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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조원 vs 430조원, 中일대일로 맞설 EU 글로벌 투자 키운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외교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연결)에 대항해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를 강화할 예정이다.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오는 25~26일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개최할 예정이며 방글라데시, 세네갈, 나미비아, 몰도바 등 20여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2021년 12월 1일(현지시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글로벌 게이트웨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EU가 2021년 구상한 글로벌 게이트웨이는 EU와 각국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프로젝트다.EU는 글로벌 게이트웨이에 대해 디지털, 에너지, 운송 부문에서 스마트하고 깨끗하며 안전한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유로(약 431조원)를 투입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EU 기관·회원국과 프로젝트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파트너 국가 및 유럽 기업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은 오렌지·알리안츠·알스톰·다논·에넬·시멘스·텔레포니카 등이 거론된다.블룸버그는 이번 포럼을 두고 “중국이 일대일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30개국 이상 대표를 모은 지 일주일 후에 열린다”며 “EU와 동맹국은 신흥 국가에서 인프라와 연결성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 같은 국가와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대일로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정세에 대한 대안으로 표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10년간 1조달러(약 1358조원)를 유치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EU가 경쟁하기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보다 규모가 더 작지만 목표가 명확한 정상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이트웨이 출시를 시작할 약 20개의 발표가 있다고 EU 관계자는 말했다.포럼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교육·연구, 주요 원자재, 교통망, 건강 제품 제조, 디지털 인프라에 관한 패널 토론이 열린다. EU는 콩고·잠비아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공급망 다각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대서양을 건너 원자재와 광물을 운송하도록 앙골라·콩고·잠비아를 연결하는 철도 프로젝트를 개발하려는 EU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미자, 대중음악인 첫 금관문화훈장…남궁민·박은빈 국무총리표창
- 대한민국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가수 이미자(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82)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은관문화훈장엔 성우 이근욱, 배우 정혜선이 수훈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21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이미자 등 총 31명(팀)을 포상한다고 20일 밝혔다.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고자 마련한 상이다. 2010년부터 시상해 올해로 14회차를 맞았다.문체부에 따르면 올해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내외 활동 실적·관련 산업 기여도·사회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문화훈장(6명), 대통령 표창(7명/팀), 국무총리 표창(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10명/팀) 등 총 31명(팀)을 선정했다.가수 이미자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대중 가수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인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이미자는 지난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1960년대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자 한국 가요계의 전설로 활약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500곡이 넘는 노래를 냈다.은관문화훈장은 1970년에 데뷔해 영화·애니메이션·외화 등을 오가며 목소리 연기를 펼친 성우 이근욱과 1961년 데뷔 이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혜선이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국악의 현대화에 평생을 바친 ‘작은 거인’ 가수 김수철, ‘야인시대’·‘태조 왕건’·‘용의 눈물’ 등의 사극을 집필한 작가 이환경, ‘킬리만자로의 표범’·‘사랑의 미로’ 등 명곡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 양인자가 수훈한다.이 밖에 대통령표창은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 △희극인 신동엽 △감독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가수 크라잉넛이 수상한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 △배우 박은빈 △가수 10CM △가수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 등이 받는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 △배우 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가수 아이브 △가수 더보이즈 △가수 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음악가 250(이호형) △가수 뉴진스 △안무가 모니카가 수상한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 알스퀘어,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동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알스퀘어는 10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전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39개사 명단을 발표했다.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투자 포럼·MOU 체결식을 시작으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과 카타르 비즈니스 포럼·MOU 체결식 등에 참석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도 함께 한다.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으로 세계 정세가 혼돈에 빠졌지만, 중동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코리아 세일즈’라는 기치 아래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으로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구성한 이유다.특히 석유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와 카타르 등이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기업의 향후 먹을거리를 좌우할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사우디 정부가 사우디 북서부 2만 6500㎢ 면적에 5000억달러를 들여 추진하는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대표적이다.알스퀘어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대형 인프라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회의 땅’ 중동에서 데이터와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아시아 최고의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스퀘어는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지난 5월에는 ‘한·사우디 모빌리티 & 혁신 로드쇼’에 참석했다. 한국의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T 역량을 사우디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 하마스에 ‘밥상’ 차려줘 생존한 이스라엘 할머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공격 당시 자택에 침입한 하마스 대원들에 밥상을 차려준 할머니가 극적으로 생존했다.왼쪽부터 다비드 에드리, 라헬, 아들 에비아타르. (사진=AFP)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텔아비브를 방문하며 가자지구에 근접한 마을 오파킴에서 생존한 할머니 라헬 에드리를 만났다.하마스가 공격할 당시 공습경보가 울려 남편 다비드 에드리와 자택에서 빠져나와 피신했던 라헬 에드리 할머니는 경보가 끝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집 안에는 이미 하마스 대원 5명이 침입해 라헬와 다비드를 붙잡았다.하마스 대원들은 노부부를 2층 침실에 가뒀고, 라헬은 하마스 대원 한 명이 총 손잡이로 자신의 얼굴을 내려치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를 달랬다고 한다.라헬은 현지 경찰인 아들이 상황을 알아채고 구조팀을 보낼 때까지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다고 전했다.그러던 중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이 “당신을 보니 어머니가 떠오른다”고 말했고, 라헬은 “정말로 난 네 어머니와도 같다. 내가 널 도와주고 돌봐주겠다. 무엇이 필요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이어 라헬은 하마스 대원들에 차와 쿠키, 제로콜라 등을 대접하며 긴장감을 완화했다고 한다. 라헬은 하마스 대원들이 ‘일반 콜라’를 달라고 했다면서 “내가 당뇨가 있어 집에 제로 콜라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웃음을 보였다.더 시간이 흘러 오후가 되자 라헬은 하마스 대원들이 배가 고플 것으로 생각해 밥을 차려줬다고 한다. 라헬의 표현에 따르면, 하마스 대원들은 ‘말처럼’ 아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분위기는 더욱 누그러졌고,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 가수의 노래를 히브리어로 부르거나 라헬이 이집트 가수의 노래를 아랍어로 부르기도 했다.그렇게 20여 시간이 지난 8일 새벽, 에드리 부부는 극적으로 구출됐다. 경찰인 아들 에비아타르 에드리가 집안 구조를 직접 그리고 이스라엘 구조대의 진입을 도왔다. 5명의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사살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라헬 할머니. (사진=AFP)에드리 가족은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 생존자 간 만남에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에드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위로에 미소를 지으며 그를 끌어안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에드리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20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양측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스라엘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좀처럼 갈등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