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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KB국민銀 커버드본드에 유럽계 중앙은행 투자했다"
- 김홍석 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 (출처: KB국민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한민국 채권 발행의 한 획을 그은 것이다.”담담한 듯 보였지만 기분좋게 들떠 있는 목소리는 숨길 수가 없었다. 김홍석 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사진)은 지난 14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통해 5억달러, 만기 5년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다. 국민은행은 2009년에도 일회성이었지만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적이 있다. 이번엔 처음으로 프로그램 방식을 도입해 언제든 필요하면 쉽게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는 점이 새롭지만 김 본부장을 흥분시킨 것은 단지 이런 부분이 아니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가 이번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 AAA 등급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트리플A등급은 놀라운 일이었다. 발행금리가 미국 스왑금리(US IRS)+90BP(=0.9%포인트)로 같은 조건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유통금리보다 낮았다. 투자의 질도 달라졌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 정보는 비공개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여러 곳의 유럽계 중앙은행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85%가 미국, 유럽계였고, 기관별로 보면 중앙은행이 국민은행 커버드본드의 26%를 사들였다. 트리플A등급에만 투자하는 중앙은행은 외화 은행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나 이번엔 달랐다. 김 본부장은 “달러화 표시 커버드 본드에는 캐나다, 호주, 싱가폴 정도밖에 없다”며 “이들의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트리플A인데 우리나라만 그렇지 않다. 그래서 커버드본드를 AA1등급으로 생각했는데 추석 연휴 전, 프로그램의 구조를 강화하면 트리플A를 주겠다는 신용평가사 등의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커버드 본드 구조를 일부 변경하고 담보비율을 소폭 올렸다. 트리플A 도장이 찍히는 순간이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를 조달해 어디에 쓸 것인가. 그 답은 자산운용에 있었다. 국민은행은 올 초 자본시장본부를 만들고 3월엔 해외IB인원을 충원해 투자증권운용부를 신설했다. 늘 마이너스 영역이었던 유가증권 투자를 흑자로 전환시켜보자는 원대한 목표다. 그는 “은행에서 유가증권 투자라는 것은 국채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은행채 발행해서 국채 투자하면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고위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할 수도 없고, CDO(부채담보부증권) 등 구조화펀드도 금융위기 때 얼마나 위험한지 봤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선 커버드본드 왜 발행하느냐고 하지만, 외화채권 등 해외자산을 포트폴리오로 담게 되면 자본조달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투자는 9월부터 들어갔다. 그는 “현재 은행 예대마진이 1%중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2% 조금만 넘겨도 밥값은 충분히 하는 것이다. 3~4%도 도전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바클레이즈, 크레딧스위스 등 해외투자은행(IB)에 있다가 2013년 국민은행에 합류, 25년째 시장 플레이어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 외에 자본시장본부 직원들도 대부분 10~20년씩 IB업무를 맡아온 잔뼈 굵은 인물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 시장에서 살다왔다. 그냥 책만 보고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이 흑자로 전환되면 고객 입장에서 예금금리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 일본계 은행은 예대율이 70%대에 불과하다. 일본을 닮아가는 우리나라도 예대율 하락을 고민해야 한다. 대출이 줄어든 만큼 은행은 예금을 덜 받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 김 본부장은 “유가증권 등 자산을 운용해 수익이 나면 예금금리를 낮추지 않아도 된다”며 “만약 대출이 늘어나면 유가증권을 파는 식으로 (은행 유동성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은행 전체의 자금을 원활하게 해주면서 부수적으로 돈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 상반기(1∼6월) 또 다시 커버드 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는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발행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 리스트가 있기 때문에 핀 포인트로 할 수도 있다. 0.9%포인트의 추가 금리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커버드본드채권 발행자의 신용으로만 발행되는 일반 채권과는 달리 신용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등을 담보로 해서 발행되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자금 상환 뿐 아니라 담보권까지 요구할 수 있어 일반 채권에 비해 조달금리가 낮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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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딧분석]`CB 발행검토` 현대엘리베이터, 또 그룹 짐 떠안나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불과 석 달전 2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가 불분명해 또 한번 그룹 리스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운영자금 조달 등을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다양한 자금조달방안을 고민하는 것이고, 발행규모와 세부목적은 구체화되면 재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그룹 자구계획의 일환인 현대증권(003450)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추가 자금조달은 자연스레 계열지원 가능성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크레딧시장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현 재무상황이 과연 운영자금을 확충해야 할 상황인지 의문’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올 상반기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純)차입금은 600억원이다. 최근 견조한 이익을 거둬온데다 7월 중순 납입된 증자대금으로 회사채·담보대출 등 차입금을 상환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재무지표상 순차입금은 모두 해소된 상황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자금난을 겪는 회사들처럼 빚 독촉에 시달릴 일은 없다는 얘기다.물론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선 빚만 갚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금도 필요하고 영업상 운전자금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바 없고, 꾸준한 10%대 이익률이 뒤받쳐주는 구도여서 현금이 부족한 상황도 아니다. 한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순차입금 규모와 증자대금 유입, 2012년 이후 개선된 자체현금창출력을 모두 고려하면 적어도 사업적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계열 추가 지원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회사 측이 자금조달 목적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상선 지원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당장 현대상선(011200)은 현대증권 매각이 불발되면서 산업은행에게 빌린 2000억원 규모의 신탁담보대출을 갚아야 한다. 현대상선이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현대증권 매각은 장기화되는 상황이라면 추가 자금소요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크레딧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은 BBB-급이지만, 독자신용도만 따졌을 때는 이보다 높은 A급으로 평가받는다. 올 상반기말 기준 금융비용 대비 에비타(EBITDA) 비율 11배, 에비타 대비 총차입금 비율 1.7배 수준인데 이는 다른 A급 회사들보다 준수할 정도의 숫자다. 그럼에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도가 저(低)평가 되고 있는 이유는 현대상선의 부진한 실적과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부모의 자식 지원 의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이다.복수 신용평가회사들이 제시하는 등급 상·하향 조건(트리거) 역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악화)에 따른 지원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신용도 방향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현대상선이 쥐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또 한번 현대증권 매각 불발과 ‘오비이락’ 격으로 맞아떨어진 추가자금 조달검토 소식 탓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도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도 이천 현대아산타워(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사진제공=현대그룹▶ 관련기사 ◀☞ [크레딧분석]소녀가장의 기억…박삼구, 대우건설, 아시아나☞ [크레딧분석]그들은 왜 孝子회사를 매물로 내놓았나☞ [크레딧분석]한화그룹 3세 승계 조력자 한화에너지☞ [크레딧분석]`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파이낸셜에도 불똥☞ [크레딧분석]`투기등급 눈앞` 동국제강, 버텨야 할 시간☞ [크레딧분석]`LG家 최악의 신용등급` LG실트론☞ [크레딧분석]홈플러스, 사모펀드에 팔리면 신용도 하락?☞ [크레딧분석]10년만에 ‘BBB’급으로 강등된 대한항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女成시대..'편견 없는 소통'하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성시대..‘편견 없는 소통’하라-상해진단서 발급비 5만원으로 낮춘다-‘이제서야..’눈물젖은 금강산투자는 방어다△2015 세계여성경제포럼-“내 한계와 미래, 내가 결정한다”-“여성 DNA 활용해 성장 모색해야”△2015 세계여성경제포럼-“인생 목표 정햇따면..도움 청하는 것 주저 마세요”“일.가정 정책의 핵심은 아빠”△2015 세계여성경제포럼-솔직한 느낌 표현이 소통의 시작-섬세한 기타 선율, 따뜻한 발라드..음악으로 한번 더 ‘부드러운 대화’△2015 세계여성경제포럼-“화, 억누르지 말고 이용하세요”-칭찬의 말은 30%만 들어라△2015 세계여성경제포럼-“짓눌린 마음이 진짜 장애”..롤모델에 박수.환호 쏟아내-“여성의 소통력, 창조경제 필수요소”△2015 세계여성경제포럼-“남자 이해하는 DNA, 사회서 인정받는 첫 단추”-“저도 운명 사랑하며, 멋진 인생 살고 싶어요”△정치.경제-정진엽 복지장관 “국민연금 갈등, 최광 이사장에 책임”-내일 박대통령-여야 지도부 ‘5자 회동’-“근로자 절반 세금 안내..최저임금 넘으면 부과를”△남북 이산가족 상봉-결혼 1년 안돼 생이별..“65년 만이네요, 여보” 수줍은 미소-“초코파이 귀하대서..8박스 챙겨왔어요”-12층 건물에 최대 1000명 수용△남북 이산가족 상봉-천식 할머니 “눈 감기 전에..” 산소마스크 쓰고 오빠 만나-생존자 절반이 80~90대..시간이 없다-여야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해야”△금융.재테크-김수영 “내년 대출규제로 경매 열기 식을듯..실수요자에겐 기회”-임종룡 “금융사 갑질 CCTV처럼 살필 것”-“개인신용정보 입력하세요” 금감원 사칭 ‘피싱문자’ 주의보△Industry&Company-시곗줄.목걸이 배터리..삼성SDI.LG화학 ‘휘는’ 배터리 경쟁-“척하면 척..똑똑한 쇼핑 검색 제공”-갤S7에 ‘포스터치’ 탑재? 삼성 특허 출원-한국 GM CEO에 제임스 김△생활산업.중기-봉지커피 삼국지 ‘맥심 천하’-미샤 ‘유럽 영토 확장’ 속도-한솔홀딩스 ‘배당 먹구름’-“방충망+방범기능 한번에 창호에 ICT기술 입혔죠”-초코파이 ‘정’ 커졌어요△명사의 서가-“유비.조조의 난관 극복 과정보며..중기 연구 새 길 찾았죠”-빅데이터로 보는 진짜 욕망 ‘상상하지..’, 빌게이츠도 극찬한 CEO 교과서 ‘경영의 모험’△문화-흑과 백의 싸움..해법은 ‘우리’-기업, 착해야 산다-술 마시며 인권 얘기 술술~-과학과 동물이 만났을 때△스포츠-박인비 ‘국내 첫승’..리디아 고 ‘세계 1위’-두산 에이스 유희관 ‘가을 약골’ 꼬리표 뗄까-삼성 “도박 의혹 선수들 KS서 제외”-후배 폭행 신다운, 쇼트트랙 시즌 OUT△Stock Market-현대차, 대형주 ‘강세 바통’ 이어받나-신약 임상시험 중단..종근당 ‘시름’-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 법인 설립 추진-증권노조 “자기매매 규제 부당”△마켓in-산은, 현대상선에 ‘대출 2000억 상환 요구’ 검토-경영권 분쟁 쌍용양회 사모펀드 품으로 가나-동부그룹 알토란 계열사들 매각시장선 찬밥 될라△글로벌 마켓-IPO막힌 중국벤처 ‘신삼판’ 몰린다-캐나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 자유당 압승..40대 총리 탄생-클릭 한번 잘못했다가..7조원 날릴 뻔한 독 은행-중, 영국 힌클리 원전사업에 14조원 투자-전동스쿠터 35만원..샤오미 또 ‘가격 파괴’△People&사람들-“시장 문턱 낮은 한국, 아시아 핀테크 허브될 것”-이규대 회장 “수출 중기 2년내 75%까지 확대 자신”-송연순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대표-중국 최고 여성 갑부는..여공출신 9조원 자산가△사회.부동산-단일단지 최대 6725가구 분양..대림의 승부수는 ‘착한 분양가’-주말까지 미세먼지..‘산성안개’ 우려까지-“韓 중산층 벌이로는 서울 아파트 못 산다”-군에서 얻은 부상, 정부가 책임진다-서울 공공기관 자판기서 콜라.사이다 퇴출-“소녀시대 이름, SM소녀시대만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