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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CICA 외교장관회의 첫 참석…중러와 대북 공조 협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에 우리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할 예정이다. CICA 의장국인 중국 주최하에 ‘대화를 통한 안보 증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외교장관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이란, 태국 등 26개 회원국의 외교장관들과 각료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윤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물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별도의 회동을 추진하는 등 CICA 외교장관 회의를 북핵 외교 무대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5차 핵실험 징후 등 북한의 추가 전략적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2270호)의 전면적·지속적 이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등 이번 회의를 북핵 외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CICA에 1993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해오다 2006년 6월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CICA 정상회의에 참석, 회원국 가입에 서명했다.윤 장관이 이번에 참석하게 되면 CICA 가입 10년 만에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이 처음 참석하는 것이다. 2년마다 열리는 CICA 외교장관 회의에는 차관급이 수석대표로 참석해왔다. 4년마다 열리는 CICA 정상회의에도 우리 정상이 참석한 적은 없다.일각에서는 그동안에는 중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빠진 지역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왔으나, 북한·북핵 문제 대응을 위해 중러와의 교감과 협력이 중요한 국면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징후가 연이어 포착되고 있어 회의 개막 전에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윤 장관의 참석이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다.
- 육군 2작전사, 역대 최대 규모 국지도발 대비훈련
- 육군 2작전사령부가 실시한 후방지역 국지도발대비 합동훈련에 증원전력으로 참가한 13공수특전여단 장병들이 탐색격멸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UH-60헬기를 이용해 청양군민운동장에 전개하고 있다. [육군 제공][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육군의 대응훈련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후방지역을 담당하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간 서해상으로 침투한 가상의 적을 격멸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지도발 대비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해상으로 상륙한 적이 내륙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구차원의 증원전력을 적 예상침투로 상에 신속히 전개시키는 절차를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2작전사의 책임지역은 남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하기 때문에 국지도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개 사단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2작전사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훈련의 주력부대인 육군 32사단에 육·해·공군·해병대 등 27개 부대를 증원했다. 훈련 병력만도 3300여명에 이르고 헬기 19대, 차량 350여대가 동원됐다. 공군 CN-235기, 해군 초계함, P3C 항공기 등 해·공군전력과 미 공중감시자산인 저고도항공정찰기도 참가했다. 육군 2작전사령부가 실시한 후방지역 국지도발대비 합동훈련에 증원전력으로 참가한 해병1사단 장병들이 탐색격멸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시누크(CH-47) 헬기를 이용해 아산 일대에 전개하고 있다. [육군 제공]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다 보니 증원전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2작전사는 이번 훈련에‘유사시 한반도 美 증원전력이 전개되는 절차(RSOI)’를 응용해 육·해·공군·해병 전력을 통합해 대기시켰다가 필요한 지역으로 전개시키는 작전절차를 숙달했다. RSOI개념을 적용한 국지도발 대비훈련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훈련은 지난 18일 충남 태안지역에 접안한 가상의 적이 내륙으로 침투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상황 발생 즉시 203특공여단이 투입돼 적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32사단은 차단선을 점령해 침투한 적의 내륙지역 이동을 방지했다. 19일에는 13공수특전여단, 201특공여단, 7군단 강습대대, 해병 1사단, 적 예상도주로와 인접한 사단 등 합참 증원전력과 2작전사 예비전력이 속속 투입돼 좀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적의 이동을 차단하는 작전을 진행했다.육군 2작전사령부가 실시한 후방지역 국지도발대비 합동훈련에 증원전력으로 참가한 13공수특전여단 장병들이 충남 아산시 태화산 일대에서 은거한 적을 격멸하기 위한 탐색격멸작전을 벌이고 있다. [육군 제공]20일에는 아군에 쫓기던 적의 은거지가 충남 아산 태화산 일대로 특정됐다. 13공수특전여단과 201특공여단, 32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은 KUH-1(수리온) 기동헬기를 타고 적의 은거지로 이동해 포위망을 좁혀가며 탐색격멸작전을 펼쳐 마침내 적을 소탕했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박찬주 2작전사령관은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우리에게는 오히려 적의 도발의지를 분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2작전사는 RSOI 개념을 적용한 국지도발 대비훈련을 정례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훈련명칭을 작전사의 애칭(무열대)에서 따와 ‘무열훈련’이라고 명명했다.육군 2작전사령부가 실시한 후방지역 국지도발대비 합동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대전정부청사 화생방테러대비 훈련에서 32사단 화생방 신속대응팀 의심물질을 수집하고 있다. [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