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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200억弗 프로젝트 디리야 방문…“사우디, 한국기업 참여 요청”(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현지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디리야 지역을 찾았다. 사우디 측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해 아라비아 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밤 사우디 왕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디리야는 1446년 형성된 토호국으로 사우디 수도 리디야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유적지 주변으로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 센터, 병원, 쇼핑 센터 등을 개발하는 ‘디리야 게이트’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200억달러규모다. 아직 우리 기업들의 참여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유적지에서 사우디의 투자부 장관, 디리야 개발청장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개발에 한국 기업들이 건설, 호텔, 레스토랑 등 분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디리야 개발청장은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사우디 곳곳에서 한국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과 수행단이 머무는 영빈관도 1970년대 한국 기업이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청장은 윤 대통령에게 “나의 제2의 고향은 서울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디리야 유적지 방문센터에 위치한 30m 길이의 미디어월도 둘러봤다. 또 아랍을 대표하는 사물인 말 두 마리도 관찰했다.디리야 개발청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의 상징색인 자수정색 셔츠 커프 버튼을, 김건희 여사에게는 사우디 관광 안내 책자를 선물했다.
- [주목! e기술]국내 12개 기업 참여한 美 캔서문샷, 현재 진행 상황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미국 정부가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대해 신규 조치를 발표했다. 연방 기관의 신규 조치는 물론 비정부 기구 및 민간 부분의 약속을 발표했다. 캔서문샷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암 정복 프로젝트로 2047년까지 미국 암 사망률을 50% 이상 낮추고 400만명 이상의 암 사망자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백악관은 2022년 부처 간 프로그램 및 협력 등 캔서문샷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내각을 구성했다. 보건복지부(HHS), 국립보건원(NIH), 국림암연구소(HCI), 식품의약국(FDA), 환경보호국(EP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20개 이상 부처 및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관은 약 50개 프로그램과 정책 등을 발표했다.이번 캔서내각 회의에서 발표된 캔서문샷 미션을 위한 연방정부 주요 계획의 핵심은 △암 예방·발견·치료 등 프로젝트에 2억4000만 달러 추가 투자 △국리보건원 및 국림암연구소와 암 전용 생물의학 데이터 페브릭 툴박스 개발 △전국 건강혁신 네트워크 ARPANNET-H 임상 가속화 △ 멘솔 및 담배 제품 영향 감축 노력 △암 검진 보건 센터에 암 검진 배지 도입 △금연 지원 위한 프레임워크 확정 예정 등이다.먼저 가장 눈에 띄는 추가 투자 관련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 주관 하에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새로운 도구, 수술 중 암세포 시각화를 위한 정밀 수술 개입 프로그램, 체내 암 박멸 위한 박테리아 사용 등 새로운 치료 방법 개발에 나선다.캔서문샷 멤버 기업.(사진=CANCER X 홈페이지 갈무리)또한 ARPA-H는 국립보건원과 국립암연구소와 협력해 암 데이터 셋에서 시작해 모든 의료분야 데이터 접근성 향상에 나선다. 현재 암 연구 데이터는 수천 개 연구실, 임상 진료 기관 등에서 개별 수집 저장돼 연구자 활용이 어렵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암 데이터 셋을 원활하게 검색해 질병 예방, 발견,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이와 더불어 환자, 제공자, 연구자 등 간의 연속적 피드백 루프를 생성해 ARPA-H 프로그램 목표, 범위 및 데이터 공유 능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암 질병에 영향을 주는 멘솔 및 향이 첨가도니 담배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집행을 증진하기 위해 새로운 5개년 1500만 달러의 프로그램도 시작한다.캔서문샷의 추가 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비장부 기구들의 새로운 약속도 발표됐다. 미국암협회는 전문가 내비게이터 교육 과정 및 인증 프로그램 개설, 암 환자 지원을 위한 전문 비임상 내비게이터를 위한 표준 국가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헬스웰 재단은 2024년 충분한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암 환자에게도 3억 달러 이상을 진원한다. 이를 통해 약물 비용을 상쇄하고, 암 임상 시험의 불평등과 암 치료 보호자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캔서문샷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다수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328130)이 가장 먼저 캔서문샷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이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EDGC, HLB(028300), 젠큐릭스, 엔젠바이오, GC셀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 당정 "민생안정 최우선…정책방향 '포워드 가이던스' 적극 제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물가와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과 물가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여당은 물가나 금리 관련 주요 정책에 대해 향후 방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정책방향 사전 예고)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당정은 민생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 후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이 개선세에 들어섰고, 물가와 고용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전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중동발(發)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가 약화한다면 서민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에 당은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정책소통 수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물가나 금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해 미리 안내함으로써 정책 전환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정책에 대한 체감도도 높이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날 당정은 농축수산물 수급 현황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배추에 대해 정부 가용물량 2900톤(t)을 방출하는 한편,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에 대해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한다. 또 생강·대파 등 가격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 당정, 에너지 고물가 대응책…“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연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중동발(發) 전쟁 리스크에 따른 국민들의 에너지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 및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의 농축산물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에 대해 일정 기간 할인 지원을 하고, 수입과일 등에도 긴급할당관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당정 회의는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가 구성된 이후 첫 열리는 회의다. 고위당정 회의가 국회에서 열린 것은 지난 1월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민생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앞으로 당이 민생정책을 주도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 및 대응 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 등 민생·경제 현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당정은 에너지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당초 10월 말에 만료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김장철 도래 등으로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가 가용 물량 2900t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의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또 국내 농축산물 및 식품원료 공급부족 완화를 위해 수입과일 등에 긴급할당관세 도입을 11월 중 추진키로 했다.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 지원 대상을 일주일 단위로 선정하고, 1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은 앞으로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과 관련해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할 때는 국민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당에서 요구했다”며 “정부에서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은 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첫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특별교부금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 즉각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근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자리한다.
- 尹 "이·팔 사태 등 정세 불안…사우디와 세계 평화 기여 논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 등 일촉즉발 위기의 국제 정세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22일 공개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Al Riyadh)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안보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한·사우디 회담은 양국이 세계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어떻게 기여할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전될 우려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순방 전부터 윤 대통령이 사우디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중동 정세 관련 어떤 대화를 나눌지 일찍이 관심을 받았다.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사우디와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었다.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자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책임 외교’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남북 문제 해결에 있어서 사우디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간 긴장 종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에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 실천 차원에서,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이 있는 사우디와 수소경제 협력을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 달 우주선 검증 나선 인도···미·중 이어 유인 달착륙 경쟁[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1일(현지시간) 인도 스리하리코타 발사장에서 굉음을 내뿜고 로켓이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시험발사체(TV-D1)는 이륙했고, 인도 정부는 유인 우주선(가가니안)이 로켓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우주비행사가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만든 시스템을 검증했습니다.최근 달남극에 무인 탐사선(찬드라얀 3호)를 착륙시켜 기술력을 과시한 인도가 이번에는 유인 달착륙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유인 달착륙을 위해 단계별로 임무를 해내고 있어 관심입니다. 미국, 중국이 2020년대 유인 달착륙에 도전하는 가운데 인도까지 나서면서 유인 달탐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인도 정부는 최근 2040년까지 달에 우주 비행사를 파견하고, 앞으로 10년 안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고위급 회의에서 2035년까지 ‘바라티야 안타릭샤 기지(인도 우주정거장)’를 건설하고, 2040년까지 첫 인도인을 달에 보내는 것을 포함해 야심찬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가가니안 우주선 시험 비행 장면.(사진=인도우주연구기구)인도가 이번에 검증한 우주선은 무게 약 7톤, 지름 3.4m 규모입니다. 인도 정부는 이 캡슐(우주선)을 무인으로 발사해 성능과 안전성을 먼저 시험한뒤 2025년에 우주비행사 3명을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2040년 이전에 달 유인 착륙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유인 탐사는 무인 탐사 대비 돈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어려워 미국, 중국과 같은 강대국만이 유인 탐사를 시도해 왔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달 유인 착륙 임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030년 이전에 두 명의 우주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반면 우리나라는 무인 달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 임무궤도를 돌고 있지만, 유인탐사 분야에서는 신생아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학, 연구소 단위에서 일부 기초 연구를 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8년 이소연 박사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갔지만 이후 돌연 미국 유학을 선택하면서 먹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현재 유인 우주 탐사는 무인 탐사보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는 점, 우주 탐사가 국제 협력으로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정체된 상황입니다.다만, 지구 자원이 한정돼 달, 화성 탐사가 불가피하다는 점, 달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점, 미국 주도의 달탐사 연합체 ‘아르테미스 계획’에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협력 등으로 참여할 기회는 열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2년 달착륙을 목표로 무인 달탐사선 개발과 발사를 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우주항공청 개청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제 개청 이후 유인탐사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인도는 유인우주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체 발사와 안전 시스템 검증이 성공했다고 밝혔다.(자료=인도우주연구기구 페이스북)
-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떠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신신당부하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소통’과 ‘민생’과 관련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운영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출국 직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며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급기야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란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장 소통’을 적극 주문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각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김 수석은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국방·치안·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민생 분야를 직접 챙겼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아덱스) 2023’에 참석해 방위산업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다음날인 18일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일에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열고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인력 수급 등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유독 민생과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일련의 메시지에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민심을 회복하라는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거기에 순방 직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자마자 곧바로 공직기강 조사에 나선 것은 물론 김 전 비서관을 이번 순방단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김 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즉각 수리했다. 학교폭력 이슈는 여론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에, 신속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태 확장을 막은 것이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그간 행보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원장)는 “윤 대통령이 지금 위기를 느낀 것 같다. 최대한 반성하는 자세,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외교 성과로 내치(內治)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기에 순방 복귀 후 행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중동 특수 잡는다..K조선·전력·기계 수주 기대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참여와 방위 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네옴시티 옥사곤 조감도.(사진=이데일리 DB)◇‘사우디 네옴시티’ 건설기계·전력기기 주목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와 전력기기이다. 이미 이들 업체들은 사우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네옴시티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내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의 중동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올해 2분기 중동에서 전년 대비 9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특히 HD현대의 경우 조선업과 정유업 부문에서도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는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와 손을 잡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중동 지역 최대 규모 조선소(IMI)를 건설 중이다. 이어 아람코는 2019년 HD현대오일뱅크에 1조37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17%)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 순방길에도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박승용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류근찬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변석점 HD현대건설기계 상무, 김도균 HD현대일렉트릭 상무 등 가장 많은 계열사 임원들이 동행했다. 또한 네옴시티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전력망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의 중동 수출도 크게 늘었다. 1만kVA 이상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1~9월 사우디 누적 수출 규모가 9394톤(t)으로 1억1289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8366t, 827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이번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효성중공업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와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 을 맺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방산도 중동 특수 기대..LNG선 수주 임박방위 산업의 중동 특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중동의 안보 상황이 급변하면서 방산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유럽 국가로 무기 공급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형 잠수함 도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방산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한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국방·방산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동길에 김동관 한화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고, 김영주 풍산 부사장은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이다.이어 카타르의 경우 1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40여척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잠정 수주한 상황이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총 65척의 LNG선을 발주했고, 당시 한국 조선사들이 54척을 따냈다. 카타르는 오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LNG터미널을 신증설하고 이를 실어나를 운반선을 주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