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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이치알더, 순천대학교 다중접속 게이미피케이션 XR프로그램 개발
  • 더에이치알더, 순천대학교 다중접속 게이미피케이션 XR프로그램 개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듀테크기업 더에이치알더(THE HRDer)는 순천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네트워크 다중접속 XR프로그램 콘텐츠 SCNU Picks와 SCNU Break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제공=더에이치알더)SCNU Picks는 순천대학교 2021학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적응을 돕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대학생활에 필수인 각종 정보와 유용한 콘텐츠들을 대거 탑재한 AR 게임 앱으로 개발되어 흥미를 이끌어내 정보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GPS 기반으로 교내 미션장소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면 적립되는 포인트로 개인순위가 매겨지는 방식으로써 4개의 스테이지, 27개의 미션을 차례로 완수하면서 대학 내 주요 시설의 용도 및 활용법, 졸업자격인증제 정보, 선배들의 유용한 대학생활 팁, 장애인식 개선 및 성희롱 예방교육 등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SCNU Break는 순천대학교 재학생의 사회진출 지원을 위한 정보습득 및 습관 형성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앱으로, 순천대를 대표하는 독수리를 모티브로 플레이어들에게 알/아기독수리/독수리와 같은 레벨이 부여되며 스터디팀인 둥지를 형성한 후 각 활동 통해 보상포인트를 얻어 레벨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목표설정 및 기업정보 게시판 및 인증게시판, 퍼즐AR, 랭킹 확인, 타이머, 독수리 및 둥지 꾸미기, 둥지채팅방 등의 기능이 있으며 나를 알아가는 미션, 기업조사 미션, 목표 달성 등을 통해 재학생들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공유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업체 측 관계자는 “비대면 교육이 대학교의 고차원적인 교육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초중고 교육과는 또 다른 발전된 플랫폼과 콘텐츠가 필수”라며 “이번 앱 개발은 향후 다른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좋은 사례와 레퍼런스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06.24 I 이윤정 기자
軍, 조리병 '혹사' 논란에 1천명 추가 투입…급식도 전면 개편
  • 軍, 조리병 '혹사' 논란에 1천명 추가 투입…급식도 전면 개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7일 최근 부실 급식 ‘파동’과 관련, 격리 장병 급식지원 등으로 혹사 논란을 빚은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1000여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상황병이나 통신병 등 군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 인력을 감축해 조리병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민간조리원을 신속히 채용해 운영하는 한편, 내년에는 민간 조리원 편성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8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이었던 민간조리원을 2명으로 늘리고, 조리 취약시간 대인 ‘평일 조식’에 민간조리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리병의 조리·배식 업무 외의 부가적인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현재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취사장 청소, 잔반 처리, 후식류 지급 등의 급식 도우미 임무를 부대별 여건과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지난 3일 육군 9사단 참독수리대대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또한 국방부는 현대화된 조리 기구도 보급하기로 했다. 먼저 야전부대 현역 조리병들의 의견과 요식업계 전문가 조언을 참고해 요리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형태 요리가 가능토록 대·중·소형 오븐기를 올해 말까지 모든 취사장에 설치한다. 이에 더해 조리병이 조리시간 중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야채류 절단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야채 절단기를 확대 보급하고 취사장 청소에 필요한 고압 세척 청소기 보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취사장 내 조리업무 중 위험도가 높고 체력 소모가 많은 튀김 요리 등에 민간에서 활용하는 조리용 로봇을 시범 도입·운영하는 방안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해 추진한다. 국방부는 주말과 휴일에도 계속되는 조리 업무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조리병들의 휴식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장병들이 선호하는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을 제공하고 급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조식은 간편 뷔페형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시범부대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미 실시하고 있는 배달음식 및 브런치 등과 병행할 경우 매월 24회에 이르는 토·일요일 조리부담이 약 3분의 1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지난 3일 공군 3여단 8978부대 조리병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급식시스템도 개편된다. 전방부대는 현재의 군단급 단위에서 사단급 단위로 급식관리시스템을 바꾸고,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은 학교가 식재료 공급업체를 선정·계약하기 위한 전자조달시스템이다. 또 후방부대는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 1개 식당에서 운용 중인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 부대를 10여개 부대로 확대해 시행한다. 국방부는 “이미 조달된 식재료를 바탕으로 메뉴를 편성하는 방식이 아닌, 장병 선호를 우선 고려한 메뉴 편성과 이에 따른 식재료를 조달하는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며 “조달방식 또한 수의계약으로 조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 및 민간 급식처럼 다수의 농협과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체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6.17 I 김관용 기자
전현무, '나혼자산다' 400회 컴백→한옥라이프 공개 "솔직한 삶 살 것"
  • 전현무, '나혼자산다' 400회 컴백→한옥라이프 공개 "솔직한 삶 살 것"
  • ‘나혼자산다’(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 혼자 산다’가 400회를 맞은 가운데 2년 3개월 만에 ‘전회장’ 전현무가 전격 컴백했다. 이날 방송에선 함께 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전현무와 무지개 회원들의 찐친 케미와 환상의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마성의 입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9.4%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위엄을 달성했다.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안수영, 연출 허항 김지우) 400번째 무지개 모임에 ‘전회장’ 전현무가 2년 3개월 만에 돌아와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1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1부 7.1%, 2부 8.8%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부가 5.1%(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디톡스를 잊은 채 짜릿한 탄수화물 맛에 빠진 전현무의 만두 먹방’으로 수도권 기준 9.4%를 기록, ‘만두 귀신’ 전현무의 영혼 가득한 만두 먹방이 무지개 회원들의 탄식을 불러일으켰다.400회 특집을 기념해 박나래, 기안84, 성훈, 사이먼 도미닉, 화사가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레드카펫 런웨이를 펼치며 등장했다. 현악 3중주가 흐르고 얼음 독수리 조각상이 장식된 스튜디오에 입성한 무지개 회원들은 샴페인을 들고 우아하게 ‘치얼스’를 외치며 자축한 후에는 온몸 바친 큰절 인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400회를 축하하는 스타들의 축하 영상 역시 화려함 그 자체였다. 유야호(유재석), 송승헌, 임영웅, 다니엘 헤니, 노홍철, 이시언 등 반가운 스타들이 400회를 축하했다. 특히 400회 오프닝의 하이라이트로 특급 가수를 모셨다는 말에 분위기는 뜨거워졌다.모두의 기대 속에 문이 열리고 ‘전회장’ 전현무가 ‘달팽이’를 부르며 수줍게 등장했다. 놀라움과 반가움은 잠시, 무지개 회원들은 전현무의 꿋꿋한 열창에 웃음과 민망함을 참았다. 계속된 노래에 “왜 또 2절까지 있느냐”라고 참지 못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찐 반응이 폭소를 자아냈다.이날 400회 방송에선 2년 3개월 만에 컴백한 전현무의 한옥 스테이 일상이 전격 공개됐다. 집 인테리어 공사가 안 끝나 본가로 들어갔지만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한 달동안 한옥 스테이를 하고 있다는 전현무는 “나 마흔 다섯인데 육교로 다니래!”라고 엄마표 잔소리를 깜짝 폭로하기도.이날 공개된 ‘현무의 잔소리 프리존’은 바람이 통하는 마루와 힐링 유발 거실, 깔끔한 주방과 독서공간까지 한옥의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졌다.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마당으로 나온 전현무는 요가 매트에 누워 스트레칭으로 아침을 열며 “설정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쉬는 날이면 TV를 보거나 침대에 누워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초딩 입맛까지 벗어난 전현무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전현무는 냉동식품과 라면 대신에 직접 채소를 다듬어 해독 스프를 만들었고 박나래는 뜨거운 냄비에 플라스틱 주걱으로 환경 호르몬을 더하는 전현무의 얼간美에 당황했다.건강을 위한 반신욕 역시 반전이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케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다며 건강 예찬론을 펼친 전현무는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결국 빨갛게 익은 채 5분 만에 탈출, 찐 웃음을 자아냈다.또 이날 ‘사십춘기’가 왔다고 고백한 전현무는 ‘번아웃’된 자신을 위해 조금씩 일을 줄이고 가만히 바람맞고 음악을 듣고 멍 때리는 시간을 늘렸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애착 달팽이와의 작별에도 촉촉한 감상에 젖는 모습을 보였다.이사를 앞두고 비 오는 북촌 산책에 나선 전현무는 장난감 가게에서 피규어를 사고 중학교 선후배 인연이 있다는 샐러드 카페를 찾아 인사했다. 또 라디오 DJ시절 찐 팬이었다는 만두가게 사장님과 흑역사 추억을 소환하며 즐겁고 소박한 하루를 만끽했다.집에 돌아온 전현무는 “음식을 탄수화물 위주로 많이 줄였다”는 말이 무색하게 쿠키부터 선물 받은 만두와 치즈케이크까지 폭풍 먹방, ‘디톡스 일상’과는 거리가 먼 짜릿한 탄수화물 감동에 젖어 들었고 회원들은 “이제야 전현무 회원답다”고 칭찬했다.그러나 북촌의 하루에서 느낀 생각을 진솔한 글로 옮기며 ‘무작가’의 매력을 발산하자 회원들은 놀라움과 감탄을 드러내기도.이날을 기점으로 ‘나 혼자 산다’에 복귀한 전현무는 “이전에는 남들 하는 것만 따라했던 것 같다. 이제는 솔직한 삶을 살자는 생각이다. 조금 성장한 무지개 회원의 자격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아 설렌다”고 밝히며 전회장님표 활약을 기대케 했다.이렇듯 400회 특집 방송은 전현무와 무지개 회원들간 여전히 끈끈한 케미와 전현무의 진솔한 일상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예고편에선 남성 보컬 그룹 MSG워너비 멤버로 또다른 도전을 하는 사이먼 도미닉과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농구선수 허훈의 일상이 예고돼,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1.06.12 I 김가영 기자
“부실급식 논란후 밥맛 좋아져”…“급식비 인상 도움될 것"
  • “부실급식 논란후 밥맛 좋아져”…“급식비 인상 도움될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파주 = 국방부 공동취재단] “확실히 논란이 있고 난 뒤 맛이 좋아졌다. 간도 좀 더 세지고 메뉴도 맛있는 게 늘었다”3일 경기도 파주 육군 9사단 참독수리대대에서 만난 한 일병은 부실급식 논란 후 바뀐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부실급식 논란부터 대책 마련까지 일련의 소동이 지나간 후 처음으로 국방부는 취재진에게 급식 현장을 공개했다.당일 급식 메뉴는 잡곡밥, 돼지불고기와 모듬 쌈, 총각김치, 호박된장찌개, 참외 등. 조리병 8명과 민간조리원 2명이 450명분의 점심을 준비한다. 장병들에게 급식에 대해서 물어보자 긍정적인 답변이 대부분 돌아왔다. 다만, 부실급식 논란과 상관없이 참독수리대대는 전통적으로 급식의 질이 높기로 소문난 곳으로 애초부터 문제 부대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장병들은 외부에서 말하는 ‘부실 급식’ 논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상병은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면서 “이번 사건 터지기 전에도 잘 나왔는데 사건이 터지고 더 잘 나온다”고 말했다.반면 신교대에서 전입했다는 장병들은 “신교대서 이상하게 먹다가 여기 오니 이 부대 밥이 맛있다는 것을 확 느낀다”고도 했다. 3일 공군 3여단 8979부대 장병들이 급식을 배식하고 있다(사진=국방일보 제공)조리병 8명이 아침·저녁에는 350~400명, 점심에는 450여명분의 식사를 준비한다. 민간조리사들은 좀 더 질 좋은 급식을 만들기 위한 조언을 한다. 취사장이 40명보다 작은 곳은 통합근무하면서 취재 당일에는 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참독수리대대에서는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엿보였다. 쌀은 지역에서 2개월 안에 도정한 쌀을 공급받고, 자율부식비를 어떻게 활용해야 급식 만족도가 올라갈지 조언해주는 추천메뉴도 있었다. 닭갈비가 나오는 날은, 자율부식비로 치즈를 사서 주면 더 좋을 것이란 식이다. 물론 조리병들의 업무 부담 등을 고려해 강제사항은 아니다. 격리장병에게는 추가 부식을 통해 격리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위로하고 있었다. 이날은 계란후라이였지만, 참치캔과 참치마요 등 메뉴는 매번 바뀐다. 매주 각 중대 병사 대표와 격리가 해제된 장병, 격리인원을 지원하는 장병들이 병영급식위원회를 열어 한 주의 급식의 질을 평가하고 비선호 메뉴를 급식에서 빼는 것도 실시하고 있다.참독수리대대는 잔반자동측정시스템까지 도입한 부대이기도 하다. 잔반자동측정시스템이란, 배식 전과 배식 후의 급식 사진과 중량을 찍어 잔반을 통해 장병들의 메뉴 선호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2019년 9월 참독수리대대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취사병들은 밥과 반찬을 그램(g) 수까지 맞추면서 일인분 정량 배식을 하고 있었다. 공군 3여단 8979부대에서 한 조리병이 3일 메뉴인 돼지불고기를 조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같은 날 취재진이 방문한 경기 고양 공군 3여단 역시 부실급식 이전에도 딱히 문제가 없었던 부대였다. 다만 부실급식 사태 이후 육류가 10% 증량되고 자율배식 금액도 200원에서 300원으로 상향됐다. 또 격리병사에게는 인당 하루 2000원의 급식비가 추가되면서 참치캔이나, 소시지, 컵밥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도록 돼 있었다. 오는 7월부터 급식비가 1만원으로 인상되면 좀 더 양질의 급식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엿보였다.유지헌 상병은 “조리병으로서 최근 부실급식 제보 사진 마음이 아프다”며 “만드는 사람의 컨디션이 좋아야 맛도 좋아지는 만큼 설거지 등 도와주는 실기근무자 등 조리인력을 지원해주고, 식재료도 많은 양보다는 양질의 것을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06.06 I 정다슬 기자
바이든 시대 한미연합훈련도 축소·조정?
  • [뉴스+]바이든 시대 한미연합훈련도 축소·조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축소·조정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뿐만 아니라 미국 국방부도 이를 시사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한다는 취지로 연합훈련을 축소·조정해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3대 대규모 연합훈련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전 정부에서처럼 바이든 행정부 역시 연대급 이상 대규모 훈련은 한·미가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은 연합으로 연중 분산해 시행하는 형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美, 잇따라 연합훈련 축소·조정 시사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18일(현지시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미 연합 훈련과 관련, “훈련은 억지할 수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인준을 받으면 외교적 목표의 지원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훈련의 적절한 범위와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협의 파트너는 한국 군 당국 및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이다. 특히 라카메라 지명자는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더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북)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 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실기동 훈련을 못할 때 비롯되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이같은 입장은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관계,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축소·조정한 이전 정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역시 여러 요소를 고려해 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합동군사훈련은 동맹국의 준비 태세를 보장하는 주요 방법”이라며 “‘오늘 밤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동맹 준비태세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축소·연기 주장 관련 질의에 “훈련은 비도발적이며 방어적인 성격”이라며 “훈련 범위나 규모, 시기는 양국의 여러 요소를 염두에 두고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에 열린 입장을 내비쳐 주목된다.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 3대 연합훈련 역사 속으로한·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견인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자 연합훈련 규모를 조정해 시행해왔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은 줄줄이 취소 및 축소됐다. 그간 한·미는 매년 3~4월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 왔다. 하지만 키리졸브 연습은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전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은 무기한 연기된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키리졸브와 함께 진행됐던 독수리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만 실시키로 함에 따라 아예 없어졌다. UFG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UFG 공식 종료로 정부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을지태극연습’이 2019년 5월 처음 실시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대규모 수해가 겹치면서 지난해 연습은 취소했다. 올해 연습 역시 하반기로 연기한 상태다.지난 2017년 6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 KF-16 전투기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공군)◇공군, 美 ‘레드플래그’ 훈련에 전투기 파견이런 와중에 우리 공군은 6월 2~30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기지에서 진행되는 2021년-2차 레드플래그(Red Flag-Alaska 21-2) 훈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공군의 전투기 훈련 참여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레드플래그는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해 1975년 시작된 동맹국과의 연합 훈련이다. 한국은 지난 2013년부터 훈련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2019년에는 KF-16 추락으로 동일 계열 전투기 비행이 중지되면서 C-130 수송기 2대와 50여 명의 병력만 파견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참여한다. 미 7공군사령부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참가 소식을 언급하면서 “참가국 간 비행 전술과 기량, 연합작전 절차 등의 연습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5.21 I 김관용 기자
현장 없이는 정책도 없다
  • [목멱칼럼]현장 없이는 정책도 없다
  •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舊 행정고시)에 합격한 채용후보자 316명이 국가인재원에서 공무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17주간의 교육에 돌입했다. 이들은 교육이 끝나면 곧바로 각 부처에 배치되어 정책 현장에 투입된다. 5급 사무관은 중앙정부의 허리역할을 담당하는 정책 실무자이기에 이들이 얼마나 일을 잘 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역량과 국민의 행복이 결정된다. 국가인재원장으로서 어떻게 이들을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인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독수리는 이론이 아닌 실전에서 나는 법을 배운다. 알에서 나온 새끼가 자라서 깃털이 생길 때쯤 어미는 새끼를 둥지 밖으로 떨어뜨린다. 새끼 독수리가 허공에서 파닥거리며 떨어질 때마다 어미는 자신의 날개로 새끼 독수리를 감싸고 인도한다. 그 과정을 반복하며 새끼 독수리는 자연스레 나는 법을 배우고, 어느 새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간다. 공무원 교육이 나가가야 할 방향이다. 필자는 국가인재원 원장으로 취임한 후 교육 내용은 현장과 실무 중심으로, 교육 방식은 참여형ㆍ실습형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정책교육은 교육생들이 실제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느끼고, 경험한 후 직접 정책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과감하게 혁신했다. 정책은 생생하게 살아있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상황에 따라 정책의 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최대한 현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정책과정을 충분히 알고 준비해야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우선, 경제·사회 분야별로 다양한 정책들을 선별한 뒤 담당 공무원을 초빙해서 정책과정을 교육생들에게 알려주고, 그 과정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했다. 정책 이슈가 제기된 상황은 무엇인지, 왜 이 대안을 선택했는지, 관계부처 협의는 어떻게 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소통했는지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후 법령마련과 예산 확보, 정책 홍보 등 일련의 정책 수립 과정을 모두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에게 자신이 해야 할 업무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 참여와 몰입의 동기를 부여했다.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 정책학습지도교수들의 지도하에 5가지 정책 별로 주요 쟁점을 정책담당자 입장에서 토론하고, 직접 보고서를 작성한후 이에 대해 1:1 피드백을 받게 했다. 그 후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직접 정책을 설계함으로써 정책과정을 자연스럽게 체화하도록 했다. 또한 경제부처에서 근무할 교육생들이 사회부처의 정책을, 사회부처에서 근무할 교육생들이 경제부처의 정책을 분석하고 정책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각 부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향후 부처 간 소통과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다양한 정책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부처의 주요 정책을 찾고 분석하는 힘든 과정을 겪었다. 정책 담당자를 만나 경험과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고, 이를 강의에 녹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실제 담당자여야만 생생한 경험을 전할 수 있기에 갑작스런 현안으로 강의를 못 하게 되면 정책교육 전체 일정을 조정하는 어려움도 감수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만족도가 대폭 상승했다. “갓 발령받은 신규공무원 맞아요?” 지난해 배출한 교육생이 부처 배치 후 들었다는 말이다. 혁신을 추진한 긴 과정이 보람으로 다가온 순간이다. 영국의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했다. 교육은 지식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실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인재원은 현장과 참여 중심의 ‘정책교육’이 공무원의 정책역량을 강화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 하에 계속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다. 어떤 공무원이 어떤 직무를 맡더라도 질 높은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수 있도록 모든 공무원의 정책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국가인재원의 존립 이유다.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2021.05.17 I 김정민 기자
김부겸 총리 후보자 오늘 첫 출근…“부동산 부패청산”
  • 김부겸 총리 후보자 오늘 첫 출근…“부동산 부패청산”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첫 출근을 하고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나선다. 중진 의원·장관 출신으로 부동산을 비롯한 국정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영남 출신으로 통합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연합뉴스)16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부동산 공급·투기대책 등 현안 관련 질의응답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코로나 19 극복,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초, 대구중,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정치학과 시절인 1977년에 유신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했다. 이듬해에는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해 실형을 살았다. 1991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뒤 제16대, 17대,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김 후보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03년 ‘지역주의 청산’을 명분으로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당시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탈당해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이후 2012년에 민주당 사상 첫 TK 출신 최고위원이 됐다. 김 후보자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거쳐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과 풍부한 경륜을 갖추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는 정치와 사회 현장에서 공정과 상생을 실천해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 지역구도 극복,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행안부 장관으로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안전 확보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는 국정운영 전반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 소통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 가진 분”이라며 “전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운영을 통해 일상을 되찾고 경제 회복을 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 만들기에 헌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58년 △경북 상주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6·17·18·20대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후보자
2021.04.16 I 최훈길 기자
신임 총리에 TK 출신 김부겸…“부동산 부패청산 적임자”
  • [프로필]신임 총리에 TK 출신 김부겸…“부동산 부패청산 적임자”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명됐다. 중진 의원·장관 출신으로 안정적으로 정권말기 국정을 이끌고, 영남 출신 통합을 상징하는 인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연합뉴스)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코로나 19 극복,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초, 대구중,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정치학과 시절인 1977년에 유신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했다. 이듬해에는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해 실형을 살았다. 1991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뒤 제16대, 17대,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김 후보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03년 ‘지역주의 청산’을 명분으로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당시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탈당해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이후 2012년에 민주당 사상 첫 TK 출신 최고위원이 됐다. 김 후보자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거쳐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과 풍부한 경륜을 갖추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는 정치와 사회 현장에서 공정과 상생을 실천해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 지역구도 극복,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행안부 장관으로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안전 확보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는 국정운영 전반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 소통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 가진 분”이라며 “전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운영을 통해 일상을 되찾고 경제 회복을 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 만들기에 헌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58년 △경북 상주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6·17·18·20대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후보자
2021.04.16 I 최훈길 기자
北, SLBM 발사관 개보수 정황…태양절 전후 도발하나
  • 北, SLBM 발사관 개보수 정황…태양절 전후 도발하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북한 잠수함 기지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 움직임이 잇달아 감지되면서 SLBM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이 이날 촬영한 신포조선소의 SLBM 시험용 바지선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 매체는 “그간 북한이 플로팅독(선박을 물 위에 띄워놓은 채 건조하는 시설)과 미사일 시험발사용 바지선을 잠수함 진수용 부두 옆으로 옮겨놓은 목적이 불분명 했었는데 신형 SLBM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작업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북한 신포조선소에서 포착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의 미사일 발사관 개보수 정황(사진=38노스 캡처 이미지/뉴시스).38노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부유식 드라이독(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 옆 트럭에 실린 크레인이 포착됐다. 이 크레인에는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매달려 있었다. 같은 날 오전 5시7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드라이독 근처에 있는 크레인 옆으로 기중기가 달린 대형트럭이 이동했고 짐칸에는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38노스는 일련의 위성사진에 공통적으로 바지선 정중앙에 검정색 동그라미가 포착됐다며 미사일 발사관이 탈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38노스는 지난 6일 그간 신포조선소 정박장 내에 있었던 바지선이 다른 선박에 예인돼 제조창 옆 부유식 드라이독에 접안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일련의 정황을 두고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SLBM 시험발사 또는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때 각각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으로 표기돼 있는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시험발사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온 상황이다. 다만 38노스는 그러면서도 “유지 보수 또는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발사관이나 새로운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을 계기로 공개한 3000톤급 잠수함의 건조 작업을 이미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잠수함은 로미오급(1800톤급)을 개조한 것으로 SLBM 3발이 탑재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 극대화 등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진수식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3천t급 잠수함 진수식을 공개한 다음 실제 그 잠수함에서 ‘북극성-3형’ 등 SL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19년 7월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스1).
2021.04.11 I 김미경 기자
KCC글라스, 한국해비타트와 취약계층 지원 '맞손'
  • KCC글라스, 한국해비타트와 취약계층 지원 '맞손'
  • 독고진 KCC글라스 이사(왼쪽)가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과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KCC글라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KCC글라스가 한국해비타트와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KCC글라스는 8일 서울 중구 한국해비타트 사무실에서 독고진 KCC글라스 이사와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따스한 공간 만들기’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CC는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친환경 바닥재와 인테리어 상품을 후원하기로 했다.KCC글라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해비타트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인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KCC글라스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사업과 함께 ‘희망의 러브하우스’ 무료 집수리 후원 사업 등에도 바닥재를 지원하며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KCC글라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해비타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CC글라스는 지난해 KCC로부터 분사한 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공장의 폐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시설 운용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한다. 최근에는 자율적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21.04.08 I 강경래 기자
“北 신포조선소 SLBM 시험용 선박 움직임 정황”
  • “北 신포조선소 SLBM 시험용 선박 움직임 정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이 움직인 정황이 포착됐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SLBM 시험 발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그간 조선소 정박장 내 있었던 SLBM 시험용 바지선이 보안선 유역 선박에 의해 견인돼 제조창 옆 부유식 드라이독에 접안했다고 보도했다. 드라이독은 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을 말한다.신포조선소의 드라이독은 그동안 인근 부두에 정박돼 있었으나, 지난달 24일 인근 부두에서 잠수함 발사 부두 옆으로 재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 진수를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지난 6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됐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뉴스1).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 1월 제8차 당 대회 기념식에서 각각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으로 표기돼 있는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해 시험발사 가능성이 제기돼온 상황이다. 이와 관련 38노스는 “북한이 이번에 바지선을 제조창 쪽으로 옮긴 목적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바지선이 정박장 밖으로 나온 건 지난 2014년 이래 ‘북극성1형’(KN-11) SLBM 시험발사 때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015년 5월부터 최소 6차례에 걸쳐 이 바지선을 이용해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했다. 다만 38노스는 정박장 내에 새로 진수할 잠수함을 두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지선의 위치를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현재 건조 중인 로미오급 새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배치할 수조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바지선을) 드라이독 뒤편에 정박했으므로 이를 보수할 목적으로 인양선로에 올리려고 준비하거나 건조시설 내부로 옮겨 개조할 준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도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향후 시험발사 준비 차원이거나 바지선 위 미사일발사대 보수·수리 또는 장비 설치를 위한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미사일발사관이 실리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SLBM 시험발사 임박징후는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2021.04.07 I 김미경 기자
38노스 “北, 탄도미사일 잠수함 진수 준비 가능성”
  • 38노스 “北, 탄도미사일 잠수함 진수 준비 가능성”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의 진수를 준비 중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신포 남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인근 부두에 정박해 있던 부유식 드라이독(dry dock)이 제조창의 잠수함 진수 시설 옆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드라이독’은 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이다. 육상에서 만든 배를 드라이독에 옮긴 뒤 독에 바닷물을 채운 뒤 바다에 띄우는 방식이다. 27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신포조선소의 플로팅독 위치가 이동한 장면(오른쪽이 이동 후 사진)을 담은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38노스는 “드라이독의 위치가 바뀐 것은 북한이 지난 수년 간 건조한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거나 조만간 진수·출항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단순히 제조창과 드라이독을 오가는 레일 정비를 위해 부유식 드라이독의 위치를 옮긴 것일 수도 있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 신포조선소를 방문해 개조된 로미오급 잠수함을 시찰했다. 또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기도 했다.아울러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2척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때문에 북한이 조만간 SL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 들어 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개량형 발사를 연이어 실시하고 있다.
2021.03.29 I 김미경 기자
이해인·김예림, 세계피겨 10·11위 선전...한국, 올림픽 쿼터 2장 획득
  • 이해인·김예림, 세계피겨 10·11위 선전...한국, 올림픽 쿼터 2장 획득
  •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이해인. 사진=연합뉴스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예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이해인(세화여고)과 김예림(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각각 10위와 11위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이해인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07점, 예술점수(PCS) 63.43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24.50점을 기록했다. 이틀전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8.94점을 합해 총점 193.44점으로 최종 10위를 차지했다.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으며 5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선 다소 부진했다.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TES) 55.24점, 예술점수(PCS) 64.91점, 감점 2점으로 118.1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쳐 총점 191.78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였다. 출전한 두 선수의 순위 합계가 13 이하면 올림픽 쿼터 3장을 받는다. 14∼28 사이일 경우 2장, 28을 넘어가면 1장을 획득한다. 한국은 순위 합계 숫자 21을 기록, 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이로써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4개 대회 연속 여자 싱글 종목에 2명 이상의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선 김연아와 곽민정이 출전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김연아와 김해진, 박소연이 참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최다빈, 김하늘이 국가대표로 나섰다.다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해인과 김예림이 곧바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2명의 선수는 별도로 국내 선발전을 치러 결정한다. 이해인과 김예림도 선발전에서 처음부터 다시 경쟁해 올림픽 출전을 노리게 된다. 대신 두 선수는 다음 시즌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 출전을 보장받게 됐다.쇼트프로그램 8위를 차지했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블랙스완’ OST에 맞춰 차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까지 더해져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다.하지만 이후 연기는 무난했다.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시킨데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4)로 이어갔다.더블악셀-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시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은 이해인은 래이백스핀(레벨4) 뒤 트리플러츠-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했지만 또다시 언더로테이티드가 나왔다, 이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는 깔끔하게 성공 시켰고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도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았다.김예림도 프리스케이팅에선 아쉬움이 컸다. 김예림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중심이 흔들리면서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후반부에선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점프 때도 넘어져 감점을 받았다.이해인은 대회를 마친 뒤 “첫 시니어 대회인 만큼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되었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들게 되어서 기쁘고 오늘 비록 실수가 있었지만 낙담하기보다는 부족함을 확인한 만큼 더 열심히 보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예림은 “제게 첫 세계선수권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무사히 대회를 마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지만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여자 싱글 시상대는 러시아 선수들이 독차지했다. 안나 셰르바코바가 최종 총점 233.17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20.46점)가 2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17.20점)가 3위를 차지했다.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2022년까지 각종 국제대회 참가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래서 이들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대표팀이 아닌 러시아 빙상경기연맹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21.03.27 I 이석무 기자
실종된 한미연합훈련 '이름찾기'
  • [기자수첩]실종된 한미연합훈련 '이름찾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사 작전명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명칭이 작전의 성격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습 작전명인 ‘사막의 폭풍’이 대표적이다. 미군은 당초 이 작전명을 ‘사막의 방패’라고 정했다. 이라크의 공격을 막는 방어적 성격의 작전이라는 의미에서였다. 그러나 공세적 전략으로 바뀌면서 사막의 폭풍으로 이름도 변했다. 사막은 중동을, 폭풍은 미국의 힘을 상징했다. 2003년 3월 21일 밤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습은 작전명 처럼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였다. 훈련도 넓은 의미에서 작전의 일환이다. 그간 한·미가 연합 훈련에 상징적인 이름을 붙여왔던 이유다. 실제로 ‘키리졸브’(Key Resolve) 훈련은 ‘단호한 결단’이라는 의미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원활한 전개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뜻이다. ‘자유의 수호자’라는 뜻의 ‘프리덤 가디언’ 훈련도 있었다. ‘독수리 훈련’은 미 제1공수특전단의 별칭 ‘나귀의 새끼’(Foal)와 한국군 제1공수특전여단의 별칭 ‘독수리’(Eagle)의 합성어다. 이들의 연합 특수전 훈련을 계기로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의 이름이 됐다. 이같은 훈련이 사라지면서 ‘이름찾기’가 시작됐다. 2019년 전반기 한·미 연합 훈련 명칭은 ‘19-1 동맹 연습’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동맹 19-2’가 현실화되면 북미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동맹’이란 명칭이 사라진 배경이다. 이후 명칭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명칭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됐다. 이번 한·미 연합 훈련 역시 그냥 ‘2021년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다. 한미동맹의 결의와 상징성이 실종된 이같은 명칭은 자칫 일상적인 훈련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국민의 안보 불안을 증폭 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같은 ‘이름 버리기’의 실익도 별로 없어 보인다. 오히려 북한은 훈련 전면 중단을 요구하면서 ‘핵 강국’을 운운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14년 독수리훈련(FE)의 일환으로 경북 포항에서 진행된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 당시 모습이다. ‘한 쌍의 용’을 의미하는 이 훈련은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한·미 연합 해병대가 북한 해안으로 기습 상륙한 뒤 평양으로 진격하는 내용으로 실시됐다. (사진=해병대)
2021.03.10 I 김관용 기자
'천혜의 美' 남도의 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을 한자리에
  • '천혜의 美' 남도의 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을 한자리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목포시는 ‘남도의 자연, 유산이 되다’ 특별전을 9일부터 6월 30일까지 목포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특별기획전 ‘남도의 자연, 유산이 되다’ 리플릿(사진=문화재청)이번 공동 특별기획전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남도 지역의 자연유산 자원과 천연기념물을 연계한 전시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천연기념물센터와 목포시의 목포자연사박물관 간의 공동주최로 열린다. 천연기념물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천연기념물 식물, 동물, 지질·명승) 중에서 서남해안 권역의 자연유산 자원을 최초로 외부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별기획전의 기본 전시기획은 ‘제1부 - 남도의 자연유산’에서 서남해안 지역의 명승과 천연기념물 대표유형(식물·동물·지질)을 소개하고, ‘제2부 - 목포의 자연유산’에서는 목포가 보유한 자연유산 자원에 대해서 소개한다.제1부 ‘명승’에서는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명승인 보길도 윤선도 원림과 담양 소쇄원, 화순 임대정 원림과 강진 백운동 원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식물’은 강진·진도·고흥 등에서 지정된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 진도 관매도 후박나무, 완도 정자리 황칠나무,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의 사진과 동종의 어린나무를 전시한다. 천연기념물 ‘동물’은 목포 남항의 철새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남도 일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흑두루미·수달·독수리·황조롱이 등 8종의 동물 박제표본을 전시한다. 천연기념물 ‘지질’은 남도에 분포하는 천연기념물을 중심으로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와 보성 비봉리 공룡알화석 산지 등을 선보인다.제2부에서는 목포의 자연유산인 목포 갓바위, 유달산,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특별기획전 개최를 통해 자연유산 자원과 문화유산 연계로 새로운 가치 창출과 함께 우리 자연유산의 소중함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03.09 I 김은비 기자
축소된 한미연합훈련 첫날…침묵한 北, 반응할까
  • 축소된 한미연합훈련 첫날…침묵한 北, 반응할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한해 한반도 정세의 ‘가늠자’로 평가받아온 한미연한훈련이 8일 규모를 축소해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일단 북한은 별다른 반응 없이 첫날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 예단하기에 이르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남북관계의 근본 문제로 지적하고 중단을 요구한 만큼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군 당국은 8일 “이날 새벽부터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했다”며 “훈련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훈련 참가 규모는 최소화했다”고 밝혔다.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CCPT)이 시작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만 진행되며,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사진=뉴스1).한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컴퓨터 모의연습(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만 실시하기로 했다. 매년 3월말 열렸던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이 2019년 폐지되면서 올해도 야외 기동훈련은 이뤄지지 않는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한미연합훈련 시행과 관련해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통일부는 북한을 향해 “(훈련 축소에 상응해) 지혜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훈련이 방식과 규모 면에서 유연하고 최소화된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끝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시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도 우리의 노력에 상응해서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 구축을 위해 지혜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하지만 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던 북한이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북한은 한미훈련이 있을 때마다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하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이 사실상 취소됐음에도 그해 3월2일 원산 인근에서 동해안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심지어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코로나19 남북 공동 대응을 공개 제안한 다음날이었다.북한의 도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월 우리측 감시초소(GP)로 기관총 4발을 발사했고, 6월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전후를 계기로 관망을 지속하고 있다. 일단 군사적 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관건은 반발 수위다. 삼중고에 빠진 북한이 당장 해결해야 할 경제문제가 산적한 만큼 추가 제재를 부를 수 있는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같은 전략적 도발은 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북 전문가들은 단거리 미사일 등 재래식 도발 가능성, 혹은 비난성명이나 담화 정도로 그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외 메시지 전반을 관리하고 있는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직접 담화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전략적 관계 선점용이나 체제 결속을 위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온 적이 있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삼중고에 빠진 북한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와 있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2021년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연습(CCPT)이 시작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험프리스에 헬기 등 군장비들이 계류돼 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 참가 규모 축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훈련으로 이뤄지며 야외 기동훈련은 하지 않는다(사진=뉴시스).
2021.03.09 I 김미경 기자
2021 하나은행 FA컵 6일 개막...K3~K5팀 참가 1라운드 진행
  • 2021 하나은행 FA컵 6일 개막...K3~K5팀 참가 1라운드 진행
  • FA컵 우승 트로피.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의 팀을 가리는 2021 하나은행 FA컵이 6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FA컵에는 K리그1부터 K5리그까지 총 59팀이 참가한다. K1부터 K3까지는 모든 팀이 참가하며, K4는 16팀중 신생구단 3팀과 프로2군팀인 강원FC B팀이 대회규정상 제외됐다. K5는 각 권역별 우승팀 10팀이 참가한다. 6일과 7일 이틀동안 열리는 FA컵 1라운드에는 K3 ~ K5리그 소속 팀들이 출전해 치열한 단판 승부를 펼친다. 1라운드에서 주목할 점은 K5리그 팀들의 선전 여부다. K5리그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차지한 ‘생활축구 최강’ SMC엔지니어링은 두단계 높은 K3의 청주FC를 상대한다. 두 팀은 같은 연고지와 같은 모기업의 팀이라 ‘집안 싸움’을 벌이는 셈이다. 재믹스축구클럽과 FC투게더가 맞붙는 5부팀간 대결도 흥미롭다. 경남 김해를 연고로 하는 재믹스축구클럽은 K5리그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FC투게더는 지난해 K5 서울 권역에서 10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고, K5리그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작년 K4리그 챔피언에 올라 올해 K3로 승격한 파주시민축구단은 서울노원유나이티드(K4)와 대결하고,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장결희를 영입해 주목받은 평택시티즌(K3)은 지난해 K5 전북권역 우승팀 피닉스F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또 K3리그로 승격한 울산시민축구단은 K4의 시흥시민축구단과 대결을 펼친다. 울산시민축구단은 K리그에서 뛰었던 베테랑 박진포와 아프리카 남수단 출신의 공격수 마틴을 영입해 노련함과 역동성을 더했다.이밖에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축구단(K3)은 인천남동구민축구단(K4)과, 고정운 감독의 김포FC(K3)는 서울중랑축구단(K4)와 각각 경기를 갖는다.FA컵 1라운드 모든 경기는 네이버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된다.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따라 관중 입장을 일부 허용할 수 있지만, 운동장 사정으로 통제가 어려워 모두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2021 하나은행 FA CUP 1라운드 경기 일정3월 6일(토)포천시민(K4) vs 창원시청(K3) --- 14시 포천 종합운동장서울노원유나이티드(K4) vs 파주시민(K3) --- 14시 서울 노원마들스타디움시흥시민(K4) vs 울산시민(K3) --- 14시 시흥 정왕동 체육공원피닉스FC(K5) vs 평택시티즌(K3) --- 14시 정읍 신태인축구장대전한국철도(K3) vs 화정FC(K5) --- 14시 대전 한밭운동장충주시민(K4) vs 양평FC(K4) --- 16시 충주 탄금대축구장SMC엔지니어링(K5) vs 청주FC(K3) --- 16시 청주 종합운동장춘천시민(K4) vs 독수리FC(K5) --- 1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보조3월 7일(일)양주시민(K3) vs 진주시민(K4) --- 14시 양주 고덕생활체육공원523FC(K5) vs 전주시민(K4) --- 14시 울산 농소운동장FC투게더(K5) vs 재믹스축구클럽(K5) --- 14시 서울 효창운동장천안시(K3) vs 인천남동구민(K4) --- 16시 천안 종합운동장여주FC(K4) vs 고양시민(K4) --- 16시 여주 종합운동장마장FC(K5) vs 송월FC(K5) --- 16시 이천 종합운동장서울중랑(K4) vs 김포FC(K3) --- 17시 30분 양주 고덕생활체육공원
2021.03.05 I 이석무 기자
멸종위기 황새, '북극발 한파'에 이례적으로 무리지어 월동
  • 멸종위기 황새, '북극발 한파'에 이례적으로 무리지어 월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멸종위기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집단을 이뤄 활동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구진에 포착됐다. 올해 계속된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버리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으로 모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화성습지 겨울철 조류조사 지역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화성시 화성호에 속한 화성습지(33㎢ 구간)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생태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황새 무리의 이례적인 월동현장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총 35마리의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중 26마리가 한 자리에 모여 집단으로 월동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들 황새 무리에는 지난해 9월 8일 예산황새공원(충남 예산군 광시면 소재)에서 방사돼어 북한 서해안 지역에 머물다 내려온 황새 1마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는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드물어 월동지에서 단독 또는 5~6마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처럼 20여 마리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은 이례적이다.이에 대해 조광진 국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 “올해 계속된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깨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화성습지는 2002년 인공호수인 화성호가 완공된 이후 황새를 비롯한 철새들이 선호하는 입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화성습지는 서해안 바닷가와 접하면서 주변에 다양한 조류 서식처가 발달해있다. 또한 하천과 연결되는 습지 주변에 얼지 않은 공간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황새와 같은 대형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고 머물기에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화성습지는 2018년 12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겨울철 조류 서식처이기도 하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최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4종(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매)과 Ⅱ급 11종(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물수리, 새매, 쇠검은머리쑥새, 수리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참매,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등 총 124종, 2만 3132마리의 철새가 화성습지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연구진은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올해 3월 말까지 조사를 수행하고 화성습지의 생태적 기능과 가치를 분석해 체계적인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장은 “화성습지와 같은 인공 서식처도 환경에 따라 야생생물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조류 서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인공습지 보전을 위해 다양한 조사·연구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03.05 I 김경은 기자
"서울대공원서 야생 조류 공부해요"
  • "서울대공원서 야생 조류 공부해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오는 26~27일동안 야생 조류 탐사 프로그램인 ‘버드와칭 주’를 통해 야생 새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사진=서울대공원 제공)버드와칭 주는 심화 체험학습으로 물새탐조와 산새탐조로 이뤄졌다. 두 조는 조류 동물해설사과 함께 동물원 일대를 돌며 야생조류와 맹금사의 국내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참매, 독수리를 관찰한다. 박새와 오목눈이 둥지를 찾아 관찰하고 새소리를 들어보기도 한다. 또 새의 비행원리를 학습하고 콩새부리를 이용해 먹이 먹는 방법을 체험해보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인공새집에 이름과 자연보호 약속을 적고 나무에 매달고, 인공새집은 교육 종료 후 모니터링에 활용된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탐조 프로그램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사육되는 동물이 아닌 야생의 새를 보며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고 주변의 동물들을 찾고 관찰하며 자연보호와 생명존중의 마음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연간 20여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야생동물의 생태, 멸종위기, 보전의 필요성을 교육한다. 유아들에게는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청소년에게는 동물해설 프로그램 및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2021.02.23 I 양지윤 기자
로버 '화성' 착륙 장면 역사적 사진으로 남을까
  • [강민구의 星별우주]로버 '화성' 착륙 장면 역사적 사진으로 남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달에 남긴 발자국 사진, 보이저 1호가 찍은 토성 사진, ‘창조의 기둥’으로 불리는 허블 망원경의 독수리 성운 사진 등. 인류의 우주 탐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이 사진들과 함께 인류 화성탐사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진이 공개됐습니다.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 19일 오전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며 역사적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착륙 장면과 주변의 풍경을 담은 컬러 사진을 전송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트위터 등을 통해 일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로버의 화성 착륙 장면 일부.(자료=미국항공우주국)로버가 화성 표면에 안착하기까지 화성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 등 복잡하고 위험도가 높은 ‘공포의 7분’을 이겨내야 했는데요, 공개된 사진은 이 과정을 통과해 화성 표면 위 2m 상공에서 안착하기 직전에 촬영됐습니다. NASA가 보낸 5대의 탐사 로버 중 하강 장면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사진에서 로버 옆 부분을 확인하면 탐사 로버의 하강 속도를 줄여주는 역추진 로켓 엔진 때문에 화성 표면에서 피어오르는 먼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NASA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진은 바퀴가 화성 표면에 닿기 직전 공중에서 포착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 이제 현실이 됐다”고 소개했습니다.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2년간 화성 토양과 암석을 채집해 보관하는 등 수십억 년 전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하며,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엔지니어들은 로버의 시스템 데이터를 살펴보고, 다양한 장비를 시험할 계획입니다. 특히 로버가 채취한 시료의 보관처를 만들기 위해 화성 표면에 구멍을 뚫을 로봇 팔을 시험하고, 로버에 함께 장착된 소형 헬리콥터를 활용한 탐사활동도 시작합니다. 로버가 보관한 시료는 후속 화성탐사선이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퍼서비어런스의 역사적인 착륙을 가능케 한 NASA와 관계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과학의 힘과 미국의 독창성이 있다면 모든 것을 가능성 있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전했습니다.
2021.02.20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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