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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대정원 확대에 긍정…"與에 협력하겠다"
  • 이재명, 의대정원 확대에 긍정…"與에 협력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단식 입원 후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힌 정부 정책에 대해 극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 대표는 공공의료 확충 등을 제안하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선언했는데, 반드시 실천하길 기대한다”면서 “칭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격려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게 있어서도 ‘필수 의료 확충’,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한 과제였고 노력했지만 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이번에 정부와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우리도 협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대정원확대를 몇 명으로 할지 신속하게 계획을 세워 발표해주길 바란다”면서 “민주당도 필요한 안을 내고 절충해서 신속하게 필요한 법령 정비 그리고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는데, 지역의료 확충, 그 다음 공공의료 확충 등을 위한 확대 규모”라면서 “언론보도에 나온 이 숫자가 계속 바뀌다가 최근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확충을 해야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의대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에 이미 합의된 ‘공공의대 설립 문제’, ‘지금 의대가 없는 전남 등의 취약 지역에 의대 신설 문제’를 신속히 합의하고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중동 경제사절단 동행…“中企 진출 지원”
  •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중동 경제사절단 동행…“中企 진출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동행해 지난 22일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 등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23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중동지역 최대 상공회의소인 ‘두바이상공회의소(Dubai Chambers)’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라쉬드 루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진을 만나 양국 민간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김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표단은 지난 1월 아랍에리미트(UAE) 순방 당시에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순방 후속 성과사업으로 두바이에서 ‘Korea Trade Fair’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50여 개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했다.중기중앙회는 2007년 두바이상공회의소와 상호 정보제공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한-UAE 간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 등 교류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공동 세미나 개최 등 양 기관 협력을 늘려갈 예정이다.김철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신(新) 중동 붐으로 중동지역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중동지역 민간협력 네트워크 확대뿐만 아니라 현지 유관기관과의 공동행사 개최 및 중동지역 전시회 개최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김경은 기자
바이든, 세계 정상들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논의
  • 바이든, 세계 정상들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논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과 관련해 주요 동맹과 대응을 조율하고 가자지구 민간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상외교를 이어갔다.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과 관련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를 소집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레바논과 국경에서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더 큰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등 다른 세력이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고 가자지구에 필요한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이들 정상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의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일본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G7 재무장관들은 이달 초 모로코에서 만나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 G7의 가상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고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구호 물품을 실은 차량이 가자지구에 들어간 것을 환영했으며 두 정상은 가자지구에 중요한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미국인 2명 석방과 관련한 이스라엘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아직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등 남은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를 떠나고자 하는 미국인과 다른 민간인에 안전한 경로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통화하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최근 상황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역의 긴장 고조를 막고 중동에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필요에 대해 대화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교황은 그간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과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2023.10.23 I 이소현 기자
"3개월 이어질 수도" 지상전 앞두고 고심 깊어지는 이스라엘
  • "3개월 이어질 수도" 지상전 앞두고 고심 깊어지는 이스라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공격을 두고 이스라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국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박멸하기 위해선 지상군 투입이 필수적이지만 이스라엘도 막대한 피해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 국경지대를 순찰하고 있다.(사진=AFP)◇팔 민간인·인질 피해 가능성에 미국·유럽도 우려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공군사령부를 찾아 “(지상전엔) 한 달, 두 달, 어쩌면 석 달이 걸릴 수도 있지만 종국에는 하마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ABC 방송에 출현해 미군이 이슬람국가(ISIS·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는 데 9개월이 걸렸다고 언급하며 “시가전은 극도로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직후 며칠 만에 36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소집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인근에 배치했다. 또한 가자지구 북부엔 민간인 소개령을 내려 지상전 채비를 하고 있다. 공중공격만으론 이스라엘이 공언한 하마스 박멸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다만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지상공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압도적 화력을 압세워 지상에서 가자지구를 공격하면 민간인 피해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을 땐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으로 하마스에 붙잡힌 자국 인질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닌가 우려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인질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상군 투입을 연기해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에 (지상)공격 연기를 권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도 피해 감수해야이스라엘로서도 쉬운 싸움은 아니다. 특히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선 가자지구 도심은 방어자에게 유리하고 공격자에겐 위험한 지형이다. ‘가자 메트로’라고 불리는 하마스 땅굴도 이스라엘군을 위협할 수 있다. 갈란트 장관이 전투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중동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관을 지낸 오스틴 장관은 가자지구 지상전에 대해 ”시가전은 매우 어렵다”며 “많은 사제폭탄과 부비트랩, 정말로 어려운 싸움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시가전은 항상 어렵지만 이번엔 200명이 넘는 인질과, 이스라엘인을 죽이기 위해 자살(공격)까지 불사하는 적이 더해진 상황”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에 말했다.여기에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는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강행하면 자신들도 전쟁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스라엘로선 전선이 분산돼 어려운 싸움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지상전을 마친 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이스라엘의 고민거리다. 이스라엘은 가지지구를 장기 점령하거나 일부를 병합할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다. 군사적·경제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 일부를 사람과 건물이 없는 완충지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각료들 사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하마스가 축출되면 가자지구에 유엔과 아랍 국가들이 참여하는 과도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을 이스라엘과 미국이 논의하고 있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2023.10.23 I 박종화 기자
한경협, 사우디서 투자포럼…"韓 기업, 네옴시티 성공 이끌 것"
  • 한경협, 사우디서 투자포럼…"韓 기업, 네옴시티 성공 이끌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 경제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소·모빌리티 등 신산업에서도 적극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세번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다섯번째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그리고 방문규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 한화(000880), GS(0789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사우디와의 협력 전망이 유망한 중견·중소기업 등 사우디 국빈 방문의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된 총 135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하여 SABIC, STC, 아람코, 마덴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으며,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도 참석해 양국의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양국은 네옴시티(2030년까지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 44배 규모로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건설하는 신도시 사업)·사우디 비전 2030 등과 관련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양국 간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며, 네옴시티 등 사우디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인 한국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한국이 가진 고도의 IC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핵심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국가비전 실현을 위해 양국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인사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사우디 경제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총 46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포럼 중에 사우디 국부펀드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인 현대자동차의 사우디 내 자동차 공장 건립 협약 교환식이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동 내 첫 공장 설립은 향후 중동 수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람코와 한전·포스코·롯데케미칼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 등 당장 사업에 돌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왔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 발표 및 토론 세션에서는 양국의 투자 환경 소개와 함께 △미래형 도시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사우디는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 사업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을 비롯해 사우디 국가산업전략의 이행을 담당하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등이 참여하여 한-사우디의 차세대 협력사업들을 제시했다.
2023.10.23 I 최영지 기자
野 김영호 "권력형 사건 될 수 있다"…前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제기
  • 野 김영호 "권력형 사건 될 수 있다"…前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제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문제를 처음 공개했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사건이 권력형 사건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가해 학생 부모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이 같은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신들이 ‘권력과 가깝다’는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본 것이다. 김영호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그는 “이 사건을 보면서 직접적인 김승희 의전비서관 가족들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을 밝혀내지는 못했는데, 딱 한 장의 프로필 사진으로 이 사건이 권력형 사건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름 있는 사회지도층이 이런 사건에 휘말리면 자기 흔적을 다 없애는데 오히려 이 어머니는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자기 남편과 대통령의 그런 관계를 과시하는 이런 사진을 공개했다”면서 “이를 통해 학교 측과 학부모들에게 상당히 위압감을 주지 않았나 이런 의심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측과 교사, 다른 학부모들도 가해 학생의 부모가 누굴지 짐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의원은 “사진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고, 실제로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저는 보여진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이 해당 사건이 알려진 날 서둘러 김 전 의전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사표가 수리되고 공직자 신분에서 벗어나면 감찰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보기 드물게 너무 신속하게 이것을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보고, 이 문제는 정말 더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구나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제가 폭로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사실을 인지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일부 방송 패널들의 추측과 달리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직접 제보를 받은 게 아니라고 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학교의 학부모가 김영호 의원실 보좌관의 동료보좌관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등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비서관의 딸 관련 학폭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 3학년인 김 전 비서관의 딸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의 얼굴 등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KOTRA, 중동 순방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성황리 개최
  • KOTRA, 중동 순방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성황리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KOTRA는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사우디는 세계 2위의 원유 매장국이자 생산국이지만 석유 의존적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산업 다변화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려 한다. 특히, 빈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중장기 국가경제개발계획인 ‘Saudi Vision 2030’을 중심으로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KOTRA는 사우디 국빈방문과 연계하여 이달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의 모습.우리나라는 사우디 개발계획의 8대 중점협력국 중 하나로,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 정책에 부응하는 첨단 기술을 공유하고 산업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는 이러한 양국의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기업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상담회에는 △건설기자재 △플랜트 △에너지 △스마트시티 △빅데이터·AI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 30개사와 사우디 바이어 및 발주처 78개사가 참여해 총 190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무역 상담 뿐만 아니라 기술협력, 공동진출,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식의 파트너십이 논의되었고 총 21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기대된다.네옴을 비롯한 여러 인프라·통신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사우디 네스마(Nesma Infrastructure & Technology)의 구매 담당자는 “이번 행사에서 건설과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기업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사우디 시장에 기회가 많은 만큼 한국기업과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유정열 KOTRA 사장은 “이번 상담회는 사우디의 정책적 협력 수요를 적극 활용해 양국의 협력분야를 다변화하고 중동의 큰손인 사우디를 필두로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하고자 마련했다”며 ”KOTRA는 이번 상담회 이후에도 체계적인 후속 지원책을 마련하여 신중동붐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10.23 I 하지나 기자
현대차, 사우디에 연간 5만대 규모 車 조립공장 설립 나선다
  • 현대차, 사우디에 연간 5만대 규모 車 조립공장 설립 나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중동 지역에 마련한 첫 번째 생산 거점이다.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에 따라 현대차와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이자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양산은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개시할 예정이다.현대차는 해당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고도의 자동화 공정 및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하고 생산 제품도 단계적으로 늘리며 중동·북아프리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공동으로 투자한다. 공장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각각 보유한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현대차와 PIF의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계약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3 I 이다원 기자
북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는 미국 탓”
  • 북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는 미국 탓”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은 2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했다.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가자시티 공습에 이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장관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것을 두고 “전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고 비난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불발된 데 대해서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중동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작은 기회마저 말살했다”고 했다.통신은 “미국이 중동사태 근원을 팔레스타인에 떠넘기며 ‘침략자’라는 감투를 씌우고 있지만 공정한 국제사회는 이를 배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 이유로 지난 11일 아랍 외교장관들이 모여 이스라엘에 점령국으로서의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것과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해법에 대한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 사실을 언급했다.
2023.10.23 I 윤정훈 기자
與, '당무 복귀' 이재명에 "민생 위해 머리 맞대자"
  • 與, '당무 복귀' 이재명에 "민생 위해 머리 맞대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를 환영한다”며 “당무에 복귀하면서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한 데 대해 더욱 환영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민생 현안을 국회가 풀어나갈 수 있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을 떠나있던 35일 동안 정치권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 여야 모두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기라는 준엄한 민심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여야 다툼으로 황폐화한 정치에 대해 진절머리를 내는 국민의 심경을 헤아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정쟁을 지양하고 경제 회복과 민생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여당만 노력한다고 해서 정치의 방향이 바뀔 수 없다”며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복귀를 계기로 지금까지 극한 투쟁 모드에서 벗어나 협치의 기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에 대해 공세를 멈춘 만큼 민주당도 방탄을 위한 정쟁 유발과 입법 폭주를 중단해야 한다”며 “특히 대통령을 겨냥한 무리한 요구를 거둬들이고 여야 간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경제난 극복과 민생 개선을 위한 실용적 논의에 임해달라”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위야 어찌 됐든 민생 정치 환경이 가까스로 조성된 만큼 여야가 선의의 정책 경쟁을 펼쳐 내년 총선을 역대급 클린 선거로 만들어보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0.23 I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 수장 맡은 인요한 교수
  • [프로필]국민의힘 혁신위 수장 맡은 인요한 교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다. 인 교수 가문이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그는 2012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인 위원장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에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이후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지난 8월엔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의 연사로 나서 여당 지도부와 인연을 맺었다. 내년 4월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대문구갑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있다. 그는 과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 통역을 했던 이력도 있으며, 1987년 서양인 최초로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1997년 외증조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의 이름을 딴 유진벨재단을 형과 함께 설립해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하는 등 20여 차례 북한을 드나들며 무료 진료, 앰뷸런스 기증 등 대북 의료지원 활동을 펼쳐왔다.현재 그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요한 교수 프로필△전남 순천 출생 △연세대 의대 △고려대 대학원ㆍ계명대 대학원 △연세대 의학박사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조교수ㆍ부교수ㆍ교수 △재단법인 유진벨 대표ㆍ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부총재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0.23 I 김기덕 기자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2700조원’ 할랄시장 공략 본격화
  •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2700조원’ 할랄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허진수(오른쪽) SPC그룹 사장과 모하메드 갈라다리(Mohammed Galadari)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PC그룹)파리바게뜨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공장 착공에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2조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 1000여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파리바게뜨는 오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식에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의 모하메드 갈라다리(Mohammed Galadari) 회장 등이 참석했다.갈라다리 회장은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갈라다리 브라더스가 보유한 운영 역량과 시장 영향력,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허 사장은 “국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이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하며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해외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2023.10.23 I 이후섭 기자
김기현 "인요한 혁신위원장 '신뢰받는 국민의힘'에 최적 처방 내릴 분"
  • 김기현 "인요한 혁신위원장 '신뢰받는 국민의힘'에 최적 처방 내릴 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인요한(사진) 연세대 의대 교수에 대해 “정치 개혁의 필요성이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갖고 있는 분으로 국민의힘을 신뢰 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인요한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게 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 외부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유로 “우리 당의 약점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진단하고 취약 지역·계층에 대한 소구력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었고 그러려면 당 안의 시각보다 당 밖의 시각이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다”며 “그러면서도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지향점에 대한 이해가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인 교수에 대해 김 대표는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로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랐으며 구한말 이후 4대째 한국에 선교·의료·구호 활동을 이어온 린튼가 자손이며 한국에 오랜 봉사와 헌신으로 보수·진보를 망라해 많은 훈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며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갖고 있다”며 “지난 8월 우리 당 모임의 발제자로 와 오늘날 우리 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로 타협과 배타적 줄 세우기, 상대에 대한 증오와 배제 등 뼈아픈 조언을 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혁신위원회는 위원회 구성과 활동 범위, 안건,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갖고 자율적·독립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옷만 바꿔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데 당 모두가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선진국으로 가는길, 우리가 잃어버린 1%’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0.23 I 경계영 기자
美 재정적자 우려…10년물 금리↑
  • [뉴스새벽배송]美 재정적자 우려…10년물 금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5% 내외서 움직이며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올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를 끌어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지난주, 3대 지수 2주 연속 하락-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86% 하락한 3만3127.28을 기록, S&P 500 지수는 1.26% 떨어진 4224.16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은 1.53% 하락한 1만2983.81에 마감. -지난주 S&P 500 지수는 2.2%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1.5% 떨어졌다. 나스닥은 3% 하락해 2주 연속 마이너스.-10년물 국채금리가 5% 내외에서 움직이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재정적자 우려에 기간 프리미엄 요구…10년물 금리↑-19일 오후 5시경 5%를 넘어섰고 장중 5%대에 올라섰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7.4bp(1bp=0.01%포인트) 내린 4.914%에 거래 마쳐.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내린 5.071%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4bp 떨어진 5.078%에 장을 마침.-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 -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주택모기지 금리,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금리 등과 연계됨. 국채금리가 치솟으면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가 올라가고, 소비자들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소비여력이 줄어 증시에는 ‘배드(bad) 뉴스’.-장기금리인 10년물 금리가 치솟는 것은 투자자들이 국채 만기가 긴 데 따른 불확실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 탓이라는 분석. 미국 재정적자 위험이 더 커진 데 따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지방은행·기술주 타격-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문제도 부각.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장기채를 상당수 보유하다가 금리상승에 따라 미실현손실 발생하면서 대규모 ‘뱅크런’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부각된 탓.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인 SPDR S&P Regional Banking ETF (KRE)는 4% 하락.-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하락.-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는 타격. 지난 18일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도 3.69% 하락하며 211.99달러까지 하락. 엔비디아 주가도 1.7%, 애플 주가도 1.47% 떨어져.-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온스당 1981.0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88.75달러에 거래 마쳐. (사진=AFP 제공)◇이·팔전쟁 2주째, 팔레스타인서만 민간인 4100여명 사망-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4137명이 사망. 이 가운데 70%가 여성과 어린이.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카타르를 통한 인질협상이 진행될 때까지 가자지구 지상전을 연기할 것을 이스라엘에 압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 소식통들은 이 같은 압력에 이스라엘도 지상전 연기를 받아들였다고 전해.-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전날 이스라엘 북부를 담당하는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로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 요원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그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고자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힌 이후 나온 것.-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하마스는 ‘총동원령’을 내렸고, 친(親)이란 레바논계 무장 세력 헤즈볼라까지 개입을 경고. 이에 따라 지난 1973년 이후 50년 만의 제5차 중동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어.◇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미국이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를 내놓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로 치솟아.-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가격은 4만∼5만위안(약 739만∼923만원)까지 오름. 엔비디아의 소비자권장가격 1599달러(약 216만원)의 3배가 넘어.-미 상무부가 추가 수출 제한을 발표한 다음 날인 18일 RTX 4090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으로 뛴 이후 급격히 올라.◇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MS와 알파벳이,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간) 양국 협력 분야와 방향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 -공동성명에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협력 방안, 담길 전망. -특히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방산 협력’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 중동 공장 만든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기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40건의 양해각서(MOU)와 6건의 협력 계약을 체결.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기업·기관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사우디 투자부가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공동 개최한 ‘2023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총 46건의 MOU와 계약 체결.-현대차(005380)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연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을 맺어. KG모빌리티(003620)도 현지기업 스남 오토모빌 인더스트리와 한국 부품 공급을 위한 MOU.-이날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계약 2건, MOU 2건 체결이 예정. 정부는 이를 포함해 총 5건의 계약·MOU가 더 맺어질 것으로 기대.
2023.10.23 I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 "美·하마스 인질회담 중에도 휴전 없을 것"
  • 이스라엘 "美·하마스 인질회담 중에도 휴전 없을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 도중에도 휴전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엘아리쉬 공항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하역하는 모습. (사진=AFP)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연기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가능한 빨리 석방되길 원한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200명이 넘는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집트 국경 라파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에선 그것(인도주의적 지원 협력)은 인기가 없었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하마스 해체 임무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 지상 병력을 투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0일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착오가 있었다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에 관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에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지상전으로 가자지구 내 대규모 민간인이 희생되고 이란과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개입해 확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와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우리 둘(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하마스에) 납치된 많은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오길 원한다. 그것이 우리가 사실상 매 순간 노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3.10.23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저점 뚫고 추가 하락 가능성…중동전 확전 우려"
  • "코스피, 저점 뚫고 추가 하락 가능성…중동전 확전 우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고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전 저점을 하회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 해소와 미국 금리 안정이 유의미한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IBK투자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삼성전자(005930)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약 30% 상회하면서 양호하게 발표되고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다수 해소됐지만, 이후 중동 리스크가 번졌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으로 중동 교전에서 외교적 마찰이 억제 또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카이로 평화회의 역시 이스라엘의 불참과 미국의 역할 부재로 인해 공동 성명도 내 놓지 못한 채 종료됐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전 여부의 키는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투입에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확전 시나리오를 막아줄 지상군 병력 투입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도 금융시장에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봤으나 현실화됐던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따른 중동 교전 확대 양상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만은 없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하마스 교전 이후 원자재 가격들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뿐 아니라 주요 메탈 가격들이 대부분 급등하고 있어 오는 11월에 발표될 10월 물가도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 연구원은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금리는 11월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소식으로 단기 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11월 중순까지 10월 물가에 대한 확인 심리로 인해 높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특히 이번 교전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촉발되면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교역 차질, 공급망 차질, 생산 차질 등이 나타나면서 물가 압력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경험적으로 산유국이 연관된 전쟁이 부각되는 시기에 유가가 전년 동기대비 50~100% 폭등하는 경향들을 보인 바 있다.또한 미국이 이번 중동 리스크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제2의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하게 될 것으로 봤다.변 연구원은 “민주당은 물가 잡기 실패와 대선 실패라는 경제와 정치 모두를 상실하는 거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며 “현재 이미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교전에 대한 미국의 역할과 성과는 바이든 정권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코스피·코스닥은 전저점을 하회하면서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실적이 단기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큰 그림에서는 중동 리스크의 안정, 미국 금리의 안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3배까지 하락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침체 및 위기를 반영했던 12개월 선행 PBR 저점 수준은 0.76~0.79배”라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가정한다면 코스피는 밸류 저점 영역에 근접한 것이지 저점이라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여력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23.10.23 I 이은정 기자
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공동성명에 담길 듯
  • 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공동성명에 담길 듯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간) 양국 협력 분야와 방향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공동성명에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협력 방안, 담길 전망이다. 특히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방산 협력’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현재 공동성명 문안 조율 중”김태효 국가안보안보실 1차장은 22일 리야드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 기간에 한국과 사우디는 정무, 경제, 사회, 문화, 국제사회 등 양국 협력 분야를 총망라해 협력 현황과 방향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고 문안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와 2시간가량 회담 및 국빈 오찬을 갖고 양국 경제와 인프라 협력 고도화 방안과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안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식 계약이나 문건 체결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관련 방산 협력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이라고 김 차장은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를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 역학관계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며 “(두 정상은)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이 이날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중동 사태와 한반도 정세를 아우르는 ‘안보 협력’ 원칙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의 공동 성명 문안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적시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한국과 사우디 간 방산 협력도 곧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방산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하고 있는 위협 대상들이 있다”면서 “사우디가 어떤 무기체계를 구매하는지, 액수는 얼마인지 등이 밝혀지면 주변국들이 (무기와 규모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순수한 인도적 지원’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쟁 악화 가능성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한민국은 우선 기존의 국제 법규와 법령을 최대한 강조하고 촉구하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인 현안에서부터 지원과 기여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 우리가 군사적·정치적·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특정한 입장을 가질 만한 단계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에너지 협력, 석유서 탈탄소·수소 중심으로 진화”이날 국빈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인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및 참모진 외에 기업 총수가 국빈 오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경제인들은 사우디 국부펀드(PIF) 경영자 등과 앉아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구체적인 성과를 맺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첨단산업·관광·문화교류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290억 달러 중 약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은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신규 계약 및 MOU 51건도 체결한다. 경제 이외 분야 MOU까지 모두 합치면 총 60여건에 달할 전망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 1건의 협약과 4건의 MOU을 체결했다. 김 차장은 “기존의 석유에너지 중심으로 움직였던 에너지 협력은 이제 탈탄소, 원자력, 수소에너지 협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기존의 건설 인프라에 치중되었던 도로 건축 분야의 인프라 협력 사업은 이제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과 새로운 주거 환경 조성, 그리고 스마트팜 농업 협력 등으로 미래 산업 분야로 인프라 분야도 그 내용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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