황국균을 넣어 만든다. 일주일 정도면 발효가 되니 재래식 메주보다 훨씬 짧다. 더 달지만 된장 특유의 깊은 풍미는 약하다. 개량 메주는 콩알이 잘고 깨뜨렸을 때 표피가 얇으면서 연한 녹두색이 좋다. 너무 희거나 검다면 온도 조절이 안 됐다는 뜻이다. "방부제나 발효제는 안 넣어요. 아이고, 해 보지도 않았어요." ▲ 조선영상미디어메주가 잘 떴으면 본격적인 장 담그기다. 메주를 물로 씻고, 장독에 볏짚을 넣고 불을 붙여 소독한다. 정춘희씨가 큰 통에 소금을 담고 물을 붓는다. 달걀을 띄워 보더니 남편에게 "됐느냐"고 묻는다. "장 담그는 건 나보다 남편이 더 도사거든요." 독에 메주를 눌러 담는다. 김흥년씨가 싸리나무 가지로 '×'자 모양을 만들어 메주 더미를 누른다. "이렇게 해야 소금물을 부어도 메주가 뜨지 않아요. 싸리나무를 쓰는 건 냄새가 좋아서고요." 소금물에 달걀을 띄워 위에서 본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만 하면 적당한 염도. 이 소금물을 독에 붓는다. 공기방울이 바글바글 올라온다. 붉은 고추와 대추, 깨, 숯을 띄운다. "이게 다예요. 메주에 물, 소금. 방부제나 발효제는 안 넣어요." 50일에서 60일이 지나면 된장을 푸는 시기이다. 된장을 독에서 퍼내면 발그스름한 검정빛 간장이 남는다. "간장을 많이 빼면 노란빛이 나고, 덜 빼면 검붉은색이 되죠. 요즘 사람들은 노란 황금빛 된장을 좋아하지만, 맛이나 영양은 아무래도 간장을 덜 뺀 된장이 좋지요." 콩이 완전히 으스러지지 않을 정도로 된장을 빻아서 독에 다시 담는다. 간장은 따로 담는다. 이렇게 된장을 담은 독은 하루 종일 비닐하우스 속에서 따뜻한 햇볕 속에서 기분 좋게 익어간다. 된장은 오래될수록 좋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지만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흥년씨가 1년 된 된장독과 4년 묵은 된장독을 열어 보여줬다. 양이 3분의 1가량은 준 것 같다. 빡빡해진 된장에는 따로 담아뒀던 간장을 부어서 촉촉하게 만들어 판다. 정춘희씨의 이름을 딴 '춘희된장'은 대개 3년 산이 팔린다. 특별히 좋은 걸 팔려는 생각은 아니다. "워낙 팔리지 않으니까 그냥 남아있는 거예요. 대신 우리가 먹는 것처럼 만들어서 판다는 건 있어요." 점심 식사시간이 됐다. 정춘희씨가 "된장 맛 좀 보라"며 된장과 길쭉하게 썬 배추, 된장국, 고추장찌개 등 자기가 만든 된장으로 한상 그득하게 차려준다. 된장국이 약간 쿰쿰하면서도 구수하고 달다. 어릴 적 친구네 시골집에 놀러 갔을 때, 친구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국 냄새. 시중 판매하는 개량 된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이가 있다. "유기농 하는 게 뭐가 좋은가 하면은요, 농산물이 자연적으로 달고 '꼬신' 맛이 있어요. 이런 맛을 제초제가 싹 없애요. 병충해약은 그 맛을 없애지 않는데. 우리 콩 먹어본 분이 '미원 넣었느냐'고 물어. 그러면 큰일 나게요?" ◆춘희된장 사려면 정보화마을 인빌쇼핑(www.invil.com)에서 1㎏ 1만5000원에 판매한다. 판매 단위는 최저 2㎏이며 택배비는 별도로 추가된다. 인근 5일장이나 행사에서는 1㎏당 1만2000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춘희식품 (033)433-2336 ◆인빌쇼핑 인빌쇼핑은 전국 358개 농어촌 마을로 구성된 정보화마을의 온라인 상거래와 체험관광을 돕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이다. 마을별로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올려놓고 있고, 중간유통 없이 판매해 좋은 물건을 대형 마트보다 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 춘희된장 외에 전국 된장 50여종과 쌀, 과일, 견과, 채소, 건어물, 해조류, 축산물, 김치, 젓갈, 음료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문의 080-725-1100 ▲ 조선일보 DB신라왕, 예물로 '메주' 보냈다 ◆한국 된장 역사 한민족은 옛날부터 '장 잘 담그는 민족'으로 소문났다. 290년 중국에서 쓰여진 '삼국지 위지동이전'을 보면 '고구려인은 장 담그고 술 빚는 솜씨가 훌륭하다'고 적혔다. 장(醬)은 원래 간장을 말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된장과 청국장, 막장, 고추장을 아우른다. 장류(醬類)라고도 한다. 메주가 문헌에 처음 나온 건 '삼국사기'이다. 신라 신문왕 3년 왕이 김흠운의 딸을 왕비로 삼을 때 보낸 예물 중 '시(&#65533;f)'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 시가 바로 메주를 말한다. 고려 현종 9년(1018년)과 문종 6년(1052년)에는 '굶주린 백성에게 구황식품으로 장을 배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고추를 이용한 만초장(고추장) 제조법이 등장한다. 1930년대 일본사람들에 의해 장류의 공업화가 시작됐고, 최근에는 재래식 메주 대신 개량 메주를 이용한 '개량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된장 VS. 일본된장(미소) 한국 전통 된장은 '바실러스 서브틸러스'라는 세균과 자연계 국균을 이용한다. 일본 된장인 미소는 '아스퍼질러스 오리제'라는 순수한 국균만 사용한다. 기후가 습한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자연발효되도록 두면 부패한다. 그래서 곰팡이의 일종인 '코지균'을 쌀에 미리 길러 콩과 섞어서 미소를 만든다. 미소는 이처럼 쌀이나 보리, 밀가루 등이 첨가된다. 한국 된장은 곰팡이와 효소 등 복합균이 작용해 혈전용해능력이나 항암효과 등 효능이 미소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자연발효에 의존하다 보니 균일한 제품 만들기가 어렵고 만드는 시기가 한정된다. 미소는 효능이 한국 된장만 못하지만, 언제나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한국 된장보다 일찍 산업화할 수 있었다. 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된장이 구수하고 짜다면, 미소는 달고 담백하다. ◆전통 된장 VS. 개량 된장 우리가 쉽게 사먹는 된장은 '개량 된장'이다. 콩에 쌀과 밀가루 따위를 섞어 메주를 만들고 코지균을 접종해 발효시킨다. 재래식 전통 된장과 미소를 섞은 것이다. 깊고 구수한 맛이나 영양은 콩만 사용하는 전통 된장이 우수하다. 하지만 개량 된장은 제조기간이 짧고, 잡균이 섞이지 않아 위생상 안전하다. ▶ 관련기사 ◀☞풍성한 상차림… 품격은 아쉽다☞"스테이크의 맛은 3분 안에 결정됩니다"☞주목할 만한 도쿄 새 맛집
조인성, '군입대' 앞두고 고현정과 공개 데이트
  • 조인성, '군입대' 앞두고 고현정과 공개 데이트
  • ▲ 조인성과 고현정[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4월 군입대를 앞둔 조인성이 한때 열애설이 돌기도 했던 선배 연기자 고현정과 공개적인 만남을 가져 화제다. 고현정과 조인성은 지난 달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눠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목격됐고 이 날의 만남은 이후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예전처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은 많지 않은 분위기다. 고현정의 한 측근은 당시 만남에 대해 "조인성의 군입대 전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이 모여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였다"며 "당시 현장에는 두 사람 뿐만 아니라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선배 연기자와 감독도 있었다"고 밝혔다. SBS 드라마 '봄날'에&nbsp;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쌓은 두 사람의 열애설은 고현정이 지난해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즉석에서 조인성과 전화연결을 시도하는 등 공개적으로 친분을 과시하며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일단락 됐다. 당시 방송에서 고현정은 조인성을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래서 가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랑한다, 결혼하자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조인성이 쉬운 여자는 싫다고 그런다"고 눙을 쳐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말에 조인성은 "저는 저한테 너무 맞춰주는 여자는 별로"라며&nbsp;장난스럽게 맞받아치기도 했다. 조인성은 지난 연말 영화 '쌍화점'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도 "남들이 생각하듯 (고)현정 선배와&nbsp;사이는&nbsp;이성적인 관계가 아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조인성은 지난해 11월 공군병 모집에 군악병으로 지원, 오는 4월6일 입대하며 고현정은 오는 5월초 방송예정인 MBC 월화사극 '선덕여왕'에 훗날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공주의 최대 라이벌 미실 역에 캐스팅 돼 준비에 한창이다. '선덕여왕'은 지난 2월 중순 중국 로케이션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했으며 고현정은 빠르면 3월말께 촬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고현정 "조인성 애칭은 올리브, 면도 후 모습 이국적"☞조인성, 4월6일 공군 입대 확정☞고현정, “내 성격 한마디로 정의하면 '위험'"☞고현정, "마음에 드는 이성 연예인? 다니엘 헤니"☞고현정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출연으로 배우 결심”
2009.03.04 I 최은영 기자
  • 소신? 경박?… 이상희 장관의 잇따른 설화
  • [노컷뉴스 제공] '북한이 우리 함정을 공격할 경우 북한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이상희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에 대해 국방 책임자로서 북한의 도발을 막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이 문제될 것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남북관계를 불필요하게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이상희 장관이 종종 구설수에 올랐던 일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 장관이 '또다른' 설화(舌禍)를 낳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앞서 이상희 장관은 지난 19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 있다 왔는데, 여러분이 나를 구해줬다, 이것이 진정한 한미동맹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화를 자초했다.국회 국방위에서의 질의응답 과정을 부정적으로 비꼬는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발끈한 국회 국방위는 24일 전체회의 때 이상희 장관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에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기조연설에서 "매년 입대하는 20만명의 장병 중에는 국가관, 대적관, 역사관이 편향된 인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보다 앞서서는 "김정일이 즐기고 있을지 모르니 그의 건강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버릇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해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이상희 장관은 또 합참의장이던 지난 2006년, 평택 미군부대 이전 관련 '대추리 시위 사건' 당시 민간인 강경 진압을 지휘해 큰 논란을 빚은 바도 있다.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이상희 합참의장이 무장병력 투입 작전을 보고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장관은 "군병력을 무장시켜 투입하라는 작전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키 키우는 오미(五味)법이란?
  • 키 키우는 오미(五味)법이란?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다. 부화시기가 되면 알 안에서 병아리는 온 힘을 다해 껍질을 쪼아댄다. 3시간 안에 나오지 못하면 질식하므로 사력을 다하게 되는데 어미 닭 역시 바깥에서 알을 쪼아주어 부화를 돕는다.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하기 위해서는 주체와 객체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사람은 양육기간이 제일 긴 동물로, 신체적인 성장은 물론 정신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 완전하게 한사람 몫을 하기 위해선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성장 역시 부모의 노력에 의해 많은 부분이 좌우될 수 있다. 규칙적인 수면패턴과 전자파를 멀리하는 등의 생활습관은 아이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자기 제어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은 부모가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키 성장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학 한의학 박사)은 이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식습관을 꼽는다. 사람은 일생동안 50톤 정도의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습관이 곧 ‘그 사람 자신’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방에서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로 구분하는데 각각의 맛은 각기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게 된다. 보통 ‘어디에 좋은 음식’은 약한 장기를 보해줄 수 있는 음식들을 말한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특정한 맛의 음식만을 천편일률적으로 먹일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맛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두면 음료수를 고를 때, 식단을 짤 때, 간식을 살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다. ◇ 추위에 움츠러들어 피곤해 한다면 - 신맛 신맛은 몸 안으로 기운을 모아주는 작용 때문에 아이가 피로하고 지쳐 보이며 움직이는 것을 힘들어 한다면 매실, 부추, 등푸른 생선, 녹즙 등 푸른색 음식과 귤, 딸기, 유자, 매실, 오렌지 등 신맛 과일을 챙겨준다. 신맛은 한의학적으로 간과 쓸개를 강화해 줘 근육과 인대, 손, 발이 튼튼해진다. 하지만 신맛은 몸 안으로만 기운을 모아주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이면 구토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친구와 싸워서 씩씩대면 - 쓴맛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생성 과정이 성호르몬 생성과 연결돼 있고 구조적으로도 유사해 과도한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쓴맛은 흥분을 진정시키고 열을 내려 아이가 화가 났거나 너무 놀랐을 때 먹으면 진정 작용이 되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대, 냉이, 상추, 쑥갓, 셀러리, 쑥, 고들빼기, 취나물 등 쓴맛을 가지고 있는 야채류와 곱창, 선지 등의 육류, 더덕과 도라지 등의 뿌리채소류 등이 해당된다. 쓴맛은 심장과 소장을 강화해 주는 음식이라 피로회복을 돕고 위액이 잘 분비되도록 하는 작용도 있어 설사를 자주하는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단,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므로 평소에 몸이 찬 아이들에게는 많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 내성적인 우리아이, 긴장해 있을 때 - 단맛 대두, 참외, 단감, 단호박 같은 황색 식품과 대추, 망고, 파인애플 등의 단맛 과일, 고구마줄기, 시금치 등 단맛 채소 등이 해당된다. 단맛은 영양과 원기를 보충하고 근육을 이완해 조급함이 누그러지도록 돕는다. 아울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몸에서 독소를 내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긴장감에 눌려 키가 크지 못하는 것을 막아준다. 단맛과 관련이 있는 기관은 위장과 비장, 따라서 단맛을 이용한다면 무릎이 튼튼해지는데도 일조할 수 있다. 단, 지나치면 신장과 뼈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긴장해 있을 때 적절히 이용한다. ◇ 슬프고 우울할 때 - 매운맛 매운맛은 기분이 급하강해서 축 처져 있을 때 체온을 올리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활력을 더해준다. 폐, 대장과 관련이 있어 호흡을 깊게 해주고 변비를 해소한다. 파, 마늘, 양파, 무, 배 등 흰색 식품과 생강차, 수정과 등 매운맛 차, 계피, 고추, 후추, 생강, 겨자 등의 매운 양념이 해당된다. 기운을 밖으로 발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땀 분비가 과다해 질 수 있으니 주의. ◇ 권태로움에 몸이 가라앉을 때 - 짠맛 짠맛은 기운을 모아주는 맛으로 신장, 방광, 생식기를 강화한다. 짠맛 식품이 모자라면 근육이 딱딱하게 경직되고 소화력이 떨어져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권태감이나 피로를 느끼는 이유가 된다. 적절히 먹으면 뼈, 골수, 정강이, 발목, 체모가 튼튼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 짠맛이 과하게 될 경우 생식기가 지나치게 빨리 성숙해 성조숙증으로 성장판이 이른 나이에 닫힐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맛이다. 새우젓, 명란젓, 조개젓,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소금, 된장, 간장류의 조미료 등이다 ( 도움말: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
종가(宗家) 설 차례상, 알고보니 간소하네(VOD)
  • 종가(宗家) 설 차례상, 알고보니 간소하네(VOD)
  • [조선일보 제공]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설. 주부들은 지난해 대비 9% 이상 오른 차례 비용 때문에 스트레스다. 대형유통업체에서 국산으로 재료를 구입할 경우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2만2495원(농수산물유통공사). 어디 한 푼이라도 줄일 데 없을까. 그런데 종가(宗家)음식 연구가 이연자씨는 요즘 명절 차례상을 살펴보면 '군살'과 '허례'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전국의 종가를 110곳 넘게 다녀본 결과, 기제사가 아닌 명절 차례상은 아주 간소한 제물로 차린다"고 말한다. 설 차례상의 경우 떡국, 나박김치, 포, 과일 한 접시, 술 또는 차가 전부. "가례집람(家禮輯覽)에 따른 것이죠. 특히 설에는 떡국이 있기 때문에 밥, 탕국, 나물이 필요 없어요. 포나 고기전도 술 안주로 얹는 것이니까 둘 다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면 됩니다." 그래도 집안마다 전통이 있으니 극단적으로 생략하기는 어려울 터. 그래서 요리연구가들에게 물었다. 설날 차례상에서 군살 빼는 비결, 더불어 뱃살도 빼는 비결! ◆사골국물, 갈비찜 빼면 5만~10만원 절약 최승주 올리브쿠킹 스튜디오 대표는 떡국 끓일 때 사골국물만 포기해도 5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식의 고수 박종숙씨도 "사골대신 양지머리 쫑쫑 썬 것을 국간장에 달달 볶다가 육수를 내면 더 맛있다"며 권한다. 요리사 배은주씨는 "쇠고기 육수 대신 다시마, 버섯, 굴로 국물을 내 떡국을 끓이면 맛이나 다이어트 면에서 일석이조"라고 충고했다. 차례상에 올리지는 않지만 명절음식으로 준비하는 갈비찜도 과감히 생략하자. 최승주씨는 "4~6인분 준비하려면 갈비 값만 해도 수입은 6만~8만원, 한우는 10만원 정도 든다"면서, "돼지갈비를 이용해 강정조림처럼 요리하면 최소 3만~4만원은 절약된다"고 말했다. ▲ 종가 음식 연구가 이연자씨가 차린 간소한 설 차례상. 떡국 두 그릇에 나박김치를 곁들였고 과일도 밤, 곶감, 대추로만 올렸다. 이연자씨는“허례를 버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쇠고기 산적 대신 닭가슴살 산적 어때요? 차례상 한복판을 차지하곤 하는 쇠고기산적도 고려 대상. 배은주씨는 "보기에도 시커멓고 식으면 금세 딱딱해지는 데다 양념에 염분이 많아 여러모로 득이 없는 음식"이라고 단언한다. 차라리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씩 뿌려 달걀물을 입힌 뒤 연한 불에 살짝 부쳐내면 촉촉하고 맛있다. 요리연구가 한명숙씨는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로 산적을 만들면 부드럽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최승주씨는 "육전을 부칠 때 쇠고기와 돼지고기 간 것을 섞어서 요리하면 훨씬 맛있다"고 말한다. 어쨌든 쇠고기 산적만 빼도 5만~6만원은 뚝딱 절약된다. ◆전, 나물, 과일은 3가지씩만 올리세요 '전'류도 생선, 고기, 채소 군에서 1가지씩만 하는 게 좋다. 박종숙씨는 "겨울이니 녹두전, 돼지고기 동그랑땡, 동태전"을 추천했고 녹두전이 귀찮으면 무전이나 배추전도 맛있다고 했다. 나물도 삼색이면 족하다. 특히 겨울에 맛있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면 끝. 도라지 대신 무나물이나 숙주를 써도 좋고 생채는 나박김치 하나면 족하다. 과일도 평소 5가지 올렸으면 3가지로 줄이는 게 경제적이다. '사과+배+감'이나 '대추+밤+곶감' 식으로. 감이 있으면 곶감은 안 올려도 된다. 이연자씨는 "그래도 기제사처럼 격식을 갖추고 싶다면 조율이시(棗栗梨枾), 즉 대추+밤+배+감 정도만 갖추면 된다"고 말했다. ◆유과, 한과, 수정과 안 올려도 괜찮아 이연자씨는 "검소한 퇴계 이황 선생 집안에서는 차례상에 유밀과를 놓지 않았다"고 전한다. 실제로 차례상의 가짓수를 채우기 위해 올리는 옥춘(동그란 쌀가루 사탕)이나 한과 종류는 허례다. 이연자씨의 경우 직접 만든 다식 한 가지만 정성스레 올린다. 술이나 차 종류가 있으면 수정과나 식혜는 생략해도 좋다. ▲ 설을 앞두고 종가음식연구가 이연자씨가 간소한 설차례상을 선보였다. /이진한 기자
조아제약, 홍삼 건강음료 `진생천` 출시
  • 조아제약, 홍삼 건강음료 `진생천` 출시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조아제약(034940)(대표이사 조성환)은 연말연시 건강관리를 위한 홍삼건강음료 `진생천`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진생천(10mLⅹ30앰플, 홍삼음료)은 홍삼농축액을 비롯해 건천마, 헤마토코쿠스추출물, 아르기닌, 베타인, 대추엑기스 등이 함유된 건강음료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천마와 홍삼의 상승작용을 통해 자양강장과 원기회복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며 "연말연시 건강관리가 필요한 남녀노소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홍삼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인삼배당체)라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몸의 균형을 조정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뇌기능 개선, 혈압 및 혈당 조절, 노화억제, 항암작용 등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조아제약은 연말연시 잦은 음주와 수면부족으로 지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약국에서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출시된 숙취해소음료인 `조아엉겅퀴골드`와 함께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조아제약은 그동안 어린이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음료들을 생산해 약국에 공급해 왔으며, 몇 해 전부터는 슈퍼나 마트 등 일반유통을 통해서도 이들 음료를 판매하면서 매년 매출규모가 커지고 있다.
2009.01.12 I 문정태 기자
자동화시스템과 전통게장 맛의 조화
  • 자동화시스템과 전통게장 맛의 조화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nbsp;&nbsp;9917.4m²(3000평)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 공장에서 위생적인 시설·설비로 1달에 최고 5톤의 게장이 생산 가능한‘궁전꽃게장 영어조합법인’. &nbsp;2005년 3월 가공 공장 설립, 그리고 그해 11월 동일한 상호로 1983.48m²(600평) 규모의 <궁전꽃게장>을 오픈했다. 브랜드 가치를 고려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근 고객뿐 아니라 까다로운 서울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nbsp;&nbsp;◇ 과학적인 제조로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맛&nbsp;&nbsp;군산지역에서 15년간 웨딩사업을 하던 이성일 대표는 손맛으로 일일이 제조하는 일반 꽃게장 매장이 아닌 향후 사업확장을 고려한 위생적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생산공장을 먼저 설립했다. &nbsp;비성수기에는 보통 1톤의 꽃게장을 제조하며 추석, 설 등 명절에는 평소의 4배인 4톤 가량의 꽃게장을 제조한다. &nbsp;이렇게 대량 생산을 할 때는 동일한 양념 맛이 필수적. 꽃게용 간장에 정제수, 당귀, 감초, 고추씨, 대추, 마늘, 생강, 까나리액젓, 천일염 등 15가지 자연재료를 배합하여 만든 이 곳만의 양념은 과학적인 자동시스템으로 만들어 1년 365일 변함이 없다.&nbsp;&nbsp;짠맛 또한 염도측정기를 활용하여 항상 일정하다. 예전에는 게 특유의 비린내 때문인지 염도를 강하게 해서‘게장’=‘ 짠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nbsp;<궁전꽃게장>은 양념 재료의 적절한 배합으로 비린내가 없으며 약간 심심한 듯한 적당한 염도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nbsp;또한 계절에 따라 입맛도 약간씩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짠맛의 정도는 약간씩 조정하고 있다. ◇ 레스토랑 콘셉트의 깔끔한 인테리어&nbsp;&nbsp;이곳에서는 알이 꽉차있는 4, 5월과 11, 12월에 수확한 암꽃게를 다량 구매하여 -40℃이하로 급속냉동하여 보관, 인터넷 주문과 매장에 나가는 수요에 따라 일정량을 생산하고 있다. &nbsp;생산제품으로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돌게장 등이 있으며 간장게장 양념의 노하우로 제조한 새우장도 인기다. 군산 나운동에 위치한 <궁전꽃게장>은 언뜻 보면 카페 혹은 레스토랑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1983.48m²(600평) 규모로 지역고객들도 있지만 서울을 위주로 전국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고객의 대부분.&nbsp;&nbsp;처음 오픈 때부터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관광버스 여러 대가 주차 가능할 정도로 주차가 편리하다. 내부 또한 룸, 단체석 등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1, 2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nbsp;객단가 2만5000원으로 ‘궁전꽃게장(1인/ 2만원)’은 9가지 정도의 반찬과 함께 제공되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메뉴로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nbsp;매장에서 꽃게장을 맛본 외지 고객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져 인터넷, 택배의 주문판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가능성 ● 자동화 된 생산시스템으로 체인사업 등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변수 ● 제공되는 양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듯. - 주소 전북 군산시 나운동 864-3번지 - 전화 (063)466-6677~8 영업시간 11:00~22:00 &nbsp;[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2009.01.10 I 객원 기자
새해 첫날만큼은 밥상부터 겸손하게!
  • 새해 첫날만큼은 밥상부터 겸손하게!
  • [조선일보 제공]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준다고 했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을 요량이면 음식부터 변화를 시도해보자. 산사음식은 과식을 금하고 육식을 절제하며 강한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우리가 ‘웰빙’ 이라고 부르는 건강식의 특징과 일치한다. 지리산에서 사찰음식을 연구하는 대안스님이 검박한 상차림을 제안했다. ◆표고버섯 국물로 끓이는 '떡국'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고 밥상을 차리는 것이 수행의 한 덕목인 만큼 산사에서는 떡국을 끓일 때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우려내 국물을 만들고, 고명으로 표고·석이·유부·당근·시금치 등을 얹는다. ①떡국 떡은 찬물에 1시간 정도 불린다. ②다시마, 마른 표고, 국간장으로 육수를 만든다. ③유부는 삶아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내고 곱게 채썰어 참기름과 소금에 무친 다음 팬에 볶는다. ④표고는 채썰어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해 가볍게 볶는다. ⑤시금치를 살짝 삶아 참기름, 소금으로 무친다. ⑥석이버섯은 채썰어 팬에 볶는다. ⑦당근은 채썬다. ⑧육수를 끓이다 떡을 넣고 끓으면 당근채를 먼저 넣고 나머지 재료를 얹은 다음 낮은 불에 끓여낸다.&nbsp; ▲ 대안스님이 차려낸 산사의 새해 음식. 표고버섯으로 국물을 낸 떡국과 야채만두·우엉전이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nbsp;◆허약한 氣 채워주는 '우엉전' 우엉, 연근, 토란, 무 등 가을에 나는 뿌리 음식은 여름에 소비한 에너지를 채우고 뼛속을 메워준다. 오행으로 볼 때 흰색은 폐 기능을 돕는다. 감기에 잘 걸리며 기침이 잦은 사람에게는 흰색 도라지나 더덕이 좋다. 우엉전은 씹을수록 향기롭다. 동치미와 함께 내면 개운하다. ①우엉은 껍질을 벗긴 뒤 잘라 찜솥에 쪄낸다. ②찐 우엉을 방망이로 살살 두드려 넓게 펴고 양념장을 바른다. ③밀가루에 국간장을 넣고 묽은 반죽을 만든다. ④우엉에 묽은 반죽을 묻혀 달군 팬에 넣고 지진 다음 먹기 좋게 썰어낸다. ◆오만 누그러뜨리는 '검은콩전' 겨울에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면 가을에 수확한 콩만큼 좋은 것도 없다. 대두나 쥐눈이콩을 갈아 전을 부치면 맛있다. 검은 음식은 신장 기능을 돕고 혈기를 돋운다. 다시마, 검은콩, 검은깨는 목소리를 윤기 있게 하고, 검은 머리를 나게 한다. 검은색은 짠맛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만한 마음이 고개를 쳐들 때 짠맛을 먹으면 소금에 절인 채소처럼 마음이 수굿해진다고 한다. ①불린 대두를 믹서에 넣고 물을 2배 넣고 갈아서 밀가루와 국간장을 넣고 반죽한다. ②고사리, 숙주, 채썬 표고는 각각 참기름과 소금으로 무쳐서 볶는다. ③청홍고추는 씨를 빼내고 채썬다. ④달군 팬에 기름(들기름1술+식용유 1술)을 넣고 반죽을 반 국자 부은 다음 고명을 얹어 지져낸다. ◆'야채만두'에서 생명의 힘을 만두를 빚을 때에도 고기나 기름진 재료를 덜어내고 버섯과 야채, 두부, 때론 김치를 넣고 담백하게 만든다. 불가에서 채소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즉 생명을 의미한다. ①밀가루에 찹쌀가루, 전분, 소금,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을 만든 뒤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해서 1시간 정도 상온에 둔다. ②표고·당근은 다져서 참기름과 소금으로 볶는다. ③유부도 다져 볶는다. ④두부는 물기를 짜고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볶는다. ⑤시금치는 삶아 다져서 무친다. ⑥애호박은 채썰어 소금 간한 뒤 물기를 짜낸다. ⑦모든 재료를 섞는다. 참깨와 후추를 가미한다. ⑧만두피를 만들어 만두를 빚은 후 찜솥에 15분간 쪄낸다. 대안스님이 제시하는 사찰음식 조리법의 특징. ▲고기 대신 다시마와 표고버섯 우린 물을 대부분의 음식에 사용한다. 간은 소금과 국간장으로 심심하게! ▲제철에 나는 재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다. 연근이 나는 지역에서는 연근물김치와 연근전이, 죽순이 나는 곳에서는 죽순밥·죽순나물·죽순장아찌를 즐겨 먹는다. ▲콩나물죽, 능이죽, 목이버섯율무죽, 버섯죽, 땅콩죽, 대추죽, 은행죽 등 다양한 죽을 즐긴다. 안색을 좋게 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며, 공복감을 충족시키고, 소화가 수월해 대소변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 ▲현미밥은 물론 죽순밥, 콩나물밥, 산나물비빔밥, 버섯덮밥, 해초밥, 연잎밥, 시래기밥 등 다양한 밥을 즐겨 먹는다. ▲절집 김치는 젓갈을 쓰지 않아 담백하고 시원하다. 배추김치, 무김치뿐 아니라 고들빼기, 콩잎, 우엉, 깻잎, 고수, 죽순, 연근 등도 김치 재료로 활용한다.
  • 서산 간척지 바이오·웰빙 지역특구 지정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현대건설(000720)이 기업도시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산 간척지 일부가 바이오·웰빙 지역특구로 지정된다. 정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서산 등 9개 지역을 새로 지역특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특구는 현재 109개에서 118개로 늘어난다. 서산 바이오·웰빙특구는 서산간척지 B지구 부남호 동편 570만㎡ 지역에 들어서며 서산시와 현대건설이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5995억원의 민자를 들여, 골프장 등 체육시설과 웰빙컴플렉스와 테마파크, 농업바이오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 2006년 처음 지역특구 사업을 신청했지만 최근에서야 해당 지역이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는 등 사업 추진 여건이 형성돼 지역특구로 개발되게 됐다. 서산 특구와 함께 충청남도 홍성과 예산이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된다. 2012년까지 5년간 1028억원을 들여 평생학습도시로 꾸미고, 방과후 영어 및 중국어 학교도 운영하며 우수 원어민 교사 지원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척 지역은 소방·방재산업특구로, 순창과 영월은 건강장수과학특구와 박물관특구로 지정된다. 신안은 천일염산업특구, 청송은 사과특구, 순천은 친환경농업특구, 보은은 대추와 한우 특구로 지정된다. 위원회는 또 고성은 조선산업특구로, 산청과 영덕은 각각 지리산약초연구발전특구와 대게특구로 변경 지정할 예정이다. 충주는 수상레포츠특구로 거듭난다. 위원회는 "특구제도가 시행된 지 4년에 불과한데도 상당수 특구들이 지역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고, 농가소득과 입주 기업의 매출확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민간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신규 규제특례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현대건설 올 해외수주 목표 65억달러 돌파☞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17일)☞현대건설, 4527억원 규모 해외공사 수주
2008.12.19 I 김세형 기자
'노현희와 6년 만에 파경' 신동진 아나운서는...'휴가 중'
  • '노현희와 6년 만에 파경' 신동진 아나운서는...'휴가 중'
  • ▲ 신동진 아나운서와 노현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탤런트 노현희와 결혼생활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 신동진 MBC 아나운서가 현재 휴가 중이다. MBC 아나운서국 한 관계자는 17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신동진 아나운서가 오늘과 내일(17~18일) 휴가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신동진 아나운서가 이혼 때문에 휴가를 낸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연말을 맞아 올해 남은 휴가를 사용하도록 회사에서 권하는 상황이어서 휴가를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최근 노현희와 각각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혼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아나운서와 노현희는 지난 2002년 5월 결혼했으며 그동안 결혼생활과 관련해 별거설을 비롯, 여러 소문에 휩싸여왔지만 이를 모두 부인해 왔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1996년 MBC에 입사, 그동안 ‘아침이 좋다’, ‘활력충전 36.5’, ‘섹션TV 연예통신’, ‘행복충전 내일은 맑음’ 등에 출연해 왔으며 현재 주말 MBC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노현희는 1992년 연기자로 데뷔해 드라마 KBS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위대한 유산’, MBC ‘자매바다’, ‘회전목마’ 등에 출연했다. ▶ 관련기사 ◀☞노현희-신동진, 갑작스런 파경 왜?
2008.12.17 I 김은구 기자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
  •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
  • [조선일보 제공] 눈 쏟아지던 5일 세발낙지 먹겠다고 전남 무안에 갔다. 식당에 전화를 했더니 "추워지면 낙지가 귀하다. 어제는 추워 못 나가고 그제 잡은 건 진작 떨어졌다"하는 답이 돌아왔다. 그로부터 12시간 후 잠시 실망했던 공복(空腹)은 옛 영산강 하구 별미들로 흡족하게 채워졌다. :::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 ● 짚불 삼겹살 구이 1980년대 초 바다를 막기 전, 갯벌서 놀던 숭어가 영산강까지 치고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다. 벼농사를 주로 지었던 무안군 몽탄면 사람들은 숭어를 볏짚에 싸서 불에 구워 먹었다. 이제 완전한‘민물’이 되어버려 숭어 구경 하기는 힘들어졌지만 볏짚에 싸서 구워 먹는 전통은 삼겹살 구이로 모습을 바꿔 내려오고 있다. 요즘 서울서 흔히 볼 수 있는‘볏짚 삼겹살’과는 방식이 다르다. 삼겹살을 볏짚에 한 번 구워 향을 배게 한 후 식탁서 다시 굽는‘서울식’과 달리 몽탄 볏짚 삼겹살은 활활 타는 짚불에 앞뒤로 슥슥 굽고 나면 그만이다. ▲ 짚불에 단번에 구워 석쇠째 내는 짚불 삼겹살 구이몽탄면 사창리‘녹향가든’뒤쪽의 작은 주방에서 주인 고은숙씨가 짚불 삼겹살(1인분·석쇠 하나 8000원) 굽는 걸 들여다 봤다. 얇게 썬 삼겹살 12조각을 올린 석쇠를 목장갑 낀 한 손으로 잡는다. 다른 손으로 볏짚을 넉넉하게 한 주먹 잡아 불씨에 넣는다. 불이 순식간에 코 앞까지 활활 타오른다. 석쇠를 앞에서 뒤로 천천히 옮기고 뒤집어 반대편을 살짝 익힌다.‘스톱워치(stopwatch)’로 재어봤더니 굽는 시간은 1분52초. 순식간에 노릇하게 다 익었다. “2인분 시켰으니 마저 구워주세요”라고 하자“금방 식어서 이거 다 먹어야 구워 준다”는 답이다. 빨리 식긴 하지만 볏짚 향이 오래 가도록 상에는 별도로 다른 불을 올리지 않는단다.“ 농약 걱정은 없나요”라고 묻자“몽탄면 무농약·친환경 농가에서만 볏짚을 가져다쓰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김씨네가 직접 농사 지은 데서 나온 볏짚을 쓰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사오기도 하는데 한 해에 20~30마지기 분을 쓴다. 지금 식당서 태우는 건 2년 동안 말린 2006년산이다. 무안 사람들은 뻘게를 현미·찹쌀·보리쌀 등과 함께 갈아 만든 짭조름한‘뻘게장’과 양파김치를 삼겹살에 올려‘삼합’으로 먹는다. 부근 두암 식당(061-452-3775)에서도 짚불 삼겹살을 한다. ▲ 무안 짚불삼겹살 영상 /붐업코리아 ::: 겨울 숭어 있던 자리는 뻘도 달다 ● 도리포 숭어 '하늘 천 따지, 가마 솥에 누룽지…내 반찬은 숭어, 훈장님 반찬은 구렁이.' 무안군사(郡史)에 전해 내려오는 '서당요(書堂謠)'를 지은 아이들, 훈장님한테 회초리 몇 대 맞았나 보다. ▲ 겨울 되면 달 정도로 고소해지는 무안 숭어.숭어는 철 따라 잡히는 양과 맛이 천차만별이다. '여름 숭어 개도 안 먹는다'란 말과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먹어도 달다'란 오랜 평가가 그 차이를 드러낸다. 숭어 제철을 '눈 펄펄 내릴 때부터 2월까지'로 치니 이제 막 철이 시작된 셈이다. 숭어는 몸놀림이 잽싸 잡기가 쉽지 않은데 겨울만큼은 사람이 유리하다. 추위로부터 눈을 보호한답시고 숭어 눈에 기름이 잔뜩 끼기 때문이다. 앞을 잘 보지 못하니 쉽게 잡힌다. 숭어 하는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은 무안 서북쪽 반도 해제면에 있는 도리포다. '도리포 횟집'에서 두툼히 쓸어 동그란 접시에 둥글게 담아 나오는 숭어(1㎏ 3만5000원)는 상앗빛에 빨간 줄이 살짝 가 있다. 입에 넣으면 첫 맛은 밍밍한 듯하지만 삼키지 않고 혀로 돌려가며 꼭꼭 씹었더니 고소한 감칠맛이 배어 나온다. 임금님 상에 올렸다는 어란(魚卵)은 숭어알을 20일 정도 말려 만든다. 도리포횟집 조평수 사장은 "'짠닥짠닥한' 어란은 많이 생산할 수가 없어 주문을 받아 그때그때 만드는데 1㎏ 가격이 30만원 정도"라고 했다. ::: 차지게 씹히는 맛… 쇠고기야, 인절미야? ● 양파 한우 무안은 전국 양파 생산량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양파가 많이 난다. 먹다 팔다 남은 양파로 사료를 만들어 출하 전 6개월 가량 소에게 먹이는데, 그게 바로 '양파 한우'다. 무안군 문화관광과 강진구씨는 "양파 한우엔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고 했다. 기름이 적고 인절미처럼 차지게 씹히는 맛은 확실히 담백하다.&nbsp;▲ 양파 사료 먹여 키운 한우는 쫄깃하고 담백하다.무안군청 앞 '승달가든'은 '양파 한우 샤브샤브'로 유명하다. 사골 국물에 무를 반달 모양으로 큼직하게 썰어 넣고 대추 두서너 알, 생쌀, 녹두를 넣어 끓인다. 부추·송이버섯·팽이버섯 등 야채를 데쳐서 꺼내 먹은 다음 한입 크기로 썬 한우를 10초 정도 담갔다 먹는다. 뽀얗던 사골 국물이 어느새 걸쭉한 고동빛으로 변하고 쌀과 녹두가 익으면서 고소한 죽이 된다. 한우 샤브샤브 1인분 2만원. ::: 다섯번 양념 발라 구운 정성 상에 올리다 ● 명산장어 물막이 공사가 끝나기 전 무안군 몽탄면 명산리는 영산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 지역이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물고기 종류가 다양했는데 그 중 민물장어가 이름을 떨쳤다 한다. 마을에 뱀장어를 잡는 배가 200척에 달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영산강 하구둑이 완성되면서 '자연산'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구워 내던 실력은 무시할 수 없어 요즘도 사람들은 입에 착 붙는 장어구이를 찾아 명산리로 몰려든다. 군청에서 추천한 '명산장어'는 '장어 전문점'답게 오직 장어구이만 판다. 뱀장어 치어를 영산강에 풀어 기른 '양식'이지만 20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을 초벌 때 한 번, 구우면서 다섯 번 정도 더 발라 정성스럽게 낸다. 장어뼈를 고아 만든 기름진 장어국으로 식도를 한번 발라준 후 한입 크기 구이를 간장 찍어 넘기면 부드러운 흙 내음이 코끝에 감돈다. 장어구이 700g(2인분) 3만7000원, 1㎏ 5만원. >> 무안 더 즐기려면 숭어로 유명한 도리포는 영광·무안·함평군의 경계가 되는 칠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반도처럼 삐죽 나와 있어 서해안인데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있는 회산 백련지는 백련 자생지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겨울엔 화려한 연꽃을 보기 힘들지만 저수지 주변에 난 한적한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라앉는다. (061)285 -1323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으로 나간다. 용산역서 KTX·새마을·무궁화호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려 역 앞에서 2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무안터미널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 관련기사 ◀☞영산강 따라 식욕이 흐른다☞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황희 정승 강단 느껴지는 길게 뻗은 물줄기
  • ELS 발행 `한파`.. 2003년 5월이후 최저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지난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시장 불안감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해외형 ELS 발행은 급감했다.8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총규모는 95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발행 규모상으로 사상 최대추 수준을 나타냈던 지난 6월(3조6000억원)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양상이 지속됐다.발행건수는 총 82건으로 2004년 11월 이후 최저이며, 1건당 발행규모도 11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2003년 5월 640억원, 2004년 11월 발행건수 69건이었다.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59%, 41%,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37%, 63%를 나타냈다.2004년 이후 처음으로 공모와 사모 비중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공모의 경우는 청약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히 모집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사모의 경우는 개별 영업을 통해서 모집이 되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원금보장 비중의 경우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지난달 발행된 ELS를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수형(75%), 혼합형(13.7%), 해외지수형(6%), 종목형(5.3%), 해외종목형(0%) 순으로 나타났다.국내 지수형과 혼합형의 발행 비중이 대폭 확대된데 반해 해외 지수형과 국내 종목형의 발행비중은 축소됐으며, 해외 종목형의 경우는 지난 7월 이래로 발행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지난달 발행된 ELS는 기초자산 1개로 구성된 상품비중이 75.5%로 최대를 차지했다. 기초자산 2개로 구성된 상품은 24.5%를 차지했다.기초자산 1개로 구성된 최대 발행 ELS의 해당 기초자산으로는 KOSPI200의 활용도가 높았고, 기초자산 2개로 구성된 최대 발행 ELS의 해당 기초자산으로는 `KOSPI200+삼성전자`, `HSCEI+KOSPI200`, `KOSPI200+SKT`, `삼성전자+현대중공업`, `POSCO+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국내형은 1개월만에 종목형에 비해 지수형의 발행 규모가 앞섰으며, 해외형의 경우도 지수 활용도가 종목에 비해 높았다. 올들어 11월말까지 누적발행규모 순으로 국내외 지수·종목 상위는 KOSPI200, HSCEI,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POSCO 순이었다.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해외형 ELS중 지수의 경우는 단지 HSCEI 지수만이 활용됐고, 발행규모는 연초 1월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면서 "해외 개별 종목을 활용한 발행은 최근 4개월 연속 단 1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2008.12.08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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