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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정세균 국회의장 20대 국회 개원사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 제20대 국회 개원사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원 여러분,양승태 대법원장,박한철 헌법재판소장,황교안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우선 국회의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20대 국회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20대, 사람에 빗대면 성년에 이른 셈입니다.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가 개원한 이래, 우리 헌정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도우리 국회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신장이라는역사의 현장을 함께 지키고 가꿔왔습니다.이렇게 기쁘고 가슴 벅찬 순간이지만 마음 한 편이 무거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서는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기에 앞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국회의 책임이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이제는 성년을 맞이한 국회가성숙하고 신뢰받는 국회로 거듭나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위상과 역할을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우리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팎의 상황이 정말 녹녹치 않습니다.동북아는 지금 신냉전 상황입니다.G2로 등장한 중국이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도전하면서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역학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미일간 신밀월 관계 속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고북한의 핵도발에 개성공단 폐쇄로 맞서면서남북관계는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우리 경제 환경 또한 매우 어렵습니다.1997년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사회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발 위기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형국입니다.바깥 상황만 어려운 게 아닙니다.고용없는 장기침체, 저출산 고령화, 극도의 청년실업과 사회경제적 양극화 속에서 한국경제의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이런 상황 속에서우리 사회의 활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부의 대물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중산층은 붕괴하고 있습니다.우리 국민들은 살맛을 느끼지 못하고미래 희망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답답하고 막막하지만오늘 출범하는 20대 국회가 전력투구해야 할 과제들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얼마 전 우리 사회에는 슬픈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구의역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숨진비정규직 19살 청년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대한 심각한 경고입니다.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하던 그 청년의 가방에 공구와 컵라면이 있었다는 보도를 보고자식 가진 부모로서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우리는 이 청년의 죽음에 어떻게 답을 해야 할까요?반면 전관예우로 수백억을 챙기는 검찰공무원의 행태는우리를 더욱 분노케 합니다.“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로 인한 민심의 이반”이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저는 최근 헌법을 다시 한 번 정독했습니다.우리 헌법 10조는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있고, 11조는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며 누구든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현실은 어떻습니까.우리 국민들은 지금 행복합니까?우리사회엔 불평등이나 차별이 없습니까?저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없었습니다.20대 국회는 이와 같은 헌법정신을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자유민주주의는 시민사회의 다원성을 전제로 성립합니다.가치관이나 의견,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개인과 집단,계층과 정파가 공존하는 것을 전제로 자유민주주의가 성립되고 운영됩니다.그러나 시민사회의 다원성이 갈등과 대결로만 충돌한다면그 사회의 미래는 밝을 수 없습니다.다원성을 존중하되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정치의 역할입니다.우리가 통합의 상징으로 이야기하는‘100퍼센트 대한민국’이란다원성을 부정하는 획일화가 아닙니다.국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사와 이해를 수렴하여,대화와 타협, 숙의를 통해 그것을 하나의 단일한 국민의사로 결집해 내는 것!그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입니다.국민통합을 이끌어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곳!바로 그곳이 대한민국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그동안 우리 국회는복잡다기한 갈등적 이해관계를 통합해 내기보다는방조하거나 심지어 부추겨왔습니다.남북 대결!좌우 갈등!동서 갈등!빈부 격차!노사 갈등!정규직 비정규직 차별!대기업 중소기업 불공정!세대 갈등!남녀 차별!중앙 지방 마찰!도농 격차!이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20대 국회는 여기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20대 국회는 갈등,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국민은 참으로 현명합니다.지난 20대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절묘한 균형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다당체제로 출발하는 20대 국회는 역설적으로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가꽃필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다당체제가 자동으로 의회주의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그리고 무소속 국회의원 300명 모두가합심하고 노력해서 만들어가야 합니다.이런 점을 가슴 깊이 새기며 20대 국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 20대 국회가 지향해야할 최우선의 가치는‘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주권자인 국민이 국회에 내린 준엄한 명령은여야의 극한대립을 청산하고서로 합심하여 일하는 국회,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입니다.무엇보다 ‘경제국회’로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합니다.무항산(無恒産) 이면 무항심(無恒心)이란 말이 있습니다.정치의 기본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우리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만성적 경기불황에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청년들은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불안과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통계청이 발표한 4월 청년실업률은 10.4%로 4월 기준으론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청년들이 체감하는 실질실업률은 그 두 배가 넘습니다. 청년 5명중 1명은 실업자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가계부채 1200조 시대,서민들은 더 이상 졸라맬 허리가 없을 만큼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650만 자영업자 문제도 심각합니다.자영업자의 10분의 1은 창업 1년 내에 폐업하고5년 안에 문 닫는 비율 또한 54.5%로 절반이 넘습니다.그나마 버티고 있는 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임대료에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소득부진, 가계부채, 노후불안, 일자리불안, 주거불안정으로 민간소비가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앞길이 캄캄합니다.이처럼 당면한 경제위기는 물론이고양극화와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같은 이미 시작된 구조적 위협에 대해서도국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둘째, 20대 국회는‘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헌정은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이 삼발이처럼 조화롭게 서로를 지지할 때에만 활력과 능률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여 균형을 맞추는 일에만 만족해서도 안됩니다.국회는 정부입법을 통과시키는 기능에 머무르는 수동적 절차주의 관행을 넘어실질적으로 국정의 한 축으로서 역할 하는 ‘능동적 의회주의’를 구현해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의회 뿐 아니라 대통령도 함께 성공하는 길입니다.셋째, 20대 국회는‘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영국 국민들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의사당 건물을 보며편히 잠자리에 든다고 합니다. 우리 국회도 1년 365일 내내 불이 꺼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어야 합니다.지금 세계는 기술융합을 기반으로 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이 그 한 단면입니다.우리 국회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만 매몰되지 않고국가의 앞날을 내다보며 미래전략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주요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미래전략 연구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우리 국회도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어나갈장기적 안목의 지혜와 전략,그리고 이를 담아낼 새로운 그릇이 필요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시켜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여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국회가 앞장서야 합니다.나아가 통일 한국의 밑그림까지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내년이면 소위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헌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됩니다.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닙니다.그러나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도 아닙니다.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그리고 분명한 사실은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며그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것입니다.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겠습니다.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여기 계신 의원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역사,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주인공입니다. 우리가 힘들수록, 우리가 진지한 고민으로 밤을 새울수록 국민들은 편안해지고 행복해집니다.20대 국회의장으로서 여러분의 의정활동을 돕는데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역사의 주인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새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달라진 국회를 국민들께 보여드립시다.4년 후,국민들이 20대 국회는 정말 달랐다고 박수 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선서한 그 내용대로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맙시다.2016년 6월 13일 국회의장 정 세 균
2016.06.13 I 선상원 기자
軍 병사 월급 내년 10% 인상한다…상병 19만5800원
  • 軍 병사 월급 내년 10% 인상한다…상병 19만5800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2017년 국방예산 요구안을 전년보다 5.3% 증가한 40조 8732억 원으로 작성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전력운영비는 대비태세 확립과 열린 병영문화 정착, 군 복무 여건 개선 등 국정과제와 필수 정책소요를 반영해 2016년 대비 4.5% 증가한 28조 3952억 원 규모로 작성했다. 그동안 방위력개선비로 추진해오던 시설 사업을 전력운영비로 통합 편성해 시설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했다.방위력개선비는 북한 도발 대비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핵심전력 강화와 방위사업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둬 2016년 대비 7.2% 증가한 12조 4780억 원 규모로 책정했다.◇전력운영비 28조 3952억원 책정, 2016년 대비 4.5%↑이번 국방부의 예산 요구안에는 병사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병영생활 전문 상담관을 확대하고 복무 부적응 장병에 대한 ‘집중치유캠프’를 시범 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병영생활 전문 상담관을 37명 증원(총 369명 → 406명)하고 심리상담사 및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군단급 집중치유캠프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것이다.또 민간 전문기관 위탁교육을 통해 장병 인성교육체계를 개선하고 부대개방행사 등 부모와 부대 및 자녀 간 소통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격오지 부대에 풋살장과 독서카페를 설치하고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에 실내체력단련장을 설치해 체육 및 문화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게 2013년부터 인상해 온 병 봉급을 내년에도 10% 올려 상병 기준 월 17만8000원인 봉급을 2017년에는 월 19만5800원으로 인상한다. 신세대 장병 입맛에 맞는 급식 질 개선을 위해 민간조리원을 확대하고 기본급식비 기준액도 2% 증액하기로 했다. 장병 위생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하계 전투복을 1착에서 2착으로 확대 보급하고 병영생활과 밀접한 체감형 군수품 품질 개선도 추진한다. 특히 국방부는 이번 예산안에 서북도서 요새화 2단계 완료 소요를 반영했다. 서북도서 요새화 1단계 사업은 2011~2013년 2728억 원을 투입했으며 2단계(2013~2017년)에는 총 1192억 원이 소요된다. GP 및 GOP 철책, 전술도로 등 전방을 중심으로 작전 경계시설 보강 사업도 추진된다. 경계철책 및 울타리는 기존 171km에서 279km까지 늘어나며 전술도로 포장도 현재 37km에서 57km까지 추가한다. 이밖에도 노후된 탄약고와 정비고 등 전투지원시설을 개선하고 정비주기 도래 장비에 대한 계획정비와 군수지원체계(PBL 등) 운영을 통해 장비 가동률을 높이는 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군수지원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국방부 청사 전경 [이데일리 DB]◇방위력개선비 요구안, 12조4780억원…2016년 대비 7.2%↑국방부는 방위력 개선을 위해 킬체인, KAMD,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정찰위성 도입 사업(425사업), 패트리어트 성능 개량,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등의 사업에 신청한 예산은 2016년 대비 724억 원 증가한 1조 5936억원이다. 또 국지방공레이더, 의무후송전용헬기 등 접적지역 및 국지도발 대비 전투력 보강은 2016년 대비 971억 원 증가한 1조 2225억원을 요구했다. 국방개혁 필수 전력 확보 차원에서 차세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230mm급 다련장, K-2전차 등을 위한 예산으로는 지난해 대비 5860억 원 증가한 3조 5911억 원을 책정했다. 특히 대형공격헬기, 광개토-Ⅲ Batch-Ⅱ 잠수함, F-35A 전투기 등의 핵심 능력 강화에 지난해 대비 3008억 원 증가한 4조 4222억원을 신청했다. 예산 요구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30mm복합대공화기, K1A1전차성능개량 등 지상전력에 3208억원, 울산급 Batch-Ⅲ, 대형수송함 2차,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 등 해상전력에 1조 7015억원, F-35A, FA-50, 공중급유기 등 공중전력에 1조 9596억원을 신청했다. 국방 연구개발(R&D)의 경우에는 40조 8732억원을 요구했다. 연구개발 세부사항을 보면 보라매, 소형무장헬기 등 체계개발에 1조 39억원, 핵심기술개발, 기초연구, 민군협력 등 기술개발에 8329억원 등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안 작성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예산안을 9월 초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17년 달라지는 국방예산 주요 지표
2016.06.10 I 김관용 기자
  • 민주평통,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기원 합수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10일 오후 3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자문위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통일 합동 기원제’를 연다. 이번 기원제는 북한의 핵과 도발 위협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민족의 화합과 평화의 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하나 된 통일의지를 모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 △개회식 △합수식 및 평화통일 기원제 △축하공연 △깃발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합수식은 제주도 한라산에서 채수한 백록담 물과 18개 시·도 부의장들이 자기 고장의 강물을 직접 채수한 물의 합수를 통해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제를 거행한다. 합수 된 물로 서예작가 장상두 교수의 평화통일 기원 붓글씨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이어 축하공연으로 김덕수 사물놀이가 진행되고 바리톤 박정민, 성악 앙상블 벨트라움, 탈북가수 김정원이 출연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서울·경기지역 자문위원들은 카퍼레이드를 통해 광화문 등 주요 거리를 이동하면서 ‘하나 된 통일의지, 위대한 선진강국’ 슬로건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2016.06.10 I 장영은 기자
'비스트' 밥 샙 "아오르꺼러, 1라운드 초살 시키겠다"
  • '비스트' 밥 샙 "아오르꺼러, 1라운드 초살 시키겠다"
  • 밥 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국 헤비급 신성’ 아오르꺼러(21.중국)를 꺾기 위해 밥 샙(44.미국)이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강도 높은 전지훈련까지 소화하며 승리를 노리고 있다.7월 2일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XIAOMI 로드FC 032가 개최된다. ‘New Wav e MMA’ 로드FC의 세 번째 중국 대회로 아오르꺼러와 밥샙이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로드FC 부대표직을 맡고 있는 밥 샙은 이 경기를 위해 잠시 부대표직도 내려놨다.밥 샙은 현재 태국 푸켓에 있는 아카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아카 체육관은 태국에서 유명한 격투기 체육관으로 철저한 스케줄로 밥샙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훈련하는 곳이 38도가 넘는 고온의 정글에 위치해 있음에도 밥 샙은 묵묵히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밥 샙은 “로드FC 복귀를 위해 아카 체육관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몸 상태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케이지에 빨리 오르고 싶다.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이번 경기에서 밥샙이 맞붙는 상대는 아오르꺼러다. 한국의 김재훈을 30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꺾은 파이터다. 최홍만과의 경기에서는 괴력으로 최홍만을 케이지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압박하기도 했다.밥 샙은 “아오르꺼러의 경기는 봤다. 힘이 좋기는 하더라. 근데 내 상대는 아니다”며 여유를 부렸다.또한 “아오르꺼러가 파이터인가”라고 되물으며 “아오르꺼러를 상대로 1라운드에 KO로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아오르꺼러를 간단히 요리하겠다”며 도발했다.
2016.06.10 I 이석무 기자
北 지뢰도발 부상 하재헌 중사 자대로 복귀, 의무부사관된다
  • 北 지뢰도발 부상 하재헌 중사 자대로 복귀, 의무부사관된다
  • 하재헌 중사(진)가 지난 해 12월 2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며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에 중상을 입었던 하재헌 중사(진)가 10일 사고 당시 근무했던 1사단으로 복귀한다. 하 중사는 수색대대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 의무부사관 병과를 지원했다. 현 부대에서 행정처리 완료 후 국군수도병원으로 전입할 예정이다. 하 중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6년 6월 10일 다시금 부대로 복귀를 한다”면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하 중사는 지난 해 8월 4일 평소처럼 야전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그는 19번의 수술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고통을 이겨내며 의족을 통해 재활운동을 했다. 하 중사는 지난 해 12월 재활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당시 사고로 함께 부상을 당한 김정원 중사는 원대 복귀 이후 지난 4월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전입했다. 하 중사는 “정말 남들은 모를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왔다”면서 “부대로 복귀해 전과 같이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6.09 I 김관용 기자
개성공단 가동중단 4개월…JSA는 고요했다
  • [르포]개성공단 가동중단 4개월…JSA는 고요했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는 아직 끝나지 않은 냉전체제의 산물이다. 8일 오후 유엔사령부 군정위원회가 관할하는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을 찾았다. 맑은 초여름 하늘과 짙푸른 녹염 때문인지 군사적 대치의 현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평화로웠다.하지만 국방부 기자단을 맞이한 JSA 경비대대 근무 요원들에게서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전례없는 강도높은 대북제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북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JSA 경비대대장인 권영환 중령은 “JSA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일지 몰라도 긴장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면서 “우리 장병들은 더위속에서도 20~30kg 무게의 군장을 짊어진 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북측 판문각 계단 위에는 하복 차림의 북한군 1명이 부동자세로 남쪽을 노려보며 서 있었다. 남측 주요 인사들이 JSA를 방문하면 밖으로 나오는 북한군 수도 늘어난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지난달 12일 JSA를 방문했을 때에도 북한군 여러 명이 나와 남쪽의 동태를 살폈다.북측 판문각과 마주보는 남측 ‘평화의집’에는 여러 대의 최첨단 감시장비들이 설치돼 있다.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북쪽 역시 판문각에 설치한 감시장비들이 눈에 띄었다.JSA 경비대대 소속 헌병들이 북측을 주시하고 있다. 파란색 건물은 유엔사 관할의 회담장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첫장면에서 주인공 이수혁(이병헌 분)과 북한군 오경필(송강호 분)이 마주본 채 보초를 서던 곳으로 유명하다. [한미연합사 제공]◇중립국감독위, 北 정전협정 준수 여부 감시JSA에는 남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이하 중감위)가 있다. 중감위는 6·25 전쟁 직후 유엔군사령부가 지명한 스위스·스웨덴과 북한 및 중국이 지명한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4개국으로 출범했다. 동구권 와해 이후 현재는 스위스와 스웨덴만 남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중감위의 스위스 대표인 우르스 게르브르 육군 소장은 “북한이 1990년대 초 북측 지역에 상주하던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 대표를 추방하고 중감위 북측 사무실을 폐쇄하면서 중감위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폴란드는 매년 2차례 판문점에 자국 대표를 보내 중감위 회의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MZ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은 중감위의 감시 대상이다. 북한의 정전협정 준수 여부도 감시한다. 중감위는 작년 8월 북한군의 DMZ 포격 도발 때도 사건을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게르브르 소장은 “중감위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정전협정 기구”라면서 “정전협정이 유효하고 중감위의 활동이 필요한 만큼, 중감위는 JSA에 계속 남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선전마을 기정동에 개성공단 근로자 입주 JSA 4초소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북한 기정동 마을이 보였다. 160m 높이의 철탑 위에 북한 인공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마주보고 있는 남한의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 게양대를 본따 만든 것이다. 두 마을 간 거리는 200m에 불과하다.기정동 마을은 원래 대남 선전을 위한 마을로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200여명 정도 이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고 경비대대 관계자가 설명했다. 기정동 마을 너머로 개성공단 건물이 어렴풋이 보였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결정으로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일자리를 잃은 북한 주민들의 상실감을 반영하듯 마을이 황량해 보였다. 북한이 대남 선전을 위해 만든 기정동 마을 전경. 가운데 높게 솟은 철탑 위에 북한 인공기가 게양돼 있다. [한미연합사 제공]
2016.06.09 I 김관용 기자
  • [목멱칼럼] 美-中 양자택일이 아닌 국익 추구해야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미국과 중국이 격돌한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이틀간의 회담을 마치고 폐막했다. 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위안화 환율, 중국의 기업 차별, 철강 덤핑 등 통상 마찰과 우리 안보와 직결돼있는 북핵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을 드러낸 상황에서 이번 회담 역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물론 양국은 기후변화, 해양환경 등 덜 민감한 분야에서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 투자자에게 약 44조20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쿼터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와 결제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위안화 거래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미국 목소리를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철강 수출 등 첨예한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는 결국 미·중 양국간 외교와 통상 마찰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각종 현안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축사에서 여러 차례 미·중 양국이 대등한 관계라는 ‘신형대국관계’를 언급하며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는 양국 사이에 놓여있는 태평양이 더 이상 양국의 경쟁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미·중협력을 강조한 것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시 주석이 2012년 미국과의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역설한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대목이 바로 남중국해 문제다. 중국은 남중국해 암초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영토 수호 권리를 행사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인 국가를 지향하는 중국에게 남중국해 돌파는 가장 어려운 과제다. 중국이 미국 봉쇄에 말려 태평양 진출이 좌절되면 중국 해역에만 머무는 내해국(內海國)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은 중국의 암초 영유권 주장이 어불성설이며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을 각국 선박이 오가는 항해의 자유가 있다고 미국은 강조한다. 중국이 계획중인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략경제대화의 미국측 대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방공구역 선포는 지역 안정을 파괴하는 도발 행위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현 상황을 돌파하려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북한의 회담 공세등 미묘한 북·중관계 흐름이 감지되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으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전면 이행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북제재 효율성을 의심하는 미국은 중국 통신기기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대북거래 조사에 착수하고 리수용의 베이징 방문에 맞춰 곧바로 북한을 ‘자금 세탁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 양국에게 북핵 문제가 최우선 해결과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외교 당국도 한·미·중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중·미 갈등의 고착화로 문제가 더욱 꼬이고 있다. 어느 한쪽에 경사되면 일이 더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정부 당국은 미·중 양국에 할 말은 하면서 결연한 우리 원칙을 밝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2016.06.09 I 김민구 기자
김형석 신임 통일부 차관 "北, 비핵화 선택하도록 모든 노력 기울여야"
  • 김형석 신임 통일부 차관 "北, 비핵화 선택하도록 모든 노력 기울여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형석 신임 통일부 차관(사진)은 8일 “남북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원칙과 일관성을 확고하게 견지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와 올바른 변화의 길을 선택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우리 국가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위협이라는 엄중한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부의 국정 철학과 행복한 한반도 통일시대 구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한반도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당위이며 우리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통일준비 노력에 통일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김 차관은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북한이 ‘핵포기라는 부당한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와라’라고 하는 건 안된다”며 “지금과 같이 엄중한 상황에서는 대화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하고 핵심을 찔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고시 32회 출신인 김 차관은 행시 선배 기수들이 부내에 있는 것과 관련,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저보다 많은 경험과 경륜이 있으니 충분히 활용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靑정무수석 '친박핵심' 김재원..통일 차관 김형석(상보)☞ [프로필]김형석 신임 통일부 차관☞ 통일부 차관에 김형석 靑통일비서관
2016.06.08 I 장영은 기자
 전장을 지배한 무기전 전세를 뒤바꾼 보급전 외
  • [200자 책꽂이] 전장을 지배한 무기전 전세를 뒤바꾼 보급전 외
  • ▲전장을 지배한 무기전 전세를 뒤바꾼 보급전(도현신|336쪽|시대의창)돌도끼·전투코끼리·탱크·탄저균·소련과 미국의 랜드리스 작전 등 총 36가지 무기와 보급전술이란 키워드를 통해 들여다본 세계사다. 기원전 1만 2000~8000년경 활의 등장과 1290년 중국서 개발한 최초의 화총 등. 적을 압도한 신무기와 함께 역사는 진일보해왔다고 말한다. 나폴레옹전쟁 일화를 통해선 활보다 빵이 더 강력한 무기였다며 보급전술에 얽힌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홍춘욱|344쪽|원더박스)사학도 출신 경제전문가인 저자가 23년간 금융현장을 지키면서 읽어온 수천권 중 서재에 살아남은 64권의 명저를 골라 친절한 해설과 자신만의 견해로 소개했다. 처음 경제학에 빠져들게 한 마이클 피오르의 ‘떠돌이’부터 증권사 초년병 시절 읽은 리처드 쿠의 ‘대침체의 교훈’, IMF 외환위기에 만난 차명수의 ‘금융 공황과 외환 위기’ 등 독서로 어떻게 경제관점을 세워 나갔는지 정리했다.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30가지 남한산성 이야기(안미애|216쪽|라온북)남한산성의 해설사로 활동해 온 저자가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했다.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성곽의 가치, 군사도시로의 역사, 소원을 들어준다는 매바위, 삼학사의 충절 등.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병자호란 굴욕부터 산성살이의 즐거움까지 남한산성을 따라 걷다가 발견하는 숨은 우리 문화의 가치와 감동, 희망을 담았다.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강준만|360쪽|인물과사상사)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된 이유를 전쟁으로 보고 ‘전쟁의 축복을 받은 나라가 미국’이란 도발적 주장을 펼친다. 독립전쟁·남북전쟁 등을 거치며 정체성이 형성됐고 1·2차대전을 통해 제국주의 국가로 거듭났다며 188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미국서 일어난 주요 사건을 분석·해석했다. 코카콜라·쇼핑·황색저널리즘 등 경제·문화의 일면도 엿볼 수 있어 오늘날의 미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6.06.08 I 김미경 기자
댐관리 일원화로 북한 수공 대비하자
  • [목멱칼럼]댐관리 일원화로 북한 수공 대비하자
  • [맹승진 충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북한은 지난 1월부터 4차 핵실험 이후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금융기관 사이버 테러 등 각종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 폐쇄와 유엔 대북 제재안이 결의됐고, 계속되는 북한과의 갈등 고조로 테러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북한의 테러 위험 속에 국가 안보는 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공유 하천의 물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임진강과 북한강 두 개의 하천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3분의 2가 북한지역에 있어 남한으로 흐르는 물 대부분이 북한에서 내려오고 있다. 아울러 북한강 상류에는 우리가 금강산댐이라 부르는 북한의 임남댐이 있어 항시 김정은 정권의 수공(水攻) 위협에 직면해 있다. 북한은 오래 전부터 수자원과 전력 확보를 위해 강의 물줄기를 변경하는 소위 ‘물 몰이’ 사업을 해왔다. 2009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물을 예성강으로 흘려보내면서 남한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약 18%(연 9.4억㎥) 줄었다.이 뿐만이 아니다. 황강댐 상류에 3개의 댐을 추가로 건설해 대동강과 원산지역으로 물을 흘러보내고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2~3년 내에 임진강 상류 북한지역에 10개의 크고 작은 댐이 가동되면 평상시에 심각한 물 부족이, 홍수기에는 급격한 방류로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2009년 북한의 고의적인 황강댐 방류로 민간인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다.북한강 유역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북한의 임남댐은 지난 1986년에 착공에 들어가 2003년 완공했는데 건설 이후 한강으로 유입된 물의 양은 약 42%(연 13억㎥)가 줄어들어 한강 하류지역에 물 부족 현상과 수량 감소로 인한 수질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2002년 위성사진 확인 결과 임남댐의 상층부에 두 군데 훼손된 곳이 발견돼 큰 비에 붕괴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고 임남댐에 저수된 26억㎥의 물이 급작스럽게 하류로 내려오면 평화의 댐과 화천댐 등 하류의 댐들이 연속적인 영향을 받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만약 북한 임남댐이 테러 목적으로 사용됐을 때나 심한 가뭄에도 북쪽에서 방류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이러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북한강에는 모두 7개의 댐이 있지만, 모든 댐이 가뭄이나 홍수 조절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소양강댐과 평화의 댐은 홍수 조절 기능이 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관리하는 5개의 댐은 수력발전용 댐으로 홍수나 가뭄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가뭄이나 홍수, 북한 테러 등 위기 상황 발생시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수력 발전댐을 다목적화하고, 댐 운영 관리권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한강 수계의 수력발전 댐에 홍수 조절 및 용수 공급 기능을 추가해 통합 연계 운영하면 홍수 조절 능력이 2.4억㎥ 증가하고 용수 공급 능력도 5.4억㎥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최근 건설 중인 저수량 1억 8000만㎥의 영주댐 3개를 신규로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러한 통합 관리로 홍수 조절 능력 증대에 기존 평화의 댐의 홍수 조절 능력이 더해지면 북한의 수공에도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공유 하천으로 인한 각국의 물 분쟁은 오래 전부터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가 됐다. 하물며 남북 관계가 경색된 지금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 분쟁 지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6.06.07 I 김성훈 기자
  • 北 "南, 5일 새벽 해상분계선 침범" 주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은 우리 군이 5일 새벽 서해의 해상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6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5일 새벽 4시 30분경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며 “괴뢰들은 연평도에 있던 어선 19척을 우리측 해상분계선을 넘어 깊숙이 들이밀었다”고 보도했다.북측은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27일 아군 연락선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사격 도발의 연장으로서 이 수역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켜 아군의 정의로운 대응을 유발시키고 그것을 위협과 도발로 매도해보려는 괴뢰들의 흉악한 기도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또 “한편으로는 이 수역의 정세를 긴장시켜 북남관계의 대화 분위기를 차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법무법의 날강도적인 북방한계선을 기어이 고수해보려는 데 이번 도발사건의 진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북한 매체들이 언급한 사건은 지난 5일 서해5도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을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나포해 해경에 인계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당시 우리 해군은 연평도 고속함 4척과 고속단정 3척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기동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했다.
2016.06.06 I 장영은 기자
  • 朴대통령 "北비핵화 때까지 제재·압박 지속"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가안보에는 여야, 지역, 세대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만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이제 다시 한 번 선열들이 보여주셨던 애국정신을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은 우리의 안보는 물론이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자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대북억제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도발 시에는 주저 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고집할수록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부딪히게 될 것이며 결국 고립과 자멸의 길로 빠져들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선조들이 하나 된 조국을 만들기 위해 생명을 바치셨던가를 생각하면 갈수록 엄중해지는 분단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애국심과 단합으로 나라를 지켜가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예우 문제와 관련, 애국지사 예우금 및 유공자·유족 보상금 인상, 보훈의학연구소 및 보훈병원 확대, 6·25 참전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추진 등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보상과 예우, 제대군인의 사회복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16.06.06 I 이준기 기자
  • 더민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뜻 받들기 위해 방산비리 척결 집중”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제61주년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삼가 옷깃을 여미고 ‘신뢰할 수 있는 안보정당’의 길에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합당한 예우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당은 순국선열들의 호국의 높은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는 정당으로서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특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기 위해 무엇보다 지금 군내에 광범위하게 만연해 있는 방산비리를 척결하는데 우선적으로 당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방산비리를 이적행위로 간주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변인은 “방산비리는 국가 안보를 좀먹고 병사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암적 존재로 판단하고 이를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정부는 방산비리를 사실상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로 간주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는 등 모든 법적 제도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 대변인은 또 “정부는 굳건한 안보의 궁극적 목표는 평화라는 인식 아래 적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냉철한 상황 인식과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 관련기사 ◀☞ 더민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정부부처도 성역없이 수사해야”☞ 더민주 “국회 해산 정갑윤 의원 발언, 청와대 생각인가”☞ 더민주 “새누리 새지도부의 전향적 자세 촉구”☞ 더민주 "의장 주면 법사위 양보"...새누리 "의장직 사수"☞ 더민주 “국정 표류에도, 대통령과 컨트롤 타워 보이지 않아”
2016.06.06 I 선상원 기자
  • 與 “朴대통령 순방성과, 野 대승적 차원 동참해야”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프랑스 순방 성과와 관련해 야당의 대승적 동참을 촉구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아프리카와 프랑스는 우리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특히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순방으로 아프리카에서 북핵 압박 외교와 경제·개발 협력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등 새로운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프랑스와는 ‘한불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통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공감대가 형성돼 미래성장동력을 함께 키워나갈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박 대통령의 경제외교 성과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청와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야당도 박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상황에서 우리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16.06.05 I 김성곤 기자
  •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이번주 中서 회동(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이번주 중국에서 회동을 갖는다. 지난달 초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당대회) 이후 처음일 뿐 아니라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한중간 첫 고위급 접촉이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9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다. 양측은 지난 4월 22일에도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시 양측은 북한의 제7차 당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 및 북한의 대외관계 동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3달이 경과된 현 시점에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북한의 추가 도발 억지 등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중간 전반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중간 회동에서는 지난달 31일 전격 중국을 방문한 리수용 부위원장의 방중 결과에 대해 양측이 어느 정도 내용을 공유하고 협의를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은 공식적으로는 당대회 결과 보고였다. 하지만 북중간 관계 개선을 위한 전환점이자 북중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단계라는 해석은 물론, 북한이 중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 리 부위원장 방중 이후 첫 한중간 협의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방중에 앞서 6~7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알랭 르 르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대북제재·압박 관련 한-EU 공조, EU의 독자적 대북제재 이행 등 북핵·북한문제 대응에 있어 한-EU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2016.06.05 I 장영은 기자
공격용 헬기 세대교체…'아파치' 실전배치·소형헬기는 국산화
  • [e-무기]공격용 헬기 세대교체…'아파치' 실전배치·소형헬기는 국산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형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의 국내 도입으로 우리 육군의 공격용 헬기 전력 교체가 본격화됐다. 2023년 국내 연구개발로 결정된 소형 무장헬기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1970~80년대 도입돼 노후화 된 ‘코브라’(AH-1) 및 500MD 등의 공격용 헬기는 전량 교체된다. 앞서 지난 27일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아파치 가디언’(AH-64E) 헬기 첫 인도분 4대가 우리 육군에 인도됐다. 아파치 가디언 헬기는 내년 초까지 모두 36대가 육군에 도입될 예정이다. 도입 비용은 총 1조8000억원이다.군 당국은 아파치 헬기 도입으로 북한군 기갑 및 기계화 부대의 위협과 공기부양정 등의 국지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현존 최강 공격헬기 아파치, 8Km 내 적 탱크 초토화아파치는 지난 1989년 실전 배치된 이후 최근까지도 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걸프전부터 아프간전까지 미군이 수행한 각종 전장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아파치는 1200발을 내장한 30mm M230 체인건이 기본무장으로 탑재돼 있다. 또 사거리 8Km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로켓포를 장착해 기갑차량을 일시에 격파한다. 아파치를 ‘탱크 킬러’라고 부르는 이유다. 아파치 헬기로터 상단에는 초코파이 모양의 ‘롱보우 레이더’라는 게 장착돼 있다. 롱보우 레이더(AN/APG-78)는 128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목표의 특징과 위협도를 판별한다. 또 롱보우 레이더를 통해 다른 아파치 헬기와 목표물 데이터를 주고받아 효율적으로 공격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아파치 헬기는 생존성도 뛰어나다. 적 지상부대의 각종 포화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방탄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14.7mm 탄과 러시아제 23mm 기관포탄까지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6일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아파치 가디언 헬기 하역 후 프로펠러를 조립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아파치는 현재까지 1700대 이상 생산됐다. 지난 1998년 네덜란드로 첫 수출된 이후 현재까지 12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한국에 36대 아파치 헬기가 도입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아파치를 보유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스라엘에 이어 4번째다.한국보다 먼저 도입한 일본은 10대를 미쓰비시에서 라이센스 방식으로 생산해 운용 중이다. 일본은 구형인 AH-64D 버전을 보유하고 있다.아파치 헬기 역시 추락사고가 있었다. 지난 2014년 4월 대만에서 추락한 대만군의 아파치는 우리군이 도입한 동일 기종인 아파치 가디언(AH-64E)으로 비행 훈련 중 민가에 추락했다. 국내에서도 작년 11월 강원도 원주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저고도 야간비행 훈련 중 떨어져 조종사 2명이 숨졌다. 지난 26일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아파치 가디언 헬기가 하역 및 조립작업 후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수리온’ 이어 소형공격헬기까지 국산화 도전대형 공격헬기와는 별개로 소형공격헬기(LAH)는 현재 국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탐색 개발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시제 업체로 참여했으며 지난 해 6월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소형민수헬기(LCH)와 소형공격헬기 개발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전체 개발비용 1조6000억원 중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6500억원·3500억원을 투자하고,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000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000억원을 부담한다. 소형민수헬기와 소형공격헬기는 구성품 중 62%를 공유하도록 개발을 추진해 개발 비용을 약 3400억원 절감했다. 양산 가격과 운용·유지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용과 민수용 합쳐 국내에 총 400여대를 도입한 예정이다.2022년 개발을 완료하는 소형공격헬기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H155’ 기종을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해 개발한다. H155는 프랑스, 이스라엘, UAE, 브라질 등 세계 각국 군이 운용하고 있는 무장헬기다. 성능이 검증된 ‘AS565’와 세계 60여 고객에게 판매된 민·관용헬기 ‘AS365’ 계열의 최신 기종이다. 현재까지 1000대 이상이 인도돼 500만 비행시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됐다. 에어버스 유로콥터는 KAI와의 소형공격헬기 공동 개발 이후 H155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이번에 개발하는 소형민수헬기는 메인기어박스(MGB), 조종실, 메인로터 블레이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덕트형 테일로터(FENESTRON) 기술을 적용해 경쟁 기종 대비 저진동과 저소음 환경을 제공한다. 항속거리와 항속시간은 서울~제주 간 중간 급유 없이 한 번에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 소형민수헬기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소형공격헬기는 공대지유도탄과 유도로켓, 터렛건 등의 무기를 장착한다. 특히 조종사의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데이터 링크’ 시스템도 장착해 정보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KAI 관계자는 “중형헬기 수리온(최대이륙중량 8.7톤)에 이어 소형헬기(4.5톤) 개발을 통해 한국이 헬기 개발·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기동헬기로 최초 개발된 수리온은 현재 의무후송 전용헬기, 소방 전용헬기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로도 변신한 수리온은 향후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하고 대함 및 대잠 무기를 이용해 공격까지 수행하는 해상작전헬기로 거듭날 예정이다.
2016.06.05 I 김관용 기자
한민구 국방장관 "북핵 저지 못하면 핵 비확산 체제 종언"
  • 한민구 국방장관 "북핵 저지 못하면 핵 비확산 체제 종언"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에서 ‘불확실한 시기에 국방정책 결정’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전례없는 군사적 위협이자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세계 평화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하고 규탄했다. 특히 북한의 핵 도발을 저지하지 못하면 핵없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인류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는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장관은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주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했다.그는 “북한은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단호한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6일 제7차 당대회에서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면서 “36년 만에 개최된 당대회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자처하며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에 집중하고 있을 뿐 아무런 질적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최근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 없이 대화를 제의한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위장평화공세에 불과하다”면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북공조를 와해시키고 견고해지고 있는 제재의 틀을 이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한 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대화는 북한이 핵 포기의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한 후,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진지한 대화”라면서 “북한이 하루 빨리 핵에 대한 집착과 미망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대화와 공동번영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한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국제규범이 불확실성 시대에 각국의 안보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가운데 분쟁을 관련 합의와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함을 강조해 왔다”고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2016.06.04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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