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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KB국민銀 커버드본드에 유럽계 중앙은행 투자했다"
  • (인터뷰)"KB국민銀 커버드본드에 유럽계 중앙은행 투자했다"
  • 김홍석 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 (출처: KB국민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한민국 채권 발행의 한 획을 그은 것이다.”담담한 듯 보였지만 기분좋게 들떠 있는 목소리는 숨길 수가 없었다. 김홍석 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사진)은 지난 14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통해 5억달러, 만기 5년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다. 국민은행은 2009년에도 일회성이었지만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적이 있다. 이번엔 처음으로 프로그램 방식을 도입해 언제든 필요하면 쉽게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는 점이 새롭지만 김 본부장을 흥분시킨 것은 단지 이런 부분이 아니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가 이번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 AAA 등급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트리플A등급은 놀라운 일이었다. 발행금리가 미국 스왑금리(US IRS)+90BP(=0.9%포인트)로 같은 조건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유통금리보다 낮았다. 투자의 질도 달라졌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 정보는 비공개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여러 곳의 유럽계 중앙은행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85%가 미국, 유럽계였고, 기관별로 보면 중앙은행이 국민은행 커버드본드의 26%를 사들였다. 트리플A등급에만 투자하는 중앙은행은 외화 은행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나 이번엔 달랐다. 김 본부장은 “달러화 표시 커버드 본드에는 캐나다, 호주, 싱가폴 정도밖에 없다”며 “이들의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트리플A인데 우리나라만 그렇지 않다. 그래서 커버드본드를 AA1등급으로 생각했는데 추석 연휴 전, 프로그램의 구조를 강화하면 트리플A를 주겠다는 신용평가사 등의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커버드 본드 구조를 일부 변경하고 담보비율을 소폭 올렸다. 트리플A 도장이 찍히는 순간이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를 조달해 어디에 쓸 것인가. 그 답은 자산운용에 있었다. 국민은행은 올 초 자본시장본부를 만들고 3월엔 해외IB인원을 충원해 투자증권운용부를 신설했다. 늘 마이너스 영역이었던 유가증권 투자를 흑자로 전환시켜보자는 원대한 목표다. 그는 “은행에서 유가증권 투자라는 것은 국채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은행채 발행해서 국채 투자하면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고위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할 수도 없고, CDO(부채담보부증권) 등 구조화펀드도 금융위기 때 얼마나 위험한지 봤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선 커버드본드 왜 발행하느냐고 하지만, 외화채권 등 해외자산을 포트폴리오로 담게 되면 자본조달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투자는 9월부터 들어갔다. 그는 “현재 은행 예대마진이 1%중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2% 조금만 넘겨도 밥값은 충분히 하는 것이다. 3~4%도 도전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바클레이즈, 크레딧스위스 등 해외투자은행(IB)에 있다가 2013년 국민은행에 합류, 25년째 시장 플레이어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 외에 자본시장본부 직원들도 대부분 10~20년씩 IB업무를 맡아온 잔뼈 굵은 인물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 시장에서 살다왔다. 그냥 책만 보고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이 흑자로 전환되면 고객 입장에서 예금금리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 일본계 은행은 예대율이 70%대에 불과하다. 일본을 닮아가는 우리나라도 예대율 하락을 고민해야 한다. 대출이 줄어든 만큼 은행은 예금을 덜 받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 김 본부장은 “유가증권 등 자산을 운용해 수익이 나면 예금금리를 낮추지 않아도 된다”며 “만약 대출이 늘어나면 유가증권을 파는 식으로 (은행 유동성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은행 전체의 자금을 원활하게 해주면서 부수적으로 돈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 상반기(1∼6월) 또 다시 커버드 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는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발행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 리스트가 있기 때문에 핀 포인트로 할 수도 있다. 0.9%포인트의 추가 금리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커버드본드채권 발행자의 신용으로만 발행되는 일반 채권과는 달리 신용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등을 담보로 해서 발행되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자금 상환 뿐 아니라 담보권까지 요구할 수 있어 일반 채권에 비해 조달금리가 낮다는 이점이 있다.
2015.10.22 I 최정희 기자
안심전환대출 인기에 ABS 발행도 불났다
  • 안심전환대출 인기에 ABS 발행도 불났다
  • 자료=금융감독원[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변동금리, 만기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와 분할상환으로 바꾸는 안심전환대출이 급증하면서 자산유동화증권(ARS) 발행이 큰 폭으로 늘었다.22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 ABS 발행총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MBS는 1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2분기중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를 우선 발행하면서 뒤로 미뤄진 기존 대출상품 기초 MBS 발행이 증가한데다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 잔여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 기초 MBS는 전체 ABS 발행규모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MBS 잔여물량 3조4000억원이 7월 중 추가적으로 발행됐다”며 “안심전환대출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 발행이 는 것이 3분기 ABS 발행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ABS 발행 증가도 눈에 띈다. 3분기 여전사의 카드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 3분기 들어 CRS(통화스왑) 금리가 하락해 해외 발행이 국내 발행에 비해 자금 조달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져 여전사의 해외 발행에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ABS 발행을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원 다변화와 국제적인 인제도 제고 등으로 여전사의 해외 발행은 2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공공법인과 금융회사, 일반기업 모두 ABS 발행이 증가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13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된 가운데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조8000억원, 카드채권은 64.7% 증가한 1조8000억원, 할부금융채권은 63.3% 늘어난 9000억원이 3분기 중 발행됐다. 기업과 개인대출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동기대비 180.6% 증가한 2조원이 발행됐는데 이는 SOC 대출채권 기초의 ABS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15.10.22 I 송이라 기자
`CB 발행검토` 현대엘리베이터, 또 그룹 짐 떠안나
  • [크레딧분석]`CB 발행검토` 현대엘리베이터, 또 그룹 짐 떠안나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불과 석 달전 2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가 불분명해 또 한번 그룹 리스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운영자금 조달 등을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다양한 자금조달방안을 고민하는 것이고, 발행규모와 세부목적은 구체화되면 재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그룹 자구계획의 일환인 현대증권(003450)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추가 자금조달은 자연스레 계열지원 가능성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크레딧시장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현 재무상황이 과연 운영자금을 확충해야 할 상황인지 의문’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올 상반기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純)차입금은 600억원이다. 최근 견조한 이익을 거둬온데다 7월 중순 납입된 증자대금으로 회사채·담보대출 등 차입금을 상환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재무지표상 순차입금은 모두 해소된 상황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자금난을 겪는 회사들처럼 빚 독촉에 시달릴 일은 없다는 얘기다.물론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선 빚만 갚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금도 필요하고 영업상 운전자금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바 없고, 꾸준한 10%대 이익률이 뒤받쳐주는 구도여서 현금이 부족한 상황도 아니다. 한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순차입금 규모와 증자대금 유입, 2012년 이후 개선된 자체현금창출력을 모두 고려하면 적어도 사업적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계열 추가 지원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회사 측이 자금조달 목적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상선 지원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당장 현대상선(011200)은 현대증권 매각이 불발되면서 산업은행에게 빌린 2000억원 규모의 신탁담보대출을 갚아야 한다. 현대상선이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현대증권 매각은 장기화되는 상황이라면 추가 자금소요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크레딧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은 BBB-급이지만, 독자신용도만 따졌을 때는 이보다 높은 A급으로 평가받는다. 올 상반기말 기준 금융비용 대비 에비타(EBITDA) 비율 11배, 에비타 대비 총차입금 비율 1.7배 수준인데 이는 다른 A급 회사들보다 준수할 정도의 숫자다. 그럼에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도가 저(低)평가 되고 있는 이유는 현대상선의 부진한 실적과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부모의 자식 지원 의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이다.복수 신용평가회사들이 제시하는 등급 상·하향 조건(트리거) 역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악화)에 따른 지원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신용도 방향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현대상선이 쥐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또 한번 현대증권 매각 불발과 ‘오비이락’ 격으로 맞아떨어진 추가자금 조달검토 소식 탓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도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도 이천 현대아산타워(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사진제공=현대그룹▶ 관련기사 ◀☞ [크레딧분석]소녀가장의 기억…박삼구, 대우건설, 아시아나☞ [크레딧분석]그들은 왜 孝子회사를 매물로 내놓았나☞ [크레딧분석]한화그룹 3세 승계 조력자 한화에너지☞ [크레딧분석]`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파이낸셜에도 불똥☞ [크레딧분석]`투기등급 눈앞` 동국제강, 버텨야 할 시간☞ [크레딧분석]`LG家 최악의 신용등급` LG실트론☞ [크레딧분석]홈플러스, 사모펀드에 팔리면 신용도 하락?☞ [크레딧분석]10년만에 ‘BBB’급으로 강등된 대한항공
2015.10.21 I 박수익 기자
  • [기자수첩]불발된 현대증권 매각의 교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증권(003450) 매각 불발의 원인을 되짚어보면 가장 먼저 제기되는 의혹이 파킹딜(Parking Deal)이다. 향후 현대상선이 경영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과 콜옵션이 단서로 달리면서 현대그룹이 사모투자펀드(PEF) 오릭스PE(프라이빗 에퀴티)에 잠시 맡겨두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금융당국의 법적 검토 결과, 파킹딜이 아니라는 결론에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는 식의 막연한 의심 이상의 합리적 의혹을 살만한 단서는 충분했다. 현대상선이 2000억원을 오릭스PE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투자하면서 기타 출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오릭스가 우선매수권의 반대급부로 유리한 딜 구조를 짤 수 있었다는 것은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내리는 대체적 평이다.여기에 딜 구조와는 별개로 반일정서가 맞물리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급기야 야쿠자 자금 연루설 등 악성 루머로까지 확산됐다. 추후 시장 매각을 염두에 뒀을때 이같은 의혹들은 치명적이면서 또 치유하기 힘든 꼬리표가 될 수 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보자. 애초 비아냥의 손 끝은 현대그룹에도 향해있었다. 한국 땅에서 일본 자금으로 영업을 해야하는 오릭스PE는 딜 파기에 따른 멍에를 모두 짊어져야하는 숙명을 안고가야 하는 반면 현대그룹은 마치 피해자에 가까워 보이는 형국이다. 이는 현대그룹이 우선매수권을 요구한데 따른 딜 구조라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들다. 현대그룹은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산업은행에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막상 자금 지원을 받자 현대증권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용단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산업은행 반대를 무릅쓰고 우선매수권을 전제로 딜을 진행했다. 산업은행은 매각주관사로 참여하면서도 딜 진행 과정에서 배제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이끈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실패 역시 오너십 집착이 부른 참사로 평가된다. 애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에 우선매수권이 없이 시장 매각을 진행했더라면 헐값에 경영권을 내주지 않아도 됐을지 모른다. 결국 충분한 자금 수혈을 받지못해 동부건설·제철 등 핵심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오너십 집착은 기업의 생존 목적에는 해(害)가 되는 법이다. ▶ 관련기사 ◀☞미래테크놀로지, 증권신고서 제출… 12월 코스닥 상장 추진☞[단독]산업銀, 현대상선에 현대證 담보대출 2000억원 상환요구 검토☞현대증권, 23일 임시주총 철회
2015.10.21 I 김경은 기자
  • 일시상환 주택대출, 비거치·분할상환으로 바꿔도 LTV·DTI 그대로 유지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다음달부터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만기 때 원금을 한번에 갚지 않고 나눠 갚는 분할상환으로 갈아타더라도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비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은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비거치식·일시상환 대출로 갈아타면 새로 대출받은 걸로 쳐 소득과 집값에 따져 LTV와 DTI를 재산정해야 한다. 이 경우 집값이 하락하거나 소득이 줄면 대출한도도 줄어 원금의 일부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정부는 대출 상환변경에 따른 소비자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기존 일시상환 대출을 비거치·분할상환으로 변경할 땐 LTV와 DTI 규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해 11월 2일부터 바뀐 규정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최초 대출 때보다 집값이 하락하거나 소득이 줄더라도 상환 부담없이 일시상환에서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으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3억원짜리 집을 주택담보대출로 2억1000만원(LTV 70%) 대출을 받아 샀는데 집값이 2억5000만원으로 떨어진 경우 LTV를 새로 산정하면 대출한도는 1억75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경우 이전에는 일시상환에서 비거치·분할상환으로 갈아타려면 3500만원을 우선 갚아야 했는데 앞으로는 상환 부담 없이 바로 갈아탈 수 있다.
2015.10.21 I 김동욱 기자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과 대출담보 관리협약 맺어
  •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과 대출담보 관리협약 맺어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NH농협은행과 대출담보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의 담보유가증권 관리시스템인 ‘오토락 시스템(Auto-Lock System)’을 통해 NH농협은행의 담보주식을 관리하게 된다.오토락 시스템은 은행에서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고객이 본인의 증권계좌에서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담보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하고 매도대금으로 대출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줌과 동시에 담보 해지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오토락 시스템을 통해 NH농협은행에 표준화, 안정화, 자동화된 효율적인 담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고객 편의 증대를 통한 대출 증대 효과 외에도 은행의 담보관리 업무 경감에 따른 인건비와 담보관리 비용 절감 등의 부수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또 관련 기술에 대한 다수의 국내 특허도 등록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담보관리에 기반한 다양한 신규 대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한편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함종욱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와 이종훈 NH농협은행 여신심사본부장(부행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개인도 기관처럼 투자' NH투자證, NH포트폴리오 엔진 개발☞NH투자證, 독립보험대리점 iFA와 투자권유대행인 업무제휴☞NH투자증권 "배당사항 확정된 바 없어"
2015.10.21 I 김기훈 기자
  • 대우조선 지원규모 이번 주 확정.."4조원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2분기 3조원대 적자를 내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대가 넘는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이번 주내 확정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자금 지원 등 정상화 방안을 이번 주 확정한다. 산은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 같은 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2일엔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상화 방안이 논의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규모가 4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본확충은 유상증자, 신규대출, 출자전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유동성 지원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조선업이 수주산업인 만큼 배를 수주하고 제작, 공급할 수 있게끔 자금을 지원해주면 배가 발주처에 인도, 선수금 환급보증(RG)이 해소되면서 채권단의 부담도 줄어드는 형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배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동성을 지원해주면 향후 RG가 해소되면서 채권단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자금 지원이 많이 들어가더라도 배를 만들면 익스포져(위험손실액)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수 조원대의 자금 지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800%에 육박하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을 낮춰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3분기 1조원 가량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부채비율이 커질 수 있는데다 대우조선해양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부채비율을 500~800% 이내로 유지한다고 약정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6월말 현재 776.3%로 기준선을 넘어서자 최근 회사채 투자자들은 사채권자 집회를 열자는 움직임이 일었으나 결국 집회는 무산됐다. 약정사항을 어길 경우 회사채 투자자들은 기한이익상실(디폴트)를 선언하고 원금 회수를 요구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무보증사채 등)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회사채 약정비율을 어길 경우 트리거(조기상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사채권자들이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다만 부채비율이 너무 높으면 발주처에서 신규 수주 등을 꺼릴 수 있어 영업상 어려움이 커질 수 있어 부채비율을 낮춰줄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게 정상화 방안의 주요 목적이지만, 재무구조 개선도 한 축이 될 것이란 얘기다. 대우조선해양에는 자금 지원 방안 외에 선박 수주와 관련 RG발급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 규모는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10.21 I 최정희 기자
  • P2P 펀다 1호 상점 샐러디, 대출금 전액 상환 완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P2P 플랫폼 펀다는 자사의 대출 1호 상점인 샐러디가 대출금을 전액 상환 완료했다.샐러디는 트렌디한 패스트푸드형 샐러드 전문점으로 건강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20대의 두 청년이 창업한 매장이다. 맛과 영양을 놓치지 않은 간편식 메뉴를 5,000 ~ 6,000원대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며 외식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샐러디는 2013년 10월 선릉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호점인 역삼점을 성공적으로 런칭했으며 이후 가맹사업도 시작했다.사업성이 큰 샐러디이지만 초기 확장에 있어서 자금 부족은 걸림돌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창업자금을 지역상점 전문 P2P 대출 플랫폼인 ‘펀다’를 통해 조달하게 됐다.펀다는 자사 개발 기술인 POS 입력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샐러디의 상환능력을 측정한 투자 상품을 공개 하였고 펀다의 심사 기준에 따라 샐러디는 500만원을 대출받아서 안정적으로 4호점까지 가맹점을 낼 수 있었고 6개월 만에 상환을 완료했다.샐러디의 이상원 대표는 “P2P 대출이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크라우드 펀딩의 특성상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었고 P2P 대출이라는 좋은 플랫폼을 통해 샐러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샐러디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P2P와 핀테크가 주목받는 이 때에 샐러디의 상환 완납 소식에 대해 박성준 대표는 “P2P 대출을 통해 대출자는 부담이 적은 이율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투자자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사업성은 있지만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상점 전문 P2P대출 플랫폼 펀다는 POS 단말기 상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대출 한도와 조건을 심사하고, 이를 통해 선별된 믿을만한 상점과 개인 투자자들을 연결해주는 핀테크 업체이다.10월 21일 현재 총 30개의 상점에 9억여 원을 대출하였으며 최근에는 투자자들을 위한 VIP 카드를 출시하는 등 관계금융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2015.10.21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女成시대..'편견 없는 소통'하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성시대..‘편견 없는 소통’하라-상해진단서 발급비 5만원으로 낮춘다-‘이제서야..’눈물젖은 금강산투자는 방어다△2015 세계여성경제포럼-“내 한계와 미래, 내가 결정한다”-“여성 DNA 활용해 성장 모색해야”△2015 세계여성경제포럼-“인생 목표 정햇따면..도움 청하는 것 주저 마세요”“일.가정 정책의 핵심은 아빠”△2015 세계여성경제포럼-솔직한 느낌 표현이 소통의 시작-섬세한 기타 선율, 따뜻한 발라드..음악으로 한번 더 ‘부드러운 대화’△2015 세계여성경제포럼-“화, 억누르지 말고 이용하세요”-칭찬의 말은 30%만 들어라△2015 세계여성경제포럼-“짓눌린 마음이 진짜 장애”..롤모델에 박수.환호 쏟아내-“여성의 소통력, 창조경제 필수요소”△2015 세계여성경제포럼-“남자 이해하는 DNA, 사회서 인정받는 첫 단추”-“저도 운명 사랑하며, 멋진 인생 살고 싶어요”△정치.경제-정진엽 복지장관 “국민연금 갈등, 최광 이사장에 책임”-내일 박대통령-여야 지도부 ‘5자 회동’-“근로자 절반 세금 안내..최저임금 넘으면 부과를”△남북 이산가족 상봉-결혼 1년 안돼 생이별..“65년 만이네요, 여보” 수줍은 미소-“초코파이 귀하대서..8박스 챙겨왔어요”-12층 건물에 최대 1000명 수용△남북 이산가족 상봉-천식 할머니 “눈 감기 전에..” 산소마스크 쓰고 오빠 만나-생존자 절반이 80~90대..시간이 없다-여야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해야”△금융.재테크-김수영 “내년 대출규제로 경매 열기 식을듯..실수요자에겐 기회”-임종룡 “금융사 갑질 CCTV처럼 살필 것”-“개인신용정보 입력하세요” 금감원 사칭 ‘피싱문자’ 주의보△Industry&Company-시곗줄.목걸이 배터리..삼성SDI.LG화학 ‘휘는’ 배터리 경쟁-“척하면 척..똑똑한 쇼핑 검색 제공”-갤S7에 ‘포스터치’ 탑재? 삼성 특허 출원-한국 GM CEO에 제임스 김△생활산업.중기-봉지커피 삼국지 ‘맥심 천하’-미샤 ‘유럽 영토 확장’ 속도-한솔홀딩스 ‘배당 먹구름’-“방충망+방범기능 한번에 창호에 ICT기술 입혔죠”-초코파이 ‘정’ 커졌어요△명사의 서가-“유비.조조의 난관 극복 과정보며..중기 연구 새 길 찾았죠”-빅데이터로 보는 진짜 욕망 ‘상상하지..’, 빌게이츠도 극찬한 CEO 교과서 ‘경영의 모험’△문화-흑과 백의 싸움..해법은 ‘우리’-기업, 착해야 산다-술 마시며 인권 얘기 술술~-과학과 동물이 만났을 때△스포츠-박인비 ‘국내 첫승’..리디아 고 ‘세계 1위’-두산 에이스 유희관 ‘가을 약골’ 꼬리표 뗄까-삼성 “도박 의혹 선수들 KS서 제외”-후배 폭행 신다운, 쇼트트랙 시즌 OUT△Stock Market-현대차, 대형주 ‘강세 바통’ 이어받나-신약 임상시험 중단..종근당 ‘시름’-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 법인 설립 추진-증권노조 “자기매매 규제 부당”△마켓in-산은, 현대상선에 ‘대출 2000억 상환 요구’ 검토-경영권 분쟁 쌍용양회 사모펀드 품으로 가나-동부그룹 알토란 계열사들 매각시장선 찬밥 될라△글로벌 마켓-IPO막힌 중국벤처 ‘신삼판’ 몰린다-캐나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 자유당 압승..40대 총리 탄생-클릭 한번 잘못했다가..7조원 날릴 뻔한 독 은행-중, 영국 힌클리 원전사업에 14조원 투자-전동스쿠터 35만원..샤오미 또 ‘가격 파괴’△People&사람들-“시장 문턱 낮은 한국, 아시아 핀테크 허브될 것”-이규대 회장 “수출 중기 2년내 75%까지 확대 자신”-송연순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대표-중국 최고 여성 갑부는..여공출신 9조원 자산가△사회.부동산-단일단지 최대 6725가구 분양..대림의 승부수는 ‘착한 분양가’-주말까지 미세먼지..‘산성안개’ 우려까지-“韓 중산층 벌이로는 서울 아파트 못 산다”-군에서 얻은 부상, 정부가 책임진다-서울 공공기관 자판기서 콜라.사이다 퇴출-“소녀시대 이름, SM소녀시대만 써라”
2015.10.20 I 김영환 기자
  • [단독]산업銀, 현대상선에 현대證 담보대출 2000억원 상환요구 검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DB산업은행이 현대증권(003450) 매각 무산에 따라 2000억원 규모의 신탁담보대출에 대한 상환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경우 산업은행이 직접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메가폰’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권 및 IB(투자은행)업계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매각무산으로 인해 오는 23일 만기도래하는 1986억원 규모의 신탁담보대출 상환 여부를 현대그룹과 논의하고 있다. 만기가 임박한 만큼 어느정도 상환 기한에 여유를 주되 현대상선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현대증권 매각은 산은이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대출금을 갚을 경우 현대증권 매각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현대증권 지분 14.9%를 자산으로 담고 있는 신탁에 대한 기한이익상실이 선언되고 채권자인 산은의 담보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재매각 진행 이행을 위한 구속력있는 약정을 체결하는 방안도 거론되나 재매각이 진행된다면 매각 주도권은 산은이 쥐는 방안이 더욱 유력시된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된 책임이 현대그룹 측에도 어느 정도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상선이 추후 현대증권을 되사오기 위한 우선매수청구권을 요구하면서 파킹딜(Parking Deal)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데다 현대그룹과 자베즈파트너간 이면계약 의혹 등도 불거진 상태다. 산업은행은 앞서 올해 초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현대그룹으로부터 현대증권을 분리해 매각을 직접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유동자금 긴급 지원을 위해 펀드조성보다 신탁방식으로 구조를 전환했었다.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22.4% 중 14.9%를 신탁에 담고 나머지 지분도 함께 팔 수 있는 동반매도권(Drag-along)조항도 포함했다. 산업은행은 신탁자산과 담보로 잡은 나머지 지분을 담보로 지난 4월 23일 현대상선에 2000억원을 대출해줬고 이후 7월 한차례 만기연장을 했었다. 추후 매각이 완료될 경우 지급된 대출금을 상환받을 계획이었다. 이후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매각주관사로만 참여했고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의사결정은 모두 현대그룹이 주도했다. 신탁 구조는 현대증권 지분의 소유권은 신탁으로 이전되지만 신탁의 소유권은 수탁자인 현대상선 측에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증권 매각을 주도할 경우 매각지연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산업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려면 직접 매각을 진행해 신속한 매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6월 오릭스PE가 6500억원에 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만 남겨뒀으나 자베즈와의 이면계약 의혹 등이 불거지며 서류 미비로 넉 달째 지연돼 인수계약 종결기한(Long-Stop Date) 이후 오릭스PE가 계약을 해제했다. 현대그룹은 주력회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부족 해소를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위해 현대증권 매각을 추진했다. 현대증권 매각이 성사되면 자구계획이행률이 110%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매각 무산으로 90%로 낮아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23일 예정됐던 김기범 신임 대표 선임 등과 관련된 임시주주총회를 취소했다. 재매각 추진시점은 현재 대우증권 매각이 진행 중인 만큼 대우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2015.10.20 I 김경은 기자
"평균 소득 가계, 2억 9000만원짜리 집 살 수 있다"
  • "평균 소득 가계, 2억 9000만원짜리 집 살 수 있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평균 수준 소득 가계는 2억 9000만원짜리 주택을 무리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국 평균 아파트값인 2억 7000만원을 웃도는 것이어서 우리나라 평균 수준 가계가 충분한 주택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위원이 20일 발표한 ‘주택 구입 능력 증가가 최근 주택 경기 회복의 배경’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월소득 430만원인 평균 소득 가계가 수입의 25%를 원리금 상환에 쓸 경우 매입 가능한 주택 가격은 2억 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가계의 순금융자산은 9200만원(올해 2분기 기준), 대출 금리는 연 3%(상환기간 20년) 등으로 계산해 산출된 결과다. 이는 우리나라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2억 7000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주택구입능력지수로 환산하면 105.2%에 달한다. 지수가 100%를 넘으면 주택 구입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강 위원은 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연간 가구 소득과 순금융자산 증가율도 평균 7.5%를 기록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5.1%)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강 위원은 서울지역의 경우 평균 집값이 5억원에 달해 평균 가계의 주택구입능력지수가 57.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은 주택 구입 능력보다 집값이 1.7배나 비싸 평균 가계가 안정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는 주택 구입 능력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강 위원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구 소득 및 금융자산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경제의 장기 성장 둔화 우려로 집값 상승 기대감도 낮아져 내년 이후에는 주택 경기 활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5.10.20 I 양희동 기자
  • 현대증권 매각 불발…현대그룹 재무구조 개선 `빨간불`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현대증권(003450) 매각 불발로 현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우증권(006800) 등 대형 증권사 매각이 진행 중인 시장 상황에서 재매각을 진행하기도 어렵고 그룹의 대표적인 자구계획이 무산된 데 따른 여파도 뒤따를 전망이다.19일 신용평가업계는 현대그룹이 지난 2013년 말 이후 현재까지 총 3조2000여억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이행했다고 밝혔지만 현대상선(011200)의 영업실적 회복이 늦어져 현재 수준의 자구 이행 성과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대그룹 안에서 현대상선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7%에 달하고 차입금도 88%를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영업력 회복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2011년 1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가 계속되는 등 재무지표가 크게 나빠진 상태다.현대상선의 실적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현대증권,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해외터미널, 반얀트리호텔 등 다양한 자산 매각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은 그룹 신용도 상승을 위한 숙제들이다. 지금까지 현대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과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 총 3조2000여억원의 자구노력을 이행했다고 했지만 실제 유입된 현금 규모는 발표한 것보다 적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현대증권 매각으로 현대그룹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매각금액 6500억원 중 2000억원은 산업은행 대출 상환에 써야 하고 2000억원은 현대상선이 후순위 출자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매각 불발로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만기없이 채권자에게 이자만 지급하는 영구채는 형식상 채권이지만 회계장부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다.현대증권 매각이 불발된다고 해도 당장 재무 구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지만 이번 매각 불발에 따른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우증권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재매각을 기대하긴 어렵고 이렇다 할 자산 매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적극적인 원가 절감 노력에도 현대상선의 영업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현재 수준의 자구 노력으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가 유동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오릭스PE, 현대증권 인수 끝내 포기한 3가지 이유☞ 오릭스PE, 현대증권 인수 포기(종합)☞ 오릭스PE, 현대증권 인수 포기(1보)
2015.10.19 I 김도년 기자
중국 철강업체 첫 디폴트 초읽기…정부 나설까
  • 중국 철강업체 첫 디폴트 초읽기…정부 나설까
  • (출처=바이두백과)[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에서 철강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중국 경기둔화로 철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재정 상태가 악화된 탓이다. 19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중국 대표 국유 철강업체 중강그룹(中鋼集團·Sinosteel)의 자회사 중강주식유한회사가 지난 2010년 발행한 20억위안(약 3521억원) 규모 5년만기 회사채가 내일(20일) 만기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외부의 도움없이 회사가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강그룹은 지난주 금요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업은 정체됐으며 본사와 일부 자회사의 현금 유동성이 고갈됐다”면서 이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강그룹은 중국 정부가 직접 소유한 112개 핵심 그룹 가운데 한 곳이지만, 최근 중국 건설 경기가 둔화하면서 철강을 비롯한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지난 7월 청신국제신용평가가 중국중강의 등급을 ‘AA-’에서 ‘BB’로 낮춘바 있다.이번에 만기되는 회사채의 이자율은 5.3%며 모기업인 중강그룹이 조건 없이 담보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그룹의 자산부채비율이 93.87%에 육박한데다 대부분 부채가 중강주식유한회사에서 비롯된 것이라 채권을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중강그룹은 다른 자회사인 중강궈지(中鋼國際) 등을 통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노력을 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중국중강이 디폴트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강그룹 투자자 역시 정부의 조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사례를 봤을때 정부가 마지막 순간에 나서 직접 국유기업을 구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금융불안을 조장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중국중강의 디폴트는 지난달 국유기업 개혁안을 발표한 뒤 발생하는 첫 국유기업 디폴트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실제 지난해 3월 중국 태양광업체 상하이차오리가 중국에서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디폴트했으나, 그 해 말 정부소유의 중국장성자산관리공사가 구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을 구제했다. 지난달 중장비 국유기업인 중국제2중형기계집단(中國二重·CNEG)은 모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해당 채권을 사들이기로 하면서 디폴트를 면했고, 지난 4월 바오딩톈웨이(保定天威)가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채권 이자 지급에 실패했지만, 며칠 뒤 회사채에 보증을 선 중국건설은행이 회사에 대출을 제공해 구제에 성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구제금융이 단기적 금융불안은 막아줄 수 있을지 모르나 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적인 자본배분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5.10.19 I 신정은 기자
  • 부산銀, 무방문·무서류 ‘직장인 e-행복드림 신용대출’ 출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19일 직장인을 위해 무방문, 무서류로 온라인에서 취급 가능한 ‘BNK 직장인 e-행복드림 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BNK 직장인 e-행복드림 신용대출’은 저축은행·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를 이용 중인 중간 신용등급(4~7등급) 직장인들이 은행 방문이나 대출서류 작성 없이 편리하게 낮은 금리의 대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전용 신용대출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재직 기간 6개월 이상, 연 소득 2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당일 대출이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최저 연 5.03%(10월 15일 기준)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부산은행 스마트뱅킹 상에서 간편하게 신청 가능하며 대출 입력항목도 기존 42개에서 11개로 대폭 줄여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산은행 인터넷뱅킹(www.busanbank.co.kr) 금융상품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부산은행은 ‘BNK 직장인 e-행복드림 신용대출’출시에 맞춰 전문상담센터인 ‘부산은행 금융센터’를 19일 오픈해 대출 고객을 위한 대출 안내 및 신속한 대출 지원 등 편의를 제공한다.부산은행 관계자는 “스마트뱅킹을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이라는 ‘전통 핀테크’의 활성화를 위해 직장인뿐만이 아니라 대출 수혜자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5.10.19 I 이성기 기자
  • 美금리인상 앞두고 신흥국 해외차입금 상환 움직임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신흥국 비금융기업의 외화부채는 2013년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비금융기업 외화채 발행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영향 등으로 빠르게 늘어났으나 2014년 이후에는 순발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진단했다.특히 러시아 및 브라질이 외화부채 증가세 둔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글로벌 은행의 신흥국 비금융권 대출잔액도 감소하고 있다.외화채의 경우 러시아와 브라질 비금융기업의 순발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칠레, 대만, 인도 등을 제외하면 신흥국 전반적으로 외화채 순발행이 축소하고 있다.강영숙 연구원은 “러시아는 서방의 금융제재, 브라질은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이 순발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노무라증권은 중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화채 발행이 본격화된 만큼 순발행이 여전히 고점 수준이나 최근에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차입금을 보면 글로벌 은행의 신흥국 비은행권 대출잔액도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2014년 9월 이후 감소세다.신흥 유럽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2014년 3분기~2015년 1분기 중 대부분 해외차입금을 순상환했다.신흥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인도, 한국 등이 해외차입금을 순상환했다. 특히 2014년 3분기 이후 중국의 순차입 둔화가 뚜렷했다. 미 달러화의 강세전환, 중국내 금융여건 완화 등으로 중국의 해외차입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2015.10.19 I 이민정 기자
  • [금융브리프] 외제차 자차보험료 최대 15% 오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제차 보험료가 최대 15%까지 오른다. 차량 소유주가 사고를 냈을 때를 대비해 가입하는 고가 수리비 차량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평균 보험료가 4.2%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사고라도 국산차에 비해 턱없이 높은 수입차의 수리비와 렌트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고가차량 관련 자동차보험 합리화방안 정책세미나’ 를 열고 수리비가 전체 차량 평균의 120%를 넘는 차종에 대해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보험료를 3~15% 할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과비율에 따른 차등 수리비 특별요율은 120~130%가 3%를, 130~140%는 7%, 140~150%는 11%, 150% 이상은 15%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총 인상액은 807억원 규모이며 그 중 대부분인 782억원이 150% 초과에 해당하는 국산차 8개, 외제차 38개 차종에 부과될 것으로 추산됐다.◇ 저축은행, 금리 공시체계 대폭 개선 앞으로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은 저축은행을 찾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이 대출금리를 공시해야 하는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들고 기존 5% 간격으로 대출금리를 공시하는 시스템이 1·2·5% 단위로 구분해 공시해야 하는 등 금리 비교공시 시스템이 대폭 개선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부터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개선된 대출금리 비교공시 시스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앞으로는 한 달 동안 취급한 대출이 3억원이 넘는 저축은행은 무조건 대출금리를 공시해야 한다. 이전에는 3개월 실적이 15억원이 넘는 저축은행만 공시 대상이어서 대략 35개 안팎의 저축은행만 대출금리를 공시했는데 앞으로는 40개 내외의 저축은행이 대출금리를 공시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5% 간격으로 금리를 공시하던 시스템이 앞으로는 1·2·5% 간격으로 금리를 공시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돼 소비자로선 대출금리를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 내년부터 보험금 늦게 지급하면 ‘페널티’ 이자 붙는다내년부터 보험금을 한 달 이상 늦게 지급하면 보험사가 페널티 성격의 이자를 붙여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금융감독원은 12일 보험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약관에서 정한 사고 보험금 지급 기간을 초과해 보험금을 지급하면 최고 8%까지 지연이자를 지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보험금 지급이 얼마나 늦어지느냐에 상관없이 보험계약대출이율을 적용한 이자만 적용해 지급하고 있다.표준보험 약관에서는 생명·건강보험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은 보험금을 청구한 날부터 3일 이내, 화재·배상·책임보험 등 물건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 보험금 결정일부터 7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그러나 2014년 기준 전체 사고보험금 34조 7000억원 중 10.3%에 해당하는 3조 6000억원이 지급 기일을 초과해 지급했다.◇ 대부업 금리인하 혜택 보려면 반드시 기존 계약 갱신해야이르면 내년 1월부터 대부업 대출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9.9%로 내려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금리인하 혜택을 받기 위한 대부업 이용자 유의사항을 13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최고금리가 내려간 내년 1월 이후 만기가 된 대출을 유지하려는 경우엔 기존 대부계약을 갱신해야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부업 이용자가 대출 만기 때 갱신 의사를 나타내지 않으면 이전 대출 계약이 그대로 유지돼 내려간 최고금리를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2~3년의 장기 대부계약을 체결한 경우엔 기존 대출을 미리 갚고 별도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이자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도상환 수수료와 같은 추가 비용 부담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전용보험 가입 간편해진다내년부터 인터넷전용보험 가입 절차가 간편해진다.금융감독원은 14일 최근 인터넷전용보험은 소비자가 자발적인 의사에 가입하고 상품구조도 단순해 기존의 복잡한 청약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며 인터넷가입 청약서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보험사의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는 인터넷전용보험은 사업비가 저렴하고 공시이율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매년 판매실적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제1회 보험료 영수증이나 청약철회 신청서 등은 설계사를 통한 오프라인 가입시 필요한 양식이라며 인터넷전용보험 청약서에서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금저축보험 등 순수저축성보험의 경우 위험직종분류표와 위험직종별 보험가입한도 등을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2015.10.17 I 최정희 기자
  • '3조원 수출사기' 박홍석 모뉴엘 대표 징역 23년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수출입 대금을 부풀려 수조 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뉴엘 박홍석(53) 대표가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김동아)는 16일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징역 23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361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허위수출 계약서를 작성해 거래가 없는 컴퓨터를 수출한 것처럼 꾸며 보증을 받고 막대한 금액을 대출했다”며 “대표적 금융기관 10곳이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구속 기소됐다. 모뉴엘이 금융기관에 상환하지 못한 대출은 5400억원이 넘는다. 검찰 수사에서 그는 외환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계좌를 통해 2조 8000억원가량을 입출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 361억원을 홍콩의 페이퍼컴퍼니 계좌를 통해 국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모뉴엘을 위해 수출보증을 제공한 무역보험공사에 상당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자본시장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했다.
2015.10.16 I 박형수 기자
소상공인 데일리대출 '부활'…차별화 전략으로 공격경영
  • 소상공인 데일리대출 '부활'…차별화 전략으로 공격경영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다시 시작한 ‘원더풀데일리론(일수대출)’이 전형적인 친서민 금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미래저축은행 시절 중단했던 일수대출을 1년 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JT친애저축은행 본사에서 만난 윤병묵(사진)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일수대출’에 대해 첫 운을 뗐다.올해 창립 3주년을 맞은 JT친애저축은행에 대해 윤 대표는 “지난 3년간 외형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면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며 “이제부터가 성장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난 2분기 흑자전환 이후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자신했다.사실 그동안은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 인수한 미래저축은행의 고금리 채권 때문에 역마진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장된 고금리 예·적금의 이자를 줘야 하지만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이를 상쇄할 투자처를 찾기가 마땅치 않았다. 그는 “이제야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끝나간다”며 “그동안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J트러스트 그룹은 국내 진출 3년 만에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의 자산규모는 약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금융그룹으로 급성장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업계 6~7위 정도지만, JT저축은행과 합치면 2~3위로 높아진다. 윤 대표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출범 이래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고 했다.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이 거의 없어진데다 광고 규제 등으로 틈새시장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사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시중은행과의 경쟁은 물론 광고 규제 등으로 과거 틈새 상품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표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존 저축은행들의 영업형태인 데일리론과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성적표는 괜찮은 편”이라며 “50억원으로 시작했던 IB 투자 규모가 현재 1000억원대로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이 불을 댕긴 데일리론은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중소 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더풀데일리론은 최저 500만원부터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신용대출을 해주고 매일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는 원리금균등분할 상환 방식이다. 예전에는 인력이 직접 수금을 다녔지만 이제는 신용카드 결제계좌와 연계했다. 윤 대표는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며 “데일리론 부활은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2015.10.16 I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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