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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이틀째 러시아 본토 공격…푸틴 "중대한 도발" 격노
  • 우크라이나, 이틀째 러시아 본토 공격…푸틴 "중대한 도발" 격노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위 관리 회의를 소집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부 인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경 공격이 지속되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 및 사법 기관의 수장들과 회의를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 시작 직후 TV 연설에서 “이번 공격은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중대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8명의 주민이 부상당하고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6일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오후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고 인정하며 공격을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공중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260명의 병력과 50대의 장갑차를 잃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회의 이후 군사 최고 지도자들을 만났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이 천 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병력의 거의 3분의 1을 사살하고 추가 진격을 저지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주 주지사 대행 또한 “상황이 통제하에 있으며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 천명의 민간인이 최전선 지역에서 대피했으며, 300명이 임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쿠르스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 당국도 약 6000명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공격이 지난 6일 오전 8시쯤 우크라이나가 니콜라예보 다리노와 올레쉬냐 마을 사이의 국경을 넘어 북쪽과 동쪽으로 진격할 의도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번 공습이 러시아 동부 돈바스 전선에 방어 체제가 확장된 상황에서 일부 러시아군을 방어가 거의 없었던 지역으로 이동시키려는 우크라이나의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반면 우크라이나의 전문가는 이런 공격이 장기적으로 군사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반(反)푸틴 단체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경지역인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을 감행했지만 전략적 이득 없이 격퇴당한 바 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으며, 현재 쿠르스크주에 약 52만명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침공 때 배치했던 병력의 2~3배 규모에 해당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병력을 동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중앙 돈바스의 포크로프스크를 향해 동부 전선 일부 지역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08 I 조윤정 기자
한-필리핀 외교장관 회의…11월 해양대화 인천서 개최 합의
  • 한-필리핀 외교장관 회의…11월 해양대화 인천서 개최 합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필리핀이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양국 관계 격상과 외교안보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외교부)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공식방한 중인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한-필리핀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외교?안보 △경제 △인적교류·영사 분야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필리핀이 동남아 국가 가운데 우리의 첫 수교국이자 6.25 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최대 규모의 병력(7420명)을 파병해 준 혈맹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이한 양국이 앞으로도 공고한 유대와 신뢰를 토대로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 장관은 방산, 해양, 인프라, 농업, 개발, 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반영해 올해 중 관계 격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필리핀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이니셔티브의 맥락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한국과 필리핀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립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필리핀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인태지역 내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한국과 필리핀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한국산 호위함이 필리핀의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필리핀의 방위력 증강사업에 한국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또한 양 장관은 양국간 해양분야 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한-필 해양대화의 제3차 회의를 올해 인천에서 11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양 장관은 지난해 9월 서명된 한-필리핀 FTA의 혜택을 양국 국민과 기업이 누릴 수 있도록 조속한 비준과 발효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200여 한국 기업이 필리핀 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고 하고, 특 히 필리핀 정부가 추진중인 대규모 교량 및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우수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조 장관은 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필리핀을 위해 아세안+3 차원의 쌀 공여와 함께 다목적 댐 등 인프라 구축과 농업 기계화 등을 통해 필리핀의 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마날로 장관은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현재 필리핀 내 추진 중인 한국 농기계 산업단지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조 장관은 우리의 중점 개발협력 파트너인 필리핀에 대해 스마트 대중교통 체계 구축, 공공분야 디지털화 사업 등 필리핀의 신규 수요분야를 중점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대한 개발협력사업을 지속함으로써 민다나오 평화 프로세스의 이행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필리핀의 원전 개발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원전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조 장관은 작년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최다 인원(145만명)인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특히 우리 기업인 살인사건 관련 최근 필리핀 법원의 항소심 결과를 평가하면서 정의 실현을 위한 필리핀측의 협조를 요청했다.양 장관은 주요 지역·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 조 장관은 북한의 복합도발과 러북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했다. 조 장관은 그간 필리핀이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 중단 및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등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필리핀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요청했다.양 장관은 한국의 인태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이행과 함께,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추진중인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수립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24.08.07 I 윤정훈 기자
김포시의회 파행 지속…민주당 “국민의힘 합의 이행해야”
  • 김포시의회 파행 지속…민주당 “국민의힘 합의 이행해야”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시의회가 여·야 간 후반기 원 구성 갈등으로 파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의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당 시의원들은 6일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속히 2022년 7월에 합의한 대로 원 구성을 마치고 의회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민주당 제공)이들은 “민주당은 김포시민이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바라고 여·야 7대 7 동수 의석을 만들어준 민의를 받들고자 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2022년 7월 상생 정치 실천 합의서를 작성해 후반기 원 구성을 합의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공정과 상식이 결여된 억지논리로 신의를 저버렸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은 지난달 16일 임시회 전 전체 의원총회를 열고 현안과 원 구성을 논의하자고 국민의힘측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을 위해 시의회 파행을 일으킨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로 인해 고통받는 것이 선량한 김포시민임을 알고 있느냐”고 비판했다.민주당측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져 피해를 입는 다수의 기업인 등 김포시민에게 민주당 탓을 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상생과 협치만이 민생을 위한 길이다. 국민의힘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김포시 홍보담당관 A씨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홍보담당관은 행정사무감사나 예산 심의를 위한 상임위원회에서 불성실한 태도와 안하무인격 오만함을 보여주며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A씨가 최근 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홍보비를 다루는 홍보담당관에게 언론인들과의 유기적 관계 여부를 질의한 것을 범법행위로 몰아가며 의원에 대한 무시, 도발이 극에 달했다”며 “홍보담당관의 이런 행태는 의정활동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영혜(맨 왼쪽) 대표의원이 6일 김포시청 시장실 앞에서 홍보담당관 해임 촉구서를 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민주당 제공)민주당측은 “집행부의 수장이자 인사권자인 김포시장은 이 모든 사태를 묵인함으로써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득의양양한 홍보담당관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김병수 시장은 방관하지 말고 임명권자로서 책임 있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장실로 가서 A씨에 대한 해임 촉구서를 전달했다.한편 김포시의회는 지난 6월27일 후반기 원 구성을 실패한 뒤 한 달 넘게 파행을 맞았다. 시의회 국민의힘측은 “파행을 막고자 절충안으로 의장·부의장을 먼저 선출하자는 제안을 수차례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거부했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상생 합의서는 효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선 8기 전반기 내내 민주당의 상생은 없었다”며 “양심이 있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에게 사죄하고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일이며 이것이 책임정치의 모습”이라고 밝혔다.A씨는 “민주당 의원의 갑질과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가 있어 시의회에 신고했고 해당 사안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이첩돼 조사 중”이라며 “명예훼손 건은 경찰에도 신고했다. 해당 의원이 당당하다면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갑질과 명예훼손 사건을 신고한 것이 해임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4.08.06 I 이종일 기자
서은광, 찐친 에이핑크 만났다…"오래 활동해줘서 고마워" 우정 과시
  • 서은광, 찐친 에이핑크 만났다…"오래 활동해줘서 고마워" 우정 과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비투비(BTOB) 서은광이 에이핑크(Apink)와 만났다.서은광은 지난 2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잼박스를 통해 공개된 ‘광구석 1열’ 8화 에피소드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선배 아이돌 에이핑크와 티격태격 ‘찐친’ 케미스트리를 뽐내 포복절도 웃음을 안겼다.‘서은광의 방구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광구석 1열’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넘치는 예능감을 가진 서은광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놀고 떠들며 편하게 쉬다 가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특히 노래와 챌린지에 진심인 서은광이 신곡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챌린지를 만들어주는 것과 고퀄리티의 라이브 클립에서 차별화를 뒀다. 연예계 소문난 게임 러버인 서은광이 직접 ‘서은광을 이겨라’라는 코너를 만들어 ‘나를 이기면 찐 사비로 상금을 주겠다’라는 공약을 걸어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중이다.이번 영상에서는 에이핑크의 박초롱과 오하영이 ‘광친구’로 출격해 서은광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1년 선배인 두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버선발로 달려 나간 서은광은 “선배님”이라고 외치며 귀여운 댄스를 선보였고, “뭐 이렇게 말이 많냐”라는 장난기 가득한 타박에 이어 같은 댄스로 화답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어져 폭소를 자아냈다.비투비는 데뷔 13년 차, 에이핑크는 14년 차로 가요계 대표 ‘장수 그룹’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서은광은 데뷔 시기에 대해 “그렇게 차이는 안나네”라고 도발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몇 월 데뷔냐”라며 집착하는 오하영과 “1년이면 차이 큰 거다”라고 맞장구치는 박초롱에 “무릎 꿇어야 하나”라며 좌불안석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서은광은 두 사람이 먹고 싶어 했던 육회와 과일을 준비한 센스로 자상함을 뽐냈다. 박초롱은 “비투비는 한 명도 빠짐없이 연락을 안 한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고, “한 번 모이자”라며 모임을 추진하려는 서은광과 “심심할 때 만나서 고스톱이라도 치자”라고 받아치는 오하영의 모습까지, 연예계 대표 ‘찐친’다운 구수한 대화가 이어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박초롱은 2012년 비투비의 데뷔곡 ‘비밀’의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바 있다. “우리 뮤직비디오에도 나와달라”라는 요청에 서은광은 “써줄 거냐”라며 흔쾌히 승낙했고, “에이핑크 멤버들의 남자 친구가 한 번씩 되고, 마지막에 알고 보니 다섯 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것”이라며 즉석에서 막장 드라마급 스토리를 펼치는 오하영에 “회사랑 먼저 얘기하자”라며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끝으로 에이핑크는 “즐거웠다”라는 짧고 굵은 소감에 이어 “이렇게 하는 방송 맞냐”라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이어 “열심히 오래오래 활동해줘서 너무 좋다. 계속 보자”라는 서은광의 훈훈한 덕담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돼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한편, 서은광은 비투비 멤버 이민혁과 팀 내 세 번째 유닛 구공탄(90TAN)을 결성, 지난달 31일 첫 번째 싱글 ‘탕탕탕(TANG TANG TANG)’을 발매하고 가요계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구공탄은 이날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워터밤 인천 공연에 출연해 에너제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4.08.03 I 김보영 기자
'스토브리그'부터 '커넥션'까지…차엽, 잘 나가는 드라마엔 이 배우①
  • '스토브리그'부터 '커넥션'까지…차엽, 잘 나가는 드라마엔 이 배우[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드라마 ‘커넥션’ 배우 차엽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스토브리그’부터 ‘커넥션’까지. 배우 차엽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대박이 난다. 적재적소의 자리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기 때문.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차엽은 최근 출연한 ‘커넥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차엽이 출연한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 이 작품에서 차엽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한때 안현시에서 조직을 거느렸지만 지금은 종수 밑에서 비서실장 겸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오치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오치현은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자, 한 번 친구를 맺으면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의리라고 믿는 인물이다.차엽은 오치현 역을 연기하기 위해 과거 연기한 캐릭터를 꺼내왔다. 영화 ‘18 :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의 현승. 그는 “현승이가 성장하면 오치현이 될 것 같았다. 현승이라는 캐릭터를 성장시켜 오치현으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현승은 우직하고 듬직하지만 나쁜 일은 저지르지 않는다. 주먹으로 인정 받고, 리더십은 있으나 원종수(김경남 분) 같은 친구가 또 있고”라며 “리더에 대한 욕심이 없고 친구들을 챙긴다. 오치현도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앞서 조폭, 형사 등의 캐릭터를 연기한 차엽은 그 모습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그는 “오치현은 이전 연기한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제가 봤을 때 그런 모습들이 어색하더라. 고민을 할 때 권율 형과 상담을 많이 했다. 형이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라는 얘길 해줬는데 마지막에는 그 말처럼 정말 괜찮아지더라”고 털어놨다.사진=SBS차엽은 오치현의 인간적인 모습을 더 표현하려고 했다. 걸음걸이, 말투 등에서부터 신경을 쓰며 그의 하나하나를 표현할고 했다. 차엽은 “눈 깜빡임까지 생각을 했다. 한번 깜빡일 것을 두 번 깜빡이면서 더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커넥션’ 오치현은 친구를 위해 희생을 하고 나서지만, 결국 가장 절친한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인물이다. 친구들을 위해 나서는 정윤호(이강욱 분)가 살인을 하는 등 사고를 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 통제 범위를 넘어서자 결국 이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 차엽은 정윤호에 대해 “아픈 손가락”이라며 “‘절대 눈에 띄지마’라고 기회를 줬는데 학습 신조를 왜 외치는지”라며 극에 몰입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해당 장면은 대본을 읽으면서도 싫었다고 털어놓으며 “‘친구의 연은 여기까지야’라는 대사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눈물이 난 신은 안 쓰셨더라. 사실 오치현이 정윤호를 만나러 갈 땐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다. 겁을 주고 살려주려고 했는데 정윤호가 계속 도발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일이 그렇게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정윤호를 죽였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남달랐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관계였다. 차엽은 “치현과 윤호는 비슷한 집안에서 자라 공감대 형성이 됐다고 생각을 했다. 극중에서 윤호가 유일하게 치현에게 까부는 인물이다. 그만큼 가장 친한,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차엽은 오치현이 정윤호를 묻는 신을 떠올리며 “너무 힘들었던 상태였다. 감정이 오를 때로 올랐다. 그때 치현이도 윤호에게 ‘나 너무 힘드니까 그만해’라는 느낌이었는데 실제 저도 그랬다. 결국 치현이가 윤호를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기댈 수 있는 종수마저 잡혀간다. 기댈 곳도 없고 자괴감도 들고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특히 차엽은 정윤호의 장례식장을 찾은 신도 떠올렸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정윤호의 아내인 시정(류혜린 분)은 조문을 온 치현의 손을 꽉 잡고 “챙겨달라”는 말을 강조한다. 해당 장면에 대해 차엽은 “대본을 봤을 땐 시정이가 치현이가 윤호를 죽였다는 걸 알았다고 생각을 했다. 의심을 했는데, 장재경(지성 분)이 체포를 해가니 시정이가 무너지면서 오열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례식장 신을 촬영하는데 윤호 딸 영은이를 보면서 눈물이 나오더라. 아역 배우의 표정이 정말 말도 안 됐다. 연기지만, 대본에 없는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차엽은 “장례식장에서 재경이에게 체포될 때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장례식장을 가는 것 자체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잡혀갈 생각을 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드러나게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극중 오치현은 오직 친구들이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드러나지 않는다. 차엽은 “저도 오치현이 뭐하고 살지 궁금했다. 사무실을 보면 골프와 관련된 것이 많다. 상패도 있다”며 “그런데 그게 오치현 같다. 오직 친구들이고 가끔 골프를 치고 그게 전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오치현은 친구 정윤호를 살해한 혐의로 감방 생활을 하게 된다. 그 이후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차엽은 “평범하게 살았을 것 같고 죄책감 속에서 시정이를 챙겼을 것 같다”며 “그렇다고 시정이와 결혼을 하거나 연애 감정을 갖진 않았을 것 같고 그저 묵묵하게 챙겨줬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8.03 I 김가영 기자
한-태국 외교장관회담...국장급 2+2 외교·국방협의체 신설 합의
  • 한-태국 외교장관회담...국장급 2+2 외교·국방협의체 신설 합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과 만나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논의했다. 양국은 국장급 2+2 외교·국방협의체를 만드는데도 합의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과 만나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논의했다. 마릿 장관이 불교경전을 한국 측에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외교부는 2일 오전 한-태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외교·안보 △교역·투자 △미래산업(청정에너지·디지털 금융·스마트 인프라) △관광·영사·노동 등 양자관계 △지역·국제문제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태국이 6.25 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우리의 핵심 우방국임을 강조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심화·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한-태국 양국은 1958년 외교관계 수립했고,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양 장관은 역내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국장급 2+2 외교·국방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 국가중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이어, 조 장관은 한국이 수출한 T-50 및 호위함이 태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기여 중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양 장관은 양국간 경제협력 잠재력의 실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현재 협상 중인 경제동반자협정의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을 가속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조 장관은 양국 기업간 상호 진출을 제도적으로 돕기 위해 ‘지식재산 포괄협력 MOU’와 ‘특허심사하이웨이 MOU’ 양국 특허당국간에 조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조 장관은 무탄소 에너지(CFE)인 원자력 관련 협력 강화를 희망하면서, 양국간 원자력 협력 협정을 조기에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태국 가상은행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양 장관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합작으로 한국형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마릿 장관은 활발한 양국간 인적 교류가 우호협력 관계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면서,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보다 원활하고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인적교류 및 노동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양 장관은 한-태국간 문화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문화공동위원회의 조기 출범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소프트파워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하고, 양국 콘텐츠진흥기관간 협력 강화와 태국내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진흥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조 장관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5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태국이 대화조정국(한-아세안간 간사 역할) 역할을 맡게 된 것을 환영하며, 한-아세안 관계 격상을 위해 태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마릿 장관은 한국의 인태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 대화조정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양 장관은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탄도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복합 도발을 자행하고, 러시아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화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과 같이 아세안이 이러한 북한의 불안정 조성 행위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대화조정국인 태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요청했다.이번 방한 계기에 마릿 장관은 태국 외교부가 국왕의 72번째 생일(7월28일)을 맞아 발간한 불교경전 특별판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태국측은 이 경전을 36개의 우호국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 첫 번 째 전달 대상국으로 한국을 선정했고 설명했다.
2024.08.02 I 윤정훈 기자
정부, 北수해 인도적 지원…이재명 대표 “정부 제안 환영”
  • 정부, 北수해 인도적 지원…이재명 대표 “정부 제안 환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폭우에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오른쪽)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자리로 찾아가 앉아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가 북한의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며 “모처럼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정부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부동의 가치다. 민간 차원의 인도적 물자 지원에서 그치지 말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위기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며 “단절된 남북간 대화와 소통 채널을 복원하는 일이 평화를 회복할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북한에도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북한에도 촉구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군사적 도발을 통한 강 대 강 대치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고, 대화와 외교의 장으로 나오십시오”라고 했다.이어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유능한 안보다. 우리나라에게도 북한에게도, 흔들림 없이 평화로 나아가는 것만이 국익도 국민도 지킬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부는 전날 대한적십자사(한적)을 통해 북한 이재민들에게 긴급 필요 물자를 신속히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북한이 정부의 수해 지원을 받아들인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보트를 타고 신의주시 침수 지역을 시찰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박종술 대학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신의주 등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이어 박 총장은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선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며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지원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이번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단절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북한은 앞서 2022년 5월에도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백신 지원 제안에도 응답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2024.08.02 I 윤정훈 기자
한총리 “을지연습, 北 도발·위협에 대응할 실전 훈련 강화”
  • 한총리 “을지연습, 北 도발·위협에 대응할 실전 훈련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다음달 19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을지연습과 관련,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훈련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이영훈 기자)한 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한 총리는 “북한이 지금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공격 등 용납하기 어려운 도발을 지속적으로 감행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하는 등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우리는 현실화되고 있는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특히 올해 을지연습을 두고 “다소 형식적이었던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은 시간을 정하지 않고 불시에 실시해 긴장감을 높이고 평시 행정 체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는 훈련도 체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또한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북핵 대응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북핵 대응 주민 보호 본부’를 운영하고, 정부 전산망 마비에 따른 사이버 위기 대응 훈련을 심화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연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기관별 특성에 맞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북한의 도발 양상을 반영하고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 설비 등 핵심 기반 시설의 피해 상황을 가정해 ‘1기관 1훈련’을 기관장 주재로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한 총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면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민방위 경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대피 시설은 제대로 구축돼 있는지 다시 한번 세밀하게 점검하고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국민을 향해서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불편함을 잠시 참고, 당국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 공비 침투 사건을 계기로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실시한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개 기관, 58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4.07.31 I 김미영 기자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현실 청춘의 자화상…행복 향한 새 여정
  •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현실 청춘의 자화상…행복 향한 새 여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8월 28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들과의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한다.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배우 고아성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계나 역을 인상적으로 그려나간다. 여기에 주종혁, 김우겸이 청춘의 또 다른 모습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계나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여성이다. 지독한 취업난을 겪고 들어간 직장과 결혼을 하자는 오랜 남자친구 지명, 적금을 깨서 아파트로 이사 가자는 부모를 뒤로하고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 다를 뿐. 계나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를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 못 살겠어서’다. 스스로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계나에게 한국이 싫은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은데 여기서는 행복할 수 없어서다.‘한국이 싫어서’에 나오는 여러 청춘들은 미래에 대한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 주인공 계나를 통해 못 참는 게 아니라, 안 참을 수밖에 없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2, 30대 청춘의 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한국이 싫어서’에는 여타 영화나 드라마에서 생략되는 청춘이 처한 현실과 다양한 고민들이 가감 없이 드러나있고, 계나가 어떤 운명적인 사건을 겪기보다는 나의 이야기 같고,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에 관객들은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특히 ‘한국이 싫어서’에서 진정한 행복을 좇는 계나가 취하고 있는 삶에 대한 태도는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마다 자신의 자존을 지켜나가는 방식이다. 이는 곧 젊은 세대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이며, 영화는 그런 그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고 희망을 준다.한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지칭한 도발적인 제목은 보편적으로 젊은 세대의 어려움을 표현한 말이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 영화는 주인공 계나의 이야기를 통해 청년들에게는 자신의 고민을 이해해주는 소통의 장으로, 또 다른 세대들에게는 지난날의 열정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장건재 감독은 “소설이 출간된 해에 읽었다”며 “한국사회가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 한가운데 있었던 소설이고, 계나와 다르기도 하지만 저 역시 공명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한국이 싫어서’를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특별한 공감대로 전 세대를 사로잡을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8월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7.31 I 김보영 기자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전략적 경쟁 심화, 도발 국가에 맞서 협력"
  •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전략적 경쟁 심화, 도발 국가에 맞서 협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안전을 도발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국가들에 맞서 한국과 연대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주한호주대사관)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지난 30일 방한 기념으로 서울 종로구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중동에서 분쟁,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지속하고 있으며, 불법적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질서가 시험대에 놓였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북한 문제에서도 한국과 뜻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웡 장관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지난 4월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종료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글로벌 안정을 위해 북한의 현 상황과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라며 “한국 정부가 노력 중인데 호주 정부도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에서 분쟁 리스크가 실존하는지 상기할 수 있었다”며 “(북한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역내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문제”라고 공동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이어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호주는 석탄과 철광석 등 에너지 부문에서 최대공급처 역할을 해오면서 10년간 양국 교역은 2배 성장했고, 앞으로 경제 파트너십을 근간으로 ‘에너지 전환’ 등을 일궈나가는 데 있어서 한국의 투자와 기술이 중요해 함께 해나갈 일이 많다”고 말했다.호주는 약 10조원 규모의 다목적 호위함 11척을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현재 한국과 일본, 독일, 스페인 4개국의 호위함을 관심 기종으로 선정한 상태다.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필러1은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계획과 첨단 군사 분야 기술을 공유하는 필러2로 나뉜다.웡 장관은 필러2에 한국의 참가 여부에 대해선 “한국뿐 아니라 관심을 보여준 나라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주가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유일하게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개최하는 등 상호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양국간 협력은 필러2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방산을 비롯해 경제·기후·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웡 장관은 전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계기로 ‘한-호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키로 했으며, 양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주도하는 ‘기후대화’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주한호주대사관)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누가 승리하든 호주와 동맹 관계는 불변할 것이라고도 했다. 웡 장관은 “호주와 미국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지 간에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오커스는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 지지가 이어지고 있어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이니셔티브(새로운 계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호주는 중국과 2018년부터 5년 넘게 무역분쟁을 이어오다 최근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 회복에 나섰다. 웡 장관은 “대중관계에서 협력 가능한 분야에서는 협력하되 이견이 있으면 국익에 기반해 반드시 표출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면서 “특히 남중국해 분쟁이 유엔 해양법 협약에 근거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은 한국과 호주가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웡 장관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인도태평양 파트너 IP4(한국·호주·일본·뉴질랜드)가 북러 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절대적 지배국도 없고 지배받는 국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호주 첫 아시아계이자 성소수자 외교장관이기도한 웡 장관은 포용적이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구축하는 게 한국사회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모든 인력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을 때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당내 규칙을 바꿔 더 많은 여성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게 하고, 남녀 간 임금격차 문제를 낮추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등 호주에서 많은 변화를 일궈내 왔다”고 했다.이밖에 한국과 호주의 인적교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웡 장관은 “내년부터 서울대에 호주학 초빙 교수 프로그램을 신설하게 됐다”며 “양국 간 이미 굳건한 인적 협력이 광범위하게 공고화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 등의 전액 지원으로 초빙 교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은 미국 하버드, 일본 동경대에 이어 서울대가 세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31 I 이소현 기자
대표팀 사기 올린 김제덕 '파이팅', 파리에서도 빛났다
  • 대표팀 사기 올린 김제덕 '파이팅', 파리에서도 빛났다[파리올림픽]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김제덕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 막내 김제덕(예천군청)의 ‘파이팅’은 파리에서도 크게 울려 퍼졌다.김제덕,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이 팀을 이룬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표팀은 일본과 8강전(6-0), 중국과 4강전(5-1), 개최국 프랑스와 결승전(5-1) 등 3경기를 통틀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전날 여자대표팀이 4강전과 결승전을 슛아웃 끝에 이기고 마음을 졸이게 했다면 남자 대표팀의 우승은 걱정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3년 전 도쿄올림픽 이후 한국 남자 양궁의 ‘상징’이 돼버린 김제덕은 이번에도 호쾌한 ‘파이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만원 관중 응원 소리에도 김제덕의 파이팅은 묻히지 않았다. 이제 김제덕의 기합은 형들이 실력을 발휘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됐다. 심지어 이우석은 김제덕이 파이팅 소리를 지를때 옆에서 같이 외쳐주기도 한다.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김제덕와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함께 응원하는 분위기)에 동화된 것 같다”며 “긴장이 뭔가 신나는 감정으로 바뀐다.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우석은 “(파이팅 소리에) 조금 놀란 건 있지만 같이 해주다 보면 더 파이팅이 생긴다”며 “같이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거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즐겁게 게임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다만 앞으로 김제덕의 파이팅이 상대를 도발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는 받을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김제덕은 “파이팅을 다음 올림픽에 나가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심판이 나에게 경고를 줬다. 상대를 향해 파이팅 외친 것이 도발적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추후 확인 결과 심판은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이 아니라 구두로 주의 정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상대를 자극하는 의도가 아니라면 김제덕의 파이팅은 이제 우리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됐다.
2024.07.30 I 이석무 기자
'수미 테리 사건' 선그은 국정원 "한미동맹 훼손 일체 없다"
  • '수미 테리 사건' 선그은 국정원 "한미동맹 훼손 일체 없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중앙정보부(CIA) 출신 수미 테리 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국정원이 한·미 협력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건강 문제를 겪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육성하는 걸로 파악했다.29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수미 테리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미 테리 사건, 한미 정보 협력 문제 없다”…국정원 요원 문책론도국정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수미 테리 사건 등 정보 현안을 보고했다. 이성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는 “‘수미 테리 건으로 인한 한·미 동맹 훼손은 일체 없다. 안보 협력엔 문제가 없다’는 국정원 답변을 받았다”며 “이 건과 양국 간 안보 협력을 직접 연계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보고 내용을 전했다.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미국 내 국정원 간부들과 교류하며 비공개 회의 내용을 넘기거나 국정원장과 미 고위 당국자 간 만남을 주선한 혐의로 이달 16일(현지시간) 수미 테리를 기소했다. 뉴욕 남부지검이 공개한 공소장엔 수미 테리와 국정원 고위간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첨부돼 국정원의 보안 의식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미 정보당국이 한국에 경고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박선원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국정원은 ‘이 문제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한·미 정보협력에는 큰 문제 없다.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정보위 내에서도 국정원의 정보활동이 타국에 노출된 건 문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선전수위 조정 중”이날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후계 구도, 미사일 개발 등 북한 동향도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 간사는 “30대 초반부터 고혈압·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 건강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 (국정원이) 면밀 추적 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에 관해선 “김주애를 현 시점의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어린 김주애에 대한 국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안배하고 있다”고 했다.북한 미사일 도발에 관해 국정원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시험 없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전략 군함미사일·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거리·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형 방사포는 세 차례 발사했다. 특히 핵 지휘 체계를 결합한 18발 동시 사격 훈련 감안할 때 대남 핵 타격 훈련이 현존 위협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5월 북한이 발사한 우주 발사체는 액체 산소와 케로신(등유)을 사용한 것을 볼 때 러시아에서 지원받은 엔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정원 분석이다.오물풍선 도발에 관해 국정원이 “북은 오물풍선을 다중밀집구역 혹은 주요 보완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 물질로 가장한 백색 가루를 동봉하는 등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NLL(북방한계선) 인근 긴장 조성, 그리고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고 이 간사는 전했다.
2024.07.29 I 박종화 기자
새 UFC 챔피언' 무하마드 "이 승리, 팔레스타인에 바친다"
  • 새 UFC 챔피언' 무하마드 "이 승리, 팔레스타인에 바친다"
  • 최초의 팔레스타인계 UFC 챔피언에 오른 벨랄 무하마드. 사진=UFC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1차 방어전을 성공한 뒤 기뻐하는 톰 아스피날.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 이름을 기억하라’ 벨랄 무하마드(36·미국/팔레스타인)가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UFC 웰터급(77.1kg) 챔피언에 등극했다.무하마드(24승 3패 1무효)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시 코옵(Co-op)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4: 에드워즈 vs 무하마드 2’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잉글랜드)에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무하마드는 예고했던 대로 멕시칸 복싱 압박과 레슬링을 통해 챔피언을 무너뜨렸다. 무적처럼 보였던 챔피언은 마지막 그라운드 엘보를 제외하면 무력했다. 무하마드는 3년 전 눈이 찔려 취소된 무효 경기의 복수를 함과 동시에 마침내 본인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무하마드는 “이 승리를 내 가족과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UFC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한다. 이로써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최초 UFC 챔피언이 됐다.무하마드의 시작은 초라했다. 마이너 무대를 전전하다 28살이 돼서야 세계 최고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그마저도 데뷔전에서 패했다. 이후로도 두 번의 KO패를 당했다. 무하마드가 챔피언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무하마드 본인만큼은 믿었다. 부진한 성적에도 세계 챔피언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무하마드는 닉네임을 ‘내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지었다.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줬다. 별볼일 없는 선수였던 31살의 무하마드는 각성해 5년 동안 10연속 무패(9승 1무효) 행진을 달렸고, 36살의 나이에 맞이한 첫 타이틀전에서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밑바탕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무하마드는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찾아가 다게스탄 체인 레슬링을 배웠고, 호라시오 구티에레즈 코치를 통해 멕시칸 복싱을 장착했다. 3년 전 무하마드를 압도했던 에드워즈는 두 무기에 속수무책이었다.첫 방어전 상대로는 웰터급 랭킹 3위 샤브캇 라흐모노프(29·카자흐스탄)이 유력하다. 라흐모노프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챔프, 준비가 되면 나를 상대로 방어전을 한다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무하마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단 한 번도 경기를 뺀 적이 없다”며 “이제 역사상 최고의 웰터급 선수로서 내 레거시를 공고히 할 차례”라며 도전을 환영했다.코메인 이벤트에선 톰 아스피날(31·잉글랜드)이 커티스 블레이즈(33·미국)를 1라운드 1분 TKO로 쓰러뜨리고 UFC 헤비급(120.2kg) 잠정 타이틀을 방어했다.마지막 남은 의심마저 날려버렸다. 블레이즈는 아스피날에게 유일한 UFC 패배를 안겨준 상대다. 비록 경기 시작 15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패했지만, 그 전에도 이미 거리 싸움에서 지고 있었다는 비판이 많았다.이날도 몇 차례 블레이즈의 카운터가 아스피날의 안면에 꽂혔다. 하지만 아스피날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해 원투 펀치로 블레이즈를 녹다운시키고,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파운드로 경기를 끝냈다.경기 후 아스피날은 “방금 사장님과 대화했다. 나와 존 존스가 싸우는 걸 보고 싶은가”라고 소리치며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미국)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어 “존, 네게 사적인 감정은 없어. 하지만 내가 너보다 더 세다고 생각해”라고 도발했다.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 14승 기록을 가진 존스는 지난해 3월 시릴 간(34·프랑스)을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와 타이틀 방어전이 예정됐으나 어깨 부상으로 경기가 미뤄지고 있다.존스는 SNS를 통해 아스피날의 도발에 대해 “최고의 수요와 공급이군, 마음에 들어”라고 애매한 대답을 남겼다.
2024.07.29 I 이석무 기자
한미일 국방장관, 안보협력 맞손…훈련 정례화 최초 합의
  • 한미일 국방장관, 안보협력 맞손…훈련 정례화 최초 합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훈련 정례화, 국방 교류 협력 등을 제도화하는 첫 공식 문서에 합의했다. 한미일 국방 장관은 최근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시아 군사협력 등에 대해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내고 각 국의 군사활동 공유 등 공동 대응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8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한미일 국방장관 회의는 지난 6월 싱가포르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린 이래 처음이다. 당시 3국 국방장관은 안보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 체계’를 연내 작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지난 2009년 한일 국방장관회담 당시 방일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TSCF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기본 방향과 정책 지침을 제공하는 최초의 문서다. 해당 문서는 3국 국방장관회의 등 고위급 정책협의 정례 개최, 정보 공유, 3자 훈련 시행, 국방교류협력 등 한미일 국방당국 간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8월 정상회의 후 새로운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6월 국방장관회의 등을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연중 24시간 실시간 공유하기로 했다. 다영역 차원의 한미일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도 실시했다.이날 회의에서 3국 장관은 북한의 도발 등을 억제하기 위해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또 북·러 간에 체결한 ‘포괄·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에 따른 군사 및 경제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며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공동 의견을 냈다. 앞으로 3국 장관은 역내 도발과 국제사회 위협 등에 맞서기 위해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3개국 국방장관 회의는 한국에서 열린다.신원식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사진 왼쪽), 로이드 J.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성 대신이 28일 일본에서 개최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서로 손을 맞잡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국방부, 미합중국 국방부, 일본 방위성 등 3개국은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에 서명하며 안보협력 강화를 약속했다.(사진=국방부 제공)
2024.07.28 I 김기덕 기자
한미 국방장관. ‘北풍선 도발’ 중단 촉구…핵억제 공동지침 재확인
  • 한미 국방장관. ‘北풍선 도발’ 중단 촉구…핵억제 공동지침 재확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미 국방부 장관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 행위, 북·러시아 군사협력 등을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양국 정상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합의·서명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하 공동지침)으로 한미 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음을 재확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현안, 한미동맹 능력 강화 및 심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최근 북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동맹의 연합방위 태세와 능력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억제·대응해 나간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특히 신 장관은 최근 지속되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에 대해 “명백한 정전 협상 위반이자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스틴 미 장관도 “북한의 도발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양 장관은 또 최근 국제사회에 위협으로 떠오른 북·러 간 불법 무기거래, 첨단기술 이전 등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양 장관은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하에 유엔안보리 제재를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나토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최종 서명한 공동 지침으로, 지난해 워싱턴선언에서 선언한 양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출범 첫 해 괄목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양 장관은 평가했다. 이 공동지침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회담에서 양 장관은 한미동맹 국방비전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 장관은 동맹능력 현대화와 과학기술 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유엔사 및 유엔사 회원국과의 협력 확대, 아세안·태평양도서국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인도태평양지역 전반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7.28 I 김기덕 기자
아세안 외교장관 “한반도 긴장고조 심각한 우려…北 유엔안보리 준수해야”
  • 아세안 외교장관 “한반도 긴장고조 심각한 우려…北 유엔안보리 준수해야”
  • [비엔티안=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지난 26일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아세안)아세안 외교장관들은 27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 간의 지속적인 평화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전개”라고 작년보다 한층 높아진 비판을 제기했다.또한 올해 성명에서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준수를 촉구하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보다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평화적인 대화를 얘기한 것은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날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아세안 외교장관은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관련 당사자 간의 평화적 대화를 촉구하며,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루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목한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한편, 아세안 외교수장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분쟁을 복잡하게 만들고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하고 국제법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남중국해에서 긴장, 그리고 사고·오해·계산 착오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환영한다고 했다. 이외 미얀마, 우크라이나전, 중동사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4.07.27 I 윤정훈 기자
한-인도 외교장관회담...“내주 패스트트랙 출범, 韓기업 애로사항 해결 요청”
  • 한-인도 외교장관회담...“내주 패스트트랙 출범, 韓기업 애로사항 해결 요청”
  • [비엔티안=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중인 조태열 외교장관이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한-인도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외교부는 지난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조태열(좌측) 장관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외교부)외교부는 지난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조 장관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한-인도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3월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에 이은 양 장관 간 두 번째 대면 회의다. 양 장관은 수교 50주년 이후 첫 번째 해를 맞이하는 올해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양 국은 경제, 안보 등 각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의 교류를 평가했다. 양 장관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제11차 개선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7.17~19)된 것을 평가하며,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감으로써 양국 간 경제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인도 내 많은 우리 기업들이 활동하면서 인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상기하며,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자이샨카르 장관의 관심을 당부하고, 내주 출범 예정인 ‘패스트트랙 메커니즘(FTM)’을 통해 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들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아울러, 양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정세 안정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2024.07.27 I 윤정훈 기자
한덕수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 안해…우방국 연대로 대응"
  • 한덕수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 안해…우방국 연대로 대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압도적인 힘과 우방국과의 연대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이날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하신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6·25 전쟁으로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북한은 지금도 불법적인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북한은 올해에만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14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의 저열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해나가고 있다”며 “탄탄한 한미일 삼각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연합 안보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동북아 안정을 위한 한일중 3국 협력도 더욱 단단히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언급하며 “인도 태평양 파트너국과 함께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나토와 긴밀히 공조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북한이 핵 개발과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어놓겠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또 “6.25 전쟁은 북한의 불법 침략에 맞서서 국제사회가 유엔의 이름으로 연대하여 자유세계를 굳건히 지켜낸 승리의 역사”라며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보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7 I 김경은 기자
'나혼자산다' 기안84, 김대호 차에서 세신…경악
  • '나혼자산다' 기안84, 김대호 차에서 세신…경악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 김대호, 이장우가 ‘날 것의 여름 바캉스’를 선보였다.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기안84, 김대호, 이장우가 함께 떠난 여름 바캉스가 공개됐다.2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9%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지난 1월 ‘호장마차(대호+포장마차)’에서 우정을 쌓은 기안84, 김대호, 이장우가 6개월 만에 다시 뭉쳤다. ‘다마르기니(다마스+람보르기니)’를 타고 계곡으로 가서 여름휴가를 즐기기로 한 것. 그러나 집중호우로 인해 계획을 변경, ‘가족수저’인 김대호의 양평 사촌 형 집으로 향했다.이들은 폭우에도 차 창문을 열고 달렸고, 비에 쫄딱 젖었다. 장을 보고 나온 후 기안84는 자신의 몸을 문질렀다. 기안84는 “살이 불어서 때가 계속 나온다”고 때를 보여줬다. 이장우는 “무슨 때가 지우개 똥처럼 나온다”며 당황했다. 이후 김대호도 세신을 해 경악케 했다.이후 세 사람의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반갑게 맞아주는 김대호의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의 환영에 현장은 잔칫날을 방불케 했다.기안84, 김대호, 이장우가 함께하는 첫 바캉스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기안84와 김대호는 비를 쫄딱 맞으며 대형 수영장 조립 지옥에 빠진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요리를 담당한 ‘팜유 왕자’ 이장우는 콧노래를 부르며 모두를 위한 바캉스 요리에 집중했다.‘팜유 왕자’ 이장우는 보양식이 오골계 백숙부터 자신만의 특제 소스를 곁들인 더덕, 우엉, 그리고 히든 메뉴인 완자 구이까지 풀 코스를 준비했다. 이들은 ‘먹천재’ 이장우의 주도로 쉴 새 없이 먹으며 마치 ‘팜유’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가 하면 ‘장사모(장우를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해 바캉스의 맛을 즐겼다.김대호는 “팜유에게는 우리처럼 서사는 없는 것 같아”라고 도발(?)했다. 요즘 부쩍 가까워진 전현무, 박나래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던 ‘팜유 왕자’ 이장우는 “팜유는 팜둥이로 바뀌었잖아”라며 뒤끝(?)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와 박나래는 “너 없이 유닛 활동 안 할게”라며 토라진 막내를 달랬다.기안84, 김대호, 이장우의 바캉스는 그들만의 올림픽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2024 파리올림픽’ 캐스터 데뷔를 앞둔 김대호가 심판에 나선 가운데, 기안84와 이장우가 배드민턴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 속 심판 김대호의 엉터리(?) 판정에 이장우는 “이거 너무 큰 오심인데?”라면서 억울함을 표하기도. 이어 대형 수영장에서 세 사람의 수영 대결도 펼쳐졌다. 그러나 필사의 날개짓(?)에도 뱃살 때문에 제자리 수영을 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폭소를 안겼다. 배영으로 종목을 바꿔 치른 재대결에서 기안84가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에너지를 쏟아낸 기안84, 김대호, 이장우는 김대호가 준비한 ‘플로팅 과일’을 직접 만끽하는가 하면, 수박씨 뱉기 게임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별거 아닌 것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세 사람의 닮은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혹성탈출이다’, ‘원시인 세 명’이라며 놀렸다.물놀이를 즐긴 ‘호장마차’에서 놀았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들은 알고 지낸 지 훨씬 오래된 것 같은 친숙함과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김대호는 무지개 모임 전과 후 달라진 삶을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는가 하면, ‘2024 파리올림픽’ 캐스터 데뷔를 앞둔 심정도 털어 놓았다. 기안84와 이장우는 그를 위한 응원을 전하며 더욱 끈끈하게 우정을 다졌다.김대호는 “진짜 물 같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바위를 만나면 꺾이고, 나무를 만나면 꺾이고.. 세 사람이었기에 가능했던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안84는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나은 것 같다. 배불러서 해피하니까”라고 만족했고, 이장우는 “이렇게 놀 수 있는 친구가 없는데, 두 사람(기안84, 김대호)이 있고, 같이 할 게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한편, 다음 주 ‘나 혼자 산다’는 ‘2024 파리올림픽’ 생중계로 결방하며, 오는 8월 9일 방송에는 바리스타에 도전하는 코드 쿤스트와 MZ대세 ‘기존쎄’ 윤가이의 망원동 라이프가 예고됐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한일 외교장관 “러북 밀착, 北 비핵화 위해 긴밀히 공조”
  • 한일 외교장관 “러북 밀착, 北 비핵화 위해 긴밀히 공조”
  • [비엔티안=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러북 간 밀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비핵화에 공조하겠다는데 뜻을 함께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 컨벤션센터(NCC)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양 장관이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 컨벤션센터(NCC)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한일 외교수장 간 회담은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대면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그 시점에서 매우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양 장관은 복합도발 감행 및 최근 러북간 밀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거듭된 안보리 결의 위반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비핵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또 양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요코 외무상은 “5월 일한 정상회담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인 2025년을 향해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며 “인도태평양을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간 공조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5개월만에 두 번째 회담을 가진 양 장관은 올해에도 2차례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양국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안보, 경제,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평가했다.이번 회담에는 조 장관 외에 정병원 차관보,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 유승민 장관 보좌관, 윤주경 아태1과장 등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요코 외무상과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실무자 4명이 참석했다.당초 20분으로 예정됐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28분 길어진 48분간 지속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금명 간 발표예정인 일본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간 합의가 막판에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7.26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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