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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협, 사우디서 투자포럼…"韓 기업, 네옴시티 성공 이끌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 경제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소·모빌리티 등 신산업에서도 적극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세번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다섯번째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그리고 방문규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 한화(000880), GS(0789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사우디와의 협력 전망이 유망한 중견·중소기업 등 사우디 국빈 방문의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된 총 135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하여 SABIC, STC, 아람코, 마덴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으며,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도 참석해 양국의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양국은 네옴시티(2030년까지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 44배 규모로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건설하는 신도시 사업)·사우디 비전 2030 등과 관련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양국 간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며, 네옴시티 등 사우디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인 한국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한국이 가진 고도의 IC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핵심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국가비전 실현을 위해 양국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인사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사우디 경제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총 46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포럼 중에 사우디 국부펀드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인 현대자동차의 사우디 내 자동차 공장 건립 협약 교환식이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동 내 첫 공장 설립은 향후 중동 수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람코와 한전·포스코·롯데케미칼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 등 당장 사업에 돌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왔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 발표 및 토론 세션에서는 양국의 투자 환경 소개와 함께 △미래형 도시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사우디는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 사업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을 비롯해 사우디 국가산업전략의 이행을 담당하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등이 참여하여 한-사우디의 차세대 협력사업들을 제시했다.
- 현대차, 사우디에 연간 5만대 규모 車 조립공장 설립 나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중동 지역에 마련한 첫 번째 생산 거점이다.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에 따라 현대차와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이자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양산은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개시할 예정이다.현대차는 해당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고도의 자동화 공정 및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하고 생산 제품도 단계적으로 늘리며 중동·북아프리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공동으로 투자한다. 공장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각각 보유한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현대차와 PIF의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계약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2700조원’ 할랄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허진수(오른쪽) SPC그룹 사장과 모하메드 갈라다리(Mohammed Galadari)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PC그룹)파리바게뜨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공장 착공에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2조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 1000여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파리바게뜨는 오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식에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의 모하메드 갈라다리(Mohammed Galadari) 회장 등이 참석했다.갈라다리 회장은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갈라다리 브라더스가 보유한 운영 역량과 시장 영향력,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허 사장은 “국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이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하며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해외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 [뉴스새벽배송]美 재정적자 우려…10년물 금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5% 내외서 움직이며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올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를 끌어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지난주, 3대 지수 2주 연속 하락-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86% 하락한 3만3127.28을 기록, S&P 500 지수는 1.26% 떨어진 4224.16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은 1.53% 하락한 1만2983.81에 마감. -지난주 S&P 500 지수는 2.2%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1.5% 떨어졌다. 나스닥은 3% 하락해 2주 연속 마이너스.-10년물 국채금리가 5% 내외에서 움직이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재정적자 우려에 기간 프리미엄 요구…10년물 금리↑-19일 오후 5시경 5%를 넘어섰고 장중 5%대에 올라섰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7.4bp(1bp=0.01%포인트) 내린 4.914%에 거래 마쳐.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내린 5.071%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4bp 떨어진 5.078%에 장을 마침.-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 -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주택모기지 금리,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금리 등과 연계됨. 국채금리가 치솟으면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가 올라가고, 소비자들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소비여력이 줄어 증시에는 ‘배드(bad) 뉴스’.-장기금리인 10년물 금리가 치솟는 것은 투자자들이 국채 만기가 긴 데 따른 불확실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 탓이라는 분석. 미국 재정적자 위험이 더 커진 데 따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지방은행·기술주 타격-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문제도 부각.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장기채를 상당수 보유하다가 금리상승에 따라 미실현손실 발생하면서 대규모 ‘뱅크런’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부각된 탓.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인 SPDR S&P Regional Banking ETF (KRE)는 4% 하락.-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하락.-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는 타격. 지난 18일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도 3.69% 하락하며 211.99달러까지 하락. 엔비디아 주가도 1.7%, 애플 주가도 1.47% 떨어져.-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온스당 1981.0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88.75달러에 거래 마쳐. (사진=AFP 제공)◇이·팔전쟁 2주째, 팔레스타인서만 민간인 4100여명 사망-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4137명이 사망. 이 가운데 70%가 여성과 어린이.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카타르를 통한 인질협상이 진행될 때까지 가자지구 지상전을 연기할 것을 이스라엘에 압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 소식통들은 이 같은 압력에 이스라엘도 지상전 연기를 받아들였다고 전해.-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전날 이스라엘 북부를 담당하는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로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 요원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그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고자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힌 이후 나온 것.-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하마스는 ‘총동원령’을 내렸고, 친(親)이란 레바논계 무장 세력 헤즈볼라까지 개입을 경고. 이에 따라 지난 1973년 이후 50년 만의 제5차 중동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어.◇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미국이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를 내놓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로 치솟아.-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가격은 4만∼5만위안(약 739만∼923만원)까지 오름. 엔비디아의 소비자권장가격 1599달러(약 216만원)의 3배가 넘어.-미 상무부가 추가 수출 제한을 발표한 다음 날인 18일 RTX 4090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으로 뛴 이후 급격히 올라.◇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MS와 알파벳이,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간) 양국 협력 분야와 방향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 -공동성명에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협력 방안, 담길 전망. -특히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방산 협력’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 중동 공장 만든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기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40건의 양해각서(MOU)와 6건의 협력 계약을 체결.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기업·기관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사우디 투자부가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공동 개최한 ‘2023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총 46건의 MOU와 계약 체결.-현대차(005380)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연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을 맺어. KG모빌리티(003620)도 현지기업 스남 오토모빌 인더스트리와 한국 부품 공급을 위한 MOU.-이날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계약 2건, MOU 2건 체결이 예정. 정부는 이를 포함해 총 5건의 계약·MOU가 더 맺어질 것으로 기대.
- "코스피, 저점 뚫고 추가 하락 가능성…중동전 확전 우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고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전 저점을 하회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 해소와 미국 금리 안정이 유의미한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IBK투자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삼성전자(005930)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약 30% 상회하면서 양호하게 발표되고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다수 해소됐지만, 이후 중동 리스크가 번졌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으로 중동 교전에서 외교적 마찰이 억제 또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카이로 평화회의 역시 이스라엘의 불참과 미국의 역할 부재로 인해 공동 성명도 내 놓지 못한 채 종료됐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전 여부의 키는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투입에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확전 시나리오를 막아줄 지상군 병력 투입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도 금융시장에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봤으나 현실화됐던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따른 중동 교전 확대 양상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만은 없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하마스 교전 이후 원자재 가격들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뿐 아니라 주요 메탈 가격들이 대부분 급등하고 있어 오는 11월에 발표될 10월 물가도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 연구원은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금리는 11월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소식으로 단기 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11월 중순까지 10월 물가에 대한 확인 심리로 인해 높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특히 이번 교전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촉발되면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교역 차질, 공급망 차질, 생산 차질 등이 나타나면서 물가 압력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경험적으로 산유국이 연관된 전쟁이 부각되는 시기에 유가가 전년 동기대비 50~100% 폭등하는 경향들을 보인 바 있다.또한 미국이 이번 중동 리스크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제2의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하게 될 것으로 봤다.변 연구원은 “민주당은 물가 잡기 실패와 대선 실패라는 경제와 정치 모두를 상실하는 거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며 “현재 이미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교전에 대한 미국의 역할과 성과는 바이든 정권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코스피·코스닥은 전저점을 하회하면서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실적이 단기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큰 그림에서는 중동 리스크의 안정, 미국 금리의 안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3배까지 하락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침체 및 위기를 반영했던 12개월 선행 PBR 저점 수준은 0.76~0.79배”라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가정한다면 코스피는 밸류 저점 영역에 근접한 것이지 저점이라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여력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공동성명에 담길 듯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간) 양국 협력 분야와 방향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공동성명에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협력 방안, 담길 전망이다. 특히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방산 협력’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현재 공동성명 문안 조율 중”김태효 국가안보안보실 1차장은 22일 리야드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 기간에 한국과 사우디는 정무, 경제, 사회, 문화, 국제사회 등 양국 협력 분야를 총망라해 협력 현황과 방향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고 문안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와 2시간가량 회담 및 국빈 오찬을 갖고 양국 경제와 인프라 협력 고도화 방안과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안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식 계약이나 문건 체결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관련 방산 협력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이라고 김 차장은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를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 역학관계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며 “(두 정상은)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이 이날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중동 사태와 한반도 정세를 아우르는 ‘안보 협력’ 원칙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의 공동 성명 문안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적시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한국과 사우디 간 방산 협력도 곧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방산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하고 있는 위협 대상들이 있다”면서 “사우디가 어떤 무기체계를 구매하는지, 액수는 얼마인지 등이 밝혀지면 주변국들이 (무기와 규모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순수한 인도적 지원’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쟁 악화 가능성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한민국은 우선 기존의 국제 법규와 법령을 최대한 강조하고 촉구하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인 현안에서부터 지원과 기여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 우리가 군사적·정치적·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특정한 입장을 가질 만한 단계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에너지 협력, 석유서 탈탄소·수소 중심으로 진화”이날 국빈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인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및 참모진 외에 기업 총수가 국빈 오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경제인들은 사우디 국부펀드(PIF) 경영자 등과 앉아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구체적인 성과를 맺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첨단산업·관광·문화교류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290억 달러 중 약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은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신규 계약 및 MOU 51건도 체결한다. 경제 이외 분야 MOU까지 모두 합치면 총 60여건에 달할 전망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 1건의 협약과 4건의 MOU을 체결했다. 김 차장은 “기존의 석유에너지 중심으로 움직였던 에너지 협력은 이제 탈탄소, 원자력, 수소에너지 협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기존의 건설 인프라에 치중되었던 도로 건축 분야의 인프라 협력 사업은 이제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과 새로운 주거 환경 조성, 그리고 스마트팜 농업 협력 등으로 미래 산업 분야로 인프라 분야도 그 내용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