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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방문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개최
  • 尹대통령 방문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를 열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30개 중견·중소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78개 현지 구매처와 총 190건에 이르는 1대 1 상담을 진행한 결과, 참여 기업들이 이번 상담 결과 1년 이내에 총 2100만달러(약 284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정보통신기술(ICT)과 스마트팜, 전기차,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15개 기업은 총 87건의 상담을 통해 1년 내 1466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가능성을 봤다. 또 9개 에너지·건설·플랜트 기업은 54건의 상담으로 3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3개 산업 기자재 기업과 3개 방산·보안 기업도 각각 20건 전후의 상담을 통해 각각 300만달러, 50만달러의 계약 추진 가능성을 봤다.이날 상담회에 참가한 미디어 파사트(건물 외벽 유리 활용 영상) 전문기업 ㈜글람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사우디 건설 기업에 제품을 인식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에서 만들어진 기회를 실제 수출 계약과 투자 프로젝트로 연결할 수 있도록 본사와 (사우디) 리야드무역관을 중심으로 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4일 일정으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이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200여 경제사절단은 이번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2023.10.22 I 김형욱 기자
'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
  • [데스크의 눈]'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21일(현지시간) 15일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의 양측 사망자 수는 어느새 5700명을 넘어섰다. (사진=AFP 제공)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시 전쟁에 개입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확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에 전 세계의 눈이 쏠려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0개월이 흘렀고, 아직 어느쪽도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두 개의 전쟁 모두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하마스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갈등 조정을 위해 이스라엘을 직접 찾았지만 중동 내 반(反)미·반이스라엘 여론을 더욱 악화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이 미리 예상하고 수차례 경고를 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한달이면 끝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쟁의 발발부터 기간, 확전 여부, 승패, 여파 등 전쟁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하지만 두 개의 전쟁을 통해 본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바로 대규모 민간인이 희생되는 참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것. 전쟁법이라 불리는 국제법은 전쟁터라는 장소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축제장에 난입해 무차별 살상을 저지르고 민간인을 인질로 끌고 간 하마스.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속에 물, 전기도 모자라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들. 아이들을 포함한 500여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병원 피폭사건.이스라엘의 공습이냐 팔레스타인 내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냐를 두고 책임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황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민간인이 희생된 교전은 수없이 이어졌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서쪽 부차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이다. 전쟁 초반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이 도시에서 400여구의 민간인 시신 더미를 확인한, 전쟁의 잔혹함은 여전히 잊히지 않는다. 이미 벌어진 두 개의 전쟁. 전 세계 어느 분쟁지역에서 또 하나의 전쟁이 발발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중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협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국론분열로 정보체계의 틈을 보이면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소모적인 이념논쟁이 진행되는 동안 안보 공백은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때다. 이스라엘을 반면교사 삼아 전쟁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면밀히 분석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늦는다. 그것이 국지전이라 할지라도 기간, 승패와 상관없이 민간인 희생을 또 목격할 수밖에 없다.
2023.10.22 I 김보경 기자
尹대통령, 200억弗 프로젝트 디리야 방문…“사우디, 한국기업 참여 요청”(종합)
  • 尹대통령, 200억弗 프로젝트 디리야 방문…“사우디, 한국기업 참여 요청”(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현지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디리야 지역을 찾았다. 사우디 측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해 아라비아 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밤 사우디 왕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디리야는 1446년 형성된 토호국으로 사우디 수도 리디야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유적지 주변으로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 센터, 병원, 쇼핑 센터 등을 개발하는 ‘디리야 게이트’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200억달러규모다. 아직 우리 기업들의 참여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유적지에서 사우디의 투자부 장관, 디리야 개발청장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개발에 한국 기업들이 건설, 호텔, 레스토랑 등 분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디리야 개발청장은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사우디 곳곳에서 한국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과 수행단이 머무는 영빈관도 1970년대 한국 기업이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청장은 윤 대통령에게 “나의 제2의 고향은 서울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디리야 유적지 방문센터에 위치한 30m 길이의 미디어월도 둘러봤다. 또 아랍을 대표하는 사물인 말 두 마리도 관찰했다.디리야 개발청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의 상징색인 자수정색 셔츠 커프 버튼을, 김건희 여사에게는 사우디 관광 안내 책자를 선물했다.
2023.10.22 I 박태진 기자
“尹, 복합위기 ‘중동 붐’ 통해 해결책 찾을수있다 생각”
  • “尹, 복합위기 ‘중동 붐’ 통해 해결책 찾을수있다 생각”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과 직면한 복합위기는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게 1호 영업사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 마련된 대한민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중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1년 전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위기의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로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전 부처의 산업화를 독려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올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으로서 기업들의 전폭적인 중동 진출은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연이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중동 특수를 통해 경제 도약의 돌파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40조원 사업 규모의 26개 대형 투자협약으로 제2의 중동특수가 열렸다. 또 총투자비 14조원의 샤힌 프로젝트로 경제협력의 새 지평이 열린 바 있다”면서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 디지털 과학기술 산업 국가로 전환하는 데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로서, 일명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양국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수석은 또 “사우디는 현재 국가 전환 비전인 2030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전,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AI(인공지능)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과의 파트너십은 에너지 건설을 넘어서 수소, IT, 자동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의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만나면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양국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는 게 김 수석 설명이다.그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일정은 결국 모두 우리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1000년 전 고려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알린 아랍에서 이번 사우디 순방은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뛸 운동장 넓히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박태진 기자
국내 12개 기업 참여한 美 캔서문샷, 현재 진행 상황은
  • [주목! e기술]국내 12개 기업 참여한 美 캔서문샷, 현재 진행 상황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미국 정부가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대해 신규 조치를 발표했다. 연방 기관의 신규 조치는 물론 비정부 기구 및 민간 부분의 약속을 발표했다. 캔서문샷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암 정복 프로젝트로 2047년까지 미국 암 사망률을 50% 이상 낮추고 400만명 이상의 암 사망자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백악관은 2022년 부처 간 프로그램 및 협력 등 캔서문샷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내각을 구성했다. 보건복지부(HHS), 국립보건원(NIH), 국림암연구소(HCI), 식품의약국(FDA), 환경보호국(EP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20개 이상 부처 및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관은 약 50개 프로그램과 정책 등을 발표했다.이번 캔서내각 회의에서 발표된 캔서문샷 미션을 위한 연방정부 주요 계획의 핵심은 △암 예방·발견·치료 등 프로젝트에 2억4000만 달러 추가 투자 △국리보건원 및 국림암연구소와 암 전용 생물의학 데이터 페브릭 툴박스 개발 △전국 건강혁신 네트워크 ARPANNET-H 임상 가속화 △ 멘솔 및 담배 제품 영향 감축 노력 △암 검진 보건 센터에 암 검진 배지 도입 △금연 지원 위한 프레임워크 확정 예정 등이다.먼저 가장 눈에 띄는 추가 투자 관련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 주관 하에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새로운 도구, 수술 중 암세포 시각화를 위한 정밀 수술 개입 프로그램, 체내 암 박멸 위한 박테리아 사용 등 새로운 치료 방법 개발에 나선다.캔서문샷 멤버 기업.(사진=CANCER X 홈페이지 갈무리)또한 ARPA-H는 국립보건원과 국립암연구소와 협력해 암 데이터 셋에서 시작해 모든 의료분야 데이터 접근성 향상에 나선다. 현재 암 연구 데이터는 수천 개 연구실, 임상 진료 기관 등에서 개별 수집 저장돼 연구자 활용이 어렵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암 데이터 셋을 원활하게 검색해 질병 예방, 발견,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이와 더불어 환자, 제공자, 연구자 등 간의 연속적 피드백 루프를 생성해 ARPA-H 프로그램 목표, 범위 및 데이터 공유 능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암 질병에 영향을 주는 멘솔 및 향이 첨가도니 담배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집행을 증진하기 위해 새로운 5개년 1500만 달러의 프로그램도 시작한다.캔서문샷의 추가 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비장부 기구들의 새로운 약속도 발표됐다. 미국암협회는 전문가 내비게이터 교육 과정 및 인증 프로그램 개설, 암 환자 지원을 위한 전문 비임상 내비게이터를 위한 표준 국가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헬스웰 재단은 2024년 충분한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암 환자에게도 3억 달러 이상을 진원한다. 이를 통해 약물 비용을 상쇄하고, 암 임상 시험의 불평등과 암 치료 보호자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캔서문샷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다수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328130)이 가장 먼저 캔서문샷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이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EDGC, HLB(028300), 젠큐릭스, 엔젠바이오, GC셀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2023.10.22 I 송영두 기자
당정 "민생안정 최우선…정책방향 '포워드 가이던스' 적극 제시"
  • 당정 "민생안정 최우선…정책방향 '포워드 가이던스' 적극 제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물가와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과 물가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여당은 물가나 금리 관련 주요 정책에 대해 향후 방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정책방향 사전 예고)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당정은 민생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 후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이 개선세에 들어섰고, 물가와 고용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전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중동발(發)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가 약화한다면 서민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에 당은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정책소통 수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물가나 금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해 미리 안내함으로써 정책 전환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정책에 대한 체감도도 높이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날 당정은 농축수산물 수급 현황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배추에 대해 정부 가용물량 2900톤(t)을 방출하는 한편,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에 대해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한다. 또 생강·대파 등 가격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2023.10.22 I 공지유 기자
당정, 에너지 고물가 대응책…“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연장”
  • 당정, 에너지 고물가 대응책…“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연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중동발(發) 전쟁 리스크에 따른 국민들의 에너지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 및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의 농축산물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에 대해 일정 기간 할인 지원을 하고, 수입과일 등에도 긴급할당관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당정 회의는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가 구성된 이후 첫 열리는 회의다. 고위당정 회의가 국회에서 열린 것은 지난 1월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민생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앞으로 당이 민생정책을 주도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 및 대응 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 등 민생·경제 현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당정은 에너지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당초 10월 말에 만료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김장철 도래 등으로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가 가용 물량 2900t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의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또 국내 농축산물 및 식품원료 공급부족 완화를 위해 수입과일 등에 긴급할당관세 도입을 11월 중 추진키로 했다.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 지원 대상을 일주일 단위로 선정하고, 1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은 앞으로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과 관련해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할 때는 국민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당에서 요구했다”며 “정부에서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은 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첫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특별교부금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 즉각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근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자리한다.
2023.10.22 I 김기덕 기자
김대기 "돈 푸는 데 한계 있고 미래세대에 부담…물가 안정 총력"
  • 김대기 "돈 푸는 데 한계 있고 미래세대에 부담…물가 안정 총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가장 먼저 물가를 안정시키고, 그 다음에 규제 완화로 기업 의욕을 고취하고, 수출 및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통해서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실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김 실장은 “과거 민생이 어려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푸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국가, 가계, 기업 모두 빚이 너무 많아졌다. 돈을 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분쟁을 언급하며 “유가와 금리가 치솟으면서, 코로나19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 속으로 들어갔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서 물가 불안, 고금리가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더 힘들게 한다”고 진단했다.아울러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으로서 투자유치와 수출 촉진에 세심한 준비를 많이 했고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당부를 다시 소개하며 “오늘 당정이 정례화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함께 민생으로 들어가서 서민 어려움을 같이 챙기기를 희망한다”며 “야당도 민생 회복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2023.10.22 I 권오석 기자
尹, 사우디 개발지 ‘디리야 게이트’ 참관…“투자장관, 적극 투자유치”
  • 尹, 사우디 개발지 ‘디리야 게이트’ 참관…“투자장관, 적극 투자유치”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 왕국의 기원으로 알려진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측은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디리야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21일 사우디 도착 직후 사우디 투자부 장관, 개발청장, 사우디 공주 등과 함께 디리야 유적지를 살펴보고 한국 기업 투자를 논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2일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리야드에서 20㎞ 가량 떨어진 디리야 유적지는 15세기 사우디 제1왕국 유적지로, 사우디는 사업비 200억 달러 규모의 최고급 빌라·타운하우스·쇼핑센터 개발사업 ‘디리야 게이트’를 네옴시티 등에 이은 다섯 번째 ‘기가 프로젝트’로 지정해 추진 중이다.디리야 게이트에 한국 기업 참여는 논의된 바 없으나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에 이날 사우디 측에서 적극적인 투자 요청이 이뤄졌다는 게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해 “한국 기업이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건설부 장관은 특정 한국 기업을 지목하면서 호텔과 레스토랑 분야 협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개발청장은 윤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가 신라시대 부터 시작됐다는 역사를 소개하고, “제2의 고향은 서울이다. (한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에게 브리핑해서 큰 영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유적지에 도착하자 전통 복장을 한 군인들이 칼춤을 추는 ‘아르다’ 공연을 선보였다.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만든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상영되는 영상을 관람했고, 아랍을 대표하는 사물인 말 두 마리를 관찰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에 위치한 사우디 왕국의 기원지라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 아라비아 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2 I 박태진 기자
"1g만으로 몽롱, 완전 합법"…홍대 미대 건물에 마약 광고물
  • "1g만으로 몽롱, 완전 합법"…홍대 미대 건물에 마약 광고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액상대마를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불명의 카드가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 내에 뿌려져 학교 측이 조치에 나섰다. 홍익대학교에서 발견된 마약 광고 의심 카드(사진=홍익대 에브리타임 캡처)22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홍익대학교 미대 건물을 중심으로 마약 구매를 권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영문의 광고물이 발견됐다. 명함 크기의 이 카드에는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 ‘액상대마’를 준비했다. 완전히 ‘합법적’”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액상 대마’(liquid weed)와 ‘합법적’(legal)이라는 단어는 초록색으로 강조돼 있다. 이어 “한 모금이면 당신을 정신 못 차리게 할 수 있고, 1그램만으로 당신을 50배는 더 몽롱하게 만들 것”이라며 환각 효과를 설명했다. 뒷면에는 QR 코드가 새겨졌다. 대학 측은 광고물을 인지한 직후 직원들이 이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에는 이 같은 사실을 공유하고 문구를 발견하는 즉시 폐기하고 QR코드에 들어가지 말 것을 공지했다. 대학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도 신고했다. 현행 마약류관리법상 의료 목적을 제외하고 대마나 대마초 종자의 껍질을 흡연 또는 섭취하는 행위는 불법이다.같은 법 제3조 7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 외에 대마를 수출입·제조·매매하거나 매매를 알선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법이 금지하는 해당 행위에 관한 정보를 전단 등 광고를 통해 타인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2023.10.22 I 이유림 기자
尹 "이·팔 사태 등 정세 불안…사우디와 세계 평화 기여 논의"
  • 尹 "이·팔 사태 등 정세 불안…사우디와 세계 평화 기여 논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 등 일촉즉발 위기의 국제 정세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22일 공개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Al Riyadh)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안보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한·사우디 회담은 양국이 세계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어떻게 기여할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전될 우려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순방 전부터 윤 대통령이 사우디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중동 정세 관련 어떤 대화를 나눌지 일찍이 관심을 받았다.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사우디와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었다.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자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책임 외교’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남북 문제 해결에 있어서 사우디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간 긴장 종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에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 실천 차원에서,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이 있는 사우디와 수소경제 협력을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2023.10.22 I 권오석 기자
"중동 특수 잡아라"...시장 확대 나서는 韓 기업들
  • "중동 특수 잡아라"...시장 확대 나서는 韓 기업들
  • [이데일리 하지나 이다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참여와 방위 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우디 네옴시티’ 건설기계·전력기기 주목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와 전력기기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사우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네옴시티내 전력 수급을 위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HD현대의 경우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합작 조선소(IMI)를 건설 중이며, 아람코는 HD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17%)이다. 이번 대통령 순방길에도 HD현대의 경우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가장 많은 계열사 임원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규모 프로젝트 영향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의 중동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1만kVA 이상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1~9월 사우디 누적 수출 규모가 9394톤(t)으로 1억1289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8366t, 827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효성중공업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와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을 맺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네옴시티 옥사곤 조감도.(사진=이데일리 DB)방위 산업의 중동 특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방산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우디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아시아·유럽 국가로 무기 공급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중동길에도 김동관 한화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어 카타르의 경우 1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총 40여척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잠정 수주한 상황이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K완성차, 중동 거점 사우디 집중 공략 중동 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점유율을 넓힐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등도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며 미래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사우디에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구축하고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최종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우디 정부와 자동차 생산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KG모빌리티는 사우디 지역에서 조립한 차량 물량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다양한 판매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여성 운전이 합법화하는 등 차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하지나 기자
달 우주선 검증 나선 인도···미·중 이어 유인 달착륙 경쟁
  • 달 우주선 검증 나선 인도···미·중 이어 유인 달착륙 경쟁[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1일(현지시간) 인도 스리하리코타 발사장에서 굉음을 내뿜고 로켓이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시험발사체(TV-D1)는 이륙했고, 인도 정부는 유인 우주선(가가니안)이 로켓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우주비행사가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만든 시스템을 검증했습니다.최근 달남극에 무인 탐사선(찬드라얀 3호)를 착륙시켜 기술력을 과시한 인도가 이번에는 유인 달착륙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유인 달착륙을 위해 단계별로 임무를 해내고 있어 관심입니다. 미국, 중국이 2020년대 유인 달착륙에 도전하는 가운데 인도까지 나서면서 유인 달탐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인도 정부는 최근 2040년까지 달에 우주 비행사를 파견하고, 앞으로 10년 안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고위급 회의에서 2035년까지 ‘바라티야 안타릭샤 기지(인도 우주정거장)’를 건설하고, 2040년까지 첫 인도인을 달에 보내는 것을 포함해 야심찬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가가니안 우주선 시험 비행 장면.(사진=인도우주연구기구)인도가 이번에 검증한 우주선은 무게 약 7톤, 지름 3.4m 규모입니다. 인도 정부는 이 캡슐(우주선)을 무인으로 발사해 성능과 안전성을 먼저 시험한뒤 2025년에 우주비행사 3명을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2040년 이전에 달 유인 착륙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유인 탐사는 무인 탐사 대비 돈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어려워 미국, 중국과 같은 강대국만이 유인 탐사를 시도해 왔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달 유인 착륙 임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030년 이전에 두 명의 우주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반면 우리나라는 무인 달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 임무궤도를 돌고 있지만, 유인탐사 분야에서는 신생아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학, 연구소 단위에서 일부 기초 연구를 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8년 이소연 박사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갔지만 이후 돌연 미국 유학을 선택하면서 먹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현재 유인 우주 탐사는 무인 탐사보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는 점, 우주 탐사가 국제 협력으로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정체된 상황입니다.다만, 지구 자원이 한정돼 달, 화성 탐사가 불가피하다는 점, 달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점, 미국 주도의 달탐사 연합체 ‘아르테미스 계획’에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협력 등으로 참여할 기회는 열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2년 달착륙을 목표로 무인 달탐사선 개발과 발사를 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우주항공청 개청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제 개청 이후 유인탐사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인도는 유인우주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체 발사와 안전 시스템 검증이 성공했다고 밝혔다.(자료=인도우주연구기구 페이스북)
2023.10.22 I 강민구 기자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떠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신신당부하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소통’과 ‘민생’과 관련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운영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출국 직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며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급기야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란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장 소통’을 적극 주문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각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김 수석은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국방·치안·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민생 분야를 직접 챙겼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아덱스) 2023’에 참석해 방위산업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다음날인 18일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일에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열고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인력 수급 등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유독 민생과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일련의 메시지에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민심을 회복하라는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거기에 순방 직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자마자 곧바로 공직기강 조사에 나선 것은 물론 김 전 비서관을 이번 순방단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김 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즉각 수리했다. 학교폭력 이슈는 여론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에, 신속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태 확장을 막은 것이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그간 행보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원장)는 “윤 대통령이 지금 위기를 느낀 것 같다. 최대한 반성하는 자세,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외교 성과로 내치(內治)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기에 순방 복귀 후 행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2023.10.22 I 권오석 기자
김기현 “안보의식 강화가 통일 앞당긴다”
  • 김기현 “안보의식 강화가 통일 앞당긴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당당한 주권 국가 대한민국의 안보 의식을 강화해야 모두가 염원하는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총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여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적 평화통일을 위해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대북 관계 형성에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북도민 체육대회에는 이북도민 총 880만명 중 1세대 어르신부터 4세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탈북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올해가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동안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와서 고향의 향수를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앞장선 이북도민 1세대 분들에게 각별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우리 사회 일원으로 본인의 역할을 하는 2·3·4세대 등 북한 이탈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포성이 멈추고 휴전선이 그어진 지 70년이 됐지만 아직도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면서 전쟁의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심지어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정황도 나타나는가 하면, 하마스의 손에 북한의 북한산 무기가 쥐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한 안보의식을 높임과 동시에 인도적 차원의 교류와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녘땅에도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이 선포되고 실천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앞장설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교류와 지원방안도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북도민 여러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또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예산을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 있는데 이북도민 여러분들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예산에 잘 반영되었는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0.22 I 김기덕 기자
“기회의 땅 중동 공략” 나선 K-완성차..시장 확대 기대감↑
  • “기회의 땅 중동 공략” 나선 K-완성차..시장 확대 기대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완성차 기업이 속속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중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동 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점유율을 넓힐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맞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을 찾았다. (사진=뉴시스)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기아)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속속 중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등이 오는 2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 동행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이유다.중동 자동차 산업 수요는 2030년께 3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중동 차량 산업 수요는 지난 2020년 173만대에서 지난해 32.4% 증가한 229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중동 수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올해 1~8월 중동 지역 자동차 수출 규모는 총 15만77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4745대) 대비 17% 늘었다. 이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차량 산업 규모는 2030년께 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시장의 약 27%를 차지하는 셈이다.(사진=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트위터 캡쳐)이에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구축하고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물량을 확대하고 중동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중동 지역에서 2030년 연간 판매량 55만대를 달성해 시장 점유율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가 2032년 35만대를, 기아가 2030년 21만대를 각각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연간 판매량을 올해부터 약 6.8%씩 늘리기로 했다. 판매하는 전기차 차종을 늘려 중동 지역의 전동화 전환을 공략하는 것이 먼저다.현대차는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6종)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 끌어올린다. 기아도 현재 4종인 전기차 모델 수를 향후 11종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전기차 브랜드인 ‘EV’ 전용 마케팅·쇼룸을 확충하며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한다.또 현대차는 픽업 트럭, 소형 다목적차량(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며 기아는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대량판매) 모델로 육성하는 등 신규·전략 차종을 운영할 계획이다.지난해 9월 29일 곽재선 KG모빌리티(옛 쌍용차)회장(왼쪽)과 파드 알도히시 SNAM 대표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공략 거점인 사우디에서는 차량 생산을 늘린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최종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우디 정부와 자동차 생산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KG모빌리티(003620)는 사우디 지역에서 조립한 차량 물량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선적한다. 지난해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과 맺은 현지조립생산(KD) 계약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해당 공장이 가동할 경우 KG모빌리티는 현지에서 7년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올 뉴 렉스턴 등 핵심 차종을 총 16만9000대 생산해 수출하게 된다.국내 완성차 기업의 중동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다양한 판매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여성 운전이 합법화하는 등 차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이다원 기자
중동 특수 잡는다..K조선·전력·기계 수주 기대감↑
  • 중동 특수 잡는다..K조선·전력·기계 수주 기대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참여와 방위 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네옴시티 옥사곤 조감도.(사진=이데일리 DB)◇‘사우디 네옴시티’ 건설기계·전력기기 주목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와 전력기기이다. 이미 이들 업체들은 사우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네옴시티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내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의 중동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올해 2분기 중동에서 전년 대비 9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특히 HD현대의 경우 조선업과 정유업 부문에서도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는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와 손을 잡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중동 지역 최대 규모 조선소(IMI)를 건설 중이다. 이어 아람코는 2019년 HD현대오일뱅크에 1조37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17%)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 순방길에도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박승용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류근찬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변석점 HD현대건설기계 상무, 김도균 HD현대일렉트릭 상무 등 가장 많은 계열사 임원들이 동행했다. 또한 네옴시티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전력망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의 중동 수출도 크게 늘었다. 1만kVA 이상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1~9월 사우디 누적 수출 규모가 9394톤(t)으로 1억1289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8366t, 827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이번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효성중공업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와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 을 맺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방산도 중동 특수 기대..LNG선 수주 임박방위 산업의 중동 특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중동의 안보 상황이 급변하면서 방산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유럽 국가로 무기 공급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형 잠수함 도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방산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한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국방·방산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동길에 김동관 한화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고, 김영주 풍산 부사장은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이다.이어 카타르의 경우 1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40여척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잠정 수주한 상황이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총 65척의 LNG선을 발주했고, 당시 한국 조선사들이 54척을 따냈다. 카타르는 오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LNG터미널을 신증설하고 이를 실어나를 운반선을 주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2023.10.22 I 하지나 기자
민주당 "은폐 위한 시도?"…대통령 의전비서관 사표 수리 의혹
  • 민주당 "은폐 위한 시도?"…대통령 의전비서관 사표 수리 의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신속한 사표 수리를 놓고 ‘은폐를 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소통관에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7시간만에 사표를 제출했고, 대통령은 감찰에 들어간지 4시간만에 이를 즉각 수리했다”면서 이 같이 의심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권 수석대변인은 “이례적인 신속한 조치에 대통령실은 ‘엄중하게 대응하려는 차원’이라며 ‘사안이 중징계에 해당되지 않아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대통령실은 4시간 동안 무엇을 점검하고 확인했기에 사안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사표 수리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중단시킨 것은 ‘권력형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조치가 교육청 조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자 측에 또다시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권 수석대변인은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혀 놓고 ‘사랑의 매’라는 김 비서관의 진술, 사건 발생 석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과 한 마디 없는 김 비서관 부부의 인면수심에 분노를 거둘 수 없다”면서 “끽해야 5년짜리 권력의 위세가 그렇게 등등한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그는 “김승희 전 비서관은 하루 속히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온 국민이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10.22 I 김유성 기자
당무 복귀한 이재명, 민생행보 속도 낸다…영수회담도 촉각
  • 당무 복귀한 이재명, 민생행보 속도 낸다…영수회담도 촉각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 달 18일 단식 도중 병원에 이송된 지 35일만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정부·여당의 민생 행보가 빨라진 가운데 이 대표도 민생과 관련한 제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비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리 (사진=연합뉴스)이 중 하나가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회담 제안이다. 최근 윤 대통령이 ‘이념 보다 민생’이라며 국정 기조에 변화를 줬고 여당도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낮지만, 여야 지도부 간 민생 회동 여지는 남아 있다. ◇與 “민생 함께하자”...野, 영수회담 제안할 수도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복귀가 임박하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함께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22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대 국회가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민생 해결을 위해 협치하고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공식 논평을 냈다. 이 같은 협치 당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바뀐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념 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하자”고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으로 민심을 되찾자는 취지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방안도 이 같은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제시한 의대 정원 확대 방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등에 대해서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첫 당무 복귀 일성으로 민생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다시 한 번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고위에 배석하는 한 당직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정책 실행에 있어 존재감이 부족한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화를 적극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이 대표는 이미 수 차례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고 이틀 뒤인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영수회담 대신 당 대표간 회동?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이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의 의지를 밝혔지만 ‘피의자 신분’인 이 대표를 여전히 꺼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대통령실이 이미) 영수 회담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했고 거부했는데,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 채 상병 특검 관련한 이슈에서도 입장 전환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순간 윤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가 회담을 갖는 식의 절충안이 마련될 수도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15일 김 대표가 대표직에 취임했을 때 인사 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당시 김 대표와 이 대표 모두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 간 회동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를 반영하듯 22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에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면서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공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민생 다음은 통합의 메시지 민생 다음은 통합이 될 전망이다. 총선 반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했다.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포용을 주문한 것이다. 박 상임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 묘소를 참배했던 것을 언급하며 “하나가 돼 미래로 가자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설령 가결파에 대한 징계 의지가 이 대표에게 있더라도 공개 발언 만큼은 통합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은 “총선 승패는 어느 당이 더 분열돼 싸우는가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다”면서 “통합의 메시지를 당 대표가 당연히 낸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2023.10.22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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