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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나토서 IP4 정상 회동…“북한에 맞선 강력한 ‘협력의 힘’ 필요”
- [워싱턴DC(미국)=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정상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강력하고도 압도적인 물리적 억제력과 함께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한 ‘협력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도발을 포함해 지정학적 도전이 전방위적으로 증대하는 현 시점에서 나토, IP4와 같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주최로 IP4 정상들이 회동을 가질 당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불운했던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규범에 기반해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IP4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규범 기반 질서를 지키는 안전판과 같다”며 “오늘 회동에서 안전판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4개국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IP4가 기여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IP4 정상들은 북러 군사협력을 포함한 인태 지역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인태와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규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배치되는 북러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엄중한 우려 표명 △북러의 유엔안보리 결의 준수 및 모든 위반행위 즉시 중단 촉구 등이다. 아울러 각 정상들은 중점협력사업(Flagship Projects) 추진을 통해 나토-IP4 파트너십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 해양안보, 사이버 안보, 비확산, 대테러 분야 등으로 IP4와 NATO의 협력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로 들어서 약식 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 尹, 나토 순방 중 원전 세일즈 외교…체코 '30조 잭팟' 터질까
- [워싱턴=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진행한 릴레이 양자회담에서 원전 수출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올리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당초 북한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강화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북대서양에 속한 나토 국가별 특성과 상황에 맞는 이슈를 선점해 안보와 경제 이슈를 모두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尹 “韓 기업 세계 최고 수준” 지원사격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일본 등 7개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중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들과는 신규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미 국제경쟁 입찰이 진행되면서 이달 말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둔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누가 가져갈지가 최대 관심이다. 약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경합 중에 있다. 윤 대통령도 이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지원 사격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기 위해 한수원 관련 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 왔다”며 “같은 유럽권에 속한 프랑스가 유리해 보이지만 기술력이나 비용, 공사시간 등 대부분 조건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추가 원전을 계획 중인 네덜란드와 핀란드, 스웨덴 정상과도 원전사업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네덜란드는 1기, 핀란드는 5기, 스웨덴은 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가장 앞서 결과가 나오는 체코 원전 수주 결과에 따라 이들 국가들의 원전 사업 파트너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웨덴과 핵심광물 공급망·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윤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과 진행한 양자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1월 북부 키루나 지역에서 추정 100만t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핵심 광물의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이번 달부터 1년간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의장국을 수임하게 됐다”며 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에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2022년 출범한 MSP는 한국, 미국,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등 14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동맹을 제안하며 생존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의 딕 스코프 신임 총리와 반도체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미 네덜란드와는 작년 12월 국빈방문 계기에 반도체 동맹을 결성한 바 있다. 이에 후속 조치로서 올 1월에 양국 정부 간 국장급 반도체 대화가 열렸고, 2월에는 양국의 반도체 석박사 과정 학생과 교수 80여 명이 참여하는 제1차 한-네덜란드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되기도 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 ASML이 국내에 공동으로 1조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연구개발(R&D) 센터 건립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코프 총리도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中, 러시아 조력자" 나토 성명에…中 "거짓말과 선동"
-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75차 나토정상회의 단체사진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정상들이 중국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결정적인 조력자’라고 지적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단은 11일 홈페이지에서 문답으로 이뤄진 입장문을 냈다. “나토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의 ‘결정적 조력자’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들은 “나토의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은 전체를 통틀어 냉전적 사고방식과 호전적 언사로 가득하고 중국 관련 내용은 도발, 거짓말, 선동, 먹칠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이미 나토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나토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나토 창설 처음으로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간에는 우려 수준의 표명이었으나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중국 대표단은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만들지 않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국은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한 적 없고 군사물자의 엄격한 관리와 수출통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론했다.중국 대표단은 “오히려 나토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나토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은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제75차 나토정상회의에는 한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정상들이 초대돼, 오는 11일 EU 정상들과 합동회의를 열고 ‘공통의 안보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 한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정상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초대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중국 대표단은 “아시아태평양은 평화와 발전의 지역이지 지리적 갈등의 무대가 아니다”라며 “나토가 계속해서 ‘유럽-아시아 안전’을 연계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토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지 말고 특정 대국의 도구가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특정대국은 ‘미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단은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글로벌 발전의 기여자이며 국제질서의 수호자”라며 “나토는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즉시 수정하고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버리며 중국 위협을 선동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변진섭, 1990년대 연예인 소득 1위 "당시 음반 수익만 20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변진섭이 소득 1위였던 과거를 회상한다.11일 tvN STORY에서 방송되는 ‘지금, 이 순간’에는 대한민국 대표 발라드 가수이자 대한민국 최초 공식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변진섭이 6대 ‘리빙 레전드’로 출연, 1980년대 가요계를 평정했던 명곡에 숨겨진 스토리를 나눈다. 이날은 특별 게스트 곽진언과 함께 국내 1호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변진섭의 둘째 아들 변재준이 출연, 훈훈한 부자(父子) 케미까지 선보인다.변진섭을 만나러 가는 도중 윤종신이 “이 형이 대단한 형이다”라고 극찬하자 백지영은 “청소년기 제일 많이 불렀던 노래”, 김민석은 “저도 리메이크 많이 했다”라며 저마다 변진섭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변진섭의 집으로 향한다. 이날 최초로 공개되는 변진섭의 새로 이사간 강남 자택은 산에 둘러싸인 거대한 신축 빌라로, 철통 보안을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깔끔한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가구와 함께 반전 비밀 공간인 복층까지 공개되자 찐친 윤종신은 “집에 무조건 소주 있을 줄 알았다”라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낸다. 여기에 변진섭의 트로피 전시장까지 공개, 대한민국 최초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 수상했던 그날의 트로피부터 대표곡 ‘희망사항’으로 받은 수많은 상들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한다. 또한 아이돌급 비주얼의 꽃미모 소유자 변진섭의 둘째 아들 변재준이 등장, 현실 부자(父子)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변진섭의 ‘로라’를 함께 열창해 보는 이들에게도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할 예정이다.본격적인 그때 그 순간 여정을 위해 변진섭의 대학교 모교를 방문, 동아리 밴드 ‘탈무드’에서 보컬로 활동 하던 때부터 음악다방 명동 ‘쉘부르’를 활보하는 등 음악에만 몰두했던 순간을 회상한다. 하지만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가족들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변진섭은 음악 활동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갈등이 있었다고 전한다. 결국 음악을 포기하기 위해 만든 독집 앨범이 오히려 변진섭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고백한다. 바로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홀로 된다는 것’이 실린 데뷔 앨범인 것. 데뷔하자마자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타는 기염을 토한 것뿐만 아니라, 당시 폭발적인 인기로 이문세의 기록까지 앞지르며 발라드의 황제로 등극하게 되었던 생생한 순간을 전해 흥미를 높인다.변진섭의 대표곡인 ‘희망사항’이 탄생된 비하인드도 전파를 탄다. 2집 앨범 발매를 앞둔 변진섭에게 한 여학생이 찾아와 자신이 만든 곡을 소개했다고. 그 당돌한 여학생이 바로 노영심 작곡가. 거절하려던 변진섭은 “이 노래 이문세 오빠에게 줄 거다”라는 노영심의 도발적인 말 한마디에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며, ‘희망사항’이 앨범에 실리게 된 배경과 당시 노영심과의 에피소드를 방출한다. 또한 국민가요로 등극한 ‘희망사항’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아픈 손가락이 되어 버린 또다른 명곡의 정체도 밝혀진다. 변진섭의 음악 인생을 걸고 가장 애정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애곡’이 ‘희망사항’ 인기에 가려져 아쉬웠던 때를 회상한다.그뿐만 아니라 당시 변진섭의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는 다양한 일화도 공개된다. 1990년대 연예인 소득 1위였다는 변진섭은 “당시 음반 수익만 10억에서 20억 원 정도”라고 전해 흥미를 높인다. 여기에 ‘발라드’라는 장르가 변진섭에서 시작되었다는 비화, 뜨거운 인기 때문에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이사를 해야 했던 에피소드, 이문세와 공연에만 집중하고 방송과 광고를 단절하자고 약속했지만, 이문세의 반전 행보 등 감동과 웃음, 놀라움을 선사하는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명품 보컬 가수 곽진언이 출연해 특별 헌정 공연까지 이어진 ‘리빙 레전드’ 변진섭의 특별한 음악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지금, 이 순간’은 11일 목요일 오후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방송된다.
- 힙해서 조크든요…`독서 놀이`에 빠진 Z세대
-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한 한 학생이 출판사 부스에 마련된 헤드셋을 차고 시를 감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달 26~30일 닷새간 치러진 서울국제도서전에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다. 무려 15만명.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서전을 찾은 총 관람객 수 13만명보다 약 15.4% 증가한 수치다. 대다수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다. 랭키파이 분석에 따르면 20대(45%), 30대(28%) 관람객 비중이 전체 73%에 달했다. 이들 중 일부는 도서전을 N차(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출판사 전시 공간을 찾아 굿즈(사은품)를 덤으로 받고 인증샷(기념사진)을 찍는 등 도서전의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했다. 소위 요즘 젊은이들이 ‘책을 읽는 방식’인 셈이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읽기의 확장“독서는 섹시하다(Reading is so sexy).”영국 가디언이 지난 2월 내보낸 기사 문구다. 가디언은 이 도발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영국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태생) 사이에서 종이책을 읽는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Z세대가 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에서의 책 판매도 역대 최고 수준인 6억6900만권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지난 2월 영국 매체 가디언은 ‘독서는 섹시하다(Reading is so sexy)’는 제목으로 Z세대가 다시 종이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실제 2022년 영국출판협회(PA)가 16∼25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가 ‘북톡(책+틱톡)에서 소개한 책을 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플랫폼 내 영문 해시태그 ‘BookTok’을 단 게시물도 3370만개에 달했다.국내 Z세대 사이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틱톡(짧은 영상을 올리는 플랫폼)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독서를 인증하거나 책 추천, 글귀 등을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가 된 것이다.최근 들어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신조어가 Z세대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텍스트 힙이란 ‘활자’를 의미하는 텍스트(Text)와 ‘멋있다, 개성 있다’라는 은어 ‘힙(Hip)하다’의 합성어로, 독서, 기록 등의 텍스트 콘텐츠를 힙하다고 여기는 새로운 경향을 가리킨다.출판업계에서도 이런 변화를 감지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팝업 스토어(깜짝 매장)를 활용해 책을 홍보하는 사례가 늘었다. 출판사 창비는 지난 5월 창비시선 500호 출간을 기념해 서울 망원동에 팝업매장 ‘시크닉’을 열고, 한정판 굿즈(기획 사은품)와 전시, 체험 행사를 선보였다. 온라인에서의 독서모임도 활발하다. 그믐을 비롯해 민음북클럽, 마음산책북클럽, 북클럽문학동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문학과지성사의 북클럽 문지기 등 출판사마다 온라인 모임을 개설하고 있다.◇셀럽(연예인) 추천에 책 품귀 현상‘그’(녀)가 읽으면 ‘나’도 읽는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Z세대에게 영향력이 큰 아이돌(연예인)이나 유명인(셀럽)의 독서 관련 콘텐츠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려 10년 전 펴낸 800쪽짜리 벽돌책인 철학서 ‘불안의 서’(봄날의책·2014)는 배우 한소희가 추천하면서 품귀 현상을 겪었다. 배우 문가영이 쓴 첫 산문집 ‘파타’(PATA·위즈덤하우스)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중쇄’를 찍었다. 독서 행위가 ‘힙하고 멋진’ 이미지로 각인된 것이다.배우 한소희가 추천한 ‘불안의 서’, 배우 문가영이 쓴 산문집 ‘파타’이런 현상을 ‘보여주기식’ 독서로 깎아내리는 시선도 있다. 유명인의 책을 따라 구매하는 것이 ‘SNS 과시용’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독서 문화를 가볍게만 볼 수 없다는 게 출판업계 얘기다.출판계 한 관계자는 “보기(영상) 채널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오히려 읽는 게 멋져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Z세대가 독서를 쉽고 재밌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책을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난 것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들은 전통적인 종이책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 책 읽는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 오디오북도 찾고, 서점, 도서관도 간다. 책을 구입하는 행위 자체도 읽기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러한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뉴진스 ‘버블검’ 뮤직비디오에서 민지가 읽던 책은 민음사가 펴낸 ‘순수의 시대’BTS(방탄소년단) RM이 읽고 있는 책은 디자인하우스가 펴낸 ‘다시, 그림이다’르세라핌의 허윤진이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읽고 있는 책은 가와카미 미에코의 ‘젖과 알’ 영문판.
- 尹, 미 전력핵심 인태사령부 방문 "북한 도발에 국제 연대 필수"
- [호놀룰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인도태평양사령부(이하 인태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가치 공유국 간 연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尹 “인태사령부 역할 그 어느 때보다 막중”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미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남부·인도태평양·유럽·중부·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지역을 관할한다. 미국 전략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태사령부 책임지역은 지구 총 면적의 52%에 달한다. 특히 이 곳은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 러시아와 군사 협력 등 한반도 안보 위협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파파로 사령관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파파로 사령관이 기념 촬영을 하면서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도 “We go together”라고 화답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 장병 200여명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경제 협력을 하는 등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만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 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북러 위협에 尹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행태에 대해서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 등 국제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위협에 대해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 강화와 우방국과 협력을 통한 ‘힘에 의한 역내 질서’를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미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지금 이 시간 이곳 하와이 근해에서도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서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림팩(RIMPAC)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은,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의장 행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미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뉴스새벽배송]테슬라 10일 연속↑…‘입 무거운’ 파월에 美증시 혼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지만 다우존스 지수가 하락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상원 증언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함구하자 시장이 실망하면서다. 테슬라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차향 인도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뉴욕 유가는 1%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혼조 마감, S&P500·나스닥 상승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82포인트(0.13%) 하락한 3만9291.97에 거래 마감.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3포인트(0.07%) 오른 5576.9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55포인트(0.14%) 상승한 1만8429.29에 장 마쳐.-S&P500지수는 장 중 5590.75, 나스닥지수는 1만8511.89에 역대 최고치 다시 경신, 마감가도 역대 최고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6거래일, S&P500도 5거래일 연속으로 최고치 경신.△파월 의장, 금리 인하 시점에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추가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함구.-연준이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조금만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경제와 고용을 지나치게 둔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발언.-최근 물가 하락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더 나와야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테슬라, 10거래일 연속 상승-테슬라는 이날도 3.71% 오르며며 262.33달러에 거래 마치며 상승세 지속.-지난달 2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지난 2일 발표한 2분기(4∼6월) 차량 인도(판매) 실적이 계속되는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뉴욕 유가, 조용히 지나간 허리케인에 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2달러(1.12%) 하락한 배럴당 81.41달러에 거래를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9달러(1.27%) 내린 배럴당 84.66달러에 거래를 마감.-허리케인 베릴이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하면서 걸프 해안의 주요 원유 생산시설 및 정유 시설이 큰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피해 복구 및 가동 정상화 돌입.△윤 대통령,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윤석열 대통령은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방위 태세를 확인,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29년 만의 방문.-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발언.-주한 미군이 소속된 미국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 방위를 지원하고, 미국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 동맹의 중심축.-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사실상 군사동맹 성격의 조약을 체결하고 북한이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결속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카카오 김범수, 밤샘 조사 후 귀가-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관련 카카오가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혹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밤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김 의장은 비공개 출석했으며 검찰 조사가 끝난 이후에도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카카오는 지난해 2월 SM에 관한 기업지배권을 두고 하이브와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에스엠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고정시키려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져.
- 尹, 역대 세번째 美 인태사령부 방문…한미 군사동맹 공조 강화
- [호놀룰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에 위치한 인도태평양사령부(이하 인태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방문한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남부·인도태평양·유럽·중부·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책임지역은 지구 총 면적의 52%에 달한다. 특히 또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인태사령부는 방미 연합 방위를 지원하고, 미국 전략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대한민국 대통령이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과거 1981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은 인태사령부의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찾은 것을 감안하면 29년 만이다. 2018년 5월 현재의 인태사령부로 개칭된 이후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최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태평양육군·함대·공군·해병대사령관을 포함한 한미 주요 직위자들과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 체제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령관 집무실로 이동해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하여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중심축으로 통하는 인태사영부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군사 협력을 강조하며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한미 동맹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어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필요하다”며 “인태사령부의 역할을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 작전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이어 인태사령부 장병 200여명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장병들에게 큰 신뢰와 감사를 전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측에서는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의장 행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미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