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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속옷이 보약이네!
  • 어머, 속옷이 보약이네!
  • [조선일보 제공] 콩, 녹차, 허브, 알로에, 숯, 대나무, 은나노 등 웰빙 트렌드에 따라 천연 소재를 활용하거나 각종 위생 가공으로 피부와 건강을 고려한 속옷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건강속옷이라도 체질과 맞아야 더 효과가 좋아진다는 게 한의학계의 주장. 휴그린 한의원 김미선 원장은 “체질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속옷을 입어야 건강과 미를 동시에 가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체질별 속옷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봤다. ◆소양인은 검은색이나 트렁크를 우리 국민의 약 35%를 차지하는 소양인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게 특징. 가슴 부위가 발달했고, 엉덩이가 빈약한 편으로 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한 체형이다. 소양인은 신장 기능이 약해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기 쉬우며 요통이 흔한 편. 따라서 방광을 심하게 조이는 코르셋이나 꽉 끼는 삼각팬티는 피하고 신장을 보할 수 있는 녹두나 호박, 녹차 성분이 포함된 속옷을 입으면 좋다.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속옷을 입도록 한다. 특히 신장의 기운을 살리는 검은색 계통이 좋고, 노란색 계통은 피한다. ◆소음인은 쑥 성분, 화사한 색이 좋아 전체 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하며 여자가 많다.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다. 키는 대체로 작은 편이며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한 편이나 대체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형이 대부분. 몸이 차고 위장의 기능이 약해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특히 배꼽과 명치 중간 부위를 가릴 수 있는 내의를 입는 게 좋다. 또한 소화에 무리가 없도록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은 피하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게 쑥 성분이 함유된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 인삼, 황기, 대추 성분이 함유된 속옷도 추천할 만하다. 화사한 톤의 속옷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노란색 계통이 유익하며 검은색 계통은 피한다. ◆하체 약한 태양인은 솔잎성분 녹색을 마른 사람이 많고 키가 대체로 큰 편.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한 편으로 걸음걸이가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척추가 약해 오래 걷거나 앉아 있지 못하며, 여자의 경우 자궁이 약한 편이다. 대장의 기능이 원활치 못해 변비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복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꽉 끼는 속옷은 피한다. 간을 보강할 수 있는 솔잎이나 메밀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게 좋다. 폐가 크고 간이 작은 태양인은 간의 색인 푸른색, 녹색 계통의 색을 입는 게 좋다. 흰색 옷을 입으면 폐가 더욱 강해져 해가 된다. 하체가 약하고 엉덩이가 작은 사람이 많아 여성은 코르셋을 착용하면 균형 잡힌 몸매로 보인다. 또 얼굴이 크고 둥근 사람이 많아 컵의 높이가 낮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목이 팬 상의를 입는 게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다. ◆태음인은 통기성 있는 소재의 흰색을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체질로 남자에게 많다. 간이 크고 폐가 작다.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으며 손발이 큰 편이다. 이목구비가 크고 입술이 두터운 사람이 많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해 오래 앉아도 편안한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여성은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을 입으면 답답증을 느끼기 쉬우므로 피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태음인은 솔잎이나 마 성분의 속옷을 입으면 음이온을 방출하고 삼림욕 효과를 줘 쾌적하고 산뜻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 태음인은 무엇보다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내의를 늘 입는 게 좋다. 또한 속옷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가공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속옷도 좋다. ◆각 장기 상징하는 오방색도 활용하세요 컬러테라피도 속옷에 적용할 만하다. 빈혈에는 간장의 기운을 살려주는 검은색 브래지어와 푸른색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반대로 신경증이나 담낭염일 경우 붉은색 슬립이나 흰색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 소화가 잘 안될 때에는 적색 브래지어나 노란색 팬티, 폐가 안 좋을 때는 흰색, 노란색 속옷을 입도록 한다. 방광이 약할 때는 흰색 팬티, 검은색 브래지어를 입으며, 변비가 있을 때는 장에 도움이 되는 노란색 속옷을 입는다. 불면증이 있을 때에는 푸른색 계통의 속옷을, 기미나 주름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흰색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 경찰청장 "18일께 평택 병력 원상복귀될 것"
  • [오마이뉴스 제공]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반대시위 과정에서 폭력 진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택순 경찰청장은 엄격한 법집행을 거듭 강조했다. 9일 대구원스톱지원센터 개소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이 청장은 시위 진압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진압 논란에 대해 "사업 자체가 특별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민과 군의 충돌로 불행한 사태가 우려됐고 경찰이 전면에 나섰다"면서 "혼란스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청장은 "한미협정은 국회에서 통과된 조약으로 법률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 사안이고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공무집행을 행한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공무집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법질서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또 법원의 무더기 영장 기각 사태에 대해 이 청장은 "해산 차원에서 연행자가 많이 늘어났고 혼란한 상황에서 제대로 현장 채증이 이뤄지지 않아 엄격한 증거를 우선시하는 법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도 "불구속 기소도 벌금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법질서 체제를 수호한다는 의지에서는 법원과 경찰은 시각을 같이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평택에 경찰 병력이 많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에서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바로 병력을 복귀시킬 것"이라면서 "오는 18일까지 현장을 잘 지키면 배치된 병력도 원상복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이 청장은 "문정현 신부가 당시 시위 현장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했는지 여부는 조사해봐야 안다"면서도 "일단 지금까지 경찰이 축적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옥상에서 기도만 했을 뿐 물리적·직접적인 폭력시위 행위에 관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선거사범 수사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독 공천과정에 금품비리 사건이 많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명목이 특별당비이든 아니든 금품에 의한 공천과정은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치므로 엄격하게 수사하고 앞으로도 깨끗한 선거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권 독립 문제에 대해 이 청장은 차분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수사권 독립문제는 전체 국민들의 선호에 따라 결정될 상안으로 경찰로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60년동안 고착된 수사권 구조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은 차분하게 현장에서 신뢰받는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평택 범대위 "계속 투쟁"…국방장관, 경찰청장 사퇴 촉구
  • [노컷뉴스 제공] 평택 범대위는 6일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미군기지 이전지역 행정대집행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에 따른 책임자 처벌과 함께 국방부장관과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범대위는 "국방부와 경찰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대추리에서 야만적인 폭행과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범대위는 특히 "대추분교 강제집행과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으로 발생한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방부장관과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밝혔다.범대위는 또 "평택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범대위와 국방부, 공정한 제3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범대위는 이와 함께 "이번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연행자 석방,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투쟁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범대위는 또 "인권.법조계를 중심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번 폭력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범대위는 앞으로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매일밤 촛불문화제를 열고 서울에서는 광화문 촛불집회와 비상시국회의,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검찰은 대추분교 행정대집행을 방해한 시위자들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대검찰청은 지난 4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불법 폭력 시위를 전개한 혐의로 연행된 524명 가운데 3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또 전날 추가로 연행된 100명도 엄벌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수십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어서 총 구속자 수는 100여에 이를 전망이다.검찰은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국가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이번 사태를 주도한 배후 주동자 등도 반드시 검거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판교 당첨자발표 그후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5월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인조인간 로봇 `에버원` 등장 -석유비축기지 대폭 늘리고 중동 플랜트수주 적극지원 -평택 미군기지 땅 확보 -독도 종합관리대책 발표 ▲종합 -미국서 뜨는 직업 HealthIT에 있다 -벤처기업 稅강남 -2천만원짜리 LCD TV 한달만에 50대 다 팔려 -어린이 예산 1조 돌파 -부품소재 육성해야 로봇강국 된다 -韓中日 재무장관 ADB총회서 회동 <판교 당첨자발표 그후> -낙첨자 전략 4人4色 -대금 납부조건 단지마다 달라 -중도금은 집단대출이 유리 ▲정치·외교안보 -투표하면 복권.상품권 지급? -청와대 비서관 6명 인사 -제주지사 2파전 되나 -지방선거 출사표..민주당 박주선. 민노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 ▲국제 -메르켈 獨총리 인기 비결은 외교력 -도비사.소니 등 日 반도체 7社 올해 9조원 설비투자 -美하원 인터넷도박 금지법 승인 -MS, 야후와 손잡는다 -필리핀에 첫 바이오디젤 공장 -첸수이볜 눈물의 남미 방문 ▲금융·재테크 -오이엔 ING생명 사장의 자녀 금융교육 -카드로 최고50% 할인...공연.영화 관람 -삼성생명 자산 100조 돌파 -제일화재 종합자산관리社 도약 -어린이 전용 펀드.예금 잇따라 ▲기업·증권 -경차 무거운 한숨..4월 점유율 3%대 추락 -과학영재 강의 집에서 듣는다 -벤처, A급인재 사각지대 -현대그룹 "MJ 직접 나서라" -금호석화, 美기업 현지법원에 제소 -현대車 1분기실적 선방했따 -한진해운 순이익 58% 감소 -KT 영업익 9% 늘어 6647억 -이통사 `무난한 실적` 평가 -우선株 투자주의보 -어린이날 선물은 부자되는 습관 -연예인 출자 엔터株 조사 -게임 SUN 유료화 웹젠 운명 가른다 -제넥셀 파킨슨씨병 발병요인 규명..바이오株 덩달아 반짝 -진로발효 `함박 웃음` -"한국증시 선진국 프리미엄 받을 때"..삼성증권 분석 -KT&G 공개매수 소문에 급등 -미포조선 엇갈린 투자의견 -턴어라운드株 돌풍 이어갈까 -외국인 7일연속 2조 `팔자` ▲부동산 -판교 신도시 낙첨자 눈 돌릴만한 곳은 -한강로 옛 용산터미널 업무빌딩 숲으로 변신 -서울아파트 경매 뜨겁다 -판교 당첨자 국세청 조사 어떻게 -1분기 주택건설실적 작년보다 7.1% 증가 ◇한국경제 ▲1면 -인조인간 로봇 나왔다 -阿건설시장 中이 싹쓸이 한국은 명함도 못내민다 -아시아 공동통화 로드맵 만든다 -부실채권 비즈니스 호황 -평택 대추분교 강제퇴거 ▲종합 -한기평, 신용평가사중 처음으로 상시 감시 -아파트 동호회도 진화한다 -美학교서 콜라 안판다 -기업.가계, 금융비용 부담에 허덕 은행만 `실적파티` 휘파람 불었다 -독도 주변해역 자원 정기조사 -해외건설 `노병`이 돌아온다 -수수료 수입 최고 51%나 급증 -아시아 공동통화 로드맵 만든다는데... -환율 10% 하락땐 기업 영업익 8조 줄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따라 금융자유화 진전땐 버블 우려" ▲국제 -`정크본드 사냥꾼` 몰려든다 -"여자는 자주오는 버스" 횡설수설 美판사 기소 -9.1 주도 혐의 무사위 美배심원, 종신형 평결 -이란核 제재 본격 착수 -MS, 야후 지분 인수 추진 -필리핀, 바이오디젤 공장 완공 ▲산업 -자금력의 롯데, M&A 3전3패 왜? -수입차 4월판매 `이유있는 부진` -휴대폰, 비즈니스맨 유혹한다 -"한국, 2010년 3대 게임강국"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 美LA서 개막 -KT, 독도에 민간전화 첫 개통 -아이성장 맞춰 책상크기 조절 -창업전담 정부조직 생긴다 -무주.영양 `반딧불이 분쟁` 1승1패 ▲부동산 -판교 이후 통장별 유망 청약지역은? -"판교 로또 잡았다" 당첨자들 환호 -1분기 주택건설 7.1% 늘어 ▲증권 -현대車, 1분기 선방했지만... -외국인, 7일동안 2조 팔아 -아이칸, KT&G에 7만원 매수 제안? -KT, 1분기 영업익 6647억 -어린이.청소년 펀드 잇따라 -세신 `임자없는 회사`로 -성우그룹, 현대상선 지분 매입 왜? -섹터ETF 내달 첫 상장 -현대미포 투자의견 `헷갈려` -제이엠피, 남선알미늄 인수 -터보테크, 올앤지에 경영권 양도
2006.05.04 I 조용철 기자
  • 軍 "평택, 이달 중 기지공사 착수"
  • [노컷뉴스 제공] 국방부는 대추분교의 퇴거집행이 완료됨에 따라 이 지역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달 중에 기지공사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국방부는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역 285만평을 현재 진행중인 철조망 설치작업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4일 '해당 지역 관할 부대장이 오늘 오후 평택시장을 방문해 기지이전 예정지역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했음을 통보했다"고 말했다.이 지역이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의 왕래는 가능하지만 건물의 신축이나 개축 등의 경제활동은 군 부대와 협의를 거쳐야만 한다.국방부 관계자는 기지이전 예정지역 외곽 29km 구간에 대한 철조망 설치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철조망 설치가 끝나면 안쪽에는 군 병력이 배치되고 외곽 거점지역에는 경찰이 상시경계근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이날 행정대집행으로 기지공사활동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이달 중에 지질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시굴조사, 측량 등의 사전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이러한 사전조사를 거쳐 오는 9월까지 시설종합계획 마스터플랜을 작성할 계획이다.본 공사라고 할 수 있는 성토작업 등 기반공사는 마스터플랜이 나온 직후인 오는 10월에 착수해약속기한인 2008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평택 강제퇴거 착수…'격렬저항' 부상 속출
  • [노컷뉴스 제공] 국방부와 경찰이 대추분교에 강제퇴거(행정대집행)을 위한 진입에 들어갔다. 경찰은 4일오전 4시30분께 115대중대 1만1천여명의 병력을 대추분교 진입로인 원정삼거리와 본청농협, K-6(캠프 험프리) 미군기지내에 배치했다. 경찰은 학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저지를 뚫고 학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양측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학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각목 등으로 경찰에 대응하고 있다. 정문앞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은 몸으로 경찰의 학교안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학교뒤쪽으로도 경찰의 진입이 시작됐다.현재 1만 1천여 경찰병력은 학교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고 저항하는 학생시민단체와 곳곳에서 충돌을 빚고 있다.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수십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부상자들이 곳곳에 흩어져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현재 경찰은 대추분교에 대한 본격 진입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주민과 학생측의 격렬한 저항으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은 한시간 30분 이상 늦춰지고 있다.경찰병력이 대추분교로의 진입을 본격화할 경우 부상자가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군병력은 20여대의 버스에 나눠탄채 후방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평택 대추분교 `퇴거집행` 개시..병력 1만4천명 투입
  • 평택 대추분교 `퇴거집행` 개시..병력 1만4천명 투입
  • [조선일보 제공] [5신] 4일 오전 6시50분 시위대 대부분이 대추분교 안쪽으로 물러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 700여명은 학교 담벽 대신 촘촘히 심어져 있는 나무를 사이에 두고 경찰 병력과 맞서고 있다.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소속 신부 9명은 대추분교 2층 건물 옥상에 올라섰다. 이들은 ‘미군기지 확장 저지, 한반도 전쟁 반대’라고 씌여진 현수막을 들었다. 오전6시45분쯤, ‘한총련 진군가’를 부르던 학생들이 학교 뒷편 숲속에 숨겨 놓았던 1.2m 길이의 쇠파이프 10여개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군경은 대추분교 진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단 대추분교와 마을을 각각 포위해 주민과 시위대를 분리시킨 뒤 철조망을 우선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4신] 4일 오전6시20분 평택 미군기지 이전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범대위·주민과 군·경간에 우려됐던 충돌이 시작됐다. 충돌은 경찰 철거 대상지인 대추분교에서 1㎞ 떨어진 도로에서 발생했다. 오전 5시52분쯤, 경찰병력이 시위대가 설치해 둔 차량 바리케이드를 통과해 시위대를 에워싸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일부 경찰 병력은 선두에 서 있던 시위대의 등과 머리를 경찰봉과 방패로 때리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서던 민주노총 소속의 시위대는 미리 준비해 둔 길이 2m, 두께 10㎝ 정도의 죽봉을 꺼내 들고 전경들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부상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추분교 정문 앞 미군기지 철조망을 사이에서도 경찰병력과 시위대 200여명이 대치 중이다. 시위대는 “미군기지 철거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은 분사형 최루가스를 사용하기도 하며 전진했고, 시위대는 대추분교 100m 전방까지 후퇴했다. 경찰은 “대추분교에 진입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3명을 검거하고, 극렬 방해자는 전원 연행하겠다”고 밝혔다. 군경은 오전 중으로 대추분교를 완전히 ‘접수’하고, 민간 장비를 동원해 오늘 안으로 대추분교를 완전 철거할 예정이다. [3신] 4일 오전 5시 50분 평택 범대위 등 미군기지 확장 반대세력이 군경의 철거 작전에 차량 바리케이드로 맞서고 있다. 원정삼거리와 대추분교를 잇는 폭 4m 정도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범대위 측이 세워놓은 차량 30여대로 촘촘히 가로막혔다. 지그재그 식으로 세워진 차들이 대추분교로 향하는 유일한 포장도로를 가로막으면서 군경의 철거작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병력은 논두렁길로 진입한다고 하더라도 정작 철거에 필요한 중장비의 진입이 막히기 때문이다. 차량 바리케이드의 뒷편에는 민주노총·한총련 회원 500여명이 막아섰다. 한때 시위대에 길이 3m 가량의 죽봉(竹棒)이 보급되기도 했지만 곧 회수됐다. 대학생들은 미군기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경찰에 맞서 “우리끼리 똘똘 뭉쳐 주한미군 몰아내자. 투쟁”이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다. 범대위 문정현 신부는 “10여년 동안 닦아온 우리의 역량으로 반드시 승리하고, 미군기지 확장을 반드시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신] 2006년 5월 4일 오전 4시50분 경찰 병력 50개 중대가 대추리와 대추분교 등에 본격 투입되기 시작했다. 대추리로 드나드는 통로인 원정 삼거리는 경찰 작전차량들로 가득 메워졌고, 대추리로 드나드는 차량에 대한 통제가 시작됐다. 4일 해뜨는 시각은 5시34분. 경찰은 “해뜨는 시각에 맞춰 굴삭기 등 지상 장비를 투입해 시설공사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작전 지휘본부는 확장 이전 부지에 인접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K―6) 안에 차려졌다. 대추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군경의 출동 상황이 알려지자 대추분교에 집결해 있는 미군 기지 확장 반대 범대위 회원과 주민 1000여명도 비상이 걸렸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경찰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힘을 다해 사수합시다. 온 국민이 똘똘 뭉쳐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냅시다.” 범대위측은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들은 트랙터와 덤프트럭으로 대추분교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국가인권위원회 참관인 4명도 카메라를 메고 현장에 도착해 철거작전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모니터하기 시작했다. [제1신] 4일 오전 4시10분 군(軍)과 경찰의 경기도 평택시 대추분교에 대한 퇴거와 철거 등 행정대집행과 팽성 미군기지 확장지역에 대한 철조망 설치 작전이 1만4000여명의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투입된 가운데 4일 오전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2시 이후 어청수(魚淸秀)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지휘로 서울·경기 지역 경찰 병력 110개 중대(1만1000여명)를 태운 차량 300여대가 평택 팽성읍 주위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경기 지역 경찰 병력 5000여명 이외에 서울 지역 기동단 6000여명이 지원됐다. 군 1개 야전공병단과 비무장 경계병력 등 군 병력 3000여명과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도 팽성읍 주위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규모 병력이 투입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 주변에선 해뜨는 것을 전후해 경찰과 국방부 용역 경비업체 직원 등에 의한 대추분교에 대한 퇴거와 철거 등 행정대집행(行政代執行)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군 공병단에 의해 미군기지 확장지역 285만평에 대한 20여㎞의 외곽 철조망 설치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 [2006이곳을 주목하라]<5>경기도 평택
  • [조선일보 제공] 경기도 평택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다크호스’다. 539만평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조성, 미군기지 이전, 평택항 건설이라는 대형 호재를 안고 있다. 정부는 작년 말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 지역에 2020년까지 18조원을 투자해 국제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현재 39만명인 평택 인구는 2020년에 80만명으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평택은 개발 압력이 많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언제든 뜨거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작년 평택 땅값(지난해 11월 말 기준)은 전년(前年)보다 10.99% 올랐다. 전국 평균(4.56%)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서울과 행정중심도시의 중간… 개발 압력 가중평택의 가장 큰 호재는 미군기지 이전과 평택 신도시 조성이다. 미군기지는 오는 2008년까지 평택 팽성읍 도두·대추·동창리 일원 349만평의 땅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미군기지 주변으로 들어선 서울 이태원과 경기도 동두천쪽 상권이 평택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평택 모곡·서정·지제동과 고덕면 일원에 들어서는 평택 신도시는 분당(594만평)과 맞먹는 대규모다. 이 지역은 서울과는 55㎞, 행정중심도시가 들어서는 연기·공주와는 65㎞ 떨어진 중간 지점. 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곳에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6만4000여 가구를 공급하고, 국제업무센터, 종합행정타운을 지을 계획이다. 또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외국인 자녀들을 위해 외국인 학교를 짓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평택 신도시와 미군기지 이전 부지는 8~9㎞ 가량 떨어져 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장기적으로 서울과 행정중심도시 축이 발전하기 때문에 그 중간에 위치한 평택은 개발 압력과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시장은 잠잠아직 평택 주택이나 토지 시장은 조용한 편이다. 서울에서 다소 먼 거리여서 주택 수요가 늘지 않고, 토지 시장 역시 토지거래허가제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외지인들이 땅을 사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택항 주변인 평택 안중읍의 R공인 관계자는 “아직 개발이 되려면 몇 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는 많지 않다”고 했다. 개발 호재를 피부로 느끼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작년 안중읍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400만원선이었다.◆아파트는 당분간 약보합, 토지는 소폭 상승 예상전문가들은 대형 호재가 많기 때문에 개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주택과 토지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주택의 경우 약보합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아 수요가 갑자기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개발이 진행되면 장기적으론 주택 수요가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보다는 토지가 더 유망하다는 전망이 많다. ‘JMK플래닝’ 진명기 대표는 “평택 신도시 등 개발로 수용되는 지역의 주변지역이 괜찮다”며 “다만 토지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토지 투자는 10년 뒤를 내다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외지인이 땅을 사려면 주소를 평택으로 옮겨야 한다.현재 평택에서 개발이 상대적으로 쉬운 관리지역은 평당 30만~50만원을 호가한다. 이미 2~3년 전에 비해 2~3배 오른 가격이다. 진명기 대표는 “이미 평택 땅값이 많이 올라 상승폭은 크지 않겠지만, 올해도 땅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최원규기자 wkchoi@chosun.com
  • 개인서비스·농수축산물 부당가격인상 집중단속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부는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설 성수품과 주요 개인서비스요금 안정 등을 위해 설 대비 물가안정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사과나 배 등 17개 성수품과 이·미용료 등 5개 개인서비스 품목 등 중점관리 대상품목 22개를 정해 부당 가격인상 등의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설 방침이다.행정자치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설 대비 지방물가 안정관리 특별대책`을 마련, 전국 250개 지자체별로 물가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설 물가 합동지도·단속반을 편성, 운영키로 했다. 중점관리 품목은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 영화관람료, 돼지갈비 등 개인서비스 5개와 쌀, 무, 배추, 사과, 배, 감귤, 밤, 대추, 돼지고지, 쇠고기, 닭고기, 달걀, 조기, 명태, 갈치, 오징어, 고등어 등 농수축산물 17개 등이다.행자부는 매점매석과 사업자단체의 경쟁제한행위, 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적발했을 땐 해당기관에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대처할 방침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회복에 따른 총수요압력 증가, 지방선거 등으로 물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설 명절에 편승한 개인서비스 요금 및 성수품 등의 가격인상 우려가 있다"며 "이같은 `설 대비 지방물가안정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2006.01.16 I 문영재 기자
  • 올해 설 차례상 비용 13만2천원..2.5%↑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전년보다 3280원(2.5%) 오른 13만221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조사한 `2006년 설 제수용품 가격`에 따르면, 최근 시금치·대추·한우 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작황이 좋은 사과·배·단감·밤 등 과일값과 떡국떡 값은 크게 내렸다.사과는 생산량이 증가해 11월말 기준으로 부사종의 저장량이 전년 19만t 대비 17% 증가한 23만t으로 추정,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사과 5개(개당 380g)는 지난해보다 3500원(23.3%) 내린 1만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배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한 44만t 수준이나 일부지역의 개화기 및 수확기 이상기후로 인한 품질저하와 저장물량 증가현상이 나타나 배 가격도 떨어졌다. 단감 생산량은 전년대비 2% 감소한 19만t 수준이나, 시세에 대한 생산자 기대심리가 높아 저장물량이 많아 단감 5개(개당 200g)는 전년대비 600원(17.1%) 내린 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밤도 생산량 증가와 수출 및 소비 감소로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전년보다 가격이 내렸다.한우는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불안심리로 한우 출하두수가 증가해 산지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출하량의 30% 정도인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는 지난해 추석 이후 쇠고기 소비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탕용으로 쓰이는 1등급 한우 양지(300g)는 전년 설보다 3340원(32.2%), 산적용으로 쓰이는 설깃(300g)은 3510원(39.2%)씩 각각 올랐고, 3.6Kg들이 한우갈비선물세트도 전년 설보다 5만원(26%) 올라 2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냉동백조기는 전년도에는 꾸준한 조업량으로 인해 보합세였으나 올 설에는 조업량이 크게 감소해 300g 한 마리가 전년보다 20% 오른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조업량이 증가한 냉동참조기와 동태전은 가격이 내렸다.
2006.01.10 I 양효석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추위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갑자기 어깨가 딱딱해지더니 고개 돌리기도 힘들어요. 허리를 굽혔다 펴는 것도 추위가 오기 전보다 불편하고요.”가정주부인 김모씨(51세, 여)는 수은주가 뚝 떨어지기만 하면 사지가 욱신욱신 아파온다고 호소했다. 유달리 추위를 타는 김씨는 겨울이 되면 겁부터 난다. 추위도 문제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관절을 비롯한 온 몸이 더욱 쑤셔오기 때문에 겨울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불평했다.이처럼 겨울이 되면서 평소보다 악화되는 증상들이 많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손발이 저리거나 손끝 발끝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면서 관절이 쑤시는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 초입에 김장준비로 몸을 혹사한 주부들이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어깨나 허리 무릎 등 부위의 통증이 가중된다.겨울에 근골격계 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추위로 인해 기와 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은 한기(寒氣), 즉 추위를 타고 들어온 나쁜 기운이 혈맥을 막게 되면 피가 제갈 길을 가지 못하고 뭉쳐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근골격계 환자외에도 동절기에 주의해야 할 사람들은 고혈압 환자. 추위로 근육이나 혈관이 경직되고 좁아져서 혈압이 급상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겨울 초입에서는 인체가 아직 추위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데, 한기(寒氣)에 급작스럽게 노출되면 몸이 더욱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차라리 한 겨울에는 추위에 대비해 옷을 단단히 껴입고 어느 정도 한파에 적응돼 있어서 한기에 의한 피해가 덜한 편이다. 혈압이 정상보다 다소 높은 장모씨(49세, 남)는 겨울에 접어들면 혈압이 정상치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체격이 장대한 편인 장씨는 추위를 타지 않아 한파를 다소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겨울에도 내복을 입지 않는다. 몸에 열이 많아서 내복을 입으면 화닥증이 나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씨처럼 고혈압이면서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사람들은 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상승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또 추위 즉 한기로 인해 올 수 있는 질환은 감기다. 한기를 타고 나쁜 기운이 인체에 침입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골자로 한 상한론(傷寒論)이라는 한의학 서적이 등장한 지 벌써 2천년이 되었으니 추위와 싸워 온 한의학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고 하겠다. 상한론은 감기로 인해 몸에 들어온 사기가 인체 내부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하여 다양한 질병으로 발전하는 지를 밝혀 놓은 것이다. 환자가 약한 사람인지 혹은 튼튼한지, 감염된 후 시간경과에 따라 어떤 양상을 나타내는 지를 아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로 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인 감기로 인해 여러 가지 병이 걸린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동의보감은 이에 대해 ‘상강에서 춘분 사이에 서리나 이슬을 맞게 되면 한기가 몸에 들어와서 병이 발생하는데 이를 상한’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기에 의한 사기가 침범했을 때 즉시 병이 생기지 않고 잠복하여 봄에 발병한 것을 온병이라고 하고, 여름에 발병한 것을 서병이라고 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봄이나 여름에 온병과 서병에 잘 걸리는 것은 겨울에 침범한 사기가 봄, 여름에 나타나는 것이지 전염병은 아니다.’라고 했다. 동의보감 역시 감기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이번 겨울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손발이 차고 기운이 약한 여성들은 피해야 할 일이다. 보온에 신경 쓰지 않을 경우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뿐더러 근육도 뭉쳐서 기운이 떨어지고 손발의 냉증도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한겨울에는 생강차나 대추차 등을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도 추위로 인한 질환을 다소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12.08 I 이해룡 기자
  • (edaily 리포트)중국, 바람난 노처녀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최근 중국의 외교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구 열강의 유린이후 죽의 장막속에서 침잠하던 늙은 용은 자본주의에 눈을 뜨는가 싶더니 어느새 당당한 대국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용만 기자는 갈수록 파워가 커지는 누추한 이웃을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중국 특파원으로 오래 근무한 한 기자는 최근의 중국을 `바람난 노처녀`라고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과 열망속에 산전수전 다겪은 노회함을 감추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보여준 행보는 중국이 역시 간단찮은 나라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 5일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여객기 150대를 사들였습니다. 구매금액은 약 1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0조원이 넘습니다.10조원이라는 구매금액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는 이를 통해 드러난 중국의 외교전략이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국에 왔을 때 미국 보잉사 항공기 70대를 사들였습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보름만에 수백대의 항공기를 사들일 필요는 없었죠. 중국이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대형 선물보따리를 풀어 놓은 것은 외교적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다리를 걸치면서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대결을 교묘히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수주경쟁뿐 아니라 정부 보조금 지급문제를 놓고 10년 넘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WTO(세계무역기구) 사상 최대의 분쟁으로,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기가 더욱 쉽지 않습니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구매력 측면에서도 중국의 파워가 다시 입증됐습니다. 지난달 보잉이 중국 등으로부터 대규모 주문을 따내면서 수주 실적면에서 5년만에 에어버스를 제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이 유럽 에어버스에서 150대의 항공기를 사들이면서 보잉의 역전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후진타오 주석의 해외순방 때마다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습니다. 이른바 `쇼핑외교`인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외환보유고에 걸맞게 쇼핑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구매파워를 입증하는 것이 외환보유액인데 9월말 현재 769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약 2000억달러가 증가했고 올들어서는 외안화 평가절상에도 불구하고 9월까지는 약 1600억달러가 늘었습니다.물건 사주겠다는 손님을 박대하는 주인은 없습니다. 게다가 `큰손`이기까지 하니. 중국은 선물보따를 안기는 대신 적잖은 반사이익을 챙겼습니다. 중국이 보잉사 항공기를 사주면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은 슬그머니 누그러졌습니다. 중국 방문에서 위안화 추가 절상 등 실속은 놓치고 변죽만 울리다 돌아온 부시 대통령에게는 따가운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미국에 대한 선물보따리가 위안화를 겨냥한 것이라면 유럽에서의 거래 대상은 무기였습니다.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우려해온 미국은 중국에 대해 무기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유럽을 압박해왔는데 중국은 이번에 항공기를 사주는 대가로 프랑스로부터 무기금수 해제에 대한 긍정적 약속을 이끌어 냈습니다. `give and take`는 모든 거래에서 통용되는 원칙입니다. 중국이 에어버스에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선사한 것은 에어버스 본사가 프랑스에 있고, 프랑스가 그동안 미국의 압박에 주도적으로 반발해왔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은 듯 합니다. 프랑스는 이라크 전쟁당시에도 미국 주도의 석유전쟁에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중국의 양다리 쇼핑외교로 부시 대통령은 중국에서 빈손으로 돌아온지 한달이 못돼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처녀는 바람이 나도 실속은 다 챙겨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온 세계에 감놔라 대추놔라며 간섭을 하고 있지만 노회한 중국은 미국을 물먹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담장을 마주한 이웃이 누추하고 어렵게 사는 것만 같았는데, 머리에 힘과 돈까지 갖추고 세계를 쥐락펴락합니다. 사람값 싸고, 비위생적이고, 질낮은 물건을 판다고 중국을 불우이웃 취급하던 세월은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가 된 듯 합니다.
2005.12.07 I 조용만 기자
  • "애마부인 벗고 사람냄새 나는 배우로..."
  • [조선일보 제공] “미국에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보고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꼭 다시 해 연기자로서 인생을 마치고 싶습니다. 지금은 먼저 ‘뜨거운 홍차를 같이 해’(가제)라는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어요.” ‘애마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진 안소영(46)씨는 지난 5월 7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7월에는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했고 8월에는 모바일 누드 화보집을 냈다. “예전 영화배우는 영화만 해야했지만 지금은 만능 엔터테이너가 돼야하잖아요. 앞으로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싶습니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는 조금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국 도회적인 여자로 출연했네요.” 그녀는 앞으로 구수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담긴 역을 맡고 싶다고 한다. ‘사람 냄새 나는 배우’ ‘늙었으니까 주름도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누드 화보집을 낸 것은 조금 후회된다고까지 한다. “사실 모바일 누드 화보집보다는 사진전을 열고 싶었어요.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은 저를 잘 모르잖아요. 누드에 대한 편견도 많은 편이죠.” 안씨의 누드 화보집은 서울여대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녀의 동생 안기천씨와 서울 근교와 제주도에서 작업했다. “동생과 촬영하는 것은 대체로 편했어요. 하지만 동생도 이런 작업은 처음이라 서로 헤매기도 했죠. 예전에는 승마를 배워 말을 곧잘 탔는데 오랜만에 타려니까 잘 안되더라고요. 예전 기억은 새록새록 났죠.”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정인엽 감독의 ‘애마부인’(1982년) 이야기다. 23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애마부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저는 ‘애마부인’이라는 작품에 애증을 가지고 있어요. 영광이자 굴레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었는데 이후 괜찮은 감독님들께서는 저를 피하셨어요.” 안씨는 ‘애마부인’ 이후부터 제대로 된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자신을 섭외한 감독들은 모두 벗기려고만 했다고 하소연한다. “너무 괴로웠어요. 어린 시절부터 모든 생각이 영화로 향한 학생이었는데 말이죠. 학교에서 정말 골칫거리였어요. 수업도 빼먹고 영화판 현장에만 다녔으니까요. 부모님도 제 고집을 꺾지는 못하셨는데 말이에요.” 어려서부터 영화에 빠진 안씨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연배우 비비안 리의 허리 사이즈가 19인치라는 이야기를 듣고 21인치까지 허리를 줄인 적도 있단다. 그녀는 허리에 비해 가슴이 큰 편이어서 항상 어깨를 구부리고 다녔다고 한다. “연기자로서 데뷔는 이해랑 선생님의 연극 ‘죄와 벌’로 했어요. 영화는 임권택 감독님의 ‘내일 또 내일’로 데뷔했고요.” 중학교 때 처음 만난 임권택 감독은 그녀에게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좋은 배우가 돼라”고 말해주었고 결국엔 안씨를 영화계로 인도했다. “신협에서 활동할 때는 박암 선생님께서 이름이 촌스럽다고 하셔서 작명하시는 분에게 안소영이라는 이름을 받았어요. 본명이 안기자여서 학교 다닐 때 놀림도 많이 당했죠.” ‘애마부인’ 이후 안씨는 17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섹스 심벌’로 고정된 이미지에 지쳐 1987년 강대진 감독의 ‘몽마르트 언덕의 상투’를 끝으로 일단 영화계를 떠났다.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돈을 벌어야 했거든요. 동생들 학비를 마련해야 했죠. 큰 동생은 프랑스 파리에서 사진을 공부했고 작은 동생은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어요.” 이후 그녀를 영화계로 다시 부른 것은 박광수 감독. ‘그 섬에 가고싶다’(1993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년)에 출연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너무 부끄러웠어요. 연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죠. 정말 완전히 영화계를 떠나고 싶었어요. 공부를 하고 나서 할머니가 된 후라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안씨는 1997년 미혼모가 됐고 사업까지 망해 1998년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으로 떠났다. “아들과 단둘이서 살았어요. 처음에는 저도 어학원을 다녔는데, 나이 들어서 공부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또 먹고사는 게 큰 문제여서 아이 키우면서 공부하기도 어려웠고요.” 그녀의 미국 이름은 앤(Ann). 같은 반 학생들이 “앤은 교실만 나가면 배운 것 다 잊어버리지?”라고 자꾸 놀렸다고 한다. “미국 생활은 정말 만만치 않았어요. 제 삶은 없었죠. 아이에게 모든 것이 맞춰졌어요. 미국에 가서 가장 먼저 산 게 골프화였는데 한번도 못 신어보고 새 신발인 채로 그냥 가져왔어요. 그러고 보니 하이힐 신은 기억도 없네요. 맨해튼 바를 가본 적도 없고요. 연기 공부를 위해 소극장 연극만 몇 편 봤을 뿐이죠.” 안씨는 뉴저지에서 명품점과 ‘황부자 순두부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아들 이름이 황도연이거든요. 우리 아들 부자 되라고 황부자라는 이름을 붙였죠.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그녀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밝힐 필요가 없다고 한다. 미국에 있을 때 사망 소식을 접했다고만 했다. “새로운 사람 만나서 결혼할 생각은 없고 그냥 아이와 열심히 살래요. 아들이 제 인생의 전부예요.” 안씨는 어릴 적 싱글맘을 꿈꾼 적이 있다고 한다. 결혼해서 남편과 사는 것보다 아이와 단둘이 살고 싶어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키웠어요. 도시락도 한식으로 싸주고 한국어도 가르쳤죠.” 그러면서도 은근히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털어놓는다. “한 반에 학생들이 너무 많아요. 미국은 보통 20명 정도인데 한국은 40명이 넘죠. 선생님 한 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원이에요.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쯤 미국으로 다시 가겠다고 해요.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선언하고 왔대요.” 이어 한국인은 자기과시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도 꼬집는다. “귀국해보니 ‘폼생폼사’로 사는 사람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차도 좋은 차 타야 하고 옷도 좋은 옷 입어야 하죠. 특히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인데 차들이 너무 커요. 연예계도 마찬가지로 과대포장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BOK워치)금통위를 바꾸지 않으면
  • (BOK워치)금통위를 바꾸지 않으면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요즘 채권시장에서 한국은행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은에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말이 나와도 "정부 생각은 다를 것"이라며 부총리나 다른 관료들의 발언이 나오기를 기대하던 경향이 많이 줄었다. 지난 8일 금통위 이후 채권시장의 달라진 모습은 뚜렷해 보인다. 금리상승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따라서 금리인상도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기도 하지만 한은이 정부의 의지(?)와는 분명히 다른 `독자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은의 독립성을 만천하가 인정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졌지만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다. 정부보다 `아래`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료들은 박승 총재가 금통위 의결 사항을 브리핑하는 것을 듣고 "총재 개인생각이지 금통위원들은 생각이 다를 것"이라고 폄훼한다. 시장에서는 아직도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해도 과연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은은 재정경제부의 남대문 출장소"라는 표현은 여전히 낯설지 않다. 13일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현 상태에서 금리와 관련해 합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합의`의 상대방이 한은을 뜻하는 것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는 발언이다. 정책금리 결정은 `협의`의 대상일 수는 있어도 `합의`의 대상은 아니지 않은가. ◇ 금통위는 `한국은행 식구` 인가한은의 독립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배경의 핵심에는 금통위가 있다. 비단 한은의 독립성이라는 것이 금리정책의 독립성을 의미하고 금리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곳이 금통위라는 뜻만은 아니다. 금통위원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언론에 거의 나타나지 않고 금리정책에 대한 개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하는 일도 거의 없다. 박승총재를 포함해 딱 두 분만 빼고.. 가뭄에 콩나듯 기자들과 만나기는 하지만 금리정책에 대한 견해를 요구하면 손사레를 친다. 금리정책과 관련없는 담소만 나누다 마는 기자로서는 사실상 `생산성 없는` 만남이다. 그러나 나쁘게 말하면 금통위 외부에서 금통위원들 개개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시장에는 심지어 금통위원이 몇명이고 이름이 뭔지,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물며 금통위원들이 어떤 신호를 어떻게 읽고 어떤 사고과정을 거쳐서 의사결정하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랴. 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채권시장에 만연한 생각은 금통위가 `순수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장은 그들을 정부파와 한은파로 나눈다. 시장이 볼 때 금통위는 정부가 금리정책에 대해 간섭하기 위한 `채널`이다. 불행하게도 한은 내부에서도 시장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은 출입 2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금통위원들은 우리 식구`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한은 임원이나 직원을 만나본 기억이 없다. 금통위원들은 금통위원이고 한은은 한은이라는 식다. 엄연히 금리정책뿐 아니라 한은 내부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상설기구이고 매일아침 똑같이 출근해 같은 고민을 놓고 상의하고 토론하면서도 말이다. 한은 직원들도 시장과 마찬가지로 `누구는 튀기 좋아하는 위원이고, 누구는 정부에서 한자리 하려는 사람이고, 누구와 누구는 `△△△사단`이라고 말한다. 우리 식구가 아니라 잠시 거쳐가는 사람들이고 지금의 자리보다는 앞으로 갈 자리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지난해 11월 이른바 `금통위 반란`으로 일컬어지는 금리인하 결정때 한은 내부의 반발은 대단했다. 한은 노조는 의사록을 실명공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고 (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일부 직원들은 한은 사내망에 금통위원에 대한 공개서한을 올려 비난했다. 물론 당시 한은 집행부가 시장에 금리동결 시그널을 지속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금리인하 결정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한은 내부의 거센 반발의 밑바탕에는 금통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당신들을 못믿겠다"는 것이다. ◇ `말`만으로는 `독립성`을&nbsp;얻을 수 없다박승 총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통위는 맹세코 독립적이며 정부도 전혀 금리정책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정말 같다. 금통위원들도 정부가 금리정책에 간섭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왜 자신들의 고유권한에 대해 감놔라 대추놔라 하느냐는 것이다. 김태동위원처럼 공개적으로 언론에 나와 맹비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기들이 금리 내리란다고 금통위가 내리나"는 식이다. 그러나 박승총재나 기타 금통위원들 개개인의 독립성은 금통위 전체 독립성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지금 금통위를 둘러싼 법적 제도적 환경 자체가 그렇다. 지금 금통위원들이 아무리 개별적으로 독립적이라고 해도 앞으로 10년후 "2005년 당시 금통위원들은 정말 독립적이었어!"라고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은법이 개정(2004년 1월1일 시행)되면서 한은의 독립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은 부총재의 금통위원 당연직이다. 그러나 여전히 한은의 독립성을 담보할 정도는 아니다. 예를 들어 현행 한은법에서도 재경부 장관은 금통위에 대해 재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극단적일 경우 한은이 금리인상을 결정해도 재경부 장관이 "다시 하라"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또 재경부 차관이 금통위 회의에 열석해 발언할 수 있다. 비록 최근 수년동안 한번도 재의결을 요구하거나 열석발언을 한적이 없다고 해도 정부가 간섭할 수 있는 통로는 여전히 열려 있는 셈이다. 미국의 경우 금리정책을 놓고 정부와 협의하거나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 물론 정부가 재의결을 요구할 수도 없다. 일본의 경우 정부와 `협의`를 하지만 합의는 아니다. 의결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지만 재의결을 요구할 수는 없다. 최대 아킬레스건은 금통위 선임과정이다. 7인의 금통위원중 한은 총재와 부총재는 당연직이지만 나머지 5인은 추천기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 추천기관이라는 데들이 전국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인데 사실상 추천기관의 의미가 없다. 추천과 선임의 과정에서 한은이나 추천기관의 의사는 배제되고 정부가 교통정리를 해 준다. 기자들이 추천기관에 "누구를 추천할 거냐" 물어보는 것은 바보짓이다. "다 아시면서 왜 그러냐"는 답만 돌아온다. 알만한 사람들은 "사실상 두명빼고는 모두 정부추천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한다. 금통위 임기는 4년(부총재는 3년)인데 다른 나라에 비해 짧다. 임기가 짧으면 책임은 높아지지만 아무래도 독립성은 약해진다. 임기가 짧으면 금통위원들은 생계를 위해서라도 다음 직장을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nbsp;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딴 생각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미국 연준은 이사 임기가 14년으로 길고 연준 의장과 부의장은 4년으로 짧게 해 균형을 잡았다. 유럽중앙은행(ECB)는 8년이고 일본과 뉴질랜드도 5년으로 우리보다는 길다. 한은 금통위는 임기와 관련해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물갈이가 한꺼번에 된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금통위원들도 사람인데 공부하고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당장 내년 3~4월에 박총재와 김태동 위원, 김종창 위원 등 3명이 바뀌고 12월말까지인 이성태 부총재까지 포함하면 4명이다. 또 강문수, 이덕훈, 이성남 세 위원은 같은날 임기를 시작해 역시 같은날인 2008년 4월 20일 한꺼번에 옷을 벗는다. 한은이, 박승총재가, 금통위원들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 "우리는 독립적"이라고 해 봐야 시장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금통위가 바로 서는 지름길은 독립성을 훼손하는 법적 제도적 제약들을 없애는 것이다.
2005.09.13 I 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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